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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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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보며 그 뿌리를 생각한다(박갑천 칼럼)

    역사에 악명을 남기는 유자광은 어려서부터 망나니였던 듯하다.부윤 유규의 서자인그는 몸이 날쌔고 힘도 세었다.밤낮없이 쏘다니며 도박을 하고 여자를 만나면 욕보이니 그 아버지는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다.(〈해동야언〉 유자광전) 이같은 유자광의 개다리질은 서얼출신에 대한 당시사회의 차별대우에 울화통을 터뜨린 짓이었다고 할수도 있다.하지만 고려의 정승 한종유의 분대질은 그것도 아니었다.그또한 어려서부터 수십명 망나니들과 패거리지어 다니면서 시망스럽게 굴었으나 명문의 자제고보면 누가 함부로 했겠는가(〈용재총화〉3권).경우가 조금 다르긴해도 유자광이나 한종유나 요즘으로 말하자면 유족한 집안의 비행청소년이었던 셈이다. 흔히 비행청소년이다 하면 어려운 집안의 경우를 떠올린다.하지만 옛날에도 그랬듯이 잘사는 집안 자제인 경우가 적지 않다.그리고 오늘날에는 그 몹쓸짓이 더 다양해지고 모지락스러워지면서 살인에 이르기도 한다.문명화에 따르는 상승작용의 이징가미라 할까.그래서 이른바 학교폭력이라는 것도 이젠 여중고교에서 초등학교로까지 번져 나간다.일본은 14살짜리 중학생의 엽기적 살인사건으로 떠들썩한 터이지만 우리도 중학생의 스승폭행사건이 충격을 준다. 걱정들을 많이 한다.그러나 뾰족한 대안이 있는것은 아니다.“나쁜것이 번져나는 것은 마치 들불이 번져나는 것과 같다.가까이 가지 못할 정도로 세차다”(〈서경〉·반경)고 했듯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나빠질대로 나빠져있는 현실.치안력에는 한계가 있는것 아닐지.땅에 떨어진 윤리도덕·인성교육부재·전도된 가치관·금전만능주의·학벌중시 풍조… 등등 사회전반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현상이지 학교나 학생의 문제만 떼어놓고 생각할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우리사회 병리의 한가닥일 뿐이다.삼풍사건이네 수서·한보사건에 대선자금문제… 등등과 같은.뭐니뭐니해도 맑은 윗물만이 근원을 다스려 나가는 길.“근원이 맑으면 그흐름도 맑고 근원이 흐리면 그흐름 또한 흐리다”(〈순자〉 군도편)고 하지 않았던가.한데 우리 윗물들의 현실은 어떤 것인고. 바르고 맑은 위라야 아래한테 대고 하는설득도 떳떳해지는 법.잘못에 대해 나무랄 자격 있 는사람 갖지 못한 사회는 불행하다고 했는데….병리는 고황에 들고 있는가.〈칼럼니스트〉
  • 학교폭력방지법 제정 추진/안 교육 상위답변

    ◎가해·피해학생 위탁교육 검토 국회는 10일 법제사법 내무 통일외무위 등 12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 정책질의 및 법안심의 활동을 계속했다.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외무위에서 일본측의 일방적 영해 직선기선 적용에 따른 우리 어선 나포행위에 대해 “우리 어민에 대한 일본측의 가혹행위와 관련해 일본측에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교육위에서 학교폭력 근절대책과 관련,“폭력가해 학생의 선도나 피해학생의 치유를 위해 전문가에게 일정기간 위탁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위탁교육제도를 내년 3월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0면〉 안장관은 “학교폭력이 수적으로는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저연령화,과격화,조직화현상이 나타나고 괴롭힘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학교폭력방지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일본의 우리어선 나포 및 일본 직선기선문제 ▲지정기탁금제 존폐여부 ▲인천신공항 공기 지연문제 ▲92년 대선자금 수사문제 ▲신한국당 경선 ‘돈살포의혹’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 교육위/‘교육의 위기’ 학원폭력 집중추궁(초점상위)

    ◎안일한 정부정책 질타… 오랜만에 한목소리 10일의 국회 교육위(위원장 김현욱)에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에 여야 모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부측의 대책을 추궁했다.특히 의사정족수 채우기도 어려운 다른 상임위에 비해 교육위는 소속의원 1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의 의원이 참석해 정치권의 관심을 반영했다.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안병영 교육부장관과 함께 TV에서 방영된 학교폭력 보도내용을 모은 30분짜리 비디오 테이프를 시청하고 ‘교육의 위기’로 규정했다.의원들은 정부의 비현실적이고 안이한 학교폭력 정책을 질타하면서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했다.의원들은 또 내무부와 문화체육공보부 등과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위원장은 비디오 시청을 마친뒤 비장한 목소리로 “학교폭력은 극한시점에 와 있다”며 “학교폭력이 오늘까지 온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자성의지를 다졌다.신한국당의 함종한 의원(강원 원주갑)은 학교폭력 및 비행 학생 수가 감소했다는 안장관의 보고에 분통을 터트리면서 “정부가 일본만화를 모두 구입해 폐기 처분하는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설훈(서울 도봉을)·배종무 의원(전남 무안)과 자민련의 안택수 의원(대구 북을) 의원 등은 전문상담교사제도의 신속한 확산,상담교사의 문호를 사회사업가에 개방,교육여건의 개선등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한길 의원(전국구)은 정부의 ‘학교 폭력과의 전쟁’선포는 국민을 적으로 규정짓는 비현실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안장관은 “학교폭력의 예방을 강화하고 복교학생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며 내년 3월부터는 전문가 위탁교육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교사·수사관 진단(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4)

