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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한 “사실상 오세훈 승리” 민 “즉각 사퇴하라”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한 “사실상 오세훈 승리” 민 “즉각 사퇴하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끝내 유효 투표율 미달로 막을 내리면서 여야의 표정도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의 청신호’로 설정했던 투표율 25%를 넘겼다며 애써 실망감을 감추면서도 내부적으로 정국 주도권 상실과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폭풍 전야의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내년 총선, 대선에 대비한 무상 복지정책의 공론화에 탄력을 붙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투표율 ‘25.7%’도 여당과 오세훈 시장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개함을 못해 참으로 안타깝지만 민주당의 비겁한 투표거부, 방해운동이 자행되고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 투표는 사실상 오 시장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인 시민 210만명의 투표 참여는 놀라운 수치로, 개함했다면 90% 이상 찬성했을 것이다. 정상적인 투표가 진행됐다면 오 시장의 정책이 맞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된 민심을 적극 반영해 무상 포퓰리즘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사퇴시기에 대해서는 “사실상 승리한 게임에 즉각 사퇴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도 “당초부터 투표율 25%가 승부수였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보수층 결집 실패와 책임론, 출구 전략을 놓고 당내 갈등은 깊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준엄한 심판의 결과”라고 자축했지만 홍 대표의 민주당 책임론, 오세훈 승리론이 전해지자 비난을 쏟아냈다. 손학규 대표는 투표가 완료된 오후 8시 서울 민주당 영등포당사에 마련된 서울시당 주민투표 상황실을 찾아 당직자,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개표 무산 방송을 지켜보던 3층 대회의실은 들뜬 지역위원들 수십명으로 가득 찼다. 손 대표는 “복지는 민생, 시대흐름이고 서울 시민들이 길을 가르쳐 주셨다.”고 투표 결과를 자축했다. 무상급식대책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학교급식법 개정 등 국가가 제도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순 의원은 투표율과 관련, “정책투표가 아닌 이념·정치투표로 변질됐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신속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상수 무상급식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오 시장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카드를 스스로 선택해 무리하게 일을 추진했다.”면서 “민주주의를 낭비한 오 시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도덕적 책임을 오 시장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면서 “홍 대표는 자기집 애가 불장난해 옆집에 피해를 줬는데도 사과는커녕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섭 대변인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데 대한 진정한 사죄도 없는 홍 대표와 오 시장은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고교급식 새달부터 직영체제로

    서울 고교급식 새달부터 직영체제로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급식이 민간업체 위탁 운영에서 다음 달부터 학교 직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이미 2009년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친환경 식재료를 학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직영을 의무화하는 학교급식법을 개정, 지난해 5월부터 중학교에, 다음 달부터 고교에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위탁 급식은 그동안 집단식중독 발생, 위탁업체 납품비리, 고가의 저질 급식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급식이 직영으로 전환되면 학교 측이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조리사나 인력만 위탁할 수 있다. 학교장 권한에 따라 식재료는 조달청을 통해 구매 공고한 뒤 입찰받거나 학교장이 식재료 공급 업체와 직접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리베이트 비리’를 없애는 한편 우수한 친환경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09년 강서구 외발산동 강서도매시장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유통센터와 계약한 학교는 민간 업자들과 대면하지 않고도 필요한 재료를 주문하기만 하면 된다. 유통센터가 공급하는 농산물은 친환경 등급, 3등급 이상의 한우, 1등급 이상의 돼지고기 등이다. 식재료의 질이 좋고 값쌀 수밖에 없는 까닭은 농수산물의 복잡한 유통단계가 없기 때문이다. 유통센터는 전국의 자치단체로부터 우수 산지를 추천받아 주문하고, 상품은 바로 학교로 배달되도록 했다. 지난 6월엔 50억원을 들여 바로 옆에 제2센터를 개관했다. 다음 달부터 유통센터를 통한 식재료 공급 학교는 전체 1282개 초중고교의 44%인 570여곳이 된다. 이달에만 40개교가 늘었다. 초등학교 454곳(77%), 중학교 84곳(23%), 고등학교 32곳(10.3%)이다. 고두신 친환경유통센터장은 “가격을 정하고 업체를 선정하는 데 투명성을 보장해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보급률이 늘어날 것”이라며 “공기업으로서 싼값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급하는 데 무게를 둠으로써 몸집 키우기에만 급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초등생 한 끼 급식비 2457원 중 150원(학부모 부담 37원)을 지원하다가 올해부터 끊었다. 시의회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면서 지원금 58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부담은 교육청으로 넘어갔다. 시는 대신에 친환경 급식 재료를 희망하는 중학교에 1인당 234원, 고교엔 252원을 지원하고 있다. 687개 중고교 가운데 29%인 200곳에 모두 73억원이 투입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ℓ 흰우유 300~400원 오를 듯

    낙농농가가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격이 16일부터 ℓ당 138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현재 가정에서 주로 구입하는 1ℓ짜리 우유 소비자 가격은 현재 2100~2300원에서 조만간 300~4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는 원가연동제가 실시돼 매년 우유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는 이날 협상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측은 현행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이날부터 ℓ당 130원 올리고 체세포 수 1, 2등급 원유에 부여하는 인센티브 가격을 올려 ℓ당 8원의 인상효과가 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어 낙농진흥회(회장 문제풍)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원유가격 인상안을 승인했다. 정부는 우유업체들에 연내에 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우유업체들은 이르면 한달, 늦어도 두달 이내에 우유와 커피, 제빵류 등 유제품 소비자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분에 다른 원재료와 인건비 등도 이번 가격 인상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커피전문점이나 제빵업계도 공급받는 우유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태다. 우유업체 관계자는 “협상 내용대로라면 우유 가격은 현재보다 15~20% 정도 인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유 가격이 인상되면 내년 학교 급식용 우유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서울시교육청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내년에는 오른 원유 가격을 반영해 급식용 우유 가격이 정해진다. 학교급식용 우유 가격은 1년간 고정되기 때문에 당장 다가오는 새 학기 급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내년부터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등 물가 관련 당국은 우유업체들이 향후 우유나 유제품 가격을 올릴 경우, 가격 인상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올 추석차례상엔 아오리 사과?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쓰가루 사과(일명 아오리 사과)를 들고 나왔다. 8월에 수확이 끝나는 쓰가루 품종 500t을 미리 수매한 뒤 추석 명절 기간에 방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과실 작황이 안 좋아 제사상에 올릴 사과 값이 뛸 것을 우려해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추석 농수산물 가격안정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15개 품목에 대한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우려되는 품목은 과일이다. 배도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도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과와 배는 지난해 추석보다 10% 안팎의 공급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사과·배·단감·밤·대추 등 제수용 과실 종합세트 2만개를 제작, 세트당 5만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내놨다. 채소류와 수산물도 불안하다. 배추는 추석용 파종 면적은 증가했지만 계속된 비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개학에 따른 학교급식 수요 증가가 겹쳐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거주지 인근 장터에서 추석 성수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거래 장터 2500여곳을 개설하고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또 추석 전 3주간(8월 22일~9월 10일) ‘농수산물 물가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민투표 본격 격돌] “주민투표는 꼼수” 곽노현 교육감

