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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새집들이 행사에서 흥겹게 춤 추는 북한 주민들

    [포토] 새집들이 행사에서 흥겹게 춤 추는 북한 주민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함경남북도와 라선시에서 살림집 입사 모임과 ‘새집들이’ 행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새집들이 행사는 지난 여름 발생한 수해로 인해 살림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새집을 지어주고 이를 축하하는 행사를 말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현식, 내 곁에’...리메이크로 AI로 다시 살아나다

    ‘김현식, 내 곁에’...리메이크로 AI로 다시 살아나다

    규현·다비치·하림 등 뮤지션 13팀 참여‘내 사랑 내 곁에’ 등 추모 앨범 제작AI기술로 목소리 무대 재현한 방송도 “70~80년대 포크 주류 무대로 이끌어최근 인디신 포크 유행 흐름과도 연결”“1990년에도 지금도, 시간을 거슬러 노래에 기대게 된다.” 최근 규현이 부른 ‘비처럼 음악처럼’에는 김현식의 원곡과 리메이크곡에 대한 감상 댓글이 이어진다. 1988년생 가수가 1986년에 발매된 곡을 재해석한 데 대한 반가움과 놀라움이 대부분이다. 규현을 비롯해 선우정아, 하림, 다비치 등 후배들이 ‘영원한 가객’ 김현식의 명곡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김현식 30주기인 올해를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기일이던 지난 1일 특별한 행사는 열지 못했지만, 대중음악사에서 그가 가진 의미를 되짚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건 리메이크 앨범이다. 앞서 나온 규현의 곡과 다비치의 ‘내 사랑 내 곁에’ 선공개를 시작으로 뮤지션 13팀이 참여한 ‘추억 만들기’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앨범을 기획한 손성민 기획총괄제작프로듀서는 “중년에게는 추억을, 10~20대에게는 새로움을 전할 수 있는 가수들을 모아 작업했다”며 “잘 알려진 히트곡 외에도 그가 작사 작곡한 30여곡 중 명곡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식 곡들은 지금 들어봐도 가사가 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며 “시대를 앞서간 싱어송라이터의 면모와 그의 천재성이 이번 기회에 더 알려졌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밖에 지난 11일에는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권인하와 김장훈이 ‘내 사랑 내 곁에’를 녹음한 서울스튜디오에서 랜선 음악회를 열어 그를 추모하기도 했다. 김현식은 1980년 첫 앨범을 낸 뒤 간경화로 32세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5장의 정규음반을 남겼다. ‘내 사랑 내 곁에’가 실린 6집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나와 100만장 넘게 팔렸다. 1970년대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거쳐 주류 음악계까지 넘나든 그의 음악은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빛과 소금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고종석 음악평론가는 “1970~1980년대 언더그라운드 포크 흐름을 개척하고 이를 주류로 끌어올린 뮤지션”이라며 “유재하가 클래식을 다듬어 대중음악에 친근하게 다가간 발라드의 전형이라면, 김현식은 록과 포크를 아우르면서 대형 음반사들과는 다른 음악을 보여 줬다”고 분석했다.TV 출연이 적었던 그의 무대를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다음달 16일 방송하는 엠넷 ‘AI음악프로젝트-다시 한번’은 인공지능(AI)과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그의 목소리와 모습을 고스란히 살려 낸다. 6개월 동안 서울스튜디오와 작곡가들을 수소문하고 유족의 도움을 얻어 당시 보이스트랙과 미디 악보를 구한 뒤, AI에 음원을 입혀 특유의 목소리를 구현해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유승열 CJ ENM PD는 “유족과 팬분들이 듣고 싶은 곡과 함께 평소 고인이 즐겨 불렀던 노래가 펼쳐질 것”이라며 “레게, 블루스, 발라드, 포크 등 장르를 불문한 소화력과 독보적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세대도 노래는 익숙하지만 얼굴을 많이 모르는 레전드 중 한 명”이라며 “아름다운 가사와 감성을 재조명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공연에는 유족과 후배 가수들이 참여했고, 방송 최초로 김현식의 친동생이 나와 형을 추억한다. 김현식의 ‘찐팬’으로 알려진 가수 하하와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등도 김현식의 발자취를 되짚는다.김현식 재조명은 최근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포크의 인기와도 맞닿아 있다. 2015년부터 한국대중음악상이 관련 부문을 신설했고, 최근 4~5년 사이 걸출한 인디 포크 뮤지션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고 평론가는 “몇 년 새 지역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유재하, 김현식 등의 감성과 열정을 이어받은 뮤지션이 많아졌고 대중음악상 후보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른 장르의 가수들도 포크적인 분위기를 많이 넣는 만큼 앞으로도 충분히 확장 가능한 장르”라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 랭킹 공개…눈에 띄는 아이돌 스타들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 랭킹 공개…눈에 띄는 아이돌 스타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의 ‘차트를 달리는 여자’ 코너에서는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 20인’중 11위~20위의 순위가 공개됐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스타들 중 아이돌 스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눈에 띄는 집안 환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은 17위를 차지했다. 규현의 아버지는 대형 학원을 운영 중이며 2012년에는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했다. 규현은 아버지의 교육을 통해 정시로 경희대에 진학한 바 있다.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 14위에는 비투비의 육성재가 이름을 올렸다. 육성재의 아버지는 국내 한 생산장비 제조업체의 대표로 재직중이며,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 육성재의 외할아버지는 국내 최초 비단 잉어를 수입한 인물다. 13위는 블락비의 피오가 선정됐다. 피오의 아버지는 국내 제1호 인터넷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피오는 아버지에게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고급 자동차를 선물받은 일화도 알려져 있다. 이 밖에 20위 배우 정해인, 19위 배우 배두나, 18위 가수 남진, 16위 배우 이하늬, 15위 가수 겸 방송인 하하, 12위 배우 박준금, 11위 백종원이 차지했다. 1위에서 10위까지의 순위는 다음주 공개될 예정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노도강이 세수 감소분이 강남3구보다 더 크다고? 재산세 인하 기준 6억원의 역설

