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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하프타임]

    伊 말디니, 테니스 1회전 탈락 이탈리아의 ‘축구 영웅’ 파올로 말디니(49)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아스프리아컵 챌린저 대회 1회전 복식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나 43분 만에 물러났다. 선수 출신이자 코치인 스테파노 란도니오(46·이탈리아)와 짝을 이룬 그는 토마시 베드나레크(폴란드)-다비드 펠(네덜란드) 조를 만나 0-2(1-6 1-6)로 무릎을 꿇었다.男랭킹 701위 “세리나 이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701위인 드미트리 투르소노프(35·러시아)가 28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여자 세계1위인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훌륭한 선수지만 남자들과 경쟁한다면 세계 700위 수준“이라고 평가한 존 매켄로(58·미국)의 발언에 대해 “여자 테니스를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남녀 육상 선수끼리 대결하면 누가 이기겠느냐는 물음과 비슷한 논리“라고 덧붙였다.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가슴 먹먹했던 조선인들의 ‘치욕의 자리’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가슴 먹먹했던 조선인들의 ‘치욕의 자리’

    집결지인 남산골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일행 30여명이 벌써 와 있었다. 해설을 맡은 노주석 원장님의 “서울 살면서 한옥마을에 처음 온 분이 있다면 반성해야 한다”는 말씀에 뜨끔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옥마을에 발을 들였으니 말이다.경쾌했던 출발과는 달리 여정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권력의 말초신경 역할을 했던 중앙정보부와 안기부 건물을 지나 일본이 식민통치를 위해 세운 통감부 터에 도착했다. 경술국치 이후 106년 만인 2016년 8월 29일에 조성된 ‘위안부 기억의 터’에는 네 개의 구조물이 전시돼 있다. 가운데엔 통감부 터였음을 알리는 푯돌과 을사늑약에 날인한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기둥석이 거꾸로 세워져 있고 양옆엔 위안부 할머니 247명의 성함과 증언들이 새겨진 ‘대지의 눈’과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글귀가 4개 국어로 새겨진 ‘세상의 배꼽’이 설치되어 있다. 가슴이 먹먹했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도착했을 때 만화캐릭터의 구조물 속에서 1921년 조선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김익상 의사의 의거 터라는 표석과 한국통감부 조선총독부 터라는 표석을 보았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남산원 자리는 일제강점기 노기신사 자리였다. 안중근 의사 동상이 서 있는 남산 중턱엔 조선신궁이 있었고 신사와 신궁을 포함한 이 일대는 일본 거류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됐던 자리라니, 110년 전 이곳은 조선인들에게는 치욕의 자리요, 일본인들에게는 능욕의 자리였던 셈이다. ‘한양공원’이라고 한자로 쓰인 비석 앞에 다다랐다. 한양공원은 1910년 일본 거류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당시 한양도성이 1000만 평이었는데 공원 규모가 30만 평이었다 하니 어마어마한 규모다. 허수아비 황제였던 고종은 공원 개장을 축하하며 ‘한양공원’이라는 이름을 보냈다. 고종이 한양공원이라는 글을 꾹꾹 눌러쓰는 심정을 상상해 봤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랬듯이, 통감에게 폭탄을 던진 김익상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고종 황제가 ‘한양공원’이란 글자를 쓰던 바로 그 시간이다. 고종의 필적을 가슴에 새겨 오늘의 기억을 삶 속에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정아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2017 대한민국파워리더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2017 대한민국파워리더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이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파워리더(지방의회공헌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7 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은 세계평화와 대한민국 평화통일을 위해 투철한 국가관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군‧관‧민의 파워리더들을 엄선 발굴하여 노고를 치하하고 시상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조직위원회와 한국언론연합회(홍창석 회장), 선데이뉴스신문이 주최·주관하는 행사이다. 이승로 의원은 평소 서울시와 성북구의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장위동 재생도시 시범사업에 서울시 예산 100억원을 확보하고 마을쉼터 어린이공원조성에 29억원을 확보했으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살리기 그리고 공동주차장 설치에 앞장서고, 성북구 내 체육시설을 보강‧설치하는 등 가난한 성북구 재정 살림에 의욕이 넘쳐나는 열정을 가지고 시의원으로서 임하고 있다. 이 의원은 “평소 시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현장에서 정답을 찾는다는 본인의 신념으로 의정활동을 계속 펼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고 어려운 것을 찾아 바꿔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날 행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분야에서 파워리더로서 공헌한 많은 분들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내빈 등 약 4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7 대한민국평화통일을 위한 파워리더의 역할’ 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고 백남기씨 사건 ‘청문감사 보고서’ 법원에 제출

