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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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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교 500곳 CCTV 5월 설치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전국 시·도교육청 생활지도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고 오는 5월부터 전국 4900여개 중·고교의 10%인 500개교에 학교폭력 방지용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화장실이나 창고 주변 등 교내 취약지역에 CCTV 설치를 희망하는 학교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한 뒤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이 동의할 경우 학교당 1∼4개씩의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사와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으로 교내 순찰을 강화하고 교육청과 경찰,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 지역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안도 협의했다.”면서 “자원봉사자는 매주 3차례 하루 4∼5시간씩 학교에 머물면서 교내 순찰과 학생 상담을 맡게 하고 교통비와 식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클릭 이슈]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논란

    [클릭 이슈]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논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법률 개정을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1일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 여야 의원 27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의원측은 학교폭력 실태가 심각한 만큼 다음달 임시국회 본회의에 개정안을 상정,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개정안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획일적인 규제로 막아보겠다는 전시행정식 법안이라고 비판한다. 일선 학교 교사들과 전문가들은 법 개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개정안의 특징은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추가된 점이다. 피해 학생의 치료비를 가해 학생의 부모가 내지 않을 경우 해당 시·도교육청이 대신 낸 뒤 가해 학생의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이다. 피해 학생측이 어려운 형편 때문에 가해 학생측과 합의하기 전까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예방책으로는 학교폭력 실태 조사와 조치를 담당하는 전담기구를 학교별로 설치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학교별로 연간 10시간 이상 의무화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개정안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 학생의 치료비를 가해 학생의 부모가 내지 않을 경우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가해 학생의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결손 가정일 경우 보호자가 뚜렷하지 않아 피해 학생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자칫 가해 학생의 부모가 져야 할 책임을 고스란히 국가가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본부 서울본부장인 고성혜 박사는 “국가가 치료비를 부담할 경우 가해 학생측에서 일부러 치료비를 안 내고 버티면 적지 않은 치료비를 국가가 부담해야 하고, 결국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학교안전공제회를 활용해 피해 학생에 대해 치료비와 요양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수원대 강인수 교육대학원장은 “학교안전공제회를 활용하는 방안도 좋지만 시·도별로 형편에 따라 똑같은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 액수가 차이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신순갑 정책위원장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상해는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안 되고 있어 피해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면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상해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인정할 경우 의료보험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 학교폭력대책 전담기구를 만들고, 연간 10시간 이상 학교폭력 관련 의무교육을 하도록 명시하는 예방 