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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지법 “입교 전 일로 수사받는 학생 퇴교시킨 것은 부당”

    청주지법 “입교 전 일로 수사받는 학생 퇴교시킨 것은 부당”

    중앙경찰학교가 입교 전 발생한 일로 수사받는 학생을 퇴교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행정1부(부장 김성률)는 A씨가 중앙경찰학교장을 상대로 낸 직권 퇴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A씨는 2023년 경찰 시험에 합격해 신임 경찰 교육생 신분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중앙경찰학교는 A씨를 교육운영위원회에 회부해 퇴교 처분 조치했다. 교육생 신분으로 중요 의무를 위반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A씨는 성 매수를 한 적이 없다며 유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입교 후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니라 퇴교 처분은 부당하다며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입교 전 행위에 대해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교칙 조항은 학생 신분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위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거나 명예가 훼손된 경우에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A씨가 유죄를 확정받았다면 다른 교칙에 따라 또다시 퇴교 처분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A씨는 형사재판 1·2심에서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송재혁 서울시의원, 교육청 예산분담사업 의무교육 취지 훼손

    송재혁 서울시의원, 교육청 예산분담사업 의무교육 취지 훼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송재혁 의원(민주당, 노원6)은 지난달 29일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정근식 교육감에게 “교육청의 예산분담사업이 헌법이 규정한 의무교육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교육경비 보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학교장이 보조금을 신청하면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각 학교에 보조금을 교부한다. 교육경비 보조금은 자치구의 재정 상황에 따라 편차가 심한데 강남구의 경우 2025년에 195억 4800만 원을 편성하는 등 해마다 200억원 내외의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을 집행했지만 노원구는 2025년 예산에 9억원을 편성하고 있다. 그동안 노원구는 40억원 내외의 예산을 편성하여 강남구의 5분의 1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그 격차가 20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송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균형있는 교육환경 조성의 책임이 있는 교육청이 중요한 사업들을 자치구와 매칭으로 진행하면서 오히려 자치구 간 교육환경의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 여건이 넉넉한 자치구는 자체적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에 교육청과 서울시가 80%를 분담사업으로 지원하면 크게 반길 일이지만 재정 여건이 열악한 자치구는 매칭 비율을 맞출 예산이 없어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설치 사업만 하더라도 조희연 교육감 때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5대 3대 2의 예산을 분담할 것을 제안했지만 서울시가 반대하면서 현재는 교육청과 자치구가 5대 5 분담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인 부담 능력이 떨어지는 자치구는 학교 운동장에 인조 잔디도 깔지 못하는 실정이다. 분담 비율은 사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학교급식이나 입학준비금 등도 교육청과 자치구의 매칭(예산분담) 사업으로 운영된다. 송 의원은 “헌법에 규정한 의무교육은 국민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을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명시한 것이지만, 국가와 교육청에겐 아이들이 차별 없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고 균형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정책과 사업을 추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언뜻 보기에는 교육청과 자치구가 교육예산을 분담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자치구별로 재정 여건이 불균형한 상황에서 동일 비율로 예산을 분담하는 것은 지역별로 교육환경의 차이를 점점 벌어지게 할 수 있다”며 “의무교육의 취지를 살린다면 일률적인 매칭의 적용이 아니라 더 열악한 곳에 더 지원하여 아이들의 교육환경의 차이와 차별을 없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교육청의 예산 분담 사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 ‘입교 전’ 성매수 혐의 입건 신임경찰 교육생 퇴교 처분…법원 “부당”

    ‘입교 전’ 성매수 혐의 입건 신임경찰 교육생 퇴교 처분…법원 “부당”

    중앙경찰학교가 입교 전 성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은 학생을 퇴교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행정1부(부장 김성률)는 최근 A씨가 중앙경찰학교장을 상대로 낸 직권 퇴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23년 경찰시험에 합격해 신임경찰 교육생 신분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당시 그는 1년여 전부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수사 관할 경찰서로부터 통보받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중앙경찰학교는 A씨를 즉각 교육운영위원회에 회부했다. 결국 A씨는 같은 해 12월 직권 퇴교 처분을 받았다. A씨가 교육생 신분으로 중요 의무를 위반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 “만약 유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입교 후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퇴교 처분은 부당하다”며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학교 측의 퇴교 처분이 부당하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교칙 조항은 전체적으로 교육생 신분을 전제로 하는 비행 행위를 퇴교·감점 사유로 삼고 있다”며 “이 조항은 학생 신분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위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거나 명예가 훼손된 경우에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입교 전 행위에 대해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소송 도중 이뤄진 형사재판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놀랐겠네”…도움 찾아 편의점 들어온 10살 아이 챙긴 알바생

