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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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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없는 ‘클린 학교’ 전국 5곳뿐

    올 1학기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절반이 출석정지와 전학 등 중징계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운영결과와 지난 8~10월 실시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등을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30일 공개했다. 각 학교마다 설치된 학폭위에서 올 1학기 심의한 사건의 총계는 모두 1만 709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건수 1만 3680건을 이미 25%나 넘어섰다. 2010년에는 총 1만 470건이었다. 사건 유형은 폭행이 1만 368건(53.2%)으로 가장 많았고 공갈(8.8%), 협박(6.2%), 강제 심부름(4.6%) 순이었다. 1학기에 학폭위가 내린 선도·교육 조치는 모두 3만 7083건이었다. 졸업과 동시에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가해 사실 및 처벌 사항이 삭제되는 가벼운 징계는 40.3%에 그쳤다. 반면 외부기관 위탁이나 전학 등 중징계가 47.9%를 차지했다. 중징계 유형은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가 20.2%로 가장 많았고 사회봉사 11.5%, 출석정지 10.7%, 전학 5.2%, 퇴학 0.3% 순이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 참여율이 90%를 넘는 학교 가운데 폭력 사실이 단 한 건도 신고되지 않은 ‘학교폭력 클린학교’는 5개교(초교 2곳·고교 3곳)에 불과했다. 대구 동덕초교, 제주 구엄초교, 대구 일과학고, 충북 보은군 보은여고, 경북 영양군 영양여고 등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폭·왕따 피해학생 35만명… 대선후보들 외면 말라”

    “학폭·왕따 피해학생 35만명… 대선후보들 외면 말라”

    “한 해 학교 폭력과 왕따 피해 학생이 35만명에 달하는데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학교폭력과 왕따 예방대책의 대선 공약 채택을 위해 시민단체가 길거리로 나섰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는 29일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역 광장에서 학부모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후보들은 ‘왕따 행위 등 방지 특별조치법 제정’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이 제안한 특별조치법에는 ▲왕따와 학교폭력 등을 제때 발견하지 못한 교사와 교장 징계 ▲왕따 제지 등을 위한 교사 체벌의 면책특권 부여 ▲왕따 등에 대한 법적 책임과 교정방법 결정을 전담할 특별재판부 가정법원 내 설치 ▲취업여성들이 자녀의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매달 1일의 유급휴가 부여 등이 담겨져 있다. 교육당국이 유명무실한 대책을 되풀이하자 시민단체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단체는 앞으로 전국을 돌며 지역 학부모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 채택을 호소할 방침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 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또한 특별조치법의 국회 입법청원을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미 30만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인추협 고진광(57) 대표는 “지난해에도 특별조치법 제정을 정치권에 호소했지만 국회의원들이 교사 체벌을 허용하면 인권침해 논란이 우려된다며 반대해 무산됐었다.”면서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지금처럼 방치하면 나중에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명에 동참한 학부모 최현숙(45)씨는 “우리 아이가 왕따 때문에 자살을 고민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면서 “인추협의 전국 릴레이 기자회견을 계기로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朴 “중산층 70%로” 민생 공략

    朴 “중산층 70%로” 민생 공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서울 서부권과 경기 김포, 인천 등지에서 무려 15차례 유세전을 펼쳤다. 이 중 서울 구로시장 등 재래시장만 6곳이 포함됐다. 낮은 자세로 민심을 경청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수도권 공략의 키워드로 ‘민생’을 내세웠다.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공약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첫 일정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내 어린이집에서 보육 실태를 살피는 것이었다. 박 후보는 경기 김포 유세에서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뿌리 뽑겠다면서 “민주통합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해 중산층 70%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교과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선행학습을 철저히 금지해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면서 “대학등록금 부담도 반으로 덜겠으며,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밤 10시까지 보호해 맞벌이의 걱정을 덜겠다.”고 공약했다. 또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목돈 없이 전세금을 마련할 정책도 세워놓았으며,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분을 위해 높은 이자를 낮은 이자로 바꿔드리겠다.”고 제시했다. 박 후보는 민생을 고리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서울 목동 거리유세에서 문 후보에 대해 “나라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책도 표를 위해 바꾼다.”면서 “지난 정부의 비서실장으로 핵심적으로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도 야당이 되자 주변 사람의 말을 듣고 소신 없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참여정부 실정론’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해 “민생을 제쳐둔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면서 “부동산도 폭등했는데 당시 부동산 거품이 꺼짐으로써 수도권 주민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경제전망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음이 들린다. 이런 위기를 누가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인천 일대 유세에서 “경인고속도로 무료화·지하화를 추진하겠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비지원을 위한 ‘아시안게임법’을 개정하겠다.” 등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 지역을 찾는다. 문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도 유세 장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의자] 김용국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장