    노도강이 세수 감소분이 강남3구보다 더 크다고? 재산세 인하 기준 6억원의 역설

    정부와 여당이 재산세 인하 대상 아파트를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로 정하면서, 서울의 자치구간 세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비싼 강남3구의 재산세 감소분보다 강북 자치구들의 재산세 감소분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산세 감면안을 추진한 것이 이런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27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정부의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 조치로 줄어든 25개 자치구의 지방세 세수는 970억 8500만원에 이른다. 재산세는 세법상 지방세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부가 재산세를 인하하면 지방재정이 타격을 받게 된다. 자치구 관계자는 “조단위 예산을 주무르는 중앙정부 입장에서 보면 크지 않은 금액일 수 있지만, 인건비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비용을 제외하면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구별로는 저렴한 아파트가 많이 있는 노원구가 55억 9300만원이 줄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성북구가 53억 8700만원, 은평구가 51억원이 줄어 세수 감소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강북구(37억 3300만원)와 도봉구(42억 7200만원) 등도 재산세 감소분이 적지 않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서울의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지만, 이들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아직 저렴한 주택이 많기 때문에 공시가격 6억원을 넘기지 않는 집들이 많다”면서 “강북의 지방정부들의 타격이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구(23억 8100만원)와 서초구(25억 8300만원), 송파구(37억 7900만원)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세수 감소분이 적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6억원 이하 주택이 상대적으로 적어, 세제 혜택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재산세 인하 기준을 공시가격 6억원으로 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적은 자치구의 타격이 더 심하게 나타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앙정부가 지방세인 재산세 인하를 추진하면서 지방정부와 한마디 논의를 하지 않은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구청 관계자는 “재산세를 인하하게 되면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은 지방정부의 살림인데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재산세 인하 조치에 앞서 지방정부의 논의를 제대로 했다면, 강남3구의 재산세 감소분보다 강북에 있는 구들의 세수가 더 줄어드는 현상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재산시 인하 조치로 인해 강남3구가 받은 세수 감소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 대표되는 강북지역 자치구의 타격이 더 크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소외된 극좌파·오바마 라인 중용… 바이든 내각 ‘지분전쟁’

    소외된 극좌파·오바마 라인 중용… 바이든 내각 ‘지분전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내각의 윤곽이 잡히면서 진보 진영의 지분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왼쪽), 엘리자베스 워런(오른쪽) 상원의원의 이름이 아직 보이지 않자 이들이 속한 극좌파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흑인이 너무 적다는 불평도 제기됐다. 국민통합을 부르짖는 바이든 행정부가 외려 지지세력의 정치적 분열을 막지 못하는 소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상원에서 중요한 사람을 빼오는 것은 정말 힘들다. 매우 진보적인 어젠다를 성사시키려면 상하원에서 정말 강한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폴리티코·USA투데이 등은 “바이든이 샌더스·워런 상원의원을 내각에 등용하려는 생각을 내려놓았다”고 전했고, CNN은 실제 샌더스·워런 등용이 무산된다면 극좌파 그룹을 낙심시킬 것으로 봤다. 직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외면했던 극좌파는 이번에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힘을 모아 주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젊은 극좌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이번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내 선거자금 모금 랭킹 3위(1729만 657달러로)로 뛰어올랐을 정도로 이들의 비중이 커졌다. 극좌파를 잃으면 2년 뒤 중간선거는 참패라는 경고가 벌써부터 나온다. 앞서 샌더스는 노동장관, 워런은 재무장관 후보로 전해졌다. 워런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된다는 보도에 트윗으로 축하하며 “옐런 의장과 함께 미국 경제를 튼튼히 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며 소비자를 보호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썼다. 미 언론은 워런이 아직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수장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봤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지역구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흑인도 공평하게 검토됐다고 하던데 지금까지는 흑인 여성 1명(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대사 지명자)뿐이어서 좋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 때 초반에 부진했던 바이든 당선인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지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사단’이 아닌 ‘오바마 사단’이 요직을 꿰차고 있다는 불만도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외교안보 라인에 대거 입성한 것을 두고 나오는 불만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다음주에 경제팀 등 주요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중앙정보부(CIA) 수장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톰 도닐런이 검토되고 있으며, 국방장관에는 여성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의 경쟁자로 흑인인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부상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종인 “추미애, ‘마오쩌둥 아내’ 강청 연상”…주호영 “秋 국조 추진”(종합)

    김종인 “추미애, ‘마오쩌둥 아내’ 강청 연상”…주호영 “秋 국조 추진”(종합)