    경찰 고 백남기씨 사건 ‘청문감사 보고서’ 법원에 제출

    고 백남기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을 당시 살수차 운영에 관여한 이들을 조사한 경찰의 청문감사 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 백남기씨 사망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법원의 제출 명령에 불복해 냈던 항고를 취하하고 청문감사 보고서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김한성)에 제출했다고 뉴시스가 28일 보도했다. 백씨의 가족이 국가와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심리하던 재판부는 청문감사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제출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이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백씨에게 물을 쏜 살수차 현장 지휘자와 운용자들을 감사한 뒤 작성했다. 백씨가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질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진술을 담고 있지만, 감찰 도중 고발이 접수되면서 조사가 중단돼 중간보고서 형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법원 명령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부적절하다’는 등 이유로 불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병원이 백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꾸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백씨의 사망사건에 대해 사과한 점 등을 고려해 기존 입장을 바꿔 보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백씨의 딸 백도라지·민주화씨 등이 사건 당시 경찰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준호 감독 “상영관 적어도 ‘옥자’는 큰 화면으로 보세요”

    봉준호 감독 “상영관 적어도 ‘옥자’는 큰 화면으로 보세요”

    “국내에서 찍은 네 작품이 운 좋게도 모두 디렉터스 컷이었어요. 데뷔 때도 힘 있는 프로듀서를 만나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어 행운이었죠. 처음 벽에 부딪힌 건 ‘설국열차’ 때였어요. 북미 배급을 맡은 곳 대표님이 ‘가위손’으로 유명했죠. 1년 가까이 밀고 당기다가 다행히 디렉터스 컷, 소규모 개봉으로 결론 났지요. ‘옥자’는 500억원이 넘는 프로젝트라 한국이나 아시아, 유럽에서 감당할 규모는 아니었고, 미국 회사를 노크할 수밖에 없었는데 대부분 몇 장면을 없애거나 바꾸자고 하더라고요. 시나리오 한 줄도 바꿀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은 넷플릭스가 유일했습니다.”왜 작은 화면, 온라인 스트리밍이 기본인 넷플릭스였을까, 궁금했다. 자신의 구상 그대로 ‘옥자’를 완성하는 외길이었다는, 봉준호(48) 감독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말도 많고 화제도 많았던 ‘옥자’가 개봉박두다. 29일 오전 0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격 공개되고 같은 날 일부 극장에도 걸린다. 개봉을 이틀 앞두고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봉 감독은 ‘옥자’가 어서 빨리 과거의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칸에 가기 전부터 지금까지 인터뷰만 100여 차례 하고 있어서인지 재개봉 느낌입니다. 배급 방식이나 영화의 본질 등 외적으로 화제가 집중됐고, 내용 노출은 상대적으로 덜 된 점은 좋은 것 같아요. 모든 감독들이 비슷한데 다음 영화 생각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개봉을 앞두고 여전히 심적으로 불안하고 떨리고 그렇습니다.”‘옥자’는 산골 소녀 미자가 식구나 다름없는 슈퍼 돼지 옥자를 구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동화 같은 판타지에 담긴 메시지는 다소 무겁다. “인류가 동물이랑 같이 살아온 지 오래됐는데 우리 편의에 의해 가족으로서의 동물과 음식으로서의 동물을 구분 짓고 있죠. ‘옥자’는 이런 것을 불편하게 합쳐 놓은 작품이에요. 그렇다고 육식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동물을 존중하며 자연의 흐름 속에 이뤄지는 육식은 상관없다고 봐요. 대량 생산으로 이윤을 얻으려고 동물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공장식 축산이 문제지요.” 전작들에 견줘 ‘깨알 재미’가 줄었다는 평도 있다. “워낙 무대 스케일이 넓기 때문에 연극으로 치면 소극장이 아닌 대극장용이라 그런 측면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변희봉 선생님의 자질구레한 행동들이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논의하는 미 행정부를 풍자한 장면 등 숨겨진 깨알이 적지는 않아요. 하하하.” 작은 화면으로 볼 때와 큰 화면으로 볼 때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봉 감독의 설명. “아빠 엄마 무덤 앞에서 할아버지와 싸운 뒤 집으로 달려가는 미자를 잡은 롱샷 장면이 있어요. 미자가 점처럼 나오는데 스마트폰이나 PC로는 제대로 볼 수 없죠.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이런 장면을 많이 찍어야겠다고 촬영 감독인 다리우스 콘지와 농담을 나누기도 했어요. 집에서 보실 때 당연히 큰 화면이 좋고요, 극장도 4k(초고화질) 스크린이면 최고죠. 지구상 어디선가 대형 화면으로 꾸준히 상영하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초청하겠다는 영화제가 많거든요.” 한국 대표 감독이라는 소리에 불과 여섯 편만 찍었을 뿐이라며 큰 덩치를 한껏 웅크린다. “뉴욕에서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분 나이가 일흔다섯 정도일 거예요. ‘택시 드라이버’ 40주년 모임을 했다고 하니 연세가 얼마나 많으시겠어요. 그런데 다음 작품 이야기를,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로버트) 드 니로의 동작까지 직접 재현하며 열정적으로 해 주는 거예요.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했죠. 저도 그 나이 때까지 영화를 찍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옥자’는 전국 83개 극장, 10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빼고는 가장 작은 규모다. 어쩌면 멀티플렉스 등장 이전의 극장가 풍경을 되살릴지도 모른다. ‘서편제’, ‘장군의 아들’을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루던 그 모습 말이다. “보조 출연자라도 풀어야 할까 봐요. 하하하. ‘살인의 추억’ 때만 해도 서울극장 2층 커피숍에 모여서 줄을 선 관객들을 내려다보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예를 들어 어느 시골의 한 50대 여성 관객이 버스터미널에서 시간이 남아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옥자’를 보고는 ‘재미있네, 그 동물 귀엽네’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으면 정말 짜릿할 것 같아요. 영화 자체의 순수한 재미를 느끼는 그런 분들이 어딘가엔 있겠죠? 하하하.”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선 아낙네가 관아에 이혼을 요청한 까닭은

