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교폭력
    2025-07-06
    검색기록 지우기
  • 고가도로
    2025-07-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52
  • 서울시 ‘마음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디자인으로 해결

    서울시 ‘마음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디자인으로 해결

    서울시가 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이 자연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인 ‘마음풀’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2018년부터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의 일환으로 ‘마음풀’ 조성을 시작해 학생들의 일상 공간인 학교에 식물을 들여왔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마음풀’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 교우관계 및 대인관계 개선, 자존감 향상 등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8년도 전일중을 시작으로 2019년 정의여고, 동일여고에 이어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열린 공간인 동작구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와 영등포구 시립문래청소년센터를 완성했다.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는 청소년 및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열린 휴게공간이였지만, 이용자는 많지 않아 방치되고 있었다. 이에 시는 인터넷중독상담센터과 연계해 식물과 함께 놀며 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시립문래청소년센터는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을 ‘마음풀 플랜트랩(Plant Lab)’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대단지 아파트에 둘러 쌓여 자연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식물과 함께 다양하게 감각하며 자연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활용과 확산이 용이한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개발해 많은 학교 및 기관에서 적용 및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당정 “학폭 가해 기록, 정시까지 반영…취업까지 보존 검토”

    당정 “학폭 가해 기록, 정시까지 반영…취업까지 보존 검토”

    총리 주재 학폭 대책위원회서 최종 확정 발표“가해자에 반드시 불이익…엄정하게 조치” 국민의힘과 정부가 5일 학교폭력 종합 대책으로 학폭 가해 기록을 대입 수시에서 정시까지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학폭 가해 기록 보존 기간을 취업 때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학폭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책은 ▲가해 학생 엄정 조치 ▲피해 학생 우선 보호 ▲교사의 교육적 해결 ▲학교의 근본적 변화 등 네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학교폭력 엄정 대응을 위해서 학교 생활 기록부의 중대한 학교 폭력 가해 기록 보존 기간을 더 연장하고 현재 전형과 관련해서 반영하고 있는 기록을 정시까지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며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당정은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부 기록 보존기간을 늘리는 것은 책임을 무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보존 기간을 취업시까지 늘리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총리 주재의 학폭 대책위원회를 개최해서 최종 확정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피해 학생을 우선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 미비점을 1대 1 전담 제도를 통해서 피해 학생 맞춤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학폭 책임 인식을 제공하고 인성, 체육, 예술 교육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데도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당은 학폭 예방 및 대책 법률, 행정심판법 등 관련 입법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 폭력 건수는 2016년까지 해당 2만여건을 유지하다가 2017년 3만 1240건, 2018년 3만 2632건, 2019년 3만 1130건 등 급증했다. 모두발언에서 참석자들은 가해자에게 반드시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학폭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폭 가해자들에게는 어떤 방식이든 반드시 불이익 따른다는 기본원칙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도 “무엇보다 피해자보호 우선주의 확립하고 가해자는 반드시 상응하는 불이익 대가 치른단 점 어려서부터 가르쳐줘야 한다”고 했다. 이주호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월 말 윤석열 대통령은 새학기 앞두고 교육부가 지방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폭 근절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학폭시 반드시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른단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도록 가해 학생에 대해 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학폭 기록, 대입 정시도 반영…취업시까지 보존도 검토”

    “학폭 기록, 대입 정시도 반영…취업시까지 보존도 검토”

    국민의힘과 정부는 5일 학교폭력 종합 대책으로 학폭 가해 기록을 대입 수시에서 정시로까지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학폭 가해 기록 보존 기간을 취업 때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를 한 뒤 브리핑에서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당정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교폭력 대책 방향성은 크게 ▲가해학생 엄정 조치 ▲피해학생 우선 보호 ▲교사의 교육적 해결 ▲학교의 근본적 변화 등 네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입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행 2년인 학교생활기록부의 중대한 학폭 가해 기록 보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피해학생을 우선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미비한 부분 개선하고, 1대1 전담제도 등을 통해 피해학생 맞춤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교육적 노력을 촉진해 근본 변화가 가능하도록 교권을 확대하고 보호하며, 구성원의 학폭 책임 인식을 제고하고 인성·체육·예술·교육 활성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학폭 건수 줄이기 위한 특단 대책 필요” 당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2017년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는 학폭 건수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초기 단계부터 피해 학생이 불안하지 않도록 가해자와 즉시분리 조치를 실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학폭 예방 차원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더 강화하고, 학생기록부 가해 기록을 끝까지 연장하고 남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소송 남발 등 부작용을 막고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소송 기록까지도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억울한 가해자를 남기지 않도록 해야한단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학폭 예방 및 대책 법률, 행정심판법, 관련 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박 의장은 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학생부 기록 보존기간 강화는 학교폭력이 대입 전형에 미치게 해 그 책임을 무겁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기록을 취업 시까지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기록이 취업까지 영향을 미치게 해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보존기간을 취업 시까지 늘리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됐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날 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담아 총리 주재 학폭대책위원회를 개최해 학폭 근절 종합 대책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사설] 학폭 정시 반영 넘어 입체적 대책 강구하길