    中배우 출신 강청, 정적에 가혹 행위 후 자살윤석열 직무배제에 “秋, 뭘 추구하는건가”“선출된 권력이 자기 권력 절제 못해민주주의 기본 질서 파괴하는 모습”“文, 그 정도 갖고 尹 직무 정지 할거면해임 권한 있는데 이 사태 낳게 했나”주호영 “윤석열 국조? 방귀 뀐 ×이 성내네”秋, 직권남용·허위사실 명예훼손 고발 당해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참 나라 꼴이 우습게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추 장관의 최근 행동을 보면 마치 문화혁명 당시 강청(江靑·장칭) 얼굴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지휘했던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아내이자 ‘4인방’으로 꼽히는 장칭은 마오 전 주석의 주변에 있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미모의 여성 등 자신이 정적이라고 판단된 이들을 가혹하게 고문하거나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칭은 정권을 잡으려다 체포됐으며 이후 감옥에 갇혔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민주주의 절차 무시한 정권의 말로, 잘 기억할 것”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사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선출된 권력이 자기 권력에 대해 절제를 하지 못해 기본적인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을 향해 “과연 저 같은 행위를 통해서 뭘 추구하려는 건지 잘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의정 사상 다수의 힘을 믿고 기본적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정권들이 어떤 말로를 가져왔는지 잘 기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 정지를 지켜 보고만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文, 인사권자 대통령 역할이 뭔가” “민주당, 이성적 판단으로 사태 풀어야 사태 더 악화시키는 행위 삼가달라” 김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역할이란 게 과연 어떤 역할인가 묻고 싶다”면서 “그 정도의 상황을 갖고 직무 정지를 할 거라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해임 권한도 갖고 있는데 어찌 이런 사태를 낳게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당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감시를 주문하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윤 총장의 의혹들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없다며 찬사를 보낸 것에 대한 180도 달라진 태도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추 장관의 잇단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박탈과 감찰 지시, 여권의 사퇴 압박 등 일련의 갈등이 수개월째 이어졌는데도 문 대통령이 특별한 언급 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는 것은 윤 총장을 임명한 임명권자로서 책임을 모면하고 사태를 키웠다는 야당의 입장과 같은 연장선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위원장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요구한다”면서 “이 사태를 이성적 판단으로 풀려고 애써야지, 이 사태를 더욱더 악화시키는 역할은 삼가달라”고 강조했다.주호영 “추미애 국정조사 시행해야” “秋 권한남용·월건 위헌성 충분”“조폭이 대낮에 무고한 사람 집단폭행 장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은 추 장관의 권한 남용과 월권으로 위헌성이 충분한 사건인 만큼, 추 장관에 대한 국조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폭이 대낮에 무고한 사람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윤 총장을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될 어떤 절박한 사정이 정권에 있는지가 모두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언급한 데 대해 “방귀 뀐 X이 성낸다”면서 “그동안 저희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국조, 울산시장 선거 불법지원 국조도 이번 기회에 민주당이 요구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다”고 비꼬았다.주호영 “비겁한 文, 뒤에서 즐기지 말고 윤석열 마음에 안들면 해임하라” “사유 같지 않은 사유로 윤석열 쫓으려정권 총동원 사태… ‘집단폭행’ 생각나”“헌정사 흑역사로 남을 개탄스러운 일”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율사·법조인 회의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해 “사유 같지 않은 사유를 들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고 정권이 총동원된 사태”라면서 “집단 폭행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또 추 장관이 윤 총장 직무배제 발표 전 청와대에 보고해 문 대통령이 인지한 사실과 관련, “문 대통령은 비겁하게 뒤에서 즐기지 말고 마음에 안 들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윤 총장을) 해임하라”며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율사·법조인 회의에서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훨씬 더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 헌정사나 법조사에 아주 흑역사로 남을, 개탄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에 대해 “관심법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추 장관과 여권은 윤석열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팩트가 아닌 것을 전부 짐작해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하는데 비겁하기 짝이 없고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모든 여권 사람들이 윤석열을 비난하고 비하하고 있다”면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는 듯하다”고 비판했다.유승민 “文, 책임 모면하려 숨어 비겁해”김근식 “秋 직권남용 처벌시 文도 공범” 김웅 “대통령 지시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김기현 “秋는 얼굴마담, 사주하는 국가폭력”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아무 말을 안 했다는 것은 ‘그대로 하라’고 재가한 것”이라며 “그 책임을 모면하려고 법무부 장관 뒤에 숨어서 한마디 말도 없는 대통령. 왜 이렇게까지 비겁한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페이스북에는 “대통령 지시가 아니라면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한 것이고, 대통령 지시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김웅), “추 장관은 얼굴마담, 뒤에서 사주하는 무리의 국가폭력”(김기현) 등 율사 출신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진상 파악을 하겠다며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출석하는 법사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윤 총장의 반론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로 불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유상범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책임져야 할 분이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에선 말을 아낀다. 보고만 받았으니 아무것도 안 했다는 의미로 해석해달라는 이야기냐”면서 “개그 아닌가 싶다”라고 비꼬았다. 문 대통령이 향후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훗날 이 행위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게 된다면 문 대통령은 분명한 공범”이라며 “묵인을 넘어 사실상 승인”이라고 주장했다.고발 당한 추미애 “허위사실 명예훼손”법세련 “秋 주장 징계 대부분 과장·왜곡” “장관 권한 남용해 尹 권리 행사 방해”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사찰, 법무부 감찰 불응 등의 이유로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이날 직권남용과 허위사실을 적시해 윤 총장의 명예훼손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을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추 장관이 주장한 징계 청구 혐의는 대부분 과장·왜곡됐다”면서 “이를 근거로 윤 총장을 직무배제 조치하고 징계를 청구한 것은 권한을 남용해 윤 총장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추미애 尹직무정지 발표 하루 만에이낙연 “尹혐의 충격적, 국정조사” 李 “尹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자진사퇴 촉구 앞서 추 장관은 전날 6가지 비위 혐의를 들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의 직무 배제·징계 청구 조치를 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윤 총장은 “위법·부당한 처분”이라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다만 직무배제 조치로 검찰 수장으로서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대검 참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대응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윤 총장은 앞으로 대검 참모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징계나 소송에 개인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의 직무배제 발표 하루 만인 이날 윤 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다.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또 “윤 총장은 검찰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방청, 전기장판 화재 주의보 발령

    소방청, 전기장판 화재 주의보 발령

    최근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소방청이 전기장판 화재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25일 “전기장판 사용으로 인한 화재는 연중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겨울철에 하루 평균 1.3건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어르신들이 전기장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안전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 10년간 난방기기 화재는 모두 8544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가 2443건, 2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히터가 2186건(25.6%), 나무난로가 1444건(16.9%)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기장판 화재로 인해 47명이 숨지고 263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기장판 화재 건수를 월별로 보면 1월이 457건으로 가장 많았다. 12월 430건, 2월 347건, 11월 315건 등의 순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11월부터 2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기장판 화재 원인별로는 전선 접촉불량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50.1%로 절반을 차지했다. 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23.9%,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9.4%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전기장판을 사용하기 전에 내부 열선이 구부러지지는 않았는지, 외부 충격으로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열이 잘 배출되지 않는 라텍스 소재 매트리스나 이불 등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외출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겨울철 캠핑 등 외부에서 전기매트나 전기담요를 사용할 때는 소비전력을 확인하고 전선이 과열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4월 건조기 화재주의보, 10월 화목보일러 화재주의보를 각각 발령한 바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주호영 “비겁한 文, 뒤에서 즐기지 말고 윤석열 마음에 안들면 해임하라”(종합)

    주호영 “비겁한 文, 뒤에서 즐기지 말고 윤석열 마음에 안들면 해임하라”(종합)

