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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 전국 최초로 재난기본소득 지급-타 지자체 확산 관심

    전북 전주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해 타 지자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달 전국 최초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쏘아올린 전주시는 13일 코로나19로 소득절벽에 직면해 생계가 어려워진 서민 5만여명에게 오는 4월부터 52만여원을 직접 지급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시는 이날 열린 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난 기본소득지원금 263억 5000여만원 등 총 556억 5790만원 규모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됨으로써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자체 예산으로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하게 됐다. 전주시 재난 기본소득 지원은 김승수 시장이 불을 지폈다. 김 시장은 지난 10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일용직 근로자, 실직자, 생계형 아르바이트 등 취약계층 5만여명에게 50만원씩을 지원하자”고 긴급 제안했다. 코로나19로 생계 위기에 직면한 시민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안의 시급성에 뜻을 같이한 시의회는 애초 이달 20일 열기로 한 임시회를 열흘 앞당겨 지난 10일 개회한 데 이어 전주시가 당초 책정한 ‘1인당 50만원’ 지원을 ‘52만 7158원’으로 2만 7158원을 늘려 신속 처리했다. 재난기본소득은 실업자와 비정규직 등 5만여명이 대상이다. 지역은행의 체크카드 형태로 4월에 지원되며 3개월 안에 전주지역에서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전주형 재난 기본소득’은 일부 지자체의 재난 기본소득 지원 제안에 정부가 난색을 보이는 가운데 전주시가 자체 예산으로 전격 추진한 것이어서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다른 지역 시도지사들도 재난 기본소득 지원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전주형 재난 기본소득’은 정부 예산이 아닌 시 자체 예산으로 지급한다는 점에서 이와는 결을 달리한다. 대다수 지자체가 재난 기본소득 지급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낮은 재정자립도와 부족한 예산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전북만 하더라도 전주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는 아직 재난 기본소득 지원을 고려하고 있지 않아 이들 지역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재난 기본소득에 대해 “재정이 허락한다면 대구시 재정으로 어떻게든 해드리고 싶다”면서도 “국가적 재정이 허락할지는 조금 더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타 지자체들도 사정은 다르지만, 재난 기본소득 또는 유사 형태의 지원책을 모색할 기세다. 정치권 역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과 위기 직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일정 수준의 재난 기본소득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4·15 총선을 앞두고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돈이 남아도는 지자체는 없다. 다만 예산 사용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도로 하나를 깔지 못하더라도 소득 절벽에 직면한 서민들이 삶의 끈을 놓지 않도록 민생대책을 더 강력히 추진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의 이같은 결정에 정치권도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성주 예비후보(전주병)는 “전국 최초로 전주시에서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전주시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예산편성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생당 정동영 예비후보(전주병)도 이를 환영하면서 “IMF 이후 최대 국난인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전폭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와 별도로 100억원의 추경예산을 전주시에 편성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 “코로나19 중국발” VS 中 “미군, 우한에 가져와”

    美 “코로나19 중국발” VS 中 “미군, 우한에 가져와”

    코로나19 진원을 두고 미중 ‘네탓공방’트럼프 “중국발”·폼페이오 “우한바이러스”자오리젠 “미 독감 감염자 중 코로나 발병”“미군이 우한에 가져온 것을 수 있어” 반박최강국 미중 공방에 국제공조 이끌 곳 없어뒤늦은 팬데믹 선언 WHO도 동력 잃은 듯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네탓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 발표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세계로 확산됐다’는 것을 명확히 하자 곧바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이 우한에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미중 모두 자국내에서 불거지는 ‘정부 책임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12일 트위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한 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1일 미 하원에 출석해 독감 증세를 보였던 사람이 사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DC가 현장에서 잡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언제 첫 환자가 발생했나?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에서 340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2만여명이 사망한 것을 언급하고 “이중 얼마나 코로나19와 관련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으로 ‘미군’을 특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열린 우한 세계 군인체육대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우한 보건당국은 당시 치료받은 외국인들은 말라리아에 걸렸었다고 확인했다. ‘싸움닭’으로 불리는 자오리젠의 이런 주장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성명 내용이 배경인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의 첫 문장에서 “중국에서 시작돼 이제는 전세계로 퍼진 코로나19 발발에 대한 전례없는 대응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했다. 중국이 진원지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을 ‘악당’으로 묘사한 바 있다.코로나19의 진원을 두고 미중이 싸우는 데는 두 정권 모두 자국 내부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우한을 방문했지만 ‘뒤늦은 방문’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 직전에 우한 현지 당국은 ‘공산당에게 감사하기’ 캠페인을 펼치다 거센 역풍으로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나친 낙관론으로 일관하다 11일에야 유럽 입국을 30일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고 경기대응책들을 내놓았다. 특히 경기대응책의 경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증시는 폭락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증시를 안정시킬 대응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세계 G2’인 미중의 싸움이 국제방역공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실제 여러 곳에서 자국 여론만 생각하는 정치로 과학을 폄하하거나 자국이기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공동으로 경기대응자금을 마련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탈리아에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노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두 지역 이상에서 지역감염이 확인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의미에서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분류했지만, WHO 역시 뒤늦은 조치로 국제방역공조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은 잃은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쿄올림픽 성화 무관중 채화식

