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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군-선문대, 특산물 유통·마케팅 강화 맞손

    청양군-선문대, 특산물 유통·마케팅 강화 맞손

    충남 청양군은 14일 선문대학교와 지역 위기 공동 극복을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RISE는 지역과 대학이 처한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고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 추진된다. 청양군은 관내 주요 특산물 가공·개발·홍보 활성화를 위해 선문대의 다양한 인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발판 삼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구기자를 특화하는 등 특산물 유통·마케팅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대학교와 협력을 이루는 만큼 이번 협약이 양 기관의 발전과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제 선문대 총장은 “청양군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로 지역 특산물 유통과 마케팅 분야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제29대 대교협 회장 취임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제29대 대교협 회장 취임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제29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대교협은 14일 오후 4시 서울 나인트리프리미어 로카우스호텔에서 양오봉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대학 경쟁력 강화와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해 대학 재정 기반을 강화하고, 대학이 자율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양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재정난 해소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고특회계) 일몰 기한 연장 ▲2025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안착을 통한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 마련 ▲대학 등록금 자율 조정 문제 해결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양 회장은 또 지난 16년간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재정이 극도로 악화한 만큼 대학이 법정 한도 내에서 등록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오봉 회장은 1962년 출생해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공학 석사,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전북대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23년부터 전북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청암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기관 공인 인증 획득···전남권 유일 쾌거

    청암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기관 공인 인증 획득···전남권 유일 쾌거

    청암대학교 보건의료행정학과가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프로그램 신규평가의 중간평가’를 통과했다. 대학은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기관으로부터 지난 1월 공식 인증을 받아 내년 3월 1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 2년간 인증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게 됐다. 이번 인증은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이 주관하는 1주기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인증·평가에서 이뤄졌다. 전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다. 특히 지난 2022년 신규 평가와 2024년 중간 평가를 거쳐 이뤄진 이번 인증에서 청암대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체계 및 구성 ▲학생지원 ▲교수의 전문성 ▲교육환경 등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인증’의 5개 영역 평가 요소를 모두 충족해 전반적인 교육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평가·인증은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는 교육성과, 프로그램 운영, 교육 여건 및 지속적인 교육 개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또 본 평가·인증 제도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 1호에 근거해 인증을 획득한 대학의 졸업생만이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전 의무기록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김희경 보건의료행정과 학과장은 “지난 1년여간 학과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평가 준비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청암대학교 보건의료행정학과가 전남권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한 학과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암대 보건의료행정학과는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20년 동안 우수한 보건의료행정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졸업생들은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국가기관(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국가면허) 외에도 건강보험청구관리사, 병원코디네이터, 건강보험사, 병원행정사(국가공인) 등의 자격증을 1인 3개 이상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해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 눈에 콩깍지 씐다는 말, 과학적 사실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눈에 콩깍지 씐다는 말, 과학적 사실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은 결혼할 때 자기와 전혀 다른 성격의 상대를 찾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비슷한 환경과 성격의 상대를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택은 사람뿐만 아니다. 미국 시카고대 생태·진화학과, 유기체 생물학·해부학과,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수컷 나비는 비슷한 날개 색을 가진 암컷을 찾는데, 이는 신경망의 변화 때문이며, 이런 선택이 진화를 추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3월 11일 자에 실렸다. 헬리코니우스 나비(Heliconius)는 날개 무늬와 색깔이 매우 다양한 열대 나비의 한 종으로, 날개 색깔과 무늬는 포식자들에게 경고 신호로 작용한다. 날개 색깔이 생존에 결정적 역할을 하다 보니 수컷은 무늬는 다르더라도 같은 날개 색을 가진 암컷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헬리코니우스의 이런 선호도 뒤에 숨은 감각적, 신경학적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날개에 노란색 또는 흰색 점박이가 있는 헬리코니우스 시드노 2개의 아종을 대상으로 짝 선호도 뒤에 있는 유전적, 감각적 메커니즘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날개 색깔과 짝 선호도 모두와 관련된 4개의 유전체 영역이 밝혀졌다. 이 중에는 다른 헬리코니우스 나비에서도 이런 특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K 염색체 부위’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발달 단계별로 망막, 시신경엽, 뇌에서 유전자 발현 패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짝 선호도와 연관된 유전체 영역에 있으면서 노란색과 흰색 수컷에서 발현 수준이 현저하게 다른 유전 변이 7개를 발견했는데, 연구팀에 따르면 짝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수컷이 서로 다른 날개 색깔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비 눈의 광수용체가 색깔별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활동하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노란 날개를 가진 암컷을 선호하는 수컷은 녹색에 민감한 광수용체가 자외선에 민감한 광수용체 활동 대부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나비들에게서는 이런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나비의 짝 선호도는 감각 정보가 처리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헬리코니우스 수컷 나비가 같은 날개 색깔을 가진 암컷을 선호하는 것은 신경학적으로 더 잘 보일 뿐만 아니라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마커스 크론포스트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각 신경이 짝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라며 “광수용체 간 억제 관계는 진화의 가장 쉬운 특징이면서 빠른 행동 진화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입학식에서 ‘에스파’ 변신한 교수님…새학기가 달라졌어요 [에듀톡]

