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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미 점령군? 이재명, 분열로 이득보려는 얄팍한 술수”

    이준석 “미 점령군? 이재명, 분열로 이득보려는 얄팍한 술수”

    “정부 수립 폄하하는 분열 정치 정체성”이재명측 “해방기 미 ‘점령’ 맞다, 발언 왜곡”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을 두고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술수”라면서 “친일 논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자체를 폄훼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대해 (미 점령군과) 친일 세력의 합작이라고 단정을 지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 행보를 두고 “이 지사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할 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는 참배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본인의 정체성으로 삼았던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당선 이후 정당을 대표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도 현충원에서 예를 갖췄다. 이것은 2015년 문재인 대표의 당선 이후로 내려오는 민주당의 문화인 것으로 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 대표가) 이번에는 유사한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기 위해 아예 모든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지 않는 황당한 판단을 했다”면서 “민주당은 분열의 길을 미래로 삼을 것인지 갈수록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 지사를 겨냥해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역사 인식”이라고 비판했다.이재명 측 “한국정부 수립 전 미국이 日무장해제 후 통제했으니 ‘점령’ 맞다” 이에 대해 이 지사의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단은 발언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대변인단은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면서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다.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는 황당무계한 마타도어마저 나온다”면서 “주한미군은 정통성 있는 합법 정부인 이승만 정부와 미국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하는 군대다. 일본의 항복에 의해 주둔한 미군정의 군대와는 명백히 다르다”고 했다.
  • [포토] ‘첫 돌’ 아기판다 푸바오

    [포토] ‘첫 돌’ 아기판다 푸바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아기판다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의 첫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달 한 달간 ‘해피 판다 위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푸바오(오른쪽)가 나무 위에서 놀고 있는 모습. 2021.7.5. 에버랜드 제공·연합뉴스
  •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 접었던 82세 할머니,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 접었던 82세 할머니,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지난 196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일등으로 통과했지만 단지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82세 할머니가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떠난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 서부에서 발사되는 우주관광 로켓 ‘뉴 세퍼드’를 타고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지표면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다녀오는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월리 펑크가 함께 한다고 1일 밝혔다. 60년 만에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는 그녀는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난 여행의 모든 순간(every second)을 사랑할 것이다. 우후! 하하.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넌 여자잖아. 넌 그거 못해’라고 말했다. 난 ‘그거 알아. 네가 뭐든 상관없어. 네가 그걸 하고 싶다면 여전히 할 수 있어. 난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2분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펑크와 어깨를 결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함께 우주여행에 나설 감격에 흥분했다. 그는 글에는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때가 됐다.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펑크”라고 적었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그리고 경매를 통해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원)을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세 사람과 동행한다. 그녀는 60년 전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13명의 ‘머큐리 여성’ 중 한 명이었지만 이들 모두 실제로 우주에 가보지 못했다. NASA 우주비행단에 들지도 못했다. 여성이기 때문이었다. 이 시절 NASA 우주비행사는 전원이 남성 군인 시험 비행사들이었다.뉴멕시코주 태생인 펑크는 평생 창공을 동경했다. 통산 비행 시간만 1만 9600시간이었다. 비행 방법을 가르친 학생 수만 3000명에 이른다. 국립항공안전청(NTSB)의 첫 여성 안전 수사관이며 연방항공청(FAA) 첫 여성 강사로 기록되는 등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썼다. 그녀는 앞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경이 창업한 우주탐사 스타트업 기업인 버진 갤러틱의 우주탐사 로켓에도 승객으로 참여하겠다며 20만 달러에 이르는 탑승권을 구매한 600명 중의 한 명이다. 그만큼 우주여행에 강렬한 열망을 갖고 있다. 브랜슨 경은 베이조스의 발표에 질세라 이르면 오는 11일 아니면 그 직후 로켓 ‘유닛’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가 오는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다녀오는 더 오랜 시간의 상업 우주탐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세 괴짜 기업인들의 우주 관광 경쟁이 본격화한다.
  • 여성이라 되지 못한 우주비행사…80대 할머니 우주여행 간다

    여성이라 되지 못한 우주비행사…80대 할머니 우주여행 간다

    1960년대 우주비행 테스트 받았지만여성 뽑지 않는 자격 요건에 꿈 좌절 우주비행사 테스트를 받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미 항공우주국(NASA)에 지원 자격을 얻지 못했던 80대 여성이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에 나선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1일(현지시간) 월리 펑크(82·여)가 이달 20일로 예정된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펑크는 이달 20일 서부 텍사스에서 발사될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갔다 오는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 1950년대 말 NASA는 ‘유인우주비행’ 프로그램인 ‘머큐리 계획’을 세우고, 7명의 우주비행사를 양성했다. 이들을 ‘머큐리 7’이라고 불렀고, 이들 중 존 글렌이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돌았다.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로 나간 다음해였다. 당시 NASA가 제시한 우주비행사 자격 요건 중엔 공군 제트기 조종사 경력이 필수적이었는데, 공군은 제트기 조종사로 여성을 뽑지 않았다. 즉 여성이 우주비행사가 되는 길은 원천적으로 막혀 있었다. NASA의 우주비행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의사는 여성들에게도 동일한 테스트를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민간자금을 지원받아 여성들을 선발했고, 총 13명의 여성이 유사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펑크는 ‘머큐리 13’ 중 최연소 지원자였다. 그러나 ‘머큐리 13’은 어디까지나 비공식 테스트에 머물렀다. 그러다 1963년 소련에서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인류 여성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했고, 미국에서도 여성 우주비행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테레시코바는 심지어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우주비행사에 지원했다. 테레시코바의 성공으로 ‘머큐리 13’이 미국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나 NASA는 1978년까지도 여성을 우주인으로 뽑지 않았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 그리고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원)를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다른 3명과 동행한다.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여행의 모든 순간(every second)을 사랑할 것이다. 우후! 하하.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펑크는 또 “그들은 ‘너는 여자잖아. 넌 그거 못해’라고 말했다. 나는 ‘그거 알아. 네가 뭐든 상관없어. 네가 그걸 하고 싶다면 여전히 할 수 있어. 나는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 사는 펑크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첫 여성 감사관을 지냈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첫 여성 항공안전 수사관이기도 했다. 너무도 우주에 가고 싶었던 펑크는 수년 전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내고 또 다른 우주탐사 회사 버진갤럭틱 우주선에도 좌석을 하나 예약해뒀다. 여전히 그녀는 승객 명단에 올라 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때가 됐다.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펑크”라고 밝혔다. 펑크가 이번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최고령 우주여행자는 2016년 고인이 된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었다. 글렌은 1998년 77세의 나이에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에 탑승해 최고령자 기록을 세웠다. 글렌은 ‘머큐리 13’과 관련해 열린 의회 성차별 청문회에서 여성은 우주비행사 후보 자격이 없다고 증언했다. 정작 글렌 자신은 ‘머큐리 7’ 지원 당시 필수적이었던 ‘과학 관련 학위 소지’ 요건을 면제받는 혜택을 입은 바 있었다. 그러나 23년 만에 최고령 우주여행자 타이틀을 자신이 코웃음쳤던 상대에게 넘겨주게 됐다. AP통신은 이를 가리켜 “우주적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 문 대통령 “생사고락 함께하는 한미동맹은 ‘식구’”

