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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규리, 동원건설 송자호와 열애 ‘심야 데이트’ 사진보니 “달달”

    박규리, 동원건설 송자호와 열애 ‘심야 데이트’ 사진보니 “달달”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박규리(31)가 동원건설 장손 송자호(24) 큐레이터와 열애 중이다. 박규리 소속사 더씨엔티 측은 “박규리가 송자호 큐레이터와 최근 만남을 시작했다”며 “‘미술’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호감을 느끼다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1일 더팩트는 두 사람의 열애설을 보도하면서 박규리와 송자호가 지난 6월 서울의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린 ‘낙서 천재’ 존 버거맨 전시회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는 송자호 큐레이터가 주최한 것으로,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은 박규리가 해당 전시회를 관람하다 인연을 맺게 된 것. 더팩트는 두 사람이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심야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겼으며, 박규리는 남자친구의 성공적인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하기도 했다. 박규리의 남자친구인 송자호는 충청도 소재 건설회사인 동원건설㈜의 장손으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동원건설㈜은 충청도에서 설립된 62년 전통의 기업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규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두 사람의 사이를 알렸다. 박규리는 1995년 MBC ‘오늘은 좋은날’의 ‘소나기’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고,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어린 ‘능금’ 역을 맡아 주목 받았다. 2007년 걸그룹 카라로 데뷔해 한류 열풍을 주도했으며, 이후 배우, 뮤지컬 등의 영역으로 활동을 넓혔다. 드라마 ‘장영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영화 ‘두 개의 연애’ ‘어떻게 헤어질까’ ‘볼링블링’ 등에 출연했다. 지난 8월 말에는 전광렬, 서이숙, 이재용, 장원영, 정수영 등 베테랑 배우들이 속해있는 더씨엔티 글로벌과 전속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재헌 중사 끌어안은 문 대통령…‘공군 1호기’ 된 수리온

    하재헌 중사 끌어안은 문 대통령…‘공군 1호기’ 된 수리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2015년 북한 목함지뢰에 의해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국가유공자법에 관련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공상’ 판정을 내리자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탑승해 온 ‘공군 헬기 1호기’ 대신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장내 사회자는 문 대통령이 탑승함으로써 수리온 헬기가 대한민국 최초 ‘육군 1호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대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식이 열린 대구 공군기지는 공군 창설 70주년이라는 점과 영공 방어의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정 장관과 사열 차량에 탑승해 행사장에 전시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현무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 등 육해공군의 주요 전력을 사열했다. 특히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문 대통령의 사열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사열을 마치자 일반 시민 등이 자리한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고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중앙 무대로 입장해 제병지휘부의 전체 경례를 받았다. 아울러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영공 수호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 영상으로 보고받은 뒤 기념사를 시작했다. 중앙 무대 귀빈석에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옆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하 중사는 전역할 당시 ‘전상’ 판정을 받았지만,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지난달 ‘공상’ 판정을 내리자 재심을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며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하 중사에 대한 전·공상 재심 결과를 2일 발표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재심의 의결과 동시에 그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하고 설명하기 위해 사전에 장소와 시간을 공지한다”며 “결과는 박삼득 보훈처장이 직접 브리핑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국군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말과 함께 직접 손뼉을 쳐 행사장에 있는 모든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동·서·남해에서 영공수호 비행을 마친 F-15K 전투기가 행사장으로 복귀하자 웃음을 지으며 박수로 맞이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군위·칠곡 돼지 농장 이동제한 해제…아프리카돼지열병 역학관계 음성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장에 돼지를 출하하거나 차량 이동이 관련된 군위와 칠곡의 농장 이동제한을 1일 해제했다. 도에 따르면 군위의 한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4번째 발생한 경기 파주 농장에 돼지를 출하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 24일 정밀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잠복 기간을 고려해 지난달 30일까지 이동을 통제했다가 다시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이날 이동제한을 풀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 출입 차량이 다녀간 칠곡의 한 농장도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지난달 말까지 이동을 통제했다가 추가 검사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이날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밀집 사육과 방목을 하거나 도내 도축장 8곳에서 출하된 454 농가의 돼지 3620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제18호 태풍 ‘미탁’이 물러간 뒤에는 농장 일제소독을 다시 하고 생석회를 살포할 예정”일거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정은, 시진핑에 건국 70주년 축전…“언제나 함께 있을 것”

    김정은, 시진핑에 건국 70주년 축전…“언제나 함께 있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중국 정부에 전적인 신뢰를 보내면서 끈끈한 북중관계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나라의 안정과 핵심이익을 수호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이기 위한 한길에서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나는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의 여러 차례 상봉에서 이룩된 중요한 합의 정신에 따라 조중친선 협조 관계가 새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에 맞게 날로 활력 있게 발전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가 건강하고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0년간 슬기롭고 근면한 중국 인민은 중국공산당의 위대한 영도 밑에 완강한 투쟁을 벌여 역사의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고 중화의 대지 위에 세기적인 전변을 안아왔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의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권위는 비상히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이어 “특히 중국공산당 제18차 대회 이후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건설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룩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의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하여 과감히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화인민공화국이 걸어온 장엄한 투쟁역사는 사회주의야말로 중국 인민의 가장 정확하고 필연적인 선택이며 중국공산당의 영도는 중국 인민이 그 어떤 광풍에도 흔들림 없이 승리의 한길만을 걸어올 수 있는 근본요인이라는 것을 뚜렷이 확증하여 주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총서기 동지와 중국공산당의 영도가 있고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있기에 형제적 중국 인민이 ‘두개 백년’ 목표를 점령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장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이룩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미코 출신’ 김다온, D컵 파워 인플루언서