    “놀랐겠네”…도움 찾아 편의점 들어온 10살 아이 챙긴 알바생

    대전에서 길을 잃은 한 아이가 편의점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해 아르바이트생이 이 아이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쯤 대전 서구의 한 편의점에 A(10)군이 찾아왔다. A군은 당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근무를 하던 20대 B씨에게 “할머니, 누나랑 같이 가고 있었는데 길을 잃어버렸다.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B씨는 불안해하는 A군에게 가족 연락처를 물었고, 누나 번호를 기억하는 A군의 이야기를 듣고 A군 누나에게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에 B씨는 A군 누나에게 문자로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A군을 안심시키기 위해 “먹고 싶은 거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A군은 바나나우유를 골랐다. B씨는 A군에게 바나나우유를 사줬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군을 보호했다. 도착한 경찰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A군을 달랬고, 이후 할머니와 연락이 닿아 A군을 무사히 인계했다. 해당 편의점은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된 점포였다. A씨는 평소 점주로부터 “편의점 근처에 학교도 있으니 평상시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위험에 처하거나 도움을 청하면 잘 달래주고 도와라”라는 지도받았다고 한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이 생각보다 침착하게 대응해줬다. 경찰의 아동안전지킴이집 지침대로 한 것 같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학교와 학원 주변에 아동안전지킴이집 위치를 확인하고 숙지시킨다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한 경우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했다.
  • 담양군, 조선대학교와 ‘치매 예방·인구 소멸 극복’···공동 협약체결

    담양군, 조선대학교와 ‘치매 예방·인구 소멸 극복’···공동 협약체결

    담양군은 조선대학교와 ‘치매예방과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 의료·복지 서비스 연계, 인구 소멸 대응 정책 마련 등 지역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치매 조기진단 및 예방을 위한 공익사업과 시범 서비스 ▲담양군 지역 기반 의료·복지 사업 운영 및 연계 ▲정부 노인복지·재정지원사업 발굴·유치 ▲인구소멸 대응 프로그램과 연구 등을 함께 추진한다. 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한 조기검진·등록관리·가족지원·치매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청년·가족 정착 지원 등 인구 정책도 병행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정철원 군수는 “이번 협약은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조선대학교와 협력해 활기차고 건강한 담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은 “대학의 인적·학문적 자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치매예방과 인구 문제 해결이라는 과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빛 좋은 개살구

