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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 성추행” 신고…경찰 조사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한 초등학교 A(40) 교사가 6학년 여학생 여러 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 교사가 지난 9월부터 11월 초순까지 청소시간에 여학생들의 엉덩이와 무릎을 수차례 만졌다는 내용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여학생들은 이 학교 상담교사와 상담하는 자리에서 성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상담교사에게서 성추행 사실을 보고받은 학교와 경남교육청은 경찰이 운영하는 학교폭력신고센터(117)에 신고했다. 학교 자체조사에서 A 교사는 ‘여학생들이 귀여워서 그런 행동을 했지만 성추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 교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우 커터칼로 위협 200만원 갈취 무서운 초등생들

    급우 커터칼로 위협 200만원 갈취 무서운 초등생들

    초등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상습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갈취하는 등 조직폭력배 뺨치는 폭력을 휘둘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완산구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 4명이 같은 반 급우 A(11)군을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120여 차례나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 특히 이들은 A군에게 돈을 가져오라며 커터칼로 위협해 100여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갈취했다.  A군은 이들의 위협에 못이겨 아버지 지갑에서 적게는 몇 천원, 많게는 5만원까지 훔쳐 가해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A군이 일기장에 피해 사실을 적은 것을 담임교사가 발견해 뒤늦게 문제화 됐다.  학교 측은 양측 부모들을 불러 화해를 종용했으나 A군의 부모들이 가해학생들을 처벌해 줄것을 요구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22일 뒤늦게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민·경찰 어깨동무 대전 치안 OK

    “무서웠던 경찰관 아저씨들이 이제는 반가워요. 마음 놓고 등하교할 수 있고요.”(김경주·12·갑천초 6년), “대전시내 교통이 무척 좋아졌습니다.”(김용갑·64·대전 괴정동) 대전경찰청이 지역 513개 기관·단체와 벌이고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와 교육청, 천주교 대전교구청, 대전YMCA, 변호사회, 금융기관 등 지역 전체가 힘을 합쳐 가정·성 폭력 등의 예방에 나선 이 운동은 21일 시행 6개월을 맞으며 시민들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진본부를 만들어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선 이들은 갖가지 활동을 벌인다. 경찰관들이 매일 아침마다 학교 앞에 나가 주정차 단속을 하고, 유해 현수막을 제거한다. 정용선 대전경찰청장도 매일 참여한다. 경찰관마다 학교폭력 가해·피해자를 정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주고받자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가정폭력경찰관을 배치했고, 성폭력 무기명 신고 사이트도 운영했다. 공원 주변 순찰활동을 계속 벌이고, 오토바이·자전거 순찰대도 운영했다. 경찰이 앞장서자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하고 주부들은 ‘엄마순찰대’를 만드는 등 시민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시행 뒤 가출청소년이 28% 줄었다. 재범률에서도 가정폭력은 8% 포인트, 성폭력은 3% 포인트 낮아졌다.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안전운전 지도 효과로 교통사고 사망자도 38%나 줄었다. 사회 안전성이 높아지자 시민과 학생들의 감사 편지 600여통이 추진본부에 쇄도했다. 경이호 지족초 교장은 “학교 주변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져 석달 뒤 정년을 맞아도 안심이 된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최근 충남경찰청 국감에서 일부 의원들이 “대전청에 좋은 정책이 있더라.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정용선 청장은 “시민들과 지역 기관 단체가 협조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정책”이라고 고마워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도전! 공무원… “주차 단속 떨렸어요”

    “공무원이 되는 길을 돕는 학교나 학원이 따로 있나요.” “9급 공무원은 어떤 일을 하나요.” 20일 오전 9시 중구청 3층 회의실에서 덕수중학교 2학년 19명을 대상으로 열린 공무원 체험교실에선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초·중·고교생을 위한 진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시작했다. 이날 새내기 공무원인 김성환(행정 9급·시장경제과)씨가 공무원 직업에 대한 소개를 끝낸 뒤 공무원 시험 준비와 공무원으로서 자긍심 등에 대해 답변했다. 최창식 구청장이 “1978년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며 이야기를 이어 갔다. 그는 “공익적 가치를 위해 사회에 봉사할 마음이라면 공무원에 도전하라”며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긍지를 가질 만한 일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전산 정보, 민원 여권, 주차 관리 부서를 경험했다. 주변 오장동 일대에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체험도 했다. 폐쇄회로(CC)TV 통합 안전센터에서 600여개의 모니터에 비친 곳곳을 점검했다. 오후 1~3시 중부시장에 들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건어물 요리 프로그램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진웅 학생은 “체험 전에는 막연히 공무원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참여해 보니 좋은 직업인 것 같다”며 “민원부서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부정적인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웃었다. 드라마나 뉴스에 비친 모습과 딴판이라는 것이다. 올해 여섯 차례 프로그램에 장충고, 한양공고, 장충중, 장원중, 신당초교 학생 등 158명이 참여했다. 구는 이날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확대해 다시 운영한다. 최 구청장은 “진로를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공무원뿐 아니라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경기 학업 중단 초·중·고생 연간 2만명

