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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지난 2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보기만 해도 징역형을 받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n번방 그 이후’를 논하기 위해 지난 26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교수와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협력실장, 유정미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딸 키우는 엄마로서 ‘n번방’ 사건을 보고 매우 놀랐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삽시간에 법을 바꾸고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최경진 교수 지금까지 아이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대상으로 인식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션은 매우 적었다. 해외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면 갱생이 안 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내린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n번방’ 사건이 그런 계기가 됐다. 윤정숙 실장 10년 전쯤 아동·청소년음란물 소지죄가 막 도입돼 법무부에서 추가적 조치, 문제점을 고민하며 맡긴 수탁과제를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아동 음란물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아동 음란물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조두순처럼 접촉형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논리로 접근했다. 미국 법 사례를 들어보면 ‘아동에 대한 성착취’라는 형법 아래 세부 조항으로 ‘아동 음란물 소지·감상·배포’라는 구분이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성착취’와 연결시켜야 이 법 조항이 강화된다. 개념적인 틀 자체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 -이번에 바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기존에 ‘음란물’이라 부르던 것을 ‘성착취물’로 바꿨고 형량도 상한선 대신 하한선을 설정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에 대한 생각은.  윤 실장 ‘n번방’ 사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 성범죄자들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유형의 성범죄자들은 조두순, 김수철 같은 성범죄자보다 인터넷 접근 기회가 훨씬 많았다는 특징이 있다. ‘n번방’에 가담한 조주빈과 주변인들을 보면 10대, 20대가 많다. 이들이 성범죄를 행하는 공간이 인터넷으로 이동하면, 범죄자 입장에선 이 자체의 네트워크가 안전해야 한다.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인터넷 사업자, 사업자 관리 주체, 아동·청소년 보호법상의 규제가 얼마만큼 따라가고 있었는지 봐야 한다. 랜덤채팅 앱에서 성매매, 조건만남이 이뤄진다는 얘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왔지만 정부는 이제야 규제하겠다고 얘기한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여러 가지 불법행위, 규제 조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된 인터넷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나오니까 관련 메신저 사업자들이 타격이 올까 봐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 김승주 교수 법보다 선행돼야 하는 건 국민 인식이다. 법을 만들기 전에 충분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 일반 국민들은 아동 성착취물, 불법 음란물, 성인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법안이 나오면 ‘한국은 야동 볼 자유를 구속하는 나라’라는 반론이 나오는데, 이는 법 취지를 잘 모르는 얘기다.  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니만큼 텔레그램 이슈를 논하고 싶다. 지금 텔레그램이 엄청 욕을 먹고 있는데 한때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떠날 만큼 칭찬받던 때가 있었다. 외국에서는 텔레그램을 보안 메신저라 하지 않고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Warrant-Proof Encryption)라고 말한다. 아동 성착취물 논의 못지않게 프라이버시와 공익 보호 사이에 절충안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언론이 계속 중심을 잡아 주면서 공론화해야 한다.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로서의 온라인 메신저에 대해 더 얘기해 보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 교수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칼에 관한 비유를 많이 한다. 칼이 용도에 따라 요리 혹은 살인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칼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칼과 텔레그램은 다르다. 칼은 그 자체가 콘텐츠를 담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상의 텔레그램은 그 안에 내용과 의도를 담아서 유통된다. 오프라인에서 범죄가 이뤄졌을 때 영장을 집행할 수 없는 공간은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프라이버시를 주장한다.  어떤 경우라도 범죄가 발생하면 영장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는 콘텐츠가 같이 결합된 도구라는 논리로 바라보면 일정 규제를 가할 수 있다. 특히나 아동·청소년에 관한 이슈는 전 국민이 모두 보호해야 할 권리로, 다른 것보다도 우선하는 가치다.  윤 실장 사이버 범죄는 어느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초국가적 범죄다. 초국가적 범죄가 잘 일어나는 나라를 보면 그 나라 사법 시스템이 약한 경우가 많다. 꾸준한 법 집행력을 높이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에 마약 유통망이 지나치게 집중된 이유는 관련 규제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죄 퇴치에 있어 페이스북·구글 같은 민간 기업,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마무리하자.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마지막 한 걸음’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나.  김 교수 여성가족부 회의에서 들은 이정옥 장관 얘기가 꽤 일리 있었다. 여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이걸 지표화해서 각 부서 기관 평가 때 반영하는 걸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단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안 된다. ‘n번방’ 사건만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군까지 다 포괄해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 유정미 과장 여가부에서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기존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 교육의 중요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젠더 폭력 기저에는 성 평등 문제가 있다. 이를 성인이 돼 습득하려면 크게 효과가 없고, 어린 시절부터 체화돼야 커서 일상이 된다. 새달부터 교육부 및 17개 교육청과 디지털성범죄특별교육을 전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1000회 실시할 예정이다.  최 교수 법을 항상 숭고하고 고결하게 바라보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시각이다. 법이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산물이다. 완벽한 법을 만들려고 미루지 말고, 약간은 부족해도 가는 방향이 맞으면 만드는 게 맞다.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아직까지도 피해자 중심 정책이 부족하다. 사후에 신속하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가해자에게 과징금, 과태료를 부과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유 과장 말씀하신 긴급지원서비스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디지털성폭력피해자지원센터가 생겨서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오면 퍼져 있는 촬영물 삭제를 지원한다. 수사까지 갈 수 있는 채증도 해 주고, 피해자가 소송을 원하면 무료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후 3년까지 지속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데 시행 2년이 다 돼 가는데도 많이들 모른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연락처는 02-735-8994이고 24시간 지원되는 여성긴급전화 1366도 있다.  윤 실장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21대 국회에서는 통과되리라고 본다. ‘n번방’ 사건에서 봤듯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고도 그의 머릿속 구상만으로 피해자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외국의 그루밍 입법 사례를 보면 “사진 좀 보내 볼래?” 하는 식의 성적 의도를 가진 메시지를 송신할 때부터 무거운 처벌을 하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동 성착취물 보셨죠? 징역입니다” 국회 본회의 통과

