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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초점] 구로 ‘복지 강화’

    [구 의정 초점] 구로 ‘복지 강화’

    구로구의회가 ‘행복한 구로 만들기’에 나섰다. 26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노인, 장애인, 이주여성 등 힘없고 빽없는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현장활동과 사회복지에 대한 세미나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임시회 기간에 주로 벌였던 현장활동을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벌이기로 했다. 복지시설과 민원현장을 발로 누비며 주민들의 불편사항, 필요로 하는 정책 등을 듣고 의정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또 사회복지에 관한 연구모임, 전문가 초청 세미나, 구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회 등을 열어 의원 모두가 복지전문가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경훈 의장은 “구의회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많이 갖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집행부에서 챙기지 못한 지원에 관한 조례를 10개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65세 이상 차상위계층에 대한 건강보험료 지원, 보훈대상자 및 재향군인에 대한 예우와 지원, 학생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먹이고 차상위 계층의 급식비를 구에서 부담하는 ‘학교급식’ 조례를 자치구 처음으로 통과시켰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경로당 점심도우미 파견은 집행부가 예산을 문제삼아 재의요구를 했고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조례는 특정인만을 위해 출산지원금을 줄 수 없다며 집행부가 반대했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 전문성을 갖고 두 조례를 다듬어 집행부를 설득해 꼭 시행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의장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찾아다니는 의정활동으로 펼치겠다.”면서 “구로의 그늘진 부분을 밝힐 수 있는 조례를 많이 제정해 모두가 행복한 구로가 될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황규복 내무행정위원장 “장애인·외국인 포함한 조례 만들 것” “복지 조례제정으로 주민의 삶을 업그레이드해드리겠습니다.” 황규복 내무행정위원장은 26일 그늘질 곳을 밝힐 수 있는 조례제정을 위해 ‘전문성’ 강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특히 취약한 복지분야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예산과 복지 등 구의회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황 위원장은 “공부하지 않는 의원은 당연히 도태된다.”면서 “복지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세미나와 연구회 등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조례를 동료 의원들과 발의했다. 하지만 집행부가 여성 출산장려금도 없는 현실에 특정인에게 출산장려금을 준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반대하면서 전체 여성에게 출산장려금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의 생각은 달랐다.“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그런 말을 못 할 것”이라면서 “우리 구보다 살림이 훨씬 못한 경기도 광명, 남양주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이라고 설득했다. 4대 150년 동안 구로구에 살고 있는 토박이 황 위원장은 “장애인, 노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조례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3) 입찰 담합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3) 입찰 담합

