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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가게 문 열어둔 채 냉방 단속” 우리는 어떤가

    프랑스 “가게 문 열어둔 채 냉방 단속” 우리는 어떤가

    러시아산 가스의 공급 중단 위기에 맞닥뜨린 프랑스가 에어컨을 가동하는 가게들이 문을 연 채 영업하는 것을 단속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서는 모양새다. 아녜스 파니에뤼나셰르 프랑스 에너지전환 담당 국무장관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주간 르주르날디망슈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위해 냉난방 중인 상점의 문 개방과 공항·기차역을 제외한 곳의 심야(새벽 1~6시) 조명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벌써 인구 80만명이 안 되는 도시에서는 심야 조명 광고가 금지됐다. 그는 냉난방 중인 가게의 문을 열어두면 에너지 비용이 20%가 더 나간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이달에 에어컨을 가동하면서도 문을 열어둔 채 영업하는 점포들에 범칙금을 부과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기후와 에너지 위기 상황에 이런 일은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에선 경찰에 적발되면 범칙금이 최대 150유로(약 20만원)까지 부과된다. 정부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범칙금을 최대 750유로 부과할 계획이지만 우선은 계도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파니에뤼나셰르 장관은 다음 주에 이런 내용을 담은 법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14일 국경일 TV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가스를 무기로 활용하려는 데 대비해 에너지 절감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파니에뤼나셰르 장관은 또 유가 상승에 대응해 보조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도 유가 보조금을 ℓ당 0.18유로에서 가을에 0.30유로로 올렸다가 오는 11월에 10센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를 요구해온 공화당에서는 보조금 인상 계획을 환영했다. 프랑스에서도 석유·가스 업체의 이익에 부유세를 매겨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의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근소한 차로 부결됐다. 이런 상황에 토탈에너지는 프랑스 전역의 주유소 기름값을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ℓ당 0.20유로, 그 뒤부터 연말까지는 0.10유로 인하하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24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점포가 문을 열어둔 채 냉방을 가동한 것이 적발되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시정명령이 가능하다.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입장이다. 또 산업부 장관은 전력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관련 고시를 내고, 지방자치단체는 이 고시를 근거로 계도 및 단속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2일 이 매체가 만난 자영업자 다수는 관련 법령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가동한 채 문을 열어두고 영업하고 있었다. 이날 서울 종로 젊음의거리, 인사동,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일대 등 55곳의 상점을 점검한 결과 41곳이 ‘개문(開門) 냉방’을 하고 있었다. 가게들이 문을 닫지 않으려는 것은 그나마 적은 손님들이 아예 들어오지 않을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전기료 폭탄이 무섭고, 감염병 환자가 들러간 사실이 확인돼 영업에 불이익이 따를까 걱정도 되지만, 당장 매출을 올리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고시를 하지 않은 지 꽤 오래 됐다. 에너지 절약과 감염병 확산 차단이란 두 가지 상반된 목표를 조화시키려니 해법이 쉽지 않다.
  • “GTX구간 지하화·재개발 고도 완화… ‘새로운 도봉’ 앞장” [현장 행정]

    “GTX구간 지하화·재개발 고도 완화… ‘새로운 도봉’ 앞장” [현장 행정]

    “제가 살아가는 동안 할 일이 또 하나 있죠. 살아가면서 할 일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도봉 구간 지하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까지.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도봉구 쌍문4동 주민센터 지하 1층 대강당. 쌍문4동 주민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민선 8기 도봉구의 구정 살림을 맡게 된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쌍문4동 ‘소나기 합창단’이 오 구청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자 오 구청장은 단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 뒤 노랫말을 빌린 재치 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오 구청장은 “도봉의 새 출발을 함께해 준 구민들께 감사하다”며 “민선 8기 도봉의 새 캐치프레이즈가 ‘함께해요! 변화·성장·미래 도봉’인데, 앞으로 구민과 함께 도약하는 도봉의 새 미래를 함께 열겠다”며 화답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14개 전 동을 돌며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특히 이번 주민과의 간담회는 여건상 평소 구정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 어려웠던 직장인이나 학생,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시간과 주말에도 열어 참여의 폭을 넓혔다. 오 구청장은 이날 쌍문4동에서도 주민들과 지역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오 구청장은 “우선 쌍문4동에 드릴 선물을 가지고 왔다”면서 “그간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이 부족했는데 쌍문동 실내스포츠센터를 최대한 빨리 조성해서 올해 하반기에는 문을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실 텐데 고도 제한을 풀어 용도 변경이나 종 상향을 통해 지역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새로 지어 달라는 요청부터 쌍문4동 주민센터 증축, 방학천 환경 개선, 대형 폐기물 수거 등 주민들의 요청 사항을 들은 오 구청장은 각 질문에 자세하게 답변하며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11월 개최하는 패션쇼에 모델로 참여해 달라는 한 지역 고등학교 관계자의 특별한 부탁에도 오 구청장은 흔쾌히 응했다. 오 구청장은 “현장은 주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문제의 출발점이자 해답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구정 운영의 파트너인 주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늘 주민과 함께하는 젊은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 전소민♥︎런닝맨 제작진 열애 의혹