    “아동 성착취물 보셨죠? 징역입니다” 국회 본회의 통과

    아청법 개정안 국회 통과보기만 해도 처벌…형량도 강화음란물→성착취물로 용어 변경 앞으로는 아동·청소년 성 관련 착취물을 소개하거나 보기만 해도 처벌을 받는다. 20일 여성가족부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범죄의 법정형을 강화하고 성착취물의 소개·광고·구입·시청 행위에 대한 처벌 근거를 새로 마련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입, 소지, 시청하면 1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 된다. 성 착취물을 판매하거나 광고·소개하면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영리 목적이 아니어도 배포, 광고, 소개만 해도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기존 아청법은 성착취물의 제작 또는 영리 목적의 판매행위 등에 대해서만 처벌할 수 있게 돼 있다. 형량도 10년 이하, 7년 이하 등으로 상한선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새 법률에서는 상한선 대신 5년 이상 등으로 하한선이 설정됐고 벌금형은 폐지돼 처벌이 훨씬 강화된 것이다. 또 여가부는 기존에 ‘음란물’로 규정돼 있던 법적 용어를 ‘성착취물’로 개정해 해당 범죄가 사회적 풍속의 문제가 아닌 ‘성착취 범죄’임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성착취 범죄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법 감정에 맞게 처벌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은 무겁게, 보호는 확실하게’라는 메시지를 정책과 제도를 통해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영자 형사처벌’… 중대재해처벌법 3년째 표류

    ‘경영자 형사처벌’… 중대재해처벌법 3년째 표류

    매년 일터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지는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2000명에 이르지만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기업과 고용주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반복되는 재해를 막기 위해 원청 기업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국회에 3년째 계류 중인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은 20대 국회 종료 한 달을 앞두고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2017년 9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진척 없이 머물러 있는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은 기업의 안전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중대재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그해 4월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구체적으로 ▲법인이 안전 및 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하고 해당 법인에 벌금 부과 ▲사업장이나 공중이용시설 감독 의무가 있는 공무원의 직무 유기로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상, 3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기업과 담당 공무원의 책임을 강화한 내용이다. 당시 법안 제안 이유를 보면 “현행법상 재해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전관리의 주체인 경영자에게 형사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재해 사건은 일선 현장 노동자 또는 중간관리자에게 가벼운 형사처벌을 내리는 결론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2018년 말에도 기업의 안전관리 부실로 사망한 김용균씨 사건을 계기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경영계 반대로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 하한선(징역 1년 이상)을 두는 조항은 끝내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이르면 새달 13일부터 받는다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극복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작업이 국회에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빠르면 5월 13일부터 받게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은 5월 4일부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 등을 열고 재난지원금 관련 추경안과 부수 법안들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예결위 여야 간사는 이날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 규모를 정부안(7조 6000억원)보다 4조 6000억원 늘어난 12조 2000억원으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확보하는 금액을 2000억원 정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채 발행 규모는 3조 4000억원, 추가 세출 구조조정 규모는 1조 2000억원이 됐다. 예결위는 이날 밤늦게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지급 대상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 온 재난지원금 문제는 일단락됐으며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의 숨통도 미약하게나마 트이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 준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절차를 규정한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기부금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재난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고 기부할 경우 고용보험기금 수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재난지원금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이 접수되지 않은 경우 자발적 기부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기부금으로 처리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재발 방지법’ 등 국민적 요구가 이어져 온 법안들도 처리됐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형량 하한선을 두며 성범죄 피해자 수에 형량을 비례해 가중처벌하고 불법 촬영물을 소지하거나 시청한 경우 처벌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여당의 무더기 이탈표로 부결됐던 인터넷은행법 개정안도 한국산업은행법(산은법)과 함께 처리됐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넉 달간 ‘전 업종’에서 사용한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80%로 확대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등도 마무리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상업지역 재개발 의무 임대 비율 완화 검토… 세운·영등포 노후 상업지 개발 사업성 개선

    상업지역 재개발 의무 임대 비율 완화 검토… 세운·영등포 노후 상업지 개발 사업성 개선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등 서울의 상업지역 재개발사업의 임대주택 공급 비율이 당초 추진되던 것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상업지역 개발의 사업성이 개선돼 도심에서 진행되는 재생사업에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재개발 단지의 임대주택 공급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지난해 입법예고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 내용 일부를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업지역 재개발 앞으로 임대주택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국토부는 지난해 4월 ‘2019년도 주거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재개발 임대 의무비율의 상한을 15%에서 20%로 조정하면서 지자체가 추가할 수 있는 범위도 5%p에서 10%p로 높여 상한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밝히고 그해 8월 이를 반영한 도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그동안 임대주택 공급 의무가 없었던 상업지역 재개발사업도 다른 재개발과 마찬가지로 임대 공급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이 서울시의 건의로 포함됐다. 이렇게 되면 세운상가나 용산역 일대, 영등포 일대 등 상업지역을 재개발 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문제는 다른 재개발 사업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상업지역 재개발에 똑같은 임대 주택 공급 비율을 적용하면 사업이 더 쉽지 않아진다는 점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상업지역을 다른 재개발사업과 임대 공급 비율을 똑같이 적용하면 사업성이 더 떨어지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세운상가와 영등포 일대 등 도심 재개발이 시급한 지역의 사업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정보다 임대 공급 비율은 낮아질 듯 이에 당초 상업지역 재개발사업에 임대 주택 공급 의무화를 건의했던 서울시가 이번엔 상업지역에 한해 임대 의무비율 하한을 없애 달라고 의견을 냈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임대 공급 비율 하한선을 정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상업지역 재개발은 도심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보니 여건에 따라 임대 의무비율이 10%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판단돼 하한을 빼 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에서 추진 중인 상업지역 재개발 사업은 세운상가 재정비, 용산역 전면, 영등포 재정비 등 총 76건이다. 국토부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정책 건의를 접수해 시행령 개정안 일부 내용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서울 도심에 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리 0.75%가 하한선?… 추가 인하 가능성

