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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수순”…학교비정규직연대 “일단 복귀”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수순”…학교비정규직연대 “일단 복귀”

    우본과 잠정 합의안 수용 방안 조율 중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도 파업 접을 듯 연대회의 9~10일 재교섭…양측 입장 차 커“시간 끌기식 협상 땐 2차 총파업도 불사”61년 만에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총파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5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 비정규직도 8일 예정대로 학교로 복귀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우본)와의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노사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방향을 잡았으나 자세한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노사 합의안에는 소포위탁배달원 750명 증원, 농어촌 지역 토요 집배 우선 폐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본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운영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구는 그간 노조가 요구해 온 집배 인력 증원과 토요 집배 폐지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노조는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총파업 실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우정노조는 주 5일제 즉각 실시, 토요 집배 전면 폐지, 집배 인력 2000명 증원 등을 요구했고 우본은 올해 말까지 주 5일제 시행과 토요 집배 유지, 500명 증원 등을 제안해 왔다. 지난 5일 최종 쟁의조정에서 우본은 750명 증원을 수정 제안했으나 우정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당초 노조는 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튿날 출정식을 한 뒤 9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대의원 대회를 거쳐 출정식을 취소하고 최종 파업 여부 결정을 집행부에 위임했다. 쟁의조정 결렬 뒤에도 우본은 우정노조와 물밑 협상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우정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할 경우 현행법상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가 독자 파업을 하기는 어렵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현장 노동자들은 101명이 삭발식을 할 만큼 파업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대표 노조인 우정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 현실적으로 파업 강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우정노조 조합원은 2만여명, 집배노조 조합원은 500여명이다. 지난 3~5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8일 학교로 복귀한 뒤 9~10일 교육 당국과 재교섭을 실시한다. 일단 학교 급식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2차 총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마지막 교섭까지 교육 당국은 기존 입장인 기본급 1.8% 인상안을 고수했다. 반면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 임금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 80% 수준으로 올리는 ‘공정임금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협상 결렬 이후 “학교 비정규직의 적정한 처우 개선과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연대회의 측은 “이번 재교섭에서 차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정임금제 실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9급 급여의 60% 수준이다. 교육 당국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군이 다양해 직급별 적정 급여 수준과 임금체계를 연구한 뒤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 관계자는 “지난 2일 교육 당국의 제안은 사실상 임금동결 수준인 기본급 1.8% 인상에서 진전된 것이 없었다”면서 “대책 없이 시간 끌기식 교섭을 이어 갈 경우 2차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파업 종료했지만 … 교육당국-노조 여전한 입장차

