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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 집값 잡기냐 아이들 미래냐… ‘빈 땅 영끌’ 용산 딜레마

    당장 집값 잡기냐 아이들 미래냐… ‘빈 땅 영끌’ 용산 딜레마

    정부는 공급 확대 위해 개발 검토주민 “지켜야 할 국민 자산” 주장일각 “집값 하락 방어 목적” 지적작년 9·7대책 등 지역 갈등 여전수도권 추가 공급안도 난항 전망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이 주택 공급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부가 수도권 공급 확대를 위해 일대 개발을 검토하자 주민들이 근조 화환을 내거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급 부족에 비어 있는 땅까지 ‘영끌’해 대책을 내놓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반발로 진척되지 못하는 오랜 갈등이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응축돼 나타나는 모습이다. 용산어린이정원에는 9일 ‘용산공원지키기 주민모임’ 등이 설치한 수십 개의 근조화환이 널려 있었다. 100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 모임은 화환에 ‘공원은 빈 땅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내일입니다’, ‘개발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국민의 자산입니다’, ‘주택 공급은 다른 곳에서, 공원은 후손에게’ 등의 문구를 매달았다. 이들은 지난 1월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자 반발하며 모였다.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 방어’가 진짜 목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면서 명분과 실익이 얽히고설킨 갈등이 재연된 모습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미군이 반환한 옛 용산기지 부지 약 300만㎡ 가운데 30만㎡(9만 750평) 규모를 임시 개방한 공간이다. 하지만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용산기지 부지를 주택 공급 부지로 활용하려면 공공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두거나 해당 부지를 공원조성지구에서 분리하는 등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는 정부가 맞닥뜨릴 문제의 전초전이다. 규정을 정비해도 도시개발과 기반 시설 계획은 서울시가 총괄한다. 교통·학교 등 기반 시설 조성도 협의해야 한다. 주택 공급 정책은 중앙정부가 세우지만 실제 땅 이용 권한은 지자체에 있어 자주 벌어지는 갈등 구조다. 정부와 서울시·용산구는 1·29 공급 대책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미 각을 세운 바 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군 반환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을 강조했다. 정부가 주택공급지로 고심 중인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나 경기 과천시 경마장 및 옛 방첩사령부 부지 등도 오랜 갈등이 집약된 곳이다. 땅마다 풀어야 할 이해관계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이상영 명지대 교수는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을 지자체가 호응하더라도 경제성이나 지역 매력도, 교통 등 풀어야 할 게 많다”며 “현재 정부는 공공 주도 또는 비아파트 중심의 공급에 초점을 두지만, 서울시가 원하는 재건축·재개발을 정부는 추진할 생각이 없으니 엇박자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 내년 의대 정원, 절반이 지방 몫… 서울 학생은 ‘지옥 입시’

    내년 의대 정원, 절반이 지방 몫… 서울 학생은 ‘지옥 입시’

    의대 전체 49.4% 지방 학생 선발서울 학생 5년 새 74.6→49.9%로지방 의대 서울 선발도 30% 그쳐 2027학년도 전국 의대 입시에서 지방 학생 몫이 절반에 육박하면서 서울 지역 학생의 의대 진학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지역의사제 전형이 맞물리면서 지방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9일 종로학원이 2027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모집인원 3508명 가운데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 등을 통해 ‘지방 학생만’ 선발하는 인원은 1734명으로 49.4%에 달했다. 지방 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25.4%에서 2023학년도 32.1%, 2024학년도 34.0%, 2025학년도 42.7%, 2026학년도 40.8%로 상승세였다. 반면 서울지역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선발인원은 1752명으로 전체의 49.9%였다. 2022학년도만 해도 서울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은 2247명으로 전체 의대 모집인원의 74.6%였지만 5년 만에 비율이 3분의 1 가량 떨어졌다. 이는 전국 27개 지방의대가 지방 학생 선발 비율을 급격히 늘렸기 때문이다. 지방 의대의 지방 학생 선발 비율은 2027학년도 69.6%에 달한다. 서울 학생이 지원 가능한 지방 의대 할당량은 약 30%에 그친다는 뜻이다. 지방 의대의 지방 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8.0%에서 2026학년도 61.0%로 높아졌다. 2027학년도는 지역의사제 도입 첫 해라는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역의사제로 선발되는 인원은 466명으로, 기존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의 3분의 1 이상이다. 2027학년도엔 지방의대 지역인재 선발규모도 36명 늘어 총 502명이 지역 학생들로만 추가 선발된다. 두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선 해당 지역 중·고교를 졸업해야 한다. 지방권 지역인재전형은 2023학년도부터 40%(강원·제주 20%)가 의무적으로 적용됐는데, 대부분 대학들은 의무 비율을 넘겨 신입생을 선발하는 추세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의무선발비율을 지키지 못한 학교는 순천향대와 한림대 2곳에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의대 입시는 서울학생에겐 역대 가장 어려운 입시이자, 지방학생에겐 가장 쉬운 입시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추가 공급 이어 ‘금융 지원’ 검토… 청년·신혼부부 대출 문턱 낮춘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을 안정시키고자 ‘세제 카드’를 꺼내 든 정부가 공급 대책과 함께 ‘금융 규제 완화 카드’까지 패키지로 내놓기로 했다. 시장 매물을 유도하고 공급에 속도를 높이려면 결국 자금 융통에 혈이 뚫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준공업지역,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노후 청사, 학교 부지 등 수도권 내 주택 공급이 가능한 부지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는 9일 이르면 13일 발표할 신규 공급과 금융 대책의 최종안 마련을 위한 막판 조율에 집중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에서 “기존 사고방식에 매달리지 말고 전환적으로 판단하고, 과감히 생각하고 실천하라”며 공급 대책에서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정부는 ‘과감한 주택 공급’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적 보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공적 보증 규모를 늘려 필요한 사업장에 자금을 융통하면 공급 대책의 실효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7 대책에서 주택매매·임대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면서, 주택을 새로 건설해 이를 처음 담보로 취급하는 대출은 예외로 허용했다. 이런 예외 범위를 더 넓히면 임대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카드도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보 기준을 종전 주택에서 신축 주택으로 바꿔 대출 액수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서민을 위한 ‘핀셋 대출 규제 완화’도 검토 중이다. 실거주 중심의 부동산 세제 개편과 맞물려 ‘투기성 보유’ 목적이 아닌 주택 매매에 한해 대출 규제를 풀어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하는 3차 공급 대책에 서울 준공업지역에서 추진되는 2만 70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부지는 영등포구 문래동과 양평동, 구로·금천구 일대, 성동구 성수동 등이다. 현재 서울의 준공업지역은 총 19.97㎢(약 604만평) 규모로 서울시 면적의 3.3%를 차지한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도 대책에 담길지 주목된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강남구 세곡·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등이 거론된다. 1·29 대책에서 6800가구 공급 대상지로 명시된 노원구 태릉골프장(CC)은 최근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그린벨트 해제 총량 예외를 인정하는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 38세에 다시 시험 봐서 ‘의대 합격’…“학생들 기회 뺏는 것” 갑론을박 [월드픽]