대책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전담기구의 경우 이미 학교마다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와 다를 게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 청운중 생활지도담당 송우엽 교사는 “지금 있는 자치위원회가 잘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구를 만든다면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 기구로 전락해 교사들의 업무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도 “학교마다 위원회가 지금도 너무 많은데 또 만든다는 것은 학교에 부담을 너무 많이 줘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자치위원회도 모르고 있는 교사들이 80%가 넘고 교사들에 대한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형식적이고 이벤트적인 법 개정”이라면서 “무조건 법만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토론과 사례연구 등을 통해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교육인적자원부 한 관계자는 10시간 의무규정과 관련,“현재 학교장이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연간 30∼32시간인 데 비해 각계에서 요청하는 의무교육은 성, 통일, 환경, 인성, 진로, 경제, 부패방지 등 종류만 10여가지가 넘는다.”면서 “규정을 획일화해 시간을 의무화하기보다는 학교별 특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고 박사는 “학교에서 별도의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차라리 성교육, 인성교육, 학교폭력예방 교육 등 관련 교육을 ‘생활교육’이라는 하나의 교과로 묶어 통합교과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개정안 주요 내용) -적용 대상을 ‘학생간’ 폭력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 확대. -학교폭력에 성폭력이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행위 포함. -필요 예산 지원 의무화.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에 의료 공무원 위촉. 학부모와 교원 대표 참여 보장. -특별시와 시·도에 지역위원회 설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학생 참여 기회 부여. -일선 학교에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조치하는 전담기구 설치. -연간 10시간 이상 관련 의무교육 명시. -피해학생의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 -피해학생의 치료비는 가해학생의 부모가 부담. 거부하면 시·도교육청이 부담하고 구상권 청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인물현대사(KBS1 오후 10시) 5·16 쿠데타 세력은 1963년 민주공화당을 창당한다. 초대 총재로 선출된 사람은 쿠데타 세력이 아닌 67세의 정치 신인 정구영이었다. 그로부터 공화당 창당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3선 개헌’파동부터 공화당 탈당, 정계 은퇴까지의 과정 등을 생생한 육성으로 들어본다. ●사랑공감(SBS 오후 9시55분) 동우는 아내 희수와 친분이 있는 치영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며 치영 부부에게 감사의 말을 한다. 치영은 단지 동우 회사와 한 배를 탄 입장이어서 도움을 주었다고 하지만, 저녁식사가 마련된 이유를 몰랐던 지숙은 희수 때문에 치영이 도와줬을 거란 느낌에 마음이 착잡하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경찰까지 나섰지만, 현실적으로 학교 안에서 쉬는 시간이나 등·하교 시간 등 사각권에서 이뤄지는 각종 폭력을 제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경찰청 이금형 여성청소년 과장과 현직 교사인 김대유씨가 패널로 출연, 학교폭력 근절방안을 모색해 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시달리는 현대인의 고민 스트레스.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한국인의 병’ 화병의 증상인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초조할 때, 또 머리가 무겁고 우울하거나 신경쇠약,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지압법을 배운다. 또 평소 자주 눌러주면 좋은 건강경혈도 알아본다. ●오아시스(MBC 오후 11시10분)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창시자인 강제규 감독을 만난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감독으로서의 고민, 집에서의 생활과 스캔들 의혹에 대한 그의 생각를 들어본다. 이밖에 그의 부인이 본 남편 강제규와 아이들이 본 아빠 강제규의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정혜심 경위는 이제 생활안전계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구대에서처럼 직접 사건을 처리하는 대신 각 지구대를 총괄해 관리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일이다. 각 지구대 소장들의 프로필을 하나하나 정리해 가며 업무에 열중한 그는 처음 하는 일이지만 상사로부터 칭찬까지 받는다.
  • 학교폭력 피해학생 결석해도 출석처리