    [서울광장]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빛 좋은 개살구

    서울 서초구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졸업한 A씨는 부모의 권유로 경북대에 입학했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를 이용해 대구·경북으로 옮긴 공공기관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로 대학을 온 B씨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역인재’에 해당하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부모는 대구에 살고 있다. 혁신도시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은 매년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아야 한다. 채용 비율은 2018년 18%에서 시작해 2022년부터 30%다. 전체 합격자 중 지역인재 비율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면 합격점을 낮춰 모집인원 외로 추가 합격시킨다. 채용 권역은 8개다. 강원, 제주, 부산, 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대전·세종·충북·충남 등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이 제도가 지역거점국립대 쏠림 현상을 발생시킨다는 보고서를 냈다. 채용 규모가 큰 8개 공공기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 채용한 지역인재의 출신 대학 정보를 받아 분류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북대가 74%,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상대가 67%, 한국전력공사는 전남대가 59%,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부산대가 58%, 신용보증기금은 경북대가 52% 등이다. 6년간의 채용 분석이지만 지금도 상황은 그대로다. 방치하면 전체 임직원의 특정 대학 독과점 현상으로 번지게 된다.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공공기관 서비스는 전 국민이 대상인데 특정 대학 출신이 많을 경우 공공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서비스의 설계·집행 단계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다. 기관 내 파벌 형성도 우려된다. 채용 권역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입법조사처 분석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충북대 35%, 교통대 20%, 충남대 10%, 기술교육대 10% 등 다양한 대학 출신이 고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채용 권역이 충청권 전역이라 가능한 결과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추진된 것처럼 부산, 울산·경남을 하나로 묶거나 대구·경북을 더한 영남권으로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광주·전남과 전북은 호남권으로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역 출신 인재의 유턴 가능성도 높여 보자. 이들은 지역에 대한 기여도와 이해도가 높다. 정착 및 가족 동반 이주 가능성도 높다. 22대 국회에 해당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하고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지역인재로 인정하자는 혁신도시법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전재수·한병도 의원, 국민의힘 박정하·김태호 의원 등이 발의했는데 수도권 이외 지역 포함 여부 등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7월 균형발전에 관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방대육성법은 지방대에 속한 의대, 한의대, 로스쿨 등이 해당 지역 고교 졸업생을 일정 비율 이상 뽑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의대를 준비하던 청구인은 이 조항이 자신의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의 결론은 기각.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의 공익이 더 중대하다는 취지다. 지난해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합계출산율)가 0.75명이었는데 서울은 0.58명이었다. 수도권에 몰린 청년들이 과도한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비혼·만혼 등을 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야박하지만 수도권에 상대적 불이익을 주지 않고는 인구절벽 해결도, 균형발전도 어렵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시작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에 기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본연의 목적 또한 제대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기관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넓혀 줘야 한다. 지역인재 기준을 광역화하거나 비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수 있다. 본점 상주 인력은 적고 전국에 지점이 있는 공공기관, 특정 전문분야의 기술이 요구되는 이공계 분야는 비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이전 목적은 균형발전, 다시 말해 비수도권 발전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2019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 ‘극한직업’이 개봉했다. 명절 연휴를 겨냥한 코미디 영화라는 얘기에 ‘우당탕’ 낡은 레퍼토리부터 그려졌고, 극장에 갈 일은 없겠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입소문이 번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용산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맨 앞줄 귀퉁이에 앉게 됐다. 만원사례에 예매조차 쉽지 않았다. 언제 그렇게 극장에서 크게, 자주 웃었나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 마약반 형사들의 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는 그해 ‘초대박 흥행’을 터뜨렸다. 영화 속 마약반은 ‘우리 동네 어벤저스’ 혹은 ‘공포의 외인구단’ 느낌으로 다가왔다. 모두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베테랑 고 반장(류승룡)은 좀비 같은 질긴 생명력을 가졌고, 장 형사(이하늬)는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마 형사(진선규)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식의 설정이다. 여기서 가장 막내이자 앳된 얼굴의 김 형사(공명)의 능력은 아무리 맞아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초인적인 ‘맷집’이다. 영화는 극 중 최 반장(고 송영규)의 입을 빌려 고교 야구부 출신의 김 형사를 두고 “대한민국에서 연장 쓰는 운동부가 슬픈 게 맷집이 늘어서 나와요”라며 폭력과 심리적 지배가 만연한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실을 ‘웃프게’(웃기면서 슬프게) 꼬집었다. 영화의 설정은 “마음 같아서는 빠따(방망이)라도 들고 싶다”던 2017년 김남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말처럼 ‘나 때엔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식의 배경을 깔고 웃음의 장치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본 2025년 엘리트 체육의 현실은 희극이 아닌 참혹한 비극이다.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은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 학생은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크게 다치고도 감독의 교내 폭행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공론화됐다. 최근 야구 명문 천안 북일고에서는 2026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심층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아들인 이 선수는 빼어난 실력으로 학교 야구부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동료 선수를 성추행하고 모욕을 주는 데 이어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등을 지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불안과 우울 장애 진단까지 받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가해 학생의 학교폭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소위 권력형 사건의 전형이 학교 체육 현장에서 벌어진 셈이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상급 체육 단체는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체육 현장의 폭행·가혹행위에 대한 엄벌 기조를 천명했지만, 북일고 사태에서 볼 수 있듯 그 실효성에 의문이 따른다. 그간 우리 체육계는 프로고 아마추어고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각자의 운동을 평생의 업으로 택하고 정진하는 학생 선수에게 학교의 지도자는 신과 같은 존재이고, 동년배 사이에도 실력에 따라 권력이 생기며 ‘그들만의 계급’이 만들어진다. 소설가 이문열이 몰락한 독재 정권의 민낯을 고발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발표됐을 때는 1987년이었지만, 지금도 전국 학교 체육 현장 곳곳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가 여전한 듯싶다. 물론 잘못에는 그에 합당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문제는 그 잘못이 애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어려운 폐쇄적인 환경에 있다. 피해자에게만 용기를 내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예요”라고 고발해 달라고 다그쳐서 될 일이 아니다. 결국 병들고 오염된 토양 자체를 새롭게 갈아엎어야 한다. 병든 땅에 물만 준다고 꽃이 피진 않는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부산, 이달부터 AI 대입 모의 면접 서비스

