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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도전’ 추격전에 유재석 “GPS를 아예 몸에 심지 그러냐” 폭소

    ‘무한도전’ 추격전에 유재석 “GPS를 아예 몸에 심지 그러냐” 폭소

    ‘무한도전 추격전’ 무한도전 추격전을 앞두고 유재석의 뼈 있는 농담이 화제다.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가 펼치는 ‘끝까지 간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호 PD는 게임 규칙을 설명하며 “여러분들을 위한 특별 상여금이 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이 걸었던 상금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태호 PD는 “상자를 열면 열수록 상금이 점점 커진다. 여러 개의 상자 중 마지막 상자가 열리는 순간 모든 상금이 날아간다”라고 당부했다. 또 김태호 PD는 “이 게임을 멈추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마지막 상자가 열릴 때까지 게임이 진행된다. 다섯 분 모두가 ‘이 게임 그만하자’고 동의하시면 멈춘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재석은 상자에 GPS가 장착돼 있다는 말을 듣자 “GPS를 우리 몸에 박아라. 매년 추격전을 2회 정도 하니까 몸에 박는 게 낫지 않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보너스가 들어 있는 상자를 놓고 멤버 5인은 서로 뺏고 뺏기는 추격전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추격전에 유재석 “GPS를 아예 몸에 심지 그러냐”

    ‘무한도전’ 추격전에 유재석 “GPS를 아예 몸에 심지 그러냐”

    ‘무한도전 추격전’ 무한도전 추격전을 앞두고 유재석의 뼈 있는 농담이 화제다.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가 펼치는 ‘끝까지 간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호 PD는 게임 규칙을 설명하며 “여러분들을 위한 특별 상여금이 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이 걸었던 상금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태호 PD는 “상자를 열면 열수록 상금이 점점 커진다. 여러 개의 상자 중 마지막 상자가 열리는 순간 모든 상금이 날아간다”라고 당부했다. 또 김태호 PD는 “이 게임을 멈추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마지막 상자가 열릴 때까지 게임이 진행된다. 다섯 분 모두가 ‘이 게임 그만하자’고 동의하시면 멈춘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재석은 상자에 GPS가 장착돼 있다는 말을 듣자 “GPS를 우리 몸에 박아라. 매년 추격전을 2회 정도 하니까 몸에 박는 게 낫지 않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정부 논란] 공무원노조 “여당안과 달라진 것도 없고 더 좋아진 것도 없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5일 국회에서 돌출적으로 내놓은 공무원연금 개편안은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가 밝혔듯이 절충안으로 볼 측면도 있다. 연금수령 최소 가입기간을 20년에서 10년으로 줄이고 연금지급률을 일부 완화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작 공무원노조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6일 공식성명에서 “소모적인 논란과 신뢰를 깨뜨린 인사혁신처장의 즉각적인 교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성광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사무처장은 전화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내놓은 방안과 특별히 달라진 것도 없고 더 좋아진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금지급률은 1.25%나 1.5%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서 “최소 가입기간을 20년에서 10년으로 줄인다는 것도 국민연금과 연계시키는 틀 속에서 보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기업 취업자 중 일정 소득 이상이면 전액 정지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무원이었다가 졸지에 공무원신분을 박탈당한 철도공사 약 3만명과 도로교통공단 약 3000명이 그동안 인정받던 특례에 위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처장은 고액연봉자를 염두에 뒀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예기치 않은 피해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투본은 이날 성명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정부 기초안’이라고 불쑥 내놓는 것은 정부가 그동안 정부안이 없다고 당당하게 얘기해 온 것에 비춰 볼 때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기본적인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인사혁신처장의 경거망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요르단 군사력 IS 공습 진두지휘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요르단 군사력 IS 공습 진두지휘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요르단 IS 공습’ ‘요르단 군사력’ 요르단 군사력을 동원해 요르단 IS 공습을 진두지휘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53)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조종사 처형 소식이 전해진 후 ‘가차없는 전쟁’ 같은 강도 높은 언사를 동원하며 보복 공습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군복을 입은 모습의 사진까지 공개하며 전의를 과시했다. 조종사 처형이 공개된 지난 3일(현지시간) 요르단 왕실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방미 중인 국왕이 급거 귀국한다는 소식과 함께 군복 차림의 국왕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7월 특수부대 훈련을 직접 지휘하면서 촬영한 사진이다. 국왕은 소매를 접어 올린 군복을 입고 결연한 표정으로 서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특수부대 훈련 영상을 보면 국왕은 군용기 입구 한복판에 서서 양옆으로 줄지어 뛰어들어가는 군인들을 격려하고 공중 강하훈련을 하는 군인들을 뒤에서 밀어주면서 적극적으로 훈련에 동참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국왕은 직접 병사들이 뛰어내릴 위치를 점검하기도 하고 낙하하는 병사들을 지켜보기도 한다. 영상 속 군인들은 자연스러운 자세로 스스럼없이 국왕에게 말을 걸거나 악수를 하고 국왕도 부하의 팔을 툭 치며 친근하게 대한다. 요르단 공군사령관을 겸하는 압둘라 2세 국왕은 왕위에 오르기 전 약 20년간 군에 복무해 그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요르단 왕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자 시절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수학한 그는 영국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1981년부터 군 생활을 시작했다. 영국군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그는 1985년 요르단으로 돌아와 모국에서 본격적인 군 복무를 하면서 1996년 특전사령관까지 올랐으며 공격용 헬리콥터인 코브라 조종 자격도 갖고 있다. 보복 공언 직후 국왕이 직접 공습에 나서 IS를 타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도 국왕의 이 같은 이력 때문으로 보인다.
  • 요르단 IS 공습 진두지휘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요르단 IS 공습 진두지휘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요르단 IS 공습’ 요르단 IS 공습을 진두지휘하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53)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조종사 처형 소식이 전해진 후 ‘가차없는 전쟁’ 같은 강도 높은 언사를 동원하며 보복 공습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군복을 입은 모습의 사진까지 공개하며 전의를 과시했다. 조종사 처형이 공개된 지난 3일(현지시간) 요르단 왕실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방미 중인 국왕이 급거 귀국한다는 소식과 함께 군복 차림의 국왕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7월 특수부대 훈련을 직접 지휘하면서 촬영한 사진이다. 국왕은 소매를 접어 올린 군복을 입고 결연한 표정으로 서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특수부대 훈련 영상을 보면 국왕은 군용기 입구 한복판에 서서 양옆으로 줄지어 뛰어들어가는 군인들을 격려하고 공중 강하훈련을 하는 군인들을 뒤에서 밀어주면서 적극적으로 훈련에 동참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국왕은 직접 병사들이 뛰어내릴 위치를 점검하기도 하고 낙하하는 병사들을 지켜보기도 한다. 영상 속 군인들은 자연스러운 자세로 스스럼없이 국왕에게 말을 걸거나 악수를 하고 국왕도 부하의 팔을 툭 치며 친근하게 대한다. 요르단 공군사령관을 겸하는 압둘라 2세 국왕은 왕위에 오르기 전 약 20년간 군에 복무해 그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요르단 왕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자 시절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수학한 그는 영국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1981년부터 군 생활을 시작했다. 영국군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그는 1985년 요르단으로 돌아와 모국에서 본격적인 군 복무를 하면서 1996년 특전사령관까지 올랐으며 공격용 헬리콥터인 코브라 조종 자격도 갖고 있다. 보복 공언 직후 국왕이 직접 공습에 나서 IS를 타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도 국왕의 이 같은 이력 때문으로 보인다.
  • “닉 부이치치처럼!” 긍정남의 도전기

