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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담당 경찰관제」 운영/신한국 민생공약

    ◎미아 「영상수배」 시스템 확대/면파출소 1천3백곳에 순찰차 배치 신한국당은 20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담당 경찰관제를 운영하고 「미아·가출인 영상수배 시스템」을 전국 경찰서에 확대 운영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민생관련 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신한국당은 민생치안 강화를 위해 면단위 이상 파출소 1천3백개소에 112순찰차를 확대 배치하고 파출소 3부제 근무를 통해 경찰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여성경찰 채용을 현재의 1.3% 수준에서 3%로 높일 방침이다. 민원행정의 개선과 관련해서는 「민원행정실명제」를 확대하고 공무원의 업무미숙이나 사무착오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적정 보상해주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또 전자주민카드가 발급되는 98년부터 주민등록등·초본 발급제를 폐지하는등 실생활과 관련한 민원서류를 대폭 감축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밖에 그동안 에너지관리공단이 독점해온 보일러 및 압력용기등 열사용기자재의 검사를 당정협의를 거쳐 민간자율관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박대출 기자〉
  • 학교폭력 추방 다짐/범죄예방 자원봉사자대회

    「전국범죄예방 자원봉사자 대표회의」가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원봉사자대표 1백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법무부장관의 위촉을 받아 청소년보호와 선도 및 범죄예방에 힘쓰는 소년선도위원·보호선도위원·갱생보호위원·소년원생지도위원 등 3만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의 대표다. 참석자들은 이날 「소년범죄예방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한 뒤 최근 흉폭해지며 연령이 낮아지는 학교폭력과 청소년의 약물남용 추방운동에 적극 참여,범죄예방활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학교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중·고교생 가운데 정학이나 퇴학당한 학생·폭력서클 가담자 등 객관적으로 비행 가능성이 크고 학교에서 선도하기 어려운 학생과 1대1로 결연해 선도하기로 했다.〈박홍기 기자〉
  • DJ·JP/여심 껴안기 “안간힘”

    ◎여당원 전진대회 이어 오늘 카페만남 계획­DJ/대학가 카페서 여대생들과 만남의 자리 가져­JP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여성표 껴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지 못하면 내년 대선은 고사하고 당장 4·11총선에서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두 총재는 선거가 가까울수록 「여심」에 호소하는 행사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경쟁적으로 치르고 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18일 안양 문예회관에서 「여성이 바꿉시다」라는 주제로 여성당원 전진대회를 열었다.서울과 대전에 이은 세번째 여성대회다. 김총재는 특히 여성층을 세분화해 주부층에게는 장바구니 물가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신세대 여성들에게는 여권신장과 대졸 실업률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틈새전략」을 펼쳤다.또 20일에는 서울 강남역 근처의 한 카페에서 X세대 여성을 비롯한 젊은층과 「총재님 맥주 한잔 합시다」하는 주제로 대화의 광장을 갖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9일 하오신촌의 한 카페에서 여대생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창당 이후 여성층과 자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김총재는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것이 여성의 인권이나 사회참여를 배척하는 것이 아님을 알리며 참다운 보수는 「온고이지신」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국민회의의 20일 카페행사도 자기 당을 본뜬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또 오는 25일 서울에서 여성당원 1천여명이 참석하는 여성대회를 치를 예정이다.지금까지 여성계의 「불모지대」라는 오명을 떨치고 보수여성들의 대집결을 꾀한다는 것이다. 두 당은 이에 앞서 추미애 전 광주고법판사와 고순례 변호사를 여성 부대변인으로 영입,서울지역구에 나란히 공천했다. 그러나 여성계의 반응은 두 총재의 열성만큼 달아오르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그보다 총선을 앞두고 「1회용」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백문일 기자〉
  • 사회분야(4당공약 비교:3)

    ◎산재 등 사회보장제 강화 역점­신한국당/노동관련법 국제적 수준으로 개정­국민회의/복지예산 2천년 GNP 5% 확보­민주당/중학 의무교육·교원 안식년제 도입­자민련 ▷복지◁ 여야는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의 진입에 따라 「삶의 질」이 강조되는 시대흐름에 발맞춰 복지분야의 정책개발에 역점을 뒀다.다만 신한국당은 정부예산 등을 감안한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한 반면 야3당의 일부 공약은 지나치게 파격적이어서 선심성 공약의 인상이 짙다. 신한국당은 노령·질병·실업·산업재해 등에 대한 4대 사회보험체계를 완성,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모든 신생아의 선천성대사이상검사를 국고로 부담한다는 방침이다.국민회의는 식품·의약품청 설치를,민주당은 사회복지예산을 오는 2000년까지 GNP의 5%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자민련은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 여야 모두 조기교육 강화와 대학운영의 자율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특히 급증하는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대책을 앞다퉈 제시했다.야3당은 중학교 의무교육을 내걸었다. 신한국당은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춰 교과과정에 도덕교육과 경로효친의 정신을 강화하기로 했다.유치원 종일반을 확대운영하고,방학 없는 유치원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사회봉사선도제를 도입,상습 폭력학생에게 사회봉사활동을 시키는 방안도 내놓았다. 대학설립과 정원책정을 자율화한다는 방침도 주목된다. 국민회의는 원하는 모든 지원자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을 내걸어 눈길을 모았다.시설이나 교원의 수 등 현재의 교육여건을 감안할 때 장기과제라고 할 수 있다.민주당은 「21세기를 준비하는 교육」을 모토로 공교육체제 강화를 교육정책의 골간으로 삼고 있다.모든 채용시험에 학력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자민련은 지방교육자치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문화◁ 도시와 농촌간 문화수준의 차이를 줄이는 데 각당 공약의 초점이 모아진다.그러나 여야 모두 문화수준의 질적 향상보다는 양적 팽창에 치우친 인상이 짙다. 신한국당은 읍·면·동의 기초자치단체에 도서관과 영상및 음악감상실 기능을 구비한 「문화의 집」설치를 유도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농촌과 도서벽지로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을 확산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공보처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폐지를 강도높게 주장했다.방송법과 종합유선방송법을 통합하고 방송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공통점이다.국민회의는 영상예술의 사전심의제 폐지를,민주당은 남북한 방송교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자민련은 전통문화예술의 발굴·육성과 「고운 우리말쓰기」운동을 편다는 방침이다. ▷여성◁ 공기업 취업문호 개방과 탁아시설 확대 등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여야 공약이 대동소이하다.다만 가족법의 동성동본 불혼규정과 관련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행 고수방침을,신한국당과 민주당은 대폭적인 범위축소를 주장해 대조를 이룬다.신한국당은 여성발전기금을 설치,여성관련 재정과 복지예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시간제 근로자 등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국민회의는 각종 선거 비례대표 배분에서 여성에게 반드시 25%를 할당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환경◁ 여야 모두 맑은 물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소음과 진동 등에 대한 규제조치를 강화하고 나선 점이 과거 공약과 다른 점이다.신한국당은 상수원보호구역에 환경친화적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상수원보호구역 주민과 수혜지역 주민과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혜자분담원칙을 새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수자원관리기구를 단일화하는 안을,자민련은 농어촌 지역의 간이상수도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동◁ 당의 이념에 따라 여야 4당의 시각차가 두드러지는 부문이다.신한국당은 노사관계증진을 위해 노사협력 우수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기획단」설치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복지카드 도입을 약속했다.국민회의는 노조활동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동관련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도 노동3권을 제약하는 조항을 개정하는 한편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자민련은 노동위원회 독립을 내걸었다.
  • 우범학생 명단 통보 학교장 재량에 맡겨/교육부