    [주민투표 본격 격돌] “주민투표는 꼼수” 곽노현 교육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학생의 50%는 무상, 50%는 유상으로 구분하겠다는 서울시의 무상급식안은 최악의 조합”이라며 “학교에서 아이들을 반반씩, 그것도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로 나누겠다는 것으로 ‘성적 우열반’도 모자라 ‘부모 우열반’을 만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세훈 시장을 겨냥해 꼼수,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꼴, 소탐대실, 불법투성이라는 격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담 박홍기 사회부장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가 24일로 예정돼 있는데. -무상급식은 이미 한 학기를 실시한 상황이다. 이걸 다시 축소할지를 주민투표로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서울 교육수장으로서 안타깝다.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정신의 실현 정책이다. 또 아이들을 부모의 형편에 따라 차별받지 않게 하는 아동인권보호 정책이다.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정책이자 교육비에 허덕이는 가계부담을 덜어 주는 정책이기도 하다. 나아가 친환경 급식 정책이다. →무상급식보다 다른 중요한 교육 현안이 많다는 지적도 적잖다. -친환경 무상급식이 교육적으로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무상급식은 굉장히 좋은 정책이고 형편껏 최대한 가야 한다. 때문에 초등학교는 전면 실시하되 중학교는 해마다 1개 학년씩 추가하는 방안으로 2014년까지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완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왔다. 지난해 8월 이런 내용으로 결재했고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기초학력 개선이나 학교시설 개선 등 다른 교육 현안에도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 추가된 예산은 1000억원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시교육청 예산은 연간 7조원에 달한다. 1000억원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으로 바뀌는 돈이다. 가계 호주머니로 들어가 필요한 소비와 저축에 기여하는 돈이다. 국가경제 전체로 보면 한 푼의 낭비도 없다. →주민투표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결과에 따라 시교육청의 정책이 바뀌나. -오해부터 풀어야 할 것 같다. 시교육청의 무상급식은 2011년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하고 2012년 중 1, 2013년 중 2, 2014년 중 3 등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것을 전면 실시라고 해야 하나, 단계적 실시라고 해야 하나 묻고 싶다. 초등학생도 단계적 실시라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주민투표 문안을 확정하면서 시교육청에 의견을 물어보거나 사전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 서면으로도 말이다. 주민투표 문안에는 시교육청의 안이 없다. 선택지 어디에 시교육청 안이 있는가. 제대로 된 주민투표라면 하나는 서울시 안, 다른 하나는 시교육청의 안이 돼야 한다. 서울시 주민투표의 선택지에는 2011년 초등학교 전면 실시, 2012년 중학교 전면 실시로 돼 있다. 이건 우리 안이 아니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예전에 전면적 무상급식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그건 무상급식의 대상을 모든 아이로 한다는 의미의 ‘전면’이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말하는 전면적이라는 말은 대상이 아니라 무상급식의 확대 시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전혀 다르다. 결국 ‘전면적 무상급식’이라는 것을 ‘전면적으로 실시’라고 바꿔 착시효과를 노린 꼼수다. 주민투표의 내용도 사실은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할까요.’, ‘가난한 아이들에게 제공할까요.’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서울시나 서울시교육청이나 형편껏 단계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으로 같다. 또 주민투표법을 보면 예산에 대한 사안은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다. 예산 규모를 주민투표로 확정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는 뜻이다. 주민투표 문안대로 2012년 중학교 전면 실시라고 하면 중학생 수와 급식 단가, 급식 일수가 있기 때문에 예산액수가 나온다. 결국 예산투표가 돼 주민투표법을 위반한 것이다. 결국 전면 실시라고 말을 하려다가 불법을 저지른 것과 마찬가지다. 제 꾀에 제가 넘어지는 꼴이다. 사법부에서는 이를 위법이라고 판단해 주민투표를 중단시킬 것으로 생각한다.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도 청구했는데. -교육과 학예에 대한 사무는 교육감의 권한이자 고유 업무다. 무상급식 여부는 학교급식 정책인데 교육 사안인 만큼 교육감의 권한이다. 시장 권한은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지원 여부에 있다. 서울시에 무상급식 총재원의 30% 분담을 요구했다. 제대로 된 주민투표라면 30%를 지원할지 말지를 물어봐야 한다. 헌법에도 교육자치에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해 일반 지방자치와 구분하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는 서울시장이 교육감 소관 업무에 대해 주민투표를 발의하고 투표를 독려함으로써 지방자치가 교육자치를 침해한 행위다. 그래서 헌법재판소에 가려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투표에는 시교육청의 입장이 아예 없다. 2012년 전면 실시라는 이른바 ‘2안’이 돼도 걱정이다. 재정 형편상 할 수도 없다. 큰 폭력이다.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투성이다. 법적으로도 위법투성이다. 정리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산지쌀값 고공행진… 왜?

    산지쌀값 고공행진… 왜?

