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하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돌싱포맨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준형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박나래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27
  • “일본에 대재앙 발생”…‘굴 80% 폐사’ 초유의 사태에 패닉, 수십 년 만에 처음 [핫이슈]

    “일본에 대재앙 발생”…‘굴 80% 폐사’ 초유의 사태에 패닉, 수십 년 만에 처음 [핫이슈]

    일본의 굴 주산지에서 양식 굴 80%가 폐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재팬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0일(현지시간) “히로시마현, 효고현, 오카야마현 등 세토내해(海) 일대 굴 양식장의 굴 평균 80%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효고현에 있는 여러 굴 전문점은 “현지산 굴이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효고현산 굴이 10월 중순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 안 들어왔다”면서 “양식업체에서는 굴의 살이 적고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판매를 미루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효고현산 굴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굴 전문 식당들은 효고현산 대신 홋카이도산 등 다른 지역 굴에 의존하고 있다. 효고현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수산업체 대표는 현지 언론에 “(굴의) 입이 전부 벌어져 있는 상태다. 80% 가까이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은 굴 양식업을 시작한 지 47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살아있는 굴도 너무 작고 물기가 많으며 살이 차오르지 않았다. 출하할 수 있는 수준의 굴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효고현뿐 아니라 일본 양식 굴 생산량의 60%가 출하되는 히로시마현의 상황도 심각하다. 히로시마현의 한 굴 양식장 관계자는 “비정상적으로 많이 죽었다. 10개 중 10개가 죽었다고 할 정도다. 1개라도 살아 있으면 다행일 정도”라면서 “여름 더위의 영향으로 약 30%가 폐사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창업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년이라면 연말 선물용 굴을 출하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사실상 출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재앙’ 언급되는 이례적인 굴 집단 폐사, 원인은?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보고 있다. 올해 히로시마의 해수 온도는 예년보다 약 2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올해는 강수량이 적어 물 유입이 줄어들면서 바닷물이 충분히 식지 못했고, 바다의 염분 농도도 높은 상태가 유지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굴은 6~8월 고수온기에 산란하고 수온이 내려가면 산란을 멈추고 살을 키운다. 그러나 올해는 비가 적게 내리면서 수온이 잘 내려가지 않았고 높은 염분 농도가 지속되면서 폐사와 생육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당국 대응은?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대재앙에 가깝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현지를 시찰한 뒤 “수십 년 동안 이런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라는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국·현·시가 긴밀히 협력해 전체적으로 경영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한 상황에서, 일본산 굴의 집단 폐사는 현지 수산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3년 하반기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이에 일본산 굴의 대중국 수출은 거의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일본은 수출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고, 중국 대신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이 중국의 자리를 대신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굴 수출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으므로, 이번 사태로 인한 직격탄은 현지 업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디스플레이, 中 BOE와 OLED 특허 분쟁서 이겼다… 로열티 받는 듯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 분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중국이 맹추격하던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입지가 공고해지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8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간 진행 중이던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중단한다고 공고했다. 당초 ITC는 전날 소송의 최종 결론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가 별도로 진행 중이던 특허 사용료(로열티)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아 판결 대신 소송 중단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양사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공정한 기술 경쟁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해 쌍방 간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로열티는 특허 기술을 사용해 벌어들인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BOE가 이미 판매한 OLED 패널에 대해서도 일부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12월 ITC에 BOE를 비롯한 미국 부품 도매업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2023년 10월에는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지난 4월에도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과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BOE가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두고 맞불 소송을 제기하는 등 최근까지 대립을 이어왔다. 그러나 ITC가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ITC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예비 판결에서 BOE와 7개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며 14년 8개월 동안 미국으로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LEO)을 내렸다. 또 ‘행위 중단 및 중지 명령’(CDO)을 내려 BOE 본사와 미국 현지 법인의 미국 내 마케팅·판매·광고 등 상업 활동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이번 판결로 BOE가 추후 미국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제약이 생기면서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에 쫓기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한시름을 덜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태블릿용 OLED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2.4%, BOE가 19.2%, LG디스플레이가 19.2%를 차지했다.
  • 전북 타노스 코치, 인종차별 행위로 출장정지 5경기 징계

    전북 타노스 코치, 인종차별 행위로 출장정지 5경기 징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1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가 했던 논란의 손동작이 ‘눈 찢기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프로연맹은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14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타노스 코치에 대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을 결정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 경기 후반 추가시간 김우성 심판에게 판정 문제로 항의를 하다가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김 심판은 이를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로 보고 타노스 코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뒤, 이를 심판보고서에 기재하고 상벌위 진술서를 제출했다. 전북에선 타노스 코치의 행동은 ‘판정을 눈 똑바로 뜨고 하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상벌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벌위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서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양)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이고, 이런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 이호동 경기도의원,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논의..현장에서의 정치적 중립이 선행돼야