    교육부는 8일 학교별로 우범학생을 파악해 사법당국에 통보토록 한 학교폭력근절책과 관련,명단의 통보여부는 교육적 차원에서 학교장재량에 맡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선도학생의 명단을 검찰과 경찰에 통보하는 것은 아버지가 아들을 고발하는 것과 같은데 어떻게 스승이 제자를 사법당국에 고발할 수 있겠느냐』며 명단통보방침이 사실상 철회됐음을 비쳤다.
  • 「청소년 보호특별법 제정」 추진/“폭력·음란물 제작­유통 중벌”

    ◎문제학생에 「사회봉사제」 시행/폭력막게 우범학생 명단 작성/총리실 「청소년 유해환경개선책」 마련 정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폭력성과 선정성이 강한 인쇄및 영상물의 생산과 유통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7일 총리공관에서 시민단체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재한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국정좌담회에서 『청소년 보호를 위해 폭력물과 음란물 생산 및 유통을 막는 법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10세이전 어린이에게 음란물은 정신적 충격과 도덕성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대해 『어린이에게 음란 및 폭력물을 보여주는 사람에 대한 중벌은 법개정을 해서라도 실현하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와함께 이날 어린이가 차도를 횡단할 때 차량의 정지의무를 부여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고,청소년에 대한 사회봉사제와 봉사명령제를 실시하는 등 청소년 보호에 가능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총동원하는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총리실은 학교폭력 근절책으로 이달안에 중·고교 우범학생을 학교별로 파악,검찰과 경찰에 명단을 통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학기를 맞아 경찰청은 오는 5월말까지 매주 1회 학교주변 폭력배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고,교육부는 등·하교길 학생보호활동을 위한 민간자원봉사조직 활성화를 위한 활동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초등학교와 유치원 반경 3백m 지역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계획을 앞당기고,이 구역에 대해 보행등의 녹색신호시간을 어린이 평균보행속도에 맞추기로 했다. 이밖에 해로운 식품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주변 식품업소와 고속도로 휴게소·유원지 등 전국 7천여곳에 주민신고엽서함을 설치,신고자에게는 10만원 이상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조치결과를 알려줄 계획이다.
  • 유해업소 한달 10일 이상 단속/안전한 학교환경 조성대책 내용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시설 확충/불량식품 신고자에 보상금 지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실장 강봉균)은 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정좌담회에서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학교환경조성 추진대책」을 보고했다. 총리실은 추진상황을 한달에 한번 이상 점검·평가해 부족한 부분은 즉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중점과제별 추진대책은 다음과 같다. ▲학교주변 유해환경정화=경찰이 중심이 되어 유흥업소와 비디오방·숙박업소·전자유기장 등 학교주변 어린이대상 풍속사범을 집중단속한다.6월까지 집중단속기간으로 설정하고,12월까지 매달 10일이상 집중단속한다.행정조치도 병행,1단계로 4월까지 정화구역내 유해업소에 대한 일체조사를 실시하고,2단계로 5월까지 명단을 인·허가기관에 통보한다.이전대상업소는 명의변경및 증·개축을 일체 금지한다. 정부뿐 아니라 민간의 감시역량도 총동원한다.이를 위해 청소년유해환경 민간감시단 활동을 활성화시키고,청소년유해환경 상설고발센터를 운영한다. ▲학교주변 교통안전대책=2000년에 끝마치기로 한 2천8백82개 학교에 대한 어린이보호구역지정을 98년까지 앞당긴다.2천2백3개 유치원에 대해서도 2000년까지 지정한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도로표지와 안전표시등을 우선 설치하고,보행등의 녹색신호시간을 어린이 평균보행속도를 기준으로 늘린다.어린이와 장애인 등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차도에서 어린이가 횡단할 때 제차정지의무화규정과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의 제차 일시정지의무화규정을 신설한다. ▲건전여가활용을 위한 어린이 체육시설확충=올해 유휴교실 6백48개에 탁구장과 기초체조장 등을 만들어 청소년수련장으로 사용한다.체욱관이 없는 지역에 학교와 주민이 함께 쓸 수 있는 실내체육시설을 올해부터 매년 60개씩 새로 짓는다.각급학교의 체육시설을 방과후에 적극 개방한다. ▲학교폭력근절방안=각 학교는 3월중 우범학생명단을 파악,검찰과 경찰에 자료를 협조한다.가벼운 우범학생은 학교 자체적으로 상담·선도하고 문제학생은 사회봉사활동을 명한다.우범정도가 심한 학생은 학교담당 지도검사나 전담검사 책임 아래 면담,선도하고 사회봉사명령이 필요한 학생은 법원소년부에 통고한다.학교주변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특히 등·하교시간대 순찰을 강화한다. ▲어린이 기호식품의 안전성확보=학교주변 식품관련업소및 다중이용시설에 부정불량식품을 신고할 수 있는 주민신고엽서함을 비치,위반식품및 업소에 대한 사회적 통제를 강화한다.신고한 내용은 식품위생감시원이 현지조사,조치하며 신고자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조치결과를 알려준다.
  • 신한국당 100대 공약/주택보급률 2005년 100%로