    경기도 내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초·중·고등학생이 연간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가족여성연구원은 20일 낸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청소년직업교육과정 신설, 밀착사례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전국의 초·중·고생 7만 4365명 가운데 27.3%인 2만 306명이 도내 학생이었다. 이는 도내 재적생의 1.2% 수준으로 서울 1만 7924명(24.1%)보다 많은 전국 최다 규모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0.8%, 중학교 1.1%, 일반고 1.6%, 전문고 3.7%이고 성별로는 남학생(1.3%)이 여학생(1.1%)보다 0.2% 포인트 높았다. 중단율이 가장 높은 고등학생의 사유는 학습부진, 교칙위반, 따돌림, 학교폭력 등 ‘학교 부적응’이 45.8%나 됐으며 전문계 고교생(65.5%)의 중단율이 일반계(35.6%)보다 2배 정도 높았다. 31개 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상담을 거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일탈 및 비행 문제가 51.1%로 가장 많았고, 학업 및 진로문제 31.8%, 가족문제 6.0%, 정신건강 5.7%, 대인관계 2.5%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학업 중단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위기상황이 오래 걸리지 않고 지역 사회의 지원체계로 신속히 연계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보급하고, 전문상담 및 밀착 사례관리 사업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율 학점은행제 도입, 도립기술학교 내 청소년 직업교육과정 신설, 기업연계를 통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일자리 창출, 여성청소년 직업훈련과정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학교 앞 안전사고 더 꼼꼼히 감시한다

    서울 성동구는 19일 예산 8억 3000만원을 들여 스쿨존 50여곳에서 폐쇄회로(CC)TV 61대를 보강 설치했다고 밝혔다. 스쿨존 안에서 교통사고나 강력범죄가 여전해 이름이 무색하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어린이 사망자 83명 가운데 6명은 스쿨존에서 사고를 당했다. 스쿨존 교통사고를 보면 어린이 사고의 50.7%, 사망사고의 24%가 등·하교 때 발생했다. 국가청소년위원회 분석으로도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36%가 학교 반경 500m 이내 등·하교 시간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안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만든 스쿨존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는 우선 스쿨존 주변 상습·불법 주정차 지역 7곳에 주차단속용 CCTV 7대를 새로 만들었다. 18곳에는 기존 방범용 CCTV에다 주차단속 기능을 보강했다. 등·하교를 위한 통학로 주변 불법 주정차는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학교 주변 우범지대 26곳에 방범용 CCTV 37개를 새로 달았고, 신청한 학교에 한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내 방범용 CCTV 32대도 설치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어린이 안전사고는 사회 공동책임이라는 인식 아래 ‘사고 발생률 제로’를 목표로 통학로 불편사항을 늘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봉사 하고파, 송파 볼런테인먼트의 기적

