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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공화 대선후보’ 피용 손잡은 메르켈

    ‘佛 공화 대선후보’ 피용 손잡은 메르켈

    피용, 르펜과 대선 결선투표 전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를 독일로 공식 초청했다. 내년 4~5월 실시될 프랑스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피용과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메르켈이 피용을 사실상의 파트너로 초청함으로써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메르켈은 최근 피용에게 공화당 대선 경선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다음달 그의 독일 방문을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용은 대선 전에 베를린을 찾아 메르켈과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총리실장은 피용의 개혁 의지를 평가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협력 범위는 지난 몇 년 전보다 훨씬 넓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칸타 소프레스-원포인트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피용은 내년 4월 23일 실시될 대선 1차투표에서 28~31%의 지지율을 얻어 23~25%로 2위를 차지한 르펜 대표와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피용은 내년 5월 7일 치러질 결선투표에서도 66%의 지지율을 얻어 34%의 르펜 대표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최근 유럽에서 반(反)EU, 반이민 정서가 거세지면서 르펜이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의 스테파니 바이스 애널리스트는 “독일 입장에서 프랑스 대통령으로 마린 르펜만 아니라면 그 누구라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2년 독재정치 몰아낸 감비아 새 대통령에 정치 신인 바로우

    29세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2년간 서아프리카 감비아를 통치한 야히아 자메 대통령(51)이 선거에 패배해 재집권에 실패했다. 독단과 기행으로 논란을 빚은 그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은 물론 아프리카 독재 국가에서는 이례적인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실시한 대선 개표 결과 야권 후보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 3515표(45.54%)를 얻어 21만 2099표를 얻은 자메에 승리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자메도 이날 TV 연설을 통해 “바로우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투명하고 깨끗하게 진행된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감비아는 인구가 190만명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중 하나로 꼽힌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자메는 1994년 동료 군 장교들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독립 이후 감비아를 줄곧 통치해 오던 다우 다자와라 당시 대통령을 몰아낸 뒤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다. 2001년 연임에 성공한 이후 이듬해 헌법을 개정해 연임 제한을 철폐했고 이번에 다섯 번째 재집권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새로 대통령에 당선된 바로우는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의 정치 신인이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재건,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선에서 8개 야당의 단일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늘 밤부터 다시 초겨울…서울 내일 아침 영하 5도

    주말 내내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포근했던 날씨가 5일 밤부터 다시 초겨울 날씨로 바뀐다. 기상청은 “5일 낮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지만 오후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화요일 아침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고 4일 예보했다. 특히 5일 오후부터는 한반도 상공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해 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가량 낮은 영하 5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도 3도에 머무는 등 차가운 초겨울 날씨를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 같은 쌀쌀한 날씨가 다음주 중반인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5일 공기질은 전국적으로 ‘나쁨’ 또는 ‘한때 나쁨’ 단계로 예상된다. 한반도를 둘러싼 대기가 안정되고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양이 늘어나 쌓이기 때문이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환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 경북 북동 산간, 북부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대기가 건조한 만큼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런닝맨 트와이스 등장에 유재석 ‘TT’부터 ‘샤샤샤’까지 포인트 안무 완벽 재연

    런닝맨 트와이스 등장에 유재석 ‘TT’부터 ‘샤샤샤’까지 포인트 안무 완벽 재연

    트와이스의 등장에 ‘런닝맨’ 멤버들이 열렬히 환호했다. 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트와이스가 출연해 부산 시민이 추천하는 부산의 대표 음식을 먹고 ‘십자말퍼즐’을 완성해야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트와이스는 ‘TT’와 ‘CHEER UP’을 선보이며 ‘런닝맨’에 등장했다. 멤버들은 트와이스의 무대에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했다. 특히 유재석, 지석진, 하하 등은 ‘TT’ 포인트 춤과 ‘샤샤샤’를 따라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런닝맨’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은 3명씩 먹고 싶은 부산 음식을 선택, 팀을 나누었다. 4명이 몰린 동래파전에선 나연, 채영, 정연, 모모, 4명이 몰렸고 가위바위보 끝에 채영이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됐다. 이후 동래파전팀(유재석, 지석진, 정연, 모모, 나연), 꼼장어팀(김종국, 송지효, 미나, 채영, 쯔위), 돼지국밥팀(하하, 이광수, 지효, 다현, 사나)으로 나뉘어 게임을 펼쳤다. 트와이스는 레이스 도중 돼지국밥부터 조개구이와 살아 움직이는 꼼장어까지 가리는 음식 없이 모두 먹으며 먹방의 끝을 선보였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일 촛불집회 주간 청와대 100m 앞 첫 허용…분수대 불허