    금리 0.75%가 하한선?… 추가 인하 가능성

    전문가 “한은 추가 금리인하 여력 생겨”한국은행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75%로 내렸지만 앞으로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연 0.75%가 기준금리의 실효 하한선으로 여겨졌다. 더 내리면 경기 부양 효과보다 급격한 자본 유출과 같은 부작용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대폭 내려서 한은도 추가 금리 인하에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앞으로 한 번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하로 한은도 0.25% 포인트라는 실탄 한 발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0.5%까지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한은이 코로나19 사태 확산 추이를 보며 연 0.5% 밑으로 금리를 내려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 연준이 제로 금리를 택했기 때문에 한은도 이제 0.5%, 0.25%로 실효 하한선을 설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필요하다면 한은이 금리를 더 내려도 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은의 금리 정책이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만큼 0.75%라는 기준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이영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은 아주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거나, 경기가 좋아져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탄력적 금리정책 기조를 갖지 않았다”며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점차 안정화되는 상태여서 한은도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금리 0.75%가 하한선?…추가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75%로 내렸지만 앞으로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연 0.75%가 기준금리의 실효 하한선으로 여겨졌다. 더 내리면 경기 부양 효과보다 급격한 자본 유출과 같은 부작용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대폭 내려서 한은도 추가 금리 인하에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앞으로 한 번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하로 한은도 0.25% 포인트라는 실탄 한 발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0.5%까지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한은이 코로나19 사태 확산 추이를 보며 연 0.5% 밑으로 금리를 내려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 연준이 제로 금리를 택했기 때문에 한은도 이제 0.5%, 0.25%로 실효 하한선을 설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필요하다면 한은이 금리를 더 내려도 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은의 금리 정책이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만큼 0.75%라는 기준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이영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은 아주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거나, 경기가 좋아져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탄력적 금리정책 기조를 갖지 않았다”며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점차 안정화되는 상태여서 한은도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로 닫힌 채용시장, 디지털 기술로 연다

    코로나로 닫힌 채용시장, 디지털 기술로 연다

    구직자 궁금증 답변 챗봇 서비스도 강화 포스코 계열 4곳 온라인 서류접수 개시 누리집서 31일까지… 학점기준은 2.8점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채용 시장이 다시 열렸다. SK이노베이션은 화상면접을 도입해 일시중단됐던 채용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자들은 직접 면접장소로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자택에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직자의 각종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챗봇’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적용하기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의 챗봇은 구직자와의 대화 맥락을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면서도 디지털 기술로 중단된 업무를 재개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차원”이라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경색된 재계의 채용이 다시 시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등 4개 그룹사 채용에 대한 서류접수를 이날 시작했다.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제출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1주일 연장하면서 오는 31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더 많은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점 하한선을 기존 3.0점(4.5만점)에서 2.8점으로 낮추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기존에 실시했던 현장 설명회 등 오프라인 채용 활동은 전면 취소한다. 다만 자체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공식 유튜브 채널인 ‘포스코TV’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달 중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 영상도 올릴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임종기 전남도의원, ‘도난’ 당한 국회의원 찾아달라…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반발

    임종기 전남도의원(순천2·더불어민주당)이 10일 제338회 전남도의회 임시회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공직 선거법 개정법률안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한다”며 “국민청원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기준 인구 상한선은 하한선의 2배다”며 “인구 28만 150명의 순천시의 경우 단독으로 갑·을 두개 선거구가 분구되어야 하며 중앙선관위에서도 분구를 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그러나 이번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서 국회의 요청에 따라 순천시, 광양시, 구례군, 곡성군을 합해 갑·을 두 개 선거구로 재조정했다”며 “이는 두개의 선거구인 순천시를 하나의 선거구로 조작하기 위한 기상천외하고도 명백한 위헌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으면 기초자치단체를 합해야 하지만 기초자치단체를 합해서 다시 나누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는 3배 인구 편차가 투표가치의 평등 원칙에 어긋나 지금의 2배 인구 편차로 변경해 놓고서 순천을 인근 자치단체에 합해 다시 나누는 천인공로 할 위헌적 분구를 자행했다”고 분개했다. 임 의원은 “도난당한 국회의원을 찾기 위해 위헌적인 공직선거 개정법률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했다”면서 “도민들에게도 불합리한 선거구 조정을 바로잡기 위해 참여해 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사회에서도 “순천시민인 해룡면민 5만 5000여명을 인근 광양시로 이민을 보낸 것이다”며 “주민들을 첩살이 시키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인영 “3주택자 종부세 인상, 검토가능…1주택으로 유도”

    이인영 “3주택자 종부세 인상, 검토가능…1주택으로 유도”