    봉사 하고파, 송파 볼런테인먼트의 기적

    봉사활동, 요즘 참 많이들 하지요. 그런데 왠지 뭔가 착한 일을 억지로 하는 게 떠오르나요?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파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18살 우제연입니다. 이번에 송파구 주최 ‘볼런테인먼트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볼런테인먼트가 뭐냐고요. 자발적인 나눔(volunteering)과 재미(entertainment)를 합친 말인데요, 좋은 일을 하자는 게 봉사활동인데 우거지상을 쓰면서 억지로 할 필요가 뭐 있나, 즐겁고 재미나게 하자는 뜻에서 만든 말입니다. 에이, 그게 말이 쉽지 어디 그렇게 되냐고요? 전 그렇게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 제 꿈이 경찰이거든요. 원래 제가 제일 관심을 보였던 건 청소년 선도활동입니다. 어릴 적부터 해외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낼 약값 마련을 위한 인형만들기, 전통놀이를 통해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같은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그땐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요. 남들 노는 시간에, 남들 공부하는 시간에 나 혼자 이런 거 하는 건 쓸데없는 시간낭비라는 걱정. 그런데 지금은 봉사활동을 안 했더라면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됐답니다. 더 좋은 건 제 꿈을 찾은 겁니다. 어릴 적엔 막연하게 건축가가 되고 싶다 생각했는데, 여러 봉사활동 끝에 청소년 선도활동이 저에게 잘 맞고, 선도활동을 현장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직업이 경찰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경찰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강동경찰서에 봉사활동 나가서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한 시간 듣고, 지구대에서 순찰차를 타고 학교 주변을 돌았던 봉사활동 첫날이요. 순찰 뒤엔 경찰서를 돌아다니면서 수사과, 형사과, 경제과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도 들었습니다. 어린 여학생이 무슨 경찰서를 다니냐고 걱정해 주시는 분도 있었고, 저도 살짝 겁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경찰관 아저씨들이 세심하게 배려해 주셨고, 또 제가 꼭 하고 싶은 일을 봉사활동을 통해 미리 체험해 보는 기회잖아요. 힘들고 어렵다기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가슴 두근거리면서 경찰이 돼서 반드시 청소년선도계에서 일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기회였으니까요. 자, 이 정도면 즐겁고 재미있는 자원봉사가 이해되셨나요?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창희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국회 의사당 광장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지 9개월 만에 민의의 전당인 이곳에서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곳은 제가 15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야당의 입장에서, 때로는 여당의 위치에서 고뇌하고 노력했던 곳이기에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불황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개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적인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적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각 분야별로 혁신을 이루어야 하고, 국제적인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외교력을 강화하고, 세일즈외교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건설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선진국들과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틀을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저는 그 길을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며 그것이 지금의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세계는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경제가 공장에서, 연구실에서, 기업에서, 시장에서, 농어촌에서 밤을 잊고 노력하셨던 분들의 땀과 해외의 사막에서, 정글에서, 탄광에서 목숨걸고 헌신하셨던 분들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일어설 수 있었듯이, 지금 우리도 다시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 길에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 국민들과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계신 의원님들의 협력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삼고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각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시정연설을 통해 국정기조별로 내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국민께 약속드린 주요 정책들이 어떻게 예산에 반영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우리 경제의 근본체질을 바꿔서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새 정부 출범 당시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7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출범 직후 17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특단의 부동산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과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해온 결과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1%대로 올라가고, 취업자 수는 세 달 연속 4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 500억불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불씨를 살렸을 뿐입니다. 이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경기회복의 움직임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은 경기회복세를 확실하게 살려가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농어촌 소득향상,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등 미래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SOC 투자와 지방재정에 대한 지원도 편성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조업, 입지, 환경 분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규제완화를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해 투자 활성화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특히 의료, 교육, 금융, 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청년, 여성, 장년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펙초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장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고, 임금 피크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근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워크 센터의 확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고용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사업을 확대하였습니다. 고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제대로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선진국 추격형 발전 전략을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 EU 국가들이 창조경제를 실현해서 엄청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지금 우리 경제가 가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방향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지원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어왔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고, 그 꿈의 실현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도 개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창조경제타운에는 생활 속의 불편을 해소하는 작은 아이디어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아이디어까지 약 3000여 건의 국민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하고, 창조경제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2500여명의 멘토들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창조경제타운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고 계신 상상력과 창의력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업종간 융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문화와 보건, 의료, 환경, 해양, 농식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국민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 관련 사업 예산으로 금년보다 12%가 증가한 6조 5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의지와 상상력, 기술력에 이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의 토대이자 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장경제의 기초질서입니다. 그동안 국회의 협력으로 하도급 업체,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입법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경제 전반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국회와 정부,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 외국인투자촉진 법안, 관광분야 투자활성화 법안,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주택 관련 법안,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기업 창업지원 법안 등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법안들이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 4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진흥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 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됩니다. 그리고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 등이 통과되어야 지금 우리 경제회복을 위해 중요한 주택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가장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국민들에게,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법안들입니다. 이런 법안들이 제때 통과되지 못한다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 법안들이 꼭 통과되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질병과 가난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되어야 국민행복시대의 토대가 구축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국민들의 노후 안정을 위해 내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을 목표로 예산 5조 2천억 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불가피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복지 패러다임을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복지예산을 확대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 부정 수급 등 복지 누수를 철저히 방지하고 서비스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학교 단계에서 자유학기제를 시범 도입하였고, 자율 교과과정 확대와 예체능 교육 및 진로직업 교육 강화 등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학교 내 돌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사교육비와 대학학자금 부담을 덜어드리며, 지방대학의 육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한 예산과 함께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별법, 지방대학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안이 지금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들 역시 학생들을 위해 이번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선결과제입니다. 정부는 지난 9개월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IT기술을 재난안전관리 분야에 접목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ㆍ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폭력 재범률과 가정폭력 재범률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4대악 근절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6.6% 늘렸고 재난재해 및 생활안전 예산을 3조원 수준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5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게 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서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속에서 인정받게 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문화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해서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문화융성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문화 재정을 정부 총지출의 1.5%인 5조 3천억 원으로 증액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서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문화융성의 원천인 인문학과 전통문화 그리고 지역문화를 진흥하는 데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예술인복지법 등 문화 관련 주요 법안들의 제·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져 문화융성의 초석을 다져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는 산업측면에서 창조경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번에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현장에서 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열광하는 유럽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5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국민의 창의력, 그리고 ICT기술을 접목시킨 문화컨텐츠 산업을 적극 지원해서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십니다. 앞으로 숭례문을 포함한 문화재 관리 보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엄중하게 조사하고 문화재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반드시 임기 중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은 무력 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 통신, 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남북 간에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북핵문제를 포함해 남북한간에 신뢰가 진전되어 가면, 보다 다양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평화통일의 길도 열어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4대 국정기조를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시고 새해 시작과 함께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 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 것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 모두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입니다. 원전과 방위사업, 철도시설, 문화재 분야 등 각 분야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들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낭비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정부 3.0 정신에 따라 부채,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등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제 정치권도 모두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정부의 의지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추호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가겠습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방안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입니다. 저는 국회 안에서 논의하지 못할 주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정부는 여야 어느 한쪽의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국회에서 여야 간에 합의해주신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회를 존중하기 위하여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지난 일에 묶일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협력해 갑시다. 저와 정부는 의원 여러분의 지적과 조언에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미래를,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회 달랑 150건… 돈만 날린 진로교육 동영상