    학교폭력 피해자가 치료를 위해 결석을 하더라도 출석으로 처리되고 시험을 치르지 못한 경우에는 이전에 치른 시험 점수의 100%를 인정받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각 학교의 학업성적 관리규정에 반영토록 하는 지침을 서울 시내 일선 학교에 보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요양기간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의무화되는 것이다. 또 같은 이유로 결시하는 경우 통상 이전 시험 점수의 70∼80%만 인정하던 것에서 전부를 인정, 구제 범위가 대폭 커지게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교내 사각지대 CCTV 설치

    정부는 16일 학원폭력 근절 방안의 하나로 일부 학교의 취약지역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이른바 ‘전단지’로 불리는 사설정보지의 폐해를 막기 위해 ‘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4대 폭력’ 근절을 위한 범정부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4대 폭력은 학교폭력, 조직폭력, 사이버폭력, 정보지폭력 등이다. 정부는 학교폭력과 관련,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시민단체,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폭력대책반’을 구성해 선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오는 5월부터는 관계부처 합동 일제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일부 학교의 폭력 사각지대에 CCTV를 설치하고, 부산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학원경찰’(스쿨 폴리스)제도를 확대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사설정보지에 대해서는 정기간행물등록법 등 관련법을 통해 오는 7월부터 등록제로 전환, 법적 규제 및 보호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청 단속반을 주축으로 명예훼손 등 인권침해 행위를 강력 단속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사이버폭력과 관련, 정보통신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이버폭력대책단’을 구성해 ▲불법 스팸 발송 행위에 대한 과태료 3000만원으로 인상 ▲이달 말부터 포털 사이트의 청소년보호 가이드라인 준수 ▲폭력 선도·미화 사이트 폐쇄 ▲정보통신 윤리교육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EBS ‘일진회 논란’ 토론회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과 관련,‘일진회’ 문제를 제기한 전농중학교 정세영 교사와, 이를 둘러싼 언론의 보도가 과장됐다고 지적한 이계덕(18) 민주노동당 중앙대의원이 토론을 벌인다. 정 교사와 이 대의원은 18일 오후 10시50분 ‘폭력 대 폭력, 일진회 논란’을 주제로 진행되는 EBS ‘생방송 토론카페’에 참석해 학교폭력의 실태와 대책 등에 대해 토론한다. 지난달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성년자로 민노당 중앙대의원에 선출된 이 대의원은 최근 “소수의 탈선을 과장해 10대 전체의 문제로 확대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언론의 보도가 과장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사설] 번갯불에 콩볶기식 학교폭력대책

    요즘 교육당국이 내놓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을 보면 원칙이 있기나 한지, 즉흥적 임기응변이나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데가 많다. 그제 교육부가 학교폭력 신고를 많이 하는 학교와 학교장들에게 표창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힌 것은 대표적 사례다. 아무리 실적이 중요하지만 포상을 미끼로 스승에게 제자를 신고하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설령 포상을 바라고 학생을 신고하는 교사가 있다 한들 제대로 된 교육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경제현장에서나 통하는 실적주의가 교육현장에까지 침투한 것 같아 개탄스럽다. 물론 교육부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신고창구는 설치했는데 학교와 교사들이 평점 걱정 때문에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니 실태파악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됐을 것이다. 그러나 평점이 문제라면 평점제도를 손보면 될 일이다. 학생의 문제를 발견하고 선도한 교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제도가 있다면 당장 뜯어고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고 학생을 신고한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교육적 견지에서 잘못됐다.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학생간 신뢰를 잃고나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처음 일진회 실태가 폭로됐을 때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처음엔 실체를 부정하는 듯하더니 해체 계획을 밝히고 마침내 황당한 인센티브 제안까지 내놓았다. 교육부는 더이상 번갯불에 콩볶기식 대책을 쏟아내지 말라. 학교내 상담체계부터 시작해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학교폭력은 일제소탕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학교의 신뢰회복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학교 폭력예방땐 ‘인센티브’

    교육인적자원부는 앞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과 보고, 사후 지도 실적이 우수한 학교와 학교장·교사에게 표창을 하거나 학교평가에 실적을 반영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영윤 학교정책과장은 “학교폭력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일선 학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학교폭력 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체계적인 예방활동을 펼치고 학교폭력에 관련된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학교에 대해 실적을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효과적인 학교폭력 예방 및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발굴해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시범학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얼마나 신고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실태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는지 등에 따라 실적을 인정해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조만간 교육부와 경찰청 등 관련 부처와 시민단체, 교직단체, 가해·피해학생 및 학부모 등으로 ‘실태조사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학교폭력의 정확한 실태부터 파악한 뒤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교폭력 접수후 첫 영장 신청

    지난 4일 학교폭력 신고접수가 시행된 이후 피해 학생의 신고를 토대로 수사에 나선 경찰이 가해학생에 대해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도 동해경찰서는 지난 11일 같은 반 친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송금받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17·고1)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9월13일쯤 같은 학교 동급생 친구인 B(16)군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 금품을 갈취하는 등 같은 해 12월말까지 220여만원을 송금받아 챙긴 혐의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일진회 덮기’ 급급한 일선학교

