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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물류허브 꿈꾸는 오키나와 나하공항

    일본의 주요 간선공항인 오키나와 나하공항을 일본 전역과 아시아 각지를 묶는 주요 물류 중계 기지(허브)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공항 주변을 ‘국제 물류 경제 특구’로 지정하고, 세금 혜택과 저리 융자 등으로 기업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준비 중인 나하 공항의 제2활주로 개장을 계기로 아시아 물류 허브로 한 단계 더 발돋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연해지역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속에 이미 나하공항의 국제 화물 처리량은 2009년 약 2만t에서 2016년에는 17만 6000t까지 늘어나는 등 도쿄 하네다공항(약 43만t) 등에 이어 일본 내 4위로 성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나하공항은 동남아와 중국 연안 지역에 가까울 뿐 아니라 24시간 가능한 통관 절차로 수송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물류 허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2활주로가 개장되면 항공기 발착 횟수는 기존의 1.4배인 연간 18만 5000회로 늘어나게 된다. 화물 운송량도 그만큼 증가된다. 동일본 근해 등에서 잡힌 어패류가 나하공항에서 4~5시간권 내에 있는 서울, 중국의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와 홍콩, 대만 지역은 물론 싱가포르와 방콕 등에까지 당일 배달 서비스도 활발해진다. 나하공항 주변에 정비돼 있는 방대한 물류 창고의 존재도 강점이다. 도쿄 등 간도 주변의 기업들이 나하공항 주변에 보관하고 있는 부품이나 재료 등을 아시아 각지에 출하하는 등 물류 경쟁력을 더 높여 나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간토지역의 한 업체가 2013년부터 나하공항 지역 물류 창고를 이용해 지폐 처리기의 수리 부품 약 13만점을 주문 다음날에 주변국 현지 거래처에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하상공회의소의 이시미네 덴 이치로 회장은 “오키나와에서 4시간 이내에 중국, 한국, 동남아 등 인구 20억명의 거대 시장이 펼쳐진다”면서 “일본 전역의 특산품을 신선한 상태에서 아시아로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나라 대표서 쫓겨났죠?” “재판 잘 받으시라”

    “한나라 대표서 쫓겨났죠?” “재판 잘 받으시라”

    金 “한나라당 대표 쫓겨난 지 5년” 洪 “쫓겨난 게 아니라 사표 낸 것” “돈은 진짜로 안 받으셨어요?”(김어준(오른쪽) 딴지일보 총수) “내가 저승 가서 성완종이한테 한 번 물어볼게.”(홍준표(왼쪽) 경남지사)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두 ‘독설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날카로운 입담을 과시했다. 홍 지사는 6일 김 총수가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 총수가 “한나라당 대표에서 쫓겨나신 게 벌써 5년이나 됐다”고 포문을 열자 홍 지사가 “쫓겨난 게 아니라 사표 내고 나왔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총수가 “쫓겨난 거죠”라고 거듭 압박했고, 홍 지사는 “하하. 그렇게 합시다”라고 꼬리를 내렸다. 이번에는 홍 지사가 반격에 나섰다. 홍 지사가 “여론으로 재판하고 결정하겠다고 하면 이게 인민재판이지, 정당한 사법권의 독립이 보장되는 재판이 되겠나”라며 헌법재판소를 비판하자 김 총수는 “사법부가 인민재판을 한다고 보시는 건가”라고 해석해 되물었다. 이에 홍 지사는 “김어준씨는 그런 식으로 단정하기 때문에 떴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단정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김 총수가 대선 출마 여부를 집요하게 캐묻자 홍 지사는 “김어준씨를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세상에 그렇게 마음대로 자기 속마음을 다 드러내 놓고 살아도 따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얼마나 좋은 인생이냐”고 비꼬았다. 두 사람의 인터뷰가 2년 만인지, 5년 만인지를 놓고 ‘티격태격’ 설전이 지속되자 홍 지사는 “김어준씨도 지금 재판받고 있죠. 힘들 거요. 한 번 받아 보소”라는 말로 일갈했다. 인터뷰를 마치는 인사에서도 홍 지사는 김 총수에게 “재판 잘 받으라. 그거 힘든 거다”라며 웃음과 함께 ‘독설’을 날렸다. 2004년 라디오 방송 출연을 통해 인연을 쌓아 온 두 사람은 정치적 성향은 정반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주요 수사대상 비협조 탓 ‘절반의 수사’…수사기간 연장 특검 스스로 결정케 해야”