    3일 촛불집회 주간 청와대 100m 앞 첫 허용…분수대 불허

    법원이 3일 열리는 6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정숙)는 2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효자치안센터(청와대 100m 지점)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오후 1시부터 일몰 전인 5시 30분까지 행진이 허용된다. 기존에 청와대 앞 200m 지점까지 허용되던 것에서 한발짝 나아간 조치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청와대 앞 100여m 지점인 자하문로16길 21앞,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에서 청와대 경계 100여m 지점인 ‘126맨션’까지의 행진과 집회도 오후 5시 30분까지 허용했다. 그 동안 법원은 청와대에 근접한 행진 코스의 주간 행진을 허용한 다음 야간 행진까지 점진적으로 허용해왔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주말 낮 집회 군중의 접근을 허락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법원은 또 일부 지점의 행진과 집회는 일몰 이후에도 허락했다. 일몰 전후인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던 허용 시간이 밤 10시 30분까지로 늘어났다. 허용 대상은 창성동 별관,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의 행진과 집회다. 또 청운동주민센터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지만, 그 맞은편 푸르메 재활센터 앞의 집회는 밤 10시 30분까지 허용됐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집회 시간과 장소, 방법과 목적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내용으로 한다”며 “개인이나 단체가 계획한 집회·시위가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것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효자동 삼거리 부분은 집시법 11조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청와대 앞 분수대 접근을 불허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일부 구간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데 대해서는 “다수의 집회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운집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주간과 달리 야간에는 사물 분별이 용이하지 않고 질서유지도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것이 예견된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이 신고한 경로대로 모두 허용할 경우 인근 주민의 주거 평온, 시민 통행권, 인근 교통 소통, 국가 중요시설 방호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참작했다. 앞서 경찰은 퇴진행동이 청와대 주변에서 오후 1시부터 자정 직전까지 열겠다고 신고한 집회 7건을 금지하고,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행진 1건도 금지 통고했다. 금지된 집회 위치는 푸르메재단 앞(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맞은편), 효자치안센터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자하문로16길 21 앞, 청와대로 126맨션 앞,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이다. 모두 청와대 동·서·남쪽에 인접한 지점이다. 경찰은 청운동 주민센터를 지나 효자동 삼거리, 청와대 분수대를 거쳐 창성동 별관 방향으로 남하하는 행진 경로 1건은 집시법상 ‘금지 장소’ 규정을 들어 금지했다. 집시법 11조는 대통령 관저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서는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다. 경찰은 청와대 울타리를 대통령 관저 경계 지점으로 보고 분수대 앞 집회를 금지해 왔다. 한편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연말까지 평일 밤 10시까지 청와대 2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C그리 인하대 특례입학 논란에 김구라 “부정적 시선도 우리 몫”

    MC그리 인하대 특례입학 논란에 김구라 “부정적 시선도 우리 몫”

    방송인 김구라가 아들 MC그리의 대학 입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김구라는 MC그리와 함께 자신의 모교이자, 아들의 캠퍼스가 된 인하대학교를 찾았다. 교정을 둘러본 뒤 김구라는 “오늘은 부모로서 참 기쁜 날이다. 네가 평범한 아이였으면 내가 큰 소리도 치고 활보를 하고 다녔을 거다. 그런데 다소 축하하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고, 우리가 받아들여야하는 부분도 있으니까 다른 날 학교에 왔을 때보다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우연히 네가 방송을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네 또래 중에 방송이나 힙합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런데 너는 아빠가 있어서 수월하게 방송을 했고 김구라의 아들로 알려져 연기를 하게 된 것도 있다. 또래의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봤을 때는 뭔가 수월하게 온 것 같기도 할 거다. 그게 나쁘다고 볼 순 없지만, 노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넌 모집요강에 맞게 지원하고 합격을 한 것이지만, 다른 분들이 봤을 때 네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 축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부정적인 시선도 우리의 몫이다”고 다독였다. 이에 MC그리는 “불공평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갔다.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억울하고, 나도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단 그저 학교를 열심히 다녀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더 맞는 것 같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네가 이런 시선들로 인해 움츠러든 것 같아 나도 마음이 아프고 안 좋더라. 그래도 열심히 다니면 대학은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거다”며 아들을 응원했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3만’에 흔들리는 뿌리 얕은 나무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3만’에 흔들리는 뿌리 얕은 나무

