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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석]文 ‘종전선언’ 승부수에도 北 “시기상조”...돌파구 찾기 어려운 한반도

    [분석]文 ‘종전선언’ 승부수에도 北 “시기상조”...돌파구 찾기 어려운 한반도

    北외무성 부상, 이틀만에 담화 내“아직은 종전 선언할 때 아니다”미국의 적대시정책 철회 재차 강조문대통령 구상도 탄력받기 어려워져미국 국무부는 원론적 입장만 밝혀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취지의 답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재차 제안하며 임기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지 이틀 만의 답변이다. 리태성 외무성 부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제반 사실은 아직은 종전을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환경이 달라지지 않고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한다고 하여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리 부상은 또 “종전선언이 현시점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으로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중기준과 적대시 정책 철회는 조선반도 정세안정과 평화보장에서 최우선적인 순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리 부상은 종전선언에 대해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앞으로 평화보장 체계 수립으로 나가는데서 종전을 선언하는 것은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완전히 폄하하지는 않았다.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 남북 정상이 종전선언을 명시했기 때문에 부정하진 않은 셈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23일 귀국길 기내 간담회에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해 “남북 관계도 3차례 남북(정상회담), 2차례 북미 회담 성과가 있었지만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진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될 책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라는 식으로 답을 하면서 어떻게든 대화 동력을 살려보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탄력을 받기는 어렵게 됐다. 북한이 대화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지도 미지수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22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북 대화와 외교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미국은) 종전선언 논의에 열려 있다”며 여지를 남긴 답변을 한 것보다 더 원론적인 언급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리태성 담화를 통해 엿볼 수 있는 북한의 속내는 종전선언이 자신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철회로 이어질 수 있는 담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적대시 정책 철회가 북미간 의미 있는 대화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지만, 종전선언을 위한 전제조건이 되기도 한다”면서 “나아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는 문제도 적대시 정책의 완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 ‘매각 엎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한앤코 상대로 손배 청구 소송

    ‘매각 엎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한앤코 상대로 손배 청구 소송

    사모펀드(PEF)운용사 한앰컴퍼니와 회사 매각을 두고 소송전에 돌입한 남양유업이 한앤코를 상대로 310억원 규모의 위약벌 및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위약벌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벌금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23일 남양유업의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 1일 주식매매계약 해제에 대한 후속 절차로, 계약 해제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는 이후 3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기로 한 본 계약 규정에 따른 것이다. 상대는 매수인인 한앤코 측 윤여을 한앤코 회장, 한상원 대표이사 사장, 김경구 전무다. 앞서 홍원식 회장은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3100억원 규모)을 통한 경영권 이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한앤코 측과 거래 종결 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 1일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한앤코의 계약 해제 귀책사유와 관련해 LKB앤파트너스는 “계약금도 전혀 없던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본 계약은 한앤코 측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인 가운데, 한앤코 측은 사전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을 불이행하고 부당한 경영 간섭과 계약이나 협상의 내용을 언론에 밝히며 비밀유지 의무마저 위배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앤코도 앞서 지난 8월 23일 홍 회장을 포함한 매도인을 상대로 조속한 매각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LKB앤파트너스 측은 “이는 적법한 청구가 아니며 지난 1일 계약이 해제됐다”면서 “그럼에도 한앤코 측이 소송과 가처분을 취하하지 않아 매도인은 물론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에 차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 [황성기 칼럼] 아프간 철군의 나비효과/평화연구소장