    [사설] 학폭 정시 반영 넘어 입체적 대책 강구하길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서울 주요 5개 대학이 2025학년도 정시 모집부터 학교폭력 가해 기록을 전형에 반영하기로 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도 정시 반영을 확정하고 적용 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한다. 2023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학폭 기록을 반영한 대학은 서울대 등 4곳뿐이었다. 지난달 31일 국회 교육위가 개최한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폭 청문회에서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학폭 조치 사항을 정시 전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달 중순쯤 학폭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 대학마다 학폭 정시 반영 여부와 방식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선 대학의 86%가 학폭 기록을 반영하고 있다. 징계 수준에 따라 내신 등급을 떨어뜨리거나 감점 혹은 탈락 조치를 취한다. 정시 전형에서 학폭 전력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학생부 종합전형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데다 입시와 연계해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실효성 측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학폭 가해자가 진정한 반성이나 사과 없이 정시 전형을 대학 진학의 우회로로 활용하는 꼼수를 방치해선 안 된다. 문제는 학폭 정시 반영 방식과 기준을 얼마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만드느냐다. 졸업 후 학폭 기록이 삭제되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형평성 논란, 같은 처분이라도 대학마다 감점 기준이 다를 경우 학생들이 겪을 혼란 등이 과제다. 자칫 대학을 상대로 소송이 폭증할 수 있고, 이중 처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학폭 정시 반영은 학폭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응 방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맞춤형 예방 교육, 피해 학생 보호 강화 등 학폭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입체적인 대책을 정부가 내놓길 바란다.
  • “어깨 부딪쳐?”…옥상 데려가 담뱃불로 지진 여고생들

    “어깨 부딪쳐?”…옥상 데려가 담뱃불로 지진 여고생들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중학생을 불러내 폭행·성추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여고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도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고등학생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A(16)양 등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중학생 B(14)양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양 등은 길거리에서 마주친 B양과 어깨가 부딪쳤다는 이유로 근처 오피스텔 옥상으로 데려가 집단 폭행을 가하고, 손등과 옆구리 등 6곳에 불이 붙은 담배를 지지기도 했다. 이후 B양을 상대로 성추행까지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양이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와 반지, 스마트 워치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들은 CCTV가 없는 곳을 찾다 오피스텔 옥상으로 B양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택시를 타고 달아나려던 A양 일당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광범위한 학교폭력 사안으로 보고 범행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범죄 가담 정도가 경미한 1명을 제외한 3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서울 5개 대학, 現고2부터 ‘정시 학폭 감점’

    서울 5개 대학, 現고2부터 ‘정시 학폭 감점’

    정부가 학교폭력(학폭) 가해 기록을 대입 정시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고려대와 성균관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2025학년도 정시 모집부터 학폭 처분을 반영하기로 했다. 학폭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최대한 빨리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재학생과 졸업생·자퇴생 간 형평성 문제와 감점 기준 같은 난제도 많다. 교육부는 5일 당정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쯤 학폭 근절 대책을 발표한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와 성균관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등은 2025학년도 대입부터 학폭 처분을 정시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대학들은 현재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에서 학폭 기록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연세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홍익대도 정시 반영을 확정하고 적용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관계자는 “2024학년도 전형 변경은 사전 예고제 대상인지 논의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2025학년도부터 가능하다”며 “교육부 대책이 나오면 대학마다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교협이 지난달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폭 기록을 반영한 대학은 129곳 중 111곳(86%)이었다.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에서는 감리교신학대, 서울대, 진주교대, 홍익대(미술계열) 등 4곳(3%)이었다. 대학들은 서울대처럼 학폭위 처분에 따라 감점하거나 학교생활기록부 서류평가를 정시에서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A대학 입학처장은 “학폭 처분이 1호부터 9호까지 있는데 이를 똑같이 반영할 순 없다”며 “처분이 강할수록 영향이 크고 약하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위주 전형에 서류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다. B대학 관계자는 “수능 100% 전형 중 일정 비율을 학생부에 할당하는 방식이 가능하리라 본다”며 “정시는 0.1점으로도 당락이 갈릴 수 있어서 학폭 기록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재학생과 졸업생·자퇴생 간 형평성 논란이다. 졸업 후 학폭 기록이 삭제되는 졸업생이나 자퇴생,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보다 재학생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없을 경우 대학을 상대로 학생들의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감점 기준 마련도 쉽지 않다. 대학들은 학생 선발의 자유를 갖는데, 학폭 처분에 따른 감점 정도가 학교마다 다르면 교육 현장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C대학 입학처장은 “같은 처분이라도 대학마다 다르게 감점하면 학생도 혼란스럽고 대학도 서로 눈치를 볼 것”이라며 “정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학폭 대책의 주요 내용은 5일 당정 협의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천홍 교육부 대변인은 “당정 협의에서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알려질 것”이라며 “학폭 근절 대책은 오는 14일 정순신 변호사 관련 국회 청문회 이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여야 4월 임시국회도 먹구름…대일외교·양곡법·쌍특검 등 강대강 대치