    올해 들어 산지 쌀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최근 10년 내 유례없는 상승세다. 가뜩이나 높은 물가와 전쟁을 벌이던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물가안정용으로 비축쌀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한번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쌀 가격은 꺾일 줄 모르다가 최근 들어 비로소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25일 산지 쌀값은 80㎏당 평균 15만 3360원으로 최근 2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그렸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8% 상승한 가격이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에서는 쌀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03.5(2005년=100)로 전월 대비 0.1% 상승해 여전히 소비자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산지 쌀값이 전례 없이 급상승한 이유가 뭘까. ●전년 동기 대비 14.8% 올라 2008년과 2009년에는 2년 연속 대풍이었다. 그 영향으로 정부 비축쌀 재고량은 지난해 143만t으로 적정 재고량 72만t의 2배 수준이다. 2009년부터 시중에는 쌀이 넘쳐났고, 쌀값은 지난 한해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수확기(10~12월)의 산지 쌀값은 13만 7416원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당시만 해도 정부는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원성 때문에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1월 초부터 산지 쌀값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태풍 ‘곤파스’가 지난해 9월 서해안을 강타한 데다 추석 연휴 동안 내린 비 피해 등으로 흉작이었기 때문이다. 2010년 쌀 생산량은 429만 5000t으로 전년(491만 6000t)보다 62만 1000t(12.6%) 줄어들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 때문에 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다 보니 쌀값은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정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정부가 지난해 수확기에 물가안정을 위해 매입하는 벼를 너무 많이 사들였기 때문에 쌀 부족 현상이 생겼고, 올해 그 영향으로 쌀값이 치솟았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통계의 오류가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말 쌀 생산량을 426만t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통계청이 그해 10월 초 발표한 2010년 쌀 예상 생산량은 434만 6000t이었다. 정부는 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당초 예측치와 통계청이 발표한 예상 생산량에서 차이가 나는 8만 6000t을 물가안정용으로 사들였다. 수확기가 지난 그해 11월 중순 통계청이 실제 쌀 생산량을 조사해 보니 429만 5000t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이 5만 1000t가량 차이가 나버린 것.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태풍 곤파스와 비 피해 등으로 도정수율(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의 백분율)이 평년의 72%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 관계자는 “애초에 곤파스 영향을 제대로 반영해 예상 생산량을 실제 생산량과 비슷하게 발표했다면 정부가 3만 5000여t만 사들였을 텐데, 실제 수요보다 5만 1000t을 더 사들인 셈이 됐다.”면서 “정부가 8만 6000t 중 5만t 정도는 시장에 남겨뒀어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수급조절에 실패해 시장 왜곡이 생겼을 거라는 얘기다. 게다가 쌀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데에는 지난해 흉작으로 인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벼 재고량이 감소하는 등 복합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확기에 섞어 팔 가능성 산지 쌀값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정부는 비축했던 물량을 대거 방출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난해 사들인 비축쌀은 총 43만 7000t. 정부는 군수용과 학교급식용 등으로 쓰이는 20만~21만t을 제외하고, 밥쌀용으로 방출할 수 있는 2010년산 비축쌀 24만t을 7월까지 전량 시중에 풀었다. 남아 있는 2010년산이 제로(0)가 된 것이다. 정부는 그래도 산지 쌀값이 치솟자 구곡인 2009년산을 무려 30만t이나 쏟아냈다. 가정용이 아닌 식당용으로는 가격이 싼 2009년산이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쌀값 안정용으로만 무려 54만t(2010년산 24만t+2009년산 30만t)의 방대한 물량이 시장에 방출됐다. 오는 12일에도 2009년산 5만t이 더 풀릴 예정이다. 하지만 2009년산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풀린 것이 문제다. 2010년산 비축쌀은 벼 40㎏당 4만 6000원(산지 시세는 5만 3000원 안팎)이지만 2009년산은 2만 3500원으로 절반 가격이다. 시중에 풀린 2010년산은 올해 안으로 밥쌀용으로 대부분 소비될 것으로 보이지만, 2009년산은 다르다. 2009년산을 정부로부터 매입한 도정업자들이 수확기에 나오는 신곡과 2009년산을 섞어서 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곡물협회 관계자는 “지금은 정부의 2009년산을 사들이는 데 제한이 없기 때문에 벼의 DNA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소매점에서 몰래 신곡에 섞어서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시장에 왜곡이 생기는 등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충북 무상급식 초·중생 만족도 하락

    올해 전국 첫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한 충북에서 초·중학생들의 급식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1만 97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학교급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초·중학생은 69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점보다 2점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은 고등학생은 64점으로 지난해(63.8점)보다 0.2점이 높아졌다. 1만 271명을 대상으로 한 학부모의 학교 급식만족도에서는 초·중학교가 73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고등학교는 65점으로 0.2점이 하락했다. 학교 급식만족도 조사는 학생·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영양상태, 음식재료 품질, 위생상태, 음식의 맛과 양, 급식 종사원의 친절도 등 13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1년에 두 차례 실시한다. 조사에서 초·중학생은 급식 품질과 관련된 7개 항목 중 조리원의 친절성이 3.64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의 양이 3.21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급식 질의 경우 3.45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점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시행에 따라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급식의 질이 낮아짐(59%) ▲급식의 양 감소(15%) ▲위생 및 음식조리의 소홀(14%) ▲서비스 품질 저하(7%) ▲아이들의 위축(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곽노현 서울교육감 “吳시장 교육자치 훼손하는 월권·횡포”

    곽노현 서울교육감 “吳시장 교육자치 훼손하는 월권·횡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와 관련, “한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동원된 관제투표”라면서 “교육자치를 만만하게 여기는 월권이자 횡포”라고 비판했다. 곽 교육감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아이들을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민주주의 공교육 이념에 맞춘 학교급식을 다시 빼앗으려는 비정한 투표”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와 주민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곽 교육감이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법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곽 교육감은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는 명백한 위법”이라면서 “헌법에서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학교급식은 교육의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 권한 범위를 놓고 갈등이 생겼을 때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은 서울시장이 아닌 교육감의 사무이자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가 의결한 조례를 이미 대법원에 제소했고 시민단체와 야5당도 주민투표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법원의 현명하고 신속한 재판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이 소득 하위 50% 학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무상급식을 주장하고 있는데 50% 차별급식은 지원대상자 선정 등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무상급식 지원범위를 ▲소득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안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日 세슘 소고기 학교급식 ‘경악’