    이호동 경기도의원,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논의..현장에서의 정치적 중립이 선행돼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호동 의원(국민의힘, 수원8)은 19일 열린 경기도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중앙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논의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동 의원은 “교원도 시민으로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학교 현장과 수업 중에는 정치적 가치 중립이 선행돼야 한다”며 교육 현장에서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지난 4년간 접수된 언론보도, 신문고 등 외부 민원 사례 가운데 교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 지적된 일부 사례를 소개했다. 사례로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특정 정권을 비하하는 발언, ▲학생들과의 대화 중 특정 정당을 언급하는 표현, ▲촛불 집회 참여를 유도하거나 ▲대통령 후보 대자보 부착 등 교실 내에서 교원의 정치적 입장이 개입된 행위들이 포함된다. 이에 이호동 의원은 “일부 사례는 과도하게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발언과 행동은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저해하고 교육 현장의 정치화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교육 현장의 정치화는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치기본권 확대에는 교원의 정치적 중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과 표현의 자유 간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정표 경기도 제2부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역시, 교육적 관점에서 교원은 수업 중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질의에서는 교사의 휴직 후 정치 활동 허용 여부 관련 법령 개정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이호동 의원은 “교원은 특정직 공무원으로, 직무 전념성과 교육적 윤리성이 특히 중요한 직군”이라며, “휴직 후 정치 활동을 허용하더라도, 복직 이후 교육 현장에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논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복 80주년 기념 호국불교 문화축제 참석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복 80주년 기념 호국불교 문화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봉은사에서 개최된 광복 80주년 기념 ‘제1회 호국불교 문화축제’에 참석해 동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직접 학술세미나 발표자로 나서 ‘서울시 호국안보 불교 프로그램 개발 및 실천방안 연구’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선명상상담연구원(원장 정도 스님)이 주최하고 봉은차문화연구소(소장 김의정)가 주관,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 서울시, 서울시의회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불교계 최초의 호국불교 문화예술축제로 전통 의식과 공연, 학술세미나, 전시, 체험이 어우러지는 종합문화축제로 진행되었으며 이틀간 3000여명의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성황을 이뤘다. 봉은사는 조선 중기 서산대사(휴정)가 주지를 역임하며 선교양종 중흥의 기틀을 세우고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었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호국불교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이번 행사는 서산대사(휴정)와 사명대사(유정)로 대표되는 호국불교의 상징적 공간으로서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김 의원은 이날 봉은문화회관 수련원에서 열린 ‘제1회 호국불교 학술세미나’에서 ‘서울시 호국안보 불교 프로그램 개발 및 실천방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며 호국불교의 현대적 계승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에서 김 의원은 ▲일반 시민 대상 역사·안보 프로그램 ▲현역 장병 대상 정신건강 프로그램 ▲ 예비군 대상 호국·안보 관련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이들의 호국안보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불교 프로그램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온라인 기반 디지털 호국 플랫폼 구축, 명상·마음챙김 앱 개발, 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한 호국 역사 콘텐츠 보급 등 디지털 시대를 반영한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김 의원은 “오늘 제안된 프로그램들은 불교라는 종교의 틀을 넘어, 명상과 마음챙김이라는 보편적 치유의 도구와 역사·문화 체험이라는 흥미로운 접근을 통해 개인의 내면을 강화하고 공동체의 안보 의식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 강조하며, 성공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민관군 협력 거버넌스 구축과 과학적 성과 측정 및 환류 시스템 도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심 속 천년고찰인 봉은사에서 호국의 마음을 자유와 평화의 서원으로 되살리는 호국불교 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이번 축제와 학술세미나에서의 사유와 성찰이 내일의 자유와 평화로 이어지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날 축제 참석의 소회를 밝혔다.
  • 론스타와의 13년 싸움 끝… ‘절차 위반’ 반격카드 통했다