    [포토] ‘미코 출신’ 김다온, D컵 파워 인플루언서

    12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기모델이자 파워 인플루언서인 김다온의 집에는 아기가 두 명 있다. 하나는 본인이고 또 하나는 반려견인 말티즈종의 ‘구름이’다. 176cm의 큰 키에 D컵의 볼륨감을 자랑하는 김다온은 유명 레이싱 대회인 ‘넥센스피드레이싱’의 대표모델이다. 지난 2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5라운드에서도 변함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서킷을 찾은 팬들의 플래시세례를 받았다. 2012년 미스코리아 출신답게 김다온은 화려한 미모를 자랑했지만 팬들을 대할 때는 상냥하기 그지없었다. 애교도 넘쳐 김다온의의 주변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부드럽고 넉넉한 성격 탓에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 ‘자이언트 베이비’다. 큰 키와 완벽한 S라인을 바탕으로 한 넘사벽 미모는 타의 추종을 불하하는 매력이었지만 타고난 붙임성에 팬들은 김다온에게 ‘자이언트 베이비’라는 애칭을 선사했다. 또한 타고난 다정함에 ‘다온다온해’라는 두 번째 애칭도 가지고 있다. 김다온의 집에 살고 있는 또 하나의 베이비는 세 살짜리 반려견인 ‘구름이’다. 눈부시도록 새하얀 털이 하늘의 뭉게구름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파워 인플루언서로서 팬들과 여러 아이템으로 소통하지만 자주 구름이의 사진을 올리며 반려인들과 많은 대화를 가진다. 구름이를 키우느라 많은 돈이 들지만 최근에는 반려관련 기업체가 협찬에 나서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김다온은 “구름이는 가족과 같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구름이를 보면 기운이 샘솟는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다온은 “요즘에는 버려지는 아기들이 너무 많다. 아기를 사는 것보다는 입양하는 것이 아기를 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무 죄 없는 아기들이 안락사하는 것은 너무 슬픈 현실이다”라며 입양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다온은 다음달 3일부터 진행되는 한국 최대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오토살롱에 선다. 김다온은 “자동차 부속업체인 아마테라스의 무대에 설 예정이다. 큰 행사에서 팬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멋진 퍼포먼스로 팬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서울
  • 패션계로 번진 툰베리 논란

    패션계로 번진 툰베리 논란

    스웨덴의 16세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울린 경종이 패션계로 옮겨가고 있다. 세계 패션계 일부 유명인사들이 툰베리를 향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자 다른 한편에서 ‘윤리적 패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PF통신은 28일(현지시간) 유명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크레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스 크론탈러가 최근 툰베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세계 2대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명품기업 LVMH를 소유한 아르노 회장은 최근 파리 기자회견에서 툰베리가 극단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비판하는 것 말고 하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수진영 등에서 툰베리 신드롬에 대해 조롱과 의도적 무시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온데 이어 아르노 회장 같은 패션계 인사들까지 비판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그는 툰베리의 활동을 ‘재앙’에 비유하며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면 성장을 멈추면 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크론탈러는 AFP에 “(아르노 회장의) 그러한 사업방식은 더이상 있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크론탈러는 “우리는 지금 화산 위에 앉아 있는 것이고, 잠시 시간을 빌려서 살고 있을 뿐”이라며 “패션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툰베리 덕분에) 서구사회에 지금 깨어나고 있다. 이 어린 소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크론탈러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남편으로, 패션계 최고 유명인사인 이들 부부는 비윤리적인 모피 생산을 금지하는 ‘퍼 프리 운동’을 주도하는 등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여러차례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하며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툰베리는 27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인 ‘환경 파업’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시위에는 지역 당국 추산 31만 5000명이 운집해 캐나다에서 일어난 시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툰베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소리는 이제 너무 커져서 그들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입을 막으려 한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칭찬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고장으로 NLL 넘어왔던 北단속선에 우리 군 ‘경고사격’

    고장으로 NLL 넘어왔던 北단속선에 우리 군 ‘경고사격’

