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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조원 규모 민생대책 마련한다…‘착한 임대인 운동’ 세제혜택 연장도 검토

    9조원 규모 민생대책 마련한다…‘착한 임대인 운동’ 세제혜택 연장도 검토

    코로나19 재확산에 소상공인 지원책 고심세제혜택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 연장 검토당초 1~6월까지 임대료 인하분 50% 공제2차 재난지원금 등 긴급민생안정대책도 마련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정부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주어지던 세제 혜택을 연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최대 9조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대책 마련할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8일 “올 6월까지 적용되는 임대료 할인분에 대한 50% 세액공제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되던 지난 2월 조세특례법 개정을 통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올 1~6월 깎아준 금액으로 한정했다. 정부가 현재 파악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임대인은 3893명으로, 전통시장과 상점가 575곳에 있는 3만 2508개 점포가 임대료 인하 혜택을 봤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임대인까지 더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확산되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계 문제가 극한으로 치닫게 됐다. 이에 정부는 여러 지원 방안 가운데 세액공제 혜택 기간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소유재산 임대료는 연말까지 50% 인하가 이뤄지지만, 민간 임대료 인하는 정부가 강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하를 위한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중소기업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자영업자는 55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7000명이나 감소했다, 정부는 곧 편성되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예비비 등을 총동원해 9조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고용취약계층·저소득층 등에 대한 선별 지급에 초점이 맞춰진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해 고용유지지원금 특례(지급액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 중소기업에 대한 공과금 납부 유예 등 기존 대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투자와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규모는 1조원대가 거론된다. 다만 현장에선 착한 임대인 운동의 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대문시장에서 옷가게를 하는 김경국(72·가명)씨는 “전총시장도 건물에서 장사하는 ‘내양’과 거리에서 장사하는 ‘외양’으로 나뉘는데, 내양은 건물주가 일괄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외양 임대인들은 동참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일관된 기준 없이 임대인 개개인에 임대료 인하를 맡기다보니 효과가 미미했다고 생각된다. 차라리 재난지원금처럼 소상공인들에게 현금을 직접 쥐어주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도의회 문체위-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문화예술 현안 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문체위-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문화예술 현안 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최만식·성남1)는 지난 7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회장 김용수, 이하 ‘경기예총’)와 문화·예술 현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최만식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로 도내 문화·예술계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경청하고, 도의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경기예총은 지역예술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연합회 운영비 상향조정 건의 ▲31개 시·군 지회대상 공모사업 편성 ▲도내 예술인 기초조사 추진 ▲경기예술방송국 설치 및 위탁운영 등을 건의하며, 도의회의 관심과 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만식 위원장은 부천시 등 도내 16개 시·군에는 예총 지원관련 조례가 제정돼 있으나, 도에는 뚜렷한 근거규범이 없음을 지적하며 “도 차원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서는 먼저 제도적 정비와 근거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신덕 위원(김포2)은 도의 체육관련 예산 지원에 비해 예술분야에 편성된 예산은 지나치게 적음을 강조하며, “체육과 문화예술 분야의 규모 비교를 통한 합리적인 예산 배분이 필요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유광국 위원(여주1)은 “경기예총이 민간단체 신분이여서 도에서 직접적인 사업지원을 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 이라며, 도내 문화·예술관련 공공기관과 다양한 협업사업 등을 통한 간접적 지원방식 검토를 제안했다. 김경희 위원(고양6)은 도내 예술인 기초조사에 대해 “예술인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이 대단히 어려운 만큼 실효적 효과가 있을지 고민”이라며 전문기관과 연계한 등록 예술인 실태조사 방안을 제시하였다. 김동철 위원(동두천2)은 “지역 예술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이 위축되어서는 안될 것” 이라며 시군 문화·예술 부흥을 위한 도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하였다. 임성환 위원(부천4)은 “경기예총이 도 문화·예술계에 이바지 하는 공로가 큰 것은 사실이나, 도에서 특정 단체에 편중적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예총 스스로 안정적 재원확보 마련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지석환 위원(용인1)은 “경기예총이 그간 지나친 엘리트예술 중심의 폐쇄적 운영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며 “시대 트렌드를 반영하여 다양한 아마추어 예술과도 조화를 이루는 경기예총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도의회의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에 깊이 감사드린다” 며 “앞으로 경기도 문화·예술 발전과 예술인의 권익보호에 적극 앞장서는 경기예총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만식 위원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경기예총의 그 간의 노력을 치하하고 “향후 정책반영이나 예산지원을 위해 꾸준한 정보교류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 19에 따른 어려운 난국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캘리포니아 산불 하나는 아기 성별 확인 파티 불꽃놀이가 원인”

    “캘리포니아 산불 하나는 아기 성별 확인 파티 불꽃놀이가 원인”

