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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주변학생들도 ‘트라우마’

    학교폭력 주변학생들도 ‘트라우마’

    학교 폭력을 당하는 학생들 못지않게 이를 지켜보는 주변 학생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학교 폭력 문제가 드러나면 피해 학생들 위주로 심리 치료가 이뤄질 뿐이다. 최근 대구에서 일어난 학교 폭력에 따른 자살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에서 심리 상담을 한 김정모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12일 상담 결과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도와 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자신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겹쳐 불면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살한 학생을 잘 알던 친구들이 특히 심각하다.”면서 “이들은 자책감 탓에 괴롭힘을 당하는 꿈을 꾸거나 소화불량 등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구만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다. 지난 2010년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하던 3학년 A(당시 15세)군이 자살 시도를 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자 같은 반 B(16세)군은 충격을 받고 우울 증세를 보였다. B군은 A군이 왕따를 당한 사실을 몰랐고 다른 친구들이 A군을 도와 주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람을 믿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경기 수원의 한 남녀공학 고교 1학년 C(16)양은 같은 반 D군이 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말렸다가 “C랑 무슨 사이냐.”며 놀림과 폭행을 당했다. C양은 담임 교사에게 말했지만 교사는 무시했다. 성적이 1, 2등급 사이였던 C양은 이후 4등급까지 떨어졌다. 또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제는 학교 폭력의 주변 학생들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면서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신의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인격을 완성하는 시기다. 모든 학생이 함께 심리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정희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공동대표는 “외국의 경우,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이와 유사한 사례의 영화나 시사 프로그램을 보여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면서 안전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한다.”면서 “너무 부족한 전문 상담사의 증원,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폭력 놀이에 죽은 아들 恨 풀어주세요”

    “폭력 놀이에 죽은 아들 恨 풀어주세요”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1년 전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폭력성 놀이를 하다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학교가 사태 무마에 급급해 아이들에게 사실을 발설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010년 10월 학교 교실에서 의문사한 오승훈(당시 14세)군의 사망 원인을 재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오군의 어머니 김모씨는 지난 2010년 10월 20일 오후 1시 15분쯤 담임 교사로부터 “오군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군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오군은 구급차에서 “XXX 죽어 버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오군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틀 뒤인 22일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뇌혈관 기형 혹은 복압 및 뇌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을 사인으로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자식의 죽음에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3개월 후인 지난해 1월 학교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오군의 이모는 조카의 같은 반 친구로부터 “햄버거 게임을 하다 죽었다.”는 믿기지 않는 말을 들었다. 햄버거 게임은 햄버거 쌓듯 사람들이 층층이 올라타는 게임이다. 오군 친구들은 “당일 3교시 수업 후 쉬는 시간에 9명이 햄버거 게임을 했고, 오군이 맨 밑에 깔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족들은 경악했다. 오군은 키 145㎝, 몸무게 39㎏ 정도로 중2의 평균에도 못 미칠 만큼 체격이 왜소했다. 유족들은 “혼자 지점토 공작을 즐겨 하던 아들이 햄버거 게임과 같은 과격한 놀이를 할 턱이 없다.“면서 “누군가의 강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오군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증언은 더 나왔다. 오군이 다녔던 학원 교사도 “학원 원생들로부터 ‘오군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유족들은 학교가 문제를 은폐했다는 입장이다. 오군의 한 후배는 “교무실에 갔더니 선생님들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가 사망한 사실을 외부에 절대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더라.”는 말을 유족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확보한 증언과 정황 증거들을 모아 서울시교육청 등에 진상 재조사를 의뢰했으나 담임 교사와 보건 교사, 학생들로부터 “그런 게임을 안 했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김씨는 “당시 구급차에 탔던 아들이 누군가를 원망하는 말을 했다. 싫은 놀이를 억지로 한 게 분명하다. 학교는 감추려고만 한다. 절대 그런 놀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리가 없는 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만 알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문제의 햄버거 게임은 없었다는 기존의 조사 결과를 내세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이미 시교육청이 철저히 조사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면서 “(교육청에서)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까지 모두 조사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나왔다.”고 밝혔다. 또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교사들이 그렇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겠느냐.”면서 “만약 (햄버거 게임 등이) 있었다면 당연히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송수연기자 jin@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학교폭력 대책 마련” 떠들썩하더니…