    문 대통령 “생사고락 함께하는 한미동맹은 ‘식구’”

    에이브람스 “코로나 안전한 한국근무, 운 좋았다” 美 인태사령관 “역내 평화에 한미동맹은 핵심축”“가족을 일컫는 ‘식구’라는 우리말은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식구가 되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청와대에서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뒤 오찬에서 이처럼 끈끈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수여식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 부부와 폴 라카메라 신임 사령관 부부,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에이브람스 사령관 재임 동안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발전했고, 9·19 군사합의 이행,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유지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우병수(禹柄秀) 장군’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고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의 세 가지 직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노고를 치하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한국 방위에 기여하는 ‘에이브람스 가업’을 물려받았다”면서 “아버지는 1953년 6·25 전쟁에, 큰 형은 1962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둘째 형은 1993~95년 미 2사단장으로 근무했고, 장인과 매형도 한국에서 근무했다”며 남다른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한국에 주둔하게 되어 운이 좋았다”는 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라캐머라 사령관에게 “한국 최전방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한반도 안보정세를 잘 아는 분이 부임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용산기지 반환과 같은 한미동맹 현안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한국군과 긴밀한 소통으로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1990년대 말 DMZ 인접한 곳에서 근무한 경험을 공유하며 “해외근무로 가족과 떨어져 지낸 날이 많았는데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근무하게 되어 기쁘고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바통을 이어받아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에게는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역내 평화에 한미동맹은 핵심축(Linch-pin)이라면서 오늘 자리를 통해 한미동맹이 강한 이유를 알겠다”면서 2018년?0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서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에이브람스 사령관에게 호신문장환도(虎身紋裝環刀·호랑이 무늬가 새겨진 칼)를 선물하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무형문화재 환도장이 제작한 호신문장환도는 조선시대 환도를 본떠 만든 작품으로, 호랑이 모습을 장식한 환도라는 의미이며 조선시대에 공이 있는 장군에게 칼을 하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 “가슴에 담배불을…성폭행 위협도” 미얀마 고문실은 생지옥

    “가슴에 담배불을…성폭행 위협도” 미얀마 고문실은 생지옥

    미국으로 추방된 미얀마 언론인쿠데타 이후 군부 고문·폭행 폭로“담배로 지지고 얼음에 발담그고”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잡아들인 시민 2000여명이 전날(6월30일) 석방됐다. 길게는 2월1일 쿠데타 이후 5개월 가까이 구금됐다. 이들 가운데 반군부 인사들이 체포된 뒤 심문 과정 및 교도소에서 어떻게 고문이나 폭행을 당했는지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미국 국적의 미얀마 언론인으로 군부에 체포돼 3개월간 구금됐다가 지난달 풀려나 미국으로 추방된 나탄 마웅(44) 카마윳 미디어 편집장은 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군경은 나흘 동안 잠도 안 재우고 물과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끊임없이 추궁했다”고 밝혔다. 마웅은 3월 9일 사무실에서 체포된 직후 동료 언론인 한 명과 함께 군 심문센터에 끌려갔다가 다시 한 가옥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 어깨 등을 치고 발로 차는 폭행이 이어졌다. 두 손으로 귀를 마구 때리기도 했다. 화장실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눈을 가렸다.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안 뒤에는 미국에 어떻게 정보를 제공했는지 묻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옷 벗긴 채 강간하겠다고 위협도” 끔찍한 경험 함께 잡혀간 동료 한타 녜인이 자신에게 전한 상황은 더 끔찍했다. 그들은 문민정부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관계자들의 연락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녜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가슴에 담배를 비볐다. 커다란 얼음을 담은 물에 수 시간동안 발을 담그게 하기도 했고, 옷을 벗긴 채 강간하겠다고 위협도 했다. 고문과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녜인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털어놓았다. 고문하던 군인들은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사진이 나오자 무슬림 여성들을 비하하는 저속한 표현까지 써가며 몹시 싫어하는 기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갖은 폭행과 고문을 당한 뒤 마웅과 녜인은 2주 뒤인 3월 23일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 인근 한 감옥으로 이송됐다. 그곳에는 쿠데타 이후 체포된 정치범 2000여명이 수용돼 있었다. 약 80명이 한 방에서 생활했다. 학생, 작가, 가수 등과 NLD 고위 인사들도 있었다. 매일 50~100명이 군 심문센터에서 교도소로 들어왔다. 부상한 이들은 그나마 나았지만, 부상이 없는 이들은 교도소에서도 고문 및 폭행에 시달렸다. 소 뉜 샨주(州) 재무장관은 50세가 넘었음에도 교도소 바닥 위에 쭈그려 앉은 채 잔인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마웅은 밝혔다. 마웅은 “그들에게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들은 나를 동물처럼 취급했다”며 “노정치인들로부터 30여년 전 구금 당시 군부에 의해 겪은 생지옥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와 같은 생지옥에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하는 합창단들의 밝은 미소