    NLL 넘은 北선박에 경고사격…현 정부 출범 후 처음해군 “남하하지 말라”…북측 “복귀시켜 달라” 무선통신 지난 26일 저녁 북한의 단속선 1척이 기관 고장 및 항로 착오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남하했다가 북측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군 당국이 당시 경고사격을 가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선박이 어제 NLL을 월선하자 K-6 기관총 10여 발을 전방 해상에 경고 사격했다”면서 “경고 사격이 가해지자 북한 선박은 제 자리에 멈췄다”고 밝혔다. 군이 NLL을 넘은 북한 선박에 경고사격을 가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저녁 7시 33분쯤 서해 연평도 서방 약 8.8㎞에서 NLL을 약 3.1㎞ 월선한 북한 선박 1척을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단속정이었으며 4명이 승선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에 따르면 북측에서 NLL을 넘어 내려 온 선박은 길이 10m로 3t급 규모의 목선이었으며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장비는 있었지만, 항적은 표시가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은 북한군 소속 수산감독대 선박으로, 선원 4명은 근무복 형태의 제복 차림이었다. 당시 해군은 해상에서 대공 마이크와 육성, 수신호 등을 통해서 북한 선박의 기관 고장 여부와 선원들의 귀환 의사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고속단정(RIB) 보트로 북한 선박에 접근했으나 북한 선원들은 아무런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고 이에 해군 기관수리 요원이 북한 선박에 탑승해 확인한 결과, 기관의 연료 계통에서 문제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이에 우리 해군 요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고장을 수리한 뒤 기관을 정상 가동시켰다. 이후 밤 10시 16분부로 이 선박을 NLL 북쪽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전날 상황 당시 남북의 국제상선무선통신망(해상 핫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상선공통망은 조난·구조 요청 등 긴급 연락을 위해 전 세계 공통으로 할당한 주파수로, 남북은 해상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지난해 이 통신망을 복원한 바 있다. 군에 따르면 우리 측은 NLL 이북에 있는 수척의 북측 선박을 겨냥해 “귀측(북측)은 우리 관할해역에 접근하지 말라”, “귀측 선박은 우리가 조치할 테니 남하하지 말라” 등 경고 통신을 했다. 그러자 북한 선박들은 접근하지 않고 대기했으며 어선 복귀를 요청하는 통신을 해왔다. 우리 해군 요원이 북한 선박에 올라탔을 때도 선원들은 별다른 위협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군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한외국인’ 유재환, 32kg 감량 후 첫 공식행사 “헐렁한 바지” 눈길

    ‘대한외국인’ 유재환, 32kg 감량 후 첫 공식행사 “헐렁한 바지” 눈길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1주년 특집 방송 녹화 현장 공개가 27일 오전 MBC드림센터에서 열렸다. 1주년 특집을 맞아 역대 출연진인 유민상, 유재환, 안현모, 김상혁, 곽윤기, 황보라, 안영미가 한국인 팀으로 참석했고 대한한국인 팀으로 타일러, 알베르토, 에바, 다니엘, 안젤리나, 샘오취리가 참석해 1주년 자리를 빛냈다. MC 김용만, 박명수도 1주년을 축하하며 “1주년을 맞아서 너무 기쁘다. 축하해주러 오셔서 감사하다. 100회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근 32kg 감량에 성공한 유재환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환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훈훈한 비주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대한외국인’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대한외국인 10인과 한국 스타 5인이 펼치는 퀴즈 대결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펼치는 색다른 퀴즈쇼로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다. 지난 18년 10월 첫 방송 이후 본방송 평균 시청률 1.3%를 유지하며 국민 가족 예능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한편, 역대 출연진들로 구성된 한국인팀과 대한외국인팀의 불꽃 튀는 승부는 10월 16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1주년 특집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다니엘, 전속계약 분쟁 종료…연매협 중재 “서로의 입장 존중”

