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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아도 팬도 난민 사랑… 유니세프에 6000만원 기부

    연아도 팬도 난민 사랑… 유니세프에 6000만원 기부

    ‘피겨 여왕’ 김연아(26)의 팬들이 성금 6000여만원을 모금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2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김연아 팬 카페와 디시인사이드의 김연아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팬들이 김연아의 올림픽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기부 모금을 펼쳐 성금을 위원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팬들은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 챔피언 6주년&2주년 기념 유니세프 기부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 총 400명의 회원들이 성금 6275만 1584원을 모았다. 성금에는 김연아의 기부금 5000만원도 포함돼 있다. 김연아는 팬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 소식을 우연히 듣고 해당 계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성금 전액은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팬들은 2010년 김연아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약 3000만원을 모아 유니세프에 기부했고 2011년엔 1400만원을 모금해 전달했다. 2013년에는 시리아와 필리핀 긴급구호 성금을 냈고 지난해에도 바누아투 피해 지원 성금을 유니세프에 보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급훈 만들기/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급훈 만들기/강동형 논설위원

    오늘은 전국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입학식과 함께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날이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1년 중 가장 설레는 날이기도 하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급훈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학창 시절 급훈은 ‘성실’ ‘정직’ ‘노력’ ‘실천’ ‘정숙’ 등이었다. 학생들이 만들었다기보다는 담임선생님이 혼자 정한 급훈이었다. 급훈도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톡톡 튀는 급훈도 많다. 인터넷에서 ‘급훈’을 검색하면 재미있고 기발한 급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CCTV 작동 중’ ‘쟤 깨워라’, ‘니 내신을 알라’, ‘무음(無音)의 연주’, ‘그 얼굴에 공부까지 못하면 안습이다’,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너의 대학, 나의 결혼’, ‘대학의 문은 좁지만 우리는 날씬하다’, ‘엄마가 본다’, ‘우리 엄마도 계모임에서 말 좀 해보자’, ‘30분 더 공부하면 내 남편 직업이 바뀐다’, ‘칠판이 남자다’. 재치가 넘치는 급훈이지만 모두가 인성보다는 공부를 강조하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학생들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성실’ ‘정직’ ‘노력’ ‘실천’만 한 급훈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우리가 성실(誠實)이라는 단어 하나만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실함에 있다. 기업을 크게 일군 사람은 물론이고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운동선수, 가수, 영화배우 등 성공한 사람치고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정직한 사람은 성실할 수밖에 없고, 성실해야만 정직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스스로 N포세대라 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실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 ‘천리마는 하루에 천 리를 간다고 뽐내지만 조랑말도 열흘이면 너끈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옛말이 있듯이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의 의미도 나이 들어 깨닫게 된 게 아쉽다. 그때는 알아듣지 못했겠지만 담임선생님이 좀 더 깊이 있는 설명을 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미련도 남는다. 얼마 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급훈을 정할 때 선생님이 단독으로 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학생은 2%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었으면 하는 것은 24%,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만들면 좋겠다는 응답자는 61%나 됐다. 아무래도 좋다는 대답은 13%였다. 그러나 교육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선생님이 급훈을 정한다는 응답이 초중고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0% 이상이나 됐다. 새 학년을 맞아 선생님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급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부고] ‘벼농사 연구의 대가’ 김재식 前 전남지사

    [부고] ‘벼농사 연구의 대가’ 김재식 前 전남지사

    1992년 낙향해 전남 장성에서 벼농사 연구에 헌신한 김재식 전 전남도지사가 1일 별세했다. 93세. 고인은 제16대 전남도지사(1969∼73년)와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1992년 낙향해 일본에서 들여온 우수한 벼 종자를 연구하며 직접 농사를 지었다. 그는 당시 신품종 벼를 개발하고 농협 공동재배를 통해 일반 쌀보다 절반 이상 높은 가격에 출하하는 등 쌀농사의 첨병으로 말년을 보냈다. 2000년대부터 친환경 벼농사를 주창하기도 했다. 전국 최우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해남의 ‘한눈에 반한 쌀’과 장성의 ‘자운영쌀’, 함평의 ‘나비쌀’ 등이 모두 김 전 지사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는 2001년 장성에 쌀 농사의 공부방으로 알려진 ‘쌀의 집’을 열었다. 생명을지키는농업의집 대표, 노농식품 회장을 역임하고 자신의 호를 딴 ‘노농(農) 공부방’을 열어 농민들에게 선진 쌀 농사기법을 전수하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 고인은 생전에 자신의 시신을 전남대병원에 의학용으로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족으로는 아들 기훈, 철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 전남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3일 오전이다. (062)220-5110.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악어 사육 ‘페북 스타’ 벌금 안 내 교도소행