    38세에 다시 시험 봐서 ‘의대 합격’…“학생들 기회 뺏는 것” 갑론을박 [월드픽]

    중국의 30대 남성이 대학 입학 18년 만에 대학 입학시험(가오카오)에 다시 응시해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베이징대 의대에 최종 합격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하얼빈 출신 리롱(38)씨는 올해 가오카오에서 응시자 20만명 중 상위 300위 이내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베이징대 의학부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리씨는 이미 18년 전인 2008년 가오카오에서 750점 만점에 695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하며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 이과대학에 입학한 바 있다. 어릴 적부터 의사의 꿈을 키웠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당시 어려운 가정 형편과 빠르게 취업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의대 대신 칭화대 진학을 선택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개인 과외로 집안 살림을 돕기 시작한 리씨는 2012년 졸업 전 고향 하얼빈에 부모님을 위한 아파트를 마련했다. 이후 급성장하던 사교육 시장에 진출해 강사로 활동하며 베이징에 아파트 2채를 마련하고 가정도 꾸렸다.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2024년 사교육 시장의 정체기를 계기로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의사의 꿈을 다시 펼치기로 결심했다. 2024년부터 도전장을 내민 그는 두 차례의 실패 끝에 올해 마침내 최고 명문대 의대 합격선을 넘어섰다. 30대 가장이자 칭화대 졸업생의 의대 재도전 소식에 현지에서는 “젊은 수험생의 기회를 빼앗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리씨는 “모든 수험생이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했으며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01년 가오카오 응시 연령 제한을 폐지해 고등학교 졸업 동등 학력이 있으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다. 리씨는 “노력 끝에 얻은 결과라 매우 기쁘다”며 “어린 동기들에 비해 목적의식이 뚜렷한 만큼 경제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열정을 가진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 그러나 그 이름 뒤에 숨어 가장 잔혹한 예고장을 쓴 이들은 다름 아닌 30대 어머니 정 씨와 40대 아버지 이 씨였다. 2011년 2월 15일, 매서운 겨울바람이 살을 에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차가운 민박집 주차장. 정 씨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지를 꺼내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히 써 내려갔다. 같은 시각, 남편 이 씨 역시 눈물과 비겁한 변명으로 얼룩진 유서를 매형에게 남기고 있었다. “남겨진 아이들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이 밟혀 못했습니다.” 이들이 ‘가족 여행’이라는 달콤한 거짓말로 13살, 10살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지 이틀째 되던 날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 잔혹한 예고장은 현실이 되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2011년 12월 30일, 성탄절의 들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경기도 포천시 여우고개 6부 능선 계곡. 한 등산객이 70m 깊이의 가파른 낭떠러지 아래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진 진청색 승용차를 목격했다. 그곳에는 차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파란색 비옷과 담요 등으로 조심스럽게 덮인 두 구의 백골 시신이 방치되어 있었다. 치아 발육 상태와 뼈의 길이를 통해 확인된 신원은 불과 13살, 10살의 어린 자매였다. 동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사라졌던 4인 가족 중 어린 두 딸만이 캄캄하고 차가운 계곡의 백골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자매를 그곳에 남겨둔 채 사라진 부모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 참혹한 사건의 전말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잔혹한 이기심의 극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빚더미가 앗아간 이성… 경제적 파탄이 부른 비극의 서막사건의 비극은 지극히 평범하고 성실했던 한 부부의 삶이 경제적 파탄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시작되었다. 남편 이 씨(당시 46세)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하던 평범한 기술자였다. 그는 성실하게 모은 전세금 등 전 재산을 쏟아부어 지인들과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했으나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집 보증금까지 전부 날린 이 씨는 결국 가족들을 이끌고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자신의 누나 집에 얹혀사는 신세로 전락했다. 비록 사업은 망했으나 이 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려 애썼고 주변 이웃들은 그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유난히 강했던 성실한 가장”으로 기억했다. 문제는 아내 정 씨(당시 37세)에게서 터져 나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학습지 판매회사에 입사한 정 씨는 남다른 영업력으로 해당 지점의 연간 총매출 6억 원 중 무려 4억 5,000만 원을 혼자 달성할 정도로 독보적인 우수 사원이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실적의 이면에는 썩어 들어가는 곪은 상처가 있었다. 업계의 무리한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정 씨는 직급을 유지하고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편법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로 학습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고객들이 준 현금으로 이를 이른바 ‘돌려막기’ 하기 시작한 것이다. 허위로 도맡아 사들인 교재들은 인터넷에 헐값으로 되팔아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빚은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이 비정상적인 영업 방식은 본사에 적발되었고 정 씨는 회사 측의 고발로 1,000만 원의 벌금형까지 선고받자 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정 씨의 월급은 압류되었고 정 씨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한 달에 고작 50만 원뿐이었다. 반면 매달 변제해야 하는 학습지 대금과 사채 이자는 600만~700만 원에 달했다. 정 씨는 주변 지인들의 신용카드까지 빌려 쓰며 버텼으나 채무는 무려 1억 3,000만 원을 돌파하며 한계에 다다랐다. 설상가상으로 얹혀살던 이 씨 누나의 집마저 월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무엇보다 정 씨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당장 다음 달이면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첫째 딸의 교복을 살 단돈 10만 원조차 없었다는 참혹한 현실이었다.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 궁지에 몰리자 정 씨는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여보, 난 더 이상 못 살겠어. 이 빚 절대 못 갚아. 이제 다 끝이야.” 정 씨는 남편 이 씨에게 가족 모두가 세상을 떠나자는 끔찍한 제안을 했다. 처음엔 이 씨도 펄쩍 뛰며 말렸다. “어떻게든 열심히 살면 기회가 온다”고 아내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하지만 정 씨의 태도는 완강했다. 죽음 외에는 이 지옥 같은 현실을 탈출할 방법이 없다는 아내의 짙은 절망 앞에 결국 남편 이 씨의 이성마저 마비되고 말았다. ‘가족 여행’의 가면을 쓴 잔혹한 이별식과 편지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부부는 곤히 잠든 두 딸을 깨워 차 뒷좌석에 태웠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짤막한 메모만 남겨둔 채였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그저 오랜만의 밤하늘을 보며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에 신이 나 있었다. 부모가 준비한 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끔찍한 ‘죽음’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고양시 일산을 출발한 부부는 약 13시간 동안 정처 없이 떠돌다 당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에 투숙했다. 부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방에 들여보내 놀게 한 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다음 날 지인에게 급히 빌린 돈의 일부로 인근 편의점에서 편지지와 봉투, 볼펜을 구입해 각자 마지막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아내 정 씨는 시누에게 보내기 위한 유서에 자신들이 저지를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하게 써 내려갔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그들의 유서에는 자식을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가 아닌 자신들이 마음대로 거두고 처분할 수 있는 ‘소유물’로 취급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죽으면 남겨진 자식들이 비참하게 살 것이라는 핑계로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강제로 빼앗으려는 끔찍한 범행 모의에 불과했다. “보육원 갈래, 같이 갈래?”… 아이들의 영혼을 뒤흔든 잔혹한 가스라이팅그날 밤, 민박집 방 안에서 첫 번째 끔찍한 시도가 행해졌다. 그러나 신은 이 끔찍한 범죄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한밤중 잠결에 화장실에 가려던 어린 둘째 딸이 어두운 방 안에서 넘어졌다. 