    일선 경찰들은 ‘학교폭력’을 어떻게 수사하고 있을까. 서울 A경찰서 형사들은 요즘 인근 중·고등학교와 주택가 인근의 슈퍼마켓에서 잠복 아닌 잠복을 하고 있다. 불량 학생들과 직접 접촉해 학교폭력의 첩보를 입수하기 위해서다. 형사들이 동네 슈퍼마켓으로 간 까닭은 일선 학교의 첩보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매주 1차례 이상 형사들이 학생지도교사들을 만나고 있지만 일진회나 폭력서클은 전혀 없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학교폭력을 가장 잘 아는 교사들이 없다고 하니 궁여지책으로 동네 우범지대와 슈퍼마켓을 형사들이 직접 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학교 폭력조직인 ‘일진회’ 근절을 위해 교육부와 경찰이 적극 나섰지만 정작 일선 학교에서는 덮는 데만 급급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B고교의 김모 교사는 “학교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자진신고하거나 교사가 경찰에게 귀띔만 해도 담임교사부터 교감, 교장 라인이 모두 책임을 지는 분위기”라면서 “학교 명예와 승진문제가 걸려 있어 학교폭력에 연루된다는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들마다 플래카드와 피켓을 만들고 가정통신문을 보낸다고 난리법석을 부리지만 학생부 교사의 업무만 많아졌을 뿐 학년별 회의나 교무회의에서는 ‘입단속이나 잘해서 좋게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박모(26) 교사는 “지난해 학생이 물건을 강매하다 적발됐지만 폭력서클이 시켰는지도 몰라 그 학생만 자퇴시키는 것으로 마무리한 적이 있다.”면서 “교사들조차도 일진회 등 폭력서클의 실체를 잘 몰라 대처를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피해학생의 학부모들은 울화통을 터트리고 있다. 학교가 폭력문제를 공론화기보다는 덮는 데 급급해 ‘제2, 제3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송연숙 사무국장은 “피해 학생이 교사에게 학교폭력을 알렸지만 교사가 폭력 사실을 학교에 소문내는 바람에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으로부터 2차 폭력을 당한 상담 사례가 있다.”면서 “그 학부모의 경우 신고를 해야 할지 학교에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희경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교원평점 때문에 학교폭력 덮는다니

    중학 1학년 때 일진회에 가입한 딸을 갖은 노력 끝에 평범한 여고생으로 되돌린 김영희씨의 사연을 보면 분노부터 치솟는다.“믿는 마음으로 부탁을 드리려고” 찾아간 어머니에게 교장·학생지도교사·담임교사 등은 “외면하는 눈초리로”“단 1분도 들으려 하지 않고”“가정교육이 잘못됐으니”“무조건 전학 가라.”고 다그쳤다고 한다. 믿기 싫지만 이것이 학교폭력에 대한 일부 교사들의 처리 방식이다. 일진회 문제가 불거진 뒤 우리는 일진회를 해체시키고 가담 학생을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되돌아오게 하는 데는 교사들의 노력이 필수적임을 여러차례 지적했다. 교내 폭력을 해결하는 책임이 궁극적으로 교사들에게 달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일진회에 대한 수사가 본격 진행되면서 우려한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경찰과 교육계 쪽에서는 일선학교가 여전히 폭력문제를 숨기는 데만 신경 쓴다는 불평·증언이 이어진다. 게다가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부 교사가 불량서클 학생들을 불러, 일진회는 없으니 자진신고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입단속했다는 말까지 들린다. 이처럼 교내폭력 사태를 은폐하는 데 급급한 까닭을, 교사들은 교원평가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이유 있는 설명이지만 이는 어차피 부수적인 문제로 여겨진다. 폭력 행위를 방지하고 피해·가해학생을 제자리로 돌아오게끔 이끄는 일은 교육의 본질에 속하는 영역이다. 이를 묵인하고 방치하는 짓에는 어떠한 변명도 용인될 수 없다. 김영희씨의 딸이 되돌아온 데는 담임교사들의 노력이 가장 주효했다고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학교폭력 해결은 교사들에게 달려 있다.
  • 학교폭력 피해 심리상담 4개월새 4158명에 달해