    [새의자] 김용국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장

    김용국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손수레를 끌고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모기 유충 방역활동에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여름철 연막을 뿌리는 방역 작업이 성충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면 그가 솔선수범해 보여준 것은 유충 단계에서 방역을 하는 한 단계 앞선 실천이었다. 이를 위해 4년 전 방역에 적합한 손수레를 직접 개발한 것은 지금도 공무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는 27일 인터뷰에서 당시 경험을 담담하게 회상하면서 “의장이 된 지금도 당시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구민들을 위해 모범을 보이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서 역점을 두는 사업은 이전부터 강조해 온 것과 다르지 않다. 바로 구민 안전과 교육이다. 일부 방범 취약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범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은 물론 학교폭력예방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교육예산 확충에 노력한 덕분에 최근에는 교육평가에서도 몇 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을 통해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자평했다. 현재 구의원 18명 가운데 9명은 민주통합당, 9명은 새누리당으로 나눠져 있다. 3명을 뺀 15명이 초선이다. 자칫 편 가르기 쉬운 구조다. “전반기에 무상급식 예산을 둘러싸고 대립이 있기도 했지만 토론과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합의한 경험이 있다.”면서 “집행부에 대해서도 견제와 토론을 통해 구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초기에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지만 넘치는 열의를 갖고 구민의 복리증진에 의회가 노력해 왔듯이 후반기에도 조례 제·개정 등 활발하고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朴 “성폭력·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발본색원 최우선 순위”

    朴 “성폭력·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발본색원 최우선 순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토론회에서 “국민들이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나라, 행복한 국민이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다. 그러면서 “잠재력과 소질,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땀 흘려 일하면 보상의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나라, 최소한의 생활과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18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발표했던 ‘중산층 재건을 위한 국민행복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전체 토론회 가운데 4분 동안 주어진 정책비전 스피치 시간을 통해 박 후보는 ▲가계부채 해결 ▲성폭력·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과 ▲사교육비 완화 ▲일자리 창출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박 후보는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달하는데 이것은 개인의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방치되면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국민행복기금을 설치해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가계부채 대책으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해 322만명에 달하는 저신용 서민 대출자들에 대한 이자 부담을 낮춰 주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과 관련, “귀가하는 자녀를 걱정해야 하는 나라, 음식을 먹을 때 따져 봐야 하고 학교에 가는 게 두려운 나라는 선진국이 되더라도 선진국이 아니다.”면서 “그런 문제부터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국민안전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 공권력을 총동원해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청에 폭력범죄 전담 차장직을 도입하고, 폭력 범죄에 대한 형량을 대폭 높이고 폭력 전과자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박 후보는 아동·성범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21일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 ‘돈 크라이 마미’를 상영한 뒤 “성범죄자 등은 사형을 포함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책비전 스피치 시간에 이 부분을 설명한 것도 안전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또 “교육은 국가가 책임지려고 한다.”면서 “사교육비 때문에 노후 준비도 못 하고 맞벌이를 열심히 해도 남는 게 없는, 가난의 대물림 원인이 되는 사교육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70%의 국민이 중산층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진로교육에 길을 묻다 제1부(KBS1 오전 11시)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살, 학업비관, 학교폭력 등의 청소년 사회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준비하고 달릴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 과연 꿈은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꿈을 찾아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딸기와 수박은 느닷없이 나타난 펭귄과 마주친다. 덩치미 아저씨는 펭귄이 지낼 수 있게 얼음이 가득한 시원한 풀장과 집을 만들어주고 수박은 동생처럼 펭귄을 돌봐주며 펭귄이 외롭지 않게 곁에서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펭귄은 남극에 있는 다른 펭귄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바닷가 앞을 서성거린다. ●엄마가 뭐길래(MBC 밤 8시 50분) 2층 원룸에 살던 세입자가 방을 빼자 서형과 승수는 내심 자신들이 원룸에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문희는 서형 부부를 무시한 채 새로운 세입자를 알아본다. 한편 병만이 큰 맘 먹고 산 비싼 옷을 아라가 싼티 난다고 무시한다. 병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라에게 자신이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굿모닝 510 - 백세건강 스페셜(SBS 오전 5시 10분) 디스크로 오인하게 되는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된다. 괜찮아졌나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떼면 또다시 고개를 드는 이 증상의 이름은 척추관 협착증. 예전에는 대부분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었는데, 요즘은 20~30대에서도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퐁살리는 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으며, 라오스 최북단에 위치한 구름을 밟고 사는 하늘 아래 첫 마을이다. 퐁살리의 주인 아카족이 살고 있는 곳은 험준한 산과 울창한 숲을 다섯 시간 올라서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평화롭고 고요하게 자신들의 문화를 영위해가는 아카족을 통해 다양한 얼굴을 가진 라오스를 들여다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화장실에 가려고 자리를 비운 2~3분 사이. 점포에 들어온 절도범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주인의 가방만 들고 사라졌다. 범인은 가방 속에 들어 있던 통장에서 잔액을 모두 인출한 상황. 형사들은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계속하며 수사망을 좁혀간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절도범의 정체와 이중 생활이 드러난다.
  • [Weekly Health Issue] 청소년 우울증