    미국의 예비 부모들은 태어날 아기의 성(性)을 친지들과 함께 확인하는 파티를 열어 성별에 따라 파란색과 분홍색 연기를 일으키는 불꽃놀이를 하며 떠들썩하게 축하하곤 한다. 파란색이 아들, 분홍색이 딸이다. 병원에서 받은 아기의 성별 확인서를 바로 열어보지 않거나 밀봉한 채 지인들에게 건네게 한 뒤 에비 부모가 직접 열어보고 성별을 확인하는 ‘젠더 리빌’(Gender Reveal) 파티다. 아들딸 구분하지않아 병원 등에서 임신 14주가 되면 거리낌 없이 성별을 미리 알려주고 부모와 가족 만이 아니라 지인들까지 어울려 축하하는 것이 살짝 부럽게 비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서울 면적의 14배를 불 태운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남부 산불 가운데 하나인 샌버노디노 카운티 근처의 ‘엘도라도’ 산불 원인으로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아기 성별 확인 파티에 사용된 불꽃놀이 장치가 지목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 전했다. 소방당국은 “과실이나 불법 행위로 화재를 일으킨 사람들에게는 재정적·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젠더 리빌 파티 도중 산불이 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2017년 4월에도 애리조나주에서 파티 도중 산불이 시작돼 4만 5000 에이커가 화재로 파괴됐다. 예비 아빠였던 데니스 디키는 5년 보호관찰령에 피해 금액을 변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이 파티 도중 살인 사건이 발생해 한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엘도라도 산불은 현재까지 7000에이커(28.3㎢) 이상을 태웠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500여명의 소방관과 헬기 4대를 투입했으며, 현재 진화율은 5% 밖에 되지 않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지난 5∼6일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과 함께 세 군데 새로운 산불이 발화함에 따라 샌버노디노, 샌디에이고, 프레즈노, 마데라, 마리포사 등 다섯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6일 섭씨 49.4도란 놀라운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지난달 데스 밸리에서는 섭씨 54.4도란 전무후무할지 모르는 기록이 작성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쫄깃하게 달콤하게… 가을 식탁 책임지‘새우’

    쫄깃하게 달콤하게… 가을 식탁 책임지‘새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가을철 대표 먹거리인 ‘왕새우’ 계절이 돌아왔다. 양식이 보편화되면서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왕새우가 생산되고 있다. 6일 50여곳의 양식장이 몰려 있는 인천 강화도를 찾아가 봤다. 수년 전만 해도 서울 등 수도권 사람들은 왕새우를 먹기 위해 충남 태안, 서산 등으로 갔으나 언제부턴가 강화를 많이 찾는다. 거리도 가깝고 맛도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화초지대교를 건너 초지진에 다다르면 왕새우를 판다는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 있다.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를 따라 양도면사무소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해안을 끼고 성업 중인 해운정 왕새우 양식장이 나타난다. 어느새 강화의 대표적 명물로 자리잡은 왕새우 양식장은 석모도, 교동도, 서도, 주문도 등 강화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갑각류는 추운 지방에서 잡힐수록 육질이 쫄깃하고 단단해 맛이 좋다. 강화에서 생산되는 왕새우가 수도권 식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라고 강조한다.●강화 왕새우 연간 약 300t 생산 강화 양식장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오는 12월까지 왕새우를 출하한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강화도 출입이 여의치 않아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8년까지만 해도 왕새우를 먹기 위해 8월부터 늦가을까지 수십만 명이 강화도를 찾았다. 인기 있는 양식장에서는 2개월 동안 무려 5만명이 줄지어 찾을 만큼 진풍경을 연출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번 주부터 약 2개월간 양식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왕새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매장 외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때문에 영업은 밤 9시로 제한된다. 이에 양식장들은 택배 등을 활성화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우체국 택배는 주문 이튿날 가정에 배달한다. ㎏당 가격은 현지에서 포장하거나 택배할 경우 3만원, 소금구이는 4만원가량이다. 강화에서 생산되는 왕새우는 연간 약 300t에 이른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된다. 수산물직판장 등 서울 도매시장으로 나갈 물량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왕새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50여 양식장이 연간 약 100억원대 소득을 창출한다. 고용창출에도 기여한다. 양식장에서 일하는 상시 근로자 수는 100명 안팎이지만 주말 판매 등을 맡은 임시 근로자 수까지 포함하면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왕새우 본명은 ‘흰다리 왕새우’ 강화에서 토착화한 왕새우는 본래 ‘흰다리 왕새우’다. 주로 하와이나 동남아에서 치어를 수입해 개량을 거듭해 왔다. 대하는 질병에 약해서 하와이, 동남아 등에서 모하(어미 새우)를 들여와 국내에서 산란해 개량하고 있다. 요즘 출하하는 왕새우는 길이 15㎝, 마리당 무게는 약 30g 전후다. 동남아 왕새우보다 살이 단단하고 쫄깃하다. ●콜레스테롤 조절 ‘타우린’ 풍부 왕새우는 맛이 담백하고 높은 영양가로 인해 널리 애용되는 고급식품이다. 생산이 수요에 못 미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주며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고혈압 및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노화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새우에 함유된 아스타크산틴 성분은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세포 손상을 막아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카로틴 성분이 피부가 건조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해줘 피부건강 및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미노산과 단백질, 칼슘 같은 철분도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의 뼈건강에 이롭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해 골밀도가 낮은 노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새우류가 다 그렇듯 왕새우도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 함유는 높은 저칼로리 식품이다. 키토산 성분은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도우면서 지방 축적은 억제해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할 때 인기가 있는 해산물이다. 타우린과 키토산 성분은 뇌세포 활성화를 촉진해 인지능력 및 기억력 등 뇌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토종 ‘대하’를 대체하며 식감 비슷 왕새우는 10여년 전까지 서해안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던 ‘대하’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10여년 전만 해도 강화에서는 대부분 대하를 양식해 왔다. 그러나 대하는 흰반점 바이러스, 간췌장 바이러스 등에 매우 약하다.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한번 전염병이 돌면 해당 양식장은 그해 초토화된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 대안으로 등장한 게 흰다리 왕새우다. 맛이 비슷하면서 폐사율이 절반 이하에 불과해 수익성이 좋아졌다. 품종개량을 거듭해 요즘 대하 맛에 근접해지고 있다. 보통 소금구이를 많이 하지만, 그냥 바닥 넓은 냄비에 구워도 별반 차이가 없다. ●대하와 왕새우 구별법 요즘 대하는 주로 자연산이다. 이 때문에 대하는 가격이 비싸졌다. 대하와 왕새우의 구별은 조금만 눈썰미를 가지면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다. 꼬리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왕새우는 붉은빛이 돌고, 대하는 녹색을 띤다. 색 차이는 신선할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머리 위로 날카롭게 자란 뿔의 길이도 다르다. 왕새우는 대하와 달리 코끝을 넘지 않는다. 수염길이도 다르다. 대하는 자기 몸 길이보다 2배 전후 긴 수염을 자랑한다. 반면 왕새우 수염길이는 자기 몸길이와 비슷하거나 짧다. 더듬이 길이도 왕새우는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짧다. 그러나 대하와 왕새우의 맛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남궁현준 해운정 대표는 “대하는 살짝 단맛이 난다”면서 “왕새우가 이제 신토불이화돼서 더 쫄깃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종건, 이번주 비건 만난다