    “학교폭력 대책 마련” 떠들썩하더니…

    정부와 한나라당은 11일 학교폭력 피해신고 대표전화를 ‘117’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필요성을 언급한 뒤 내놓은 방안인데, 학교 현실과는 동떨어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를 마친 뒤 “학교폭력·청소년 폭력문제 하면 바로 떠올리는 전화번호를 117로 설정하고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교육과학기술부의 위(Wee)센터(1588-7179), 여성가족부의 CYS-net(1388) 등 부처별로 나뉘어 운영되던 시스템을 일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117은 서울 1곳에서만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전국 광역단체별 17곳(경기 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교사와 학교 측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폭력을 막을 수 있도록 교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적절한 처벌 및 부모의 책임 연대 의식 강화를 위한 동반 특별교육 등을 주문했지만 정부 측에서는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은 상황이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실효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교과부 관계자는 “오늘은 중간발표일 뿐이고 이달 말쯤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비해 미국은 집단 괴롭힘 등 학교 폭력의 가해자뿐 아니라 폭행을 방관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이들까지도 처벌하는 초강력 ‘학교폭력방지법’을 추진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민주당 프레데리카 윌슨(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곧 의회에 제출키로 하고, 연방 법부무 및 교육계 관계자들과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법안의 핵심은 동료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힌 가해 학생은 물론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현장에서 말리지 않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학생을 처벌 대상에 포함시켜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다. 심지어 피해 학생도 이를 알리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윌슨 의원은 “집단 괴롭힘 현장에 함께 있었다면 직접 폭행했든 지켜보기만 했든 죄는 같다.”면서 “가해 학생은 스스로를 무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공포심을 심어주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도 집단 괴롭힘의 가해자를 학교에서 퇴출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이순녀·허백윤기자 coral@seoul.co.kr
  • ‘강남 피라미드’ 학교폭력 주범 영장 검찰이 기각

    서울 강남권에서 피라미드식으로 중·고교생들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뜯어온 학교폭력 조직 주범에 대해 경찰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10대 청소년들을 협박해 수천만원이나 되는 금품을 상납받은 이모(21)씨에 대해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진술과 상납 장부 등 증거물을 확보했으나, 검찰은 “이씨의 범행이 입증되지 않아 보완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영장을 재신청하도록 지휘했다.”면서 “범행에 가담한 중간 전달자가 진술을 번복하고 범죄 사실 5건 중 4건은 범죄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화마당] 학교폭력과 ‘크리미널 스쿨’/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학교폭력과 ‘크리미널 스쿨’/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남성 5인조 그룹 SS501의 ‘Love Ya’라는 노래가 있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아픔과 절절한 사랑을 ‘주문을 걸 듯’ 반복하여 읊조리는 곡이다. 어찌 보면 그렇고 그런 사랑노래쯤으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멜로디와 멤버들의 분위기가 자못 신비롭게까지 느껴져 인상적이던 곡이다. 요즘 이 곡이 예상치 않은 곳에서 사용되고 게다가 노랫말 또한 전혀 다른 상황임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탄복했는데, 바로 ‘크리미널 스쿨’이라는 뮤직비디오가 그것이다. ‘크리미널 스쿨’(Criminal School)은 청소년 영상제작모임 MIC(Make Invent Create)에서 만든 것으로서 올 연초에 소개돼 불과 며칠 만에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동영상이다. 50초 정도의 티저 동영상인 ‘크리미널 스쿨’은 얼핏 제목만 보면 무슨 조폭이나 깡패가 등장하는 그런 범죄물 같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학교폭력과 자살예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도되어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준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크리미널 스쿨’은 구타와 물고문, 유서를 쓰고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하는 어느 학생의 모습을 담았다. 영상의 이미지는 대구 중학생 사건을 보도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Love Ya’의 노랫말이 섞이면서 다른 차원의 시너지효과를 낸다. 특히 ‘너를 보면 아파/숨이 너무 가빠/이제 내 손 잡아…너 아니면 안 돼/이제 내 손을 잡아’라는 대목은 학교폭력으로 고통을 당하다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하는 학생에 대한 아픔과 연대의 감정을 증폭시킨다. 우리 사회는 현재 학교폭력에 대한 언술들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과 대구에서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그 파장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연일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며 충격과 경각심을 일깨우고, 교육부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그간 ‘일진’ ‘왕따’ ‘빵셔틀’ 등 학교에서의 따돌림 현상 및 폭력과 관련된 용어들이 종종 회자되면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미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쟁점이 되던 당시만 부글거렸을 뿐 쉽게 잊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근자의 학교폭력은 이제 학생들의 생명과 결부되면서 그간 우리 사회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한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학교폭력 현상을 진단하는 프로그램들에서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법에 대한 모색이 시도되지만, 정작 가해자나 피해자인 학생들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물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배려이자 그들의 인권에 관한 문제이니 충분히 이해할 만하지만, 당사자인 학생들이 체감하는 정도와 발언은 어른들의 것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미널 스쿨’로 공익광고를 만든 MIC 멤버 박한울군은 한 인터뷰에서 “어른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몸으로 느끼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 자신 학교폭력을 경험했고, 그 일로 자살충동까지 느꼈다는 박군은 “최근 잇따른 학생 자살사건을 보며 우리 문제를 제일 잘 아는 우리가 스스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을 드러낸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특히 그 경험이 스스로도 지우고 싶거나 잊고 싶은 기억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픈 기억은 드러내야 치유할 수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가둬두면 상처는 곪아버릴 뿐이다. 그런 점에서 박군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같은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함께하자며 손을 내민 것이다. 아픔은 함께 함으로써 덜해지고 치유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학교폭력 역시 드러내야 문제를 해결할 길도 열린다. 감출수록 상처의 뿌리는 깊어진다. 무서워도 용기를 내야 하고, 친구와 학교와 사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또한 폭력은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나쁜 것이고 죄가 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주어야 할 것이다.
  • [오늘의 눈] 학교폭력 조폭 뺨칠 때 학교는?/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학교폭력 조폭 뺨칠 때 학교는?/이영준 사회부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의 수사에서 드러난 학교폭력은 충격적이었다. 심각 수준을 넘어섰다. 그저 ‘교실에서 힘있는 학생들이 푼돈을 빼앗는 짓’이 아니었다. 철없는 10대 청소년들의 행동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폭력적이었다. 게다가 조직폭력배처럼 촘촘할 정도로 조직화돼 있었다. 위에서 아래, 다시 그 아래로 내려가는 먹이사슬의 구도다. 가해 학생들을 조사한 한 경찰관은 “동물의 세계”라는 표현을 썼다. 가해 학생 50명은 서울 강남권 중·고교 20여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학교폭력의 희생양이 7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경찰의 추정이다. 서울 25개 기초단체 전역에 걸쳐 피라미드식의 학교폭력 조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의 꼭대기에는 자연스럽게 ‘우두머리’가 존재한다. 조직 간의 세력다툼에서 이긴 쪽은 진 쪽의 구역까지 들어가 마음껏 학생들의 돈을 빼앗을 수 있다. 가해 학생들의 말이다. 문제는 학교다. 범위를 넓히면 지자체, 국가다. 학교폭력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몰랐기 때문이다. 1차적 책임은 학교에 있다. 700여명의 학생들이 무시무시한 ‘형님’으로부터 금품을 뜯기고 피멍이 들 만큼 두들겨 맞고 다녀도 대부분의 학교는 몰랐다. 진상을 파악한 곳도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시끄러워지는 것을 꺼린 탓이다. 무책임하다. 십분 양보해서 학교가, 교사들이 몰랐을 수도 있다. 피해 학생들이 가해 학생들의 보복이 두렵고 무서워 ‘발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다. 가해 학생들은 주변 학생에게까지 서슴지 않고 ‘연좌제’로 묶어 폭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학교의 노력이 아쉽기만 하다. ‘진학지도상담실’은 두면서도 ‘학교폭력상담실’은 없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유하기보다 성적올리기, 취업시키기에 매몰됐다. 경쟁에 매몰된 결과다. 학교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챙겼으면 한다. 그래야 학교 폭력을 솎아낼 수 있고, 폭력에 상처 받고 속앓이를 하는 학생을 치유할 수 있다. apple@seoul.co.kr
  • [사설] 학교조폭 이렇게 설칠 때까지 뭘 한 건가

