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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교·사대 통폐합…교원 질적저하 우려

    -교육·사범대 통폐합 추진(대한매일 1월14일자 1면) 기사를 읽고 교원양성기관이 교대와 사범대로 구분돼 초·중등 교원을 따로 양성하는 것은 학생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을 위해서다.따라서 초·중등은 교육과정과 내용,교육목표 등을 달리하고 있다.교·사대 통폐합은 학교급별에 따른 전문성과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는 교원자격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이다. 사범대는 정부의 무리한 개방정책으로 해마다 전체 졸업생의 20% 정도밖에 임용되지 않는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목적형 교원양성기관으로서의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때문에 교·사대 통폐합은 그나마 우수한 교직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교대마저 사범대와 똑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초등 교원 부족 사태는 무리한 정년단축에서 비롯됐다.이를 교·사대 통폐합으로 해결하려는 발상은 단순히 사대 출신의 잉여인력을 초등으로 돌리는 숫자 맞추기식 교원양성 정책의 전형이 될 것 같다.교·사대를 졸업해도 제대로 진로가 보장되지않는다면,우수한 학생들이 기피하게 되고,교원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획기적인 투자로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기하는 것이 통폐합 논의에 앞서는 당면 과제다. 황석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젊은이 광장]군대는 忍의 학교인가

    제대후 사회·학교 적응에 불안감 억압적 분위기·열악한 처우 불만 “군대 갔다 와서 얻은 게 뭐야?”,“인내심”,“잃은 건?”,“인내심 빼고 모두” 얼마 전 제대한 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 아직 군기가 들어 뻣뻣한 몸놀림을 보이는 친구는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솔직하고 개혁지향적인 세대라 일컬어지는 오늘날의 20대에게도 군대의 의미는 여전히 크고 부담스럽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젊은 세대의 군대 기피현상은 편한 것만 좇는 안일한 생각에서 빚어지는 것이 아니다.가장 큰 이유는 제대 후 사회에서 ‘바보’가 될 것만 같은 두려움이다. 대학동기 중 군대를 갔다온 한 친구는 대다수 복학생처럼 학기 내내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수업을 들은 과목에서 C학점을 받고 울상을 지었다.담당 교수의 평가 기준이 엄격했을 수도 있지만 3년간 손을 놓고 있었던 학과 공부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는 증거다. 어문계열 학생은 더욱 심각하다.습관처럼 매일 공부해야 실력이 유지되는 외국어를 다시 공부하려면 맨 처음부터 다시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미 감정’에도 불구하고 ‘영어회화 하나는 꽉 잡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카투사(KATUSA) 근무의 경쟁률이 매년 3대1을 웃돌고 있는 현실이 이런 세태를 반영한다. 군대기피 현상의 또 다른 이유는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홀로 도태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인 1999년에 입대했다가 지난 학기에 복학한 한 동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강의 시스템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을 보았다.실제 제대 6개월을 남긴 ‘말년’ 병장은 사회나 학교에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과 불안감에 빠진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군 부대 안에서 정훈교육 교재로 쓰고 있는 ‘위기극복을 위한 우리의 다짐’에 ‘북괴군은 우리의 주적’,‘좌경용공세력의 실체와 위험성’ 등 시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군대의 억압적 분위기와 열악한 처우도 젊은 세대가 군 입대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다.최근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아직도 군대에서 연간 300여명이 사망하고 7000여명이 정신질환을 앓는다. 2002년 국방예산은 16조원을 넘었지만 일반 사병이 받는 월급은 여전히 2만원을 넘지 못한다.병장 기준으로는 1만 9600원이다. 이 같은 군대의 문제점에 대해 젊은 세대는 과거처럼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지난해부터 불거진 양심적 병역거부 논쟁을 비롯,징병제 폐지를 위한 논의가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52년이 넘도록 변화를 거부하는 군대에 대한 ‘똥침세례’인 것이다. 1991년 복학생들이 군의 민주화를 이루고,군 생활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연세대에서 처음 개최한 ‘병영학교’의 연장선상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 프랑스 국방부의 탕기 대변인은 96년 만에 징병제 공식 폐지를 발표하면서 “젊은이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반도처럼 분단상황에서 징병제 폐지를 논의하기에는 아직까지 이른 감이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적어도 ‘기쁘게’ 군에 입대할 수 있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시대에 걸맞은 변화의 몸짓을 보이지 않는 군대는 여전히 ‘참을 인(忍)자 세개’를 강조하는 ‘낡은 학교’일 뿐이다. 장 서 윤
  • 延大 공대 정시모집 ‘나’군 이동

    연세대(총장 金雨植)가 2004학년도 입시 정시전형에서 공대 모집군을 현행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기기로 해 주요 대학 공과대학 입시요강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관계자는 9일 “공과대학 입시를 현행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기는 것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주 초 최종 회의를 열어 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수학·과학 성적우수자를 우선 선발키로 하는 등 입시제도를 다양하게 변형시키고 있다.”면서 “가군과 나군으로 나눠 입시를 치를 경우 우수학생들이 공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안이 시행되면 현행 나군에 속해 있는 서강대의 경우 연세대 공대와 함께 우수학생 유치에 상당한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이공계열 입시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곧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나·다군에 걸쳐 학생을 분할 모집하는 한양대 공대도 현행 나군 전형비율을 모두 가군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학교측은 “이공계 여학생 장학금을 신설해 학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장석 박지연기자 anne02@
  • 튀는 아이템 부장 ‘3040’CEO뜬다

    재계에 ‘영 파워(Young Power) 바람’이 거세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기업들에서 패기와 능력을 갖춘 ‘30·40의 힘’이 거대한 기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30,40대의 리더들이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최고경영자(CEO)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톡톡튀는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경영철학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몸에 밴 철저한 자기관리 식사시간도 업무에 진력 ***은진혁-시높시스 사장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솔루션 분야의 메이저업체인 시높시스 한국지사의 은진혁(殷震赫·35) 사장은 ‘386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는 2000년 7월 인텔에 입사한지 7년만에 인텔코리아 대표로 취임,외국계 반도체 국내 법인의 최연소 지사장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이어 2001년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KPMG의 하이테크 소비자부문 책임자로 자리를 옮기더니 지난해 6월 시높시스코리아 지사장으로 변신했다. 그의 ‘성공’은 철저한 시간관리와 강한 추진력에서 비롯됐다.오전 6시에 출근해 밤 11시쯤 퇴근한다.아시아지역 화상회의,본사 전화회의,사내 부서장 면담 등 눈코 뜰새없이 하루를 보낸다.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추진력도 은 사장에겐 빼놓을 수 없는 무기다.초등학교 6학년 때 무역업을 하는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MIT를 졸업한 뒤 퍼듀대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학비와 용돈을 직접 벌어 쓰며 악착같이 공부했다.대학시절부터 IBM·모토롤라·웨스턴디지털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일찌감치 ‘될성부른 나무’로 평가받았다. ***문무경-웅진코웨이 대표이사 문무경(文武京·41)대표의 행보는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모델이다.웅진코웨이 입사 1년만에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다시 1년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파격 승진의 주인공이다.이는 웅진그룹의 기조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변화관리와 중장기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는 웅진그룹 입사전에는 대우전자에서 16년동안 근무했다.대우의 신규사업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기획통으로 한 때 가전시장에서돌풍을 일으켰던 대우의 ‘탱크주의’를 창안했다. 문대표는 국내 정수기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가 이제는 수출에 전력을 쏟아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더이상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마음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유통망 개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신상품 기획,신기술 개발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직원·주주들이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동호-CJ CGV 대표이사 박동호(朴東豪·47) CJ CGV 대표이사 부사장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만든 주역.‘영화관에서는 영화만 본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영화관람뿐 오락·게임·식사·쇼핑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미국에서 스타벅스가 가정과 직장 다음으로 즐겨찾는 생활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CGV를 가족과 연인들의 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복안이었고,그것은 적중했다. CGV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성공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지난 98년 국내에 멀티플렉스를 처음 도입하던 때는 관련법 미비로 새로운 개념의 극장을 개관할 수 없었다. ‘극장 하나에 화장실 1동이 필요하다.’는 법을 지키려면 10개 이상의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는 화장실을 10동 이상 갖춰야 했다.이런 모순을 지적,법 개정의 단초를 제시한 사람이 바로 그였다. 그는 ‘와인 경영’으로 유명하다.고급 와인을 한번 접해본 사람이 저급 와인을 꺼려하듯 고품질의 극장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은 저품질의 극장 서비스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황용득- 한화개발 사장 황용득(黃容得·49) 사장의 지론은‘호텔을 내집처럼,고객을 가족처럼’이다. 지난 99년 서울 프라자호텔 총지배인으로 부임하면서 직원 500여명의 이름을 빠짐없이 암기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지금도 “사장이 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듯 직원들도 손님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주는 게 서비스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황 사장의 이력은 외국에서 화려한 호텔 경력을 쌓은 다른 특급호텔 사장들과 비교하면 일천하기 이를 데 없다.호텔리어로서는 이제 겨우 5년째를 맞고 있지만 프라자호텔을 고객만족도 국내 1위의 특급호텔로 바꿔놓았다. 매일 아침 호텔을 샅샅이 누비다보니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문에서 옥상까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유연한 사고력과 빠른 판단력도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무엇보다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주방의 분위기가 다른 특급호텔과 다르다.선배의 조리를 평가한 뒤 다시 개발하는 일은 다른 호텔에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도기권-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도기권(都杞權·46) 사장은 굿모닝신한증권의 산 역사다. 지난 99년 심각한 재정난에 처했던 옛 쌍용투자증권을 굿모닝증권으로 바꾼 뒤 선진경영기법을 도입,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지금의 굿모닝신한증권을 탄생시켰다. 그는 ‘뚝심 경영’을 기치로 내세운다.그래서 합리적이면서도 좀처럼 원칙을 저버리는 일이 없다.‘최고의 고객만족도,자본효율성 극대화’를 지향하는 굿모닝신한증권의 가장중시하는 경영철학 중의 하나다.“선진경영기법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그저 교과서적인 원칙을 충실히 따를 뿐이다.”라고 말한다. 증권사로는 보기 드물게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굿모닝신한증권의 이미지도 극대화했다.이를 위해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서비스교육을 받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지수를 체계화·계량화했다. 그는 “준비된 서비스로 고객을 찾아가지 못하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김경두 정은주기자 hisam@
  • 두번연속 대통령 배출 상고 전성시대