    최종건, 이번주 비건 만난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교착된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 등 한미 외교안보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 당국은 최 차관의 방미 일정과 협의할 의제를 조율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각급에서 한미 간 교류 일정에 대해 미국 측과 수시로 협의하고 있으나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이 최 차관의 조기 방미를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방미는 이번 주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2일 카운터파트인 최 차관과 처음 통화를 하고 최 차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힌 바 있다. 최 차관은 이번 방미에서 방위비분담금협상과 한국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양국 협상 대표단은 지난 3월 한국의 분담금 규모를 전년 대비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미국 측은 쿼드 플러스(미국·일본·호주·인도+한국·뉴질랜드·베트남)나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 등 미국 주도의 반중국 전선에 대해 한국 측에 설명하고 미국을 지지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인검사가 6번 기소한 흑인…24년 만에 살인혐의 벗었다

    백인검사가 6번 기소한 흑인…24년 만에 살인혐의 벗었다

    검찰, 커티스 플라워스에 기소 철회 진행96년 가구점 4명 살인·400달러 탈취 혐의6번 재판에서 4번 사형선고, 2번 심리무효백인 검사, 흑인 배심원 가려내려 작업해연방대법원 지난해 재판 뒤집고 보석 허가변호사 “흑인에 대한 사법 불공정 사례” 백인 검사에 의해 같은 범죄로 6차례나 재판을 받은 흑인이 사건 24년 만에 살인혐의를 벗게 됐다. USA투데이는 5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검찰총장이 흑인 커티스 플라워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라워스(50)는 1996년 미시시피 위노나의 한 가구점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총 4명을 살해하고 현금 400달러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플라워스가 가구점에서 잠시 일했는데 불만을 품은 채 복수를 위해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이후 6번의 재판에서 4번은 사형 선고, 2번은 심리무효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 결과가 자주 뒤집힌 이유는 배심원의 인종 구성 때문이었다. 백인 위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플라워스에게 유죄를, 흑인이 많이 포함된 배심원단은 심리무효 평결을 내렸다. 마지막 판결은 2010년에 내려진 사형선고였다. 문제는 사건을 담당한 백인 검사인 더그 에반스가 고의적으로 흑인 배심원을 가려내는 작업을 했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 이런 사실을 토대로 플라워스에 대한 2010년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플라워스는 수감 후 처음으로 보석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플라워스는 전날 성명을 내고 “나는 20여년간 나를 가두었던 불의로부터 마침내 자유로워졌다”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 번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가족의 축복을 받아왔고 가족과 함께라면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사는 이번 결정이 흑인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내려져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사법제도가 본질적으로 흑인에게 불공정하다는 의미다. 다른 변호사는 USA투데이에 “플라워스는 당시 26세였는데 전과도 없었고, 범죄를 암시할 정황도 전혀 없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더욱 많이 나타났다. 이 기소는 인종 차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기소 철회 이유로 플라워스에 대해 유죄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한 핵심 증인들이 모두 사망했거나 진술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분하지만 합의문 이행 지켜보겠다”…전공의 복귀는 언제(종합)

    “분하지만 합의문 이행 지켜보겠다”…전공의 복귀는 언제(종합)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가 여당, 정부와 최종 합의를 했지만 전공의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이들의 업무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다.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독단적으로 협상을 진행했고,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해명을 요청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현재 의협과 민주당,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에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단 한 명의 전공의와 의대생이라도 피해를 본다면 단체행동을 멈출 수 없다”며 “누구보다 분하지만 현재 합의문이 어떻게 이행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온 전공의, 전임의 등의 업무 복귀 여부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데 따라 진료 및 수술 축소, 신규환자 입원 제한 등의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최 의협 회장도 대전협 비대위와의 통화에서 “비대위는 원래 갖고 있는 생각이나 계획, 그대로 가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전공의 고발 조치를 취하하고, 의과대학생의 국가고시 재신청 기한을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대전협은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등과 함께 향후 방향성과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에게 오는 7일 오후 1시 회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주말 동안 전공의 내부 의견을 수렴한 후 7일 회의에서 진료 복귀 시기 및 이후 대응방안 등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국민의힘은 5일 정부 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 타결과 관련해 “이제라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 여당은 코로나19 전쟁의 시기에 2년이나 서랍 속에 묵혀둔 이번 사안을 불쑥 꺼내 최전선에 선 의료진과 내전을 벌였다”며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을 향해서는 “앞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단체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의협은 국민의 믿음을 잃었다. 의사는 공무원도 국가의 동원자산도 아니지만 왜 많은 국민이 의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칭하는지 돌아보라”고 요구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의 ‘원점 재논의’ 합의 직후 “힘을 가진 자들이 힘을 무기로 국민을 협박할 때 정치는 어느 ‘원점’에 서 있어아 하나”라며 “의대 정원은 정부 제시 규모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분하지만 합의문 이행 지켜보겠다”…전공의 복귀는 언제