    “추미애 관심법 쓰니? 尹 머릿속 전부 짐작…비겁하기 짝이 없고 내로남불·적반하장”“이낙연·김태년 여권 모두 尹 비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유승민 “文 침묵, 승인 재가한 것…비겁”野, 추미애 탄핵소추 추진코로나 확산에 장외규탄대회는 안해秋, 직권남용·허위사실 명예훼손 고발 당해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해 “사유 같지 않은 사유를 들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고 정권이 총동원된 사태”라면서 “집단 폭행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윤 총장 직무배제 발표 전 청와대에 보고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지한 사실과 관련, “문 대통령은 비겁하게 뒤에서 즐기지 말고 마음에 안 들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윤 총장을) 해임하라”며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징계청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검찰총장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의 침묵을 액면 그대로가 아닌 ‘사실상 지시’로 봐야 한다는 게 야권의 판단이다. 청와대는 앞서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사전 보고를 받았지만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었다. “사유 같지 않은 사유로 윤석열 쫓으려정권 총동원 사태… ‘집단폭행’ 생각나”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율사·법조인 회의에서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훨씬 더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 헌정사나 법조사에 아주 흑역사로 남을, 개탄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에 대해 “관심법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추 장관과 여권은 윤석열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팩트가 아닌 것을 전부 짐작해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하는데 비겁하기 짝이 없고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모든 여권 사람들이 윤석열을 비난하고 비하하고 있다”면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때만 해도 민주당이 윤 총장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며 찬사를 보내고 임명했던 때와 180도 달라진 현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 세상에 힘쓰다 후유증이 없는 일은 없다. 이 정권의 막장이 이 사건으로 드디어 본궤도에 오른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함께 분개해주시고 의사표시를 해 주셔야 한다. 정권의 폭거와 무도함을 저지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유승민 “文, 책임 모면하려 숨어 비겁해”김근식 “秋 직권남용 처벌시 文도 공범” 김웅 “대통령 지시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김기현 “秋는 얼굴마담, 사주하는 국가폭력”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아무 말을 안 했다는 것은 ‘그대로 하라’고 재가한 것”이라며 “그 책임을 모면하려고 법무부 장관 뒤에 숨어서 한마디 말도 없는 대통령. 왜 이렇게까지 비겁한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페이스북에는 “대통령 지시가 아니라면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한 것이고, 대통령 지시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김웅), “추 장관은 얼굴마담, 뒤에서 사주하는 무리의 국가폭력”(김기현) 등 율사 출신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진상 파악을 하겠다며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출석하는 법사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윤 총장의 반론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로 불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유상범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책임져야 할 분이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에선 말을 아낀다. 보고만 받았으니 아무것도 안 했다는 의미로 해석해달라는 이야기냐”면서 “개그 아닌가 싶다”라고 비꼬았다. 문 대통령이 향후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훗날 이 행위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게 된다면 문 대통령은 분명한 공범”이라며 “묵인을 넘어 사실상 승인”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추미애 국회 출석해尹 직무배제 결정 근거 밝혀야” 주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한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며 “법사위 회의도 안 열고,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오지도 않는다면 국민도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도의 큰 결정(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을 했는데 여당이든 추 장관이든 당당히 밝혀야지 그것을 하지 못한다면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밖에 더 되는가”라며 “(법사위에) 나와서 조목조목 국민에게 결정 배경이나 근거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추 장관은 법사위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데 출석해야 한다. 불출석은 (직무배제) 결정이 정당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 장외 규탄대회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과거 같으면 규탄대회 정도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 중이고 여론전이 꼭 광장에 모여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추미애 尹직무정지 발표 하루 만에이낙연 “尹혐의 충격적, 국정조사” 李 “尹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자진사퇴 촉구 앞서 추 장관은 전날 6가지 비위 혐의를 들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의 직무 배제·징계 청구 조치를 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윤 총장은 “위법·부당한 처분”이라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다만 직무배제 조치로 검찰 수장으로서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대검 참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대응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윤 총장은 앞으로 대검 참모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징계나 소송에 개인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의 직무배제 발표 하루 만인 이날 윤 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다.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또 “윤 총장은 검찰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윤석열 “위법부당 처분에 법적 대응”이낙연 “아직도 심각성 인지 못했네” 전날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판사 사찰”이라면서 “주요 사건 전담 판사의 성향과 사적 정보 등을 수집하고 그것을 유포하는 데에 대검찰청이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것은 조직적 사찰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윤 총장의 입장과 관련,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검찰이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경고했다.李, 조국 사건 겨냥 “판사 시찰 가장 충격”“시대착오적…진상 규명해 뿌리 뽑아야” 이어 “그런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한 일이 검찰 내부에 여전히 잔존하는지 진상을 규명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에 필요한 일을 우리 당도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향후 절차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면서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신속히 진상조사로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강조했다. 고발 당한 추미애 “허위사실 명예훼손” 법세련 “秋 주장 징계 대부분 과장·왜곡”“장관 권한 남용해 尹 권리 행사 방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사찰, 법무부 감찰 불응 등의 이유로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이날 직권남용과 허위사실을 적시해 윤 총장의 명예훼손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을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추 장관이 주장한 징계 청구 혐의는 대부분 과장·왜곡됐다”면서 “이를 근거로 윤 총장을 직무배제 조치하고 징계를 청구한 것은 권한을 남용해 윤 총장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대검, 秋 밝힌 6개 혐의 조목조목 반박 “언론사주 회동, 문무일 총장에 사후 보고” 대검은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를 발표하면서 밝힌 6개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총장의 입장 정리가 비교적 빨랐던 것은 추 장관이 이날 제기한 의혹이 상당 부분 이전에 대검이 공식·비공식적으로 해명했던 사안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채널A 전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등 처리 과정에서 윤 총장이 대검 감찰부와 빚었던 마찰이 대표적이다. 한동수 감찰부장은 지난 4월 휴가 중이던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윤 총장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논란이 됐다. 추 장관은 이날 직무배제 조치 근거 중 하나로 이 사건을 들었다. 이에 대검은 검찰총장에게 중간보고 없이 감찰 결과만 보고할 수는 있지만 감찰 개시는 총장 승인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이 ‘대검 감찰부장이 구두 보고도 없이 감찰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문자 통보했다’고 언론에 흘렸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윤 총장도 명확한 유출 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중앙일보 사주인 홍석현 중앙 홀딩스 회장과의 회동은 국감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지적을 받았지만 대검은 직무배제 조치까지 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대검 측은 윤 총장이 홍 회장을 만난 뒤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했기 때문에 검사 행동강령 위반의 예외 사유라고 전했다. 관련 사건에도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조국 재판부 사찰 말도 안 돼,공소유지 참고자료 확보” “정치적 중립 훼손? 명시적으로 안 밝혀”“서면조사 요구가 감찰 방해 행위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감찰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을 담당하는 반부패강력부가 ‘공소유지 참고자료’를 파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떤 판사가 증거 채택이 엄격한지 등 재판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공개된 자료라는 것이다. 대검은 윤 총장이 법무부의 대면조사 요구에 서면조사를 먼저 요구한 것은 맞지만 이를 감찰 방해로 볼 수 없다고도 했다.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윤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며 반박했다. 정치권과 언론의 과잉 해석이라는 취지다. 윤 총장은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말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윤 총장은 향후 징계위원회와 행정소송 등 과정에서 이런 논리를 부각하며 직무배제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우지수 정권이양·백신 기대에 3만 돌파, 트럼프 1분 자화자찬