소스라치게 놀란 이 씨는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보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급히 창문과 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 날 일가족은 민박집을 나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늦은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온 아내 정 씨는 차에 타기 전 두 딸을 앞에 두고 세상에서 가장 비정하고 잔혹한 질문을 던졌다. “엄마 아빠는 이제 죽기로 결심했어. 너희가 원치 않으면 보육원에 보내줄게. 그러면 나중에 친척들이 데리러 올 거야. 어떻게 할래?” 고작 13살, 10살에 불과한 아이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어린 자매에게 “우리를 따라 죽을래, 아니면 낯선 보육원에 버려져 고아로 살래?”라는 협박과 다름없는 가스라이팅이었다. 부모의 절대적인 보호가 생존의 전부인 아이들에게 이 질문은 선택이 아닌 명백한 강요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외면한 악마적 본성부부는 급히 빌린 돈을 인출한 뒤, 포천 산정호수 인근의 한적한 숙박업소 공터로 이동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부부는 막걸리와 소주를 구입하고 치명적인 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자식들의 숨통을 끊을 수 없었기에 알코올의 힘을 빌리려 한 것이다. 2월 17일 새벽 2시. 졸음을 이기지 못해 칭얼거리는 두 딸을 다독여 승용차 뒷좌석에 눕힌 부부는 앞좌석에 탑승했다. 그리고 밀폐된 차 안에서 끔찍한 범행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뒷좌석에서 괴로운 신음이 들려왔다. 잠에서 깨어난 두 딸이 숨이 막혀 고통스럽게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보았다면 즉시 문을 열고 구하는 것이 부모의 최소한의 본능일 터다. 그러나 부부의 선택은 잔인했다. 남편 이 씨는 뒷좌석으로 넘어가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치자 아내 정 씨는 앞좌석에서 뒤로 손을 뻗어 딸의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단히 움켜쥐었다.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는 병적인 망상에 빠진 채 부부는 그렇게 차례대로 첫째 딸과 둘째 딸의 호흡을 강제로 앗아갔다. 피지도 못한 두 송이 꽃이 가장 믿고 따르던 부모의 억압에 의해 무참히 꺾인 순간이었다. 질긴 목숨과 비겁한 생존 그리고 시신 방치두 딸이 차갑게 식어가자 부부는 시신을 포갠 뒤 자신들도 뒤따라 죽겠다며 차를 몰았다. 그들이 선택한 장소는 포천 여우고개 6부 능선의 낭떠러지였다. 이 씨는 70m 아래 가파른 절벽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는 허공을 날아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승용차는 바위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났고 그 엄청난 충격으로 뒷좌석에 있던 두 딸의 시신은 차창 밖 거친 눈밭 위로 처참하게 튕겨 나갔다. 하지만 기적이자 비극적이게도 앞좌석에 탄 부부는 목숨을 건졌다. “죽기를 결심했다”던 그들은 차량이 추락하기 직전,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습관으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린 부부는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그 기나긴 실패 끝에 부부는 참으로 뻔뻔하고도 편리한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가 이렇게 해도 안 죽는 것을 보니, 우리는 살 운명인가 보다.”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었다. 생존을 선택한 부부는 눈밭에 처참하게 버려진 두 딸의 시신을 단 한 번 수습하지도 않은 채 여우고개를 걸어 내려왔다. 자식들의 가엾은 시신은 야생동물과 혹독한 비바람 속에 10개월 동안 백골로 변해갔다. 전국을 누빈 2년 2개월의 도피와 악마의 거짓말여우고개를 빠져나온 부부는 철저하게 ‘자신들만의 생존’을 도모했다. 2011년 2월 25일, 부부의 유서 편지를 받은 매형이 일산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가 시작되었으나 부부는 이미 연기처럼 사라진 뒤였다. 그들은 며칠간 몸을 숨긴 뒤 버스를 타고 탈출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액의 돈을 송금받은 부부는 그 길로 대학병원을 찾아가 자신들의 동상 치료부터 받았다. 자식들은 차가운 눈밭에 백골로 썩어가고 있는 와중에, 부모라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 발을 치료하기 위해 의정부와 강릉의 대형병원을 뻔뻔하게 전전한 것이다. 치료를 마친 부부는 경찰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에서 일자리를 검색했다. 그들의 도피 경로는 대한민국 전국 지도와 다름없었다. 경기 의정부에서 시작해 강원 강릉, 충북 진천의 오이 농장, 충남 보령의 모텔, 경북 상주의 버섯 농장, 경북 청도, 경남 밀양의 펜션, 전남 여수,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외진 시골을 유유히 누볐다. 주변에서 “젊은 부부가 왜 아이도 없이 이런 시골에서 일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정 씨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소름 돋는 거짓말을 지어냈다. “우리 애가 둘 있는데요 지금 다 호주로 유학 보냈어요. 유학 자금을 몇 년 치 미리 다 송금해 줘서 당장 돈 걱정은 없어요. 애들 유학비 벌려고 부부가 같이 고생하는 중이랍니다.” 자신의 손으로 생명을 앗아가고 그 사체가 산짐승에게 훼손되도록 내버려 둔 가엾은 자식들을 ‘호주 유학생’으로 둔갑시키는 악마적인 뻔뻔함이었다. 부부의 도피 행각은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에 안착하면서 장기화되었고 그곳에서 무려 1년 6개월 동안 숨어 지냈다. 은행 벽 수배 전단 1번, 드디어 드러난 실체와 배심원들의 분노길고 길었던 비극의 고리는 우연한 눈썰미에 의해 극적으로 끊어졌다. 여우고개에서 자매의 유골이 발견된 이후 경찰은 이 씨 부부를 전국의 공개수배 전단에 올렸다. 수많은 범죄자 중에서도 이 씨의 사진은 수배 전단 맨 첫 줄, 공개수배 1번에 당당히 배치되었다. 2013년 4월 초,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 농협을 방문했다가 벽에 붙은 전단을 보게 되었다. 수배자 1번의 얼굴이 동네 농장의 일꾼과 일치했던 것이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2013년 4월 10일 밭에서 일하고 있던 부부를 덮쳤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이 씨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전 죽어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쪽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하시죠.” 자매가 목숨을 잃은 지 2년 2개월, 유골이 발견된 지 1년 4개월 만에 도피 행각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구속기소 된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뜻밖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배심원들에게 생활고를 눈물로 호소해 감형을 받아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었다. 법정에서 부부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오열했다. 이 씨는 “자식을 죽인 부모 입장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식들을 사랑했다. 속죄하며 살겠다”며 뻔뻔하게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7명의 배심원과 재판부의 시선은 냉정했다. 검찰은 “피지도 못한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생명을 빼앗기며 느꼈을 거대한 공포와 고통, 시신을 산속에 방치하고 도망 다닌 비정함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부부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강력히 구형했다.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다. 재판부 역시 이들의 범행이 명백한 ‘살인’임을 판결문을 통해 엄중히 선언했다. “자녀들은 부모의 몸을 통해 태어났으나 부모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할 고귀한 생명권을 가진다. 피고인들은 자녀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같이 죽을래, 혼자 살래’라고 묻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판단할 수 없는 강요이며 극심한 학대다. 부모라고 할지라도 자식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솜방망이 처벌과 이 비극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재판부는 생활고로 인한 정신적 혼란과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하여 부부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자식을 잔혹하게 유기한 대가치고는 대중의 법 감정에 턱없이 부족하고 가벼운 형량이었으나 사법부가 내린 판결의 메시지만큼은 묵직했다. 부부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즉각 항소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으나, 기각되어 원심이 확정되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이 씨 부부는 형기를 모두 채우고 2023년 4월 9일 만기 출소하여 우리 사회로 이미 돌아왔다. 그들이 지은 끔찍한 죄에 비해 10년의 감옥 생활은 너무나도 짧고 가벼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로 복귀한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유사한 비극이 처참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언론에 종종 보도되는 ‘일가족 동반자살’의 실체는 대부분 명백한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이다. 자신의 삶이 무너진다고 해서 무고한 자식의 생명까지 동반 처분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를 ‘가장 잔혹한 아동 살해 사건’으로 분류하여 가중처벌하지만 한국 사회는 ‘오죽했으면 자식과 함께 죽었겠느냐’는 온정주의적 잔재가 남아 있다. 이 사건의 국선 변호인을 맡았던 변호사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저희가 만난 수많은 피고인 중 자신들이 저지른 짓을 가장 뼈저리게 후회하고 지옥 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며 자식을 같이 데려가겠다는 부모가 있다면 먼저 저질렀던 이들이 겪은 지옥 같은 후회를 보고 제발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전하고 싶다.” 벼랑 끝에 몰린 부모들이 절망 속에서 손을 뻗을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과 더불어 ‘자식의 생명은 온전히 자식의 것’이라는 아동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대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평산책방 개점 1200일, 누적 63만명 다녀가…책으로 지역과 동행