    강다니엘, 전속계약 분쟁 종료…연매협 중재 “서로의 입장 존중”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23)과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 분쟁이 7개월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27일 연예계에 따르면 강다니엘과 LM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중재로 양측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분쟁을 종료했다. 이에 강다니엘은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본안 소송을, LM은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이의신청을 27일자로 취하한다. 또 LM은 강다니엘의 새 소속사와 새로운 활동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이번 합의 후 양측은 민·형사상 소송 등을 포함해 어떠한 이의 제기나 조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 분쟁이 극적으로 종료된 데는 연매협 중재가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조정은 연매협 상설특별기구인 ‘상벌조정윤리위원회’ 강민 위원장과 연매협 손성민 회장 주재로 진행됐다. 연매협 측은 “강다니엘과 LM은 협회 중재를 통한 대화 과정에서 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필요한 이슈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분쟁의 사회적인 이슈로 영향력이 컸던 것을 고려해 당사자들이 업계 질서에 맞는 순리와 서로 입장을 존중하며 조정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강다니엘은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2017년 8월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올해 1월 워너원이 해산한 뒤 솔로 활동을 계획했으나 2월 LM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3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다 지난 5월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독자 활동이 가능해지자 1인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7월 첫 솔로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를 발표했다. 그러나 LM이 가처분 인용 결정에 불복해 항고하며 분쟁이 계속됐고, 강다니엘도 앨범을 냈지만 방송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LM 측은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강다니엘과 전속계약 분쟁을 종료하게 됐다. 상대 측이 제기했던 전속계약 효력가처분과 당사가 항고했던 가처분 이의신청 등 법률적 조치들이 일제히 취하될 예정이며, 당사와 체결되었던 아티스트 전속계약 또한 해지된다”고 알리면서 “이번 분쟁과 관련해 대화의 길을 열도록 도와준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와 (사)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그리고 함께 고민하고, 염려하며 격려해준 다양한 K팝 종사자분 및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역시 문제는 사람이다/박상숙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역시 문제는 사람이다/박상숙 정책뉴스부장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일이다. 당시 쓰나미를 피해 센다이 지역민들은 공항 지붕 위로 대피했다. 가까스로 목숨은 부지했지만 고립무원 처지. 구조대를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목마르고 배고팠다. 탈진할 무렵 나타난 일본 자위대 헬기는 먹을 걸 달라는 이들의 아우성에도 속수무책이었다. 비행기가 상공에서 지상으로 물건을 투하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생사를 가르는 순간에도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와 공무원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보다 못한 미군이 헬기를 띄워 구호품을 날랐다. 일본 관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는 책에서 읽은 대목이다. 당시 대피소마다 물자는 차고 넘쳤는데 공무원들의 ‘법대로´ 때문에 숨넘어가는 경우가 속출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규정과 절차를 따지며 절절매는 공무원들 행태는 혀를 차게 만든다. 문득 이 에피소드가 떠오른 건 요즘 벌어진 일들이 겹쳐져서다. 국가보훈처는 북한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에 대해 공상(일반 공무 중 부상) 판정을 내려 공분을 샀다. 국방부의 전상(전투 중 부상) 판정을 뒤집은 근거가 ‘관련 법규 없음’이다. 한 지붕 아래 두 가족도 아니고 부처마다 달라서야 국민이 어디를 믿겠는가. 그제는 근무 중 조현병 환자의 흉기에 사망한 임세원 교수의 의사자 지정을 보건복지부가 끝내 외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서 고인이 범인을 물리력으로 제지하지 않아 선정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단다. 임 교수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는 공로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당시 훈장을 추서한 곳이 복지부다. 그때는 숭고하다고 받들더니 지금은 2% 부족하다고 한다. “보훈처고 복지부고, 어떤 시스템이든 꽉 막힌 머리로 원칙만 얘기하고 자리보전만 궁리하는 공무원이 문제다.” 임 교수의 의사자 불인정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현재 공직사회를 꾸짖는 민심이자 탁월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복지부동, 보신주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관료제의 고질병이다. 그러니 한 세기 전 외국의 어느 진보학자조차 ‘가장 나쁜 공무원은 모든 일을 법규대로만 처리하려는 공무원이다. 약간의 부정을 저지르더라도 시민의 사정을 봐주는 오리(汚吏)가 낫다’고 크게 꾸짖지 않았겠나. 부정을 일삼으란 게 아니라 사정과 처지를 봐가며 각박한 잣대를 한 번쯤은 거두고 융통성을 발휘하라는 의미겠다. 융통성을 바꿔 말하면 요즘 공직사회가 염불처럼 되뇌는 ‘적극행정’이 아닐까. 정권마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장려하는 제도와 장치를 마련해 왔다. 현 정부도 설거지하다 그릇 좀 깨뜨려도 괜찮다며 면책제도를 강화하고, 심지어 소신껏 일했다면 실패에도 상을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제도보다 사람이 문제다. 법규를 이유로 몸을 다치고,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해 시시콜콜 시비를 따진다. 규정과 관행대로는 시쳇말로 ‘영혼 없는’ 일처리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출장 기간에 성관계를 하다 사망한 회사원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법원의 판결이 나와 화제가 됐다. 사회 구성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에 대한 사법행정의 유연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대통령의 재심사 지시와 유족의 소송으로 결과가 바로잡힌다 한들 당사자의 상처는 쉽사리 가시지 않을 듯하다. 적극행정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정책과 법률을 엄정하게 집행하고 적용하는 대전제는 우선 애달픈 처지의 국민에 대한 측은지심이다. 공무원도 영혼이 있는 사람, 공분을 느끼는 시민이 돼야 미래가 있다. ‘백성의 송사(민원) 듣기를 마치 어린아이의 병을 살피듯 하라’는 목민심서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때다. okaao@seoul.co.kr
  • 국민 85% “사회갈등 심각”…세대·계층·젠더 대립 심화

