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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부인과가 사라진다] 개원 5년돼도 빚 못갚자 극단적 선택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던 홍모(46) 원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망 현장에서 전신마취제인 ‘펜토탈소디움’과 근육이완제 ‘석시닐콜린’ 등이 발견돼 자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홍씨는 연세대 원주의대를 졸업하고 5년 전까지 학교에서 산부인과 조교수로 활동하다가 중앙동에 산부인과를 개원했지만 이후 임대료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9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40년간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던 김모(72) 원장이 경영난을 비관해 병원건물 7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산부인과 의사의 드러나지 않는 자살 사례는 훨씬 많다는 것이 의료계의 진단이다.경영난을 감당하지 못해 땅투기,주식투자 등의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산부인과 의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려면 병·의원 개원에 최소 5억원의 비용이 든다.서울 강서구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는 이모(42)씨는 “일단 개원이 급해서 4억원을 빌렸는데 지금은 빚 갚기에 바쁘다.”면서 “땅 투기를 하거나 분만을 포기하고 비만 쪽으로 방향을 돌리지 않으면 살아나갈 방법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의사들 사이에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력난이 가중돼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강원도 원주시의 산부인과 병원 원장 김모(60)씨는 “산부인과를 접고 대형병원으로 가는 젊은 의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간호사와 의사 모두 웃돈을 주지 않으면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전국 산부인과 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원 경영에 대해 ‘어렵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계속하고 있다.’는 응답이 63.8%로 가장 높았고 ‘의료업 자체를 포기하고 싶다.’는 응답이 8.8%,‘외국으로 이민가고 싶다.’는 응답이 3.8%로 나왔다.현재의 산부인과 의원 경영에 대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답한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했다.저출산 추세와 더불어 산부인과 의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의료사고’다.전체 응답자의 44.9%가 최근 5년 내에 의료사고를 경험했고,분만환자를 받는 의원의 70.0%가 최근 5년내에 의료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발상의 전환, 다시 뛰는 힘이다] 교육과 복지 버무린 청소년학교

    [발상의 전환, 다시 뛰는 힘이다] 교육과 복지 버무린 청소년학교

    때때로 아이들은 눈빛으로 말한다.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들은 사랑과 관심이 부족할 때 특히 더 그렇다.부모의 재력이나 본인의 성적으로 존재가 자리매김되는 요즘의 교육 현실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은 갈 곳이 없다. 그런 아이들을 보듬어주는 곳이 경기 성남의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대표 이광호)’다.성일중,성일여중,풍생중 등 근처 중학교 1학년생 중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22명에게 부족한 학과 공부를 보충해 줄 뿐 아니라 자아존중감 수업 등 메마르고 갈라진 아이들의 마음까지 감싸준다.아이들은 “이곳에선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에서 다닥다닥 붙은 상가들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함께여는 청소년 학교’ 건물이 보인다.오후 4시가 되자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하나둘씩 도착한다.밝은 햇살이 쨍 하고 내리쬐는 교실에선 먼저 도착한 아이들이 재잘거리고,교실 옆 부엌에선 급식담당 선생님이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이고 있다. 아이들은 수학,영어 등 4개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듣는다.요리,수공예,보드게임 등 동아리 활동도 있다.인근 학교 현직 교사나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학부모 교사 등 자원봉사자와 4명의 상근교사가 아이들을 담당한다.학원이나 과외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기에 아이들은 대부분 성적이 중하위권이다.이런 아이들에게 기초 개념을 차근차근 설명해줘야 아이들은 공부에 자신감이 붙는다. 정지선(가명·13)양은 “과학공부가 가장 많이 도움돼요.학교에선 공부 잘하는 애들 수준에 맞추는데 여긴 저한테 맞춰주잖아요.또 여기선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지 않고 똑같이 대해주는 게 좋아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곳의 교육방법은 ‘개별화 시스템’이다.아이들마다 지적인 성장속도가 다르니 여기에 맞춰 뒤처지는 아이 없이 모두를 안고 간다.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등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서 해주지 못하는 멘토링과 심리상담도 병행한다. 이광호 대표는 “아이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다 해줄 수 있는 것이지만 이곳 아이들은 꿈을 꿔도 아무도 도달 방법을 말해주지 않는다.그래서 진로설정을 도와주는 멘토링 제도,아이들의 심리안정에 도움을 주는 자아존중감 수업 등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선생님이 꿈이라는 황예리(가명·13)양은 “6학년 때는 선생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다.”면서 “여기선 여러 가지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다.”고 했다. 함께여는 청소년 학교에서는 부모들의 일자리 주선과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한부모 가정이 대부분인 이곳 아이들에게 부모의 경제여건이나 심리상태가 큰 영향을 끼치는 탓이다.혼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버거운 상황 때문에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학교에서는 이런 부모들의 심리적 치유도 돕고,성남지역연합회와 함께 일자리도 주선하고 있다. 이광호 대표는 “학습과 복지가 서로 떨어져 있는 한국 상황에서는 이 아이들을 돌볼 수가 없다.인적 자원만 있는 핀란드가 강국이 된 것은 아이들에게 교육과 복지가 결합된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면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 인천 방학중 급식지원 절반 끊겨

    인천시의 급식지원 대상 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방학 중에는 급식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 소속 오흥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인천시의 급식지원 대상 어린이 4만 5093명 중 50.2%(2만 2642명)가 방학 중 급식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급식대상 제외율은 2006년 70.8%,2007년 63.7%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대상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방학기간에 급식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외 사유는 ‘식사를 차려줄 가족이 있는 경우’(58.9%),‘가족 및 본인의 거부’(20%),‘급식방법 기피’(10.9%) 등으로 조사됐다. 오 의원은 “가족이 있는 어린이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제외되고 있다.”면서 “방학 중에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식사를 제공할 것이 아니라 구·군별로 지원대상 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내 식당을 지정,이용의 편리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학교정보 공개 공교육 강화 계기 돼야