    ◎무차별 학교추방땐 ‘전과자’ 양산/마음 열고 선도하면 ‘새사람’ 탈바꿈/학부모·교사·당국 지속적 관심 필요 서울 강남의 D고교 1학년 윤모군(15)은 중학교때부터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다.고등학생조차 ‘캡틴’(대장)인 윤군을 건드리지 못했다. 잦은 말썽으로 교무실을 제집처럼 드나들던 그가 요즘은 착한 학생이 됐다.학급내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고 공부에도 맛을 들였다. 고교 입학초인 지난 3월 2학년 학생을 “건방지다”며 흠씬 두들겨 패준 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상급생을 때렸기 때문에 적어도 5일 이상의 유기정학이나 10일 이상의 강제 봉사활동감이었다.그러나 학교측이 윤군에게 내린 처벌은 1주일동안 담임교사와 함께 등·하교하는 것이었다. 윤군은 비로소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이야기,친구들보다 가난한데서 오는 열등감 등을 선생님에게 털어놓을수 있었다. 대부분의 교사와 경찰 등 학교폭력 담당 관계자들은 아무리 문제가 심각한 폭력학생이라도 선도하기 따라서는 ‘개과천선’을 할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서울 광성고 이승규 생활지도교사(41)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폭력학생에 대해 근신 유기정학 무기정학 퇴학 등의 처벌이 가해졌지만 올들어 교내외 각종 봉사활동이나 직업훈련 등 선도위주로 바뀐 뒤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담임교사들에게는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올초부터 학부모 13명을 폭력학생 상담위원으로 위촉해 번갈아가면서 학생들을 상담토록 하고 있다.또 올 1학기동안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학생들의 처벌을 면제해 준 대신 이번 여름방학때 올 1학기동안 이들을 전원 서울 위생병원에서 여는 금연교실에 보낼 계획이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공동대표 이은옥씨(50·여·서울 강남구 도곡동)는 “학교폭력을 당국과 학교가 단속만 할게 아니라 교실차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의 경험담을 발표해 폭력의 심각성을 일반 학생들에게 알리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 자식만 학교폭력의 피해·가해자가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학부모 생활지도교사 교육당국 등 이 3위일체가 되는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학교폭력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김길배 형사과장은 “폭력학생의 상당수가 전과자라는 사실에서 나타나듯 폭력학생은 계속해서 범행을 되풀이하게 된다”면서 “사안이 경미할 경우에는 학교차원에서 뉘우칠 여지가 있는지,가정환경과 학교생활은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 전과자로 만들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 세화여고 경규칠 교사(30)는 “수업준비에 시달리다 보면 문제학생이나 폭력서클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상담을 할 시간은 거의 내기 힘들다”면서 “교사에 대한 업무부담을 줄여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지켜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학부모들의 고민(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3)

    ◎“혹시나”… 귀가자녀 표정부터 살핀다/갑자기 말수 줄고 우울해하면 ‘불안’/‘용돈 상납’ 알지만 보복겁나 ‘냉가슴’ 초·중·고교생 학부모들은 불안하다.언제 어디서 자녀들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될지,가해자가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나 동료 학생들에게 두들겨 맞았으면 그 어린 나이에 자살을 했겠습니까.다른 학교로 전학만 시켰더라도 아들을 잃지는 않았을 겁니다” 지난 4월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농약을 먹고 자살한 전북 고창군 무장면 Y고 1년 박모군(16)의 어머니 이모씨(48)의 울부짖음이다. 박군이 세상을 등진지 석달이나 지났지만 이씨는 지금도 학교 한구석에서 협박과 집단구타에 시달리는 아들의 꿈 때문에 잠을 설친다.‘이제는 폭력이 없는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겠지’라며 위안도 해보지만 아들의 방문을 지나칠 때마다 이씨는 눈물을 훔친다. 중학생 아들을 둔 김모씨(51·서울 구로구 독산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아들이 다리를 절룩거리며 들어와 까닭을 물었으나 막무가내로 신경질만 부리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속앓이만 했다.얼마 전에야 아들을 때린 애들이 지난 4일 구속된 같은 학교 ‘일진회’ 학생들이었음을 알았다. 지난 1일 이모씨(43·서울 송파구 가락동)는 B중학교 2학년인 딸로부터 다짜고짜 2만원을 달라는 말을 들었다.어디에 쓰려는지를 다그치자 “못된 애들이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는 것이다.가슴속에서 불이 났지만 딸에게 돈을 줄수 밖에 없었다. 이씨는 “불량학생들에게 돈을 준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보복폭행이 겁나 섣불리 나설수도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딸이 자율학습을 마치고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반가운 마음보다는 긴장이 앞섭니다.불안한 표정은 아닌지,상처는 없는지,멍이라도 들지는 않았는지를 우선 확인합니다” 서울 A여고 2학년에 다니는 막내딸을 둔 박모씨(49·서울 중랑구 면목동)는 여학교에도 학교폭력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된 뒤부터 불안해하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명랑하던 딸이 말수마저 부쩍 줄었다.‘학교생활에는 문제없다’는 담임교사의 말에도 개운치가 않다.박씨는 기회가 나면 딸의 일기장을 훔쳐볼 생각이다. 그러나 폭력을 당한 학생의 학부모만큼이나 가해자의 입장에 선 학부모들의 아픔도 크다. ‘일진회’ 대장 노릇을 하다가 4일 경찰에 구속된 서울 C중학교 3년 최모군(16)의 어머니 양모씨(46·서울 금천구 독산동)는 “아들이 친구가 많고 리더십이 강한 줄로만 알았지 그 친구들이 아들의 ‘부하’일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허탈해 했다. “너무도 믿을수가 없어서 우리 아들은 그럴리가 없다고 했더니 경찰관이 제 아들이 폭행에 사용했다는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보여주더군요.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까무러쳤습니다” 양씨는 “자식을 잘 챙기지 못한 부모책임이 크다”며 “그러나 학생들을 이 지경이 되도록까지 방치한 학교와 당국도 이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소년 유해사범 구속수사/새달까지 특별단속