    대통령 대면조사 안 돼 아쉬움 靑 압수수색 불승인 처벌 필요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 대상의 비협조 탓에 특검 수사가 절반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역대 12차례 특검 중 가장 많은 성과를 냈다는 호평이 이어지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무산되는 등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박 특검의 소회가 반영된 듯 특검팀은 이날 수사 결과에 덧붙여 향후 특검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검팀은 먼저 현직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 대기업 관계자 등이 다수 포함된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70일의 수사 기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특검은 수사 대상이 15개 항목에 달했지만, 4개 항목에 대한 수사를 벌인 2012년 ‘디도스 특검’과 비교해 고작 열흘 많은 수사 기간이 주어졌다. 특검팀은 이어 “대통령 관련 수사의 기간 연장을 대통령이 승인하는 것은 특검법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면서 “6개월의 수사 기간을 정해 주고 특별검사가 스스로 수사 기간 사용을 판단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황 권한대행은 1차 수사 기간 종료 하루 전인 27일에야 연장을 최종 거부했다.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도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형사소송법 관련 규정을 정비해 압수수색 불승인에 관해 사법 판단을 구하는 절차를 마련하거나, 불승인 거부 행위를 처벌하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3일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청와대의 거부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또한 법원도 특검팀의 ‘불승인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하면서 청와대 압수수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특검팀은 공소 유지와 관련해 수사를 담당한 검사와 검찰 수사관의 파견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현행 특검법에는 ‘수사 완료 후 공소 유지를 위한 경우에는 특별검사보 등 특별검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인원을 최소한의 범위로 유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검사의 파견에 대한 직접 규정은 없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특검법이 아닌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검사 8명에 대한 파견 연장을 승인받아 논란을 빚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향후 특검법에는 특검, 특검보 등이 공소 유지 기간 중에도 최소한의 영리 행위를 할 수 있게 겸직이 허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식당서 사과주스 마신 남매…피 토한 이유는?

    식당서 사과주스 마신 남매…피 토한 이유는?

    두 명의 아이가 사과 주스를 마신 후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한 남매가 레스토랑에서 사과 주스를 마신 후에 피를 토하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리치 사라고사(10)와 그의 여동생 멘도사(4)는 입과 목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화학물질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됐다. 끔찍한 사건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에있는 ‘스타 뷔페 앤 그릴’에서 일어났다. 리치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아이들은 엄마와 이모부, 사촌과 함께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리치와 멘도사는 컵으로 제공되는 사과주스를 들이켰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동생 멘도사가 침을 뱉기 시작하더니 구토를 했고, 주스를 한 모금 마신 리치 역시 “타요! 타요!”라며 비명을 지른 후 피를 토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이를 지켜보던 이모부가 주스를 살짝 맛보더니 신맛이 난다고 말했고, 그 역시 피를 토했다. 아이들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중태에 빠졌다. 리치는 이미 낭포성 섬유증과 당뇨를 앓고 있었기에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레스토랑의 매니저 스티브 웡은 "지역 슈퍼마켓에서 사과주스를 샀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사과주스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메탄올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한다. 메탄올은 과일주스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알코올의 한 형태지만, 고단위로 복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아이들의 아빠는 "다행히도 아들, 딸이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리치는 아직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고 전했다. 사진=미러,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전격 사퇴’ 홍라희는 누구? “우리나라 미술계 영향력 1위”

    ‘전격 사퇴’ 홍라희는 누구? “우리나라 미술계 영향력 1위”

    6일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홍라희 관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관장은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수년간 영향력 1위를 지킨 ‘큰 손’이다. 홍 관장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로 196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다. 자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있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홍 관장은 삼성 창업주인 시아버지 고 이병철 전 회장이 해방 이후부터 시작한 미술품 컬렉션을 지켜봐왔으며, 1995년부터 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맡았다. 특히 2004년에는 근현대미술과 고미술을 아우르는 삼성미술관 리움을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 관장으로서 활약했다. 리움은 마리오 보타와 장 누벨, 렘 콜하스 등 유명 건축가가 지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소장품은 개관당시 이미 1만 5000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세월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홍 관장은 몇차례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섰다. 대표적인 사건은 2008년 삼성비자금 사건이다. 홍 관장은 2008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로 출범한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비자금을 이용해 수백억원대 고가 미술품을 구입한 의혹을 조사받았다. 당시 ‘행복한 눈물’(90억원 상당) ‘베들레햄의 병원’(100억원 상당) 등 고가 미술품을 서미갤러리 등을 통해 해외 경매시장에서 구입한 경위와 자금 출처, 에버랜드 창고에서 발견된 미술품의 실소유주 및 소장 경위 등을 추궁당했으나 무혐의 처분됐다. 그해 남편 이건희 회장의 그룹 회장 퇴진과 함께 리움 관장직에서 물러난 홍 관장은 2년 9개월만인 2011년 3월 리움 관장으로 복귀했다. 2011년에는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가 홍관장을 상대로 그림값 50억원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홍 관장이 전격 관장직에서 사퇴하게 된 데는 아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두 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지난달 17일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홍 관장은 주변에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런닝맨’ 송지효, 뽀글뽀글 아줌마 파마 굴욕? ‘사진봤더니..’

    ‘런닝맨’ 송지효, 뽀글뽀글 아줌마 파마 굴욕? ‘사진봤더니..’