    지난해 8월 법령에 의해 전국 학교에 폭력자치위원회가 설치된 이후 불과 4개월 동안 4158명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심리상담을 권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조치로 일시보호 111건, 치료요양 조치가 85건에 달했으며, 피해 학생과의 접촉 및 협박금지 명령을 받은 가해학생 조치도 140건에 이르는 등 학교폭력이 심각한 것임이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서울신문이 2004년 8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조치 내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폭력자치위는 지난해 7월30일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각급학교에 설치됐으며 학교폭력 발생시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심의를 거쳐 가해학생을 선도·징계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학교봉사가 3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봉사 194건,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183건, 심리치료 66건, 전학 60건에 달했다. 반면 피해자의 경우 심리상담 권고에 이어 전학권고 119건, 일시보호 111건, 치료·요양 권고 85건의 순이었다. 그러나 심리상담을 받아야 할 피해학생은 많으나 학교에 상주하는 전문상담사는 25명에 불과해 ‘스쿨 카운슬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해자가 받는 학교봉사 명령도 거부하면 유야무야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형식에 그쳐 전국 학교의 46.8%인 4952개교만이 6개월에 1회씩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국회 교육위원인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은 “현재의 자치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선 학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학교폭력이 은폐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학교폭력은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해 풀어나가야 하며 처벌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일진회 제재와 선도 병행해야

    ‘일진회’의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된 뒤 정부 당국에서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당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경찰은 일선 경찰서의 형사계·여성청소년계와 각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총동원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그동안 일선학교의 안이한 대처를 강하게 질책했다. 또 정보통신부는 학교폭력 관련 커뮤니티를 폐쇄하고 검색도 차단하기로 했다. 모두 필요한 조치들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나 일진회 문제에 관해 더욱 근원적인 대책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일진회의 실상을 파악해 해체시키려면 경찰 수사는 불가피하다. 그렇더라도 여느 일제단속하듯이 마구잡이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집단성폭행처럼 죄질이 나쁘거나, 외부 폭력조직과 연계한 사례 등 몇가지 기준을 제외하고는, 해당 학생을 학교로 되돌려 보낸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의 할 일은 더욱 중요하다. 먼저 일진회 실상 파악에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 아울러 대상 학생 개개인의 ‘가담’ 정도를 고려해 그에 따른 선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진회 가입 학생을 둔 가정도 아이를 포기하거나, 또는 과오를 부인하려고만 들지 말고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도록 경찰·학교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일진회 문제는 특정 분야에서 전담 처리해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사회 전반에 흐르는 폭력문화부터 정화해야 한다. 특히 교육일선에서 벌어지는 교사의 체벌, 가정에 존재하는 어린이 학대 등 일체의 폭력성이 사라질 때 일진회 존립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다.
  • 말말말˙˙˙

    남을 괴롭히는 것이 평생 그들을 괴롭히고 원수같이 따라다닐 것이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미니 홈페이지에서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과 관련,“좋은 습관같이 우리를 평안하게 하는 벗이 있을 수 없고, 나쁜 습관같이 우리를 괴롭히는 원수가 있을 수 없다.”며-
  • “일진회, 조폭연계 여부 수사”

    학교 폭력조직인 ‘일진회’ 해체를 위한 경찰의 전방위 수사가 본격화됐다. 일선서별로 학교폭력 피해신고를 내사하는 한편 조직폭력배와의 연계 여부도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3일 전국 일선서 형사계와 여성청소년계,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동원해 경찰에 신고된 학교폭력 피해신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허준영 경찰청장은 14일 학교폭력과 관련한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운영되는 자진신고 기간에 접수된 구체적 제보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지역별 일진연합에 대한 정보 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접수된 학교폭력 피해신고는 22건으로 관련 학생이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일진회 소속 고교 2학년생 7명이 같은 학교 1학년생 10명을 집단 폭행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접수돼 해당 경찰서가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교 내 폭력조직이 피해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하거나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경우, 여학생을 성폭행한 경우 등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14세 미만의 청소년은 소년법에 따라 보호처분을 받지만 14세 이상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행, 협박, 공갈죄)이나 형법(강간죄)에 따라 처벌받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도 각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의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사이버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학교폭력 방치 교육계 자성을”