    ‘상업고 출신 만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까지 연속 상고출신 대통령이 배출되면서 각계의 실업계 출신들이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과거 상고는 머리가 좋고 공부 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진학한 학교.부산상고를 비롯해 목포상고·덕수상고·선린상고·강릉상고 등은 40∼80년 역사의 명문 상업고로 꼽힌다. 노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부산상고 출신도 재계와 금융권에 대거 진을 치고 있다.대표 인사는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사장).부산상고 52회인 이사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오른팔 격으로 지난 97년부터 6년째 구조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다. SK㈜의 황두열(黃斗烈) 부회장과 정종순(鄭鍾淳) 금강고려화학 부회장은 부산상고 49회 동기생이다.박득표(朴得杓) 포스코건설 회장,장상건(張相建) 동국산업 회장,신문석(辛文碩) 농심 부회장,김영재(金榮載)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배광우(裵光宇) 일양익스프레스 회장,오용환(吳鎔煥) 롯데월드 대표이사 등도 부산상 동문. 금융계에는 더욱 많다.권경수(權敬洙) 전 서울은행 상무,최연종(崔然宗) 전 한은 부총재,안시환(安是煥) 전 삼성생명 사장 등은 원로급 인사.현직에는김지완(金知完) 부국증권 대표,옥치장(玉致章) 증권거래소 감사,이성태(李成太)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 부산상고 51회가 포진해 있다. 다른 명문 상고 출신으로는 정부요인 서열 2위인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서열 5위인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이 있다.각각 강릉상고,덕수상고를나왔다. 라응찬(羅應燦)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南宮晳) 민주당 의원은 선린상고를 나왔다. 실업계 진학을 기피하고 상당수의 실업계가 인문계로 전환하는 가운데 대통령을 배출해 낸 상업고에 대해 다시 세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열린세상]구멍 뚫린 대학교육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 인문학은 죽어가고 있고 기초 학문은 그 뿌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대학가에서는 전공 불문하고 사법시험에 매달리고 있고 그 여파로 타 학문 분야는 사실상 공동화(空洞化)되고 있음을 안타까이 바로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대학가의 고시 열풍이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사법시험 합격자의 수가 1000명으로 늘어나면서이와 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고 이공계의 위기가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등장하게 되었다.대학입시에서 자연계 성적우수자들이 대거 의대,치대,한의대 등으로 몰리고 있다. 물론 의료계 내에서도 인력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어서 의학의 기초분야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다.뿐만 아니라 주요 대학병원의 전공의 모집에서 피부과,안과,성형외과 등 소위 인기 과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반면에 비인기 분야는 정원도 제대로 못 채우고 있다.말하자면 쉽게 개원할 수 있고 개원 후에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공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들은 특히 1990년대 말 경제위기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고시열풍이나 이공계 기피 현상 모두 그 원인은 대동소이하다.신분과 생활이 보장되는 실용적 직업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라 하겠다.기피되는 것은 대부분 졸업 후 장래가 불투명한 분야로 직장 확보에 대한 보장도 없고경제적 보상에 대한 희망도 크지 않은 분야이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는 학문의 기초 분야와 응용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부실한 기초 위에 응용분야가 꽃피울 수 없다.기초 분야 전공자들은 아무래도 대학 및 연구소 등 교육·연구기관에 주로 진출하게 된다.그러나 현재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연구기관의 여력은 크지 않으며 또한 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제공되는 경제적 보상과 대접은 만족스럽지 못하다.외환위기 직후 한동안은 투자에비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더기 퇴출을 당하거나 연구지원이 끊겨 다니던 직장을 제발로 걸어 나가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교육부는 금년도에 ‘기초학문 육성 주요 사업’으로 12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투입했다.이와 같은 사업추진의 결과로 미취업 박사학위 취득자들이 경제적으로 다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그러나 이와 같은 처방은 단기적으로는 조금 숨통을 트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일시적 혜택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업기간이 종료되면 고급인력들은 또다시원래의 상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대다수의 대학들이 학교 재정상의 이유로 필요한 전임 교수요원을 채우지않고 ‘저렴한’ 시간강사로 강의를 때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전체 대학 개설강좌의 4할 가까이를 시간강사가 담당하고 있고,일부 대학의 학부과정에서는 그 비율이 7할을 초과하고 있다.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에 속하는 서울대의 경우에도 교양강좌의 6할을 시간강사가 담당하고 있다.현재 전국175개 대학의 시간강사는 4만명에 이르고,1인당 연평균 소득은 1000만원 남짓으로 월 90만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열악한 경제적 보상으로 인해 시간강사들에게 동기부여가 있을 수 없고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대학은 강좌를 시간강사에 크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임 교원의 수를 대폭 확대하여 이들 고급인력을 흡수하여야 하고,불가피하게 시간강사를 활용하더라도 이들이 전임교수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하고재정적 지원을 해야 하리라 본다.재정이 취약한 대학에 대해서는 교수요원지원 명목으로 정부가 과감히 지원해주어야 한다.앞으로 들어서게 될 새로운 정부는 이 점을 깊이 헤아려 주기 바란다. 홍두승 서울대 교수 사회학
  • 서울대 이공계 살리기 나섰다

    서울대는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해 ‘수학·과학 특기자 우선 선발제도’를 시행하고 영재학교 재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등 획기적인 ‘이공계 입시 개선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17일 “이르면 2004학년도,늦어도 2005학년도부터 이같은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몇년 동안 이공계열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공대와 자연대 교수들이 우수학생 유치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현행 입시체제를 대폭 개선해 수학·과학 특기자는 수학·물리·화학 등 해당 과목과 내신에 가산점을 주고,심층면접과 구술시험에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학·과학 분야 경시대회나 국제 올림피아드 상위 입상자를 내신성적과 관계없이 우선 선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지금은 경시대회 등의 입상자에게 서류전형 때 일부 가산점만 주고 있다.공대와 자연대,사범대 교수 10여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공계 입시개선팀’의 한 관계자는 “현행 입시에서도 국제 올림피아드 동상 이상입상자에게는 가산점을 주지만 내신반영 비율이 높아 내신이 좋지 않은 입상자는 합격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서류전형 과정에서 상위 20∼30% 이내 학생은 면접·구술시험을 거치지 않고 우선 선발하고,하위 20∼30% 학생은 무조건 탈락시킨 뒤 나머지 40∼60%의 중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구술시험을 실시해 전공소양 능력을 집중 측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입시개선팀 관계자는 “현재보다 면접·구술시험 대상자가 절반쯤 줄어 훨씬 심층적인 전형이 가능할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내년 3월 개교하는 부산 과학영재고와 이후 문을 여는 영재학교의 재학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방학중에 서울대 교수가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그 학점을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초·중등 과학교육의 활성화 방안을발표한 것과 관련,심층면접과 구술시험에서 실험·실습 능력을 묻는 문항을집중 개발하기로 했다.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이공계 입시제도 개선방안은지역할당제와 같이 다양한 입시제도를 마련한다는 큰 흐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선택2002 사회·문화·여성 TV토론