    악어 사육 동영상으로 페이스북 스타가 된 20대 남자가 악플러를 응징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일 김모(28·무직·대전 서구 둔산동)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쯤 광주시 광산구에서 자신의 악어 사육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해 욕설 등을 퍼부은 고교생 A군을 찾아가 폭행한 뒤 당시 A군의 모습을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씨는 또 지난달 24일 오전 3시부터 6시까지 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장모(26)씨 등 지인 3명과 함께 욕설 등 악플을 단 고교생 B(17)군을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혀 광주 서부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김씨는 폭행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악어 사육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로워가 4만명이 넘는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에는 토끼 등을 산 채로 먹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행방을 모르는 이 악어는 태국에 주로 분포하는 샴악어로 현재 1m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대 3m까지 성장하며 개체 수가 극히 적어 국제멸종위기종 1급에 등재됐다. 이 동영상을 본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지난해 7월 김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소유하면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대전지검에 넘긴 뒤 신병을 구치소 노역장에 유치했다. 김씨는 상표법 위반 및 사행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340여만원을 선고받았으나 내지 않아 검찰 수배를 받고 있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포토]해양교통로 보호를 위한 다양한 훈련 실시

    [서울포토]해양교통로 보호를 위한 다양한 훈련 실시

    2일 오전 제주 남방해역에서 제주민군복합항 준공 계기로 실시된 해양교통로 보호를 위한 훈련에 참가한 해상초계기 P-3가 비행하며 수중물체를 탐지하는 소노부이(SONOBUOY)를 투하하고 있다.훈련에는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DDG)과 구축함인 문무대왕함(DDH-Ⅱ), 유도탄 고속함 한문식함(PKG), 해경함(해-506) 1척 등 수상전력과 수중전력으로는 잠수함 박위함(1SS), 항공전력으로 해상작전헬기(LYNX)와 해상초계기(P-3) 각 1대가 참여했다.2016. 03. 02 < 해군 제공 >
  • “대통령 비하표현은 상관모욕죄” 군형법 합헌 결정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면 가중처벌하는 군형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상관모욕죄를 규정한 군형법 제64조 2항에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조항은 ‘공연한 방법으로 상관을 모욕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법정형이 징역이나 금고 1년 이하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형인 형법의 모욕죄보다 처벌이 강하다.  육군 중사 A씨는 트위터에 대통령 비하 글을 9차례 올렸다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헌법소원을 냈다. 그는 “상관 개념이 불명확하고 광범위한 데다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는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인 데다가 군인복무규율도 상관을 ‘국군 통수권자부터 바로 위 상급자까지’로 규정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통령이 상관인 점이 명확하다는 설명이다.  군형법에 상관모욕죄를 별도로 둔 것도 정당하다고 봤다.  헌재는 “형법의 모욕죄는 고소가 취소되면 처벌이 불가능해지고 그로 인해 근무기강이 해이해질 위험이 농후하다”며 “군 지휘체계와 사기를 무너뜨려 국토방위와 국가 안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며 상관모욕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김이수·강일원 재판관은 “풍자·해학을 담은 문학적 표현, 정중한 표현으로 비꼬아서 하는 말, 인터넷상 널리 쓰이는 다소 거친 신조어 등도 처벌돼 헌법상 보호받아야 할 표현까지 규제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두걸 douzirl@seoul.co.kr 
  • 악어 동영상 악플러 폭행하 20대 페이스북 스타 검거

    자신의 악어 사육 동영상으로 페이스북 스타가 된 20대 남자가 악플러를 응징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일 김모(28·무직·대전 서구 둔산동)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쯤 광주시 광산구에서 자신의 악어사육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해 욕설 등을 퍼부은 고교생 A군을 찾아가 폭행한 뒤 ‘× 싸고 울었다’ 등 폭행 당시 A군의 모습을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김씨는 또 지난달 24일 오전 3시부터 6시까지 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장모(26)씨 등 지인 3명과 함께 고교생 B(17)군을 때린 뒤 북구 망월동 공원묘지로 끌고 가 주먹을 휘둘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혀 공동폭행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의 동영상에 욕설 등 악플을 단 B군을 쫓아가 보복 폭행한 것이다. 김씨는 폭행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악어사육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로워가 4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에 토끼와 기니피그 등 동물을 산 채로 악어에게 먹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악어는 태국에 주로 분포하는 샴악어로 현재 1m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대 3m까지 성장하는 악어로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사이테스(CITES·국제적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재됐다. 이 동영상을 본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지난해 7월 김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소유하면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우리 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 부분만 수사하기 때문에 문제의 악어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동물학대 수사를 맡는 경찰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대전지검에 넘긴 뒤 신병을 구치소 노역장에 유치했다. 김씨는 상표법 위반 및 사행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340여만원형을 받았으나 내지 않아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병아리 치던 소년 이달 기능한국인에