    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먹은 식용 소 유통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21일까지 세슘 사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된 소는 1341마리로 일본 전역에 걸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슘에 오염된 소고기가 학교 급식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이와테현 이치노세키시 등의 농가가 사용한 볏짚에서 잠정 기준치인 ㎏당 300베크렐(㏃)을 넘는 세슘이 묻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물질을 대량 방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쪽으로 150㎞ 이상 떨어진 곳이다. 시즈오카, 아키타, 군마, 기후현 등 8개현의 농가에서도 세슘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진 미야기현 도메시산 볏짚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먹거리 파문은 급기야 학교로까지 번졌다. 지바현 나라시노시 시립 오쿠보 초등학교에서 세슘 오염이 의심되는 소고기를 급식에 사용했다. 문제가 된 소고기는 후쿠시마현 축산 농가가 출하한 ‘세슘 사료’를 먹은 소 411마리 중 한 마리의 고기다. 학교 측은 나라시노시의 한 정육점에서 고기 9.8㎏을 산 뒤 지난달 20일 급식에 사용, 학생 약 1000명에게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고기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소비자들이 민간기관에 방사선량 검사 의뢰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요코하마시에 있는 민간검사기관인 ‘동위체연구소’에는 최근 들어 소고기 검사 의뢰가 급증하고 있다. 전화 문의가 20일까지 150건을 넘어섰고, 이미 전국에서 수십 개의 소고기 샘플이 도착했다. 기본 검사료는 샘플 1개당 1만 5000엔(약 20만원).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 함유량 결과는 빠르면 2~3일 만에 나온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복지는 현장이다] 전북 완주군 삶과 복지 바꾼 ‘단체장의 의지’

    [복지는 현장이다] 전북 완주군 삶과 복지 바꾼 ‘단체장의 의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했다면 언제 내려올지 모를 정책이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곧바로 주민의 삶에 스며든다. 정부가 읍·면·동 복지 인력을 늘린 이유도 일선 현장의 유동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현장에 힘을 실어주는 또 다른 요인은 바로 단체장의 ‘의지’다. 최근 지자체별로 전개되고 있는 ‘풀뿌리 복지’ 현장은 단체장의 의지가 어떻게 지역을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지방의 작은 지자체 사례를 통해 단체장이 어떻게 지역민의 삶과 복지를 변화시키는지 살펴보자. 차로 10여 분을 가도 보이는 것은 산과 논, 개천뿐이었다. 마주치는 사람 가운데 젊은이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해 보였다. 인구라야 고작 8만 4000여명으로, 바로 인접한 전주시 인구(64만 6000여명)의 7분의1도 안 된다. 엄연히 이곳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도 ‘전주공장’이라고 하고, KIST분원도 ‘전주분원’이라고 한다. 외지 사람들이 여기 지명보다 전주를 더 많이 안다는 게 이유다. 그래서 전주의 ‘위성도시’라는 말까지 듣는 곳, 바로 전북 완주군이다. 그런데 이 시골 지자체의 기세가 요즘 하늘을 찌른다. 올해 예산이 5200억원이 넘는다고 자랑한다. 예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려면 전주시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인구는 7배 이상인 전주시 올해 예산은 9100여억원 정도다. 이런 변화는 민선4기 임정엽 완주군수가 부임하면서부터 나타났다. 이들의 자신감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수장 한 사람이 바뀌면서 공무원의 생각과 주민의 경제, 교육, 환경, 복지 등 모든 것이 함께 변했다는 사실이다. ●올 예산 5298억 5년새 2배늘어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하러 서울에 가다가 인근 지자체 공무원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분이 저를 보더니 ‘공모사업 된다고 나한테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군수 때문에 힘들겠어요.’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 들으면서 같은 ‘공무원인데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구나.’ 싶더군요. 단언컨대 공무원이 된 후 가장 신나게 일하는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지난 6일 완주군청에서 만난 지역일자리담당 유왕기 주무관의 말이다. 그는 올해 5건의 정부 공모사업을 신청해 3건을 확보했다. 완주군은 민선5기 1년 동안 공모사업과 신규 국가예산 사업 등을 신청해 모두 171개 사업 1997억원을 확보했다. 군 예산의 절반 가까이가 정부부처를 상대로 ‘세일즈’를 한 결과에서 나오는 셈이다. 군이 공모사업에 뛰어든 것은 임 군수가 취임한 민선 4기때부터다. 유 주무관은 “실패해도 좋으니 도전하라.” 임 군수의 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임 군수는 2006년 취임과 함께 군청을 확 바꿨다. 군의원을 통해 인사청탁을 한 직원은 ‘보기 좋게’ 한직으로 물러났다. 신임 군수에게 결재서류를 건네며 ‘봉투’를 슬쩍 넣어 준 직원에게는 “나를 거지로 아느냐.”는 불호령을 내렸다. ‘두뇌’로 통하는 직원은 매년 1명씩 “견문을 넓히라.”며 시민단체에 파견근무를 보냈다. 취임하자마자 그는 지역협력사업비를 연간 5000만원씩 주는 조건으로 농협이 관례적으로 맡아오던 군 금고 선정방식을 공개입찰로 바꿨다. 이에 반발한 농협 조합장들이 연일 시위를 벌였지만 임 군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전북은행이 4년간 협력사업비 22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군 금고로 선정됐다. 완주군이 생기고 군 금고가 바뀐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군 금고 공개입찰에서는 다시 농협이 선정됐다. 협력사업비 25억원을 주는 조건이었다. 그는 또 청사가 비좁아 별관을 지어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청사를 빌려쓰던 시민사회단체들을 청사 밖으로 내보냈다. 완주 상하수도사업소 건물을 쓰던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건물은 군민을 위해 쓸 공간”이라며 나가게 했다. “사회단체와 선관위의 심기를 건드리면 재선도 못한다.”는 주변의 조언도 듣지 않았다. 임 군수는 정부와도 싸웠다. 공공기관은 콘크리트로만 지어야 한다는 규정에도 그는 나무로 된 ‘목조보건소’를 짓겠다며 보건복지부와 2년 동안 밀고 당겼다. 전재희 당시 복지부 장관에게 탄원서를 보내고, 담당 공무원을 서울로 보내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설득했다. 그렇게 해서 생긴 것이 지난해 2월 개소한 전국 최초의 목조보건소 ‘동상면 보건지소’다. 임 군수가 취임한 2006년 예산은 244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5298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전북도내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다. 임 군수는 필요하지 않은 예산은 과감히 삭감했다. 취임 이후 소싸움축제, 딸기축제, 대둔산축제 등 지역축제를 모두 없애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업과 유사했던 저소득층 보호비 예산 등도 없앴다. 축제 보조금을 삭감하자 임 군수에게 소똥을 뿌리는 주민도 있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 완주산업단지와 전북과학단지에 기업을 활발히 유치했다. 2006년부터 올해 6월말 현재까지 유치한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솔라월드코리아(주) 등 174개로 투자액은 1조 7154억원 규모다. 지난해 지방세는 511억원으로 2006년에 비해 300억원가량이 늘었다. 오경택 완주군 지역경제과장은 “일부 기업은 3일만에 인허가를 내줄 정도로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복지시설 늘린다고 능사 아냐” 임 군수는 경쟁적으로 늘어나던 요양기관 등 노인복지시설 증축을 중단시켰다. 군내 노인복지시설은 16개로 이미 충분하고, 시설 신축은 업자들만 이득을 보는 공급자 중심의 복지라는 게 이유였다. 대신 재가노인복지시설을 9개로 늘렸다. 재가시설은 집에 있는 노인에게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무실 하나만 있으면 운영할 수 있다. 또 저소득층 대상 무료틀니, 보훈수당(3만원) 등을 지원하고 부식비를 추가해 경로당 운영비도 2배로 늘렸다. 이 같은 복지확대는 예산이 5년전 보다 2배나 늘었고 세출방향도 바꿨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 과장은 “현대차가 낸 세금을 경로당 난방비, 학교급식비 등에 쓴다고 보면 된다.”고 비유했다. 물론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복지가 늘어난다고 해도 농촌이라는 완주군의 근본적인 정체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일자리, 고령화 문제 등 완주군이 당면한 문제는 여느 농촌 지자체와 다르지 않다. 완주군이 찾은 해결책은 바로 지역경제공동체였다. 임 군수는 2007년 읍·면·동의 마을지도자들을 모아 일본 연수를 보냈다. 선진국에서 어떻게 농촌경제를 살리는지 직접 보라는 뜻이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기업인 경천 원용복 두부마을, 장애인일자리기업인 떡메마을과 희망발전소, 노인일자리사업인 두레농장 등이 민선4기 때 만들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민선5기 주요 과제로 지역경제공동체인 ‘마을회사’를 100개까지 육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7월 농촌활력과를 새로 만들고 기획, 예산 업무를 맡던 핵심인력에 업무를 맡겼다. 실례로 지역민들이 생산한 농식품을 포장 형태로 주1회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꾸러미 사업’은 월 매출액이 1억 2000만원으로,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꾸러미사업은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 정부고용정책회의에서 지자체 사업으로는 유일하게 회의 의제로 채택돼 보고되기도 했다. 정회정 완주군 기획담당 계장은 “공모사업이 뭔지도 모르고, 중앙정부에 다녀오라면 겁부터 먹던 직원들이 달라졌다.”면서 “복지와 경제성장을 모두 할 수 있다는 무형의 자신감은 민선 4기와 5기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완주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도움 받은 책 바보군수의 희망보고서(권지희/푸른바다)
  • 동대문구 “내년 교육에 200억 투자”

