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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2014년 고입전형 ‘내신·인성’ 강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울산 2014학년도 일반계 고입 전형’부터 선발고사 점수와 내신 성적, 인성 점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발고사 점수만으로 고교 신입생을 뽑는 ‘일반계 고입 전형’을 바꿔 내신 성적과 인성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이다. 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14학년도 일반계 고입 전형부터 기존의 선발고사 점수에다 내신 성적과 출·결석률, 사회봉사 점수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출·결석률 - 봉사점수 등 포함 추진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영남대학교 사범대에 ‘2014학년도 이후 고입 선발방법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 13일 1차 보고회 및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차 공청회를 거쳐 3월 열리는 고교 입학전형위원회에서 개선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 일반계 고입 전형은 14년 만에 대폭 바뀌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발고사 점수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울산의 고입 전형이 현행 교육과정과 맞지 않아 학사운영에 차질을 줄 뿐 아니라 실효성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울산을 제외한 전국의 시·도가 고입 선발 때 내신 성적과 인성 점수를 반영하고 있어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고입 전형에 인성 점수를 반영하면 학교폭력 등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남대 용역보고 반영비율 결정 또 일선 중학교는 2007년 개정된 교육과정(집중이수제)에 따라 1, 2학년 때 음악과 체육, 사회과학 과목의 수업을 끝내지만 수험생들은 고입 선발시험을 치르기 위해 1~2학년 과정에서 마친 과목을 3학년 때 별도로 공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는 다른 시·도와 달리 선발고사 점수로만 신입생을 뽑는 고입 전형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남대 사범대팀의 연구용역 결과와 공청회 의견수렴을 거쳐 내신 성적과 인성 점수 반영 비율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연구팀이 지역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에서도 내신 성적 등을 포함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와 이들 항목을 함께 적용, 현재의 고입 전형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학생인권조례 보완해 학교폭력 막아야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서울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다시 논의해 의결해 줄 것을 서울시 의회에 공식 요구했다. 학생인권조례안이 교육감의 인사권과 정책결정권을 제한할 소지가 있고,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조항이 있어 학교 현장에서 교원들의 교육 활동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재의(再議) 요구 이유다. 우리는 후자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상에 집착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다. 조례 50개항 가운데 학생의 권리는 구체적이고 방대한데 견줘 책임과 의무는 포괄적이고 빈약하다. 특히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권리를 가진다.’는 조례안 6조는 학내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학생들의 인권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미 학생을 통솔할 수 있는 권위나 수단을 상실한 학교에서, 조례를 준수하며 어떻게 학교 폭력을 막을 수 있는 것인지 답답하다. 학교 안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이 무제한 허용되고, 흉기를 갖고 다녀도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없으며, 일기장 검사도 못하는데 어떻게 은밀히 자행되는 학교 폭력의 실상을 알아내 예방할 수 있겠는가. 약자에게 오히려 불리한 조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를 낳아서는 더욱 안 된다. 학교는 현재 참담할 정도로 교권이 무너지고 학내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재의를 요구 받은 시의회가 현실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과연 조례 내용이 현실에 부합하는지 다시 한번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결코 이념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며, 진보와 보수진영의 갈등과 대립 구도로 이해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문화로 굳어진다는 점에서 한번 정하기는 쉬워도 고치기는 쉽지 않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 학생들의 책무와 교권 보호 등을 보완하는 등 그동안 제기된 비판과 우려를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 공익 우선, 타인의 권리 존중, 권리에 따른 책임 등을 균형감 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조례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와 효과가 있겠는가.
  • 김총리 “학교폭력 대책 겉돌아… 반성”