    론스타와의 13년 싸움 끝… ‘절차 위반’ 반격카드 통했다

    정부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투자자·국가분쟁해결(ISDS) 중재 판정 취소 신청에서 ‘대한민국 승소’ 결정을 받아 들면서 론스타와의 13년간의 국제 투자 분쟁이 마무리됐다. 우리 정부가 지적한 적법 절차 위반, 이유 불기재 등 판정 취소 사유가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초 중재판정부가 판정한 배상 금액은 론스타가 받아 내려던 46억 7950만 달러(약 6조 9000억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2억 1650만 달러였다. 당시 환율로는 약 2761억원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달러 환율과 이자가 올라 배상 금액의 규모가 400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이번 결정엔 중재판정부의 절차 위반 문제를 파고든 점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정부는 판정부가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국제상업회의소(ICC) 상사중재 판정문을 주요 증거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변론권, 반대신문권 등을 박탈해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취소위는 ‘결정적 증거 없이 전문 증거만으로 한국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증거 법칙에 위배된다’는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취소 소송을 지휘한 정홍식 법무부 국제법무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주요한 것은 중재 절차 과정에서 적법 절차 위반이 상당히 신중하게 발생했다는 점이 (위원회가) 한국 정부의 취소 신청을 받아들인 결정적인 계기”라며 “올해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취소 절차 구술심리에서도 취소위원들이 관련 질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중재판정부의 판정에 대한 ‘전부 취소’는 매우 드문 경우로 알려졌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협약 제52조는 ▲중재판정부 구성의 하자 ▲판정부의 월권 ▲중재인의 부패 ▲심각한 절차 규칙 위반 ▲중재판정 이유 불기재 등 5가지를 취소 사유로 규정한다. 취소위원회는 법률 해석 등 본안을 놓고 다툴 수 없고, 5가지 취소 사유를 기반으로 절차적 하자만 심사한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약 120쪽 분량의 결정문을 분석해 차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최초의 ISDS인 론스타 사건은 ‘배상금 0원’으로 끝났지만 국고 유출이 걸린 유사한 과제들은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2018년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취소 소송의 파기환송심 변론기일이 다음달 열린다. 정부는 영국 법원이 ‘엘리엇에 1300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라’는 ISDS의 판정에 대한 취소 소송을 각하하자 지난해 항소를 제기했다.
  • “○○인은 간첩” 혐오 현수막 금지…불응 시 강제 철거

    “○○인은 간첩” 혐오 현수막 금지…불응 시 강제 철거

    앞으로 특정 국가를 혐오하거나 비난하는 이른바 ‘혐중(嫌中)’ 식 표현의 현수막은 게시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혐오·비방성 현수막을 금지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위반 시 이행명령과 행정대집행 등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옥외광고물법 금지광고물 적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급증하는 혐오 현수막 규제를 위해 국회에서 ‘옥외광고물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법 개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먼저 만든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길바닥에 저질스럽고 수치스러운 내용의 현수막이 달려도 정당 현수막이어서 철거를 못 한다”며 혐오 현수막에 대한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2022년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되면서 정당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과 달리 신고·허가 없이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금지 광고물 유형은 ▲범죄행위 ▲미풍양속 위해 ▲청소년 보호 ▲사행심 유발 ▲인권침해 ▲다른 법률에서 금지 등 총 6개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를 비하하거나 이주민 등 특정 집단을 동물·사물로 비유하는 표현은 ‘인권침해’로 판단돼 금지 광고물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 개인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범죄행위를 연상시키는 표현 등도 포함될 수 있다. 현수막이 금지광고물에 해당하는지는 지자체에서 먼저 판단한다. 판단이 어려운 경우 각 지자체 옥외광고심의위원회에 보내 종합적으로 검토 후 처리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단어나 문구의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맥락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라”고 명시했다. 예를 들어 ‘○○녀’라는 표현을 특정 성별에 대한 차별을 선동하기 위해 사용한 경우엔 금지하지만, 자기 자신을 지칭하거나 상호 동의한 범위 내에서 풍자 또는 유머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엔 허용한다. ‘유괴·납치·장기 적출, 엄마들은 무섭다! ○○인 무비자 입국 중단하라’와 같이 특정 국가 또는 구성원에 대한 혐오 감정을 유발하는 표현은 금지된다. 지침을 어길 시 광고물 관리자에게 제거 등 필요한 조치를 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해당 광고물 등을 제거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한 뒤 비용을 청구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긴급하거나 피해 우려가 클 경우 대집행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10건과 정당법 개정안 5건이 발의돼있다. 행안부는 이번 정기국회 때 관련 법률을 개정하기 위해 국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최근 혐오 표현이 담긴 정당 현수막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으로 금지광고물을 정비해 국민 불편을 덜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걷기대회 성료… 시민 1700명 ‘화합 발걸음’

    성남시 걷기대회 성료… 시민 1700명 ‘화합 발걸음’

    성남시 걷기협회가 주최한 ‘제4회 협회장기 탄천 걷기대회’가 지난 15일 성남의 가을 정취가 가득한 탄천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1700여 명의 성남시민이 참가해 탄천을 따라 건강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탄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이매교 반환점을 돌아오는 총 8km 코스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참여한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연인, 부부는 물론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8km를 걸으며 서로 격려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개회식에는 이수진, 안철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용기 성남시체육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자리를 빛냈다. 양재동 성남시걷기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성남의 보물인 탄천을 함께 걸으며 건강을 증진하고, 함께 걷는 성남을 만드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영호 명예회장 역시 “단순한 걷기 운동을 넘어,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을 함께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돌아와 그룹사운드 ‘삼삼밴드’의 흥겨운 공연을 관람하며 걷기로 쌓인 피로를 풀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을 위해 스타일러, 전기오븐레인지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경품 추첨 행사를 마련해 대회의 열기를 더하며 건강한 축제를 마무리했다.
  • 제헌절, 18년 만에 공휴일 되나