    도쿄올림픽 성화 무관중 채화식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020도쿄올림픽 성화 채화 세리머니까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주요 인사 1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성화 채화식을 열었다. 성화 채화식이 환영 인파 없이 치러진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36년 만이다.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이 현장을 찾아 여사제들이 오목 거울을 이용해 태양열을 모아 불을 붙이는 순간을 지켜봤다. 성화 채화를 축하하기 위해 일본에서 어린이 340명이 찾아오려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이마저도 취소됐다. 올림피아가 있는 그리스 서부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하나다. 올핌피아 시장은 최근 ”관중 없이 성화 채화 의식을 진행할 경우 권위가 실추될 수 있다“며 행사를 5월로 연기해 달라고 IOC 측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채화된 성화는 앞으로 1주일 동안 그리스 전역 3200㎞를 돈 뒤 오는 19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넘겨져 일본으로 공수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정의 “코로나19 검사 100만명분 무료 제공” 비난 여론에 철회

    손정의 “코로나19 검사 100만명분 무료 제공” 비난 여론에 철회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일본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11일 10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에 결국 철회했다. ‘의료기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나 이탈리아처럼 의료를 붕괴시킬 계획이냐”고 반발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10일 3년여 만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후 11일에는 “코로나19에 불안을 느끼는 분들에게 간이 유전자 검서(PCR)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면서 “우선 100만명분. 신청 방법 등은 지금부터 준비”라는 트윗을 올렸다. PCR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의료기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여론이 빗발쳤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이용자들은 “절대로 하지 말라. 감염자가 불필요하게 의료기관에 붐빌 것이다. PCR 검사법은 정확하지 않아 가짜 환자까지 병원에 몰린다. 당신의 행동은 그저 테러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현황을 알아서 그러는가. 의료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일본인 대량 살상이다”라든지 손정의 회장의 출신을 비하하며 “한국인이 왜 일본 일에 참견하나” 등의 혐한 발언을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손정의 회장은 이 같은 반응에 “의료 붕괴를 일으키지 않도록 제휴하면서 검사 도구를 기증하고 싶다”며 검사 키트를 기부한 게이츠 재단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결국 손정의 회장은 2시간 뒤 “검사를 하고 싶어도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생각한 것인데, 여론이 안 좋으니 그만둘까…”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무상 검사 계획을 철회했다. 이 글에도 “부탁이니 불필요한 일은 하지 말길. 어떻게든 돕고 싶다면 마스크나 돈을 기부하라”, “자격 없는 사람이 가짜 환자로 나타나 테러가 속출할 것이다. 책임질 수 있나” 등의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소프트뱅크 홍보실은 “(손정의 회장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코로나19 검사 지원을) 검토했으나, 여러 의견을 고려해 철회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보건소를 통해서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열이 37.5 이상 나흘 연속 이어지는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정부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제한된 경우에만 정부 비용 부담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9년 전인 동일본대지진 때 개인적으로 100억엔(1143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손정의 회장의 제안을 향한 일본 누리꾼들의 부정적 의견을 보면 일본 내에는 한국의 신속한 대량 검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검사를 시행하는 바람에 부정확한 확진이 대량 발생해 의료기관이 과부하를 겪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비영리 의료단체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 이사장은 지난 10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공청회에서 “한국을 봐라. 감염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치사율이 별로 높지 않다”며 “전 세계에서 한 나라(한국)만 특별하다. 매우 많은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검사 횟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성기 칼럼] 아베 리스크