    조회 달랑 150건… 돈만 날린 진로교육 동영상

    정부가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 진로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야심차게 구축한 온라인 콘텐츠들이 관리 부실과 학생들의 외면으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면서 수억원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사이버 진로교육 동영상 콘텐츠인 ‘e진로채널’을 만들어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총론 48편, 직업 소개 145편(초등학생용 72편, 중·고등학생용 73편) 등 모두 193편의 동영상으로 구성된 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교육부는 예산 6억원을 투입했다. 학교의 기존 진로교육이 직업에 대한 정보를 나열식으로 소개하는 데 그친다는 지적에 따라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물로 청소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정작 이 콘텐츠들을 이용하는 학생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e진로채널’ 동영상 서비스가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난 11일 현재 절반이 넘는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가 150회 남짓에 머물렀다. 초등학생용 직업 소개 동영상의 조회수는 100회를 겨우 웃돌았다.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맡은 일선 교사들은 콘텐츠 관리가 부실하고 교육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학교 교사 김모(27·여)씨는 “이런 동영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조모(26·여)씨는 “교육부에서 만들어 놓고도 학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콘텐츠는 이뿐만이 아니다”라면서 “기존에 이미 나왔던 자료들과 중복되는 것도 많고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절차가 까다로워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홍보 비용이 별도로 책정되지 않아 홍보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서 “진로 교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3000여만원을 들여 만든 학교 폭력 예방 스마트폰 앱도 교사·학생들의 무관심과 당국의 관리 소홀로 지난 9월 소리 소문 없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교육부는 2011년 12월 ‘굿바이 학교폭력’이라는 앱을 만들어 무료로 보급했지만 애플사의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재등록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지난 3월 서비스 기한이 끝났다. 이어 업데이트와 비용 문제를 들어 지난 9월 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에서도 서비스를 종료했다. 교육부는 대신 추가로 3000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새로운 모바일 웹페이지 ‘스톱 불링’을 개설했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에게 외면받는 콘텐츠들이 제대로 활용되려면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탈피해 사전에 충분히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고 지적한다. 한 중학교 교사는 “당국이 수요자 분석과 의견 수렴 없이 이론만 가지고 콘텐츠 양산에만 집중하다 보니 실제 수용자들의 만족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정 부서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 전달하는 행정 시스템의 문제”라면서 “관련 기관들끼리 긴밀하게 협업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학교폭력 가해자, 사과 거부하고 출석정지 당하자…