    “공약 걸고 4~5월 국회서 법안 처리 결정”“조국 왜 무혐의냐” 상관에 따진 양석조에“명백히 비판할 지점 있다…본인 자숙해야”文의장 아들 공천 논란에 “진행된 논의 없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가구 1주택 유도를 위해 3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4·15 총선에서 이 부분을 공약으로 내세워 4~5월 마지막 국회에서 처리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3주택 이상 소유자 등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세율 인상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3주택 이상 소유하거나 투기·조정 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 소유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분들을 점차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16 종합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 상태로 보이지만, 자유한국당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1가구 2주택 대출 완화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고 있어 부동산 후속 입법처리 과정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봤다.그러면서 “총선에서 해당 정책 방향·법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총선 결과에 승복해 4월 말이나 5월 마지막 국회를 한 번 더 열어 이런 법안의 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구 최종 획정 등과 관련해 2월 국회가 불가피하다”면서 “경찰개혁 관련 입법활동도 함께 마무리되면 좋겠다. 원내교섭단체 대표나 수석부대표 간 접촉이 진행되면 가부가 조만간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입법 과정에 함께한 ‘4+1’이 지역구 인구 하한선을 13만 9400여명으로 정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합의한 바 없다”면서도 “농산어촌 선거구 축소를 가급적 피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는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대검찰청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선임연구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놓고 직속 상관인 심재철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 항의한 일에 대해 “사법기관 종사자로서 정제된 표현이었는가에 대해 명백히 비판할 지점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이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갓집 추태”라고 질타하는 등 양 선임연구관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본인 스스로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 대검 간부의 장인상 상갓집에서 양 선임연구관은 심재철(51·27기) 대검찰청 신임 반부패 강력부장심 부장을 향해 “당신이 검사냐”,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고 언성을 높여 소란이 일었다. 심 부장은 서울동부지검이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기에 앞서 열린 간부회의 등에서 ‘조 전 장관은 무혐의’라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도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대검 연구관에게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의 경기 의정부갑 공천 여부 논란에 대해서는 “저희 안에서 진행된 논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남 의석 지켜”vs“호남부터 줄여”… 선거구 인구편차 2대1 묘수 찾아라

    “호남 의석 지켜”vs“호남부터 줄여”… 선거구 인구편차 2대1 묘수 찾아라

    #19대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 2012년 2월, 국회에서 의원과 보좌진들이 뒤엉킨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남 남해·하동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이 ‘선거구 통폐합’을 놓고 벌인 승강이가 화근이었다. 여 의원은 선거구 통폐합안에 남해·하동이 포함되자 반대 시위차 상경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주 의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언쟁은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여 의원은 며칠 뒤 정개특위 회의에서도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부르짖다 국회 경위에 의해 끌려나가기도 했다. 선거구 통폐합이 국회의원에게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 보여 주는 일화다.●싸움터도 모른 채 깜깜이 총선 스타트 각 당이 최근 ‘1호 공약’과 영입인재를 잇달아 발표하며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그러나 19일 실상은 선거의 기초가 되는 선거구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6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후보자들은 자신의 ‘싸움터’가 어디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선거전을 준비하는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여야는 선거구 분구와 통폐합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선거구 획정은 지각을 면치 못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투표 37일 전에, 18대는 47일 전, 19대는 44일 전, 20대는 42일 전에야 선거구가 확정됐다. 공직선거법 25조 1항은 선거구획정안을 선거일 13개월 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15 총선의 경우 지난해 3월 15일이 법정기한이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켜지지 않았다.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는 우선 전국의 지역구 수가 결정돼야 한다. 지역구 수에 따라 전국 인구를 나눈 값이 나오고 그에 따라 선거구 경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역구 253석·비례 47석인 현행 선거구를 조정하는 방안, 지역구 선거에서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 등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전개됐다. 결론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처리된 대로 선거구 수 현행 유지였다. 다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례 의석 47석 중 30석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 새로운 변화였다. 지역구 수가 나왔다고 선거구가 자동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시도별 정수 등 획정 기준을 마련해야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다. 4년 사이 변화한 지역별 인구에 따라 시도별 의석수가 달라지는데 여기에서 현재 여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선거법은 선거일 15개월 전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한다. 지난해 1월 말 인구(5182만 6287명)를 기준으로 산출한 선거구 하한 인구는 13만 6565명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곳과 작은 곳의 편차가 2대1을 넘을 수 없게 한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상한 인구는 27만 3129명이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세종(31만 6814명), 강원 춘천(28만 574명), 전남 순천(28만 150명)은 지역구를 2개로 나눠야 한다. 반면 하한선에 가장 근접한 경기 군포갑(13만 8410명)·군포을(13만 8235명)은 논의 과정에서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구 수를 253개로 유지하려면 추가 통폐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어느 지역 의석수를 줄일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대립한다.●5당 협의체, 호남 기반 군소정당 요구 수용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5당 협의체는 지난달 30일 원내대표급 회동에서 5개 조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 1항에는 ‘선거법에 관하여는 공직선거법 25조 2항을 존중해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지도록 권고의견을 제시한다’고 앞세웠다. 이들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 기반 군소정당의 요구대로 지방 의석을 유지하는 대신 서울·수도권 의석을 줄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표의 등가성과 헌법상 평등 원칙’을 내세우며 수도권 선거구 통폐합 반대와 호남 선거구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말 기준 시도별 인구를 지역구 의석수로 나눠 보면 광주(18만 2479명), 전북(18만 3453명), 전남(18만 7890명), 부산(19만 1014명) 순이다. 광주 선거구는 모두 8개로 인구가 더 많은 대전(7개)보다 선거구가 많다. 전북(10개)과 전남(10개) 인구의 합과 충북(8개)과 충남(11개) 인구의 합의 거의 동일하지만 선거구 수는 호남이 앞선다. 세종 다음으로 선거구당 평균 인구가 많은 인천(13개)은 해마다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부산(18개)을 추격하고 있지만 20대 총선에서 이미 1개 선거구가 늘어나 연달아 늘리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60개 지역구가 있는 경기는 인구 대비 지역구가 적은 편이다. ●한국당 14만명 동두천·연천 하한기준으로 한국당은 경기 동두천·연천(14만 541명)을 하한 기준으로 잡는 방안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북 김제·부안(13만 9470명)이 인근 지역구와 통폐합된다. 평균 인구가 적은 광주·전북·전남 순서로 지역구를 줄여야 한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각 당이 내세우는 상하한 기준은 왜 다를까. 우리나라는 선거구 획정에서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등에서 사용되는 평균인구수 방식은 총인구를 의석수로 나눈 고정된 값을 기준으로 ±33%에서 상하한을 정한다. 반면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은 상하한 편차범위인 2대1만 지키면서 상하한 값을 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구 획정을 위해 다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김종갑 조사관은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은 상하한선을 인위적으로 의도하는 지점에 맞춤으로써 상하한선에 집중되는 경계 선거구가 양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선거구 획정이 유연하게 이뤄지고 대표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호남 셈법에 강원 또 공룡선거구 가능성 시도별 의석수 조정에 지역 갈등 조짐도 보인다.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호남 의석은 유지한 채 강원도를 비롯한 농산어촌 선거구를 조정하려는 편법 논의가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을 분구하되 속초·고성·양양(13만 6942명)을 통폐합하는 방법으로 강원 지역 의석수를 유지하는 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화살을 호남으로 돌린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5개 시군이 하나로 합쳐진 ‘공룡 선거구’가 2개나 탄생했던 강원 지역에 이번에 또 1개의 공룡 선거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 기준을 강제할 수 없는 것도 늑장 획정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꼽힌다. 위원회는 15대 총선 때 자문기구로 처음 운영되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헌법상 독립기구로 출범했지만 사실상 국회가 마련한 획정안을 확인하는 역할에 그친다. 선거법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한 차례 재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위원회는 지난 10일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당 의견을 청취하는 회의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을 제외한 6개 원내정당 관계자가 참석했지만 정당 간 입장 차만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의 재외선거인명부와 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 작성 시한인 다음달 26일까지는 획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정시한을 뒤로하고 선거일에 임박해서야 선거구 획정을 마치는 정치권의 관행은 이번 총선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 “무상교복 정책은 교복가격 급등 원인 아니다”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 “무상교복 정책은 교복가격 급등 원인 아니다”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회장 이종철)가 교육비 경감과 보편적 복지를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진되고 있는 무상교복 정책이 교복가격이 급등의 원인이라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무상교복 정책과 교복가격 인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에 따르면, 교복 가격은 각 교육청이 정한 교복상한가격 이하로 교복업체간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즉, 무상교복 정책과는 무관한 것이다. 실제 최초로 무상교복 정책을 시행한 경기도의 경우는 교복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교복가격 상승으로 문제가 된 전남OO 지역의 경우, 낙찰 금액이 올라간 것은 맞지만 무상교복 정책이 상승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그동안 낙찰을 위해 업체간 원가 이하로 입찰하는 과열경쟁이 발생하다가 점차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교복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는 2015년 시행 후 교복 수주가 안되면 해당업체와 협력업체가 생사까지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지만, 교복상한선만 정해져 있고 하한선은 없는 교육부 입찰 규정으로 인하여 교복업체들은 수주를 위해 원가 이하로라도 입찰하는 ‘제 살 깎아 먹기’ 입찰이 부지기수로 발생해 왔다.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가 제시한 개선방안은 ▲입찰 하한선 설정 ▲학교별 교복입찰 매년 8월말 이전 완료 ▲신입생 조기 배정 ▲Q-마크 의무화와 같은 교복 품질기준 상향 조정 ▲교복 입찰 상한가 일원화 ▲대금결제기준 준수 등이다. 관계자는 “그동안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품질보장 및 중소기업 보호차원에서 제도의 발전적인 개선, 보완을 교육부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에 대한 교육부의 책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 시급 1달러 인상하면 자살률 최대 6% 감소” (美 연구)