    [황성기 칼럼] 아프간 철군의 나비효과/평화연구소장

    탈레반의 카불 점령, 미군 철수에 대한 북한 반응은 미미했다. “미국이 진정한 인권과 ‘인도주의 수호자’라고 선전하면서 다른 나라 내정에 횡포무도하게 간섭한 ‘인권범죄’”라는 북한 외무성 논평이 고작이었다. 그것도 중국, 러시아 당국자나 언론의 미국 비난을 인용하는 ‘전언’이 대부분이다. ‘미 제국주의자들’의 ‘부당한’ 아프간 20년 전쟁에 큰소리로 포효할 법했으나 북한의 자제는 뜻밖이다. 쫓기듯 카불공항을 이륙하는 비행기에 오른 미군을 보면서 평양 지도부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혹자는 한국, 미국과 싸우지 않고도 이긴 것 같은 심리적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한다. 다른 전문가는 1975년 사이공 함락과 2021년 카불 점령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미군 철수를 보고 북한이 고무됐을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한다. 어느 쪽이든 양쪽 모두이든 북한의 절제된 반응은 평양이 아프간 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따져 보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아프간 이후 미국의 세계 전략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중국 견제 집중과 인도·태평양 군사력 강화로 수렴할 것이라는 데 일치한다. 8월 31일 미 철군 시한 보름 전쯤 나온 미 의회조사국(CRS)의 ‘새로운 미중 전략 경쟁’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 국가와 아프간 등 서아시아 등 2개의 지역 분쟁에 뒀던 전략 비중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뚜렷이 드러낸다. 카불을 떠나는 미군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비춰 보면 쫓기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전환 배치 지역을 찾아 예정을 좇아 이동하는 모습이라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미국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동북아 동맹국에 대한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 미국의 국익을 앞세워 개입을 줄여 나가는 대신 중국을 압박하는 민주주의 연합과 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아프간 철군 직후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가 나왔을 때 미국이 즉각 부인하고 나선 것은 의미가 있다. 즉 주한 미군의 재배치나 조정은 가능해도 북한이 바라는 철수는 있을 수 없으며, 거꾸로 미국이 바라는 한국의 역할은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 힘이 빠진 미국의 공백을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 필리핀 등이 채워 줄 것을 미국은 요구해 올 것이다. 오커스(AUKUS)가 그렇다. 이렇게 보면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구이든 한미의 결합은 보다 단단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중 압박 동참 요구는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매김돼 있는 양국이 그 이하의 관계로 격하하는 일은 중국의 대한국 외교 셈법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 한미 결속에 비례해 중국에 대해 가지는 레버리지 또한 커져야 하는 만큼 차기 정권의 대미, 대중 외교는 훨씬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문제는 비핵화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북핵은 풀기 어려워질 수 있다. 한미와 대화를 차단하고 있는 북한을 북미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현재로선 중국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려 왕 부장 체면을 구기게 했지만,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북한을 협상장으로 데리고 나오겠다면서 다자협상 등을 카드로 제시할 수도 있다. 미국은 비핵화에서 중국의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에 고개를 숙여서까지 북핵 협력을 애원하진 않을 것이다. 각 전선에서 미중의 대립이 격화되고 균열을 일으켜 급기야 미국이 비핵화를 정책 후순위로 돌려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프간 미군 철수가 한반도 정세, 특히 비핵화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보다는 부정 쪽이 크다. 오바마 시대의 ‘전략적 인내’ 시즌2가 벌써 시작됐다는 징후도 보인다. 지난 4년간의 ‘불안한 평화’가 코로나19가 끝나면 깨질 수 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보유국 지위 인정에 매달린다면, 그래서 비싸게 핵을 팔아먹을 수 있는 ‘비핵 버스’에 올라타지 못하면 대북 제재 울타리에 갇혀 고립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장기화할 수 있다. 아프간 이후 북한은 유연한 대미 전략을 짜되 핵시설 재가동이나 전략무기 발사 같은 자충수를 두지 않아야 한다. 남한의 대선 이후도 기회다. 2018년 평창을 뛰어넘는 지렛대를 만들도록 남북이 지혜를 짜내야 한다. 미국을 견인하고 비핵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는 것 말고 뾰족한 수는 없다.
  • 文대통령, 백신 자신감…“베트남에 백신 100만회분 지원”

    文대통령, 백신 자신감…“베트남에 백신 100만회분 지원”

    한국이 베트남에 100만회분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한다. 제76회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강화 방안,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푹 주석은 그동안 총리로 재임해 오다 지난 4월 주석으로 선출, 이날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 첫 직접 소통이다. “10월 중 베트남에 100만회분 코로나 백신 지원” 이날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FTA 발효 6년을 맞아 양국 경제 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고, 2023년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국 간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물자를 나누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 왔으며, 한국은 1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10월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의 잠재력과 한국의 백신 생산 기술·역량을 결합한 한-베트남 보건·백신 파트너십 구축, 베트남의 질병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질병예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준비하고 있는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지원과 협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정한 것에 감사드리며, 한국에서도 베트남어, 베트남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언어와 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이자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푹 주석 “전략적 동반자관계 한단계 도약” 제안 이에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상호 신뢰 기반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바이오, 의학, 첨단기술, 국방,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예시하고,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푹 주석은 “한국의 팬데믹 관리, 사회경제적 회복 등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며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푹 주석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팀을 잘 이끌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데 다음 경기는 호주, 중국”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베트남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푹 주석과 자주 만나게 되어 친구 사이”라고 덕담을 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회담을 마쳤다. 한편 국내에서는 추석 당일인 21일 하루 동안 6500여명이 1차 접종을 하고 4000명 정도가 접종을 마쳤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신규 1차 접종자는 6525명, 접종 완료자는 413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2218만8840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 대비 43.2% 수준이며,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50.2%다.
  • 명낙 ‘수박’ 논쟁 가열…“일베 용어” VS “일베도 몰라”(종합)

    명낙 ‘수박’ 논쟁 가열…“일베 용어” VS “일베도 몰라”(종합)