    전소민♥︎런닝맨 제작진 열애 의혹

    전소민이 ‘런닝맨’ 녹화, PPL 정보를 미리 알고 있자 전소민과 제작진의 열애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멤버들은 전래동화 속 인물로 변신한 ‘런닝전’을 선보였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다양한 전래동화의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런닝전’을 시작했다. 첫 번째 미션은 ‘흥부전’ 속 탐관오리를 찾는 것. 탐관오리를 맡은 멤버는 선량한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 멤버들이 탐관오리를 빨리 못 찾을 수록 탐관오리의 상금이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흥부전’ 탐관오리는 유재석이었다. 시종일관 김종국을 몰아세우다 탐관오리로 지목된 하하는 억울해했고, 유재석은 상금 6만원을 획득했다. 벌칙자로는 양세찬이 당첨됐다. 양세찬은 전소민으로부터 밥주걱으로 뺨을 맞았다. ‘런닝맨’ 두 번째 미션은 ‘해님달님’이었다. 탐관오리는 지석진으로 30분 전에 멤버들로부터 검거돼 곤장 2대 맞기 벌칙을 받게 됐다. 3부는 ‘춘향전’, 시작과 동시에 전소민이 의심을 받아 진실의 종으로 향했지만 사실 진짜 탐관오리는 김종국이었다. 이날 유재석은 ‘런닝맨’ 오프닝 촬영 중 전소민과 제작진의 내통 의혹을 제기했다. ‘런닝맨’ 촬영 전날, 전소민이 녹화 당일에 노비 옷을 입는 점과 PPL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전소민은 지난 4월에도 ‘런닝맨’ 녹화 정보를 모두 알고 있어 제작진 내통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런닝맨’ PD도 깜짝 놀라 전소민에게 “어디서 들었어요?”라고 물었다. 결국 현상금을 제안, “R머니 100만원을 주겠다”라는 파격 제안을 하기도. ‘런닝맨’ 하하는 “이 정도면 남친인 거다”, 양세찬은 “이건 반칙이다”라며 전소민을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 “장애인 흉내, BTS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나”… ‘우영우’ 인기만큼 논쟁 계속 [넷만세]

    “장애인 흉내, BTS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나”… ‘우영우’ 인기만큼 논쟁 계속 [넷만세]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급 인기에 좁게는 자폐인, 넓게는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논의가 연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쟁 중 하나는 드라마 속 캐릭터 우영우를 따라하는 것이 ‘자폐인 희화화’에 해당하는가다. 틱톡커 겸 유튜버 A씨 부부를 향해 쏟아졌던 비난 여론은 최근 당사자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옹호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웃음 유발을 목적으로 한 ‘우영우 흉내’에 일방적인 비난이 아닌 갑론을박이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악플이 달리고, 5페이지가 넘는 논란 기사가 나면서 이러다 진짜 매장당하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이 컸다”면서 “살면서 처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 도를 넘은 악플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그러면서 “저희는 결코 ‘장애 비하’ 컨텐츠를 만들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테러에 가까운 공격에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하게 되면 다수의 폭력에 굴복하는 또 다른 사례가 돼 앞으로도 저들이 크리에이터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데 도움이 될까봐 이 악물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A씨에 대한 비판과 옹호가 맞서고 있다. A씨가 법적 대응을 선언한 만큼 원색적인 비난은 보기 힘들지만, “제 자녀가 자폐는 아니지만 자폐인 분이나 가족이 (A씨가 올린 우영우 흉내 영상을) 본다면 상처가 될 것 같다”, “비하 의도가 없었더라도 그 영상은 상식선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유튜버 본인의 가치관이랍시고 스스럼없이 비하를 일삼는 모습에서 세상이 정말 역행하는구나 싶다” 등 A씨 부부의 행동을 꾸짖는 댓글이 많았다.반면 이 같은 비판에 반박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굿닥터’랑 ‘맨발의 기봉이’ 성대모사하신 모든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 정도로 걱정됐으면 ‘우영우’를 방송하면 안 되지. 방송국은 되고 유튜브는 안 되나” 등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장애인의 특징들을 웃음 소재로 사용한 일들은 최근까지도 비일비재했다. ‘동네 바보’로 희화화됐지만 사실은 지적장애인이었을 1980~1990년대 영구와 맹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영화·드라마 속 어리숙한 장애인 캐릭터를 따라하는 일은 흔했다. 예컨대 2016년 MBC 에브리원 예능 ‘스타쇼 360’에 출연한 방탄소년단(BTS) 뷔는 영화 ‘맨발의 기봉이’(2006년)에서 지적장애인이자 실존 인물인 엄기봉씨를 연기한 신현준을 성대모사했다. 뷔는 기봉이가 쌍추에 밥을 싸먹는 장면을 따라하며 과장된 목소리로 “하나 올리고 하나 더 놔”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실제 영화 장면에는 없던 입 주위 밥알 CG까지 만들어 붙이며 우스꽝스러움을 강조했고 출연진들은 폭소했다. 그러나 인기 연예인의 장애인 캐릭터 성대모사에도 당시 논란은 없었다. 이날 방송 내용을 전한 한 기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영화 ‘내부자들’, ‘맨발의 기봉이’ 등에 나온 출연자들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며 폭소를 선사했다’고 담백하게 전했을 뿐이다. 오히려 해당 영상에는 불과 1~2년 전에 달린 댓글에서조차 “뷔는 진짜… 저런 기봉이 개인기를 하는 순간의 표정마저 잘생겼네”, “뷔 때문에 눈물나도록 웃었다” 등 팬들의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700개 넘는 댓글 중 장애인 희화화 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구독자 5만명밖에 안 되는 일개 유튜버가 방송도 아닌 개인 채널에서 한 우영우 성대모사가 논란의 중심에 선 현재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물론 기봉이 성대모사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신현준은 2018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기봉이 인사를 해달라’는 MC들의 요구에 과장된 표정과 어눌한 말투로 인사했고 출연진들은 폭소했다. 이에 장애애 희화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프로그램 폐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정작 당사자인 신현준은 최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엄기봉씨와 여전히 연락을 있다며 “(엄기봉씨가) 얼마 전에 학교를 졸업했다”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자폐 연기를 하는 배우는 칭찬하고 그 배우를 따라하는 유튜버는 사과를 해야한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논점을 두고도 논쟁이 오간다.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우영우 캐릭터의 어리숙함이 귀여운 포인트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그걸 따라하면 자폐를 비하하는 천인공노할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 우영우 캐릭터 자체도 그냥 상업성 캐릭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반면 드라마와 단순 성대모사 영상은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비판도 높다. 한 네티즌은 “(드라마는) 장애에 관해 고찰하고 잘 표현한 ‘작품’임. (그러나 A씨의 영상은) 영우 캐릭터의 ‘증상’에 해당하는 부분만 콕 집어서 유머러스하게, 즐거움으로 소비함”이라며 “학교 다닐 때 몸이 불편한 애들을 따라하고 낄낄거리던 애들이 있었는데, 영상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며 드라마와 웃음 유발을 위한 영상을 동일선상에 둘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1회 0.9%로 출발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은 지난 21일 8회에서 1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만큼 자폐인 및 장애인 화두에 대한 온라인상의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대우조선 손배소 막판 쟁점 됐던 까닭은…민·형사 면책 문제 과제로 남아

