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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서 거대 싱크홀 속속 발생…원인은 지하수 펑펑 쓴 탓?

    터키서 거대 싱크홀 속속 발생…원인은 지하수 펑펑 쓴 탓?

    터키 평원 곡창 지대에 거대한 함몰 구멍(싱크홀의 순화어)이 잇따라 발생해 농민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터키 유력언론 ‘데일리 사바’ 보도에 따르면, 중부 코냐주 평야 부근에는 올해에만 600개가 넘는 함몰 구멍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함몰 구멍 350개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주민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이 농업의 중심지는 현재 지속적인 가뭄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다가 몇 년 전부터는 거대한 함몰 구멍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는 농작물의 작황을 촉진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관개용 지하수를 계속해서 퍼올려왔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물이 빠진 땅의 지하에 공동이 만들어져 결국에는 그 위에 있는 토양이 침하하면서 폭 20~30m, 깊이 40~150m에 이르는 함몰 구멍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패툴라 아르크 코냐공과대 교수는 “함몰 구멍은 지난 10년에서 15년에 걸쳐 관찰된 현상이지만, 문제의 원인은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지하수를 어떤 제제도 없이 퍼내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라면서 “지하수 이외의 물을 사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수입이 줄기에 농민은 지하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크 교수와 같은 전문가들은 함몰 구멍이 토지의 특성이나 물이 흐르는 방향 또는 농업용 지하수 의존이라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이 지역에서 가장 처음 함몰 구멍이 발견된 시기는 지난 2015년으로, 크기는 15m 정도였다. 2018년에는 20개가 넘는 함몰 구멍이 기록됐고 2019년에는 상반기에만 10개의 함몰 구멍이 더 발생했다. 그리고 최근 2, 3년 사이 함몰 구멍의 수가 급증했다. 농민들은 함몰 구멍이 생겨 농지를 잃기에 어떻게든 이를 메우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복구 작업는 간단하지 않다. 아라크 교수는 “농민도 우리도 함몰 구멍을 메우기 위한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땅 밑 틈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넓기에 제대로 구멍을 메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함몰 구멍이 있는 영역을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15년 함몰 구멍이 처음으로 잇따라 발생하면서 150여 명이 사는 한 작은 마을의 주민들은 재해 비상관리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기관은 현장 조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재해 예방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함몰 구멍이 있는 영역에 접근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었다. 이에 따라 이 마을은 원래 위치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하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앞으로도 함몰 구멍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아라크 교수는 “과거에는 인구도 적고 산업도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고 마을 또한 산재해 있었다. 따라서 함몰 구멍이 있어도 깨닫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최근 농업 활동과 인구 증가로 함몰 구멍은 인구 밀집 지역에 접근해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몰 구멍의 크기는 각기 다르고 얕은 곳도 있지만, 보기보다 훨씬 더 깊은 곳도 있다. 민가와 가까운 곳에서 증가하는 함몰 구멍이 언제 위험한 사태를 일으킬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희룡 “대통령, 무한한 비판의 대상…모욕죄 없애야”

    원희룡 “대통령, 무한한 비판의 대상…모욕죄 없애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통령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모욕죄를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 지사는 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는 국민의 무한한 비판대상이 되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30대 남성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데 대해 “친고죄가 아니었다면 선한 양의 얼굴로 아랫사람인 비서관의 실수라고 둘러댔을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고 했다. 또 원 지사는 추가 고소 가능성을 열어놓은 듯한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을 언급하면서 “고소를 취하하면서까지 좀스러운 행태를 보였다. 도리어 국민에 엄포를 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출마 선언’ 원희룡, 7월 사퇴하나? 지역 정가에서는 원 지사가 빠르면 7월초 도지사직을 사퇴할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7월 12일부터 시작된다. 또 원 지사가 7월에 사퇴하면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1년 미만으로 남게돼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원 지사 측은 도지사직은 중도 사퇴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원 지사 측은 최근 일부 언론이 7월초 사퇴설을 보도하자 사퇴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인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실기하지 않고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치의 도정 공백도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로켓 지상추락’ 우려에 中 “서방의 과장…걱정할 필요없어”