    2005년 6월 ‘들러리(형식적 경쟁업체)’를 내세우는 방법으로 대우건설은 아산시와 김해시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 2005년 발주 물량을 각각 고시가(공사예정금액)의 87.5%(854억원)와 92.7%(851억원)에 낙찰받아 계약했다. 담합이 적발되지 않은 이듬해 발주 물량의 평균 낙찰률(71.6%)보다 15∼20%가량 높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300억원 이상의 추가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지난해 8월 부과받은 공정위 과징금은 각각 47억원과 30억원. 과징금을 내고도 엄청난 이득을 본 셈이다. 앞서 이 업체는 2004년 2월 사천시청 신축공사와 지난해 7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6개공구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2004년 이후 4건의 입찰 담합에 가담해 적발되기도 했다. 지하철 7호선 공사 담합에는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GS건설,SK건설 등이 가담했다. 법원은 지난 17일 이 업체들에 각각 1억∼1억 50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담합때 낙찰율 높아… 공공기관의 비용 부담 더 커지는 셈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막대한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업체로서는 담합행위가 들통나 과징금을 물더라도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사면을 통해 입찰참가제한 등 행정처분을 면제받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신문이 입찰 담합에 적발돼 2004년 이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입찰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기업들의 낙찰률은 예정가 대비 90%대로 경쟁 입찰(80%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낙찰률이 낮을수록 발주기관으로서는 공사 비용이 적게 든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1997∼99년 입찰 담합을 한 2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담합으로 예정가 대비 5∼15%의 추가 이득을 얻은 반면 이 업체들에 부과된 과징금은 낙찰가 대비 0.5∼7.5% 수준으로 크게 낮았다.”면서 “부당 이득이 환수되지 않을 경우 담합 폐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2004년 이후 입찰 담합 42건 적발 2004년 이후 입찰 담합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42건. 분야별로는 용역 17건(39%), 구매 12건(29%), 건설 7건(17%) 등이었다. 공정위는 34건은 과징금을 부과하고,3건은 고발조치,5건은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중 건설 입찰 담합으로 적발된 37개사 가운데 대우건설,GS건설, 금호산업 등 6개사는 2회 이상 적발된 경우다. 이들은 해마다 한 차례씩,‘연중행사’ 치르듯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통합민주당의 이원영 의원은 “담합 업체들은 법에 따라 최장 2년까지 입찰참가를 제한받지만 이의 신청과 입찰참가자격 제한 및 신인도 감점처분에 대한 가처분 소송 등 시간 벌기를 통해 당국의 제재를 피해 왔다.”고 비판했다. 정례적 사면도 담합근절을 어렵게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8·15 광복절 대통령 특별사면을 통해 지하철 7호선 입찰 담합 업체 등 2006년 8월 이전에 이뤄진 입찰 담합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 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 촉진 등 건설업계의 건의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2005,2006년에도 담합했던 건설업체들이 사면됐었다. ●건설업계 “우리도 입찰 제도의 피해자”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입찰 담합 비판에 억울하다고 말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6개 공구 입찰의 경우, 업체들은 1개 공구당 설계비만 100억원에 이르는데 모든 공구에 참여하려면 600억원이 들고 떨어지면 한 푼도 건질 수 없다.”면서 “이는 담합이 아니라 업체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공정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입찰참가제한조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으로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의 경우처럼 입찰에 앞서 사전자격심사를 통해 과도한 가격 낮추기 경쟁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담합 막을 방법은 없나 입찰담합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처벌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또 담합 적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발주기관의 담합 적발 기능 강화도 주문하고 있다. 부산대 법학과 계승균 교수는 “입찰담합을 해서 버는 액수가 적발됐을 때 부과되는 과징금보다 크다면 입찰담합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사가 타격받을 정도로 과징금을 부과해야 기업들이 함부로 담합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찰답합으로 적발돼도 과징금을 매출액의 최대 10%까지만 부과하는 제도적 허점을 비판한 것이다. 반복적으로 담합하는 기업에 대해선 과중 처벌을 하거나 입찰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원영 의원은 “현행 제도에선 입찰담합을 하다가 공정위에 적발되어도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는 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입찰담합으로 적발된 기업들이 소송을 제기해 다시 입찰담합을 하는 식의 요령을 피우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선 공정위에서 적발되면 바로 입찰참가 제한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입찰 담합 행위를 반복하다가 걸리면 과징금을 대폭 늘리는 것도 이런 기업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찰답합을 막기 위해선 처벌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담합적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2006년부터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정부의 입찰이 이뤄질 때 공정위가 실시간으로 조달청 등 조달당국으로부터 낙찰율과 참여업체수, 계약방식, 유찰 및 예정가격 인상횟수 등 입찰 관련 기본 정보를 전달받고 이 정보를 분석해 담합 징후를 잡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 입찰 시장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담합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현재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은 조달청과 한국전력,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사업 등 굵직한 사업만을 대상으로 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부터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의 대상을 전국 모든 공공사업으로 확대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공정위가 인력부족 등으로 현실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담합을 적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발주기관이 담합을 적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북대 법학과 신영수 교수는 “조달당국은 정부의 입찰사업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큼 담합 징후를 현장에서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당사자이나 담합 적발을 위해 공정위의 입찰담합징후시스템에 입찰 관련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입찰담합 적발이 활성화되려면 조달당국이 공정위에 답합과 관련된 의견을 수시로 전달해야 하는데 관련 제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카르텔정책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조달당국에 입찰담합 유형이 담긴 매뉴얼을 전달해 조달당국 직원들이 입찰담합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고 이 외에도 조달당국의 신고를 활성화하는 별도의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고민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의 명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공공공사의 29.4%를 차지하고 있는 턴키(Turn Key,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수 기업의 담합을 부추긴다는 의견과 공사의 질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지난 1월 검찰은 1조원 규모의 동남권유통단지 공사를 따기 위해 입찰평가위원 11명에게 억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 임원 3명을 구속했다. 이 사건은 턴키 방식의 부작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 신영철 정책위원은 “턴키 방식은 최저가낙찰제에 비해 30% 초과이윤을 얻기 때문에 대형업체들은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공사를 따내려고 한다.”라고 말한다. 조달청 전자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 통계에 따르면 턴키 방식의 평균 낙찰율은 92.99%이지만 최저가낙찰제는 67.06%에 불과하다. 공사비가 같다고 전제하면 약 26%의 초과이익을 얻는 셈이다. 턴키방식 자체가 갖는 한계도 담합요인이 되고 있다. 턴키 방식은 1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주로 적용돼, 입찰에 응하는 업체는 2.6개(2006년 기준)에 불과하다. 반면 최저가낙찰제에 응하는 업체는 평균 43.5개다. 설계평가점수가 당락을 결정하는 턴키방식 구조상 높은 초기투자 비용 때문에 중소업체들의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이런 이유로 2002년 중소건설업체들은 건설교통부에 턴키제도 폐지를 건의했었다. 반면 “턴키 방식이 담합을 조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최선의 설계를 장려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교선 책임연구원은 “수주를 위해 많은 비용을 들이기 때문에 업체들은(손실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경쟁하게 된다.”며 “턴키 방식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다보니 인력과 자본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대기업 쪽으로 쏠리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공공공사를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최고가치제(Best Value)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50억 써서 10년 가는 건물과 100억 써서 50년 가는 건물 중 어떤 것이 더 싼 것입니까.”라고 반문한다. 가격경쟁력만을 중시하는 최저가낙찰제는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있다.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한승헌 교수는 지난해 10월 ‘건설입찰담합 근절을 위한 제도적 발전방향’이라는 글에서 “턴키 방식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중소기업 진입이 원활하도록)공사특성과 발주목적에 따라 다양한 낙찰자 결정방식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백영권 연구위원은 높은 초기비용이 담합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부터 대형기업의 수주 과점을 막기 위해 설계점수를 낮춰 설계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 정부가 입찰담합징후분석시스템 등을 통해 단속 강도를 높이면서 단속을 피하려는 신종 수법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전 입찰자 선정, 들러리(형식적 경쟁사) 세우기, 투찰금액 및 낙찰가 하한선 합의, 업체간 밀어주기, 나눠먹기 등 담합 수법들을 정리한다. 지난해 5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7억 9000만원을 부과받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입찰의 경우, 광명전기 등 7개 사업자들이 ‘부산항 전력시설 유지보수공사 24KV GIS 설비 제조구매’ 입찰에 앞서 자신이 낙찰될 경우 다른 업체에 지급할 보상 금액을 제시하는 내부 입찰을 실시해 업체를 선정했다. 당시 광명전기는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해 사전 낙찰자로 선정됐고, 들러리를 선 나머지 6개 업체들은 실제 공사도 하지 않고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챙겼다. 돈피(돼지 가죽)입찰담합에도 같은 수법이 동원됐다. 돈피를 구매·가공하는 8개 사업자들은 전국 5개 축산물 공판장에서 실시하는 구매 입찰에서 구매 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합의해 고의적으로 저가 입찰을 통한 수 차례 유찰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발주자의 예정가격을 탐색한 뒤 낙찰 예정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낙찰을 받았다. 들러리 업체나 입찰 미참가 업체에는 일정 물량을 공급해 주거나 수의계약 발주 물량을 받을 수 있도록 수주 경쟁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보상했다. 이 밖에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과 옥수수기름 군납 입찰담합은 들러리를 세우는 수법을 사용했고, 울산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입찰과 남한강댐 하수도시설 확충공사 등은 입찰에 앞서 낙찰금액 및 투찰 하한선을 미리 정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 공사에서는 6개 업체가 1개 공구씩 나눠먹기식 입찰을 했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조현석 박지윤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日 606곳 학교급식에 ‘농약만두’ 충격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본의 중국산 ‘농약만두‘ 파문과 관련, 일본은 불안, 중국은 다급하다. 때문에 일·중 양국은 가능한 한 조기에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농약만두사건’이 처음 불거진 이래 4일 반품된 만두에서 또 살충제 성분의 메타미도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한층 더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된 톈양식품의 만두 1만 8240봉지 가운데 대부분이 회수되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일본은 전국 606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톈양식품의 만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문제의 만두를 급식 메뉴에서 뺐다. 문부과학성측은 “학교에선 피해학생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 중국산 식품에 대한 기피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무상은 5일 ‘농약만두’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지만 원인은 중국에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거론했다. 일본 경찰도 “봉투를 뜯지 않은 상태의 만두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만큼 중국의 공장 안에서 살충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 수입 식품의 검역 강화를 비롯, 재중국 일본대사관에 ‘식품안전담당관’의 신설, 식품의 재료를 기재하도록 규정한 ‘식품표시법’의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측의 대응은 신속하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재연된 ‘식품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국 측은 지난 3일 일본에 전문조사단을 파견, 공조 조사에 나섰다. 또 일본 조사단 4명의 입국을 이례적으로 빠른 시안에 허용,“가능한 한 협력할 방침”이라며 현지 공장 등에 대해 정밀 검사하도록 했다. 나아가 일본과의 합동 수사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중국은 1차 조사에서 밝혔듯 “톈양식품의 만두 제조·관리·유통 과정에 이상이 없다.”며 안전상의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농약 만두 파문에 대해 빠른 사후수습에 주력했을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이 언론을 통해 일본측에 ‘조심스럽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국영 신화사는 5일 한 정부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중국쪽에 떠넘기려 했던 행동은 지혜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길지 않은 문장의 글은 “일본 언론들이 ‘독만두사건’ 보도를 통해 중국 식품을 진열대에서 내리도록 해 소비자들에 혼란을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日 학교급식에 ‘농약만두’ 충격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본의 중국산 ‘농약만두‘ 파문과 관련, 일본은 불안, 중국은 다급하다. 때문에 일·중 양국은 가능한 한 조기에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농약만두사건’이 처음 불거진 이래 4일 반품된 만두에서 또 살충제 성분의 메타미도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한층 더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된 톈양식품의 만두 1만8240봉지 가운데 대부분이 회수되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일본은 전국 606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톈양식품의 만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문제의 만두를 급식 메뉴에서 뺐다. 문부과학성측은 “학교에선 피해학생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 중국산 식품에 대한 기피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무상은 5일 ‘농약만두’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지만 원인은 중국에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거론했다. 일본 경찰도 “봉투를 뜯지 않은 상태의 만두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만큼 중국의 공장 안에서 살충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 수입 식품의 검역 강화를 비롯, 재중국 일본대사관에 ‘식품안전담당관’의 신설, 식품의 재료를 기재하도록 규정한 ‘식품표시법’의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측의 대응은 신속하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재연된 ‘식품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국 측은 지난 3일 일본에 전문조사단을 파견, 공조 조사에 나섰다. 또 일본 조사단 4명의 입국을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안에 허용,“가능한 한 협력할 방침”이라며 현지 공장 등을 정밀 검사하도록 했다. 나아가 일본과의 합동 수사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중국은 1차 조사에서 밝혔듯 “톈양식품의 만두 제조·관리·유통 과정에 이상이 없다.”며 안전상의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농약 만두 파문에 대해 빠른 사후수습에 주력했을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이 언론을 통해 일본측에 ‘조심스럽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국영 신화사는 5일 한 정부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중국쪽에 떠넘기려했던 행동은 지혜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길지 않은 문장의 글은 “일본 언론들이 ‘독만두사건’ 보도를 통해 중국 식품을 진열대에서 내리도록 해 소비자들에 혼란을 유도했다.”고 덧붙였다.hkpark@seoul.co.kr
  • 공무원 부패척결 아직 멀었다