    [황성기 칼럼] 아베 리스크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17년 사이 4개의 감염병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감염병 경험이 축적됐을 법도 한데 여전히 국가에 따라, 정치 지도자에 따라 대처가 다르고 결과도 하늘과 땅 차이다. 그건 아마도 역사의 교훈에서 배우냐 못 배우냐 차이일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내놓은 정책은 졸작 중 졸작이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실패나, 노벨 생리의학상을 5명이나 배출한 의료 선진국인데도 코로나19 검사가 하루 1300여건에 불과한 불가사의는 사스나 메르스를 겪지 않은 ‘바이러스 불감증’이라 치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저력의 일본인데 곧 좋아지겠거니 낙관에 응원까지 했다. 하지만 하루 2만건에 육박하는 양을 신속하게 검사하는 한국의 진단·치료 체계에 비해 느려터진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겁 먹고 화난 일본인들이 “목숨보다 올림픽이 중요하냐”며 아베 정권 지지를 하나둘씩 철회하자 허겁지겁 내놓은 정책이 기가 막힌다. 사실상의 한국인과 중국인 입국금지이다. 코로나19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한국·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거부와 일본에서 번지는 코로나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과학적 데이터나 검증 결과도 제시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의 11일 발표를 보면 크루즈선을 제외한 일본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무려 9.5%나 증가한 568명에 달했다. 일본 각지에서 확산하는 코로나를 막는 방책이 기껏 ‘미즈기와 대책(물 가장자리인 공항이나 항만에서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뜻)의 근본적인 강화’라니 섬나라다운 발상이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정치의 무기력을 보는 듯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 연기를 발표한 날 나온 한중발 입국 금지는 아베 정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핵심 보수세력을 만족시키려는 ‘정략적’ 결정이다. 아베도 “정치적 판단”임을 시인했다. 초록은 동색인가. 한일 보수의 ‘중국(한국)인 입국 금지’ 주장이 어찌나 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 국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정치인이라지만 코로나19라는 미지의 감염병에 의학과 과학으로 대처해야 하는데도 정치가 개입하면서 의료 선진국이면서도 후진국처럼 대응하는 일본을 세계가 주목하는 건 아이러니다. 지난해 7월 일본은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를 내놓았다. 강제동원 피고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베는 보복의 칼을 꺼내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당시 참의원 선거를 앞둔 대한국 강공책은 아베와 그를 둘러싼 우익 인사들의 작품이다. 일본에서조차 반발을 부른 이 조치로 선거에 큰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주저없이 이용하는 아베의 진면목을 또렷이 확인시켰다. 이번도 그 연장선상이다. 한국인 입국금지에 대해 한국인이나 한국 정부가 맹렬히 반발할 걸 예상하고 아베는 선공을 가했을 것이다. 한국은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숫자에 잡히지 않는 ‘투명한 감염자’가 더 있을 거라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입국금지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왔다. 코로나 진단키트 기술을 일본에 제공하겠다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언까지 한 한국이다. 당연히 한국은 일본의 발표 다음날인 6일 저녁 신속히 상응조치를 내놨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이다. 한국을 가볍게 정치에 써먹는 일본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모독이자 한국을 비하하는 혐한 행위이다. 일본의 비자 효력 정지에 상호주의에 입각해 비자 효력정지를 택한 한국 정부를 ‘반일’이라 공격하는 일본 보수와 일부 언론·언론인의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를 듣자니 딱하기까지 하다. 일본의 대구·청도 등 확진자 발생이 많은 지역의 입국 제한은 타당했다. 하지만 전면적 제한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별입국절차’ 같은 중간 단계를 왜 생략했는지 아쉽다. 수출규제조치나 한국인 입국금지는 역대 어떤 일본 총리도 하지 않았을 외교적 일탈이다. 식민지배의 부채 의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전직 총리들과는 달리 한일을 보통 이하의 관계로 낮추려는 아베 총리는 한국에 큰 리스크다. 한중, 한일, 일중은 외교 현안을 항상 안고 사는 이웃이다. 비전통적 안보 영역인 감염병만큼은 국경을 넘어 협조하는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도 일본은 혼자서 거꾸로만 간다. 아베 리스크가 어디까지 폭주할지 걱정이다. marry04@seoul.co.kr
  • 신문협회 “광고 수수료 3%로 인하하라”