    평산책방 개점 1200일, 누적 63만명 다녀가…책으로 지역과 동행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이 개점 1200일을 맞았다. 지난 3년 3개월여 동안 평산책방을 찾은 방문객은 63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산책방은 지난 8일 개점 1200일을 맞았다고 9일 밝혔다. 2023년 4월 25일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의 누적 방문객은 62만 8769명이다. 하루 평균 523명이 책방을 찾은 셈이다. 30평 남짓한 규모의 평산책방에서 문 전 대통령은 가족 휴가나 서울 행사 참석 등 일부 일정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나와 방문객들과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눠왔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읽고 인상 깊었던 책을 골라 공개 추천한 도서는 모두 124권이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일부 추천 도서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평산책방은 운영 수익금을 출판문화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공익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특수학교를 비롯해 전국의 어린이·청소년 시설과 기관, 아동보호기관, 도서·산간 지역 등을 찾아가 학생들이 직접 책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공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금까지 2122명에게 4466권의 책을 선물했으며 독서노트와 에코백 등도 함께 기증했다. 작은 도서관을 통한 독서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았다. 인근 양산시 작은 도서관 79곳에 3950권, 전국 작은 도서관 40곳에 1280권 등 모두 119곳에 5230권의 책을 기증했다. 전국 동네책방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쳤다. 작가를 초청하고 싶어도 강연료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는 동네책방을 대상으로 작가 섭외를 돕고 강연료를 지원했다. 2024년 19곳, 2025년 30곳, 올해 52곳 등 지금까지 모두 100곳의 책방이 지원받았다. 전국의 동네책방을 알리는 ‘동네 책방을 소개합니다’ 코너도 운영해 현재까지 50곳의 동네책방을 소개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다. 평산책방을 찾은 청소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책을 선물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45회에 걸쳐 727명에게 도서를 전달했다. 책방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 그림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46개 기관에서 457명이 참여했다. 이밖에 매월 열리는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참여 주민들에게 초청 작가의 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지역의 문화공간 역할도 이어가고 있다. 평산책방 관계자는 “다양한 공익사업과 함께 책방이 한편으로는 마을의 사랑방과 쉼터, 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마을에 활력이 생겼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책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며 민주시민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옷 어떻게 갈아입나” 男女 한곳에 득실득실…‘칼잠’ 잔다 [월드픽]