    뉴 리치 뉴 하이라 하면 자동적으로 올드 리치 올드 하이를 생각한다. 뉴(new)가 있어 올드(old)가 있고, 올드가 있어 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뉴와 올드는 역사에서 과거와 현재처럼 하나가 가면 다른 하나가 오는 순차(順次) 관계가 아니라 나란히 존재하고 나란히 서는 병존(竝存) 병렬(竝列)하는 관계다. 시차가 있다 해도 뉴 있는 곳에 올드가 있고 올드 있는 곳에 뉴가 있다. 그래서 뉴와 올드는 서로 대비(對比)되고, 서로 차별화된다. 뉴와 올드의 구분 시점은 대개 할아버지 대(代)다. 아버지가 어떻게 크나큰 부(富)의 성(城)을 쌓고, 높으나 높은 지위의 탑(塔)에 오르는지 아들은 아버지를 보아서 잘 안다. 물론 아들인 내 대(代)에 와서 그 부와 지위에 이르렀다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할아버지와 그 위 할아버지들이 어떻게 그 성과 탑에 이르렀는지는 지금의 나는 알 수가 없다. 모두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드는 누대(代)라 하고 뉴는 당대(當代)라 한다. 주목할 것은 서양이나 동양이나 공통적으로 누대 상층인 올드는 높이고 당대 상층인 뉴는 낮춰 보는 것이다. 올드는 자기 능력이나 노력보다는 선대로부터 그야말로 금수저를 물려받아 부도 쌓고 지위도 올라간 것이다. 반대로 뉴는 자기의 피와 땀과 노력과 그리고 출중한 능력에 의해서 리치(rich)도 되고 하이(high)도 된 것이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서도 금수저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이 된 사람들이다. 그런데 올리고 낮추는 것은 정반대인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 상식으로는, 특히 한국 사람들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명칭부터 서양 사람들은 뉴 리치 뉴 하이를 업스타트(upstart)라고 한다. 업스타트는 아주 낮은 지위나 낮은 계급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부자가 되거나 높은 지위에 이른 사람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이다. 우리말로 벼락부자, 벼락출세아고, 거기에 건방진 놈 어정뱅이라는 함의(含意)도 있다. 요사이 전문기술 혹은 첨단지식으로 만들어진 기업, 스타트업(startup)도 그런 폄하가 있고, 모험적이며 그래서 위험도도 높은 벤처 비즈니스(venture business)도 비슷한 비하가 있다. 우리도 뉴 리치와 뉴 하이, 이 당대 상층을 졸부며 졸귀라고 부른다. 이 졸부(猝富) 졸귀(猝貴)의 졸(猝)자는 치졸하다는 졸(拙)이 아니고 업스타트처럼 ‘갑자기’라는 의미의 졸이다. 그것도 졸(卒)자 옆에 개견(犬)자가 붙어 있듯이 개(犬)가 갑자기 나타나듯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별안간 나타났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순수 우리말로는 뉴 리치 졸부는 ‘벼락부자’이고 뉴 하이 졸귀는 ‘벼락감투’다, 우리는 보통 어제 그제 부자 되고 높이 된 사람들로 생각하지만, 그 기간은 짧게는 어제 그제이고, 길게는 2세대, 30년에서 60년이라는 세월이 그사이에 있다. 이 졸부 졸귀는 동양에서는 공자시대 이래 써오던 말이다. 졸부귀불상(猝富貴不詳)이라는 경구가 바로 그것이다. 졸부 졸귀는 행복하지 않다는 의미다, 물론 상서(祥瑞)롭지도 않고, 길(吉)하지도 않다는 뜻이 들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래로 즐겨 써오던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것도 졸부 졸귀의 형태로 본다. 곤궁하기 그지없던 사람이 과거에 합격해서 혹은 갑자기 출세해서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정작으로 놀라고 부러워하는 사람은 자기와 다름없이 미천했던 범부(凡夫)나 우매한 부녀자들이라는 것이다. 동서양이 왜 이렇게 뉴 리치 뉴 하이를 그들의 노력 그들의 능력에 상관없이 다 같이 낮춰 보느냐. 거기에는 ‘뿌리 깊지 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린다’는 경험론이 동서 공히 작용해서다. 적어도 3대 이상 더 나아가 수수백년의 세월을 견디어 땅속 깊이 내린 뿌리여야 진액을 빨아 올릴 수 있고, 그때 어떤 태풍에도 견뎌낼 수 있는 나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나무들은 대개 서구 노()대국들이나 미국, 일본에 있다. 독립한 지 이제 겨우 2세대, 기껏해야 2세대 반 정도의 신생국들은 그런 뿌리 깊은 나무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뉴 리치 뉴 하이가 모든 신생국들의 공통 현상이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보통 올드 리치 올드 하이는 3장(長)이 있고, 뉴 리치 뉴 하이는 3만(慢)이 있다고 말한다. 기막힌 비유며 기막힌 차별화다. 올드의 3장은 지혜(wisdom)와 자제(temperance)와 용기(courage)라는 세 장점이다. 한 가문이든 기업이든 지혜는 세대를 거듭해야만 축적된다. 이런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고, 저런 딜레마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의 지혜는 세월을 견디어 온 만큼 쌓인다. 그 쌓인 지혜가 바로 현재 상황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고 해답이 된다. 욕망이며 감정은 쉽게 억제되지 않는다. 많이 가진 자의 욕망은 적게 가진 자의 욕망과 크기가 다르고 무게가 다르다. 감정의 분출도 욕망의 크기만큼 세차다. 그 세참이 만들어 내는 타자 상처의 면적과 깊이는 가난한 자 지위가 낮은 자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고를 한번 저지르면 십년 적공(積功)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모든 것은 눈 깜짝할 새에 무(無)로 돌아간다. 욕망을 억제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자제(自制)가 신조(信條)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자제한 것만큼 오래갈 수 있고 오래가는 것만큼 자제력도 몸에 밴다. 올드는 그 자제의 상징이다. 그냥 늙은 것이 아니라 ‘자제’함으로써 늙은 것이다. 그래서 올드가 ‘올드’ 되는 것이다. 뉴가 가장 따라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올드들의 용기(勇氣)다. 서부 영화를 보면 저렇게 목숨을 내거는 용기가 어디서 나올까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다. 영화라서 그렇거니 하지만 올드들의 용기는 드라마에서가 아니라 실제에서 그러하다. 그 용기는 불의(不義)를 외면하지 않는 것.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바로잡으려 하는 것, 거기에 생명을 거는 위험이 따라도 생명을 내놓는 것이다. 특히 국가와 공동체의 안위(安危)가 걸리는 것에는 예외가 없다. 지난 수백년간 서구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앞장서 싸우다 가장 많이 죽은 사람들이 바로 이들 ‘올드’들이다. 그래서 헤일 수 없이 많이 선 동상(銅像)들의 나라가 그들 나라인 것이다. 뉴들의 3만은 자만(自慢)과 교만(驕慢)과 오만(傲慢)이다. 이 3개의 어휘 뒤에 붙은 만(慢)이라는 한자의 자전적 의미는 거야(倨也)며 방자(放姿)로 풀이한다. 거야는 거만한 것이고, 방자는 조심함, 삼감이 없는 것이다. 우리가 즐겨 쓰는 낭만(慢)의 만(慢)은 이 한자 자전과는 전혀 다른 말이다. 일본 사람들이 프랑스어 로망(roman)을 처음 표기할 때 한자 글자로 낭만(慢)이 일본 발음으로는 ‘로망’이었기 때문이다. 3만의 자만은 스스로 뽐내고 자랑하는 것이고, 교만은 버릇없고 잘난 체하는 것이고, 오만은 남을 업신여기고 예의가 없는 것이다. 올드들의 3장을 한마디로 겸손(謙遜)이라 한다면 이 뉴들의 3만은 거만(倨慢)이다. 겸손과 거만-올드들의 3장에 비하면 뉴들의 3만은 모두 단점이고 그것도 치명적 단점이다. 이런 단점들을 지탄하고 비하하는 것은 차치하고, 그 이전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가 의심된다. 옛날에도 3만필망(三慢必亡)이라는 말을 자주 썼다. 3만 가진 사람치고 망하지 않는 사람 없다는 말이다. 그래 아니라도 뉴들은 올드들이 사는 세상과 다른 정치며 다른 사회 경제구조 속에 산다. 그들이 날마다 치르는 경쟁은 가열(苛烈)함을 넘어 사생(死生)을 넘나든다. 불공정시비가 그칠 날이 없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태에서, 또 예측불허의 기상예보를 들으며 폭풍우 치는 험난한 바다를 넘어가야 한다. 그사이 나도 모르게 내 작은 성공을 과시하고 과신하는 3만이 내 안에 솟아났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3만은 3장에 이르는 통과의례(passage rites)일 수도 있다. 설혹 그렇다 해도 뉴들은 올드들의 그 3장을 끊임없이 체득해 가야 한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세상의 법칙엔 변함이 없다. 올드들의 금수저는 그냥 금수저가 아니라 희생이라는 뿌린 씨앗의 대가다. 그 3장의 덕(德)이 오늘날 너무 큰 득(得)이 된 세상의 원리를 뉴들은 습(習)해야 한다. 연세대 명예교수
  • 해커스, 공인중개사 합격자 축하 모임 12월 3일 개최