    공무원 부패척결 아직 멀었다

    공무원에 대한 고액 금품·향응 제공이 고액화하는 등 공직사회의 부패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청렴위원회는 17일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지자체, 지방교육청 등 3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07년도 청렴도 측정’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에 대한 금품·향응 제공률은 지난 2006년 0.7%, 지난해 0.5%로 점차 줄어 들었다. 그러나 제공자의 평균 금품·향응 제공 횟수는 3.26회에서 3.46회로, 규모는 102만원에서 151만원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등 부패의 구조화·은밀화 경향이 심화됐다. 특히 200만원 이상 고액의 금품·향응 제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16.4%에서 지난해 21.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청렴도는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시·도 교육청의 경우는 2006년보다 악화됐다. 청렴도를 기관 유형별로 보면 공직유관단체가 9.1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앙행정기관(8.99점), 자치단체(8.81점) 순이었으며, 지방교육청은 8.3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앙부처 및 위원회를 살펴 보면 법제처(9.48점) 농림부(9.28점)가 각각 1·2위를 차지한 반면, 기획예산처(8.11점)와 공정거래위원회(8.71점)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이와 함께 학교급식관리의 청렴도가 7.89점, 현장학습관리(수학여행, 수련회) 청렴도가 7.25점에 머무는 등 교육 일선 현장의 부패가 아직도 심각하다는 응답이 많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의 대국민·대기관 청렴도는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해당기관의 민원인 9만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청렴역량 및 내부업무 청렴도는 공무원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종일공부방’