    김황식 국무총리가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당한 학생의 부모들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김 총리는 9일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한 제도와 대책은 있지만 현장에서 겉돌고 있는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에 시달린 어린 학생들이 최근 자살하는 사건을 접하면서 너무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인과 고인의 부모님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서울 면목동 중곡초등학교에 있는 청소년상담기관 ‘서울 동부 위(Wee) 센터’에서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원 등 10여명과 학교 폭력의 실효성 있는 대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였다. 김 총리는 “피해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서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가해자는 죄의식이 없으며 대부분의 학생과 학교는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 자신부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해당 부처와 관계자도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피해 학생 부모는 피해 학생의 물리적·심리적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학생은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투신 자살을 시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참석자는 중학생을 포함한 가해 학생의 강제전학이나 퇴학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하며 가해 학생과 해당 학부모의 특별교육 이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청소년 상담교사는 학교 폭력의 연령대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학교의 적극적인 대처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현장에서 제안된 의견을 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 부처가 검토해 학교 폭력 근절 대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폭력의 현실을 감추지 않고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범정부적 추진 체계를 만들어 수립된 대책이 실행되도록 점검·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피해학생 “일진형들 사형 받으면 좋겠어요”

    피해학생 “일진형들 사형 받으면 좋겠어요”

    지난 6일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팀 조사실. 온종일 참고인 조사를 받는 중학생들이 들락날락했다. 학교 선배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감금에 폭행까지 당한 피해 학생들이다. 옆엔 부모가 함께 있었지만 눈빛에선 두려움이 읽혔다. 형사 앞에서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경찰서에서 형(가해 학생)과 눈을 마주쳤는데 오줌 쌀 것 같았어요. 저…, 형들이 사형 선고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는 조사 뒤 학교 생활을 걱정했다. 최근 경찰 수뇌부가 학교 폭력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최근 경찰서에서는 이 같은 풍경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여성청소년계에서 맡았던 수사도 강력계에서 전담하고 있다. 마포서에서 만난 피해 학생 장모(13)군은 “상습적으로 돈을 뜯기는 것이 참을 수 없어 학교 생활지도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자식들의 증언에 부모들은 “무조건 강하게 처벌해 달라.”며 격분했다. 다른 쪽 방에서는 가해 학생에 대한 조사가 한창이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주범 격인 가해 학생은 부모 없이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면서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또 “어쩌다 일진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폭력을 일삼게 된 것인데 한편으론 안타까웠다.”고도 했다. 마포서는 가해 학생 가운데 박모(14)군을 구속했다. 폭력과 갈취 혐의로 14세 소년이 구속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강도 같은 중대범죄는 아니지만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중대성 때문에 구속하게 됐다.”면서 “해당 학교 일진회 인원을 모두 파악해 일망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담당판사가 “이제 만 14세 학생인데 학교 폭력이 문제화된다고 구속까지 하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담당 경찰은 “피해 학생들이 구속을 요구했고 죄질이 가장 나쁘다.”고 강변했다. 결국 박군은 구속됐다. 마포서와 같은 모습은 현재 전국 곳곳의 경찰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서울 마포서, 서부서, 성동서 등은 이날 ‘학교안전드림팀’을 구성, 학교 폭력 우범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피해 학생에게 형사를 배치해 보호하는 ‘후원자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일선 지구대, 학교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어른들의 대응이 처벌 중심의 일회성 대책이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 등 외부 인력이 학교 폭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양성화해야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 순 없다.”면서 “특히 경찰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없지 않다. 처벌도 좋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지구대 외근 경찰은 “뭐든 문제를 매로 해결할 수 없듯이 학교 폭력을 풀 주체는 교육 당국이라는 점을 인식해 줬으면 한다.”면서 “윗선에선 학교 폭력의 심각성에 각종 대책들을 쏟아내지만 3교대로 굴러가는 외근 시스템에서 윗선의 뜻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아·이영준기자 jin@seoul.co.kr
  • “비싼 선물 받았다는 아이, 가해자일수도”