    “분하지만 합의문 이행 지켜보겠다”…전공의 복귀는 언제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가 여당, 정부와 최종 합의를 했지만 전공의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이들의 업무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다.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독단적으로 협상을 진행했고,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해명을 요청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현재 의협과 민주당,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에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단 한 명의 전공의와 의대생이라도 피해를 본다면 단체행동을 멈출 수 없다”며 “누구보다 분하지만 현재 합의문이 어떻게 이행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온 전공의, 전임의 등의 업무 복귀 여부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데 따라 진료 및 수술 축소, 신규환자 입원 제한 등의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최 의협 회장도 대전협 비대위와의 통화에서 “비대위는 원래 갖고 있는 생각이나 계획, 그대로 가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전공의 고발 조치를 취하하고, 의과대학생의 국가고시 재신청 기한을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대전협은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등과 함께 향후 방향성과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추후 어떤 단체행동을 벌일지에 대해서도 모든 전공의의 의견을 수렴해 정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국민의힘은 5일 정부 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 타결과 관련해 “이제라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 여당은 코로나19 전쟁의 시기에 2년이나 서랍 속에 묵혀둔 이번 사안을 불쑥 꺼내 최전선에 선 의료진과 내전을 벌였다”며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을 향해서는 “앞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단체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의협은 국민의 믿음을 잃었다. 의사는 공무원도 국가의 동원자산도 아니지만 왜 많은 국민이 의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칭하는지 돌아보라”고 요구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의 ‘원점 재논의’ 합의 직후 “힘을 가진 자들이 힘을 무기로 국민을 협박할 때 정치는 어느 ‘원점’에 서 있어아 하나”라며 “의대 정원은 정부 제시 규모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쪽짜리 의정합의?” 의료계 내홍… 최대집 사퇴 목소리도(종합)

    “반쪽짜리 의정합의?” 의료계 내홍… 최대집 사퇴 목소리도(종합)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휴진에 나선지 28일만인 4일 정부, 여당과 합의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파업 투쟁을 이끌어온 젊은의사 비대위를 배신하고 전체 의사들을 우롱한 최 회장 및 의협 집행부는 전원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의협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최 회장이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관련 합의안에 독단적으로 서명해 회원의 권익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고, 이런 내용을 공개해 의협 및 회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최 회장과 제40대 의협 임원 전원을 불신임하는 결의를 촉구했다.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향후 어떠한 단체 행동을 취할 지 의견 수렴을 거쳐 발표하겠다”며 당분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젊은의사들의 동의 없이 정부와 합의한 최 회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젊은의사들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교수들도 파업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립·사립대병원 등 수련병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덕분에 보건의료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게 됐다”면서 투쟁을 멈추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수련병원들은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더욱 각성된 시각으로 주시하자”면서 “합의는 단지 실마리일 뿐 오히려 그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박능후 복지부장관과 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주요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할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 항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늘려 10년 동안 4000명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하고, 이 가운데 3000명은 ‘지역의사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방안을 발표하자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해왔다. 대형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지난달 7일과 14일 두차례 단체 행동에 나선 데 이어 지난달 21일부터는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왔다. 의대생들 역시 이달 초로 예정됐던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했다. 이에 정부는 전국의 전공의, 전임의를 대상으로 진료현장 복귀를 명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은 전공의 등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이후 의사 국가고시 시험 일정을 연기하고 전공의 일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등 한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복지부 “의사 국가고시 재접수 기한 9월 6일까지로 연장”

    복지부 “의사 국가고시 재접수 기한 9월 6일까지로 연장”

    정부는 4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이틀 더 연장해 6일까지 받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오늘까지로 예정돼 있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일요일인 6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시험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에게 다시 응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의대생 90% 상당이 국시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이달 1일에서 8일로 연기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응시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발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합의함에 따라 시험 신청 기한이 짧았던 점, 추가시험 신청 접수 후 시험의 안정적 운영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11월 10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던 시험 기간도 열흘 더 늘린 11월 20일까지로 연장했다. 시험 재접수를 희망하는 학생은 국시원 전자우편(cs@kuksiwon.or.kr) 또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대표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험 취소를 신청한 응시생이 시험을 치려면 반드시 재접수 절차가 필요하다”며 “접수를 다시 하지 않을 경우, 응시기회 부여가 불가능한 만큼 기간 내에 절차를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이날 의료계와 합의한 뒤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았던 전공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국시 재접수 기한까지 연장하자 의협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의협은 “전공의 고발을 취하하고 국시 재접수 기간을 연장한 복지부의 빠른 결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맘스터치 창업 1년여 만에 맘스터치 또 창업했어요”… 새벽에도 도움 주는 본사 AC에 감동