    [현장 행정] 성동구 ‘종일공부방’

    열두 살 승연이에겐 겨울방학이 없다. 열한 살 영채와 동갑내기 성문이도 마찬가지다. 오전 9시30분이면 책가방을 꾸려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10분 남짓 걸어 도착한 곳은 성동구 행당2동 주민센터 공부방. 학교가 방학이라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40㎡ 남짓한 이 공간이 교실이자 놀이터다. 학원에 가 본 경험이라곤 “친구 따라 구경 간 태권도장이 전부”라는 남율(13)이는 방학이 싫다. 지난 여름 친구들 모두 학원과 캠프로 떠나버린 통에 텅 빈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혼자 놀았던 기억 때문이다. “성적이요? 별로예요. 그래도 동네 친구끼리 모여서 하니까 신기하게도 (공부가)잘 돼요.” 17일 공부방에서 만난 영준(11)이의 말이다. 옆에서 분수 약분 문제를 풀던 영채가 거든다.“방학이 끝나도 학교 안 가고 공부방에서 수업받으면 좋겠어요.” 공부방에 나오는 아이들은 20명. 형편이 어려워 학원수강은 엄두도 못 내는 저소득층 자녀들이다. 편부모·조손(祖孫)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부모가 있더라도 맞벌이를 하느라 돌볼 겨를이 없다. 학교가 방학하는 여름과 겨울이면 아이들은 갈 곳을 잃는다. 점심을 학교급식에 의존하던 아이들은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끼니를 거르는 경우도 잦다. 지난해 성동구가 20개 주민센터에서 방과후 공부방을 시작한 뒤 여러 자치구가 경쟁적으로 공부방을 열었지만 방학 중 ‘종일 공부방’을 운영하는 곳은 이곳 행당2동과 금호4가동뿐이다. “학원만큼은 안 돼도 학습 프로그램을 짜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종일반을 운영하려면 강사 확보 문제부터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수학을 가르치는 천장식(49) 민원행정팀장이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다행히 이곳은 동 직원 2명과 공익요원 2명에 자원봉사자 3명의 도움을 얻어 종일반을 운영하고 있다. 공부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수업과 함께 피아노·한자교실 등을 병행한다. 점심은 동에서 제공한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이어지는 자율학습 시간. 독서카드를 만들어 경쟁을 붙인 덕에 다들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 방학이 끝날 즈음 독서왕을 뽑아 상품도 줄 계획이다. 유래(11)의 목표는 이번 겨울에 책 스무 권을 읽는 것이다. 요즘은 헬렌켈러 전기를 열심히 읽고 있다. “저는요, 설리번 선생님처럼 장애인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유래가 진지하게 말하자 “거짓말, 넌 취미가 남자애들 때리는 거잖아.”라며 옆자리 성문이가 짓궂게 놀린다. 금방 떠들썩한 웃음이 터져나온다. ‘차별 없는 교육특구´를 지향하는 성동구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꿈이 옹골차게 영글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등심구이 값 9%↑ 1위 김밥·햄버거값 ‘그대로’

    지난 2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품목은 등심구이와 불고기로 나타났다. 반면 죽과 김밥, 햄버거 등은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외식품목 39개의 가격지수는 103.9로 연평균 2%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가 지난 2년간 4.8% 상승한 것에 비하면 외식품목이 덜 오른 셈이다. 품목별로는 등심구이가 9% 올라 가격상승 1위를 차지했다. 불고기(7.4%), 설렁탕(5.8%), 쇠갈비(5.8%), 갈비탕(5.1%) 등 쇠고기류 품목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여파로 국산 쇠고기 가격이 1.9%, 수입산 쇠고기가 5.2% 각각 하락한 것에 비하면 쇠고기류 외식 품목의 상승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학교급식비(8%)와 구내식당식사비(7.1%), 샐러드(6.9%), 커피(6%), 튀김닭(5.4%) 등의 가격 상승률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과 스파게티 역시 5.1%씩 뛰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과 삼계탕 가격은 4.5%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반면 죽은 2년간 가격 상승률이 0%에 머물렀고 김밥(0.8%)과 햄버거(0.9%)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 피자(1.8%)와 된장찌개(2%)·김치찌개(1.9%) 등의 백반류 가격은 2년간 외식품목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밖에 가격이 2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품목으로는 냉면(2.3%), 비빔밥(2.6%), 탕수육(3%), 볶음밥(3.4%), 스테이크(3.7%), 돼지갈비(4%), 돈가스(4.2%) 등이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구로구 ‘우리농산물’ 급식비 지원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우리 농산물´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가 만들어졌다. 구로구는 10일 우리 농산물의 학교급식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학교 급식지원 조례’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조례규칙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일 이내에 공포한다. 급식 지원의 경비 재원은 국비와 시비, 구비로 하며 서울시 조례 제정 등에 따라 부담 비율이 결정된다. 연간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우리 농산물 비용은 6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급식 경비를 지원받으려는 학교는 급식시설 위치와 규모, 급식 대상 학생수 등을 기재한 신청서를 교육감 또는 교육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구로구 학교 급식지원 조례’는 ▲저소득 및 차상위 지원대상에 대한 우선 지원 ▲지원대상 및 지원방법 등 학교급식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심의위원회 설치 ▲서울시교육청 및 서울시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때 구청장의 적극 지원 등을 담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서대문구 ‘초등학생 모의의회’