    입학식에서 ‘에스파’ 변신한 교수님…새학기가 달라졌어요 [에듀톡]

    #1.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입학식. 남성 교수 중창단이 에스파의 ‘위플래시’를 부르며 ‘칼군무’를 시작하자 신입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로제의 ‘아파트’까지 소화한 교수들을 학생들은 부지런히 휴대전화에 담았다. 2013년부터 매년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환영하는 중창단은 입학식의 아이돌로 불린다. #2.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 지난달 18~19일 열린 오리엔테이션(OT)에서는 7명씩 조를 이룬 25학번 새내기들이 머리를 맞댔다. 학생회관 등 곳곳에 숨은 퀴즈를 풀고 모바일 도장을 찍는 ‘미션’을 하기 위해서다. 게임하듯 푹 빠진 학생들은 문제를 푼 뒤 동전지갑·책갈피·필기구 등 학교 기념품을 안고 돌아갔다. 25학번 신입생 조정윤씨는 “퀴즈를 풀며 학교에 대해 알게 되고 역사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 수 감소 위기를 맞은 대학들이 새학기 신입생들의 관심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입학식에서 교수들이 공연을 하거나 총장이 나서 선물을 주고, 신입생 OT도 ‘Z세대 맞춤’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입학식에서 총장들이 직접 학생을 맞이하는 학교들이 늘었다. 삼육보건대는 입학식에서 나비넥타이를 맨 총장이 대학 마스코트 인형을 학생 모두에게 나눠주며 인사를 건넸다. ‘대학의 VIP’인 학생들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백석문화대도 교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경인여대는 입학증서를 드론으로 전달하는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새 학기 무렵 새내기 배움터인 OT 풍경도 바뀌고 있다. 선배·동기와 함께 캠퍼스에서 ‘인생네컷’ 등 사진을 남기면서 친밀감을 높이고 학교 생활도 미리 알려준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올해 처음 모바일 스탬프를 찍는 행사를 마련했는데 이틀간 2000명의 신입생이 참여했다”며 “학생끼리 친해지고 애교심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과나 단과대별로 전공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도 늘리고 있다. 수강신청부터 전공학점 이수, 장학금 신청 등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OT를 별도로 꾸리는 대학도 있다. 지난해부터 ‘외국인 새터’를 진행 중인 아주대 관계자는 “학생의 금전적 부담은 없다”며 “선배들도 참석해 수강신청이나 학교 시설을 안내하고 적응을 돕는다”고 전했다.
  •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많아”…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과 같이 거론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많아”…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과 같이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고 재차 언급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북한을 인도, 파키스탄 등 ‘사실상(de facto) 핵보유국’과 같은 선상에 놓는 발언을 해 관계국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올라가고 있는데 첫 임기 때 맺었던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재구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라며 “확실히 그는 뉴클리어 파워”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무기가 많다는 점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며 “인도나 파키스탄도 있고 그것(핵무기)을 가진 다른 나라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인정하는 핵보유국은 아니지만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식되는 나라들이다. 한미 당국은 트럼프 정부 체제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는 변함없다고 천명한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되는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는 발언의 의중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역대 미국 정부들의 입장도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보유국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언급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하고 북한과 협상하는 스몰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트럼프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 발언은 향후 미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 동결’을 목표로 하는 군비통제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 핵무기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관계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내가 당선되지 않고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클린턴)가 (백악관에) 들어갔다면 여러분은 북한과 핵전쟁을 하고 수백만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버락) 오바마는 만나지 않았으며 전화도 받지 않았다. 나와는 거칠고 험난하게 시작했으나 우리는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는 김 위원장과 정상외교 의지를 재차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면 다음 순서가 북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해결되면 북미대화의 공간 자체가 조금 더 열린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탄핵정국에 빠진 한국이 정상외교가 불가능해 자칫 패싱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진행하는 종전 협상의 결과가 향후 북미간 이뤄질 거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금값 폭등에 많아진 ‘금 중고 거래’…“선입금” 사기 우려도[취중생]