    여야 4월 임시국회도 먹구름…대일외교·양곡법·쌍특검 등 강대강 대치

    4월 임시국회가 지난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거부권 행사),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등 여론을 흔들 첨예한 사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3일부터 분야별로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한일정상회담 결과로 불거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부문 대정부 질문을 하루 앞둔 2일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큰데 국민의힘은 ‘괴담’ 운운하며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려 하고 있다”며 “당당하면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밝혔다. 위성곤·양이원영 등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대응단’ 소속 일부 의원들은 5일 주한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6~8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시찰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지원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있지 않은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대정부질문은 이밖에 경제(4일), 교육·사회·문화(5일) 등 분야별로 진행되며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결정 등 여야가 충돌할 현안이 많다. 아울러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큰 뇌관으로 여겨진다. 오는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거부권) 의결 절차를 밟고 같은 날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해 국회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추가 입법을 시도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곡관리법 외에 간호법 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등 의석수를 앞세워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도 여야 격돌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쌍특검’을 두고도 여야가 맞붙을 태세다. 민주당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50억 클럽’ 특검은 이번 주 안에 법사위 심사를 마치고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도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두 특검법 모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거론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반발이 거세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보고된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서의 향배, 오는 14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 청문회 등도 주요 충돌 지점으로 꼽힌다.
  • ‘동은이도 신고 했는데…’ 학생들이 학폭 신고 주저한 이유는

    ‘동은이도 신고 했는데…’ 학생들이 학폭 신고 주저한 이유는

    초·중·고교생들은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또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학교 폭력(학폭)을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일수록 ‘이야기해도 소용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2일 정의당 정책위원회가 2017~2022년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취합한 결과 2022년 1차 조사 결과에서 초·중·고교생들은 학폭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 초등학생은 30%, 중학생은 32.9%, 고등학생은 29.0%였다.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등이 꼽혔다. 학폭 미신고 이유 가운데 ‘이야기해도 소용 없을 것 같아서’(2017~2019년은 ‘해결 안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고등학생에서 가장 많았다. 2018~2019년에는 각각 25.3%와 30.9%, 2020~2021년에는 35.2%와 29.7%로 1위였다. 초등학생은 2018년과 2020∼2022년 4년간, 중학생은 6년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의당 정책위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은 경각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는 피해 해결에 대한 기대가 낮다는 의미”라며 “학교와 당국이 신속하게 도와주고 엄정하게 처분한다는 신뢰가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학폭 피해 후 미신고 비율은 최근 6년간 감소 추세였다. 초중고생 전체 학폭 피해 후 미신고 비율은 2017년 21.2%에서 2019년 18.2%, 2021년 10.7%, 2022년 9.2%로 꾸준히 하락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미신고 비율은 2017년 22.2%에서 2022년 5.0%로 급감했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학생은 늘었지만, 고교생의 경우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학폭 목격 후 방관했다’는 응답 비율도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고등학생은 2017년 25.7%, 2018년 32.9%에서 2021년 34.4%, 2022년 35.7%로 높아졌다. 한편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폭 문제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정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연기돼 오는 14일 열린다. 이에 따라 이번주로 예정됐던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대책 발표도 연기됐다.
  • “분량·필체 무성의”…정순신 아들 휘갈긴 9줄 반성문

    “분량·필체 무성의”…정순신 아들 휘갈긴 9줄 반성문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인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등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조사 과정에서 9줄짜리 부실 사과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실이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 변호사 아들 정모군은 지난 2018년 민족사관고등학교 학폭위에 모두 두 차례 서면 사과문을 제출했다. 민 의원실이 공개한 사과문은 정군의 첫 사과문으로 학폭위가 처음 열렸던 2018년 3월 22일과, 강제 전학 처분에 불복해 재심이 이뤄진 5월 28일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군은 첫번째 사과문에 “피해자가 집에 돌아간 후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제가 인지하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말들이 피해자를 힘들게 했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미안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때 꽤 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가 피해자에게 배려하지 않고 했던 말들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라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고 많이 반성했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정군은 동급생을 상대로 1년 가까이 폭언과 집단 따돌림을 하는 등 학폭을 가해 2018년 3월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정 변호사와 정군이 재심과 행정소송,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대법원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가 미뤄졌고, 1년여 뒤인 2019년 2월이 돼서야 전학 조처됐다. 그사이 정군은 학폭으로 인한 강제 전학이 아닌 ‘거주지 이전’ 전학으로 행정 처리를 시도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정군의 첫번째 사과문은 9줄짜리로 A4용지를 3분의 1 정도 채운 분량에, 글씨도 날림체로 휘갈겨 쓴 모양새라 당시 학폭위원들 사이에서도 “성의가 없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민사고 학폭위 회의록을 보면, 학폭위원들은 “서면 사과의 양이나 필체를 보면 정성이 전혀 안 들어가 있는 듯하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A4용지 3분의 1 정도로, 제대로 된 서식 없이 써 가지고 왔다”라고 지적했다. 강원도교육청도 “최초 작성한 사과문 내용이 부실해 (정군이) 재작성할 것을 요청받았다”라고 밝혔다. 정군은 그해 8월 16일 사과문을 다시 작성해 담당 교사에게 제출했다. 하지만 두번째 반성문에서도 ‘해를 끼치려고 하지 않았다. 상처가 됐다니 미안하다’라고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군 쪽이 제기한 학폭 징계 취소 행정소송을 기각한 1심 재판부는 “정군은 사건 발생 이후 ‘별명을 부른 것에 불과하다’, ‘피해 학생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 등의 이유로 학교폭력을 부인하고, 가장 가벼운 조치인 서면 사과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라며 “본인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 현실 속 ‘연진이’ 신고 안하는 이유…정순신 불출석에 학폭 대책은 지연