    서울의 한 고교 중퇴생이 지역별로 행동책까지 두고 학생들한테서 억대의 금품을 뜯었다고 한다. 이른바 ‘일진’들은 학교 주변을 맴돌며 폭력을 대물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만 어렸지 성인 조폭 뺨친 것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보복과 두려움에 폭력을 보고도 못 본 척한다고 하니 개탄스럽기에 앞서 실로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적어도 이쯤 되면 학교라 하기에 민망할 정도이며, 학교폭력을 교화와 선도라는 이름으로 공자왈 맹자왈 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정부와 사법 당국은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날로 진화하고 독버섯처럼 퍼지는 학교폭력에 대해 정부와 경찰 등이 내놓는 처방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근본적인 성찰과 고민 없이 우선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땜질식 처방이 학교폭력을 일소하기보다는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해법을 보자. 학생·학부모 연 1회 이상 학교폭력 예방교실 실시, 연 2회 이상 학교폭력 피해 실태 조사 정도로 뼛속까지 침투한 학교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겠는가. 경찰은 어떤가. 무슨 무슨 전쟁이니 떠벌리기만 했을 뿐 제대로 전쟁 한번 치러본 일이 있는가 말이다. 싸우면 안 된다느니, 친구끼리 잘 지내야 한다는 식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공허한 독백일 뿐 일말의 감흥도 실효성도 없다. 위중한 병일수록 처방은 단순·명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인을 정확하게 짚을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이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작금의 현실은 단순히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로만 볼 수 없는 사회문제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교육의 효율성만 따지다 보니 윤리·도덕·규율 등 정작 챙겼어야 할 가치가 실종된 데 따른 반작용임에 틀림없다. 학교폭력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발생한다. 교사들의 책임이 무거운 이유다. 학교폭력의 방관자는 아니었는지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 성인 10명 중 9명이 학교폭력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상황에 따른 극약처방과 함께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인성교육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학교폭력 예방책 봇물… 효과는 ‘글쎄’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찰, 지자체, 교육청 등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나 실효성이 떨어져 ‘뒷북치기’란 비판이 일고 있다. 10일 과천, 성남, 여주 등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찰서와 교육지원청, 학부모단체 등과 연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학교에 전문상담원을 직접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이른바 ‘일진회’ 사건이 발생했던 여주군은 공공기관과 경찰서, 학교, 사회단체로 구성된 학교폭력 통합지원체계를 구축,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과천시 역시 청소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사회단체와 학부모, 경찰서 등이 참여하는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광명시는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정보공유, 신고자 비밀보장, 체계적 치유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 사회복지사 등 전문 상담원을 각 학교에 직접 배치,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적인 방법을 도입하려는 시·군도 나타나고 있다. 과천시는 기존 각 학교에 1명씩 배치됐던 학교내 안전지킴 인원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2~3명의 전문상담원들이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상담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시도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한 학교사회복지사를 활용, 현장에서 수시상담을 진행하며 학교폭력 등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협의체의 경우, 청소년지도위원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감시 및 단속 활동을 펴고 있어 학교폭력이 발생하더라도 해결 능력이 없다. 청소년 지도위원들의 역할 자체가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관련기관에 제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지적장애 여학생에 대한 상습폭행이 이뤄졌던 이천시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경찰 측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사회복지사 인건비는 지자체에서 지급해야 하는데 성남시의 경우, 시행 1년밖에 되지 않는 학교사회복지사 사업이 예산삭감으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 최근 학교폭력 등으로 중학생이 자살한 광주에서도 시와 시교육청·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들이 이날 한 자리에 모여 학교폭력 방지대책을 논의했으나 ‘뒷북치기’란 비판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신고전용 휴대전화 보급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경찰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학부모단체 등은 이날 경찰청이 내놓은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에 대해 “시간때우기식 교육”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중학생도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학교와 교사의 세심한 관심이 없을 경우 모든 대책이 구두선에 그칠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교육지원청, 경찰 등 관련기관이 일원화되지 않아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피라미드식 갈취 학교폭력 조직 검거