     전국 초·중·고와 대학·전문대의 주요 정보가 어제 낮12시를 기해 인터넷에 공개됐다.이로써 학생·학부모는 자신 또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정보를 활용해 더 나은 교육을 추구할 수 있게 됐고,고교·대학 등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학교를 비교,선택하는 일이 일정부분 가능해졌다.우리는 이같은 정보공개가 각급 학교에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 공교육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사실 학교정보를 공개하는 일은 학생·학부모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교육여건 향상의 토대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었다.그런데도 일부 교원·학부모단체가 지나친 경쟁을 유발한다는 둥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둥 반대논리를 내세운 탓에 그만큼 늦어진 것이다.하지만 관련법규를 만들어 시행에 들어간 만큼 일선학교에서는 그 취지를 살려 교육환경 개선에 가일층 노력해야 하겠다. 지난 한 세대 동안 우리 초·중등 교육정책은 공교육 현장에서 되도록 경쟁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다.그렇다고 진학·입시에서 경쟁이 사라진 것은 물론 아니다.단지 공교육이 무너지고 그 경쟁의 장(場)이 사교육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는 결과를 빚었을 뿐이다.2010학년도에 서울에서 ‘고교선택제’를 도입하면 당장 선호학교·기피학교가 나뉘게 된다.학생들에게 선호받는 고교가 되는 일은 일차적으로 해당학교 교원들이 책임질 몫이다.‘좋은 학교’를 만드는 길은 결국 ‘좋은 선생님’들이 더욱 많아지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하기 바란다.
  • 삽화 넣어 아이들 호기심 자극

    서양에서는 “내가 네 애비다.(I´m your father.)”라는 대사가 자주 패러디 대상이 된다.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5편’에서 다스베이더가 아버지인 줄 전혀 모르는 아들 루크에게 던진 말이다.한국에도 이처럼 패러디가 많이 되는 대사가 있다면? 홍길동전에서 서자 출신 길동이 대감 아버지를 달밤에 만나 읊은 명대사가 아닐까.“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세대를 넘나들며 이같은 패러디를 서로 즐기기 위해선 자녀들의 고전 읽기가 필수적이다.하지만 고전은 컴퓨터 게임과 애니메이션,TV 등에 익숙한 자녀들에게는 고루하고 지루하기만 한 존재일뿐.또한 원본이 현재의 언어와 큰 차이가 나 전문적 훈련 없이는 읽기가 쉽지 않다.  창비가 최근 ‘최척전’을 마지막으로 펴낸 ‘재미있다 우리 고전’시리즈 20권은 아이들이 기피하기 쉬운 고전을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2003년 토끼전을 시작으로 5년 동안 꼼꼼히 작업해 내놓았다.원문에 충실하면서도 고전의 참 맛과 의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어법은 현대적으로 고쳐 썼지만 원전에 있는 우리말 어휘와 고풍스러운 표현들,고유의 문체를 살렸다.어려운 한자말에는 짧은 주석을 달아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이점이다.  가장 중요한 장점은 고전의 재해석에 새로운 감각을 가진 유명 문인들이 대거 뛰어들었다는데 있다.소설가로는 ‘장화홍련전’의 김별아,‘전우치전의 김남일,‘사씨남정기’ 의 하성란,시인으로는 ‘임진록’과 ‘박씨 부인전’의 김종광,‘박문수전’의 정종목,‘양반전’의 장철문이 참여했다.  삽화도 독특하다.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큼 환상적이면서 한국적인 소재를 형상화하는 힘과 맛을 잃지 않아서 좋다.초등학교 4학년 이상.각권 9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5집 ‘더 노트’들고 돌아온 발라드 황태자 테이

    5집 ‘더 노트’들고 돌아온 발라드 황태자 테이

    테이는 악기에 비유하자면 ‘첼로’ 다. 고급스러운 음색에 깊고 풍부한 울림은 마치 첼로소리처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꼭 늦가을이나 한겨울에 음반을 내는 탓에 감기를 달고 노래 부르는 창법까지 터득했다는 그를, 첫눈이 흩날리던 지난 20일 오후 광화문에서 만났다. ●‘제2의 임재범´ 수식어에 부담… 보컬 학원행 테이(25·본명 김호경)는 2004년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20개월이나 되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해마다 앨범을 발표하면서 쉼없이 달려온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서였다. 건축가의 꿈을 품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뜻하지 않게 가수의 길에 들어선 그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가 크게 히트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고등학교 때 취미로 록밴드 활동을 했지만, 연예인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우연히 현 소속사 사장님이 인터넷에서 제가 노래하는 동영상을 보시고 발탁됐지요. 오디션 한번 없이 가수가 됐지만, 갑자기 사랑을 받으니 좋으면서도 두려운 생각이 먼저 들었죠.” 준비도 채 안된 어린 나이에 사회에 뛰어든 그는 자유로운 생활에 제약을 받고, 끊임없이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인기가 떨어질 때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 하는 연예인으로서의 삶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데뷔초엔 그 부담감으로 대인기피증까지 걸렸다.”는 대목에선 고향(울산) 사투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인간 김호경의 진솔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이런 그의 내적 방황과는 달리 테이는 1집에 이어 2집 ‘사랑은…하나다´와 3집 ‘그리움을 외치다´까지 연속 히트시키며 일명 ‘발라드의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신승훈, 조성모 이후 이렇다할 스타를 내놓지 못하던 가요계에서 그를 발라드 가수의 계보에 올려놓은 것. 가수인 그가 처음으로 보컬 학원을 찾은 것도 3집을 마치고 나서였다. “데뷔할 때 ‘제2의 임재범´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저음에 허스키한 제 목소리를 바꿔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죠. 때문에 이론적인 지식을 쌓아 제 노래를 정확히 분석해 보고 싶었어요. 덕분에 노련함과 듣는 귀는 생겼지만, 이전처럼 격하게 감정을 토해 내던 창법은 많이 사라졌어요.” ●대한민국에서 ‘발라드 가수´로 산다는 것 음악적 변화는 4집 타이틀곡 ‘같은 베개´에서부터 많이 묻어났다. 노래의 색깔도 굵고 무거운 발라드에서 힘을 빼고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지난 13일 발매한 5집 앨범 ‘더 노트´(The Note)도 전체적인 강약을 조절하면서 가창력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연스럽게 귀에 감기는 편안함을 먼저 생각했다. “제가 직접 가사를 쓴 타이틀곡 ‘기적 같은 이야기´는 잔잔하게 스며드는 멜로디에 책임감있게 과거와 작별하는 남성의 심리를 담았어요. 이적 선배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달팽이´는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해 봤죠.‘내노래´에서는 조금이라도 제 노래를 좋아해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았어요.” 최근 가요계는 아이들그룹 열풍과 일렉트로니카의 유행으로 발라드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이 사실. 그는 “대형기획사에서 발라드 시장까지 뛰어들어 싱어송라이터의 설자리가 줄었지만, 아직 내 목소리로 표현할 것이 많은 발라드는 매력적인 장르”라고 말한다. 테이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가수는 고(故) 김광석. 너무 좋아해 혹시 모창이 될까봐 앨범에 그의 노래를 싣지도 못했다. “스무살때 김광석의 ‘거리에서´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고,‘서른즈음에´를 나중에 꼭 친구삼겠다고 다짐했죠. 특별한 기교 없이 목소리만으로 슬픔을 전달하는 김광석이야말로 진정한 한국형 솔을 구사했다고 생각해요. 저도 얄팍한 기술로 대중의 귀를 자극하는 가수가 아니라 목소리만으로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오바마의 승리와 우리의 인종 편견