    ◎98년이후엔 금리 한자리수로/초고속 국가망 80개 도시 확대/폐광·도서지역 특화사업 추진/중소기업 자금공급 대폭 확대/쌀 전업농 매년 1만호씩 육성/초등학교 97년까지 전면급식 ◇깨끗한 선진정치,봉사하는 책임행정=자원봉사자 1만명의 「국정운영 모니터」를 선임,국민의 국정운영 참여기회를 확대한다.지방자주세원을 개발,지방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모든 군 행정조직에 「국」을 설치하는 등 지자체의 조직자치권을 확대한다.총리실에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 업무협조를 위해 「행정협의조정위」를 설치한다.7·8·9급 공무원의 근속승진연수를 단축하고 6급이하 공무원의 법정정년을 60세로 연장한다. ◇성숙한 국민경제,도약하는 과학기술=2000년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고 물가는 올해 4.5%내외,98년 3% 수준으로 안정시킨다.98년 이후부터 금리도 한자리수 이내로 안정시키고 납세자가 억울하게 과세되지 않도록 「납세자 권리헌장」을 제정한다.은행권에 대한 예금보험제의 실시,제2금융권의 예금보호기능을 강화한다.증권회사의 투자신탁회사 설립및 투신사의 증권업 진출 등을 추진한다.국민의 해외여행경비,증여성송금,해외외화보유 등의 한도를 99년까지는 완전자유화한다.「규제개혁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22개 도시에 설치돼 있는 초고속국가망을 80개 도시로 확장한다.97년부터 시·군별로 구성된 1백43개의 지역전화번호를 도단위 14개 번호로 간소화한다.2020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바둑판모양의 고속도로망을 구축한다.과학기술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과학기술특별법」을 제정한다.중부내륙산악지역·경북 북부지역의 소득기반을 조성하고 특히 폐광지역·남해안 도서지역 등 한계지역에 대해 지역특화사업을 중점 육성한다.2005년까지 주택보급률을 1백%로 끌어올리고 2001년까지 남강댐·용담댐등 9개댐을 완공,생활·공업용수 20억t과 홍수 조절량 6억t을 추가로 확보한다. ◇우리경제의 새로운 주역,중소기업=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96년 신용보증기금 출연분 5천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공제사업 기금을98년까지 3천억원 이상 확보한다.도시내 생계유지형 소규모 공장에 대해서는 안전과 공해에 문제가 없으면 현 건물의 용도가 창고·사무실 등 비공장 용도인 경우에도 공장으로의 용도변경을 허용한다.공장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공장 규모(현 2백㎡)를 상향조정한다. ◇세계로 뛰는 농어업,활기찬 농어촌=평야지대 논 20만㏊를 2004년까지 대구획으로 정리하고 쌀 생산 전업농을 한해에 1만호씩 지원,2004년까지 10만호를 육성한다.농어촌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2004년까지 총 5조원의 예산을 집중투자한다.2001년까지 7백90개 면의 정주권 개발을 마무리하고 2004년까지 현대식주택 50만호의 신축·개량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농어가의 TV시청료 면제를 추진하고 2000년까지 13조원을 투입,지방도로 1만3천㎞를 포장한다. ◇근로자가 대우받는 중산시민사회=노사협력 모범업체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을 강화하고 노사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협의제의 충실화,성과관련 모든 지표의 공개화 및 생산성 임금제를 정착시킨다.고용보험제 정착을 위해2000년까지 고용정보전산망을 구축하고 여성의 육아휴직장려금 적용사업장을 70인 이상 사업장에서 98년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연차적으로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한다.1백30만 일용직 건설 근로자에 대해 근로자복지카드(그린카드)제를 도입,고용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한다. ◇인간중심의 교육과 건전한 문화=2000년까지 특별회계를 설치,교육환경개선에 5조원을 집중투자한다.사학의 운영자율권을 보장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본부 등을 교육부 등에 설치한다.모든 학교에 교사당 「1전화,1PC」를 추진하고 97년까지 초등학교 급식을 전면실시하는 한편 98년부터는 중학교에도 급식후원회를 활성화한다.읍·면·동에 도서관·영상 및 음악감상실을 갖춘 「문화의 집」 설치를 지원한다.마을단위로 간이농구장·테니스장·간이운동장 등 동네 체육시설을 해마다 3백곳씩 설치한다. ◇여성과 함께 하는 평등사회=육·해·공군 사관학교를 여성에게 개방하고 정부 투자기관 및 출연기관등 공공부문에 여성고용을 확대한다.종교단체 부설 보육시설지원비를 현행 2천5백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리고,97년까지 1조3천억원을 투입,보육시설을 읍·면·동마다 4곳 수준인 1만3천6백78곳으로 확충한다.전업주부의 국민연금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여자공고의 신설과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을 확대한다. ◇안전하고 불편없는 국민생활=경찰업무에 고객만족(CS)경영기법을 도입하고 「민원인 출구평가제」를 실시한다.도시철도를 2001년까지 총 6백78㎞까지 확대하고 고속버스 심야운행과 버스전용차선을 늘리는 한편 모범택시에 호출서비스를 제공한다.모든 형태의 주차장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용적률·건폐율·녹지비율 등 기존의 건축기준을 최대한 완화하거나 폐지한다.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대형화물차 등에 최고속도 제한장치와 안전제동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한다.자동차 경정비업을 양성화한다.여행사·구청 등에도 철도·버스·비행기의 승차권 발매단말기를 설치한다.국가재난관리 종합대책기구를 신설하고 화재·가스사고 등 모든 재난의 주민신고처를 119로 단일화한다.수도권 중심부 반경 7.2㎞범위내 건축고도제한지역의 적정성을 검토,조정한다.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운동·자유총연맹등의 사회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21세기 통일한국=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상호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영상 재회도 적극 추진한다.「탈북북한동포지원기본법」을 제정,탈북 북한동포가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한다.비무장지대 및 접경지역에 세계평화구역과 환경보호구역을 설정한다.징집 현역병 복무기간을 안보여건에 따라 2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고 예비군 훈련의 처벌규정은 평시에는 과태료로 전환한다.6급 상이군경도 국립묘지 안장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한다.
  • 내무정책/김우석 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지자체장 총선 개입 용납않겠다”/지역개발 지원기금 7천억원 조성/학교주변 초소 1,803곳 추가 설치/지방공무원 3천여명에 해외연수 내무부는 요즘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국가중대사를 앞두고 있고 감당해야 할 일은 산적했지만 어려움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대사인 4월총선을 준비해야 하고 봄철 해빙기를 맞아 대형사고도 예방해야 한다.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돌출된 갖가지 문제점도 풀어야 하고 선거철마다 표출되는 각종 범죄를 막아 민생치안을 확립하는 일도 발등의 불이다. 서울신문의 김만오 전 국부장이 국가경영의 양대축인 내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우석 내무부 장관을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한 대책을 들어봤다. ­4·11총선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4월 총선은 문민정부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선거문화의 개혁」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지난해 4대 지방선거로 씨뿌린 공명선거 문화가 이번 총선에서 정착돼야 합니다.중앙 선거관리 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선거관리 업무를 엄정하게 처리하고 불법·타락선거를 감시·단속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아울러 불법·타락 선거행위에 대해서는 행정력과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일부 기초단체장들이 총선을 앞두고 시달한 민원상담·사업설명회 등의 금지조치에 반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역관권개입이 걱정 ▲갖가지 행사를 금지해 지방행정에 다소의 공백도 있을 것입니다.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조금은 지나치리만큼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지적도 들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의 선거법은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는 국민적인 여망을 담고 있습니다.공명선거 정착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절대절명의 과제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특히 일선 행정기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반드시 막을 것입니다. ­자치 단체장들이 이번 선거에 어느정도 간여할 것으로 봅니까. ▲최근 야당을 탈당한 경기도의 모 시장은 『정당인으로 남아 있었다면 자당 후보의 당선에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 놨다고 들었습니다.정당인이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기란 실제로 매우 어렵습니다.전국 2백30명의 기초 단체장 가운데 73%인 1백80여명이 정당인입니다.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집권당의 관권개입이 우려됐지만 민선 단체장 체제에선 오히려 야당 단체장들이 선거에 음·양으로 영향을 미치는 「역관권개입」이 걱정됩니다.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막아야 합니다.올해 들어 일선 시·도를 방문하면서 이같은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거의 모든 광역 단체장들이 선거에 중립을 지켜달라는 호소문을 기초단체에 보낸 것도 이같은 우려를 반증합니다. ­요즘 일부 지역에서 국책사업 추진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많은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입니까. ▲걱정스럽습니다.지금까지는 지방화의 초기현상으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무부는 조정역할에 중점을 두어 왔습니다.그러나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이 될 국책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사례는 막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4월 총선이 끝나고 15대 국회가 구성되는대로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국무총리실에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두겠습니다. ○행정의 통일성 확보 자치단체 사이의 마찰은 지금의 분쟁조정위원회를 활용하되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사이의 마찰은 행정협의회에서 직권으로 다뤄 국가행정의 통일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중앙 조정위가 발족되면 전남 영광군의 원자력 발전소 5·6호기 건설허가 취소와 같은 사례는 재발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정 자치단체 내부에서의 갈등이나 자치단체 사이의 의견다툼도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사사건건 중앙정부가 개입한다면 지방화를 저해할 것입니다.국가적으로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자치단체 내부에서의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토록 하고 기초단체끼리의 다툼은 광역 자치단체에서 각각 실마리를 풀도록 중재하겠습니다.경기도 군포시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문제로 빚어졌던 「쓰레기 대란」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스스로 풀어 나가야 되겠지요.다만 광역단체들끼리의 문제는 당사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내무부가 관여해 원만한 지방행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와 관련,분쟁조정위의 운용방법과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빈약한 지방재정 확충문제도 시급하지 않습니까. ○교주세비율도 높여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일은 지방자치발전에 매우 중요합니다.우선 지방에 지원되는 국고(6조2천7백92억원·95년기준)의 절대량을 늘리기위해 내국세 총액의 13.27%인 지방교부세 법정률을 15.77%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80%만 지방에 할당되는 주세를 1백%까지 높이도록 하겠습니다.각 자치단체가 수익사업을 펴도록 적극 유도하고 올해말까지 7천억원 규모의 「지역개발금고」(가칭)를 만들어 장기·저리로 융자,지원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12월21일 취임 이후 줄곧 민생치안을 강조했지요. ▲여성이나 어린이 범죄,마약사범,조직폭력 등을 철저히 막아 「밝은 밤거리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범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올해에는 면단위에도 112 순찰차를 배치,기동력을 높이겠습니다.도시지역에도 경찰력을 보강해 12시간 맞교대로 근무하던 경찰관을 8시간씩 3부제로 운용할 예정입니다.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지문자동분류 검색기」「용의자수배 영상시스템」 등을 갖춰 범죄 대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선 학교 주변의 「학원폭력」문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1만1백25개 학교에 9천9백83명의 경찰관을 담당자로 고정,운용하고 있습니다.학교주변에는 올안에 1천8백3개의 초소를 추가로 만들어 학원폭력을 완전히 추방하겠습니다.이밖에 경우회,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을 대거 활용,범국민적인 청소년 선도활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취약시설 정기 점검 ­대형 사고 예방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과거부터 누적된 일이지만 공공시설물은 물론 일반 건축물에 대한 보수 및 관리체계가 소홀했습니다.그렇다고 수많은 시설들을 한꺼번에 보수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관리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내무부에 민방위·재난통제본부를 그리고 시·도 및 시·군·구에도 재난관리본부를 만들어 24시간 운용하고 있습니다.또 백화점,대형빌딩,재래시장,상가,밀집주거지역,지하철,대형 공사장 등 재해취약시설을 대상으로 건설교통부,통상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재난 발생에 대비해 중앙에 119 구조본부를 만들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조치했습니다.이와 함께 올해부터 재해영향 평가제를 실시해 재해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행정도 자치시대에 걸맞게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우선 자치단체가 재난관리,민방위 등 국가 위임사무를 관장하는 부서를 제외하고는 지역실정에 맞게 행정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조직개편권을 대폭 이양했습니다.일선 공무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 주기위해 민간기업에 위탁해 교육을 시키고 교환근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행정의 경쟁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간 객관적인 비교평가 지표를 만들어 운용하겠습니다.이와 함께 3천여명의 지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자치단체 국제화 재단」을 통해 해외정보를 수시로 자치단체에 제공함으로써 지방행정의 세계화를 앞당기겠습니다.
  • 20∼30대·여성표 공략에 초점/국민회의 사회공약 내용

