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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키니 입은 女좀비들에 놀라…경찰출동 ‘굴욕’

    “지금 집 앞에 비키니 차림의 여자 좀비들이 나타났어요!” 미국에서 화보촬영 목적으로 좀비 분장을 한 여성 모델들을 실제 좀비로 착각해 경찰이 출동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하트퍼드 커런트는 “코네티컷주 엔필드 매슈슨 거리에 비키니 차림의 여성 좀비들이 나타나 이에 놀란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키니 차림의 여성 좀비들은 달력 화보 사진 촬영을 위해 나온 여성 모델들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5일 오후 5시 15분께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신고한 남성은 좀비 분장을 한 15명의 젊은 여성을 실제 좀비로 착각했는지 매우 놀라 있었다.”고 전했다. 소동을 일으킨 이들은 테마파크 ‘식스 플래그’의 모델들과 스태프들이었으며, 이들은 자발적으로 다른 거리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출동 굴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미국 미주리주에서는 콘크리트 악어 조각상을 실제로 착각해 발포까지 했으며 영국에서는 실물 크기의 백호 인형을 실제 야생동물로 착각해 헬리콥터가 동원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칭찬/허남주 특임논설위원

    “엄마는 감각 있어!” 좌판에서 사다준 양말 색상이 마음에 들었는지 딸의 문자에 하트가 두 개나 찍혔다. 아이의 칭찬에도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하지만 막상하려면 칭찬 말은 입가를 뱅뱅 돈다. “살아보니 지혜가 필요하더라. 하루 한번 칭찬하기와 두번 웃겨주기를 지키고 있다. 같이 TV를 보다가도 옆을 흘깃 보면서 ‘저 배우보다 당신이 더 낫다’는 입에 발린 말도 한다. 그러고 웃으면 서로 기분 좋아.” 70대 중반의 이모님도 행복한 결혼생활의 지혜를 터득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단다. 선생님 출신답게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 보따리를 중년의 조카들 앞에 슬그머니 풀어놓으신 것은 최근 빈 둥지 고령부부 기사 때문일까. 베이비붐 세대는 아이들이 독립한 후 부부만 살아가는 기간이 무려 19.4년이라 한다. 그 전 세대 1.4년과 비교하면 참 길기도 하다. 빈 둥지에 오롯이 둘만 남아 서로 미워하고 상처준다면 얼마나 불행할까. 칭찬하기, 웃겨주기. 음음, 목청을 가다듬고 칭찬 모드 돌입!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소를 웃기란 말야~소를” 이색 유머콘서트

    ”맛있는 우유를 풍성하게 얻으려면 젖소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이런 지론을 가진 영국의 한 농장주가 코미디언을 초청해 소들을 위한 유머콘서트를 열었다. 무대에 오른 코미디언은 젖소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유머를 쏟아냈다. 이색적인 콘서트는 최근 영국 하트포드셔의 한 농장에서 열렸다. 푸른 농장을 배경 삼아 번듯하게 무대까지 설치돼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냈다. 행사에 초청된 코미디언 밀턴 존스는 무대에 올라 소떼를 위해 “그러니까 여러분 모두 채식주의자군요. 그런데 가죽을 옷을 입고 있다니 웬말?” 등 유머보따리를 풀었다. 존스는 폭소를 자아낼 만한 조크를 날렸지만 관중반응은 싸늘했다. 외신은 “몇몇 소는 콘서트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행사가 끝나기 전 관중석(?)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콘서트를 기획한 농장주는 효과를 자신했다. 축산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소도 행복하면 더 많은 젖을 낸다.”며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소들이 쇼를 즐겼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성시경 노래 ‘두사람’ 한국말로 불러 녹음할래요”

    “성시경 노래 ‘두사람’ 한국말로 불러 녹음할래요”