    [Weekly Health Issue] 청소년 우울증

    우리 사회는 해마다 이맘때쯤 홍역을 치른다. 청소년들의 절망이 부르는 극단적인 선택이 그것이다. 사회가 그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떠안기고 채찍질만 해대는 탓이다. 사방에서 옥죄고 드는 끝없는 압박감에 그들은 기지개 한번 켜지 못한 채 내몰리다가 한순간, 꽃잎처럼 스스로를 내던지고 만다. 그 안타까운 좌절의 이면에는 치명적인 정신적 문제, 바로 우울증이 도사리고 있다. 전문의들은 “특히 우울증을 가진 청소년들은 스스로 어떤 구원의 가능성도 배제한 채 고립무원의 심정으로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곤 한다. 그래서 더 무섭다.”고들 말한다. 이런 청소년 우울증을 두고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송동호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왜 청소년 우울증이 문제가 되나. 청소년에게 대입과 수능은 반드시, 그리고 성공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다. 특히 기대수준이 높거나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진 학생이라면 수능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크고, 덩달아 결과에 대해 절망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무한경쟁 속에 놓인 청소년의 심리 특성상 수능의 실패를 인생의 실패로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어 우울증 가능성이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청소년 우울증이란 어떤 상태인가. 미국 정신질환 편람인 ‘DSM-IV’에서 제시한 우울증 기준에 따르면,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가 안 되고, 주변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으며, 말이 없어지고, 행동이 느려진다. 또 잘 먹지 않아 체중이 줄며,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늘 힘이 없거나 피곤·초조해 하고, 자신을 존재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여겨 과도한 죄책감을 가지며, 반복적으로 죽음이나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청소년들의 경우 우울한 기분 대신 신경질이나 짜증을 보이기도 한다. ●청소년 우울증이 갖는 특성이라면…. 청소년 우울증은 앞서 말한 특성 외에도 비전형적인 특징을 보이는데,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동반하며, 반항적·폭력적 행동이나 비행·무단결석·가출·폭식·잠을 많이 자는 등의 행태가 나타난다. ●유병률과 최근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유병률은 연구 주체나 대상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세 때 12∼17%이던 것이 연령에 따라 증가해 17세 때는 22∼24%에 이른다. 국내 유병률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주요 증상을 근거로 할 때 남학생은 34%, 여학생은 44.3% 정도로 추정되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주요 증상의 발현 빈도도 증가해 고3 여학생의 경우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한 추세다. ●원인을 상세히 짚어달라. 크게 생물학적 원인과 사회심리적 원인으로 구분한다. 생물학적 원인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성향과 세로토닌·노아드레날린·도파민의 기능 이상이 원인이다. 이에 비해 사회심리적 측면에서는 부모 등 가족 간의 갈등, 양육 과정에서 형성된 비정상적 인격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이 중 우리 사회에서는 학업과 성적이 주는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하며, 이 때문에 수능에 실패하면 우울증의 빈도가 크게 증가한다. 여기에다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된 학교문화도 우울증 빈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건강한 또래 관계가 중요한 발달 과업인 청소년기의 대인관계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새로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반적인 증상 및 주변에서 인지할 수 있는 특이증상을 짚어달라. 이전과 다른 행동, 특히 앞서 언급한 행위특성으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평소와 다른 행동, 예컨대 우울해하거나 허탈한 태도, 짜증, 방안에 틀어박히기, 잠 안자기, 반항적 태도, 폭식이나 식사 거절, 늦은 귀가, 흡연이나 음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청소년들의 일탈은 대개 또래집단 속에서 나타나는데, 또래집단 형성은 청소년 시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오히려 또래집단에 소속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문제는 자녀가 또래집단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는가가 중요하다. 귀가시간이 자주 늦거나 음주·흡연 등의 흔적이 느껴질 때, 학교나 학원 무단결석이나 조퇴가 반복될 때, 신체적 폭력에 관련되거나 반복적인 거짓말이나 돈 또는 물건을 훔치는 사례 등이 나타나면 또래집단의 일탈에 동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봐야 한다. ●검사 및 진단과 치료 방법은. 진단에서는 정신과적 면담이 중요한데, 특히 병력 및 학교·가정에서의 생활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약물과 면담치료가 필수적인데, 가족 면담을 중심으로 한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청소년들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데, 이를 위해 어떤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있는가.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치료 기피를 낳기 쉽다. 물론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불안이 없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안심시키고 위로를 제공하면 비로소 의사와 신뢰가 형성돼 마음을 열고 대화에 나선다. 이처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비로소 치료의지가 싹트며, 이런 가운데 저항적 요인들이 점차 감소하면서 치료 효과로 이어진다. ●청소년 우울증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문제는 없는가. 청소년 우울증은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을 키워 극단적 선택에 다다르게 된다. 따라서 제도적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사회가 취해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청소년 우울증은 조기 발견과 조기 개입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학교와 가정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청소년 우울증은 유병률이 높고, 사회간접비용도 부담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입시와 학교폭력 문제를 가진 우리 사회는 특히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사회교육적 변화가 필요한데,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들은 이에 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정부는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전향적인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건강한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학교폭력 WHO와 손잡고 예방