    동대문구 “내년 교육에 200억 투자”

    “공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발굴해 인센티브를 주기 시작했어요. 지난해 제주에서 1차 연수를 실시했고 올 여름방학에도 합니다. 내년엔 해외연수도 지원합니다. 행정기관이 열정을 가지고 교육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좋은 교사들이 강남지역으로 떠나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8일 이렇게 말하며 마음을 다졌다. 그는 “수시로 교장과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부모 단체들과 소통, 다양한 의견을 교육지침에 반영하겠다.”며 “투자를 많이 해 임기를 마칠 때쯤 학력이 신장되고 공부 잘하는 구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어떻게 투자할 생각이냐고 묻자 “자녀들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강남에 버금가는 투자를 해 강·남북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며 “올해 110억원을 교육예산으로 잡았지만 내년엔 2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력신장, 학교시설 개·보수 등 교육에 대해 3가지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몇천억원이 드는 명문고 유치보다는 기존 학교가 명문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력신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어캠프와 과학아카데미,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달엔 답십리동 문화회관에 교육비전센터도 가동한다. 학생들의 진로를 제대로 상담하도록 전문가 공모도 끝냈다. 유 구청장은 그러면서 최근 학교 급식현장을 돌았던 때를 떠올렸다. 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 휘경동 비좁은 골목길을 돌고돌아 휘경초등학교를 찾았다. 하얀 위생복 차림을 한 그는 스파게티와 컬리치킨, 마늘빵, 김치를 나눠주며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게 됐다고 한다. 그는 “친환경급식을 직접 배식해보니 편식하는 아이들이 음식투정 부리는 일도 없고, 칼로리를 고려한 식단이어서 비만 걱정도 덜어 여러가지로 학교급식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 단지, 무상급식 아닌 의무급식이 옳은 용어라고 본다. 정치적으로 비화되지 않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원유 46억 배럴 등 南수단 자원전쟁 스타트