    “학부모 대부분은 자신의 자녀가 피해 학생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은 해도, 가해 학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9일 오전 우지향 서울문화고 전문상담교사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강당에 섰다. 관객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간부진을 비롯한 교과부 공무원들로 가득했다. ‘학교 폭력 사례와 학부모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연은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에게도 찾아가는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우 교사는 학교 폭력의 위기 요인과 대처법, 상담 사례 등을 구체적인 예를 곁들어 풀어갔다. “엄마, 아빠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라.”, “도움을 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등의 말은 바람직한 표현으로 거론됐다. 반면 “별거 아니야. 엄마, 아빠도 다 맞으면서 컸어.”, “너도 싸워. 맞지만 말고 때리란 말이야.” 등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이라고 우 교사는 조언했다. 특히 학교 폭력의 새로운 경향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우 교사는 “최근의 위기 학생은 전문직 부모를 둔 학생이나 맞벌이 가정의 외동 자녀인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가 끝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배려심이 부족해지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최근 ‘지적능력을 갖춘 자폐’를 뜻하는 아스퍼거 증후군 성향을 띠는 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책을 많이 읽고 지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눈치가 없고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우 교사는 또 돈 씀씀이가 커지거나 친구에게 받았다며 비싼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등 가해 학생 징후 체크리스트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자녀가 가해자일 때도 상황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학교에 알리는 등 대처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남, 학교폭력 예방 전담반 구성

    경남지방경찰청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선도를 담당할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으로 남구오(26)·박슬기(25) 순경 등 남녀 경찰관 1명씩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경찰청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면서 창원시와 김해시를 중심으로 학교, 학부모, 교육기관 등과 협력해 학교폭력 실태 파악·분석, 대책 마련, 학부모 상담, 선도활동 등의 업무를 한다. 경남경찰청은 순경 및 경장급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직위공모를 통해 당초 전담 경찰관 1명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남녀 1명씩 2명을 뽑았다. 청소년들과 소통이 쉽도록 젊은 경찰관 가운데 선발했다. 남 순경은 “학교가 손을 쓰기 어려운 고질적인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 상습갈취 등에 최대한 전문성을 발휘해 학생들을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순경은 “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작아 언니나 오빠처럼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장중심으로 발로 뛰면서 학교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송파 A중 일진 “이 XX야” 여학생 성희롱해도…

    송파 A중 일진 “이 XX야” 여학생 성희롱해도…

    서울 송파구 A중학교의 한 2학년 교실은 이른바 ‘일진’이라고 불리는 한 남학생의 막가파식 성폭력 발언에 속수무책이다. 여학생들을 향해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의미의 말도 서슴지 않고 내뱉는다. 모욕을 본 피해 학생들은 치욕스러움에 울 뿐이다. 다른 학생들도 입을 꾹 닫고 있다. 남학생의 행동을 누구도 제지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학교에 나오지 않던 같은 중학교의 여학생은 지난해 여름 인근 고교의 일진 남학생과 어울렸다. 빈집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때문에 한달간 학교를 결석했다. 소문이 날까 봐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선 이미 소문이 널리 퍼졌다. 담임교사만이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 ●학교 성폭력 3년새 2배 늘어 최근 ‘학교 폭력’의 유형인 학내외 학생 성폭력도 심각하다. 금품갈취·단순폭행은 줄어든 반면 학생 간 성폭행 사건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8일 경찰청의 연간 학교폭력 검거현황 건수에 따르면 성폭력은 2007년 298건에서 2010년 575건으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단순폭력은 2007년 1만 4368건에서 2010년 1만 5537건으로 8.1%, 금품갈취는 2007년 5584건에서 2010년 5992건으로 7.3%씩 증가했다. 원인은 다양하다. 학교 현장의 부실한 성교육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사회 전반을 따질 수밖에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각종 매체 등에서 자극적인 음란물이 넘쳐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사회적 병폐를 반영하듯 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진회에 가입하면 신고식 차원에서 다른 여학생을 성폭행하도록 협박, 강요한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 대구의 B고교에서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남학생 선배가 여학생 후배를 상대로 강제로 키스하는 사건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생님이 간섭할 일 아니예요” 그러나 학교가 학생들의 성폭력적 행동과 발언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교사들은 대체로 “땅에 떨어진 교권으로는”이라며 자책과 함께 책임을 돌렸다. 해당 학생들은 “서로 좋아서 했다.”, “선생님이 간섭할 일 아녜요.”라며 대들기 일쑤라는 것이다. 학부모의 거센 항의 때문에 성폭력을 쉬쉬하는 경향도 강하다. “한번 불거지면 걷잡을 수 없고 아주 귀찮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경남 남해 한 초등학교 이모(58) 교장은 “학교는 수사기관이 아니며, 교사는 학생을 범죄자가 아닌 교육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학생들의 비행을 일일이 밝혀내 처벌하기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성교육도 학생 눈높이 못맞춰 학교의 성교육 부재 및 내용 부실도 문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9월 연간 1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하도록 지침으로 내렸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성교육은 형식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율학습이나 국어·영어·수학 수업 등으로 대체하는 곳이 많다. 한 지방교육청 관계자도 “성교육은 형식적으로 10시간 이상 서류만 꾸미는 게 현실”이라면서 “학내 성폭행을 예방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성교육 관련 사이버 연수를 더욱 활성화하고 담당교사가 제대로 교육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교육 내용도 학생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학교에 전문상담원 둬 사죄·용서 이끌어내야”