    “옷 어떻게 갈아입나” 男女 한곳에 득실득실…‘칼잠’ 잔다 [월드픽]

    일본에서 지난달 28일 구마모토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대피소의 열악한 사생활 보호와 지원 격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폭염과 태풍 북상 속에 대피소 생활이 장기화하며 이재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구마모토현 우키시 등의 대피소는 칸막이조차 없어 이재민들이 맨바닥이나 소파에서 ‘칼잠’을 자야 하는 실정이다. 히카와초의 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 등에는 종이상자 침대와 칸막이가 설치됐으나, 남녀가 같은 교실에서 지내는 데다 칸막이가 낮아 옷을 갈아입기도 힘들다는 민원이 잇따른다. 이는 해외 주요국의 신속한 구호 체계와 대조된다. 대만은 2024년 4월 화롄 강진 당시 발생 4시간 만에 개인 텐트와 샤워 시설을 완비했고, 이탈리아는 재해 발생 48시간 내 필수 설비를 국가·지자체 연계로 구축하도록 법제화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에 구호를 전담시키는 일본 재해대책기본법이 지원 격차를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미즈타니 요시히로 피난소·피난생활학회 대표는 “대피소 환경이 표준화되지 않아 구호 수준이 제각각인 ‘대피소 복불복’이 발생한다”며 법제 개혁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지난 6일 일본 대피소의 열악한 환경이 해결 과제라고 분석했다. 2016년 지진 당시에도 전체 사망자의 상당수는 비좁은 대피소와 차량에서 장기간 머물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건강 악화로 숨졌다. 이번에도 대피소엔 폭염에도 에어컨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 침구류도 부족해 많은 사람은 딱딱한 체육관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서면 각의(국무회의)에서 구마모토 지진을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 ‘격심재해(특별재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하천·도로·농지 등 복구 사업의 국고 보조율을 10%가량 올려 지자체 재정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격심재해는 피해 조사와 산정 작업이 필요해 지난달 28일 지진 발생 이후 지정까지 열흘가량 걸렸다. 현재까지 집계된 구마모토 강진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36명이다. 주택 피해는 지난 1일 기준 3649채로 집계돼 하루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구마모토 내 대피소 218곳에서 9045명이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 “생후 2일, 호흡곤란” 경찰 에스코트에 갈라진 차들…50분→15분 만에 달렸다 [이슈픽]

    “생후 2일, 호흡곤란” 경찰 에스코트에 갈라진 차들…50분→15분 만에 달렸다 [이슈픽]