    [구 의정 초점] 서대문구 ‘초등학생 모의의회’

    “오늘 본회의에는 ‘초등학생 PC방 출입시간 단축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합니다.(탕, 탕, 탕) 박가온 의원, 나오셔서 설명을 해주시죠.” “박가온 의원입니다. 지금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던 PC방 출입시간을 더 단축하고 단속도 철저히 해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정하자는 것입니다.” 이번엔 배종표 의원이 나섰다.“저 역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터라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만 중요한 것은 PC방 업자들이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안건을 발의한 장혜진 의원이 발언을 요청했다.“보충 설명 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위험하고 유해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시간을 저녁때로 한정하고, 영업정지 기간·벌금형 액수 등을 구체적으로 정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의원들의 열띤 논쟁이 이어진 뒤 의장은 안건을 기립표결에 부쳤다. 재적의원 16명 중 12명이 찬성표를 던져 원안대로 가결됐다. ●지방의회 이해에 도움 기대 지난 5일 서대문구의회에서 홍은초등학교 6학년 7반 학생들이 연 모의의회의 한 장면이다. 이날 회의에서 아이들은 제법 어른스럽게 회의를 이끌어 갔다. 회의 초반에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내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조례안 제정뿐만 아니라 구정 질문 순서도 마련해 ▲일부 학교의 학교급식 체계 미흡 ▲우리 농산물 사용 관리 ▲식중독 사고에 대한 대처 방안 등 ‘학교 급식’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도 했다. 의장 선출부터 안건 토론, 표결, 의사진행 발언과 구정 질문 등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모의의회는 모두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대본에 따라 이루어졌다. ●기초의회의 가나다를 배우자 꽤나 많은 대사를 소화했던 장혜진(12)양은 “남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러웠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준비를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구의회를 잘 몰랐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의장역을 맡은 신민희(12)양은 “아직도 떨린다.”면서 “법률 제·개정 과정을 직접 겪어보니 구의회에서 얼마나 많고 복잡한 일을 하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숙(29) 담임교사는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리허설때보다 훨씬 잘해냈다.”면서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조사를 하면서 스스로 일을 해결하는 기법을 알게 된 것 같다.”며 대견스러워했다. 모의의회가 끝난 뒤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던 구의회 문군자 의원도 “회의를 진행하는 아이들의 똘똘한 모습에 뿌듯함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서대문구의회 정혜연 의장 서대문구의회의 초등학생 모의의회는 아이들에게 지방의회의 기능과 회의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자리로,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정혜연 의장은 이날 구의회 김영일·문군자·서정순 의원 등과 6학년2반 교사·학생과 함께 모의의회를 처음부터 지켜본 뒤 “지방자치제가 부활되고 지방의회가 생긴 지 20년이 가까워오지만 아직까지 주민들이 지방의회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기초의회의 역할을 제대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모의의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게 회의를 진행하고 따끔하게 질의하는 모습이 놀라웠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모의의회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10월 의정모니터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10월 의정모니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의 내용들이 익어가는 가을 곡식처럼 알차지고 있다. 시민들이 하나하나 올리는 의견들도 전문가 못지않게 날카롭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30일까지 제시된 의견 66건 중 15건을 우수의견으로 뽑았다. 특히 장애인이나 어려운 이웃 등 소외된 이웃에 눈길을 돌리자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대가족을 위한 할인제도를 나은미(39·여·강서구 화곡6동)씨는 수도료 등 공공요금에 장애인·대가족·부모부양 할인제 등을 실시해 해당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한전에서 대가족의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제도를 수도와 가스, 학교급식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씨는 “이런 할인제가 결국 함께 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비 횡포 막아 주세요 김여울(20·여·서대문구 북가좌1동)씨는 대형병원들이 특진시 각종 검사를 끼워 넣는 방법 등으로 부당하게 입원·치료비를 청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출장 세미나 등으로 특진의사가 없을 때도 특진료를 일괄적으로 계산해 청구하는가 하면 입원할 때도 1∼2인실 같은 비용이 더 나오는 큰 병실을 사용하게 하며 횡포를 부린다고 주장했다. 이런 행위는 환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횡포인 만큼 보건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사무소에 새 주소 표시를 김치휴(54·서대문구 북가좌1동)씨는 동사무소와 구청 등 다중시설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 출입구에 새 주소표기 번호판 등을 부착하자고 주장했다. 또 그는 상업지역 내 간판과 시내버스정류장 등에도 새 주소와 과거 주소를 함께 적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많은 예산을 들여 새 주소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정작 새 간판 등에 옛 주소만 적어 놓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예산 낭비는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화장실 더 확충해야 김진숙(44·여·노원구 상계5동)씨는 서울 근교산에서 여성들이 겪게 되는 불편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도봉산·북한산·청계산 등을 산행할 때 여성 화장실이 많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나마 남성들은 알아서 해결하는 일(?)이 있지만 여성은 곤란한 때가 많다면서, 또 화장실 설치를 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방향과 거리 등을 정확히 써달라고 부탁했다. ●자동문을 달아 주세요 윤희경(40·여·노원구 하계1동)씨는 본인 스스로 휠체어를 타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씨는 대형마트나 병원, 우체국, 동사무소 등을 다닐 때마다 출입문 턱이 높고 자동문이 설치가 되지 않아 보행권이 침해받는다고 지적했다. 윤씨는 “원치 않는 장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인 만큼 장애인을 위한 배려를 해 달라.”고 지적했다. ●학교 좀 지어 주세요 엄경석(45·성동구 금호 3가)씨는 인구 10만명이 넘게 사는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 인근에 정작 인문계 고등학교가 하나도 없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교육문제로 이사를 가게 되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있는 학교들을 수요에 맞게 정리하면 큰 비용 없이도 필요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이렇게 바뀌었어요 지난 9월에는 교통과 관련한 민원이 유달리 많았다. 경찰과 구청 등 관련 부처와 논의했지만 교통문제의 경우 유사한 지적이 많았던 탓에 시정에 바로 반영되는 사례가 비교적 적어 아쉬웠다. 다만 강서구 화곡동 동방주유소 앞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는 의견에 대해 구청에 의견조회한 결과 내년 이후에 육교를 설치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왔다. 또 버스정류장 주변에 가로판매대 등이 정류소에 들어오는 버스의 시야를 가로막는 등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도상 영업시설물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관련 규정을 개정 공포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이같은 시설물 중 일정 물량을 감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알려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etro] 학교급식 쇠고기 24% ‘외국산’