    해커스, 공인중개사 합격자 축하 모임 12월 3일 개최

    해커스 공인중개사는 제27회 공인중개사 합격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12월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2016년 해커스 공인중개사 합격자 모임’을 개최한다. 이번 합격자 모임은 그동안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수험생들을 축하하고, 합격생들이 공인중개사 실무에서 꼭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친목도모 및 단합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한다. 이날 합격자 모임에는 2016년 시험에 합격한 해커스 공인중개사 수강생뿐만 아니라 기존 합격자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신관식·채희대·황정선·배문환·홍문성·김의열 등 해커스 스타교수진도 참석해 함께 합격의 기쁨을 나눈다. 또한 합격스토리 공유, 축하 만찬 및 공연이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상품도 증정한다. 현재 해커스 공인중개사 사이트에서는 합격수기 작성자 중 우수 후기를 선정해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 등을 제공하는 합격수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12월 9일까지 진행된다. 합격자 모임 및 합격수기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커스 공인중개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은퇴 후 노후준비를 위해 취득하는 평생자격증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장점 때문에 노후 대책으로 적합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관심이 높은 자격증 중 하나다. 부동산은 물론 매매중개업·임대중개업·공경매업 등과 겸업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초저금리 시대 쏟아지는 오피스텔…투자때 고려해야 할 입지 조건은

    초저금리 시대 쏟아지는 오피스텔…투자때 고려해야 할 입지 조건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이 투자 대안처로 떠오르면서 역세권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1.25%의 초저금리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은행 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처를 잃은 목돈들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 투자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경기 호황과 함께 오피스텔 투자의 봄을 맞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6만 5945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공실률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입지를 꼼꼼히 따져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며 “고려 1순위는 역시 역세권이다. 역세권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상권이 밀집되어 있어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수요가 풍부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역세권 여부에 따라 오피스텔 시세가 크게 차이를 보인다. 마포구 A부동산에 따르면 공덕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메트로디오빌’(2005년 입주) 오피스텔의 전용 26㎡의 현재 월세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5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공덕동에 자리했지만 공덕역과 1.6km 정도 떨어져 도보로 15분이 소요되는 ‘노블레스’(2002년 입주) 오피스텔의 전용 23㎡는 보증금 1000만원에 45만원으로 형성되어있다. 같은 공덕역과 상권을 이용하지만 역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월세 수익도 절반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렇게 역세권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공급을 진행중인 노벨리아 서교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공급중인 노벨리아 서교는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의 도보생활권에 위치해 알짜 상품으로 꼽힌다. 홍대입구역 9번 출구를 기준으로 200m대 거리로 도보 5분 이내로 이용 할 수 있다. 또한 도심으로의 이동도 쉽다. 홍대입구역을 출발해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역 4분, 시청역 10분, 여의도역 20분 등 서울 도심을 쉽고 편하게 빠르게 모두 이동할 수 있다(네이버 지하철 검색 기준). 여기에 양화로를 통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교통망 갖춘 입지에 위치한 만큼 회사원, 학생 등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신촌과 홍대 인근의 오피스텔 연간임대수익률은 5.53%다(9월 기준). 인근 마포공덕역(4.84%)과 여의도(5.13%)는 물론 서울평균(5.11%) 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미래가치 역시 풍부하다는 평이다. 오피스텔이 위치할 곳은 앞서 말한대로 홍대입구역 도보 5분의 역세권에 위치했다. 여기에 오피스텔 인근은 소위 ‘홍세권’으로 불리는 곳으로 카페거리와 KT&G 상상마당 등이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다. 홍대앞 카페거리는 홍대입구역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 카페골목이다. 골목 사이사이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음식점 및 다양한 상점들로 홍대의 명소가운데 하나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위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 전자상가 부활 키워드, IT 연구소·관광 그리고 쇼핑