    “학교에 전문상담원 둬 사죄·용서 이끌어내야”

    “학교 현장에서도 전문상담 요원을 둬서 가해자와 피해자로부터 진정 어린 사과와 용서를 이끌어 내는 법원의 화해권고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 판사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가해자와 피해자 간 화해회복 대책을 제시해 주목되고 있다. 창원지법 소년부 천종호(47) 판사는 지난해 1월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을 맡으면서 청소년 폭력 문제에 더 관심을 더 갖게 됐다. 그는 범죄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를 2010년 전국 최초로 만드는 등 청소년 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 판사는 가해 학생들을 전문 상담기관인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에서 3개월간 부모들과 함께 상담을 받도록 했다. 이들은 처음에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겪는 고통은 이해하지 못했으나 상담이 끝날 즈음에는 피해자의 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이후 그는 가해 학생 전원에게 죄를 묻지 않는 불처분 결정을 내렸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포털이 학교폭력 부추기는 공간 되다니…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학교 폭력을 담은 만화 등을 무분별하게 싣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친구들을 심한 욕설과 함께 이유 없이 발길질하고, 심지어 죽이라고 소리치는 장면들이 여과 없이 인터넷상에 떠돌아 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학교 폭력을 공공연하게 부추기고, 어떤 의미에서는 순진한 학생들에게 폭력을 학습시켜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실상이 이러한데 어디 한 군데에서도 이를 규제하는 곳이 없다. 어린 학생들의 인성을 파괴하는 이런 폭력 만화에는 반드시 제재가 필요하다. 인터넷상에서의 이런 잔인한 폭력 장면은 자칫 학생들에게 폭력의 일상화를 조장하고, 마치 폭력이 사회적으로 묵인되는 것처럼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야후코리아,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연재되는 웹툰(연재 만화) 340여개 중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웹툰은 11개에 이른다. 한 포털사이트의 인기 만화 ‘열혈초등학교’에 실린 장면은 어른들이 봐도 섬뜩하다. 초등학교 2학년 ‘대장’인 한 학생이 ‘통합’을 한다며 자신의 ‘부하’로 하여금 다른 반의 ‘짱’을 찾아가 흠씬 패주도록 시킨다. 친구가 맞고 있는데도 아이들은 박수를 친다. 이를 바라보는 대장은 “죽여라.”라고 소리친다. 대장의 티셔츠에는 영어로 ‘KILL YOU’(너를 죽일 테야)라고 씌어 있다. 조폭의 패싸움 같은 이런 끔찍한 장면들을 나이 제한 없이 볼 수 있다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유치원생들도 인터넷 게임 등을 즐기는 등 인터넷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열린 공간이다. 그런데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웹툰의 폭력성에 대해 한번도 심의한 적이 없다고 한다. 폭력 웹툰의 경우 19세 이상 관람가로 전환하는 등 규제가 필요하다. 규제에 앞서 포털사이트 스스로 폭력 추방을 위한 자정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도리다. 사회적 영향력은 행사하면서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이다.
  • 서울시교육청·의회·경찰청 학원폭력 상설협의체 구성