    강동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아 학교 폭력 예방 사업에 나선다. 구는 22일 세계보건기구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1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기술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제5차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 국제대회’에서 구가 건강증진학교 부문에서 베스트 제안상을 받은 데 대한 인센티브 성격이다. 구는 이해식 구청장 취임 이후 ‘최고 교육 자치구’를 만들기 위한 각종 교육 지원 정책을 펼쳤다. 또래 건강 리더를 양성하는 ‘어린이 건강클럽’, 인성교육과 상담 기능을 강화해 학교 폭력을 줄이는 ‘좋은 중학교 만들기’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지원을 받아 새해부터 진행될 학교 폭력 예방 사업은 정신건강에 이로운 환경 조성, 신체 활동·의사소통 능력 및 대인 관계 기술 함양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아산상 시상… ‘기부자의 벽’ 제막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24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에서는 지난 17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애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대상과 함께 상금 2억원을 받는다. 또 의료봉사상 등 9개 부문에서 26개 단체와 개인에게 총 6억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산재단은 시상식에 앞서 서울아산병원 동관 1층 로비에서 정몽준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자의 벽’ 제막식을 가진다. 기부자의 벽에는 나눔문화 활동에 동참한 민병철 전 아산병원장과 배우 이영애, 골프선수 최경주 등 4100명, 현대중공업 등 350여개 회사의 기부 사연이 전자 모니터를 통해 소개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학교폭력 방관의 탈 벗자”

    “학교폭력 방관의 탈 벗자”

    2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학교폭력예방캠페인’에 참가한 시민들이 학교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왕따보다 무서운건 딸에 가해자 누명 씌운 학교”