    병아리 치던 소년 이달 기능한국인에

    전남 해남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7남매를 건사하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다. 1970년 셋째는 중학교 진학을 원했지만, 아버지는 “입학시험 성적이 전교 20등 안에 들지 못하면 학교에 보내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곤 했다. 그런데 입학 성적은 40등이었고, 꼼짝없이 일 년 동안 집안일을 돕고 지냈다. 미래가 걱정돼 스스로 병아리를 장에 내다 판 돈으로 2년 만에 전남 목포의 한 중학교로 갔다. 거기서도 문제가 있었다. 미션스쿨을 어렵게 졸업했지만 목회자는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일 년을 또 준비해 전남기계공고에 입학했다. 일을 하고 싶었지만 고교 졸업 후 바로 입영 명령이 나왔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였다. 군에서 배운 통신 기술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육군통신학교 조교를 거쳐 1981년 첫 직장에서 그는 서울시 행정통신망 유지·보수 업무를 맡았다. 임성주(59) 케이엠디지텍 대표는 29일 인터뷰에서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는 서울시에서 한창 자동 무전통신망으로 교체하고 있을 때였다”며 “그때 필요했던 기술과 지식이 모두 군대에서 배운 것이었는데 정말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경험부족으로 쪽방에서 시작한 첫 사업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일 년 만에 자본금을 모두 날렸다. 그때 고향 친구가 ‘전선 절단기’ 개발을 권했다. 1991년 전선 절단기 국산화에 처음 성공했고, 제품 가격을 40% 인하하는 성과를 얻었다. 덕분에 2001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0년 상호를 광명전자에서 케이엠디지텍으로 바꿨다. 자동차의 신경계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네스’ 장비도 국산화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에 이르렀다. 회사는 매출 130억원 이상, 직원 수 70여명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임 대표는 이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됐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국 스마트폰 별로던데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중국 스마트폰 별로던데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화웨이(華爲)의 스마트폰은 아직 부품들을 조합해 놓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술력은 갖추지 못하고 있어요. 삼성을 따라잡으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화웨이그룹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식 날 기자와 만나 삼성과 화웨이의 차이를 이같이 설명했다. 전날 화웨이의 스마트폰 부문 책임자가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5년 안에 삼성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런 회장은 동의할 수 없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고개까지 휘저었다. 삼성 따라하기를 표방해 온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 본격 진출 4년 만인 지난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판매 1억대를 돌파하며 삼성, 애플에 이은 글로벌 3강이 됐다. 실제로 삼성과 화웨이 스마트폰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두 회사는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에 나란히 부스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전시했으나 격차는 커 보였다. 삼성 갤럭시 부스에는 서양인들이 더 많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MWC 개막 전날 개최한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의 기능을 설명하는 공개 행사 동영상을 보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거나 환호성을 쏟아 냈다. 갤럭시S7은 디자인에 주력했던 전작에 이어 방수, 외장 메모리 등으로 ‘기능적 혁신’을 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글 안경 모양의 헤드셋을 끼고 요동치는 의자에 앉아 가상현실(VR)로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즐거운 비명은 삼성이 스마트폰 이후 도래할 VR 시대를 주도할 것임을 예고하는 듯했다. 부스 내 또 다른 한켠에는 삼성이 1998년부터 만든 역대 휴대전화기들까지 대거 전시돼 기술력에서 전통을 가진 IT 명가라는 이미지도 심어 줬다. 한마디로 MWC는 삼성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화웨이의 부스에서는 화려했지만 고급스러움은 느낄 수 없는 현대적 중국스러움이 묻어났다. 화웨이가 주요 스마트폰으로 전시한 ‘메이트8’은 요즘 대세인 메탈(금속) 몸체에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지만 양 모서리를 강화 유리로 둥글게 처리해 보석같이 반짝이는 ‘갤럭시7엣지’의 디자인을 따라잡진 못했다.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보다 다소 컸지만 갤럭시S7(153g)보다 30g 이상 무거웠다. 더욱이 MWC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부스의 주력은 스마트폰이 아니었다. 태블릿(화면)과 키보드를 붙였다 뗄 수 있는 투인원(2-in-1) 형태의 스마트 기기인 ‘메이트북’이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에 이어 PC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삼성 갤럭시와의 기술 격차를 눈가림하려는 전략이란 평가도 나왔다. 다른 중국 제품들도 비슷했다. 화웨가 메이트북에 중점을 뒀듯 ZTE도 스마트폰 대신 휴대용 스마트 프로젝터이자 태블릿인 ‘S프로 플러스’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아직도 가성비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중국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중국의 과거를 보고 그들이 성장해 온 기울기에 초점을 맞춘다면 머지않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에서도 한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당장 조악한 디자인만 보고 중국 제품을 폄하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란 얘기다. jhj@seoul.co.kr
  • 3·1절 멸종위기종 훔볼트 펭귄 ‘대한·민국·만세’ 탄생

    3·1절 멸종위기종 훔볼트 펭귄 ‘대한·민국·만세’ 탄생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1일 멸종위기 1종으로 지정된 훔볼트 펭귄 세 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기 펭귄에게는 대한민국 독립을 세계에 알린 3·1절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대한’, ‘독립’ ‘만세’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기 펭귄들은 당분간 어미 펭귄의 보살핌 속에 지내다 약 3개월 후 테마존 ‘펭귄들의 꿈동산’에서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용해진 아쿠아리스트는 “훔볼트 펭귄은 온도, 곰팡이, 세균에 민감해 사육과 번식이 힘든 개체로, 부모가 다른 세 마리의 펭귄이 같은 날 태어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훔볼트 펭귄 3세대 번식에 성공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3·1절을 맞아 태극기 게양 인증사진을 매표소에서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입장요금 3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 이벤트는 6일까지 진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디카프리오, SNS에 아카데미 개념 수상소감…“기후 변화에 지구 살려야”