    제헌절(7월 17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이 17일 여야 합의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이 행안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제헌절이 공휴일로 지정된다.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제헌절 공휴일이 부활하는 셈이다.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을 축하하는 날로서 1950년 7월 17일부터 공휴일로 적용됐다. 그러나 정부는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생산성 저하 우려 등으로 공휴일 축소 논의에 들어갔고 이듬해인 2005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2008년부터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현재 5개 국경일(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제헌절) 중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은 제헌절뿐이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제77주년 제헌절인 지난 7월 1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은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이른바 ‘절’로 불리는 국가 기념일 가운데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며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서울시립대, 2025년 도시과학인 賞 시상

    서울시립대, 2025년 도시과학인 賞 시상

    도시과학인상 9명, 젊은 도시과학인상 8명 선정“도시과학의 미래 밝히는 자랑스러운 동문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은 지난 13일 자작마루에서 ‘제15회 자랑스러운 도시과학인상’ 및 ‘제14회 젊은 도시과학인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도시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동문 17명에게 영예를 안겼다고 17일 밝혔다. 도시과학인상은 2011년 도시과학대학 설립 15주년 및 대학원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상이다. 매년 서울시립대 도시과학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동문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수여되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먼저 자랑스러운 도시과학인상 수상자는 총 9명이다. 추석용(도시행정학과) 통일부 북한정보협력관 국장, 신학용(건축학부 건축공학) ㈜지승유지스 대표이사, 김창균(건축학부 건축학) 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박미애(조경학과) 서울시청 공원조성과장, 심재욱(도시공학과) 서울시청 균형발전본부 균형발전 기획관, 박연재(환경공학부) 환경부 환경보건국장, 이찬노(교통공학과) ㈜다슬 대표이사, 유원석(공간정보공학과) ㈜유스콘 대표이사, 나기범(도시과학대학원 도시계획) IPC개발 대표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미래 도시과학계를 이끌어갈 젊은 도시과학인상은 총 8명이 선정됐다. 윤성호(도시행정학과) ㈜두리안서비스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최원준(건축학부 건축공학) 전남대 교수, 허길수(건축학부 건축학)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대표, 김모아(조경학과) ㈜환경과조경 기자, 김주영(도시공학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 유승규(교통공학과) 인제대 교수, 오관영(공간정보공학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팀장, 이지운(건축학부 건축공학) ㈜에스티엔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박동주 도시과학대학장은 “이번 시상식은 우리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 동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라며 “수상자와 미래의 수상자들이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장애인 비례의원 단 3명인데…국힘 대변인 “너무 많이 할당” 논란

    장애인 비례의원 단 3명인데…국힘 대변인 “너무 많이 할당” 논란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향해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보수 성향 여성 유튜버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찬성 이후) 장애인이고 여성인 점이 공격 포인트가 됐다”고 발언한 것을 비난하는 진행자의 말에 동조하며 “(김 의원은) 왜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하냐”고 맞장구를 쳤다. 이 유튜브 채널 진행자는 김예지 의원을 향해 장애와 성별을 비하하는 취지의 막말을 이어갔고, 박 대변인은 이에 웃거나 동조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또 김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거나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친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그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 문제”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없다. 박 대변인의 이러한 발언은 16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를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진행자는 “정말 화가 난다”며 “17일 박 대변인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시민단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을 내고 “현재 국회의원 300명 중 장애인 비례의원은 단 3명, 약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장애인 대표성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 할당제를 문제삼으며 장애인을 ‘과잉 할당된 존재’로 보는 시각은 구조적 차별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를 이유로 특정 정치인의 자격을 문제 삼고,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혐오적 담론에 동조하거나 이를 확장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정치적 대표성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다”며 “박 대변인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장애인 할당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라며 “장애인이라고 다른 집단에 비해 과대표되어선 안 되며, 마찬가지로 특정인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어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어떤 말로도 김예지라고 하는 개인이 국민의힘에서 두 번이나 비례대표 특혜를 받아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은 당의 간판을 빌려 두 번이나 특혜를 받았으면서 당론을 젖은 휴지만도 못하게 취급하며 탄핵은 물론 민주당 주도 특검에 모두 찬성했고, 급기야 당의 노선과 전혀 맞지 않는 법안들을 수차례 발의해 뭇매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4년마다 공천장 찍어주는 자판기도, 선거 때 간판 빌려주는 플랫폼도 아니다”라며 “같은 지향점과 목표를 가지고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는 것이 바로 당원 동지이며, 이념결사체로서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 [사설] 한미 팩트시트 통상·안보 남은 과제… ‘빈칸’ 잘 채워야