    중3 딸이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해 자살 기도까지 했는데도 학교와 당국이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딸을 가해자로 몰았다며 어머니가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양의 어머니 B씨는 딸이 이전에 다녔던 중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민사87단독 심규찬 판사에게 배당됐다. B씨는 “집단 따돌림보다 무서운 것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 아이를 가해자로 둔갑시킨 학교의 행태”라면서 “학교와 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이중으로 받은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풀어 주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B씨에 따르면 딸 A양의 학교생활이 망가진 것은 중2 때인 지난해 7월 사소한 문제로 가깝게 지내던 같은 반 친구와의 관계가 벌어진 게 발단이 됐다. 친구들 사이에 A양에 대한 나쁜 소문이 퍼지고 그것이 친구들의 폭언으로 이어지면서 A양의 학교생활이 지옥으로 변했다고 어머니는 주장했다. B씨는 “중3 반 배정 때 딸을 괴롭혔던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학교에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우리 아이는 지난 4월 칼로 손목을 그으며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결국 A양의 부모는 딸을 전학시키기로 하고 지난 5월 학교에 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C양과 대화를 하다 화가 난 A양의 아버지가 C양에게 손찌검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A양의 같은 반 학생들은 “눈에 띄면 죽여 버린다.”, “밤길 조심해라.” 등 한층 강도 높은 위협을 했고 A양은 집 밖에 나가기조차 꺼리게 됐다고 B씨는 말했다. B씨는 “학교에서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소집돼 이 사안을 다루게 됐는데, 오히려 딸과 애 아빠가 가해자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객관적인 증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해 장학사 참석을 부탁했으나 학교 측에서 입회를 거부하고 우리가 가져간 증거 자료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덮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이 딸의 친구들을 한 명씩 불러 우리 딸의 성격이 이상하다는 식의 진술서 작성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서울신문 취재에 대해 “이미 답변서와 증명자료를 다 법원에 제출했으니 법적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복마전(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영남(안내상·오른쪽)은 마흔에 겨우 7급으로 승진한 군청 공무원이다. 군청 감사팀에 있는 영남은 깐깐하기로 소문나 있다. 한편 자신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승재가 인사 관련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영남은 승재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묻고, 뇌물 수수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상우는 미경이 자신의 누나인 서영의 남편 우재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삼재가 아프다는 얘길 들은 미경이 삼재를 찾아가지만 상우는 무섭게 몰아친다. 다음 날 미경은 자신이 수술을 집도한 환자가 사망하자 큰 실의에 빠진다. 그런 미경이 걱정된 상우는 병원을 찾아 헤매다가 울고 있는 미경을 발견한다.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현기는 다빈을 포기할 수 없는 인옥을 생각해 병국과 같이 살겠다고 선언한다. 이 말에 병국은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을 느낀다. 정숙은 인옥이 아니면 안 된다는 현기의 강경한 태도에 인옥을 허락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승기는 송희에게 연민을 느낀다. 미림을 놓아주기 위해 승기는 송희와 결혼하겠다고 정숙에게 말한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메이퀸(MBC 일요일 밤 9시 50분) 강산은 정우에게 해주가 달순의 친딸이 아니라고 말한다. 해주와 정우는 서로가 진짜 삼촌과 조카라는 사실을 알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한편 도현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창희는 회장직에 일문을 추천하며 도현의 신임을 얻고, 인화와의 결혼을 승낙받게 된다. ●특집-문화유산 지식콘서트(EBS 일요일 밤 9시 20분)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첫 번째 강연자로 함께한다. 그는 옛 그림 속에 등장하는 선비문화를 중심으로 근검한 자세와 자기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 선비의 삶에 대해 들려준다. 한편 우리 시대의 소리꾼 김용우와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 그리고 타악 그룹 공명의 공연도 펼쳐진다.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2012년 7월 10일 새벽 3시쯤 인천 도화인터체인지 부근에서 119 신고가 두 건 접수된다.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 서명원씨가 발견한 건 끔찍한 몰골로 쓰러져 있던 백구 한 마리였다. 선명한 타이어자국과 흥건한 피. 모두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순간, 녀석은 기적처럼 눈을 깜빡여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리고 있었는데…. ●고교토론 판 2(OBS 일요일 오전 9시 55분) 학교폭력 학생부 기록에 대한 찬반 이견이 팽팽하다. ‘가해자 학생에게 찍는 낙인이자 인권침해이다.’, ‘학교폭력 예방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로 나뉜 가운데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10대 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 학생부 기록 방침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제 아래 치열한 토론을 펼친다.
  • 학생 32만명 “학교폭력 당했다” ‘일진’ 심각 학교 100곳 특별관리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의 8.5%인 32만여명이 지난 1년간 각종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진(폭력서클)의 문제가 심각한 학교 100곳이 특별관리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 지난 8~10월 온라인으로 실시한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전북 제외)를 보고했다. 조사 대상 514만여명 중 73.7%인 379만여명이 응답했다. 설문 참여 학생의 32만 1000여명(8.5%)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1차 조사 때의 12.3%에 비해 다소 낮아진 수치다. 피해 경험자 중 42.4%(13만 6000여명)는 학교폭력을 두 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겪었다고 답했다. 남학생 피해자가 10.5%(20만 3000여명)로 여학생 6.4%(11만 8000여명)를 크게 웃돌았다. 유형별로는 심한 욕설(33.9%), 물건·돈 빼앗기(16.2%), 집단 따돌림(11.4%) 순이었다. 피해 빈도가 주 1~2회를 넘거나 괴롭힘이 4개월 이상 계속되는 심각한 사례가 전체의 19.6%(11만여건)에 이르렀다. 특히 피해 학생의 24.2%(7만 7000여명)는 가해 경험도 있다고 답해 학교폭력이 일방적인 형태가 아닌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별 세부 조사결과는 이달 말 ‘학교알리미’에 공시한다. 교과부는 조사 참여율이 유달리 낮거나 피해 정도가 심한 학교 1000곳(전체 학교 대비 10%)을 ‘생활지도 특별지원 학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일진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학교폭력 위험도가 매우 높은 학교 100곳을 내년 3월 ‘일진 경보학교’로 지정하기로 했다. 일진 경보학교는 학교 전담 경찰관과 학교폭력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문조사단의 관리를 받는다. 일진 경보학교 명단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해당 학교에만 통보한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고 보존하는 방식도 변경하기로 했다. ‘경미한 조치’를 받은 경우에는 졸업 후 5년간 기록을 보존하지 않고 졸업 후 바로 삭제한다. 9가지 유형의 조치 중 ▲서면사과 ▲학교 내 봉사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학급교체 등 4가지 학교 내 선도조치를 받은 경우가 대상이다. 변경된 방침은 내년 2월 졸업생부터 적용, 올해 대학입시 전형에 쓰인 기록과는 무관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민간에 맡겼던 공공업무 직영전환 바람