    ◎불량서클 해체땐 기소유예키로 대검찰청 강력부(원정일 검사장)는 9일 학원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교육부,문체부 등 관계 부처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8월말까지 학교폭력 및 청소년 유해사범을 특별 단속하기로 했다. 전국 검찰은 이에따라 검찰청 별로 지정된 소년전담 및 학교담당 검사가 직접 학교폭력사건 등을 직접 지휘해 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우선 외부 조직과 연계된 학교 주변 폭력행위와 강간·강제추행·성폭력 등 학교 폭력 사범,청소년을 상대로 한 사행성 조장 행위,혼숙·윤락행위 알선 등 청소년 유해사범을 특별단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죄질이 불량한 폭력사범과 청소년 유해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불량서클을 자진 해체할 경우 고질적인 사범을 제외하고는 불량서클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한 학생은 담당 교사 책임 아래 입건을 유예하거나 기소유예 처분하기로 했다.
  • 새달 31일까지 불량서클 완전해체/관련부처 대책 요약

    ◎폭력만화·음란비디오 등 강력 단속/학교폭력 추방 국민운동 적극 전개 김영삼 대통령은 8일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관련 부처로 부터 대책을 보고받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과 최상엽 법무·안병영 교육부장관,김종민 문화체육부차관이 보고한 「학교폭력근절대책」을 소개한다. ▷학교폭력분위기 제압◁ ▲학교폭력실태에 대한 일제조사=1단계 긴급조치로 여름방학전까지 경찰과 교육청·학교가 공동으로 불량써클 및 불량학생의 실태와 집단괴롭힘,금품피해정도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여 정도가 심하거나 싱습적이고,범죄성이 있을 때는 경찰에서 정밀조사하여 사법처리한다. ▲불량써클 와해=8월31일까지 불량써클을 완전히 와해시키고,불량써클이 조직폭력과 연계되어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추적·조사하여 사전에 차단한다. ▲신고 및 상담활동 강화=경찰서 및 시·군·구에 「학교폭력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하여 학교폭력 관련사항을 다른업무에 우선하여 처리한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사후관리 강화◁ ▲학교담당 전담경찰관제 실시=전국 4천634개 중·고교에 전담경찰관을 배정하여 학교폭력 업무만을 전담토록 한다. ▲학교폭력 위험지역 특별관리=학교폭력 발생정도에 따라 A·B·C급으로 분류하여 A급은 취약시간대에 정복경찰을 2인 1조로 고정배치하고,B급은 1일 3차례 이상,C급은 1일 1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실시한다. ▲통학로에 대한 예방활동 강화=야간 취약시간대에 버스정류장,지하철역 등 7천784개소에 경찰관 1만3천427명을 집중배치한다. ▷폭력을 유발시키는 유해환경 정화◁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는 업소 및 판매행위 일제단속=만화방,전자오락실 등에서 폭력만화,음란비디오를 제공·판매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단속한다.비디오방,소주방,단란주점 등 성인대상 업소에 청소년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청소년출입금지표찰」을 부착토록 하고 이행여부를 단속한다. ▲‘폭력없는 안전지역(Blue Zone)’확대 운영=유흥가·유원지 등 취약지역을 선정하여 지역주민들이 「청소년지킴이」로서 선도·보호활동을 전개한다.현재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중으로 하반기에 모든 시·군·구로 대폭 확대한다. ▲청소년 비행유발장소를 점검·정비=가출 청소년의 비행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도시주변의 철거주택,빈집,움막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주유소,24시간 편의점 등 청소년 아르바이트 장소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방문지도를 한다. ▷학교폭력추방 국민운동 전개◁ ▲새마을·바르게살기운동,청소년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범국민 캠페인을 벌인다.특히 청소년 유해업소 계도와 자녀에 대해 관심갖기,불우·비행청소년과의 자매결연에 중점을 둔다. ▲청소년을 위한 수련시설과 쉼터,길거리농구대 등 놀이공간을 확충하고,연극·영화상영,음악회 개최 등 건전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거리폭력 대책◁ ▲거리폭력과 성폭력 근절을 하반기 민생치안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도시 유흥가 주변,역,터미널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범순찰을 강화하고,전국 166개소에 여름경찰서를 운영,피서지 폭력과 성폭력을 예방·단속한다.여자형사기동대를 성폭력 수사 및 상담요원으로 운영한다. ▲밤거리 치안대책=112기동순찰을 강화하고,길목 검문소를 확대 운영한다.외근형사를 최대한 동원,밤거리에 유동배치한다.