    5수 끝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수상 소감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아카데미 시상식과 영화 ‘레버넌트’의 멋진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해 지구를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 변동을 위한 행동은 우리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필수적이고 용기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리더를 뽑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카프리오의 SNS 수상 소감에 그린피스 영국에서도 “축하하고 고맙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디카프리오는 이날 시상식에서도 수상 소감을 통해 “‘레버넌트’는 인간과 자연의 교류를 담고 있다. 2015년은 가장 여름이 더웠던 해였다”면서 “북극에서 얼음이 녹고 있고 기후변화가 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인류가 다함께 행동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오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카프리오는 기후 변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제작자로도 나섰다. 디카프리오는 게일라 올슨의 소설 ‘샌드캐슬 엠파이어’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49년 지구가 기후 변화, 홍수, 인구 과잉 등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정부를 뒤엎는 울프팩이라는 급진파 단체가 등장하는 상황을 바탕으로 그려진다. 디카프리오는 지난달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월드 이코노믹 포럼스 크리스탈 어워즈에 참석해 기후 변화를 위한 환경 보호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바티칸으로 떠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독대,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없어질라” 사시 경쟁률 최고… 로스쿨 등록금 인하 “없던 일로”

    “없어질라” 사시 경쟁률 최고… 로스쿨 등록금 인하 “없던 일로”

    국회·정부 사시 존치 논의는 계속‘돈스쿨 논란’ 로스쿨 등록금 동결 전국 25곳 모두 당초 약속 어겨 계획대로라면 마지막이 될 제58회 사법시험 1차 시험이 23년 만에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 27일 전국에서 치러졌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 도입에 따라 현행법대로라면 1963년 처음 시작된 사시는 1차 시험이 올해로, 2·3차 시험은 내년을 끝으로 반세기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사시 존치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측과 로스쿨 제도로 법조인 양성 일원화를 주장하는 측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와 관련해 범정부 협의체 형식의 자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사시 존치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개 도시 11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사시 1차 시험의 응시인원은 5453명(1차 시험 면제자 310명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종 합격인원이 100명선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응시자 대비 최종 합격자 경쟁률은 54.5대1에 이른다. 이는 63대1을 기록한 1993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선발 인원 자체가 크게 줄어든데다 올해가 사시 1차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마지막 해라는 수험생들의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963년 ‘사법시험령’ 제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시는 그동안 이른바 ‘희망의 사다리’로 통했다. 학벌 등 차별 없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시가 ‘고시 낭인’을 양산한다는 지적과 법률서비스 시장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사시 폐지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7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로스쿨법)이 확정·공포됐고, 2017년 사시를 폐지(1차 시험 기준)하기로 정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법무부의 입장 발표로 사시존치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법조계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로스쿨 학생들은 ‘수업 및 시험 거부’ 의사를 밝히며 격렬히 저항했다.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측도 소송 등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국회 법사위는 이날 대법원·법무부·교육부 3개 기관과 관련 단체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사시 폐지를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시의 대안으로 도입된 로스쿨에서는 고액 등록금에 따른 ‘돈스쿨’, ‘법조계 금수저’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로스쿨들은 지난해 말 “등록금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 모두 이번 학기 등록금을 내리지 않고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스쿨협의회 측은 사립학교 로스쿨들이 다음 학기부터 등록금을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10개 이상 사립 로스쿨들이 등록금을 15% 인하하기로 했고 인하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일부 대학은 장학금을 더 늘려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등록금을 인하하면 1년 등록금이 2000만원 이상인 로스쿨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스타뷰] 10년 만에 14집 앨범 녹음하는 ‘한국 포크의 전설’ 한대수