    호흡곤란증후군을 앓던 생후 2일 된 신생아가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와 시민들의 협조로 빠르게 이송돼 무사히 치료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6시 3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수원덕산병원에서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던 생후 2일 된 신생아가 호흡곤란으로 상급병원 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문제는 퇴근 시간대 극심한 차량 정체였다. 신생아를 태운 구급차가 수원덕산병원에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까지 이동해야 할 거리는 약 14㎞였다.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퇴근 시간 정체로 약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사설구급차 운전기사 강민호(31)씨는 다급히 112에 신고해 긴급 이송을 위한 경찰 에스코트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수원권선경찰서 교통과 소속 조광호 경감과 박두희 경사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오후 6시 8분쯤 구급차 앞에서 사이렌과 안내방송을 활용하며 긴급 이송을 시작했다. 고가도로와 지하차도 등 정체가 심한 구간에서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구급차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확보했다. 퇴근길 도로 위 운전자들도 경찰의 안내에 따라 길을 터줬다. 경찰과 시민들의 협조가 이어지면서 구급차는 막힌 도로를 빠르게 통과했고, 약 15분 만인 오후 6시 26분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신생아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약 10일 만에 퇴원해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차 기사 강씨는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아기가 퇴원해 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경찰의 도움 덕분에 정말 신속하게 아기를 이송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한 상황에서 경찰의 에스코트뿐 아니라 도로 위 시민들의 적극적인 양보와 협조가 큰 도움이 됐다”며 “생명이 위급한 환자가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긴급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제때 병원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신속한 대응뿐 아니라 도로 위 운전자들의 양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신생아나 중증 환자처럼 짧은 시간의 지연도 치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 운전자들의 작은 배려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 안민석, “폭염 등 재난으로부터 학생 보호는 무엇보다 중요 책무”

    안민석, “폭염 등 재난으로부터 학생 보호는 무엇보다 중요 책무”

    경기도교육청, 개학 앞두고 폭염 대비 학교 안전관리 특별점검 경기도교육청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라 2학기 개학을 앞둔 각급 학교의 폭염 대응 상황을 재점검하고 학교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2026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5월부터 9월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학교 현장의 폭염 피해 예방과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개학이 시작되는 시기를 앞두고 10일 개학 대비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기존에 추진한 분야별 폭염 대책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있다. 주요 점검 사항은 폭염특보 등 기상 상황 수시 확인 및 신속한 전파, 폭염 취약 시간대 야외·체육 활동 최소화 및 조정, 냉방시설 점검 및 적정 실내 온도 유지, 급식실 등 현업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 폭염 취약 학생·교직원 건강 상태 확인, 학교 공사 현장 옥외작업 중지 등이다. 이와 함께 기상 상황과 학교 여건에 따라 야외활동 등 교육 활동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안민석 교육감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앞서 학교 현장의 폭염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개학을 맞아 관련 부서 모두 그동안 추진한 안전대책의 특별 재점검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을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라며 “학생은 안전하게 생활하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보낼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계속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말다툼 끝 어머니 흉기 살해…18세 아들 체포

    말다툼 끝 어머니 흉기 살해…18세 아들 체포

    인천에서 10대 아들이 말다툼 끝에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A(18)군은 전날 오후 8시 30분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를 받고 있다. A군은 범행 직후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군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무직 상태였으며, 사건 당시 함께 거주하던 아버지와 동생은 집을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여고생 구하려다 장윤기 흉기에 찔린 고교생…80일 만에 ‘의상자’

    여고생 구하려다 장윤기 흉기에 찔린 고교생…80일 만에 ‘의상자’

    ‘장윤기 사건’ 당시 피해 여고생을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고등학생이 사건 발생 약 80일 만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인정받았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고등학생 A군을 9급 의상자로 인정했다. A군은 지난 5월 5일 전남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故) 이채원 양의 비명을 듣고 구조에 나섰다가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손과 목 등을 다쳐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광주 광산구는 사건 발생 한 달 뒤인 6월 2일 광주경찰청과 협의해 A군의 구조 행위를 입증할 수사 자료와 의료진 소견서를 확보한 뒤 직권으로 의상자 지정을 신청했다. 사건 발생 약 80일 만인 지난달 24일 최종 의상자로 인정됐다. 의사상자는 직무와 관계없이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해 구조 활동을 하다 숨지거나 다친 사람을 말한다. 복지부 심의를 거쳐 지정되며, A군은 9급 의상자로 국가의 예우와 지원을 받게 된다. 다만 의상자 인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현행법상 의료급여와 보상금 등 대부분의 지원은 의사상자로 최종 인정된 이후에 받을 수 있어, 그 전까지는 본인과 가족이 치료비를 먼저 부담해야 한다. 최근 4년간 의사상자 인정 심사 기간은 2022년 평균 20.8일에서 2023년 28.2일, 2024년 50.4일, 2025년 52.9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권 의원은 의상자 인정 결정 전이라도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의료비 전부 또는 일부를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권 의원은 “의상자 인정 심사는 엄정하게 진행하되 생명과 직결된 긴급 치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선의의 구조 행위가 당사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與 황희 “폐버스 청년주택, 아이디어 차원” 진화…野 “청년 모욕에 거지 취급”

    與 황희 “폐버스 청년주택, 아이디어 차원” 진화…野 “청년 모욕에 거지 취급”