    [서울포토] 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하는 합창단들의 밝은 미소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합창단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 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를 비롯해 4만여 명의 군중이 참석해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신화·로이터 연합뉴스
  • 반성문 찢어 보낸 반성 없는 악플러…악플 고소에 “왜 굳이?” 묻는 경찰

    반성문 찢어 보낸 반성 없는 악플러…악플 고소에 “왜 굳이?” 묻는 경찰

    공동대표들 인터뷰 기사에 악플 6000개“왜 저렇게 생겼냐” 외모 비하 내용 다수 “남의 삶에 잣대 들이대 비난… 허락 안 돼악플러들, 처음엔 사과하다가 되레 화내경찰은 ‘고소 취하 어떠냐’고 말하기도”비혼을 지향한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인 악성 댓글에 시달려 왔던 여성들이 악플러들을 단체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여성혐오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악플 공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대량으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초 비혼을 선택한 여성들이 모인 공동체를 소개하는 기사가 보도됐다. 2019년 출범한 ‘비혼 여성들의 도약을 위한 커넥션 커뮤니티 에미프(emif)’의 공동대표들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이 기사는 보도 2시간 만에 일간베스트저장소, 에펨코리아, 국내야구갤러리 등 여러 남초 사이트(남자 이용자가 대다수인 온라인 사이트)에 유포돼 비난의 대상이 됐다. 포털 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 9000여개 중 6000여개가 여성혐오를 드러낸 악성 댓글이었다. “왜 저렇게 생겼냐”와 같이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성희롱 표현도 상당했고, “유난 떨지 말라”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이에 에미프는 남초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가운데 모욕의 정도가 심한 520여개를 선별해 지난해 4월부터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강한별 에미프 공동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비혼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기사였지, 남자의 ‘ㄴ’ 자도 꺼낸 적이 없다”며 “타인의 인격을 훼손하는 말을 쉽게 내뱉고 남의 삶에 계속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우리 사회가 계속 허락해 주면 안 된다”며 고소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까지 진행된 경찰 수사에 따르면 신원이 특정된 악플 게시자는 모두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고소를 취하해 달라며 에미프에 합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반성의 기미는 찾을 수 없었다. 이예닮 에미프 공동대표는 “합의를 요청하는 피고소인들이 처음에는 ‘죄송하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되레 우리한테 화를 냈다”며 “합의 조건으로 반성문 작성을 요구했는데, 찢어진 종이를 보내거나 편지 봉투를 구겨서 보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악플러 중 일부는 무작정 만나자고 계속 요구했다. 이 공동대표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요구하는 행위는 피해자 입장에서 공포라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것”이라며 “피해자에 대해 배려가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불편한 일을 겪었다. 강 공동대표는 “왜 굳이 고소를 하느냐는 식의 말을 듣는가 하면 ‘이 정도 표현의 댓글로는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고소를 취하하는 것이 어떠냐’는 식의 말도 들었다”며 “수사관 입장에서는 피해사실 확인을 위해 피해자에게 ‘이 댓글이 왜 모욕적으로 느껴지는지’를 묻는 것이겠지만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 공동대표는 “악플 작성자들을 보면 내가 가진 권리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때 그 권리를 행사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을 너무 안 하고 사는 것 같다”면서 “남성들에게 공격성과 폭력성을 용인하는 사회에 제동을 거는 것이 이번 고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반성문 찢어 보낸 반성 없는 악플러… 비혼女 고소에 “왜 모욕?” 묻는 경찰

    반성문 찢어 보낸 반성 없는 악플러… 비혼女 고소에 “왜 모욕?” 묻는 경찰

    공동대표들 인터뷰 기사에 악플 6000개“왜 저렇게 생겼냐” 외모 비하 내용 다수 “남의 삶에 잣대 들이대 비난… 허락 안 돼악플러들, 처음엔 사과하다가 되레 화내경찰은 ‘고소 취하 어떠냐’고 말하기도”비혼을 지향한다는 이유로 인터넷상에서 지속적인 악성댓글에 시달려 왔던 여성들이 악플러들을 단체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온라인이라는 이유로 여성혐오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악플 공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대량으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초 비혼을 선택한 여성들이 모인 공동체를 소개하는 기사가 보도됐다. 2019년 출범한 ‘비혼 여성들의 도약을 위한 커넥션 커뮤니티 에미프(emif)’의 공동대표들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이 기사는 보도 2시간 만에 일간베스트저장소, 에펨코리아, 국내야구갤러리 등 여러 남초 사이트(남자 이용자가 대다수인 온라인 사이트)에 유포돼 비난의 대상이 됐다.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 9000여개 중 6000여개가 여성혐오를 드러낸 악성 댓글이었다. “왜 저렇게 생겼냐”와 같이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성희롱 표현도 상당했고, “유난 떨지 말라”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이에 에미프는 남초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가운데 모욕의 정도가 심한 520여개를 선별해 지난해 4월부터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강한별 에미프 공동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비혼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기사였지, 남자의 ‘ㄴ’ 자도 꺼낸 적이 없다”며 “타인의 인격을 훼손하는 말을 쉽게 내뱉고 남의 삶에 계속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우리 사회가 계속 허락해 주면 안 된다”며 고소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까지 진행된 경찰 수사에 따르면 신원이 특정된 악플 게시자는 모두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고소를 취하해 달라며 에미프에 합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반성의 기미는 찾을 수 없었다. 이예닮 에미프 공동대표는 “합의를 요청하는 피고소인들이 처음에는 ‘죄송하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되레 우리한테 화를 냈다”며 “합의 조건으로 반성문 작성을 요구했는데, 찢어진 종이를 보내거나 편지 봉투를 구겨서 보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악플러 중 일부는 무작정 만나자고 계속 요구했다. 이 공동대표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요구하는 행위는 피해자 입장에서 공포라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것”이라며 “피해자에 대해 배려가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불편한 일을 겪었다. 강 공동대표는 “왜 굳이 고소를 하느냐는 식의 말을 듣는가 하면 ‘이 정도 표현의 댓글로는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고소를 취하하는 것이 어떠냐’는 식의 말도 들었다”며 “수사관 입장에서는 피해사실 확인을 위해 피해자에게 ‘이 댓글이 왜 모욕적으로 느껴지는지’를 묻는 것이겠지만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 공동대표는 “악플 작성자들을 보면 내가 가진 권리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때 그 권리를 행사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을 너무 안 하고 사는 것 같다”면서 “남성들에게 공격성과 폭력성을 용인하는 사회에 제동을 거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괴물이 안 나와도 ‘으슬’ 심장 뛰는 심리물 ‘오싹’