    “닉 부이치치처럼!” 긍정남의 도전기

    “장애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는 한국의 닉 부이치치가 되고 싶어요.” 뇌성마비 2급 장애인 황수범(19·하남 신장고 3학년)군은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다. 목발이나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으면 움직이기 어려웠다. 초·중·고교 모두 비장애인들과 함께 다닌 황군은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장애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땐 남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편한 줄도 몰랐어요. 친구 중 혼자 휠체어를 타는 것에 대해 ‘나만 특별해서 타는 거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순수했었죠. 하하하.” ‘친구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중학교에 들어간 뒤였다. 점심 때면 어김없이 운동장에 나가 축구나 농구를 하는 친구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밝은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사춘기였던 황군 또한 부모를 원망했다. 어머니 송영미(51)씨는 일주일에 사흘은 수영 연습을, 이틀은 재활원 치료를 따라다니며 헌신적으로 아들을 뒷바라지했음에도 황군은 비뚤어졌다. “그때는 진짜 ‘중2병’이었나 봐요. PC방에서 게임하다 자정 넘게 집에 들어가기도 했어요. 어머니가 혼내면 ‘왜 날 이렇게 낳았느냐’고 대들기도 했었죠. 굉장히 후회되고, 정말 죄송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교 1학년 수업시간에 시청한 다큐멘터리 한 편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팔다리 없이 태어난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중증장애를 극복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신문기사를 읽은 뒤 인생이 바뀌었다는 호주의 닉 부이치치에 관한 내용이었다. 장애인 비영리단체 ‘사지 없는 인생’을 이끌고 있는 부이치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에서 부이치치가 무대에서 실수로 넘어진 뒤 혼자 힘으로 벌떡 일어나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라 여러 번의 실패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황군의 뇌리에 각인됐다. 그는 “미리 한계를 설정하고 노력하지 않았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면서 “그때부터 무슨 일이든 도전하는 사람이 됐다”며 웃었다. 그 후로는 뭐든 결심을 하면 곧 행동에 옮겼다. 우선 교내 연극 동아리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황군이 속한 신장고 연극반은 2013년 하남시 청소년 아마추어 연극제 최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황군은 ‘토끼전’의 용왕 역을 맡았다. 황군은 “배역이 한정적이지만 장애인은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 연극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교내 발명 프로그램에 참가해 전복사고 방지를 위한 ‘천장 에어백’을 만들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아이디어를 발명품으로 현실화하는 재미에 푹 빠진 황군은 수시 장애인 전형으로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진학을 앞두고 있다. 6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한국뇌성마비복지회가 선정한 ‘뇌성마비를 딛고 졸업하는 모범 학생’으로 뽑혀 표창을 받는다. 황군은 혹시라도 장애 때문에 꿈을 접으려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장애는 나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징일 뿐”이라며 “예를 들어 가수가 되고 싶다면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이뤘을 때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꿈은 부이치치처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강연가가 되는 것”이라며 “일단 대학 졸업 이후 장애인의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발명품들을 만들어 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밤나무 숲에서 닭을 키우면/윤영균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밤나무 숲에서 닭을 키우면/윤영균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치킨과 맥주를 줄여서 부르는 ‘치맥’. 언제부턴가 너무 친숙해진 국민 간식이 됐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치맥의 인기는 최고라 할 만하다. 닭은 가격에 부담이 없고 남녀노소 모두 좋아해 간단한 식사, 한밤의 출출함을 달래 주는 야식,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 친구들과의 수다 모임 등 다양한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다. 계절에 대한 제한도 없어 사계절 내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부위별, 양념별, 브랜드별로 종류가 다양해서 기호에 맞게 골라서 먹으면 되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하다. 하지만 닭고기의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정작 양계 농가는 울상을 짓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산 닭고기가 유입되면서 국내산 닭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산 닭의 가격이 국내산의 3분의2 수준 정도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겨울만 되면 조류독감(AI)이 극성을 부려 양계 농가에서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맛있는 토종닭을 먹기 위해, 양계 농가의 수입 안정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림과 축산을 대표하는 국가 연구기관이 힘을 합쳤다. 산림과학원과 축산과학원이 협업해 ‘친환경 생태 축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연구는 밤나무 숲에서 닭을 키우는 방식이다. 밤나무 재배지를 활용해 고품질의 밤과 양질의 육계를 생산하는 것이다. 밤나무 재배지를 일정한 면적으로 배분한 후 이동이 용이한 계사를 이용해 5~10일 단위로 이동하면서 닭을 방사한다. 일정 기간 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에 토양 보존은 물론 분뇨를 이용한 토양 개량에도 효과적이다. 봄에는 그늘에서 잘 자라는 고려엉겅퀴(곤드레), 참취, 곰취, 섬쑥부쟁이 등을 밤나무 아래에 심어 산채를 생산하면 된다. 여름에는 방사해 키운 육계용 닭을 출하하고 가을에는 고품질의 밤을 수확한다. 이러한 복합경영 모델은 노동력을 골고루 분산시키면서 자가 인력으로도 경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소득원이 편중되지 않아 가격 폭락과 천재지변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토종닭 체험, 밤 줍기 등은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도 연계시킬 수 있다. 실제 약 3개월 동안 닭을 밤나무 재배지에 방사한 결과 연간 ㏊당 1000마리의 닭이 생산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생산된 닭고기는 육질이 쫄깃하고 풍미가 뛰어나며 지방 함량이 관행 사육에 비해 65% 감소했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각각 8.3%, 3% 증가했다. 특히 닭을 방사한 곳의 밤나무는 닭 분뇨가 거름이 돼 밤알이 굵어지고 밤 수확량이 증가했다. 또 닭이 밤 과육을 갉아 먹는 밤바구미를 잡아먹어 밤나무의 병충해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말 그대로 1석3조인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양계 농가, 밤 재배 농가 모두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양질의 닭과 밤을 구입할 수 있게 된 소비자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특히 밤은 연간 1400억원 내외의 소득을 올리는 농·산촌의 주요 소득 작목이지만 FTA로 인한 시장 개방, 기상 이변에 의한 불안정한 생산성, 밤나무의 노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해결해야 할 일도 있다. 닭을 방사할 때 족제비, 고양이, 들개 등 천적 동물에 의한 피해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 백신 접종, 태양충전식 전기 그물망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질병과 천적 동물로 인한 육계 손실을 10%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AI 발생이 반복되면서 친환경 축산과 함께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때문에 방역 관리가 잘 된 산지에서의 양계 기술 개발은 환경 보전과 친환경 축산물 생산이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FTA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농·산촌의 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벌써 을미년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입춘도 지나 오는 19일이면 설과 함께 우수(雨水)다.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처럼 추위가 누구러지고 봄기운이 돌고 초목(草木)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농촌에서는 봄 농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이번 봄부터는 산에서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산지 양계를 권하고 싶다. 이것이 정부3.0에서 강조하는 협업과 창조 농업의 모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亞로 넘어온 통화전쟁 속 ‘이주열의 고민’