    “맘스터치 창업 1년여 만에 맘스터치 또 창업했어요”… 새벽에도 도움 주는 본사 AC에 감동

    “내가 외식 프랜차이즈를 창업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맘스터치 창업을 시작한 지인을 축하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가 맘스터치 브랜드에 푹 빠지게 됐다. 브랜드 조사도 직접 해봤는데, 워낙 평판도 좋고 이거다 싶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의 시정일 가맹점주는 지난 2017년 12월 서울 미아사거리역점을 오픈했다. 그는 또 매장 오픈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첫 창업 1년 반 만에 2019년 6월에는 성북종암점을 추가 매장을 오픈 했다. 시정일 점주는 최근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이 위축돼 있지만, 미아사거리역점과 성북종암점 등 2개 매장을 운영하며 관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성공 노하우를 묻자 그는 “매장마다 위치적 요인을 통해 매장의 특색이 구분되는 것 같다. 미아사거리역점의 경우 번화가와 주택가가 모두 근접한 위치에 있어 시장이 큰 편인데, 오픈 초기에는 맘스터치의 주요 고객층인 10대, 20대의 젊은 고객분들 이용이 많았지만 현재는 30대는 물론 시니어층의 단골 고객분들이 늘었다. 성북종암점의 경우 주택가에 위치해 미아사거리역점 보다는 가족단위 고객분들의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주요 이용 고객분들의 연령대가 넓다 보니 각 매장별 인기 메뉴도 차이가 있는데, 미아사거리역점의 인기메뉴로는 싸이버거가 손꼽히지만, 성북종암점의 경우 치킨패티에 익숙지 않은 시니어층의 고객분들이 좀 많은 편이어서 불고기버거와 통새우버거도 함께 잘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빠르게 보다 올바르게’를 지향하며 주문 후 조리 방식인 ‘애프터 오더 쿡(after order cook)’ 시스템을 고수하며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시정일 가맹점주는 매장 운영 초기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맘스터치를 처음 접하는 고객분들에게 맘스터치 메뉴 조리 과정과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며, 지금은 오히려 고객분들이 먼저 맘스터치의 정성을 알아주셔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맘스터치 창업을 결심한 이후부터 두 지점을 운영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사의 지원센터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오픈 준비 단계에서부터 부동산 계약, 월세 조정 등 세세한 부분의 조언이 있었다”라며 “오픈 이후에는 메뉴 제조는 물론 운영 관리, 인원 관리 등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도움을 받아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많았다며 첫 오픈 당시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첫 오픈 당시 새벽 3시가 되어도 마감 청소가 끝이 나질 않았다. 늦은 시간이라 직원들을 다 보내고 혼자 마무리를 할 즈음 본사 지원센터 담당AC(Area Coach)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혹시 마감이 안 끝났다면 바로 와서 도와주겠다고 선뜻 말해주는 그 전화 한 통에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직장 생활과는 달리 창업은 제 사업이다 보니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누군가 먼저 손 내밀어 주고 걱정해 준다는 것이 상당히 든든했다”맘스터치는 코로나 19 감염에 대비해 고객과 직원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 19 예방 안전 수칙’을 더욱 강화했다. 가맹점 직원들은 근무 시 마스크 상시 착용, 손 씻기 생활화 및 손 소독제 상시 비치, 조리 시 위생장갑 반드시 착용을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또 1일 4회 이상 ‘클리닝 타임’을 갖고, 매장 환기와 고객 테이블을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한다. 매장 직원 체온 점검도 매일 진행하며, 본사 지원센터도 담당AC들도 수시로 매장을 방문하여 ‘코로나 19 예방 안전수칙’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시정일 가맹점주 역시 이전보다도 매장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혹 소독에 예민하신 고객분들께는 매장에서 사용 중인 소독제의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드리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라며 “고객분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당부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가는 것을 자제해달라 부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묻자 현재 맘스터치 2개의 매장을 잘 운영하면서, 가능하다면 추가로매장을 더 오픈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재택근무 시대, 짧고 굵게 일합시다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재택근무 시대, 짧고 굵게 일합시다

    코로나19가 또다시 맹위를 떨치면서 재택근무도 늘어납니다. 집에서 늘어지지 않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짧고 굵게 일합니다’(리더스북)는 ‘정리의 힘’과 ‘정리의 기술’ 등으로 유명한 곤도 마리에와 스콧 소넨샤인 미국 라이스대 경영학과 교수가 함께 쓴 책입니다. 어수선한 업무공간, 낭비하는 시간, 쓸데없는 디지털 데이터, 불필요한 회의, 소모적인 결정, 의미 없는 관계 등 정리 비법을 알려줍니다. 정리 컨설턴트인 저자가 직접 참여한 사례들로 설명해 생생합니다. 바탕화면에 무수한 아이콘을 깔아 두고, 각종 자료를 책상에 쌓아 두고 일하는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네요.‘쇼터´(더 퀘스트)는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는 부제가 내용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생산성이나 수익도 제대로 올리면서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터득한 전 세계 기업가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한 달 동안 주4일 근무를 시행한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지사가 직원 1인당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니, 생산성은 전년 대비 39.9% 증가했고 만족도는 92.1%에 이르렀답니다. 임시방편이나 꼼수를 쓰지 말고, 일하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문화를 다시 설계하라는 조언이 담겼습니다.시작이 반이라면서 일단 일은 벌였는데 마무리가 잘되지 않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도 있습니다. 잰 예거 뉴욕시립대 교수가 쓴 ‘시작한 일을 반드시 끝내는 습관´(갈매나무)입니다. 저자는 시간에 쫓기면서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되지도 않는’ 완벽주의자 흉내를 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우선순위 높은 일에 집중하기, 방해요소를 무시하기, 바로 지금 하기,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혁신하기, 과정 이어 가기, 성취를 축하하며 크게 기념하기의 여섯 가지 기술이 유용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글 쓰면서 화장실 들락거리고 인터넷 서핑에 온갖 딴짓을 한 제게도 필요한 책 같습니다. gjkim@seoul.co.kr
  • 이낙연 만난 文 “든든하다… 언제든 전화하시라”