    ‘로켓 지상추락’ 우려에 中 “서방의 과장…걱정할 필요없어”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쏘아올린 로켓 잔해가 지상으로 낙하에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서방의 과장’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長征) 5호B 발사에 성공했다. “中, 로켓 잔해 통제력 잃어” 지상 추락 우려 그런데 미국 등에선 창정 5호B 로켓 잔해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채 지구로 낙하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난 주말부터 나왔다. 통상 로켓이나 위성, 우주정거장은 임무를 마친 뒤 지구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대기와의 마찰열로 소멸하거나 해상으로 낙하하도록 유도한다. 그런데 중국이 통제력을 잃어 창정 5호B 로켓의 잔해가 어디로 추락할지 불분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과학계에서는 바다로 추락할 가능성이 대체로 높지만, 낙하가 통제되지 않는 경우 지상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 “우주서 책임있게 행동해야”미국 국방부는 창정 5호B 로켓 잔해가 통제를 벗어난 상태이며 오는 8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잔해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추락 지점은 로켓의 대기권 진입 수 시간 직전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로켓의 위치 정보는 우주항공 안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미국 ‘스페이스 트랙’ 홈페이지(Space-Track.org)에 매일 올라올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한 입장을 묻자 5일(워싱턴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주 파편 및 우주에서 증가하는 활동 탓에 늘어나는 우주에서의 밀집 위험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주 활동의 안전, 안정성, 안보 및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동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에둘러 비판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적대국이 중국 기술 발전 때마다 보인 낡은 수법”이 같은 문제 제기에 중국 관영매체는 ‘발끈’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우주 전문가를 인용해 로켓 잔해물이 공해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지상 추락 우려를 “서방의 과장”이라고 일축했다. 왕야난 항공우주잡지 ‘항공지식’ 편집장은 “대부분 파편은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안 타버리고 극히 일부만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그것도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나 바다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켓 잔해 추락은 중국 우주 당국이 로켓의 설계 단계부터 발사지점 선택, 로켓 발사 자세와 궤적 등 모든 단계에서 신중히 고려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군사평론가 쑹중핑도 로켓 잔해가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서방의 과장된 중국 위협이라고 맞섰다. 그는 “이것은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에 대한 일부 서방 세력의 과장”이라며 “적대국들이 중국의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사용하는 낡은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모듈 부품을 하나씩 우주로 보내고, 내년 말까지 조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바람에 날아가는 물건으로 코로나 유입” 대북전단 경계령?

    北 “바람에 날아가는 물건으로 코로나 유입” 대북전단 경계령?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으로 악성 바이러스(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 “왁찐(백신)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대북전단을 코로나19와 연관 짓고, 북한이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백신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치부하는 모양새다. 공중부유물건 외에 비, 황사에도 극도의 경계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염병 전파 사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각성하고 또 각성해야 한다’ 기사에서 “바람에 의해 이상한 물건이 날려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도 이것을 순수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악성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상기후 현상과 계절 조건 등으로 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악성 바이러스가 유입될지 모를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조성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국가적으로 시달된 방역 규정의 요구대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것이 최대로 각성된 공민의 본분이고 의무”라고 지적했다.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은 대북전단을 의식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앞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사이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고 이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일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공중에 부유하는 물건뿐만 아니라 비나 황사현상, 철새 이동 등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감염에 극도로 예민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고 무역까지 중단하는 등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의료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백신 공급 못 받은 北, 백신 효과 애써 축소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효과가 작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신문은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악성 전염병의 급속한 전파에 대처해 왁찐(백신)을 개발하고 접종도 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되고 있는 것으로 해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코백스(COVAX)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지만, 당초 이달까지 전달될 예정이었던 백신 170만 4000회분의 공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백신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필수적인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북한 당국의 한계를 축소하고 내부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반면 북한은 방역 강화만 재차 주문했다. 신문은 “악성 바이러스 전파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다는 것은 명명백백한 주지의 사실”이라며 “비상방역전의 장기화에 대처한 마음의 신들메(신발끈)를 더욱 바싹 조일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의 적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해이성”이라며 “방심과 방관으로 이어지는 안일·해이성이야말로 국경 밖의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고 철저히 극복해야 할 우리의 첫째가는 투쟁 과녁이며…혁명의 원수”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만 안되나?”…카카오톡 긴급 점검 중

    “나만 안되나?”…카카오톡 긴급 점검 중

    카카오톡 접속·메시지 수신 장애카카오 측 “긴급 점검 중” 카카오톡이 5일 오후 10시 20분 현재,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긴급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빠르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하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톡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 17일 이후 1년 2개월 여만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나만 안되나?”…카카오톡 긴급 점검 중

    [속보] “나만 안되나?”…카카오톡 긴급 점검 중

    카카오톡이 5일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10시7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긴급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빠르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법 “법원 실수로 판결문 못 받았다면 항소 기회 줘야”

    대법 “법원 실수로 판결문 못 받았다면 항소 기회 줘야”