    황희(3선·서울 양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폐기되는 버스를 재활용해 청년들의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한 뒤 거센 비판이 잇따르자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날 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황 의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 하우스(boat house)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버스 하우스(bus house)로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제안이다. 그는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 수준에 불과”하다며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를 설계해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황 의원은 “제가 올린 버스 하우스에 대해 청년분들이 불쾌감을 느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는 주택 공급책으로 주교복합과 공유공간형 주택 개발을 주장하고 또 법안도 발의했다. 버스 하우스 개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라면서 “청년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이번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직격했다. 남경수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주택 공급을 늘릴 생각도 없는 민주당스러운 발상”이라며 “차라리 청년들에게 고시원에서 살라고 하라. 아니면 평생 집을 못 살거라 솔직하게 말하라”라고 했다. 또 “자신들은 십수 억 원의 부동산을 쥐고 떵떵거리는 동안, 세제 압박과 공급 규제로 청년들의 주거사다리를 차놓고 폐버스나 들어가라는 지독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은 “아파트 좀 사게 대출규제라도 풀어달라니까 이제는 폐기된 버스 고쳐라 살라고 한다. 한마디로 청년들을 거지 취급하고 앉아 있다”며 “정작 황희 자신의 자녀는 1년에 학비만 4200만원인 외국인 학교를 보낸다. 고귀하신 당신 자녀분이라 가서 살라고 하라”고 했다.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종훈 진보당 대표조차 “가장 좋은 주거 공간을 청년들에게 제공해도 모자른 마당에 왜 힘들고 어려운 것은 청년들의 차지인가. 당신부터 살아 보라는 청년들의 반응에 공감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 현장 방문으로 대학생이 세들어 살고 있는 옥탑방에 갈 것”이라고 했다.
  • 충남교육청, ‘기업 맞춤형’ 직업계고 인재 양성

    충남교육청, ‘기업 맞춤형’ 직업계고 인재 양성

    직업계고 채용 연계 업무협약산학관 협력으로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충남교육청(교육감 이병도)은 7일 대학, 기업 등과 ‘충남 직업계고 채용 연계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교육청은 충남산학융합원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고 실무교육부터 채용까지 연계하는 ‘충남 산학협력인력양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도 기업의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직무 역량을 강화해 교육과 산업 현장을 바로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기관들은 선발된 학생들이 대학에서 4~5주간 기업 맞춤형 실무교육을 이수한 후 참여 기업에 채용되도록 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채용 연계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병도 교육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역량을 산업 현장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직업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 참여 기관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충남산학융합원, ㈜네패스, 엠이엠씨코리아㈜, ㈜히타치에너지코리아 등이다.
  •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아제르바이잔 슈퍼리그 투란VC서 한 솥밥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아제르바이잔 슈퍼리그 투란VC서 한 솥밥

    학폭 논란에 휩싸여 한국 배구를 떠났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아제르바이잔 슈퍼리그 투란VC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투란VC는 지난 4일 이재영을 영입한데 이어 7일 이다영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란VC는 “이다영이 2026~2027시즌 아제르바이잔 여자배구 리그에서 투란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 소속이던 2021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에 휘말렸다. 이재영은 2021년 말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PAOK 테살로키니 구단에 입단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몇 경기 뛰지도 못한채 리그를 떠난 뒤 긴 공백을 거쳐 지난해 7월 일본 여자배구 SV리그 빅토리아 히메지 구단에 합류했다가 지난 5월 히메지에서 퇴단했다. 이다영은 PAOK 테살로키니와 루마니아 리그 CS 라피드 부쿠레슈티, 프랑스 리그 볼레로 르 카네, 그리스 리그 파니오니오스 GSS, 미국 샌디에이고 모조 등 여러 팀을 전전하다 아제르바이잔 리그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 도봉구, 전국 최초 ‘공중케이블 클린존 시범사업’ 착수

    도봉구, 전국 최초 ‘공중케이블 클린존 시범사업’ 착수

    서울 도봉구는 새로운 방식의 공중 케이블 정비 사업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이달부터 창5동 창원초등학교 서측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사업자별로 따로 설치된 전기 인입설비들을 하나로 묶는 공용 설비를 마련 ▲건물의 인입 케이블 설치 경로 통일 ▲여러 전신주에서 여러 건물로 무질서하게 연결된 케이블 효율적인 구조로 재시공 등이다. 구는 이번 시범사업 대상지 외에도 공중케이블 정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는 11월까지 도봉1동 주민센터 일대, 쌍문3동 신방학중학교 서측, 창2동 신창시장 서측 등 기존 정비구역 정비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수막 게시와 주민설명회, 사전 일정 안내 등 꼼꼼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며 작업 중 민원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소통 체계도 운영한다. 구는 이번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서울 도봉구, 서울 강북구, 경상북도 경주시로 총 3개 지방자치단체다. 김동욱 구청장은 “앞으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력공사, 통신사업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구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품격 있는 도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노원구, ‘2026 노원 교육 협력 특화 지구 학부모 아카데미’ 개최

    노원구, ‘2026 노원 교육 협력 특화 지구 학부모 아카데미’ 개최

    서울 노원구는 ‘2026 노원교육협력특화지구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학부모의 자녀 교육역량을 높이고 학교·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학부모 아카데미는 노원교육플랫폼과 노원어린이도서관에서 대면 특강으로 오는 8월부터 9월에 걸쳐 총 3회 운영한다. 첫 번째 강좌는 오는 20일 노원교육플랫폼에서 최남영 강사가 ‘학교폭력,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로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예방과 대응 방법을 알린다.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강좌에서는 윤성운 강사가 ‘회복탄력성, 아이를 지키는 가장 단단한 힘’을 주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9월 5일 노원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리는 세 번째 강좌에서는 강동우 강사가 ‘AI 리터러시와 자녀 교육’을 주제로 AI를 올바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자녀 교육법을 소개한다. 구는 학부모 아카데미와 함께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보석 같은 하루’는 학교 학부모회가 직접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초·중·특수학교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3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동아리’ 지원사업도 18개 팀을 선정해 사진, 공예, 인공지능(AI)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부모의 역량을 키우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모집 인원은 1·2강 각 35명 내외, 3강은 60명 내외이며 수강 신청은 네이버폼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중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은경 경기도의원, 안산 교육현안·유보통합 추진상황 점검