    ◎탁아소 확충·노령수당 인상 밝혀 국민회의는 2일 대학입시 지원자의 전면수용과 학교급식 전면실시,선거권 연령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분야 28대 총선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손세일정책위의장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청년과 여성·노인 등 소외계층의 권익 및 복지증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사회 공약은 ▲교육 ▲보건·복지 ▲노동·환경 ▲문화·체육 ▲청년·여성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눠졌다.경제(50개),정치(22개)에 이어 이날 사회분야 공약발표로 1백대 공약이 모두 제시됐다. 사회분야 공약은 유권자의 60%에 육박하는 20∼30대와 절반이 넘는 여성표를 겨냥한 흔적이 역력했다.특히 직장여성들과 주부층을 주공략 목표로 삼았다는 분석이다.대입지원자의 전원수용과 탁아소시설 확대,초등학교 급식의 전면실시 및 2000년대초 중학교 급식실시 등이 그 것이다.이외에도 선거권을 현행 20세에서 18세로 낮춘 점과 여성들의 전국구 25% 배정 및 정부부처 고위 공직의 여성참여 확대도 눈에 띈다. 그러나 대입지원자의 전면수용의 경우 진급과 졸업을 엄격히 관리한다는 설명에도 불구,과거 졸업정원제 실패에 비춰 검증받아야 될 공약으로 지적된다.또 학교급식의 경우도 재원마련 등 현실성을 고려치 않은 구호성 공약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교육분야에선 ▲유아교육기관의 확충·지원 ▲학교폭력 추방 ▲사학의 지원·육성 등을 약속했다.보건·복지분야에서 ▲장애인의 취업확대 ▲통합의료보험의 실시 ▲노령수당제의 개선 등을 제시했다.노령수당제 개선과 관련,노령수당을 월 10만원으로 인상하고 지급대상도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으로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노동·환경분야에서 ▲산재보상의 확대 ▲외국인 연수근로자의 처우개선 ▲국제적 수준의 노동법 개정 등을 약속했다.이외에 대기환경기준의 강화와 공보처 및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폐지도 약속했다.
  • 문화체육정책/김영수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올림픽 10위권 진입·월드컵 유치 최선”/전국에 스포츠교실 2,474개 운영/부산 등 3곳 국민체력센터 설립/「고도보존법」 제정방안 다각 모색 김영수문화체육부장관은 이대행서울신문체육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애틀랜타 올림픽 10위권 진입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장관은 특히 북한의 월드컵대회 공동개최 타진과 관련,『북한이 순수한 의지를 갖고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유치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북측의 공식 제의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은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부처가 이들 분야의 예산투자에 관한 인식전환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한국체육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해입니다.우선 이번 올림픽에서의 입상 전망과 북한의 참가에 따른 남북 체육교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북 제의 기다리는 중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1백53개 세부종목에 3백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옛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한 나라의 우수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의 메달획득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계 10위권 이내를 목표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93년 5월 중국 상해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국제체육행사에 불참해오다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북한이 이를 계기로 국제스포츠사회에 완전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북한의 내부사정으로 활발한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우선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6회 세계생활체육총회 등 국제체육행사에 북한을 초청할 계획입니다. ­월드컵대회 유치가능성이 각계의 노력으로 일본과 대등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현재 한국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지요. ▲지난해 말 FIFA조사단의 방한활동 결과와 한국 유치신청서에 대한 국제축구계의 평가 등을 종합해 볼때 일본과백중세에 있다고 봅니다.남은 기간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월드컵대회 한국 개최가 국제축구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동북아의 안정을 통한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개최지결정 불과 4개월을 앞두고 공동개최의 뜻을 내비쳤습니다.북한의 이런 제의가 유치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지 또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북한이 월드컵대회 남북 공동개최에 관해 블래터 FIFA사무총장에게 문의한 정확한 의도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공동개최 문의 사실만으로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그러나 북한이 순수하게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유치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공동개최문제 거론이 북한의 태도변화이기를 기대하면서 「1국가내 1개최」라는 FIFA규정 등을 고려해 현시점에서 북측의 공식제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개인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돌입했습니다.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레저를 통한 여가선용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선수 3백여명 출전 ▲정부는 전국 2천4백74개소의 스포츠교실을 운영하는 등 생활체육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데이터베이스 구축과 PC통신망을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지난해 서울에 설치한 「국민체력센터」를 1시도 1체력센터를 목표로 올해는 부산·대전·인천에 설치해 운영하겠습니다. ­관광산업은 21세기를 선도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장관께서 생각하는 장기적인 관광개발 전략은 무엇입니까. ▲요컨대 관광산업을 소비재산업 또는 사치산업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부의 「관광진흥 10개년계획」에 따라 2005년까지 외래관광객 8백만명 유치,관광수입 2백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문화관광상품개발은 물론 관광시설 및 자원의 확충 등 관광 하부구조를 늘리고 법규완화 등 관광발전 저해요인을 제거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청소년의 심야 통행제한이 검토되고 있는데 문체부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현재 정부 각 부처와 학부모 등 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돼 있습니다.최근 청소년범죄가 흉포화 지능화 저연령화하는 추세에 있고 총범죄의 26%가 심야(자정∼상오5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청소년 범죄예방과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청소년의 심야통금을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그러나 실시여부와 그 방법 등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입니다. ­올해 문화예술을 위한 예산은 0.56%로 대통령이 공약한 1%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문화예산 확대방안이 있으신지요. ○생활체육 지원 강화 ▲국민 삶의 질을 확대하기 위해선 문화·체육·관광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 개발해야 합니다.특히 대통령이 공약한 1%수준 달성을 위해 정부관련 부처의 문화예술부문 예산투자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문화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진 것은 문화부를 문체부로 바꾸는 등 정부의 문화정책 부재탓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문화정책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많습니다.문화예술인들이 실감할 수 있는 문화진흥책이 있는지요. ▲예술인회관 건립지원,문예진흥기금의 효율적 지원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 교과과정에 문화예술의 필요성이 강조되도록 해당 부처와 협의해 학생들의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경부선 고속전철의 경주통과와 관련해 이 지역 문화재보호를 위한 문체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문화재와 지역주민의 이익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요.이를테면 「고도보존법」등 관련법 제정을 검토해 보셨는지요. ○관광시설·자원 확충 ▲고속철도 경주노선은 경주의 역사,자연환경과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하는 원칙에 따라 결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고도보존법」제정은 국토이용 및 지역개발과 소요재원을 종합적으로 검토,조정해야 할 문제로 건설교통부·재정경제원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협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올해 「문학의 해」로 문체부 지정 예술의해를 여섯번째 맞습니다.지원 예산증액등 예술의해 운영개선을 주장하는 의견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문화예술의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문예진흥기금의 단계적 증액을 검토하고 문화예술의해 지정을 조기 선정해 사업추진 기관에서 국고를 확보토록 하겠습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장관께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는 없는지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기본방향 연구」 용역사업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97년 예산에는 건립부지의 사전검토,자연사 표본자료의 수집과 보존시설의 확보운영,전문인력 확보와 해외연수,박물관 건축설계를 위한 사전 연구용역 사업과 관련된 사업비가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예술의전당과 독립기념관은 대형사고가 예견되는 문화관련 공공건물입니다.누수·균열등 이 건물들의 문제점과 관련해 명확한 책임소재 규명과 뒷탈없는 보수공사에 대한 방안이 있는지요. ▲예술의전당에 대한 지반침하 우려에 따라 지난해 9월 정밀진단을 (사)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해 최종결과가 오는 3월23일 나올 예정입니다.특히 오페라극장 건물은 정밀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하면 이를 건축한 (주)한양측에 보수보강토록 요청할 계획입니다.독립기념관의 경우 3∼7전시관과 원형극장,겨레의집 보수를 올해중으로 완료할 계획입니다.
  • 「어린이 보호구역」 확대/정부/학교주변 난폭운전 처벌 강화