    1교육문제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세 후보는 붕괴된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하지만 대입 제도나 고교 평준화,자립형 사립고 등실천적인 방안에 들어가서는 엇갈린 해법을 제시했다. ◆대입 자율화 민주 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면서 “수능시험을 폐지하고 자격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권 후보는 “고교까지는 교양교육,대학에서는 창의적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입학은 쉽게,졸업은 어렵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는 2007년까지 대입 자율화를 이루려고 한다.”면서 “현행 대입 시험은 일렬로 줄세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한 가지의 능력만 있으면 그 능력으로 인정·평가받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율화를 단계적으로 하되 대입제도를 자주 바꾸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입 자율화는 이미 상당 부분 시행되고 있다.”면서“입시제도를 너무 자주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또 “현재의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와 고교 차등제,기여입학제 등은 모두 이유가있다.”면서 “하지만 수능시험의 보완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교 평준화 이 후보는 “현 정부의 정책 중 교육개혁은 가장 실패한 정책”이라고 전제,“고교 평준화의 틀은 유지하되 현행 하향 평준화를 상향 평준화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노·정 단일화에 따른 정책공조와 관련,‘국민통합21측은 고교 평준화 반대,교육부 폐지론을 거론했었다.’면서 교육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느냐고 물었다. 노 후보는 “노·정 단일화와 관련된 교육 정책에 큰 혼선은 없다.”면서“고교 평준화는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후보는 “교육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정부에서 물론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정책의 방향은 지난 문민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것을 계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빈부에따른 불평등에서 비롯된다.”면서 “고교 평준화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고교까지의무상교육을 임기 내에 실시할 뿐만 아니라 단계적으로 대학까지의 무상교육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자립형 사립고 노 후보는 이 후보에게 “한나라당은 자립형 사립고의 일반화를 주장하는데,이는 공립에 대해서는 평준화 유지,사립고는 평준화를 깨자는 의미가 아니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는 귀족학교”라고 규정한 뒤 “돈 많은 사람을받아들여 비싼 수업료를 받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시켜 명문대에 보내는 학교”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귀족학교를 추진,확대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모든 사립고를 일시에 자립형 사립고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해도 고교 평준화는 유지된다.”고반박했다.특히 현재 6개교만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된 만큼 길을 열어준다고모두 자립형 사립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방대 육성 권 후보는 “교육의 문제는 대학에서부터 해결할 수 있다.”면서 “서울대등 명문대가 존재하는 한 교육문제는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대학의서열화를 폐지하고 평준화할 의향이 없는지 이 후보와 노 후보에게 물었다.권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에 1조 5000억원,대학 무상교육에 10조 5000억원이 소요된다.”면서 “대학의 무상교육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학 평준화는 듣기에는 좋지만 찬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대학은 경쟁력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만 국가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특정 대학만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 초일류대학,특성화대학 방안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대학 평준화는 실현가능한 정책이 아니다.”면서 “지방대를분야별로 집중 육성,그 대학이 서울대학을 능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대학에 대한 투자도 GDP의 1% 이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 후보는 “지방대 육성을 위해 지방대 출신자에게 공직 채용에 있어 인재 지역할당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연구개발 예산이 5조원인데 그 중 1조 1000억원이 대학으로 가는데 이 예산을 2배로 늘려 지방대에 지원하면 지방대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2.의약분업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및 책임론을 놓고 세 후보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의약분업 실시를 김대중 정부의 최대 실정(失政)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반면,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행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는 의약분업의 보완과 함께 건강보험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의약분업은 옳은 방향이지만 방법은 졸렬하고 졸속이어서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 정권이 추진한 개혁 중 가장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도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이미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다음 정권에서 의사·약사·시민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재평가위원회’를 구성,(현행 의약분업을) 철저히 재평가한 뒤 보완점과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의약분업 실시 이후 항생제가 23% 줄고,주사제사용이 47% 줄었다.”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부각시켰다.또 이회창 후보를 겨냥,“의약분업은 지난 94·97년 여야가 합의하고,98년 영수회담에서 이 후보가 합의한 것”이라고 역공을 취하면서 “의약분업의 원칙은 반드시 살리면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강조했다. 그러자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가 항생제 및 주사제 사용이 줄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항생제와 주사제는 오히려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권영길 후보는 “의약분업이 잘못 시행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올라갔다.”면서 “특히 건강보험상한제를 두면서 서민들은 6.7% 인상됐는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한 달에 1000만원이 깎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의약분업을 보완하면서 건강보험료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행 의약분업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의견은 엇갈렸다.노 후보는 “현재 금지돼 있는 성분명처방,대체조제가 허용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대체조제는 물론 좋다.”고 전제,“그러나 (약품이) 비슷한 성질·성분인가를 밝히는 데만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이에 노 후보는 “한나라당은 (의약분업의 해결방안으로)임의분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뭘 시정할지를 명료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3.사회복지 사회복지 분야 토론에서는 재정파탄 우려를 낳고 있는 국민연금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먼저 이회창 후보가 “국민연금이 2034년이면 적자,2048년이면 파탄나는 것으로 돼 있다.”는 전제 아래 다른 후보들에게 해법 제시를 요구하자 노무현·권영길 후보는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며 다른 후보측 정책의 맹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측의 대안은 그동안 연금 지급액을 40% 정도로 깎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이 후보를 공박했다.“연금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액수를깎는 것은 연금이 아니라 용돈에 불과하다.”며 “재정 상태에 따라 경기가 좋으면 연금을 축적하고 이에 맞춰 조절해가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 권 후보는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정책의 맥을 같이한다면서도 현재의 주식투자 등을 통한 연금 운용 방식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또 국가가 책임지는 연금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제 시행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이밖에 “국민연금 수혜자에 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엄청난 정책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기초연금제는 한나라당도 시행을 주장하는 것이며 현재 재정고갈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더 내든지 연금 수령액을 깎든지 둘 중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 후보가 “토론에서 상대방을 부정직하다는 식으로 말하면 토론이어려워진다.”며 이 후보에게 예의를 갖춰달라고 요구,토론장에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또 무상 교육·의료를 둘러싼 논란도 뜨거웠다. 이 분야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고 자신해온 권 후보는 “무상 교육·의료를 시행하기 위해 바로 민노당이 창당됐다.”며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된 나라로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상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즉 “실업계 고교나 만 5세 미만의 영유아에 대해서는 무상교육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정한 기준과 범위에따라 무상교육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 후보는 “무상 지원이 현 정부 들어서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다만 현 시점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4.李.盧행정수도 맞공방 ◆이회창 후보-노 후보는 교육투자에 대해 GDP 5%,6%,7% 왔다갔다 한다.어느것이 진짜인가. 만일 6%라고 하면 1%가 6조원이다.수도를 옮기는 데 6조원이든다고하는데 서민교육 투자에 써야 한다. ◆노무현 후보-나는 시종일관 GDP 6%를 말했는데 어디서 무슨 자료를 보고얘기하는지 모르겠다.5%를 7%로 바꾼 것은 경제성장률이다.수도권 인구증가와 과밀화로 인해 10조원 이상의 교통혼잡 비용,10조원이 넘는 환경비용이든다.분당에서 서울로 오는 데 30분 이상 걸리고,국제공항에서 인터내셔널(인터콘티넨털)호텔까지 가는 데 4시간 걸린다.분산을 위해 수도를 이전해야하다. ◆이 후보-GDP 7% 얘기는 국민일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봤다.수도권 교통문제는 교통문제로서 처리해야 한다.수도권에 교통문제가 있으니 대전으로 옮겨 처리하자고 하는데,그러면 대전에 교통문제를 옮기는 것이다.위에 암이있는데 간으로 옮기는 것이어서 위와 간에 암이 다 걸린다.수도권 문제를 대전으로 옮겨 해결하겠다는 것은 교각살우다. ◆노 후보-나는 확실히 6%다.대전이라고 못박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충청권이라고 했다.충청권 수도는 커야 50만명으로 시작한다.10년 후 50만 정도 생기는데 무슨 교통혼잡이 옮겨간다는 것인가.수도권인구가 매년 25만명씩 늘어 2010년이면 2500만명이 된다.50만명 빠져나간다고 집값이 폭락한다는 것은 얘기가 안된다. 수도권이 매년 25만명씩 늘어나고,주행속도가 떨어지고,공해는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과밀화된 도시가 됐다.동경 과밀도가 31%인데,우리는 48%이다.이런 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수도권 인구가 2010년 2500만명에 육박할 것인데 여기서 30만명 나간다고 어떻게 수도권이 공동화되나.이것은 논리가 아니라 흑색선전 아닌가. ◆이 후보-진정으로 노 후보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그냥 넘기기 위해 항변하는지 모르겠다.청와대,행정부,제1·2종합청사,국회가 옮겨간다고했다.금감원,감사원,선관위도 다 옮겨갈 것이다.그러면 과천의 상권이 어떻게 되겠나. 또 경제가 어떻게 되나.일종의 공동화 현상이 생긴다.대전 중구에 있던 시청이 신도시로 가자 중구가 공동화됐다.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으로 옮겨가니 광주가 공동화된다고 우려한다.실제 일어나는 경기변동과 도시위축을직시해야 한다.숫자를 가지고 20만명,50만명이 나가면 어떻게 되겠느냐,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다. ◆노 후보-경남도청이 80년대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갔으나 공동화되지 않았다.상권을 가진 사람이 이해관계를 갖고 손해를 봤다고 얘기한다.서독의본은 행정수도 전체가 베를린으로 이전하는데 지금 조용하다.일본도 지금 행정수도를 지방으로 이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이유가 정경유착을 끊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후보-본은 일부가 옮겨가고 일부가 남아 있다.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동경의 경우 14년째 옮기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결국 옮기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고 있다.서울을 옮긴다고 하는데,어렵게 내집을 마련한 사람들,그집이 은행에 잡혀 있는 사람이 많다.은행에서 빼려고할 것이다.택시기사 등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5.언론 세무조사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문제에 관해 세 후보는 “원칙적으로는 하는 것이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비정상적인 세무조사는 언론자유 침해”,노무현후보는“언론자유가 특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애썼다.권 후보는 “탈세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해야 하지만,세무조사를 하며 언론개혁을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두 후보의 논리를 싸잡아 공박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세무조사는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말하자마자 훑어내기 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국세청이 발표한 추징액은 엄청났지만,실제기소액은 아주 일부로 축소됐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세무조사라는 이름으로재갈을 물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기업은 또박또박 세금을 내고 조사를 받아야 하며,언론자유는보호받아야 하지만 특권일 수는 없다.”면서 “이 후보가 언론자유 문제를자기 당에 유리한지를 따지며 비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언론개혁을 하려면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여 언론사의 소유를제한하고,제대로 방송법을 만들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김대중정부가 의혹을 받는 까닭은 왜 세무조사만 하고 언론개혁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후보는 이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론자유 문제를 다르게 설명해서는안된다.”고 한나다당 주장의 허점을 파고드는 데 치중했다.반면 이 후보는“사회가 제대로 되려면 공정한 국권행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국민에 대한 설득에 주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6.여성복지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려면 민간에 맡겨진 현재의 보육제도에 국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데는 후보간 의견이 일치했다.권 후보는 “전체의 90%를 민간이 운영하는 현재의 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국가가 인수해 전체 보육시설을 국가가 운영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공보육 시설을 근간으로 수요의 50%를 국가가 책임지고 유치원과 관련 사설학원들을 일원화한유아학교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최근 여성들의 결혼기피 현상은 보육문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보육정책 개선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5개년 보육개혁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올해 4400억원 규모인 보육예산을 두배로 증액해 영유아 및 장애아 보육을 국공립 시설에서주도하고,만 5세까지의 영·유아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보육정책을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주요전략이자 출산장려책으로 활용하겠다.”고 운을 뗀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보육예산 규모는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노 후보는 “보육비의 절반을 국가가 보조하겠으며 이를 위해 1조 3000억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하겠다.”면서 “보육의 질을 보장하는 ‘품질인증제’도 아울러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육예산을 늘리는 재원으로 권 후보는 ‘부유세’신설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이후보가 제시한 보육관련 공약은 지난 97년 대선 때와 똑같으며,민주당도 실천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두 후보의 공약을 비판한 권 후보는 “보육관련 예산은 우선적으로 배당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7.문화개방 세 후보는 영화·출판 등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하면서도,문화 개방의 폭을 두고서는 견해를 달리했다.또 기존에 주장한 정책과 달라진 부분에는 “말을 바꿨느냐.”고 꼬집는 것을 잊지 않았다. 노무현 후보는 “정부가 만든 양허요청안은 내년 3월30일까지 제출하고,2004년 말까지 협상해야 하는 만큼 품목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내년 협상에서 국익에 맞게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스크린 쿼터제를 비롯,문화적 요소가 강한 출판·공연부문도 잘 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영길 후보는 “지난번에는 개방에 대해 떼쓰듯 말려서는 안 된다고했는데 말을 바꿔줘서 반갑다.”고 꼬집은 뒤 문화·농업 개방은 절대로 해서 안 된다는 게 자신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프랑스 정부의 문화 계승 노력을 예로 들며 “한국은 왜 스크린 쿼터라는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고 포기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고유의 독자성을 지켜야 하는 문화에 대해선 일반 시장경제 논리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러한 입장은 캐나다·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유지해야 하는 문화 부문에는 개방 양허안품목을 조절하고,개방 시기와 관련해서도 속도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덧붙였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문화 개방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적극적 개방을,그 다음이 민주당,다음이 민노당의 순서다.”면서 “민주당이 가장 적절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8.노인복지 세 후보는 앞다퉈 노인에 대한 선심성 공약을 내놓았다. 우리 사회가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노인복지가 시급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토론회에서 보인 후보들의 태도는 신뢰감을주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다.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철학의 차이는 물론 최소한의 입장 차이도 없었다.차이가 있었다면 후보들이 노인들에게 한 달에 주겠다고 약속한 돈의 액수차뿐이었다. 세 후보는 한 후보가 “한 달에 얼마를 주겠다.”고 말하면 또 다른 후보는 “나는 한 달에 얼마를 주겠다.”,또 다른 후보는 “나는 그보다 많은 얼마를 주겠다.”는 식이었다. 맨먼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노인들이 보람을 느끼며 소일할 수 있는 50만개 일자리를 마련할 대책을 갖고 있다.”며 “치매,중풍 등 질병에 대한요양병원을 많이 만들고 노인 생활체육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모든 노인들에게 월 10만원의 기초보장금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노 후보가 말하는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노인을 비정규직화해 재벌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숲 안내,유적 등 문화재 안내,노인 돌보기 등 사회적으로 보람을 느끼면서도 소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기초연금제도로 최소한 매달 20만원을 보장하는것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 역시 말미에 “당장의 대책으로 저소득층 5만원을 10만원으로 올리겠다.”며 노인복지정책 분야 토론을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베이징은 지금]“양띠 출산 피하자” 산부인과 북새통

