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교체육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후생노동성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준비생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유망기업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항공운송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0
  • [In&Out]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를 근절하려면/김대희 한국스포츠개발원 정책개발실 박사

    [In&Out]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를 근절하려면/김대희 한국스포츠개발원 정책개발실 박사

    체육특기생 대학 입학 전형은 대학이 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체육에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이 제도는 1972년 신설돼 학교 현장에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제도의 근간이 변하지 않은 채 적용돼 오고 있다. 체육특기생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국 체육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체육 발전의 기반으로 작용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 선수가 운동에만 몰두하도록 해 학습권 보장 미비, 진학 및 스카우트 관련 비리 등의 근본 원인이 됐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기도 하다. 이전부터 체육특기생 제도 및 대학 입학 관련 개선 방안이 강구돼 왔으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2013년 학교체육진흥법 시행과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협조 체제 아래 학생 선수와 관련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시행돼 상황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체육특기자 입학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보면 체육특기생 입학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해 보다 객관적인 입학 전형을 실시하도록 하는 사전적 조치와 함께 입학 비리 적발 시 관련자를 강력히 처벌하는 사후 제재 조치로 구분해 입학 비리를 뿌리 뽑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특기생 입학 과정에 관해서는 대학에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교육장이나 교육감이 정하는 범위에서 입학을 허용하는 중·고등학교 입학 절차와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학 자율로 선발 규모, 사정 방식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의 체육특기생 선발 전형 방법은 대학 및 선발 종목에 따라 학생부, 면접, 실적, 실기, 서류 등 다양한 전형 요소들이 반영되나 다수의 대학이 실적 및 면접 결과를 주로 전형 자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무리 정부 및 유관기관 등에서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 근절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대책을 마련해도 대학 자율에 따라 체육특기생 제도를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는 대학 자체에서 체육특기생 입학 전형에 대한 높은 윤리의식의 확립이 필요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체육특기생 제도를 폐지하고 일반 수험생과 같은 전형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체육특기생 제도를 폐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체육특기생 제도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해 운동 성적에 학업 성적을 더하는 방식으로의 개선이 중요하다. 체육특기생의 대입 전형 시 내신 또는 수능성적의 의무반영 내지는 학교체육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저학력제의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처럼 체육특기생의 대학 입학과 관련한 사항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기구 운영을 위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위상 및 권한 강화 방안이나, 학교체육진흥법에 의해 구성되는 학교체육진흥위원회에 체육특기생 입학과 관련된 심의기구를 설치해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 또한 체육특기생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체육특기자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각 대학이 체육특기생 선발에서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방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리 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운동이 목적이 아닌 입학만을 목적으로 한 체육특기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학에서도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유문화 선도하는 부천시, 이번엔 학교시설도 주민공유

    공유문화 선도하는 부천시, 이번엔 학교시설도 주민공유

    공유문화를 선도하는 경기 부천이 이번엔 학교 주요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시청 소통마당에서 부천신흥초등학교 등 8개 학교와 ‘학교시설 개방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일부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지만 체육관시설 등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인 곳은 부명중과 상도초, 부명동초, 성주초, 보인중, 부암초 등이다. 협약에 따라 우선 시는 부천신흥초에 학교 부설주차장 정비사업비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시설이 완공되면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 앞으로 학교체육관 신축에 이어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체육관을 신축하는 부명중 등 6개 학교에는 시가 건축비 30%를 지원한다. 완공 후 체육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조건이다. 이미 학교시설을 개방한 학교도 있다. 부천북여자중은 시에서 3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차단기와 폐쇄회로(CC)TV 등 보안시설 설치공사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학교나 지역주민이 합의해 요청하는 학교시설 개방사업에 최우선적으로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은 주택 밀집지역으로 주차난과 체육공간이 부족해 학교시설을 개방하려는데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애로점이 많다”면서 “이번 학교시설을 개방하는 업무협약으로 주민들이 학교시설을 많이 이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에서는 공공기관과 아파트가 주차장을 공유하며 증권가 회의실이나 카페 등 여유공간을 주민들의 학습공간으로 개방하고 책을 기증해 함께 보는 등 공유문화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수요 에세이] 일상의 스포츠로 시선을 돌려야 하는 이유/이대택 국민대 체육대학 교수

    [수요 에세이] 일상의 스포츠로 시선을 돌려야 하는 이유/이대택 국민대 체육대학 교수

    지난 6일 아침부터 삼바의 매혹이 지구를 흔들고 있다. 보름 남짓 열리는 초지구적 축제는 이 지긋지긋한 먹통 더위마저 버틸 수 있게 해준다. 정말이지 승패와 무관하게 스포츠는 언어와 피부 색깔을 뛰어넘어 온 지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마력을 가졌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축제가 내심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올림픽 이후가 다시 걱정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스포츠 강국이라 자랑스러워하는 동안 엘리트스포츠가 감내해야 하는 현실은 너무나 혹독하기만 하다.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 사이에 빈익빈 부익부는 더 심해졌다.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어린이는 갈수록 씨가 마르고 있다. 점점 더 많은 학부모들이 자식들이 운동선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길어도 30대까지밖에 현역으로 뛸 수 없는데 은퇴 이후 삶이 너무나 막막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체육단체와 정부조차도 선수들이 은퇴 후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다. 언론에 등장하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판정시비, 승부조작, 선수폭행, 입시비리 등은 여전히 기승이다. 선수들의 인권은 뒷전이다. 아니 선수인권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관심도 없다. 전국체전은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렸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운동부를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같지 않다. 선배 선수들은 예전을 그리워하며 엘리트스포츠에 더 많은 지원을 바란다. 그렇다고 우리 일상에서 즐기는 이른바 ‘생활체육’ 여건이 좋아진 것도 아니다. 여전히 학부모들은 체육시간을 싫어한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이 세계 최고라고들 하지만 초중고 여학생들은 체육시간을 꺼린다. 운동은 다이어트와 사회적 위치를 점유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장애인이나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과 운동공간을 공유하는 것도 싫어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소위 우리가 부러워하는 나라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따지 못한다. 그럼에도 행복한 사회일수록 생활체육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 나라들이 일상 속에서 체육을 즐기는 이유는 그 가치와 목적이 인간의 기본권과 연계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을 이용해 자유와 행복을 표현하고 육체적 경쟁과 한계 극복을 통해 자아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로 인간이 평등할 수 있고 상호 인격존중이 가능함을 알기 때문이다. 국가는 개인의 육체적, 사회적 조건과 상관없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몸을 만끽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체육을 그저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나라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목적으로만 접근했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와는 천양지차이다. 일상에서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리는 것은 결코 엘리트스포츠에 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엘리트스포츠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더 많은 스포츠 참여인구를 유입시키고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자연스럽게 스포츠 환경의 생태적 균형을 이루고 다양성도 확보할 수 있다. 선수도 풍부해지고 사회적 합의에 의한 공정한 스포츠 환경이 뿌리를 내린다. 물론 선수 출신들의 사회적 역할도 더불어 커진다. 생활체육의 활력이 엘리트스포츠의 근간이 될 수 있다. 아직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 와중에 국가의 체육예산은 엘리트체육과 국제스포츠 이벤트에 쏠려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과 사회의 미래라고 여겨지는 학교체육을 위한 정책은 상대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행복한 사회는 우수한 운동선수를 위한 정책과 지원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오히려 운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편견을 없애고 언제 어디서나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 속에서 찾을 수 있다. 특정 ‘엘리트’에서 누구나의 ‘일상’과 ‘학교’로 우리의 가치와 목표를 선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서울시의회 ‘사제동행 건강걷기 대회 및 표어대회’ 10월 개최