    亞로 넘어온 통화전쟁 속 ‘이주열의 고민’

    싱가포르에 이어 호주까지 자국 통화가치 방어에 나서고 중국도 돈풀기에 가세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달러당 10원 이상 떨어지는 등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1060조원인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이주열 한은 총재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이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올 들어 기준금리를 내린 나라가 10개국으로 늘었다. 루마니아, 인도, 페루, 스위스, 이집트, 덴마크, 터키, 캐나다, 러시아 등 9개국 대부분이 지난달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금리를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부터 매달 600억 유로의 국채를 사들이기로 했고 싱가포르는 싱가포르달러 가치 상승을 늦추겠다는 발표를 했다. 유럽에서 시작된 통화정책이 아시아권으로 넘어온 것이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달 29일부터 기준금리(연 2%)를 밑돌고 있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원 떨어진 달러당 1084.1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달러당 1100원대가 무너진 뒤 지난 2일 1100원대에 올라섰으나 ‘하루 천하’에 그친 것이다. 지난 3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다. 0.8%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상승분을 빼면 0.22%에 불과하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낮은 물가 상승률과 내수회복 지연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7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3일 공개된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현행 단기·변동금리 대출에서 장기·고정금리의 분할상환 방식으로 유도하지만 이는 상환구조를 바꾸는 것이지 가계부채 총량이나 증가 속도를 줄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당분간은 환율의 흐름이 주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상무는 “원화 가치가 대다수 주요국 통화에 비해 강세라 수출 경쟁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원화가 환율전쟁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책 당국의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원화 가치가 아직 안정적이라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도 변수다. 황재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경기회복 동력이 미진해 각국이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면서 환율 갈등 등 혼란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급조한 후속대책이 더 가관… 고소득층 무임승차 방기”

    정부가 건강보험 부과체계 연내 개편을 3일 재시사한 배경엔 정치권 반발이 주효했다. 특히 전날 선출된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와 김무성 대표가 기존 안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변화를 이끌었다. 유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건강보험은 대표적인 민생정책”이라면서 “백지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초에 저소득층한테 혜택을 주려던 건보료 추진 취지는 옳고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 역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자는 좋은 취지에서 마련된 건보료 개편안의 경우 부처에서 일방적으로 연기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개편안 수용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고소득자의 불만으로 중단된 건보료 개편안이 국민의 거센 반발을 초래하자 정부가 급조한 후속대책이 더 가관”이라면서 “추가 재원 마련책 없이 저소득층 보험료를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후속 대책은 건보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고 일부 고소득층의 무임승차를 방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일본 축구의 영웅이었던 사람이 있다. 축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가 있다. 그는 2002년 2월,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후지TV에서 기념으로 방영된 ‘월드컵 전사들의 사생활’에서 “저는 즐겨보는 TV프로가 정기국회 중계방송이에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요. 정말입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치, 사회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는 ‘나카타 히데토시'(Hidetoshi Nakata·39)의 이야기다. 2006년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에는 많은 길이 있다”고 밝히며 29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은퇴선언을 했던 그는, 이후 모델과 여행가로 활동하며 TV에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송종국과 안정환처럼 TV예능 게스트로도 많은 출연을 했다. 한 번은 그가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었다. 한 팬이 나카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모델CF와 예능)TV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시는 거예요? 저희 딸에게 당신이 축구선수라고 말했는데 믿지 않더라구요. 하하” 그러자 그는 “사람은 왜 살까요?”라고 오히려 역질문을 했다. 팬은 그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했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나카타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인간이기에 당연히 누릴 행복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저는 제가 사는 이유인 ‘행복’을 위해서 방송에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 그게 축구 다음으로 행복하거든요”라고 답했다. 많은 일본인들이 이에 감동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당연한 명제에 그제서야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았다. 축구로 자신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그 마음을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고, 자신이 행복하게 지내는 다양한 모습을 언론에 비추는 남자. 그가 바로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왕년의 축구스타 ‘나카타’였다. 98/99시즌 나카타의 세리에A 데뷔전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다. 델 피에로(Del Piero)와 부폰(Buffon),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 마우로 카모라네시(Mauro Camoranesi) 같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주축을 이루고 있던 유벤투스를 맞아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팀은 비록 3대4로 패했지만 페루자가 갓 세리에B에서 올라왔던 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많은 이들에게 ‘Nakata’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2년간 페루자에서 뛰면서 48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한 나카타는 자신이 단순이 유니폼을 팔러 동양에서 온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나카타의 활약은 페루자에 아시아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그것이 간접적으로 훗날 안정환의 영입에 도움을 주었다) 그 후 이탈리아 언론은 나카타를 보고 ‘세리에A 내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션’이라며 호평을 했고 그는 떠오르는 명문구단 AS로마로 이적했다. 나카타가 이적했던 당시의 AS로마는 야심차게 스쿠데토 획득을 준비하던 구단이었다. 리그 최고의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와 영구결번이 된 백넘버 6번의 소유자 ‘알다이르’(Aldair), 고속 열차 ‘카푸’(Cafu), 로마의 심장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등. 신구의 조화가 절묘했다. 로마는 나카타에게 중책을 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1군과 후보선수의 기량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정도의 두꺼운 스쿼드를 원했던 파비오 카펠로(Fabio Capello·현 감독) 감독은 나카타의 영입을 주장했고, 구단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나카타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팀에서 나는 서브 조커다. 자신이 팀에 필요할 때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다. 남은 99/00 시즌동안(겨울 이적이장에서 이적했다) 나카타는 선발과 교체 출장을 합해 총 15경기를 출전했다. 친정팀 페루자를 상대로 한 21라운드의 동점골, 28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동점골과 같이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다. 00/01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역사상 로마의 세 번째 리그 제패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이었다. 이듬해, 당시 상위권에서 우승경쟁을 하던 AC파르마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약 3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나카타를 영입했다. 이는 나카타가 이탈리아 내에서 얼마나 수준급의 대우와 실력을 인정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볼로냐로 떠나 임대 생활을 해야만 했다. 2004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페루자 시절의 파괴력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EPL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세리에 팬들에게서 잊혀져 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브라질전은 나카타가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였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부상도 없었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29살이라는 나이였지만 그는 자신이 다짐한 마음을 번복하지 않았다. 파르마 시절부터 이어진 기량 하락, 일본 대표팀과의 불화설, 감독과의 불화설 등 당시 여러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그가 밝힌 은퇴의 이유는 이러했다. “승패에 냉정한 프로선수로 살아가며 어렸을 적부터 느꼈던 축구에 대한 순수했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일본의 모든 국민들은 그라운드에서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냉철한 플레이를 했던 그를 강인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는 일본에서 그 누구보다도 ‘섬세한 모습을 가진 감성적인 선수’였던 것이다. 승리와 패배에서 비롯되는 주체할 수 없는 환호와 견디기 힘든 비난들,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감. 그렇게 자신이 사랑했던 축구에 대한 마음이 순수함에서 퇴색되는 것을 느끼게 된 순간에 나카타는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그 순간 나카타는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부터 약 20년 넘게 함께했던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이제는 축구선수가 아닌 ‘나카타 히데토시’라는 평범한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프지만 힘찬 도약을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축구선수로써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나카타는 은퇴 직후에 홀로 스위스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을 취재온 스포츠 매거진의 카메라를 향해 웃으면서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29세, 무직, 나타카 히데토시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부고] 꽃동네서 눈감은 ‘76인의 포로’ 김남수씨