    “최저 시급 1달러 인상하면 자살률 최대 6% 감소” (美 연구)

    미국인의 사망원인 7번째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자살률을 낮추는 방법이 최저임금 인상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은 연방 최저임금을 하한선으로 두고 주별로 각기 다른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기준 연방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13일 기준, 한화 약 8380원) 수준이다. 에모리대학 연구진이 1990~2015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중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인 18~64세 성인 39만 9206명과 최종학력이 대학교 졸업인 14만 176명을 대상으로 자살률과 최저시급 및 실업률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인 성인 그룹의 최저시급이 1달러(약 1156원) 오를 때마다, 자살률이 3.5%에서 최대 6%까지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실업률이 높은 기간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현재의 연방 최저임금이 규정된 2009년을 기점으로 최저시급과 자살률 사이의 연관성이 강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고졸 학력의 노동자들이 최저시급 1달러 인상의 혜택을 입을 경우, 해당기간 동안 1만 3800명, 2달러(약 2312원)가 인상될 경우 2만 5900명의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 대상으로 삼은 전체 기간으로 확대해서 분석할 경우, 최저시급이 1달러 오르면 2만 27550명, 2달러 오르면 5만 7350명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할 수 있었다. 다만 대졸자 이상에게서는 최저시급과 자살률 사이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존 코프먼 에모리대학 교수는 “최저임금법은 잠재적으로 부와 건강 사이의 관계에 기여하며, 저임금 노동자 및 우울증과 자살의 위험이 높은 부양가족의 웰빙과도 직결된다”면서 “개개인에게 우울증이나 자살의 충동과 싸우라고 하는 것보다는 (정책 변화 등) 위로부터의 변화가 이들의 정신건강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알렉스 거트너 교수는 “최저임금법은 경기침체 기간에도 수입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치며, 이는 노동자들이 실업 상태의 친구나 부양가족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 ‘역학과 공동체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는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2009년 이후 변동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주의 경우 최저임금이 15달러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내 최저임금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일 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새해 들어 680만 명의 노동자들이 82억 달러(9조 5000억 원)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별이 되려다 실패한 갈색왜성의 비밀…차세대 우주 망원경이 푼다