    서울시의회 ‘사제동행 건강걷기 대회 및 표어대회’ 10월 개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학교안전사고예방, 건강한 체력과 올바른 체육교육,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 선생님들과 학생, 부모가 여의도 국회광장에서 하나가 된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송재형 의원(교육위원회, 강동2)이 총재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사)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과 (사)스포츠봉사단(회장 황영조), 한국안전방송(회장 이병걸)이 주최하고 한국학교체육지도자협의회(회장 안재협), 대한교조 서울지부장(조성은 고려중)이 주관 하는 ‘제5회 사제동행 건강걷기 표어대회’가 오는 10월 2일(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 대회는 ‘학교안전사고 및 폭력예방’이라는 슬로건으로 사제동행 행사를 통해 사제 간 신뢰와 책임을 공유하는 한편 건강한 체력과 올바른 체육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증진하기 위해 진행 될 예정이다. 또한 애국가, 무궁화와 함께 대한민국의 3대 상징인 ‘태극기’의 역사적 시대적 가치를 청소년들에게 알릴 수 있는 ‘태극기탄생 100주년 준비기획’전이 사제동행 걷기대회와 함께 동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국가적 의전이나 상징성을 갖는 권위적 의미의 태극기 아닌 국민적 삶의 방식에 영향을 주는 태극기를 문화로 재조명하여 청소년들에게 국가관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한다. 이번 ‘태극기탄생 100주년 준비기획’전은 1882년 태극기가 사용된 이후 100여년간의 태극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국민소통과 국민교감의 상징물인 태극기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자부심을 갖게 할 예정이다. 사제동행 걷기대회는 여의도 국회 광장을 시작으로 여의도 윤중로를 따라 63빌딩까지 걸은 후 국회광장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약 6km코스로써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 약 5,000여명이 참가하며, 걷기대회 뿐만 아니라 학교안전사고 및 폭력예방을 위한 표어대회가 동시 진행된다. 또한 경찰의장대 및 학생동아리의 축하공연이 식전행사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김선동 국회의원, 설훈 국회의원, 유성엽 국회의원, 윤상현 국회의원(가나다순)과 유범진(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이 공동대회장으로 추대되었다. 또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마라토너가 이끄는 스포츠봉사단에서는 문성길,이봉주,심권호, 임오경, 임춘애 등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본 대회에 동참하여 청소년들에게 강한의지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걷기대회 참가자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할 예정이다. 표어대회시상에는 국회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장상,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상, 교육부장관상, 서울시교육감상,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총재상 등이 수여된다. 사제동행 건강 걷기대회와 ‘태극기 탄생 100주년 준비기획전’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11월 경기도 등 17개 시도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안전의식 함양고취를 위해 순회 전시 될 예정이다. 아울러 본 대회에 참석하는 초․중․고등학생은 표어대회 및 걷기캠페인 대회에 참가하여 ‘학교안전사고 및 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면 봉사활동 확인서 4시간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제동행 건강걷기 표어대회는 국회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국회안전대한민국리더스, 서울시교육청, 한국시민자원봉사자회(이사장 이규석), 머니투데이 더리더, mbn방송, kns뉴스통신 등이 후원한다. 이번 의미 깊은 행사에 뜻을 같이 하는 기관이나, 기업, 체육, 연예인들과도 함께 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사무국 김웅겸 과장(02-736-1136)에 문의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학교체육에 더 투자하라/최의창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

    [기고] 학교체육에 더 투자하라/최의창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

    잠수병. 잠수부들이 걸리는 직업병이다. 바다 깊은 곳에 맨몸으로 잠수했다가 수면 밖으로 나오는 일을 반복하면서 생긴다. 혈액에 녹았던 질소가 기포화되면서 모세혈관을 압박해 통증, 구토, 감각상실 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잠수부들은 감압실에 들어가 질소가 기포화되지 않도록 조처한다. 우리 아이들은 학업이라는 거친 바다를 헤엄치는 잠수부다. 십수 년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씩 공부의 수압을 견디며 자맥질한다. 그래서 몸과 마음에는 스트레스, 우울증, 공격성, 반항심, 기피증 같은 질소성 기포가 가득 차 있다. 이것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아이들은 심신에 강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학업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적 감압 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학교체육은 오래전부터 과도한 지식 흡입으로 인한 체력 저하, 두뇌 긴장, 스트레스 축적을 완화하고 해소시키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한층 더 나아가 체력 증진, 자신감 회복, 사회성 강화, 인성 함양과 같은 긍정적 성향의 발달까지도 촉진해 준다. 비유하자면 체육은 감압 효과에 덧붙여 산소 농도를 높여 주어 피로회복과 활력증진을 도와주는 고압산소체임버의 기능까지도 갖춘 셈이다. 이 점은 비유에 그치지 않는다. 신체활동이 혈류량을 증진시켜 뇌기능을 향상시키고 그에 따라 공부 효과와 자신감을 높인다는 최근 뇌과학적 연구 결과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 현 정부 들어 지금까지 학교체육에 정책적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대회 개최, 실내체육관 건립, 토요스포츠데이 운영, 스포츠 강사 지원, 여학생 체육 활성화, 건강체력 측정 등 온통 찌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몸에서 찌꺼기를 제거하고 불순물을 떼어 냈다. 이로써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올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남녀 학생 모두 운동을 좋아하게 되고, 친구와의 관계가 좋아지며,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아이들의 힘든 삶을 온전히 회복시키는 데 공헌한 것이다. 학교체육에 대한 지원은 이론의 여지없이 계속돼야 한다. 오히려 현재보다 더욱 강화돼야 한다. 그 효과가 검증된 만큼 현재보다 더욱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정책 개발과 집행이 절실하다. 정책의 치밀한 계획과 체계적 실행을 위해 청소년을 위한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교육적 고려가 최우선의 원칙이 돼야 한다. 학교체육을 중심으로 청소년 체육이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다. 학교체육진흥법에 명시된 학교체육진흥원 같은 전문기관이 그런 통합된 운영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사막 같은 십대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오아시스가 절실하다. 교육적 비전을 갖추고 통합화된 청소년 체육 정책은 지금 같이 소규모의 감압실이나 고압산소체임버 크기와 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다. 두바이가 중동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가 된 것은 오로지 과감한 투자로 인한 것이다. 학교체육은 우리 십대 아이들의 삶에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 국가여, 학교체육에 과감히 투자하라.
  •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 통합대한체육회 공식 출범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 통합대한체육회 공식 출범