    박은경 경기도의원, 안산 교육현안·유보통합 추진상황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박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6)은 7일 경기도의회 안산상담소에서 안산교육지원청 기획경영과 관계자들과 만나 안산 지역의 핵심 교육 현안을 짚어보았다. 이어 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지원단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유보통합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한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박 의원은 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호수중학군 중학교 입학 배정 현황 ▲반달섬 내 학교 설립 검토 사항 ▲공공주택지구 학생 수 추계 방식 및 학교 설립 추진 경과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안산해솔초등학교에 비해 학급 수가 적은 해솔중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 공간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반달섬 지역의 학령인구가 학교 설립 기준을 밑돌아 발생하는 교육 여건 문제와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내 신설 학교 추진 현황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이어서 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지원단 관계자들로부터 유보통합 협의체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협의체 운영 결과의 정책 반영 실태와 교육 현장 적용 방안, 그리고 향후 추진 과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박 의원은 유보통합 정책이 제도적 통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와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교육·보육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단계적이고 안정적인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학교 신설과 학생 배치, 유보통합 정책은 모두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지역별 교육 수요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교육환경 개선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하영, 어떤 집안이길래…“증조부가 고종 황제 진료”

    하영, 어떤 집안이길래…“증조부가 고종 황제 진료”

    배우 하영이 의사 집안의 이력을 공개해 화제다. 7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의 주역인 배우 정해인과 하영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영의 남다른 ‘엄친아’ 이력이 조명된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거쳐 미국 뉴욕의 3대 아트 스쿨로 꼽히는 명문 SVA(School of Visual Arts)에 진학했다. 하영은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엘리트 행보와 놀라운 집안 이력이 공개되며 출연진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MC 유병재가 “집안이 대대로 의사 집안이라고 들었다”고 질문하자, 그는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까지 모두 의사셨다”며 “기억으로는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놀라움으로 물들였다. 친언니 역시 현재 내과 전문의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집안의 분위기와는 달리 하영은 단 한 번도 의사의 길을 꿈꾼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번도 의사가 되고 싶었던 적은 없다. 너무 어려운 직업이라 감히 생각도 못 했다”며 “저는 그냥 언니가 열심히 해주길 바랐다”고 유쾌하게 전했다. 이러한 집안 분위기 속 의학 드라마인 ‘중증외상센터’에서 간호사 역할을 맡았을 당시에도 실제 의사인 가족들에게 직접 자문을 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하영이 출연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7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 보완수사 사라지면 피해자 보호는?… “검사 조기자문 강화해야”

    보완수사 사라지면 피해자 보호는?… “검사 조기자문 강화해야”

    오는 10월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과 함께 검사가 수사 초기부터 경찰에 증거 확보와 법리 검토 등을 자문하는 협력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수사 초기 협력을 강화해 보완수사와 중복수사를 줄이고 피해자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경찰청은 7일 한국피해자학회, 성균관대학교와 공동으로 성균관대 호암관에서 ‘피해자 중심적 사법개혁의 방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김혜경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 수사기관의 다양화로 범죄피해자 관련 제도 정비가 불가피한 시점”이라며 “피해자의 조속한 회복은 물론 형사절차에서 불필요한 관여를 줄여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영국의 ‘조기자문’(Early Advice)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기자문은 검사가 수사 초기 기소에 필요한 증거 확보와 법리 검토, 수사 방향 등을 경찰에 알려주는 제도다. 불필요한 증거 수집과 보완수사를 줄이고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교수는 수사 초기 협력이 강화되면 중복수사와 재소환을 줄여 피해자의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스토킹과 강제추행 피해자들이 직접 형사절차에서 겪은 경험을 소개하며 수사 초기 증거 확보 미흡, 절차 안내 부족, 국선변호인 지원 한계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경찰과 검찰, 대한법률구조공단,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들은 피해자 보호 제도 개선과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동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구조개혁팀장은 “피해자 권리 보장 제도와 보완수사·재수사 요구 처리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하위법령과 수사 지침을 정비하고 수사 인프라도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아름 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는 “기관 간 권한 배분에 집중된 논의를 넘어 ‘범죄피해자의 관점’에서 형사절차를 재구성하고 보완하는 논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범죄 피해자의 실질적인 회복을 돕는 형사사법체계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분야가 피해자 보호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최경순 경기도의원, 지역 학교환경 개선 및 안양해솔학교 진입도로 관련 면담 가져

    최경순 경기도의원, 지역 학교환경 개선 및 안양해솔학교 진입도로 관련 면담 가져

    경기도의회 최경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은 7일 의회 안양상담소에서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의 면담을 통해 지역 학교환경 개선 예산 확보 및 안양해솔학교 진입로 확장을 위한 행정절차 및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대응책과 함께 학교별 맞춤형 교육환경 발전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학교별 여건에 맞춘 시설 개선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으며, 노후 교실 창호 및 바닥 교체, 친환경 인조잔디 조성, 해솔학교 학생들의 생존수영을 위한 수영장 환경 개선 등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안양해솔학교는 학교의 특성상 반드시 45인승 리프트 차량이 진입로로 들어와야 하지만, 도로가 협소하여 오랫동안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해당 진입로 대상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돼 있어 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와 안양시 및 경기도 도시·군계획시설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해당 부지가 안양시, 경기도, 국토부 등의 여러 기관의 소유지로 흩어져 있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의원은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원활한 통학 여건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안양시와 경기도,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경기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현안을 안양시와 긴밀히 조율한 뒤, 경기도 및 필요할 경우 국토교통부와도 신속하게 협의해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는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 속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민원 상담부터 주민 체감형 정책 제안까지 폭넓게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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