    이재명 ‘수박 기득권’ 언급 놓고 양측 충돌이낙연 캠프 이병훈 “호남 비하 일베의 언어”이재명 캠프 박주민 “12년 일베한 사람도 몰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이 지사의 ‘수박 기득권’ 발언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양 측이 전면전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이젠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수익환수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며 당내 특정 인사들을 향해 “제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수박’은 호남을 모독하는 표현이라며 발끈했다. 극우 네티즌이 몰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수박’은 5·18 당시 시민군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병훈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박’이란 표현은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며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이고, 우리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자신은 피해자라는 생각을 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는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 민주당 후보가 해서는 안 될 혐오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효은 캠프 대변인은 이 지사가 전날 이 전 대표의 총리 시절 부동산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걸핏하면 총리 책임론을 펴는데 국정 경험이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며 “경기도 판교 대장동 집값 폭등에 이 지사 책임은 없는가”라고 물었다.이재명 캠프도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주간브리핑에서 “수박이라는 표현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낙연 캠프의 대변인이 수박을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유감이다. ‘셀프 디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주민 총괄본부장은 “수박이 호남 비하라는 이낙연 측 주장에 대해 ‘일베 생활 12년째인데 그런 말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수행실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기득권과 싸워온 날이 단 하루라면, 단 1년이라면 말도 안 되는 거짓 프레임이 먹힐지 모르겠다”며 “파크뷰 분양비리 사건부터 수년간, 수십 년간 민주당 내 기득권과도 싸워왔다. 그 기록들이 영상, 글, 기사로 남아 있기에 진실을 호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호남 경선 앞두고…이재명·이낙연 이번엔 ‘수박’ 논쟁

    호남 경선 앞두고…이재명·이낙연 이번엔 ‘수박’ 논쟁

    이낙연 캠프 대변인 “이재명 ‘수박’ 혐오 표현”“호남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한 일베 용어”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수박’ 논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수박’이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시작된 호남 비하 용어라며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지사가 직접 이 용어를 언급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낙연 후보 측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22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마저 ‘수박’이란 혐오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며 “아마도 이낙연 캠프와 우리 사회 보수 기득권자들이 한통속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고 자신은 피해자란 생각을 담고 싶으셨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도 맞지 않고, 민주당 후보가 해선 안 될 혐오표현”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며 “겉과 속이 다른 기득권자들에 대한 관용구로 쓰고 있다고 해도 이 또한 상대 후보와 캠프에 대해 혐오와 배제를 선동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고 민주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6일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일부 유튜버들과 네티즌들을 향해 ‘수박’ 단어의 사용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가 닷새 만인 지난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직접 ‘수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쟁이 격화됐다. 이재명 지사는 “민간개발업체에 뇌물을 받아 먹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영개발 포기시킨 건 국민의힘 정치인들”이라며 “저에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 측의 비판에 대해 이재명 지사 측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관용적인 표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 채찍으로 가축 몰듯 아이티 난민 내쫓은 미 국경순찰대

    채찍으로 가축 몰듯 아이티 난민 내쫓은 미 국경순찰대

    미국 기마 국경순찰대가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아이티 난민을 가축 몰이하듯 쫓아내는 장면이 공개돼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델 리오 다리 근처 불법 아이티 난민들을 단속하는 과정에 국경순찰대 일부 요원들이 말에 올라탄 채 가죽 고삐를 들고서 난민을 위협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요원들은 텍사스 리오그란데강을 넘은 난민들을 향해 돌진했고 일부 요원은 가죽 고삐를 돌리며 난민을 체포하려 했다. 순찰대원들이 말을 몰아 거침없이 밀어붙이자 겁에 질린 난민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쳤고 뒤로 넘어져 강물에 빠진 난민도 있었다. 국경 순찰대의 한 요원은 여성, 어린이들이 뒤섞여 있는 난민들을 겨냥해 “당신네는 여성들을 이용한다”며 아이티를 비하하는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AP 통신은 “기마 요원들이 난민을 동물처럼 강제로 몰아붙이고 막아섰다”며 이번 논란이 불법 이민자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정치적인 부담을 안겨줬다고 진단했다. 국경 순찰대의 강압적인 난민 해산 작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은 기마 요원들이 난민을 쫓아내는 사진을 본 뒤 “마음이 무척 괴로웠다”며 “난민에 대한 어떠한 학대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국경 순찰대가 난민을 쫓아내는 사진을 봤다면서 “그 장면을 본 누구도 그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기마 요원들의 태도는 끔찍했다. 사람은 절대 그런 식으로 취급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일한 오마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상원의원 등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반면 토니 곤살레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요원들이 “하나님의 일을 다한 것 뿐”이라고 옹호했다. 한편 미국은 텍사스주 국경 마을에 넘어와 있는 아이티 불법 이민자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멕시코로부터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320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지난 사흘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으며 21일에는 여섯 차례 항공 이송이 예상된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멕시코 시우다드아쿠냐를 건넌 후 텍사스 델 리오 다리 주변에 난민촌을 형성하고 지내는 1만 20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을 추방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로, 이는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 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선도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압둘라 샤히드 의장님,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2년 만에 유엔총회 회의장에 다시 서니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집니다.7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취임하신 샤히드 의장님의 리더십으로,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혜와 협력이 모아지길 기대합니다.또한 지난 5년간 유엔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헌신해온 구테흐스 사무총장님의 연임을 축하하며 경의를 표합니다.사무총장께서 역점을 두어 온 평화유지 활동과 기후변화 대응,지속가능발전목표에 큰 진전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유엔 총회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로부터의 회복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인간은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존재입니다.인류는 공동체를 통한 집단 지성과 상호 부조에 기대어 수많은 감염병을 이겨내며 공존해 왔습니다.코로나 팬데믹 역시 인류애와 연대의식으로 극복해낼 것이며,유엔이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유전체 정보를 공유하고,긴밀한 협업을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치료제 개발도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입니다.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마을에서 나라로,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되었습니다.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합니다.‘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입니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이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협력과 행동의 중심으로 유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유엔의 창립자들은두 차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으며 국제평화의 질서를 모색했습니다.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국제사회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이끄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입니다.저소득층,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이 코로나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빈곤과 기아가 심화되었고,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졌습니다. 유엔은 이미 수년 전부터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촉구해 왔습니다.이제 유엔의 모든 구성원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은 모든 사람,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한국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람 투자를 확대하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ODA도 확대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국제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여그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으로 규정했습니다.다음 달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11월 COP26을 계기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발표할 것입니다.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했으며,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탄소중립’은 개별국가는 물론 모든 나라가 꾸준히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실천 방안 역시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 캠페인’에 동참하고,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ESG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한국은 기후 분야 ODA 확대와 함께,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지원하고,‘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역량을 함께 나누겠습니다.개발도상국이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울러 P4G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3년 COP28을 유치하고자 합니다.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지구공동체’의 가장 절실한 꿈은 평화롭고 안전한 삶입니다.유엔의 출범은 국제관계의 패러다임을 ‘경쟁과 갈등’에서 ‘공존과 상생’으로 전환시켰습니다.유엔은 ‘힘의 균형’으로 유지되던 불완전한 평화를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로 바꾸고,인류 모두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전력을 다할 것입니다.비핵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선언,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싱가포르 선언이란 역사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입니다.나는 남북 간,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합니다.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두 해 전,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습니다.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침,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습니다.하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화해도,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그것은 훗날,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합니다.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합니다.유엔 평화유지 활동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유엔의 분쟁 예방 활동과 평화구축 활동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한국은 오는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평화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각국의 협조와 지지를 기대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인류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서로를 믿고 협력하며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꿔냈습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더 나은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류가 하나가 되어 오늘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북의 내로남불 “남측 SLBM 걸음마, 미 핵잠함 기술 호주 이전 무기경쟁 부추겨”