    금값 폭등에 많아진 ‘금 중고 거래’…“선입금” 사기 우려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경찰서 앞에서 거래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선입금부터 해 주세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골드바를 판매한다는 이와 채팅을 하던 박영희(56)씨는 옆에서 뭔가 이상하다며 만류한 아들이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돈을 송금할 뻔했습니다. 최근 주위에서 금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좀 사둘걸 후회하고 있던 차라 순간적으로 흔들린 것입니다. 직접 만나서 실물을 보고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하자 판매자는 답장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잠수’를 탔습니다. 최근 폭등한 금값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금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개인 간의 금 거래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역이용하는 사기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유명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2월 한 달 동안에만 750여개에 달하는 골드바 거래 게시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이는 1월(450여개)에 비해 1.5배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매물들에는 수십 개의 관심 표시와 채팅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신성진(58)씨도 최근 ‘문고리 거래’ 수법에 당할 뻔했습니다. 판매자와 직거래하기로 한 약속 장소로 가던 신씨는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아파 병원을 가게 돼 만나서 거래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문고리에 쇼핑백을 걸어 놓았으니 입금을 하고 찾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문고리에 걸려 있는 쇼핑백 사진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수상하다고 느낀 신씨는 돈을 송금하지 않았고, 도착한 약속 장소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문고리 거래 수법은 기존에도 온라인 사기에서 이용되곤 하던 수법이지만, 최근 금값 폭등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각종 ‘인증’을 통해 구매자들을 안심시키는 수법도 발전했습니다. 기존에는 온도(매너) 지수 등을 보고 판매자의 신뢰도를 파악하는 것이 예방책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고의로 정상적인 활동을 통해 온도를 높이거나 계정을 구매한 뒤 가격대가 비싼 골드바 등을 이용해 ‘한탕’을 해 먹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실물 골드바 사진 옆에 판매자의 닉네임과 날짜 등이 적힌 종이를 두고 속이는 작업도 상당히 정교해져 방심했다가는 피해자가 되기 십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통해 골드바와 같은 고가 제품을 거래할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남들이 돈을 벌었다고 하니 조급해지는 밴드웨건 효과로 인해 구매자의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을 노리는 범죄 수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밴드웨건 효과는 특정 상품에 대한 개인의 수요가 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형상으로, 주로 어떠한 상품이 대중적으로 유행하면 사람들이 무작정 뒤따라 구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반드시 대면해서 거래를 진행하고, 신분증과 보증서 등을 포함해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거쳐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최근 국제 시세에 비해 국내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꺼지면서 금값이 크게 떨어졌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언제라도 다시 금값이 상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불경기 속 큰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거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시점입니다.
  • 결식 아동 없는 동작, 방학 때도 학기 때도 빵빵 지원

    결식 아동 없는 동작, 방학 때도 학기 때도 빵빵 지원

    서울 동작구가 결식 우려 아동 급식 지원 정책을 다각도로 지속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동작구는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 만 18세 미만 결식 우려 아동 1143명에게 급식을 지원했다. 식비 직불카드인 꿈나무카드로 월평균 599명(카드 사용 517명, 도시락 배달 82명), 단체 급식소를 통해 544명의 끼니를 챙겼다. 개학 이후에도 취약계층 아동의 식사 공백이 없도록 급식 제공을 이어간다. 졸업 등으로 급식 지원이 중지된 아동을 제외한 총 1077명에게 겨울방학과 같은 방식으로 새학기 이후에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지원 대상을 넓혀 만 5세 이상 미취학 아동에게도 주 5회 석식 도시락을 공급하는 등 결식 사각지대를 좁힌다. 동작구는 지난해 12월 행복얼라이언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준비해 온 ‘행복두끼 프로젝트’ 사업도 곧 선보인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취약계층 아동 40명에게 오는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밑반찬 4종 및 간식 등 균형 잡힌 도시락을 무상 공급하는 사업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도시락 공급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동작구는 사업 종료 후에도 해당 아동들이 급식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교 졸업까지 꿈나무카드를 지원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빈틈없는 급식 지원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꿈 많은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한 성장기를 보낼 수 있도록 ‘결식 제로 동작구’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DGIST 연구팀, “자궁경부 줄기세포 분화 과정 세계 최초 규명”…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

    DGIST 연구팀, “자궁경부 줄기세포 분화 과정 세계 최초 규명”…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뉴바이올로지학과 정영태 교수팀이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또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교수팀은 면역 기능이 억제된 쥐의 혀에 사람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전구세포(줄기세포에서 분화가 진행된 중간단계 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것을 발견했다. 또 유산균이 젖산을 분비해 바이러스 효과를 억제하고, 정상 줄기세포의 자기복제와 줄기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초기 과정을 억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매년 약 60만건이 발생한다. 주된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이며 백신 접종을 통해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급감했다.
  • 수중 에어로빅, 체중 감소와 몸매 관리에 특효 [달콤한 사이언스]