    ‘런닝맨’ 송지효 파마 모습이 화제다. 오늘(5일) 오후 방송되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송지효의 아줌마 파마 모습이 공개된다. 이 날 송지효는 런닝맨 미션으로 동네 미용실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들어가기 전과 180도 변한 반전 모습으로 미용실을 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뽀글뽀글한 아줌마 파마롤을 말고 나온 것. 심지어 파마롤을 다 풀지 못한 채 동네 거리를 활보해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줌마 파마 굴욕도 비켜간 송지효의 미모에 많은 제작진이 감탄했다는 후문. 과연 송지효가 ‘송줌마’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 미션의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런닝맨 최초로 동네 치킨 배달원으로 변신한 김종국과 하하는 배달에 이어 주문 손님과의 어려운 미션에 봉착해 모두를 긴장에 떨게 만들기도 했다. 과연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동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는 오늘(5일) 오후 6시 25분 SBS ‘런닝맨’에서 공개된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촛불집회 vs 맞불집회 탄핵 결정 전 마지막 총력전

    촛불집회 vs 맞불집회 탄핵 결정 전 마지막 총력전

    오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4일 마지막 세대결이 될수 있는 촛불집회 및 태극기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및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열린 태극기집회에 이어 오후 6시 촛불집회가 막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총력전이 시작됐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저녁 5시 30분쯤 연세대·고려대 86학번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19차 범국민행동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를 개최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끝나고 헌재의 최종 판결만을 남겨놓고 있다”며 “여지없는 탄핵인용과 파면결정이 헌재의 역사적 소명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 신영훈(39)씨는 “탄핵 전 마지막 촛불이 될수도 있다고 해서 나왔다. 물론 탄핵이 인용되서 다같이 광장에 다시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이렇게 무능력하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은 당연히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모(35)씨는 “남편이 매주 촛불집회에 나왔는데 오늘은 13개월 된 아기와 함께 나왔다”며 “보수 측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사회 혼란이 온다던데 우리 시민들은 충분히 성숙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각을 충분히 민주적으로 표출하고 안정적으로 대선도 치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시쯤 시작된 본집회에서는 시민 자유발언, 촛불소등, 레드카드 퍼포먼스, 탄핵인용을 위한 공동결의문 낭독 등이 계속됐다. 또 청운동길·효자동길·삼청동길, 삼청동 총리관저, 헌법재판소 등으로 행진한다. 앞서 오후 1시부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대회 등 30여개의 사전행사도 열렸다. 이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16차 태극기 집회에도 많은 인파(주최측 주장 500만명)가 운집했다. 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자체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헌재가 ‘기각’이 아닌 ‘각하’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최모(72)씨는 “최순실이 잘못한 게 맞지만, 박 대통령과 연관됐는지는 법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특검도 사주 받았고 종북 좌파이기 때문에 특검의 수사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왔다는 정모(45)씨는 “세번째 나왔는데 촛불집회는 완전히 통진당 세력”이라며 “촛불로 탄핵되면 정국이 불안해서 누가 대통령 하겠나.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모(68)씨는 “헌재가 기각이나 각하하지 않을 경우 계속 집회에 나와 부당함을 호소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도 서석구, 김평우 변호사 등 대통령 측 변호인과 자유한국당 조원진·김진태·윤상현·박대출 의원 등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탄핵 소추장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하니 즉시 찢어서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각하라고 한다”고 소리쳤다. 참가자들은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 명동, 한국은행 로터리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까지 행진했다. 한편, 경찰은 경비병력 199개 중대, 1만 5900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차벽으로 양측간 직접 대면을 막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탄핵 선고 전 마지막 태극기집회될까…총동원령에 인파 운집

    탄핵 선고 전 마지막 태극기집회될까…총동원령에 인파 운집

    이르면 오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선고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16차 태극기 집회에는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자체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헌재가 ‘기각’이 아닌 ‘각하’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최모(72)씨는 “최순실이 잘못한 게 맞지만, 박 대통령과 연관됐는지는 법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특검도 사주 받았고 종북 좌파이기 때문에 특검의 수사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왔다는 정모(45)씨는 “세번째 나왔는데 촛불집회는 완전히 통진당 세력”이라며 “촛불로 탄핵되면 정국이 불안해서 누가 대통령 하겠나.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모(68)씨는 “헌재가 기각이나 각하하지 않을 경우 계속 집회에 나와 부당함을 호소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도 서석구, 김평우 변호사 등 대통령 측 변호인과 자유한국당 조원진·김진태·윤상현·박대출 의원 등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탄핵 소추장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하니 즉시 찢어서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각하라고 한다”고 소리쳤다. 참가자들은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 명동, 한국은행 로터리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까지 행진했다. 촛불집회는 대한문에서 약 500m 떨어진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5시 30분 시작한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19번째로 개최하는 이날 촛불집회는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을 주제로 헌재에 탄핵 인용을 촉구한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청와대,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등의 방면으로 행진한다. 경찰은 경비병력 199개 중대, 1만 5900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차벽으로 양측간 직접 대면을 막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입대 D-9’ 광희… 미국 여행 사진에 하하·박명수가 남긴 댓글