    [사설] 한미 팩트시트 통상·안보 남은 과제… ‘빈칸’ 잘 채워야

    한미가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로써 관세·안보 협상의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후속 협상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해야 할 빈칸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와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한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나머지 2000억 달러는 연간 200억 달러 한도의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외환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투자금 납입 시기와 금액 조정을 요구할 수 있게 하고,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사업만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당초 거론됐던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가 완화된 것은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후방 엄호에 힘입은 바 크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대통령실에서 후속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기업 총수들에게 규제 철폐 등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런 배경으로 읽힌다. 그러나 자동차·부품 관세의 인하 시점과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 수준 등은 모호한 표현에 그쳤다. 2000억 달러 투자처의 최종 권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쥐게 됐고, 한국이 투자처를 통보받은 뒤 일정 기간 안에 입금을 못 하면 미국이 관세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 식품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와 구글·넷플릭스 등 미국 기업에 대한 비관세장벽 조정도 포함됐다. 정부는 세부 후속 협상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여야는 대미투자특별법과 국회 비준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조속히 해소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승인하고 한미가 잠수함 원자로를 돌릴 핵연료 조달 방안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명문화한 것은 이견을 달 수 없이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고 2030년까지 약 36조원의 미국 군사장비를 구매하는 것도 변화된 안보환경에 비춰 불가피한 결정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핵잠의 국내 건조가 전제라고 했음에도 팩트시트에는 명기되지 않았다. 연료 조달을 위한 원자력협정 개정도 언급되지 않았다. 우라늄 농축과 폐연료봉 재처리를 놓고 비확산 문제를 우려하는 미국 내 부처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팩트시트에는 ‘모든 역내 위협에 대한 미국의 억제 태세 강화’라는 대목도 들어갔다. 미중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대북 억지력도 후퇴하지 않도록 정교한 후속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한미 경제·안보 동맹이 상호 이익의 균형을 찾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일이 첩첩이 쌓였다. 진정한 협상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 [사설] 한미 팩트시트 통상·안보 남은 과제… ‘빈칸’ 잘 채워야

    [사설] 한미 팩트시트 통상·안보 남은 과제… ‘빈칸’ 잘 채워야

    한미가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로써 관세·안보 협상의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후속 협상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해야 할 빈칸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와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한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나머지 2000억 달러는 연간 200억 달러 한도의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외환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투자금 납입 시기와 금액 조정을 요구할 수 있게 하고,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사업만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당초 거론됐던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가 완화된 것은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후방 엄호에 힘입은 바 크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대통령실에서 후속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기업 총수들에게 규제 철폐 등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런 배경으로 읽힌다. 그러나 자동차·부품 관세의 인하 시점과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 수준 등은 모호한 표현에 그쳤다. 2000억 달러 투자처의 최종 권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쥐게 됐고, 한국이 투자처를 통보받은 뒤 일정 기간 안에 입금을 못 하면 미국이 관세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 식품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와 구글·넷플릭스 등 미국 기업에 대한 비관세장벽 조정도 포함됐다. 정부는 세부 후속 협상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여야는 대미투자특별법과 국회 비준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조속히 해소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승인하고 한미가 잠수함 원자로를 돌릴 핵연료 조달 방안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명문화한 것은 이견을 달 수 없이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고 2030년까지 약 36조원의 미국 군사장비를 구매하는 것도 변화된 안보환경에 비춰 불가피한 결정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핵잠의 국내 건조가 전제라고 했음에도 팩트시트에는 명기되지 않았다. 연료 조달을 위한 원자력협정 개정도 언급되지 않았다. 우라늄 농축과 폐연료봉 재처리를 놓고 비확산 문제를 우려하는 미국 내 부처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팩트시트에는 ‘모든 역내 위협에 대한 미국의 억제 태세 강화’라는 대목도 들어갔다. 미중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대북 억지력도 후퇴하지 않도록 정교한 후속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한미 경제·안보 동맹이 상호 이익의 균형을 찾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일이 첩첩이 쌓였다. 진정한 협상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 웨딩카에 담배 내놓으라며 ‘길막’… 대륙 곳곳서 여전한 결혼 ‘악습’

    웨딩카에 담배 내놓으라며 ‘길막’… 대륙 곳곳서 여전한 결혼 ‘악습’