    [현장 행정] 용산 전자상가 부활 키워드, IT 연구소·관광 그리고 쇼핑

    ‘서울의 전자상가=용산’이라고 떠올릴 때가 있었다. “세운상가에서는 탱크를 만들 수 있고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인공위성을 조립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였다. 1990년대 PC·게임 주변기기를 사러 오는 ‘용산 키즈’를 낳았고 혼수품인 가전제품부터 전기·조명기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천국으로 통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터넷 쇼핑에 밀리며 타격을 입은 용산 전자상가는 ‘용팔이’(가격을 높게 부르거나 강매하는 일부 용산 상인을 비하하는 표현)로 대표되는 이미지까지 덧씌워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는다. 그 용산이 부활을 노린다. 서울 용산구는 도시재생사업(지역색을 그대로 살린 채 낙후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낡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정보기술(IT)과 관광, 쇼핑이 어우러진 명소로 만든다고 29일 밝혔다. 용산 전자상가는 지난 6월 서울시가 선정한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후보지 8곳 중 한 곳으로 뽑혔다. 전자상가에 연구시설을 설치해 IT 등을 발명하고 제품을 생산, 판매까지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시와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상권을 살리려면 기성제품만 팔 게 아니라 용산에서만 살 수 있는 첨단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단순한 판매시설 리모델링이 아니라 용산 전자상가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구는 전자상가 부활을 위해 연구·개발 시설을 짓기로 했다. 핵심은 ‘디지털랩’이다. 전자상가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 관광호텔(객실 1730개)을 짓는 부동산 업체 ‘서부T&D’가 원효전자상가 일부(6003㎡)를 공공기여했는데, 이를 연구시설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대학생과 상인 등이 사용하는 세미나실과 작업실, 자료실, 방송국 등이 들어선다. 또 공과대학 학생들이 찾아와 연구하는 ‘멀티 공대 연합연구실’도 만든다. 성 구청장은 “용산역은 경부·경원선 등이 닿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라며 “전국 공대생이 용산으로 와 로봇과 드론,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산업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연구·생산·유통이 모두 이뤄지는 전자상가를 만들고 용산역 HDC신라면세점, 2017년 완공될 관광호텔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 전자상가는 이태원관광특구와 함께 지역 경제의 양대 축인 공간”이라면서 “일본 도쿄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를 넘어서는 아시아 최고의 전자상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기죽은 중산층

    “중산층은 순자산 6억4000만원 돼야” 답변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6명이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9일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7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서 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가운데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56.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달 17∼21일 30∼50대 중산층 남녀 1천25명과 빈곤층 250명, 고소득층 2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산층은 지난해 통계청 기준 중위소득의 50∼150% 수준 소득을 올리는 계층으로 정했다. 예컨대 4인 가구는 194만∼580만원의 월 소득을 올리는 계층이 중산층에 속한다. 이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67.4%다. 조사에 참여한 중산층 중에서 자신이 실제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는 43.3%에 그쳤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실제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이상적인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들이 답변한 중산층의 이상적인 소득은 월평균 511만원이지만 실제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3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제 보유한 순자산은 평균 1억8천만원 수준이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순자산 규모는 6억4천만원에 달했다. 응답자의 37.5%는 은퇴 후 예상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부부 기준 2인 가구 빈곤층 기준(137만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 예상 월 소득이 빈곤층과 중산층 경계인 100만∼150만원이 될 것으로 응답한 사람도 21.4%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계층별 평균 수면시간을 보면 고소득층 6.5시간, 증산층 6.4시간, 빈곤층 6.2시간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길었다. 점심 비용도 고소득층 6천500원, 중산층 6천200원, 빈곤층 5천700원 등으로 차이가 났다. 이윤학 소장은 “현실과 이상의 벽 앞에서 많은 중산층이 스스로 가치와 처지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은퇴 후에도 중산층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령과 소득수준에 맞는 맞춤형 노후준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토성의 거대 고리와 작은 위성