    대우조선 손배소 막판 쟁점 됐던 까닭은…민·형사 면책 문제 과제로 남아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장기파업 사태가 22일 노사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노조가 지난달 2일 임금 30% 인상 등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한 지 50여일 만이다. 한달 넘게 이어졌던 1독(선박건조장)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점거 농성도 마무리된다. 22일 대우조선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는 일단 임금 4.5% 인상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설, 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과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을 약속했다. 폐업 사업장에 근무했던 조합원 고용 승계 부분도 일부 합의했다. 하지만 양측이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던 손해배상소송 문제는 미결로 남았다. 협상에 임했던 하청업체 노조 관계자는 “손배소 취하는 합의를 하지 못했고, 민·형사 면책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성실하게 협의할 지점이 있고,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민·형사상 책임을 지더라도 조합원에게 피해가 안 가게 하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노조 측은 임금인상 등에 대해 크게 양보한 만큼, 손해배상 청구와 형법상 업무방해죄 고발을 취하하고 이후 추가 제소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손배소 문제가 쟁점이 된 것은 파업에 따른 대우조선 측의 피해가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서다. 대우조선은 파업으로 지난달까지 2894억원 손실을 보고,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피해액이 816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손해를 보고도 손배소를 청구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경영진에 배임죄를 물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강경한 입장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산은 측은 “파업 장기화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불가능해지면 결국 회생 절차 신청 등의 방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청업체 사측이 당초 따로 손배소를 청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가 막판에 이를 철회한 것도 이런 사정들이 얽혀 있다. 더구나 하청업체 노사가 ‘민·형사상 책임을 노조에 묻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설사 합의했더라도 이는 원청에 적용되지 않는다. 하청 노사 간의 협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는 손배소의 대상이 전체 조합원이 아닌 집행부로 한정하는 대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해석도 협상 과정에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사례는 많다. 시민단체 손잡고에 따르면 국내 노동자 단체행동에 따른 손배소 판결 사례는 총 600건이 넘는다. 대부분 파업 기간 발생한 기업 손실이나 폭력행위로 인한 피해에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으로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했다. 2010년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울산1공장을 점거해 벌인 파업에 대해 울산지법은 쟁의행위의 불법성을 인정하면서 노조원들이 회사에 9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06년 2월 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단체교섭 결렬 후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 회부 결정을 했음에도 노조가 다음날부터 나흘간 벌인 파업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10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중재에 회부되면 그날부터 15일간 쟁의행위를 할수 없어 파업의 불법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으로 인한 사측의 손해 입증이 어렵거나 노사가 합의에 이르면 1심에서 소송을 끝맺는 사례도 많다. 법원이 판결한 금액을 다 받는 경우도 드물다. 지난 20일 열린 ‘대우조선하청노동자들의 파업투쟁 긴급 기자 간담회’에서 김유정 변호사는 “(그동안 노사) 합의 과정에서 면책합의 (사례가) 수없이 많았다”며 “면책합의를 갖고 업무상 배임죄로 기소하거나 수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배소가 사태 해결의 발목을 잡은 대표적인 사례는 쌍용자동차 사태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2009년 5월 사측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반대해 총 77일 간 평택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을 벌였고,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 진압됐다. 이후 사측과 경찰은 노조와 노조원들을 상대로 117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1·2심은 40억원대의 배상금을 물어내라고 선고했다. 해당 소송은 아직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해배상 소송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도 나왔다.파업 후 손배소 문제는 오랫동안 노사관계에서 쟁점이 됐던 주제다. 학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정당한 파업’의 범위를 너무 협소하게 본다는 견해도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도 노조의 파업에 무분별하게 손해배상으로 책임을 물어선 안된다고 수차례 권고했다. 신원철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자가 파업을 하면 기업의 정상적인 업무가 저해되고, 어떤 식으로든 손실이 생기는 건 불가피하다. 국내법에 민·형사상 면책 조항이 있지만, 파업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비조합원 등의 업무를 방해하게 되면 불법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쟁의 행위를 지나치게 제약한다”고 말했다. 노동계에서는 배임을 핑계삼아 사측이 손배소를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배임죄는 법 조문의 기준이 모호해 무죄 선고 비율이 높다. 대법원과 형사정책연구원 ‘범죄와 형사사법 통계정보’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평균 무죄율은 11.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반 사건 무죄율인 0.79%의 10배가 넘는다. 여기에 정당하게 결재를 받아 노사 합의를 이뤘다면 배임죄로 문제를 삼기 어렵다.배임죄가 성립되더라도 회사의 정상화라는 불가피한 상황일 땐 면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변호사는 “회사 정상화의 목적과 경영 판단을 두고 업무상 배임죄라고 하면 법리에 어긋난다”며 “(손배소로 인한 배임죄) 핑계로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합의하기 싫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김기동 금속노조 법률원 경남사무소 변호사도 “대우조선이 교섭 대표에게 소송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위임하려는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배임 이야기를 꺼낸다는 건 애당초 하청노조를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비판했다. 이장규 노동당 경남도당 정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우조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조에 대한 무분별한 손배소를 제한하는 ‘노랑봉투법’ 제정에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8시간 교섭·정회 반복…긴장감 감돌던 대우조선, 치열했던 협상