    연말을 맞은 베이징의 산부인과 병원들은 아이를 일찍 낳으려는 임산부들로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베이징 대학병원의 해산과 주임의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평소의 두배가 넘는 임산부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12월 31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이 때문에 베이징 대학병원은 물론 다른 종합병원들도 소아과 병실을 출산실로 이용하는 등 비상대책까지 마련할 정도다. 이러한 현상은 내년 양띠 해를 피해 출산을 앞당기려는 중국인들의 ‘미신’ 때문이다.중국인들 사이에는 양띠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생명이 짧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다.양은 원래 아름답고 상서로운 동물로 통했으나어느 때부터인지 의미가 완전히 바뀌었다. 젊은 부부들이 이런 미신을 믿지 않더라도 집안의 노인네들의 극성을 피해가기 어렵다.한 자녀만을 가져야 하는 중국 가정에서 수명이 짧다는 것은 바로 ‘대가 끊기는’ 심각한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호랑이(虎)띠 역시 팔자가 사납다는 이유로 기피 대상이다.숱한 격변기를헤쳐나온 중국인들로서 평탄한 삶을 기원하는 의식구조가 엿보인다.반면 중국인들은 용띠와 말띠,닭띠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명예와 부를 얻을 수 있다고 믿어 출산율이 월등히 높다. 민속학자인 자오스(趙書) 베이징문화역사관원은 “양띠가 아기의 성장에 나쁘다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출산을 앞당길 필요가없다.”고 설득했지만 1자녀만을 허용하는 중국에서 양띠 기피증을 막기엔역부족이다. 베이징시 계획위원회도 “산모들의 건강을 해칠 정도가 아니라면 선택권을존중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띠에 따른 출산율 변화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육의 수급 문제로 번지고 있다.베이징 소재 팡장(方壓) 제 2유치원의경우 올해 2개반에서 3개반으로 확장했지만 아직도 대기생들이 많다. 이 유치원 원장은 “2000년 용띠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너무 많아 애를 먹었다.”며 “내년 양띠생들이 줄어들면 몇년 후에 다시 반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oilman@
  • 달라지는 혐오시설/수영.외식.영화감상...주민쉼터로

    쓰레기소각장·폐수처리장….혐오시설의 대명사들이 주민들의 휴식처와 친환경 교육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경기 수원시 쓰레기소각장과 구리시 토평동의 구리쓰레기소각장에는 수영장,헬스장,영화관,전망대를 갖춘 환경·휴식공간이 들어섰다.또 지하화된 서남하수종말처리장에도 산책로와 운동시설이마련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이밖에 다른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도 생태학습장,골프장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이처럼 혐오시설에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유치경쟁도 치열하다.최근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서는 쓰레기매립장 유치 후 마을잔치를 벌이기도 했다.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도권지역 혐오시설들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한다. ●쓰레기소각장에서 수영·헬스와 영화감상까지 수원시 팔달구 영통 신도시 1만 4000평에 자리잡고 있는 수원소각장은 1999년 10월 준공 이후 하루평균 600t의 생활쓰레기를 불태워 없애는 말 그대로쓰레기소각장. 하지만 요즘 이곳은 수영,에어로빅,헬스 등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체육문화시설이 부대시설로 갖춰졌기 때문이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하루평균 300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면서 “수영교실은 인원이 넘쳐 더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수원시가 900억여원을 들여 만든 쓰레기소각장과 주민편익시설은 처음 건립을 반대하던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수원쓰레기소각장은 109m 높이의 굴뚝과 쓰레기 소각때 발생되는 남은 열을 이용하는 설비와 공해방지시설을 갖추고 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450t의 생활쓰레기를 모두 처리한다. 수원시 황환수 문화환경국장은 “처음 쓰레기소각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주민편익시설 등을 조성한 뒤 다른 지역 주민들이 부러워하는 장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각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깨끗한 소각장과 주민편의 시설에 놀란다.”면서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쓰레기소각장에 웬 외식인파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구리소각장은 1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친환경휴식공간.수영장과 산책로,전망대와 양식당,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구리소각장은 일본지역의 시설들을 벤치마킹해 환경시설과 휴식시설을 만들어 지난 7월13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100m 높이의 소각장 굴뚝에 위치한 80평 규모의 전망대는 최고의 자랑거리다.전망대 내부에는 110평 규모의 양식당이 만들어졌다.전망대에는 6대의 망원경으로 주변의 도봉산,수락산의 수려한 경관과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있다. 한 시간에 한 바퀴 돌아가는 양식당은 남산 서울타워와 비슷하다.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외식을 하려는 사람들이 밤낮없이 찾아들고 있다. 타워 외에도 인조잔디구장,소각열로 물을 데워 쓰는 수영장,사우나 등도 인기만점이다.소각장 바로 옆에 위치한 지상 2층 규모의 실내수영장과 사우나에는 주부와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수영장의 경우 요금이 일반 실내수영장보다 50%가량 저렴하고 깨끗하다. 주변에 조성된 공원과 산책로도 주민들이 체력단련을 하는 장소로 인기가높다.또 주변엔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과 롤러스케이트장 등도 만들어졌다.특히 축구경기장의 인기가 높아 사용예약이 몇개월째 밀려 있는 상황이다. 구리시 김영도 청소계장은 “주말에는 3000여명,평일에도 1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며 “주민 편의시설을 늘려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8개의 국제규격 구장 갖춘 서남하수처리장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남하수처리장은 서울시내 9개구와 광명시 주민들이 배출하는 하루 200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일 환경학교’를 개설,학생·지역민들에게 하수처리 과정을공개한다.현장체험교육을 통해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수질오염을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또 축구·농구·배구·족구·배드민턴·테니스 등 8개 구장과 파고라·산책로,생태연못,잔디동산 등 자연휴식 공간을 조성해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1일 환경학교에는 올들어 2만여명의 학생·주민들이 다녀갔다.체육시설에도1000건이 넘는 사용신청과 더불어 2만 5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 박춘호씨는 “시설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돼 주말마다 부부가 함께 하수처리장의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즐긴다.”고 말했다. ●환경테마공원 조성 잇따라 혐오시설들을 주민친화적 생태공원·체육공원 등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이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음식물 재활용센터·생활폐기물 집하장 등 혐오시설이 많은고덕동 일대에 환경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이다.강동구는 2004년까지 50여억원을 투입,체험학습장과 지렁이호텔 등을 만들고 수변 생태공원도 조성한다는복안이다. 오염 하천의 대명사격인 안양천도 수질개선 작업과 더불어 조깅코스,자전거도로 등 체육시설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밖에 국내 최대의 수도권쓰레기매립지내 유휴부지를 생태공원화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공사측은 쓰레기매립이 끝난 매립지에 생태하천·야생화 단지·환경학습장·체육시설 등 매립지를 공원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에는 하루 최대 이용객 1800명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고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과 해안에 접해 있는 3,4매립장에풍력발전시설과 화훼단지,생태공원 등을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폐기물처리장 유치 전남 무안 복룡마을 “우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니 이렇게 좋을 수가….” 최근 폐기물처리장 유치가 확정된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 복룡마을 주민 200여명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무안군이 종합처리장 유치지역에 105억원의 지역개발비를 내놓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복룡마을 주민 대부분은 처음 일부 주민이 나서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자고 했을 때 ‘할 짓이 없어서 마을을 쓰레기를 태우는 곳으로 만들려 하느냐.’며 반발이 심했다. 마을 이장 백계복씨는 “하지만 광주와 보성군에 들어선 소각장을 둘러보고 마을사람들의 생각이 변했다.”면서 “값싼 외국농산물이 밀려들어 농사만으로는 빚만 늘어나 마을발전을 위해서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쪽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주민 편의시설과 함께 일자리도 제공한다고 하자 적극적인 유치경쟁에 나서게 됐다. 소문을 듣고 다른 마을들도 잇따라 유치신청에 나서 경쟁률이 9대1이나 됐다고 한다.군청에서는 결국 실사 등을 거쳐 복룡마을을 최적지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자 유치신청에서 떨어진 마을의 주민들이 군청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무안군 김정연 환경시설 계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각장 부지로 선정된 곳의 주민들이 군수 영정을 앞세우고 군청으로 몰려가 상여를 불지르는 등살벌했다.”면서 “복룡마을은 쓰레기처리장 등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NIMBY)’ 현상과는 정반대로 적극적으로 나서 유치한 ‘핌피(PIMFY)’ 현상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또 “혐오시설의 공모부터 부지선정에 이르기까지 주민이 직접참여해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낸 것은 무안군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쓰레기 소각시설 유치하려면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지원책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쓰레기 소각장이다.쓰레기 소각시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에 의해 설치된다. 1일 50t 이하의 처리용량 시설에 대해서는 ‘폐기물관리법’,50t 이상의 대형시설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폐촉법)’의 적용을 받는다. 폐기물관리법과 폐촉법 적용에 따라 주민지원책이 달리 적용된다.대형 소각시설은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정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반대로 소형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다. 정부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시설비를 특별시는 30%,광역시 40%,시·군지역 30%(두개 이상 지자체 공동사용 50%),섬지역은 50%를 지원해주고 있다. 시설비는 1일 처리용량 50t 이상인 경우 t당 1억 5000만원,50t 이하는 t당2억원가량 든다.순수한 주민편의시설에 대해서도 같은 비율의 국고보조금이지원된다. 혐오시설로 유치가 어려워지자 지자체장들은 설치지역 주민들에게 보상비를 올려주거나 주민편의시설 등 인센티브를 많이 주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는 무작정 주민편의시설을 늘릴 수 없어 입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소형일 경우도 주민들의 동의없이는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있다. 최근 소각시설을 마을에 유치한 전남 무안군의 경우 1일 처리용량 30t인 소규모시설이지만 군에서는 폐촉법에 따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편의시설 마련 등의 인센티브를 마련해 유치에 성공했다. 유진상기자
  • [시론]선관위의 경직성