    한국신문협회가 언론사의 정부광고 업무를 대행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받는 수수료가 과다하다며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신문협회는 11일 52개 전 회원사 발행인 이름으로 성명을 내 ▲현행 정부광고 대행수수료율 10%를 3%로 인하하고 ▲수수료는 정부광고 요청기관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도록 운영하며 ▲언론재단은 수수료 수입 중 필수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언론진흥에 사용해야 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요구했다. 신문협회는 2016년 534억원이던 재단 수수료 수입이 2018년 정부광고법 도입 이후 2019년 819억원으로 급증했다면서 “언론재단은 별다른 역할 없이 그저 ‘통행세’ 형태로 10% 수수료를 챙긴다”고 지적했다. 허승호 신문협회 사무총장은 “통행세율 10%는 누가 봐도 과도할 뿐 아니라 법은 이를 광고주가 부담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광고주가 수수료를 ‘선공제’한 후 광고를 집행해 결과적으로 거의 전액이 매체사에 전가·귀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필선 여주시의회의장 ‘착한 임대료 운동’ 릴레이 참여

    유필선 여주시의회의장 ‘착한 임대료 운동’ 릴레이 참여

    경기 여주시의회 유필선 의장은 10일 ‘착한 임대료를 응원합니다’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임대료 인하 운동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전주한옥마을에서 시작되어 부산 전포동 카페거리를 거쳐 전국으로 퍼지고 있으며, 여주시에도 임대인들이 점포의 임대료를 대폭 인하하는 등 점차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주시와 시의회는 임대료 인하에 따른 소득·법인세 세액공제 등을 적용할 경우 지방소득세 감면 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필선 의장은 “임대료 인하에 참여해주신 많은 임대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께 큰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으로부터 지목받은 유필선 의장은 차기 릴레이 주자로 박현철 광주시의회 의장, 김진오 세종문화재단 이사장을 각각 지목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공군 군산비행장 미국인 매니저 한국인 근로자에게 갑질 파문

    주한미군 군산비행장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매니저가 한국인 근로자에게 ‘갑질’을 하고 인격 모독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비행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10여명은 최근 미국 국적의 식품판매소 매니저 A씨로부터 불공정한 처우와 강압적 태도 등 심각한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A씨가 발생하지도 않은 절도를 예방한다며 한국인 근로자들의 차량을 수색하는 등 한국인을 비하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김모(38)씨는 “A씨가 영어를 잘 못한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는 언행과 협박을 일삼아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씨가 부대 밖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병가를 신청하자 부대 내 미군병원 이용을 강요하고 본인 동의 없이 진료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모(52.여)씨는 “건강검진 확인서에 어떤 일이든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할 수 있다는 서명을 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인사권자인 A씨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서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년 후 계약 연장을 해야하는 정모(61.여)씨에게는 인사권을 앞세워 “앞으로 내 말에 순순히 응하라”는 압박을 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진 A씨는 미 육군 소속으로 군산에 있는 미 7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조사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건물임대료 인하’ 움직임 안양 전역 확산…코로나19 위기 함께 극복

    ‘건물임대료 인하’ 움직임 안양 전역 확산…코로나19 위기 함께 극복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건물임대료 인하 움직임이 안양시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시는 석수시장 내 점포주 40여명이 건물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석수시장 점포주들은 “상인들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임대료를 낮추기로 했다. 석수시장 내 42개 점포주는 자기 소유 점포에 대해 3, 4월까지 임대료 20%를 2개월동안 감면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시장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님이 급감, 많은 점포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귀인동 먹거리촌 상인연합회도 건물주 임대료 인하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먹거리촌 13개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안양과천상공회의소에서도 21개 소상공인 업체에 3월분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2년동안 임대료 인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안양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 휴무를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안양사랑페이’를 3월 한달동안 10% 인하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호 안양시장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들의 임차료 감면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릴레이 지목을 통한 전국적인 운동이다. 최 시장은 이날 서철모 화성시장으로부터 지목을 받아 한대희 군포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정동균 양평군수 등을 다음번 주자로 지목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절벽에서 아버지를 밀어버린 뒤 ‘하하’ 웃은 美남성 충격