    외국산 쇠고기가 학교급식에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8월 인천 등 8개 광역 시·도의 초·중·고 4576개교의 학교급식에 사용된 쇠고기 가운데 호주·미국산 등 외국산 비율이 24.6%(79만 1244㎏)에 이른다. 이 기간 학교급식에 사용된 쇠고기는 모두 321만 488㎏으로 국내산 75.4%(241만 9244㎏), 호주산 23.7%(76만 2071㎏), 미국산 0.1%(3105㎏), 기타 0.8%(2만 6068㎏)의 순이었다. 수입 쇠고기는 위탁 급식업체에서 90% 이상 취급하고 있어 위탁 급식업체 비율이 높은 중·고교의 경우 각각 71.5%,49.5%가 국내산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Local] 울산 전통음식 전시·바자회

    울산학교급식조리사회와 울산조리사협회는 12일 지역향토음식 발굴·육성과 시민건강을 위해 13일 오전9시∼오후3시 울산종하체육관에서 전통음식 전시회 및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지역 향토음식과 1960∼2000년대 도시락 변천사·관혼상제 음식·사찰요리·임금님 수라상 등이 선보인다. 일반부와 학생부 4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요리경연대회도 열린다.
  • [Local&Metro] 경기도 급식용 쌀 20일부터 매입

    경기도는 학교급식 등으로 사용될 2007년산 공공비축 미곡을 20일부터 매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매입할 공공비축 미곡은 산물벼 1만 5124t, 포대벼 2만 7670t 등 모두 4만 2794t으로 산물벼는 20일부터 11월10일까지, 포대벼는 10월25일부터 12월31일까지 각각 매입한다. 잠정매입가격은 산물벼(40㎏·1등급 기준) 4만 7780원, 포대벼 4만 8450원이며 도는 우선 잠정매입가격대로 지불한 뒤 10∼12월 전국 산지 평균 쌀 가격을 조사해 정산하기로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편하게 키스하게 해달라고?

    편하게 키스하게 해달라고?

    “우리 키스하게 해주세요.” ‘야동’이 아니다. 법제처가 법령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UCC 동영상의 제목이다.20대 젊은 남녀가 분위기를 잡아보려고 지하주차장, 어둑한 골목길을 다 돌아 다녀보지만 곳곳에 설치된 CCTV 때문에 번번이 실패한다. 새로 개정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령’에 따라 앞으로는 이렇게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CCTV는 2년이하의 징역 혹은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최근 법제처가 만든 ‘법령생활백서’UCC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우리 키스’동영상은 1만 3000건 이상 클릭을 기록했다. 정부부처가 만든 동영상 치고 높은 클릭수다. 정책홍보성 동영상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제목부터 신선하다. ‘우리 키스’외에도 ‘나도 모르게 계좌에서 빠져 나간 내돈, 누가 책임져야 할까’‘학교급식, 아이들에게 조금 더 안전하게 먹이기’‘방문판매도 환불이 된다고 하더니 청약철회 안 되나요’등 실생활과 밀접한 법령 정보를 담고 있다. 법제처 관계자는 “딱딱한 법령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특히 젊은 층에게 반응이 좋다.”면서 “개정되는 모든 법을 UCC로 제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법제처는 올 하반기까지 매달 2편씩 동영상을 제작해 내년 관련 예산을 지원받으면 제작 횟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또 9월부터 서울지하철 1,3,4호선내의 지하철TV에 동영상을 방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포털 사이트 등으로 공격적인 홍보를 할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탄산음료·라면·튀김류 등 비만유발 식품 연말까지 학교서 퇴출