    괴물이 안 나와도 ‘으슬’ 심장 뛰는 심리물 ‘오싹’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인기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이 서점가에서 1·2위를 다투듯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에 대한 독자의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딘 쿤츠의 신작 ‘구부러진 계단’(북로드)이 나왔다. 전작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에 이어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선 27세 미 연방수사국(FBI) 여성 요원 호크의 활약상을 그렸다. 다섯 살 아들을 둔 강인하고 당찬 주인공이 나노 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과 홀로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류 보편의 윤리와 양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USA투데이는 “진정한 삶의 공포는 괴물이 아닌 인간의 심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변호사 출신 미국 작가 로즈 칼라일의 심리 스릴러 소설 ‘걸 인 더 미러’(해냄)는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다. 동생 아이리스가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언니 서머를 질투하고, 언니가 바다에서 실종되자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해 언니 행세를 한다. 긴장감과 반전이 가득한 이 작품은 세계 1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상상 이상의 전개로 눈을 뗄 수 없다”고 극찬했다.‘돈키호테’ 이후 가장 많이 읽힌 스페인 소설 ‘바람의 그림자’로 명성을 떨친 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1주기를 맞아 문학동네가 펴낸 ‘영혼의 미로’(1·2권)도 주목받고 있다. 사폰의 마지막 장편인 이 소설은 세계 50개 언어로 출간돼 5000만부가 팔린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의 완결판이다. 스페인 비밀경찰 요원 알리시아 그리스가 1950~196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주요 정부 인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음모와 역사의 어두운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전쟁이 드리운 긴 그림자, 정교하고 만족스러운 묘사가 어우러진다”고 호평했다.독일 작가 로미 하우스만의 출세작으로 2019년 ‘쾰른 크라임 어워드’를 받은 ‘사랑하는 아이’(밝은세상)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됐다. 14년 전 대학생 딸 레나를 잃어버린 마티아스가 어느 날 레나와 닮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면서 증폭되는 의문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충격적 고문 장면 없이도 심장을 뛰게 하는 서스펜스가 연속으로 몰아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챈들러 베이커의 ‘위스퍼 네트워크’(문학동네), B.A. 패리스의 ‘딜레마’(아르테) 등 작품들도 잇달아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스릴러 장르가 영화와 마찬가지로 휴가철에 머리를 식힐 재미있는 책으로 자리잡는다”고 분석했다.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스릴러 같은 장르 문학을 ‘주변부 문학’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 문학이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지려면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다룬 장르 문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文정부 비판은 자기부정” 尹 정치 선언 견제하는 與

    “文정부 비판은 자기부정” 尹 정치 선언 견제하는 與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맹폭했다. 여야 통틀어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며 폄하하는 모습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부정을 한 거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면서도 “김종인 전 대표의 말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과 임기 내내 갈등을 빚어 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BBS 라디오에서 “이미 공개된 사실만으로도 윤 전 총장은 대권 꿈을 가져서는 안 될 부적격한 분”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잘 씌워진 포장지가 벗겨지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라고 직격했다. 이어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등 (권력기관) 수장들이 대선 직행을 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모욕적”이라며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헌정 유린이고, 국정농단 사태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오영훈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이 자기 라인 후배들에게 ‘흔들리지 말라’며 전화를 돌렸다는데, 자신을 향한 노골적 충성을 요구한 명령”이라며 “검찰 기득권을 보위하는 총사령관”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태극기 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며 “정치적 역량도, 경제적 지식도, 사회문화적 공감대도, 자기 콘텐츠도 없는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도 “윤 전 총장은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라고 했었는데, 그 말을 그대로 돌려 드린다”며 “검찰총장직을 이용해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면 정치깡패”라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출마선언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의원도 “별의 순간은 짧고, 벌의 순간은 길다”며 “민심과 언론의 검증은 검찰의 수사보다 더 혹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美 전직 연방상·하원의원 방문단 면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美 전직 연방상·하원의원 방문단 면담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29일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전직 미국 연방상·하원의원 방문단을 접견해 양국의 지방자치 역사를 돌아보고, 지방의회 상호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단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을 단장으로, 전직 미 연방국회의원협회(FMC, Association of Former Members of Congress) 회원으로 꾸려졌으며, 한국의 기관과 기업 방문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간 외교를 통해 우호적인 한미 관계 형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국 연방상·하원의원 방문단은 시민의 민주화 투쟁을 통해 이루어낸 한국 지방의회의 부활이 3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며, 오는 7월 8일 예정된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식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다. 김인호 의장은 “30년간 지방자치를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오랜 시간 지방자치를 통해 민주주의를 다져온 미국의 지방자치 현장을 공유해 달라”고 의원들에 요청했다. 김 의장은 전직 미 연방국회의원협회가 한·미 양국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한 초당적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지방의회 간 교류에도 관심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 윤석열 공식 출마에 더불어민주당 맹폭