    법원에서 주소를 제대로 적지 않아 판결문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항소 기간이 지났더라도 항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난민 불인정 처분 취소를 청구한 이집트인 A씨의 상고심에서 항소기간을 넘겼다며 각하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2018년 7월 대한민국에 입국한 A씨는 이집트 세관 직원이자 폭력조직의 우두머리인 B씨로부터 살해 위협을 당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입국과 난민 인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인천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 신청을 거부했고, 이에 A씨는 지난해 2월 인천지법에 불인정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 역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청구를 기각했다. 문제는 1심 판단 직후 발생했다. 법원은 변론기일·선고기일 통지서, 판결문 등 재판 서류들을 A씨에게 보내면서 주소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주소 불명’으로 관련 서류가 A씨에게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그해 5월 판결문을 공시송달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상대방에게 소장 전달이 어려울 때 관보 등에 송달 사유를 게시하면 송달이 이뤄진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뒤늦게 패소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2020년 8월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원고가 스스로 소장을 제출했고 변론 절차를 진행한 만큼 원고에게는 소송의 진행 상황을 조사하고 선고 결과를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항소를 각하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1심 법원이 정확한 주소로 판결문을 보내지 않은 만큼 송달이 위법하다며 원심의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 재판부는 “원고가 적극적으로 재판 상황을 알아보지 않았다고 해도 원고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항소기간을 지킬 수 없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원고가 제기한 추후 보완 항소는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글로벌 In&Out] 세계시민의 곤란 함께 풀어야 강대국이다/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세계시민의 곤란 함께 풀어야 강대국이다/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마스크를 쓴 채 두 번째 여름을 보낼 상황이다.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랑 연락한 세계 각국 정상이 당선을 축하하고 나서 경제나 군사적인 이슈를 꺼내지는 않았다. 제일 핫한 이슈는 백신이다. 현재 출시된 백신 중 가장 호평을 받는 백신은 미국에서 개발된 백신들이다. 미국이 세계 초강대국이 된 것은 오직 경제력이나 군사력만이 아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인재들을 통해 지구상에 거주하고 있는 전 세계 시민의 문제들을 풀어주는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지도자가 되어 초강대국으로 뜬 것이다. 한국은 백신 개발과 확보에서는 그렇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진 않지만, 코로나19 초기엔 철저한 방역정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소위 말하는 ‘K방역’이란 단어까지 탄생했다. 많은 나라가 한국의 방역정책을 연구했고, 따라했다. 그리고 마스크나 비슷한 방역 필수품들의 필요성이나 다양화를 미리 파악한 한국은 대대적으로 생산했고, 국내나 해외 시장에 빠르게 보내면서 글로벌 방역에 그 나름대로 크게 이바지했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튼튼하게 쓰려면 강한 군사력이나 굳건한 경제력이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계 시민이 겪는 글로벌한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국제적인 행위자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오늘날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 제일 먼저 자랑하는 것은 정보기술(IT)이다. 맞다. 오늘날 한국이 그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인터넷과 강력한 정보통신기술(ITC)로 시민들을 편리하게 하는 국가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국제적 평판과 지위를 얻을 수 없다. 언제부터 얻을 수 있냐면, 세계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때부터이다. 즉 높은 수준의 정보기술은 우리에게 수많은 장점들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그로 인한 단점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독서율의 감소이다. 최근 한국의 성인 독서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번 언론에 보도되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 감소의 원인은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증가이다. 인터넷도 빠르고 스마트폰 역시 가장 뛰어난 기술로 만들어지다 보니 성인들이 인터넷 서핑을 하는 데 여유 시간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성인 독서율이 감소하게 된다. 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국민이 독서를 멈춘 나라는 식물인간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문명적인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 과정에서 우리가 개발한 노하우를 공유해야 하고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이 문제를 우리 주도하에 극복해야 한다. 미국의 백신 개발과 한국의 성인 독서율 감소가 같은 급이냐고 물을 수도 있다. 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독서율 감소를 더 심각한 문제로 여기니까 제일 먼저 여기서 언급하게 되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을 위해 다른 예를 들어 보려고 하지만, 필자 눈에 보이는 문제들이 남들이 봤을 땐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상 중요한 문제들이다. 군대 문제도 있다. 한국이 북한과 대치하니 징병제로 군기가 강한 군대가 필요하고, 민주주의 국가이다 보니 장병들의 인권도 지켜야 한다. 징병제가 있는 모든 나라에서 입대한 군인들의 인권이 늘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큰 변화들이 없다. 그 와중에 한국 군대를 보면 비교적 많은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방 관리 노하우가 세계 시민에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1948년 분단돼 한국전쟁을 겪는 등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늘날을 만든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세계 시민의 문제들을 앞장서 지구 거주자들과 함께 풀어야 더 행복한 한국, 세계의 리더가 될 것이다.
  • [사설] 20대 남녀의 혐오와 갈등, 생산적 토론 필요하다