    동갑내기 학교 친구에게 상처를 입혀 출석 정지당한 중학생이 부당한 처분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청주지법 행정부(최병준 부장판사)는 12일 A(15)군이 자신에게 출석 정지 처분을 내린 청주 모 중학교 교장을 상대로 낸 ‘가해학생 조치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12월 7일 교실에서 친구 B군과 내기를 하다 돈을 모두 잃자 빗자루를 휘둘렀다. 빗자루에 맞은 B군의 눈가가 찢어지는 상처가 났다. A군은 편지로 B군에게 사과하라는 담임교사의 권유를 거절하고 화해하지 않았다. 결국 학교 측은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어 출석정지 5일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A군은 이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A군의 부모는 “이 처분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면 원하는 상급학교 진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재량권 남용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가해학생이 반성하거나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되고, 이를 고려해 자치위원회가 결정한 징계 양정을 따른 처분이라면 재량권 남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학생기록부 기재 문제에 대해서도 “졸업 전 자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졸업 후 즉시 삭제하는 방안이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진학 시 불이익이 해소될 수 있다”면서 A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요일 방콕 금지! 멋진 건축물 다 가보자

    토요일 방콕 금지! 멋진 건축물 다 가보자

    서울 강남구는 지난 3월부터 두 달에 한 번씩 건축사와 함께하는 건축물 토요탐방에 청소년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청소년을 위한 주말 대체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건축물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해 건축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주5일제 수업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구는 강남건축사회와 협약을 맺고 삼성동 코엑스 단지와 코엑스 아티움, 잠실 롯데월드타워, 탄허기념박물관, 가든파이브, 강동아트센터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건축물을 돌고 있다. 청소년들이 건축사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들으며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현재까지 참여한 20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 49%, ‘만족’ 36%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평소 접하지 못한 건축물을 둘러볼 수 있었고, 건축가와의 만남과 더불어 꼼꼼한 설명을 곁들여 건축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건축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줄 뿐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와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문제 해결 등에 도움을 준다”며 “내년부터 지방의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적용하고 횟수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학폭에 좌절 금지! 중학생 고민 다 풀자

    학폭에 좌절 금지! 중학생 고민 다 풀자

    서울 강동구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구는 2011년부터 ‘좋은 중학교 만들기’ 사업을 천일·신명·강동중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특히 인성교육 분야 프로그램인 ‘니즈 콜(Needs Call) 상담센터’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천일중학교 상담건수는 2011년 1510건, 지난해 3080건이다. 올해는 9월 기준 2620건이다. 신명중학교 상담은 2011년 435건이었지만 지난해 2048건, 올해 270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 상담실적 평균인 338건에 견주어 9배, 서울시 평균인 567건의 5배를 웃돈다. 구는 또 3무(따돌림·폭력, 흡연, 휴대전화 공해 없는 학교) 운동, 학교폭력 예방과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휴(休)상담센터에서는 이달까지 천호중, 강일중 학생에 대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 관계자는 “상담 급증엔 전문 상담사와 상담 자원봉사자 배치가 유효했다”며 “처음에는 상담을 꺼리곤 했지만 이용이 늘면서 학교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호응도 좋았다. 구가 지난해 상담센터 참여 학생의 소감을 담은 성과보고집에는 “센터 덕분에 학교폭력 건수가 줄었다”,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자살 시도를 했지만 상담을 받고 꿈을 위해 열심히 살기로 했다”, “상담 선생님과 고민을 얘기하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흡연도 줄었다”는 등의 글이 올랐다. 이러한 결실은 지난 8월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저명한 학교폭력 전문가 조엘 하버 박사가 찾아와 이해식 구청장과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를 논의했다. 이 구청장은 “학교폭력, 자살 등은 지역사회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좋은 중학교 만들기를 통한 인성교육 지원으로 학교폭력을 막고 교육현장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학폭 가해학생·학부모 특별교육 조치는 합헌”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특별교육을 받도록 한 학교폭력예방법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충북 제천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김모(13)군과 그의 어머니가 낸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헌재는 “전학과 퇴학처럼 중한 조치에 대해서만 위원회에서 재심을 허용하는 것은 갈등을 신속히 해결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입법 목적이 정당하다”면서 “행정·민사소송을 통해 사법적 구제가 가능하므로 가해 학생에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특별교육을 받도록 한 것은 보호자 참여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입법목적과 수단이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헌재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부모 특별교육은 정당”