    원유 46억 배럴 등 南수단 자원전쟁 스타트

    193번째 유엔 회원국으로 9일(현지시간) 출범한 남수단이 석유와 비즈니스 이권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국가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남수단의 영토는 분리되기 전 수단 면적의 30%에 불과하다. 하지만 남수단의 원유 매장량은 수단 전체 매장량의 70%로, 46억 배럴에 이른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리비아의 원유 매장량 410억 배럴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이지만, 신생국으로서의 전략적 가치와 에너지 자원 확보 등의 차원에서 각국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에는 이날 현재 중국과 미국, 일본 등 35개국이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개설하기로 확정했다. 한국 정부도 8일 수교 의정서를 교환했다. 이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 자원외교를 활발히 전개해 온 중국이다. 1995년부터 수단의 석유개발에 참여한 중국은 현재 수단에서 매일 생산되는 원유의 80%인 40만 배럴을 수입해 가고 있다. 수단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49만 배럴로 중국석유공사(CNPC)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공사(PNB), 인도 석유천연가스(ONGC)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기득권을 계속 보장받기 위해 남수단 내 유전지대와 남쪽의 우간다, 케냐의 뭄바사항에 이르는 2000㎞ 길이의 송유관을 차관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 제안에 따르면 내륙국가인 남수단이 북수단의 영토와 항만을 거치지 않고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루트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남수단이 석유를 수출하려면 북수단 지역의 기존 송유관을 거쳐 홍해에 위치한 포트수단을 통해 석유를 수출하고 항만 비용 등을 북수단에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경지대의 충돌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남수단과 북수단은 이 같은 시나리오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남수단과 북수단이 석유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10일 중국이 석유 등의 자원 확보를 위해 남·북 수단 간 분쟁을 중재하면서 얻게 된 영향력을 최대한 행사하고 남수단에 대한 외교적 개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도 남수단의 독립을 적극 환영하며 자원외교에 뛰어들 태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성명에서 “미국과 남수단의 우정과 연대는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이라면서 “국가 건설과 안보, 개발 추구 과정에서 미국의 파트너십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살바 키이르 초대 남수단 대통령에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자원 신생국과의 ‘친선·우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석유뿐만 아니라 각종 기반시설 구축을 비롯한 건설 비즈니스 특수를 둘러싼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한반도 면적의 3.5배 정도인 남수단에서 포장된 도로는 160㎞ 정도에 불과하고, 성인 문맹률은 85%나 된다. 또 인구 800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최근 주바와 우간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2억 달러를 원조했고, 이탈리아는 학교급식 프로그램에 5000만 유로를 지원했다. 일본은 공공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유엔개발계획(UNDP) 프로그램을 돕고 있다. 아울러 100억 달러 규모의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각국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구 의정 탐방] 광진구의회-현장의 소리 듣는 데 시간·장소 안 가린다

    [구 의정 탐방] 광진구의회-현장의 소리 듣는 데 시간·장소 안 가린다

    광진구의회 의원들이 즐거운 학문을 시작했다. ‘구민과 함께 느끼고 함께 생각하며 함께 실천하는 의회’로 가는 첫걸음이다. 제6대 구의원 14명 중 10명이 재건축·재개발·뉴타운 사업 등 도시재생과 관련한 주거환경정비사업 전문가 양성 과정을 밟고 있는 것. 공영목(55·한)·안문환(53·한)·조영옥(45·민)·김기수(53·민)·박삼례(56·민)·최금손(58·한)·김창현(48·민)·지경원(59·민)·김기란(49·민)·남옥희(58·한) 의원이다. 건국대에서 4월부터 매주 수·목요일 3시간 동안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쌓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기초의원에 대한 자질론을 불식시키고 의회 위상을 높이기 위한 실천이다.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행정사무감사나 회기 중 하던 현장 방문을 6대 구의회는 비회기 중 실시해 눈길을 끈다. 복지건설위원회(위원장 박삼례)가 3월 10~28일 지역 91개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환풍기 위치를 바꿔 달라”, “냉장고가 고장났다”는 등 생활 속 고충에서부터 경로당 운영비 지원의 적정성, 소방·전기·가스시설 점검 등 미리 준비한 체크리스트에 근거해 실태를 파악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박삼례·지경원·김창현 의원이 예고 없이 구립어린이집 2곳을 찾아가 식당의 식재료를 살펴보기도 했다. 유통기한과 보관상태 등을 점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을 발견해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7일에는 수해·재난안전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최금손)를 구성하고 오는 27일까지 하수관거 및 빗물받이 준설 상태를 점검한다. 재선의원 6명과 초선의원 8명의 신구 의원 간 조화도 주목받는다. 구의회가 시끄럽지 않아 좋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박성연 의원이 제안한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에 대한 조례안과 지역아동센터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를 개정했다. 김창현(의회운영위원장) 의원은 24개 시설관리공단 중 최하위를 기록한 광진구시설관리공단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유성희 의원은 의회 회의운영에 관한 사항 중 불합리하거나 비효율적인 부분을 정보기술(IT)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운영 방법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회의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통과시켰다. 그 결과 지난 1년 동안 11회 109일간 정례회와 임시회를 개최했고 조례안 41건과 승인안 3건, 청원 1건, 기타 33건 등 안건 84건을 처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CSI 요원처럼… 매일 밤 200여 품목 농약 검사

    CSI 요원처럼… 매일 밤 200여 품목 농약 검사

    서울 초·중·고교에 친환경 급식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친환경유통센터가 문을 연 지 1년 만에 총 학교급식의 40%를 담당하며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오는 20일 400곳의 학교 급식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제2센터(건축면적 3861㎡)가 본격 가동된다. 14일 오후 8시 외발산동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친환경유통센터 직원 70여명은 보통 사람들과 반대로 이때가 출근시간이다. 자녀들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일을 하는 만큼 긴장의 눈빛이 엿보인다. 친환경유통센터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식재료 공급에 있다. 센터는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과 신뢰도를 쌓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추천과 심의회 적격성 심사를 통해 친환경 공급업체 4개 산지를 선정했다. 전남 나주 자연과 농부들, 제주 느영나영 영농조합, 김해 친환경영농조합, 대전농협중앙회 등이다. 이들 업체로부터 조달되는 품목만 250여개. 기존 생산자→산지유통인→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직판상인(소매상인)→납품업체→학교로 이어지던 유통과정을 생산자→서울친환경유통센터→학교 3단계로 대폭 축소했다. 오후 3~4시 생산지에서 출발한 트럭은 최소한 오후 10시가 될 무렵 센터에 도착한다. 친환경 브랜드 제품을 실은 2.5~4.5t 트럭이다. 식재료는 곧장 초등학교 389곳 등 모두 514곳의 학교 팻말이 걸린 검수실에 입고된다. 짙은 남청색 작업복 차림의 인력 15명이 품질과 인증번호를 확인하는 검품·검수작업에 돌입한다. 각 식재료의 바코드를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찍으면 납품학교, 품목을 확인하는가 하면 품질관리사이트에 들어가 도착한 물건의 인증번호와 생산자가 실제로 일치하는지 여부도 꼼꼼히 살핀다. 체크하는 데만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무엇보다 검수실은 농산물이 상하지 않도록 항상 섭씨 10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여름에도 작업실 직원들은 두꺼운 점퍼를 입고 있다. 자정을 넘기고 새벽 1시 일반 농산물을 실은 트럭이 하나둘씩 도착한다. 아무래도 일반 농산물은 친환경 브랜드 물품에 비해 잔류농약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센터에선 친환경 농산물이 60~70%를, 일반 농산물은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새벽 2시 깐깐한 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드라마 CSI(과학수사대) 요원들을 연상시키는 하얀 가운을 입은 안전성 검사요원 3명이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2층 검사실에서 내려온다. 하루평균 200~250개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 검수실은 그 시간 동안에도 여전히 바삐 움직인다. 안전성 검사는 속성검사와 정밀검사 두 가지가 있다. 속성검사는 40여종의 잔류농약성분을 밝혀낼 수 있다. 이희훈(37) 대리는 “지난해 1만 5000여건을 검사했지만 농약성분이 추출된 것은 4건에 불과했다.”고 안심시킨다. 이날은 108개 품목의 샘플을 채취해 안전성 검사에 들어갔다. 샘플이 많은 날은 250개에 이를 때도 있다. 하지만 샘플이 적어 일찍 작업이 끝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간다. 새벽 4시쯤 쪽파에서 양성반응이 덜컥 나와 버린 것이다. 3명의 요원들은 급박하게 재검사에 돌입했다. 배송차에 물품을 싣고 떠나기 30분 전으로 촉각을 다투는 시각이었다. 숨소리조차 크게 들릴 정도로 모두가 검사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20여분 지났을까. 다행히 재검에서 정상수치가 나왔다고 판명됐다. “휴~”하는 안도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만약 재검서도 양성판정을 받았다면 당장 유통을 중지시키고 대체 농산물을 즉시 구입해야 하는 긴급상황이 발생할 뻔했다. 검수실에 배송해도 좋다고 통보한 시간은 오전 5시. 어느새 창밖은 어슴푸레 동이 트고 있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친환경급식 전국 표준모델 만들 것”