    [스타뷰] 10년 만에 14집 앨범 녹음하는 ‘한국 포크의 전설’ 한대수

    청년들 직장 줄어들어 힘든 시기인데…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아픈 마음 위로했으면, 희망 줄 수 있다면… “좋아, 좋아, 좋아. 기분 조오타. 상원아, 고무신이란 노래 한번 해볼까. 베이스 원혁이 함 들어오고. 자, 기타도 좀 울리고. 스티브야 니 거기 있나. 장구 좀 땡겨 봐라. 바람 불어라…기타 소리 좋다. 기타 치는 거 어디서 배웠노, 혹시 니 보스턴 갔다 왔나. 크하하하.” 경복궁 옆 레코딩 스튜디오 오디오가이. 2월 중순의 쌀쌀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스튜디오 안은 ‘한국 포크의 전설’ 한대수(68)의 14집 앨범 녹음 열기로 후끈했다. 한대수는 국내 정상급 기타리스트 한상원이 이끄는 밴드(베이스 최원혁·드럼 스티브 프루이트)와 함께 초창기 명곡인 ‘고무신’을 녹음하고 있었다. 원래 노랫말을 이날 상황에 맞춰 즉흥적으로 바꿔 부른다. 베이스 연주자의 이름이 입에 제대로 붙지 않아 녹음이 반복되기도 했다. 너털웃음이 터져나온다. “우리나라 첫 번째 랩이에요. 60년대에 이런 음악 없었어. 또 재미있는 점은 사투리가 녹음됐다는 거야. 그땐 쓸 수 없었지. 방송이 안 되거든. 크하하하.” ●고무신·애즈 포에버 등 리메이크… LP도 발매 한상원은 선배가 신명 나게 부를 수 있는 리듬을 찾았다며 펑키록과 레게, 두 가지 편곡 버전을 들고 왔다. 모두 덩실덩실 흥겨움이 넘쳐난다. 얼굴에 고민하는 빛이 살짝 스치더니 이내 싱긋 웃는다. “아까 록도 신나고 이번 레게도 흥겹고 재미있네. 둘 다 좋은데. 결정하기 힘들면 둘 다 넣지 뭐. 드럼에 한국적인 맛이 있네. 국악 레게야. 상원씨 연주도 장난 아닌데?.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야. 뷰티풀!” 포크 싱어송라이터 최고은과 호흡을 맞춰 ‘애즈 포에버’, ‘이프 유 원트 미 투’를 다시 불렀다. 영어 가사로 된 사랑 노래들이다. 워낙 오래됐다며 가사가 적힌 종이를 손에 쥐고 녹음실로 들어가는 모습은 영락없는 장난꾸러기다. 하지만 녹음된 트랙을 모니터링할 때는 눈을 지그시 감은 모습이 진지하기 그지없다. “사운드 그레이트. 비오는 날 연애하기 딱 좋겠다. 무드가 있네. 앨범 정서에도 맞고. 머릿곡이 될 수 있겠는데? 남과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조니 미첼, 존 바에즈 느낌이 나는데. 그런 뮤지션이 한국엔 없지.” 정규 앨범은 2006년 13집 이후 10년 만이다. 리메이크 앨범이다.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문화기획자인 박준흠 사운드네트워크 대표가 기획했다. 우리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작품과 삶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한대수가 그 시작이다. 이르면 5월 나오는 14집은 LP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고무신’이 두 가지 버전으로 담길 예정이라 모두 11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이 중 2개는 LP만을 위한 트랙이다. 평전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특별 전시도 준비된다. 널리 알려진 곡만 담기는 식상한 앨범이 되지 않도록 선곡에 세심하게 신경 썼다. 1집 ‘멀고 먼 길’(1974)과 2집 ‘고무신’(1975)에서 ‘물 좀 주소!’, ‘사랑인지?’ ‘고무신’, ‘희망가’가 뽑아져 나왔다. 세월을 건너뛰어 1989년 나온 ‘무한대’에선 ‘이프 유 원트 미 투’, 이듬해 4집 ‘기억상실’에서는 ‘헤들리스 맨’과 ‘아무리 봐도 안 보여’가 선택됐다. 9집 ‘고민’에선 ‘애즈 포에버’다. 평소 즐겨 부르는 팝의 고전 ‘그린 그래스 오브 홈’, ‘아 유 론썸 투나잇?’을 추가했다. 악기 구성은 최대한 단출하게 가기로 했다. 저마다 1~2곡씩 편곡을 맡아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하는 후배 뮤지션들도 쟁쟁하다. 한상원, 신윤철, 카스가 ‘하찌’ 히로부미(이상 기타), 이우창(피아노), 남궁연(드럼), 심성락(아코디언), 최고은(보컬), 캐나다 컨트리 싱어 피터 제임스 등이다. 사실 2006년 13집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다. 왜일까. “나이가 들면 창의성이 없어져요. 계속 만들 필요가 있나 싶었어. 대가라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또 애를 키우니까 너무 피곤해. 음반 만드는 게 대단히 피곤하고 신경 쓰이는 작업이거든. 그리고 만드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 돈 많이 들어가는 것은 상관없는데 그만큼 벌어들일 시장이 없어. 해외 록 스타들은 대통령 같은 대우를 받잖아. 그런 멋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는 그게 전혀 안 돼. 안 되는 정도가 아니고 난 고시원(사실은 오피스텔) 월세도 못 낼 정도야. 으허허허.” ●“한국 떠난다는 얘기 나왔지만 꼭 그런 건 아니고” 생각을 바꾼 이유가 궁금했다. ‘농담 반 진담 반’ 식으로 영국의 전설 데이비드 보위에게 책임을 돌린다.“처음엔 안 한다고 했거든. 그랬는데 데이비드 보위가 죽었어. 이글스의 글렌 프레이도 죽었지. 나랑 나이가 비슷해. 한번 가면 끝이야. 음악가가 유리한 건 있지. 음악이 남으니까. 건강할 때, 연주할 수 있을 때 어떻게 해서든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이 나이에 앨범을 녹음하는 건 흔치 않아. 내 목소리가 얼마나 가려나? 한 1~2년 더 가려나?” 한대수는 연신 “원더풀”, “잘했어”, “양호” 등을 외치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띄웠다. 후배들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배려가 느껴졌다. 그런데 ‘양호’는 그의 늦둥이 딸에게 붙여준 이름이기도 하다. 잠시 쉬는 틈이 생기면 수시로 딸과 전화 통화하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와우, 정말 좋겠다!” 통화를 끝낸 한대수가 딸 이야기를 귀띔해준다. “좋아하는 남자 애가 있는 데 3학년 올라가서도 같은 반이 됐다고 좋아하네요. 허허허.” ●“고독한 커피를 마시며 들을 수 있는 앨범 어때요” 딸의 교육 문제로 고민이 컸던 게 ‘한대수가 한국을 떠난다’로 확대 해석되기도 했다. 음악 활동을 중단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몸이 어디에 있든 무슨 상관이랴. “정확하게 계획이 잡힌 게 없지만 양호는 내 두 번째 고향인 뉴욕으로 유학을 보내든 내가 직접 데리고 가든 둘 중 하나는 할 거예요. 난 기타 한두 개, 카메라 두 개만 챙기면 되는 데 아직 집사람이 짐을 안 싸네. 하하하. 우리 교육이 너무 빨라요 .애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나게 해야 하는 데 그럴 시간을 안 줘. 정서적 손상이 있어. 오십아홉 살에 온갖 노력해서 가진 하나밖에 없는 딸이에요. 잘 키워야지. 으허허허. 고별이다, 한국 떠난다 이야기 나왔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뉴욕, 서울, 제주도 어디에서 머물든 목소리가 남아 있는 한은 음악을 할 거야. 음악을 하겠다고 인생을 바친 거니까 열심히 해야죠.” 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앨범. 어떤 작품으로 남기를 바랄까. “고독한 커피를 마시며 들을 수 있는 앨범 어때요. 앨범 제목을 고독한 커피라고 하면 되겠네. 으하하하. 나이 들어 바라보는 세상이 좀 슬퍼요. 뭐, 인생은 항상 슬프지만. 세상에 평화는 오지 않고 더 악해지는 것 같아. 경제 사정도 어렵지. 나 같은 늙은이도 먹고살기 힘들지만 젊은이들은 더 큰 문제잖아요. 직장도 자꾸 줄어들고. 어려운 시기이고 슬픈 시기인데,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아픈 마음을 위로했으면. 웃음도 주고. 아, 그래도 살아 있다, 살아 있는 것도 고맙다, 그런 느낌도 주고 싶고요. 젊은 음악인들에게 희망도 주고 싶고. 그랬으면 좋겠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레드벨벳 다섯 소녀의 ‘심쿵’ 화보