    피라미드식 갈취 학교폭력 조직 검거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 학교 수십곳에 상납액을 정해놓고 하청을 주는 피라미드식으로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뜯어온 학교폭력 조직이 적발됐다. 피해학생은 700명이 넘고, 피해액은 수억원에 달할 정도다. 경찰에서 가해 학생들은 3~4개 구(區)의 패권을 쥐고 배후 조종을 하는 ‘조직폭력배’ 같은 학교폭력 조직이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 사이에 암암리에 활동하던 이른바 ‘일진회’는 조폭을 뺨치는 폭력을 일삼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지난 2년여간 강남권 2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중·고교생 후배들을 때리고 위협, 조직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이모(21)씨에 대해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이씨의 지시를 받고 후배들을 오피스텔로 불러 손발을 묶은 채 쇠 파이프로 때려 돈을 뜯은 고교 자퇴생 김모(18)군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 밑에서 조직을 관리하던 ‘조직원’ 격인 고교생 8명을 입건하고, 또 다른 고교생 42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강남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3∼4개 구를 관리하며 학교폭력을 배후조종하는 세력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학생시절 ‘짱중의 짱’이었다. 고교시절부터 폭력조직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정도로 싸움을 잘했다. 유도로 다져진 몸으로, 키 180㎝에 몸무게 90㎏가 넘는 ‘거구’다. 2009년 고3이 되자 거칠 것이 없었다. 상납의 사슬을 이어간 것도 이때쯤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학교후배 김군 등 4명으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았다. 그들 역시 싸움깨나 했지만, 이씨를 당할 수는 없었다. 현금뿐만 아니라 훔친 오토바이, 명품의류, MP3 플레이어 등 값나가는 물건도 모조리 챙겼다. 정해진 상납액을 갖고 오지 못하는 후배는 유도복을 입혀 대리석 바닥에 수십 차례 내리꽂고 마구 폭행했다. 이들 사이 ‘업어치기’라고 부르는 벌이다. 갈취는 갈취를 낳았다. 이씨에게 상납하기 위해 김군 등 학생들은 주변에서 금품을 빼앗았다. 구속된 ‘행동대장’ 김군은 같이 사는 누나가 외출하고 없는 사이 학생들을 빈 오피스텔로 불러 위협하고 ‘피범벅’이 될 때까지 구타했다. 설거지, 방 청소 등의 집안일을 시키는가 하면 수업 도중 불러내 돈을 뜯기도 했다. 뜯어낸 액수가 상납액을 초과하면 유흥비로 썼다. 상납을 위한 장부도 마련했다. 경찰이 압수한 장부에는 ‘황○○, 이○○, 손○○-시험이 끝나고’, ‘○○○ 2011년 7월 20일 1장(1만원)’ 등 갈취의 기록이 빼곡했다. 일수 장부처럼 그달 돈을 받았으면 이름을 지웠다. 상납하는 학생의 학교명과 연락처 리스트도 있었다. 다시 김군의 지시에 따라 고교생 신모(17)군과 항모(17)군 등은 강남 일대에서 각자 담당할 학교를 나눠 관리했다. 수시로 돈을 빼앗아 목표액을 채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없이 커졌다. 경찰은 서울 강남권 일대 20여 개 중·고교 학생 700여명이 연루됐다고 추산했다. 현재 드러난 피해금액은 5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금액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한결같이 “여러 차례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警, PC방 10대범죄 예방나서