    충북 제천의 A중학교에 다니던 김모(13)군은 주변 학생들을 괴롭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으로 지목됐다. 결국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돼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접촉·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학생 10일, 학부모 5시간 이상), 출석정지 10일 등의 조치를 받았다. 학교폭력 가해자인 김군과 김군의 어머니는 자치위원회의 이같은 조치가 자신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17조 9항과 11항, 17조의 2 제2항이 행복추구권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며, 피해학생과 비교해 불합리하게 차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폭력예방법 17조 9항은 ‘자치위원회는 가해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특별교육을 이수받도록 해야 한다’이며, 11항은 ‘이러한 조치를 거부하거나 기피할 경우 다른 조치를 학교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17조의 2 제2항은 ‘자치위원회의 조치(전학·퇴학은 제외)에 이의가 있는 학생 또는 보호자는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그러나 김군과 어머니의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헌재는 학교폭력예방법 17조 2의 제2항에 대해서는 재판관 6(합헌) 대 3(위헌) 의견으로 기각 결정했다. 헌재는 “전학과 퇴학처럼 자치위원회의 중한 조치에 대해서만 재심을 허용하는 것은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사이의 갈등을 신속히 종결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재심규정의 입법목적은 정당하면서도 적합한 수단이다”고 밝혔다. 헌재는 “재심이 제한되는 조치들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이나 민사소송을 통해 사법적 구제를 받는 것이 가능하므로 가해학생측에 중대한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재심규정이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가해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특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은 보호자 참여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입법목적은 정당하고 수단 역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정미, 김이수, 안창호 재판관은 “출석정지나 학교교체와 같은 조치도 사춘기 학생에게는 상당히 중대한 것으로 이에 대해 재심청구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냈다. 헌재는 학교폭력예방법 17조 9항과 1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는 각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했다’ 헛소문 못 견디고 끝내…고3 여학생 투신(종합)

    ‘임신했다’ 헛소문 못 견디고 끝내…고3 여학생 투신(종합)

    한 여고생이 ‘임신했다’는 헛소문에 못 견뎌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9일 오전 4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3인 A(17·여)양이 숨져 있는 것을 A양의 어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17층인 A양의 방 창문은 열려 있었고 A4 용지 1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양이 임신했다고 헛소문을 낸 친구들을 원망하는 내용과 함께 ‘살기 힘들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사 결과 A양은 며칠 전 경찰인 외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임신했다는 헛소문이 났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며 상담 요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전날에도 수능준비로 평소처럼 오후 10시 30분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집으로 돌아온 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가족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헛소문 유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서에 거론된 친구 2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고 A양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학교 폭력 여부도 살필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먼저 헛소문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A양에 대한 학교폭력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 헛소문에 못 견뎌 여고생 투신

    ‘임신’ 헛소문에 못 견뎌 여고생 투신

    한 여고생이 ‘임신했다’는 헛소문에 못 견뎌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9일 오전 4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17·여)양이 숨져 있는 것을 A양의 어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집에서는 ‘A양이 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허위 소문을 낸 친구들을 원망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딸이 방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을 살피던 중 딸을 발견했다’는 어머니 진술과 유서 등으로 미뤄 A양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A양에 대한 학교폭력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대문구는 ‘평강공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을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가장 잘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사는 것)라고 표현했다. 서대문구는 오는 31일 오후 2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에우다이모니아를 꿈꾸는 평생학습도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행복한 삶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정책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실제로 구는 교육정책에서 지역공동체의 몫을 강조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이날 포럼은 평생교육 전문가와 일반 주민이 함께 학습을 통한 좋은 삶, 행복한 삶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역공동체 평생학습운동’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성공회대 김민웅·상지대 최돈민 교수와 한국직업능력개발연구원 김미숙 선임연구위원, 우수학습동아리 정성순 회장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구는 행복한 초·중학교 생활을 돕는 사업도 추진한다. 학생에게 교과목 위주의 성적 경쟁에서 벗어나 배우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진로적성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학교폭력과 성폭력 예방, 다문화 이해 등 복리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학부모특강 등 학교와 연계해 진행할 수 있는 연극, 공예, 음악치료 등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교과목 수업은 제외된다. 교육 기간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다.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 겨울방학 등에 운영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관련 수행 경험이 있는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등록자), 법인, 대학을 포함한 기관 및 단체 등이 응모할 수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앞으로도 평생학습 등 행복한 생활을 거드는 교육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절규하는 아이 머리채 잡고 동영상까지”…순천 초등생 집단폭행 논란