    다시 선거를 생각한다.우리 사회의 내일을 짊어지고 나갈 젊은 대학생의 75%가 대통령 선거일을 모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 얼마전이다.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대학생들이 스스로 나서서 부재자 신고를 하고,중앙선관위에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구했고,투표율을 80.8%까지 높이기 위한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예전의 철없는 학생들이 아니다. 반면 선거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의 대응은 지나치게소극적이다.우리는 선관위가 다른 국가행정기관과는 달리 정치개혁에 열의가 있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그간 선거법과 정당법의 개정을 위해 선관위가 보여준 태도가 그랬고 선거자금의 준수를 위해 노력한흔적 또한 그랬다. 선관위가 대학 안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향적인 판단을 내린 것도 이러한 태도의 귀결일 것이다.이런 점 때문에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선관위가 정치권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지했던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들이혼신의 힘을 기울여 부재자신고를 한 상태에서 부재자투표소 설치 기준을 따졌던 선관위의 납득할 수 없는 태도에는 실망하지 않을수 없다.학생들은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부재자신고를 받았고,그중 7개 대학에서 부재자투표소 설치 기준인 2000명 이상의 신고서를 행정기관에 접수시켰다.그런데 선관위가 7개 대학중 서울대와 연세대를 포함한 3곳에만 투표소 설치를 허가했다.쟁점은 부재자 요건과 ‘거소’ 개념에 대한 해석 차이 때문이었다. 여기서 쟁점에 대해서 자세하게 논박할 생각은 없다.다만 두 가지 사항에대해서만 말하고자 한다.하나는,자기 집을 떠나 멀리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은 모두 부재자이며,이들은 대학 안에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구할 권리가있다는 것이다.더구나 대학생은 직장인과 달리 학업에 몰두해야 하는 신분이다.더구나 선거일은 대학생들의 기말시험 기간이다.학생들의 면학을 위해서도 이들의 편의를 고려해 주어야 한다.또 하나는,부재자투표와 관련한 선관위의 입장이 흔들리거나 때로는 모순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국가기관의 업무가 구체적인 기준이 없이 행해지거나 자의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발생할 혼란과 불신을 고려해야 한다. 선관위는 부재자 요건을 판정하는 기준에서 혼란을 노정한 바 있거니와 ‘거소’를 판정하는 데서도 미흡함이 드러났다.서울대학교는 신림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더 중요한 문제는 행정상의 주소지 개념이 아니다.대학교의 주소가특정 동에 국한되어 있더라도 대학생의 생활권은 그 이상으로 매우 넓다.예를 들어 고려대학교는 안암동 외에도 제기동·종암동·보문동에 인접해 있으며,삼선동·숭인동·청량리동도 고려대학교의 인근지역이다.지방에서 유학온 학생들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한다.따라서 고려대학교 주변에서 생활하는 학생 2000명이 고려대학교 안에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족하지 그 이상 더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중앙선관위는 투표사무를 관리하는 업무 외에도 더 많은 국민들이 투표에참가하고 모든 국민들이 자유롭고 편리한 조건에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정치를 불신하고 선거를 기피해온 대학생들이 스스로 나서 선거를 하겠다는데,그리하여 국민으로서의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겠다는데,그것을 경직된 논리로 막은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중앙선관위가 중심을 잡으면 선거가 ‘확’ 바뀐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치학
  •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실습교육 중심… 과기인력 양성 주력

    교육인적자원부가 5일 내놓은 ‘초·중·고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의 요점은 학생들이 과학을 좋아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마련해주는 데 있다.학생들이 과학을 좋아하는 이유로 실험을 들고 있듯 현행 강의중심의 교육을 실험탐구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의도이다. 학생들의 과학성취도는 다른 나라에 견주어 손색이 없지만 흥미도는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태를 치유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즉,시험 성적을 위한 과학교육이 아닌 예비 과학기술인력의 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것만이 결국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학교에 최소 1개의 최신식 실험실 생긴다 강의 중심에서 벗어나 실험수업이 가능하도록 모든 초·중·고교에 1개 이상의 최신식 실험실을 마련한다.현재의 낡은 실험실이 새롭게 꾸며지는 것이다.2007년까지 5년간 모두 800개의 실험실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실험실의규모도 1.5실(99㎡)로 넓혀지는 데다 교사 연구실도 마련된다. 또 해마다 학교별 운영비의 3% 이상을 투입,87% 수준에 머물고 있는 과학교구의 확보율도 2007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학마인드 높인다 방과후 또는 방학 중에 학생들이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청당 3개소 안팎의 ‘과학교실’을 개설,운영한다.모두 500개 정도이다.1∼2학기나 1주일,집중과정 등 지역여건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이 짜여질 예정이다.학교단위에서는 과학동아리 및 과학반을 운영토록 적극 지원한다. 우선 전체 학교의 5%인 500개교를 대상으로 특별지원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특히 여학생의 이공계 진로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지침서 개발을 비롯,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청소년 이공계 전공 및진로 엑스포 개최,과학지원센터 설치,세계 수준의 국립과학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탐구·실험학습 내실화 실험수업이 가능하도록 과학시간의 경우,2시간으로 묶은 ‘블록수업’과 수업+실험을 1시간씩 연계시켜 1단위로 만든 수업도 가능토록 했다.고교의 인문계는 8단위이상,자연계는 26단위 이상 이수토록 권장했다.중학교에서도재량시간 중 1시간을 과학시간으로 배정토록 했다.특히 시·도 교육청에서는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과학교육 선도학교’ 3개교씩을 시범 선정해 실험실에서 직접 과학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과학교육 개선을 위한 거점학교인 선도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모든 지원이 우선된다. ◆과학교사의 실험교육도 강화된다 교대 교원의 양성단계에서부터 과학교과에 필요한 실험 및 실습 시수를 확보하기로 했다.현재 과학은 실습시간이 따로 없다.과학교육과나 과학심화 전공 학생들에게 21학점 이상 과학관련 교과과정을 밟게 하거나 교양과목에 자연과학 교과 할당제도 도입할 계획이다.초등학교에는 과학전담교사와 중·고교에는 과학부장제를 적극 권장하며,5년 주기의 교사 재연수도 3년 주기로단축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수시합격자 무더기 탈락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시 2학기 모집에 조건부로 합격한 수험생들이 대학별 수능자격기준 등급에 못미쳐 무더기로 불합격 처리됐다.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에 따른 자연계 수험생 응시자가 줄어든 데다 수능 고득점자에 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자연계 조건부 합격생들의 탈락이 두드러졌다. 3일 2003학년도 수시 모집의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서울의 대학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심층면접을 통해 조건부로 합격한 수험생들이대학별로 10∼65%가량 불합격 처리됐다.성균관대와 한국외국어대는 조건부합격자 중 절반 이상의 합격을 취소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요구한 수능자격기준 등급은 수험생 상위 11%에 해당하는 2등급이었다. 4일 최종 합격자를 내는 서울대의 경우,수시모집의 조건부 합격자 1146명가운데 13%인 140∼150명이 수능자격기준 등급인 2등급(체육교육과는 3등급)에 들지 못해 최종 합격에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는 수능자격기준 등급 미달로 721명 중 40.2%인 290명을 불합격처리했다.지난해의 불합격률은 51.6%였다.성균관대는 수시모집에서 조건부로 합격한 1200명 중 52%인 624명을,한국외국어대는 461명의 65.3%인 301명을 탈락시켰다. 서강대는 수시모집 정원 598명 가운데 30.27%인 181명의 합격을 취소했다.탈락자 가운데 인문계 2명을 뺀 나머지 179명은 이공계 수험생이었다.더욱이 화학기계공학계열의 등급 미달률은 83.3%에 달했다. 한양대는 125명 중 46%인 57명,이화여대는 901명의 41.1%인 370명,경희대서울캠퍼스는 794명의 13.5%인 110명을 불합격시켰다. 연세대 김용학 입학관리처장은 “수능 고득점에 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재학생을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자격기준 등급을 만족시키지 못한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2003대입올가이드/전상룡 동덕여고 교사 “학과선택 적성 최우선 고려”

    진학은 진로탐색의 종착점이 아니고 계속되는 진로탐색 과정의 일부이다.따라서 학과 선택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버리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진학상담시 항상 염두에 두고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몇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첫째 자기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최악의 선택은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 남들이 일류대라고 하는 대학에 자신의 소질이나 적성,개성을 버리고 입학하는 경우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서 학과를 선택할 일이다.모 고교에선 직업 선택에서 남이 기피하는 곳을 선택하라고 지도하는 경우도있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대입 정보도 실력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한 대학의 입학제도를 완벽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대입 전형은 복잡하다. 입학 전형이 같은 대학도 거의 없다.따라서 담임교사와 입학상담을 할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가,나,다 군별로 미리 알리고 상담을 해야 좋은 상담이 될 수 있다.지금은 인터넷 시대인 만큼 인터넷을 충분히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부모나 선배,교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되 최종 결정은 자기 책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마지막 접수 창구 앞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을 펴지말고 당당하게 지원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잔꾀에 길들여져서는 장래가 없다.야망을 가지진 못하더라도 부정한 방법을 쓰거나 요행을 바란다면 장래를 기대하기 어렵고 아름답지 못하다. 넷째 새로운 변화에 주목하라.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이 사회는 급속히 변하고 있고,대학도 사회의 필요에 의해 새로워지고 있다. 신설 학과나 바뀐 전형방법,지방 대학들의 제반 시설이나 경향에 주목하여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선택이 되어야 할 것이다.수험생의 숫자가 6만여명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이번 수험생에게는 참고가 될 것이다. 특히 유학이나 장학제도,복지시설,교통편의 등등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마련해 놓고 모집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일단 결정한 후엔 모든 미련을 버려야한다.미흡한 결정이라도 결정한 후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일이다.들어가서 최선을 다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부단히 노력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더 큰 곳에서 더 큰 시야로 세상을 보게 되면 더 많은 선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수능이나내신은 이미 고정불변이다. 면접 구술을 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5점 안팎의 불리함은 능히 뒤집을 수 있다.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오는 법이다. 비록 실패한다 할지라도 꿈은 버리지 말기를 바란다.실패를 통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더 소중한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끝까지 신중하고 침착하고 당당하고 인내하기를 당부한다.
  • 방짜유기 제작 외길50년 이봉주