    PC방이 청소년보호법에서 제외돼 청소년 폭력의 온상지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PC방에 대한 청소년 범죄 예방활동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10일 경기평택경찰서는 관내 PC방 등 청소년 일탈 장소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스티커와 경찰 개인의 연락처가 담긴 명함을 배부하기로 했다. PC방에서 청소년 일탈이 시작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평택서는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경직된 시각때문에 시민이나 학생들이 선뜻 학교폭력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부드럽고 따뜻한 경찰 이미지로 학교폭력 신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평택서는 1차로 지난 9일 경찰관 개인의 연락처가 담긴 스티커와 명함 2만 2000장을 제작, 관내 200여개 PC방에 배부했다. 또 향후 관내에 위치한 387개 전체 PC방을 직접 방문해 청소년 범죄예방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평택서는 관내 6만여명의 전체 초·중·고생 등 청소년들이 경찰관 명함을 하나씩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명함과 스티커에는 ‘청소년 여러분의 각종 고민, 경찰관 아저씨가 도와 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연락처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페이스북 주소 등이 기재돼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울산 2014년 고입전형 ‘내신·인성’ 강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울산 2014학년도 일반계 고입 전형’부터 선발고사 점수와 내신 성적, 인성 점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발고사 점수만으로 고교 신입생을 뽑는 ‘일반계 고입 전형’을 바꿔 내신 성적과 인성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이다. 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14학년도 일반계 고입 전형부터 기존의 선발고사 점수에다 내신 성적과 출·결석률, 사회봉사 점수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출·결석률 - 봉사점수 등 포함 추진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영남대학교 사범대에 ‘2014학년도 이후 고입 선발방법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 13일 1차 보고회 및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차 공청회를 거쳐 3월 열리는 고교 입학전형위원회에서 개선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 일반계 고입 전형은 14년 만에 대폭 바뀌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발고사 점수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울산의 고입 전형이 현행 교육과정과 맞지 않아 학사운영에 차질을 줄 뿐 아니라 실효성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울산을 제외한 전국의 시·도가 고입 선발 때 내신 성적과 인성 점수를 반영하고 있어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고입 전형에 인성 점수를 반영하면 학교폭력 등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남대 용역보고 반영비율 결정 또 일선 중학교는 2007년 개정된 교육과정(집중이수제)에 따라 1, 2학년 때 음악과 체육, 사회과학 과목의 수업을 끝내지만 수험생들은 고입 선발시험을 치르기 위해 1~2학년 과정에서 마친 과목을 3학년 때 별도로 공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는 다른 시·도와 달리 선발고사 점수로만 신입생을 뽑는 고입 전형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남대 사범대팀의 연구용역 결과와 공청회 의견수렴을 거쳐 내신 성적과 인성 점수 반영 비율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연구팀이 지역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에서도 내신 성적 등을 포함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와 이들 항목을 함께 적용, 현재의 고입 전형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학생인권조례 보완해 학교폭력 막아야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서울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다시 논의해 의결해 줄 것을 서울시 의회에 공식 요구했다. 학생인권조례안이 교육감의 인사권과 정책결정권을 제한할 소지가 있고,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조항이 있어 학교 현장에서 교원들의 교육 활동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재의(再議) 요구 이유다. 우리는 후자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상에 집착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다. 조례 50개항 가운데 학생의 권리는 구체적이고 방대한데 견줘 책임과 의무는 포괄적이고 빈약하다. 특히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권리를 가진다.’는 조례안 6조는 학내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학생들의 인권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미 학생을 통솔할 수 있는 권위나 수단을 상실한 학교에서, 조례를 준수하며 어떻게 학교 폭력을 막을 수 있는 것인지 답답하다. 학교 안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이 무제한 허용되고, 흉기를 갖고 다녀도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없으며, 일기장 검사도 못하는데 어떻게 은밀히 자행되는 학교 폭력의 실상을 알아내 예방할 수 있겠는가. 약자에게 오히려 불리한 조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를 낳아서는 더욱 안 된다. 학교는 현재 참담할 정도로 교권이 무너지고 학내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재의를 요구 받은 시의회가 현실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과연 조례 내용이 현실에 부합하는지 다시 한번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결코 이념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며, 진보와 보수진영의 갈등과 대립 구도로 이해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문화로 굳어진다는 점에서 한번 정하기는 쉬워도 고치기는 쉽지 않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 학생들의 책무와 교권 보호 등을 보완하는 등 그동안 제기된 비판과 우려를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 공익 우선, 타인의 권리 존중, 권리에 따른 책임 등을 균형감 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조례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와 효과가 있겠는가.
  • 김총리 “학교폭력 대책 겉돌아… 반성”