    [신경림 누항 나들이] 오바마의 승리와 우리의 인종 편견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있던 어느 날 밤 두건을 쓴 KKK단 한 패거리가 말을 타고서 네브래스카 주의 오마하 시에 있는 우리 집에 쳐들어 왔다. 그 자들은 집을 포위하고 엽총과 소총을 휘두르며 아버지에게 나오라고 고함을 질러댔다. 어머니가 앞문으로 나가서 문을 열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임신 중임을 그자들이 똑똑히 볼 수 있는 위치에 서서 지금 혼자서 꼬마 셋을 데리고 있으며 아버지는 설교를 하러 출타 중이라고 말했다. 단원들은 아버지가 옳지 않은 주장을 흑인들 사이에 퍼뜨리면서 말썽을 일으키는 꼴을 ‘선량한 백인 기독교도들’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으니 우리 가족이 이 마을에서 떠나는 것이 좋을 거라고 큰 소리로 협박 겸 경고를 했다.…협박을 퍼붓던 단원들은 이윽고 말에 박차를 가하더니 집 주위를 돌면서 개머리판으로 유리창을 모조리 박살내 버렸다. 그러고 나서 그 자들은 횃불을 너울대며 올 때처럼 홀연히 말을 달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1965년 마흔의 나이로 암살을 당한 흑인 지도자 맬컴 엑스의 ‘자서전’ 첫 대목으로, 우리도 영화에서 드물지 않게 보아온 불과 50,60년 전 미국의 낯익은 풍속도다. 그 미국에서 반은 아프리카 흑인인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역시 미국은 대단한 나라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많은 다문화 가족이 존재하지만,50년 뒤 혹은 백 년 뒤 이들을 지도자로 선택할 용기가 우리에게 있을까.KKK단원 못지않은 인종적 편견이 우리한테도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예컨대 시골에 사는 친구 중의 하나가 동남아에서 며느리를 맞았다. 손자가 초등학교엘 들어갔는데,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 같은 폐쇄사회에서 저 외모를 하고 제대로 살아 갈 수 있을까, 벌써부터 그는 걱정이 태산이다. 이것이 기우가 아닌 것은 내가 직접 목도한 사실로도 증명된다. 며칠 전 전철에서다. 한 흑인이 앉아 있는 옆자리가 비어 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서 있으면서도 아무도 그 자리에 가 앉으려고 하지 않는다. 맞은편에 앉았던 내가 오히려 불편해서 빈자리가 있는데 왜 안 앉느냐니까 모두들 묵묵부답인 채 외면 했다. 저 사람이 백인이었어도 사정은 같았을까. 듣자니 학원에서도 백인과 흑인 혹은 동남아인은 같은 원어민 강사라도 보수에 있어 상당한 차등을 둔다고 한다. 백인이 원어에 더 능통하다는 것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이지만, 실은 흑인 혹은 동남아인 강사를 학생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뿌리 깊은 인종편견, 백인=우월, 유색인=열등의 선입관에서 우리는 언제쯤이나 벗어날 수 있을까. 오바마의 승리는 람보로 상징되는 부시가 극대화시킨 미국의 망나니 이미지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역시 미국은 기회의 땅이요 희망의 나라라는 생각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부시가 악의 축으로 명명한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조차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당선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일마다 미국과 각을 세워 온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도 적극 환영의 뜻을 표한 것만 보아도 미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얼마나 업그레이드되었는가를 알 만하다. 우리나라에는 지금 수십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일하고 있으며, 수만 명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고 있다.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은 이미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말로는 낡은 틀이 되었다. 이들 가운데서 정치가도 나오고 학자도 나오고 문인도 나온다면, 이들의 모국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기회의 나라, 평등의 나라로 크게 높아지리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일류 국가가 되는 길이 아니고 무엇인가. 통일운동가들이 입에 걸고 다니는 우리 민족끼리라는 낡은 화두도 통일을 위해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데는 한물 간 깃발이 되었다는 점도 이 기회에 생각해 봄직하다. 시인 신경림
  • 인천 개발지역 학교설립 ‘불협화음’

    인천 개발지역 학교설립 ‘불협화음’

    교육계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개발지역 내 학교설립 문제를 놓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 문제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교육계는 막대한 개발이익을 벌어들이는 사업자가 학교설립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반면 정계는 국채 발행, 신설 학교수 축소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자체는 학교설립 비용 부담에 난색을 표할 뿐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개발지역 내 신설학교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절반씩 학교용지 비용을 내고 건축비는 모두 교육청이 부담하는 구조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까지 143개교의 학교 신설이 요구되는 송도, 영종,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등에 들어가는 재원은 3조 6000억원(학교당 200억∼2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인건비와 학교운영비 등 경상비가 80%를 넘어, 한해 2조원 남짓인 인천의 교육재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규모다. 지자체가 학교용지 매입비 부담을 기피하면서 교육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인천시는 개발사업자로부터 거둬들인 학교용지부담금 1583억원을 아직까지 시교육청에 주지 않고 있다. 개발지역이 몰려 있는 인천과 경기도 교육청은 사업자가 개발이익을 투입해 학교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업자가 학교용지는 물론 학교건설 비용을 내는 원인자 부담원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9월 사업자에게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토록 한 조항에 합헌 결정을 내린 것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정치권은 국채 발행 등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인천시 연수) 의원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 학교 설립 비용은 국민 전체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고, 중학교도 내년부터 전면 무상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채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진표(수원시·영통)의원은 “초·중학교 학교용지를 무상공급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현행 학교용지 조성원가를 대폭 낮추는 내용을 담은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통해 학교 대란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설립비 부담 논란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지역 신설 학교 수를 줄이고 기존 학교당 학급 수를 늘리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자체는 개발지역 학교신설 문제가 전체 개발계획에 차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호소하면서도 정작 대책 마련에는 팔짱만 끼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개발지역 내 학교 설립은 교육청과 지자체, 정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아무도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신도시 사업자 교육재정 분담해야”