    민간에 맡겼던 공공업무 직영전환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업무 효율을 내세워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청소용역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업무를 잇따라 직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1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직영 전환은 고용승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수익구조와 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 더 확산할 전망이다. ●성남·용인 車번호판 업무… 수익 5억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는 지난 1월부터 자동차 등록번호판 발급 대행업무를 시 직영으로 전환했다. 성남시는 이와 함께 번호판 발급수수료를 국내 최저인 10~28% 수준까지 내렸고, 용인시도 차종별 발급수수료를 1000원씩 내렸으나 5억여원의 세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민간업체에 맡겼더니 발급수수료가 비싸졌다는 등의 이유로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진주·거제 수영장 8600만원 절감 경남 진주시와 거제시는 실내수영장을 시 직영으로 바꿨다. 지난해 7월 직영으로 전환한 진주시는 운영 인원을 소수 정예화했고, 시민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정규 회원 등록을 줄였더니 연간 이용자 수가 2470여명, 수입은 1388만원 늘고, 지출은 8600만원이 감소했다. 대전 중구는 7월부터 재활용품 수집운반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했다. 직영 2년차부터 3억 3000만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포천시와 경북 구미시 등도 시설관리공단 직영 등을 검토한다. 전남도의회 강성휘(목포1) 의원은 “도청 모 직속기관 미화원의 월평균 급여가 217만 5000원인 반면 용역회사 소속은 134만 6000원에 불과하다.”며 “고용형태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 직영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투자했던 업체들 반발 2006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학교급식의 직영도 완결돼 가고 있다. 전북과 경북지역 학교들은 8월과 7월 급식을 100% 가깝게 직영으로 전환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55개 초등학교에 배치돼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학교보안관을 지난 3월부터 학교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급여도 25%씩 인상했다. 교장이 학교 상황을 잘 아는 만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전북 남원의료원장례식장과 충북 제천시립화장장이 지난달부터 직영으로 바뀌었고, 고양시가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한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양주시가 한국수자원공사에 맡긴 상수도공급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반면 포천시 관계자는 “직영으로 전환하면 그동안 시설투자를 해 왔던 민간위탁업체들의 반발과 선별적인 고용 승계, 일부 시설의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불러오기도 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아산상 대상에 ‘청예단’ 선정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24회 아산상 대상에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이사장 김종기)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청예단은 1995년 출범 이후 17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의료봉사상에는 20여년간 네팔·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한 강원희(78)씨, 사회봉사상에는 외국인 난민 및 탈북자 지원단체 ‘피난처’를 세운 이호택(52)·조명숙(42) 부부가 선정됐다. 아산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상식을 연다.
  • 17년째 학교폭력 예방 강의 ‘피에로 경찰’ 박용호 경위