    윤석열 공식 출마에 더불어민주당 맹폭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맹폭했다. 여야 통틀어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며 폄하하는 모습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부정을 한 거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면서도 “김종인 전 대표의 말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과 임기 내내 갈등을 빚어 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BBS 라디오에서 “이미 공개된 사실만으로도 윤 전 총장은 대권 꿈을 가져서는 안 될 부적격한 분”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잘 씌워진 포장지가 벗겨지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라고 직격했다. 이어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등 (권력기관) 수장들이 대선 직행을 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모욕적”이라며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헌정 유린이고, 국정농단 사태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오영훈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이 자기 라인 후배들에게 ‘흔들리지 말라’며 전화를 돌렸다는데, 자신을 향한 노골적 충성을 요구한 명령”이라며 “검찰 기득권을 보위하는 총사령관”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태극기 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며 “정치적 역량도, 경제적 지식도, 사회문화적 공감대도, 자기 콘텐츠도 없는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도 “윤 전 총장은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라고 했었는데, 그 말을 그대로 돌려 드린다”며 “검찰총장직을 이용해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면 정치깡패”라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출마선언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의원도 “별의 순간은 짧고, 벌의 순간은 길다”며 “민심과 언론의 검증은 검찰의 수사보다 더 혹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쿤츠·칼라일·사폰·하우스만…휴가철 앞두고 해외 인기 스릴러 소설 봇물

    쿤츠·칼라일·사폰·하우스만…휴가철 앞두고 해외 인기 스릴러 소설 봇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인기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이 서점가에서 1·2위를 다투듯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에 대한 독자의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딘 쿤츠의 신작 ‘구부러진 계단’(북로드)이 나왔다. 전작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에 이어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선 27세 미 연방수사국(FBI) 여성 요원 호크의 활약상을 그렸다. 다섯 살 아들을 둔 강인하고 당찬 주인공이 나노 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과 홀로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류 보편의 윤리와 양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USA투데이는 “진정한 삶의 공포는 괴물이 아닌 인간의 심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변호사 출신 미국 작가 로즈 칼라일의 심리 스릴러 소설 ‘걸 인 더 미러’(해냄)는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다. 동생 아이리스가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언니 서머를 질투하고, 언니가 바다에서 실종되자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해 언니 행세를 한다. 긴장감과 반전이 가득한 이 작품은 세계 1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상상 이상의 전개로 눈을 뗄 수 없다”고 극찬했다.‘돈키호테’ 이후 가장 많이 읽힌 스페인 소설 ‘바람의 그림자’로 명성을 떨친 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1주기를 맞아 문학동네가 펴낸 ‘영혼의 미로’(1·2권)도 주목받고 있다. 사폰의 마지막 장편인 이 소설은 세계 50개 언어로 출간돼 5000만부가 팔린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의 완결판이다. 스페인 비밀경찰 요원 알리시아 그리스가 1950~196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주요 정부 인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음모와 역사의 어두운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전쟁이 드리운 긴 그림자, 정교하고 만족스러운 묘사가 어우러진다”고 호평했다.독일 작가 로미 하우스만의 출세작으로 2019년 ‘쾰른 크라임 어워드’를 받은 ‘사랑하는 아이’(밝은세상)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됐다. 14년 전 대학생 딸 레나를 잃어버린 마티아스가 어느 날 레나와 닮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면서 증폭되는 의문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충격적 고문 장면 없이도 심장을 뛰게 하는 서스펜스가 연속으로 몰아친다”고 평가했다.이 밖에 챈들러 베이커의 ‘위스퍼 네트워크’(문학동네), B.A. 페리스의 ‘딜레마’(아르테) 등 작품들도 잇달아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스릴러 장르가 영화와 마찬가지로 휴가철에 머리를 식힐 재미있는 책으로 자리잡는다”고 분석했다.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스릴러 같은 장르 문학을 ‘주변부 문학’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 문학이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지려면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다룬 장르 문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英 기밀서류가 왜 정류장에서 나와

    시민이 발견… 국방부 “직원 분실 신고”크림반도 접근때 러 예상 반응 등 담겨美 아프간 철군 뒤 英부대 잔류도 논의 지난 2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영국 사이에선 영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HMS디펜더를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러시아 국방부가 “디펜더가 크림반도 해역에 진입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영국 국방부는 국제법에 따라 운항했을 뿐이라며 반박한 것이다. 그런데 러 해군이 폭탄을 투하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진 이 사건이 영국의 도발 때문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황당하게도 영 국방부의 기밀서류가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견되면서다. BBC는 27일 영국의 민감한 군사정보가 담긴 문서가 런던 동남쪽 켄트 지방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시민이 지난 22일 버스 정류장 뒤편에서 약 50장 분량의 문서 꾸러미를 발견하고 BBC에 알렸는데, BBC는 이메일과 파워포인트 자료 등을 포함한 이 문서가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사무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주 직원이 내부 문서 분실 사실을 신고했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서에 따르면 군은 구축함이 크림반도에 접근했을 때 예상되는 러시아 측의 반응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영해를 무해통항한 것”이라는 국방부 설명과 달리, 당시 디펜더는 ‘디트로이트 작전’으로 불린 이 임무를 수행하며 총을 숨기고 격납고에 헬리콥터를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림반도를 항행하면 “러시아가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이를 지켜봤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크림반도를 병합했는데, 영국과 유럽연합, 미국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자료에는 또 영국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가능성을 포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동정, 영미 국방장관 대화 등 여러 중요한 최신 정보가 담겼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아프간 주둔 문제와 관련해 BBC는 “문서에 따르면 미국이 특정 사안에 관해 영국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철군 이후에도 영국 특수부대가 남을지 논의하는 내용도 있다”며 “정보의 민감성을 고려해 아프간 내 영국인과 다른 인력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세부사항은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야당인 노동당의 존 힐리는 “국방부를 통해 이 같은 문서가 유출된 데 놀랐다”며 “벤 월러스 국방 장관은 빨리 경위를 파악하고, 어떤 군사작전도 위협받지 않는다고 밝히라”고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최근 도발을 은폐하려고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007이 예전 같지 않다”고 조롱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원전사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도 공급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원전사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도 공급