    절벽에서 아버지를 밀어버린 뒤 ‘하하’ 웃은 美남성 충격

    78세 아버지를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린 미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제럴드 맥캔츠(49)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아버지를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한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린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제럴드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직접 발견한 방울뱀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차에 태웠다. 이후 아버지의 집에서 0.5마일 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뒤, 아버지가 절벽 끝부분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을 때 뒤에서 밀어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했다. 제럴드의 아버지는 약 15m 높이의 절벽에서 바닥으로 추락했지만, 다행히 덤불 등에 몸이 걸려 지면과 정면충돌은 피했다. 목숨은 잃지 않았지만,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절벽 아래 덤불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해 제럴드의 아버지를 구조했다. 당시 그는 이마와 머리 뒷부분 등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몸 전체에 크고 작은 부상이 가득했다.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제럴드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날 밀어 절벽에서 떨어뜨린 뒤 웃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해 더욱 충격을 안겼지만, 아버지를 절벽에서 미는 끔찍한 행동을 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노출·감염’ 우려에 워싱턴 패닉

    트럼프 ‘노출·감염’ 우려에 워싱턴 패닉

    백악관 “밀접교류 아냐… 증상 없어 미검사” 뉴욕 증권위 의심환자 나와 원격근무 전환 재무부, 급여세 인하 등 ‘종합대응책’ 발표코로나19에 미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문제로도 비화됐다. 아이비리그 등의 대학들이 문을 닫았고, 뉴욕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의심환자가 발생해 연방정부 처음으로 원격근무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에 대한 종합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떤 코로나19 확진환자와도 오래 밀접하게 교류한 적이 없고 증상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공화당의 더글러스 콜린스, 맷 개츠 하원의원과 악수 및 대화를 나누었고, 대통령 전용기도 함께 탔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콜린스 등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열린 보수행동정치회의(CPAC) 행사에 참석했는데 여기에서 확진환자가 나왔었다. 만일 이들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 관료들의 2, 3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이날 백악관과 국무부가 대면이 아닌 전화 및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를 공식 부인했지만, 이런 공방 자체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가 첫 단독 행사로 다음주에 열려던 캘리포니아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었고 누적으로 700명을 넘겼다. 워싱턴DC의 SEC 본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권고를 내렸다. 서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나 스탠퍼드대, 동부 아이비리그의 프린스턴대·컬럼비아대 등 대학들도 휴강에 들어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각 대학에 해외에 있는 학생들의 귀국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로 고통받는 시간제 노동자에게 급여세를 인하하고 구제책을 제시하도록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0일로 예정된 종합대응책 발표에 대해 “중대한 내용이고 매우 실질적인 구제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발병자에게 유급 병가를 제공하는 패키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왕이 “중국이 각국 방역 위한 시간 벌어줬다” 자화자찬

    中 왕이 “중국이 각국 방역 위한 시간 벌어줬다” 자화자찬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가 잘 되고 있으며 각국의 방역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중국의 성과를 강조하고 중국 책임론을 막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최전선에 나서 중국은 이미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의 노력은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고 각국의 방역을 위해 시간을 벌어줬다”며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발생해 확산 국면을 보이는 만큼 국제 공조를 강화해 함께 맞서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디프 자와리 네팔 외무장관과 통화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휘 아래 중국인들이 단결해 코로나19 저지에 중요한 진전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최근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폭발 양상을 보여 중국은 이를 중시하며 국제사회의 방역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인사들이 중국의 부실한 방역 조치로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발언에 대해 “황당무계하며 상대할 가치가 없다”며 맹비난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이래 단합해 최선을 다한 결과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중국은 아직 전염병과 전쟁 중이지만 한국, 일본 등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에 방역 물자 등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통신은 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각국은 뭉쳐서 전염병을 퇴치해야 한다”면서 “방역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비하하거나 모독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단합을 해치며 사악한 속내만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화문 상공에 UFO 띄울까…우리네 일상이 담긴 생활SF