    현실 속 ‘연진이’ 신고 안하는 이유…정순신 불출석에 학폭 대책은 지연

    고등학생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를 알려도 해결이 안되거나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신고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초·중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뒤 어디에도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은 2018년 19.1%에서 2022년 9.2%로 낮아졌다.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등이 꼽혔다. 다만, 이런 답변 양상은 학교급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초등학생의 경우 2019년 조사에서 ’스스로 해결하려고‘라는 응답 비율이 25.6%로 가장 높았고, 2018년과 2020∼2022년 등 4개년 내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제일 높았다. 중학생 역시 5개년 모두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고등학생의 경우 2018·2019년에는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각 25.3%와 30.9%로 1위였고,2020년·2021년에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가 35.2%와 29.7%로 1위였다. 미신고 이유 선택지 중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는 2020년 조사부터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응답이다. 2022년 조사에서는 고교생 역시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9.0%였지만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가 27.1%로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학교폭력을 겪고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은 늘었지만 교사·학부모·다른 친구 등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 고교생의 경우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교육계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고 반성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수진 교사노동조합연맹 정책2실장은 “학교폭력을 법으로 해결하게 되면서 가·피해자가 능동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기회가 줄고 부모가 개입하게 됐다”며 “단순한 장난도 폭력이 될 수 있음을 학생과 부모 모두 인식하고,학생들이 상담과 심리치료 등 활동 속에서 화해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폭 문제를 둘러싼 청문회가 정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연기되면서 이번주로 예상됐던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대책 발표도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애초 지난달 대책을 내놓기로 했지만 3월 31일 청문회가 잡히면서 청문회 이후로 발표 시기를 조정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나온 지적 등을 검토해 4월 초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청문회가 연기되고 검토할 점도 많아졌다”며 “정확한 시기는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4월 중순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더 글로리’ 임지연♥이도현 열애 인정…데이트 포착

    ‘더 글로리’ 임지연♥이도현 열애 인정…데이트 포착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임지연(33)과 이도현(28)이 열애 중이다. 임지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1일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사이에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도현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도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호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임지연 이도현의 데이트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두 사람은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만남을 가졌다. 매체는 지난해 12월 겨울, 두 사람이 이도현의 집앞에서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가 하면 용인 자연휴양림 인근 등에서 데이트를 즐겼다고 전했다. 2011년 영화 ‘재난영화’로 데뷔한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박연진 역을 맡으며 화제에 올랐다. 이도현은 같은 시리즈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을 돕는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으로 출연해 임지연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임지연은 SBS ‘국민사형투표’로, 이도현은 JTBC ‘나쁜 엄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 황영웅 측 “본인도 학폭 당해…무지했다”

    황영웅 측 “본인도 학폭 당해…무지했다”

    과거 학교폭력(학폭), 상해 전과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트로트가수 황영웅의 새 소속사 측이 황영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황영웅 새 소속사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1일 입장문을 내고 “황영웅이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다.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또 황영웅이 과거 공장에서 근무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것이 허위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팬미팅 등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더우리엔터는 가수 조항조 등이 속한 곳이다. 조항조가 황영웅이 출전한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불트)의 심사위원을 맡아 한편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더우리엔터는 황영웅이 불트 출연 당시엔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우리엔터는 “황영웅은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황영웅은 최근 종영한 ‘불타는 트롯맨’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으나 폭행 등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승전에서 하차했다.
  •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블랙 네일’ 송혜교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블랙 네일’ 송혜교

    배우 송혜교가 일상을 공개했다. 송혜교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 여러 장과 함께 바다, 꽃 이모티콘 등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송혜교는 자신의 반려견 ‘루비’를 안고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또 그의 검정 네일 아트가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청량한 바다와 화사한 벚꽃 나무를 담고 있다. 봄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파란 하늘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문동은 역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 김경 서울시의원 “학교폭력 심각한데, 시교육청 관련 예산은 대체 어디로 갔나”