    공급품목은 미정…캐주얼식당에 공급 예정메인식당은 식재료 원산지 표시 계획도 없어 개막까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식단에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납품될 예정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식당 중 하나인 ‘캐주얼다이닝’에서 제공할 음식의 원산지에 관한 질의에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전체에서 식자재를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일본의 행정구역은 47개 도도부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곧 후쿠시마현에서도 식재료를 공급받는다는 의미다. 각 지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식자재를 공급받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필요한 양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촌 개소 직전에 조달처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선 답할 수 없다”고 했다. 어떤 식자재를 납품할지 미정이지만 후쿠시마현 측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지역 식품을 기회라 여기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된 식품 공급 업무를 담당하는 후쿠시마현 담당자는 “한여름에 생산되는 것을 중심으로 수십 가지 품목”을 준비하고 있다며 복숭아, 토마토, 오이 등을 제공 가능 품목으로 조직위 등에 제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또 넙치(광어), 가다랑어, 무지개송어, 함박조개 등의 수산물을 공급할 의사도 전달했고, 쌀, 돼지고기, 닭고기 등도 목록에 함께 올렸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현 담당자는 “원래 일반 관람객도 후쿠시마에 와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며 “외국인은 (입국금지로 인해) 관람이 불가능하므로, 선수들이 ‘후쿠시마에는 맛있는 것이 가득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면 가보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주얼다이닝은 ‘모처럼 일본에 왔으니 일본의 맛을 느낄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선수촌에 마련한 약 280석(올림픽 기준, 이하 동일) 규모의 식당이다. 조직위는 주먹밥, 면류, 철판구이, 꼬치구이, 오코노미야키 등을 메뉴판에 올릴 구상을 하고 있다. 캐주얼다이닝에서 제공하는 음식에는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 음식 약 700종을 8일 주기로 번갈아 제공하는 3000석 규모의 ‘메인 다이닝 홀’의 경우 원산지를 표시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그로 인한 원전사고 피해로부터의 부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공언해왔다.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 누수에 대한 국민적 우려 등을 이유로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 등 일본 8개 현의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의 방사선량 기준을 1㎏당 100베크렐(㏃) 이하로 제한하고 후쿠시마 수산물의 경우 50㏃ 이하만 출하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므로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일본은 한국의 수입금지에 반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지만, WTO 상소기구는 2019년 4월 한국의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이 아니라며 한국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후쿠시마산 생선의 방사선량은 전수 검사 아닌 어종별로 표본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검사 대상이 된 생선은 상품 가치를 상실하므로 유통되지 않으며 직접 검사하지 않은 개체가 출하된다.
  • “망사용로 못 내” 넷플릭스, 소송 패소…SKB “합리적 판단 환영”

    “망사용로 못 내” 넷플릭스, 소송 패소…SKB “합리적 판단 환영”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지급할 수 없다며 SK브로드밴드(SKB)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는 25일 넷플릭스와 넷플릭스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넷플릭스의 청구 가운데 협상 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는 부분은 각하하고, 망 사용료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달라는 부분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망 사용 대가 지급과 관련해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인터넷망에 접속하거나 적어도 망 연결 상태 유지라는 유상의 역무(役務)를 받는 것에 대가를 지급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SK브로드밴드의 한국 내 전용회선을 거쳐 이용자에게 도달하는데, 이에 비춰볼 때 SK브로드밴드로부터 인터넷망 접속과 연결이라는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인정한 것. 재판부는 또 “신용카드사가 소비자에게 연회비를 받고 가맹점에 수수료를 받는 등 양 당사자로부터 대가를 수령하는 다면적 법률관계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가입자에게 이용료를 받더라도 넷플릭스에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협상 의무가 없다고 확인해달라는 넷플릭스의 청구는 각하 판결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내리는 판결이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서비스로 인한 인터넷 트래픽 관련 대가 지급이나 비용 분담을 둘러싼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협상이 종국적으로 결렬된 상태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SK브로드밴드 측 소송대리인 강신섭 변호사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역할 분담에 관한 판결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판결 내용에 따라 향후 다른 기업들과의 합의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브로드밴드가 2019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 넷플릭스와의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하달라며 재정 신청을 냈고, 이에 넷플릭스는 2020년 4월 중재를 거부하며 사용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넷플릭스는 망 관리 의무가 ISP에 있고 자신들이 망 사용료를 낼 의무가 없으며 특정 서비스에 망 사용료를 요구하는 것은 콘텐츠 차별을 금지하는 ‘망 중립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맞서 SK브로드밴드는 망 사용료가 기본적으로 유상이며 넷플릭스가 미국과 프랑스 등 통신사에도 망 사용료를 지급해온 만큼 한국에서도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반박해왔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합리적 판단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인터넷망 고도화를 통해 국민과 국내외 CP에게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ISP가 콘텐츠 전송을 위해 이미 인터넷 접속료를 지급하고 있는 개개 이용자들 이외에 CP에게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법원이나 정부 기관도 CP가 ISP에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도록 강제한 예가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 ‘치매’를 다른 말로 바꾼다면?…조사 결과 보니

    ‘치매’를 다른 말로 바꾼다면?…조사 결과 보니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증상을 대체하는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보건복지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 18일부터 8일간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용어 관련 인식과 대체용어 등에 대해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대상 1200명 가운데는 치매환자 가족 319명이 포함됐다. 25일 복지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43.8%가 ‘치매’ 용어에 거부감이 든다고 답했다. 지난 2014년 같은 조사 때 39.6%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했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33.5%,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20.5%로 나타났다.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이 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2%가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항목을 꼽았다. 이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든다’(7.6%), ‘용어의 어감이 좋지 않다’(5.7%) 순으로 조사됐다. 치매 용어를 대체할 가장 적절한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억장애증(21.0%), 인지장애증(14.2%), 인지증후군(8.9%) 등의 순이었다. 또 ‘인지저하증’으로 바꿀 경우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예상된다는 의견은 41.1%로, 부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22.5%)보다 훨씬 높았다. 다른 대체 용어에 비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기억장애증의 경우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은 24.6%로 부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42.4%)보다 낮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7.8%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21.5%)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28.5%),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22.2%), ‘현재 용어가 익숙해서’(21.6%)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치매 정책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의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미투, 공감 그리고 객관화…잡은 손 끝까지 놓지 않고 이겨야 할 사건, 이겨야죠