    통합대한체육회가 8일 공식 출범하며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지난달 21일 등기 절차를 마치며 법적으로 출범한 통합대한체육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체육회 임직원과 체육계 원로, 시도체육회 및 종위단체 임직원, 국가대표 선수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출범식은 ‘대한민국 체육에 새로운 100년의 문을 연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정행·강영중 공동 회장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로 체육 단체가 이원화되면서 학교체육에 대한 관심 부족, 전문체육 저변 약화, 은퇴 선수 일자리 부족, 생활체육 기반 미흡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비전은 지난해 56%였던 생활체육 참여율을 2020년까지 65%로 올리고, 체육 동호인 역시 54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선수 저변 역시 지난해 14만명에서 2020년 16만명으로 확장하며 동·하계 올림픽에서 10위권 성적을 지키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통합 과제는 스포츠로 건강한 생애주기, 첫 만남 평생 즐기는 스포츠, 운동하는 학생 즐거운 학교, 학교 운동부와 학교 스포츠클럽 통합, 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 건강한 노후 함께하는 스포츠, 기초가 튼튼한 스포츠,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 여건, 리우올림픽 10위와 평창올림픽 4위,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스포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동반 발전, 스포츠로 공정한 사회 선도, 자립하는 스포츠와 소통하는 스포츠 등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통합체육회장 취임식은 했지만… 조직도 정관도 ‘시끌시끌’

    통합체육회장 취임식은 했지만… 조직도 정관도 ‘시끌시끌’

    문체부 인사 개입설 등 내홍 계속 노조도 직급 형평 요구하며 불참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 취임식이 23일 인사 내홍에다 노동조합의 보이콧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기존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과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공동회장 취임식을 갖고 서로 힘을 합쳐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새 회장은 10월 말쯤 선거인단을 구성해 뽑는다. 김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25년 만에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명실상부하게 통할하는 체육단체로 위상과 기능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96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한체육회와 25년 전 출범한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되어 대한민국 체육의 새 시대를 열어 갈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두 회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반쪽 상견례를 가졌다. 대한체육회 노조 조합원들은 같은 시간 올림픽회관 지하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오는 31일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두 회장에게 국민생활체육회 출신 직원과의 직급 형평성을 조정해 달라고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통합 대한체육회는 공동회장의 업무 영역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첫 인사 발령 가운데 사무차장 내정자가 이틀 만에 바뀌는 등 인사 내홍을 겪고 있다. 밖으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자율성을 침해할 여지가 많다며 정관을 고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업무 분담 건에 대해 “여러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은 기존 두 단체가 합의해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올림픽과 관련된 것은 제가 담당하고 다른 업무는 모두 논의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사 번복에 대해 김 회장은 “사무차장 내정자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조정한 것”이라며 “미리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지난 19일 인사에 따라 통합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에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이 내정됐고, 홍보실장에는 정기영 부장이 선임됐다. 그러나 21일 다시 인사를 내 정기영 실장을 사무차장에 임명하고 공정체육부 평직원으로 발령했던 박동희 홍보실장을 다시 선임하는 소동을 벌였다. 21일 법인등기가 발부되기 이틀 전 인사를 단행한 것도 문제고, 당초 통합 실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설립기획단의 유정형 단장이 인사안을 짜 전 직원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이 유 단장 방에 수시로 들락거리며 사실상 인사안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체부 체육정책과장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협력국장을 거쳐 2013년 5월부터 대한체육회에서 일해온 양재완 사무총장은 면직돼 조직을 떠났다. 통합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 조영호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과는 있겠지만 조직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하루아침에 내쳤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홍보담당관 이원종△경북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박중녕△동대구우체국장 박철수△안동우체국장 석원근△구미우체국장 정철현 ■방위사업청 ◇과장급 임용△총괄기획담당관 최혁 ■대한체육회 ◇일반직 1급△사무차장(내정) 백성일◇일반직 2급△체육진흥본부장 유정형△학교생활체육본부장 이병진△선수촌운영본부장 박명규△홍보실장 정기영△감사실장 박성수△지역체육진흥부장 손증철◇일반직 3급△국제협력본부장 박철근△공정체육부장 이형근△경영관리부장 김칠봉△대회운영부장 윤옥상△생활체육지원부장 임석천△선수촌관리부장 송상우△진천선수촌운영단장 김재원◇일반직 4급△기획조정부장 이현진△예산마케팅부장 신동광△종목육성부장 이옥규△교육복지부장 김종수△스포츠클럽육성부장 심상보△학교체육부장 송명근△국제교류부장 황희경△국제대회지원부장 문성배△훈련기획부장 김영찬△스포츠의과학부장 조태욱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본부장 신효섭△산업1부장 차학봉△산업2부장 조형래◇TV조선미디어렙△미디어본부장 유병선
  • 스포츠산업 53조 규모로 육성