    지역 교육계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개발지역 내 학교설립 문제를 놓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 문제 해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교육계는 막대한 개발이익을 벌어들이는 사업자가 학교설립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반면 정계는 국채 발행, 신설 학교수 축소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자체는 학교설립 비용 부담에 난색을 표할 뿐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개발지역 내 신설학교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절반씩 학교용지 비용을 내고 건축비는 모두 교육청이 부담하는 구조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까지 143개교의 학교 신설이 요구되는 송도, 영종,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등에 들어가는 재원은 3조 6000억원(학교당 200억∼2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인건비와 학교운영비 등 경상비가 80%가 넘어, 한해 2조원 남짓인 인천의 교육재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규모다. 지자체가 학교용지 매입비 부담을 기피하면서 교육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인천시는 개발사업자로부터 거둬들인 학교용지부담금 1583억원을 아직까지 시교육청에 주지 않고 있다. 개발지역이 몰려 있는 인천과 경기도 교육청은 사업자가 개발이익을 투입해 학교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업자가 학교용지는 물론 학교건설 비용을 내는, 원인자 부담원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9월 사업자에게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토록 한 조항에 합헌 결정을 내린 것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토피 피부염 조기치료 놓치면 평생 고생

    아토피 피부염 조기치료 놓치면 평생 고생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는 주부 김소연(가명·33)씨는 초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툭하면 친구와 싸우고 돌아와 얼굴에 흉터가 사라질 날이 없을 정도다. 이틀 전 담임 선생님이 “산만하고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고 평가했을 땐 화가 폭발하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아이와 대화해 보니 문제는 아이의 성격이 아니었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가려움이 아이의 짜증을 키우고 있었던 것.“가려워 잠을 자지 못하겠다.”고 호소하는 아이의 허벅지를 살펴보다 눈물이 나올 뻔했다.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긁은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건조한 가을철 고통 더욱 심해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한 질환이다.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기 힘든 시기라면 미용적인 측면뿐만아니라 인격형성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대부분이 환부를 반복적으로 긁어 피부가 두꺼워지고, 그 자리에 진물이나 피가 나서 딱지가 앉는 증상을 경험한다. 나중에는 피부가 딱딱해지고 색소가 침착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심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침착성을 잃을 수도 있다. 신경이 날카로워져 대인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에 주의가 산만한 이가 많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건조한 가을이 되면 면역력과 피부가 약한 아이들은 더욱 고통을 받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잘 낫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통상 3기로 분류된다.1기는 생후 2개월에서 48개월까지. 이 시기에는 주로 유아기 습진이 나타나고 얼굴의 양 볼에 가려움증, 홍반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2기는 2~12세 사이로 전신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팔·오금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3기는 사춘기와 성인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 시기에는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아 길게는 10~20년간 고통받을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1기와 2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1기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이라고 부르는데, 양볼에 좁쌀 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해 점점 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황색 부스럼 딱지가 생기며 이마, 목 뒷부분, 머리 등으로 급속히 번져 나간다. 1기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물이 중요한 발병 요인이다. 생후 2~24개월인 영·유아는 소화기능이 미숙하고 외부 물질을 체내에 받아들인 경험이 적어 면역기능에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흙장난·물장난 등 조심해야 계란, 밀, 우유, 땅콩, 어류, 콩, 닭 등 단백질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때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화학 조미료 등이 첨가되었거나 자극적인 음식도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매일 목욕시키지 말고 섭씨 40도 정도의 물에 이틀에 한 번 정도씩만 가볍게 씻기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건조를 막아야 한다. 신생아에게 적당한 실내온도는 섭씨 22~24도. 습도는 바닥이 건조하지 않게 느껴지는 50~60%로 맞춘다. 2기는 계절과 관련이 있다. 유아기 때 뺨에 주로 나타나던 아토피 피부염 증상은 4세 정도가 되면 땀이 차기 쉬운 팔·다리의 접히는 곳, 모공이 많은 곳, 입술 주위의 균열 등에서 생긴다. 특히 팔꿈치의 안쪽, 무릎의 뒤쪽, 목둘레 등의 피부가 단단해지고 가려움증이 참을 수 없이 심해진다.1기보다 환부의 진물이 적은 대신 피부가 더 심하게 건조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과 관련성이 높아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에 상태가 악화되는데, 가려움증이 심해 계속 긁으면 2차 감염도 많이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흙장난과 물장난 등을 조심하고, 신발을 신을 때는 꼭 양말을 신겨서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청소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주로 잠자기 전에 가려움증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아이가 집에 들어오면 곧바로 집 안의 온도를 섭씨 20~24도 정도로 맞추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해야 한다. 보습제를 자기 전에 듬뿍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준다. 목욕 후가 아니어도 하루 두 번 정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임의로 치료 중단하면 증상 더 악화 간혹 식초 등의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부모가 있는데, 아이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작용 등으로 병원을 찾게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꼭 해보고 싶은 치료법이 있다면 전문의를 만나 상담부터 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증상이 심한 아이는 병원에 데려가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스테로이드로도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2세 이상 환자에게는 자외선치료나 면역조절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흔히 스테로이드 연고는 부작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학계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보고 있어 무조건 기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장가연 원장
  • [씨줄날줄] 노벨 물리학상/함혜리 논설위원