    학교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서울시·서울시교육청·서울시의회·서울지방경찰청이 상설협의체를 구성, 정기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6일 오전 7시 박원순 시장과 허광태 시의회 의장, 이대영 시교육감 권한대행, 이강덕 서울경찰청장은 조찬간담회를 갖고 중장기 대책 마련을 위한 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협의체의 운영은 시교육청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시의회, 경찰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협의체에는 학부모 단체와 시민단체 등 유관단체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시키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스쿨폴리스 활성화 ▲중학교 1~2학년 대상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인터넷 게임 과몰입 근절 대책 마련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 추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아이들의 폭력성은 성적 중심, 경쟁 체제가 근본적 원인”이라면서 “성적에 목매는 체제를 바꾸고 상대방과 협동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檢 “부당한 교권침해 행위 엄단”

    검찰이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소년범에 대해 두 가지 이상의 보호처분을 부과하는 등 엄격한 ‘맞춤식 사건처리’ 지침을 세웠다. 특히 일선 학교에서 예방·관리·감독을 맡은 교사들의 지도권 확립 차원에서 부당한 교권침해 행위를 엄단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곽상욱 검사장)는 6일 학교폭력 근절방안 초안을 마련,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다음 달 초 의견수렴을 거쳐 대책과 세부시행지침을 확정, 전국 검찰청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검찰은 우선 처분에 앞서 소년범의 범행동기와 평소 품행, 생활환경을 조사할 수 있게 한 소년법상의 ‘결정전 조사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소년범 사건을 법원으로 넘길 때 감호위탁, 수강명령, 사회봉사명령, 단기보호관찰, 장기보호관찰, 소년보호시설 감호위탁, 소년의료보호시설 위탁, 1개월 소년원 송치, 단기 소년원 송치, 장기 소년원 송치 등 10단계로 구분된 보호처분을 두 가지 이상 병과할 방침이다. 예컨대 선도 목적으로 수강명령이나 사회봉사명령 하나만 부과하던 것을 앞으로는 ‘수강명령+단기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장기보호관찰’ 같은 방식으로 처분해 선도와 규제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학교폭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수사나 처벌에 앞서 일선 교사들의 교권 확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교사에 대한 폭력 등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형사 미성년자(14세 미만)라서 처벌받지 않더라도 학교폭력은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일선 검사들의 준법 강연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폭력학생 선도 대책위’ 있으나 마나

    폭력 학생을 선도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별로 연간 한두 번 대책위가 열리는 게 고작이다. 대책위가 겉도는 동안 학교폭력으로 경찰에 붙잡힌 학생은 대책위 개최 건수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학교의 미온적인 대처가 학교폭력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2010학년도(2010년 3월~2011년 2월)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대책위 심의가 열린 횟수는 초등학교 0.06건, 중학교 2.26건, 고등학교 1.32건에 그쳤다. 2011년 현재 전국에 5851개 초등학교, 3128개 중학교, 2252개 고교가 있음을 감안하면 연간 1만 393회가 개최된 셈이다. 이는 2010년 경찰이 집계한 학교폭력 2만 517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이는 학생 폭력 사건이 발생해도 학교 측이 대책위를 통한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실례”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학생이 폭력을 행사하다 경찰에 적발되면 즉시 학교와 보호자에게 통보되며, 학교장은 대책위를 소집해 학생을 선도하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대책위가 제대로 운영됐다면 연간 심의 건수가 경찰이 집계한 학교폭력 건수와 근접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 학생을 선도하고 징계를 의결하는 기구인 대책위는 현재 전국의 모든 학교에 구성돼 있다. 교사와 학부모 대표를 비롯해 법조인, 경찰, 의사 등 5~10명의 위원을 위촉해 학교장이나 피해 학부모가 요청하거나 학교폭력이 신고됐을 때 소집하도록 정하고 있다. 대책위는 전체 회의를 통해 가해 학생에 대해 퇴학·전학·출석정지·봉사활동 등의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문제는 위원들이 대책위 활동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대책위를 소집해도 교외 인사는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효율적인 대책위 운영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 지방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대책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경찰 검거 건수가 더 많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계 관계자는 “경찰에 검거됐다고 학생에 대한 선도가 끝난 것이 아니다. 이후에라도 대책위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학교의 무관심이 학교 폭력을 키우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학교 폭력 은폐땐 해당 장학사 문책