    스포츠·IT 융·복합산업 활성화…관련 일자리 6만여개 더 늘릴 듯 정부가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육성 정책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 콘텐츠 및 고부가가치 스포츠용품 개발 등 융·복합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스포츠 에이전트 및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프로스포츠 산업을 활성화해 2014년 41조원 규모인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를 2018년까지 53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스포츠 융·복합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은퇴 선수에 대한 일자리 연결 시스템 및 우선 채용 등을 통해 은퇴 선수의 취업을 지원해 2014년 기준 27만 개인 스포츠산업 일자리도 2018년까지 33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 스포츠 강소기업에 대한 융자 및 펀드 지원 등을 통해 스포츠 강소기업 50개를 육성하고 스포츠를 통한 도시 브랜딩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스포츠도시를 본격적으로 지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통해 ‘1학생 1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고 구체적으로 2018년까지 학생 스포츠 참여율을 60%까지 확대해 행복 교육을 실천하는 한편 국민체력100 사업 확대, 유아·노인·장애인 스포츠 활동 집중 지원 등 ‘손에 닿는 스포츠’ 여건을 조성해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62%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문체부는 또 “체육행정의 선진화 및 체육계 자정 능력 강화 등을 통해 스포츠계 공정성을 회복해 사회 전체의 신뢰와 원칙을 바로잡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종덕 문체부 장관, 선수·지도자 등 체육계 인사, 스포츠산업 관계자 및 생활체육 동호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대회는 체육단체 통합 이후 스포츠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 의견을 청취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장관이 ‘스포츠는 문화이며 산업입니다’를 주제로 비전을 보고했고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스포츠 문화와 산업을 주제로 보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박세호(전 청주지검 총무과장)세복(영동군수)씨 모친상 26일 충북 영동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43)744-0454 ●성기주(부산시청 근무)씨 별세 기명(CBS 보도국 산업부 선임기자)기환(부산시체육회 학교체육부장)씨 형님상 26일 김해 현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5)331-7566 ●문동환(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부친상 26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30분 (051)915-6094 ●계용준(충북개발공사 사장)씨 부친상 26일 서울 중앙보훈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225-1444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통합체육회’ 발판으로 지역·학교클럽 활성화…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통합체육회’ 발판으로 지역·학교클럽 활성화…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지난 25년간 따로 운영하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내년 3월부터 하나로 통합된다.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지난 23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 심동섭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관이 참석했다. 기존 엘리트체육 위주의 체육 시스템에서 파생된 문제점과 향후 생활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했다. 참석자들은 통합체육회 출범을 발판으로 지역스포츠클럽, 학교클럽을 활성화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서로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스포츠 선진국들의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평가를 한다면.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안 위원장) 체육회 통합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사례를 실었는데 한국 체육계 현실과 비교가 돼 특히 좋았던 것 같다. 1회에도 나왔지만 일본은 학교체육 모델을 기반으로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모두 발전한 스포츠 선진국이다. 물론 일본이 최근 스포츠과학연구소를 만드는 등 엘리트체육의 경기력 향상에 부쩍 힘써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생활체육 중심으로 기반을 잘 잡아 놨기 때문에 효과가 금방 나오는 것이다. 전문체육은 생활체육이라는 하부구조를 바탕으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반면 우리는 생활체육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엘리트체육 위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았다.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남 회장) 흔히 한국은 지역클럽 중심인 유럽형 시스템보다는 학교체육 중심인 미국, 일본 스타일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 일본도 지금의 시스템이 정착되기까지 과도기를 거쳤다. 일본은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이후 생활체육을 집중 육성해 엘리트체육과 연결시키는 현재 시스템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 2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막 생활체육 중심으로 시스템 전환을 시작한 우리도 최소 10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기사에 이런 과도기를 강조해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동섭 체육정책관(심 정책관) 기사를 통해 국민들이 체육회 통합 및 생활체육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통합체육회 출범 준비를 하면서 상임감사 문제, 회장 선출 방식의 문제 등 부수적인 요소로 잡음이 많았다. 통합체육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심 정책관 선진국 시스템으로 가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 여기서 오는 비효율성을 줄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통합체육회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지역·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엘리트선수가 나온다. 우리처럼 운동부를 만들어서 인생을 걸고 집중 양성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자비로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여기서 재능이 발견되면 국가대표가 되는 식이다. 최근 일본, 영국 등이 국제대회에서 따오는 메달 수가 예전 같지 않다며 엘리트선수를 집중 육성한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생활체육 기반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부차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면 엘리트체육도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 →엘리트체육 위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안 위원장 운동부 학생이 운동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사회적으로 발전했을지는 모르지만 엘리트 육성에 집중하면서 체육계는 하부구조가 완전히 망가졌다. 운동을 하는 학생이 공부를 하는 학생과 섞이며 자연스럽게 운동을 즐기는 프로로 성장해야 하는데, 공부와 운동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인위적으로 조성된다. 이 과정에서 입시 비리 등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가 일어난다. 그러나 통합체육회가 만들어지면 이런 부분들이 차츰 해결될 것이다. ●남 회장 엘리트체육 위주로 가니까 우리 학생들이 체격은 전보다 커졌는데 체력은 저하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물론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생활체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실제로 유럽식 지역클럽 모델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아무런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유럽식으로 하려다 보니 또 부작용이 있더라. 지역스포츠클럽에 투자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학교체육이 위축됐다. 불필요한 정책은 아니었지만 우리 현실에 맞는 모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합리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 정책관 과거 동독이 올림픽에서 메달은 많이 땄지만 스포츠 선진국으로 볼 수는 없지 않았나. 우리도 마찬가지다. 특정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와도 해당 종목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단절됐다. 장기적으로 양궁, 레슬링 등 비인기 종목도 국민들과 같이 리그를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스포츠 강국으로서 엘리트체육도 중요하다. 생활체육 중심으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했는데, 앞으로 엘리트체육은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 ●안 위원장 한국 엘리트체육이 오랫동안 국위 선양에 크게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시대다. 국제사회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는 게 예전만큼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업화 물결 때문에 올림픽 정신도 많이 퇴색됐다. 생활체육에 파고드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코프볼 같은 ‘뉴스포츠’를 만들어 세계화시키더라. 엘리트체육에 대한 지원은 유지하면서 이런 새로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남 회장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생활체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가면서 양궁, 레슬링 등 아직 저변이 넓지 않은 스포츠에 대해 특별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비인기 종목은 앞으로도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 정책관 비인기 종목은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정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할 것이다. 스포츠가 가지는 국위 선양 기능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있는 엘리트체육에 대한 지원은 계속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스포츠를 활용한 복지와 교육이 잘돼 있더라. 생활체육과 복지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안 위원장 복지는 결국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 수명 연장, 출산율 증가, 질병 예방은 운동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복지 예산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현재 초등학생에게 적용되는 1인 1스포츠가 좋은 예다. 각 종목을 수준별 디비전으로 나누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스포츠클럽을 생활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남 회장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이 왜 나왔겠나. 생활체육을 활용한 복지 정책을 만들 때 부처 간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합심해 어떻게 하면 현실에 맞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스포츠 복지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심 정책관 저소득층을 위한 스포츠 바우처 제도는 이미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와 예산을 50대50으로 매칭해서 월 14만원씩 6개월간 방과후 체육센터를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범죄 청소년을 체육을 통해 계도해 보자는 취지로 태권도를 활용한 교육을 하려고 경찰청과 함께 준비 중이다. 기존 바우처 제도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통합 후 청사진을 그려 달라. ●안 위원장 미국 정치인들은 운동선수 경력이 굉장한 메리트로 작용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가서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나. 스포츠가 생활화됐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 국가대표만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스포츠 활동 문화를 바꿔 학생이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돼야 한다. 언론도 프로스포츠 경기 중계만 하지 말고 ‘하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남 회장 과도기를 거쳐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한 뒤 엘리트체육에 투자한 일본과 지역클럽 중심으로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킨 유럽 모델을 잘 참조해 우리만의 생활체육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또 현재는 운동선수가 대학 체육계열에만 입학할 수 있게 제한돼 있어 운동선수의 미래, 진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학 스포츠도 전반적으로 죽어 있는데 대학 스포츠가 활성화돼야 중·고등학교 스포츠도 발전한다. 통합 이후 이런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좋겠다. ●심 정책관 통합 후 스포츠 패러다임이 변할 것이다. 이제 더이상 ‘넌 공부하지 말고 운동만 해라’ 이런 말들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역 전문 스포츠클럽을 양성하고, 전국 체전에서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섞여 경쟁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사회 조현석 체육부장 hyun68@seoul.co.kr 정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초등학교 수영 교육 연 24회로 늘려야”