    다우지수 정권이양·백신 기대에 3만 돌파, 트럼프 1분 자화자찬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의 정권 이양 불확실성 감소와 코로나19 백신 기대가 겹쳐 큰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룸에 나타나 3만 고지 돌파가 자신의 임기 안에 이뤄졌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뒤 1분 만에 사라졌다. 2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오른 3만 46.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82포인트(1.62%) 오른 3635.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 2036.7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3만 116.51까지 오르며 지난 3월 말 1만 8200대까지 추락했던 것에서 극적으로 반등했다. S&P 500 지수도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은 미국의 정권 이양 관련 소식과 재닛 옐런의 재무장관 내정 영향으로 분석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차기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옐런 전 의장이 경제 회복을 위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방점을 뒀던 만큼 재정정책에서도 적극적으로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란 기대가 크다. 재무부가 연말에 종료하기로 한 회사채 매입 등 연준의 일부 비상 대출프로그램도 바이든 취임 이후 곧바로 복구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잇달아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점도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다소 안도감을 주는 소식도 나왔다. 영국은 다음 달 초부터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를 해제하고 지역별 및 상황별로 단계적인 대응 조치를 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발 발표된 미국의 소비 심리 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투자 심리를 훼손하지는 못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01.4에서 96.1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8.0에도 못 미쳤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면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둔화보다 백신 이후 빠른 회복에 더 크게 쏠려 있는 상황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6.4%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5.16% 급등했고, 산업주는 1.8% 올랐다. 기술주도 1.39% 상승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했다. 미리 공지된 일정이 아니었다. 3분 전에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대통령의 연설 일정이 있을 것이라고 이메일로 알릴 정도로 급하게 일정이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3만 고지를 돌파한 데 대해 “역사상 가장 높은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고는 코로나19 백신 덕분인 것처럼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그걸 인정하고 있다고 본다. 큰 영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트럼프 행정부는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 10만 달러를 지원했으니 전혀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는 이어 “아무도 (3만이란 지수를)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저 매우 열심히 일하는 행정부 사람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받지 않고 브리핑룸을 나갔다. 그가 연단에서 말한 시간은 1분4초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이날 오후 칠면조 사면식에서도 다우지수 3만 돌파부터 언급하며 자신의 행정부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기록을 세운 것이 2020년에 아홉 번째이고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에는 48번째”라며 “열심히 일하는 모두, 백악관, 하지만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 국민에게 축하하고 싶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한 병 아주머니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한 병 아주머니

    강릉 경포대. 손님이 없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다. 주인아주머니 혼자 티브이를 보고 계신다. 이만 원짜리 ‘부대찌개’를 시키고 혹시 ○○술이 있냐고 물었더니 사다 주겠다고 하신다. 냄비를 불에 올려놓고는 앞 슈퍼에서 ○○ 한 병을 사 오신다. 딱 한 병. 도수가 낮은 술이라 두어 병은 마시는 술이었는데 아주머니는 한 병만 들고 오신다. 나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아주머니를 쳐다보며 말을 건넨다. “거~참 아주머니, 장사를 그렇게 정직하게 하시면 어째요?” “네? 무슨 말씀인가요? 호호호.” “아, 한 두서너 병 사 오셔서 파셔야지요. 한 병 달란다고 정말 딱 한 병만 사 오시는 그런 정직함으로 어째 장사를 하시려고요. 하하하.” “제가 좀 맹해요. 이따가 필요하시면 또 사다 드릴게요.” “그럼 한 병씩 한 병씩 열 번 다녀오세요.” “네. 호호호호.” 맘씨 착한 아주머니가 반찬을 내오신다. 어제 들어간 바로 옆 식당의 반찬은 우중충하고 짠 데다가 쿰쿰한 냄새까지 났는데 이 집 반찬은 참 깔끔하다. 색깔도 좋고 특히 겉절이김치가 일품이다. 게다가 부대찌개의 색깔이 얼마나 고운지 색에서 맛이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딱 한 병 사 오시는 성격이 맛있는 반찬에도 음식에도 딱 그만큼의 정직함으로 들어가 있는 모양이다. 큰 컵에 따라 ○○술을 두 번에 다 털어 넣자 아주머니는 놀라신다. “아이고, 그걸 두 번에 다 드세요?” “제가 성질이 좀 급해요. 얼른 먹고 들어가서 일하려고요.” “여기 사람 아닌 것 같은데, 이 시간에 뭔 일을 하시려고?” “네, 여 앞 여관에서 자요. 머 그냥 사진도 정리하고 글도 쓰고요….” “기자인가요?” “아뇨, 기자는 아니고 남자입니다.” “남잔 줄은 아까부터 알았어요. 찌개 맛이 어때요?” “아따~ 참말로 맛있네요. ○○ 한 병 사 오실 때부터 이 집 음식은 맛이 있겠구나 했지요. 아주머니, 좀 대충 얼렁뚱땅 설렁설렁 장사하세요. 사기꾼 거짓말쟁이들이 검찰도 하고 법관도 하는 세상인데요 머.” “네? 검찰이 다 사기꾼인가요?” “네, 엄청난 사기꾼들입니다.” “아이고, 아저씨 그런 말 함부로 하면 경찰이 잡아가요.” “잡아가라고 이러고 떠들고 다녀요.” “하기야, 참 어디나 힘 가진 사람들이 못됐긴 해요. 한 병 더 사다 드릴까요?” “네.” 아, 맘 착하신 아주머니가 또 딱 한 병만 사 오신다. 화가 나서 버럭 소리를 지른다. “아니, 아주머니 또 한 병만 사 오셨어요?” “아이고, 사다 달라면 또 사다 드릴게요.” 그렇게 한 병, 한 병, 한 병, 한 병, 네 병을 마시고 인사를 하며 식당을 나오는데, ‘한 병의 정직함’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다소 융통성 있게 바뀌었는지 아주머니께서 뒤통수에 대고 묻지도 않은 한마디를 하신다. “아침 해장국 드실라면 오세요. 북엇국 맛있게 끓여 드릴게요.” “네, 아주머니 이제 장사 좀 할 줄 아시네요. 내일 아침에 꼭 올게요. 하하하하.”
  • 올겨울 더 춥고 기습한파 자주 온다… 강원·제주 ‘폭설’ 주의

    올겨울 더 춥고 기습한파 자주 온다… 강원·제주 ‘폭설’ 주의

    이번 겨울은 포근했던 지난겨울과는 달리 춥고 기습 한파도 잦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강원 영동, 서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는 일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겨울철(12월~2021년 2월) 장기전망’을 23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전반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겠고 후반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전반적으로 평년(1~2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1월은 평년(영하 1.6도~영하 0.4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지만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월은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0.4~1.8도)과 비슷하겠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 영동과 서해안, 제주에는 올겨울 평소보다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포구, NGO 자원봉사 박람회 개최