    경찰이 제작한 홍보자료에도 ‘남성 혐오 상징물’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남성 네티즌들은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경찰청 홍보자료의 손 모양 이미지가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경찰은 문제의 자료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GS25도 캠핑 행사상품 홍보 포스터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자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남성 소비자가 G25의 홍보물에 항의하는 뜻에서 불매운동을 주장하고, 일부 여성 소비자는 GS25의 사과를 문제 삼아 불매운동을 주장해 기업은 난감하다. 이번 논란은 극히 일부 네티즌 사이의 논쟁에 머물던 성혐오와 갈등이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을 보여 준다.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은 한국 남성을 ‘한남충’, 한국 여성을 ‘김치녀’ 등으로 비하하며 서로 비방전을 벌인다. 취업, 직장 내 업무분장, 군 의무 복무 등 이슈를 놓고 남녀 차별과 역차별 주장을 쏟아내며 대립한다. 특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지지 후보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비화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공정한지에 대해 치열한 사회적 논쟁은 나쁠 게 없다. 하지만 서로를 혐오하며 감정적으로 대립해서는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 한국 여성을 혐오하면서 어머니는 어떻게 존경할 것이며, 한국 남성을 혐오하면서 아버지는 어떻게 존경할 것인가. 자가당착 아닌가. 남녀의 서로 간 혐오는 아무런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토론을 벌여야 엇나가려는 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치권도 표를 얻으려는 알량한 계산으로 20대 남녀의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남북과 동서로 갈린 것도 모자라 남녀로까지 갈린다면 미래가 없다.
  • 반미에 ‘코로나 지옥’ 인도 조롱까지…중국의 말썽

    반미에 ‘코로나 지옥’ 인도 조롱까지…중국의 말썽

    주일본 중국대사관이 반유대주의 및 반미 메시지를 담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이스라엘 당국의 연락을 받고 삭제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2일 주일 중국대사관이 지난 29일 공식 트위터에 “미국이 민주주의를 가져왔다면 아마도 이럴 것”이란 일본어 메시지와 함께 성조기를 두른 죽음의 신이 이스라엘 국기가 새겨진 큰 낫을 들고 방방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죽음의 신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라고 새겨진 방을 모두 지나다니며 핏자국을 남겼다. 주일 이스라엘 대사는 중국측 상대방에게 즉각 이스라엘을 악마화한 것에 대해 항의했고, 중국측은 이스라엘 이미지가 만평에 포함된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외교부가 주이스라엘 중국 대사관에 트위터의 내용에 대해 항의하자 메시지는 삭제됐지만, 중국 측의 사과는 없었다. 이 만평은 백인 우월주의자와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과 같은 몇몇 극단주의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었다. 만평은 이미 지난해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에서 트위터에 올렸던 내용이기도 하다.한편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공산당 공식계정이 코로나19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를 비하하는 내용을 올렸다가 비난을 샀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법위원회가 주관하는 정무신문사이트인 중국장안망 웨이보 게정은 1일 ‘중국 점화 VS 인도 점화’란 제목으로 중국의 로켓 발사 사진과 인도의 코로나로 사망한 시신을 화장하는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중국 주재 인도대사관의 항의를 받은 장안망 계정은 다음날 이 사진을 삭제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갑자기 많이 늘어난 바람에 인도 전역의 병상과 의료용 산소 등이 동난 상태다. 민족주의적 성향의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도 “지금은 인도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인도에 동정을 베풀며 중국 사회를 도덕적 우위에 놓을 때”라고 꾸짖었다. 하지만 인도에 의료용 산소농축기와 산소호흡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중국이지만, 이 의료장비들이 가난한 환자가 아니라 부유층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기어들어와라”…누나 살해 남동생, 경찰관도 속인 카톡

    “기어들어와라”…누나 살해 남동생, 경찰관도 속인 카톡

    친누나를 살해하고 인천 강화의 인적 드문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뒤 4개월 째 누나 행세를 하며 부모를 속여온 남동생이 수사하던 경찰관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인천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A씨(27)는 지난 2월 14일 A씨의 어머니로부터 그의 누나인 B씨(30대) 실종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관에게 휴대폰 메시지를 넘겼다. 그는 2월 16~18일 사흘간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누나와 대화를 나눴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실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A씨가 경찰에 넘긴 문자 메시지에는 ‘A씨: 적당히 해라, B씨: 나 때문에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겠네, A씨: 알면 기어 들어와. 사람 열받게 하지 말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장난 아니셔, B씨: 하하 그냥 좀 내버려두면 안 되냐. 무슨 실종신고냐.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라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또 ‘A씨: 누나 들어오면 끝나. 누나 남자친구 만나는 거 뭐라고 하는 사람 1도 없어. 실종신고 취하하고 부모님께 좀 혼나고 다시 일상처럼 지내면 돼, B씨: 잔소리 좀 그만해 알아서 할 거야, A씨: 부모님 가슴에 대못 그만 박고 들어와’라는 메시지 대화 내용도 넘겼다. 당시 수사 경찰관은 A씨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기 전 2월 14일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B씨에게 실종 신고 접수 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수사팀은 B씨의 휴대전화로 ‘실종이 아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조사 결과 이 문자 메시지는 모두 A씨가 B씨의 휴대폰 유심(USIM)을 빼내 누나인 척 위장한 메시지를 경찰관에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동거가족인 A씨를 조사했다. A씨는 당시 “누나가 언제 마지막으로 집을 나갔냐?”는 수사관에게 “2월 7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6~7일 사이 CCTV를 통해 B씨를 확인하지 못한 경찰관이 “B씨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하자, 진술을 번복해 “6일 새벽”이라고 했다. A씨는 이어 “누나가 남자친구와의 외박하고 있는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7일 집에서 나갔다고 진술했던 것”이라고 둘러댔다. 경찰은 A씨의 진술 외에도 여러차례에 걸쳐 B씨의 행방을 찾고자 했으나, A씨는 부모를 설득해 결국 실종신고를 취하하게 했고 실종 수사는 종결됐다. A씨는 누나를 걱정하는 남동생을 연기하며 4개월여간 수사망을 피해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B씨를 남동구 아파트 자택에서 흉기로 25차례에 걸쳐 찔러 숨지게 한 뒤, 12월 28일 시신을 강화도 한 농수로로 옮겨 유기했다. A씨는 범행 4개월여 뒤인 올 4월 21일 오후 2시 13분 인근 주민이 B씨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 외에 검거 전 4개월여간 B씨의 휴대폰 유심(USIM)을 다른 기기에 끼워 카카오톡 계정에 접속해 B씨인 척 위장하고, 모바일 뱅킹에 접속해 B씨 계좌에서 돈을 빼낸 뒤 사용한 혐의도 적용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귀가가 늦다는 이유로 잔소리를 하는 누나에게 화가 나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해 또 다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신한 줄 몰랐다” 하와이행 비행기 화장실서 20대 출산