    “초등학교 수영 교육 연 24회로 늘려야”

    서울시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3학년 교과과정에 12회(회차별 평균 1시간 20분) 총 16시간의 수영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수상안전을 위한 수영 수업은 운영 효율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상모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원2)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서울시 지원으로 노원구 공릉초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 65명에게 기존 서울시 교육청 수영 수업 외에 12회를 추가하여 24회차 수영교육을 실시하는 시범사업을 했다. 수영 수업 이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총 65명 중 39명(60%)이 수영을 못 한다고 하였으며, 이 중 26명(40%)이 수영을 할 수 있고, 전체인원의 37명(50.8%)이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 40명(61.5%), “필요하다” 16명(24.6%)으로 86.1%의 학생들이 수영교육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 1955년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 168명이 시운마로호 사고로 숨진 일을 계기로 모든 초등학교에서 수영 수업을 실시하였고, 프랑스에서는 최소 25m를 스스로 갈 수 있도록 전 학년에서 수영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스웨덴은 일정한 거리를 수영하는 테스트까지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 서울시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존수영의 목표는 10m로 학생들이 물에 빠졌을 때 생명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거리이다. 이에 문의원은 기존 12회차 운영되던 수업을 24회차로 늘리고 생존수영 목표 10m를 25m로 상향 조정하여 조사한 바, 61명(83.4%)의 수영 실력이 향상 되었고, 58명(80.5%)이 물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졌다고 답변할 정도로 대부분의 학생이 큰 변화를 보였으며, 24회차 수영 수업이 마무리 된 후 학생들에게 자유형이 가능하냐고 물었을 때, 55명(62.5%)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60명(83.2%)의 학생들이 다른 수업보다 수영 수업이 재미있다고 대답하였으며, 수영 수업을 마친 후 50명(69.4%)이 다른 스포츠 종목도 배우고 싶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문상모 의원은 “기존 12회차 수업은 학생들이 스스로 수영을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수영교육을 24회차로 늘려야만 학생들이 물에 대한 공포심과 스스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24회차 수영 수업은 학생들이 능숙히 25m를 스스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실력을 만들 수 있으며, 더불어 학교.정부.지역 스포츠클럽이 공조할 수 있고, 학교체육에 대한 연계모델을 개발하여 학생들의 건강증진뿐 아니라 바람직한 인성교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은메달 따고도 죄송하다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체질부터 바꾸자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은메달 따고도 죄송하다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체질부터 바꾸자