  • 어린이에게 폭력없는 세상/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테레사 수녀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20명이 어린이를 위해 폭력문화를 추방하고 비폭력문화를 창조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세계 어린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유엔회원국 국가원수들 앞으로 보내고 비폭력문화의 창조를 2000년대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자고 제안했다.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 오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제안이다. 지난 5일 유네스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이 성명서는 전세계 어린이가 하루에 1만5천명씩 죽어가는 암담한 상황(93 유니세프 세계 어린이 현황 보고서)에 대한 인류의 양심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세계는 하루 30억 달러 이상을 군사비에 지출하면서도 하루 1억달러만 지출해도 충족시킬수 있는 전세계 어린이의 기본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유엔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년 사이 전쟁 등 무력충돌과 유혈분쟁으로 어린이 2백만명 이상이 죽었으며 지뢰·폭탄때문에 부상하거나 불구가 된 어린이가 6백만명에 이른다. ○성·노동력 착취 심각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이 어린이 사망을 가져 오는 가장 큰 요인이지만 어린이에 대한 직접적인 폭력인 성적착취와 노동력 착취 등도 심각하다.어린이에 대한 성적 착취는 전세계적으로 2백만명의 어린이를 끌어들인 어린이 매춘업이 10억 달러 규모로 번창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노동력 착취는 전세계의 5∼14세 어린이 약 2억5천만명(가사노동을 포함할 경우 4억명)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노동에 종사할 정도의 상황이다.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어린이 장기 추출을 위한 납치도 이루어 지고 있다. 이같은 세계 어린이 학대 현황에 비하면 한국은 모범적인 국가라고 할만 하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가 보여주듯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폭력적인 유해환경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 학교폭력의 교과서 역할을 한 불법 복제 일본만화는 말할 것도 없고 드라마 ‘모래시계’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우리 텔레비전의 폭력성은 어린이들에게 폭력을 미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저질 비디오와 컴퓨터 게임의 폭력성도 심각한 수준으로 폭력에 무감각해지도록 하고 있어 미디어 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우리 어린이들은 또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에도 노출돼 있다.한국이웃사랑회가 지난해 전국의 초등학생 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습적인 체벌을 경험하는 어린이가 39.5%에 이른다.이중 심한 구타를 당한 어린이가 31.9%,극단적인 신체위협을 당한 어린이가 10.4%나 된다. ○성폭력 상담의 30% 차지 가정폭력 문제는 그동안 여성단체등에서 주로 제기해 와 매맞는 아내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아내 구타보다는 어린이 학대 비율이 두배나 많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아내가 미국의 3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우리 어린이들은 미국보다 6배 더 많이 가정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도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신고된 성폭력 건수의 30%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한국은 아직 어린이 매춘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진 않았으나 미성년자의 윤락행위를전제로 한 유흥가의 ‘영계촌’‘여고 가출촌’이 더이상 화제거리도 안될 정도로 구석구석에서 번창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오는 2000년 1월1일을 기해 구체적으로 범세계적 비폭력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나 우리는 지금부터 당장 어린이와 청소년을 병들게 하는 폭력문화 추방에 나서야 할 것이다.청소년 보호법의 엄격한 적용과 시행으로 폭력적인 미디어환경과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하고 국회에 상정된채 잠자고 있는 가정폭력방지법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일상화된 가정폭력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비폭력 문화’ 가꿔줘야 정부 차원에서 유엔과 함께 어린이에 대한 폭력 추방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민간 차원의 비폭력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세계 어린이들을 위하여’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학교·거리·가정·사회에서 신체적·심리적·사회경제적·환경적·정치적 측면 등 여러 형태로 어린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폭력문화를 비폭력 문화로 바꾸기 위해 어른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다.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따라서 “인류는 어린이에게 최상의 것을 줄 의무가 있다”(유엔 아동권리선언).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른의 책임이다.
  • 학교폭력조직 무더기 검거/인천·경남 등 5개교 35명 구속·입건