    [부고] 꽃동네서 눈감은 ‘76인의 포로’ 김남수씨

    6·25전쟁 반공포로로 41년간 타국을 떠돌다 음성 꽃동네에서 거주하던 김남수씨가 지난 2일 충북 음성 꽃동네 인곡자애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83세. 그의 인생에는 한국의 아픈 현대사가 투영돼 있어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3학년(당시 17세) 때 6·25가 터지자 인민군 징집을 피해 피신했다. 그러나 함경남도 원산에서 인민군으로 몰려 국군 포로 신분이 돼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이송됐다. 1953년 반공포로 석방이 이뤄지자 그를 포함한 ‘76인의 포로’는 전쟁이 싫다며 제3국행을 택했다. 그는 인도 등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했다. 그러나 빈손으로 시작한 타국 생활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자신을 ‘조센진’이라고 비하하는 일본인을 살해해 27년간 감옥과 정신감호소 등을 전전했다. 1993년 MBC가 ‘76인의 포로’를 특집방송으로 다루면서 그의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귀환운동으로 이어졌고, 음성 꽃동네가 그를 받아 줬다. 이후 20여년간 꽃동네 부랑인 요양원 등에서 생활하다 지난 2일 생을 마감했다. 꽃동네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노환과 치매 등으로 고생했다”면서 “한국전쟁의 피해자인 김씨가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해외여행 | 미얀마를 이해하기 위한 조그만 어휘집