    체력은 국력일까. 이 체력이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뜻하는 것이라면 한국은 분명 스포츠 선진국이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축구 대표팀은 이미 13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해방 이후 한국이 하계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모두 243개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은 3위다. 수영, 피겨 등 전통적으로 한국이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종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스포츠 경쟁력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언뜻 강해 보이는 이 체력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한국 스포츠계는 현재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오랫동안 체육계에 곪아 있던 병폐가 한꺼번에 터진 해였다. 동계올림픽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일 년 내내 성추문, 폭행 사건에 휘말려 구설에 올랐고 프로농구 개막 직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가 드러나 팬들을 실망시켰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에도 연일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켰지만 해외 원정 도박 수사망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지난 6월에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찬씨가 생활고로 숨지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몰린 은퇴 선수들의 삶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뒤늦게 스포츠가 국위 선양의 수단만이 아닌 개인의 행복을 위한 복지의 영역임을 인식한 정부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시작으로 기존의 엘리트 체육 중심에서 생활체육 위주로의 시스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인에게 필요한 스포츠는 무엇일까. 한국 스포츠는 앞으로 어떤 체력을 키워야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새해를 앞두고 국내 체육계 인사들이 화두를 던졌다. ●잠재적 실업자 양산하는 엘리트 선수 육성 “시대가 변했는데 엘리트 선수 육성은 여전히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메달 지상주의’라는 오래된 스포츠 패러다임부터 벗어던져야 생활체육 위주의 선진국형 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은퇴 선수 재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장미란재단 김종성(37·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 위원) 사무국장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대회 입상을 목표로 선수들을 훈련에만 집중시키는 지금의 교육 방식이 모든 운동선수를 잠재적 실업자로 만들고, 결국 선수층을 얇게 해 스포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스포츠 스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은퇴한 체육인은 학교 다닐 때 오로지 올림픽 메달만을 목적으로 운동만 했기 때문에 은퇴 후 지도자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끝”이라며 “그나마 중·고등학교나 실업팀 코치 같은 비정규직 지도자 자리조차 한정돼 있어 경쟁이 치열한데, 비인기 종목 같은 경우는 실업팀도 몇 개 없어 더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운동을 하려고 할까. 결국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학교 클럽이나 동호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가야 선수 저변도 넓어지고 운동만 한 실업자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정부경(37·정부경유도관장)씨는 “생활체육으로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은 맞지만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각종 전국대회 입상 경력이 선수의 대학 입시 결과를 좌우하고 각 지역 체육 예산과 지도자들의 인사고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상황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듣기 좋은 말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도 “2009년 학교체육진흥법이 통과된 이후 중·고등학교 운동부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수업일수를 채우도록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 보면 학생들이 운동도 못하고 공부도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학교, 학생, 지역이 걸린 전국체전 직전에는 하루에 훈련만 세 번을 해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정책이 전혀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K리그는 외면, A매치만… 스포츠 단절의 예 한국 사회의 ‘메달 지상주의’에서 비롯된 선수 육성 방식은 입시 비리,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한국 스포츠의 병폐와도 직결된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씨는 “10대 때부터 합숙 생활을 하는 어린 선수들은 부모의 보호 없이 또래끼리 모여 있다 보니 기본적인 윤리 의식을 키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입시가 가까워지면 승부조작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선수들에게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바라는 것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43·대한레슬링협회 이사)씨도 “운동만 했던 친구들이 사회에 나오면 아무래도 적응이 힘들지 않겠느냐.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운동만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엘리트 체육 위주의 시스템은 생활체육과의 완전한 단절을 야기하기도 했다.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특정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다는 것은 그 사회의 많은 사람이 해당 종목의 운동을 하는 상태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결과여야 한다. 즉, 해당 종목을 잘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과의 간극이 없고 서로 소통이 되는 상태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운동을 잘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단절돼 있다”며 “K리그는 보지 않고 국가대항전인 A매치에만 시선을 집중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러한 단절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도관을 열고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도를 가르치면서 엘리트 유도와 생활체육 유도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유도 동호회 사람들은 제대로 된 유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목이 말라 있더라. 블로그에 동영상을 올리고 도장에서 직접 사람들에게 코치도 해 주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체육대학교에서 5년간 선수들을 지도해 봤지만 졸업한 뒤 운동을 관두는 학생들에게 부사관 정도밖에 권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라며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엘리트 체육인들이 동호회나 학교 클럽에서 기술을 전수해 준다면 스포츠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연결점은 생활체육에 있다. 엘리트 위주의 체육 시스템을 버리고 풀뿌리(생활체육) 중심 시스템으로 간다면 당장은 메달이 안 나올지 몰라도 (유소년이 성인이 되는) 8년 뒤에는 국제대회 성적이 오히려 지금보다 잘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생활체육 시설 부족… 정책도 뒷받침돼야 “선진국처럼 보는 스포츠에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가 ‘복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처럼 인구 대비 클럽활동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류 교수는 “한국만 스포츠를 학교 체육,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등으로 나눠서 분류하는데 이 분류체계부터 허물어야 한다”며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존경을 받는다. 함께 스포츠를 즐기다가 수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수가 되는 과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브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한국 특파원 앤드루 새먼(48·영국)은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모두 중요한 건 맞지만 하나만 선택하라면 개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스포츠가 먼저”라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부유한 국가다. 엘리트 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에 투자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열겠다는 국민 행복 시대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한국은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생활체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왼쪽부터) ① 김종성 (장미란재단 사무국장, 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 위원) ② 정희준(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 ③ 류태호(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④ 앤드루 새먼(포브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한국 특파원, 전 타임스 한국 특파원) ⑤ 정부경(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⑥ 윤동식(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⑦ 심권호(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체력만이 아닌 정신·예절·인격 등을 함께 키우는 것이 목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체력만이 아닌 정신·예절·인격 등을 함께 키우는 것이 목표”

    일본은 1961년 스포츠진흥법 제정을 통해 학교와 생활체육이 크게 활성화됐다. 일본 학생들은 방과 후 활동인 ‘부카쓰’(부활동)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국민들은 집 앞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말 일본 스포츠청에서 가타미 사토시 정책과 전문관, 이타바시 겐지 건강스포츠과 전문직, 히라노 히로키 경기스포츠과 과장보좌 등 12명의 공무원과 좌담회를 갖고 일본 생활체육의 발전 과정과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좌담회 일문일답. →스포츠진흥법을 제정한 계기에 대해 듣고 싶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배 후 새로운 헌법을 제정했는데, 국민의 행복을 위한 체력 증진이 포함됐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 체육활동은 억압돼 있었으나 경제력 향상과 여가의 확대로 스포츠도 활성화됐다. 1949년 사회교육법이 개정돼 체육이 교육의 일부로 포함됐고, 도쿄올림픽(1964년) 유치로 인해 체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재고되면서 스포츠진흥법이 만들어졌다. →스포츠진흥법의 성과는 무엇인가. -중앙과 지방정부가 정책적으로 국민 체육활동을 장려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방정부는 주민들이 체육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의무가 생겼고, 중앙정부는 예산을 지원하게 됐다. 청소년은 물론 직장의 체육시설까지 정비됐다. 국민이 스포츠와 친근해졌으며 심신이 건전하게 발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생활체육 인프라 조성 예산은 어떻게 마련되나. -중앙정부에서는 문부과학성과 국토교통성이 예산을 조성하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학교 체육시설의 경우 수영장과 복합시설, 무도장(武道場) 등이 예산 지원 대상이며, 공원에도 도시공원법에 따라 각종 인프라를 조성한다. 스포츠토토 기금도 생활체육 활성화에 쓰인다. 올해 토토 진흥복권을 통해 조성된 재원 195억엔(약 1844억원) 중 당첨금과 운영비 등을 제외한 166억엔(약 1569억원)을 체육 시설 설비 등에 배정했다. →일본 학교체육의 특징은. -중학생은 63.4%, 고등학생은 43.2%가 부카쓰 등으로 운동을 한다. 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을 키우는 건 주된 목표가 아니다. 타인과 공생하는 정신, 공정성, 예절, 인격 형성, 판단력 증진 등을 종합적으로 배양하는 게 목표다. 스포츠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일본 교육의 기본 정신은 ‘문무양도’(文武兩道·학문과 무예를 함께 닦는 것)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최근 올림픽 등에서 성적이 나지 않아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하는 정책도 쓴다고 들었다. -일본은 1976년 몬트리올하계올림픽과 인스브루크동계올림픽에서 전체 메달의 3.5%를 획득했다. 그러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선 1.8%로 떨어졌다. 이에 2000년 스포츠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메달 획득률을 3.5%로 끌어올리자는 목표를 세웠다. 2001년 스포츠과학센터, 2007년 내셔널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해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에 나섰다. 2008년 베이징에선 메달 획득률이 2.61%,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3.95%로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한 선수에 대한 대책은. -선수들이 커리어 관리를 하지 않거나 은퇴 이후에 대해 계획적으로 준비하지 못하는 건 일본에서도 문제로 지적된다. 선수 육성 단계에서 운동 능력 향상은 물론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선수 지원 환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컨소시엄 출범을 준비 중이다. 도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통역 도움:일본 한국문화원 최병미 기획조정팀장
  • [게시판] 기재부, 한양대, 범어사칠성도, 교육부, 통일부, 한국식음료문화협회, 서울교육대