    “한국은 제 가슴 속에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순수한 톤의 제 목소리도 노래를 잘하는 엄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제2의 노라 존스’로 불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27)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순수한 톤의 목소리는 한국인 엄마의 영향 ”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한국 근무가 끝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로 터전을 옮겼다. 어머니와 자신 외에 동양인은 한 명도 없는 도시였다.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게 프리실라의 고백이다. 본명은 프리실라 내털리 하트랜프트이다. 가수로 본격 데뷔하면서 어머니의 성인 ‘안’을 따 ‘프리실라 안’이란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원래 성은 발음이 너무 어렵고 철자(스펠링)도 어려워 어머니 성을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한자로 ‘안’이 ‘평화’를 뜻한다고 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대단한 음악 팬이셨고 노래 실력도 뛰어나 할아버지에 대한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이기도 해요.” 재즈 전문 음반사 블루노트와 계약하고 2008년 발표한 데뷔 앨범 ‘어 굿 데이’(A Good Day)는 청아한 목소리와 깊이 있는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블루노트가 배출한 팝 스타 노라 존스의 뒤를 잇는 재목이라는 평가도 이때 나왔다. 하지만 프리실라는 “재즈 색채를 내려고 일부러 노력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블루노트의 재즈 색채나 노라 존스와 비교되는 것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노라 존스와 비교되는 것은 굉장한 칭찬이지만 제 음악이 그녀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할 수 없어요.” 3년 만에 최근 발표한 새 앨범 ‘웬 유 그로 업’(When You Grow Up)은 다소 쓸쓸한 정서를 담고 있던 이전 앨범에 비해 전체적으로 밝아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제 막 결혼 1주년을 맞은 그는 결혼 생활이 자신의 음악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했다. “지금의 제 삶에는 평온함이 있고 이것이 음악을 만드는 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이제는 더 이상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거나 슬픔에 빠져 있거나 하진 않아요. 결혼을 한 뒤 즐겁고 행복한 곡을 만드는 법을 알게 됐어요.” ●“결혼 후 즐겁고 행복한 곡 만드는 법 알게 돼” 그는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 역시 음악에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이 제 음악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갔으면 좋겠어요. 미소짓거나 어떤 추억을 떠올리면서 말이죠. 제 곡들은 굉장히 솔직하고 진실한데, 듣는 사람들도 저의 진실된 마음을 느끼고 믿어 주길 바라요.” 두 차례 내한해 공연한 그는 조만간 또 한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한국 팬들을 정말 좋아해요. 한국에 제 팬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여름에 한국에서 공연할 계획인데, 정말 기대되고 기뻐요.” 그는 한국 가요 중 성시경의 ‘두 사람’을 좋아한다면서 곧 직접 녹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김연아의 키스&크라이(SBS 일요일 오후 6시 40분) 김연아가 신동엽과 함께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된 ‘키스앤크라이’는 국내 최초의 빙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10인의 스타 도전자 가운데 한 명인 달인 김병만이 멋지게 앞구르기를 하며 등장하는 등 멤버들마다 멋진 의상, 또는 화려한 등장으로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김연아와 함께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토요일 밤 8시) 비만, 당뇨, 그리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설탕.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단맛에 중독되고 있다. 단맛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식습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오세정씨와 권경은씨. 이 두 사람을 통해 단 음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집에 돌아온 혜진은 란이를 유난히 챙긴다. 하지만 동훈에게는 여전히 냉랭하게 대한다. 한편 우진은 미사리에서 공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윤희를 불러내서는 자기가 번 돈으로 사온 거라며 윤희에게 하트핀을 선물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예쁜 사랑을 아무도 모르게 만들어 간다. ●내 마음이 들리니(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순금은 신애의 집에 가다 진철과 마주친다. 순금은 숨어 있으라는 신애의 부탁을 잊고 행패를 부리다가 그만 자신 때문에 진철에게 구박받는 신애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 한편 동주는 영구 집에서 저녁을 함께 먹게 되고, 영구의 집에서 우리와 함께 나오는 동주를 보고 준하는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SBS 토요일 오후 5시 15분)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하는 스타의 가족은 무언가 다르다. 스타의 외모와 끼를 그대로 타고난 스타 주니어들이 펼치는 박장대소 토크 대결. 스타 주니어들이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가족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스타들의 사생활이 밝혀진다. ●퀴즈! 대한민국(KBS1 일요일 오전 10시) 지난 회 50대 퀴즈 영웅이 탄생하면서 후반전 진출자 3명은 치열한 3위 쟁탈전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과연, 단 한 문제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마지막 후반전 진출권을 획득한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또 전반전 선두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후반전에 진출한 2인의 막상막하 접전도 함께해 본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일요일 밤 8시 40분) 지웅은 잘못 인쇄된 서적 때문에 정원을 직위해제하고, 승준의 월급을 감봉하라고 말한다. 그런 와중에 승준은 책 필름을 넘겼던 당일 금란의 수상한 행동이 녹화된 CCTV 비디오 테이프를 챙긴다. 한편 나희를 찾아간 권양은 자신이 실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원이 알게 되어 신림동 집에 왔다고 밝히는데….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9)‘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9)‘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