    부산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입을 앞둔 수험생이 모의 면접을 경험할 수 ‘진학 PEN AI’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AI를 활용해 학생 개인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진학 준비를 돕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PEN AI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서류 면접, 일반 면접, 제시문 기반 모의 면접 등 다양한 유형의 면접을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류 면접에서는 AI가 학생 개인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해 맞춤형 질문을 생성한다. 여러 번 면접에 참여해도 매번 새로운 질문을 제시해 폭넓은 연습 기회를 제공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는 AI가 학생의 답변과 모범 답안을 비교,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학생은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면접을 연습하고, 피드백을 참고해 답변을 개선하는 자기주도 학습을 경험한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내가 없던 어느 밤에(이꽃님 지음, 우리학교) “불안함은 전염되는 감정이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클수록 불안함도 더 커졌다. 가을은 표정만으로도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고, 묻지 않아도 먼저 말을 꺼내고 싶게 할 만큼 귀를 기울이는 아이였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과하다 싶을 만큼 말이 많아졌고 과도하게 웃어 댔다. 어쩐지 자꾸만 겉도는 것처럼 보였다.” 청소년 문학의 결정적 이름이 된 밀리언셀러 이꽃님의 신작 장편소설. 문 닫은 한겨울의 놀이공원에서 일어난 기묘하고 아스라한 사건은 주인공인 세 아이가 각자 감춰 온 슬픔과 죄책감을 나누는 밤으로 이어진다. ‘내가 없던 어느 밤에’ 일어난 일을 비로소 마주한 이들은 마침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새로운 삶의 출발선 앞에 선다. 228쪽, 1만 4000원. 종말까지 다섯 걸음(장강명 지음, 문학동네)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늦게 찾아와서 차라리 답을 끝내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 소설가 장강명의 첫 짧은 소설집. 작가는 생각만으로도 아득해지는 세상의 끝과 그 이후를 상상하며 다채로운 이야기 스무 편을 써 내려간다. 사이언스픽션(SF)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던 그는 앞서 SF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펴낸 것에 이어 상상력의 알맹이들을 보다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종말이 확정된 세계,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인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할까.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공포에 질린 채 살아가는 인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의 짧은 소설은 즉각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212쪽, 1만 6000원. 천천히 다정하게(박웅현 지음, 인티앤) “살아가는 동안 자기 내면은 단단하게 다져 나가야 하겠지만 살아가면서 사람과 자연, 세상에 대해서는 ‘다정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생각해 보니 시를 읽는 데 필요한 태도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등으로 독서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이번에는 ‘시’로 돌아왔다. 독자들과 함께한 시 강독회의 기록을 엮은 것으로, 시를 분석하거나 설명하는 대신 ‘시 앞에 천천히 멈춰 서서 다정하게 다가가는 태도’를 담았다. 280쪽, 1만 9000원.
  • ‘士•師•事’자 붙은 전문직, AI시대 死자 된답니다

    ‘士•師•事’자 붙은 전문직, AI시대 死자 된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전 세계 모든 영역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인류가 지난 수천년간 경험한 것보다 더 큰 변화가 AI로 인해 촉발되는 중이다. AI가 본격적으로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 것인가’는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19세기 영국에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서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AI 자동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대규모 해고됐고, 2023년 할리우드에서는 AI가 작가들의 창작 영역을 위협하면서 작가 조합의 파업으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한국 사회는 최근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더 큰 공포감을 마주하고 있다. 사회과학 연구자들과 현장의 기술·산업·노동 전문가들로 구성된 저자들은 폭넓은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기술과 노동 양쪽의 관점에서 AI 시대의 새로운 규범과 대안을 모색한다. AI 기술의 발전은 노동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책은 AI가 과거의 자동화 기술과 달리 고소득·고학력 인지 노동을 대체할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어떤 특성을 가진 직업 혹은 직업인들이 AI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지를 추정한 ‘AI 노출지수’에 따르면 의사나 회계사, 판·검·변호사 등이 상위에 올랐다. 전문 자격증을 거쳐야 진입 가능한 직업이 AI 기술과의 중첩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대학교수나 성직자, 언론인 등 사람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직업은 비교적 AI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능력에서는 기계보다 인간이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에 ‘분석’ 역량은 AI로의 대체 가능성이 높지만 ‘대화’ 역량은 아직 대체하기 어렵다는 결과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고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 산업에서는 AI가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음악 분야에서는 AI 작곡 기술이 인간 창작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학계에서도 연구 생산성을 높이는 데 AI가 활용되곤 한다. 저자들은 “AI를 단순한 경쟁자가 아닌 도구로 활용하는 협력적 지능이 중요하다”면서 “AI 시대에도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감성 노동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AI 기술의 오용과 악용을 막기 위한 규제 방안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다룬다. 최근 AI로 인한 타격과 불평등이 가시적인 영역에서는 관련 입법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례다. 배우 및 기타 공연자와의 계약서에 생성형 AI를 사용해 목소리나 외모를 복제할지를 명시하고, 사망한 배우의 디지털 복제물 사용에 제한을 가하는 법안에 최근 주지사가 서명하기도 했다. 저자들은 “AI 기술 규제에 관해 해외의 사례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한국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공론을 거쳐 산업적 혁신과 사회적 요구 사이의 균형점을 찾고 AI가 불평등을 강화하는 것을 방지하며 사회 구성원의 고른 참여를 이끄는 촉매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 ‘내 일’을 향해