    학교 비정규직 파업 종료했지만 … 교육당국-노조 여전한 입장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파업 종료를 선언했지만 2차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는 연대회의와 ‘교육공무직의 합리적인 처우’를 정립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입장 차가 좁혀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파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은 어려움과 불편함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파업 기간 중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각급 학교의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흘간의 총파업을 끝내고 다음주부터 학교로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노조와 교육당국은 9~10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나 양측 간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직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임금체계와 임금수준을 정립하게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책”과 “공정임금제 실시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크다. 교육당국은 파업을 앞두고 진행된 막판 교섭에서도 “합리적인 임금체계와 임금수준”을 제안했지만, 9급 공무원의 80% 수준의 임금 인상과 상여금 등에서의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한 노조가 이를 거부해 파업으로 이어졌다. 연대회의는 초등교육법상 교직원에 교육공무직을 포함할 것도 요구하고 있지만, 기존 교원과 예비교사, 공무원 준비생 등의 반발을 고려하면 교육부가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육당국이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거나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2차 파업에 나서 모든 학교를 멈춰세우겠다”고 경고했다. 사흘 간 이어진 이번 파업에는 연인원 5만 2000여명이 참여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중 ‘최대규모·최장기간’을 기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오늘 종료…8일 학교로 복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오늘 종료…8일 학교로 복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5일 사흘간 총파업을 끝내고 월요일인 8일부터 학교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실한 교섭으로 처우와 임금체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약속을 믿어보려 한다”며 “오늘 이후 파업을 중단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교현장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당국에 9∼10일 진행될 교섭에 공정임금제 실시 대책을 준비해올 것을 주문했다. 연대회의는 “교육감들도 11일 전국시도교육감총회에서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책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정임금(9급 공무원 80% 수준) 달성과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교육공무직을 포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번 파업은 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연인원 5만 2000여명이 참여해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중 최대 규모, 최장 기간으로 진행됐다. 연대회의는 교육부 파업인원 집계에 대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 ‘파업’으로 표기한 인원 기준이고 실제, 파업 참여 인원은 1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교육당국의 성의 없는 태도와 현장 노동자들의 간절한 요구가 합쳐져 최대규모 파업이 됐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또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 된 학교의 현실을 생각해 많은 시민이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함께 외쳤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온라인/학교 비정규직 파업 사흘째 울산 10개교 급식 중단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총파업 마지막 날인 5일 울산에서는 10개 학교 급식이 중단됐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초등학교 7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2개 등 총 10개로 집계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8개 학교는 학생들이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화봉고와 무룡고 등 2개 고등학교는 시험을 치르고 학생들이 일찍 귀가했다. 울산지역 급식 중단 학교는 파업 첫날인 지난 3일 37개, 4일 24개에서 사흘째를 맞아 크게 줄었다. 파업 참여 인원도 3일 557명, 4일 392명에서 5일 208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급식 외에도 돌봄전담사, 특수교육실무사 등 다양한 직종의 파업 참여로 일부 학교에서는 운영 차질이 계속됐다. 학교 측은 교사와 교직원 등을 동원해 이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부에 기본급 6.24% 인상, 근속급과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예고했던 사흘 파업의 마지막 날을 맞아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함께 울산시청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울산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의 노동자는 학교 비정규직, 건설기계 노동자, 도시가스 점검원 등의 요구 해결을 촉구하면서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이들은 집회 후 울산시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까지 행진해 각 시당에 항의서를 전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사흘째…연장 가능성도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사흘째…연장 가능성도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째를 이어지는 5일 약 1500여개 학교에서 대체 급식이 제공된다. 5일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급식 운영 전망을 집계한 결과, 전국 1만 454개 학교 중 1851곳(17.7%)이 급식을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중 343개 학교는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점심시간 전에 하교한다. 파업으로 이날 급식을 중단하는 학교는 1508곳이다. 3일 2057곳, 4일 1771곳보다는 줄었다. 1508곳 중 1024곳은 빵·우유로 대체 급식을 제공하고, 314곳은 개별 도시락을 지참한다 76개 학교는 기타 대체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며, 94개 학교는 도시락이 필요 없도록 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 이날 파업 참가율은 8.7%로 전날(11.4%)보다 2.7%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전날 1만 7342명이 참여했으나, 이날은 1만 3196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돌봄교실은 국공립 초등학교 5980곳 중 1.0%(62곳)에서 운영이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파업은 이날까지 할 것으로 예고했으나, 다음 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관계자는 “일단 5일까지는 파업을 계속한다”면서 “이후 계획은 5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임금 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교육 당국과 연대회의는 9∼10일 다음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당한 직업, 호칭부터 통일” vs “학비노조 법제화, 역차별 논란”

    비정규직 “법적 근거 없는 직책에 차별” 교사들 “명확한 업무 가이드라인 필요” 교육부·교육청 “합리적 임금수준 논의” 4일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전국 1660여개 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교육부 집계 결과 이날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교육공무직)은 전체의 11.4%인 1만 7342명으로 전날 2만 2000여명보다 4600여명 줄었다. 급식 중단 학교도 2177곳으로 전날 2802곳보다 625곳 줄었다. 이 가운데 1662곳에서 도시락 지참 포함 대체급식이 이뤄졌고, 기말고사와 단축수업으로 각각 406곳과 109곳에서 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파업 사흘째인 5일에는 급식 중단 학교가 1851곳으로 줄어들고 파업 참가율도 8.7%(1만 3196명)로 낮아질 예정이다. 대체급식이나 단축수업 등으로 일단 ‘급식 대란’은 피했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은 여전히 요원하다. 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와 교육당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비노조 측은 기본급 6.24% 인상과 교육공무직의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에서는 기본급 1.8% 인상 외엔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오는 9일 재교섭에 나서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비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든 이유로 교사 등 학교 정규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꼽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17년 국회의원으로서 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직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한 것이 대표적 예다. 당시 교사들과 교사 지망생들은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여론에 몰린 유 부총리는 “다시 같은 법을 발의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교육공무직들은 “정당한 직업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해 달라는 것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박정호 학비노조 정책실장은 “교육공무직의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학교마다 부르는 호칭도 ‘~양’, ‘여사님’ 등 천차만별”이라며 “이번 파업은 급식과 돌봄 등 학교 내에서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그에 걸맞은 인정과 대우를 못 받는 현실을 개선해 달라는 정당한 요구”라고 호소했다. 기존 교사들도 교육공무직들에 대한 법제화 등을 통해 명확한 업무 가이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동찬 전국교사노조연맹 홍보실장은 “교육공무직의 업무분장은 가이드라인도 없이 학교장 권한에만 맡겨져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교육공무직들의 처우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어렵게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들의 반대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거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근본적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행정, 급식, 돌봄 등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등의 분야별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정할지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중장기적으로 교육공무직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임금 체계와 임금 수준을 성실한 노사 협의를 통해 만들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황교안 “일본 경제 보복 심각…문 대통령, 답이 없다” 질타