    결혼은 축하의 날이어야 하지만,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축하’가 ‘갈취’로 변질되고 있다. 최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에서 한 신혼부부의 웨딩카가 길에서 가로막히고 담배 수십 보루를 요구받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의 낡은 결혼 풍속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앞둔 신부 측에 과도한 돈과 장난을 요구하던 ‘함진아비’ 논란과 비슷하다. “축하하러 왔다”는 명목의 길막, 실제론 ‘강요’ 16일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랑팡시 샹허(香河)현에서 지난 5일 후(胡)모씨·인(殷)모씨 등 6명의 남성이 ‘다오시’(道喜·축하)를 이유로 웨딩카를 세우고 담배 9보루를 요구했다. 약 20분간 실랑이 끝에 결국 신랑신부는 웨딩카를 버리고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들을 행정처벌하고 비판 교육을 실시했지만, 온라인 여론은 싸늘하다. “결혼식에 담배를 달라고 협박하는 건 ‘길거리 강도’나 다름없다”, “이런 걸 전통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 일부 농촌에서는 신랑신부가 결혼식을 올릴 때 주민이나 친척이 결혼차를 가로막고 “기쁜 날 한턱 내라”며 담배·술·현금을 요구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원래는 인사와 덕담의 의미였지만, 점차 도를 지나쳐 ‘안 주면 못 지나간다’는 강요로 변질됐다. 허난(河南), 산동(山东), 허베이(河北) 등 북부 지역에서 흔하며, 일부 마을에서는 결혼식이 ‘담배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랑 때리고, 밀가루 뿌리고”… 웃지 못할 ‘결혼식 민폐’ 이처럼 중국 결혼식을 둘러싼 ‘악습’은 다양하다. 신랑이나 신부를 놀린다는 명목으로 신체 접촉이나 폭행을 가하는 ‘훈나오(婚闹)’, 결혼식장 입구에서 하객이나 동네 청년들이 축의금(홍빠오 〮红包)을 강제로 요구하는 행위 등이 있다. 만약 이를 거절할 경우 밀가루나 물을 뿌리고, 신랑에게 음주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신부를 전봇대에 묶어두고 괴롭힌 사건도 있었다. 이런 행위는 원래 농촌 공동체에서의 유대감이나 축하 의식이었으나, 도시화와 상업화 속에서 ‘강요’와 ‘폭력’으로 변해버렸다. 정부의 경고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결혼 풍습 근절’을 강조해왔다. 민정부는 “혼례의 본질은 성숙한 사회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2023년부터 각 지방 정부에 ‘이풍역속’(移風易俗)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실제 농촌 지역에서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 웨딩카에 담배 내놓으라며 ‘길막’… 대륙 곳곳서 여전한 결혼 ‘악습’ [여기는 중국]

    웨딩카에 담배 내놓으라며 ‘길막’… 대륙 곳곳서 여전한 결혼 ‘악습’ [여기는 중국]

    결혼은 축하의 날이어야 하지만,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축하’가 ‘갈취’로 변질되고 있다. 최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에서 한 신혼부부의 웨딩카가 길에서 가로막히고 담배 수십 보루를 요구받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의 낡은 결혼 풍속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앞둔 신부 측에 과도한 돈과 장난을 요구하던 ‘함진아비’ 논란과 비슷하다. “축하하러 왔다”는 명목의 길막, 실제론 ‘강요’ 16일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랑팡시 샹허(香河)현에서 지난 5일 후(胡)모씨·인(殷)모씨 등 6명의 남성이 ‘다오시’(道喜·축하)를 이유로 웨딩카를 세우고 담배 9보루를 요구했다. 약 20분간 실랑이 끝에 결국 신랑신부는 웨딩카를 버리고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들을 행정처벌하고 비판 교육을 실시했지만, 온라인 여론은 싸늘하다. “결혼식에 담배를 달라고 협박하는 건 ‘길거리 강도’나 다름없다”, “이런 걸 전통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 일부 농촌에서는 신랑신부가 결혼식을 올릴 때 주민이나 친척이 결혼차를 가로막고 “기쁜 날 한턱 내라”며 담배·술·현금을 요구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원래는 인사와 덕담의 의미였지만, 점차 도를 지나쳐 ‘안 주면 못 지나간다’는 강요로 변질됐다. 허난(河南), 산동(山东), 허베이(河北) 등 북부 지역에서 흔하며, 일부 마을에서는 결혼식이 ‘담배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랑 때리고, 밀가루 뿌리고”… 웃지 못할 ‘결혼식 민폐’ 이처럼 중국 결혼식을 둘러싼 ‘악습’은 다양하다. 신랑이나 신부를 놀린다는 명목으로 신체 접촉이나 폭행을 가하는 ‘훈나오(婚闹)’, 결혼식장 입구에서 하객이나 동네 청년들이 축의금(홍빠오 〮红包)을 강제로 요구하는 행위 등이 있다. 만약 이를 거절할 경우 밀가루나 물을 뿌리고, 신랑에게 음주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신부를 전봇대에 묶어두고 괴롭힌 사건도 있었다. 이런 행위는 원래 농촌 공동체에서의 유대감이나 축하 의식이었으나, 도시화와 상업화 속에서 ‘강요’와 ‘폭력’으로 변해버렸다. 정부의 경고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결혼 풍습 근절’을 강조해왔다. 민정부는 “혼례의 본질은 성숙한 사회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2023년부터 각 지방 정부에 ‘이풍역속’(移風易俗)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실제 농촌 지역에서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 윤재영 경기도의원 “전국체전 성과 축하와 함께 우수선수 육성·기관책임 강화 촉구”