    통일 되면 고향 납청에 방짜유기촌을 세우려 했는데….나이도 있고 언제 세상을 등질지도 몰라서,차선책으로 문경시 가은읍에 사재 털어서 짓고 있어요. 방짜유기장 이봉주(76·납청유기 대표)씨는 새달 초에 경북 문경시 가은읍으로 유기공장을 옮기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조선시대 중기부터 유기촌으로 널리 알려진 그리운 고향,평북 정주 납청 지역에다 사료에 근거해 유기촌을 재현하려던 집념은 일단 유보했다.대장장이로 살아온 지 50년 남짓, 몸집의 단단함이며 쇳소리가 나는 목청이 아직 50대 초반같다. 그는 지난 78년에 자리잡은 안산 공장이 시화호의 공해 등에 영향받아 유기의 색깔이 변하는 바람에 더 이상 공장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유기란 쉽게 말해 놋그릇,구리에 주석을 섞어서 만든 청동기다.금형에 쇳물을 부어서 형태를 만드는 주물유기와 방짜유기로 나뉜다.방짜는 덩어리 쇠(청동)를 해머로 두드려 얇게 편 뒤 형태를 만드는데,청동과 주석의 비율이 78대 22로 정확한 합금이 필수적이다. 합금 비율이 다르고,아연 등 중금속이 불순물로 섞이면 두드리는 단계에서깨져버린다.따라서 방짜유기는 무조건 무공해 식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납청 출신이지만 그는 농부의 아들이었다.정주중학교를 중퇴하고 몇해 농사를 짓던 그는 직장을 찾아 서울로 흘러들었고,1948년에 고향사람이 운영하는 양대방짜 공장에 들어갔다. “월급보다도,밥 굶지 않고 한뎃잠 안 자는 걸로 감사한 시절이었죠.그런데 원대장장이의 하루 임금이 쌀 두가마인 겁니다.얼른 기술을 배워야겠다고마음 먹었는데 마침 행운이 닿았어요.” 원대장장이가 기술은 좋았는데 말썽을 부렸다.사장은 술·담배 안하고 성실한 그를 은근히 마음에 두었다.그래서 밤늦게 남아 일을 배우는 그에게 서너 가마씩 숯포대를 쓰게 하고,나서서 풀무질도 해줬다.일이 되려고 했는지 그가 만든,모양새가 엉성한 초보 제품을 몽땅 사는 상인도 나타났다.일솜씨가부쩍 늘었다.그 솜씨를 믿고 독립해 나와 첫 공장을 세운 때가 1957년이다. 그러나 제기와 혼수품,생활용기로 쓰던 유기는 그때 이미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에게 밀려나고 있었다.일산화탄소(연탄가스)가 닿으면 시커멓게 색이죽고,제삿날을 앞두고 기왓장을 잘게 쪼개 닦아야 윤이 나는 유기를 사람들이 기피한 것이다. 그는 “70년대에는 젓가락 한짝도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징하고 꽹과리를 만들어서 생계를 이어갔지.”라고 회상했다.방짜로 만들 징이나꽹과리는 놋 두께가 아주 고르지 않으면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한다.‘울음잡기’의 명수인 그의 작품을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쓴다. 생계가 힘든 상태에서도 그는 전통적인 방짜유기 제작기법을 포기하지 않았다.그리고 83년에 유기 부문에서 안성의 김근수(주물),벌교의 윤재덕(반방짜)씨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선정됐다.그 뒤로는 문화재청에서 보조금도 나오고 해서 살림 형편은 조금 나아졌단다. 오히려 요즘에는 놋그릇 수요가 적지 않다. 연탄불이 사라져 변색하지 않는데다 광택 없는 놋그릇은 은은한 맛이 있기에 현대인의 미적 감각에 통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부시 미국 대통령 부처가 방한했을 때 그가 만든 식기가 청와대만찬에 사용됐다.그 뒤 청와대 요청에 따라 같은 형태의 식기 두벌을 제작해 놓은 상태다.최근 S그룹에서도 외국인 초대 행사에 그의 식기를 사용해 찬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요즘은 문화상품이라고 티스푼이나 포크,식기도 양이 적어진 현대인에게맞게 제작하고 있죠.고려청자의 도자기 접시를 재현하는 등 현대인의 감각·취향에 맞는 놋제품을 만들죠.” 이제 여든살을 앞둔 그에게는 믿을 만한 후계자를 양성하는 일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장남 형근(44)씨 말고도 5명의 제자를 둔 그는 방짜유기 제작기법을 제대로 전하고 싶다. 방짜유기는 다섯명이 팀을 이뤄서 만들어야 하는만큼 주물유기보다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힘들다.특히 쇠가 달궈진 상태를 확인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예전엔 밤에만 일했다.요즘은 햇빛을 완전히 가려 공장을 깜깜하게 해놓고 일한다.사재를 털어 문경 땅 3만 9000여평에 유기촌을 만드는 것도 도시에서 보다 나은 후계자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바람 때문이다. “농촌 총각들! 농사짓는 것보다 방짜유기를 만들면 더 잘 살 수 있습니다.” 문경·안산 문소영기자 symun@
  • 문학사상사 올해 문학상 받은 재미작가 오정은 “이민생활 정체성 찾으려 소설 몰입”

    “날지 못하는 펭귄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려 고뇌하는 교포들의 갈망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문학사상사의 올해 장편소설 문학상은 의외로 ‘펭귄의 날개’(문학사상사)를 쓴 재미교포 여류작가 오정은(36)씨에게 돌아갔다.더 놀라운 것은 그가 이 작품 이전까지 단 한 편의 소설도 발표하지 않은 신진이라는 점이다.실제로 그는 “따로 소설수업은 받지 않았으며,한국에서 살았던 초등학교 시절,주변에서 글쓰는 데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15살 나던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모든 교육과정을 미국에서 마쳤다.뉴욕 폴리테크닉 공대를 거쳐 시러큐스대 대학원을 마치고 지금은 IBM 본사 금융지원사업부에 근무하는,엔지니어 출신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시상식 참석차 서울을 찾은 그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영어 산문을 쓴 적은 있으나 소설은 이번 수상작이 첫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년이 넘게 미국에서 생활하면서도 그는 모국어를 잊지 않았을 뿐 아니라 끈질기게 소설문학을 천착,국내의 기성작가들도 다다르지 못한 장편소설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그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기쁘다.언어와 관습이 다른 미국에서 힘겹게 글을 쓰는 제게 큰 격려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가운 것은 국내 신진 작가들이 대부분 시류에 반한다며 애써 기피하거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기 일쑤인 장편소설에서 새로운 재원을 발굴했다는 점.심사를 맡았던 김윤식 교수는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근원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유려한 문장으로 완화시킨,강렬하고 은밀한 매력을 갖춘 작품”이라고 평했다. 소설을 창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소설의 배경이 미국이고 등장인물이 교포 2세여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미국적 정서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끄집어내는 일이 어려웠다.”는 오씨는 “그동안 많이 달라진 한글 맞춤법과 부쩍 늘어난 외래어를 소화하기도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소설속 주인공인 한국인 2세 예리는 탁월한 실력으로 미국 사회에서도 촉망받는 대기업의 프로젝트 매니저.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열정과 열망은 ‘펭귄 콤플렉스’(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새)로 바뀌고,이런 혼란 중에 약혼자가 뜻밖의 죽음을 맞게 된다.이런 왜곡된 상황 속에서 예리는 점차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고 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 간다. 오씨는 자전적 소설이냐는 물음에 직답은 피했지만,그에게도 ‘펭귄 콤플렉스’는 전혀 다른 사람의 일일 수 없지 않을까.대답은 의외로 긍정적이었다.“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종 편견이 덜한 나라”라는 그는 “한국 어린이들이 처음에는 백인과 똑같은 조건에서 생활하다가 나중에 피부색까지 같을 수 없다는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어쩔 수 없는 차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실제로 이민자들이 느끼는 콤플렉스는 자신이 생활하는 동부보다 중·서부 쪽이 더 심한 것 같다.”는 그는 “아직도 KKK단 같은 극단적 인종차별집단이 존재하지만 그들로부터 생활이 직접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당사자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에 집착하고 또 열정적인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30대를 갓 지나면서 한차례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으며,이것이 문학으로 몰입하게 된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고 털어놨다.“그냥 살면 괜찮은 삶인데도 뭔가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문학을 통해 직장이나 가정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확인하는 일이 기쁘다.”고 말하는 그다. 오씨는 “직장 때문에 주로 밤시간을 토막내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남편도 자신의 일을 잘 이해해줘 가정적으로는 힘들지 않다.”고 말하고 “돌아가서는 자아발견을 다룬 단편을 써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펭귄의 날개는 ‘절망’의 상징이지만 적어도 그는 그 날개에서 ‘희망’을 본다.그의 소설은 이렇게 끝난다.‘펭귄은 새지만 펭귄이기에 날지 못한다.하지만 펭귄은 날개를 움직여 빠르게 거센 물결을 헤치고,빙하 위로 미끄러지며 남극을 가로지른다.매년 두 달동안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방랑의 길을 떠나지만 언제나 사랑하는 짝을 찾아 다시 남극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펭귄에게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열린세상] 과학기술의 자화상

    오는 12월7일은 우리나라 이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 단체인 한국물리학회가 창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지난 50년 동안 이 단체는 그야말로 급성장을 거듭해왔다.1952년 34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한국물리학회는 현재 7500명이 넘는 회원을 지니고 있으며,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등재된 국제적인 저널을 자체 보유하고 있고,1년에 약 2000편의 논문을 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하지만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개교 이래 최초로 대학원 입학 정원을 축소하고 있는 요즈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학술 단체 가운데 하나인 이 단체는 50주년을 그저 즐겁게 자축할 상황이 아니다.화려한 성장에 가려진 우울한 그림자가 한국 과학기술을 시시각각으로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과학기술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을 거듭해왔다.한국물리학회도 1982년을 전후하여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다.이런 고도성장의 배경은 몇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다.우선 1970년대 후반부터 초창기의 선구자격인 인물들이 국내에서 교육시킨 물리학도들이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물밀듯이 돌아오기 시작했고,곧 이어 국내에서도 물리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는 아주 드물었다.50년대에는 과학기술자가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오면 회사에서는 거의 사장급으로 대접을 했고,70년대에도 상무급의 대접은 받았다고 한다. 1980년대 초는 우리나라에서 졸업정원제가 실시되던 때였다.이때 전국의 대학은 학생 정원을 급격하게 늘렸고,대학은 양적으로 급팽창을 했다.이런 급팽창으로 인해 지방대학에서는 교수요원을 확보하기 어려웠고,석사과정 때 병역 면제나 장학금을 받고 석사 학위를 받고 난 뒤 의무적으로 지방대학에서 교수를 하도록 하는 꿈같은 제도까지 등장했다.외국의 유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도 수도권은 고사하고 지방의 대학에서도 자리를 잡기 어려운 요즈음의 실태를 생각하면 참으로 요순시절 같았던 때였다. 1980년대 초는 우리나라에서 대학 교수들에게 국가에서 연구비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던 때이기도 했다.이런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과학기술 연구기반이 확충되기 시작했고 과학기술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한국물리학회의 경우에도 회원수가 1982년 1600명,1992년에는 3600명,2001년에는 7700명으로 불었으며,재정도 1977년에 1000만원이었던 것이 10여년이 지난 1988년에는 결산 기준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년간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던 한국의 과학기술은 지난 몇 년 동안 불안한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한국물리학회에서도 외환위기를 전후한 때는 여러 지표상 커다란 변화가 감지되는 시기였다.우선 대학의 학부제 실시로 인해 지난 20년 동안 꾸준하게 증가하던 대학의 물리학과 수가 오히려 감소하기 시작했다.외국 유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사람도 대학에서 자리를 잡기가 힘들어졌고 과학기술자들에 대한 대접도 옛날 같지 않다.이런 변화에 따라 현재 물리학회의 회원 수는 정체 내지는 감소의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10년에 10배씩 성장하던 학회의 재정도 1999년 이후에는 5억원 근처에서 정체 상태로 접어들었다.통계상으로만 감지되던 변화는 급기야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물리학회가 50주년을 맞아 폐허 속에서 이룩한 자랑스러운 모습을 자축만 할 수 없는 이유는 최근에 우리 주변에 나타나고 있는 위기의 상황 때문이다.대학의 물리학과는 하나둘 없어지고 있고,회원수가 감소하고 재정도 정체돼 학회의 성장은 멈추었다. 더욱이 과학기술 후속세대인 능력 있는 학생들은 이공계로 진학하지 않는다.대선 후보들은 과학기술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지만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앞날은 결코 장밋빛이 아니다. 임경순 포항공대 교수 과학사
  • 초등교 ‘에듀케어’도입/ 보육에 눈돌리는 공교육