    황교안 “일본 경제 보복 심각…문 대통령, 답이 없다” 질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일본의 경제 보복 강도가 최고 수준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큰일이다. 정부가 아무런 대응을 못 하고 있기에 더욱 큰일이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는 “갈등 상황을 풀어갈 최소한의 외교 채널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심각한 문제에 정부가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답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황교안 대표는 “일본이 지난해 10월부터 보복 조치를 예고했고 8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 우리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했나”라고 물으며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정부는 현실을 외면했다. 현실 인식은 없고 오직 평화 이벤트를 위한 상상 속에만 머물러 있는 문재인 정권,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면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가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제 해결해야 한다. 그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외교 참사이자 경제 참사”라고 규정한 뒤 “상상에서 깨어나시라. 자유한국당이 해결책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께 사과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지휘관들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만 문책했는데 이번 사태가 그렇게 끝날 수 있는 문제인가”라면서 “외부기관 조사는 하지 않았고, 핵심 조사 대상인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도 조사하지 않아 치졸하게 꼬리만 잘라낸 면피용 조사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은폐·축소 과정에 개입한 흔적이 역력한데 청와대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며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꼬리만 자르면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국방 붕괴가 없도록 9·19 군사합의를 무효화하고 국정조사를 받아들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과 관련해 “이들 요구의 핵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공약을 지키라는 것”이라면서 “선거에서 이기겠다고 무리한 공약을 남발한 결과 사회 혼란과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정부는 사실상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 지키느니만 못한 공약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국민에게 더 큰 피해가 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이틀째…1700여곳 대체급식 제공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이틀째…1700여곳 대체급식 제공

    학교에서 급식·돌봄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1만 7000여명이 이틀째 파업에 참여하면서 약 1700개 학교에서 급식이 제공되지 않았다.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직원 15만 1809명 중 1만 7342명(11.4%)이 4일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다. 이로 인해 전국 1만 454개 학교 중 1771곳에서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다수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1194곳)를 제공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377곳)을 가져오도록 했다. 급식이 필요하지 않게 수업을 단축한 곳도 일부 있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대체 급식이 이뤄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급식 상황을 점검했다. 돌봄교실(초등학교에서 돌봄전담사가 방과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제도) 역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공립 초등학교 5980곳 중 92곳(1.5%)에서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됐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3일부터 임금 인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도 부산과 인천, 강원 등 지역에서 학교 비정규직 집회가 열렸다. 연대회의 측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을 ‘9급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다른 수당에서도 정규직과의 차별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교육공무직을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17개 교육청은 지난달 27일 교섭에서 기본급을 1.8% 올리되 다른 요구사항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해찬 “日과의 싸움 이제 시작…‘삼권분립’ 알면서 보복”

    이해찬 “日과의 싸움 이제 시작…‘삼권분립’ 알면서 보복”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대해 “‘싸움이 이제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들리는 바로는 (수출 규제가) 참의원 선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복합적인 노림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법원 강제징용 재판 결과에 대한 보복이라고 본인들도 거의 그렇게 얘기하다시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가 ‘삼권분립이 엄격해 대통령이나 정부가 대법원 판결에 전혀 영향을 못 미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며 “(일본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며 정치보복, 경제보복을 해왔기에 당 차원에서 의회 차원에서 신중하게 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늘 보도를 보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연락사무소 설치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작은 한 걸음을 더 나가는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좀 더 정성스럽게 빠르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등과 관련해서는 ”고용노동부가 파업 현장에 나가 긴밀히 소통하도록 당정 간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어제(이인영), 오늘(나경원) 연설을 봤는데 너무 크게 비교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차별 없는 세상으로’ 학교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

    [포토] ‘차별 없는 세상으로’ 학교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

    급식 종사원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이틀째인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인천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다시 돌아온 ‘점심 도시락’

    [포토] 다시 돌아온 ‘점심 도시락’

    급식 종사원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이틀째인 4일 오전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 밥 대신 빵, 도시락, 단축수업… 겨우 피한 ‘급식 대란’

    밥 대신 빵, 도시락, 단축수업… 겨우 피한 ‘급식 대란’