    “친환경급식 전국 표준모델 만들 것”

    “친환경 급식의 표준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김주수 사장은 15일 “공사 산하 친환경유통센터가 성공적인 급식 기준을 만들어 지방에도 파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급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지만 공기관에서 유통 전반에 걸쳐 프로세스를 가지고 시스템으로 정착시킨 곳은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유일하다. 농림부 차관 출신인 김 사장은 28년 농림관료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답게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과 급식에 대한 남다른 혜안과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인정받아 2009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친환경 농산물은 인증확인을 거치고, 특히 일반 농산물의 경우 전량 안정성 검사를 시행한다. 우리가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하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서울형 학교급식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친환경 급식 등 정치권의 폭발적인 논쟁이 있기 전부터 서울시는 친환경 급식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해 왔다. 친환경 농산물 소비 증진과 유통과정의 거품빼기, 학교급식의 표준모델 확립 등을 위해서다. 2009년 1학기 25개 학교부터 친환경 급식을 공급한 데 이어 2010년에는 270개 학교에 공급했고, 올해 현재까지 초·중·고와 특수학교를 포함해 서울 소재 514개 학교의 47만 8518명 학생들에게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47만여명의 매일 먹을거리를 걱정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했다. 사업 초기에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농산물 공급가격도 학부모와 교장, 비정부기구(NGO), 산지 업체 등으로 구성된 급식가격산정위원회에서 합리적으로 정한다. 김 사장은 “일반 농산물은 한국은행이나 통계청에서 도매가격, 소매가격이 정해진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에는 그런 기준이 없다.”며 농업 관련 연구소에 개발을 의뢰해 가격 모델을 만든다는 복안을 털어놨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익을 내리고 한 사업이 아니니까 수익은 신경쓰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군부대급식 부적합, 학교급식의 2배

    군부대 급식의 부적합 판정 비율이 학교급식 부적합 비율(1.4%)의 2배 이상인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국산 농산물을 대상으로 중금속이나 잔류농약과 같은 위해물질 안전성 조사와 잔류실태조사를 한 결과 100건 가운데 2건 이상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이 업무지원 형태로 실시한 군부대 급식 조사에서 240건 가운데 7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률이 2.9%로 나타났다. 학교급식 조사에선 4270건 가운데 59건이 부적합(1.4%)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군 장병과 학생들이 단체로 먹는 급식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품관원이 258개 농산물의 안전성 및 잔류물질실태를 조사한 6만 5932건 중 허용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수는 1447건(2.2%)이었다. 농산물 안전성 및 잔류실태조사 부적합률은 지난 2000년 4.5%에 이르렀으나 2001년 4.2%, 2002년 3.5%로 줄었다가 2003년 4.6%로 최고를 기록한 뒤 2004년 3.8%, 2007년 3.6%, 2008년 2.9%, 2009년 2.4%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품관원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91개 품목, 1447건에 대해 2건은 고발하고 303건은 폐기했다. 또 630건은 출하 연기하고 9건은 용도전환했으며 503건은 기타 방법으로 처리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원구 초교 4학년 급식 중단되나

    노원구는 지원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교급식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17일 밝혔다. 구가 이러한 전망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갈등하고 있는 구의회가 이달 중 임시회를 열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노원구의회는 학교급식 예산을 5월분까지만 편성했고, 이달 중 임시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구는 이달 내 임시회가 열리지 않으면 당장 6월 4학년 6100명에 대한 급식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 때문에 구는 이달 임시회에서 학교급식에 필요한 추경예산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차질을 빚게 생겼다. 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중 임시회 개최를 위한 집회요구서를 지난 3일 구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임시회 소집요건인 의원 8명 중 6명에게만 본인 서명을 받고 출장 중인 2명은 본인 동의로 대리서명을 받은 서명서를 제출했다. 이에 사무국에서 대리서명을 문제 삼자 민주당은 다음 날 2명에 대한 본인 서명을 보완하여 제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5월 임시회 소집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임시회 소집요구와 관련, 12일 법원에 집회요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나라당은 또 ‘안건이 없다, 의회 청사 리모델링 공사 중 임시회를 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나라당 임시회 연기에 대한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16일 구의회에 5월 중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자 “연대정신·야권통합 승리 홀대받은 강원위해 최선”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자 “연대정신·야권통합 승리 홀대받은 강원위해 최선”