    학교 폭력 은폐땐 해당 장학사 문책

    일선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이 은폐될 경우 해당 교육지원청의 장학사 등 지도·감독권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11개 교육지원청의 초·중등 생활지도 담당 장학사 22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관내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이 은폐됐을 땐 해당 교육지원청 생활지도 담당 장학사를 강하게 문책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시교육청은 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학교폭력 사안 발생 건수를 따져 학교와 학교장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과 분기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로 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한 학교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심층 조사를 하는 방안이 새롭게 제기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조폭이 대학까지 접수하며 활개치다니…

    전남의 한 대학에서 조직폭력배가 8년간 총학생회를 장악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폭들의 활동 무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야 알았지만 대학가 깊숙이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3억 7000여만원의 학교 돈을 빼돌린 혐의로 김모씨 등 조직폭력배 9명을 그제 구속했다. 광양의 한 조직폭력배인 김씨는 지난 2002년 이 대학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고 한다. 회장으로 있으면서 2년간 학생회비를 빼돌린 것도 모자라 회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조폭 후배들을 총학생회장으로 내세워 이들로부터 매년 4000여만원을 상납 받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자치모임을 유흥업소처럼 관리했다는 점에서 한편의 조폭 영화를 보는 듯 놀랍기만 하다.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은 이들이 조폭인지 알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말을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다른 대학에도 조폭이 암약하지 말란 법이 없다. 경찰도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니 하루속히 대학가에서 활개를 치는 조폭들을 일망타진해야 할 것이다. 대학 캠퍼스가 조폭들의 놀이터로 방치돼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대학 내 조폭만이 아니라 조폭을 흉내낸 중·고교 폭력배들의 악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최근 여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조직인 일진회 학생 22명이 후배들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이들은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정신을 잃게 해 집단 폭행을 하는 ‘기절놀이’까지 하는 등 조폭 뺨치는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일부 연구조사에는 초등학교의 30%에서 일진회가 활동하면서 각종 폭력·비리를 저지른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학교에서 폭력배들이 날뛰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경찰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 학교 내 조폭과의 전쟁 선포식도 필요하다.
  • 교육지청에 ‘스쿨폴리스’ 학교 폭력 근절 나섰다

    교육지청에 ‘스쿨폴리스’ 학교 폭력 근절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스쿨폴리스 제도를 도입한다. 경찰은 전문 경찰관을 일선 교육현장에 배치해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스쿨폴리스 제도를 먼저 경기도에선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효과를 발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교육청과 공동으로 스쿨폴리스(학교지원경찰관)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4일 발대식을 가졌다. 서울시내 11개 교육지청에 1명씩 배치되는 스쿨폴리스는 관할 지역내 학교를 방문해 범죄예방교육과 학교폭력 가해학생 선도,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참여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스쿨폴리스로 투입되는 인력은 교육, 청소년, 심리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을 가진 경찰관을 중심으로 선발됐다. 경찰은 스쿨폴리스를 통해 학교폭력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폭력서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밖에 24시간 학교폭력 신고창구를 운영하고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수사를 점검하는 ‘학교폭력 안전 드림팀’도 운영할 방침이다. 스쿨폴리스는 이르면 이달말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경기도 김포경찰서도 전국 최초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찰관 겸임교사제’를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관겸임교사제는 서내 경찰관 중 희망자를 모집해 운영되며, 각 초·중학교에 경찰관을 1명씩 배치해 폭력 예방활동을 벌이게 된다. 경찰이 잇따라 스쿨폴리스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경기도에서 스쿨폴리스 제도를 도입했지만 뚜렷한 학교폭력 근절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10년 학교폭력 건수는 2014건으로 2009년 1308건 보다 706건이 증가했다. 조윤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미국 시스템을 본따 경찰을 교육현장에 배치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실정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중학교 일진회’… 그들은 죄의식도 없었다