    해외여행 | 미얀마를 이해하기 위한 조그만 어휘집

    미얀마는 아직 우리에게 낯설다. 나이든 사람들은 버마를 기억하고 아웅산 폭파사건을 떠올리며 불교를 종교로 갖는 사람들은 성지순례를 생각한다. 대충 그 정도의 단편적 이미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미얀마의 전부다. 여행은 관광지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낯선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신선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것을 ‘현지인의 자세로’ 수용하고 그 수용을 통해 자기 세계관의 폭을 한 뼘씩 키우는 행위다. 여기 미얀마에 대한 조그만 어휘집이 물리적 거리보다 정서적 거리가 더 먼 미얀마를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텍스트가 되기를 기대한다. * 제목은 밀란 쿤테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이해받지 못한 말들의 조그만 어휘집’에서 차용했습니다. 2014년 10월26일부터 미얀마 국제 항공 정기편이 인천에서 양곤까지 직항 운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 5회로 만달레이를 경유함으로써 불교문화의 도시 만달레이와 경제 도시 양곤을 잇는 풍족한 여행이 가능해졌다. 미얀마라는 불교 공동체 미얀마의 국교는 불교다. 국민의 87%가 불교를 믿는다. 미얀마 불교는 미얀마만의 불교라는 의미를 뛰어넘는다. 네팔과 인도가 부처님 탄생지(룸비니)와 성불지(보드가야), 설법지(사르나트)와 열반지(쿠쉬나가르) 등으로 불교순례 1번지의 지위를 갖고 있다면 미얀마는 불교라는 종교가 국가라는 큰 공동체에 어떻게 일체화되며 생활형 불교로 자리매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니까 미얀마가 불교이고 불교가 미얀마인 셈이다. 그런데 미얀마의 불교는 우리의 불교와 다르다. 부처님을 궁극적 지향점으로 모시는 것은 똑같지만 경전의 해석이 다르고 승복이 다르고 사찰의 형태도 다르다. 문제는 미얀마 불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다. 그 시선은 ‘다름’을 수평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 기준에서 상대의 것을 왜곡해 일그러뜨리는 방식이다. 태국, 스리랑카, 라오스 등의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얀마의 불교는 상좌부 불교다. 우리는 이 상좌부 불교를 ‘소승 불교’, 심지어는 ‘원시불교’라고 배웠다. 그리고 그 대척점에 한국, 중국 등 동북아 국가가 믿는 ‘대승 불교’가 있다. 소승과 원시라는 용어는 이미 가치편향적이다. 소승은 뭔가 좁고 협소하고 개인적인 느낌이 든다. 원시는 미개하고 진화되지 않은 이미지를 갖는다. 실제 우리는 교과서에서 소승 불교는 개인의 열반을 최고의 이상으로 하고 대승 불교는 모두 함께 정토를 만드는 것을 꿈꾼다고 배웠다. 이 극단적 개념정리는 옳지도 않을 뿐더러 오염되기까지 했다. 나 혼자 살 수 없듯, 이웃 없는 나도 없다. 미얀마 불교든 한국 불교든 나 혼자만을 위해 살라고도 이웃만을 위해 살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상좌부 불교는 초기 불교 혹은 테라바다라고 해서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 즉 경전에 충실하며 계율을 중시한다.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니 우리는 그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초기 불교의 핵심이다. 세상은 모두 변하는 것인데 그것을 잡으려고集하니 고통苦이 생기는 법이고 바른 생각과 바른 견해 등 여덟 가지의 지침道을 지키며 이 고통을 없애는 것滅이 부처님이 설한 진리法, Darma라는 것이다. 이고득락離苦得樂, 즉 고통을 멀리하고 행복을 얻기 위해 부단히 수행하고,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 ‘탐진치貪瞋癡’ 삼독을 없애는 것을 염원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반면 보살심, 즉 개인의 해탈보다는 남을 보살피는 마음을 더 강조하는 대승 불교는 초기 불교가 한나라 때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 일본 등을 거치면서 그 나라에 맞는 방식으로 경전이 재해석되고 <금강경>, <법구경> 등의 해설서들이 추가된 것이다. 경전의 해석보다는 경전의 원전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불교 학자들이나 심지어 불교를 공부하는 서구인들이 남방 불교, 즉 초기 불교를 바라보는 관점은 당연히 언어에 의해 왜곡된 우리의 시선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못사는 동남아 국가라는 기준이, 심지어 그들의 불교까지 폄하하는 것으로 흐르는 것은 천박하고 무지한 것이다. 미얀마를 여행하고, 미얀마의 불교와 불교 유적을 만나면서 첫 번째로 우리가 교정해야 할 것은, 소승 불교 혹은 원시 불교라는 잘못된 이름이 만들어낸 선입관이다. 마음챙김 우리에게 명상은 도인 또는 불자들이나 하는 종교적인 것, 또는 학교에서 강제로 시켜서 하는 지루한 것이다. 