    앞으로 초·중·고등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탄산음료가 사라진다. 또 학교 급식의 영양소가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에서 급식 영양소를 정확히 표시하고 건강 환경 수준을 평가하는 ‘학생건강증진대책’ 11대 과제를 수립,2011년까지 5년간 시행하기로 하고 각 시·도 교육청에 행정지시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학교 매점과 자판기를 통해 탄산음료와 라면, 튀김류 등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 추방운동을 강화하고,9월 중 실태조사를 거쳐 12월까지 학교내 탄산음료를 완전히 추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보급된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전국 모든 학교가 운영하도록 의무화해 학생 비만율을 2005년 18.2%에서 올해 17%,2011년에는 15%까지 각각 줄일 계획이다. 보건·체육·영양교사가 학생들의 비만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체활동 증진 및 영양섭취 지도를 종합관리한다. 또 올 2학기 학교급식의 영양소를 공개하는 ‘학교급식영양표시제’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각급 학교에 의무화한다. 학생들은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제공할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칼슘 등 각 영양소의 정확한 양을 알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또 2010년 학교의 건강환경 수준을 나타내는 ‘학교건강환경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교실내 공기질, 먹는 물, 소음, 새학교증후군, 석면, 미세먼지 등 학교환경 유지 및 관리 상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정책연구를 시작해 2010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학교보건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는 ‘점심식사 후 이닦기’와 ‘1일 8회 30초 손씻기(1830)’ 운동을 전개하고, 신축학교를 중심으로 이닦기 시설을 보완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매년 말 이행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민주노동당 경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권영길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대선후보 교체론’도 만만치 않다. 진보정당의 세 후보가 내놓은 공약과 비전을 점검해 본다. 1. 3인3색 정책 공약 ‘크고 강력한 정부, 사회 소수자에 대한 관심.’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의 권영길·노회찬·심상정 후보의 공약은 큰 틀에서 전통적 좌파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를 강화하고,‘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시장에 강력한 규제를 가해 ‘시장실패’를 극복하겠다고 밝힌다. 부동산 투기 근절,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교육 3불(不)정책 유지 등의 공약에서 이런 기조가 드러난다. 인권·환경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서 보수 진영과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에 한목소리를 낸다. ●권영길 후보는 권 후보 공약의 초점은 ‘통일’이다. 남북 긴장관계가 완화된 상황에서 통일의 물꼬를 트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의 통일공약인 ‘코리아 연방공화국’ 정책은 3단계로 구성된다.2009년까지 ‘통일국가 준비기’를 거쳐 2010년 ‘코리아연방공화국’을 출범하고 2012년까지 이행기를 거쳐 2013년 통일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권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10대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 통일을 국시로 명문화하는 ‘통일헌법’ 제정,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군축과 동북아 협력안보체제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권 후보는 남북정상 핫라인 구축,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3단계 남북관계 공동조치’를 제안했다. ●노회찬 후보는 노 후보는 ‘복지 카드’에 방점을 찍는다. 일자리, 교육, 의료, 주택문제만큼은 모두가 평등하게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4대 기본권 국가완전책임제’가 핵심이다. 노 후보 측은 “복지는 오롯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4대기본권 보장을 위해서 사적 소유는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가계부 혁명’ 공약이 눈길을 끈다. 출산, 보육, 노인수발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공공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공공복지서비스’ 공약이나, 파트타이머와 장기실업자를 위해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실업부조 제도도 주요 공약이다. 복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세·사회복지세 등의 세금을 부유층으로부터 걷는 방안도 제시한다. ●심상정 후보는 심 후보는 ‘서민경제’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경제, 동아시아 호혜경제에 집중한다는 ‘세 박자 경제론’이 기본 틀이다. 그중에서 ‘세 박자 주택정책’,‘서민금융 세 박자 방안’ 등 생활에 밀접한 주택·서민금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다. 임대소득 비과세 특혜를 폐지하고 무주택세대주에게 아파트 분양 청약자격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쪽방·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주거빈곤층을 지원하는 ‘지하방 탈출 사다리 정책’도 눈에 띈다. 고금리 사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 서민은행 설립, 서민금융기금 모금, 서민의무대출법(금융기관이 총자산의 일정액을 저소득 서민 지원에 사용하는 제도) 제정을 주장한다. ●“공감대 확보 미흡” 전문가들은 후보 3인의 공약에 대해 “추상적 구호에 그치는 공약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전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은 “증세를 할 때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가 제시되지 않으면 조세저항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답변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조건 정규직화를 주장할 게 아니라 ‘비정규직의 결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홍식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이 유연화된 상황에서 부자들을 향해 무조건 증세를 외치기보다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복지에 초점을 맞춰 사회보험체계나 인적자본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 눈길끄는 생활밀착 공약 바야흐로 ‘쩨쩨한 공약’의 시대다. 국가와 민족을 운운하는 거대담론보다 아이디어 톡톡 튀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더 환영받는 탓이다.‘생활 속의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노동당 경선후보들의 공약, 어떤 게 있을까. ●친환경 ‘산소 적립카드’ 권영길 후보는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산소카드 발급제’를 약속했다. 산소카드란 화물운송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에 따라 캐시백이 쌓인다. 이렇게 적립된 캐시백은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살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안이다. 바이오디젤을 독립적인 수송에너지로 법제화하고, 경유와 바이오디젤의 혼합 비율을 현행 0.5%에서 1%로 높이는 등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성간 결혼도 가능? 노회찬 후보는 ‘성 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보장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우리나라에서 동성간 결혼도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노 후보 측은 “성 소수자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 권리가 있고 다른 가족처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방송인 홍석천씨 등 성 소수자와 자주 만나며 자연스레 체득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성전환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공약도 내놓았다. ●“날씬한 여성만 미인이냐” 심상정 후보는 여성의류 생산업체가 모든 신체사이즈의 옷을 만들어 파는 것을 의무화하는 ‘빅사이즈 옷 제작 의무화’공약을 내세웠다.‘날씬해야 미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이로 인해 여성의 건강권이 침해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공약이다.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1억원 이상의 벌금이나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처벌조항도 뒤따르게 된다. 심 후보 측은 “진보가 딱딱하고 무겁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3. 민노당의 과제는 ‘좋은 공약은 민노당에 다 있다.’는 평가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동시에 ‘그 공약, 실현될까?’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민노당이 공약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대중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더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공감대 형성해야 집권도 가능”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민노당의 집권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18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권영길 후보 0.8%, 노회찬 후보 0.4%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노당 법제실장을 지낸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의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설득의 문제”라며 “민노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증세도 우리나라 세금부담률이 높지 않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올로기·거창한 구호 벗어나야” 민노당의 과제는 국민들에게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데 있다. 하지만 자주파(NL)·평등파(PD) 등 정파 논쟁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념에 따른 정파간 이해관계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당내 최대 정파인 NL이 권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일제히 반발한 것은 전형적인 사례다. 민노당 당원인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보정당이 아니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나 통일 문제 등에서 구태의연한 정파적 입장을 반복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이 삶과 직결된 문제보다는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집중해온 측면이 있다.”면서 “민노당이 학교급식운동,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지기반을 넓혀온 것처럼 민생활동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용대 민노당 정책위의장은 “당이 언제나 거창한 구호만 내세운 건 아니다.”라며 “서민과 노동자가 당으로부터 혜택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여성행복도시 프로젝트’