    같은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이른바 ‘일진회’를 구성해 여중생들을 집단성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4일 공갈·갈취·성폭력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여주 모 중학교 3학년 김모(15·전과7범)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 등 10명은 특수절도, 공갈, 무면허 운전 등으로 형사 처벌과 학교 징계를 받았던 ‘문제 학생’이었다. 경찰과 교육당국이 이들의 지도 감독을 게을리해 이 같은 학교폭력이 대물림되는 피해를 낳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같은 학교 1~2학년 학생 43명으로부터 61차례에 걸쳐 총 260만원 정도의 돈을 빼앗고, 학교 인근 야산 등지에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폭행을 당했다는 등 소문을 낼 경우 다시 찾아가 폭행을 반복하는 등 피해자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지난해 11월에는 후배 남학생 7명을 상대로 7차례에 걸쳐 자위행위를 강제로 시키고, 가출한 여중생 2명에게 강제로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가해 학생들이 삭제해 복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피해 사실을 학교에 알리면서 확인됐으며, 경찰은 지난해 11월 중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한편 경기 이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지적 장애 여학생을 폭행하는 등 9개월여 동안 상습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 A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B모(18)군 등 남학생 6명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 방학 전까지 장애학생 C(18·지적장애 2급)양을 폭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오다 학교 측에 적발됐다. 이들은 특히 지난달 21일 가해 학생 중 3명이 C양의 등과 옆구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폭행 장면을 B군의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폭행 동영상은 1분가량 분량의 4개 파일로 구성됐으며,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과 지우개에 치약을 묻혀 C양의 등에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동영상에는 C양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는 학생들의 모습도 담겼으며, 수업을 진행하던 교사 역시 이러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 측은 이틀 후인 23일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피해학생의 아버지는 “딸이 잠꼬대하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허리를 다쳐 집에 오거나 팔에 멍 자국이 생기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다.”며 “학교폭력을 뿌리 뽑아야 하는 만큼 가해학생들의 사과와 상관없이 강력히 처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오늘의 눈] 왕따가 돼 본 적이 있는가/박건형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왕따가 돼 본 적이 있는가/박건형 사회부 기자