    노벨상은 지적인 업적에 수여되는 상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는다. 물리학·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경제학 등 6개 부문 모두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이 가운데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상은 노벨 물리학상이다. 물리학은 모든 자연과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노벨 물리학상은 노벨이 유언장에 남긴 대로 ‘선구적인 발견과 개척적인 발명으로 과학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수여된다. 독일의 빌헬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공로로 1901년 처음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이래 183명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퀴리부인, 아인슈타인, 헤르츠, 톰슨 등 쟁쟁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수상자의 국적을 보면 미국이 7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그 다음이 영국 19명, 프랑스 13명, 네덜란드 7명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의 찬드라세카라 라만이 1930년 빛의 산란에 관한 연구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낸 나라는 올해 수상자 3명을 포함해 총 5명을 배출한 일본이다. 지난 7일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가 모두 일본인 출신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열도는 열광했다. 주요 신문은 호외를 발행할 정도였다.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 등 3명의 수상 결정으로 물리·화학·의학생리학 등 노벨과학상을 받은 일본인은 12명으로 늘었다. 기초과학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 결과다. 일본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소식은 지금까지 과학기술 투자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단 한 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부럽기만 한 일이다. 우리는 노벨과학상을 배출한 26개국의 대열에도 끼지 못한다. 흔히들 지난 1977년 교통사고로 타계한 이론물리학자 이휘소 박사를 노벨상에 가장 접근한 한국인 과학자로 꼽는다. 이 박사가 세상을 떠난지 30년이 지나도록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창의력과 거리가 먼 과학교육, 입시위주의 교육, 인재들의 이공계 기피 등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또 다른 30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사설] 자사고 못 가는 도시서민 학생은 어디로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공약 중 핵심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는 어제 오는 12월까지 자사고 모형을 확정하고 내년 3월 서울을 포함,30개교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학생선발 방식 등 세부사항을 결정해 2010년부터 자사고가 선을 보이게 된다. 자사고가 등장하면 현행 평준화 체제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자사고는 전국의 일반고교 1493개 중 국·공립고 838개를 제외한 655개 사립고에서 2012년까지 100개교를 선정하게 된다. 지금도 평준화는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과학고, 외국어고 등 95개 특수목적고와 1개 영재고,6개 자립형 사립고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100개의 자사고까지 생겨나면 평준화는 유명무실해진다. 자연적 특목고, 자사고 등으로 서열화돼 자사고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 학교는 학생들이 기피하게 된다. 교육부는 얼마전 공청회에서 자사고 모형을 4가지로 제시하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현행의 3배 이내인 420만원대로 묶겠다고 했으나 그것도 도시 서민층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또 자사고를 가기 위해 중학교부터 과외를 받는 등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된다. 그렇게 되면 자사고를 엄두도 내지 못할 도시 극빈층 자녀들은 더욱 교육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교육이 신분상승의 주요 기제로 작용하는 만큼 도시 서민층이 교육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농산어촌의 기숙형 공립고처럼 서민층 우수 자제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도시에도 마련돼야 한다.
  • 수리 고난도 문제로 변별력 강화할 듯

    수리 고난도 문제로 변별력 강화할 듯

    올 수능은 일단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나올 것 같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어려울까.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결과가 지난 25일 공개되면서 오는 11월13일 치러지는 2009학년도 수능이 어떻게 출제될지, 또 얼마나 어려울지 수험생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됐던 수리영역은 올해 가·나형 모두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통상 마지막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가 실제 수능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능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 보면서 실제 출제경향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수리 가형은 여전히 꺼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리 가형의 기피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문과생들이 선택하는 수리 나형 응시자의 비율은 78.2%인데 반해 수리 가형은 21.8%에 그쳤다. 수리 가형 응시자는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4.7%포인트나 하락했다. 상위권 일부 대학을 빼고는 많은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수리 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학습부담이 큰 수리 가형을 피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수능시험에서 수리 가형에 가중치를 줬지만 효과가 미미했던 것도 수험생들의 수리 나형 선택을 부추겼다. 특히 자연계열의 중하위권 학생들이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 수리 가형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대거 수리 나형으로 ‘바꿔 탄’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리는 어렵다 올해부터 수능이 다시 점수제로 바뀌면서 9월 모의평가도 학생간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난도 문항과 함께 중간난이도 문항들이 다수 배치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영역과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고, 수리영역은 특히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수리영역의 경우, 수험생은 물론 일선 학교 현장에서 조차 ‘너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만큼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리 가·나형간의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고, 수리과목만으로 수능의 변별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일 교육컨설팅㈜ 대표는 “수리 영역의 경우, 본 수능이 9월보다 쉽게 나올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이번 수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과·이과를 가리지 않고 모두 수리영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은 확실시된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성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상위권에서 중하위권에 이르는 학생들은 높아진 난이도로 인해 편차가 발생하고, 이런 경향은 올해 수능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에서 수리영역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당락을 좌우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 난이도 조절이 과제 탐구과목 역시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해야 하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 일부 선택과목은 너무 어렵게 출제됐다는 지적이다. 사회탐구의 윤리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으로, 경제(71점)와 비교하면 무려 29점이나 높았다. 윤리과목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70점(원점수 29점)으로 경제과목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 66점(원점수 45점)과도 차이가 났다. 이 이사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올수 있지만, 실제 11월 수능에서는 윤리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이 그해 수능에 전반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원서접수 기간이 남아 있는 수시 모집대학에 마지막으로 지원해야 할지, 아니면 정시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지 최종 결정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합법화 10년 전교조 위기로

    올해로 합법화 10년째, 내년에 창립 20년을 맞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현 정부 출범 이후 쏟아져 나오는 정책들이 전교조의 입지를 위축시키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는 조합원 수 감소와 내홍을 겪고 있는 탓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전교조가 각 시·도교육청과 단체협약을 체결할 때 근무조건과 관련이 없는 정책 결정이나 인사권 문제를 교섭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도록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12월부터 초·중·고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교사의 학교별 인원 수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 시행되는 고교선택제와 맞물리면 전교조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들이 전교조 교사가 많은 고교 선택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학부모들은 교육의 문제를 감시·비판·교정하려는 가치와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이중적 가치를 갖고 있다.”면서 “전교조는 전자는 충분히 만족시켰지만 후자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학부모의 지지를 잃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전교조가 내세웠던 특목고 폐지 같은 교육 대안은 학부모들을 설득하기에는 현실에 바탕을 두지 못했다는 평가들이다. 전교조 지도부도 위기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전교조는 조합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2003년 9만 3860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에는 7만 3000명선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의 이탈현상이 심각하다는 얘기다.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합원 수 감소와 관련해 “학부모와의 소통을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학교교육의 실패를 우리 조합원에게 돌리는 보수세력이 가세해서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공식입장과 달리 사견을 전제로 찬성의사를 밝혔던 현인철 대변인이 최근 내부 반발로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그래서 조직 내부의 다양한 의견 스펙트럼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시는 전교조 서울지부가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을 비워 달라고 통보해 놓은 상태이고,현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의 핵심인 자율형 사립고가 본격 추진되면 전교조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전교조에 대한 오해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수능성적공개 신중하게 대처해야