    8시간 교섭·정회 반복…긴장감 감돌던 대우조선, 치열했던 협상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과 사측의 협상이 22일 극적 타결된 가운데 경남 거제에서는 합의안이 나오기 직전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간가량 교섭과 정회를 거듭한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냈고, 공권력 투입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당초 노동계는 대우조선이 휴가에 들어가는 23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봤다. 노사 양측은 휴가 전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교섭에 총력을 기울였다. 노사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에서 임금 인상안 등에는 모두 합의를 이뤘으나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전날 오전 재개된 교섭에서도 노사는 줄다리기를 계속했으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하청업체 측은 이번 파업에 따른 손실이 2000억원이 넘어 하청노조원들에 대한 손배소를 취하하면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게 돼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이날 노사는 오전 8시부터 합의를 시작해 오후 4시 10분쯤 진통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임금 4.5% 인상과 명절 휴가비 50만원·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다만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었던 손배소는 미결로 남겼다.앞서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권력 투입 여부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답해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실제로 경찰은 현장 인력을 확대 배치했고, 소방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와 에어매트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협상 타결로 정부와 노동계의 정면 대결은 일단 피하게 됐다. 정부는 노사정 관계 급속 냉각으로 인한 국정운영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낸 셈이다. 이날 협상이 타결되자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51일의 파업 투쟁이 사회적 승리를 거뒀다”며 “조선하청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를 포함한 조선산업원·하청 노사, 노동시민사회단체, 정당, 종교계 등에 범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빌라촌 아이들 아파트 놀이터에 기어들어와”…‘무개념’ 글에 분노

    “빌라촌 아이들 아파트 놀이터에 기어들어와”…‘무개념’ 글에 분노

    아파트 미거주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빌라에 사는 아이들을 비하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변 빌라촌 아이들은 아파트 놀이터 안 오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솔직히 아파트 놀이터도 다 관리비 통해서 관리하는 건데”라며 “주변 빌라 사는 애들 와서 입주민 아이들 노는데 방해도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 좋은 거 배울까 봐 걱정도 된다”라며 “애들이 말이나 행동이 얼마나 험한지”라고 주장했다. A씨는 “빌라 주변에도 동네 놀이터 다 있는데 굳이 아파트에 기어들어오는 심리를 이해 못 하겠다”며 “어릴 때부터 갈 자리 안 갈 자리 이런 거는 부모들이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부모들이 죄다 일하러 가고 바쁜지 애들 케어도 안 되고”라고 썼다. 이 같은 주장에 네티즌들은 “주작이길 바란다” “어디 아파트인지 알려주면 좋겠다. 댁 아이들과 안 마주치게”라며 글쓴이를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는 A씨의 어조가 강하지만 내용은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파트 놀이터를 공용처럼 이용하는 빌라 주민들과 아파트 주민들 사이의 갈등은 이전에도 있어왔다. 아이들을 향한 차별이라는 의견과 관리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시설에서 분리는 합당하다는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물가 안정·소상공인 3600억 지원… 국민과 따뜻한 동행

    물가 안정·소상공인 3600억 지원… 국민과 따뜻한 동행

    농협중앙회가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농업인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3600억원 규모로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해 1004억원 규모의 상생사업에 나선 데 이어 규모를 키웠다. 농협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1480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전국 농축협 및 하나로마트 2215곳에서 추석 성수기까지 100대 급등 품목의 가격을 30% 안팎 할인해 판매한다. 수급 불안 농산물은 연말까지 최대 70% 상시 할인한다. 전국 667개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는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한 영농·금융지원도 195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농협 사료비 인상을 유보해 시중보다 ㎏당 31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농촌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임직원 농촌 봉사활동 등을 통한 72만명의 농번기 영농 지원 인력도 공급한다. 농협은 또 영농자금 대출에 대해 최대 2.0%의 이자를 지원하고, 저리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연 1.0~4.5%를 지원하는 예적금 금리 우대상품도 내놓는다. 농협은 아울러 160억원을 들여 농식품 기업 대출 금리를 최대 2.0% 인하하기로 했다.
  • PTSD·신경불안… ‘비정상’ 낙인 해체한 전쟁의 역설