    수중 에어로빅, 체중 감소와 몸매 관리에 특효 [달콤한 사이언스]

    아쿠아로빅으로 불리는 수중 에어로빅은 관절이 약한 사람이나 노년층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국립부경대 스마트헬스케어학부 해양스포츠 전공, 중국 차오양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지린 체육대 공동 연구팀은 10주 이상 수중 에어로빅을 하면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은 물론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런 효과는 45세 이상이거나 과체중 이상 여성에게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BMJ 오픈’ 3월 11일 자에 실렸다. 2022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성인의 43%는 과체중이며, 5억 400만 명의 여성과 3억 7400만 명의 남성이 비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특히 비만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해 매년 약 280만 명의 직간접적 사망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체중일수록 체중 관리가 필요하지만, 살이 찐 사람들은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운동을 더 피하게 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물의 부력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들이 육상 운동에서 흔히 겪는 관절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수중 에어로빅이 과체중, 비만 환자의 체중 감소를 위해 권장되지만, 내장 비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치 않다. 이에 연구팀은 과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인 20~70세 남녀 286명을 대상으로 수중 에어로빅의 효과를 분석한 임상 시험 10종을 메타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브라질, 인도, 미국, 네덜란드 5개국에서 수행된 연구로 수중 에어로빅, 줌바댄스, 요가, 조깅을 대상으로 6~12주, 주당 2~3회, 회당 60분 동안 진행해 체중 감량을 비롯한 건강상 장점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10주 이상 꾸준히 수중 에어로빅을 할 경우,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참가자들의 체중을 평균 3㎏ 줄이고, 허리둘레는 3㎝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허리둘레 감소 효과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났으며, 운동 효과는 특히 여성과 45세 이상 과체중 및 비만 여성에게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엉덩이둘레 감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수중 에어로빅이 전체 체중과 내장 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라며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관리하는 데 수중 에어로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강대, 제17대 심종혁 총장 취임식… “100년 향한 초석 놓겠다”

    서강대, 제17대 심종혁 총장 취임식… “100년 향한 초석 놓겠다”

    지난 13일 서강대 이냐시오관 강당에서 개최심 총장 “Vision 2030+ 통해 연구력 강화” 서강대학교는 지난 13일 교내 성이냐시오관 성당에서 제17대 총장으로 연임한 심종혁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서강대의 전통과 비전을 계승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김광호 서강대 총동문회장, 서정연 전 LG AI연구원 인재육성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동문과 내빈, 전임 총장, 학·원장, 교내 구성원 등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서강대 이사장인 우재명 신부의 주례로 거행되는 취임미사로 시작됐다. 이어 총장 연혁 낭독, 총장 선임 선포, 서강열쇠 및 교기 인계 등의 공식 절차가 차례로 진행됐다. 개강미사 후 취임 강론에서 심 총장은 연구력 강화, 미래 교육 혁신, 지속 가능한 대학 운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서강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심 총장은 “앞으로도 서강은 ‘Vision 2030+’을 통해 ‘탁월함을 넘어 인류 공동체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서강대가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서강 시그니처 교육 체계를 구축하며, 재정 안정성과 지속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또한 “산학 협력 및 창업 지원을 혁신해 대학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학생창의연구관 건립 사업과 서강·판교 디지털 혁신캠퍼스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서강 100년을 향한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총장은 1955년생으로 1974년 서강대 수학과에 입학한 뒤 동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20년 제16대 총장으로 선임된 후 지난해 12월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17대 총장으로 재선임돼 지난달 1일 자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4년이다.
  • 전공의 3명 중 2명은 수도권에… 여전한 쏠림 현상