    학부모 “활동량 많은 아이들 건강 걱정” “파업 전날에야 대체식 안내 공지” 불만 오늘도 2056개 학교서 급식 미제공기본급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2802개 초·중·고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각 학교에서는 미리 빵과 주스 등을 준비해 ‘급식 대란’을 피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급식이 중단된 전국 학교 중 2572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했다. 230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해 점심시간 전 하교시켰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급식실에서 밥 대신 간편식을 받았다. 곰보빵과 100㎖ 포도 주스, 사과 푸딩, 브라우니가 제공됐다. 이 학교에서는 조리사, 조리원 등 급식 종사자 4명이 파업에 참여해 급식 운영이 어려워지자 대체식을 제공했다. 학교는 전날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으로 대체식을 제공하겠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학생들은 밥 대신 빵을 먹는 게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 남모(9)양은 “초콜릿 브라우니가 제일 좋았다. 친구가 안 먹는 것까지 다 먹었다”며 웃었다. 반면 부모들의 걱정은 컸다. 이 학교 학부모 김모(42·여)씨는 “어른도 빵 하나만 먹으면 금방 출출해지는데, 아이들은 성인보다 활동량이 많고 소화도 잘되지 않느냐”면서 “내일부터는 다시 급식이 나온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44·여)씨는 “초교 2학년 아들이 입이 짧아 음식을 가리는데 오늘 빵과 주스만 나와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해서 속상하다”며 “대체식 안내 공지도 전날에야 전달받아 도시락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울산 북구 매산초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 이 학교 2학년 이모(8)군은 “엄마가 유부초밥과 과일을 싸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바쁘셨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 1173명 중 1168명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고, 나머지 5명은 학교에서 준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교육부는 파업 여파로 4일에도 2056곳에서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00여곳 줄어든 수치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계급 나뉜 학교가 정상입니까”… 조리복 대신 ‘투쟁복’ 입었다

    “계급 나뉜 학교가 정상입니까”… 조리복 대신 ‘투쟁복’ 입었다

    무기직 전환에도 열악한 처우·차별 여전 “방과후 수업 수당 달라 했더니 해고 압박” “공무원 해달라는 것 아냐… 서로 존중을”“오십 평생 이렇게 큰 집회에는 처음 나왔어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일하는 8년차 급식 조리사 박윤숙(50·여)씨는 3일 급식실 주방 대신 서울 광화문광장에 섰다. 조리복 대신 분홍색 ‘투쟁복’도 챙겨 입었다. 이날부터 열린 전국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 특성화고를 졸업한 아들이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내가 잘못 살아서 집안에 비정규직이 둘이나 되나’ 싶었다”며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계급이 나뉜 사회는 잘못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씨는 근무 일수에 따라 매월 150만~160만원 정도 번다고 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월 70만원 벌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여전히 박봉이다. 2013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갑작스러운 해고 우려는 덜었지만 처우는 여전히 열악하다. 잔업을 해도 시간외수당은 받지 못한다. 그는 “우리 학교는 샤워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리사들은 찜통 같은 급식실에서 일하지만 씻을 공간조차 갖추지 못한 학교가 많다. 박씨처럼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2만 2000여명과 다른 공공분야에서 일하는 4000여명 등 총 2만 6000여명(정부 집계 기준, 노조 집계는 5만 3000명)은 이날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노동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올해 열린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업종 특성상 여성 노동자가 많았다. 이들은 ▲기본급 인상 ▲각종 수당 지급 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퇴직금 확정급여형 전환 등을 요구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열악한 현실을 토로했다. 특수교육 실무사 이지순(53·여)씨는 “매달 164만 7100원을 임금으로 받는다. 많게는 일주일에 35시수까지 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특수아동을 가르치는 일이라 아이가 화장실에 갈 때도 따라다녀야 해 휴식시간은 거의 없고, 방학 급여가 나오지 않아 실질적으로 한 달에 136만원을 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씨는 “최근 학교 비정규직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차별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라고 해 일반 교사들처럼 지원 수당을 달라고 하니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하겠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정규직 교사와 비정규직 실무사들 사이에 카스트제도(인도의 계급제)처럼 차별이 만연해 있다”고 밝혔다. 파업 노동자들은 “일각에서 ‘비정규직이 공무원으로 신분 전환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비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씨는 “기본적 의식주가 해결될 정도의 급여, 교사와 실무사가 상하 관계가 아닌 업무상 동반자로 서로 존중해 주길 바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집회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도 참여했다. 수납원으로 9년간 일하다 지난 1일 해고된 이민아씨는 “공사 정규직처럼 높은 연봉과 복지 혜택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딱 하나 고용 안정을 원할 뿐”이라며 “도로공사 수납원은 불법 파견을 인정받아 직접고용 판결을 받은 상태임에도 직접고용을 주장하다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성실히 일했는데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내몰려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총파업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총파업