그러나 초강대국가 미국의 중심부 뉴욕에서도 명상센터는 자고 나면 몇 개씩 새로 생기고 있으며 맨해튼의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를 빠르게 하고 센터에서 명상을 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일분일초도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하는 나의 뇌에게 수면과 같은 휴식을 주는 시간이 바로 그때이다. 2,600년 전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오래된 명상법이자 전 세계적 주류 명상으로 자리 잡은 위빠사나 명상의 본산이 바로 미얀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이클 조단, 스티브 잡스 등도 이 명상의 전도사이며 석학 잔카밧진은 이 명상을 토대로 MBSRMindful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이라는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것은 오늘날 서구 심리치료 현장과 구글 등 세계적 기업에서 치유 모듈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위빠사나 마음챙김 명상은 ‘사띠’, 즉 알아차림을 예민하게 해서 지금 현재 내 몸, 마음, 감각 등의 변화에 특별한 주의집중을 하는 것이다. 즉 내 호흡에 내 주의를 세밀하게 머물거나, 내 마음의 음직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번뇌를 끊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마음챙김 수행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체험하는 국제적인 명상센터가 미얀마에 있다. 쉐우민, 마하시 센터 등이 그곳이다. 미얀마를 단지 불교성지순례의 장소로만 인식하는 것은, 그러므로 온당치 않다. 오히려 유위有爲의 삶으로 소진되고 피로의 극점을 찍는 사회에서 무위無爲의 지혜와 평화를 득할 수 있는 치유의 여행지로 미얀마는 더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파고다의 무한 용도 국토 전체가 거대한 탑塔의 밭인 미얀마에서 관광의 대부분은 탑파고다, Paya 또는 사원을 보는 일이다. 거대한 불상, 누운 불상, 화려한 불상, 사리가 모셔져 있는 파고다, 중요한 경전들이 모여 있는 파고다, 스님들 탁발이 장관인 사원 등 의미도 다양한 탑과 사원을 순례한다. 유럽을 여행하면 성당만 다니듯, 미얀마를 여행하면 파고다만 다니게 된다. 이럴 때 파고다는 단지 불교의 성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 국민 생산 1,000달러가 가까스로 넘는 가난한 나라에서 금불상만 만들고 화려한 파고다만 짓는다는 비판적 생각에 빠질 수 있다. 물론, 오랜 군사정권으로 인한 정치의 후진성이 종교를 이른바 마약처럼 만들고 있다는 외부의 비판이 전적으로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파고다는 단지 기도의 공간만이 아니다. 우리가 데이트를 위해 극장을 가고 공원을 가고 음식점을 가듯 이 소박한 나라의 소박한 국민들은 파고다를 그들의 데이트 장소로, 여행의 장소로, 낮잠의 장소로 활용한다. 그래서 불상 앞쪽에는 무언가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사람의 경건한 풍경이 있고, 다른 쪽에는 가족들이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으며, 회랑의 벽 앞에는 사랑하는 남녀가 어깨를 기댄 채 밀어를 속삭인다. 즉 미얀마에서 파고다는 종교의 의미를 넘어 문화와 생활의 공간으로 미얀마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얀마의 파고다나 절에 들어갈 때는 맨발이어야 한다. 동양인, 서양인, 내국인, 외국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맨발 앞에서 평등하다. 맨발은 우리가 시스템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덕에 걸치게 되는 계급, 신분, 가면, 취향, 제도 등의 모든 인위적인 것을 해체시킨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수백년 동안 만든 이 신성하고 순한 에너지가 차고도 넘치는 곳, 그리고 모두 맨발로 인해 평등한 곳, 미얀마 민초들의 휴식과 사랑이 있는 곳, 그렇게 파고다는 미얀마 사람들의 안방이고 거실이며 사랑방이고 행랑채인 것이다. 탁발 또는 함께 살기 미얀마를 거닐다 보면 물 항아리가 보인다. 그것은 목마른 사람을 위한 미얀마 사람들의 배려이자 나눔이다. 그 항아리는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데 물이 마르기 전에 누군가가 계속 물을 채워 놓는다. 미얀마 사람들에게 이러한 보시는 종교적 계율에서 비롯되었겠으나 이제는 몸에 배어 생활이 되었다. 그들은 생일, 결혼기념일, 명절 등 기념일마다 병원과 양로원, 보육원을 돌며 보시하고 새벽마다 탁발하는 스님에게 공양을 한다. 불교의 탁발은 구걸이 아니다. 탁발은 수행과 기도에만 전념해야 하는 스님들로 하여금 먹고자 하는 탐심을 억제할 수 있게 하고(탁발은 말 그대로 주는 대로 먹는 것이다. 고기를 주면 고기를 먹고 채소를 주면 채소를 먹는다) 먹을 것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한다. 스님들은 공양을 받는 대신 시주자들에게 자애의 기도를 해주고, 시주자는 음식을 시주하면서 전생의 업을 소멸시키고 현생의 덕을 짓는다. 보시는 불교가 말하는 윤회적 내생에서의 자기 보험을 떠나서라도 나와 이웃이 하나라는 것,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자는 것,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이웃과 나누겠다는 숭고한 인간 정신의 구현이다. 이를 불심이라고 하든 영성이라고 하든 그 어떤 용어를 쓰든 상관없이 인간이 자기 존엄성을 확보하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불교 국가 미얀마의 불심은 화려한 불상, 높은 파고다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바로 미얀마 사람들의 이런 보살심에서 발원하는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윤용인 사진 트래비CB, 윤용인 취재협조 미얀마항공 www.kcatravel.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항모 수장”...김정은의 ‘계란으로 바위치기’?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항모 수장”...김정은의 ‘계란으로 바위치기’?