    국민 85% “사회갈등 심각”…세대·계층·젠더 대립 심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은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 줬다. 일반적인 여야 정당 간 갈등을 넘어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갈등이라는 것은 모든 집단과 사회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당연한 현상이며, 이러한 갈등의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2019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갈등을 해소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각자의 이익에 맞춰 갈등을 극대화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사실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이 심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모르는 척하고 있다가 조 장관 임명을 계기로 새삼 놀란 척하는 상황이다. 이미 2013년 여론조사에서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85%였으며, ‘갈등이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2017년에 이르면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5.9%로 조금 높아졌지만, 반대로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0.6%로 확 낮아졌다. 모두가 모르는 척하는 사이에 대한민국의 갈등은 다층화해 심화하며 증폭된 것이다.●세대갈등 2002년 이후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갈등 가운데 하나는 세대 간 갈등이었다. 정치인의 고령층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계기로 시작된 세대 간 갈등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를 전후하면서 더욱 강하게 부각됐다. 정치적 노선을 둘러싼 대립에서 시작된 갈등은 점차 일상생활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젊은층은 고령층을 비하하는 표현들을 인터넷 공간에서 노골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반면 고령층은 유튜브의 최대 사용자로 떠오르면서 자신들만의 논리와 이해를 공고하게 확산하고 있다. 2015년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실시한 세대갈등의 심각성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1%가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와중에 발생한 조 장관 임명은 그동안 하나의 세력으로 간주돼 왔던 청장년층 내부의 갈등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과도한 일반화라는 비판도 있으나 20대와 30대는 ‘586정치인’을 비롯한 기성세대들이 말과 다른 행동을 해 왔음을 새삼스럽게 인식하며, 숨겨 왔던 민낯이 드러난 것으로 간주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비난의 대상이 된 586세대들은 언론의 편향성과 가짜뉴스를 비롯한 잘못된 정보에 경도된 과도한 비판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젊은 세대를 질타했다. 세대갈등은 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기 다른 세대 간의 갈등을 의미한다. 각 세대는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현재에도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대갈등은 보편적 현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세대갈등이 심해지고 상호 적대적 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이해구조가 붕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동질성 및 공감대가 상실되면서 각 세대는 다른 세대들에 대한 증오감과 무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갈등이 악화된 것은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세대별로 전혀 다른 사회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2년 이후 30대와 40대의 입장에서는 복고주의로 인식될 만한 세력들이 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해 반감이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갈등을 빚고 있는 세대들이 공유하는 유일한 가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청년층은 실업을,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과 은퇴 이후를, 노년층은 빈곤을 걱정하고 있다. 모두가 미래는 현재보다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일자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복지체계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세대 간 갈등은 전 지구적 현상이다. 과거에는 한 세대가 은퇴에 접어들면 그들이 점유하고 있던 일자리와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됐지만, 21세기에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로 대표되는 혁신으로 인해 이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돼 가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퇴직 후 별다른 소득이 없는 고령층은 빈곤으로 내몰리면서 높은 노령층 자살률이 나타난다. 세대마다 다른 세대를 비난하지만 그 내면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대한민국 세대갈등의 본질이다. ●지역갈등 지역 간 갈등은 과거의 영호남 대결이 아닌 수도권과 지방의 대립 구도로 변화하고 있다. 사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방에 연고를 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떠나온 고향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에 거주하더라도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유사한 사고와 가치를 공유했다.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진행 중인 수도권 억제와 균형발전정책이 50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이들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정치적 타협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2019년 8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지만 이들은 정치적으로 뚜렷하게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는 존재는 아니었다. 이러한 흐름은 점차 변화하면서 새로운 갈등 요소로 발전하고 있다. 수도권을 고향으로 생각하는 세대가 점차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재원을 지방으로 이전해 주는 순환구조는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다. 당장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지방의 정치적 영향력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지형의 변화는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 확대로 연결될 것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수도권을 누르면 지방이 성장한다’는 가정하에 이뤄진 50여년간의 실험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의 정서에 공감하지 못하는 수도권의 젊은 세대들은 ‘지방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부족한 동네’라거나 ‘지방에 예산을 투입해 봐야 낭비’라는 논리에 힘을 싣고 있다. 출퇴근길 ‘지옥철’과 만원버스에 시달려야 하는 이들로서는 수백명이 사는 섬들을 연결하는 연륙교 사업에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그동안 지방을 떠받쳐 왔던 주요 산업 및 기업의 쇠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 그동안 지방이 감내해 왔던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많은 시설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논리와 더불어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을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가속화하는 지방의 인구 감소로 발언의 힘은 약해지고 있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들이 수도권을 떠나지 않는다는 논리로 쉽게 무력화되면서 수도권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은 서로에 대한 이해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의 젊은층에 지방은 예산만 잡아먹는 효율성 없는 공간으로 간주된다. 또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은 현실성 없는 이야기로 간주되고 있다. 반면 지방은 기존의 수도권 억제와 더불어 지방에 대한 지원 강화를 더욱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기보다는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고 견제하면서 갈등이 심화하는 초입에 서 있다.●젠더갈등 세대갈등과 지역갈등은 과거부터 존재해 온 것으로 인식되는 데 반해 남녀 간의 젠더갈등은 새로운 갈등으로 여겨진다. 젠더갈등은 20대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랫동안 억압과 차별을 감내해 왔던 여성들이 기존의 사회구조에 대해 반발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차원을 넘어 기존 사회체계의 수혜자였던 남성들에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남성들 역시 거부감과 적대감을 보이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알파걸’로 자란 20대 여성은 대학 입학과 사회 진출 과정에서 겪는 차별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여성의 능력이 더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같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임금차별을 포함해 그동안 사회 통념적으로 요구되던 각종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런 차별을 수용했다면, 지금의 20대는 이 상황을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황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이 지배적인 사회는 느리게 반응하거나 무시하곤 한다. 이러한 일을 겪으면서 20·30대 여성들은 남성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에 저항하고 남성 자체에 대한 불신과 회의에 빠지는 것이다. 또한 이런 여성의 인식과 분노의 감정은 집단화된 목소리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성들은 과거 아버지 세대의 남성 우위 사회구조가 붕괴하고 있음에도 자신들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그대로 존재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이는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여성이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인지에 관해 공격적 의문을 제기하는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별 임금격차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발생 이전 여성의 임금도 남성보다 약 19.8%가 낮다. 동일 학교 동일 학과를 졸업한 경우에도 17.4%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대 남성들의 반발은 논리적 타당성을 인정받기 힘들다.최근 발생하는 젠더갈등은 산업구조의 변화 그리고 최근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1990년대생들의 독특한 인적구조가 겹치면서 더 증폭되고 있다. 중후장대형 산업이 쇠퇴하면서 과거 남성에게 독점되던 양호한 일자리가 감소했고, 남은 일자리를 둘러싼 여성과의 갈등이 격화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들은 여성에게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1990년대 여아 100대 남아 최대 140이었던 극심한 성비의 불균형이 겹쳐 문제가 증폭된다. 전통적인 성별 의무와 책임 그리고 여기에 따르는 권한은 붕괴하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개인’ 능력에 대한 인식과 인정은 미흡한 것이 젠더갈등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구조는 다양하고 갈등의 수준과 범위 역시 확대되고 있다. 갈등의 핵심에는 ‘저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성장률이 악화하면서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세대, 지역, 젠더 간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갈등의 해결은 결국 정치의 영역이지만, 현재의 정치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갈등의 지속은 증오와 혐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포퓰리즘의 득세와 파시즘 발현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합참 “北 NLL 단속정 1척, 기관 고장으로 월선”