    3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 학교 등 공공분야 비정규직 노동자 5만 3000여명(노조 측 추산)이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비정규직 철폐’, ‘처우 개선’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육 당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9~10일 다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총파업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총파업

    3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 학교 등 공공분야 비정규직 노동자 5만 3000여명(노조 측 추산·경찰 추산 3만 2000명)이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비정규직 철폐’, ‘처우 개선’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참가자, 대부분 학교 비정규직”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참가자, 대부분 학교 비정규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돌입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에 2만 6000여명의 노동자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총파업에 참여한 공공부문 사업장의 노동자는 2만 6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의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는 17개 교육청과 국립학교의 2만 2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4000여명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 40여개 사업장의 노동자로 파악됐다. 다만 노동부는 “오늘 민주노총 공공부문 공동파업 참여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노조의 특성 때문에 민주노총 내부적으로도 총파업 참가자의 규모를 정확히 집계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 참가자들의 일부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결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도 참가한다. 민주노총은 4∼5일에는 지역별로 파업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결의대회

    [서울포토]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결의대회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울산 학교들 도시락 대체 급식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울산 학교들 도시락 대체 급식

    3일 오전 11시 30분 울산 북구 매산초등학교 2학년 교실. 20여명의 학생들이 급식 대신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교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이 학교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9명이 모두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에 동참, 급식을 중단했다. 이날 교실 한쪽에는 학생들의 식사를 지켜보는 선생님들이 배치됐다. 담임을 비롯한 교사 2명은 학생들이 점심을 다 먹고 도시락을 치울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담임선생은 “우리 반은 모두 도시락을 가지고 와 급식 중단으로 불편은 없었다”면서 “저학년이라 먹은 도시락을 치우고, 김 포장지 등을 분리수거하는 불편은 있지만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학생 이모(8)군은 “엄마가 유부초밥과 과일을 싸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한다고 바쁘셨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자녀의 도시락을 학교에 가져온 학부모 최모(38·여)씨는 “아침에 일 때문에 아이 도시락을 싸주지 못해 점심시간 전에 가져왔다”면서 “아이가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우는 게 싫어서 전문점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비정규직 분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밥을 볼모로 파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매산초 전교생 1173명 중 1168명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고, 나머지 5명은 학교에서 지급한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도시락을 챙겨 보내 급식 중단으로 인한 혼란은 없었다”면서 “파업이 끝날 때까지 빵과 우유를 준비해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한 학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인근 매곡중학교에서도 대부분 학생들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전교생 349명 중 330명이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었고, 나머지 12명은 빵과 우유, 바나나로 급식을 대체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비정규직 파업을 한번 겪어봐서 올해는 미리 학부모들에게 안내를 했고 이에 따라 급식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교사와 학교 측은 불만이 많다. 대체 급식에 불필요한 예산이 들어갈 뿐 아니라 돌봄전담사 파업으로 일반 교사 업무가 늘어났다. 울산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한 끼 급식비가 2500원인데 반해 빵이나 도시락을 제공하면 한 끼에 4000원정도 들어간다”며 “짧은 기간은 괜찮지만, 파업이 오래되면 예산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반 교사가 돌봄전담사 업무까지 떠안으면서 부담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 울산지역 251개 학교 중에서 37개(도시락 지참 29개교, 간편식 1개교, 시험 미급식 7개교)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포토] 빵먹는 초등생들

    [서울포토] 빵먹는 초등생들

    급식 조리원과 돌봄 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급식이 중단된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대체 급식으로 나온 빵과 주스 등을 먹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만 2000명 파업…대체급식 제공·돌봄교실 중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만 2000명 파업…대체급식 제공·돌봄교실 중단

    학교에서 급식·돌봄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예고한 대로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3일부터 임금 인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이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교육공무직) 직원 15만 2121명 중 14.5%인 2만 2004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파업은 5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연대회의는 상황에 따라 파업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때문에 학교 급식 제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날 전국 1만 438개 학교 중 2802곳(26.8%)에서 단축 수업을 하거나 대체 급식을 제공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제공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급식이 필요 없도록 단축 수업을 한 곳도 있다. 돌봄교실 운영도 중단됐다. 애초 각 교육청은 교직원을 투입해 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5921개 학교 중 139개 학교에서 이날 초등돌봄교실을 열지 않기로 했다. 연대회의는 ‘9급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다른 수당에서도 정규직과의 차별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교육공무직을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17개 교육청은 지난달 27일 교섭에서 기본급을 1.8% 올리되 다른 요구사항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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