    [우주를 보다] 토성의 거대 고리와 작은 위성

    토성의 거대 고리와 위성 하나가 근접한 보기 드문 순간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 7월 21일 토성 궤도 탐사선 카시니호가 광각 렌즈 카메라로 촬영한 이 사진에는 토성의 상징적인 고리와 위성 하나가 비교하기 좋게 담겼다. 당시 이 탐사선은 토성에서 약 90만7000㎞ 떨어져 있었다. 이미지 축척은 픽셀당 54㎞다. 이를 보면, 그 위성이 어디에 있는지 헷갈릴 만큼 작은데 사진의 왼쪽 밑 부분에 조그만 점처럼 찍혀 있는 것이 미마스(Mimas)라고 불리는 얼음 위성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가이아의 아들 미마스에서 따온 이 위성은 지름이 396㎞로, 자체 중력으로 구형 외관을 유지하고 있는 천체 중 가장 크기가 작다. 특히 미마스는 그 위로 보이는 토성의 고리와 비교하면 왜소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실제 토성의 고리는 작은 얼음 입자가 매우 얇게 펼쳐져 있는 것으로, 그 높이는 1층 집 한 채보다 두껍지 않다. 따라서 토성의 고리는 거대해 보이지만, 거기에 포함된 물질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양이다. 한편 카시니호는 지난 2005년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 소형 탐사선 호이겐스호를 투하하고 지금까지 토성 궤도를 선회·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 임무에는 NASA는 물론 유럽우주국(ESA)과 이탈리아우주국(ISA)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카시니호는 임무가 종료되는 내년 4월까지 데이터 전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광복회 성명 발표 “국정교과서, 친일파에 면죄부준 꼴”

    광복회 성명 발표 “국정교과서, 친일파에 면죄부준 꼴”

    광복회는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한 것은 “독립운동을 평가절하, 폄훼하는 몰역사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는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모임으로, 약 7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광복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살펴본 우리 광복회는 실망감과 수치심, 분노의 마음을 가눌 길이 없고 안중근·윤봉길 의사 등 선열들 보기가 심히 두렵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바른 역사 서술을 끝끝내 외면하고 ‘대한민국 수립’을 고집하는 것은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쳐 그들의 소중한 미래를 망치게 하는 반교육적인 작태로써 소통 부재의 과거 군부독재 시대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로서 올바른 표현이 결코 될 수 없다”면서 “이는 친일행위에 대한 반민족적 범죄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적 사안으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적인 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광복회의 성명 전문. ‘대한민국 수립’ 기술 국정 역사교과서 강력 반대 광복회 성명 지난 1년간 집필진과 편찬기준의 미공개로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밀실 집필’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공개본이 오늘(28일)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를 살펴본 우리 광복회는 실망감과 수치심, 분노의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안중근, 윤봉길 의사 등 선열들 보기가 심히 두렵고 부끄러울 뿐이다. ‘특정 이념이나 역사관에 편향되지 않고 헌법적 가치에 근거하여 내용을 서술한다’, ‘역사적 사실을 오류 없이 서술할 수 있도록 한다’, ‘학계에서 널리 인정되는 학설을 수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편찬기준을 밝혀놓고, 실상은 헌법정신과 헌법가치 부정은 물론, 역사적 사실도 아니고, 학계 정설과도 배치되는 ‘도깨비 역사교과서’를 편찬한 교육부에 광복회원들은 통렬한 울분을 감출 수가 없다. 광복회와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찬기준과 현장검토본 국정 역사교과서 상의 ‘대한민국 수립’ 기술은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현행 헌법정신을 정면에서 위배하는 것이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명명백백한 역사왜곡이다. 편찬기준에 밝힌 ‘집필자의 주관적 평가를 배제한다’는 말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러기는커녕,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고 ‘건국절 제정’을 획책하는 친일잔재를 포함하는 기득권 세력의 역사관을 투영하여 지극히 편파적인 기술을 하고 말았다.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로서 올바른 표현이 결코 될 수 없다. 이는 친일행위에 대한 반민족적 범죄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적 사안으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적인 행위와 다름없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역사를 없애고 감추고 싶어 하던 친일파들의 부끄러운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반민족적인 행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8.15광복은 우리 민족의 지속적인 독립운동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승리한 결과임을 유의하여 서술한다’ 는 지침은 본말을 전도시켜 전자보다 후자에 더 비중을 둔 서술로써 8.15 광복은 독립운동의 결과라기보다 ‘광복은 남의 손에 의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뉴라이트적 역사관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바른 역사 서술을 끝끝내 외면하고 ‘대한민국 수립’을 고집하는 은 독립운동을 평가절하, 폄하하는 몰역사적 행위이며,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쳐 그들의 소중한 미래를 망치게 하는 반교육적인 작태로써 소통부재의 과거 군부 독재 시대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대한민국은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가결하여 동년 4월 13일 대한민국 건국과 헌법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나라이다. 이러한 대한민국과 태극기 아래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경찰에게 사살당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짖었던 순국선열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며, 그 당시에도 분명히 대한민국이 있었다는 엄연한 사실을 부정하는 반민족적 망동으로 조국광복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의 영령과 역사의 이름으로 교육부를 강력 규탄한다. 이에 광복회는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집필한 중차대한 역사적 과오를 강력히 규탄하며, 집필진과 교육부 장관의 역사관, 양심, 자질을 의심하며 당장에 사퇴하기를 촉구한다. 광복회는 국정 역사교과서 역시 작금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사태로 보고, 흩어진 민족정기와 무너진 역사정의를 세워나가는데 앞장 설 것을 천명한다. 또한 이번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을 기회로 ‘건국절 법제화’를 시도하려는 세력 역시 역사교과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기를 300만 독립운동 선열의 이름으로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6. 11. 28 광복회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재검표는 사기, 금고 채우려는 행각…결과 달라질 것 없다”