    PTSD·신경불안… ‘비정상’ 낙인 해체한 전쟁의 역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을 통해 장애는 극복할 대상이 아닌 인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레이디 가가나 마이클 펠프스 같은 유명인도 각각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나 주의력결핍장애(ADHD)를 공개하는 데 비해 한국 사회에선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낙인과 혐오가 가득하다.정신 보건을 연구하는 미국 문화인류학자 로이 리처드 그린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정상은 없다’를 통해 사회 통념상 ‘비정상’인 사람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낙인을 찍어 왔고 낙인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를 추적한다.실제 자폐증 딸을 키운 경험이 있는 저자는 자본주의와 전쟁, 의료화의 세 측면에서 정신 질환과 장애에 대한 낙인의 역학을 탐구한다.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이 없다는 것은 질병으로 여겨졌고 여성은 출산만 하는 동물적 본성에 더 가까운 존재였다. 이런 시각은 인종주의와 결합해 사라 바트만이라는 19세기 남부 아프리카 여성은 영국 런던에서 알몸으로 대중들 앞에 전시됐다. 당시 흑인 여성은 유럽인과 종이 다른 원시적 인체 구조일 뿐이었다. 우생학자는 조현병을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집단의 성생활, 결혼과 출산 규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고, 생물학자는 유색인종을 원시적이라고 비하하는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했다. 켈로그의 ‘콘플레이크’(시리얼)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성욕을 억제한다는 생각에 따라 20세기 초 정신 질환으로 여겼던 수음(자위행위)을 줄이기 위한 발명품이었다.저자는 ‘군진 정신의학’을 통해 전쟁이 정신적 문제에 대한 낙인과 수치심을 줄였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베트남전쟁을 통해 PTSD가 조명받았는데, PTSD는 개인의 고유한 성격보다 환경적 스트레스에 원인을 돌림으로써 정신병 환자라는 낙인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했다. 6·25전쟁 때는 심리 치료의 핵심인 대화 요법이 일상화됐다. 많은 정신보건학자들은 정신 질환을 뇌의 장애로 이해하고, 뇌를 치료함으로써 낙인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신 질환을 당뇨나 심장병처럼 분류하려는 시도에 저자는 반대한다. 복잡한 유전적 특징은 정신 질환 원인의 일면일 뿐이며, 임박한 정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는 없다. 인간의 뇌는 다른 장기와 달리 쉽게 해부할 수도 없다. 저자는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사람을 그의 뇌로 환원하는 것은 누군가를 그 사람의 유전자나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지향으로 환원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2006~2011년 한국에서 진행한 자폐증 연구도 흥미롭다. 한국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자폐증으로 진단받길 거부하고 유전과 연관성이 적은 ‘반응성 애착장애’(RAD) 진단을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자식이 자폐아로 낙인찍힐 경우 혈통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다른 자식의 혼사에도 악영향을 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항정신병약의 개발로 많은 환자가 시설을 떠나 통원치료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불안과 정신병을 줄였고, 일본에서 2002년 정신분열증을 ‘통합실조증’으로 바꿔 불러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게 된 변화에 주목한다. 생생한 사례와 명쾌한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 질환에 새겨진 낙인을 해체하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대우조선 손배소 취하 상당부분 의견 접근… 오늘 파업 타결 가능성

    대우조선 손배소 취하 상당부분 의견 접근… 오늘 파업 타결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장기 파업과 선박 등 시설물 점거농성 사태와 관련해 막판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를 두고 노사 양측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노조 측이 요구했던 고소고발 취하에 대해 사측이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덕분이다. 이에 따라 노사가 22일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대우조선 파업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이날 밤늦게까지 교섭을 진행했다. 협상팀 관계자는 “손배소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 대표단이 협력사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 와서 유감 표명을 하면서 ‘앞으로 상생하자’고 말했다”면서 “이에 사장들이 마음을 풀고 고용노동부 진정과 고소고발건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또 불법 행위를 하면 이번에 취하한 것까지 함께 사법처리를 의뢰한다는 것을 전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쟁점이었던 실직 조합원 고용 승계와 관련해서는 당장 고용이 되긴 힘들지만 이들이 9개월 간 실업급여를 받은 뒤 고용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넣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사는 22일 노조와 각 협력사의 동의를 받은 뒤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합의문 발표와 동시에 옥쇄 파업도 푸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청지회가 임금 3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 파업이 51일째 만에 타결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난관은 남아있다.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은 표면상으로는 양자 교섭이지만 사측은 대표성을 갖지 못해 사실상 다자 교섭에 해당한다. 노사 간 조율한 내용을 다른 21개 협력사 대표들이 추후에 동의해야 한다. 막판에 틀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한 협력사 대표가 “노조원들에게 ‘향후 불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발언해 협상장 분위기가 싸늘해지기도 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이날 밤 교섭을 잠시 멈춘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견 접근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다. 정회 뒤 협상을 재개해 가능한 의견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대우조선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투표율이 오후까지 약 70%를 기록했다. 22일까지 지회 조합원 4720여명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내부적으로는 금속노조 탈퇴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자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답했고, 전날엔 같은 질문에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사태 등 국정 현안 때문에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원래는 여름휴가로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시 저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작은 섬이다.
  •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종목당 100억 넘어야 과세

    2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대주주 기준 완화, 금융투자소득세와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2년 유예 등 세금 감면 조치들이 다수 포함됐다. 대내외 악재로 코스피가 2400선을 넘나드는 등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방안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주식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부터 완화된다. 현재 국내 상장 주식은 종목당 10억원이 넘거나 보유 지분율이 1~4% 이상이면 대주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법 개정을 통해 지분율 기준은 아예 없애고, 한 종목당 100억원 이상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을 포함했던 대주주 판정 기준도 본인 보유 주식에 한정한다. 아울러 2025년부터는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 5000만원 등 일정 금액이 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된다. 당초 내년 1월부터 금융투자세 과세를 시작하려 했지만 대내외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과세 시점을 2년 유예하기로 했다. 같은 이유로 내년 1월부터 예정돼 있었던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도 2년간 연기된다. 또한 현재 0.23%인 증권거래세는 내년 0.2%, 2024년에는 0.15%로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완화와 증권거래세 인하, 금융투자세 유예 등에 따른 기대심리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개인 투자용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 소득에 14%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특례를 신설하고, 비거주자·외국법인이 국채 및 통화안정증권에서 지급받는 이자와 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대우조선 하청노사 손배소 막판 합의시도...공권력 투입 임박