    정부는 학교주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의 지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상습폭력학생을 사회봉사활동으로 선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30일 9개부처 실무국장 16명으로 구성된 「어린이보호대책추진반」 첫번째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주요 추진과제를 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학교주변 유해환경 정화 ▲학교주변 교통안전대책 ▲학교폭력 근절대책 ▲건전여가 활용을 위한 어린이 체육시설 확충 ▲어린이 기호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5대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내달초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 우범학생 514명 특별관리/서울지검/「학원담당검사」106명 임명

    ◎학원폭력 뿌리뽑게 밀착선도/학부모 등 선도위원과 결연 취업알선도 서울지검은 28일 서울 시내 6백31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3백14개 학교로부터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우범학생 5백14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학교담당검사와 선도위원,교사 등과 함께 밀착 감시 및 선도에 나섰다. 검찰이 지난해 말 학교담당검사제를 도입한 데 이어 우범학생들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선 것은 지속적으로 학원가의 불량·폭력서클 등을 와해시켜 위험수위에 이른 학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다. 일선 학교가 자체적으로 선도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우범 학생들인 특별 선도 대상은 중학생이 2백57명,고등학생이 1백16명,중·고 퇴학생이 1백41명이다. 이들은 주로 불량서클 가입·금품갈취·약물복용·절도·무기 및 유기정학처분·음주·무단가출·학습의욕상실·학교부적응·본드 흡입 등의 전력이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가운데 퇴학생들은 이미 학교나 교외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등의 비행을 저지른 소년·소녀들로 재학생 불량·폭력서클 등과 연계해 학교주변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폭력·금품갈취 등의 범행을 일으킬 우려가 커 선도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지검은 지난해 12월5일 본청 검사 37명과 동부·남부·서부·북부지청 검사 등 모두 1백6명을 「학교담당검사」로 임명하는 한편 서울 시내 1백22개 지역을 2백7개조가 맡도록 해 1개조에 지역위원 1명과 교사 2명,학부모 2명 등 5∼6명을 선도위원으로 임명했다. 검찰은 학교담당검사 1명에게 2∼3개조를 묶은 1개지역을 배당,지역책임제로 학원가의 폭력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학부모의 승낙 아래 우범학생과 선도위원이 1대 1로 1년동안 결연을 하도록 해 수시 면담을 통해 고충을 상담토록 하는 한편 장학금지급,취업알선 등의 지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우범학생들이 지금까지 저지른 비행 가운데 형사입건 대상에 들지 않는 경미한 부분은 용서해 주기로 했다. 학교담당검사제의 실무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1부 성영훈검사는 이와 관련,『우범청소년들과 선도위원의 결연과 상담내용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안을유지하는 한편 밀착선도를 통해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 방침』이라면서 『1년 동안의 결연을 통해서도 선도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비행의 경중에 따라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원폭력 갈수록 “흉포화”/청소년 폭력에방단체 실태조사/흉기사용·상습폭력·약물복용까지/70%가 교내서 폭행… 여학생도 20%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 10명가운데 7명은 교내에서 폭행을 당했으며 피해학생들의 절반가량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비행청소년가운데 흉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어 학원폭력의 흉포화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민간단체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상담한 학생·학부모 등 4백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폭력에 대한 실태」에 따르면 교내에서 폭행을 당한 학생이 70.18%(2백40명)로 가장 많았고 등·하교길 12.28%(42명),집근처 9.36%(32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했느냐」는 물음에는 「하지 않았다」가49·5%(2백10명)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보복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비행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사용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초등학교생 12%(6명),중학생 16%(16명),고등학생 30%(20명)가 「그렇다」고 답해 고학년일수록 흉기사용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은 상습폭력 27.2%,심리폭력 20.2%,금품갈취 16.2%,일회적 폭력 16.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기간을 보면 국민학생의 경우 「1년이내」가 24.56%로 가장 많았고 「3개월이내」 19.30%,「한달이내」 17.54%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중·고생은 「일회적」(중학생 20.83% 고등학생 35.14%)이나 「6개월이내」(중학생 22.40% 고등학생 16.22%)가 주류를 이뤄 대조를 보였다. 특히 비행청소년를 성별로 분류하면 국민학교(67명)는 남자가 79.1%(53명) 여자가 19.4%(13명),중학생(2백17명)은 남자 74.19%(1백61명) 여자 20.28%(44명),고등학생(1백25명)은 남자 76·80%(96명) 여자 20.80%(26명)로 여학생들의 폭력가담이 5명가운데 1명꼴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 교육정책/안병영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대학 「수시전형」 활성화 적극 권장”/관련부처와 협조 학교폭력 추방/초등영어교사들 1만6천명 연수/자율·책임 바탕… 33개 개혁과제 추진 올해를 「교육개혁 착근의 해」로 설정한 안병영교육부장관은 26일 서울신문 이경형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GNP 5% 수준의 교육재정을 적재적소에 투입,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육행정규제도 과감하게 완화하는 등 교육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에는 교육규제를 대폭 철폐하는 등 지난해 5·31발표된 교육개혁 방안을 실천하려는 내용이 많습니다.구체적인 일정이 잡혀있습니까. ▲올해에 48개 교육개혁 과제중 33개를 추진할 생각입니다.구체적인 추진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되지만 교육개혁의 큰 물줄기는 흔들림이 없습니다.특히 교육 수요자의 입장에서 교육개혁의 철학,즉 자율과 책임을 확고히 구축토록 하겠습니다. ­얼마전 논란끝에 해결됐던 고입 선발고사 성차별문제는 각 시·도교육청이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관행에 따라 인원조정을 해온데서 비롯됐다는지적이 많은데요. ○약물남용 대책 마련 ▲그렇습니다.일선 교육청이 해마다 답습해온 선례가 잘못됐는 데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산업인력 수급이나 인문계와 실업계의 비율등도 중요하지만 헌법적 가치가 가장 우선해야죠.그나마 교육부가 곧바로 시정토록 권고를 해서 빨리 수습된 것 같습니다.교육자치는 바로 자율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했으면 합니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돼버린 학교폭력 근절 방안을 밝혀주시지요. ▲교육부에 「학교폭력추방대책본부」,각 시·도교육청에는 「학교폭력추방대책반」을,각급 학교에는 「학교폭력추방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부처와의 협조체제를 갖추는 등 범정부적인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특히 검찰과 경찰 및 사회단체와 연계,학생폭력 예방과 선도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약물남용에 대한 대책도 수립하겠습니다.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늘려주는 중·고교 입학제도에 학부모의 관심이 많습니다. ▲그동안 시·도교육청별로 공청회를 거쳤고 여론조사,협의회 등의 의견수렴등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선발방안을 마련했습니다.