    [게시판] 기재부, 한양대, 범어사칠성도, 교육부, 통일부, 한국식음료문화협회, 서울교육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18일 복권 수탁업자인 ㈜나눔로또를 통해 내달 2일까지 193개 시·군·구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복권 판매점 650곳을 새로 모집한다.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9월 로또판매점 부족으로 인한 복권구입 불편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목적으로 3년에 걸쳐 2천여 곳의 판매점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모집 판매점이 내년 1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면 올해 10월 현재 6375곳인 온라인복권 판매점은 7000곳 이상으로 늘어난다. 신규 판매점 신청기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달 2일 자정까지고, 결과는 오는 12월3일 발표된다. 판매인 모집 홈페이지(http://sale.nlotto.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양대(총장 이영무)는 서울 성동구 지역의 독거노인과 취약 계층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교내 본관 앞에서 ‘세아봉(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봉사) 김장 나눔’ 행사를 연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양대에 재학 중인 1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4개의 팀(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중국)으로 나뉘어 직접 김장을 해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이들 외에도 한양대의 교직원과 재학생, 동문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한양대는 김장을 담근 후 가구당 10kg씩 성동구내 500여 가구에 직접 김치를 배달해준다. ■해방 후 도난됐다가 지난 7월 스위스 경매에서 국내로 들여 온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가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부산시는 최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의결에 따라 범어사 칠성도, 용적사 신중도, 훈몽자회 책판을 시 지정 유형문화재로 고시했다. 시는 또 용적사 산신도, 옥정사 지장시왕도, 옥정사 신중도, 옥정사 칠성도,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십권하를 부산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등 7개 교육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교육정책네트워크’는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행복한 교육, 행복한 수업: 토의·토론 수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2015년 제7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를 개최한다.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는 교육부-시·도교육청-교육유관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현장에 적합한 교육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소통과 공유의 장이다.■통일부 통일교육원은 18일 ‘제34회 대학(원)생 통일논문 및 통일홍보 방송광고 현상공모’ 입상작을 선정했다. 논문의 경우 전국 대학과 대학원에서 응모된 44편 중 10편이, CF 응모작 11편 중에서는 5편이 입상했다. 논문 부문에서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렬씨와 연세대 경제학과 류승호씨가 공저한 ‘통일한국 발전전략으로서의 한반도 수도권벨트’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CF 부문 입상작 중에서는 인제대 디자인학부 원기연·최진홍씨의 ‘엄마의 통일된장국 레시피’가 눈길을 끌었다.■한국식음료문화협회는 오는 21∼22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전국 대학생과 전문대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참가신청을 통해 선발된 개인 23명, 단체 21팀이 참가하며 에스프레소, 디자인 카푸치노, 창작메뉴가 심사대상이다. 우승자에게는 해외연수와 취업 기회를 준다.■서울교육대학교(총장 김경성)는 개교 69주년을 맞이해 “초․중등학생의 중독 예방 교육을 위한 학제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오는 24일 오후1시부터 서울교대 에듀웰센터 컨벤션홀에서 중앙대학교 학교체육연구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심각성과 폐해가 더해가고 있는 초․중등학생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에 대하여 국가정책, 상담교육 그리고 사이버 폭력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며 중독예방 치료를 위한 음악, 미술, 무용, 체육 등 예‧체능 교과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중독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방안을 모색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전국체전 14위 ‘최악’ 전북 체육계 손본다

    올 전국체전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전북도체육회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단행될 전망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전북은 17개 시·도 가운데 1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북은 애초 11위를 목표로 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나쁜 성적을 올려 도민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줬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올 전국체전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도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죄하고 체육계 전반에 대한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전북도는 전북 체육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도 체육회를 포함한 경기단체 이사회와 종목별 경기단체들에 대해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도체육회의 혁신을 위해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인사 후폭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도체육회 조직을 개편하고 이번 전국체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효율적 운영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성과 시스템을 도입해 체육회 전반에 책임감을 강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경기단체마다 책임이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망주 발굴을 위해 학교체육 발전과 사회체육 활성화, 실업팀 육성 확대 등 제도적·재정적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0대 男교사, 미모女 민감부위를 가위로 ‘싹둑’

    60대 男교사, 미모女 민감부위를 가위로 ‘싹둑’

    60대 남자 교사가 여성의 민감 신체부위인 머리카락을 가위로 갑자기 훼손시키는 소동을 벌여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계열 버지니아 주(州) 지역매체 WTVR-TV는 전직 체육교사이자 현재도 학교체육과목 학습 코디네이터로 근무 중인 멜빈 헌트(61)가 여성 신체부위를 무단으로 훼손시킨 혐의(경범죄)로 체포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사건은 발생한 날짜는 지난 12일로 당시 헌트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과 버지니아 체스터필드 카운티의 엘리자베스 데이비스 중학교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 안에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휴가여행계획을 세우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는데 이 여성이 헌트와 함께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하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속이 상했던 헌트는 느닷없이 “한번 안아 달라”는 요구를 전했고 평소 친밀했던 관계였는지 이 여성은 별 의심 없이 헌트와 포옹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여성이 안는 순간, 헌트는 갑자기 가위를 꺼내 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수㎝ 이상 잘라버렸고 이후 헌트는 별다른 사과 없이 여성을 내버려 둔 채 그대로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여성의 신고로 21일 체포된 헌트의 죄목은 폭행(경범죄)이었으며 이러한 행위를 벌인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헌트는 지난 2007년, 버지니아 중학교, 맨체스터 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체스터필드 북부 리버사이드 스쿨의 체육과목 학습 코디네이터로 일하던 중이었다. 이와 관련해, 헌트의 이웃들은 “그는 평소 단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아주 훌륭한 성품의 사람”이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머리카락을 잘린 피해여성과 헌트는 평소 육체관계가 없는 건전한 친구사이였다는 후문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운동기계·전사로 키우지 마라” “엘리트·생활 체육 일원화해야”