    대우조선 하청노사 손배소 막판 합의시도...공권력 투입 임박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장기 파업과 선박 등 시설물 점거농성 사태가 타결 직전에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에 대한 노사 이견으로 미궁에 빠졌다. 하청노조 측은 하청사 측에 파업에 따른 손배소 청구 취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하청업체 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이 커 손배소 청구 취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21일 밤늦게까지 교섭을 진행하고 협상 타결의 마지막 걸림돌인 파업 조합원들에 대한 손배소 청구 문제를 풀기 위해 논의를 이어 갔다. 다만 양측은 입장 변화가 없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청 노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에서 임금 인상안 등에는 모두 합의를 이뤘으나 손배소 청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당초 임금 30% 인상을 요구했던 하청노조 측은 하청업체 측이 제시한 평균 4.5% 인상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번 파업과 관련해 발생한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청업체 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이 지난달 말까지 2000억원이 넘어 하청노조원들에 대한 손배소를 취하하면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청노조 측은 막판 타결을 위해 손배소 부분에 대해 하청노조 간부진에게만 한정해 책임을 묻는 타협안을 제안했지만 하청업체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청업체 측은 ‘노력해 보겠다’고 구두상으로 약속했다가 내부 협의 후 개별 협력사가 결정할 문제여서 협상 내용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하청업체 측이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건 없다. 다만 일부 협력사는 소송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양측은 손해배상 소송 제기와 관련해 평행선을 달렸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되 불법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조건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는 대우조선이 휴가에 들어가는 23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현지 노동계 관계자는 “노사가 협상을 매듭짓고 파업을 해제한 뒤 원·하청사와 하청노조가 손배소 취하 문제를 논의로 해결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진행된 대우조선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투표율이 오후까지 약 70%를 기록했다. 22일까지 지회 조합원 4720여명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내부적으로는 금속노조 탈퇴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자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답했고, 전날엔 같은 질문에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사태 등 국정 현안 때문에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원래는 여름휴가로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시 저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작은 섬이다.
  • 중국서는 아베 살해범이 영웅?…피규어, 티셔츠 출시 논란

    중국서는 아베 살해범이 영웅?…피규어, 티셔츠 출시 논란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총격 살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범행 당시 모습을 재현한 피규어가 중국에서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일본 후지TV계열 ‘FNN 프라임’ 등 현지매체 19일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의 피규어는 지난 11일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출시됐다. 아베 전 총리가 피격당해 사망한 지 3일 만이었다.문제의 피규어는 반팔셔츠와 카고바지 차림에 비스듬히 맨 가방, 테이프로 감싼 총을 손에 쥔 모습까지 재현됐다. 64분의 1 스케일로 축소 제작됐으며 무기는 앞으로 개선하고 현장 SP(경시청 소속 경호원) 몇 명을 추가할 예정이라는 판매 문구까지 곁들여졌다. 가격은 현지 화폐 단위로 160위안(약 3만원)이었다. 얼마 뒤에는 총을 든 다른 버전의 피규어도 나왔다. 피규어 사진은 중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진짜와 똑같다”와 같은 호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고인에게 실례되는 행동”, “신중하지 못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이후 일본 누리꾼들까지 비판을 쏟아내며 논란이 커졌고, 결국 피규어 제조사는 사과문을 내고 피규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을 상품화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총격범의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사진을 프린팅해 넣은 티셔츠도 현지 쇼핑몰에서 13.88위안(약 2600원)에 판매 중이었다. SNS상에는 야마가미 총격범을 애니메이션 주인공마냥 그린 팬아트와 그가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과 비슷하게 차려입은 남성의 코스프레 영상까지 등장했다.한편 일부 중국인은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1+1 밀크티 행사을 벌이고 클럽에서 아베 영정을 띄우고 댄스파티를 벌이는 등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키웠다.
  • 대우조선 하청 노사 임금인상 차 좁혔지만… ‘손배 소송’ 막판 진통

    대우조선 하청 노사 임금인상 차 좁혔지만… ‘손배 소송’ 막판 진통

    노조 5% 사측 4.5% 인상 접점 찾아내년 10% 인상안 놓고 조정 계속원·하청, 점거농성 소송 취하 거부“주주손해 배임” “취하 사례 많아”23일 휴가시즌 전 타결 기대감도올해 임금 인상 폭과 관련해 노사가 이견을 좁히면서 해결 조짐을 보였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사태가 손해배상 소송 취하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는 20일 밤샘 노사 협상에서 임금 인상 문제와는 별도로 파업 행위와 관련해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원·하청 측이 거부하면서 성과없이 회의가 종료됐다. 원청 측은 피해 규모가 크고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소 청구 취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소송을 취하하면 주주에게 손해를 끼쳐 배임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어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청 역시 원청과 비교해 피해 규모는 작으나 파업 장기화로 손실이 큰 만큼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섰다. 노사는 21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요구안을 좁혀가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협상에서 당초 요구한 올해 임금 30% 인상안을 올해 5%, 내년 10% 인상으로 인상폭과 시기를 조정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협력업체는 올해 근로자 임금을 평균 4.5% 인상했다. 노조의 조정안과 사측의 4.5% 인상안 등을 놓고 노사는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논의와 조정을 계속했다. 협력업체 협상팀 관계자는 “내년 임금 인상은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경영 전망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해 지금 협상에서 내년 인상분을 합의할 순 없다고 노조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노조 전임자 지정과 노조사무실 제공 등 노조활동 보장 등에 대해서도 노사의 의견이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지회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 폭 등에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루어졌다”며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만 조율되면 곧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1일이나 22일 중에 최종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엿보인다. 협상장 안팎에서는 대우조선이 2주간 휴가를 시작하는 오는 23일 전에는 하청업체 노사 협상을 통해 파업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하청업체 노사 대표는 이날도 오전과 오후에 걸쳐 협상을 갖고 노조 요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조율한 끝에 합의에 상당 부분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 있는 쟁점은 임금 인상 외에 회사 손실 손해배상 소송 문제다. 대우조선 측은 하청업체 노조의 대우조선 내 도크(선박 건조 작업장)와 선박 등 시설물 점거농성 등에 따른 손실액이 6000억원이 넘고, 매일 매출 손실 260억원과 고정비 손실 60억원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대우조선의 민·형사상 소 청구를 취하해 달라는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밤샘 협상에서 원·하청업체는 소취하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해 진통이 이어졌다. 법조계에서는 경영진이 손배소를 취하할 경우 주주에게 손해를 끼쳐 ‘배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의견과, 노사 합의 과정에서 손배소를 취하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우조선을 방문해 노사를 따로 만났으나 이 문제를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사례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원청회사가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사용자 책임을 지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갑질119는 이날 “원청회사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임금, 노동시간, 복지, 직장 내 괴롭힘 등 모든 노동조건을 좌지우지하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다”며 “‘갑질 중의 갑질’을 막으려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원청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하고, 하청노동자의 사용자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갑’ 황신혜×전인화 조합, 믿기 힘든 동안 비주얼