    17년째 학교폭력 예방 강의 ‘피에로 경찰’ 박용호 경위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으면 즉각 바로잡고 되돌리세요.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린 겁니다.” 대머리 가발에 빨간색 두건, 까만색 선글라스를 낀 박용호(56) 경위가 강단에 섰다. 경찰 제복을 입은 딱딱한 스타일을 예상했던 학생들이 자지러지게 웃는다. 우스꽝스러운 ‘피에로 경찰’의 등장에 마지못해 강의장에 나온 학생들도 눈을 번쩍 뜬다. 인천 남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반장인 박 경위는 17년째 전국 300여곳의 학교를 돌며 피에로 모습으로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하고 있다. ●모범생 자살에 충격… 학생들 직접 만나 박 경위가 이런 분장을 하는 것은 학생들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강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들은 재미가 없으면 집중을 하지 않아요. 아이들을 집중시킨 뒤 얘기를 풀어 가면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딱딱한 주제도 흥미를 갖고 듣죠.” 학교 강의를 포함해 500여회가 넘는 강연을 한 베테랑 강사다운 노하우다. 그가 강단에 서게 된 것은 20여년 전 강력계 형사로 일할 당시 만났던 한 남학생 때문이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모범생이었는데 그 녀석이 순간의 실수로 차를 훔치고 학교폭력을 저지르면서 범죄자가 되고 말았어요. 교도소에서 나오더니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지요.” 박 경위는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비극을 맞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직접 학생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리 잘못한 학생이라도 내 손으로 교도소에 보냈다는 사실이 업보처럼 느껴진다.”면서 “순간의 실수로 잘못된 선택을 한 학생들이 반성한 뒤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의무”라고 말했다. ●교과부 학교폭력예방 수기 수상작 뽑혀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박 경위를 비롯한 교사, 배움터 지킴이 등이 출품한 수기 11편을 제2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수기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외에도 학교 25곳, 자치단체 5곳, 학교폭력 예방 특별 프로그램 4개 등 모두 4개 부문 45개의 수상작이 뽑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울산 학교폭력·욕설 ‘뚝’

    울산시교육청의 ‘수업머리 인성교육’과 ‘선플달기 운동’이 학교폭력 예방·근절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의 1차 학교폭력 조사 결과 ‘욕설·언어 협박’과 ‘인터넷·휴대전화 욕설’이 울산 지역 전체 학교폭력의 5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동요를 부르거나 생활예절교육을 하는 수업머리 인성교육을 시작했고, 7월부터는 인터넷에 악플 대신 선플을 다는 운동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각종 리플릿과 동영상 파일, 훈화용 파일을 학교에 보급하고 인성교육용 훈화집도 제작해 배포했다. 또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나를 가꾸는 인성노트’를 매일 기록하도록 해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울산인터넷고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매 수업을 시작하고, 삼정초등은 매일 아침 친구·가족사랑 등을 주제로 한 동요를 선정해 전교생이 함께 부르는 시간이 있다. 이화중은 한글주간 운영, 언어습관 개선교육을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있다. 시교육청과 울산지방경찰청, 선플달기 운동본부가 함께하는 선플달기 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할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다. 초기에는 학생들이 봉사활동 점수를 받으려고 동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욕설을 하지 않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선플달기 운동 전국 20위권 학교에 이름을 올린 울산중·울산여중 등 8개 학교에서는 지난 8~10월 한 건의 학교폭력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울산 지역 232개 초·중·고 가운데 90% 이상이 수업머리 인성교육과 선플달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울산 지역 학교 폭력 건수는 4월 93건에서 5월 66건, 6월 69건, 7월 45건, 8월 14건(여름방학), 9월 38건으로 감소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내아이 부적응·따돌림 가슴 아프셨죠