    ‘입대 D-9’ 광희… 미국 여행 사진에 하하·박명수가 남긴 댓글

    군 입대를 앞둔 가수 황광희가 미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무한도전’ 멤버 하하와 박명수가 남긴 댓글이 화제다. 황광희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여행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 거리를 거닐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 광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댓글이다. 가수 하하는 광희의 미국 여행 사진마다 “괜찮냐”는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광희는 하하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형 저 괜찮아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유쾌한 분위기는 박명수가 이어갔다. 박명수는 광희의 미국 여행 사진에 “주접”이라고 댓글을 남겨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광희는 13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5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육군 군악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사진=광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코트왕’ 된 이규철 특검팀 대변인 특검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꽃다발 환경미화원 “XX하네” 사이다 발언 시국풍자한 ‘朴대통령 누드화’ 논란 헌법재판관·특검팀 경호도 강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 핵심에서는 비켜서 있지만 대중의 이목을 불러 모은 관심사들이 적지 않았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프라다’ 신발 등 ‘블레임 룩’(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의 패션을 대중이 모방하는 행위) 현상, 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으로 인해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바닥에 남겨진 최씨의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한동안 ‘프라다 신발’이 포털 검색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최씨가 첫 검찰 조사에서 ‘곰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는 얘기가 돌면서 서초동 인근의 곰탕 가게들이 ‘맛집’으로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가 잇따르기도 했다. 최씨의 딸인 정유라(21)씨와 관련해선 독일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정씨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침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씨의 남자 관계나 어린 자녀의 얼굴까지 온라인에서 떠도는 바람에 ‘지나친 신상 털기나 가십성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특검팀 출범 후엔 단호한 수사 행보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일명 ‘코트왕’으로 화제가 됐다. 50대의 ‘아재 패션’ 대신 세련된 코트와 정장 차림에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을 소중히 들고 다니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특검 사무실로 응원의 꽃바구니들이 쇄도한 것도 유례가 없던 일이었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에는 ‘특검 힘내십시오, 우리가 있습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쓰인 포스트잇 메모가 빼곡하게 붙여지기도 했다. 반대로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에선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일 군가 등을 틀며 시위를 벌였다. 평소 시위라곤 찾아보기 힘들던 오피스 밀집 지역인 테헤란로에서 새로운 진풍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 시민들이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씨가 특검팀의 체포영장에 강제 출석하며 “억울하다”고 소리칠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건물 청소 아주머니는 “염병하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관련 기사에는 ‘속이 시원하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우려스러운 문제들도 불거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시국풍자 전시회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를 내걸어 비판을 받았다. 여성단체와 일반 시민들도 ‘국가 원수이자 여성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우려를 표했다.보수 진영에선 최근 헌법재판관과 특검팀 관계자들에 대한 도 넘은 신변 위협이 도마에 올랐다. 개개인의 집 주소와 가족 관계 등이 공개되고, ‘말로만 해선 안 된다’며 관계자들에 대한 백색테러를 부추기는 발언들도 계속됐다. 이에 헌재와 특검팀 관계자들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국정농단 사건은 부수적으로 다양한 긍정적·부정적 이슈들을 생산했지만 한편으로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집회 문화와 민주 시민 의식을 고양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매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대규모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위대들 간의 무력 충돌이나 경찰과의 분쟁 없이 진행되고 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건전한 평화 집회를 진행하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철구, 기초생활수급자 비하 논란 “매일 도시락이나 먹어라”

    철구, 기초생활수급자 비하 논란 “매일 도시락이나 먹어라”

    아프리카TV 인기 BJ 철구가 기초생활수급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철구는 방송에서 “콘텐츠 없냐”라고 댓글을 남긴 시청자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며 “쓰레기통에 들어가서 거기 냄새 맡으면서 살고 평생 방구석에 X칠하면서 결혼도 못하고 매일 기초수급금 받으면서 도시락이나 먹어라”고 답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기초수급자 비하 발언 아니냐” “너무 심한 말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철구는 이 댓글을 단 사람들 역시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며 “제가 기초수급자를 비하했습니까? 기초수급금 받으면서 도시락 먹어라가 왜 비하입니까”라면서 “내가 비하를 했냐? 욕을 했냐? 왜 비하라고 하는 거냐. 피해의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비하라고 생각하면 신고해라”라고 대응했다. 철구는 지난해 2월에도 심한 욕설과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용 중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제대로 걸렸다”...주민소환하겠다는 박사모

    “박원순, 제대로 걸렸다”...주민소환하겠다는 박사모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서울광장에 설치된 텐트를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사모 대변인이라고 밝힌 정광용씨는 2일 박사모 게시판에 “박원순 시장, 제대로 걸렸다. 축하하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광용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 애국 텐트를 설치한 탄기국 관계자를 형사고발했다”며 “명색이 서울시장이라는 작자가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른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광용씨는 “박원순 시장은 민주주의 법치의 근간을 제대로 위배했다”며 “이를 구체적인 법률 위반으로 논하자면 ‘직권남용죄’와 ‘업무방해죄’”라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는 박 시장을 형사고발 조치하고 아울러 서울시장 박원순에 대한 주민소화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모 회원들도 호응했다. ‘아***’는 “애국집회때 시청 화장실 일부러 개방안하는 좌편향 편파적 인간”이라고 적었다. 박사모의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난은 2일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무단점거 중인 불법텐트에 대해 행정대집행 등 강제퇴거 검토 방침을 알린 후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텐트 40동을 무단 설치한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 7명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으로 지난 1일 경찰에 고발했다. 박원순 시장은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라며 “불법점거에 대해 행정대집행 등 강제퇴거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굴 보니 알겠다” 외모 비하 서울대 총학생회장, 사퇴권고 받아

    “얼굴 보니 알겠다” 외모 비하 서울대 총학생회장, 사퇴권고 받아

    여학생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결국 사퇴 권고를 받게 됐다. 2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2017년 상반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이탁규 총학생회장의 사퇴권고안이 의결됐다. 찬성 74표, 반대 15표, 기권 19표였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총학생회장 선거에 당선됐지만, 당선 직후 성희롱 논란으로 물의를 빚으며 직무가 정지됐다. 이씨는 지난 2014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여학생들에게 “여기 꽃이 어디 있느냐” “(얼굴을 보니)왜 배우가 아니라 내레이션을 했는지 알겠다” 등의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았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씨는 “피해 학우와 모든 서울대 학우께 사과드린다”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총의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의결된 사퇴권고안에 따라 사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불편당이 주는 선물