구체적인 96학년도 선발방안을 살펴보면 중학교의 경우 부산·제주교육청이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을 시범실시하고 고교의 경우 평준화지역을 포함하는 11개 시·도교육청중 서울·부산·경기교육청은 일부지역 시범실시,대구·인천·광주·대전·충북·전북·경남·제주 등 8개 교육청은 평준화 해당지역에서 전면 실시할 예정입니다. ­대학 개혁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세계화에 발맞춰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시급하게 마련돼야 할 것 같은데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곧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연관돼 있습니다.앞으로 일류 대학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대학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하고 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대학을 떠나야하며 공부 안하는 학생은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됩니다.정부도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가도록 대학지원 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 ­97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 대입제도는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보면 문제점이 적지않다는 우려의 소리가 있는데요. ○「선지원 후추첨」 확대 ▲그동안 교육개혁이라고 하면 대입제도의 개선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바뀐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앞으로 대학입학 전형은 대학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이 자율에 걸맞게 신입생 모집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학부모측에서 그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대학 스스로도 이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나아가 국민과 학생들이 대학을 평가하고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교육부도 입시관리의 공정성과 효율성에 만전을 기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늘려감으로써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새 대입제도의 골자는 「연중 수시모집」인데 아직 수시 선발하겠다는 대학은 없는 것 같습니다.전형시기를 다양화할 수 있는 복안을 말씀해주십시오. ○대학의 경쟁력 제고 ▲수험생의 대학선택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학입학 시기를 학년초에서 학기초로 조정하고 학생선발 일정을 특차·정시모집과 수시·추가모집으로 다원화했습니다.2월말에 대학별로 전형계획이 서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봅니다.대학측에 수시전형을 권장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을 통해 수시전형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어교육 강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나요. ▲올해 중등 외국어교사의 경우 집중적인 연수프로그램인 심화연수의 인원을 5천명으로 늘렸고 2000년까지 2만6천명을 연수시킬 예정입니다.또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97학년도부터 정규교과로 되는 것에 대비,초등 영어교사 1만6천명을 연수하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사업도 지난해 59명에서 올해 1천명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관의 교육철학을 말씀해주시지요. ▲창의적이고 인간다운 인간을 키우자는 것입니다.인간성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21세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교육환경개선 어떻게 하나/초­중­고교 가꾸기 5년간 5조 투자/초등교 85.9% 학교급식/280교에 진로정보실 설치 시대적 과제인 교육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는 열악하기 이를데 없는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교육환경 개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것도 바로 이런 점을 깊이 인식한 때문이다. 안병영교육부장관도 인터뷰에서 『당초 계획대로 GNP 5%의 교육재정은 무난히 확보될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부터 2000년까지 한시적으로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설치한 것에 주목해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육부는 이를 근거로 매년 1조원씩 5년동안 모두 5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물론 초·중·고교가 투자 대상이다. 올 상반기에는 3천억원이 책정돼 각 시·도 교육청별로 이미 집행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는 ▲교실난방 개선 2백99억7천만원 ▲화장실 개선 4백96억원 ▲책걸상교체 1백52억6천5백만원 ▲노후교실 개축 5백51억5백만원 ▲학교시설 안전제고 1천5백억원 등이다.교육부는 하반기 투자액 7천억원에 대한 세부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교단시설의 현대화 ▲농어촌 지역특성에 따른 현대화학교 개발 ▲열린교육 실천 시범학교시설 개발 ▲학습공간의 다양화 ▲학교시설유지 관리방법 개선 등을 미래지향적인 사업으로 선정,마스터플랜을 짜는데 여념이 없다. 또 초등학교의 급식시설도 늘려 전체의 85.9%가 학교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첨단 정보화교육을 위한 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과학실험실을 확충하고 실업계 2백80교에 진로정보자료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회견서 비쳐진 안장관의 교육철학/“창의력 갖추고 남과 더불어 사는 인간화교육” 역설/“퇴임하면 「장관론」 집필해 후학들에 참고되게 할것” 너무나 진지했다.안병영교육부장관과 1시간여에 걸친 회견을 마치고 난 느낌이었다. 동행한 사진기자가 자연스럽게 제스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해도 「진지함」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안장관이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남과 더불어 사는 인간화 교육』이라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설명할 때는 이 진지함이 거의 종교처럼 묻어났다.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그의 자태를 무너뜨려 보고싶은 충동이 일었다. 『흔히들 학자출신 장관들은 문제를 보는 시각은 참신하지만 부처 내부사정에 어두워 측근의 말에 따라 인사가 좌우되고 조직의 장악력이 약하다고 하던데요』(질문 앞부분엔 억양을 높여 묻다가 뒷부분에선 말꼬리를 낮춰 예를 갖췄다) 안장관은 조금도 동요없이 『저의 귀는 엷은 것이 아니라 항상 열려있다』며 『어느 한 쪽에 쏠지지 않고 여러 통로를 통해 의견을 들은 뒤 인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장관이라고 해서 힘이나 권위로 제압하지는 않을 것』『다른 의견이 있을 땐 충분히 토론하여 결론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쩐지 교육부내 새로운 「토론문화」가 꽃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안장관은 20여년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지만 80년대 후반이후 학내문제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병폐와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해왔다.경제정의실천연합의 기관지인 「경제정의」편집위원장을 맡아 시민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경력을염두에 두고 「시민운동가」가 아니라 「장관운동가」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안장관은 거침없이 『퇴임하면 「장관론」이란 책을 써 후학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장관으로서의 매일 매일 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을 기술하며 재임시의 중요 연설문등을 엮어 책을 쓸 것』이라고 구체적인 구상까지도 덧붙였다. 그의 연세대 교수연구실이었던 연희관 317호실은 교육부장관을 2명째 배출했다.당시 윤형섭교수가 교육부장관으로 나가자 이 연구실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1시간여에 걸친 회견 내내 안장관의 「진지함」이 줄어들지 않아 마지막으로 이 「명당」연구실얘기를 꺼냈다. 안장관은 드디어 소년처럼 맑게 웃으며 317호 연구실에 얽힌 옛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었다.
  • 이수성국무총리 국정보고