    북의 내로남불 “남측 SLBM 걸음마, 미 핵잠함 기술 호주 이전 무기경쟁 부추겨”

    북한이 지난 15일 남한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을 평가절하하며 우리 군의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또 최근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결정을 비난하며 상응한 대응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남조선의 서투른 수중발사탄도미사일’ 글을 발표하고 “남조선이 공개한 자국 기술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략 전술적인 가치가 있는 무기로, 위협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고 깎아내렸다. 장 원장은 “남조선이 공개하고 크게 광고한 미사일이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볼 때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남측의 SLBM 시험발사 장면을 뜯어가며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분명 잠수발사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며 “미사일 외형 길이가 6m 되나마나 하고 직경은 800㎜ 미만으로 추산되며 분출 화염 크기로 보아 사거리가 500㎞ 미만인 전술탄도미사일로 판단한다”고 단언했다. 발사가 얕은 곳에서 거의 정지 상태로 이뤄졌다며 “복잡한 유체 흐름 해석을 비롯한 핵심적인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중에서 능동적인 자세 유지는 하지 않고 냉발사기술만 적용하면서 심도가 낮은 상태에서 발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발사 심도가 매우 낮은 데서 발사했으며 작전기동 중 발사가 아니라 정지상태 또는 미속 기동 시에 발사했다”고 봤다. 특히 “발사체에 접이식 날개를 붙였다는 것만으로도 초보적인 단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우리도 역시 이러한 과정을 다 거쳤다. 우리 국가를 포함한 세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보유국의 수중발사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회전분출구에 의한 추진력 벡토르조종을 실현한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이 글에서 남측 SLBM을 두고 “의미 없는 자랑용, 자체위안용”이자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한마디로 어딘가 서투른 작품”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대대적인 SLBM 발사 성공 보도를 두고도 “우습지만 놀라운 보도”라고 했다. 이 같은 비난은 남측이 북한을 앞지르고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 SLBM 운용 국가가 된 것을 시샘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북극성-4ㅅ’,지난 1월 ‘북극성-5ㅅ’ 등 신형 SLBM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바 있지만, 아직 잠수함에서 직접 SLBM을 시험 발사하지는 못해 공식적인 운용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우리 군의 무기 개발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남조선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데 주의를 돌리며 그 속내를 주시해보고 있다”며 “더욱 긴장해질 조선 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를 재각성시키고 우리가 할 바를 명백히 알게 해준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처럼 남한과의 미사일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조만간 SLBM 시험발사를 비롯해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이미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이달 11일과 12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15일에는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전문가가 직접 나서 남측 SLBM을 비판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장 원장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전문가로, 2014년부터 국방과학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와 ‘화성-15’ 미사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 지대공 요격미사일,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등 신형 미사일 개발을 지휘한 장본인이다. 그 공로로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았고 상장 계급을 달고 있다. 현재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올라있다. 한편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미국이 영국, 호주와 3자 안보협력체를 수립하고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것은 아태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연쇄적인 핵 군비 경쟁을 유발시키는 매우 재미없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과 전망에 대해 엄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우리 국가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 반드시 상응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성된 정세는 변천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 대처하자면 장기적 안목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잠시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확증해주고 있다”며 최근 북한이 추진 중인 미사일 시험발사 등 군사력 강화 행보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외보도실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정조준하며 “집권 후 더욱 농후하게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이중기준 행위”를 꼬집고 “자국의 이해관계에만 부합된다면 핵기술을 전파해도 무방하다는 주장으로서 국제적인 핵전파방지제도를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미국 동맹국까지 이번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행위”, “배신적인 행위”, “예측불가능한 결정”이라는 각국의 비판을 인용했다. 북한이 “안전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라고 조건을 달긴 했지만 ‘상응한 조치‘를 언급한 만큼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2018년 4월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우리 국가에 대한 핵 위협이나 핵 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핵기술 이전 금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로이터는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란과 장거리미사일 프로젝트 협력을 재개했다며 핵기술 이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이 이번에 핵기술을 호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핵기술 이전에 나설 수 있으며, 혹은 중단했던 ICBM 등의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 윤석열 벌떼 공격 이면엔...비전 없는 노동정책, 비난만 춤춘다