    트럼프 “재검표는 사기, 금고 채우려는 행각…결과 달라질 것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녹색당 대선후보이던 질 스타인이 추진하는 대선 재검표 운동에 대해 ‘사기행각’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재검표가 공금유용을 위한 사기라는 것이다. 또 트럼프는 재검표를 하더라도 결과는 달라질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간) 정권인수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재검표는 대선에서 1%도 득표하지 못한 스타인의 금고를 돈으로 채우기 위한 것이며, 심지어 그는 이 돈 대부분을 말도 안 되는 재검표에 쓰지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스타인은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 등 대선 승패를 가른 3개 경합주의 재검표를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위스콘신은 스타인의 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투표수를 재집계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는 이미 결과가 인정된 선거에 대한 녹색당의 사기”라며 “선거 결과를 스타인처럼 부정하거나 악용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대선이 끝났다고 이야기해 왔으며, 힐러리 클린턴도 대선일 밤에 결과를 인정하고 나를 축하하면서 ‘우리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스타인의 재검표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성금이 쇄도해 모금을 시작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기부금은 목표액이었던 200만 달러(약 23억 5000만원)를 돌파했다. 그는 이날 미 CNN 방송에 출연해 “모든 모금액은 재검표에만 쓸 수 있도록 분리된 전용 계좌로 들어간다”며 재검표 모금액을 재검표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을 일축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측과 백악관은 대선 투표 시스템이 조작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클린턴 캠프는 재검표 과정이 공정한지를 살피려는 취지에서 위스콘신의 재검표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클린턴 캠프 변호인이 재검표에 동참한다고 밝힌 후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형편없이 패배하고 기가 죽은 민주당원들이 불가능한 재검표를 요구해 자기 금고를 채우려는 녹색당의 사기행각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 수립 표현은 정통성 회복” vs “친일 면죄부”

    “대한민국 수립 표현은 정통성 회복” vs “친일 면죄부”

    교육부 장관 “독립투사 폄하 없다” “헌법에 명시된 임정 법통 계승해 수립됐음을 명확히 서술했을 뿐” 400여개 시민단체 일제히 반발 “친일파를 건국 공로자로 만들어 ‘건국절 사관’ 집필… 폐기하라” 내년 신학기 국정 역사교과서 일괄 채택을 추진하던 교육부와 청와대가 27일 “현장의 의견을 들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 역사교과서 일선 학교 채택 여부는 28일 교과서 검토본 공개 이후의 여론 흐름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내용과 관련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대목은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다. 교육부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진보와 보수 간의 치열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수립’ 표현 6년 만에 ‘국가 수립’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수립’ 표현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친일 건국 세력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해 대한민국이 수립됐음을 명확히 서술했다”며 “독립투사의 노력을 폄하하거나 일제 친일 행위를 미화할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25일 공개된 편찬 기준에서 ‘8·15 광복 이후 전개된 대한민국의 수립 과정을 파악한다’는 성취 기준을 제시해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을 확정했다. 다만 편찬 방향으로 ‘대한민국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과 법통을 계승했음을 서술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건국일’이나 ‘건국절’이란 용어는 교과서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기념일 형태로 표기하려면 공휴일 지정 등 법제화가 잇따라야 한다. 1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1956년부터 2007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전인 2010년까지는 교과서에는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기재됐다. 그러다 2010년부터 검정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6년 만에 ‘대한민국 수립’으로 또다시 바뀌는 셈이다. 이 부총리는 “기존 검정교과서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으며, 북한에서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고 연이어 서술해(함으로써 오히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4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교과서에 반영된 ‘건국절’론은 학계 정설에 배치되며 헌법 정신에도 어긋나는 주장”이라면서 “‘건국절 사관’에 입각해 집필한 국정교과서를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1948년을 건국으로 정하면 친일파들은 ‘건국의 공로자’가 된다”며 “1948년 건국 주장은 친일에 뿌리를 둔 이들이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준식 부총리 오늘 대국민 담화 발표 한편 교육부는 28일 오후 전용 웹사이트에서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이북(e-Book) 형태로 공개한다. 공개 시점에 맞춰 이 부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장검토본의 취지를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집필진 47명의 명단도 이날 공개된다. 다음달 23일까지는 현장검토본 공개와 함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다. 다음달 중순 토론회를 거쳐 교과서 집필진과 편찬심의위원들이 온라인과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하고 교과서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 의견이 반영된 최종본은 내년 1월 공개된다. 편찬심의위원 16명 명단도 이때 함께 공개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한부 17세 소녀, 동갑내기 첫사랑과 결혼식 올리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비스톨의 작은 교회에서는 어린 신부와 신랑의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17살의 엠버 스네일햄과 동갑내기 신랑 캘륨 퍼크스. 이들의 결혼식이 특별한 것은 단순히 나이 때문은 아니었다. 암을 앓고 있던 신부 엠버는 최근 의사로부터 횡격막에 있던 암이 뇌로 전이됐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남자친구였던 퍼크스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엠버의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는 항목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베스트 프렌드였다.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기 시작한 것은 1년 여 전. 13살 때부터 골수암을 앓아 온 엠버에게 퍼크스는 숱한 용기와 희망이 돼 주었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직후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17살 동갑내기 어린 커플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이 모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무려 6000파운드, 한화로 약 88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이 모였다. 하객들이 엠버의 나머지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는데 보태라며 준 선물이다. 시한부 어린 소녀와 결혼하는 아들을 봐야하는 신랑의 부모 마음은 어땠을까. 신랑 퍼크스의 엄마인 비키는 “이들은 정말 빛나는 커플이다. 둘 사이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아들은 엠버의 암세포 전이 사실을 접한 뒤 결혼을 결심했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했다”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의사는 엠버에게 불과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시간,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한부 17세 소녀, 동갑내기 첫사랑과 결혼식 올리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비스톨의 작은 교회에서는 어린 신부와 신랑의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17살의 엠버 스네일햄과 동갑내기 신랑 캘륨 퍼크스. 이들의 결혼식이 특별한 것은 단순히 나이 때문은 아니었다. 암을 앓고 있던 신부 엠버는 최근 의사로부터 횡격막에 있던 암이 뇌로 전이됐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남자친구였던 퍼크스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엠버의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는 항목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베스트 프렌드였다.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기 시작한 것은 1년 여 전. 13살 때부터 골수암을 앓아 온 엠버에게 퍼크스는 숱한 용기와 희망이 돼 주었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직후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17살 동갑내기 어린 커플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이 모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무려 6000파운드, 한화로 약 88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이 모였다. 하객들이 엠버의 나머지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는데 보태라며 준 선물이다. 시한부 어린 소녀와 결혼하는 아들을 봐야하는 신랑의 부모 마음은 어땠을까. 신랑 퍼크스의 엄마인 비키는 “이들은 정말 빛나는 커플이다. 둘 사이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아들은 엠버의 암세포 전이 사실을 접한 뒤 결혼을 결심했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했다”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의사는 엠버에게 불과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시간,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 200만 촛불] 오늘 서울에 약한 비… 촛불집회 큰 영향 없을 듯