    【전국 종합】 학원폭력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폭력서클 검거에 나섰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8일 폭력서클을 만들어 동급생들로부터 금품을 뜯은 김모군(14 B중 2년 인천시 부평구 부평3동)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박모군(14)은 불구속 입건했다.또 형사미성년자인 강모군(13) 등 4명은 가정법원으로 송치했다.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이날 일진회에 가입,학생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았은 김모군(17) 등 안양 K고교 2년생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또 일진회를 조직,학생들을 괴롭힌 이모군(15) 등 안양 D중학교 3학년 7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8일 교내 폭력서클 ‘7공주파’를 결성,금품을 뜯고 폭력을 휘두른 양산 모여상 1년 이모양(15) 등 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모양(15)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남 밀양경찰서는 밀양 S중 3학년 한모(14) 등 ‘호미파’ 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군(14)을 수배했다.
  • “학교폭력 근절” 김 대통령 단호/김 대통령 주재 대책회의 안팎

    ◎“국가 백년대계 감안 반드시 추방”의지 확고/모든 행정력 동원 임기말까지 지속적 단속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한다면 틀린 얘기다.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국정운영 전반의 책임자로서 국민들의 바램이 무엇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요즘 김대통령의 주된 관심은 사교육비 축소와 학교폭력 근절에 모아져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한다. 8일 상오 청와대에서는 김대통령 주재로 학교폭력 근절 대책회의가 열렸다.‘학교폭력’이라는 단일 의제로 대통령 주재 회의가 열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대통령은 최근들어 관련 수석들에게 여러차례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대책을 마련,보고하도록 채근했다.여러 경로의 보고를 듣고 ‘통치권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할 필요를 느낀듯 싶다.대통령의 엄명이 계속되자 보좌진들은 청와대에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학교폭력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처’를 지시했다.언론이 문제를 제기한다해서 관련 부처가 소극적으로 대응할게 아니라 정부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뿌리뽑으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일과성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임기 마지막까지 학교폭력 척결실태를 직접 보고받고,챙길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학교폭력이 정도의 차는 있지만 어느 때나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판단”이라면서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학교폭력을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국민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해 학생들의 고백(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2)

    ◎폭행↔보복 악순환… 가해자 양산/위협 못이겨 딴학생 끌어들여 청부폭력/맞지 않으려고 폭력서클 자진 가입도 학교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 폭력이 폭력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선량했던 학생이 폭력에 시달리다 아예 폭력배로 나서는 경우가 흔하며 별다른 죄책감 없이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 룰렛게임식으로 재미삼아 담배갑 번호와 출석번호가 같은 동료학생을 골라 폭행하는가 하면 자신의 모임을 ‘의리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처럼 미화해 폭력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지난 7일 동료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갈취해 송파경찰서에 붙잡힌 여중생들은 “맞은 애들도 나쁜짓 많이 했는데 재수가 없어 우리만 나쁜 아이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서울 A중학교 3년 김모군(16).또래들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한번 자퇴해 아직 중학생이다. 김군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불량학생들에게 매일같이 폭행을 당했다.견디다 못해 김군은 단지 얻어맞지 않으려고 2학년 초 ‘일진회’에 가입했다.약한 친구들에게서돈을 빼앗고 재미삼아 주먹을 휘둘렀다.다른 아이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자퇴까지 했다. 금방 후회한 김군은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복학했다.그러나 ‘일진회’대장인 이모군(16) 등은 김군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배신자’라며 더 많이 괴롭혔다. 결국 김군은 일진회를 탈퇴하기 위해 ‘캡빵‘ 패거리와 패싸움을 하다 친구가 칼에 찔려 목숨을 잃고 나서야 제자리로 돌왔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수감중인 최모군(16)은 지난 4월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박모군(9·S초등학교 4년)을 “자전거를 고쳐주겠다”면서 빈 집으로 데려가 질식사시켰다. 폭력 학생들이 요구하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른 것이다. 서울 D공고 1학년이었던 최군은 상급생 폭력배들로부터 돈을 바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걸핏하면 폭행을 당했다.폭행을 당한 날이면 최군은 어김없이 악몽을 꾸었다.중위권이었던 성적은 점점 바닥으로 떨어졌다.몇 달을 시달린 끝에 차라리 돈을 ‘상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고 돈을 마련하려고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게 됐다. 최군은 “정말 제가 어리석었습니다.용기를 내 모든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고 도움을 청했어야 했는데…” 라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러나 “맞는 것은 정말 지긋지긋했다”면서 아직도 몸서리를 쳤다. 참교육학부모회 남경아 간사(29)는 “폭행을 당한 학생이 보복을 하려고 제2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많고 폭력학생들의 위협에 못이겨 다른 학생들을 ‘청부폭력’하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교사의 체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폭력문화에 물들고 있어 궁극적으로 폭력학생도 희생자라는 인식아래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수성­21세기 국가체제 마련 국민투표(새정책 새제안)