    김경 서울시의원 “학교폭력 심각한데, 시교육청 관련 예산은 대체 어디로 갔나”

    서울시의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활동 지원에 관한 내용들을 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예산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매년 학교폭력 예방 교육에 학교당 100만원씩 지원되는데, 학교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예방교육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과 예방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학교폭력이 심각한 상황에서 예산 지원에 따른 교육 효과를 더욱 면밀히 분석해 강화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 예방 관련 보강 입법이 검토되어야 하며 현행 예방 교육의 내실화 방안도 촉구했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학교폭력의 개념은 물론이고 그 실태와 대처 방안들을 포함해야 하며 학기별로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것이 법으로 명시돼 있지만 교육부체 제출되는 부분은 연 3차시의 예방교육의 의무만 있을 뿐 학기당 교육시간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의원은 학교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단순한 주입식 교육, 정보제공형 수업이 아니라 체험 기반의 가해학생, 피해학생 역할극 등 수정·보완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효과성 또한 검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폭력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이 사회문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 필요성 등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대처방안은 매우 느슨한 데도 원인이 있다”며 “피해학생의 보호와 회복, 가해학생의 선도·교육 등을 지원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학생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기본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학부모에 대한 세밀하고 구체적인 행정추진이 요구된다”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강화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 김의겸, 한동훈 앞에서 손 벌벌? “뻔뻔함에 열불 나 부르르”

    김의겸, 한동훈 앞에서 손 벌벌? “뻔뻔함에 열불 나 부르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면서 손을 덜덜 떠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된 가운데 “한 장관이 뻔뻔하게 발뺌해 속에서 열불이 (나) 부르르 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30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에서 한 장관을 상대로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폭 문제’ 질의 도중 있었던 일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당시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정순신 국사수사본부장 내정자 아들의 학교폭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모른 척 넘어가려다 들켰다’는 취지로 질문을 했고, 한 장관은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을) 제가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고 학폭 피해자에 대해서 굉장히 큰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그러자 김 의원이 말을 끊으려 “아 그러면, 알겠습니다. 자”라며 오른손을 앞으로 내미는 순간, 손이 덜덜 떨리는 모습이 노출됐다. 이후 김 의원은 손가락 사이에 끼고 있던 연필을 내려놓고 팔짱을 끼었다. 이러한 김 의원 모습이 몇몇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졌고 한 언론은 이를 ‘손을 벌벌 떨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 방 식구들이 정순신 아들 학폭 문제를 보도한 KBS 기자와 통화해 당시 자초지종 정황 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당시 (정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서) 근무했던 한 장관과 여러 사람들이 정순신 문제를 모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제가 그걸 물어봤는데 여전히 몰랐다고 (한 장관이) 발뺌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뉘우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임감을 느끼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뻔뻔하게 저를 공격을 하더라. 정순신 변호사가 검찰에 부대변인을 해서 제가 ‘부대변인을 했다. 부대변인까지 한 사람을 모를 리가 있느냐’라고 물어봤는데 오히려 팩트 체크를 제대로 못 해서 잘못 물어보는 것처럼 당당하고 뻔뻔하게 역공해 제가 속에서 열불이 (나) 부르르 떤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손을 벌벌 떨었다는 아니군요. 억울하겠다’라고 반문하자 김 의원은 “요즘 하도 만성이 돼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 그는 신이 아니다… 믿음을 의심하라[OTT 언박싱]

    그는 신이 아니다… 믿음을 의심하라[OTT 언박싱]