    [Zoom in 서울] 서울시 ‘여성행복도시 프로젝트’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은 내년부터 학교급식 당번을 맡지 않아도 된다. 늦은 밤에 안전 귀가를 위한 ‘여성 전용 콜택시’ 서비스가 9월부터 시행된다. 또 건물을 신축할 때 건축허가 조건 등을 통해 여성친화적 시설들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돌보는 서울·일하는 서울·넉넉한 서울·안전한 서울·편리한 서울’등 5개 분야에 총 7265억여원이 투입된다. 시는 내년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 인력을 활용해 학부모들의 급식 당번으로 지원한다. 초등학교 1학년 학급에 1명씩의 학교 급식 ‘도우미’를 배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저학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최소 월 1∼2회 급식 당번을 해야 했다.”면서 “올해 수요 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사업을 시행하면 연인원 1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9월부터 여성 승객이 여성운전자 콜택시 서비스를 요청하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활용해 가장 가까운 여성운전자 차량을 배차하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해외에서도 여성전용 택시인 ‘핑크 레이디스’(영국),‘핑크 택시’(러시아) 등이 운영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보육시설 아동 18만명에 대해 2010년까지 29억원을 지원해 상해보험을 가입해준다. 또 2010년까지 206억원을 들여 지하철과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 국악공연장, 서울의료원, 가락·강서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의 공공시설에 수유실 등 양육 지원시설 101곳을 설치한다. 건축, 도시계획, 조경 설계 등에서도 여성친화적 정책이 도입된다. 건물 지하주차장 가운데 지하 1층은 ‘여성 우선 주차구획’으로 설치하고, 화장실 규모도 여성 화장실이 남성보다 더 크게 설치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행 프로젝트’가 내실보다 덩치 키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총 예산의 58%(4281억원)가 투입되는 ‘편리한 서울’의 경우 여성 정책이라기보다 도시환경이나 시설 개선에 더 무게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학교급식 ‘직영·위탁’ 갈등 재연

    ‘직영이냐 위탁이냐….’ 학교급식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19일 학교급식법이 ‘직영 원칙’으로 개정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된 지 꼭 1년 만이다. 이번 논란은 무소속 정봉주 의원 등 16명이 지난달 29일 발의한 학교급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단이 됐다. 학교급식 인증제를 도입하고, 위탁을 제한하는 단서 조항을 삭제해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직영과 위탁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하되, 학교급식 인증제를 도입해 급식의 질과 위생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인증 방법과 절차는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문제는 개정 학교급식법이 제대로 시행도 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개정안이 발의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개정된 학교급식법은 직영 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급식 부지를 마련할 수 없는 경우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위탁을 허용했다. 특히 3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둬 오는 2010년부터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학교가 직접 급식을 관리하는 직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교육부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위탁으로 운영하던 학교에 대해 3년 안에 직영으로 전환할 것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현재 위탁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중·고교 1430곳으로 전체 초·중·고의 13%에 이른다. 학부모단체와 교육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학교급식법이 여러 제도적 미비와 현장 이해관계의 저항 등으로 제대로 안착되지 못한 가운데 자신들이 개정했던 법을 뒤집으며 재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면서 “인증제는 유명무실하거나 불공정한 시장만을 만들어줄 뿐”이라며 개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경기도 학교급식에 1등급 한우 쓴다

    올 2학기부터 경기도내 각급학교 식탁에 경기도에서 생산된 1등급 한우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오른다. 경기도는 29일 축산농가에 안정적인 소비처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질 좋은 경기도산 우수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1등급 최우수 축산물 학교급식방안’을 마련,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직영급식을 하는 1734개 학교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834개 학교로, 모두 91만 80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는다. 공급될 축산물은 경기도에서 생산된 정부 인증 및 G마크(경기도지사 인증) 축산물로 돼지고기 1426t, 쇠고기 149t 등 모두 1917t이다.주요 공급업체는 한우람, 양평개군, 안성맞춤, 한우백년, 동충하초, 아이포크, 돈모닝, 청미원 등이다.1등급 축산물을 사용하는 학교에 대해 기존 축산물 구입단가와의 차액을 학교별로 보전해 줄 예정이다. 최영근 도 농정국장은 “1등급 축산물을 공급하면 현재 3등급 한우와 C등급 돼지고기를 먹고 있는 학생들의 급식불만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또 학교급식 지원을 통해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불고기나 국거리용 고기의 소비도 확대될 전망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南 식량지원 北190만명 혜택”

    세계식량계획(WFP)은 2000만달러가 넘는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으로 도울 수 있는 북한 주민 수가 1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유엔 웹사이트에 따르면 조셋 시런 WFP사무총장은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북한 내 50개 지역의 190만명이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지원받고 있는 주민수 7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럿 사무총장은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심각해 국제사회의 시기적절한 행동이 요구되는 시점에 한국이 나서 준 것을 환영한다.”면서 “어린이와 임산부 및 식량 부족 지역의 가정에 식량지원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WFP는 이번 식량지원 결정이 식량이 부족한 춘궁기에 WFP가 재원 부족으로 4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학교급식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북한은 산간벽지를 중심으로 주민 3분의1이 식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등 수백만명이 여전히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WFP에서 요청한 옥수수 2만 4000t, 콩 1만 2000t, 밀 5000t, 밀가루 2000t, 분유 1000t 등 총 2100만∼2300만달러 수준의 대북지원을 긴급구호 차원에서 집행할 계획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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