    ◎중기·영세상인들의 자금·인력난 해소 노력/해양오염 근본 예방위해 「5개년 계획」 수립 오늘 제14대 국회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제178회 임시국회에 참석하여 금년도 주요국정과제와 정부의 시책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본회의에서 저의 국무총리 임명을 동의해 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아직도 행정전반에 걸쳐 미숙한 부분이 많아 의원 여러분의 넓으신 양해를 바랍니다. 저와 새 내각은 의원 여러분의 기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감 속에서 임무수행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께서는 지난 9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여 세계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신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법·질서·원칙 존중 오늘의 국정보고는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금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중심으로 올 한해 내각이 펼쳐 나가고자 하는 주요 시책과 현안과제 등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며 국가의 여러가지 제도·법규들을 검토하여 생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고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힘겹지만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내해야 할 과업이며 의원 여러분께서도,국민들께서도 모두 깊은 이해를 갖고 계시리가 믿습니다. 내각으로서는 이들 과제를 실현하는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온갖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의원 여러분에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광복후 새로운 반세기를 맞고 있는 우리 국민은 이제 도덕적으로 보다 성숙한 나라,물질적·문화적으로 더욱 풍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나라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존중되고 양심과 윤리가 살아 숨쉬며 모두가 서로 믿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그동안 험난한 역사를 헤쳐온 국민 모두의 소망이요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선거 협조를 내각은 새해 국정을펴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정된 사회로 만들어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도 국회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각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진정한 화합의 바탕위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각종 사고와 재난의 철저한 예방,민생치안기능의 강화,그리고 확고한 국가안보태세의 확립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들 특히 밤을 낮삼아 특별경계임무에 임하고 있는 우리의 국군장병과 경찰관 그리고 여타 공직자들에게 애정어린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는 바로 한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거울이며 척도입니다. 우리는 이번 총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우리의 선거풍토,나아가 정치문화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 자랑스러운 나라,자부심 넘치는 국민이 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새삼 말씀드릴 것도 없이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요체는 바로 우리 모두가 법을 법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정부는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탈법,불법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법규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거관리라고 확신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방침입니다. 법을 어겨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그릇된 풍조는 상당한 희생이 있더라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거로 인해 국력을 지나치게 낭비하거나 나라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과열선거분위기를 막는 데에도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특히 각정당과 후보자들 스스로가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인식과 각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하나로 모아질 때 참된 선거문화가 뿌리내리고 정치선진화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과거의 냉전구조가 와해되면서 지역안정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역내 주요 국가들간의 상호협력과 의존경향이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안보 확립 최우선 그러나 남북관계는 새해에 들어서도 이렇다 할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입니다. 북한은 남북당국간의 대화를 피한 채 대남비방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휴전선 일대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각별한 경계와 엄정한 대비가 요구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황상에서도 가장 신속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확고히갖추어 국민의 신뢰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국군의 전력을 극대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경제 안정세 유지 아울러 우리 국군이 국가안보,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현재와 같이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적대적인 자세와 전략을 견지하는 상태에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적인 요청,남북당사자간의 협의,그리고 대남비방의 중지등 화해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 등을 포함,지원과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부의 기본입장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국가들은 자국의 국내문제를 중시하면서 경제안보중심의 대외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환경 속에서 정부는 새해 주요외교시책으로서 세계화와 경제통상외교에 역점을 두면서 총합안보외교와 재외동포시책 추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게 될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참석을 비롯하여 활발한 정상외교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유엔 평화유지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의 관계가 긴밀히 유지되도록 총합적인 안보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중에 OECD가입의 실현을 통해 신국제경제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APEC를 주축으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존경받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모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하여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재외동포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경주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9%가 넘는 높은 성장을 이루어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고 국민소득은 1만달러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물가는 4.7 상승을 기록하여 대체로 안정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금년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금리와 원자재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지난해 보다는 하향안정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여건은 지난해의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파급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하겠으며 중소기업분야는 개방확대와 산업구조 조정과정에 따른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금년도 경제운용의 중점을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두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물가안정의 바탕 위에 경제활력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가 안정성장의 기틀 속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년도 경제성장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7%내지 7.5% 수준으로 유지하고,소비자물가를 4.5% 이내에서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재정·세제·금융 등 거시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경기상황과 여건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거시적 안정노력과 함께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임금교섭이 마무리되도록 유도하여 선진국형의 물가안정구조가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불안과 불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을 덜어주는 노력을 강화하겠으며,기술과 경영의 개선도 추진하여 장래에 대한안정감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업무가 체계적이고 현장중심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여 추진중인 농어촌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투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 농어촌에 희망을 불어넣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각종 경제제도 개혁과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정책을 더욱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으며 서민생활의 안정과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가 국민생활속에 확고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고,금융·토지·인력관련 규제완화를 개혁차원에서 추진하여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뒷받침 할 것입니다. ○환경 개선에 투자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환경·식품안전·소비자보호시책 강화 등을 통해 국민생활의 편의증진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국가의 경쟁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해 물류애로의 해소와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을 완화하고 정보화와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기술 등 과학기술의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다섯째,세계화·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종 제도 및 관행의 정비와 의식개혁 등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경제환경조성에도 주력하겠습니다. WTO 체제출범과 OECD 가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경제의 세계화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제도개혁은 안정성장의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감히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하여 소득 수준향상에 걸맞는 「삶의 질」향상에 노력하여 성장과 복지가 상호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그늘진 계층에 보다 많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생계보호지원 수준을 금년에 최저생계비의 80%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98년까지 1백%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에까지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치매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원을 증설하고,장애인의 직업훈련 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시책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아직도 완벽하지 못한 점이 많기 때문에 국민건강과 노후소득보장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문화 정체성 고양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의 역할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잠재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빈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여성의 사회참여기회의 확대와 잠재력 개발을 돕기 위한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국제경쟁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기업은 인간본위의 경영철학으로 새롭게 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과 문화수준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결의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 등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장애인·고령자 등 활용 가능한 잠재인력을 적극 개발·공급하고 국가의 직업훈련체계와 기술자격제도를 개선하여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원활히 양성·공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은 깨끗한 환경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개선은 국민의 기본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핵심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하여는 일부의 비난이 있더라도 예외없이 법대로 다스려나갈 각오입니다. 쓰레기종량제는 그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국민생활 속에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환경보전운동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해양오염사고와 적조 등 해양오염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으며 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관리하여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다스려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계속해서 수자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맑은 물에 대한 국민적 욕구도 더욱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확보·관리하기 위하여 현행의 분산된 물관리 체계를 통합재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해 나가고자 합니다. 식품과 의약품의 문제도 간과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일상적 생활과 직결되는 식·의약품에 관해서는 엄격한 선진적 기준을 적용하여 누구나 마음놓고먹고 마실 수 있는 식품·의약품을 보장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지난해에 뜻하지 않은 대형사고와 재해가 겹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받으신데 대하여 정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형사고를 거울삼아 안전관련법령과 기구를 정비하고 취약위험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안전제일주의를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전의식과 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각성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의 기반 마련을 위하여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보다 많은 투자와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가겠으며 부실공사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수 있도록 건설제도 개혁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관행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안전문화정착운동을 착실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세계 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하여 자국의 교육발전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쟁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발표한 교육개혁안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 5%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하나의 혁명입니다. 이 토대 위에서 우리는 교육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의 목표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키는 경쟁력 있는 교육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경로효친을 생활화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도덕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 또한 교육개혁의 하나입니다. 교육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조화하여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고등교육의 육성도 개혁의 한 좌표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도록 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특성화된 학교운영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간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공 서비스 확대 또한 자율과 책무에 바탕을 둔 개별학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여 학부모와 학교관련인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질높은 교육을 이루고 서비스위주의 교육행정을 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교육환경이 건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학교주변 및 청소년 이용업소에 대한 환경정화를 철저히 시행할 생각이며 아울러 청소년 약물남용 및 학원폭력예방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문화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국민들이 소득 1만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향수권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기반시설의 확충과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활발한 문화교류를 추진함으로써 한국문화를 세계속에 심어 나가겠습니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고양하는 갖가지 여건을 조성하며 일제침략의 잔재인 구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경복궁을 비롯한 왕궁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새로운 민족사 정립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그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오는 6월1일에 결정될 예정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 국제경쟁력 확보의 성패는 「정보화」추진속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효율성,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국민생활의 편익성이 모두 「정보화」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민간부문의 정보화 추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기반투자에 주력하면서 국민생활과 직결된 행정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등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공직윤리제도를 확립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공직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처우개선과 이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에 혼신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 정화에 힘쓰고,특히 학교폭력배와 조직폭력배 그리고 망국적인 마약사범등을 근절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행정쇄신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세계화·정보화·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눈앞에 다가온 21세기에 대비한 행정기틀과 제도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년은 우리가 광복과 분단의 반세기를 넘어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라고 하겠습니다. 광복이후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 1996년이 「제2의 건국」을 향한 새 역사창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그 시대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국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경제적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선진복지국가·세계일류국가 그리고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이러한 민족사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국민 모두가 밝은 내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내각과 모든 공직자들은 온 힘을 다하여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한 훌륭한 수레바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학교폭력배 2만9천명 적발/경찰,지난 2달간