    [고진하의 시골살이] 불편당이 주는 선물

    우리 집 당호는 불편당(不便堂)이다. 처음 우리 집을 찾아오는 이들은 낡은 대문 위에 붙어 있는 당호를 쳐다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곤 한다. “왜 하필 불편당이죠?” “하하, 글자 그대로입니다. 사람 살기에는 좀 불편한 집인데, 불편을 즐기면서 살자는 거죠.”잠시 다녀가는 분들은 야생의 자연이 살아 있는 집과 풍경에 매혹되는 이들도 있으나, 며칠쯤 머물다 가는 이들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불편을 호소하며 떠나기도 한다. 그럴 만도 하다. 편리한 생활에 길든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잡초를 뜯어 먹고 사는 우리 집 안엔 온갖 풀들이 자란다. 정확히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먹을 수 있는 풀들만 30종이 넘는다. 동네 노인들은 우리 집을 들여다보고 호랑이가 새끼를 치겠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도 한다. 풀들이 넉넉히 자라니 야생 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개구리, 맹꽁이, 뱀, 박쥐, 땅강아지 같은 동물들은 물론이고 봄이 되면 제비들이 날아와 처마 밑에 집을 짓고, 길고양이들과 동네 개들도 제 집처럼 드나든다. 사람에겐 불편한 집, 그러나 식물이나 동물들에게는 낙원이다. 지난여름엔 이런 일도 있었다. 아침나절에 돌담에 올린 애호박을 따러 뒤란으로 돌아갔다. 넓적넓적한 호박잎을 들추며 애호박을 찾고 있는데, 바로 곁에 꽃뱀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꽃뱀은 내 키만큼 큰 왕고들빼기 줄기에 온몸을 칭칭 감고 몸을 말리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나는 뒤로 주춤 물러났다. 쉭쉭 위협해도 놈은 물러날 기미가 없었다. 그 순간 나는 삽이나 몽둥이를 가져다 놈을 때려잡아야 하느냐 마느냐로 잠시 갈등을 하다 그냥 두기로 했다. 꽃뱀은 왕고들빼기에 핀 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애호박을 따서 돌아오는데, 뒤란이 더 환하게 느껴졌다. 불편을 감수하는 대가로 받는 선물이다. 또 다른 선물도 있다. 변소가 바깥에 따로 있어 겨울이면 몹시 불편한데, 그래서 식구들이 모두 요강을 사용한다. 매일 아침이면 요강의 오줌을 텃밭에 내다 버리고 요강을 씻어야 한다. 요강을 쓰면서 우리는 천연의 거름으로 텃밭을 기름지게 가꾸고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요강을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도 있다. 탁한 음식을 먹으면 몸은 정직하여 요강의 오줌 빛깔이 탁하고 냄새도 고약하다. 그러나 정갈한 음식을 섭취하면 오줌 빛깔도 맑고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다. 불편을 받아들이며 누리는 선물이다. 무엇보다 불편당에 살며 고마워하는 것은 생태적 감수성의 회복이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에 그랬듯이 나는 불편당의 식물,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산다. 집 안에 자라는 식물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풀꽃에 날아와 붕붕거리는 벌이나 나비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으려 노력하고, 봄이면 찾아와 집을 짓고 새끼를 까는 제비들에게서 이 불임의 세상을 헤쳐 갈 지혜를 얻는다. 멀리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심각한 기후변화를 염려해야 하는 때,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의 움직임에서 이 척박한 시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의 방향성을 읽곤 한다. 며칠 전 일이다. 어디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내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놓았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하니, 아내가 울적한 낯으로 대꾸했다. 오늘 아궁이 앞에 앉아 장작을 밀어 넣는데, 아궁이 앞 흙바닥에서 쪼그만 땅강아지 한 마리가 불쑥 나오더란다. 멸종된 줄만 알았던 땅강아지를 보니 반가워 놈을 살려 주려 손으로 움켜잡으려 했다. 그런데 녀석이 불타는 아궁이 속으로 뻘뻘 기어들어가 버리더라고. 아내는 마치 자기가 잘못해 희귀한 생명 하나를 죽였다고 자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불편당에 사는 걸 고마워한다. 불편당에 안 살았으면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땅강아지, 어찌 생각하면 하찮은 생명이다. 흙 속을 파헤치고 다니며 흙 속에 신선한 숨을 불어넣는 땅강아지. 그러나 이런 작은 생명들이 있어 하나뿐인 지구가 지속 가능한 우리 삶의 터전일 수 있는 게 아닐까.
  • ‘말하는대로’ 허지웅, “과거 피팅 모델로 활동” 반전 과거