    “귀순 의사 없어 인도적 차원에서 고장 수리” 북한 단속정 1척이 26일 오후 기관 고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했다가 군 당국에 의해 구조돼 북측에 인계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후 7시33분경, 서해 연평도 서방 약 8.8㎞에서 NLL을 약 3.1㎞ 월선한 북한 선박 1척을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북한 어선들이 NLL를 넘어 남하하지 못하도록 지도하는 단속정으로, 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합참은 “해당 선박 선원들은 기관 이상 및 항로착오로 월선했으며 귀순 의사가 없고 북측으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우리 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해군 요원들이 엔진 계통 고장 수리 후, 오후 10시 16분부로 NLL 북쪽으로 복귀토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사장님이 미쳤어요’…최저 연봉 7만 달러 또 약속한 괴짜 CEO

    [월드피플+] ‘사장님이 미쳤어요’…최저 연봉 7만 달러 또 약속한 괴짜 CEO

    지난 2015년 초 미국 시애틀의 신용카드 결제시스템회사인 ‘그래비티 페이먼트’가 파격적인 발표를 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연봉 110만 달러(약 13억 2000만원)를 받는 최고경영자(CEO) 댄 프라이스가 자신의 연봉을 90% 삭감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직원 120명의 연봉을 3년 안에 최저 7만 달러(약 840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깜짝 발표한 것. 이에 일부에서는 ‘세상의 관심을 받기 위해 한 소영웅주의’라며 격하하기도 했고, 그에게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게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엉뚱한 것을 넘어 황당하게도 느껴졌던 프라이스의 파격적인 약속은 실제로 지켜졌다. 이후 직원들의 소득이 올라가자 행복도도 높아졌고 이는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실제 연봉을 올리기까지 치솟았던 이직률은 대폭 떨어졌고 회사 근처 시애틀에 집을 구하는 직원들도 생기면서 출퇴근 시간이 짧아졌다. 또한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프라이스 나름의 수득주도성장론은 성공적으로 평가받았다.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프라이스가 24일 아이다호 주 보이시에 새 사무실을 열면서 이곳 모든 직원들의 연봉도 2024년까지 최소 7만 달러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스는 트위터에 "새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직원들에게 최소 7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될 것이라 약속했다"면서 "직원들이 우리 사회에 가져다주는 가치에 대해 보상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썼다. 결과적으로 4년 전 그가 했던 최저연봉 '7만 달러' 카드를 또다시 꺼내든 것. 프라이스의 이같은 기업 철학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 미 프린스턴대 교수의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에 기반하고 있다. 디턴 교수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따라 연봉 7만5000달러가 될 때까지만 행복감이 늘어나고, 그 이후에는 소득이 행복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프라이스는 "임금 인상이 직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켰다"면서 "직원들 중 10% 이상은 처음으로 집을 구입해 가족을 부양할 수 있었고 개인 기부금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프라이스의 성공적인 경영 이후 그의 사례가 다른 경영자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면서 "현재 시애틀 회사는 평균 연봉이 10만 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발목에 총탄 박히는 고통… 함께 귀향하기로 했던 친구 잊지 못해”

    “발목에 총탄 박히는 고통… 함께 귀향하기로 했던 친구 잊지 못해”