    대입수학능력시험 자료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엊그제 국회 상임위에서 “수능 원자료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지역간 성적분석을 위해 필요하다며 자료를 요청하자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자료를 교육관련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켜지기 어려울 것이다. 교과부는 부작용을 우려, 그동안 수능 원자료 비공개원칙을 고수해 왔지만 수능자료공개는 사실상 허물어진 둑이나 마찬가지다. 신자유주의 성향의 교육단체가 낸 정보공개소송에서 교과부가 1,2심에서 모두 패소했기 때문이다. 정보공개가 대세이지만 이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 교과부가 학교별 성적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다행이지만 지역별 성적차가 드러나고 성적이 처져 학생·학부모·교사들이 기피하는 학교도 나오게 된다. 자연스레 고교평준화 해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게 된다. 현행 고교등급제 금지도 풀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 대학도 내신성적을 학교별로 차등적용하는 등 현행 입시체계 골격이 흔들리게 된다. 우리는 수능성적 공개는 이런 예상되는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신중히 해줄 것을 촉구한다. 안 장관도 앞질러 가지 말고 교과부 실무자들의 만류기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국은 기피학교를 어떻게 지원하고 퇴출시킬 것인지 등에 대해 면밀한 대책을 세워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 [지방시대] 지방의회를 주민의 품으로/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의회를 주민의 품으로/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째 썩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머슴이 되고 있는 지방의원, 정책 없는 지방의회, 이들의 집단이기주의적 입법행위. 한숨이 나온다.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를 지켜보면서 돈 선거는 서울만의 특별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원인을 방치하면서 그 결과만 부각시키는 우리의 태도다.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의 씨앗이다. 지방의원들과 자치단체장은 현장정치의 모습을 주민의 일상에 투영시키면서 주민의 정치적 정서를 형성한다. 지방자치는 지방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무대에서 일하는 인재도 양성한다. 그래서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학교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지방의회는 이러한 학교로서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 자치(self-government)는 자율(autonomy)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의정활동비 인상건 하나만 보더라도 지금의 지방의회에 자율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드러난다. 의정비 자율화 이후, 의정활동비를 두 배 가까이 인상한 지방의회가 많다. 급기야 행정안전부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했다.‘의정비 가이드라인’을 통해 자율을 하지 못하는 지방에 자치를 제약하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전국 198개 지방의회가 의정비를 삭감해야 할 형편이다. 행위의 자기 결정성과 자기 책임성이라는 지방자치의 기본원리는 지방의회를 통해 실현된다. 지방의회가 메뉴를 만든다면 집행기관은 요리를 하는 곳이다. 지방의회가 도장으로 통제한다면 단체장은 통장을 가지고 살림을 한다. 지방의회는 조례라는 형식으로 메뉴를 만들고, 예산 결정과 결산 승인이라는 도장을 찍으며 행정을 감시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메뉴를 만들지 못하고 정책으로 이끌지 못하는 우리 지방의회의 기능 부전증은 너무 심각한 상태다. 정부를 운영하는 바람직한 모습은 유능한 행정가와 대국적 견지에서 관료를 부리는 정치가 간의 창조적 협연시스템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관례에 철저한 관료기구와 대안도 없이 사소한 문제로 제동걸기를 일삼는 의회의 맥 빠진 관리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자질구레한 절차만 따지는 지방의원, 전체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도 지역구만 챙기려는 지방의원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들도 새로운 도전을 기피하려 하고 있다.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그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다. 그러나 가장 큰 요인은 정당공천제다. 우리의 지방의원은 중앙정치가의 점지로 태어나는 존재다. 그래서 지방의원들의 눈에 주민은 너무 멀리 있다. 주민들이 반대하고 시민단체가 나서도 의정 활동비를 두 배로 올린 배경이 여기에 있다.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의 무대에서 ‘정책없는 정치’만 존재하게 한다. 당락의 기준이 의정활동의 충실성과 관계없다. 정당공천제 하에서 중앙정치가들은 자신들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인물을 뽑아 수하로 부리려 한다. 창조적인 발상으로 지역을 경작하려는 사람, 제도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아 기성의 틀에 물들어 있지 않은 사람들의 등용은 차단된다. 일반주민의 연장선에서 일함으로써 주민에 대한 최초의 문제 감시자가 되어야 할 지방의원이 정당의 눈치꾼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경고하고 있다.“어떤 결과는 그렇지 않으면 아니될 어떤 원인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지, 그렇지 아니할 다른 요인이 있었더라면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렇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요인을 계속 방치한다면, 우리에게 그 결과를 비판할 자격은 없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지 않는 한 지방의회를 주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직제에도 없는 ‘사로청 서기’ 근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간첩 원정화의 대남 간첩 행위와 별개로 원정화의 북한내 경력과 행적에 대한 의문이 일부 탈북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고위층 탈북자와 공작원 출신들은 북한의 대남 공작 시스템이나 관행 등에 비춰, 검찰 공소장에 원정화가 진술한 것으로 나타나 있는 원정화의 북한내 행적에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원정화는 1989년 6월쯤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최룡해 당시 위원장에게 발탁돼 낮에는 사로청 조직부에서 서기로 근무하고 오후에는 금성정치군사대학(현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서 사로청 간부, 돌격대 대대장 등과 함께 공작원 양성교육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청년동맹 중앙위 조직부에는 지금이나 과거 사로청으로 불릴 때나 서기라는 직제가 없다. 금성정치군사대학에서 공작원 양성교육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금성정치군사대학에서는 일단 선발되면 외부인과의 접촉은 단절된다. 낮에는 일반인들과 섞여 지내고 오후에만 교육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게 탈북자들의 지적이다. 원정화는 “돌격대 간부교육을 이수했다.”고 했으나 ‘속도전청년돌격대’는 사실상 건설노동자 집단이다. 군대식으로 운영이 되고 노동 강도가 센 데다 말그대로 ‘막노동 집단’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탄광·광산 다음으로 청년들의 기피대상이다. 원정화가 공작원 훈련을 받았다는 특수부대의 위치로 평양 모란봉구역 전승동을 지목했지만, 탈북자들은 “노동당이든 군이든 모란봉구역 전승동 같은 평양 도심에서는 특수부대 훈련을 하는 곳이 없다.”고 말한다. 원정화는 받았다는 ‘이중영예 붉은 기 휘장’은 개인이 아니라 모범적인 학교나 학급 전체에 수여되는 것이다. 한 탈북자는 “원씨를 아는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남한 실정을 잘 알는 원씨가 몇년 감옥살이 하고 나오면 몸값을 높여 돈을 벌려고 북한 보위부의 끄나풀인 자신의 북한내 이력을 과장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 & 30] 나의 취업 도전기