    ‘말하는대로’ 허지웅, “과거 피팅 모델로 활동” 반전 과거

    허지웅이 과거 피팅 모델로 활동했던 시절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작가 허지웅, 방송인 김제동, 로봇공학 박사 데니스 홍이 출연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과 만나 입담을 펼쳤다. 이날 허지웅은 자신을 “전직 피팅 모델”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MC 하하는 “본인을 피팅 모델로 소개를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고, 허지웅은 “과거 이대 앞 옷가게에서 피팅 모델을 했다.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을 시착용하는 모델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사진 촬영을 하는 모델은 아닌 것 같다. 그건 마네킹이 아니냐”고 물었고, 허지웅은 “무슨 소리냐. 몸매가 좋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며 발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곧이어, MC 유희열은 “몸매는 예쁜데, 몸에 비해 머리가 좀 크지 않냐”며 허지웅을 디스했고, 허지웅은 유희열을 향해 “형도 만만치 않다. 형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말하는대로’ 허지웅, 청소 강박증 이유?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

    ‘말하는대로’ 허지웅, 청소 강박증 이유?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청소 강박증에 대한 안타까운 과거를 공개했다. JTBC ‘말하는대로’ 23번째 버스킹에는 베테랑 이야기꾼 김제동, 섹시한 글쟁이 허지웅, 천재 로봇공학자 데니스홍이 참여했다. 이날 MC 하하는 평소 결벽남으로 소문난 허지웅을 향해 “방송에서 천장까지 청소하는 거 봤다”며 남다른 청소 습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지웅은 “제가 ‘왜 청소를 열심히 할까?’ 생각해봤는데 뭔가 처음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답하며 “처음 상태로 돌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게 청소한 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청소 강박’에 대해 “엄마, 아빠, 동생이랑 같이 살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열아홉 살 이후로 계속 혼자 살며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고시원에 살 때는 청소는 너무 자연스러웠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어차피 몸으로 먼지를 닦게 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를 열심히 했다”며 “청소는 한 번도 누구한테 시켜본 적 없다.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며 청소 장인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버스킹에서 허지웅은 “나는 운이 없어서 좋은 어른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며 ‘롤모델’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과거 아버지에게 품었던 미움’부터 ‘단칸방 고시원에서 보낸 인생의 암흑기’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털어놓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다음 세대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작가 허지웅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1일 수요일 밤 9시 30분 JTBC ‘말하는대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샤, ‘김정남 암살’ 전날 클럽서 ‘인터넷 스타’ 자축 파티”

    “아이샤, ‘김정남 암살’ 전날 클럽서 ‘인터넷 스타’ 자축 파티”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가 사건 발생 전날 곧 ‘인터넷 스타’로 성공할 것을 축하하는 파티를 벌였다고 말레이 매체 ‘더스타’ 온라인이 27일 보도했다. 아이샤의 한 친구는 말레이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에 아이샤와 친구들이 김정남 암살 전날인 지난 12일 쿠알라룸푸르의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아이샤의 생일파티를 벌였다고 말했다. 아이샤의 생일은 2월 11일이다. 이 친구는 “아이샤가 언젠가 연예계에 진출하길 기대했다”면서 “1년 전부터 그녀의 그러한 야심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친구가 공개한 당시 영상에는 친구들이 아이샤가 ‘빅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가운데 아이샤가 웃으면서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더스타는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샤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그녀에게는 김정남을 죽일 동기가 전혀 없으며 무고하다고 주장했다. 아이샤는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과 함께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묻혀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아이샤는 TV 리얼리티 쇼를 위한 장난으로 알고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으며, 독극물 공격이 아닌 베이비오일로 장난치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2일 수사 결과를 발표에서 장난인 줄 알고 김정남 암살에 동참했다는 주장은 거짓으로, 예행연습을 한 것은 물론 독극물의 독성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대통령 측 “인용·기각 모두 국론분열…각하가 정답”

    탄핵심판 대통령 측 “인용·기각 모두 국론분열…각하가 정답”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방어하는 대통령 대리인단은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각하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손범규 변호사는 27일 “탄핵심판 기각과 인용은 정당성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둘 다 국론분열을 초래한다”며 “국회 소추를 각하시켜야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하하는 건 국회의 의결 절차 잘못을 물어서 사건의 실체 심리는 하지 않은 채 종결하는 것이므로 매우 효율적이고 합목적적이며 국민분열의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최종변론 요지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각하 결정 근거로 ▲헌재 재판관 구성의 위법성 ▲국회의 탄핵소추의결 적법절차 위반을 들었다. 그는 “8인 체제에서 결론을 내는 것은 헌법의 권력분립 정신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것으로 판결법원 구성의 위법이 최고도에 달해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탄핵소추의 발의와 의결이 다른 피고인의 공소장과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보도를 근거로 절차가 진행됐다”며 “검사의 주관적 의견을 기재한 것에 불과한 공소장과 확정된 사실이 아닌 언론기사는 모두 증거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는 테러 위험도시” 佛 상처 헤집는 트럼프