    광화문 상공에 UFO 띄울까…우리네 일상이 담긴 생활SF

    ‘한국 SF계의 핵심 부품’(정세랑 작가), ‘2000년대 한국의 SF에서 가장 주목받을 만한 젊은 작가’(복도훈 문학평론가). 동료 작가와 평단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던 배명훈(42) 작가가 데뷔 15년, 출간 11년 만에 첫 소설집 ‘타워’(왼쪽·문학과지성사)를 복간했다. 첫 에세이집 ‘SF 작가입니다’(오른쪽·문학과지성사)의 출간과 함께다. 최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작가는 대뜸 “표지가 예쁘게 나와서 좋다”며 싱글벙글했다. “표지가 예쁘려면 편집자가 중간에서 조율을 잘해야 하고 제가 생각했던 메시지가 디자인으로도 잘 소화가 돼야 하죠.” ‘표지가 예쁘다’는 것은 그의 말처럼 편집자와 디자이너 모두와 ‘통했다’는 방증이지만, 2005년 데뷔한 이래 배명훈의 행보는 한국 SF를 독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수순이었다. 그래서 그의 에세이집 ‘SF 작가입니다’의 주된 주제는 ‘한국에서 SF소설을 쓴다는 것’이다. 일단 ‘과학 소설’ 앞에 ‘공상’이라는 단어를 무심코 붙이는 데서 알 수 있듯 SF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그의 책에 따르면 SF는 ‘과학 소설’(Science Fiction) 또는 반드시 과학에만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의 ‘사변 소설’(Speculative Fiction)에서 온 말이다.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려 봄’을 뜻하는 공상(空想)을 과학 소설과 함께 쓰는 건, 판타지와 SF를 함께 다룬 미국 잡지를 번역하며 쓴 일본식 조어다. 습관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이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당신 직업이나 단체 이름 앞에 공상을 붙여 보시라. 공상서점, 공상출판사, 공상신문사, 공상기획팀.’(87쪽) SF를 쓰는 소설가로서 더욱 현실적인 문제는 과연 ‘광화문 상공에 UFO를 띄울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거대 우주선이 난무하는 SF는 제국의 장르이고 그래서 한국인의 공간에는 우주가 없다. 우주적 스케일의 일에 한국인이 능동적 주체가 되리라는 기대감이 한국 독자들에겐 많지 않다. “아직도 한국 작가의 SF에 미국 국적의 주인공들이 등장하고요. 거대 우주선이나 로봇이 나와야 ‘진정한 SF’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쓰는 글은 ‘소소한 일상이 담긴 생활 SF’라고 하면서 ‘우리랑은 다르다’고 하는 거죠. 근데 저는 그게 중요했어요. SF로 우리 삶을 다루는 거요.” 그렇게 2009년, 당시 한국 현실에 대한 은유가 담긴 인구 50만명을 수용하는 초고층 초대형 빌딩 ‘빈스토크’의 서사, ‘타워’가 탄생했다.으레 SF 작가들은 과학 전공이겠거니 싶지만 배 작가는 서울대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그때 배운 국제정치학 개념들은 뜻밖에도 SF를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령 ‘현실주의’는 국제 정세가 철저히 파워 게임이라는 주장이며, 대안으로 등장한 ‘구성주의’는 ‘그 같은 현실은 당신이 구성한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작가가 보기에 리얼리즘을 중요한 평가 지표로 삼는 순문학에는 실제 정보기술(IT)의 발전 양상 같은 것들이 더디게 반영된다. “지금보다 앞선 시대 삶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이게 리얼한 거야’라고 구성주의식으로 말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리얼리즘에 대한 열등감이 없고요. 상상의 지위가 절대 낮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금에서야 한국 SF는 해외에 판권이 팔리고, 전문 무크지가 생겨나는 등 집중 조명받고 있다. 일찍이 SF계에 투신(?)한 작가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볼까. “2년 전쯤부터 이른바 순문학을 하는 출판사에도 SF 투고가 많이 들어온다는 얘길 들었어요. 저변 확대가 돼 있었던 거죠. 기성 작가도 SF를 많이 쓰고, 지망생도 많아지고요. 자화자찬을 하자면 제가 한 15년 동안 보여 줬기 때문이 아닌가. 하하.” 그간 ‘순문학과 장르문학을 넘나든다’는 소리를 들어 온 작가에게 그러한 수식어는 오히려 즐거운 작가 생활을 뒷받침한단다. “양쪽에 시민권이 있다,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좀더 자유롭게 쓸 수 있죠.” 말마다 쾌활한 느낌이 묻어나는 게 ‘SF 작가입니다’의 노란색 표지가 그냥 나온 건 아니지 싶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어준의 ‘코로나는 대구 사태’ 발언은 지역비하 아니다”