    마포구, NGO 자원봉사 박람회 개최

    서울 마포구는 지역 내 NGO 단체의 자립 및 역량강화·홍보 등을 위해 ‘2020 마포구 온라인 NGO 자원봉사 박람회’를 다음달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년 마포구청 광장에서 개최하던 행사를 이번에 처음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구는 온라인 박람회를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일반인 참여 기회의 폭을 넓혔다. 박람회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 이후부터 다음달 11일 오후 6시까지 스마트폰이나 태플릿, PC 등으로 관람할 수 있다. 참여 NGO 단체들은 온라인상 마련된 가상의 부스에서 단체 소개 및 활동 홍보에 나서고 NGO 활동 참여 및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선다. 참여 NGO 단체는 국제한인간호재단, 마포나눔봉사회, 서울스트리트퍼포먼스 등 총 18개다. 국제한인간호재단은 지역사회 감염예방 활동, 나눔세상휴먼플러스는 자원봉사활동 연구·보급, 서울스트리트퍼포먼스는 마을벽화 그리기 사업 및 문화예술 마켓 운영, 하하협은 정기적 문화예술 시장 개최 및 예술가 독려, 러빙핸즈는 청소년 멘토링 사업, 마포나눔봉사회는 독거어르신 의식주 해결 및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소 생소한 NGO 단체의 활동과 다양한 영역의 자원봉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눔과 봉사에 힘써주시는 구의 NGO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을 언제나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올 겨울, 작년보다 춥고 기습 한파 잦아진다

    올 겨울, 작년보다 춥고 기습 한파 잦아진다

    이번 겨울은 포근했던 지난 겨울과는 달리 춥고 기습 한파도 잦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강원 영동, 서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는 일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겨울철(12월~2021년 2월) 장기전망’을 23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전반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겠고 후반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전반적으로 평년(1~2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1월은 평년(영하 1.6도~영하 0.4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지만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월은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0.4~1.8도)과 비슷하겠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강수량은 12월과 2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1월은 평년보다 다소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원 영동은 저기압이나 동풍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접근하면서 서해안과 제주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은 “올 겨울 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8도 낮은데 이는 한반도 겨울철 기온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친다”라며 “북극 바다얼음이나 유라시아 대륙쪽 눈 덮임 현상 등을 관측했을 때도 올 겨울은 평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초겨울 기온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앞으로 문신 있어도 경찰 가능” 내용·노출 여부 본다

    “앞으로 문신 있어도 경찰 가능” 내용·노출 여부 본다

    몸에 문신이 있더라도 혐오감을 주지 않고 옷 밖으로 노출되지 않으면 경찰관이 될 수 있다. 경찰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기준’ 개선안을 행정 예고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시술 동기·의미·크기’를 기준으로 문신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내용·노출 여부’를 보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폭력·공격적이거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 특정 인종·종교·국적·정치적 신념을 비하하는 내용, 범죄 이미지를 유발하거나 경찰관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내용이 아니면 된다”며 “경찰 제복을 착용했을 때 얼굴·목·팔·다리 등에 문신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신체검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는 경찰에 2020년까지 문신 관련 신체검사 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경찰청은 다음 달 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경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일본 오염수 방출과 독일 소녀상 압박, 관계개선 어렵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2022년 여름쯤 방출하겠다고 지난주 한국 언론을 상대로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에 오염수 방출 계획을 발표하려 했으나 후쿠시마 주민 반발을 고려해 연기했다. 오염수 피해를 보게 될 한국 측과 협의도 없이 방출이 ‘주권 국가’의 권리 행사이니 입 다물고 있으라는 것은 오만이다. 일본은 이르면 연내에 방출 계획을 결정하면 주변국과 안전성 확인을 위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는데 모니터링에서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방출을 하지 않는 것인지 불확실하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소녀상이 설치된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 측에 설치 허가 취소를 지지하는 성명을 보냈다. 이들은 소녀상을 방치하면 독일과 일본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으름장까지 놨다. 현지 시민단체가 설치한 소녀상에 대해 일본 정부 압력에 못 견딘 미테구가 철거 명령을 내리자 이 단체에 의해 명령 효력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이 제출된 상태다.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지 못하고 가당찮은 압력을 가하는 행위야말로 전시 성폭력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처사다. 이런 일들은 강제동원 판결의 피고 기업 자산 현금화가 임박하면서 시작된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한국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 김진표 의원 등의 방일을 통해 경색된 관계를 타개해보자고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일본은 강제동원 문제는 여전히 한국이 풀어야 한다면서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국의 전향적인 움직임을 비하하는 목소리까지 일본에서 나오고 있으니 이대로 한일이 파탄을 맞아도 좋다는 건지 묻고 싶다.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위해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지 어제로 1년이 됐다. 그러나 일본은 대한국 수출 규제의 이유로 내건 수출관리 제도를 한국이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관계 개선의 노력을 우리만 지속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정부는 진지하게 되물을 필요가 있다.
  • 회사 불법에 맞섰는데 손배 가압류… 노동자 삶이 무너진다