    전공의 3명 중 2명은 수도권에… 여전한 쏠림 현상

    의정 갈등으로 대다수의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가운데, 전공의 3명 중 2명이 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련 중인 인턴 211명과 레지던트 1461명 등 총 1672명 가운데 65.6%(1097명)가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 소속이었다. 비수도권 병원 소속 34.4%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전공의 사직 사태가 발생하기 전보다 커졌다. 2023년 12월 선발한 레지던트 1년 차 2792여명 가운데 수도권 병원 비중은 60.6%(1691명)였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전공의들이 균형 있게 배분되도록 45% 수준인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율을 상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유인책에도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상반기 전공의 규모가 전년도 임용 대상자(1만 3531명)의 12.4%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수도권 쏠림도 더 심화한 것이다. 상반기 레지던트(1461명)를 과목별로 보면 내과가 185명으로 가장 많고 가정의학과 171명, 정형외과 160명, 정신건강의학과 121명, 신경외과 65명이 뒤를 이었다. 예방의학과 전공의는 전국 11명으로 가장 적고, 방사선종양학과(12명)와 핵의학과(14명), 심장혈관흉부외과(18명)도 10명대에 그쳤다. 김선민 의원은 “무모한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사직으로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도권에 2배 가까이 많은 전공의가 배정되면서 지역의료 공백이 가속할 우려가 있다”며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의대생 돌아와라”

    정부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의대생 돌아와라”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외상학 전문의 수련 센터의 운영 중단을 막겠다고 밝혔다. 의대생에게 학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다른 의대생의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2월 고대구로병원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의 예산 부족 문제가 보도된 바 있다”면서 “예산 8억 6800만원을 확보해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 지원 대상을 기존 5곳에서 17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련전문의 지원 자격도 기존 외과계 4개 과목에서 필수과목인 응급의학, 마치 통증 2개 학과를 추가해 총 6개 과목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라며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증외상 전문의를 육성해온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정부 지원금 중단에 따라 최근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국내 최초 복지부 지정 서울 지역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사업병원으로 선정돼 센터를 설립한 지 11년 만이다. 정부는 또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정한 만큼 의대생들에게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의대생은 캠퍼스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학부모와 의료계 선배들께서도 복귀를 독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의대생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적인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불법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번 의대 모집인원 관련 결정을 두고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누적된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해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 방안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효율적 전달체계, 비급여·실손 문제, 소송에 의존하는 의료사고 분쟁 해결 등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에 정부는 지역 2차 병원 육성, 비급여·실손보험 개편, 의료사고안전망 강화 등을 담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가까운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는 의료개혁 특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당장 참여하기 곤란하다면 별도로 현장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려주시기를 바란다”면서도 “정당한 비판을 넘어서서 정부 당국자나 그 가족들의 개인정보 유포 등 불법적 행위는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 만들 뿐이므로 불법 행위는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이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국내 연구진이 유산균이 대표적인 여성 암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칠곡경북대병원, 동국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사람의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처음으로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 암으로 매년 약 60만 건이 발생한다.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이며,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덕분에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급감하고 있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을 피하는 사람이나 백신 접종이 어려운 후진국에서는 쉽게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예방백신 외에 새로운 예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산균은 여성의 질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유익균으로, 앞선 많은 연구에서 이미 발생한 자궁경부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는 밝혀졌다. 그러나, 유산균이 암 발생 이전 단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었다. 연구팀은 면역 기능이 억제된 생쥐에게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식한 다음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다음 자궁경부 정상 오가노이드와 암 발생 이전의 전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만들어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활용해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줄기세포보다 분화가 시작된 전구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전구세포는 줄기세포에서 분화가 진행된 중간단계 세포로, 특정 조직이나 세포로 분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기 복제 능력은 제한적으로, 조직 재생과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또 유산균이 젖산을 분비해 바이러스 효과를 억제하며, 정상 줄기세포의 자기복제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로부터 암세포로 변환되는 초기과정을 억제한다는 사실과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정영태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산균이 자궁경부 건강 유지와 자궁경부암 발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자궁경부암 예방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을 위한 정책 정담회 개최

    박재용 경기도의원,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을 위한 정책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025년 3월 13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의실에서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을 위한 정책 정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정담회는 경기도 외국인 간병제도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시행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이행 전략과 민관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정담회에는 박재용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장, 돌봄의료팀장, 이민유치전략팀장 등 경기도 관계 공무원이 참석하였으며, 경기북부사회적경제네트워크 맹두열 회장, 강상열 연구소장, 최혜영 사무처장 등 사회적경제조직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하여 논의를 진행하였다. 박재용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며, 간병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을 통해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경기북부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과 협력해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에서는 경기북부 사회적경제조직을 중심으로 외국인 간병 인력을 도입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경기북부 5개 시군(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에서 사회적경제조직을 활용해 외국인 간병 인력 채용과 교육, 관리까지 담당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간병 인력을 활용할 경우 예상되는 법적, 행정적 과제와 함께, 사회적경제조직이 간병인 관리 및 지원에 있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또한, 경기도의 기존 요양보호사 정책과의 충돌 방지 방안, 외국인 간병 인력의 정착을 돕기 위한 주거 및 복지 대책, 불법 체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되었다. 경기북부사회적경제네트워크 맹두열 회장은 “경기북부 지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요양시설이 집중된 만큼 간병 인력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라며, “외국인 간병 인력을 합법적으로 도입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이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참석자들은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 시 비자 발급 문제, 한국어 교육 지원, 근로환경 개선 방안, 이탈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기도 차원의 종합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이미 외국인 간병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일본, 대만 등의 사례를 분석하고, 경기도에 적합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현재 일본은 ‘개호복지사’ 제도를 도입해 외국인 간병인을 체계적으로 양성·운영하고 있으며, 대만 또한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돌봄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경기도 역시 이에 준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특히, 경기북부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국립대학과 협력해 간병인 교육 및 송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사전 교육을 이수한 외국인 간병 인력을 경기도로 도입하고, 일정 기간 근무 후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 논의되었다.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경기도에서도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법무부 및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관련 법·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용 의원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오늘 정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경기도가 실효성 있는 외국인 간병 인력 도입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하였다.
  • ‘요양병원 대신 집에서’…통합돌봄 대상자 확대·판정체계 구축