    이낙연 만난 文 “든든하다… 언제든 전화하시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동력이자 국가미래전략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권 역량을 총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당초 3분기 경기 반등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낀 상황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 성과를 내려면 한국판 뉴딜의 동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점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지난달 29일 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 청와대 공식 행사에 참석한 이 대표와 상춘재에서 오찬을 했다. 이 대표는 재임 기간 위기 극복 전념과 함께 원칙 있는 협치를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을 축하하면서 “든든하다. 언제든지 대통령에게 상의하시라. 주말도 상관없으니 전화하시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회의 마무리 발언에 앞서 “한국판 뉴딜은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이자 마중물이며 그 병참기지가 뉴딜펀드”라고 규정한 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국회는 정부와 한마음으로 협력할 것”이라면서 거대 여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임을 다짐했다. 회의에는 금융계 인사들이 이례적으로 총출동했다. 신한 등 10대 금융지주와 산업은행 등 5대 정책금융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 조건인 ‘탄탄한 물적 기반’ 마련에 금융권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당정 고위 관계자들도 망라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산 후 아이 집착한 브라질 여성, ‘절친의 태아’ 훔치려 살인

    유산 후 아이 집착한 브라질 여성, ‘절친의 태아’ 훔치려 살인

    브라질의 한 여성이 임신한 여성을 살해하고 배 속 태아를 꺼내간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에 살던 플라비아 마프라(24)라는 이름의 36주 임산부는 얼마 전 절친한 친구(26)로부터 ‘베이비 샤워’ (출산용품 등을 건네며 임신을 축하하는 파티) 제안을 받았다. 임산부는 별 의심 없이 약속장소로 향했고, 이 자리에서 끔찍하게 죽임을 당했다. 가해자는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했고, 배 속 태아(딸)를 강제로 꺼낸 뒤 현장에서 사라졌다. 피해 임신부의 남편과 어머니는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주검이 된 마프라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베이비샤워를 제안했던 오래된 친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고,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가해 여성은 파티를 가장해 살인현장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자백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가 올해 초 유산을 한 뒤 아이에 집착하게 된 것이 살해 동기이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유산한 사실을 숨기고 임신부 행세를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훔친’ 태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산모의 몸에서 강제로 꺼내어 질 때 등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아기가 꺼내졌는지, 이미 사망한 뒤 꺼내졌는지는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며, 가해자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소 징역 100년 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도의회 문체위 소관 제2회 추경심사, 문체국 도비사업 감소 등 지적

    경기도의회 문체위 소관 제2회 추경심사, 문체국 도비사업 감소 등 지적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최만식)는 지난 2일 개최한 제346회 임시회 상임위1차 회의에서 문체위 소관 ‘2020년도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예산 심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국 및 소관 공공기관의 예산편성 내역과 사업추진 실적 등을 꼼꼼히 점검하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고, 아울러 향후 바람직한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질의에서 채신덕 부위원장은 이번 2회 추경의 경기도 일반회계 도비사업이 1779억여원 증가된데 비해 문화체육관광국 예산은 오히려 9억원이 감소된 부분을 지적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문화예술, 체육,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유광국 부위원장은 국가지정 문화재 및 도 지정 문화재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문화재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메뉴얼 마련 및 관련 예산 편성에 집행부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위원들은 도내 관광업계 지원을 위한 경기도 관광기금조성 검토, 각 시·군의 노후화된 문예회관 개·보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활성화, 국비 공모사업에 도민의 니즈 반영 필요, 장애인스포츠강좌 이용권 이용률 제고방안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최만식 위원장은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 대응에 노력한 집행부와 공공기관의 그간 노고를 치하하며 “집행부와 공공기관에서는 금일 개진된 의견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당부 드리며, 부진사업에 대해서는 조속히 보완책을 마련하여 예산이 적기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구 칼럼] 어떤 염원