    김황식 국무총리가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당한 학생의 부모들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김 총리는 9일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한 제도와 대책은 있지만 현장에서 겉돌고 있는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에 시달린 어린 학생들이 최근 자살하는 사건을 접하면서 너무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인과 고인의 부모님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서울 면목동 중곡초등학교에 있는 청소년상담기관 ‘서울 동부 위(Wee) 센터’에서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원 등 10여명과 학교 폭력의 실효성 있는 대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였다. 김 총리는 “피해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서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가해자는 죄의식이 없으며 대부분의 학생과 학교는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 자신부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해당 부처와 관계자도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피해 학생 부모는 피해 학생의 물리적·심리적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학생은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투신 자살을 시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참석자는 중학생을 포함한 가해 학생의 강제전학이나 퇴학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하며 가해 학생과 해당 학부모의 특별교육 이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청소년 상담교사는 학교 폭력의 연령대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학교의 적극적인 대처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현장에서 제안된 의견을 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 부처가 검토해 학교 폭력 근절 대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폭력의 현실을 감추지 않고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범정부적 추진 체계를 만들어 수립된 대책이 실행되도록 점검·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피해학생 “일진형들 사형 받으면 좋겠어요”

    피해학생 “일진형들 사형 받으면 좋겠어요”

    지난 6일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팀 조사실. 온종일 참고인 조사를 받는 중학생들이 들락날락했다. 학교 선배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감금에 폭행까지 당한 피해 학생들이다. 옆엔 부모가 함께 있었지만 눈빛에선 두려움이 읽혔다. 형사 앞에서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경찰서에서 형(가해 학생)과 눈을 마주쳤는데 오줌 쌀 것 같았어요. 저…, 형들이 사형 선고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는 조사 뒤 학교 생활을 걱정했다. 최근 경찰 수뇌부가 학교 폭력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최근 경찰서에서는 이 같은 풍경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여성청소년계에서 맡았던 수사도 강력계에서 전담하고 있다. 마포서에서 만난 피해 학생 장모(13)군은 “상습적으로 돈을 뜯기는 것이 참을 수 없어 학교 생활지도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자식들의 증언에 부모들은 “무조건 강하게 처벌해 달라.”며 격분했다. 다른 쪽 방에서는 가해 학생에 대한 조사가 한창이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주범 격인 가해 학생은 부모 없이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면서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또 “어쩌다 일진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폭력을 일삼게 된 것인데 한편으론 안타까웠다.”고도 했다. 마포서는 가해 학생 가운데 박모(14)군을 구속했다. 폭력과 갈취 혐의로 14세 소년이 구속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강도 같은 중대범죄는 아니지만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중대성 때문에 구속하게 됐다.”면서 “해당 학교 일진회 인원을 모두 파악해 일망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담당판사가 “이제 만 14세 학생인데 학교 폭력이 문제화된다고 구속까지 하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담당 경찰은 “피해 학생들이 구속을 요구했고 죄질이 가장 나쁘다.”고 강변했다. 결국 박군은 구속됐다. 마포서와 같은 모습은 현재 전국 곳곳의 경찰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서울 마포서, 서부서, 성동서 등은 이날 ‘학교안전드림팀’을 구성, 학교 폭력 우범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피해 학생에게 형사를 배치해 보호하는 ‘후원자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일선 지구대, 학교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어른들의 대응이 처벌 중심의 일회성 대책이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 등 외부 인력이 학교 폭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양성화해야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 순 없다.”면서 “특히 경찰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없지 않다. 처벌도 좋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지구대 외근 경찰은 “뭐든 문제를 매로 해결할 수 없듯이 학교 폭력을 풀 주체는 교육 당국이라는 점을 인식해 줬으면 한다.”면서 “윗선에선 학교 폭력의 심각성에 각종 대책들을 쏟아내지만 3교대로 굴러가는 외근 시스템에서 윗선의 뜻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아·이영준기자 jin@seoul.co.kr
  • “비싼 선물 받았다는 아이, 가해자일수도”