    윤석열 벌떼 공격 이면엔...비전 없는 노동정책, 비난만 춤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발언이 ‘노동 없는 대선’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들이 윤 전 총장의 ‘노동관’을 신랄하게 지적하면서도 노동정책과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노동의제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에겐 가난하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국민은 아무렇게나 취급받아도 되는 존재인지 묻고 싶다”며 “땀으로 일하는 노동자의 손발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미래비전”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그(윤석열)가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이 몇 주 전이다. 이후 그의 발언과 생각이 왜 잘못됐는지 반성하고 공부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시 손발 노동과 이웃 나라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다. 그의 이름에 붙는 ‘대선후보’라는 말이 딱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안동대에서 “기업이라는 게 국가 경쟁력이 있는 기술로 먹고산다.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주52 시간제를 비판하는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노동정책 실종…심상정 “개악의 목소리만 난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비전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문 정부의 근로시간단축과 최저임금인상이 국민 전반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노동정책을 주요 쟁점으로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당내 경선에서 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차별화도 어려우니 조직노동자들의 표를 구애하는 방식으로만 노동 이슈가 다뤄지는 것이다.실제 민주당 1·2위 주자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노동정책을 내놓고 않고 있다. 소년공 출신인 이 지사는 1호 공약으로 전환적 공정 성장, 이후에는 기본시리즈와 여성·청년·지역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1위 주자인 만큼 성장 정책으로 중도층에 어필 하고, 기본시리즈로 색깔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노동 정책은 현재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추격자인 이 전 대표도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신복지와 중산층경제 관련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낙연 후보는 노동존중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도 구체적 노동 정책은 발표하지 않았다. 신복지노동포럼이 지난달 31일 공식출범하며 ▲실업부조와 최저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 강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전면 시행과 상병수당·유급휴가제 도입 등을 제안했을 뿐이다.향후 민주당 대선주자가 본선에서 노동정책을 발표하겠지만, 국민의힘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윤 전 총장과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제를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들어 서민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없어진 것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강제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말하며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이날 민주노총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에 노동이 없다. 실종됐다”며 “노동을 천시하고, 또 개악하는 목소리만 난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4일제 등을 담은 신노동법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한 그는 “제가 신노동법 이야기를 하면서 대선정국에서 비로소 노동문제가 좀 쟁점이 되는 그런 국면에 왔다”며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이런 분들의 극우 포퓰리즘에 대해서 저 심상정이 단호하게 잡겠다”고 말했다.
  • [속보] 북한 “남한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 속내 주시”

    [속보] 북한 “남한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 속내 주시”

    북한이 지난 15일 남한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시험발사를 평가절하하며 남한군의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남조선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데 주의를 돌리며 그 속내를 주시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 “출산 축하해” 베이비샤워 중 선물 놓고 싸워…美총격사건

    “출산 축하해” 베이비샤워 중 선물 놓고 싸워…美총격사건

    미국에서 출산을 앞둔 임산부와 신생아를 축하하고 선물을 나누는 ‘베이비샤워’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전날 오후 6시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로어버렐의 마을 소방서에서 열린 ‘베이비샤워’ 도중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총격으로 23세 남성, 19세 여성, 16세 남성이 각각 다쳐 피츠버그의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소방서 건물을 빠져나오는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날 선물을 둘러싼 가족 간의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격화했고, 용의자가 9㎜ 반자동 권총을 꺼낸 뒤 파티장에 있던 25명을 향해 세 발을 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 신원이나 정확한 범행 동기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용의자는 곧 기소될 예정이다.
  • “731부대원, 세균전 마루타 실험자료로 박사논문 문제없이 통과”

    “731부대원, 세균전 마루타 실험자료로 박사논문 문제없이 통과”