    ‘내 일’을 향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5 이화 잡페어’에서 학생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 “농지은행 덕에 ‘대농’으로 첫발”

    “농지은행 덕에 ‘대농’으로 첫발”

    조선사·인테리어 회사원서 변신“농지 값싸게 빌려 초기 부담 덜어‘선임대·후매도’로 내 땅 꿈 키워” “농지은행이 아니었으면 농사에 발을 들이기도 어려웠을 거예요.” 경기 포천에서 애호박과 콩 농사를 짓는 청년 창업농 문진성(32)씨는 4일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형 조선사와 인테리어 회사, 보안업계에서 일하다가 2년 전 농업에 종사하는 이모부의 권유로 농업에 눈을 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청년 창업농에 선정된 뒤 포천시 환경농업대학에서 영농 지식을 쌓았다. 문씨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 사업에 선정돼 4000평(약 1만 3000㎡) 규모의 농지를 빌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대규모 온실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농지은행 덕분이었다. 문씨는 “대규모의 농지를 1년에 70만원 남짓한 돈으로 빌리는 건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수준”이라면서 “농지를 값싸게 빌렸기 때문에 공공임대 농지에 비닐하우스를 13동을 지어 올리고 독립 영농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지은행 덕에 비닐하우스를 짓는 데 자금을 집중해 첫해부터 대규모로 시작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가 이용 중인 농지은행의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농어촌공사가 매입·비축한 농지를 시세 이하 임대료로 장기 임대하고, 대상·작목 등에 따라 임대료를 최대 80%까지 감면해 청년농의 초기 부담을 덜어내는 제도다. 농지은행은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한 버팀목이기도 했다. 문씨는 “농지를 찾는 ‘중간다리’ 역할도 중요했다”면서 “농지은행이 아니었으면 내가 농지를 빌린 지역은 원래 이런 농지가 있는지도 알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소유한 농지가 아니라서 흙을 쌓아 올리는 성토와 지하수 관정을 뚫는 게 모두 허가가 필요했는데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모든 절차가 신속하고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도 꿈꾸고 있다. 문씨는 “생강 농사에 도전해 제가 직접 수확한 생강으로 브랜드를 일구고 싶다”면서 “생강꽃을 보기가 굉장히 힘든 편인데 내 농장에 생강꽃이 핀 모습을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포천시 환경농업대학원 과정에 다니면서 ‘진지한 농부’라는 자체 상표와 로고를 만들었다. ‘내 땅 마련’을 위해 농지은행의 ‘선임대-후매도 사업’의 문도 두드릴 예정이다. 영농 기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39세 이하 청년 농업인이 희망하는 농지를 공사가 먼저 매입한 뒤 해당 농지를 청년농에게 빌려주는 사업이다. 임대 기간은 최장 30년이고 그 안에 원리금 상환이 마무리되면 청년농에게 소유권을 이전한다. 문씨는 “농지를 한 번에 사려면 수억원이 들어서 쉽지 않은데 이 사업을 활용하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이 사업에 신청해 하루빨리 내 농지를 확보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 재능에 더한 ‘사회기여’… 114개 동아리, 캠퍼스 넘어 서울 밝혔다