    “절규하는 아이 머리채 잡고 동영상까지”…순천 초등생 집단폭행 논란

    전남 순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10여명의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인 A(10)양을 몇 달에 걸쳐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전남 순천경찰서와 순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순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논란은 지난 23일 한 포털사이트에 A양의 부모가 ‘전남 순천 초등학생 폭행 사건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양의 부모는 “학기 초부터 딸이 이상했다. 여름에는 느낌이 안 좋아 담임에게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하지만 아이는 곧잘 옆구리와 정강이, 팔뚝 등에 멍이 들어 왔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양의 담임교사는 지난 15일 A양을 괴롭히던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A양이 폭행당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발견하면서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 담임교사는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본 뒤 반 아이들 12명이 A양을 괴롭혀온 것을 확인했고 지난 18일 가해학생 부모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폭행 사실을 알렸다.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A양의 부모는 “주먹질이 아닌 고문 동영상이었다. 찍지 말라는 절규에도 가해 학생들은 딸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폰을 들이대고 물을 뿌렸으며 등에 주먹질을 하고 무릎을 꿇리고 온갖 욕설에 괴성에 고함을 질렀다”면서 “교실 모퉁이에서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사물함을 잡고 있는 딸을 팔이 빠져라 당겨 괴롭혔고 그림을 그리던 아이의 손가락을 선생님 회초리로 찍었다. 찍지 말라는 아이의 외침이 살려달라는 절규로 머릿속에 맴돈다”고 원통해했다. 문제의 동영상이 A양의 부모에게 공개된 과정도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부모는 학교 측이 동영상을 공개하려고 하지 않는 등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담임교사는 혼자 수습하려고 동영상을 요청한 우리에게 걱정된다며 보여주지 않은 채 자신은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니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면서 “19일에 우리가 직접 학교폭력센터에 신고한 뒤 21일이 돼서야 학교에 찾아가 학생부장과 교장, 교감을 통해서야 폭행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양의 부모는 가해학생 부모들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학생 대부분 사과는커녕 비상식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한 가해학생 부모는 자신이 정신과 상담의사라면서 아는 의사를 소개해주겠다는 말을 했다. 이게 가해자 부모가 할 소리인가”라면서 “딱 한분만 울면서 자식을 잘못 키웠다고 잘못했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한 가해학생의 아버지는 A양의 부모를 찾아와 용서를 빌다가 “용서 안하면요? 서로 애들을 위하자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이 만 13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이 안되지만 A양의 부모는 “그 어떤 것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격분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가해학생은 물론 아이를 잘못 키운 학부모와 사건을 덮으려고 한 학교 관계자들 모두 처벌받길 바란다”는 등의 비난글이 넘쳐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정부3.0이 만들어내는 숲의 변화/신원섭 산림청장

    [기고] 정부3.0이 만들어내는 숲의 변화/신원섭 산림청장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숲을 찾는 횟수는 평균 4일 남짓 된다. 4∼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욕장, 치유의 숲 등에서 휴식과 여가시간을 갖고자 하는 국민이 많아진 결과이다. 등산이나 숲길 걷기 열풍도 큰 몫을 차지한다.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문제가 커지고 주 5일 수업제가 자리잡으면서 학교 밖 숲 체험이나 숲 교육 참여가 높아진 이유도 있다. 산림복지 종합계획은 유아기에서부터 청소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그리고 생을 마치는 회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게 숲의 여러 편익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담고 있다. 정책의 성공 여부는 숲 프로그램의 전달체계나 전달과정이다. 국민들에게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은 있으나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공급자 중심적인 사고와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줄 의미 있는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9월 시작한 ‘마음과 마음의 어울林’ 캠페인은 참가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에서 체험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따뜻한 사연들이 넘쳐나는 ‘착한 캠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아빠 숲에 가’ 프로그램은 만족도가 84%에 이르고 가족관계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90%에 육박한다. 산림청이 계획을 세워 참여자를 억지로 모으는 방식에서 탈피, 학부모·교육청·경찰청 등이 필요성을 인정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결과이다. 숲을 체험한 아이들의 인성에 변화가 생기고 서툴렀던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게 바뀌어 폭력성이나 중독성이 줄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다.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활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안전행정부, 환경부, 국방부, 문화재청 같은 정부 부처는 물론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도 병해충 방제나 산림재해 방지, 산림환경 보전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간부들이 임업현장의 애로를 듣고 허심탄회하게 해결책을 모색하는 ‘산림분야 소통, 체감 100℃’ 프로그램 역시 임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껏 많은 것을 건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는데, 안 되는 이유를 듣고 되는 것은 조속히 개선계획을 공개하니 속 시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3.0이 만들어내는 변화들이다. 산림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개방하고 공유하니 소통이 되고 칸막이가 없어져 협력이 가능해졌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가져온다. 방식을 바꾸고 발상을 전환하면 정책의 질이 달라지고 효과 또한 높아진다. 산림 정보의 공개와 데이터 개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산림청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의 76%인 75종이 공개된다. 숲 해설, 등산로 정보, 산림주제도와 같은 산림공간정보와 국내 최다(587만건)인 국가생물종 정보 일부가 연내 우선 개방돼 국민들이 숲을 향유하는 데도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조만간 등산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으로 등산이 편리해지고 스마트폰 스캔을 통해 꽃과 나무에 대한 정보도 바로 얻을 수 있게 된다. 국민의 눈 높이를 맞추고,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마음의 문을 열면 숲은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4) 부실국감 백태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4) 부실국감 백태