    내년부터 서울시내 13개 초등학교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게 된다.정규수업 외 방과 전·후 교실의 보육개념을 도입,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시내 5개 초등학교를 비롯 13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또 기존의 학교시설을 활용해 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란 기존의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아이들에게 ‘에듀케어(educare)’의 장소로 의식의 전환을 가져올 이 서비스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해온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시설’의 확대 일환이다. 그러나 분명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그동안 우리 사회가 개인에게만 철저하게 맡겨뒀었던 ‘아이키우기’,즉 보육을 공교육에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일하는 여성의 증가로 인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혼자 빈 집을 지키는 예가 늘어나고 있다.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을 바라는 부모들의 요청은 물론 건강한 2세 국민의 보호와 교육을 더이상 민간에게만 미뤄둘 수 없다는 절대적인 의식의 변화가 공교육 현장에서일어났다는 것은 가히 획기적이라 할 변화다. ◆아이를 믿고 맡길 데가 없다 직장여성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아이들을 믿고 맡길 데가 없다’는 것이다.이 고민은 여성의 경제적인 참여를 위축시키는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출산 직후는 물론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를 기점으로 직장을 떠나는 여성이 많다는 사실이 육아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학교가 끝난 후 혼자 문을 따고 들어오는 아동은 전국 27.7%에 달하고 이중 취업모의 자녀는 46.9%에 이른다. 이는 유희정 한국여성개발원 박사의 전국의 학부모 2800명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아동보육의 운영현황 및 실태’ 2000년 연구에서 밝혀졌다.그러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관계없이 32.3%의 부모가 학교가 파한 후 아동보호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방과후 아동보호는 학교가 맡아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부모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유 박사는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들을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옮겨다니게 하는 행태가 지나친 교육열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혼자 집에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부모들도 많다. 더욱이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시설은 그나마 있지만,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시설은 태부족이라 사실상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다.선진국의 9∼10세 이하 아동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학교의 적극적인 보호의지가 필요 80년대부터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민간에서 시작된 방과후 보육시설은 현재 복지관과 종교시설,어린이집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시설에 초등학생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필요할 뿐아니라 보육시설의 정원에 포함시키고 있는데도 정작 유아의 반에 해당하는 보육료만 받을 수 있어서 사실상 초등학생은 혜택으로부터 배제되어 있다. 현재 초등학교에 방과후 보육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곳은 서울시내 초등학교 37교,정원은 1199명이다.현재 이를 이용하는 학생숫자는 925명으로 정원을 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육서비스를 필요로 하지만 정작 시설은 비어 있다.이유는 무엇일까? 현재방과후 교실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방과후 교실에 만족하고,확대설치를 요청한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측에서 방과후에도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설치를 기피해왔다.오후 4시30분이면 일과를 끝내는 것이 학교문화인데 구태여 6시까지 아이들을 맡는다는 것이 ‘과외의 일’이란 인식이 일반적이다.또 사고가 날 경우의 책임소재 역시 선뜻 설치를 꺼리는 이유이다.또 방과후 교실이 설치된 학교에서도 새로운 교실이 필요하면 언제나 우선적으로 이를 폐쇄하고 있다.물론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필요한 사람에게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또 대부분의 시설은 열악하고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보호·지도할 교사의 수준도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다 방과후 교실이 오후 6시까지만 개방돼 실질적으로 직장을 가진 부모에게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당국의 새로운 보육추진 방안에 부모들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허남주기자
  • 대입특집/ 151개大 교차지원 금지·제한

    ■정시모집 특징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비중이 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은 이미 정해진 만큼 면접·논술·영역별 가중치·교차지원 등에 대한 유·불리를 계산,활용해야 한다. ◆수능시험 활용 수능 9등급제에 따라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서울대·서강대·공주교대 등 14개교이다.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9개교는 다단계 전형과 일괄합산을 혼용한다. 또 정시모집에서 수능 등급을 자격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서울대(2등급)·포항공대(1등급)·인천교대(2등급) 등 16개교이다.경희대와 포천중문의대·인하대·서남대 등은 의학계열에서만 수능 1등급을 지원 자격으로 삼았다. 수능 성적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숙명여대 등 47개교이다.총점 대신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도 건국대·전주대·인하대·단국대·홍익대 등 61개교나 된다. 이공계열의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인문·자연·예체능계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제한하는 대학은 151개교로 지난해 112개교보다 크게 증가했다.교차지원을 제한하지 않는 대학은 6개교에 불과하다.의학계열의 경우 모든 대학이 교차를 허용하지 않거나 우선 선발 또는 가산점 부여로 교차지원을 제한하고 있다.수능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166개교이다. ◆학생부 활용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1.11%포인트 낮아진 8.58%이다.최종 단계 기준으로 서울시립대(50%)·건양대(〃)·순천향대(〃)·영동대(〃) 등 35개교는 50% 이상 적용한다.서울대(48%)·연세대(46%·서울캠퍼스 50%)·고려대(40)·성균관대(40%)·이화여대(48%·모집인원의 50%)·상지대(45%) 등 107개교는 49∼40%를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거나 일부 모집인원에만 적용하는 대학도 포항공대와 숙명여대(정시 다군)·동양대(20%)·명지대(정시 다군) 등 24개교나 된다. 교과목 반영방법과 관련,전과목을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가천의대·중앙대 등 55개교,대학이 지정하는 교과목 반영대학은 97개교,학생선택교과목 반영대학이 8개교,대학지정 교과목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해 쓰는 대학은 31개교이다. ◆논술 및 면접 이미 정해진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 이외에 노력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논술은 지난해보다 1개교 늘어난 25개교에서 시행된다.반면 면접과 구술고사는 58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6개교 줄었다. 논술 반영비율의 경우,연세대 4.2%(서울캠퍼스의 50%),이화여대 4%(전체 모집의 50%),성균관대·동국대(서울캠퍼스 나군) 3% 등 11개교가 5% 이하이다.고려대의 서울캠퍼스,서강대(모집인원의 80%) 등 7개교는 10%이다.서울교대는 6%이다.대신대 등 4개교는 11% 이상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인제대 2.9%,포천중문의대 5% 등 19개교가 5%이하이다.성신여대·을지의대·전남대·천안대·충북대 등 22개교는 10%,서울대·한국교원대·남부대·한동대·초당대 등 9개교는 20%이다. 통합교과형의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부산대 등 9개교,일반 논술형은 연세대·동의대 등 12개교이다. 서울대는 논술을 채택하지 않는 대신 2단계 전형에서 심층면접을 실시,20%(사범대 일부학과 12%)를 반영한다.동국대·가천의대·부산교대·고신대·한밭대 등 19개교의 면접 및 구술 반영 비율은 5% 이하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주요대학 전형 내용 전형 방법이 대학별로 다양하고 복잡해졌기 때문에 지원희망 대학의 전형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은 주요 대학이 확정한 정시 전형 요강.()는 정시모집인원이다. ◆서울대(2991명) 수능 종합등급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1단계에서 각 모집단위별로 수능 일부 영역만 합산해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인문·법과대는 언어,수리,사탐,외국어,제2외국어(만점 352점)를,사범.농생명과학대(인문계)는 언어,사탐,외국어,제2외국어(만점 292점)를,생활과학대(인문계)는언어,수리,외국어(만점 280점)를 반영한다.자연계는 전 모집 단위가 언어,수리,과탐,외국어(만점 352점)를 반영한다.2단계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수능성적을 모집단위에 따라 3개 영역을 50점으로 줄여 반영하기 때문에 2단계에서 수능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3465명,원주캠퍼스 포함) 1단계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둔 수능성적(476점)과 학생부 성적(400점)으로 모집정원의 50%를 뽑고,2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논술고사 성적으로 나머지를 뽑는다.수능성적은 5개 영역 모두를 반영하는데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고려대(3935명,서창캠퍼스 포함) 학생부,수능,논술고사 성적을 일괄합산해 선발한다.학생부 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를 적용해 비중이 적고,상대적으로 논술고사(100점)가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또 수능성적에서 인문계는 외국어와 수리영역,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가중치를 적용한다.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10%를 선발한다.모집단위별로 교차지원 최대 허용 비율은 모집인원의 5%이고 추가모집에서는 교차지원을 불허한다. ◆서강대(1051명)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첫번째 관문은 인문계는 과탐,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성적으로 모집정원의 200%를 선발하고,이어 인문계는 언어,사탐,외국어로,자연계는 수리,과탐,외국어로 모집정원의 20%를 뽑는다.2단계에서는 학생부,수능(인문계는 과탐 제외,자연계는 사탐 제외),논술고사(인문계),심층면접(자연계)으로 모집정원의 80%를 선발한다. ◆이화여대(1724명) 1단계에서 인문계는 과탐,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수능 성적으로만 모집정원의 50%를 뽑는다.나머지 50%는 2단계에서 학생부,수능,논술,면접·구술고사 성적으로 선발한다.인문대,사회대 모집정원의 10%는 제2외국어 성적을 합산한 수능총점 순으로 우선선발하며,교차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성균관대(2538명)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가중치 없이 수능 5개 영역 성적만 반영했던 것을 4개 영역만 반영하고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한다.논술고사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술 시험시간과 양을 120분,1500자로 늘렸고 내용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키로 했다. ◆한양대(4135명,안산캠퍼스 포함) 가,나,다 3개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한다.가군은 인문·사회,자연,예체능계열 대부분의 학과에서 모집하며,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수능성적(58%),학생부성적(40%),논술(2%)을 합산한다.자연계는 수능(60%)과 학생부(40%) 성적을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나군은 공대 4개 학부와 생활체육과학대,다군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사회과학부,법학과,경제금융학부,경영학부를 선발한다. 이순녀기자 ■특별전형을 노려라/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등 28개유형 1만9603명 선발 내년도 대입 정시모집 특별전형은 예년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다채로운 이력과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특별전형중 대학별 독자적 기준은 100개 대학에서 1만 1704명,취업자는 53개 대학에서 6689명,특기자는 48개 대학에서 1210명을 각각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으로는 고교장 추천(26개대),수능특정영역우수자(25개),실업계 고교출신자 전형(20개) 등 28개 유형으로 나뉜다.특기자 전형은 체육특기자(31개),어학특기자(14개) 등 12개 유형이 있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 아주대는 고교 재학생중 수능 2개 영역 등급이 2등급인 학생 100명을 특별전형으로 뽑고,충북대는 모집 단위별 지정 영역의 수능 성적이 1등급 이내인 학생 107명을 선발한다. 경북대도 수능 해당영역 원성적이 동일계열 상위 2%인 학생 104명을 뽑고,인하대 역시 200명을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로 선발하기로 했다.이밖에 장기복무 군인,경찰관 소방관 및 유공자 자손,선행자,소년·소녀 가장,봉사상 수상자,고교 3년 개근자 등도 대학에 갈 수 있다. ◆어학 특기자 대개 토플 420∼560점 이상,토익은 500∼850점 이상이나 어학 관련 전국대회 입상경력 등의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대는 토플 540점,토익 700점,텝스(TEPS) 640점 이상을 받은 영어특기자 등 31명의 특기생을 선발한다. 군산대는 영어의 경우 토플 520점 또는 토익 700점 이상,일본어는 JPT 600점 이상 등의 기준으로 영어,일어,독어,중국어 등의 어학특기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와 경주대,대진대,성공회대,천안대 등도어학특기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지난해 수능성적만으로도 지원가능 올해 수능을 보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지난해 수능점수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5곳 있다. 사립대중에는 영동대,예원대,탐라대,호남신대 등 4개교이며,산업대 중에는 청운대가 해당된다. 이순녀기자 coral@ ■수험생 유의사항/ 1개군 1개대학만 지원가능 3士·과기대·경찰대등 예외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모집 군은 ‘가·나·다’ 3개군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일부 대학이 모집 군을 옮긴 만큼 원하는 대학의 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가·나·다’군에서 군별로 한곳만 지원할 수 있으며 같은 군의 대학에서는 면접이나 논술 날짜가 달라도 복수지원할 수 없다. 2∼3개 군으로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군이 다르면 다른 대학으로 간주돼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내년 2월22∼28일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이때 정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수험생은 수시 1·2학기 모집과 같이 지원이 금지된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일반대와 교육대 사이에만 적용되며,전문대를 비롯해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한국예술종합학교,경찰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교육부는 내년 3월말까지 대학으로부터 입시지원·응시·합격·등록사항을 모아 7∼8월쯤까지 전산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등의 규정 위반을 가려내 입학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 취업대란/ 대기업 바늘구멍… 中企는 구인난