    “임신한 줄 몰랐다” 하와이행 비행기 화장실서 20대 출산

    탑승한 의사·간호사들이 출산 도와건강한 상태로 착륙해 병원으로 이송 20대 여성이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출산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임신 27주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의 라비니아 문가(22)는 최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호놀룰루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진통이 시작돼 출산을 하게 됐다. 그의 여동생은 “언니는 자신이 임신한 줄 몰랐기 때문에 조카가 태어났을 때 우리 역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승무원이 인터폰으로 승객들에게 “의료 지원을 요청한다”고 방송했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몇몇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라비니아의 출산을 도왔다. 다행히 아기와 산모는 건강한 상태로 호놀룰루에 착륙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간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행기 화장실에서 그것도 바다 한가운데에서 간호사와 의사들이 3시간 동안 출산을 도왔다”며 “이후 마침내 아이와 산모는 잘 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라비니아의 출산 소식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틱톡에서 “비행기에서 갓난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전역에 퍼졌다. 이날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출산을 축하하며 다 같이 박수를 보내는 영상이 촬영되기도 했다. 이번 출산과 관련해 델타 항공의 대변인은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우리 승무원들은 많은 의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잘 훈련되어 있고 모든 항공기는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택배 뜯기 전에 입술 먼저 뜯어요!” 김원효♥심진화 시작부터 화끈한 등장

    “택배 뜯기 전에 입술 먼저 뜯어요!” 김원효♥심진화 시작부터 화끈한 등장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EVERY 1 <나는 매일 택배를 뜯는다>에서는 4회 특별 게스트로 심진화♥김원효 부부가 출연해 알콩달콩한 부부 케미를 보여줬다 <나는 매일 택배를 뜯는다>는 게스트 쇼퍼의 의뢰에 맞춰 다양한 아이템을 추천하는 셀럽들의 본격 쇼핑 배틀 토크쇼로, 오는 4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몰래 찾아온 손님, 심진화♥김원효 부부가 게스트로 등장해 신혼 같은 달달함을 자랑하며 부러움을 샀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심진화♥김원효는 파격적인 키스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해 스튜디오를 화끈하게 만들었다. 이에 심진화는 “아메리카 스타일~”이라고 외치며 김원효와의 달달 케미를 가감 없이 뽐냈다. 이뿐 아니라 녹화 내내 신혼 못지않은 달달한 애정행각을 선보이자 하하는 “어떻게 아직도 신혼 같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각각 본인의 쇼핑리스트를 가져와 상반된 쇼핑 습관을 보여줬다. 먼저, 심진화의 쇼핑리스트를 확인한 출연진들은 “이게 다야?”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원효는 “각자의 쇼핑리스트를 보는 건 처음이다”, “(심진화의 쇼핑리스트가) 넘칠 줄 알고, 방송에서 호되게 혼내야지 했다”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 소비의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준 김원효의 쇼핑리스트에서 ‘코골이 방지기구’ 본 심진화는 “필요 없는 아이템이 됐다”며 최근 달라진 근황을 폭로했다. 심진화는 “결혼 생활 10년 동안 김원효보다 먼저 잠든 적이 다섯 번도 안 될 정도로 불면증이 심했다”, “근데 남편이 효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되고 내가 소속 연예인이 된 뒤로 남편의 코고는 소리를 들을 일이 없다”며 “대표님께서 워낙 쉬는 날 없이 스케줄을 잡아주시다 보니 쉴 틈이 없다. 개처럼(?) 일해서 요즘은 머리만 대면 잠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불면증 있는 연예인 분들 효심엔터테인먼트로 오세요”라며 재치 있게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심진화♥김원효 부부의 상반된 쇼핑 라이프는 오는 4일 화요일 밤 12시 MBC EVERY 1 <나는 매일 택배를 뜯는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어렸을 때 ‘왕따’ 가해자였다…부끄러운 일”