    ‘환갑’ 황신혜×전인화 조합, 믿기 힘든 동안 비주얼

    배우 황신혜와 전인화가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황신혜는 올해 환갑인 60세, 전인화는 2살 어린 58세이지만 둘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얼굴의 소유자다.  황신혜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많이 웃고 알찬 시간”라고 적은 후 “항상 고마워”, “진이 전시”, “가평”이라는 키워드에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상과 함께 올린 사진에서 황신혜와 전인화는 환하게 웃고 있으며 무척 편안해 보인다. 전인화는 댓글로 “우린 만나면 웃고 또 웃고 ㅎㅎ 진이 전시 축하해 진이는 사랑이야”라고 적었다. 전인화가 말하는 ‘진이’는 황신혜의 딸 이진이씨다. 전인화는 이진이씨가 그린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그렸다.이에 네티즌들은 “한때 라이벌이었던 관계인데 우정 돈독해보인다”, “예쁜 애 곁에 여쁜 애라더니. 너무 좋아보인다” 등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황신혜는 올해 종영한 KBS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에서 철없는 내연녀 역으로 윤다훈과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현재 LG헬로비전, MBN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예뻤다’에 출연하고 있다. 황신혜는 슬하에 딸 이진이를 두고 있다. 이진이는 현재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황신혜는 1963년생으로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2년 제11회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여자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인화는 1965년생으로 1985년 KBS 드라마 ‘초원에 뜨는 별’로 데뷔해 2015년 MBC 연기대상 특별기획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2010년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2001년 SBS 연기대상 대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남편은 배우 유동근씨다. 
  • “내 가슴에 자유를!” 상반신 노출 머스크…쏟아진 관심

    “내 가슴에 자유를!” 상반신 노출 머스크…쏟아진 관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영복 차림으로 휴가를 즐기다 몸매로 놀림을 받자 “셔츠를 더 자주 벗어야겠다”며 유머로 응수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머스크가 그리스 미코노스 섬에서 요트를 빌려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물놀이를 즐긴 듯 상의를 탈의한 채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의 통통한 몸매가 눈길을 끈다. 머스크 사진은 곧 온라인에 퍼져 네티즌들의 놀림감이 됐다. 일부 네티즌은 “억만장자라고 다 가진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머스크는 “하하, 내가 셔츠를 더 자주 벗겠다”라며 “가슴에 자유를!”이라고 유머로 답했다. 또 “참고로 이미 휴가에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또 상의를 탈의한 머스크 옆모습과 닮은 강아지 사진을 함께 올린 네티즌에겐 “내 종아리가 더 굵어”란 답변을 남기는 등 자신을 놀리는 네티즌들에게 맞대응하고 있다.‘트위터vs머스크, 57조원 계약파기 재판’ 10월 열린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된 재판이 오는 10월 열린다. 이날 기업 간 분쟁을 다루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트위터가 제출한 신속 재판 청구를 받아들여 10월 중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위터는 머스크를 상대로 인수 계약의 강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기했고 재판 절차도 최대한 빨리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머스크 측은 내년 2월 이후에 재판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수 계약 파기의 근거가 된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와 관련해 재판부가 쟁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로이터 통신은 “재판 일정과 관련한 이번 판결은 내년 2월 재판을 추진해온 머스크에게는 타격”이라고 전했다. 법원이 10월 재판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인수 계약 파기 책임과 계약 강제 이행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법정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 달러(약 57조596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달 8일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그는 가짜 계정 현황을 제공한다는 계약상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SCMP “시진핑, 유럽 지도자 초대해 나폴레옹 대관식 원해” 진실 공방

    SCMP “시진핑, 유럽 지도자 초대해 나폴레옹 대관식 원해” 진실 공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유럽 주요 4개국 정상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나폴레옹 3세처럼 화려한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가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SCMP는 20일 “‘고위 외교 소식통’이 유럽연합(EU)의 해당 국가들이 11월 베이징 방문 초청을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재차 보도했다. 이어 이 소식통이 EU-중국 문제에 밀접하게 관련된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이라고 설명했다. 이틀 전 이 매체는 유럽발 기사를 통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 정상들이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 초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SCMP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중국의 초청을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수락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초청 날짜가 오는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직후라는 사실은 시 주석이 3연임을 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보도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튿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보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그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다음날 SCMP는 후속 보도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은 이들 EU 회원국이 11월 방문 가능성에 대한 접촉을 받았고 현재 그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이지 숙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20차 당대회 이후 베이징에 이들 지도자가 당도하는 일정을 놓고 베를린과 파리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내 생각에 시 주석은 나폴레옹 3세처럼 세계 지도자들이 베이징으로 와서 자신의 3연임을 축하하는 대관식 같은 것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초청은 여전히 비공식이며 추후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럽 정상들이 베이징을 방문하게 되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3년 가까이 중단됐던 중국의 대면 외교가 재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소식통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해당 회담에 대한 준비를 위해 오는 9월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유럽을 들를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게 무엇인지 가늠하는 것은 왕 부장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EU 주요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문제에 중국과 건설적으로 협력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의 원인과 영향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있고 그것은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중국과 유럽의 궁극적인 공통분모가 있다면 무엇이겠느냐”고 되물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중국과 유럽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분야로는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분리주의 공화국 승인 거부, 식량 안보와 인도주의적 지원 등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 대목에서 궁금한 점 하나. 문제의 소식통이 왜 시진핑 주석이 바라는 대관식을 나폴레옹 1세(보나파르트)가 아니고 나폴레옹 3세(루이)의 대관식이라고 지적했을까 하는 점이다. 루이는 보나파르트의 직계가 아니었다. 보나파르트의 첫 부인 조세핀이 데려온 딸과 보나파르트의 동생 루이가 결혼해 낳은 둘째 아들이었다. 그는 헌법에 누구도 해산시킬 수 없던 의회를 강제 해산하고, 헌법 개정을 국민투표에 부쳐 10년 임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된 뒤 다시 국민투표를 실시해 제정의 부활을 승인받고 제2공화정을 끝장 내고 제2 제정을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이런 뜻에서 보나파르트보다 루이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시 주석이 구상하는 대관식에 가깝다고 본 것이다.
  • 시진핑, 유럽 정상들 11월 초청… 3연임 찍고 서방 균열 큰 그림?