    조선 아낙네가 관아에 이혼을 요청한 까닭은

    남편과 잠자리 문제로 억울한 소박 윤리 강조하고 욕망 억압받던 사회사랑·치정에 얽힌 성 풍속도 조망 ‘낭군은 외모로 보면 면목과 몸과 수염이 여느 사람과 흡사하지만 방 안의 일에 이르면 중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서 있는 나무처럼 형체를 갖추었지만 크기만 할 뿐 힘이 없어 사나운 범이 주저하는 듯하니 벌이나 벌레가 쏘는 것만도 못합니다.’조선시대, 남편과의 잠자리 문제로 불화를 겪은 중하층 양인 여성이 관아에 올린 이혼 요청서다. 헛되이 보내는 밤이 이어지자 자결하려던 여성은 고모가 자신을 구해 주자 정식으로 이혼하기로 마음먹는다. 여성은 남편을 ‘쓸모없는 장군’, ‘수염 난 아녀자’로 묘사하며 억울하게 소박맞은 이유를 사또에게 호소한다. 19세기 조선 평민들을 위한 민원문서 사례집에 실린 곡진한 사연이다.사랑, 욕망, 치정이 교차하는 조선의 이색적인 풍경을 고문헌, 고문서로 엿볼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열리는 특별전 ‘옛사람들의 사랑과 치정’에서다. 정약용이 회혼례(해로한 부부의 혼인 예순 돌을 축하하는 잔치)를 맞아 지은 시(여유당 전서) 등 70여종의 고전자료가 등장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선인들이 품고 살았던 사랑의 의미를 조망한다. 욕망을 억압하는 윤리가 지배적인 사회로 알고 있지만 조선 일상사에도 어긋난 사랑과 그로 인한 파국은 휘몰아쳤다. 16세기 순천김씨 묘에서 출토된 신천강씨의 편지에는 늙은 남편의 외도를 딸에게 하소연하는 아내의 한탄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나이 예순에 시골역의 찰방직을 맡은 김훈은 호기롭게 사치를 부린다고 첩을 들였다. 종들이 알면 질투라고 할까 봐 내색도 못 하는 아내는 “서러운 마음은 일백 권의 종이에도 다 쓰지 못할 것”이라며 “내 손에 죽으리”라고 딸에게 하소연한다. 정약용의 ‘흠흠신서’(1822)에는 조선 후기 백성의 일상사를 보여 주는 사연이 등장한다. 정조 시대 황해도 토산에 사는 김몽세는 병약한 아들이 죽자 며느리와 내연 관계에 있던 김천의를 밟아 죽인다. 병든 남편을 두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부인, 사위의 장례식장에서 딸을 개가시키겠다고 하는 친정 부모, 막 과부가 된 사람에게 공공연히 떠나자고 하는 외간 남자 등 욕망에 솔직한 일상의 단면들이 흥미롭다. 선조 시대인 1602년 박의훤이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하려고 작성한 문서, 박의훤 분급문기에서는 조선의 자유로운 연애관을 발견할 수 있다. 다섯 명의 부인과 결혼한 그가 전처 네 명과 이혼한 이유는 모두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나 도망가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전통시대를 새롭게 바라봄과 동시에 그 시대가 지키고자 한 가치의 이면을 진솔하게 살펴보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공휴일·일요일은 휴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인은 피아노 천재들…흠잡을 데 없는 완벽 연주”

    “한국인은 피아노 천재들…흠잡을 데 없는 완벽 연주”