    나은이(13·가명·중랑구 상봉동)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까닭도 모른 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상담소나 정신과의원을 찾아갔지만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대답만 되돌아왔다. 부적응증이라는 낙인 탓에 중학교 들어 전학을 결심하기도 했다. 중랑구가 이런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치료·건강관리 통합 병원’(ETM·Education, Therapy, Medical-care)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학원, 상담치료센터와 정신과의원 기능을 묶은 모델로 정신과 전문의, 한의사, 임상심리사, 각 분야의 전문치료사(놀이, 미술, 언어, 학습 등)로 구성됐다. 학교폭력과 왕따, 자살, 우울증 문제는 심각한 이슈이지만 ‘학생’이라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분야를 적용,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만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구는 아동·여성안전연대와 손잡고 정서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에 나섰다. 낮 병원(오전 8시 30분~오후 2시 30분)과 방과후 병원(오후 3시~9시)으로 나누어 아동·여성안전연대 회원인 묵동 성모마음정신과에서 하루 6시간씩 집중 치료·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월~금요일 주 5회나 월·수·금요일 또는 화·목·토요일 주 3회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 낮 병원 대상은 소아·청소년 정신증(조현병, 조울병), 자살, 소아·청소년 중증우울증, 등교거부, 반항 및 품행장애 등이다. 방과후 병원 대상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소아·청소년 자살 및 우울, 학교폭력 가·피해자, 집단 따돌림, 학교 부적응, 인터넷·게임 중독, 정신적 발달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경계선 인지장애 등을 다룬다. 보통 한달 이용료를 20만~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대해 15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게 받되 지원대책을 찾기로 했다. 특히 아동·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달리해 효율을 꾀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현장의 당면과제를 치유할 수 있는 공약/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열린세상] 교육현장의 당면과제를 치유할 수 있는 공약/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지난 주 국회에서 교육정책 토론회가 있었다. 일반 토론회 때와 달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여야 간사가 토론자로 나서서 양당 대선후보의 교육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토론회의 결과를 토대로 교육 당면과제를 치유해줄 ‘교육공약’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내용을 몇 가지만 제안하고자 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전체와 교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되었다. 설문 결과 공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교육정책의 잦은 변경으로 인한 정책의 안정성·일관성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권정당이 바뀌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집권정당의 정치철학에 따라 교육정책이 더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리의 학교교육이 갈등을 넘어 안정된 모습으로 미래를 향해 순항하기를 바랄 것이다. 이러한 바람을 이루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방안으로 국회의원이나 교원 모두 국가 교육의 큰 방향을 결정할 초당적·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들고 있다. 다행히 토론에 나선 양당 간사가 대선주자의 공약에 국가교육위원회를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힘으로써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는 기본틀 마련 과정에서부터 각계 대표가 참여하여 공동으로 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열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은 중앙정부만이 아니라 지방교육자치단체의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일관성 보장을 위한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교원들의 경우 공교육과 관련하여 두 번째로 중요한 문제가 교원의 사기 저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최근 교원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퇴 급증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학생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추락‘이라고 한다. 누구나 잘 아는 것처럼 교육은 교육여건보다는 교원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의해 그 결과가 좌우되는 ‘휴먼 비즈니스’이다. 그 성과가 널리 알려진 핀란드 교육도 그리고 우리 교육도 자부심을 가지고 정열을 불태워온 교사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아직은 희망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회와 차기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 입법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교원들은 자신들의 처우 개선이나 교육여건 개선이 아니라 교권 및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입법을 1순위로 꼽고 있었다. 이는 교원들이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차기정부와 국회는 교원의 사기가 돌아올 수 없는 상황으로 떨어지기 전에 필요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줄 것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고자 하는 중요한 이슈는 지방교육자치단체와 교육과학기술부와의 관계 재정립이다. 교육감 선출을 주민 직선으로 바꾼 이후 고교평준화 확대, 전국학력성취도 평가, 교원평가방식, 학생인권조례, 간접체벌,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그리고 심지어 시국선언교사에 대한 징계 방침 등과 관련해서도 일부 교육청과 교과부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도 있다. 주민 직선제 도입 이전에도 이러한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음은 지적되었으나 필요한 법 개정 등의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교과부와 교육청 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일선 학교 현장이 혼란에 빠지고, 교육력이 낭비되는 등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양자 간의 갈등 완화를 위해 국회와 새 정부는 법과 관련 규정을 보다 상세하게 정비하여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자치단체가 가져야 할 교육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 법 개정 기본 방향을 정할 때 의무교육은 국민교육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과 급변하는 시기에는 어느 정도 중앙집권적 정책결정과 집행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하길 기대한다. 중앙정부가 교육과정, 교육의 기회 균등 보장, 교육에 대한 국민 만족도 제고, 교사의 질 관리, 교원양성 등에 관한 큰 틀을 결정하고 집행할 권한은 가져야 할 것이다.
  • 朴 “여성 대통령 탄생이 가장 큰 정치쇄신”

    朴 “여성 대통령 탄생이 가장 큰 정치쇄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론’을 부각시키며 여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근엄한 정치인’이란 기존 이미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무기로 한 여성 리더로서의 장점을 내세워 정책쇄신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28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이자 정치쇄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축사에서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부패와 권력 다툼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과 동행할 수 있는 여성 대통령 시대로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자.”면서 “영국의 대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여성 지도자의 섬세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선되면 여성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며 보육정책 등 여성정책을 국가 정책의 핵심으로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당의 위기를 두 번이나 극복한 자신의 정치 역정을 상기시키며 “지금이야말로 어머니 같은 희생과 강한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성혁명시대 선포식’에서도 “여성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큰 정치쇄신”이라고 언급했다. 역대 남성 대통령이 권력 다툼이나 부패 사건에 휘말려 국민이 바라는 희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여성 대통령이라면 교육·보육·학교폭력·전세난·청년실업 등을 보듬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2회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서 보육정책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성’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여성 후보’란 화두는 지지층 확장에 한계가 있고 특히 새누리당 표밭인 영남권에서 보수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에서 기피해 왔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와 대비할 때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 후보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중앙선대위 인사들이 최근 부쩍 ‘여성 대통령론’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각종 간담회에서 ‘박 후보의 별명은 그레이스 박’이라는 등 여성적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박 후보의 보육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강남 코엑스의 영화관에서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는 등 20·30세대 표심잡기에도 힘을 쏟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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