    “학부모 대부분은 자신의 자녀가 피해 학생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은 해도, 가해 학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9일 오전 우지향 서울문화고 전문상담교사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강당에 섰다. 관객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간부진을 비롯한 교과부 공무원들로 가득했다. ‘학교 폭력 사례와 학부모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연은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에게도 찾아가는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우 교사는 학교 폭력의 위기 요인과 대처법, 상담 사례 등을 구체적인 예를 곁들어 풀어갔다. “엄마, 아빠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라.”, “도움을 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등의 말은 바람직한 표현으로 거론됐다. 반면 “별거 아니야. 엄마, 아빠도 다 맞으면서 컸어.”, “너도 싸워. 맞지만 말고 때리란 말이야.” 등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이라고 우 교사는 조언했다. 특히 학교 폭력의 새로운 경향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우 교사는 “최근의 위기 학생은 전문직 부모를 둔 학생이나 맞벌이 가정의 외동 자녀인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가 끝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배려심이 부족해지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최근 ‘지적능력을 갖춘 자폐’를 뜻하는 아스퍼거 증후군 성향을 띠는 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책을 많이 읽고 지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눈치가 없고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우 교사는 또 돈 씀씀이가 커지거나 친구에게 받았다며 비싼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등 가해 학생 징후 체크리스트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자녀가 가해자일 때도 상황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학교에 알리는 등 대처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남, 학교폭력 예방 전담반 구성

    경남지방경찰청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선도를 담당할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으로 남구오(26)·박슬기(25) 순경 등 남녀 경찰관 1명씩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경찰청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면서 창원시와 김해시를 중심으로 학교, 학부모, 교육기관 등과 협력해 학교폭력 실태 파악·분석, 대책 마련, 학부모 상담, 선도활동 등의 업무를 한다. 경남경찰청은 순경 및 경장급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직위공모를 통해 당초 전담 경찰관 1명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남녀 1명씩 2명을 뽑았다. 청소년들과 소통이 쉽도록 젊은 경찰관 가운데 선발했다. 남 순경은 “학교가 손을 쓰기 어려운 고질적인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 상습갈취 등에 최대한 전문성을 발휘해 학생들을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순경은 “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작아 언니나 오빠처럼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장중심으로 발로 뛰면서 학교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EBS 학교폭력 대책 특별 방송

    EBS는 학교폭력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3주간 특별 편성한다. 실제 사례와 전문가의 상담을 토대로 학교폭력의 원인을 짚어 보고, 부모의 역할을 제시한다. 또한 정부와 국회, 교원단체 등 관련 기관 관계자와 토론회를 갖고 제도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EBS는 9, 10일 오전 10시 30분 방영되는 ‘60분 부모’를 비롯해 12일 오전 10시부터 ‘라디오 멘토 부모’를 방송한다. 20일 밤 8시 50분에는 ‘학교폭력 비상대책 대토론’을 3시간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 “학교에 전문상담원 둬 사죄·용서 이끌어내야”

    “학교에 전문상담원 둬 사죄·용서 이끌어내야”