    회사 불법에 맞섰는데 손배 가압류… 노동자 삶이 무너진다

    지난 19일 법원은 2011년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태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현대자동차 임원 4명에 대해 각각 징역 6월에서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그러나 노조파괴 행위 등 회사의 불법이 인정돼도 이미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손배 청구는 회사 불법 인정돼도 영향 없어 ‘노조파괴’ 컨설팅으로 유명했던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정체가 드러나는 등 돈으로 ‘불법’ 행위가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여전히 손배 가압류에 묶여 있다.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불합리한 노동환경 등에 항의하며 일어섰지만 헌법에 명시된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행사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항상 가슴속에 덩어리가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그 스트레스는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동자였던 엄길정(48)씨는 현재 각각 20억원, 5억원, 3억원짜리 손배 소송이 걸려 있다. 2010년 7월 대법원이 현대차의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비정규직 해고자였던 최병승씨가 현대차의 정규직임을 인정하는 첫 판결을 내놓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엄씨는 정규직 노동자지만 이들과 연대했다. 그 대가는 20억원 손배로 돌아왔다. 소송이 걸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결말은 나지 않은 채 여전히 엄씨를 괴롭히고 있다. 그사이 엄씨는 징계를 받고 해고됐다. 벌써 해고 7년차다. 일반적으로 회사는 추후에 손배를 제기할 것이라고 하면서 가압류를 먼저 신청한다. 노동자의 금전, 부동산, 전세 자금, 임금 통장 등이 가압류에 묶인다. 가압류를 걸 때는 당사자들 모르게 신청할 수 있다. 통보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법원은 신청인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가압류를 결정한다. 당사자들은 나중에 결정문을 받고, 은행의 통보를 받고서야 알게 된다.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항변할 기회도 없이 재산권이 제한되는 것이다. 이후 손배청구 소장이 날아오면서 본격적인 소송이 시작된다. 소송은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금액이 너무 적으면 회사가 항소하고, 금액이 너무 크면 노동자 측이 항소하면서 소송은 대법원까지 간다. 그사이 엄씨처럼 10년이 흐르기도 한다.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노동자들의 고통만 배가된다. 1심 판결에서 회사가 청구한 금액 일부라도 법원이 인용하는 판결이 나오면 다음날부터 지연이자가 생긴다. 연이율만 12%다. 소송이 길어지면서 지연이자가 원금을 넘어서기도 한다. 엄씨도 20억원 손배에 지연이자만 19억원을 넘겼다. 노동자 지원단체 손잡고 윤지선 활동가는 “노동자들은 소송 시간과 비용을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결국 버티는 사람만 판결문 하나를 얻을 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송비 모두 노동자 부담… 스트레스 극심 노동자를 괴롭히는 것은 돈뿐만이 아니다. 손배 가압류 과정에서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유성기업아산지회 도성대 지회장은 “(손배가 걸린) 10년 동안 절반은 길바닥에서 잤고, 내 일상 자체가 없었다”면서 “10년간 400여건의 소송을 했는데 소송을 하면 소장이 다 집으로 날아온다. 이 소장을 받으면서 가족들이 망가져 갔다. 지금도 손님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면 누구도 문을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손잡고,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연구팀, 심리치유센터 와락 등이 손배 가압류를 경험한 노동자 236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30.9%(남성 기준)가 “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주간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노동자도 남성 노동자의 59.7%, 여성 노동자의 68.8%에 달했다. 노동계는 손배 가압류가 노동3권을 무력화하고 노조를 와해시키는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윤 활동가는 “회사가 징계, 해고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수단이 손배 가압류다. 손배 가압류가 걸리면 노동자들의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회사가 노조 활동을 억압하려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엄씨도 “잠시라도 라인을 세워도 징계에 회부되고, 손배와 가압류가 들어오니 노조의 활동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노동 조건을 위해 일어섰던 비정규직들의 쟁의 행위도 집단 해고와 손배 소송으로 돌아왔다.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남기웅 사무장은 “9년간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3교대로 쉬지 못하고 일했다. 점심시간은 고작 20분이었다. 조금만 실수해도 시말서를 써야 했고, 실수한 사람들에게는 붉은 조끼를 입는 모욕을 줬다”면서 투쟁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8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도 승소했지만 회사는 5200만원의 손배 청구로 응답했다.●근로자지위 판결엔 소송 당사자만 직접 고용 비정규직의 손배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과 연결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불법파견에 저항하며 쟁의 행위와 동시에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낸다. 그러면 회사는 노동자에게 손해배상을 걸고,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취하하면 손배 소송에서 제외시켜 주겠다고 유혹한다. 근속연수와 임금을 깎는 대신 신규채용의 형식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제안도 한다. 민주노총 울산법률원 정기호 변호사는 “노동자 입장에서는 소송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나면 노조는 동력을 잃는다. 엄씨가 연대했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정 변호사는 “불법파견 대상이라 정규직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이미 정규직이 돼서 소송이 취하됐다. 지금은 비정규직 투쟁에 호응해서 연대해 왔던 노동자들만 소송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손배를 빌미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취하시키려는 것은 소송이 끝까지 진행되면 회사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2010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이었던 최병승씨를 시작으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노동자들이 차례로 승소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소송 당사자만 정규직으로 인정하는 방식 등으로 대응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톨게이트지회 사례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지난해 8월 대법원으로부터 근로자 지위를 판결받았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이 소송 당사자들만 직접고용하고 다른 노동자들은 개별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정부·국회, 손배 남용 막을 대책 내놓아야 손잡고에 따르면 올해 노조·노동자 대상 손배 가압류 건수와 금액은 58건(23개 사업장)에 약 658억원이다. 이 가운데 약 18억원이 가압류 돼 노동자들의 재산이 묶여 있다. 노동 변호사들은 ‘기울어진’ 사법 운동장을 바로잡고, 정부와 국회가 하루빨리 손배 남용을 막을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인수 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는 “정당한 쟁의행위는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지만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정받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면서 “근로 조건을 지켜 달라고 요구하고 나의 일터를 지키는 행동이 왜 정당한 쟁의행위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무분별한 손배 소송을 막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 개정안은 19대에 이어 20대에서도 별다른 논의 없이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는 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 노조법 개정안이 올라왔지만 노동 변호사들은 수단의 적정성을 좁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우려한다. 고용노동부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소송을 대리했던 김상은 변호사는 “인지를 통해 강제수사를 벌이는 등 고용부가 신속하게 부당노동행위를 막을 방법이 있는데 잘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공직선거법 위반 등 대구 서구 구의원 벌금 800만원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20일 업자에게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 교실에 환기창을 설치토록한 한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대구 서구 A 의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기자들의 개인 신상정보 등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A 구의원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300만원을 별도로 선고했다. A 구의원은 지난해 8월 민간설비업자를 시켜 초등학생인 아들의 교실에만 1천200만원 상당의 환기창을 설치하도록 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환기창 업체를 통해 선거구 내 초등학교에 환기창을 무료로 설치한 것은 매수행위와 결부될 수 있지만,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기부행위 시점과 다음 선거 사이에 상당한 시일이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각 혐의에 대한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지만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개인정보를 게시했다가 짧은 시간 안에 삭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구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벌금 500만원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A 구의원은 공무원에 대한 월권,공직선거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제명 의결됐다. 그는 대구 서구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여성기자 외모를 비하하는 성차별적인 발언 등을 하다가 전국언론노조 대구·경북협의회에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진중권 “여권, 허구를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한국의 트럼피즘”

    진중권 “여권, 허구를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한국의 트럼피즘”