    전문가들은 스포츠의 기본인 공정과 윤리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 갈래로 나뉜 체육 행정을 통합해 체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한국의 학교체육은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잠재력을 끌어올려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것을 운동에만 집중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교체육의 경우 교사가 아닌 감독 위주로 진행되는데 이들은 학생을 ‘메달 따는 전사’로 만들고 적자생존과 승자 독식 원칙만 가르친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청소년 시절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점차 기량이 감퇴하는 현상도 학교체육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보통 하루에 8시간 이상 운동하는데 몸이 견뎌내지 못한다. 인생을 에너지 총량제 개념으로 본다면 우리 학생들은 어릴 때 에너지를 다 소모하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류 교수는 이어 “학교체육이나 생활체육은 다른 범주가 아니다”라며 “학창 시절 운동을 한 학생들이 이후 자연스레 생활체육으로 흡수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체육 행정의 이원화가 각종 폐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체육 행정이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의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 있다 보니 엘리트체육이나 학교체육 종사자가 생활체육으로 넘어오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나 교수는 대전시장이 체육회장과 생활체육회장을 함께 맡고 있는 것과 같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들며 체육 행정의 통합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체육회는 올림픽과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학교체육 역시 교육을 우선으로 하고 학생들이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체육단체들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체육단체 대부분이 재정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권력자와 재력가에게 매달린다”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체육단체가 스스로 살아갈 힘을 마련해 줘야 진정한 체육계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소수를 뽑아 운동 기계가 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체육 인재를 양적으로 늘리고, 이들에게도 학습권과 진로를 보장해야 한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금&여기] 피겨 맘 그리고 사커 대디/장형우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피겨 맘 그리고 사커 대디/장형우 체육부 기자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메달 소식을 전해 올 때마다 빠짐없이 회자되는 ‘감동 스토리’가 있었다. 바로 그들을 길러낸 어머니들의 이야기다. 훈련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스스로 빚더미에 올라 앉았고(이상화),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 평생을 딸과 함께 훈련장과 경기장 등지를 돌아다니며 뒷바라지 했고(김연아), 자녀 셋 모두를 국가대표로 키워내기도 했다(박승희). 쪼들리는 가계와 불안한 미래, 치열한 경쟁 속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며 포기하지 않고 자녀를 훌륭한 선수로 키워낸 이들은 분명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성공사례는 매우 드물다. 얼마 전 아들을 축구선수로 키우고 있는 한 아버지를 만났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부터 국가대표를 꿈꾸는 아들의 축구 뒷바라지를 시작했다. 이후 모든 휴가를 오롯이 아들의 경기장을 좇아 다니는 데 썼다. 가끔 아들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면 속을 끓였다. 학교 축구부 운영과 아들의 진학에 전권을 쥐고 있는 감독 및 학교 관계자들에게 밉보이지 않으려 축구부운영위원 및 학교운영위원으로 빠짐없이 활동하면서 접대도 열심히 했다. 그 와중에 철석같이 믿었던 고교 축구부 감독은 아들의 대학 진학과 관련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뒤 모른 체했다. 아버지는 부랴부랴 수소문해 축구부가 있는 대학에 선수가 아닌 일반전형으로 아들을 입학시켰고, 이를 악문 아들은 다행히 2학년 때부터 주전을 꿰찼다. 그렇게 지난 12년 동안 축구 뒷바라지에 들어간 돈만 해도 어림잡아 한 달 평균 200만원. 그리고 아들은 이제 대학 3학년이 돼 축구인생의 전환점이 될 프로축구 드래프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의 프로 진출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에 실패하면 ‘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부나 운동이나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드는 건 매한가지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면 다른 길로 방향을 돌리기 어려운 현실은 여전하다. ‘공부하는 운동부’를 만들겠다는 취지의 학교체육진흥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 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학교 운동부들이 이를 지키는 건 겉핥기식이다. 그래서 바늘구멍을 통과하지 못한 실패의 뒷감당은 오로지 학생과 학부모의 몫이다.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을 빼면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당연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한편으로 측은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zangzak@seoul.co.kr
  • 횡령에 조직 사유화까지… 체육단체 비위 337건 적발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계 비위에 수술의 칼을 빼들었다. 문체부는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 및 체육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5개월 동안의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 이후 2099개 단체의 운영 실태와 사업 내용에 대한 서면 감사를 벌인 뒤 그 가운데 문제점이 발견된 493개 단체를 대상으로 현장 감사를 진행한 결과 337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대한야구협회를 비롯해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배구협회, 대한공수도연맹, 대한씨름협회, 대한복싱협회, 대한레슬링협회, 경기도태권도협회, 울산시태권도협회, 패러글라이딩연합회 등 10개 단체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고 관계자 19명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횡령액 등 15억 5100만원을 환수하고, 15명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했다. 문체부는 이번에 적발된 비위 유형을 다섯 가지로 나눴는데 조직 사유화, 부적정한 운영, 심판 운영 불공정, 회계 관리 부적정, 기타 등이다. 조직 사유화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대한공수도연맹. 회장 가족이 임원을 맡고 있고, 상임부회장인 회장 아들은 대표선수들의 개인 통장을 관리하면서 훈련수당 1억 4542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 의뢰와 함께 환수했다. 대한유도회는 임원 28명과 전문위원 19명의 과반(57.4%)을 특정 대학 출신으로 구성해 개선 요구를 받았다. 부적정한 운영 사례로는 대한배구협회 부회장 2명이 회관 건물을 매입하면서 불명확한 금전 거래를 하고 건물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 때문에 수사 의뢰됐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회장의 사적 소송 비용 550만원을 협회 예산으로 집행했고, 대한씨름협회는 사무국장 등이 사업비 63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야구협회 직원들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사업비를 중복 정산해 7억여원을,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 등은 5억원대 후원 물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외에 임원들이 차량 유류비와 업무 추진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클린카드 규정을 어긴 사례는 여러 단체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문체부는 체육계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가맹 경기단체 규정 개정 등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운영의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센터를 계승하는 ’스포츠 공정위원회’(가칭)를 설립해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 안에 ‘스포츠 3.0 위원회’를 출범시켜 각 단체 회장 선거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생활체육 간의 유기적 관계 정립 등 선진 체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자문기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