    김부겸 “어렸을 때 ‘왕따’ 가해자였다…부끄러운 일”

    “시골서 올라와 질서 편입되려 센 놈 따라다녔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학창 시절에 ‘왕따’ 가해자였다고 고백했던 사실이 3일 뒤늦게 확인됐다. 김부겸 후보자는 2015년 출간된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와의 대화록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에서 “요즘 왕따라고 해서 아이들끼리 편을 만들어 누군가를 괴롭히는 문화가 있는데, 과거에도 유사한 일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부겸 후보자는 “1960년대 대구 근처에 미군 부대가 많았다. 당연히 혼혈아도 있었다. 중국 화교 출신들도 제법 있었고, 이북에서 피난 온 사람들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짱꼴라’, ‘아이노쿠’ 그렇게 부르며 놀렸다. 구슬치기하면 구슬 뺏고, 괴롭히고, 이런 짓을 몰려다니면서 한 것”이라고 적었다. ‘짱꼴라’는 중국인, ‘아이노쿠’는 혼혈아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김부겸 후보자는 “나도 시골에서 올라온 처지라 질서에 편입하기 위해 당연히 센 놈들을 따라다녔다”면서 “부끄러운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못난 풍습이 이어지고, 이게 무슨 문화라고 계승되어 오늘날 왕따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내가 강자 편에 속하지 않으면 내가 당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에 가해자 편을 드는 것은 민주 시민으로서의 존엄과 주체성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후폭풍 거센 ‘그 손’…GS25 이어 경찰도 ‘메갈 손’ 지우기

    후폭풍 거센 ‘그 손’…GS25 이어 경찰도 ‘메갈 손’ 지우기

    남성 비하할 때 쓰는 ‘손 모양’ 논란경찰 “특정 단체와 관계없다…수정 중”포스터 논란 된 GS25도 공식 사과 온라인 상에서 ‘메갈리아 손’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홍보물에 ‘남성 혐오’ 표식이 삽입됐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GS25 편의점이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경찰청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경찰청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손 모양은 카드뉴스 페이지를 넘기는 부분 등을 강조 표시하기 위해 삽입된 것으로 특정 단체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손 모양은 엄지와 검지로 무언가를 집는 듯한 모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의미로 비하할 때 쓰는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서울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등이 지난달 중순 배포한 개정 도로교통법 홍보자료에 이 손 모양이 부자연스럽게 들어갔다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왔다. 그러자 경찰청은 “해당 카드뉴스는 민간 홍보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것”이라며 “취지와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해당 내용은 시도경찰청을 통해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GS25 편의점의 이벤트 포스터가 먼저 논란이 됐다. GS25는 지난 1일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메갈리아의 표식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손 옆에 있는 소시지 일러스트도 논란을 부추겼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GS25가 국방부와 함께 진행했던 호국 보훈의 달 캠페인 포스터에 군인을 비하하는 ‘군무새’ 이미지를 넣었다”, “해당 포스터에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월계수 잎 그림까지 나온다”며 추측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형마트 직원은 블라인드 앱에 “GS25 사태 때문에 혹시 몰라 상품 디자인 하나씩 다 체크 중”이라며 “숨은 메갈 찾기”라고 올리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적대시 정책 철회 없다 판단… 北 ‘고강도 무력도발’ 명분 쌓기

    美 적대시 정책 철회 없다 판단… 北 ‘고강도 무력도발’ 명분 쌓기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은 이를 두고 “낡고 뒤떨어진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상응한 조치”를 예고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북한이 미국에 전향적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이 자신의 뜻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고강도 무력시위를 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자 단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2일 담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만 언급했지만, 담화 발표 시점상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밝힌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의 기조도 염두에 두고 반발했다는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외교’와 ‘억지’를 동일선상에 놨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를) 모색하는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이라며 ‘외교’에 무게중심을 두며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와 관련, 권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구태의연하게 추구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는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도 큰 틀에서 이와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을 비판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며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북한은 바이든 정부가 북미 협상 재개 전 선제적으로 대북 제재, 한미 연합훈련과 같은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오히려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계속 거론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권 국장과 외무성 대변인은 “상응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향후 무력시위의 가능성도 열어 놓으며 미국에 양보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한이 대미 비난 담화의 주체를 외무상이 아닌 국장과 대변인으로 낮췄고, 바이든 대통령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언급을 ‘실언’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등 비난 수위를 조절함에 따라 정세를 관망하겠다는 여지도 보였다. 이에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북한이 당장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하기보다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부터 단계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바이든 정부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비핵화 초기 조치에 대한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으로 긴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숨은 메갈 찾기?” 저 손이 뭐길래…GS25 포스터 후폭풍 [이슈픽]