    피아노로 성적을 매겨 태극마크를 준다면 10년 전까지만 해도 임동혁(33)이 단연 으뜸이었다. 비록 최고 권위 콩쿠르에서 우승한 적은 없지만 수차례 입상했고, 1등 없는 최고 순위에 오른 때도 있었다. 한 콩쿠르에선 수상을 거부하는 당돌함으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제 ‘국대’ 유니폼을 벗은 지 오래다. 최근 조성진(23), 선우예권(28)이 쇼팽과 밴 클라이번 콩쿠르를 연이어 석권하는 것을 보며 임동혁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저는 1994년 일찌감치 해외로 나가 어찌 보면 전혀 ‘한국스럽지’ 않은 사람인데, 한국 사람만큼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기교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너무 훌륭해 흠잡을 데가 없어요. 예전부터 잘했는데 최근 부각되는 것은 세상이 더 공평해지고 투명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예전엔 동양인은 손가락이 잘 돌아가지만 음악성은 없다는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우리에게도 서양 사람이 창을 아무리 잘한다 해도 낮춰 보려는 마음이 있을 거예요. 클래식이 그래서 위대한지도 모르겠어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인 언어를 구사하게 해 주니까요.” 지금 콩쿠르에 도전한다면 능히 우승하고도 남을 것 같은데, 어림없다는 표정으로 손사래를 친다. “예전 결과에 대해 아쉬움과 후회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나간다고 결과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성진이, 예권이 같은 친구들을 어떻게 당해 내나요. 하하하.” 클래식 열기가 다시 지펴지는 상황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클래식이 들인 공에 비해 얻는 것이 많은 분야는 아니에요. 금전적으로나 명예적으로나. 음반도 1990년대에 더 잘 팔렸어요. 지금보다 열 배는 될 걸요. 인터넷 발전이 클래식에 도움을 줬다고 하지만 반대로 공짜로 들을 기회가 많아졌죠. 다 같이 잘되면 좋겠어요. 물론 클래식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말이죠.” 임동혁은 클래식 연주자로서 더 많이 연주하고 더 성공하고 더 바빠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성공하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입에 올렸다. 이미 쌓아 올린 명성이 그리 낮은 게 아닌데, 어느 정도면 욕심이 채워질까.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면 렘브란트 정도는 되고 싶어요. (클래식으로 치면) 한국에서는 정경화 선생님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바이올린을 잘 모르지만 지금도 정열적으로 연주한다는 게 정말 부럽죠. 외국 연주자로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선생님이죠. 그분은 나이가 들수록 연주가 점점 더 완벽해지는 것 같아요.” 지난 25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마련한 슈퍼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머리를 장식하며 올해 연주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7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7년 만에 듀오 공연을 하고, 이어 새달 1일 앙상블 디토 10주년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9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주영과 듀오 공연을 네 차례 갖고, 12월에는 현악4중주단 모딜리아니 콰르텟과 두 차례 호흡을 맞춘다. 이번 시즌을 쇼팽과 함께했던 임동혁은 다음 시즌 프로그램으로 슈베르트를 고민하고 있다. 다시 독주회를 여는 것은 내년 3월이다. “처음 10분 정도 연주하면 그날 연주회의 성패가 나와요. 나머지 70분은 곤욕일 수도 있고, 행복일 수도 있죠. 행복할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 때문에 연주 생활을 이어 가는 것 같아요. 다만 잘 치지 못했거나 실수했는데 관중 반응에 도취돼 스스로를 속이고 위안받으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신건강에는 좋겠지만 연주자에게 가장 위험한 일이거든요. 제 수명이 단축되더라도 그런 걸 구별하는 지혜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연재 악플’ 네티즌들 모욕죄 적용…벌금 30만원 약식기소

    ‘손연재 악플’ 네티즌들 모욕죄 적용…벌금 30만원 약식기소

    검찰이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23)씨 관련 글과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했다.2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오현철)는 손씨에 대한 비방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서모씨와 박모씨에 대해 모욕죄로 벌금 3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손씨는 2월 18일 소속사 갤럭시아SM을 통해 ‘모스크바 그랑프리’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 소식을 전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서씨는 관련 인터넷 게시글에 “후원자가 빠지니 은퇴 코스를 밟네, 미적거렸다간 욕만 더 먹고 끝났을테니”라는 악성 댓글을 달았다. 다음날 박씨도 관련 기사에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그 쪽 때문에 리듬체조가 부정부패 종목이 되었다.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라고 허위 댓글을 썼다. 이외에도 손씨의 외모와 실력을 비하하는 등의 악성 댓글들이 달렸다. 손씨는 지난 3월 네티즌 45명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피의자 소환 조사 등을 거쳐 지난 5월 일부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들 공격하는 ‘앵그리 버드’…초교 운동장 일시 폐쇄