    “학교 현장에서도 전문상담 요원을 둬서 가해자와 피해자로부터 진정 어린 사과와 용서를 이끌어 내는 법원의 화해권고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 판사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가해자와 피해자 간 화해회복 대책을 제시해 주목되고 있다. 창원지법 소년부 천종호(47) 판사는 지난해 1월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을 맡으면서 청소년 폭력 문제에 더 관심을 더 갖게 됐다. 그는 범죄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를 2010년 전국 최초로 만드는 등 청소년 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 판사는 가해 학생들을 전문 상담기관인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에서 3개월간 부모들과 함께 상담을 받도록 했다. 이들은 처음에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겪는 고통은 이해하지 못했으나 상담이 끝날 즈음에는 피해자의 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이후 그는 가해 학생 전원에게 죄를 묻지 않는 불처분 결정을 내렸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포털이 학교폭력 부추기는 공간 되다니…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학교 폭력을 담은 만화 등을 무분별하게 싣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친구들을 심한 욕설과 함께 이유 없이 발길질하고, 심지어 죽이라고 소리치는 장면들이 여과 없이 인터넷상에 떠돌아 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학교 폭력을 공공연하게 부추기고, 어떤 의미에서는 순진한 학생들에게 폭력을 학습시켜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실상이 이러한데 어디 한 군데에서도 이를 규제하는 곳이 없다. 어린 학생들의 인성을 파괴하는 이런 폭력 만화에는 반드시 제재가 필요하다. 인터넷상에서의 이런 잔인한 폭력 장면은 자칫 학생들에게 폭력의 일상화를 조장하고, 마치 폭력이 사회적으로 묵인되는 것처럼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야후코리아,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연재되는 웹툰(연재 만화) 340여개 중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웹툰은 11개에 이른다. 한 포털사이트의 인기 만화 ‘열혈초등학교’에 실린 장면은 어른들이 봐도 섬뜩하다. 초등학교 2학년 ‘대장’인 한 학생이 ‘통합’을 한다며 자신의 ‘부하’로 하여금 다른 반의 ‘짱’을 찾아가 흠씬 패주도록 시킨다. 친구가 맞고 있는데도 아이들은 박수를 친다. 이를 바라보는 대장은 “죽여라.”라고 소리친다. 대장의 티셔츠에는 영어로 ‘KILL YOU’(너를 죽일 테야)라고 씌어 있다. 조폭의 패싸움 같은 이런 끔찍한 장면들을 나이 제한 없이 볼 수 있다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유치원생들도 인터넷 게임 등을 즐기는 등 인터넷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열린 공간이다. 그런데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웹툰의 폭력성에 대해 한번도 심의한 적이 없다고 한다. 폭력 웹툰의 경우 19세 이상 관람가로 전환하는 등 규제가 필요하다. 규제에 앞서 포털사이트 스스로 폭력 추방을 위한 자정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도리다. 사회적 영향력은 행사하면서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이다.
  • 송파 A중 일진 “이 XX야” 여학생 성희롱해도…

    송파 A중 일진 “이 XX야” 여학생 성희롱해도…

    서울 송파구 A중학교의 한 2학년 교실은 이른바 ‘일진’이라고 불리는 한 남학생의 막가파식 성폭력 발언에 속수무책이다. 여학생들을 향해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의미의 말도 서슴지 않고 내뱉는다. 모욕을 본 피해 학생들은 치욕스러움에 울 뿐이다. 다른 학생들도 입을 꾹 닫고 있다. 남학생의 행동을 누구도 제지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학교에 나오지 않던 같은 중학교의 여학생은 지난해 여름 인근 고교의 일진 남학생과 어울렸다. 빈집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때문에 한달간 학교를 결석했다. 소문이 날까 봐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선 이미 소문이 널리 퍼졌다. 담임교사만이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 ●학교 성폭력 3년새 2배 늘어 최근 ‘학교 폭력’의 유형인 학내외 학생 성폭력도 심각하다. 금품갈취·단순폭행은 줄어든 반면 학생 간 성폭행 사건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8일 경찰청의 연간 학교폭력 검거현황 건수에 따르면 성폭력은 2007년 298건에서 2010년 575건으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단순폭력은 2007년 1만 4368건에서 2010년 1만 5537건으로 8.1%, 금품갈취는 2007년 5584건에서 2010년 5992건으로 7.3%씩 증가했다. 원인은 다양하다. 학교 현장의 부실한 성교육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사회 전반을 따질 수밖에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각종 매체 등에서 자극적인 음란물이 넘쳐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사회적 병폐를 반영하듯 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진회에 가입하면 신고식 차원에서 다른 여학생을 성폭행하도록 협박, 강요한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 대구의 B고교에서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남학생 선배가 여학생 후배를 상대로 강제로 키스하는 사건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생님이 간섭할 일 아니예요” 그러나 학교가 학생들의 성폭력적 행동과 발언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교사들은 대체로 “땅에 떨어진 교권으로는”이라며 자책과 함께 책임을 돌렸다. 해당 학생들은 “서로 좋아서 했다.”, “선생님이 간섭할 일 아녜요.”라며 대들기 일쑤라는 것이다. 학부모의 거센 항의 때문에 성폭력을 쉬쉬하는 경향도 강하다. “한번 불거지면 걷잡을 수 없고 아주 귀찮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경남 남해 한 초등학교 이모(58) 교장은 “학교는 수사기관이 아니며, 교사는 학생을 범죄자가 아닌 교육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학생들의 비행을 일일이 밝혀내 처벌하기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성교육도 학생 눈높이 못맞춰 학교의 성교육 부재 및 내용 부실도 문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9월 연간 1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하도록 지침으로 내렸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성교육은 형식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율학습이나 국어·영어·수학 수업 등으로 대체하는 곳이 많다. 한 지방교육청 관계자도 “성교육은 형식적으로 10시간 이상 서류만 꾸미는 게 현실”이라면서 “학내 성폭행을 예방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성교육 관련 사이버 연수를 더욱 활성화하고 담당교사가 제대로 교육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교육 내용도 학생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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