    6.25 참전 인천학생 허상 인터뷰 일시 1999년 2월 24일 장소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규원 치과 3층) 대담 허상(인천상업중학교 2학년때 참전) 이경종(인천학생6·25 참전관 설립자) 이규원 치과원장 (이경종 큰아들)6·25 사변의 발발 나는 1949년도에 인천주안국민학교를 졸업(11회)하고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에 입학하였다. 1950년 2학년으로 막 올라가자마자 6·25사변이 일어났다. 사변이 난 후 인민군이 인천에 들어왔을 때 우리 집에서는 나만 친척집에 피란 갔었다. 주안지대 권용훈 지대장을 따라 남하 인천이 수복되면서 피란지에서 돌아온 나는 그때 인천학도의용대 주안지대가 생겨 가입했다. 당시 주안지대 권용훈 지대장은 인천상업중학교 6학년생이었다. 부지대장은 인천중학교 4학년 이용구씨였다. 나는 그 당시 주안지대 대원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렸으며 키도 제일 작았다. 1950년 12월 18일 단체로 인천축현국민학교에 모여서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은 남쪽 수원을 향해서 걸어갔다. 수원에서 3일간 대기하고 있다가 철도 화물차를 타고 대구를 거쳐서 삼랑진(三浪津)까지 갔다. 삼랑진에서부터 마산(馬山)까지 걸어서 갔다. 그 후 마산에 도착한 우리들은 다시 통영으로 가서 통영에 있는 통영충열국민학교에 있는 국민방위군 제3 수용소에 제2 국민병들과 같이 수용되어 있었다. 1951년 1월 10일 부산 육군 제2 훈련소 며칠 후에 이계송 대장의 인솔로 우리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은 통영에서 배를 타고 마산으로 왔다가 부산 서면의 부산진국민학교에 있었던 육군 제2 훈련소에 들어갔다. 훈련을 마친 후 군번을 받고 육군 이등병이 되었다. 이때 나는 인천학도의용대 대원중에서는 제일 나이 어린 만 14세로 정식 군인이 되었다. 1951년 2월 초에 동래에 있는 임시 보충대(補充隊)에서 며칠 있다가 다시 대구 보충대로 갔다. 대구에서 전방으로 배치된 곳이 강원도 보병 제5사단 35연대 2대대 2중대 화기소대였다. 친구 송성환의 전사 내 친구 송성환은 6·25 때 우리 옆집에서 살던 친구였고 인천공업중학교 2학년생이었다. 인천학도의용대 주안지대에서 같이 활동하였다. 1950년 12월 18일 송성환과 나는 부산까지 같이 걸어가서 입대하였다. 송성환과 나는 국군 5사단 35연대 2대대 2중대까지는 같이 배치됐다. 송성환은 인천공업중학교 2학년생으로 자원입대하여 1951년 6월 17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 839고지 전투에서 전사하였다.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중상(重傷) 나는 보병 제5사단 35연대 2대대 2중대 화기소대에서 계속 복무했는데, 횡성 태기산 전투에서 3일간 포위되어 크나큰 희생을 치른 뒤 우리 화기소대는 후방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4월에 다시 전투지역으로 들어갔다. 이때 우리 소대는 조그마한 두 야산 사이에 있는 계곡을 타고 전진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바른편 야산에서 갑자기 인민군 매복 부대가 기습하는 바람에 내 오른쪽 발목관절(복숭아뼈)에 적 총탄이 박히는 중상을 당했다. 대구 제18 육군병원 기간요원이 되다 나는 대구 제18 육군병원에 후송되어 그곳에서 오랜 수술 끝에 다행히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많이 회복되었을 즈음 그대로 18육군병원 기간요원으로 남게 되었다. 이후 최전선에서 중상으로 인하여 후송되어 오는 수송 차량을 호송하는 임무를 주로 하였었다.부산 제3 육군병원에서 상이 명예 제대 휴전이 바로 지난 후에 나는 병원 생활을 계속하면서 부상 경력이 두 번이나 있어서 상이 명예제대 신청을 하였는데 어쩐 일인지 제대 신청을 받아 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나를 부산 제3 육군병원으로 전속시키는 것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부서를 옮겨가며 근무하였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히 군대 생활이 연장되면서 직업군인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군 생활을 계속하다가 부산 제3 육군병원 보급실 선임하사로 복무하다가 상이 명예제대하였다. 1960년 12월 31일 내 나이 24세 때 제대를 했다. 6·25가 터져 14세 때 자원입대한 지 만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다.남기고 싶은 이야기 나는 지금도 “6·25 때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하여 참전한 것은 훌륭한 일이었다.”라고 생각한다. 1950년 12월 18일 남하하여 입대할 때 내 또래의 1936년생인 14세의 어린 소년병들도 많았다. 송성환은 옆집에 살던 좋은 친구였다. 참전했을 때 제대하면 고향 집으로 같이 돌아가기로 했었는데 송성환은 전사하고 나만 집 떠난 지 10년 만에 제대하여 많이 다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러한 나의 6·25 참전 기록을 이렇게 남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6·25 참전 기록을 남기게 하기 위하여 애쓰시는 이경종, 이규원 두 부자(父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글 사진 제공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관허상 ▲인천학도의용대 주안지대 소속 1936년 11월 16일 인천 주안 출생 1950년 6월 25일 6·25 전쟁 때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2학년생 1950년 12월 18일 조국과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인천을 출발하여 부산까지 20일간 걸어감. 1950년 1월 10일 육군 입대(14세) 1960년 12월 31일 상이 제대(24세)하늘땅처럼 오래갈 겨레는 나라에 충성하고 자손만대를 이어갈 집안은 부모께 효도하고 오가는 바람아 이 뜻을 전하거라! -충렬사-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채권형 펀드 고를 때 듀레이션·신용등급 꼭 체크하세요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연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에 널리 퍼져 있다. 국내 증시는 수출 부진과 실적 악화 전망, 일본과의 무역 마찰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논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최근 금융기관이 추천하는 금융상품 가운데는 채권형 펀드가 많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불확실성도 있어 채권투자 매력도는 좋아 보인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의 대체투자자산 역시 매력도가 높다. 채권투자 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투자 수익률은 더 좋아질 수 있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채권투자는 필요하다. 다만 지금 새로 투자한다면 연초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를 고민할 때 최근 수익률 외에 중요한 세 가지를 확인하기를 권한다. 첫째 채권의 듀레이션은 현금 흐름을 감안한 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다. 이는 금리 움직임에 따른 채권 펀드의 자본 손익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이 기간 동안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이 발생하고 금리가 오르면 자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자금리(YTM)는 시장금리 움직임과 상관없이 매일 차곡차곡 쌓이는 이자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YTM이 높을수록 받는 이율이 높다. 셋째 평균 신용등급은 이자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리스크가 크고 이자금리가 높다. AAA, BBB, CCC 이런 식으로 표시되며 고수익일수록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채권 펀드의 전체 기대 수익은 YTM, 듀레이션, 금리 움직임이 반영된 자본 손익의 합이 된다. 채권형 펀드를 고를 때 듀레이션이 길수록,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위험하다는 점을 고려하자. 이자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나라에 어떤 채권들을 담았는지 확인해 보고 나의 기대 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 KB국민은행 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최태원 동거인 비방한 악플러들, 1억 7000만원 배상하라”

    “최태원 동거인 비방한 악플러들, 1억 7000만원 배상하라”