    윤재영 경기도의원 “전국체전 성과 축하와 함께 우수선수 육성·기관책임 강화 촉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재영 의원(국민의힘, 용인10)은 11월 13일 열린 2025년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경기도 체육행정은 성과에 걸맞은 내실을 확보하고 기관별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먼저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경기도가 각각 4연패와 5연패의 성과를 달성한 점을 축하하며, “선수단과 지도자, 체육회 관계자들의 헌신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성과의 이면에는 여전히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며, 우수선수 유출 방지, 선수 인센티브 지원, 장애인체육 지도자 확보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우수선수와 지도자가 타 시·도로 이적하는 현상은 경기도 체육 경쟁력의 근간을 약화시킨다”며 “우수선수가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훈련 여건과 복지, 지원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전국체전에서 순위가 3단계 이상 상승한 선수에게는 노력과 성과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지급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대해서는 “전임체육지도자 결원은 매년 반복되는 문제로, 이는 단순한 인력 부족이 아니라 장애인선수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영 의원은 “타 시·도와의 전임체육지도자 임금차이가 심하다.”며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행 호봉·직급 체계를 연봉 중심의 4등급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판단한다”며 “문화체육관광국과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협력해 제도 개선 대책 실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대해 “2022년 57.3%, 2023년 70.4%, 2024년 73.5%로 최근 3년간 예산 집행률이 전체기관 평균(87.8%)에 한참 못 미친다”며 “예산은 137억에서 186억, 그리고 200억 원까지 늘었지만 불용과 이월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이 ‘예비비·시설충당금 필요성’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이는 본예산 집행 부진의 변명이 될 수 없다”며 “경영성과평가 저조의 원인을 스스로 인정하고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경기도의 체육행정은 성과와 신뢰가 함께 가야 한다”며 “우수선수 육성, 지도자 확충, 기관책임 강화 등 체육행정 전반의 제도 보완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한 체육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인종 차별? K리그 뒤흔든 ‘이 동작’…“보지 않았냐” 해명에도 결국

    인종 차별? K리그 뒤흔든 ‘이 동작’…“보지 않았냐” 해명에도 결국

    프로축구 K리그가 한 코치의 행동을 둘러싸고 ‘인종차별’ 논란에 일촉즉발의 갈등을 겪고 있다. 당시 경기를 맡은 주심이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라고 호소해 상벌위원회가 열리게 됐는데, 해당 구단 측은 인종차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14일 축구계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K리그1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에 대한 상벌위를 열고 징계 여부와 수준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대전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전북에 페널티킥을 주는 판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타노스 코치는 당시 주심을 맡았던 김우성 심판을 향해 항의했고, 김 심판은 타노스 코치에게 퇴장을 명했다. 이에 타노스 코치는 양손 검지로 두 눈을 가리키며 항의했는데, 김 심판은 이를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심판의 인종, 출신, 외모 등을 근거로 한 언행 및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라면서 타노스 코치의 행동이 인종차별 행위를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규정과 대한축구협회(KFA)의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로연맹과 KFA에 타노스 코치에 대해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한 한편, 타노스 코치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 측은 인종차별과 무관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판정에 대한 항의로 두 눈을 가리키며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것이라는 게 전북 측의 설명이다. 프로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을 한 코치는 10경기 이상의 출전정지나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의 징계에 처할 수 있다. 구단에 대해서도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 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경고 등의 징계가 가능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타노스 코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브라이튼과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 그리스 대표팀 등 감독직을 거쳐 전북을 이끄는 거스 포옛 감독 사단의 일원이다. 포옛 사단은 이번 시즌부터 전북을 맡아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내려앉았던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 팩트시트에 엇갈린 산업계…車 수익성 회복, 철강 ‘경고등’ 그대로