    레드벨벳 다섯 소녀의 ‘심쿵’ 화보

    레드벨벳 다섯 멤버 본연의 소녀다운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화보가 <더블유 코리아> 3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화보에서 레드벨벳의 다섯 멤버 아이린, 슬기, 웬디, 조이, 예리는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그리고 자유로운 믹스매치 룩을 선택했다. 덕분에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Dumb Dumb’ 등의 무대에서 보여준 발랄한 경쾌함과는 또 다른, 서정적이고도 낭만적인 화보가 완성되었다. 특히 이번 촬영은 철거를 앞둔 수영장에서 진행되어 한겨울의 추위가 고스란히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웃고, 떠들고, ‘셀카’를 찍으며 촬영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든 다섯 소녀 덕분에 함께 고생했던 스태프들마저도 ‘엄마 미소’를 지으며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후문. 더불어 다섯 멤버들은 <더블유 코리아> 1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생일 케이크를 들고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는데, 그녀들의 반가운 모습을 담은 축하 영상은 <더블유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WKOREA)에서 만나볼 수 있다. 레드벨벳 다섯 소녀의 ‘심쿵’한 한 때를 담은 이번 화보는 2월 20일 발간된 <더블유 코리아> 창간 11주년 기념호와 공식 홈페이지 더블유닷컴(WKOREA.COM)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으며, 2월 29일에는 <더블유 코리아> 모바일 매거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틸 사진으론 만나볼 수 없었던 촬영 현장 속 멤버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3월 2일에는 <더블유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각적으로 편집된 영상 화보도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난방요금 7.77% 인하…한달 4400원 덜낸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3월 1일부터 지역난방 요금을 7.77% 내린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연료비 변동요인 발생 즉시 요금에 반영하기 위해 지역난방의 주연료인 도시가스 요금과 난방 요금을 동시에 조정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역난방 요금은 매 홀수월에 도시가스 요금이 조정되면 천연가스가 지역난방 연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조정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난방비도 사용요금 기준으로 7.77% 내리기로 했다.지역난방 요금은 기본요금과 사용요금으로 구성되는데 기본요금은 인하하지 않는다.  이번 요금 인하는 지난달 7.36% 인하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요금 조정으로 지역난방 아파트 전용면적 85㎡(종전 32평 기준) 가구는 월평균 약 4400원의 난방비 감소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 개상도경상도” “충청도친노멍청도친노” 선관위 특정지역 비하글 첫 수사의뢰