    국민의힘·국민의당 ‘국민미래포럼’서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야권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허구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며 여권을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팩트 자체를 두고 싸우는 이상한 상황” 정치카페 하우스(How’s)는 국민의힘 원내외 정치인들이 참여한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미래포럼은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의 모임이다. 이날 강연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옛날에는 팩트를 인정하고 해석하는 싸움이었는데, 이제는 팩트 자체를 두고 싸우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사실을 말하고 그들은 거짓말하는데 손해는 내가 본다”며 “내가 원래 꿈꿨던 유토피아적 비전이 오히려 디스토피아로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추미애, ‘자기변명 판타지’로 국민을 이주시키려 한다” 이날 강연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전·현직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국씨’, ‘추미애씨’라 부르며 “자기변명을 위해 판타지를 구성했다”면서 “자기가 잘못하지 않은 대안적인 세계를 만들어놓고 국민을 이주시키려 한다”고 꼬집었다. “지지층만 결집하는 ‘트럼피즘’, 민주당서 나타나” 진중권 전 교수는 ‘탈진실’의 싹을 본 것이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그 분이 부정한 일을 했는데, (여권이 곽노현 전 교육감을) 잘라내고 사과하지 않고 ‘곽노현은 무죄’라고 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람들을 반으로 갈라치고 지지층만 결집해도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의 트럼피즘이 한국에선 민주당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의원들, ‘뉴스공장’ 출연을 ‘성은’으로 여겨” 진중권 전 교수는 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프로파간다 머신(선전 기기)”으로 규정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다 그거 듣고 있는데 사람들이 완전히 돌았다”며 원색적인 비난도 더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뉴스공장’에 한번 나가는 것이 성은(聖恩)을 입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수 버리라는 게 아니다…중도의 관점에서 얘기하란 것” 진중권 전 교수는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이야기를 중도의 관점에서 하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깨문’(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만 대표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은) 통합의 리더십을 얘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맨날 ‘꼴보수’만 하다가 진짜 보수층을 저들(더불어민주당)에게 다 빼앗겼다”면서 “합리적인 중도보수 연대의 틀을 꾸리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 그친 뒤 기온 ‘뚝’…20일 전국 기온 10~15도 떨어져

    비 그친 뒤 기온 ‘뚝’…20일 전국 기온 10~15도 떨어져

    19일 비가 그친 뒤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0일 기온이 10도 이상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차차 떨어지기 시작해 20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15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10도가량 낮아져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11도, 낮 최고기온은 5∼15도로 예상된다. 19일 새벽 중국 북동 지역과 내몽골 고원에서는 황사가 발원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늦은 오후 백령도를 시작으로 20일 오전까지 수도권, 충남, 전북 등은 밤에 미세먼지(PM10)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측했다. 현재 서해 중부 해상, 동해상,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남해 서부 해상과 제주도 해상은 19일까지, 서해 중부 해상과 남해 동부 해상은 20일까지, 동해상은 21일까지 바람이 시속 35∼65㎞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서해 남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19일 저녁부터 일시적으로 바람이 약해지고 물결이 낮아지지만, 다음날 다시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끌 공급’ 전세난 돌파한다…11.4만호 임대주택 공급(종합)

    ‘영끌 공급’ 전세난 돌파한다…11.4만호 임대주택 공급(종합)

    “2년간 전국 11.4만호 임대주택 공급”85㎡ 중형 임대도 나온다공공임대 거주기간 30년까지 가능 영끌.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줄인 말로,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을 하나로 모은 행위를 강조하는 말이다. 정부가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2년간 다세대, 빈 상가 등을 활용한 ‘영끌’ 공공임대 11만4100가구를 공급한다. 또 내년부터 중산층 가구도 거주할 수 있는 30평형대 중형 공공임대가 본격 조성된다. 2025년까지 6만3000가구를 확충하고 이후에는 매년 2만가구씩 공급한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2년간 전국 11만4000호, 수도권 7만호, 서울 3만5000호 규모의 임대주택을 매입약정 방식의 신축 매입임대, 공공 전세형 주택 등 순증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유동성 공급 등 수요 관리형 전세대책은 가급적 배제하고 주택 재고 총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임대주택 공급 확충에 주력했다”며 “택지 추가 발굴, 민간건설 규제 개선 등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도 선제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홍 부총리는 “특히 당면한 전세 시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2021년 상반기까지 초단기 공급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신규 임대용 주택 전국 4만9000호와 수도권 2만4000호를 가급적 순증 방식으로 조속히 건설·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이미 계획한 물량 중 전국 1만9천호, 수도권 1만1천호에 대해서는 하반기를 상반기로, 2분기를 1분기로 입주 시기를 단축하는 한편, 정비 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도 분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 외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 보증금 보증 가입의무 이행 지원을 위해 보증료율을 인하하는 등 임차인에 대한 주거안정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2021년, 2022년 전국 공급물량(준공 기준)이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그간 우려됐던 향후 2년간의 공급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3개월 이상 공실” 공공임대는 무주택자면 누구나 입주 가능 3개월 이상 공실인 공공임대는 무주택자라면 소득수준에 관계 없이 모두 입주를 허용한다. 민간건설사와 매입약정을 통해 다세대, 오피스텔 등 신축 건물을 사전에 확보해 서둘러 공공임대로 공급한다. 매입약정을 통해 확보한 다세대 등을 전세로만 공급하는 ‘공공전세’가 신설된다. 공공전세에는 주변 시세의 90% 이하 수준의 임대료에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게 된다. 또 국토부는 빈 상가와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을 주택으로 개조해 2022년까지 전국 1만3000가구의 공공임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확보하는 물량은 5400가구다. 85㎡ 중형 임대도 나온다 아울러 정부는 중산층도 살 수 있는 30평대 공공임대주택을 내년부터 짓기 시작해 2025년까지 6만3000가구를 확충하고 그 이후부터는 연 2만가구씩 꾸준히 공급한다. 이를 위해 유형통합 공공임대 소득 구간이 중위소득 130%에서 150%로 확대되고 주택 면적 한도도 60㎡에서 85㎡로 넓어진다. 유형통합 임대는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하면 최장 30년까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청년은 6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10년이 지나면 임대주택에서 나가야 하지만 유형 통합은 계층에 상관없이 소득과 자산 요건을 충족하면 30년간 거주를 보장한다. 소득이나 자산 기준을 넘기게 되면 임대료 할증이 이뤄져 주변 시세와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오르게 될 뿐, 강제로 퇴거되지 않는다. 유형통합 공공임대는 다른 공공분양과 섞이는 ‘소셜믹스’가 추진된다.일부 공공주택, 입주 및 청약 시기 단축 공공주택 건설 속도를 높여 내년 2분기에 입주 예정인 물량 1만600가구를 1분기로 입주를 앞당긴다. 매입임대 조기 입주도 추진해 내년 3분기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물량 8000가구를 2분기까지 입주시킨다.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은 기존 6만가구에서 2000가구를 더해 총 6만2000가구로 늘어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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