    미투, 공감 그리고 객관화…잡은 손 끝까지 놓지 않고 이겨야 할 사건, 이겨야죠

    김재련(49)과 이은의(47). 언론에서 ‘미투’, 위력 성폭력 사건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이름들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 변호사는 고려대 의대 성폭행 사건, ‘태권도 미투’ 변호로도 잘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삼성전기 재직 시절 부서장 성추행에 대항해 법정 다툼 끝에 승소한 뒤 변호사로 변신했다.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을 세상에 알린 유튜버 양예원 사건과 전 유도선수 신유용의 ‘체육계 미투’ 등의 변호를 맡았다. 최근엔 박진성 시인이 미투 최초 폭로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상대 측 변호를 맡아 승소했으며 ‘로펌 대표 변호사 성폭행 사건’을 함께 대리하고 있다. 19년과 8년. 나이는 두 살 차이지만 변호사 경력은 11년이나 차이가 난다. 2019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만난 이래 1년에 두어 번 흉금을 털어놓는 사이가 됐다. “언니를 알고 나서 좋았던 게 ‘아’ 하면 ‘어’까지 하지 않아도 알아들어 주니까….”(이) “내가 말귀를 알아들어? 하하하.”(김) 최근 김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서울 서초동의 법무법인 온세상 사무실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두 분 다 ‘미투’, ‘위력 성폭력’ 사건 변호를 해오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변호사로서 성폭력 피해 사건들과 어떻게 연을 맺게 되셨는지, 그 처음을 떠올려 보신다면요. 김재련 사법연수원 2년 차, 변호사 시보하던 사무실(이명숙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사무실)이 여성 인권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어요. ‘남녀평등 다 이뤄진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여성들의 세상이 너무 달라서 놀랐죠.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동네(강원도 강릉) 부녀회장이셨던 엄마가 밤에 주무시다가 비명이 들리면 큰 대나무 몽둥이 들고 뚝방으로 뛰어가셨던 기억이 있어요. ‘밤에 걸어가는 여성에게, 남성이 성폭력을 하려고 해서 엄마가 제재하려고 달려갔구나’라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요. 제게 저희 엄마, 영자씨의 피가 흐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은의 저는 (성폭력 피해) 당사자였고, 회사를 나와서 변호사가 될 때 먹고사는 게 일단 중요했어요. 회사를 상대로 싸우던 4년의 기억을 더듬어서 갈 수 있는 길을 생각해 보니까 이거더라고요. 그렇게 변호사가 되고 보니 찾아주는 사람들이 크고 작은 이은의들이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피해자와 비슷한 입장이라 사건들에 대한 이해가 기본으로 깔려 있으니까요. 사건을 하면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은 날들이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사건을 진행해 오며 변호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 (피해자와) 상담하는 단계에서부터 설명을 해 줘요. ‘오래전에 발생했고, 단둘이 있는 상태에서의 일이며 당시에 증거를 확보해 두지 않았던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처리되거나 재판에서 무죄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런 판단이 나온다고 해서 당신이 입은 피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요. 고소를 하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고 힘들지만 사건을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피해자가) 치유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내가 입은 피해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해 주고, 힘든 싸움을 지지한다며 연대해 줄 때 피해자는 상처를 극복할 용기를 얻거든요. 그 과정에서 공동체 구성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죠. 직장 내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폭력 자체 때문에 그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어렵게 문제제기를 했는데 조직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회사를 그만두거나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가해자 한 사람보다 우리들 태도가 피해자의 일상 복귀에 있어서는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봐요. 이 객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인간적인 변호사이기보다 유능한 변호사이길 바라요. 유능하다는 건, 질 수밖에 없는 사건에서 이긴다거나 (변호해선) 안 될 사건을 맡아 승소한다는 말이 아니라 이겨야 할 사건에서 이기는 거예요. 사건들에서 틈을 발견하면 그 부분을 벌려서 문을 열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사실을 분석하고 그 부분을 설득해 내는 데서 오는 거죠. 그러려면 객관화가 필요하고요. (의뢰인에게) 너무 희망을 주지도, 절망을 주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 정보 안에서 판단해 사건을 할 의지가 생긴다면 내가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간다는 것, 그게 유능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이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이겨야 하는 사건을 이기는’ 각자의 방법이 있으시다면요. 이 일단 처음에 상담할 때 진술 조사처럼 해요. 수사관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만났던 성인지 감수성이 가장 낮은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물어보죠. 그리고 수사 과정에서 오갈 공방의 순서를 고려해서 전체 로드맵을 짜요. 진술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내용이 나중에 반박되는 구조는 마치 뭔가를 숨겼다가 들킨 것 같은 모양새로 보여요. 그래서 전체 사건 수사 진행 과정을 일종의 병법처럼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디에 선제공격을 해야 하는지, 어디서 수류탄을 던지고 어느 지점에서는 총만 쏘고 이런 것을요. 하나 더 얘기하자면 재판할 때 판사님을 애인처럼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람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편이에요. 판사 마음에 어떤 의심이 꽂히기 시작하면 그게 굉장한 균열점이 되거든요. 굳이 판사가 ‘알려줘’라고 하기 전에 제가 그 사람을 집중하고 살펴서 궁금해할 법한 지점을 챙겨요. 김 저한테 오는 사건은 아리송한 사건들이 많아요. 기존의 법, 판례를 사건에 적용하기가 애매한 부분들이 많은데 외국의 법이나 판례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자료 리서치를 해서 법원이나 수사관에게 제출해요.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피해자가 성관계를 하는 도중에 보이는 신체적 반응을 범행 사실 유무죄 인정을 위한 근거로 써선 안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미 나와 있거든요. 그런 자료들을 제출해서 “이런 사안을 의미 있게 보시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주시면 대한민국의 판례가 바뀌는 일에 기여하시는 것”이라고 수사관·검사님들을 ‘임파워먼트’하죠. 말장난 같기는 한데, 이겨야 할 사건이란 건 사실 없잖아요. 성폭력 사건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요. 판단자들조차도 성폭력 사건이나 피해자에 대해 가지는 통념이 있어서 어떤 판단자를 만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일들도 발생하고요. 판단하는 데 있어 재량의 폭이 너무 크지 않도록 성폭력 전담 수사관, 검사, 재판부가 끊임없이 사건 지원 변호사라든지 관련 연구자들과 온·오프라인상에서 만나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두 분 다 수사 도중 성폭력 가해자가 사망한 사건을 경험하셨습니다.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로펌 대표 변호사가 지난달 경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고요. 박 전 시장의 경우 경찰에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고, 결국 인권위 결정문을 통해 피해 사실이 인정됐죠. 성폭력 사건에서 피의자 사망 이후에도 수사를 진행하고, 수사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 저는 수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끝까지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불기소 처분이 된다 하더라도 ‘이러이러한 사실이 있지만 피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 이런 식으로 결론을 지어 달라는 거죠. 사망한 사람이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거나 공인이었을 경우에는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수사 결과가 발표돼야 하는 때도 있을 거예요. 그래야만 사건으로 인해 권리를 침해당한 피해자의 권익구제를 할 수 있어요. 피해자가 자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2차 가해로부터 덜 공격받을 수 있기도 하고요. 또 요즘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에 대해서는 업무상 재해, 공무상 재해 인정을 하거나 가해자 유족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에도 수사 결과가 근거가 될 수 있어요. 이 제가 로펌 대표 변호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초경찰서에 낸 의견서가 피해자에게 수사 결과를 알려 달라는 것이었어요. 피의자의 사망으로 정말 수사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인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피의자 조사까지 수사가 끝난 상황이었어요. 양예원씨 사건의 경우도 수사 결과만 알려줬다면 양씨가 입은 2차 피해가 반 이상 줄었을 거예요. 이걸 못 하게 한 건 관행이에요. 누구의 시선에서 누군가의 필요를 염두에 뒀는지 생각해 보면 거기 어디에도 피해자의 니즈가 없어요. 만약 같은 경우에 살인 사건이라면 수사를 접을 건가요? 범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하잖아요. 그런데 왜 성폭력 사건만 예외를 두는가 하면 그동안 여성이 ‘을’이었고, 법률을 만들고 적용하는 과정에 여성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김 검찰 사건 사무규칙에는 피고소인 사망 시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한다고만 돼 있지 모든 수사 절차를 추가로 진행해선 안 된다는 규정은 없어요. 가해자의 사망에 대해서 방어권이 없다는 이유로 그렇게 가해자를 두텁게 보호해 주면 살아 있는 피해자의 권익은 누가 보호해 줄 건가요. 불균형이고, 난센스죠. 최근 공분이 이는 공군 성추행 사건을 보면서 두 사람은 생각이 많아지는 듯했다. 특히나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피해자와 함께 줄곧 2차 가해에 시달렸던 김 변호사는 ‘선택적 공감’의 문제를 지적했다. 현실을 사는 위력 성폭력 피해자들이 “변호사님, 저희도 죽었어야 하는 건가요?”라고 되묻는다고 운을 뗀 김 변호사는 “이미 돌아가신 피해자에게 위정자들이 공감하는 것의 반의반만이라도 살아 있는 피해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공감해 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거듭되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배신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네들의 목표는 “매 순간 만끽하며 사는 삶”(김), “나를 온전히 유지하는 것”(이)이다.
  • SBS드라마 ‘라켓소년단’ ‘펜트하우스’가 해외 팬에게 사과한 이유