    간디! 흔히 ‘인도 독립의 아버지’, ‘힌두의 성자’라고 불리는 ‘위인’. 그러나 청년 시절의 간디는 조혼이나 카스트 제도를 부끄럽게 여겼고, 육식을 금지하는 힌두교 전통을 낙후된 것이라 생각했던 식민지의 젊은 문명론자였다. 그가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인도의 대개혁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당연한 일. 이 촌뜨기 식민지 유학생은 식민 본국에 도착하자마자 ‘영국 신사’의 꿈을 꾸면서 새 옷을 맞추고, 실크 모자와 야외복과 고급 넥타이를 사고, 그것도 모자라 댄스와 프랑스어와 웅변술과 바이올린을 배우고자 하는 열망에 빠진다. 물론 이런 부박한 충동은 금세 극복되었다. 그렇다고 ‘문명=개혁’에 대한 간디의 이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간디는 귀국 후 집안에서 자녀에게 체조 교육을 시키고, 음식을 개량하고 의복을 서구화했다. 그에게 영국은 문명과 이성의 대명사였고, 인도는 교화시키고 개혁시켜야 할 대상이었다. 식민지 엘리트 청년은 스스로를 위대한 대영제국의 신민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이샤 계급 출신으로 인도 사회에서는 흔하디 흔한 ‘식료품상’이란 뜻의 ‘간디’란 이름을 가진 이 청년은 변호사 자격을 따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개업하기가 어려웠다. 집안의 꿈이었던 정치 관료로 출세하기란 더 난감해 보였다. 간디는 스물넷에 ‘잘나가는 변호사’를 꿈꾸며 남아프리카로 떠난다. 안타깝게도 날선 바지에 영국식 양복을 입은 변호사도 그곳에선 ‘갈색 피부’에 불과했다. 1등석 차표를 지녔지만 “같이 못 타고 가겠다.”는 백인의 말 한마디에 강제로 끌려나와 낯선 기차역에 버려진다. 최초의 충격! 그랬다. 간디는 당시 남아프리카에 5만명가량 존재했던 이주노동자, ‘쿨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쿨리들의 구심점이 되어 버린 간디. 이제 스물여섯 살 청년 간디는 ‘쿨리’들의 노동조건을 개선시키는 ‘인권 변호사’가 되었다. 결국 남아프리카의 나탈에서 인도국민의회를 결성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치가, 혁명가의 삶을 살게 된다. 이후 간디는 23년간 남아프리카에서 그리고 귀국 후 조국 인도에서 죽을 때까지 정치 지도자의 삶을 살게 된다. 간디는 자신의 자서전에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였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대영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전국적인 정치 지도자가 자신이 해 왔던 것은 정치적 실험이 아니라 “정신적 실험”이며 ‘모크샤’(자기 구원)를 향한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징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학창시절에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기억이 없다.”거나 도둑질을 했을 때 깊은 양심의 가책을 받고 속죄를 했다는 식의 자기 성찰은 진지하다. 그러나 이런 특징을 모든 위인이나 성인의 특징이라고 말해버리면 간디는 그냥 ‘본투비(Born to be) 성인’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나 간디의 삶은 그런 게 아니었다. 매번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낯선 상황, 낯선 사건에 놓였고, 매번 그 현장에서 ‘진리’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영국에 협력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같은 정치적 문제에서부터 육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같은 일상적인 문제에까지 간디에게 쉬운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처음에 그는 책을 통해서 진리의 길을 발견했다. 그가 자발적 채식주의자가 된 것은 유학 시절에 읽었던 책들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시절 이후 그가 생산해야 하는 진리의 길은 매번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던 투쟁의 한복판에서였다. 그리고 그는 놀라울 정도의 윤리적 감수성으로 매번 창조적인 ‘진리 실험’을 한다. 소위 ‘비폭력 불복종’이라고 불리는 ‘사티아그라하’ 역시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따라서 ‘사티아그라하’는 단순한 정치적 불복종, 지문찍기를 강요하는 영국 지배에 대한 정치적 저항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정신적 고결함을 파괴하며, 인간 관계의 평화를 깨뜨리는 모든 폭력에 대한 불복종이었다. 그것은 영국을 향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스스로에게 하는 ‘맹세’이기도 했다. 나부터 한없이 고귀해지겠다는, 나부터 한없이 낮아지겠다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맹세. 간디의 진리 실험이 더해질수록 그는 유명해졌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삶은 점점 더 간결해졌다. 그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입는 만큼만 입었으며(윈스턴 처칠은 그가 “반쯤 벌거벗은 몸으로 총독 궁전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보자 기절초풍하며 “경악스럽고 역겹다.”