    일제의 중국 침략 당시 포로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균전 인체실험을 했던 731부대 부대원이 당시 실험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논문으로 문제없이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위치한 731부대 죄증(범죄증거) 진열관 측은 731부대원으로 세균전 인체실험에 참여했던 가네코 준이치의 도쿄대 의학박사 학위 인증 자료를 최근에 공개했다. 가네코의 논문에는 비행기에서 세균을 뿌리는 방식으로 실시한 실험 데이터가 실려 있는데, ‘페스트 벼룩 5g을 투하하면 1차로 감염된 8명이 죽고, 607명에게 전염된다’는 내용과 함께 투하량을 늘릴 경우 인명피해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수치 등이 제시돼 있다는 것이다. 진열관 측은 “관련 데이터는 1940~1942년 때 것”이라며 “일제가 지린성·저장성·후난성·장시성 등에서 진행한 세균전 자료로, 일제가 벌인 세균전의 가장 직접적인 증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논문 자체는 기존에 알려졌지만, 학위 논문 심사 자료가 공개된 것은 중국 내에서 처음이라는 게 진열관 측 설명이다. 진열관 측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4년이 지난 1949년에 논문 심사가 이뤄졌는데도 전문가 27명이 만장일치로 해당 논문을 통과시켰다며 “어떠한 비판이나 질책도 없었고, 모두 정상이며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가네코 본인은 물론 학위 심사를 담당했던 이들의 ‘윤리의식 결여’를 지적했다.
  • ‘노동없는대선’의 이면…윤석열 ‘주120시간·손발노동’ 비난뿐

    ‘노동없는대선’의 이면…윤석열 ‘주120시간·손발노동’ 비난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발언이 ‘노동 없는 대선’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들이 윤 전 총장의 ‘노동관’을 신랄하게 지적하면서도 노동정책과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노동의제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에겐 가난하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국민은 아무렇게나 취급받아도 되는 존재인지 묻고 싶다”며 “땀으로 일하는 노동자의 손발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미래비전”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그(윤석열)가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이 몇 주 전이다. 이후 그의 발언과 생각이 왜 잘못됐는지 반성하고 공부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시 손발 노동과 이웃 나라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다. 그의 이름에 붙는 ‘대선후보’라는 말이 딱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안동대에서 “기업이라는 게 국가 경쟁력이 있는 기술로 먹고산다.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주52 시간제를 비판하는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노동정책 실종…심상정 “개악의 목소리만 난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비전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문 정부의 근로시간단축과 최저임금인상이 국민 전반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노동정책을 주요 쟁점으로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당내 경선에서 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차별화도 어려우니 조직노동자들의 표를 구애하는 방식으로만 노동 이슈가 다뤄지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1·2위 주자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노동정책을 내놓고 않고 있다. 소년공 출신인 이 지사는 1호 공약으로 전환적 공정 성장, 이후에는 기본시리즈와 여성·청년·지역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1위 주자인 만큼 성장 정책으로 중도층에 어필 하고, 기본시리즈로 색깔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노동 정책은 현재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추격자인 이 전 대표도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신복지와 중산층경제 관련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낙연 후보는 노동존중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도 구체적 노동 정책은 발표하지 않았다. 신복지노동포럼이 지난달 31일 공식출범하며 ▲실업부조와 최저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 강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전면 시행과 상병수당·유급휴가제 도입 등을 제안했을 뿐이다.향후 민주당 대선주자가 본선에서 노동정책을 발표하겠지만, 국민의힘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윤 전 총장과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제를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들어 서민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없어진 것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강제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말하며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이날 민주노총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에 노동이 없다. 실종됐다”며 “노동을 천시하고, 또 개악하는 목소리만 난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4일제 등을 담은 신노동법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한 그는 “제가 신노동법 이야기를 하면서 대선정국에서 비로소 노동문제가 좀 쟁점이 되는 그런 국면에 왔다”며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이런 분들의 극우 포퓰리즘에 대해서 저 심상정이 단호하게 잡겠다”고 말했다.
  • 고향 방문 후 전파사례 속출, 코로나 추석 막아야