    5차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26일 오후 서울에 진눈깨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오전부터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져 낮부터 서울·경기, 강원 영서, 충북 북부 지역부터 눈이나 비가 시작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밤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25일 예보했다. 특히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지역은 아침부터 눈이나 비, 또는 진눈깨비가 날리는 곳이 있지만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으로 많지 않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북부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1~3㎝로 예측됐다. 26일 전국의 아침기온은 영하 4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1~11도 분포를 보이겠다.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은 0도로 영하권을 벗어나지만 오후에도 4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쯤부터는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지고 진눈깨비가 내려 집회 참가 시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일요일인 27일은 중국 북부 지방에서 남하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평년 기온을 되찾으면서 외출하기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 한편 26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한때 나쁨’ 단계에서 오후 ‘보통’ 단계로 나아진다. 27일에도 중국 북부 지방에서 남하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발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전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희준♥소율 결혼, H.O.T 멤버들이 보인 반응은?

    문희준♥소율 결혼, H.O.T 멤버들이 보인 반응은?

    문희준(38) 소율(25) 결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H.O.T 멤버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강타는 MBC 라디오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 생방송에서 문희준 소율의 결혼을 축하했다. 강타는 “우리도 몰랐다. 이렇게 결혼 발표를 할지 몰랐다. 연애하는 것도 몰랐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내 가족이 결혼하는 것 같다. 또 축가는 우리(H.O.T)가 할지 모르겠다. 문희준 씨와 상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토니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희준아 사회는 나다”라며 그의 결혼식 사회를 자처하며 결혼을 축하했다. 한편, 문희준은 지난 24일 팬카페에 직접 쓴 손편지를 올리며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같은 분야에서 좋은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오게 됐다. 소속사 측은 “결혼은 내년 2월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초 아이돌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보험업계 이직률 높다 해도 ‘청심회’는 11년째 계속된다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보험업계 이직률 높다 해도 ‘청심회’는 11년째 계속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1일 역삼동 푸르덴셜생명 사옥에서 10년 이상 근속 설계사 모임인 ‘청심회’의 11년 차 정기모임을 가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청심회는 2006년 15년 근속 라이프플래너들의 축하 모임을 계기로 결성돼 그 후 10년 이상 근속까지 대상을 확대하며 지속해왔다. 올해 청심회 정기모임은 ‘상호 존중(Respect For Each Other)’이라는 테마로 진행됐으며 역대 최고 인원인 126명이 참가해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10년 이상 근속 설계사 모임인 청심회는 이직률이 높은 보험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생명보험업계의 평균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약 40%로 이는 1년 내 10명 중 6명의 보험설계사가 회사를 옮기거나 그만둔다는 의미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기준 51.4%의 업계 최고 설계사 정착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1707명의 라이프플래너들 중 약 40%에 달하는 675명의 라이프플래너가 10년 이상 근속 중”이라면서 “이는 푸르덴셜생명 설계사들이 타사 설계사들보다 오래 근무하며 그만큼 고객들과의 관계를 지속해서 가져간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푸르덴셜생명은 타사 보험 영업 경험이 없는 인원을 선발해 2년여의 교육과정을 거쳐 재정설계 전문가로 키운다. 회사 측은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끊임없는 재교육 및 멘토 제도 등을 통해 라이프플래너들이 보험전문가이자 고객의 파트너로서 사명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푸르덴셜생명에 장기근속 설계사 비율이 높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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