    재능에 더한 ‘사회기여’… 114개 동아리, 캠퍼스 넘어 서울 밝혔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 사진 전시회AI 활용한 지역상권 홍보 등 활동市 “우수사례 공유 등 지속 추진” 캠퍼스를 벗어난 대학생들이 지역 주민 곁으로 한발 다가섰다.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서면서 취미와 친목 중심이던 동아리 활동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청년들은 지역 곳곳에서 전공과 재능을 살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조금씩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는 서울 소재 대학교 소속 동아리 114개가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해 활동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아리 지원에 사회기여 활동을 더한 새로운 모델이다. 기존의 단순한 활동비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3~4월 진행한 참여 동아리 모집 공모에 총 228개가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175개 동아리를 선정했다. 이들 동아리엔 최대 200만원(연합 동아리는 최대 5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아직 활동비 지원 절차 등을 밟는 곳이 있어 이달 기준 활동하는 곳은 175개 중 114개 동아리”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문화와 복지, 체육과 건강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분야별로는 문화 예술 동아리가 6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지 42개, 체육 15개, 건강 10개 등 순이다. 학술과 창업, 마케팅 등 기타 분야는 24개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들 동아리의 활동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참여한 청년들은 스스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화여대 동아리 ‘포토트레이스’는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와 주기적으로 만나 사진을 찍고 인생 이야기를 듣는 ‘민들레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사진 전시회를 열고 어르신을 초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한양대 동아리 ‘고전음악회’는 지난 7월 청계천과 지난달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고 문화 예술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딩동딩동 실로폰 음악교실’ 등의 활동도 준비 중이다. 배화여대 동아리 ‘다울’과 ‘더푸드랩’은 각각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나 협업을 해 공동으로 사회기여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디저트 세트를 만든 후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명진들꽃사랑마을’에 전달해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활동 보고서와 중간 및 최종 점검을 거쳐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다른 동아리와 공유하고 활동 인증서와 시장 표창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 동아리 지원은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 아니다. 청년들이 사회와 만나는 첫걸음이자 스스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기회의 장”이라며 “청년의 재능이 시민의 삶에 닿을 때 도시 전체가 더 따뜻해진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사교육 카르텔’ 문항 거래 교사… 10명 중 9명 버젓이 수업 중

    [단독] ‘사교육 카르텔’ 문항 거래 교사… 10명 중 9명 버젓이 수업 중

    전체 적발 교사 중 서울 65% 집중 감사원 중징계 18명 중 7명만 처분명단 통보된 143명, 조사 진행 중“혐의 대부분 확인 신속 처분해야”시교육청 “한정된 인력으로 한계” 현직 교사들이 유명 강사 등 학원가에 문항을 판매한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징계 절차가 끝난 서울 지역 교사는 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에 적발된 전체 교사 249명 중 65%(162명) 가량이 서울 지역 교사인데, 이 중 143명은 별다른 조치 없이 1학기에도 교단에 섰다. 4일 서울신문이 이희원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동작4)을 통해 확보한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카르텔 감사 결과 징계 처리 현황’에 따르면, 징계가 완료된 교사는 중징계 6명 등 교사 7명에 불과했다. 중징계 대상자 가운데 공립학교 교사 1명에는 정직 2개월과 징계부가금 2배 처분이 내려졌다. 사립학교에서는 ▲강등 1명 ▲정직 2개월 1명 ▲정직 1개월 3명 등 총 5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또 공립 교사 1명은 지난달 말 퇴직을 앞두고 경징계를 받았다. 다만 감사원이 직접 중징계를 요구한 교사 18명 중 8명은 아직 교원징계위원회 등에서 징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4명은 교사의 이의 제기로 감사원에서 재심의가 진행 중이다. 교육청은 결과가 통보되면 즉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적발된 교사 162명 중 나머지 143명의 경우 교육청이 여전히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2월 교사 18명에는 중징계를 요구하고 144명은 교육부에 경징계 등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는데, 대상자가 많은 탓에 조사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희원 의원은 “문항거래를 한 교사들이 아직 학생들을 가르치고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출제했다”며 “통상 징계 조사에 들어갔다고 불이익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 경우 감사원 감사에서 혐의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며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교육청은 조사 단계에서는 직무배제를 할 근거 규정이 없고, 한정된 인력으로 가능한 한 빨리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징계 등 처분 없이 퇴직하지 않도록 했고, 법률에 따라 하반기 안에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 이르면 내년 초1부터 AI 교육한다