    “학교폭력 방치 교육계 자성을”

    “지난 2년 동안 어느 선생님 한 분이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왜 교육계가 방치했는지 자성해봐야 합니다.”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교육인적자원부 대회의실.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질책이 쏟아졌다. 학교폭력 및 학업성적 관리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부교육감들이 모인 자리였다. 김 부총리는 “학교폭력이 어린 학생들로 내려가고, 흉포화되고, 학교간의 연대 형식으로 조직폭력배들의 수법을 닮아가고 있고, 이에 대한 상당한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교육계부터 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J중 정세영 교사가 ‘일진회’의 실태를 폭로한 것에 대해 “그 선생님이 조금 과장됐을 수도 있고, 또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라며 ‘소문’으로 치부하고 ‘조작의혹’만을 제기한 교육 당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학교폭력의 정확한 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정 교사의 태도를 문제삼던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일진회 관련 증언이 속속 쏟아져 나오자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집계한 2004년 중·고교 폭력서클 가담 학생은 183명”이라면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며 전날과는 전혀 다른 사실을 발표했다. 이어 “오는 16일까지 폭력서클을 유형별로 다시 파악해 지역 교육청별로 생활지도 담당자를 2명씩 늘리는 등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구성할 학교폭력예방 실무대책위원회에 정 교사를 참여시켜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천 나길회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국민 경악케 한 일진회 실상

    학교 폭력서클 ‘일진회’를 7년째 추적해온 현직 중학교 교사가 그 실상을 폭로했다. 동료학생에 대한 폭행과 금품 갈취, 집단 괴롭힘을 넘어서 ‘섹스 머신’과 ‘노예팅’에 이르기까지 그 회원들이 자행한다는 폭력 행위와 성적(性的) 일탈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게다가 조직 가입 연령이 낮아져 초등학교에까지 전파된 데다 각급 학교별 일진회는 지역조직으로 연대해 나간다고 한다. 폭로한 교사는 일진회 회원 수를 40만명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국 초·중·고생의 5%에 이르는 숫자이다. 이 정도라면 어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겠는가. 일진회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는 무엇을 했는지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몇년새 성폭행을 비롯한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저연령화하고 흉포해진다는 조사결과는 진작에 나왔다. 청소년 자살이 급격히 늘어나고,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집단괴롭힘이 동영상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건 경찰이건 일진회란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아니면 사회 일각의 의혹처럼 문제 확산을 꺼려해 교육계도, 경찰도 묵인하고 방관만 했을 가능성이 있다. 어쨌거나 직무를 유기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일진회 실상이 밝혀져 온 국민이 경악한 뒤에야 관계당국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4월말까지로 설정한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에 신고 받은 내용으로 일진회 조직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살인범에게 자수를 권유하고 수사본부에 앉아 기다리겠다는 식의 안이한 태도이다. 개별 학교에 일진회가 존재하는지부터 직접, 당장 밝혀내야 한다. 그래서 일진회 회원·범행 내역·지역 연대성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한 뒤에야 장단기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측도 경찰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학교폭력을 뿌리 뽑는 최종적인 책임은 당연하게도 학교에 있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철은 미정이 보는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고, 미정은 그런 인철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다. 출근 길, 인영은 기준에게 마음이 편치않다며 집에 들어가라고 말하고, 기준은 인영의 말 대로 집으로 들어간다. 기준 엄마는 인영의 말을 듣고 들어온 기준이 괘씸하지만 반갑게 맞는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기상천외하고 특이한 이름을 가진 열두 명이 등장한다. 부르다가 숨넘어갈,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순 우리말팀과 동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름을 가진 동화나라팀, 하루에도 수없이 불러대는 생활용어를 이름으로 가진 생활용어팀 등이 나서 진실게임을 펼친다. 놀라운 이름의 가짜 한 팀은?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학교내 폭력이 우려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교내에서의 따돌림과 폭력, 금품갈취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그 형태도 성인 폭력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과연 학교폭력의 실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대책은 무엇인지를 전문가와 함께 토론한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레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한 먹을거리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이후 엄마들이 직접 나서서 바꿔야 한다며 환경활동에 나선 김순영씨. 김순영씨를 통해 진정 우리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경준이가 수아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아이들. 아이들은 경준이와 진우가 마주치기만 해도 라이벌의 만남이라며 바짝 긴장한다. 태어나서 한 번도 러브레터를 받아본 적이 없는 정린. 진구와 혜선은 정린에게 자신들이 쓴 가짜 러브레터를 보낸다. 정린은 처음 받아본 러브레터에 감동을 받는데….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캠퍼스커플로 일찍 결혼을 한 민경과 재민. 시집가서 편안하게 학업을 마치려던 민경의 꿈은 시어머니의 늦둥이 출산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놀기 좋아하는 시어머니 때문에시동생 보는 일은 늘 민경의 차지. 민경의 출산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그만 두게 되는데….
  • [‘일진회’ 꿈이 없는 아이들] 교육부·전문가 의견