    [20 & 30] 나의 취업 도전기

    대학가에선 가을 졸업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취업의 높은 문턱을 넘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노력에는 졸업이 없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하반기 기업 공채와 공무원 채용 인원 감축 소식에 마음만 무거워진다. 1998년 경제위기 이후 만성화된 취업난 속에 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친구들을 ‘조기졸업’이라고 부르는 자조섞인 농담도 일반화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등록금 때문에 무작정 졸업을 미루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답답한 현실속에 희망을 접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잠을 줄이고, 살을 빼고, 자존심마저 버린 2030의 취업 도전기를 들어 보자. ●1차 관문 서류전형 영어의 벽을 넘어 대학시절 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모(30)씨는 한글을 누구보다 사랑했으나 영어와는 친하지 않았다. 아무리 공부해도 토익은 늘 700점대를 면치 못했다. 언론사의 1차 관문인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선 적정 수준의 토익점수가 필요했으나 낮은 토익성적 때문에 이씨는 번번이 탈락했다. 미국에 6개월 어학연수도 다녀왔으나 귀국 후 본 토익 성적은 고작 30점 올랐을 뿐이었다. 외신기자도 아닌데 왜 토익이 중요하냐며 늘 신세한탄만 하던 이씨. 이씨는 너무나 기자가 되고픈데 영어 실력 때문에 자신의 글쓰기 실력조차 뽐낼 기회를 갖지 못한 현실을 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넉달간 토익공부만 했다. 그 결과 토익 점수가 955점이나 나왔다. 이후 그는 자신감이 붙어 여러 언론사에 도전했다. 예전에 비해 언론사 공채 1차 전형의 승률이 꽤 높아졌다. 하지만 언론사 시험엔 고득점의 토익만이 능사가 아니었다.2차 필기시험에서 떨어지기를 20여회. 드디어 한 언론사로부터 필기전형 합격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접해본 언론사 면접과정은 그에겐 너무 낯설었다. 버벅거리기만 하다 떨어진 이씨. 이후 약 2년간 면접만 7군데를 보고 언론사 시험 준비 4년 만에 신문사 기자가 됐다. 이씨는 “7전8기 정신으로 버텼다.”면서 “한 언론사를 상대로 평균 3번씩은 원서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시간이 걸릴 뿐, 포기하지 않으면 노력이 배신하진 않습니다.” ‘덜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회사원 김모(30·여)씨는 ‘직원과 회사는 궁합이고 팔자고 운명이다.’고 말한다. 김씨는 2년간의 백수생활 끝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입사에 성공했다. 김씨는 자신의 입사실패 이유를 ‘너무 꼼꼼이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어면접에는 100개가 넘는 예상질문에 일일이 영어로 답을 달아 외웠다. 최종면접에는 회사의 인지도 조사 등 시키지도 않는 발표를 했다. 시험 내내 잠도 안자고 자료를 준비했다.6개월 동안 각종 시험에 떨어지고 ‘인문학 전공자’여서 취업에 실패한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인문학도로서 공부로 끝장을 보겠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공부는 만만치 않았고 결국 1년 만에 휴학을 하고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솔직히 부모님이 공부로 성공할 싹이 안 보인다고 학비를 끊었어요.” 절망의 끝에서 본 시험은 더욱 세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영어면접을 대비해 정리한 파일을 어머니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다. 김씨는 오히려 준비 없이 간 영어면접에서 더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했다. 또 ‘덜렁이’답게 최종면접에서는 발표 파일을 두고 갔다. 그리고 묻는 질문에만 충실히 답했다. 결국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왜 붙었는지 모르겠어요. 회사 선배들은 적성시험에서 영어면접·최종면접까지 비슷한 점수여서 붙었다는데 어리둥절했죠.” ●‘5당 6락´ 정신으로 끊임없이 채찍질 최근 취업에 성공한 박모(29)씨는 ‘불굴의 사나이’로 정평이 나 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죽는 것 빼고는 다해 봤기 때문이다. 박씨는 2005년 제대 후 복학했다. 졸업을 2년 앞둔 시점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이 다 됐지만 취업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박씨는 남다른 자세만이 취직의 비결이라 믿었다. 그는 남은 학기 동안 ‘5당6락’의 자세로 일관했다.‘5시간 자면 취직,6시간 자면 낙방’이라는 정신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알찬 나날을 보냈다. 우선 토익 성적부터 올려야 했다. 복학하던 그해 처음으로 토익을 봤지만 670점을 얻는데 그쳤던 것이다. 그는 학원 수업도 열심히 듣고, 대학 내 스터디 모임에도 활발히 참가했다.1년여가 지났을 즈음에는 900점대를 가뿐히 돌파했다. 학기 중에는 주유소, 편의점, 음식점 등 여러 곳에서 일하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다. 방학 때는 기업 인턴 생활도 했다. 학교 성적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졸업할 때 4.5점 만점에 4.2점을 받았다. 졸업을 앞두고서는 전문 학원에서 면접 교육도 따로 받았다. 스피치부터 언어 교정, 옷차림 등에 대해 두루 배웠다. 그는 모든 것이 준비됐다고 생각했다. 취업 전 졸업은 자살행위라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지난해 2월 졸업했다. 그때부터 박씨는 좌절의 연속이었다. 정규직의 꿈이 요원했던 것이다. 아무리 따져 봐도 다른 입사지원자들보다 뒤지는 게 없는데 번번이 떨어졌다.1년 넘게 백수로 지내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등 성격도 침울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중소기업에 다니는 친구를 만났다. 그는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데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자원했다. 그에게서 “어느 곳에서든 경력을 쌓아 몸값을 불린 뒤 더 좋은 곳으로 옮겨가는 게 요즘 추세”라는 말을 들었다. 순간 박씨는 자신이 국내 굴지의 기업과 공기업에만 지원서를 넣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박씨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지원했고, 결국 지난 6월 취업했다.“단번에 높은 곳에 올라 모든 걸 움켜쥐려고 서두르다 보니 의욕이 너무 앞서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하나씩 밟아 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니 취업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더군요.” 대학생 임모(26·여)씨는 ‘한방’으로 유명하다. 모두가 어렵다는 취직의 문턱을 단 한 번 응시로 가뿐하게 넘었기 때문이다. 임씨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취업을 위한 4단계 계획과 세부 실천 사항을 면밀히 작성했다.1단계는 영어의 달인이 되는 것이었다. 토익 성적 900점대는 기본이고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는 게 목표였다. 그는 1년 동안 학원과 학교 수업을 통해 어느 정도 영어에 자심감이 붙었다.2학년이 되던 해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그곳에서 이를 악물고 노력한 결과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능수능란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2단계는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인맥을 두텁게 쌓는 것이었다. 그는 기업 내 학맥을 이용했다. 대학 선배를 통해 기업 분위기, 입사 절차, 면접 방법 등을 두루 들었다. 선배의 소개로 인턴 생활도 했다.1년간 인턴으로 지내면서 회사 내 여러 팀을 돌아다니며 임원진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3단계는 외모 관리였다. 취업에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얻은 수입을 과감히 외모 가꾸기에 투자했다. 치아교정, 라식수술 등을 통해 얼굴을 돋보이게 했고, 헬스클럽에도 꾸준히 나가 매력적인 몸매 라인을 만들었다.4단계는 완벽에 가까운 학점 관리였다. 임씨는 4.5점 만점에 4.4점이라는 경이적인 학점을 받았다. 이 모든 과정을 깔끔하게 소화해낸 임씨는 올 2월 졸업과 동시에 바라던 대기업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사했다. “취업을 위해 친구들과의 어울림이나 이성교제 등 대학시절 낭만을 포기했어요.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에 입사하고 나니 친구들에게서도 더 자주 연락이 오고, 남자 소개도 많이 들어오더군요. 지난 세월 공들인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고 있습니다.” ●1년동안 18㎏ 몸무게 줄이며 무한도전 승무원이 되고 싶었던 김모(25·여)씨의 대학시절 몸무게는 평균 63㎏이었다. 김씨의 키는 168㎝였지만 우람한 체격 때문에 ‘스튜어디스가 꿈이다.’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웠다. 그녀는 몸매가 안되면 실력이라도 키우자는 마음으로 어학공부에 매진했고 900점이 넘는 토익점수,4.5만점에 평점 4.0의 학과 성적을 일궈 냈다. 승무원 학원에 다니면서 반드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김씨는 약 1년간 18㎏의 몸무게를 감량했다. 하루에 3시간씩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으로 일궈낸 결과였다. 이후 김씨는 원하던 항공사에 입사했다. 그녀는 현재 국제선을 타고 비행하며 탑승객들에게 편안한 비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정말 스튜어디스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줄곧 실패해 왔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면서 “나와의 싸움을 이겨내 소원이었던 스튜어디스가 된 것은 스스로 너무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취업을 위해서라기보다 원하는 꿈을 일궈 내기 위해선 무언가에 미친 듯이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생, 한 번밖에 못사는 거잖아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극성을 부려줘야죠.” 2003년 입사한 이모(32)씨는 10개가 넘는 기업의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그는 “첫 시험에서 최종면접까지 올라가 자만에 빠졌다. 하지만 1년6개월이 지속되자 다른 사람들은 지상에 있고, 나 혼자만 지하에 있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토익 930점에 학점도 좋았다. 그는 자신이 기업에 합격할 결정적인 무기가 없다는 것을 ‘낙방생활’ 1년 만에야 알았다. 해외연수도 인턴 경험도 없었다. 자격증도 없었다. 단지 자신감만 있었던 것이다. 이씨는 “뒤돌아 보니 난 무모한 돈키호테였다.”고 말했다. 지원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원서 첨부 서류를 다른 회사에 내러 가기도 했다. 다른 이들은 우편으로 보내지만 이씨는 성의가 없다고 비난하면서 직접 내러 간 것이다.“인사부 직원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쳐다보더라고요. 전 다른 회사인지도 모르고 원서 안 받는다고 항의까지 했는데 그 창피는 말로 못하죠.” 하지만 그의 합격소식은 무작정 모든 시험에 참가한 데서 왔다.S기업에 한 해에 3번이나 시험을 보게 됐고, 인사담당자 및 실무진이 그의 정성을 높이 산 것.“기업은 좋은 인재를 뽑아야 하지만 저 같은 무모한 사람을 뽑아 주면 인생을 구제해 준 기업에 충성을 다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학교별 학업성취 3등급 나눠 공개