    아이들 공격하는 ‘앵그리 버드’…초교 운동장 일시 폐쇄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동물 때문에 운동장 이용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웨일스 포스마도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인근을 날아다니는 새들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지난 몇 주간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아이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은 재갈매기로, 주로 해안 갯벌이나 항만 등에서 관찰된다. 무리를 이루어 번식하는 특징이 있으며, 잡식성으로 주로 죽은 동물이나 바다새의 알 등을 먹으며 산다. ‘앵그리 재갈매기’가 등장한 포스마도그는 항구도시로, 이곳 시민들은 재갈매기가 학교나 집의 지붕 위를 날아다니거나 잠시 앉아 먹이를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봐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급강하해 아이들의 머리를 ‘노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학교 측과 부모들의 우려가 커졌다. 한 학부모는 “평소에는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뛰어놀곤 했지만, 최근에는 새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급강하하면서 날아드는 바람에 운동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재갈매기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보였으며, 어느 누구도 이 새들이 날아다니는 학교 인근에서 마음 놓고 걸어다닐 수 없었다”면서 "올해 초에도 한 여성이 학교 인근에서 손에 들고 먹던 음식을 노린 갈매기에 공격받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조사 결과 학교 지붕에는 새끼 재갈매기 여러 마리가 모여 있는 둥지가 있었으며, 둥지 속 새끼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려는 재갈매기의 부성애와 모성애가 아이들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됐다. RSPCA 관계자는 “현재 학교 지붕에 있던 둥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상태”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라마단 종료 앞두고 잇단 테러… 경찰 등 85명 사망

    97%가 무슬림인 파키스탄이 극단주의 무장 단체의 폭력 때문에 어느 때보다 잔혹한 라마단 명절을 보냈다고 A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출에서 일몰 때까지 식사를 할 수 없는 라마단은 대다수 무슬림들이 경건하게 보내는 기도의 시기임에도 라마단이 종료되는 시점인 25일을 이틀 앞두고 파키스탄 3곳에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하루 사이 8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파라치나르주의 사히드 칸 주지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파라치나르 투리 재래시장에서 두 차례 폭탄이 터져 67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목격자들은 라마단 금식 후 첫 식사인 이프타르와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준비하려고 사장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으며 부상자들을 돕고자 더 많은 사람이 모이자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증언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레시카 에 장비’(LeJ)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파라치나르주는 수니파 무슬림이 대다수인 파키스탄에서 예외적으로 이슬람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과 3월에도 수니파가 주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그 강경분파 ‘자마툴 아흐랄’이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해 모두 49명이 사망했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퀘타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등 1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퀘타 경찰서 앞에서 일제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향해 가다 검문을 받자 갑자기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테러는 ‘자마툴 아흐랄’과 최근 파키스탄에서 잦은 테러를 벌인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밤에는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경찰을 향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달려들어 총을 쏴 경찰관 4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군의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최근 일련의 테러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은거한 테러범들과 관련이 있다”면서 “국경지대에서 대응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국에서 승용차가 시민 6명 덮쳐…경찰 “테러는 아냐”

    영국에서 승용차가 시민 6명 덮쳐…경찰 “테러는 아냐”

    영국 중부 도시 뉴캐슬에서 25일(현지시간) 승용차가 보행자들을 덮쳐 어린이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6명이 다쳤다.BBC는 경찰이 테러와 관련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는 이날 낮 뉴캐슬에 있는 웨스트게이트 스포츠센터 밖에서 일어났다. 현장에는 수백명이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끝난 것을 축하하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즐기고 있었다. 경찰은 승용차를 운전한 42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기도를 드린 한 여성이) 차를 막 출발하려고 했고 통제를 잃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라마단 종료 기념행사 폐지…축하 성명만 발표

    트럼프, 라마단 종료 기념행사 폐지…축하 성명만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년 백악관에서 주최해온 라마단(이슬람 금식기간) 종료 기념 행사를 열지 않고, 대신 축하 성명만 발표했다.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과 부인 멜라니아를 대신해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명절)를 즐기는 무슬림들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명절 기간 자비와 연민, 선의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된다”면서 “전 세계 무슬림들과 함께 미국은 이런 가치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백악관에서 매년 무슬림 교단 저명인사와 상하원 의원, 이슬람국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드 알피트르’나 ‘이프타르’(금식을 마치고 시작하는 첫 식사)를 기념하는 라마단 행사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축하연을 개최해 달라는 국무부 종교·국제업무국의 요청을 거절하며 지난 1999년 이후 이어져 온 관례를 깨버렸다고 국무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로 물든 라마단’…파키스탄 잇따른 테러에 85명 숨지고 수백명 부상