    [‘일진회’ 꿈이 없는 아이들] 교육부·전문가 의견

    현직 교사의 폭로로 알려진 학교폭력 실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교육인적자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특히 선진국형 모델이라고 자평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도 안돼 충격적인 실태가 폭로되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교육부는 이날 정모 교사 ‘일진회 40만명’주장을 “예전에 나왔던 얘기로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구체적인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들은 얘기’만으로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협박이나 금품 피해의 경우 지난해 각 3.08%,4.22%로 전년도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다음달까지인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을 활용, 경찰청과 공동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후 서울 11개 지역교육장과 교장 간사단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시교육청 김영일 교육정책국장은 “정 교사가 주장하는 전국 규모의 ‘일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정 교사를 상대로 감사와 조사를 벌였지만 그는 신빙성 있는 자료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이에 대해 “감사를 두 차례 받았지만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다가 지난 2003년 교육부에 자료를 냈지만 (당시)학교에서 중간에 가로챘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정 교사와 교육당국의 엇갈리는 의견에 대해 일선 학교의 분위기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학교 위신이나 승진을 염두에 둔 학교장과 교감부터가 교내폭력을 ‘쉬쉬’하는데 실태가 제대로 파악될 리 없다는 설명이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김대유 정책위원은 “학교폭력이 일어나더라도 교장과 교감부터 ‘아이들이 놀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치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다 승진에 영향을 미칠까봐 공론화시키기보다 쌍방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조용히 넘어가려 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해자는 보복이 두려워 억울하게 전학을 가야 하고 가해자는 단순한 처벌만 받고 그대로 학교를 다니는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나길회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학교폭력예방 연10시간교육 입법 추진

    한나라당 이주호 제5정책조정위원장은 10일 ‘일진회’ 파문과 관련, 학교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연간 10시간 이상의 의무교육을 도입하도록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곧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일진회 사태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등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지만, 예방 교육은 형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은 처벌보다 예방 및 보호·선도의 의의가 크기 때문에 연간 10시간 이상의 의무교육을 명시하는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전문교사·책임교사·보건교사·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팀을 신설 ▲지역 사회 및 외부 전문가와 연대해 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일부 학교가 ‘스쿨 폴리스’ 제도를 도입하고, 피해 학생의 자진 신고를 유도한다고 하지만, 피해자가 전학을 가더라도 추적해 끝까지 괴롭히는 현실에서는 결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피해 학생이 조속히 치료를 받고, 특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스쿨 카운슬링’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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