    ‘어젯밤 벌어진 일’ 발언으로 스웨덴을 황당케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를 ‘테러 위험도시’라며 자신의 반이민 행정명령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는 즉각 반발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주의연맹(ACU) 총회에서 “매년 여름마다 파리에 놀러 가던 내 친구 ‘짐’은 이제 그곳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5년 130명이 목숨을 잃은 파리 테러와 지난해 7월 80명 이상 사망한 니스 테러를 거론하며 “파리는 더이상 파리가 아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친구는 ‘빛의 도시’(파리의 별명)를 사랑했다. 어떤 것을 희생해서라도 파리를 갔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거기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급진주의 이슬람 테러범들이 이 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우방의 아픈 ‘상처’를 헤집은 것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에 함께 싸워야 한다”며 “동맹국이 서로 비하하는 것은 좋지 않다. 미국 대통령이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프랑스에는 사람들이 아무나 총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저 만족을 얻기 위해 총기를 군중 가운데에 난사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도 트위터에서 “우리는 에펠탑에서 미키와 미니와 함께 개방 정신과 활력을 기념한다”며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N포 시대 청춘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졸업장을 드립니다

    N포 시대 청춘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졸업장을 드립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춘들에게 덕담 한마디 건네는 것도 부담이 되는 어려운 시절입니다. 이런 현실 앞에 선 졸업생에게 따뜻한 위로를, 힘내라는 응원을, 혹은 개척 정신이나 도전 정신을 전한 대학총장 10명의 졸업 축사를 싣는 이유입니다. 많은 청춘들이 잠시나마 봄기운이 서서히 감도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쉬어가기’를 바랍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안주하는 인생 아닌 ‘개척하는 지성’ 되길고려대 염재호 총장저는 여러분들이 선배들이 이루어온 경제 성장의 업적에 편안히 기대어 안주하려고 하는 나약함을 버리길 기대합니다. 50년 전 우리나라의 대학 졸업생들은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학 졸업생들이 독일 광부로, 간호사로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떠났고, 베트남 전쟁터에서,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피땀을 흘리며 미래를 개척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400배의 경제성장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과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경제 성장의 따뜻한 품 안에서 인생을 즐기려고 하는 나약한 지성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이제 21세기 우리나라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새롭게 개척하는 지성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대학이 사회보다 먼저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그것은 바로 ‘개척하는 지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개척하는 지성은 단지 똑똑하거나 성실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곳에 가보려고 도전하고, 보지 못했던 것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개척하는 정신입니다. 20세기 산업사회의 일자리가 수백만 개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21세기 지식사회의 일자리가 수백만 개 새롭게 생기는 것을 주목하십시오. 개척하는 자만이 미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소한 분야도 주목하고 상상력 발휘하길연세대 김용학 총장오늘 졸업식이 다른 해보다 특히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 우리의 현실이 엄중하고, 미래가 결코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직면해야 할 세상은 이전의 졸업생이 직면한 세상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어려운 현실을 개척하고 이겨내야만 합니다. 마치 뗏목을 타고 거친 바다로 나아가는 도전적인 삶의 첫 시작입니다. 첫 출발이 좋다고 기뻐하지 말며, 나쁘다고 슬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길기 때문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하는 새 출발이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떨쳐내기 힘든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각자 익숙해진 생활이나 전공 영역의 협소함을 벗어나, 생소했던 분야에 주목하고 관련 없을 것 같은 현상들을 연결하는 상상력을 발휘하기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결코 연세와의 끈을 놓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학교 도서관의 자원을 계속 이용하시기 바라며, 졸업 후에라도 창업의지가 있으면 창업지원단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대학은 인간을 목수로 만드는 곳이 아니라, 목수를 인간으로 만드는 곳이라는 말의 참뜻을 졸업 후에도 계속 마음속에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유연성·인간성의 가치 잊지 말았으면부산대 전호환 총장여러분께 ‘이제 세상에 나가 여러분의 꿈을 멋지게 펼치십시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가 않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께 앞으로 꼭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빠르게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적응력’입니다. 급변하는 사회 상황이나 기술 변화에 따라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따뜻한 ‘인간성’과 ‘소통능력’이 필요합니다. ‘나’보다는 집단지성과 네트워크를 통한 ‘우리’가 더 현명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저 혼자 태어난 사람이 없듯이, 삶도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삶’이라는 글자를 나누면 ‘사람’이 됩니다. 언제 어디에 소속되어 있든, 구성원으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잊지 마십시오. 끝으로 신학자인 라인홀드 니부어가 쓴 기도문으로 여러분의 앞날을 축복해 드리고 싶습니다.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구분하는 지혜를 갖길” 기원합니다. 세찬 바다속에서 포기는 없고 꿈은 있다인하공전 진인주 총장대학 졸업이라는 것은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어떻게 보면 홀로 서기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을 사회와 취업으로 진출시키는 저의 마음이 무거운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세찬 바람이 불고 있는 바다로 배를 출항시키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졸업생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은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충분한 역량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직하고 인내하는 자세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것에 노력하고, 어려움이 닥쳐도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신체가 여러분의 미래에 크나큰 자산이며, 건강한 마음이 사회생활의 기본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최고 전문대학에서 최신의 교육과정을 마친 인성, 글로벌 마인드, 창의적사고를 갖춘 우수한 인재임을 잊지 마십시오. 자신 들여다보고 약자에겐 귀 기울여야서울대 성낙인 총장여러분은 생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할 것 같은 일을 찾았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찾지 못했다 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나와 대화하는 일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십시오. 늘 설레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자신을 찾는 일’은 몰랐던 나와 대면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부단히 인내하고 최선을 다하십시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진정한 지식인이 되어야 합니다. 