    이르면 내년 초1부터 AI 교육한다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초등학교에 인공지능(AI) 교육 과정을 도입한다. 현재 중고교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AI 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 조기 교육을 통한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AI 전도사’를 자처하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8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AI를 통한 경제 성장을 이루려면 인력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 단위로, 차츰 심화하는 학습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화 형식으로 교육하는 등 AI 초중고 교육 과정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말 취임한 구 부총리가 외부에서 강연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AI를 가르치겠다는 건 AI가 추락하는 잠재성장률을 회복시킬 수 있는 ‘치트키’이자 유일한 돌파구이기 때문이다. AI를 한글처럼 익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AI에만 10조 1000억원을 배정할 만큼 ‘올인’ 태세다. AI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마련한다. 기재부가 교육 주무 부처가 아닌 만큼 당장 초등학교 ‘정규 교과과정’에 반영하려는 건 아니다. 교육과정을 총괄하는 교육부는 수학·과학·기술 등의 과목에서 AI 실습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자료와 기자재를 각급 학교에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정규 교과에선 중학생은 ‘정보’(필수과목), 고등학생은 ‘인공지능’(선택)을 통해 AI를 배우고 있다. 구 부총리는 “세상이 못 하는 걸 해야지 남들 다 하는 걸 해선 의미가 없다”며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30대 프로젝트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로봇·자동차·선박·가전·드론·공장·반도체 등에 AI를 접목해 기술력 승자가 돼야 한다”면서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초전도체·그래핀·특수탄소강·태양광·그린수소 분야 기술 개발에도 재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엔 에너지가 쌀인데, SMR이 아니면 어디서 전력을 조달하겠느냐”면서 “SMR을 통한 에너지 공급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재명 정부가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향의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서비스 경쟁력 ‘세계 1등론’도 역설했다. 그는 “세계 10등도 대단하지만 그래봤자 세계 1등부터 9등이 몫을 다 챙겨 간다”면서 “세계 10등인 제품·서비스가 1000만개 있어도 1등 하나 못 이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세계 1등 제품·서비스를 몇 개 보유했느냐가 바로 국가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시대”라고 역설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로 국가채무가 급증할 거란 일각의 부정적 전망에 대해서는 “지출 예산을 늘리지 않는다고 재정건전성이 유지되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제성장률이 0%대로 고꾸라진 상황인 만큼 빚을 내더라도 경제를 살려야 재정도 확충된다는 논리다. 그는 “재정 지출이 늘어 국가채무가 증가한다고 (여론의) 화살을 맞고 있다”면서 “재정 사업이 성공해 수익이 선순환되고 글로벌 경쟁력이 생겨 한국 경제가 살아나면 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을 펑펑 쓰는 게 아니라 성과가 나는 분야를 확실하게 지원하고, 성과가 없는 사업은 아예 없애겠다”면서 “내년에는 올해(27조원)보다 더 강도 높게 지출 구조조정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살려야 한다” 뛰는 경제부처… “살아도 문제” 고민 큰 사회부처

    “살려야 한다” 뛰는 경제부처… “살아도 문제” 고민 큰 사회부처

    조직개편 대상 오른 경제부처들 수술대 피해 성과 올리기에 사활 아직 국정과제 확정 안 된 부처들 불투명한 로드맵에 업무도 지체정부, 16일쯤 국정과제 확정 예고 최근 관가의 업무 몰입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청사 불빛이 밤늦도록 꺼지지 않는다. 국정과제와 2026년 예산안 발표, 한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일정을 마친 뒤 ‘실무의 시간’이 도래한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간부 인사를 앞두고 부처와 개인의 생존을 위해 ‘열일’하는 공무원이 늘어난 까닭이다. 4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특히 경제부처들은 ‘열일 모드’에 들어갔다. 이들 부처의 공통점은 정부 조직개편 대상에 올랐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 정책 기능 분리, 기획재정부는 예산편성 기능 분리,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정책 기능 분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총리 부처’ 승격 등이 거론된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금융위가 대통령 칭찬을 받은 뒤 해체설이 잠잠해졌다”며 “조직개편 수술대에서 내려오려면 성과를 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요즘 금융위가 열일하고 있더라. 아주 잘하고 계신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6월 27일 초강력 대출 규제를 내놓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킨 공로로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받기도 했다. 기재부도 업무 삼매경이다. 이 대통령이 전 정부 인사를 계속 기용하며 ‘실용주의’를 강조한 영향으로, 교체를 기다리던 간부들까지 의욕이 되살아났다. 기재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고위 공무원 인사가 늦어지면서 물갈이가 예상됐던 간부들도 인사에 기대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은 실장 공석 상황에서도 성과 내기에 분주하다.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에너지 슈퍼위크’(에너지 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력을 다한 끝에 직원이 과로로 쓰러진 일도 있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전 등 에너지산업을 지렛대로 한미 관세 협상과 정상회담을 뒷받침했다는 자부심이 크다. 인공지능(AI) 정책 실행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은 과기부도 분주하다. 배경훈 장관은 AI 데이터센터 방문 등 ‘AI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 이후에도 과제 확정이 지연되면서 세부 이행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도 감지된다. 정부는 오는 16일 국정과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공공의료 강화’와 관련해 ‘공공의료사관학교’와 ‘공공의대’가 같은 개념인지, 사관학교 외에 공공의대를 별도로 만든다는 것인지조차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다. 국정기획위 차원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 역시 원전 정책에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밝혔지만 신규 원전에 대한 지침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2월 확정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035~2036년 신규 대형 원전 2기(2.8GW) 도입이 포함됐지만 부지 선정 착수를 예고한 뒤 7개월째 진척이 없다. 이에 내부에서도 원전 정책의 명확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순천향대, AI·바이오 융합 미래형 인재 양성