    ◎고교재학생이 25%로 최다/범죄유형 금품갈취 78% 1위 경찰청은 지난 9월 16일부터 11월23일까지 학교주변 폭력배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2만9천7백70명을 적발하고,이중 9천68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적발된 폭력배 가운데 고교 재학생이 25.1%로 가장 많고 중·고교 퇴학생 23.2%,중학생은 20.9%로 나타났으며 기타가 30.7%였다.특히 여자폭력배는 18.9%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금품갈취 78.2% ▲단순폭력 12.3% ▲본드 등 환각물질 흡입 6.8% ▲성폭력 2.7% 등이다. 범행장소는 학교 주변 및 주택가가 53.9%로 가장 많고 유원지 등 야외 16.5%,교내 10% 등의 순이었으며 상가·지하도(7.5%),전자오락실·만화가게(5.0%),지하철·버스(3.7%) 등에도 폭력배들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교폭력 10명 검거/귀가 중학생 상대 금품갈취

    서울 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장모군(16·서울 K공고1년)등 10대 5명을 특수강도등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일진회라는 폭력서클 회원인 이들은 지난 10월말 학교에서 귀가하는 이모군(14·S중2년)등을 함께 구속된 전모군의 성북구 길음동 자치방에 끌고가 『왜돈을 갖고오지 않느냐』며 각목으로 머리등을 때리고 16만원을 뺏는등 5차례에 걸쳐 35만여원을 갈취한 혐의다. 강동경찰서는 이날 같은 학교후배를 상대로 금품을 뺏은 김모군(14·S중 2년·강동구 암사동)중학생 4명을 붙잡았다.
  • 대구 초·중·고생 6% 폭력 피해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지역 초·중·고생의 6%가 학교주변에서 돈을 빼앗기거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국교생 10만8천3백87명(4학년이상),중학생 14만2천1백52명,고교생 10만5백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피해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6%가 학교주변에서 금품을 빼앗기거나 폭행을 당했으며 4%는 금품도 빼앗겼다.빼앗긴 금품은 총 5천4백여만원이다. 중학생의 경우 5.7%가 2천7백80만원의 금품을 털리고 1.9%가 폭행을 당함으로써 피해가 가장 컸다.고교생은 2.7%가 1천7백만원을 빼앗겼으며 1.4%는 돈은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폭력을 당했다. 국교생도 3%가 9백여만원을 빼앗기고 1.2%는 얻어맞았다.
  • 학교폭력… 놀랍다 못해 절망감이(박갑천 칼럼)

    예나 이제나 지체높고 가멸진 집안에서 문제아 나오는 일이 적지않다.그런 가정일수록 뭔가 건전치 못한 측면이 도사리고 있다.거기서부터 자녀의 심성에는 독버섯이 자리잡는다. 「죽창한화」에는 국혼으로 기세등등해진 허명의 아들(철)얘기가 보인다.성질이 발칙하고 모지락스러웠는데 날마다 기녀를 끼고 무뢰배들과 술을 마시다가 치고받고 사람들을 괴롭혔다.이때 수죽 정창연이 장령으로 있었는데 잡아다 물고를 내니 온 서울이 잠잠해졌다.이를 소개한 저자 이덕형은 『근래 세력있는 집 자식들이 대낮에 사람목숨 해치는등 그행패가 허철보다 더한데도 대관들이 말을 못한다』면서 움츠려든 관기를 꾸짖는다. 그렇게 망나니짓을 하다가도 마음을 다잡아 바른 길로 들어서는 경우도 세상에는 물론 있다.가령 고려때 좌정승에 이르는 복재 한종유를 보자.그는 어려서 뇟보들을 거느리고 무당이 굿하는데 가서 음식을 뺏어먹고 양화노래를 부르니 그때 사람들이 양화무리라면서 꺼려했다.그는 남의 빈소 뒤에 숨어들어 곡을 하는 부인에게 『나 여기있소』하면서 손을 내밀어 놀라 달아나게 한다음 차려놓은 음식을 쓸어먹기도 한다(「용재총화」3권). 조선 명종때 지중추부사로 있다가 타계하는 명필 죽당 유진동도 그렇다.어린날의 그는 건달들과 어울려 남의 가축 훔쳐다 잔치판 벌이는 짓쯤 예사로 했다.재상 이자견의 누님과 혼인하고서도 민머리인채 껄렁패들과 떼지어 다니는 걸 고만두지 못했으며 곧잘 종들을 때려죽이곤 했다(「어우야담」).하지만 그들은 어느날 깨단하여 나라의 주춧돌이 되는 것 아닌가. 오늘의 일부 귀유자제들 행패는 규모나 행태에서 옛날같이 「순진」한 것이 아니다.오렌지족이니 뭐니 하는 만무방들 놀아나는 얘기 듣느라면 기가 차지 않던가.그들 가운데 얼마가 마음을 추스려 밝은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일까.밤비에 자란듯 그러지 못하기에 우리 사회는 이리 시끄러운 것 아닐는지. 얼마전 교육부발표로 알려진 학원폭력현황은 놀랍다 못해 우리를 절망케 한다.윗어른들이 칙살맞게 이끗 챙기면서 부도덕해진 사이 우리 2세들 심성은 병들어갔다.이렇게 막된 곳으로 어떻게 마음놓고아이들을 보낼수 있겠는가.어떤 선진국처럼 총기들려 보낼 수도 없는 일이고.도의를 일으켜 세우지 못하면 GNP고 선진국이고 말짱 궤지기다.뻔뻔스런 돈 몰수하여 이런 병 치료에 못쓰는 건지.
  • 학원폭력 근절의 틀 짜자(사설)

    학원폭력에 대한 범정부차원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다.어느때보다 강력하고 실천적인 방안들이다.각급 학교에 폭력피해신고센터 설치,학교담당 경찰제와 검사제,교내 불량서클 해체,상습폭행학생의 사회봉사명령제등은 그동안 없었던 대응책들이다.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태에 이르고 있음을 알고 지낸지는 오래다.학교주변 폭력배나 유해업소 특별단속도 안했던 것이 아니다.문제는 한때 전시적 단속에 그치고 근본적 대책은 사실상 세우지 않고 있었다는데 있다.따라서 대통령이 주도한 이 계기는 무엇보다 체계적 근절책의 기본 틀을 짜는데 쓰여져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초·중·고생 7.2%,61만9천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하지만 실제는 그 몇배에 달한다.1990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5천6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결과에서도 이미 피해를 당한 비율이 중학생 남56.8%,여17%,고등학생 남50.1%,여10.5%였다. 폭력피해를 입고 이를 알리는 비율에도 문제가 있었다.친구에게 말한 사람은 58.7%가 되지만 선생에게는 5.6%,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2.8%에 불과했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학생이 20%나 됐다.그 이유는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어서,보복을 당할 것같아서,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라서 등이었다. 이 현실로 보아 담당경찰제나 피해신고센터운영등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행동장치들이 보완돼야 한다.미국의 경우는 「경찰과 청소년의 대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경찰과 지역청소년들이 시외의 장소에서 1박2일로 정서적 교류까지 하는 대단히 정교한 프로그램이다. 학원폭력근절은 표면에 나타난 현상을 억제하는 것으로는 부분적 해결밖에 되지 않는다.숨겨지는 비행을 더 잘 파악해야 하고 이 내면에서 해소책을 찾아야 개선이 가능하다.지식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책임을 지는 학교가 돼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교육지표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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