    [이동구 칼럼] 어떤 염원

    이웃 남자의 의지가 놀랍다. 연로한 부모님을 위해 매일 ‘만수무강’ 기도를 올린다고 한다. 벌써 2650여일(7년 3개월 남짓) 됐단다. 그 덕분인지 그의 부모님은 각각 91세, 89세인데 건강히 잘 지내신다고 한다. 그는 만수무강 기도를 1만번 채우겠다는 결의로 기도를 이어 가고 있다. 말이 1만번 기도이지 단순 계산으로도 27년이 넘는 긴 시간이다. 부모님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곁에 머물러 주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아닐 수 없다. “같은 말을 2만번 이상 반복하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미국 인디언들 사이에 진리로 통하다시피 한 속담이라고 한다. 조선의 선비들은 “옛 성현의 뜻을 이해하려면 같은 글을 1만번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운동선수들 사이에는 ‘같은 동작을 1만번 이상 반복해야 실수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전해진다. 무엇이든 간절히 바라고 노력한다면 결국은 이뤄진다는 믿음에서 나온 경구일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꼭 종교적인 믿음이 아니어도 부모ㆍ자식의 마음에서, 백성과 신하ㆍ군주의 도리로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염원하면 하늘도 감동해 바람이 이뤄지게 한다고 믿어 왔기 때문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 달라는 장문의 상소문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 화제가 됐다.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 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은 문 대통령과 현 정부 인사들의 잘못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부 출범 이후 빚어진 각종 현안이 풍자와 비유법으로 망라돼 있는 데다 인물들에 대한 평가도 신랄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순식간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서 현재는 40여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관심을 보였다. 청원이 이뤄지질 바라는 마음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상소문의 내용은 문 대통령을 ‘폐하’로 지칭하며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국회에 모여들어 탁상공론을 거듭하며 말장난을 일삼고, 실정의 책임을 폐위된 선황에게 떠밀며 실패한 정책을 그보다 더한 우책으로 덮어 백성들을 우롱하니 그 꼴이 가히 점입가경”이라고 썼다. 또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고 본직이 법무장관인지 국토부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추어 미천한 백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사온데~”라며 현 정부 인사들의 형태와 정책 실패를 꼬집었다. 문 대통령에게도 “폐하의 적은 백성이 아닌, 나라를 해치는 이념의 잔재와 백성을 탐하는 과거의 유령이며, 또한 복수에 눈이 멀고 간신에게 혼을 빼앗겨 적군과 아군을 구분 못 하는 폐하 그 자신이옵니다”라며 “부디 일신하시어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비로소 끝내 주시옵고~”라고 호소했다. 물론 상소문에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청원글에 지지 서명이 이어지는 것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현 정부는 수많은 국민의 열망과 외침 속에 탄생했다. ‘촛불 혁명이 만든 정부’라며 전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표출된 수많은 시민의 열망으로 탄생한 데 대해 강한 자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대통령의 임기가 2년이 채 남지 않은 지금 과연 시민들의 열망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는지 의문을 표시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대통령 지지율이 대선 득표 비율을 밑도는 일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특히 거대 여당의 독단적인 국회 운영이나 최근 빚어진 부동산시장 불안, 정권 관련자들의 의혹사건 수사 미진, 코로나19 재확산 과정 등에서 노출된 편가르기식 국정 운영 등에 많은 사람이 실망하고 있다. 세계 57개국 266개 종교·시민 단체들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고 교회를 희생양 삼고 있다”는 항의 서한도 곱씹어 봐야 할 일이다. 때마침 여당의 대표가 새로 선출됐다. 적어도 상대를 비하하거나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기자에게 ‘후레자식’이라고는 하지 않을 인품으로 보인다. 덩달아 협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만번의 기도, 2만번의 외침, 수십만 명의 청원이든 시민들이 무엇을 열망하고 있는지 살피는 게 정치다. 상소문 형식의 청원글처럼 대통령과 정부ㆍ여당이 일신하길 염원해 본다.
  • 코로나 불황 속 주목받는 최태원 ‘포럼 리더십’

    코로나 불황 속 주목받는 최태원 ‘포럼 리더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포럼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통해 추동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SK그룹이 주최하는 제2회 ‘소셜밸류커넥트’(SOVAC)가 지난 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SOVAC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열린다. SOVAC는 최 회장이 2018년 “누구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교류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사회 공헌은 부를 어느 정도 축적한 대기업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영역이다. 최 회장은 기업, 정부, 학계, 비영리단체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의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장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이 행사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도 최 회장의 실천력에 대한 찬사로 해석된다. ‘포럼 경영’은 최 회장 리더십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 회장은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단골손님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최 회장이 SK이천포럼에서 내놓는 메시지는 그해 SK그룹의 경영 화두가 된다. 그동안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시작으로 ‘변화’, ‘사회적 가치’, ‘구성원의 행복’ 등이 제시됐다. 최 회장이 내놓는 메시지는 기업의 존재 목적인 ‘이윤 추구’가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영 실적 수치를 높이기 위한 대증요법식 경영이 아니라 직원의 인식 변화와 근무 만족도 향상 등 근본적인 처방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이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고, ‘라면 먹방’을 하며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직원들의 딥체인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최태원식 포럼 주제가 다소 추상적이면서 막연하고, 패널토론 역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한채 끝나곤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나 구성원의 행복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아직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회장은 이런 지적이 제기될 것을 예상한 듯 “국내외 다양한 포럼 참여를 통해 포럼이 단순한 말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기본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재계의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SK가 이를 더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시 구청장 협의회 재산세율 인하 방안 부결 “취약계층 지원에 역효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가 서초구가 제안한 재산세율 인하 방안을 부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2일 구청장협의회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율을 50% 인하하자’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제안에 대해 “재난 극복의 해답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지난달 31일 조 구청장은 협의회에 이같은 안건을 제안했지만 부결돼, 서초구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협의회는 2일 입장문에서 “서초구 안건은 코로나 재난 극복이라는 공통의 위기상황에서 일부 특정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구청장들은 재산세율을 인하하면 주택 보유자를 간접적으로 지원해 오히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여력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연대를 저해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자치구별 재산세 인하 금액이 평균 67억원이어서 감당 가능한 규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협의회는 자치구마다 재정여건이 달라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협의회는 “서초구 50% 구세분 경감세액은 62억원으로 2020년 재산세 부과총액 3706억원 중 1.67%에 해당하나, A구는 구세분 경감세액이 80억원으로 총액 552억원 중 14.49%에 해당한다”면서 “재정 여건이 열악하고 보유 재산가치가 더 낮은 구에 더 크게 세수가 감소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협의회는 다음달 중저가 1가구 1주택 재산세율 인하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지방정부가 정부 발표에 앞서 재해상황을 근거로 당해연도에만 적용되는 재산세율 일시인하를 결정하는 것은 혼선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앙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임신 축하 파티 열었다가…코로나 감염된 브라질 여성 사망