    “이 무식한 사람아.” “누가 손뼉을 쳐.” “제가 들어와서부터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 “말해도 믿지 않으면서 왜 질문합니까.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세요.” 국회의원들과 피감기관 증인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주고받은 말들이다. 준비가 덜 된 의원은 다짜고짜 호통을 치고 공무원과 기관장들은 건성으로 답하거나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매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국감의 구태들이다. 의원들은 고압적이다. 호통을 쳐놓고는 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이다. 부처에서는 특별히 고압적인 ‘요주의 의원’들에 대한 리스트까지 존재한다. ‘상임위는 안 바뀌나’ 늘 고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초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소속 국회 상임위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바꾸는지 촉각을 기울였다. 안 의원의 호통에 당사자들이 반발하며 여러 차례 ‘막말 파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안 의원의 호통 덕분에 학교폭력 행태인 ‘빵셔틀’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성과도 많이 있었지만 국정감사 일정 등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기관장이나 증인 등을 죄인 다루 듯하는 태도도 있다. 2010년 국감장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당시 이건무 문화재청장에게 “이 무식한 사람아, 어디서 그런 답변을 하고 있어. 앉아서 대답할 자격이 없다. 답변대에 서라”고 쏘아붙였다. 역시 2010년 국감장에서 전재희 문방위원장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존경의 뜻으로 ‘님’자를 붙인다고 발언하자 참고인으로 참석했던 가수 유열씨는 박수를 쳤다. 그러자 최종원 전 민주당 의원은 “누가 지금 박수를 쳤느냐”고 고성을 질렀고 유씨는 “죄송하다. 국감 참석이 처음이고 국회의 관례를 몰라 무심결에 그런 것이니 양해해 달라”며 사과해야 했다. 의원들의 호통과 일방적인 몰아치기를 보다 못한 ‘의원 출신’ 기관장이 답변 기회를 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역사업 중단에 대해 쉬지 않고 질의가 쏟아지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마치 죄인 취급을 하는 듯하다. 질문을 했으면 대답할 기회도 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기관장들의 안하무인격 답변도 적지 않다. 2010년 국정감사 때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은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고치겠다고 해서 제가 들어와서부터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맞받아쳐 소동이 일기도 했다. 공세적 답변 태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다. 2010년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민주당이 각종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정인수 전 고용정보원장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답해 국감장에서 쫓겨났다.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장도 국감장에서 불과 몇개월 전에 썼던 인사말 자료를 배포했다가 의원들의 질타만 받고 퇴장당했다. 또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종원 전 의원에게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라고 대답했다가 야당은 물론 여당의 반발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말해도 믿지 않으면서 왜 제게 질문하느냐.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라”고 쏘아붙여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물론 의원들을 가장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애매모호하거나, 다른 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답변이다. 2010년 송병춘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이 비리 문제 처벌 상황을 추궁받자 “형사적인 처벌을 하는 것은 사법기관에서 할 일”이라고 답한 것이 전형적인 사례다. “의원님의 지적을 유념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된다. 이 같은 모범답안만 반복하는 장관의 답변에 대해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장관님들이 유념하고 검토하겠단 말씀 들을 때마다 100원씩 모았으면 아마 지금쯤 세탁기 한 대 샀을 것 같습니다”라고 한탄할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호통과 더듬수’의 악습을 없애려면 우선 의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용이 부족하면 피감기관의 발전과 개선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가 아니라 트집 잡기와 호통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피감기관은 먼저 국회의 권위가 국민으로부터 나왔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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