    ‘피로 물든 라마단’…파키스탄 잇따른 테러에 85명 숨지고 수백명 부상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종료인 25일을 앞두고 파키스탄 곳곳에서 잇따라 테러가 일어나 하루 사이 모두 8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파키스탄은 국민의 97%가 이슬람 신자이다.24일 파키스탄 지오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 북서부 파라치나르에 있는 투리 재래시장에서 두 번이나 폭탄이 터져 67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금식 후 첫 식사인 이프타르와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준비하려고 시장에 많은 인파가 모였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으며 부상자를 돕고자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LeJ(Lashkar-e-Jhangvi)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파라치나르는 파키스탄에서 예외적으로 이슬람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과 3월에도 수니파 주축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그 강경분파 자마툴 아흐랄의 폭탄 테러가 일어나 49명이 사망한 바 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주도 퀘타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등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퀘타 경찰서 앞에서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향해가다 검문을 받자 갑자기 폭발했다. 이 테러는 자마툴 아흐랄과 최근 파키스탄에서 잦은 테러를 벌인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로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퀘타는 한국인이 설립한 어학원에서 일하면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중국인 2명이 지난달 IS 대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되는 등 최근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밤에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카라치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경찰을 향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달려들어 총을 쏴 경찰관 4명이 사망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테러범들이 (군인이나 경찰이 아닌) 소프트 타깃을 노리고 있는데 테러범이 진정한 무슬림이라면 이런 끔찍한 테러를 저지를 수 없다”면서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국가의 전권을 사용해 테러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군 홍보기구 ISPR의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최근 일련의 테러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은거한 테러범들과 관련됐다고 지목하면서 국경지대에서 대응 작전을 수행하고 불법 월경을 엄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국방개혁에 적합한가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대통령의 방산비리 척결 의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어제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국방장관 자격이 없다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송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방산비리와 관련돼 있다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송 후보자의 의혹 가운데 우려할 부분은 방산업체와의 유착 여부다. 해군 참모총장으로 예편한 후 10개월쯤 지난 2009년 1월부터 33개월 동안 법무법인 율촌의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월 3000만원씩 모두 9억 9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 정책위원이었던 송 후보자가 직접 작성한 겸직 허가 신청서에는 주 2일 14시간 근무하면서 매월 약간의 활동비 정도를 받는다고 명시했다. 송 후보자는 이 돈이 방위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변호사들에게 전문용어와 배경 지식을 설명해 준 자문료라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게 사실이다. 약간의 활동비로 웬만한 근로자의 연봉에 버금가는 3000만원을 다달이 받은 것을 수긍할 국민은 거의 없다. 게다가 2013년부터 30개월간 비상근 자문역을 맡았던 ‘LIG넥스원’으로부터는 매월 800만원씩 모두 2억 4000만원을 받았다. 유도무기를 제작하는 방산업체인 이 업체는 송 후보자가 자문역으로 있을 당시 수주 비율이 4배 가까이 올랐다가 자문역을 그만둔 뒤 종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야당이나 언론들이 송 후보자가 전관예우를 받으며 방산업체와 법무법인의 로비 창구 역할을 해온 것이 아닌지를 의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7년 해군 참모총장 재직 때 군납비리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반드시 해명돼야 한다. 여기에다 여성을 비하하는 저서로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는 탁현민 행정관을 비롯해 새 정부의 인사 문제가 또다시 국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송 국방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방위산업 비리가 적발되면 이적죄에 준해 처벌하겠다는 대통령의 방산비리 척결 의지를 의심케 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송 후보자 스스로 대통령의 국방개혁 의지에 적합한 인물인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탁 행정관의 거취 문제도 어영부영할 일이 아니다.
  • KPGA선수권 환갑 잔치 ‘기록 풍년’

    KPGA선수권 환갑 잔치 ‘기록 풍년’