    ‘요양병원 대신 집에서’…통합돌봄 대상자 확대·판정체계 구축

    몸이 불편해도 내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을 제공하는 ‘통합지원’의 대상자가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정신질환자까지로 확대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상자의 의료·요양·돌봄 필요도를 판정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토대로 계획을 수립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정책토론회’를 열고 내년 3월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의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통합지원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연계·지원받는 제도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도 내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생애 말기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통합지원 대상에 ‘장애인·정신질환자’ 추가지자체 대상자 사전 평가→공단 통합 판정정부는 현재 노인 위주였던 통합지원 대상을 장애인과 정신질환자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선식 복지부 의료돌봄연계팀장은 “우선 의료·돌봄 필요도가 높은 노인과 장애인을 중심으로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한 뒤 점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 질환자의 경우 의료·돌봄 필요도 조사 도구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기관을 통해 의료·요양·돌봄 필요도를 조사하고 판정한다는 구상도 공개됐다. 대상자가 발생하면 먼저 읍면동 주민센터나 건보공단 지사가 사전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전문기관에서 통합판정체계를 거쳐 의료·요양 필요도 점수를 산출하고 적정 서비스 군인지 판정한다. 전문기관은 대상자 특성에 따라 다르게 운영될 예정이다. 노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장애인은 국민연금공단이 담당한다. 지자체는 공단에서 전달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지원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 팀장은 “전문기관의 판정 결과와 관계없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재가 서비스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135개소인 재택의료센터를 2027년까지 250개소로 확대하고, 방문 진료 수가(건보공단이 의료기관에 주는 돈)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재택간호통합센터 운영 모형도 개발해 의료와 돌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통합판정체계가 지자체의 책임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단이 통합판정을 맡으면 지자체는 대상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통합지원 계획을 세운다”며 “사례 관리는 대상자를 직접 접촉하는 것이 핵심인데, 현재 구조는 분절적”이라고 지적했다. 변재관 돌봄과미래 정책위원장도 “사업 초기에는 지자체가 공단의 판정 결과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지역의 책임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영진 복지부 통합돌봄추진단장은 “법 제정 과정에서도 지자체와 전문기관의 역할을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고, 지금의 체계가 대안”이라며 “전문기관의 자원과 전문성을 잘 활용해 지자체의 케어매니지먼트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100여 명의 실무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시군구 전담 조직 구성에 대한 정부 지침 요청과 의료기관 협력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토로하며 실질적인 운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 [지방시대] 목포의 상징과 시대정신은 어디로 갔을까