    [아하! 우주] 별이 되려다 실패한 갈색왜성의 비밀…차세대 우주 망원경이 푼다

    지구는 행성이고 태양은 별이다. 이 둘의 차이는 너무나 확실해서 누구나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우주에는 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천체가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별(항성)이라고 하기에는 작지만, 행성이라고 하기에는 큰 애매한 천체를 갈색왜성(Brown dwarf)으로 분류했다. 이렇게 분류한 근거는 핵융합 반응이다. 갈색왜성은 태양질량의 0.08배 미만의 작은 질량 때문에 중심부에서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수소보다 낮은 온도 및 압력에서도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중수소를 이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내놓을 수 있다. 다만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지만, 그 동위원소인 중수소는 드문 원소다. 따라서 갈색왜성은 핵융합 반응 정도가 약해 별보다 작고 차가운 천체가 된다. 갈색왜성의 질량 하한선은 목성의 13배 정도로 생각되고 있으며 이보다 질량이 낮으면 아예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스스로는 빛을 내지 않고 반사되는 빛만 있는 행성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별, 갈색왜성, 행성의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 같지만, 사실 갈색왜성과 행성의 경계는 모호한 부분이 많다. 갈색왜성과 행성 모두 작고 어두운 천체라서 실제 관측을 통해 이론적 질량 경계를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 질량이 크면 갈색왜성이 되고 질량이 작으면 가스 행성이 되는지도 불분명하다.영국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의 알렉스 숄츠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에서 1000광년 떨어진 가스 성운인 NGC 1333이 가장 좋은 관측 목표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이 가스 성운은 많은 아기 별이 생성되는 장소인데, 당연히 별이 되기에 충분한 가스를 모으지 못한 천체도 존재한다. NGC 1333 안에는 갈색왜성과 행성의 경계인 목성 질량의 10배 이하 천체도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현재 인류가 가진 망원경으로 이를 직접 관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연구팀은 2021년 발사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 설치된 NIRISS(Near Infrared Imager and Slitless Spectrograph)가 이를 관측할 가장 이상적인 기기라고 보고 있다. 갈색왜성이나 거대 행성급 천체는 별보다 차갑고 어둡기 때문에 가시광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 영역에서 관측해야 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관측하려는 파장대는 지구 대기에 의한 간섭이 심하다. 따라서 역대 가장 강력한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이다. 연구팀은 갈색왜성과 행성의 경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별 주변이 아닌 가스 행성에서 생긴 떠돌이 행성(rogue planet)의 생성 과정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이런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몇 년째 발사가 연기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안전하게 발사되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현재 계획대로 2021년에 발사에 성공한다면 과거 허블 우주 망원경이 그랬던 것처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역시 인류의 지식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선거구 획정도 한국당 패싱?… 심재철 “4+1, 선거구 바꿔 먹어”

    선거구 획정도 한국당 패싱?… 심재철 “4+1, 선거구 바꿔 먹어”

    선거법 불법 규정 한국, 획정위 불참할 듯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오는 4월 총선에 앞서 선거구 획정이라는 민감한 과제가 남았다.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획정안에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선거법·공수처법 통과에 이은 또 한 번의 ‘한국당 패싱’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국회의원 지역구 시도별 정수 등 선거구 획정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은 선거일로부터 13개월 전이다. 제21대 총선은 오는 4월 15일이어서 획정 시한인 지난해 3월 15일을 넘긴 지 이미 오래다. 4+1 협의체는 전북 김제시·부안군(13만 9470명)을 선거구 인구 하한선으로 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경기 군포시갑과 군포시을은 모두 하한선을 밑돌아 1개 지역구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노원구갑·을·병, 강남구갑·을·병도 2개 선거구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심상정·손학규·정동영·박지원 세력에게 당근을 주고 야합해서 문재인 악법을 처리했다”며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엿장수 맘대로 선거구를 바꿔 먹은 것”이라며 범여권에 유리한 ‘게리맨더링’(정략적 선거구 조정)을 우려했다. 한국당이 주장하는 14만명을 하한선으로 할 경우 김제시·부안군 선거구는 분할돼 인근 선거구에 통합된다. 대신 수도권 선거구를 통폐합할 필요가 없어진다. 광역시도별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수가 많은 광주·전북·전남·부산 순으로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한국당 주장이다. 획정위는 오는 10일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각 정당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지만, 한국당은 이번 4+1 선거법 개정안 처리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불참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선거구 획정안 통과도 눈 뜨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남·군포·안산 선거구 통합…세종·춘천·순천은 분구 전망

    강남·군포·안산 선거구 통합…세종·춘천·순천은 분구 전망

    하한 13만 9470명, 상한 27만 8940명 인구 줄어든 농어촌 지역은 구제 유력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한 26일 본격적인 선거구 획정 논의에 돌입한다. 경기 군포,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구 의석수는 줄어들고 농어촌 지역은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선거구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법 개정안은 현행 지역구 253석을 유지하지만 인구 변화에 따른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하다.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 15개월 전 인구를 기준으로 가장 큰 지역구의 인구와 가장 작은 지역구의 인구를 결정한다. 201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곳과 작은 곳의 편차는 2대1을 넘을 수 없다. 올해 1월 대한민국 인구(5182만 6287명)를 기준으로 상·하한 구간을 산출해 실제 선거구에 대입하면 전북 김제·부안의 인구(13만 9470명)가 하한선이 되고 이곳 인구의 2배(27만 8940명)가 상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한에 미달하는 경기 군포갑(13만 8410명)·을(13만 8235명)은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강남갑(19만 3376명)·을(16만 321명)·병(18만 8457명)은 갑·을로, 경기 안산상록갑(19만 9211명)·을(15만 6308명)과 안산 단원갑(16만 17명)·을(14만 4427명)은 3개 지역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한에 근접한 여러 개의 지역구로 이뤄진 강남구, 안산시 등이 자치구 내 통합으로 지역구가 줄어든다. 하한선보다 낮은 전북 익산갑(13만 7710명)은 을(15만 5491명)과의 일부 조정을 해 지역구 의석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26일 4+1 협의체가 만나 선거구 획정위에 농산어촌을 배려해 달라는 권고를 하기 위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상한을 초과하는 세종(31만 6814명), 강원 춘천(28만 574명), 전남 순천(28만 150명)은 2개 지역구로 나뉠 전망이다. 국회의원의 선거구 획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의 독립기구인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정한다. 획정위 관계자는 “국회가 시도별 의원 정수를 정해 전달해 주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 “국회가 인구 기준일을 따로 정해 주지 않으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일문일답]금감원, 키코 불완전판매 배상결정 관련