    ‘한국오픈 우승’ 장이근 공동 선두… 46년 만에 두 대회 동시 석권 도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선수권대회에서 하루 3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23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6988야드)에서 열린 제60회 대회. 12번홀(파3·170야드) 티박스에 올라선 조병민(28)은 8번 아이언을 꺼내들고는 깃대를 겨냥해 크게 휘둘렀다. 치솟은 공은 깃대 앞 10m 지점에 떨어져 두어 차례 그린에 튕긴 뒤 데굴데굴 굴러 홀 속으로 사라졌다. 대회 첫 앨버트로스를 뽑은 조병민은 이 홀에 걸린 홀인원 경품으로 6290만원짜리 외제차를 받았다.대회 환갑을 축하하듯 홀인원 잔치는 멈추지 않았다. 김진성(28)은 17번홀(199야드)에서, 한 시간 남짓 뒤 김봉섭(34)은 4번홀(171야드)에서 릴레이 홀인원을 터뜨렸다. 굵직한 경품은 걸리지 않았지만 대신 둘은 H+양지병원 건강검진권을 받았다. 단일 대회에서 3개의 홀인원이 쏟아진 건 KPGA 투어 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 한 라운드 2개 홀인원은 ‘카이도시리즈 2017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 2라운드에서 이택기(25)와 박성필(46)이, 2010년 ‘메리츠 솔모로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강경남(34)과 정성한(37)이 기록했다. 한 라운드가 아닌 한 대회에서 3개 홀인원은 2007년 제50회 KPGA 선수권대회와 2009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에서 나왔다. 올 시즌 9번째 대회인 이날까지 홀인원은 모두 11개. 한 시즌 최다 홀인원은 2013년의 13개다.한편 장이근(24)은 46년 묵은 한국 남자프로골프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이날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러 8타를 줄인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공동선두에 올라 3주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릴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일 한국오픈 선수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장이근이 우승하면 1971년 한장상(75) KPGA 고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한 시즌 두 대회를 석권한 선수로 기록된다. 페어웨이 안착률 78.6%, 그린 적중률 83.3%로 드라이브와 아이언샷이 안정적이었지만, 특히 27개로 막은 퍼트가 돋보였다. 장이근은 “기록 도전보다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신은 이글 1개와 버디 10개, 보기 2개로 10타나 줄이며 코스레코드와 동타를 이뤄 공동 20위에서 단박에 공동선두로 올라 장이근과 우승 경쟁에 나섰다. 올해 두 차례나 3위에 그친 그는 “이제 우승이 가까워진 걸 느낀다. 오늘 불씨를 봤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경기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9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는 김지현(26)이 버디로만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선두로 3주 연속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양산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무한도전’ 진짜 사나이 됐다…‘관광 특집으로 알고 입대’

    ‘무한도전’ 진짜 사나이 됐다…‘관광 특집으로 알고 입대’

    ‘무한도전’ 멤버들이 군복을 입게 됐다. MBC ‘무한도전’ 측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이 모델 배정남과 함께 30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군복 차림의 6명이 눈을 질끈 감는 등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진짜 사나이’ 특집은 지난 2015년 11월 진행한 ‘무한도전’의 재능 자선 경매쇼 ‘무도드림’ 편에서 시작됐다. 당시 ‘무한도전’은 연말을 맞아 멤버들의 하루를 경매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자선경매쇼 ‘무도 드림’ 특집을 진행했다. 경매에 참여한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박명수를 섭외하기 위해 애썼지만, 낙찰에 실패해 출연이 불발됐다. 하지만 ‘무한도전’ 제작진은 멤버들을 군에 보내기 위해 ‘진짜 사나이’과 함께 육군 본부에 촬영 허가를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진짜 사나이’ 종영으로 컬래버레이션은 안타깝게 무산됐지만,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이 만드는 ‘진짜 사나이’ 특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번 촬영의 콘셉트를 전혀 모른 채 훈련소에 끌려가게 돼 기대를 모은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촬영은 일각에 ‘관광 특집’으로 알려졌고, 멤버들 역시 관광 특집으로 알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의 30사단 신병교육대 특집 방송일은 미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마무 휘인, 엽기 셀카 올렸다가 ‘일반인’ 심기 건드려..

    마마무 휘인, 엽기 셀카 올렸다가 ‘일반인’ 심기 건드려..

    걸그룹 마마무가 전격 컴백한 가운데 휘인이 구설에 올랐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만히 있던 일반인 능욕’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이는 휘인이 공식 팬카페에 올린 사진과 글을 캡처한 것으로 휘인은 두 눈동자를 가운데로 모으고 한쪽 입술을 위로 올린 엽기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문제는 휘인의 사진 설명이었다. 휘인은 “난 가끔 엽사(엽기사진)를 찍어. 그래야 나도 다른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느끼거든. 이거야말로 나를 숨길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니까”라고 적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는 부분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은 본인이 일반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내포하는 동시에, 일반인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한편 마마무는 이날 오후 6시 다섯 번째 앨범 ‘퍼플’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진짜 만 42세?…대만 최강 동안女 SNS 인기 폭발