    [지방시대] 목포의 상징과 시대정신은 어디로 갔을까

    유달산에 가면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있다. 1969년에 건립된 것으로 가수 이난영(본명 이옥례)의 생애와 일제강점기 망국의 애환을 담은 노래 ‘목포의 눈물’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1935년 발표된 이 노래는 가사와 곡조가 매우 애잔하다. 1절 가사는 목포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다. 하지만 2절과 3절은 좀 다르다. 구절구절 ‘나라 잃은 설움’을 담고 있다. 2절 가사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라는 부분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싸웠던 고사를 그대로 다루고 있다. 이순신이 조선군의 군량미가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노적봉에 볏짚을 쌓아 왜군들을 속여 물리쳤다는 뜻이 숨어 있다. 가사 내용이 조선총독부의 검열에 걸리자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를 ‘삼백련 원안풍은’으로 바꾸고 발음은 비슷하게 들리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다. 나라는 잃었지만 민족의 자존감만은 꿋꿋이 지키고자 했던 절개가 엿보인다. 목포의 눈물 노래비에선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보인다.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불의에 항거하며 한국 현대사 격동기에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해 온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는 자신을 탄압했던 이들과 화해하고 용서함으로써 진정으로 용기 있는 자의 면모를 보여 주기도 했다. 기념관을 이곳에 건립하게 된 것은 김 전 대통령이 유년 시절부터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활동한 곳이 목포이며 그의 철학과 신념은 목포에서 태동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학도는 목포의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 쉬고 목포시민들의 꿈과 희망이 함께하는 곳이다. 목포의 눈물 노래비와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그 정신이 서로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목포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동시에 시민들의 자부심도 여기서 출발한다. 목포는 바로 그런 도시다. 민족적 자존감과 민주 인권 정신이 뿌리 깊은 목포시가 요즘 들어 이상하다. 지난해 12월 5일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여기에 목포시장은 서명을 하지 않았다. 22개 전남 시장·군수 중 유일하게 서명을 거부한 것이다. 그는 선출직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각계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시장은 말을 바꿨다. 윤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비난 여론에 밀려 닷새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시장의 말 바꾸기는 행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연초 목포시는 올해 출생기본수당 지급금을 15만원 주겠다고 공표했다. 전남 지역 다른 시군은 20만원씩 주기로 했는데, 유독 목포시만 5만원 적게 주겠다는 것이다. 형평성 비난에 직면하자 시는 또 말을 바꿨다. 4월부터 다른 자치단체와 동일하게 주겠다는 것이다. 갈팡질팡 오락가락 신뢰가 무너지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시장의 부인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2022년 선거 때 지인들이 상대 후보 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금품을 요구해 받은 뒤 이를 촬영해 당선 무효형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는 무죄가 나왔지만 2심에선 실형이 선고됐다. 대법원에서 2심이 확정되면 재선거를 치러야 할 판이다. 이래저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자존감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까지 배출한 도시로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숭고했던 목포 정신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시민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임형주 전국부 기자
  • 당신만의 재능, 아직 발휘되지 않았다?

    당신만의 재능, 아직 발휘되지 않았다?

    젊어서부터 큰 성공 거두는 천재인생 후반기에 업적 이루는 거장인간 창조성에도 ‘총량’이 있을까 “천재성은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이 질문은 교육학과 심리학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뇌과학과 생물학의 발달로 최근에는 유전자나 환경 어느 하나만으로는 천재가 탄생할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학자나 심리학자, 뇌과학자가 아닌 경제학자는 천재성을 어떻게 볼까.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기존 논의와는 전혀 다른 측면에서 천재를 설명한다. 바로 예술가의 창의성과 작품의 경매가를 연결한 것이다. 잭슨 폴록, 빌럼 더코닝, 마크 로스코같이 경력이 쌓이면서 작품의 가치가 오른 작가와 재스퍼 존스,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션버그처럼 아주 어린 나이부터 가치 있는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을 비교했다. 동시대 화가를 넘어 영화감독, 심지어 근대 이전 화가와 시인, 소설가까지 다루면서 중요한 예술가 그룹에 자신의 가설을 적용해 ‘개념적 혁신가’와 ‘실험적 혁신가’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개념적 혁신가의 대부분은 젊은 천재들로 활동 초기에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지만, 실험적 혁신가들은 인생 후반기에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거장들이다. 개념적 혁신가가 단거리 주자로 타고난 천재라면 실험적 혁신가는 마라토너이고 만들어진 천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젊은 천재(개념적 혁신가)들이 나이가 들면서 힘을 잃는 이유는 본인에게 주어진 창조성의 총량을 이른 시기에 다 소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젊은 혁신가들의 창조성 감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험이 축적되면서 확립된 고정된 사고 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잃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책은 단순히 천재들의 사례를 들면서 “봐봐, 정말 대단하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고 나면 “인간의 창의성에서 생애주기의 역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는 저자의 말처럼 천재성까지는 아니더라도 각각의 재능이 젊은 시절에 발휘될 수도, 나이 들어서 발휘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될 것이다.
  • 거절은 어떻게 선물이 되는가

