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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주회 가진 플루티스트 강영희씨(인터뷰)

    ◎“부담없는 홈콘서트 좀더 많아져야죠” 『연주자는 연주를 하면서 즐기고 청중들은 들으면서 즐기는 그런 음악회를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14일 밤 동숭동 대학로에 있는 학전소극장에서 하피스트 박라나씨와 「천상의 하모니」라고 이름붙인 연주회를 가진 플루티스트 강영희씨는 『영화관에 가는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즐거운 음악회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씨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17일과 18일 플루트와 기타연주회에 이은 학전에서의 두번째 연주회로 포레의 「자장가」,구노의 「아베마리아」,마리의 「금혼식」,비제의 「카르멘변주곡」등 클래식에 익숙치않은 사람들도 한번씩은 들어보았음직한 11곡을 연주했다. 『서울에서만 하루에도 몇군데서 음악회가 열리지만 많은 수가 연주자의 자기만족을 위한 음악회일 뿐입니다.물론 그런 학구적인 음악회도 중요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순수클래식을 생활화시키려면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홈콘서트가 좀더 많아져야 합니다』 강씨가 학전소극장을 연주장으로 택한 것은 남편인 김자호씨(간·삼설계건축연구사무소 대표)가 바로 그 극장의 설계를 맡은 인연이 있는데다 평소 교분이 있는 학전대표 김민기씨와 「즐거운 음악회」에 대해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소품을 연주하기가 더 어렵습니다.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곡은 실수가 더 커보이기 때문이지요.게다가 학전소극장은 기껏 2백명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극장이어서 청중과 연주자와의 거리가 거의 없다시피해 더욱 섬세한 연주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어려웠습니다』 강씨는 자신의 음악회가 장기적으로는 30대에서 50대중반의 한창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여유를 줄 수 있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다른 연주회와는 달리 연주가 끝난 뒤 강씨가 준비한 포도주를 두 연주자와 청중들이 나눠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강씨는 올해 45세로 서울예고와 일본 구니다치음악대학,스위스 취리히국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주로 일본과 국내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는 중견플루티스트로 15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프로그램으로 한번 더 공연을 갖는다.
  • 총리폭행 외대생 셋/7∼3년 구형

    서울지검 북부지청 박태규검사는 16일 정원식국무총리서리에게 폭행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 정원택피고인(24·경제과4년)에게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징역7년을 구형했다. 이날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강병섭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김경하피고인(23·총학생회부회장)에게는 징역5년이,조진한피고인(24·불어과3년)에게는 징역3년이 구형됐다.
  • “방범원 연행 불응도 공무집행 방해 해당”

    ◎서울지법,“무죄” 원심파기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김정수부장판사)는 23일 방범대원에게 행패를 부린 박노하피고인(26ㆍ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646)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징역8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방범대원이 현행범을 검거해 경찰서에 넘기는 것은 방범대원의 직무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이에 불응하거나 방해할 경우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된다』고 원심파기 이유를 밝혔다. 박피고인은 지난 2월11일 술에 취해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447 「홍릉돼지갈비집」과 「현약국」 등 가게의 출입문유리창을 발로차 깨뜨리는 등 소란을 피우다 동대문경찰서 제기파출소소속 방범대원 이정우씨(42) 등이 파출소로 연행하려하자 이에 불응하며 행패를 부린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KGB,지아 대통령 참사 주도/미 망명 전요원 셰이모프 폭로

    ◎“교황 암살ㆍ누레에프 습격도 계획/공산주의는 가장 억압적인 체제” 소련 크렘린 당국은 지난 79년 바르샤바 주재 KGB(국가보안위원회) 지국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암살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토록 명령했었다고 미국으로 망명한 전 KGB요원이 2일 폭로했다. 지난 80년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제3국을 통해 미국으로 망명한 전KGB요원 빅토르 셰이모프(43)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이 KGB통신국의 암호 해독전문가로 바르샤바에서 근무할 당시 한 KGB장군으로부터 『교황에게 「신체적으로 가까이 접근(KGB용어로 암살을 지칭)」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입수하라』는 유리 안드로포프 당시 KGB국장이 보낸 전문에 관한 얘기를 들었으며 망명직후 이 사실을 미국 CIA(중앙정보국)측에 귀띔해 주었다고 밝혔다. 셰이모프는 또 KGB요원들이 지난 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당시 아프간 지도자였던 하피줄라아민을 살해했으며 88년 지아 울 하크 파키스탄 전대통령의 비행기 폭발사고도 아마 KGB의 소행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소련 KGB는 또 지난 61년 망명이후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공개발언을 한 소련의 발레 스타 루돌프 누레예프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계획을 한때 고려했었다고 셰이모프는 밝혔다. 85년 미국 시민권을 얻어 현재는 가명을 사용하며 살고 있는 셰이모프는 마르크스와 레닌을 다시 공부한 결과 공산주의 체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적인 체제임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고 영원한 비밀이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비밀을 공개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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