    ◎이회창­고졸 직장인 대학진학 기회 확대 8일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는 정치개혁에서부터 사교육비 문제까지 대의원과 참관 당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비전들이 쏟아졌다. 이수성 후보는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선을 다짐했다.이후보는 “정치개혁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1세기 국가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집권 2년만에 국민투표를 실시,새로운 국가체제를 정비하고 국력소모적인 권력구조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종 이한동 후보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역설했다.박후보는 “여당후보가 된다면 선거자금시비로 야당에 발목잡히는 일이 없도록 국고보조금과 당 후원회의 공식 후원금만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이후보도 “혼탁한 선거풍토를 없애고 화합속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회창 후보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대학입시제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고교 졸업후 직장에 다니다가 자기가 원하는때 대학에 들어갈수 있는 기회를 대폭확대,입시지옥을 해결하겠다”고 지적했다. 최병렬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사교육보다 질높은 보충수업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돌려줘 사교육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안했다. 김덕룡 후보는 과외비걱정과 주택걱정,물가걱정 등 3대걱정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성폭력,학교폭력,조직폭력 등 3대폭력을 반드시 뿌리뽑아 21세기형 국가경영시스템을 확고히 갖출 것을 약속했다.이인제 후보는 “방탄복을 입고 테러 현장을 지휘하는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처럼 일꾼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주었다.
  • 중고교에 전담 경관 배치/학교폭력대책/일 폭력만화 유포 강력단속

    ◎김 대통령 “학교폭력 범정부차원 근절을” 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전담 경찰관을 1명씩 배치하여 학교폭력업무만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또 전국 52개 검찰청에 「학교폭력 전담수사반」을 설치하고,형사부 검사 386명을 학교지도검사로 지정,한사람이 5∼6개 중·고등학교를 맡도록하여 집중적인 선도 및 단속활동을 벌이도록 할 방침이다. 내무부와 법무·교육·문화체육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학교폭력근절대책」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통학로 주변에 대한 정밀 방범진단을 실시하여 폭력사각지역을 해소하는 한편 야간 취약시간대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등 취약지역 7천784곳에 1만3천427명의 경찰관을 배치키로 했다. 또 폭력성이 강한 일본만화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600여종의 일본폭력만화 가운데 80%에 이르는 무단복제품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강력히 단속하고,청소년보호법에 따라 폭력만화를 청소년유해간행물로 엄정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중파방송 및 유선방송을 대상으로 하오 1시부터 하오 10시까지를 청소년보호시간대로 설정,유해내용의 방송을 금지토록 했다. ◎“폭력근원 제거해야”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최근 늘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범정부적 차원에서 학교폭력을 반드시 근절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강운태 내무 최상엽 법무 안병영 교육장관과 김종민 문화체육차관으로부터 학교폭력대책을 보고받고 “학교폭력은 종합적인 노력을 통해 폭력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피해 학생들의 호소(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1)

    ◎“보복 겁나요” 대부분 맞고도 신고못해/서울 중·고생 절반이상 “학생폭력 경험” 서울 영등포 A중학교 2년 최모군(14)은 7일 닷새만에 학교에 다시 나갔다. 지난 3일 1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구속된 이 학교 폭력조직 ‘일진회’를 신고한게 최군이었기 때문이다.‘잔당’들의 무수한 보복위협이 뒤따라 외가댁에 피신해 있어야 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최군은 올초 이 학교 ‘일짱’(일진회의 대장) 노모군(15·3년) 등으로부터 “선배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건방지다”는 이유로 거의 매일 하교길에 시달렸다. 그들은 최군을 인근 약수터와 근린공원으로 끌고가 엎드려 뻗치게 한뒤 각목으로 수십대씩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때렸고 심할 때는 큰대자로 누워있게 한뒤 전신을 마구 짓밟아댔다. 최군의 아버지(43)는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들을 겨우 달래서 학교에 보냈으나 아무래도 전학을 보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B고교 3년 박모양(17)은 곧 다른 학교로 전학 간다.남들은 수능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올 1학기 내내학교폭력에 시달려온 박양이 이 학교에서 차분히 공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학기초 학교에서 ‘캡빵(대장)’으로 통하는 학생이 “인상이 마음에 안 든다”며 따귀를 때린뒤부터 수시로 화장실에 끌려갔다.등과 배에 주먹질을 당하거나 머리를 벽에 찧는 고문을 당했다. 지난 5월 선생님에게 폭행사실을 알렸다가 화장실 바닥에서 뭇매를 맞은뒤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최근에서야 부모에게 폭행사실을 알렸다. 부모의 항의에 학교측은 “이 일때문에 학교가 시끄러워져서는 안된다”며 “정이 학교에 다니기 힘들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라”고 권유했다. “저를 때린 애들은 그대로 학교에 다니는데 왜 피해자인 제가 학교를 떠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양은 “때린 애들도 밉지만 학교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중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었던 서울의 모 외국어고 2년 김모양의 최근 성적은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1년동안 같은 반 학생들에게 “표정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시달림을 당해 학교생활이 엉망이됐다.김양은 “보복도 문제지만 놀림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워 부모님께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김양도 곧 다른 학교로 전학한다. 최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서울시내 중·고생 1천9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57%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김용대 사업팀장(31)은 “폭력피해사례 상담이 하루에만도 40∼50여건에 이를 정도로 무수한 학생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들 학생들이 폭행당한 사실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알려 효과적인 대책을 함께 강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 DJ,이번주엔 여심공략/가정방문 주부들과 과외·학원폭력 토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안방공략’에 나섰다.마지막 테마투어로 잡은 ‘가정과 여성’ 주간을 맞아 본격적인 ‘여심잡기’를 시작한 것이다. 김총재는 7일 서울 목동 아파트단지의 한 가정을 방문했다.교육과 학교폭력 등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앞으로 TV토론에서 호소력있는 답변을 준비한다는 구체적 복안도 있다. 이날 모인 10여명의 주부들은 과외비와 학원폭력,내신문제 등 각종 가정사를 쏟아냈다.“두아이 한달 과외비가 80만원이나 되니까 가장이 검은돈을 받는 것이다” “학교폭력때문에 아이들을 직접 학교로 데려다 준다” “과외비를 위해 주부들의 일자리가 절실하다”는 등 갖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에 김총재는 “과외못지 않은 학교교육으로 과외를 없애야 한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대학을 가게하고 졸업을 어렵게 해야 한다” “지역할당제로 지역차별을 없애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등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하지만 다소 추상적인 답변이 많아 주부들을 사로잡기엔 다소 역부족라는 평도있다. 김총재는 8일엔 ‘일하는 여성의 집’을,10일엔 청소년폭력 예방재단을 찾을 예정이다.
  • 학원폭력 예방에 치중해야(사설)