    고향 방문 후 전파사례 속출, 코로나 추석 막아야

    감염 사실을 모르고 고향을 찾았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속출해 추석 연휴기간 고향방문 자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을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기로로 보고 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생활하는 20대 A씨가 지난 10일 부모님이 사시는 충북 옥천을 찾았다. 50대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화목하기만 했던 이 가정에 바이러스가 엄습했다. A씨가 서울로 올라간 지 사흘 뒤인 14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 B(50대)씨는 15일 오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아버지 C씨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정됐다. 충주에선 서울에 사는 30대 아들이 지난 10일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을 찾은 뒤 아들에 이어 60대 어머니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아들 직장 동료가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점으로 미뤄 아들을 통해 어머니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등 추석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옥천군은 매일 마을방송을 통해 고령의 부모가 접종 완료자가 아나면 자녀의 고향 방문 자제를 권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성묘를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온라인 추모와 성묘 서비스를 이용할 것도 권장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6일 가족과 친지 모두의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모임이 불가피하면 인원제한, 마스크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고 가정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준비해 활용해 달라”며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를 찾아 PCR검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문화마당] 세계의 추석과 한국 성묘 문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세계의 추석과 한국 성묘 문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오늘날 최대의 지구촌 축제를 꼽으라면 으레 올림픽을 떠올리겠지만 역사성과 주민 참여, 토착성을 감안하면 세계 최대 축제는 새해맞이와 수확철 명절인 추석이다. 세계 추석 문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죽은 영혼을 섬기는 조상 숭배다.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의식을 다양하게 치르는데 대부분 수확철에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추석 제사상에는 송편, 과일, 나물처럼 그해 수확한 햇과일과 곡식을 활용한 전통 음식들이 골고루 등장한다. 추석 음식에는 그 나라의 농경생활, 음식문화, 기후, 종교, 풍습이 두루 묻어난다.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랜드)에는 ‘첫 수확한 과일’이라는 의미의 ‘잉크왈라’ 축제가 있다. 그해 처음 수확한 과일과 곡물을 왕에게 바치며 풍년을 축하하는 최대 명절이자 국민적 호응을 얻는 인기 행사다. 특히 잘 훈련된 전사들의 춤과 노래는 아프리카의 짙은 토속 문화와 기운이 넘쳐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로 치면 추석에만 볼 수 있는 ‘강철 부대 퍼레이드’쯤 된다. 두 번째 공통점은 나눔 의식이다. 추수감사의 선행이 조상·하늘·자연 혹은 초월적 존재에 감사하는 의식이라면 현실 세계에서 이를 실천하는 방식이 바로 나눔이다. 이 때문에 추석에는 음식과 선물을 넉넉히 준비해 친인척은 물론 누구에게라도 풍족하게 나눠 주는 풍습이 있다. 나눔을 이행하는 가장 큰 축제를 뽑으라면 단연코 이슬람 국가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드 알 아드하’ 축제다. 아랍어로 이드는 명절, 아드하는 희생이란 의미로, 정확히는 ‘희생제’지만 우리의 추석과 매우 흡사하다. 선지자인 아브라함이 아들까지 희생해 믿음을 지키려 하자 대신 가축을 바치고 나눠 먹은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중동 지역에선 농사가 어려운 척박한 땅이 많은 탓에 곡물이 아닌 소, 염소, 양 등 가축을 잡아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터키에서는 ‘쿠르반 바이람’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의미다. 다만 이슬람에서는 1년을 355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날짜 맞추기가 무척 어렵다. 올해는 7월 19일이 이드였으니 매년 10일을 빼면 이슬람권의 추석 날짜를 짐작할 수 있다. 이드 알 아드하가 되면 도시보다는 지역을 찾아야 진정한 현지식 추석을 만끽할 수 있다. 마당이 있는 농가일수록 넓은 비닐을 깔고 소나 양을 산 채로 잡는데, 시끌벅적 고기를 나누고 음식 만드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들어와서 먹고 가라’는 소리도 한 집 걸러 들을 수 있다. 세계 추석 문화에서 가장 이색적이면서 젊은 기획자들이 주목했으면 하는 것은 바로 성묘 문화다. 성묘 문화가 축제로 부활한 최고의 사례는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축제’다. 시작은 수 세기 전 옥수수 수확철에 맞춰 신에 감사하는 의식이었다가 가톨릭이 유입되면서 모든 성인을 기리는 의식으로 확장됐다. 멕시코 사람들은 축제 기간이 되면 조상의 묘를 찾아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틀고 묘를 예쁘게 꾸미는 의식을 치른다. 성묘 문화가 ‘놀이’가 된 이색 전통인 셈이다. 죽은 자를 의미하는 해골 모양을 경쾌하게 표현한 차림새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현대의 축제로 인기를 끌게 됐다. 2015년 개봉한 007시리즈 ‘스펙터’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대니얼 크레이그가 종횡무진 날아다니던 멋진 장면의 배경이 모두 이 축제 현장이었다. 요즘 주말마다 추석 성묘객으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해외에선 성묘가 국가적 콘텐츠로 국위 선양을 하는 마당에 우리는 마지못해 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추석 인구 대이동이 한국을 알리는 축제 행렬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노동 관련 설화를 빚어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차별적 인식과 왜곡된 노동관이 의심된다’, ‘친기업, 반노동 정서가 읽힌다’ 등 비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위원장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윤 전 총장과 김 위원장의 노동 관련 설전은 없었다. 그러나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안동대 학생들과의 간담회 중 “사실 임금의 큰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차이 있겠느냐”, “특히 요새 젊은 사람들은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냐”,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이제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문제 발언을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당내외에서는 비판 성명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인가?”라면서 “평생 검찰공무원으로 살아서 청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청년 앞에서 그런 말을 하려면 기득권을 비롯한 윗세대가 솔선수범하고 강성노조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의 양보를 받아야지 그런 것 없이 청년들만 비정규직으로 메뚜기처럼 평생 이직하라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청년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막말 퍼레이드”라면서 “청년 일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과 현실 인식을 함께할 수 있는 후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입장문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 임금 격차를 없애려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특히 ‘아프리카’ 발언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도 단순 노동으로 과거 가발 만들어서 60년대에 수출했고 그 산업이 중국·인도·아프리카 순으로 넘어가지 않았느냐, 양질의 일자리, 고소득의 일자리라는 것은 결국 높은 숙련도와 기술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첨단 과학기술을 더 습득하고 연마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 직업을 계급으로 인식하는 전근대적 인식 수준을 가져서 되겠나”라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갖춰 발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권지웅 민주당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사람들 대부분은 기술을 강조하자고 육체 노동 전체를 비하하는 막말은 하지 않는다”면서 “일상의 ‘손발 노동’을 모욕한 윤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내년부턴 ‘2자녀’도 다자녀 지원 받는다