    오는 2010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성적 등급과 함께 학교별 학생등급 비율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우수학생이 어느 학교에 얼마나 몰려 있는지가 드러나면서 학교별 서열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돼 서열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이 같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시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관련 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안)’을 발표했다. 일부 학교에서만 시행돼온 학업성취도 평가가 올해부터 서울시내 모든 학교로 확대된다. 평가는 매년 10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사회·과학·수학·영어 등 5개 과목의 실력을 평가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체 학교로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공개 시점을 2010년으로 잡았다.”면서 “2011년부터는 학업성취도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전년도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결과는 ▲우수학력(80% 이상) ▲보통학력(80% 미만∼50% 이상) ▲기초학력’(50% 미만∼20% 이상) ▲기초학력 미달(20% 미만) 등 4등급으로 통지되고, 외부에는 3등급으로만 공개된다. 학교별로는 ▲보통학력 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 등 3등급으로 나눠 해당 등급의 학생 비율이 공개된다. 학교별 등급이 공개되면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교와 부진한 학교가 드러나면서 부진한 중·고교에는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도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의 중학교 1학년 학부모 조모(54·여·광진구)씨는 “그러지 않아도 중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고교 선택제 때문에 좋은 학교를 가늠하기 바쁜데 학업수준이 높은 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학교선택제 연계땐 고교 평준화 ‘끝’

    학교선택제 연계땐 고교 평준화 ‘끝’

    회사원 박모(44)씨는 중학교 2학년 딸을 위해 최근 이사를 갔다.A중학교가 수학을 잘 가르치고 학생들 수준도 높다는 입소문을 학부모 모임에서 듣고 A학교에 전학을 가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학부모 사이의 입소문이 우수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구분하는 잣대이지만 2010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부터 학교별 학업성취도를 공개하면 우수 학교인지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는 셈이다. 이는 결국 학교서열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의 중학교 교사 오모(26·여)씨는 “지금도 학부모와 학생들은 평준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고교선택제로 좋은 고등학교가 어디인지 정보를 모으는 데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비평준화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강의 업체 관계자는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해 학부모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사교육 의존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고등학교 입시를 위한 체계화된 강좌를 만들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의 성적등급 공개로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교 1학년인 딸을 두고 있는 정모(41·여)씨는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줄 알다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성적이 공개되면 경악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초등학생의 성적 등급을 공개하면 아이들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당초 검토한 방안은 ▲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별 평균점수 ▲학생의 4개 등급 성적 ▲학생의 3개 등급 성적 ▲학교 기초학력 도달 비율 ▲지역교육청 단위 4개 등급 성적 등이었다. 이 가운데 세번째 안인 ‘학교 학생의 3개 등급 성적’ 공개를 최종 낙점했다. 학교 서열화에 대한 비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학교 정보를 공개한다’는 정보공시제 취지도 잘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하지만 교과부의 발표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우선 지역(시도)교육청 수준에서 공개한 뒤 공개 수준을 높이자는 교총 입장을 수용하지 않은 건 유감이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현인철 대변인은 “결국 학업성취도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선택권과 맞물려 고교등급제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가 고교선택제와 연계되면 학교에는 엄청난 파장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따라 학부모들은 특정학교에 아이를 보내려 할 것이고,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학교는 기피할 게 불보듯 뻔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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