    2023년 1분기, 넷플릭스는 두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신드롬을 일으켰다. 첫 번째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온 ‘더 글로리’, 두 번째는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이다. 특히 ‘나는 신이다’의 경우 지상파 방송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상세하게 밝혀 내 큰 충격을 안겼다. 누구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뿌연 안개와도 같았던 현상을 선명하게 목도했다. 사이비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이 최고조에 이른 요즘, 문화예술계에서도 사이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시리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다. 이 드라마는 SF 미스터리 장르로 알려져 있다. 남자친구 시국이 UFO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시그널을 발견한 지효가 그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기본 골격이다. 이 내부를 채우는 건 사이비 스릴러다. UFO와 사이비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중적으로 그 존재를 부정받는 믿음이라는 점이다. 외계인과 관련된 자료나 음모론은 신빙성 부족과 빈약한 근거로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다만 질문을 바꿔 보면 나도 외계인을 믿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우주란 광활한 공간 어딘가에 외계문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다수는 그렇다고 답을 할 것이다. 사이비의 현혹은 이런 착각에서 비롯된다.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지닌 이들에게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기적과 구원의 메시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메시아를 자처한다.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펼쳐지곤 한다. 극에 등장하는 사이비 종교인 하늘빛들림교회는 그 원인이 인간의 머리 위에 있는 외계인의 존재 때문이라 주장한다. 지효는 과거 절친이었던 보라와 함께 실종사건을 추적하던 중 이곳에 당도한다. 지구 정복의 야욕을 품은 외계인과의 대적이 아닌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 사이비와 조우한 것이다. 사이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는 일정한 클리셰가 있다. 상대의 마수 또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힘겨운 상황에 처해 의존할 곳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2030 청년들이 사이비 종교의 포교 활동에 넘어가는 이유를 재난과도 같은 현실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지효가 시국과의 결혼을 고민 중 어린 시절 그녀를 괴롭혔던 외계인의 환영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 보라가 인기 없는 콘텐츠 제작자라는 점은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길 바라는 청춘의 현재를 반영한다.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 ‘교주의 딸’ 역시 이 힘겨운 현실 속 구원과도 같은 현상 때문에 사이비에 점점 빠져드는 한 소년의 모습을 그렸다. 가즈마는 쌍둥이 여동생 이치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침묵한다. 본인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이들 남매한테 구원이 되어 주는 건 전학생 기리타니 사라다. 묘한 분위기를 지닌 사라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중심에 선다. 남들의 눈에는 잔혹한 범죄로 보이지만 가즈마에게는 신의 은총, 기적처럼 여겨진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이비 교주의 딸인 사라에게 반한 가즈마는 그녀의 말을 믿고 야망으로 가득한 함정에 빠져든다. 소위 열혈 신도가 되어 버린 것이다. 스스로의 발로 일어설 힘이 없었던 소년은 매혹적인 소녀의 속삭임에 영혼을 잠식당해 버린다. 평범한 개인이 어쩌다 사이비에 빠져드는지 그 과정을 오싹하게 표현한다.여느 사이비 종교가 그러하듯 가즈마의 믿음은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사라에게만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순간부터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의 공포가 시작된다. 믿음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몫이라지만, 그릇된 선택이 만든 끔찍한 결과는 주인공은 물론 시청자의 정신도 붕괴시킨다. “뭣이 중헌지 알지도 못함서”라는 영화 ‘곡성’의 명대사처럼 믿음에 대한 의문이 필요한 시대에 잘 어울리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인구 기획, 시의성·차별점 다 잡아… 현안엔 ‘깊이 있는 중립성’ 필요