    시진핑, 유럽 정상들 11월 초청… 3연임 찍고 서방 균열 큰 그림?

    중국 정부가 오는 11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 정상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중 포위망’을 구축한 미국과 유럽 사이에 틈을 벌리려는 의도다. 초청 시기가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비슷해 ‘전 세계가 그의 집권 3기를 축하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려고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중국의 초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이들 정상을 만나면 2020년 초 코로나19 발병 이후 거의 3년 만에 서방국가들과 대면 외교를 재개하게 된다. 시 주석은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방 외교에 시동을 걸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대부분 국가가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중국의 한 고위 외교관은 SCMP에 “(유럽 4개국이) 중국, 특히 시 주석에게 ‘노’(NO)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9월 유엔 총회 참석 길에 유럽을 들러 (정상들의) 베이징 방문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초청은 오는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과 맞물린다. 때마침 중국에서도 이 시기에 20차 당대회가 열린다.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대미외교 관련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고자 미 중간선거(11월 8일) 직후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를 종합하면 시 주석이 당대회에서 3연임에 성공한 직후 유럽 4개국 정상이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그를 만나게 돼 장기집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현재 프랑스는 중국의 초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베이징 방문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식량 안보, 경제 상황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려면 시 주석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봐서다. 중국 외교관은 매체에 “유럽 국가들도 중국과의 관계를 미중 갈등의 볼모로 잡아둘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 가치관 차이? 드라마 ‘우영우’ 패러디 ‘자폐인 희화화’ 논란

    가치관 차이? 드라마 ‘우영우’ 패러디 ‘자폐인 희화화’ 논란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패러디 영상에 누리꾼들이 분노를 드러냈다.  틱톡커 겸 유튜버 A씨는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이상한 와이프 ○○○’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A씨는 “여보 식사하세요.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저는 남편을 굶기는 아내가 되고 그것은 내조의 실패가 되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라며 자폐인을 흉내내는 아내의 모습을 공개했다.  목소리로만 등장한 A씨는 “드라마 좀 작작 보자”라며 아내를 타박했지만, 영상에 달린 #틱톡코미디 등 해시태그에서 순전히 재미만을 목적으로 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영상 공개 후 인터넷에선 자폐인을 희화하고 조롱한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자폐 스펙트럼은 성대모사나 개그로 소비할 부분이 아니다. 선은 지켜달라”, “자폐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드라마를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하는 기사를 봤다. 이 영상을 보니 무엇을 염려했는지 알겠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개중에선 “우영우 캐릭터가 사랑스러운 건 이해하지만 장애를 따라하는 건 엄청난 실례다. 희화화하라고 드라마를 만든 것도 아닐 텐데 배우에게도 민폐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분들께도 큰 상처다”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는 “자폐인을 비하할 생각은 없고 재미를 주려고 한 것 같다”며 A씨를 옹호했다.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A씨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올렸다. A씨는 “우선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모든 분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저와 비슷하거나 코드가 맞는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채널이고, 따라서 본인과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드시면 구독 취소를 하시거나 차단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보고 재밌어하시는 저희 구독자분들 중 누구도 ‘자폐증상’을 따라해서 재밌다거나, ‘자폐증상’이 웃기다거나 ‘자폐증상’을 비하하는 걸 재밌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영우’라는 캐릭터와 비슷해서 재밌어하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 또한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우영우’를 따라하는 건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여기서부터는 가치관의 차이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저는 드라마가 자폐증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장애를 너무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삼으면 그들이 더욱더 고립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말투를 우리내 삶의 자연스러운 말투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친숙해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수록 비로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더 나은 사회가 되는 거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비판은 계속됐다. “이런 1차원적인 논리 수준을 갖고 있으니 이런 영상도 부끄럼없이 찍었겠구나 싶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귀엽다’고 따라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등 댓글이 달렸다.
  • 기시다 만나 尹대통령 메시지 전한 박진…“한일 관계 개선 가속화 기원”

    기시다 만나 尹대통령 메시지 전한 박진…“한일 관계 개선 가속화 기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다. 일본 방문 이틀째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 지요다구 나카타초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20분간 면담하고 양국의 소통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에서 총리와 여러 차례 조우하면서 총리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박 장관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개선과 복원 흐름이 보다 가속화되고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별세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삼가 고인의 명복과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총리의 리더십하에 일본 국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회복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7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국민의 지지를 얻어 자민당이 압승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총리의 건승과 귀국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박 장관이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여러 가지 공통된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좋은 관계, 미래를 위해 발전해나가자”고 말했다고 박 장관이 전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에게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측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에게 강제징용과 관련해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한 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총리 면담 외에도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정계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논의했다. 또 박 장관은 자민당사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조문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이번 박 장관의 일본 방문은 4년 7개월 만에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직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수·우익의 구심점이었던 아베 전 총리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는 기시다 총리가 섣불리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타협하는 것으로 보이면 (자민당 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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