    최근 학원폭력 실상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받는 것은 성인폭력범죄와 유사한 흉포화,조직화양상 때문일 것이다.이에 더해 연소화현상까지 보이고 있다.여기에 7일 알려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는 또한번 놀라움을 더해준다.96년기준 중고교 남학생 폭력피해자가 무려 75%다.여학생도 45%를 넘고 있다.이쯤되면 중고생 교육환경은 목불인견이라 해야겠다.심심해서 때리는 경우까지 포함해 폭력의 전쟁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정부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학원폭력을 통치권차원에서 다루기로 했다.국민 모두가 폭력현실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으므로 어떤 대책이 만들어지든 폭력억제방안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문제는 학원폭력이 단속이나 처벌의 강화로 해결될 수 있느냐에 있다.현재 학생폭력조직을 성인범죄조직과 같은 차원에서 다룬다는 강경책은 시작을 했다. 그러나 폭력유형이 성인과 같더라도 청소년 폭력에 접근하는 대책은 단속중심이기보다 예방측면이 더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 모든 나라의행동방향이다.비행청소년을 성급하게 형사처리과정으로 내몰기보다 여러 장치들을 통해 단숨에 범죄자 낙인을 찍는 일은 피하자는 것이 이 분야의 기본 관점이다.이를 위해 사법당국이 지역사회단체나 청소년 유관단체들과 협조하여 다양한 전환과정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우리는 더 어려운 입장이 있다.학생들 상당수가 학업현장에서 중도탈락자로 몰리고 있다.특히 고교에서는 각 반단위 성적이 중간이하일때 대학진학 불가능이라는 이유로 학업과정에서 아예 방치하는 현상도 만들어 왔다.이 스트레스만으로도 학생들은 폭력화 경향에 빠질수 있다.「학교폭력특별교사제」안이 나왔으나 이 교사들은 또 전문상담훈련을 받아야 한다.아무나 하는 일이 아닌 것이다.소년교도소 선도프로그램도 실질화하고 세련화 해야 한다.결국 법적으로도 처벌강화법보다는 청소년폭력예방법을 먼저 제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 서울 중고생 57% “학교폭력 경험”/형사정책연 조사

    ◎여학생 피해 90년보다 3배 늘어/일 만화 유통 엄단… 대여업자 첫 입건 정부가 학원 폭력을 통치권 차원에서 근절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수립에 나선 가운데 서울시내 남녀 중·고생의 절반 이상이 금품갈취·구타·협박 등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택수)은 서울시내 20개 중·고교 남녀 학생 1천919명을 대상으로 ‘96년도 학교 주변 폭력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90년의 폭력 피해 36.1% 보다 20%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여학생들의 피해정도는 40.7%로 나타나 90년 13.6%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남자 중학생은 75.2%가 학교폭력을 경험해 정도가 가장 심했으며,남고생 70.9%,여중생 45.4%,여고생 36.1% 순이었다. 피해 유형은 구타가 41%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품갈취 28%,괴롭힘 23%,위협이나 협박 19% 등의 순이다. 구타의 형태로는 얼굴 뺨 머리 등을 손이나 주먹으로 맞은 사례가 35%,발로 차이거나 할큄이 22%,둔기로 맞은 경험이 6%,뜨거운 것으로 지짐을 당하거나 목을 졸린 경우 4%로 조사됐다. 특히 흉기로 위협을 당하거나 실제 흉기에 찔리거나 상처를 입은 사례도 각각 7%,3%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6일 이같은 학원 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각종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일본 만화를 불법 복제해 유통시키고 있는 국내 출판·판매업자와 만화방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검찰은 일본 만화의 국내 유입 및 판매 경로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거쳐 불법 복제업자 등을 엄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도 5일 마약에 중독된 주인공이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하는 패륜적 내용을 담은 일본 만화를 청소년들에게 대여한 만화방 주인 한모씨(41·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대해 처음으로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C서점에서 만화책 2백여권을 구입하면서 일본만화 ‘암흑가의 특별경찰’ 1·2권을 각각 1천원에 사들여 서울 송파동 S만화방에 진열해두고 청소년들에게 열람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학교폭력 전담교사제 실시/서울교육청 2학기부터