    “김어준의 ‘코로나는 대구 사태’ 발언은 지역비하 아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대구 사태’ 발언에 대해 TBS(교통방송)가 “핵심은 대구 시민의 안전을 촉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하는 TBS는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문제가 된 김어준씨의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의 주장처럼 대구 시민을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검찰, 일부 언론, 보수 야당을 상대로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김어준씨는 방송에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한다.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보수야당은 왜 대구시민이 요구하는 (신천지) 강제 수사를 검찰에 압박하지 않는가. 검찰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언론은 왜 그들을 비판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지만, ‘대구 사태’라는 발언이 부각돼 막말 논란이 이어졌다다. 김어준씨의 발언은 민주당원이 인터넷 게시판에 쓴 “대구는 미래통합당 지역이니 손절해야 한다”란 글과 함께 논란을 낳았고, TBS 자유게시판에는 김씨의 방송 퇴출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가 쏟아졌다. TBS는 김씨의 발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역적으로는 대구에, 사회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종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씨의 대구 발언 논란에 대해 “그게 청취율의 비결인데 자를 수가 없다”며 “다 장사가 되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지역혐오 발언도 요즘은 그냥 ‘컨텐츠’, 일종의 문화상품으로 수요가 크다”며 “다른 진행자가 저런 말 했다면 진즉에 목이 날아갔겠지만 청취율 높으면 다 용서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태현♥박시은, 딸 대학 졸업식 참석...지도교수와 만남 포착

    진태현♥박시은, 딸 대학 졸업식 참석...지도교수와 만남 포착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딸 세연의 졸업식에 참석한다. 9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딸 세연이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딸 세연이의 대학 졸업식 날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대해오던 졸업식이 취소되자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세연이의 학교를 방문해 그들만의 작지만 의미 있는 졸업식을 하기로 했다. 딸 세연이와 함께 교내를 둘러보던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이모, 삼촌으로서 입학할 당시부터 세연이의 대학 생활을 지켜봐 주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두 사람은 우연히 세연이의 지도 교수를 만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의 첫 학부모 상담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후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딸의 대학 동기들과 졸업식 뒤풀이를 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 내내 세연이와 동고동락해왔던 절친들인 만큼 뒤풀이 현장에서는 엄마, 아빠도 몰랐던 세연이의 대학생 시절 비하인드스토리가 공개됐다. 특히 “외모는 엄마, 성격은 아빠 닮았다”라는 친구들의 말에 세연이가 의미심장한 돌직구를 날려 아빠 진태현을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세연이가 결혼하면 어떨 거 같냐”라는 친구들의 질문에 가슴 먹먹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진태현은 딸의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고. 한편, SBS ‘동상이몽2’는 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북한 7일만 또 미상 발사체 발사

    [속보] 북한 7일만 또 미상 발사체 발사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동해안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일 북한이 95일 만에 올해 처음으로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한 지 7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2일 낮 12시 37분쯤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다음날 매체를 통해 장거리포병부대가 방사탄(방사포)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로의 뜻을 담은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5일 보냈다. 일본 정부는 9일 북한이 쏜 발사체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엔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 7시30분쯤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발사됐다”며 “우리나라(일본) 영역(領域)으론 날아오지 않았고, 일본 EEZ에 낙하하지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대통령, 세계 여성의날 축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감사”

    문대통령, 세계 여성의날 축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감사”

    SNS에 ‘세계 여성의 날’ 축하 글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지금도 방역현장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성들에게 감사와 지지를 보낸다”며 “나눔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여성들이 많은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우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겪으면서 세계적인 문제 역시 이웃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보태는 힘의 소중함을 어느 때보다 크게 느낀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이어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지킨다는 마음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오늘도 한 걸음 더 전진하는 국민을 보며 경외심을 갖게 된다”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날에 대한 남다른 공감대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오늘 함께 모여 축하하지는 못하지만 여성에 대한 응원으로 우리의 마음은 연결돼 있다”며 “‘노동시간 준수, 참정권 보장’을 주장한 여성의 용기가 민주주의를 전진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UN Women(유엔 여성기구)이 올해의 기조로 내건 ‘평등한 세대’는 여성을 넘어 모든 이들에게 평등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면서 “일상에서 차별을 없애고 서로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작은 행동’들이 ‘큰 영향력’으로 모일 때 사회는 더 공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10조원 코로나19 예산 서명, 세계 확진자 10만 넘어