    SBS드라마 ‘라켓소년단’ ‘펜트하우스’가 해외 팬에게 사과한 이유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현상이 되면서 한국 대중문화 종사자들이 해외 팬들에게 사과를 하는 일도 늘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 걸쳐 방송되는 인터넷 텔레비젼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민감한 사안에 대한 편견섞인 방송 내용이 물의를 빚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는 배드민턴 경기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간 팽 감독(안내상 연기)의 대사가 물의를 일으켰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팽 감독은 “숙소도 엉망이고 자기들은 돔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우리는 에어컨도 안 나오는 다 낡아빠진 경기장에서 연습하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팽 감독은 또 선수들이 묵는 숙소 시설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자 보조 코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맞장구친다.또 다른 장면에서 보조 코치는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팬들이 자국 선수들만 응원한다며 무례하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팽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매너없이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배드민턴은 국가의 자존심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드라마 속 장면은 트위터 등을 통해 큰 반발을 샀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SBS 방송의 인스타그램에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인도네시아 팬들은 다를 나라를 비하하지 않는데 팽 감독이 한 대사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세계 최대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에서 ‘라켓소년단’에 10점 만점에 평점 1점을 몰아주었다. 한때 드라마 제목을 ‘라켓소년단’에서 ‘라켓인종차별주의자’로 바꿔놓기도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은 “배드민턴 관객들이 시끄럽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인종차별주의자에 다른 사람을 깎아내기기 좋아한다고 치면, 그걸 꼭 많은 시청자들에게 과시해야 하나?”라고 항의했다. SBS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국가가 관객도 모독할 이유가 없었다고 사과했다. 앞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박은석도 미국 흑인에 대한 묘사로 사과를 해야만 했다. 박은석은 드라마에서 사망한 로건리의 친형 알렉스로 등장하면서 굵은 흑인 레게머리와 문신을 하고 나왔다. 폭력적인 행동 묘사와 과장된 분장에 ‘인종차별’이란 비난이 불거지자 박은석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사과했다. 박은석은 “‘펜트하우스3’ 속 알렉스 캐릭터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조롱이라기 보다는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접근한 것이었으나 잘못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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