    순천향대, AI·바이오 융합 미래형 인재 양성

    AIBIOME 인재 양성사업단 발대식“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선도 핵심 동력” 순천향대학교는 AI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 발굴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AI융합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발굴 특성화 인재양성사업단’(AIBIOME 인재양성사업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고도화로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향후 5년간 약 6만명 이상의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사업단은 오는 2029년까지 △250명 이상 교육과정 참여 △150명 이상 핵심 전문인력 배출 △졸업생 평균 진학률 및 취·창업률 80% 이상 달성 등을 목표로 한다. 발대식에는 송병국 총장을 비롯해 이용석 단장(사업 총괄책임자), 김태현 부단장(화학과 교수) 등 9개 학과와 산학협력단 소속 참여 교수진 20여 명과 참여 학생 300여 명이 함께했다. 순천향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교육·연구·산학 협력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과 공동 프로젝트와 현장실습을 확대해 기업 수요에 즉시 대응하는 인재 양성 모델을 정착도 추진한다. 송병국 총장은 “이번 발대식은 순천향대가 AI의료융합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하는 출발선”이라며 AI·바이오 융합 인재를 체계적으로 배출해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수급을 안정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대학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석 단장은 “AI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사렛대-천안중앙고 ‘교육 협력’ 맞손

    나사렛대-천안중앙고 ‘교육 협력’ 맞손

    학위과정·평생교육 지원…인재 양성 나사렛대학교는 평생교육원과 천안중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가 평생교육 지원 등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 주요 내용은 △학점은행제 학위과정 운영 △평생교육 과정 운영 △학습자 대상 장학금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방송통신고 졸업생은 나사렛대 평생교육원 학위과정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진로 연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평생교육원 박정열 원장은 “체계적인 학위·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은 교육부 평가인증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사회복지학·부동산학·체육학·경영학·문헌정보학 5개 전공 분야 학사학위 과정과 사회복지사·평생교육사·정사서 등 각종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 野 “최교진, 이재명 인사참사 전부 합친 대참사”

    野 “최교진, 이재명 인사참사 전부 합친 대참사”

    국민의힘이 4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그동안 이재명 정권 모든 인사참사 전부 합쳐놓은 수준의 대참사”라고 맹공하며 최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명 자체가 교육 모독 국민 모독”이라면서 “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 들면 이재명 정권의 트러블 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일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최 후보자를 압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 제자 폭행,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조롱, 박근혜 전 대통령 욕설, 천안함 음모론 공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박원순 전 서울시장 옹호 논란 등을 거론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특검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서 국민 상식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최 후보자를 임명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가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청문회 중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공격했다. 교욱위 소속 서지영 의원은 “전과 3범인 최 후보자까지 임명되면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 전과 22범의 정부가 된다. 어느 국민이 받아들이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더 우려되는 것은 전교조식, 친북 통일 교육을 할 것이란 우려가 너무 크다”며 “학교를 전교조 이념 교육장으로 만들 것이기에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청문회 이후 과거 최 후보자의 학생이었고 목격했던 분들의 호소가 쇄도했다. 이분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묵살해선 안 된다”며 “최교진 임명은 비교육적”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정책수석은 최 후보자가 사퇴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차원의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 “유괴 시도 정황 없다”더니…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일당 검거

    “유괴 시도 정황 없다”더니…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일당 검거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유괴하려 한 20대 남성들이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서대문구 학부모들을 떨게 한 ‘유괴 미수 소문’에 경찰은 “유인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의 부실한 초기 대응과 성급한 판단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잇따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중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8일 세 차례에 걸쳐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해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 등 말을 걸면서 학생들을 유인했지만, 학생들이 모두 자리를 피해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귀엽게 생겨서 놀라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장난삼아 한 것이며 납치 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대학생, 자영업자인 이들은 친구 사이로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이 여러 차례 반복된 점 등을 감안해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유인한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유괴 미수 사건은 지난 1일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가 가정통신문을 통해 “주말 사이 학교 인근에서 흰색 차를 탄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공지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 강력팀 등을 투입해 피해 아동 이동 경로 상의 폐쇄회로(CC)TV를 면밀히 확인했다”며 “유괴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30일 최초 신고됐던 내용과 실제 피의자 차량의 색상과 차종이 달라 수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해명했다. 초기 대응은 물론 부실한 수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대목이다. 유괴 미수에 대한 보도 이후 “우리 아이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고,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유괴 미수 시도가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경찰은 전날 A씨 등 3명을 서대문구 홍은동과 경기도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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