    인구 기획, 시의성·차별점 다 잡아… 현안엔 ‘깊이 있는 중립성’ 필요

    인구 문제, 정책 개선 대안 돋보여인터랙티브 콘텐츠 연계 좋을 듯한일 정상회담·강제동원 배상안역사적 이슈는 맥락 톺아봤으면‘MZ세대’ 이슈 기사·칼럼 신선해‘세계 여성의 날’ 깊이 다뤄 줬으면통계 풀이 기사 후속 보도 고려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0차 회의를 열고 3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 2023 특별기획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연속 기사가 시의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잘 반영한 것은 물론 기존 보도와 차별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3월의 중요 이슈였던 ‘한일 정상회담’과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역사적 맥락을 톺아보는 깊이 있는 중립성을 취재 기사에 담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인구’ 기획 강점 돋보여… 후속도 기대 허진재 서울신문의 ‘인구문제’ 연속 기획은 다른 매체의 기획 기사와 달랐다. 인구소멸지역 시민들의 참정권 문제나 ‘결혼 페널티’로 본 현행 복지 정책의 모순 등을 지적했다. 서울신문의 강점인 정책 개선과 대안 제시까지 의미 있게 다뤄졌다고 생각한다. 정일권 인구문제를 다룬 특별 기사를 좋게 봤다. 전면에 펼친 그래픽도 가독성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기존 보도와 다른 새로운 시도인 데다 인구문제의 여러 지점을 연결 지어 볼 수 있게 해 의미 있었다. 혼인율 감소도 단순히 통계로 보여 준 게 아니라 현상에 대한 배경을 살펴본 디테일들이 좋았다. 후속 기사로 인구문제 주요 가지들과 연관되는 문제와 대안으로 확장하는 기사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김재희 ‘인구’라는 렌즈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게 탁월했다. 인구문제의 경우 자칫 거시적으로 접근하면 추상적이거나 어려워 독자 입장에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인구 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구체적 변화를 그래픽 등으로 잘 녹여 냈다. 27일자 1면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는 수요자 중심의 저출생 정책 방향을 잘 지적한 기사였다. 최승필 22일자 1면 ‘인구 감소는 눈감은 채 선거제 손대려는 국회’ 기획 기사가 인상 깊었다. 다른 언론사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쟁점을 짚어 낸 것 같아 매우 좋았다. ‘혼인 신고하면 집 못 사요… 대출·청약·세금도 결혼 페널티’ 기사도 현행 제도와 저출생 정책이 현실 문제와 반대로 가는 상황을 잘 지적해 적절했다. 인구 기획 그래픽은 시도가 좋았지만 가독성을 조금 더 고려했으면 좋겠다. 이재현 청년 입장에서 인구가 감소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크게 와닿지 않을 때가 많고 큰 관심이 없는 이도 많을 거라고 본다. 이번 인구 기획 기사는 인구 변화를 하나하나 시각화해서 깔끔하게 정리해 보기 편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연계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일반 시민이 인구 감소의 심각성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지 좀더 고민하면 좋겠다. 전문가들만 인구 감소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의 시선에서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을 찾아보는 등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한일 관계 보도 객관성·중립성 아쉬워 김영석 한일 관계 중 일본 강제동원 문제의 해법을 다룬 보도들이 아쉬웠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조항 원문을 분석해 보고 법조인들의 시각, 국제적 시각 등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본다. 특히 시간이 오래돼 잘 모르는 역사적 이슈의 경우 요즘 독자들에게 쉽게 와닿지 않는 것일수록 팩트를 근거로 총체적인 시각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최승필 윤석열 대통령 방일과 관련해 22일자 5면에서 다룬 ‘日 1965년 무상공여 3억弗, 당시 韓예산의 95%였다’ 기사는 아쉬웠다. 다른 신문에서도 해당 주제로 쓴 기사가 있나 찾다가 식민지배 책임을 두고 징용 배상이라는 주제로 광복 뒤 1965년 한일협정까지 양국의 교섭 역사를 중립적인 시선에서 풀어낸 기사를 봤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는 객관성과 중립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재희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기사에서 주요 기념사 내용과 지난 정권 기념사의 차이점을 분석하며 전문가들이 본 기념사 의미를 짚어 줘 다른 보도들과 차이점이 있었다. 다만 ‘한일 역사 관계를 생략한 기념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는 해석만 넣었고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취재원들의 긍정 멘트만 있었다. 좀더 균형적으로 보완돼야 할 것 같다. 정일권 대통령 방일 이슈를 관심 있게 봤는데 ‘대통령이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그 식당이 몇 년 됐는지’가 왜 중요 아이템으로 다뤄졌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보다는 일본 방문과 한일 관계 등에 대한 내·외부 관련자 등의 심도 있는 인터뷰나 취재 내용을 더 다뤘으면 좋겠다. 허진재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과 한일 관계, 한일 정상회담 등 이슈가 많았는데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특파원이나 해당 상대국 관계자 등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지난 16일 한일 회담 다음날 지면을 보면 회담 관련 기사들이 다소 건조했다. ●참신한 시선 담은 기사·칼럼도 눈길 허진재 3월 21일자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기사는 세태 변화를 지적하고 MZ세대의 높아진 권리의식을 잘 담아 흥미롭게 봤다. 해당 기사를 기획한 기자가 칼럼에 후일담을 소개한 것도 해당 이슈를 더 깊게 이해하게 하는 구조여서 좋았다. 다만 MZ 소송 건수를 다룰 때 비교 시작 건수가 워낙 작아 ‘90배 늘었다’는 표현보다는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는 걸 추천한다. 정일권 정치부 차장 기자가 쓴 ‘한일 정상회담과 민주당의 반일정치’ 기사는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느낀 생생한 현장감이 전해져 좋았다. 또 ‘현수막까지 국민을 불편하게 해서야’ 기사는 전국부 기자가 썼는데 현장에 있는 기자들이 참신하게 기사를 쓰는 것 같다. 다만 대안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김재희 MZ 소송 기사에서 다룬 ‘연인 간 대여금 사건’은 실제로 스토킹이나 괴롭힘의 일종으로 피해자에게 헤어지지 못하게 하는 도구처럼 자행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스토킹 과정에서 상대의 주소지를 확인하려고 민사소송을 일부러 제기하는 사례도 있다. MZ 소송에 가려진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다른 관점도 다루면 좋겠다. 김영석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 서울신문에서 좀더 깊이 있게 다뤄 줬으면 좋았겠다. 일본 언론에서는 세계 29개국 상대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보도한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인용했다. 조사 결과 한국이 꼴찌였다. 일본은 28위로 자신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 주면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여성 문제를 반추하며 어떻게 변화할지 다뤄 보면 독자들도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재현 통계 풀이 위주의 기사들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 기사를 보고 싶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학폭 경험 대학생 54% “극단 선택 생각”’이나 ‘‘문송’할 필요 없어요… IT기업 절반 “실무 경험 문과생 환영”’ 기사의 경우 통계에서만 끝나 현실감이 없었다. 당사자들과 현장의 이야기를 폭넓게 풀어내는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 [단독] 럭비부 ‘학폭’에 피해 학생 꿈 접었는데 보호처분만 받은 가해자는 명문고 갔다