    “숨은 메갈 찾기?” 저 손이 뭐길래…GS25 포스터 후폭풍 [이슈픽]

    GS25 편의점 포스터 ‘남성 혐오’ 논란“손가락 모양, 메갈리아 상징과 비슷”논란 커지자 “철저한 모니터링” 사과경찰 홍보물도 비슷한 손 모양 논란돼 “소시지를 집는 손가락 모양이 대체 뭐길래?” GS25 편의점의 이벤트 포스터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GS25 측이 사과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며 젠더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경찰 홍보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표식이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S25는 지난 1일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포스터 속 손가락 모양과 문구가 문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손 모양이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손 옆에 있는 소시지 일러스트도 논란을 부추겼다. 포스터에 적힌 영어 표현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각 단어 마지막 글자를 조합한 ‘메갈’(megal)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암시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2일 사과문을 올려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터 속 이미지는 유료 이미지 전문 사이트에서 ‘캠핑’을 키워드로 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의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GS25가 국방부와 함께 진행했던 호국 보훈의 달 캠페인 포스터에 군인을 비하하는 ‘군무새’ 이미지를 넣었다”, “해당 포스터에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월계수 잎 그림까지 나온다”며 추측을 이어가고 있다.아울러 경찰 홍보물도 논란이 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이 배포한 전동킥보드 등 개인용 이동장치(PM) 과태료 산정기준 홍보물에도 메갈리아를 연상시키는 손 그림이 삽입됐다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특정 손가락 모양이 홍보 포스터에 반복해서 나오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충분히 의심할 만한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형마트 직원은 블라인드 앱에 “GS25 사태 때문에 혹시 몰라 상품 디자인 하나씩 다 체크 중”이라며 “숨은 메갈 찾기”라고 올리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엄지와 검지로 집는 모양이 남성 혐오를 뜻하는 모양인지 전혀 몰랐다”며 “혹시 나도 모르게 비슷한 손 모양을 했을까 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과거에 올린 사진을 하나하나 확인해봤다”고 털어놨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대북정책 검토 완료’ 하루 만에… 北 “낡고 뒤떨어진 정책” 반발

    美 ‘대북정책 검토 완료’ 하루 만에… 北 “낡고 뒤떨어진 정책” 반발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은 이를 두고 “낡고 뒤떨어진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상응한 조치”를 예고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북한이 미국에 전향적 태도를 유도하려는 동시에 미국이 자신의 뜻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고강도 무력시위를 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자 단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2일 담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만 언급했지만, 담화 발표 시점상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밝힌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의 기조도 염두에 두고 반발했다는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외교’와 ‘억지’를 동일선상에 놨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를) 모색하는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이라며 ‘외교’에 무게중심을 두며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와 관련, 권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을 구태의연하게 추구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는데, 사키 대변인이 밝힌 대북 정책의 기조도 큰 틀에서 이와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을 비판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사키 대변인이 유화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북한은 바이든 정부가 북미 협상 재개 전 선제적으로 대북 제재 완화,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같은 적대시 정책 철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향후 대미 압박을 위한 무력 시위의 명분을 다지고자 비난 담화를 냈다는 분석이다. 권 국장과 외무성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한 인권 비판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북한이 대미 비난 담화의 주체를 외무상이 아닌 국장과 대변인으로 낮췄고, 바이든 대통령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언급을 ‘실언’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등 비난 수위를 조절함에 따라 정세를 관망하겠다는 여지도 보였다. 이에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북한이 당장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하기보다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부터 단계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바이든 정부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비핵화 초기 조치에 대한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으로 긴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상] “굴뚝이다!” 새까맣게 몰려든 철새 1000마리 美 가정집 점거