    최근 북한이 서해와 동해에서 잇따라 미국 항공모함에 대한 대규모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김정은이 “미국 항공모함을 얼마든지 수장해버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도대체 어떤 전력과 전술을 가지고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 항공모함에 맞서 싸울 생각을 하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달 말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빨치산식 전법으로 적의 중추를 호되게 공격하기 위한 전법을 부단히 연구·완성한다면 항공모함도 얼마든지 수장해버릴 수 있다”면서 “미 해군역사에 수치스러운 한 페이지를 우리 세대가 또 한 번 써주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자면 북한이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해 격침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유사시에도 미국 항공모함이 북한 연안에 바짝 붙을 일도 없을뿐더러 미 항모 주변에는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과 핵잠수함들이 철통같은 방어선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전력이라고는 30년 넘은 구형 잠수함과 제대로 비행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전투기들뿐이니 이러한 전력으로 미 항모전단을 향해 돌격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수준을 넘어 ‘메추리알로 바위치기’에 가깝다. 하지만 아무리 전력 격차가 크게 나더라도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 지시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북한은 이미 반세기 전에 미국의 대형 순양함을 입으로 격침시켰던 화력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발찌모르 격침사건 평양에 있는 ‘조국해방전쟁기념관’에 가면 실내에 검은색 어뢰정 한 척이 전시되어 있다. 1950년 7월 2일 주문진 앞바다 해전에서 미 해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제2어뢰정대의 소형 어뢰정 가운데 1척이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4척의 소형 어뢰정으로 편성된 제2어뢰정대는 1950년 7월 2일 새벽 주문진 앞바다에서 미 해군 중순양함 1척과 경순양함 1척, 구축함 1척으로 구성된 함대와 조우했다. 미 군함들은 북한 어뢰정대를 발견하고 치열한 함포 사격을 퍼부었으나, 북한 어뢰정들은 미 해군의 탄막을 뚫고 근거리까지 돌격했다. 4척 가운데 2척은 중순양함을 향해 돌격했고, 1척은 연막탄을 치며 구축함을 유인하는 역할을, 다른 1척은 경순양함에 어뢰 공격을 퍼부었다. 전투 결과는 북한군의 압승이었다. 북한 어뢰정들은 자신보다 100배 이상 큰 1만3,600톤급 중순양함 ‘발찌모르'(USS Baltimore)를 격침시키고, 같이 있던 경순양함을 대파시켰으며, 구축함을 퇴각시켰다. 17톤짜리 어뢰정이 1만 톤이 넘는 순양함 함대를 상대로 이러한 승리를 거둔 것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대첩이었고, 어뢰정대 지휘관 김군옥은 공화국영웅칭호를 받고 부대는 최정예 부대에만 부여되는 ’근위칭호‘가 주어졌다. 북한은 이 ‘발찌모르 격침사건’을 투철한 사상으로 무장한 인민군 전사들이 빨치산식 게릴라 전술을 활용해 미국의 대형 전투함을 수장시킨 사례이며, 사상 무장만 잘 되어 있다면 미국의 대형 전투함들을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다고 선전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1950년 7월 2일 새벽 북한이 격침시켰다는 ‘발찌모르’ 순양함은 지구 반대편에 있었다. 이 순양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46년 퇴역했다가 1952년에 미사일 순양함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받고 1955년 재취역했기 때문에 1950년 7월 2일에는 미국 서부 워싱턴주에 있는 브레머톤(Bremerton)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었다. 7월 2일 새벽 주문진 앞바다에서 전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당시 이 해역에는 미 해군 경순양함 주노(USS Juneau), 영국해군 순양함 자메이카(HMS Jamaica), 호위함 블랙 스완(HMS Black Swan) 등 3척의 전투함이 있었다. 미 해군과 영국해군이 남긴 교전 기록에 따르면 북한 해군 어뢰정 4척과 기관포 탑재 경비정 2척이 출현해 함포 사격을 실시했고, 이 가운데 1척이 격침, 1척 대파, 1척 파손 피해를 입고 해안으로 도주했으며, 살아남은 1척 역시 바다로 도주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교전에 참가했던 3척의 UN군 함정 가운데 2척은 북한 해역에서 계속 작전했고, 영국 순양함 자메이카만 보급을 위해 사세보 항에 기항했는데, 기항 당시 자메이카는 생채기 하나 입지 않은 상태였고, 이후 1957년까지 세계 각지를 누비다가 정상 퇴역했다. 북한이 격침시켰다는 배가 교전 시간대에 지구 반대편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북한은 “미국이 날조한 것이며, 실제로 격침된 배는 발찌모르 순양함과 동형인 보스턴함”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허위사실임을 증명하는 사진들이 여러 장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한 바 있었다. 더 우스운 것은 북한이 격침시켰다는 순양함은 건재하고, 4척이 무사 귀환했다는 북한 어뢰정은 1척만 남아 육상에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살아남은 어뢰정은 당시 도주했던 1척일 것이며 생환 후 패배를 숨기고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 보고를 한 것이 ‘발찌모르 격침사건’ 조작의 시작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빨치산식 타격 전법, 항모 격침 가능할까? 이번에 두 차례나 김정은이 현지 지도했던 항공모함 타격훈련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무모하다 못해 우습기까지 하다. 현대적인 해상 전투와는 거리가 대단히 먼 무기와 전술이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서해와 동해 해안과 가까운 작은 무인도를 미국 항공모함으로 가정해 훈련을 시작했다. 가상의 미군 항공모함이 나타나면 항공 및 반항공군의 전파탐지기구분대(레이더 부대)가 이를 포착해 경보를 전파하고, 전투기가 출격해 공습을 하면서 수중에서 매복해 있던 잠수함들이 어뢰 공격을 퍼붓는 방식이다. 훈련에 동원된 전투기는 북한 공군이 56대 가량 보유하고 있는 MIG-23 전투기였다. 애초에 공대공 요격기로 개발된 이 전투기는 대함 미사일 등 정밀 유도무기를 운용할 수 없어 대함 공격능력이 없다. 북한군은 이 전투기에 유도가 되지 않는 ‘멍텅구리 폭탄’과 로켓포드, 기관포 등을 탑재해 공격하는 원시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 항공기가 적함 상공까지 날아가 폭탄을 투하하고 로켓탄으로 공격하는 전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나 있었던 전술이며,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이 크게 발달하기 시작한 근래에는 구사하기 어려운 전술이다. 미 해군 항공모함 타격전단은 이지스 순양함 1척과 이지스 구축함 4~6척,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2척 등으로 구성된다. 항모 전단의 상공에는 E-2D 조기경보기와 F/A-18E/F 전투기 4~6대가 공중 초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공군 전투기가 이륙하면 이륙 단계에서부터 즉각 포착이 가능하다. F/A-18E/F 전투기는 사거리 70km 이상의 AIM-120C 공대공 미사일을 최대 8발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공군이 보유한 모든 MIG-23 전투기가 동시에 공격해 오더라도 MIG-23의 레이더 탐지거리 밖에서 이들을 모두 격추시킬 수 있다. 굳이 전투기가 동원되지 않더라도 항모 전단에 배속된 이지스 구축함들만 요격에 나서더라도 북한의 공격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각각의 이지스함은 18개 안팎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7척의 이지스함은 아무리 그 능력을 낮게 평가하더라도 126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즉, 미 항모를 노리는 모든 북한 전투기는 항모 반경 100km 이내 접근이 불가능하다. 북한에게는 MIG-23 이외에도 구식인 H-5 폭격기를 개조해 공대함 미사일 발사용으로 운용 중인 기체가 있지만, 그 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전력으로도 미 해군 항모전단에 생채기 하나 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잠수함은 어떨까? 북한이 이번 훈련에 동원한 잠수함은 북한 해군의 주력 잠수함인 1,800톤급 ‘무한(武漢)’급으로 1960년대 개발된 구소련제 로미오(Romeo)급 디젤 잠수함의 중국제 복제 생산형의 부품을 가져다가 북한이 건조한 구형 잠수함이다. 이러한 구형 잠수함들이 미 해군 항모를 격침시키는 것은 미 항모가 호위 전력 없이 혼자서 북한 영해 깊숙이 들어갈 때나 가능하다. 하지만 주력 함재 전투기의 전투행동반경이 1,000km에 육박하는 마당에 미 해군 항모가 북한 영해에 접근할 이유가 없다. ▲‘메추리 알로 바위 치기’ 미 해군은 대잠수함 작전 시 항공모함 주변을 다수의 구축함들이 둘러싸고 구축함의 소나와 대잠헬기를 이용해 여러 겹의 대잠 저지선을 편다. 미 해군은 십 수 년간 환태평양군사훈련(RIMPAC) 기간 중 여러 나라의 디젤 잠수함을 대상으로 재래식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술과 무기체계를 개발해 왔고, 잠수함이 내는 미세한 소음이나 자기 변동, 통신 추적 등을 통해 잠수함을 잡아내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장비,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형 디젤 잠수함 몇 척이 항모 전단의 방어선을 뚫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설령 북한 잠수함이 미 해군의 대잠 저지선을 뚫고 항공모함에 어뢰를 발사해 명중한다 하더라도 철저한 수밀 설계가 되어 있는 대형 항공모함을 어뢰 1~2발로 격침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미 해군은 접근하는 어뢰를 교란 및 회피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준비해 놓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 호언장담한 것처럼 북한 잠수함이 미 해군 항모를 수장시키는 것은 김정은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 이러한 사실을 김정은 역시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군인들의 사기 진작과 내부 결속을 위해 그는 “빨치산식 전법으로 항공모함도 수장시키지 못할 것이 없다”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고, ‘최고 존엄’의 독려가 거짓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북한군 조종사들과 잠수함 승조원들은 미 해군 항모를 향해 자살돌격도 마다하지 않는 ‘수령 결사옹위를 위한 총폭탄’을 기꺼이 자처할 것이다. 손으로 계란을 들고 바위에 내리친다면 깨지는 것은 계란이지 손이 아닌 것처럼 죽어 나가는 것은 북한 군인들이지 김정은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일신 안위를 위해 군인과 백성들을 사지로 내모는 지도자의 말로(末路)는 언제나 비참하다는 것은 오늘도 계란으로 바위 치는 연습을 하고 있는 김정은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박창진 사무장 업무 복귀, 나고야행 비행기서 승객 박수 받아 ‘유명인 됐다’