    임신 축하 파티 열었다가…코로나 감염된 브라질 여성 사망

    브라질의 한 임신부가 직장 동료들과 임신 축하 파티를 열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카밀라 그라시아노(31)라는 이름의 여성은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코로나19 위험을 피해 집에만 머무르던 중 직장 동료들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후 동료 일부가 베이비 샤워(출산용품 등을 건네며 임신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어준다면서 카밀라의 집을 방문했는데, 문제는 이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문제의 감염자는 무증상 환자였고,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임신한 동료의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에 참석한 동료 몇몇이 그로 인해 감염이 됐고, 2차 감염자 중에는 파티의 주인공인 임신부도 있었다. 임신 8개월에 접어들었던 카밀라는 얼마 뒤 발열 등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지만, 3일 뒤 세상을 떠났다. 다만 태아는 산모가 숨지기 직전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뒤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긴급 수술로 태어난 카밀라의 딸은 건강한 상태지만, 산모가 코로나19 감염자였다는 사실 때문에 주의 깊게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숨진 카밀라의 오빠는 “동생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다. 의료진도 폐와 심장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3일 견디지 못하고 갑자기 다시 악화됐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내 동생은 당시 베이비 샤워 파티에 참석했던 여러 감염자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1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91만 901명, 누적 사망자는 12만 1515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BTS 멤버들 BBC 인터뷰 “아미들 감사, 모두 굳건함 잃지 않길”

    BTS 멤버들 BBC 인터뷰 “아미들 감사, 모두 굳건함 잃지 않길”

    로라 비커 영국 BBC 서울 특파원이 방탄소년단(BTS)의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을 축하하며 그동안 멤버들과 각자 했던 인터뷰를 한 데 정리해 홈페이지에 실었다.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BTS가 어떤 생각으로 이 노래를 만들었고 이들의 팬을 가리키는 ‘아미’와 어떤 정서적 공감과 연결을 갖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생각해 옮긴다. 비커 특파원은 팬들이 가장 묻고 싶어하는 질문인 병역 의무를 언제 이행할 것인지 등 멤버들이 모든 질문에 답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최근의 트윗들을 보면 이들은 한국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의 가장 중요한 차트의 1위를 차지했다는 감격에 압도돼 있으며 싱글이 놀라운 성공을 거둔 것에 눈물 글썽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때문에 아미와의 결속력이 더 강해졌고,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연결된 느낌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다이너마이트’의 성공을 축하한다. 영국을 비롯해 세계 차트에서 잘 나가는데 느낌이 어떤가? RM : 오피셜 싱글 차트를 비롯해 믿기지 않는 성공을 거둔 것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우리 위대한 아미들에게 커다란 감사! ‘다이너마이트’는 지금 당장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하려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즐겨주니 엄청 행복하다. 정국 : 이렇게 대단한 일을 만들어준 아미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은 코로나19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팬들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이번 작품이 이런 의도를 얼마나 충족시켰다고 보는지? RM : 어느 정도는 이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가 원한 것은 단 하나, 모든 것을 잊고 그저 머리를 흔들며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보라는 것이었다. BTS가 주는 진짜 즐거움 하나는 라이브 공연을 보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전율이 느껴졌다. 그런데 라이브 공연을 못하면서 어떻게 이런 것들을 맞춰나가는지? 슈가 : 우리의 세계 순회공연 계획은 코로나19 때문에 변결됐고 솔직히 의기소침했었다. 우리는 무대가 그립고 팬들이 보고 싶다. 이런 좌절된 느낌을 다시 끌어올리려고 지난 6월 온라인 랜선 공연을 기획했다. 직접 얼굴을 맞대지는 못하지만 세계 곳곳의 우리 팬들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우리에게 보내준다. 이런 시기에도 응원하고 위안을 주는 일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다이너마이트’의 디스코 요소를 십분 즐겼는가? 제이홉 : 우리는 디스코를 몸소 즐긴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동영상을 많이 보며 연구했고 가능한 한 흥을 몸에 익히려고 시도했다. 정말 재미있었고 홀린 것처럼 했다. 당신도 우리처럼 홀렸지 않았나? 하나의 밴드로서 여러분은 올해 얼마나 힘들었나? 지민 :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어서 우리만 예외일 수 없는 노릇이다. 계획한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없었다. 아티스트로서 무대에서 사람들과 연결돼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상황에 적응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다이너마이트’가 그렇게 하는 한 방법이었다. 여러분이 흑인목숨도소중해(BLM)에 기부한 것에 대해 많이들 얘기한다. 왜 기부하겠다고 결심했는가? 팬들이 여러분과 뜻을 함께 해 기부에 동참한 것을 어떻게 봤는지? RM : 우리는 트위터 메시지 만으로 모든 뜻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폭력을 규탄하며 모든 것들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본다. 팬들이 우리 뜻과 함께 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어떻게 이번 노래를 영어로만 발표하겠다고 결정했는지? V : 처음 들었을 때 우리 모두 이 노래가 좋았다. 신선하게 느껴졌고,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과 달랐다. 음악적 관점에서 우리는 이 노래는 영어로 부르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 만장일치로 이견이 없었다. 힘겨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뭔가? 진 :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지금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에 상관 없이 기운을 내고 굳건함을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와중에 조그마한 즐거움이라도 함께 찾아보자. 그리고‘다이너마이트’를 들으면 집에서의 시간이 조금 더 즐거워질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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