    [영상] “굴뚝이다!” 새까맣게 몰려든 철새 1000마리 美 가정집 점거

    철새 1000마리가 미국 가정집을 습격했다. 27일 미국 KTLA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시의 한 가정집이 철새떼의 침공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토런스시의 한 가정집에 철새떼가 새까맣게 몰려들었다. 그리곤 차례로 굴뚝을 통과해 집 안으로 난입했다. 주인이 나간 사이 집을 점거한 새떼는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저녁 외식 후 돌아온 가족은 놀라 자빠졌다. 집주인은 “사방이 새까맸다.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다. 직접 보지 않고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관련 영상에는 지붕 주변으로 몰려든 새떼가 굴뚝으로 급강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집 안으로 들어간 새떼는 천장과 창문 등 곳곳에 빽빽하게 자리를 잡았다. 습격을 감행한 철새의 수는 1000마리에 달했다. 집주인은 “800마리까지 세다 포기했다”고 밝혔다. 집주인 신고를 받은 지역 보안관실과 동물관리국은 일단 문을 열어두라는 조언을 내놨다. 하지만 새떼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집주인 가족을 도우러 온 친척은 “안방이며 화장실이며 집 전체가 새들 차지였다. 두건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밖으로 나가고 싶은 듯 퍼덕거리다가도 새들은 결국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떼에게 집을 빼앗긴 집주인 가족은 결국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그 후로도 며칠간 새들의 침공은 계속됐다. 울며 겨자 먹기로 새떼와의 동침을 택한 집주인은 둘째 날 밤 침실을 습격한 새떼의 날갯짓 소리에 놀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을 꼬박 새웠다는 전언이다. 사건 나흘만인 25일 현장으로 출동한 동물관리국과 소방국 관계자도 새떼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소방국 관계자는 “밤사이 새떼가 스스로 날아가기를 바랐지만, 다음 날 가보니 여전히 벽난로 위에 줄지어서 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소방관들은 벽난로를 그물로 차단하고 활송장치(사람이나 물건을 미끄러뜨리듯 이동시키는 장치)를 동원하고서야 새들을 집 뒷문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집 안은 엄청난 양의 새똥과 깃털로 이미 엉망이 된 뒤였다.동물관리국은 가정집을 습격한 철새를 북미 칼새의 일종인 복스 칼새(Vaux’s swift)로 추정했다. 철새인 칼새는 봄마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거쳐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북쪽으로 날아간다. 떼를 지어 좁고 긴 통로 안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해마다 굴뚝이 있는 가정집에 들이닥치곤 한다. 전문가들은 칼새의 침공을 피하고 싶다면 실내로 통하는 굴뚝과 벽난로 입구를 막아두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친과 여행왔어”…누나 살해 후 위장 카톡 보낸 남동생(종합)

    “남친과 여행왔어”…누나 살해 후 위장 카톡 보낸 남동생(종합)

    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동생이 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살아있는 것 처럼 위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A씨(20대 후반)는 누나 B씨(30대)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를 보여주며 엄마에게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어머니는 B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2월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가출 신고를 했다. 이에 A씨는 누나와 주고 받은 것처럼 꾸민 카카오톡 메시지를 엄마에게 보내주며 경찰에 가출 신고를 취소하도록 유도했다. A씨는 누나 B씨의 계정으로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난다”, “잘 지내고 있다”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누나의 계정에 “어디에 있냐”, “걱정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후 누나의 계정으로 접속해 “잘 있다. 찾으면 숨어 버린다” 등의 답장을 보냈다. 유가족 측은 가출 신고가 유지되면 연락이 더 안 될 수 있고, 만약 가출 신고를 취하하면 먼저 연락이 올 수 있다는 생각에 4월 5일 가출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뒤 평소처럼 직장 다녀…발인 때 영정사진도 들어 A씨는 이어 누나의 장례식에서 자신이 살해한 누나의 영정사진도 들고 나오는 등 경찰과 가족들에게 자신의 범행을 철저히 숨겼다. A씨는 누나 장례식 후 부모님이 살고 있는 경북 안동으로 이동했다. 그는 누나를 살해·유기한 뒤에도 직장인 인천 남동공단 공장에서 평소와 같이 근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누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넣은 뒤 누나 명의의 카카오톡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누나의 계정을 임의로 사용한 것이 확인된 만큼 혐의를 추가할 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B씨의 계좌에서 12월부터 일정 금액이 출금된 정황도 포착해 범행 동기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A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키 158cm의 B씨는 1.5m깊이 농수로 가장자리쪽에서 배가 부풀어 오르는 등 부패된 상태에서 발견됐으며, 상하의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맨발 상태였으며 휴대전화나 지갑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은 수중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등에 25차례의 흉기에 찔린 흔적을 확인, 흉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결과 B씨의 사인이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고 경찰에 통보했다. “누나와 다툰 후 홧김에 살해…4개월 전” 앞서 경찰은 B씨의 휴대폰과 금융 기록을 분석해 동생 A씨를 추적, 29일 오후 4시 39분쯤 경북 안동에서 체포했다. 체포 후 압송된 A씨는 29일 오후 9시 26분쯤 인천 강화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와 다툰 후 홧김에 살해했고, 살해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중순”이라고 자백했다. 그는 “회사를 마친 후 밤 늦게 집에 들어갔는데, 누나가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를 해 부엌 흉기로 살해했다”며 “10일간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놔둔 후 12월 말 가방에 담은 뒤 렌트카를 이용해 농수로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누나 B씨(30대)와 함께 거주한 아파트가 꼭대기 층이라 오랫동안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집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해 수색 중이다. 인천 남동공단의 한 업체에 재직 중인 A씨는 사건 발생 전 누나 B씨와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했다. B씨의 시신이 발견된 강화군 석모도는 이들 남매의 외삼촌 가족이 거주 중이며, 가족행사 때 종종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단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한 뒤 오늘 오후 중에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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