    “사적영역에 대한 명예실추·비방 담겨”崔·동거인 측 “배상금 전액 기부할 것”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을 비방한 누리꾼들에게 1억 7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최 회장의 동거인 A씨가 한 인터넷 카페 회원 9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총 1억 73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이들이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자신을 비방하는 댓글을 지속적으로 달고, 카페 회원들에게 악성 댓글을 쓰도록 했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댓글 내용이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성과 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사안이라 볼 수 없고 사적 영역에 해당하는 사항”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A씨의 출신이나 인적 관계를 비하하고 경멸하는 내용은 A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비방할 목적으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특히 최 회장을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공인’으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A씨는 공인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댓글 내용도 공적 관심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 악성 댓글을 쓰도록 한 김모(63)씨에게 1억원을, 비방 내용을 올린 카페 회원 조모씨 등 7명에게는 각각 1000만원을, 단독적으로 A씨를 비방한 추모씨에게는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씨 등의 불법행위로 A씨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이 명백한 만큼 정신적 손해를 금전으로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A씨 측은 피소된 이들 가운데 진정한 사과 의사를 밝힌 이들에 대해서는 소를 취하했다. 이들은 판결이 확정되면 배상금을 소외계층을 돕는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최 회장과 A씨 사이에는 딸이 한 명 있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부인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투4’ 영지 “장윤정, 지하상가서 사준 카디건 10년 입어”

    ‘해투4’ 영지 “장윤정, 지하상가서 사준 카디건 10년 입어”

    ‘해피투게더4’ 장윤정-영지-문명진의 특별한 우정이 공개된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윤정이가 부탁해’ 특집으로 꾸며진다. 각각 특별한 인연으로 묶인 장윤정, 손준호, 영지, 문명진, 대니정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장윤정, 영지, 문명진의 가슴 뭉클한 우정이 공개됐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보적 트로트퀸 장윤정부터 수많은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던 가수 영지, 최고의 R&B 감성의 소유자 문명진까지. 각각 다른 분야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친분을 쌓게 됐는지 묻는 MC들의 질문은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기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장윤정은 “과거 영지에게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카데미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장르별로 아카데미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레슨을 많이 해봤던 문명진에게 연락을 하고 모이게 됐다”며 이들이 뭉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문명진이 장윤정 첫인상에 대해 “호랑이 같았다”고 밝혀 현장에 웃음 폭탄을 투하하기도. 과연 문명진이 장윤정을 호랑이 같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함께 장윤정과 영지의 각별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사연 또한 공개돼 현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영지는 10년 전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 장윤정에게 생일 선물을 줬던 기억을 되짚었다. 그는 “돈을 모으고 모아도 4만 원 밖에 안되더라. 그 돈으로 지하상가에서 카디건을 구입해 선물했다. 비싸고 좋은 물건이 아니었음에도 장윤정은 크게 고마워하며 10년 동안 아껴 입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그런 장윤정의 모습에 본인이 더욱 감동했다”고 덧붙인 영지는 “그런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왔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과연 영지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은 무엇일지, 이를 받은 장윤정의 반응은 어땠을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26일 목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알뜰폰 활성화 대책 추진…도매대가 낮추고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 연장

    알뜰폰 활성화 대책 추진…도매대가 낮추고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 연장

    정부가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도매대가를 낮추고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가 800만명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기존 가입자들이 이탈하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알뜰폰 업체의 저가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데이터는 메가바이트(MB)당 2.95원으로 0.7원(19.2%), 음성은 분당 18.43원으로 3.98원(17.8%), 단문메시지는 건당 6.03원으로 0.07원(1.15%) 내린다. SK텔레콤의 LTE 요금제 ‘T플랜’도 100기가바이트(GB) 구간까지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로 제공한다. 도매대가는 1.5GB 43%, 2.5GB 47.5%, 4GB 52.5%, 100GB 62.5%다. 이미 제공하는 밴드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를 많이 쓸 수 있는 11GB 구간 대가를 51.5%에서 50%로 1.5% 포인트 낮췄다. 5G(5세대 이동통신)도 연내 도매제공을 시작한다. 도매제공 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으로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되면 고시를 개정해 SK텔레콤의 5G 제공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의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파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2020년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도매제공 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2022년 9월 22일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대책으로 알뜰폰의 원가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 사업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이용자의 선택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세경 “유튜브 편집 때문에 노트북도 처음 사봤다” [SSEN컷]

    신세경 “유튜브 편집 때문에 노트북도 처음 사봤다” [SSEN컷]

    배우 신세경의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25일 스타매거진 ‘하이컷’ 측은 신세경의 화보를 공개했다. 맑고 투명한 아름다움을 콘셉트로 신세경은 따뜻한 느낌을 표현했다. 촬영 후 인터뷰에서 신세경은 종영을 앞둔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관련 질문을 받았다. 특히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차은우에 대해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텐데도 기본적으로 가진 에너지가 굉장히 밝은 친구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제작진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신입사관 구해령’의 이미지와 색채를 결정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경은 “평소에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일상들을 기록물로 남겨두면 좋겠다 싶었다. 휴식기에 팬분들과 흥미롭게 소통할 방법인 것 같았다”면서 “영상 편집은 유튜브로 배웠다. 다들 보시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끌어다 붙이기만 하면 되는 편집 방식을 고수 중이다 하하. 편집 때문에 이번에 노트북도 처음 사봤다”고 고백했다. 사진=하이컷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한민국 미래 관악구 청소년, 서울시의회 방문

    대한민국 미래 관악구 청소년, 서울시의회 방문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9회 청소년 의회교실에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교 청소년 83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활짝 꽃피웠다. 제199회 청소년 의회교실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면서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성장하면서 한순간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라며, “어린이 시의원 여러분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에 따라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이자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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