    27일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최문순(55) 후보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강원호’를 살리고 홀대받는 강원도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당선 소감.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호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달라는 도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강원도를 변화시키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강원도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이번 선거는 혼자의 힘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연대 정신의 승리이며 야권 통합의 승리다. 민주당의 도지사가 아닌 강원도의 도지사가 되겠다. →역점을 둘 시책은. -소득 두배, 희망 두배의 강원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당장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동해안권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북한과 인접한 도로에 ‘평화 강원구역’을 만들어 제2의 개성공단으로 가꾸겠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방안은. -초·중학생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유치원과 고교까지 친환경 의무급식을 실시하겠다. 의무급식에 필요한 재원 837억원의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지원금이 50% 이상 확보되면서 강원도와 18개 시·군, 교육청이 부담하면 재원문제는 해결된다. 이런 복지재정을 위해 2014년까지 사회복지 200억원, 장애인복지 80억원, 노인복지 80억원, 기초생활보장 40억원 등 모두 4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삼척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는데. -삼척원전 유치는 도지사가 됐다고 반대 의견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여 관철할 생각은 없다. 삼척시와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찬반 양측을 만나 각각의 의견을 청취해 중재 방안을 마련한 뒤 찬반 대표를 한자리에 모시고 갈등 치유 해법을 모색하겠다. →경쟁 후보였던 엄기영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사와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다시 예전의 좋은 선후배로 돌아갈 것이다. 엄 후보가 추진하려던 정책들을 차분히 검토하고 함께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손 내밀고 도움을 요청하겠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선거 기간 내내 도민께서 주신 말씀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도민이 편한, 도민을 위한, 도민이 주인인 강원도를 만들겠다. 강원도는 도민이 주인이고, 도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생각없는’ 결식아동 급식지원금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결식아동의 끼니를 해결해 주는 급식지원금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빚고 있다. 지자체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원금의 하한선만을 지정하는 바람에 지역에 따라 지원금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기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원 대상 학생의 연령과 체격 등을 고려하지 않는 일률적인 정액 지원이 성장기 청소년들의 발육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책 수혜자를 생각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결식아동 지원의 결과라는 것이다. ●지자체별 빈부차… 맞춤지원 시급 8일 지역아동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35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급식 지원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은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1인당 3500원씩의 급식지원비를 받고 있다. 그런데 각 구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최저급식비만 책정한 탓에 지역별로 급식지원금이 차이가 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와 각 구가 ‘50대50’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강남, 용산, 송파구 등 재정이 넉넉한 자치구의 경우 4000~4500원의 급식지원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구로, 금천 등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는 최저선인 3500만원만 지급하고 있다. 강남구 지역아동센터 3곳의 지원 대상 아동은 70여명이다. 반면 구로, 금천 등 재정이 빈약한 구는 결식아동의 숫자가 수백명씩 된다. 서울시 지원단 관계자는 “잘사는 자치구일수록 결식아동의 숫자도 적고, 재정도 넉넉해 추가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결식아동이 많은 구의 대부분이 재정적으로 빈약한 지역이라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결식아동 급식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중앙 정부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 상황에 맞춘 급식비 개선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생 밥 덜어 중고생에게 줄 수밖에” 여기에다 학생들의 연령과 성장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정액의 지원금이 나가면서 초등학생 동생들의 밥을 덜어 중고생 형들에게 주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 급식 대상 학생의 연령이 무시된 채 지원금이 책정돼 초등학교 1학년생과 고교 3학년생의 급식지원금이 같다. 8살짜리 어린이와 어른 체격을 가진 18살 청소년에게 똑같은 식사가 제공돼 같은 양, 같은 질의 식사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조리사 인건비 등 운영비를 빼면 실제 식단에 사용되는 금액은 2800원 정도. 한창 성장기인 고교생에게는 급식의 질적·양적 부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서울 구로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제공하는 급식으로 저녁을 해결하는 고등학생 A군은 “밥을 훨씬 많이 먹는 내가 어린 동생들 몫을 빼앗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식단이 예전보다 부실해졌다는 얘기도 나와 마음이 더 무겁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하루 섭취 권장 열량은 각각 1900~2100㎉와 2600~2800㎉로 큰 차이를 보인다.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배식을 하는 과정에서 초등학생의 양을 줄이고 중고생들에게 더 많이 주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학교급식법처럼 구체화된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태숙 전국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학교 급식의 경우 학교 급식법에 따라 공급해야 하는 영양소와 열량이 규정돼 있지만 결식아동 급식의 경우 이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춘 맞춤식 급식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무상급식 기대와 걱정을 말하다

    무상급식 기대와 걱정을 말하다

    “물가폭등으로 위기인 만큼 3월에 전면적으로 달라붙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진두지휘하겠다.”(김영배 성북구청장) “무상급식은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의 공동체가 ‘현재’와 달라진다는 의미다.”(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급식유통센터를 만들면 학생 1인당 축산물 5%, 농산물 7%에 대한 수수료 ‘187원’의 부담을 덜 수 있다.”(이빈파 친환경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조대협 교수, 이빈파 대표 등은 공저로 ‘작은 민주주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출판했다.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이들을 지난 18일 성북구청장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세 사람의 경험을 적는 수필 형식을 생각했는데, 조 교수가 무상급식의 이론을 뒷받침하고, 김 구청장이 행정적 절차와 어려움을, 이 대표가 개인적 체험과 학교급식의 역사를 써 내려가다 보니 형식과 내용이 착실해졌다는 평가다. 저자들은 구제역 발생과 조류인플루엔자(AI), 이상기온 등으로 새 학기를 앞두고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교육청의 급식비 지원은 1인당 2451원이지만 친환경 쌀을 공급하면서 2522원으로 늘어났다. 무상급식은 4학년까지이지만 특정 학년만 강원도 등에서 공급받는 친환경 식재료를 쓸 수 없어서 5~6학년 것까지 만들어 나누기 때문이다. 구청마다 1인당 약 2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이유다. 경기 위축으로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청들의 부담은 크다. 김 구청장은 “특히 물가상승으로 음식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터에 급식 양이 줄거나, 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신경이 곤두선다.”고 걱정했다. 조 교수는 오히려 “날씨나 어려운 상황을 우려할 게 아니라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서 구청장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격려했다. 이 대표는 “급식지원센터를 빨리 꾸려서 시장의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가 “우리 동네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는데 내년 선거 탓에 출마를 목적으로 한 출판이 아니냐는 웃지 못할 오해를 사고 있다.”고 말하자 나머지 두 사람은 박장대소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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