    박창진 사무장 업무 복귀, 나고야행 비행기서 승객 박수 받아 ‘유명인 됐다’

    ‘박창진 사무장 업무 복귀’ ‘땅콩 회항’ 사건으로 휴직했던 박창진 사무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1일 오전 10시 부산으로 가는 대한항공 KE1107편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오전 9시 1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비행은 땅콩 회항 사건 직후인 지난해 12월 9일 병가를 낸 지 50여 일 만의 업무 복귀다. 박창진 사무장은 업무 복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김포에서 김해공항(부산)으로 간 뒤 낮 12시55분에 출발하는 KE753편 일본 나고야행 비행기를 탔다. 박창진 사무장은 김해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일부 승객들로부터 업무 복귀를 축하하는 박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진 사무장은 나고야에서 KE754편을 타고 오후 5시 김해공항에 돌아와 일정을 마무리한 뒤 결심공판이 열리는 2일 오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박창진 사무장 업무 복귀 축하한다”, “박창진 사무장 업무 복귀, 불이익이 없어야 할텐데. 대한항공 끝까지 지켜보겠다”, “박창진 사무장 업무 복귀, 박수받을 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캡처(박창진 사무장 업무 복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증세 없는 복지’ 당정 엇박자부터 해소해야

    정부가 고소득 직장인 등의 보험료를 올리는 건강보험료 부과 방식 개편안을 철회했다.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꾸려던 연말정산 방식 변경 파동에 이은 혼선이다. 복지재원 조달과 관련된 정책들이 여당과 정부 간 손발이 맞지 않아 백지화되는 사례가 빈발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제 국회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이 ‘증세 없는 복지’라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야당의 발목 잡기를 탓하기에 앞서 복지·조세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려면 당정 간 엇박자부터 정리할 때다. 나 의원은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박근혜식 증세’는 한계에 온 것 같다며 증세 논의를 위한 국민대타협기구를 제안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무상복지가 아니라 중산·서민층 중심으로 ‘중 복지’를 위해 법인세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의 인식의 반은 맞지만 나머지 반은 틀릴 수도 있다. 그의 말대로 탈세를 줄이고 비과세·감면을 해 보자는 게 ‘박근혜식 증세’의 요체라면 벽에 부딪힌 건 사실이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확대도 신통치 않은 데다 연말정산 파동에서 보듯이 국민들 중 세금을 더 내고 싶어 하는 계층이 어디 있겠나. 이처럼 “복지는 좋지만 내 지갑은 못 연다”는 이른바 ‘눔프(NOOMP·Not Out Of My Pocket) 현상’을 우회해 꼼수 증세를 계속하려다가는 더 큰 역풍을 맞을 게 불 보듯 뻔하다. 주민세 인상 등 꼼수 증세 카드를 접고 부유층 증세 기준에 대한 대타협 등 정공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이유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얼마 전 재정전망 보고서에서 “이대로 가면 2033년에는 국가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 재정으로 복지 재원을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세수 확대에만 골몰하는 것도 곤란하다. 여당 내에서도 법인세 인상론이 제기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다. 우리만 섣불리 인하했다가 한국 경제의 경쟁력 약화와 해외 자본 엑소더스로 그나마의 세원마저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계란을 여러 번 나눠서 먹지 않고 통째로 먹겠다고 닭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혹여 법인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당정 간 전문가적 토론으로 가부간 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 경제는 심리라는데 국정이 산으로 가는 식의 중구난방은 경제 활성화에 외려 찬물을 끼얹게 된다. 차제에 복지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공짜 복지’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이 보편적 무상복지를 무조건 고수하라고 등 떠미는 것은 경제 현실에 무지하거나, 그저 여권을 퇴로 없는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복지 공약인 무상보육 정책은 10조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어린이집 사태에서처럼 각종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 야권이 선도한 무상급식 정책도 지자체들의 재정을 거덜내고 있다고 한다. ‘묻지마 증세’나 비현실적인 포퓰리즘 복지에 집착하기보다는 저소득 계층 위주의 선별적 무상복지로 담대하게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 투명인간 강호동, 진세연 미모에 감탄 ‘얼마나 예쁘길래?’

    투명인간 강호동, 진세연 미모에 감탄 ‘얼마나 예쁘길래?’

    28일 방송된 KBS2 ‘투명인간’에는 연기자 진세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진세연에게 “전세계에서 제일 예쁘다”고 외모를 칭찬했다. 이에 하하는 “형수님이 예쁘냐, 진세연이 예쁘냐”고 물었고 강호동은 “너 한번 웃길라고 내 가족 얘기 하지말라고 했지”라며 하하를 걷어차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진세연SNS, 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투명인간 강호동, 진세연 미모에 감탄 ‘화장 지웠더니...’

    투명인간 강호동, 진세연 미모에 감탄 ‘화장 지웠더니...’

    28일 방송된 KBS2 ‘투명인간’에는 연기자 진세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전세계에서 제일 예쁘다”고 진세연의 외모를 극찬했다. 강호동의 발언에 하하는 “형수님이 예쁘냐, 진세연이 예쁘냐”고 물었고 강호동은 “너 한번 웃길라고 내 가족 얘기 하지말라고 했지”라며 하하를 걷어차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진세연SNS, 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여단장 성폭행 외박 못 나간 탓”

    “여단장 성폭행 외박 못 나간 탓”

    앞으로 여군은 혼자서 남군의 관사에 출입할 수 없게 되고, 남녀 군인의 신체 접촉은 한 손으로 악수하는 것만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지난 27일 강원도 모 부대 여단장(대령)이 20대 여군 하사를 성폭행하는 등 잇단 성(性) 군기 위반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성 군기 개선을 위한 행동수칙’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지난 27일 열린 지휘관 회의에서 성 군기 관련 행동수칙을 제정하기로 했고 어떤 내용을 포함할지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 수칙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일반명령’으로 일선 부대에 하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27일부터 전체 여군 하사를 대상으로 성적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면담 조사를 하고 있다. 행동수칙에는 남녀 군인이 단둘이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음란물을 이성에게 보내거나 보여주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 밖에 이성 군인끼리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한 손으로 악수하는 것만 가능하다. 군 당국은 남녀가 함께 사무실에 남아 있게 되면 출입문을 개방하도록 하고 이성의 숙소 출입을 금지시킬 방침이다. 육군은 기존의 성 관련 규정도 세분화해 행동수칙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악수를 제외한 불필요한 신체 접촉, 불쾌한 성적 접근이나 요구 및 음담패설, 지휘 관계에 있는 이성 상하 간의 교제 등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군의 조치는 근시안적인 것으로 간부들의 성 관련 의식 개혁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날 예비역 3성 장군 출신인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군 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 혁신 특별위원회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여단장이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갔다”면서 “40대 중반인데 성적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송 의원은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에게 이야기했다”고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육군 보통검찰부는 이날 육군보통군사법원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A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투명인간 진세연, 강호동 놀라게한 미모 ‘대박’

    투명인간 진세연, 강호동 놀라게한 미모 ‘대박’

    28일 방송된 KBS2 ‘투명인간’에는 연기자 진세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진세연에게 “전세계에서 제일 예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형수님이 예쁘냐, 진세연이 예쁘냐”고 물었고 강호동은 “너 한번 웃길라고 내 가족 얘기 하지말라고 했지”라며 하하를 걷어차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진세연SNS, 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투명인간 강호동, 진세연 실물에 감탄 ‘어느정도길래..’

    투명인간 강호동, 진세연 실물에 감탄 ‘어느정도길래..’

    28일 방송된 KBS2 ‘투명인간’에는 연기자 진세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진세연의 외모를 보고 “전세계에서 제일 예쁘다”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형수님이 예쁘냐, 진세연이 예쁘냐”고 물었고 강호동은 “너 한번 웃길라고 내 가족 얘기 하지말라고 했지”라며 하하를 걷어차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진세연SNS, 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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