    그날, 수능 성적표를 받으러 학교에 갔다가 들었다. “정훈(가명)이가 죽었대.” “왜?” “자살했대.” 정훈이는 ‘왕따’였다. 근거도 없는 뜬소문이 나돌았고, 다들 그를 외면했다. 장례식에도 반장만 억지로 참관했다. 1995년 겨울의 일이었다. 몇년 전 동창회에서 누군가 정훈이 얘기를 꺼냈다. 그가 왕따가 된 이유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부담은 느끼고 있었다. 얘기는 10분을 넘기지 못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가해자들이 계속 거론하는 게 불편했기 때문이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대책이 쏟아진다. 청와대, 교육당국, 심지어 경찰까지 나섰다. ‘발본색원’할 태세다.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쏟아내는 대책들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가 앞섰다. 1995년 한 고등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하자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이 나왔다. 1997년, 2001년, 2004년, 2005년에도 사건과 대책은 이어졌다. 그러나 사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접근법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탓이다. 대책마다 ‘처벌과 지도’는 넘친다. 그러나 학생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모색과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당장은 처벌이 무서워 몸을 사리겠지만 언제든 독버섯처럼 솟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16년 전, 친구들이 정훈이를 마치 벌레 보듯 따돌릴 때, 주변의 어른들 누구도 그런 사실을 몰랐다. 무심히 정훈이에게 침을 뱉고 손가락질을 해대는 우리를 누군가 나무랐다면, 또 비극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환기시켜 줬더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왕따나 학교폭력 피해자가 돼 신음하기 전에, 또 누군가를 그렇게 만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진정한 대책이라면 누구도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두가 당사자가 되어 그들의 말을 들어줘야 한다. 정책도 그래야 한다. 학생들을 모른다는 점을 인정하고 서서히, 지속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대책을 빨리 내놓는 게 결코 선일 수는 없다. kitsch@seoul.co.kr
  • ‘교육’부가 학생 처벌부터 하겠다니…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형법상 형사 미성년자 나이를 낮추고 중학생의 강제 퇴학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서울신문 1월 3일 자 9면>이 알려지면서 대책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예방보다 무조건 처벌부터 하겠다는 발상이 비교육적이라는 것이다. 대학 구조조정 등 각종 정책 도입 과정에서 ‘강공 일변도’를 펼쳐온 이주호 장관의 스타일이 이번 정책에도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교생활기록부에 폭력 전력과 처벌 내용을 기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소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상근변호사는 “형법의 목적은 처벌과 범죄 재발 방지인데, 처벌에만 의미가 있고 어떻게 다시 사회 일원으로 데려오느냐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법무부도 아니고, 당연히 학생을 교육적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하는 교과부가 내놓은 대책이라는 점이 실망스럽다.”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만을 내려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금남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사무국장은 “학교 폭력이 점차 강화되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것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데 학생 개개인의 차원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균 ‘평등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상임대표는 “처벌보다는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가해자라고 해서 낙인을 찍고 배제하는 것은 학생들을 돌보는 학교의 의무를 저버리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중학생의 강제 퇴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한 관계자는 “특별법을 만들어서 중학생의 퇴학이 가능하도록 해도 결국 중등과정을 의무교육으로 규정한 헌법에 배치되는 만큼 시행 자체가 불가능한 정책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시민단체들도 생활기록부에 폭력 전력과 처벌 내용을 기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서술의 문제’라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았다. 박보희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상담교사는 “학생의 생활을 자세하게 살피고 명확하게 기록하는 것은 교사의 의무”라면서 “새로운 선생님이 지도할 수 있는 자료라는 장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떻게 표현하고 취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길섶에서] 빵 셔틀/최광숙 논설위원

    단발머리 찰랑이던 중학교 때 유일한 낙이란 매점에 들락거리는 거였다. 비평준화지역이라 고교 입시를 치러야 했기에 긴장감이 컸던 시절이다. 그러니 점심시간에 재빨리 매점에 가서 간식을 사다 먹는 재미는 여중생이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었다. 그때 겉은 곰보빵과 비슷한데 안에는 팥이 든 오란다빵이 있었다. 인기가 좋아 순식간에 동이 나 동작이 여간 빠르지 않고는 사먹기 어려웠다. 게다가 매점에서 빵을 살 수 있는 통로는 작은 유리창 하나뿐이었다. 그 작은 쪽창을 향해 너도나도 손을 내밀어 큰소리로 “오란다 빵 O개”라고 외쳐야 했기에 가벼운 몸싸움과 실랑이는 예사였다. 몸이 둔한 나 대신에 친한 친구가 항상 빵을 사와 같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왕따’(집단 따돌림)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빵 셔틀’(매점에 빵 심부름을 보내는 것)도 학교폭력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그때 ‘빵 셔틀’은 빵 한쪽도 나눠먹는 우정의 징표였건만 이제 빵 심부름은 왕따의 증거가 된 세상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두려울 것 없는 학교폭력

    광주의 한 여고생이 여학생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광주 북구 모 중학교 앞에서 A(19)양이 여고생 3명으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가해 학생들은 A양의 옷을 벗기고 발로 짓밟는 등 10여분 동안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양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외부인이 폭행 장면을 보고 있는데도 가해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처에서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병원으로 옮기고 가해 학생들을 찾고 있다. 최근 광주에서는 학교 폭력을 당한 한 중학생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학교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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