    ■취업시장 양극화 대기업 취업시장이 사상 최악의 극심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반면 중소업체는 만성적 구인난에 시달려 취업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더하고 있다.대졸 신입사원을 채용중인 INI스틸은 20여명 모집에 6958명이 지원,34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올 하반기 채용을 한 대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특히 석·박사급 고급인력의 취업전선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지난달 원서접수를 끝낸 롯데그룹에는 400여명 모집에 해외유학파 400여명,석·박사가 3000여명이 몰렸다.15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팬택&큐리텔에는 유학파 620명,전문자격증 소지자 301명이 지원했다.그러나 올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9.36%에 달해 전국 12만개 중소기업에서 20만여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두달 전인 9월만 해도 취업시장은 ‘장밋빛’이었다.대부분 기업들이 채용인력을 예년보다 늘려 잡아 채용규모가 4만명에 이르렀다.그러나 10월 들어 각종 경기불안 요인이 노출되면서 취업시장은 한파를 맞았다.고학력자들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거나 가산점을 못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급 인력도 ‘속수무책’ S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한 이모(29)씨는 올들어 무려 40여개 회사에 지원했다.학점이 3.8점에 토익점수는 800점대이지만 서류전형에서 한 곳도 통과하지 못했다.그는 “이 정도면 서류전형을 통과하기에 손색이 없는데도 번번이 탈락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모(33)씨는 K대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딴 엘리트.올 하반기에만 20차례 이상 이력서를 제출했다.그러나 1차를 통과한 경우는 고작 세번이었다.모두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미국 생활에서 다진 영어실력에 공학석사 학위와 MBA까지 있어 쉽게 합격할 줄 알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는 최씨는 결국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이처럼 고학력 인력은 직무 경력이 적은 탓에 기업에서 채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왜 취업난인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약 33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매년 평균 42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나는셈이다.그러나 매년 배출되는 대학졸업자는 50만명.고교 졸업 후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노동시장은 절대적인 공급 초과다. 여기에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해외에 유학갔던 인력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취업 희망자 중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나 공인회계사,MBA 등이 특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게다가 불투명한 경기 전망 탓에 기업들은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헤드헌팅업체인 닥터파인드의 변희철 사장은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감소하는 반면 구직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상당수의 기업이 근무경력이 없는 석·박사급출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고급인력 취업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파구를 찾아라 대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핵심정규직과 전문계약직은 대부분 경력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에 신규 구직자들은 임시직,파견직 등 비정규직으로 경력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취업난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냉철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기업에 사무직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1746개 중소기업 중 77.7%인 1356개 업체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이 중 유망중소기업 20개 업체는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59.8% 늘릴 예정이다. 리크루트 이정주 사장은 “20∼50명을 뽑는데 수천명이 몰리는 곳에 굳이 발을 들여놓고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주체적으로 기업을 취사선택하고 취직 이후에는 성공담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 ■대기업 하반기 막바지 공채 하반기 기업공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달에 공채하는 대기업은 대한항공,국민은행,한국전력공사,롯데제과,하이마트 등이다.대한항공은 일반직,운항관리사,항공기술직 등 대졸 신입사원 120명을 공개 채용한다.지원서는 2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받는다.모집분야는 일반직 80명,운항관리사 10명,항공기술직 30명.국민은행은 입행 4년 뒤에 MBA를 보내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입행원 공채를 한다.지난해 11월 합병 이후 처음 10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뽑는다.지원서는 16일 오후 1시까지 국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받는다. 한국전력공사는 대학교에 원서 600장을 배포해 추천을 받는 추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원서마감은 11월15일. 식품업계의 경우 롯데제과 공채만 남겨 두고 있다.11월 말∼12월에 영업직을 중심으로 공채를 한다. 유통업체에서는 하이마트가 31일까지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올 상반기 유통업체들의 지방출점과 신규 오픈으로 인력충원이 많았으나 하반기에는 점포 확대 계획이 적어 채용인원이 상당히 줄었다. 한미약품은 15일까지 영업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대상은 의약부와 병원부로 74년 이후 출생한 대졸 이상자다.홈페이지(www.hanmi.co.kr)에서 입사지원서를 내려받아 우편접수를 하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I.E 및 차량품질 경력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대졸 이상 해당경력 3년 이상자로 토익 750점이나 영어권국가 체류 2년 이상자이다.홈페이지(www.renaultsamsungm.com)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채용전문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공채가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은 필요 인원만 소수로 선발하는 수시채용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달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경기침체로 공채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정은주기자 ejung@ ■인력난 中企 조업중단 위기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P기업은 올 1년 내내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지난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인천으로 옮기면서 생산직 사원 80여명 중 절반 가량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는 “생산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드물 뿐 아니라 뽑아 놓아도 힘들다며 사표를 내기 일쑤여서 좀처럼 충원이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취업시즌을 맞아 ‘취업난 속 구인난’이라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조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중소기업청과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종업원수 5∼300명 규모 8460개 중소기업의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평균 9.36%였다.전국적으로 중소기업 12만곳에서 20만 49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다.규모가 적고 지방에 있는 기업일수록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생산직 인력의 경우 지난해(4만 7000명)의 3배 규모인 15만 6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판매관리직(6.82%),사무관리직(4.14%),서비스직(3.01%) 등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특히 고학력 출신들은 730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사회풍조(33.7%)와 낮은 임금(25.4%),열악한 작업환경(13.3%)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내년에 최악의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에는 산업기능요원 8000명이 처음으로 감축되는 데다 올해 신고받은 25만 6000여명의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3월까지 자진 출국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인력 탈출’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혜택과 고용조건 개선 등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을 메워주는 인력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 “독자적 틈새 전략짜야” “급변하는 취업전선에서는 틈새를 찾아 자신만의 성공전략을 펴야 합니다.대기업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실무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중소업체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 사장은 올 하반기의 취업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고학력자의 경쟁 합류로 일반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현재의 추세로 볼 때 고학력자가 결코 유리하지 않으므로 구직자들은 나름의 독특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원 2년보다 1년의 실무 경력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력사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예컨대 각종 공모전 입상이나 자격증 취득,프로젝트 참가 경력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막연히 대기업만 쳐다보지 말고 코스닥 등록업체 등 유망 중소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지역적인 문제에 자유롭다면,지방에 있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갖는 등 폭넓은 구직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유망 중소기업의 경우 연고채용이 많으므로 온·오프라인 인맥을 총동원해 구직 활동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이어 “잦은 이직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성실성과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의연하게 도전하면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인터넷취업사이트 활용 10계명 1.검증받은 3∼4개 사이트를 함께 검색한다. 2.취업정보 스크랩,맞춤채용정보 기능 등 필요한 정보만 선별한다. 3.이력서는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4.지원분야나 기업에 맞는 이력서를 각각 작성해 놓는다. 5.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시판,커뮤니티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6.취업가능지수 진단,인·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한다. 7.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료·옵션서비스에 자신을 노출한다. 8.동영상 자기소개서,실시간 면접 기능 등 독특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9.인터넷 채용 박람회를 활용한다. 10.늘 취업동향을 체크하고 적절한 전략을 세우자. 스카우트(scout.co.kr)·리크루트(recruit.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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