    “○○당 개상도경상도” “충청도친노멍청도친노” 선관위 특정지역 비하글 첫 수사의뢰

     중앙선관위원회가 인터넷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특정지역 비하 글을 게재한 네티즌에 대해 처음으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 감정을 악용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26일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된 특정 지역과 예비후보자에 대한 비하·모욕 글을 삭제 조치하고,게시자인 필명 ‘고도의 저격수’에 대해 전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정적이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특정 지역과 지역인을 폄하·비하하는 경우 해당 지역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처벌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제110조 2항이 신설된 이후 조치된 첫 사례다.  선관위에 따르면 ‘고도의 저격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인터넷포털사이트 게시판,트위터,블로그 등에 “○○당 개상도 ○○ ○○○ 새긔 찍은 종자”,“민?당 개상도친노 ○○○새긔”,“충청도친노멍청도친노” 등 특정 정당과 소속 예비후보자에 대해 비하·모욕하는 글을 총 80여 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정당과 후보자 및 그 가족과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모욕행위는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국가적·사회적 분열을 일으키는 중대선거범죄”라면서 “흑색선전 전담반 등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부터 도시가스요금 9.5% 인하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지금보다 평균 9.5% 인하된다. 또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음달에 쌀 15만 7000t이 추가 매입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도시가스 요금 인하 계획과 쌀 시장 안정화 대책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도시가스를 쓰는 전국 1660만 가구의 월평균 요금이 지금보다 3300원 절감된다. 당정은 지난달에도 도시가스 요금을 9.0% 인하하는 등 올 들어서만 두 차례 도시가스 요금을 내렸다.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도시가스 요금 인하로 소비자 물가는 0.18% 포인트, 생산자 물가는 0.25% 포인트 내려갈 전망”이라면서 “특히 가구당 평균 요금은 올해 두 차례 인하로 인해 지난해 12월보다 6563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1400억원을 들여 2015년산 쌀 15만 7000t을 다음달 사들이기로 했다. 지난해 쌀 수확량은 432만 7000t으로 신곡 수요량(397만t)을 35만 7000t 초과했다. 지난해 10월 매입한 20만t을 제외한 초과량 15만 7000t을 이번에 모두 사들이는 것이다. 농가와 농협,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이 보유한 2015년산 벼를 도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입한다.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평년 같은 시점보다 12.8%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장기적으로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벼 재배 면적을 10%가량 줄이고 건강미 개발 등을 통해 쌀 소비 확대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에 불가피하게 쌀 추가 격리 결정을 내렸지만 앞으로는 이런 단기책보다 적정한 생산과 소비 확대 등의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부양 최후 카드 vs 시장 혼란… ‘마이너스 금리’ 딜레마

    경기부양 최후 카드 vs 시장 혼란… ‘마이너스 금리’ 딜레마

    글로벌 환율전쟁의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유럽에 이어 일본이 자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목표로 지난 16일부터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 데다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하고 중국도 여차하면 뛰어들 기세로 상황을 주시하는 등 세계 환율전쟁이 임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 권역에는 현재 덴마크·스위스·스웨덴을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 등 세계 경제 규모의 4분의1가량이 들어갔다. 이들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꺼져가는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금리 인하는 현금을 은행에 넣어두지 않고 시중에 흘려보내 투자와 소비를 늘려 경기 부양을 이끈다. 특히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에 돈을 맡길 때 수수료를 내야 하는 탓에 제로금리·양적완화를 뛰어넘는 경기부양을 위한 극약처방이다. 경기부양의 ‘최후 카드’로 불리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일본 역시 저유가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 등 해외 악재에다 소비세 인상 등으로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0.1%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감이 커지자 이 같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자산 매입을 통해 연간 사상 최대인 연간 80조엔(약 808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펴왔으나 침체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돈을 빌리면 이자까지 받게 되는’ 마이너스 금리는 거의 대다수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만 적용되는 정책금리에 해당된다. 각국 시중은행 중 예금자들에게 마이너스 금리를 실제 적용하는 곳은 스위스, 덴마크 등의 아주 일부 은행뿐이다. 그것도 연 -0.125%(스위스 얼터너티브뱅크)처럼 보관료를 조금 물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예금 기준금리를 연간 0.02%에서 0.001%로 20분의1로 낮춰 아주 적은 이자를 받는다. 100만엔(약 1093만 5000원)을 1년 동안 맡기면 10엔(109.35원)을 받는 식이다. 문제는 마이너스 금리가 시장에서 기대한 긍정 효과를 나타내기보다는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부동산 같은 특정한 영역에만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엔화 약세를 유도해 수출을 지원하고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여 호텔 등 관광산업과 관련된 부동산 부문에만 자금이 돌게 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호텔, 아웃렛, 각종 관광 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싸게 해주는 만큼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투자자들도 부동산 관련 신탁 등 투자 상품에 고수익을 노리고 몰려드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덴마크와 스웨덴은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겨 부동산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덴마크는 2015년 상반기에 아파트 가격이 8% 상승했고 스웨덴도 1년 전에 비해 16%나 뛰었다. 더욱이 덴마크에서는 주택 보유자의 모기지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원금에서 이자를 제한 금액 상환)하는 바람에 은행업계가 큰 손실을 입고 있다. 모기지 금리의 마이너스로 덴마크 은행권이 지난해 입은 손실액은 10억 크로네(약 1843억원)를 넘는다. 개인들은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금융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본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보험상품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후코쿠생명보험은 장기금리 하락으로 운용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저축성이 높아 퇴직금 수령자 등에게 인기가 많은 일시불 종신보험 상품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도 자회사가 취급하는 일부 일시불 종신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다이요생명보험은 일시불 종신보험 상품의 약속 수익률을 오는 4월부터 낮추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의 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통해 투자나 소비 진작을 기대했던 일본은행의 당초 의도와 달리 개인들이 투자보다는 현금을 선호해 장롱속에 넣어 두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충격은 더 크다. 거대 은행들은 해외에서도 수익을 보충할 수 있지만 지방은행은 자금의 65%를 그 지역에 대출하다 보니 지역경제가 부진하면 융자 대상이 없어 손실 규모가 불어날 공산이 크다. 실제로 2014년 주요 112개 은행 가운데 대형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익이 1113억엔 늘었지만 지방은행은 622억엔 감소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시행 초기라 예단할 순 없지만 엔화 가치도 일본은행의 의도와 달리 강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기준 달러당 엔화가치는 121.14엔을 기록했으나 시행일인 16일엔 114.07엔, 22일 종가 기준 엔·달러 환율은 112.92엔을 기록해 발표 이후 6.7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하는 것과 반대 방향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되레 소비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돈을 풀기 위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오히려 현금을 퇴출시키는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유럽 각국과 ECB는 500유로(약 68만원)짜리 고액권 퇴출과 전자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테러리스트 등 범죄자의 악용을 막겠다는 의도이지만 시장에선 마이너스 금리 폭을 더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가 일반화하면 ‘0% 수익률’을 가진 현금이 상대적으로 더 수익성 있는 자산이 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고액권이 있으면 보관하기가 훨씬 쉽다. 일본에선 금고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운용하는 특별인출권(SDR)이라는 특수통화 바스켓에 편입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국제 주요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SDR의 평가에 연동하겠다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런데 SDR에는 엔화도 포함돼 있어 엔화가 마이너스 금리로 약세로 기울면 가뜩이나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 자본 유출로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환율전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스 금리’ 현상은 당분간 확산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아이디어를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아이디어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다른 나라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경험을 고려하면서 관련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있다”며 “정책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나와 금융시장 혼란과 유가 하락이 소비자 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되면 주저없이 3월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혀 더욱 공격적으로 돈을 푸는 통화정책을 약속했다. JP모건은 유럽이 연 -4.52%, 일본이 연 -3.45%, 미국이 연 -1.3%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모든 지방공기업에 임금피크제 도입 공공부문