    거절은 어떻게 선물이 되는가

    문학을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시도 쓰고 평론도 쓰고 거기에 연구까지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런 의미에서 시인 정끝별(61)은 문인들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성실하게 읽고 성실하게 쓰며 시와 평론 그리고 연구를 아우른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지내는 그는 제자들에게 한없이 따뜻한 선생님이기도 하다. 1988년 시인으로 등단해 올해로 37년이나 됐는데 산문집은 처음이다.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이라는 제목은 자못 역설적이다. 거절은 어째서 선물이 되는가. 시인으로서, 또 일상인으로서 정끝별이 삶을 지나오며 마주친 풍경들이 정겹게 펼쳐지는 책이다. “차를 세우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려는데 홀연히 허공이 환한 느낌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목련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 훅 달려드는 봄밤의 목련꽃 향기에 밴 비릿한 물 냄새 아니 흙냄새 때문이었나 보다. 순간 흰 목련꽃 더미가 아버지 런닝구처럼 보였다.”(‘목련이 아버지 런닝구처럼 피었다’·65쪽) 하양이 주는 감각의 정동을 통해 목련꽃은 곧 아버지의 ‘런닝구’가 된다. 외래어 표기 규범을 제대로 지키자면 ‘러닝셔츠’라고 해야 맞다. 하지만 왜인지 아버지가 입었을 그것은 ‘런닝구’ 혹은 ‘난닝구’라는 말이 아니면 제대로 뉘앙스가 담기지 않는 것 같다. 사부곡(思父曲)이지만 대단히 절절하진 않다. 그래서 마음이 더 흔들린다. 창문 너머로 세차게 물을 뿌리며 이런저런 꽃들을 야무지게 키웠던 작가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기억 속에도 있을 아버지의 이미지가 가만가만 떠오른다. 일상의 단상들을 사진처럼 포착한 짧고도 강렬한 산문 51편이 실렸다. 굳이 출판사에서 편집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겠다. 표제작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로 바로 넘어가 보자. 다시 아버지 이야기다. 작가의 아버지는 생전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단다. 나긋나긋 웃으며 언제든 그 누구든 따뜻하게 맞아 줄 것 같은 시인은 이 글에서는 조금 벼락같은 말로 우리네를 향해 일갈한다. 거절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진짜로 그것이 ‘어려워서’ 거절하지 못하는 걸까. 정끝별은 “거절해야 할 때 거절하지 못하는 건 바라는 게 있기 때문”이라고 쓴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살았던 세월이 조금은 부끄러워진다. “명령이라서 거절하지 못했고 부탁이라서 거절하지 못했다. 제안이고 약속이라서 거절하지 못했고, 연대고 고백이라서 거절하지 못했다. 아니다. 거절을 못 했던 진짜 이유는 그것들이 다 일종의 거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거절하지 못한 내가 이후에 상대에게 다시 명령하고 부탁하고 제안하기 위해서였을 것이고, 또다시 약속하고 연대하고 고백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70쪽)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피로의 필요(김지윤 지음, 청색종이) “우린 웃음으로도 지칠 수 있네/그렇게 먼 길을 쉼 없이 달려오느라/제대로 풍경을 남기지도 못했지/피로가 알려 주는 것들/엔진 없는 열차는 결국 멈춘다는 걸/롤러코스터 속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지/끝은 언제나 바깥에서 오는 것/속도가 느려지면 바람이 말하지, 멈출 때야”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지윤의 두 번째 시집. 모두가 ‘피로’를 곤혹스러운 삶의 부산물로 여길 때 작가는 삶의 다른 국면을 열어 주는 고비, 새로운 행과 연을 위한 시작점으로 파악한다. 이 덕에 피로는 멈춰 서서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성찰의 도구로 확장된다. 176쪽, 1만 2000원. 봄밤의 모든 것(백수린 지음, 문학과지성사) “앵무새는 관심을 많이 필요로 하는 동물이에요. 하루에 몇 번씩 새장 밖에 꺼내 주셔야 해요. 놀아도 주셔야 하고요. 안 그러면 외로워서 죽어요.” 현대문학상, 문지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가 네 번째로 펴낸 소설집. 모두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각 소설 속의 화자들은 저마다 커다란 상실을 하나씩 품고 있다. 한때 가장 가까운 사이였지만 영영 떠나보낸 사람과의 시간, 그리하여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없는 나날 속에 놓인 화자들에게 한 줌의 빛이 닿는 순간을 저자는 섬세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풀어냈다. 268쪽, 1만 7000원. 버넘 숲(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열린책들) “우리가 우리 인생의 소비자인지 생산물인지 결코 알 수 없지만,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이 지구상에서 우리에게 어떤 판단을 내릴 권리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거야.” 최연소 부커상 수상자인 캐나다의 엘리너 캐턴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버려진 땅에서 작물을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인 ‘버넘 숲’의 일원과 후기 자본주의의 총아이자 억만장자인 로버트 르모인이 얽히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이다. 신념과 정치적 입장이 자신을 정의하도록 만드는 이 시대에 각기 다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결탁하고 대결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592쪽, 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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