    진짜 만 42세?…대만 최강 동안女 SNS 인기 폭발

    언뜻 보면 여대생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진 속 여성 쉬루얼(許路兒)은 곧 42세 생일을 맞이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대만에서 동안 외모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인터넷 스타 41세 여성 쉬루얼을 소개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알려진 쉬루얼은 2년 전 동생 쉬웨이언(許維恩·35) 덕분에 대중에게 알려졌다. 쉬웨이언은 가수이자 배우 샤론 슈의 본명이다. 샤론 슈는 2015년 한 TV 쇼에 자신의 언니 쉬루얼을 초대했고, 같은 해 8월에는 페이스북에 언니 쉬루얼의 40세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당시 샤론 슈의 팬들은 쉬루얼의 실제 나이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주름 없는 얼굴과 학생 같은 스타일 덕분에 10대 소녀처럼 보였다고 극찬했다. 이후 쉬루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수만 명의 사람이 그녀의 계정을 확인했다. 현재 쉬루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만 명 이상, 페이스북 팔로워는 34만 명이 넘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팬도 34만 명 이상이다. 쉬루얼은 두 계정을 통해 자신의 활동적인 여가 생활을 보여주는 사진뿐만 아니라 셀카 사진을 공유했다. 얼마 전에는 쉬루얼의 최신 사진과 함께 근황이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와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 등에 소개되면서 또다시 그녀에 대한 이목이 쏠렸다. 이들 매체는 쉬루얼의 매끄러운 피부와 늘씬한 몸매, 그리고 흠잡을 데 없는 얼굴색이라며 극찬했다. 또한 쉬루얼은 과거 대만 잡지 프라이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동안 외모를 유지하는 비법을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 비법은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일 많은 양의 물을 마시지만 콜라와 같은 청량음료는 피하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물 이외에 마시는 유일한 음료는 매일 오전 블랙커피 한 잔일 뿐이라고 한다. 또한 그녀는 채식을 즐기며 특히 청경채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짜지 않은 음식을 좋아하며 사타이와 같이 강한 찍어먹는 소스와 스파이시 소스는 열량이 높아 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일반 여성들에게 매일 보습에 신경 쓰라고 권장했다. 일단 피부에 수분이 충분하면 노화와 주름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녀는 “피부가 햇볕에 타면 건조해진다”면서 “주근깨나 얕은 주름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C와 콜라겐 등 영양제를 매일 섭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샤론 슈의 어머니도 최근 63세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동안 외모를 자랑해 한 차례 주목받은 바 있다. 샤론 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에는 세 여성이 나오는데 왼쪽이 샤론 슈 본인이고 오른쪽은 쉬루얼이며 가운데가 어머니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이모 반대로 후견인 지정 무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이모 반대로 후견인 지정 무산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41)씨에게 법률행위를 대신 처리하는 한정후견인을 지정한 법원 결정이 친척의 반대로 무위로 돌아갔다.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씨의 이모 A씨는 “박씨의 성년후견인으로 나를 지정해달라”고 청구했다가 최근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 김수정 판사에게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박씨가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조울증) 등을 앓아 사무를 제대로 처리할 능력이 없으며 건강 문제로 입원치료를 앞둔 상황이라면서 자신과 박씨의 고모를 박씨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은 여러 방편으로 건강을 확인한 끝에 박씨에게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법원은 박씨의 사무처리 능력에 대해 ‘완전히 결여된 정도’가 아닌 ‘다소 부족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성년후견인 대신 한정후견인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법원은 가족 사이 갈등이나 재산분쟁을 우려해 A씨가 아닌 국내 한 복지재단을 후견인으로 정했다. 그러자 A씨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원에 신청을 취하한다는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후견인을 지정한 법원 결정은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이는 A씨는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했다가 제삼자인 복지재단이 선임되자 취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처리에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법원이 후견인을 지정해도 가족이 청구를 취하하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지적은 그간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운영위 막말·삿대질… 野 “조국 출석하라” 與는 집단 퇴장

    국회 운영위 막말·삿대질… 野 “조국 출석하라” 與는 집단 퇴장

    與, 불참 예상 깨고 회의장 나와 “졸속” 반발 끝 45분 만에 떠나 국민의당, 與·한국당 모두 비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격하게 충돌했다. 2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등 잇따른 인사 논란을 집중 성토하며 조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당초 회의 참석이 불투명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회의장에 나와 운영위 소집에 반발하며 막말과 삿대질까지 오가는 신경전을 벌였다. 개회 직후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첫 발언자로 나서 “회의 소집은 문재인 정부의 불량 인사와 관련된 것으로, 조국·조현옥 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면서 “그럴싸한 말만 만들고 인사청문 절차 따위는 참고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오만함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사이 회의장에 들어오던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 항의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 “이렇게 할 거면 그 자리 내려놓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 의원이 “당신 늦게 와서 뭐하는 거야”라고 맞받아치며 순식간에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안건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회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거듭 정회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다른 상임위는 모두 보이콧하면서 유독 운영위만 여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반면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를 짓밟고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운영위를 통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 가며 비판을 쏟아내다가 민주당 의원들은 45분 만에 회의장을 떠났다. 이후에도 야 3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성토를 이어 갔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이) 고함지르며 동료 의원의 발언을 방해하고 정회를 유도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작전을 짜고 들어와 회의장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의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한국당이 성급하게 운영위를 소집한 것도 문제지만, 여당이 나가 버리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두 당을 모두 비판했다. 한편 운영위가 열리는 동안 강 장관은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강 장관은 특히 여야 지도부에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여야 간 갈등의 소지가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 장관의 예방을 거절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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