    박근혜 정부 들어 공공부문 개혁은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있다. 공무원연금개혁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굵직한 과제들이 일부 진통 속에서도 무난하게 해결됐다. 2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의 제1호 개혁과제였던 공무원연금개혁은 지난해 5월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일단락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국민연금과 형평을 맞췄다는 데 의미를 둔다. 야당과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수급 연령을 단계적으로 늦춰 2033년부터는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65세부터 지급한다. 연금액도 2016년부터 5년에 걸쳐 동결하고 유족연금 지급률도 국민연금과 동일하게 60%로 통일했다. 또 다른 특징은 하위직은 상대적으로 더 받고, 고위직은 상대적으로 덜 받는 ‘하후상박식’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급률을 20년 동안 단계적으로 인하하도록 해 개혁의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비판도 있다. 아울러 행정자치부는 142개 모든 지방공기업과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노사 합의를 끝냈다. 전체 기관의 86%인 122곳에서 정년이 60세로 보장돼 임금피크제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7월 권고안 마련 후 대통령 대국민담화(8월 6일)와 노사정대타협(9월 13일)을 거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얻으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공공기관 부채감축과 4급 이상 직원으로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는 등 공직 경쟁력 제고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창원 행정개혁시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정부 내 개혁에서 나아가 민간영역과 비교해 개혁을 이뤄야 국민 체감도까지 끌어올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학비 절반, 공부 두 배, 봉사도 두 배

    학비 절반, 공부 두 배, 봉사도 두 배

    141명 대부분 성적 우수… 봉사도 활발 학자금 대출 5년 만에 4분의1로 줄어 “반값 등록금 덕분에 학비 부담 덜고 다녔어요. 감사합니다.” 서울시립대가 22일 반값 등록금 혜택을 받은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수혜 학생 대부분이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두고 활발한 사회봉사로 모범을 보였다. 시립대는 이날 대강당에서 ‘2015 학위 수여식’을 가졌다. 올해 학·석·박사 총 1933명을 배출했다. 이 중에는 시립대가 반값 등록금을 처음 시행했던 2012년에 입학해 4년간 학업을 마친 141명의 학생도 포함됐다. 시립대는 2012년 1학기부터 등록금(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 포함) 고지서상의 총액을 절반으로 줄여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비 부담을 낮췄다. 졸업식에는 원윤희 시립대 총장과 교수진, 졸업생, 가족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함께해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박 시장은 학위 수여식 후 학생회관 식당에서 자원봉사 참여 우수 재학생과 졸업생 등 9명과 점심을 먹으며 진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시립대에 따르면 반값 등록금 시행으로 학부생들의 학자금 대출은 확연히 줄고 있다. 시행 전인 2011년에는 1489명이 학자금 대출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36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시립대 관계자는 “등록금 부담이 줄면서 학업 몰입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여가 시간도 늘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은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정부와 대학이 총등록금 규모의 절반을 나눠 부담하는 제도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립·사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각각 418만원, 734만원으로 조사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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