    트럼프 10조원 코로나19 예산 서명, 세계 확진자 10만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의회가 승인한 83억 달러(약 9조 800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날 상원이 승인해 송부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에게 25억 달러(약 3조원)를 요청했는데 83억 달러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것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긴급 예산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당초 요청한 25억 달러의 세 배를 넘었다. 상원은 찬성 96, 반대 1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은 지난 4일 법안을 가결했다. 의회의 초당적 승인은 이례적으로 신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잘 하고 있다. 그것은 예측하지 못한 문제(unforeseen problem)이지, 문제가 아니다(not a problem)”라며 “갑자기 나타났지만,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탑승객이 코로나19로 숨진 뒤 캘리포니아 인근 해상에 대기 중인 자국 크루즈선과 관련, “방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통화했다”며 승선 인원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식에 배석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가 요청했던 모든 검사를 제공했다”며 7만 50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는 CDC 검사 장비가 미국 전역의 공중 보건 연구소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또 CDC와 협력하는 민간 계약업체가 70만명분의 검사 도구를 병원과 민간 부문에 제공했으며 다음주에는 400만건의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에이자 장관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대응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과 관련,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다시 인하해야 한다”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트윗을 통해서도 추가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선 “월스트리트는 반등할 것”이라며 “다우(지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할 계획이었다가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취소했다가 음성 판정 소식을 듣고 오후에 방문하기로 했다. 한편 CNN 방송은 존스 홉킨스 대학 자료를 인용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 세계 확진자가 10만 330명이며 사망자는 3408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8만 556명, 한국 6593명, 이란 4747명, 이탈리아 3858명 등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각국 보건 당국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병을 확인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66일 만에 감염자가 10만명을 넘겼다. 앞서 WHO는 기자회견을 통해 확진자 9만 5700명 이상, 사망자는 최소 3280명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미국은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2명이 숨졌다. 바티칸과 히말라야 깊숙한 부탄에서도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WHO는 지난달 28일 세계의 위험도를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고객 세제혜택 받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고객 세제혜택 받는다

    ‘연비 착오’로 친환경차 혜택 사라져사전계약 중단… 가격 인상 불가피결국 기존가격 적용 세제혜택 주기로계약 재개 시점은 “검토 후 재공지” 아자동차가 6일 ‘연비 착오’로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사전계약한 고객에게 세제 혜택 금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계약 재개 시점에 대해선 “면밀히 검토해 추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하루 만인 지난 21일 오후 4시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중단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연비가 15.8㎞/ℓ 이상 돼야 하는데, 기아차는 15.3㎞/ℓ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233만원의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기아차는 사전계약을 중단하기 전까지 사전계약이 이뤄진 1만 3000대를 대상으로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기아차 측의 실수이기 때문에 기존 공지된 가격대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혜택 금액은 개별소비세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 취득세 90만원 등 233만원이다. 기아차의 총 보상액은 약 302억 9000만원에 달한다. 정부가 6월까지 개소세를 5%에서 1.5%로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6월 이내에 출고되는 모델은 개소세 인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형 쏘렌토는 지난 2월 20일 사전 계약 첫날 사상 최대치인 1만 8941대가 계약됐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64%에 달하는 1만 2200대로 집계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 광진구, ‘착한 임대인 운동’ 이어져

    서울 광진구, ‘착한 임대인 운동’ 이어져

    서울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지역 내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출은 급감했지만 매월 임대료를 내야 하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근심을 덜기 위해 건물 소유자가 임대료를 인하하는 것을 말한다. 6일 구에 따르면 자양4동 양꼬치 거리에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김모씨는 본인 소유의 건물 임차료를 3개월간 30% 인하하기로 했다. 더불어 임차인들에게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 모른 체 할 수 없어서 3개월(2~4월)간 임대료를 30% 인하해드리기로 했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안내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씨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고자 자진해서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며 조금이나마 상인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중곡2동에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장모씨는 건물에 입주한 모든 상가를 대상으로 2개월간 임대료를 20% 인하했다. 구의2동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박모씨는 주택 임대보증금을 500만원 인하했으며, 익명의 한 주민은 2000만원을 인하하기도 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주신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에서도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와 경제 회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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