    서울시교육청은 6일 오는 2학기부터 시내 중·고교에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학생을 전담·관리하는 특별교사를 두기로 했다. 학교마다 학년별로 2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되는 학교폭력 특별교사는 피해신고 접수,가해·피해 학생 및 부모면담,특별지도 등을 맡는다.
  • 스승을 치다니…(외언내언)

    중학생을 지도하던 교사가 학생에게 맞아서 머리를 ‘열바늘 이상 꿰맬만큼’다쳤다고 한다.끔찍한 일이다.‘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것’이 제자의 도리로 아는 우리에게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30년전쯤에 중고교교사를 했던 ㅇ씨는 당시에 맡았던 문제학생 이야기를 가끔 들려준다.빈 창고에서 대검이니 재크나이프를 가지고 패싸움을 벌이는 아이들 틈에 뛰어들어 목덜미를 나꿔채 데려오던 일,교외의 사창가에 가있는 아이들을 경찰 연락을 받고 데려오던 일 등을 들려준다.‘10대 문제’가 본격화하기 전부터도 청소년을 지도하는 일은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래도 그때는 ‘스승을 치는 짓’은 안했잖은가 물어 보았더니 “물불 모르고 날뛰는 아이들이 하는 짓이라”그런 일이 아주 없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차마 그것을 소문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 하기는 갖가지 폭력의 종주국격인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학생에 의한 교사폭력은 벌써 오래전부터 있는 일이어서 교사가 부임하면 교정의 후미진 곳에 무방비로 가지말 것을 수칙삼아 일깨워준다.특히 여교사의 경우 성폭력에 대비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제자에게 맞는 스승쯤 예사로 여기자”는 이야기가 아니다.특별히 고약하고 극단적인 폭력에 물든 지극히 일부의 불량학생이 저지른 일을 너무 호들갑스럽게 반응하는 일이 또다른 모방을 확산시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범죄나 폭력에도 기록경신의 속성이 있고 알려진 일은 ‘다반사’가 된다. 또 폭력에 물든 아이들은 돌림병에 걸린 것과 흡사하다.할 수 있는데까지 고쳐주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ㅇ씨의 경험담에 의하면 아주 ‘버린 아이들’처럼 심각하던 제자들중에는 지금 좋은 사회인이 되어 가정과 직장에서 늠름하게 공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전체 학교폭력을 어떻게 줄이고 근절해가느냐의 문제다.효율적인 대책을 세우고 단호하며 지구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 폭력서클 2학기전 없앤다/내무부 대책회의

    ◎7일부터 학교담당 경찰관 배치/중퇴자 복교허용 심사기준 대폭 강화 갈수록 흉포화 조직화 연소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합동단속이 펼쳐진다. 내무부는 4일 전국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지방경찰청 차장,시·도 부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근절 대책회의’를 갖고 다음달까지 2개월동안 학교주변 폭력배 및 교내외 폭력서클,청소년유해업소 등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일제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무부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학교폭력추방 대책본부’가 설치된다. 2학기 개학 전까지 ‘일진회’ 등 학교 앞팎의 불량서클을 모두 와해시키고 폭력학생들에 대한 학교 처벌 및 사법처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6일동안 1만여명의 ‘학교담당경찰관’을 동원,불량서클의 현황과 비행학생 명단 등 학교폭력의 실태를 파악한 뒤 이를 근거로 문제학생들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특히 학교 폭력서클이 성인 폭력조직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폭력배에 대한 일제단속을 병행키로 했다. 경찰은 또 학교폭력 위험지역을 3등급으로 나누어 A등급에는 정복경찰관을 2인1조로 고정배치하고 B등급에는 매일 3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돌기로 했다.C등급 지역에는 매일 1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실시한다. 유흥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폭력 없는 안전지역(블루 존)’을 시·군·구마다 1곳씩 설정,청소년의 술집이나 노래방 출입 등을 집중 단속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관련자의 상당수가 무단결석자 등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이라고 판단,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이들 학생들에게 1박2일간 부모 동반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대상은 학교장이 부적응 학생으로 지정한 학생,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복교한 중학생 전원 등 2천4백여명이다. 시교육청은 특히 퇴학 당했다가 재입학한 복교생들이 다시 학교폭력에 가담하는 사례(서울신문 7월3일자 23면 보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을 특별관리하는 한편 복교허용 심사 기준도 대폭 강화,고교중퇴생들은 반드시 학교적응 교육을 수료케한 뒤 교육청 안에 설치된‘중퇴생대책협의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복교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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