    팩트시트에 엇갈린 산업계…車 수익성 회복, 철강 ‘경고등’ 그대로

    한미 양국이 관세·안보 협상 관련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를 15%로 조정하는 내용을 확정지으면서 자동차 업계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어려운 협상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 그리고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투자펀드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자동차 업계에서는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면서 관세 인하 적용 시점이 유럽,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게 설정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날 팩트시트가 발표됐지만 자동차 관세가 언제부터 15%로 인하되는지 적용 시점이 명확하게 담겨있지는 않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상호관세는 8월 7일부터 15%가 적용된다”며 “자동차 부품은 전략적 투자 MOU 이행을 위한 별도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달의 1일부터 소급해 관세를 적용할 텐데, 법안은 지금 마련돼 있다”고 했다. 사실상 11월 1일부터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소급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관세 비용은 각각 1조 8212억원, 1조 234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 49.2% 줄었다. 15% 적용 시점이 확정되면서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업계는 미국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는 등 한미 조선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에 반기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한미 관세 및 안보협상 팩트시트가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헌신한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미 양국의 동맹 및 안보 강화를 위한 결정에 따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투자 및 확장은 물론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면서 “거제조선소의 기술과 역량을 미국 필리조선소 등 현지에도 접목해 최고의 한미 안보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관세율을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안도하고 있다. 아직 미국과 대만 사이 관세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관세율은 미정이다. 다만 미국이 대만에게 한국보다 유리한 조건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미기에 타격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반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철강업체는 고율 관세 유지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협상 과정서 목재 및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50%에서 15%로 인하하는데 성공했으나 철강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에 현재 관세율 50%를 적용하고 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접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접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4일 헨릭 브라운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를 접견하고, 한·독 양국 간의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 및 사회정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의장은 신임 대표의 부임을 축하하며 “서울시의회와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은 오랜 기간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며 상호 이해와 협력을 심화시켜왔다”며 그간의 주요 협력 사례를 언급했다. 양측은 2023년 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회 대표단의 서울시의회 방문과 이듬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의 독일 방문 등 지속적인 교류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재단의 주선으로 독일 연방하원의원 대표단이 서울시의회를 방문했으며, 그해 9월에는 서울시의회 대표단이 독일 국회를 찾아 의원들과 재회하는 등 양측의 활발한 상호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면담에서는 양국의 공통 현안인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독일이 육아휴직제, 유연근무제, 탁아시설 확충 등 가족친화적 정책으로 인구감소에 대응하고 있는 점과, 한국의 제도적 개선 노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의장은 “한국과 독일은 산업화와 고령화를 거치며 비슷한 사회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AI나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 협력뿐 아니라, 저출산·복지 등 사회정책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은 독일 본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며, 각국의 우수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정치·사회 정책 연구재단으로 알려져 있다.
  • 대통령실 “반도체 관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게 한미 간 합의”

    대통령실 “반도체 관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게 한미 간 합의”

    대통령실은 14일 한미가 관세·안보 협상 관련 조인트 팩트시트를 통해 “반도체 관세는 사실상 주요 경쟁국인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브리핑에서 “추후 한국보다 반도체 교역 규모가 큰 국가와의 합의가 있다면 한국보다는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미국이 대만에게 한국보다 유리한 조건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미다. 팩트시트에 포함된 관세 인하 내용과 관련 김 실장은 “미 측이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고 현재 부과 중인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목재 제품 관세를 15%로 조정하는 내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부과가 예고된 의약품 관세는 최대 15%를 적용한다”고 했다. 제네릭 의약품·원료·화학전구체, 특정 천연자원, 특정 항공기·부품에 대한 관세도 철폐한다. 관세 인하는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 중 2000억 달러 투자 내용을 담은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과 연동된다. 김 실장은 “자동차·부품은 전략적 투자 MOU 이행을 위한 별도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된 달의 1일부터 소급해 관세 (인하)를 적용한다”며 “법안은 지금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OU에 서명해서 교환하면 법안은 바로 제출할 수 있다”며 “법안이 제출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11월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목재 제품과 항공기·부품은 전략적 투자 MOU 서명일로부터 관세가 인하된다. 팩트시트에는 쌀, 쇠고기 등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추가 시장 개방은 담지 않기로 했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선 망 사용료, 온라인 플랫폼 등 디지털 법 제도 관련해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원칙적 내용에 합의했다”고 했다.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와 관련해선 김 실장은 “(팩트시트를 통해) 양국 간 1500억불 조선협력 투자와 전략적 투자 MOU에 따른 2000억불 투자를 통해 협력하기로 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MOU가 한국 외환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을 충분히 논의했으며 MOU 이행이 외환시장 불안을 야기해선 안 된다는 점에 서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상호 신뢰 파트너로서 연간 200억불 자금 조달액 상한을 설정했다”며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될 경우 한국이 자금 조달 규모 및 납입 시기 조정을 요청하는 안전장치를 반영했다”고 했다.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민간 분야 투자·구매 내용도 담겼다. 김 실장은 “지난 8월 정상회담 계기로 발표한 우리 기업들의 1500억불 대미 직접 투자, 또 대한항공의 보잉항공기 103대 구매 발표를 재확인했다”며 “한국이 미국 상품 홍보 특별전시회를 국내에 개최해 양국 교역 확대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팩트시트에 대해 “(대미 투자 패키지) MOU와 관세 인하 합의 사항을 명확히 합의문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농업 시장 개방을 비롯해 우리 측에 과도한 부담이 될 사안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나 우리 기업의 제도 개선도 반영했다”고 했다. 한편 팩트시트에 명시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합의와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전제로 양국 논의가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 사안에 있어 한미 정상의 논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이 됐다. 우리 핵잠수함을 미국에서 건조하는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이슈가 정상 간 대화에서 한 번 거론이 됐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가 여기(한국)에서 건조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위 실장은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건조 위치에 대한 문제는 정리가 된 것으로 본다. 작업을 하다 보면 협업이 필요하고, 그래서 미국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지만 ‘핵잠수함 전체를 어디서 짓느냐’고 묻는다면 한국에서 짓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