편향되지 않은 균형적 사고, 단편적 지식을 극복하는 지성, 사익을 뛰어넘는 공익정신으로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 냉철한 지성만큼이나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짧은 대화에도 삶의 깊이와 철학이 느껴지는 품격 있는 서울대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리하다는 말을 듣기보다 사려 깊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존경받기를 바랍니다. 배타적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를 타파하고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선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하여 굳건한 선의지(善意志·guter Wille)를 확립하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어떤 사회와 국가를 후대에 물려줄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주길 고대합니다. 4차산업의 소용돌이… 그래도 중심은 ‘사람’전남대 정병석 총장우리 앞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극적인 변화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무인자동차, 3D프린팅 등 초고도화된 과학기술이 상상을 현실로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안정된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 잊지 말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이 세상을 이끌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중심은 항상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이며, 그것은 사람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누가 그 주인공이 되느냐이며, 그 기준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입니다.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승리자가 될 수도 있고, 낙오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 격변기의 흐름에 앞서 적응함으로써 여러분만의 성공시대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고정관념과 관성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자신감 있게 맞이하십시오. 어렵더라도 잠들지 않고 깨어 있다면, 변화는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과감하게 도전할 줄 아는 용기가 “원더풀”숙명여대 강정애 총장여러분은 여전히 도전하는 청춘이고, 새롭게 출발하는 새내기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이 숙명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이 여러분을 더 자유롭게 상상하는 청춘으로 성장시켰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모든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재편됩니다. 대학은 물론 기업과 공공기관, 지역사회와 세계 시민들과 교류하기 위한 실험과 도전이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사회로 진출하는 여러분들은, 기존의 틀을 벗어 버리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이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인데요 저와 숙명도 영원히 여러분을 응원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다시 한번 졸업을 축하하고, 여러분 앞에 펼쳐질 미래가 축복으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제가 잘 외치는 구호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이 구호를 큰 소리로 외치고 싶습니다. 원더풀 숙명인데요. 오늘은 원더풀 여러분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원더풀은 ‘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라’는 뜻이어서 여러분의 앞길이 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는 탄탄대로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외치겠습니다. 기대기보다 뒷받침해주는 기둥 같은 리더로포항공대 김도연 총장여러분은 우리 사회 모두가 기대하는 인재입니다. 스스로를 자중자애하며 노력해서 미래의 대한민국 더 나아가 인류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들로 성장해야 합니다. 인재라는 단어는 ‘사람 인’(人)자와 ‘재목 재’(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글자인 ‘사람 인’자는 상형문자인데, 한 사람의 두 다리를 형상화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 인자는 두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기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받쳐주는 모습입니다. 사람은 때로는 남에게 기대고 또 어떤 때는 다른 사람을 뒷받침하며 사는 존재입니다. 두 번째 글자인 ‘재’자는 나무와 재주가 합쳐진 글자인데, 역경을 뚫고 성장해 어느 곳에나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품질 좋은 나무를 뜻합니다. 인재란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그중에서도 세상을 받쳐주는 대들보나 기둥 같은 존재를 우리는 리더라 부릅니다. 리더란 결국 다른 사람에 기대는 것보다 뒷받침해 주는 일을 더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항상 학습하고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라는 것입니다. 매일 한두 시간만이라도 책을 읽거나 배우는 데 쓴다면 여러분의 삶은 풍요로울 것이며 그 궁극적 가치도 현격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성공 방정식은 잊고 ‘자기다움의 항해’를아주대 김동연 총장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그 어떤 세상’으로 여러분을 보냅니다. 직장일 수도, 학문의 길일 수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세상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세상에 있던 확실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갈 그리고 주도해갈 세상에서는 이제까지의 ‘성공 방정식’이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새로운 항해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 항해의 목적은 ‘자기다움’을 찾는 것입니다. ‘남과 다른 자기’를 찾는 것입니다. 진짜 실력은 ‘자기다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찾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 가길 바랍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보이지 않는 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오늘 이 성취는 부모님과 가족의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러분의 성장과 도약에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도, 여러분의 좌절과 방황을 눈물겹게 지켜보신 분들도 바로 여러분의 부모님과 가족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거칠고 험한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그 세상이 또한 아름다운 곳임을 잊지 맙시다. 여러분의 무대인 이 넓은 세상을 마음껏 즐기기를 바랍니다. 비전·혁신·인내하면 VIP로 인정받을 것KAIST 강성모 前총장여러분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지식창조’, ‘활기찬 진보와 전진’, ‘온전성’, ‘지속성’, 그리고 ‘신뢰’로 대변되는 KAIST 정신은 카이스티안(KAISTian)의 DNA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카이스티안은 사회 어느 곳을 가든지 VIP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VIP로서 갖추어야 할 새로운 VIP 정신을 주문하고자 합니다. V는 비전(Vision)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큰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I는 혁신(Innovation)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인 변화를 창의적으로 일으켜야 합니다. P는 인내(Perseverance)입니다. 어려운 길을 걷고 전진하다 보면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피라미드의 제일 뾰족한 부분을 우리 삶의 목표라고 본다면, 우리의 삶은 그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아래에서부터 위로 피라미드를 쌓아 올리는 모양이 될 것입니다. 열정과 문화를 밑바탕에 다져 두고, 높은 가치의 문제를 최선의 방식으로 해결해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제가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삶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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