    내년부턴 ‘2자녀’도 다자녀 지원 받는다

    앞으로는 자녀가 2명 이상이면 정부가 정한 다자녀 가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자녀도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게 되며 매입 임대주택 보증금이나 임대료 부담도 줄어든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다자녀 지원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해 교육·양육, 주거 지원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자녀 기준 변경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했던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부터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자녀, 다자녀 국가장학금 대상 가구(3자녀 이상·학자금지원 8구간 이하)의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맞벌이 가정 등 만 12세 이하 아동 가구에 아이돌보미가 직접 방문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기준도 내년부터 기존 아동 3명 이상·36개월 이하 영아 2명 이상에서 아동 2명 이상(영아 1명 포함) 가구로 완화된다. 내년에 신규 도입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영구·국민·행복주택 통합형)의 다자녀 기준도 2자녀 이상으로 완화하고, 기존 영구임대주택 중 소형 평형 2가구를 하나로 통합한 경우에 2자녀 이상 가구에 공급한다. 2025년까지 다자녀 전용임대주택 2만 7500호를 공급하고 매입 임대주택의 경우에는 보증금을 전액 또는 최대 50%까지 인하하며, 전세 임대주택 임대료도 자녀 수에 따라 인하 폭을 확대한다. 공공임대주택 거주 중 다자녀(2자녀 이상)가 되면 한 단계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원할 때 우선권도 부여받는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내년까지 3자녀 이상 지원 사업 129개를 2자녀부터 지원하도록 차례로 전환해 향후 지자체 다자녀 지원사업의 절반 이상에서 2자녀 이상 가구부터 지원하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노동 관련 설화를 빚어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차별적 인식과 왜곡된 노동관이 의심된다’, ‘친기업, 반노동 정서가 읽힌다’ 등 비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위원장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윤 전 총장과 김 위원장의 노동 관련 설전은 없었다. 그러나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안동대학교 학생들과 간담회 중 “사실 임금의 큰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차이 있겠느냐”, “특히 요새 젊은 사람들은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냐”,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이제 인도도 안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문제 발언을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당내외에서는 비판 성명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인가?”라면서 “평생 검찰공무원으로 살아서 청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청년 앞에서 그런 말을 하려면 기득권을 비롯한 윗세대가 솔선수범하고 강성노조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의 양보를 받아야지 그런 것 없이 청년들만 비정규직으로 메뚜기처럼 평생 이직하라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청년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막말 퍼레이드”라면서 “청년 일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과 현실 인식을 함께할 수 있는 후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입장문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 임금 격차를 없애려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프리카’ 발언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도 단순 노동으로 과거 가발 만들어서 60년대에 수출했고 그 산업이 중국·인도·아프리카 순으로 넘어가지 않았느냐, 양질의 일자리, 고소득의 일자리라는 것은 결국 높은 숙련도와 기술로 무장돼있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첨단 과학기술을 더 습득하고 연마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뜻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 직업을 계급으로 인식하는 전근대적 인식 수준을 가져서 되겠나”라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갖춰 발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사람들 대부분은 기술을 강조하자고 육체 노동 전체를 비하하는 막말은 하지 않는다”면서 “일상의 ‘손발 노동’을 모욕한 윤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19세 여왕 라두카누 ‘샤라포바 꽃길’ 걷나

    19세 여왕 라두카누 ‘샤라포바 꽃길’ 걷나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영국)를 보면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보인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라두카누가 전 종목을 통틀어 10억 달러(1조 1750억원) 이상을 버는 여자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라두카누는 메이저 역대 처음으로 US오픈 예선을 통과해 우승까지 한 동화 같은 우승 스토리를 썼다. 실력은 물론이고 깜찍한 외모, 루마니아와 중국인 부모를 둔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 여기에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중국을 겨냥하는 글로벌 마케팅업체의 표적이 됐다. 라두카누가 우승할 당시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중국인 어머니를 둔 그의 우승을 축하하는 글로 도배됐다. 라두카누 역시 짤막한 중국어 우승 소감을 웨이보에 올렸다. 만 17세인 2004년 윔블던 우승으로 메이저 역대 최연소 여자단식 챔피언이 된 샤라포바가 걸었던 ‘꽃길’을 라두카누가 그대로 답습할지 주목된다. 샤라포바는 윔블던 우승 이듬해인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동안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여성 스포츠인 최다 수입’ 랭킹에서 1위를 놓지 않았다. 그의 총수입은 상금을 제외하고도 3400억원을 웃돈다. 영국의 인재관리 기관 인터탤런트 그룹의 조너선 샬릿 회장은 이날 “라두카누는 패션, 보석, 화장품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와의 계약으로 내년에만 1억 달러(약 1170억원)를 벌어 남자 선수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두카누의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은 이번 주 150위에서 23위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 초 345위와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약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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