    [단독] 럭비부 ‘학폭’에 피해 학생 꿈 접었는데 보호처분만 받은 가해자는 명문고 갔다

    서울의 한 중학교 럭비부에서 발생한 ‘성추행 학교폭력(학폭)’ 사건으로 피해 학생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운동을 그만둔 반면 가해 학생들은 럭비 체육특기생으로 유명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들은 교내봉사와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모 중학교 럭비부 소속이었던 A(16)군과 B(16)군 등은 지난해 6월 전국럭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방의 한 숙소에 머물던 중 피해 학생인 C(16)군의 신체 부위를 여러 차례 만져 성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 당시 C군은 다리 부상 등으로 신체 활동이 자유롭지 않아 반항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며칠 뒤 C군은 학교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A군과 B군의 행위를 학폭으로 판단했고 교내봉사 4~8시간 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피해 학생 측은 당시 럭비부 감독이 ‘동료끼리 럭비로 함께 진학해야 하지 않겠냐’며 ‘참고 지나가고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C군을 회유해 2차 가해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해당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유 취지의 말을 한 적 없다”며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바로 분리 조치하고 사과도 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학교 측에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럭비부장은 “C군도 제자인데 당시 그냥 넘어가자는 얘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C군은 형사고소도 진행했다. 이를 수사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해 12월 A군과 B군을 성폭력처벌법상 특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소년부 송치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성인 같은 형사처벌이 아니라 보호처분을 위해 소년보호재판을 진행하는 절차를 뜻한다. A군 등은 최근 서울가정법원에서 가장 수위가 낮은 1호 보호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호 보호처분은 보호자나 보호자를 대신할 사람 등에게 감호위탁하는 조치다. 보호처분은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 C군은 감정조절 장애, 공황장애 증상으로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럭비 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일반고로 진학했다. 반면 A군 등은 유명 고교에 럭비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했다. 이에 대해 가해 학생 측 부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함께 운동하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끼리 한 번의 잘못으로 이렇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꾸준히 사과해 왔고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의 소년보호재판은 비공개가 원칙이라 C군은 최근까지도 자신이 피해자인 사건의 재판 경과를 몰라 답답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법무부는 피해 학생이 사건 처리 절차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법원이 소년보호사건 심리 기일·장소를 피해자에게 통지하는 제도’와 ‘소년 사법절차에서의 피해자 참석권 보장’ 등을 담은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발의돼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 [단독]럭비부 ‘성추행 학폭’에 꿈 접은 피해자, 가해자들은 특기생 진학 논란

    [단독]럭비부 ‘성추행 학폭’에 꿈 접은 피해자, 가해자들은 특기생 진학 논란

    서울의 한 중학교 럭비부에서 발생한 ‘성추행 학교폭력(학폭)’ 사건으로 피해 학생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운동을 그만둔 반면, 가해 학생들은 럭비 체육특기생으로 유명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들은 교내봉사와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모 중학교 럭비부 소속이었던 A(16)군과 B(16)군 등은 지난해 6월 전국럭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방의 한 숙소에 머물던 중 피해 학생인 C(16)군의 신체 부위를 여러 차례 만져 성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 당시 C군은 다리 부상 등으로 신체 활동이 자유롭지 않아 반항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며칠 뒤 C군은 학교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A군과 B군의 행위를 학폭으로 판단했고 교내봉사 4~8시간 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피해 학생 측은 당시 럭비부 감독이 ‘동료끼리 럭비로 함께 진학해야 하지 않겠냐’며 ‘참고 지나가고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C군을 회유해 2차 가해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해당 감독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회유 취지의 말을 한 적 없다”며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바로 분리 조치하고, 사과도 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학교 측에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럭비부장은 “C군도 제자인데 당시 그냥 넘어가자는 얘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C군은 형사고소도 진행했다. 이를 수사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해 12월 A군과 B군을 성폭력처벌법상 특수강제추행 등 혐의로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소년부 송치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성인 같은 형사처벌이 아니라 보호처분을 위해 소년보호재판을 진행하는 절차를 뜻한다. A군 등은 최근 서울가정법원에서 가장 수위가 낮은 1호 보호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호 보호처분은 보호자나 보호자를 대신할 사람 등에게 감호위탁하는 조치다. 보호처분은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 C군은 감정조절 장애, 공황장애 증상으로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럭비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일반고로 진학했다. 반면 A군 등은 유명 고교에 럭비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했다. 이에 대해 가해 학생 측 부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함께 운동하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끼리 한 번의 잘못으로 이렇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꾸준히 사과해 왔고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의 소년보호재판은 비공개가 원칙이라 C군은 최근까지도 자신이 피해자인 사건의 재판 경과를 몰라 답답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법무부는 피해 학생이 사건 처리 절차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법원이 소년보호사건 심리 기일·장소를 피해자에게 통지하는 제도’와 ‘소년 사법절차에서의 피해자 참석권 보장’ 등을 담은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발의돼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 정순신, ‘학폭 진상조사’ 국회청문회에 불출석 입장 전달

    정순신, ‘학폭 진상조사’ 국회청문회에 불출석 입장 전달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29일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국회에 전달했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국회 교육위 청문회’에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 변호사와 송개동 변호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정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정 변호사 아들의 전학 취소 행정소송을 대리했다. 정 변호사는 질병 및 피고발 사건 수사, 송 변호사는 재판 참석을 불출석 사유로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두 증인에게 출석을 촉구하는 위원장 명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끝까지 출석하지 않는다면 관계 법령에 따라 고발될 수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청문회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민주당 등 야당은 청문회 개최 안건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추진에 반발하며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