    [일문일답]금감원, 키코 불완전판매 배상결정 관련

    금융감독원은 13일 외환파생상품 ‘키코’(Knock-In Knock-Out: KIKO) 분쟁조정 결과, 신한·우리·산업·KEB하나·대구·씨티 등 6곳의 판매은행이 일성하이스코·남화통상·원글로벌미디어·재영솔루텍 등 4개 중소기업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조정 결과를 내놨다. 기업별 배상 비율은 각각 15%(2곳), 20%, 41%로 평균 23%였다. 금감원은 이번 조정결과를 양 당사자가 수락하면 은행과 협의해 나머지 키코 피해배상 기업범위를 확정하고 자율조정(합의권고)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금감원 관계자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키코 분쟁조정이 1년 6개월이나 걸린 이유는. “주로 소멸시효 관련 법적 이슈가 문제됐다. 소멸시효가 지난 건에 대해서 왜 분쟁조정을 하는가와 소멸시효가 완성된 건에 대해서 배상금을 지급하게 되면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외부 법률 자문과 분쟁조정위원간 논의를 통해 판단하기에는 불완전판매가 인정되는 경우 당초 배상금을 지급해야 되는 건에 대해서 뒤늦게 지급한다고 해서 배임이라고 보긴 어렵다. 경영진에서 평판이나 소비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면 경영 판단의 원칙에 따라 배임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 측에 이런 점을 여러 차례 설명해서 현재로는 법적인 이슈는 상당히 해소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키코 분쟁조정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양 당사자간 간극을 좁히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시간이 소요됐다.” -4개 업체 외에 추가 배상 기업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 “추가 분쟁조정 대상은 키코 사건 당시 은행과 키코 계약(낙인 또는 낙아웃 조건&레버리지 포함)을 체결한 732개 기업 중 ‘오버헤지’(기업이 실제 수출대가보다 과도한 규모의 키코계약을 체결한 경우) 및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기업 범위 내로 한정한다. 구체적인 업체수는 이번 조정이 수용되고 난 다음에 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범위를 정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선 수용 입장을 밝혔나. “키코 분쟁조정의 경우 미리 수용 여부를 밝힌 은행은 없다. 파생결합펀드(DLF)와는 사건 성격 자체가 다르고 키코 사건은 이미 10년이 지나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측면에서다. 조정안을 권고하면 그 안을 받아보고 은행에서 내부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2013년 대법원 판결에서는 키코 사건의 불공정성, 사기성에 대해서는 부인이 됐다. 대신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서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조정안은 키코 대법원 판결에서 나온 기준에 따라 제시한 거다. 조정 내용도 복잡하고 은행에서 내용을 법률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걸로 생각된다. 당사자 요청시 수락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첨부했다. 사전에 일부 은행에서 20일이라는 수락기간이 연말에 내부 이사회를 거쳐야 할 사정상 곤란하다는 요청을 해서 편의를 봐주는 차원에서 사유를 받아 타당하면 연장한다는 취지다.” -양 당사자가 분쟁 조정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후 절차는. “일단 양 당사자 수락을 해야 조정이 성립돼 효과가 있다. 법원 판결이 아니고 조정 권고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다. 양 당사자가 수락을 하지 않으면 조정은 성립되지 않는다. 다음 절차로 진행을 할 순 있겠지만, 민사소송에 가면 법원에서 소멸시효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은행은 수락하고 일부 은행이 불수락하면 어떻게 되나. “분쟁 조정은 강제적인 절차가 아니고 자율적인 조정절차다.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수락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일부 은행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조정 결정이 성립되면 그 성립되는 범위를 기준으로 은행들과 협의해서 추가 피해 대상기업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여러 은행과 관련된 기업의 경우 그 중 수락한 은행과는 당사자간 합의가 돼 조정 결정이 효력이 있다. 불수락한 경우에는 조정이 안되지만, 나머지 기업까지 전부 다 불수락할 지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 -각 은행별로도 배상비율이 다른가. “은행별로뿐 아니라 각 기업의 계약 단위로 배상비율을 산출했다. 은행별로도 다르고, 기얼별로도 다르며 그 기업 안에서도 각각 계약에 따라서 배상비율이 각각 달라진다. 따라서 획일적으로 은행별로 비율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10년 전 불완전판매를 중소기업이 입증할 수 있을지. “4개 기업을 직접 조사해서 불완전판매를 입증하는 사실조사를 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10년 이상 경과를 했고 그 기업들이 자료를 제대로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없었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추가 배상을 할 때는 은행하고도 협의해야 되겠지만, 키코 피해단체 쪽과도 협의해서 어떤 자료가 필요한 지 사전에 준비가 된 다음에 배상 청구를 하도록 사전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피해기업이 입증해야 되는게 맞지만, 그렇게 하면 현재 그 자료가 없기 때문에 사실 입증이 상당히 어려울 거다. 자율 조정을 할 때는 법원에서 하는 것처럼 신청인 쪽에서 100% 입증해야 된다는 식으로 진행되는 건 아니고 은행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충분히 다 수집해서 은행에서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사실을 확인하도록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될 거다.”-4개 기업 손실액 1490억원 중 256억원 정도만 배상됐다. 더 과감한 결정을 할순 없었나. “배상비율과 관련해서 조정 성립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정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판례를 전수조사한 결과, 키코 관련 판결에서 배상비율 평균이 26%였다. 4개 기업의 평균이 23%니까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최대 배상 비율은 40%가 넘는 기업도 있으니까 법원 판례에서 나왔던 배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추가 배상기업의 자율 조정에 상·하한선은 얼마인가. “상한선은 설정하지 않았다. 하한선의 경우는 10%로 내부적으로 심의할 때 보고 했다. 종래 분쟁조정을 하면서도 개인에 대한 하한선과 기업에 대한 하한선은 다르게 적용했다. 이번에도 기업에 대한 불완전판매 사건이기 때문에 그 기준과 동일하게 하한선을 10%로 설정했다. 일반적인 불완전 판매에 적용되는 기본배상 비율 30%를 기준으로 해서 가감 조정을 하면 굳이 상한선을 설정할 실익은 없다고 봤다. 기업의 상황이나 거래 경험, 규모 등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비율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美의회 국방수권법 합의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美의회 국방수권법 합의

    北거래 금융기관 제재… 중러 견제도미국 의회가 9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2020년 국방수권법(NDAA)안에 합의했다. 미 상하원이 합의한 국방수권법안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2만 8500명인 주한미군 규모를 임의로 줄일 수 없다. 이는 2019년 국방수권법에 명시된 2만 2000명의 주한미군 하한선을 6500명 늘린 것이다. 따라서 주한미군 규모를 축소하려면 국방장관이 국가안보에 부합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또 북한의 석탄과 광물, 섬유, 원유, 유화제품 수출입을 제재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증액하라고 요구하면서 주한미군 감축을 협상 카드로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에 상하원이 국방수권법을 통해 주한미군 규모를 유지하라며 행정부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국방수권법안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 의회는 중국산 전기 버스와 궤도차 등의 구매에 연방 예산 집행을 금지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미국 내에서 영업 중인 중국 궤도차 생산 업체인 CRRC와 전기버스 공급 업체인 BYD가 큰 타격이 예상된다. 공화·민주당은 수개월 동안 협상을 거쳐 법안 문구를 협의했다. 앞으로 최종 확정까지 상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았다. 성탄절·새해 휴회 이전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땐 지역구 26곳 통폐합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땐 지역구 26곳 통폐합

    의원 정수 300석을 유지하되 지역구는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는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6곳의 통폐합 지역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10곳(서울 2·인천 2·경기 6), 호남 7곳(광주 2·전북 3·전남 2), 영남 8곳(부산 3·대구 1·울산 1·경북 3), 강원 1곳 등 26곳이 통폐합 대상으로 분석됐다. 인구수가 지역구 하한선인 15만 3560명에 미달한 곳이다. 반대로 인구가 상한선(30만 7120명)을 넘으면 분구 대상이다. 인구 상·하한선은 총인구수(올 1월 기준 5182만여명)를 지역구 의석수(225석)로 나눠 산출한 1석당 평균 인구수(23만여명)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26곳이 통폐합되면 인근 지역구를 포함해 60명 이상의 의원이 영향권에 든다. 서울은 종로구(더불어민주당 정세균)와 서대문구갑(민주당 우상호)이 인구 미달이다. 서대문구갑은 서대문구을과 합쳐질 전망이지만, 종로구는 인근 중구·성동구갑·성동구을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촌의 통폐합 폭도 크다. 전북은 익산시갑(13만 7710명·민주당 이춘석)과 남원시·임실군·순창군(14만 731명·무소속 이용호), 김제시·부안군(13만 9470명, 대안신당 김종회) 등 3곳이 미달이다. 인근 4개 지역구를 나누고 붙여 3개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데, 현역 6명이 영향권이다. 결국 호남 의석수가 중요한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대구·경북을 중시하는 자유한국당은 수용하기 어려운 구도다. 다음달 3일 선거법 개정안 부의 전까지 여야 협의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지역구 240석·비례대표 60석 구도라면 통폐합 지역구는 13개로 줄고, 호남(3곳)·영남(5곳)도 피해가 준다. 지역구 250석 구도는 통폐합 대상이 6곳이다. 정원을 330석으로 늘리는 안도 거론되나 국민 반감이 크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면서 지역구 반발을 최소화하는 지점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5명 중 14명 “한은, 금리인하 대체로 적절”

    전직 고위 경제관료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 대체로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내렸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7일 서울신문의 설문조사 결과 고위 경제관료 15명 중 7명이 한은의 금리인하를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부적절했다’는 1명, ‘그저 그렇다’는 7명이 응답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 금리와 미국 금리의 괴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고민이 있었는데 최근에 한은이 금리를 내린 것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현정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017년 이후 금리를 올린 건 부적절했지만 최근 금리를 인하한 것은 바람직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전 경제 관료는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추세로 전환했고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를 하는 선진국도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추가 인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지금은 금리를 내려도 효과가 제한적이라 앞으로는 여기서 더 내리면 안 된다”면서 “현재 기업이 돈을 쌓아 두고도 투자를 안 해 금리를 내려도 투자가 증가하지 않는 구간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유일하게 한은의 금리인하를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수석은 “우리나라에 또 한 번 금융위기가 온다면 외환시장이 아닌 가계부채로부터 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는 것을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하한선은 대외 여건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준금리 하한선은 미국의 기준금리와 연계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해방 전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하한선도 이전보다는 낮춰서 봐야 할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하한선을 0.50~0.75%로 제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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