고 했다), 가장 비천한 불가촉천민이 하는 일, 청소나 똥 푸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간디의 아내는 때때로 절망하고 울부짖었으며, 아들은 아버지 곁을 떠났다. 맏아들은 마치 아버지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말썽을 피우고 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투명하고 단호했다. 비록 때때로 좌절하고 비틀거렸지만 그는 단 한번도 ‘사티아그라하’, 모든 폭력과 지배에 대한 그 위대한 불복종을 멈춘 적이 없다. 간디의 물레! 그건 간디의 상징이고, 인도 독립의 상징이고, 나아가 모든 식민지 반제국주의 투쟁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 익숙해서 진부하기조차 한 물레! 그러나 간디의 물레, 그것은 단순한 ‘국산품 애용’ 운동이 아니다. 흔히 자치로 번역되는 ‘스와라지’ 역시, 단순한 정치 체제를 일컫는 말은 아니다. 그건 사람들이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 인도에 사는 모든 사람이 서로를 ‘형제, 자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그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정신적 힘을 의미했다. 도대체 인도가 왜 식민지가 되었는가. 물론 동인도회사의 지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그것 때문인가. 그 이면에는 돈을 벌기 위해 인도로 들어온 영국 상인만큼 단숨에 돈을 벌고자 했던 인도인의 욕망과 협력이 있었다. 수백 년 동안 인도인의 마음에 뿌리박힌 영국 문명에 대한 동경, 물질과 화폐에 대한 욕망. 독립과 해방은 영국 통치가 끝나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영국적 삶의 방식 전체, 근대 문명 전체가 종식되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물레’는 도구가 아니라 비전이었다. 모든 사람이 자기 힘으로 노동하고, 그 노동의 힘으로 정신적으로 자립하고, 그 자립하는 정신들이 상호호혜의 관계를 맺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이상적인 꿈. 그걸 위해서는 중앙집권적인 정치체제나 대량생산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 오히려 다양한 수공업들이 리바이벌되는 작은 마을들의 연합. 간디가 꿈꾼 인도의 미래였다. 마을 스와라지에 모든 사람이 환호와 갈채를 보냈을까. 아니다. 타고르는 ‘실을 잣고 천을 짜는 것’이 과연 한 민족의 구루가 전하는 메시지로 적절한가에 대해 간디에게 물었고, 간디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고칼레조차 간디의 ‘스와라지’ 이상을 어리석은 짓이라 비웃었다. 간디는 대답했다. “나는 원시적 방법 자체를 위해 원시적 방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시적 방법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는 것은 이 방법 말고는 할 일 없이 살아가고 있는 수백만 마을 사람에게 일자리를 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덧붙인다. “한 걸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네.” 절대적 빈곤 속에서 술과 아편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존심과 고결함을 돌려주는 일. 상호 의존과 형제애를 일상에서 실감하는 일. 노동과 명상과 섬김이 함께하는 마을에서의 삶! 그건 어떤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간디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인도의 비전, 아니 인류의 비전이었다. 1947년 의회를 통과한 인도독립법령에 따라 8월 15일 영국의 인도 지배가 종식되었다. 어찌 보면 간디의 이상이 실현된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독립의 날, 그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독립은 온갖 적대와 폭력 속에서 힌두와 이슬람이 결국 결별을 하는 분단 인도가 탄생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평생 간디를 추종했고 간디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되었던 네루는 간디의 스와라지 이상을 버렸다. 그는 중공업을 기반으로 한 ‘발전된 인도’를 열망했다. 간디의 머리에는 타고르의 시가 떠나지 않았다. “혼자 걸어가라!” 간디는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기회는 오지 않았다. 얼마 못가 암살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투비 성인’으로 출발하지 않았지만 위대한 영혼’으로 잠들었던 간디를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간디의 출발점에 다시 서고 있는 게 아닐까. 혁명의 길과 구원의 길이 다른 게 아니라는 믿음을 갖고.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이희경 문탁네트워크 연구원
  • [여행가방]

    ●에버랜드 100만 송이 장미축제 1985년 시작된 에버랜드 최대 꽃 축제인 장미축제가 13일~6월 12일 열린다. 850종 100만 송이의 장미를 선보일 로즈가든은 빅토리아 정원과 비너스 정원, 미로 정원, 큐피드 정원 등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올해 축제에서 특히 돋보이는 것은 ‘사랑’을 테마로 만든 하트 모양의 토피어리다. 실제 장미꽃으로 만들어진 7개의 대형 토피어리가 로즈가든에 전시된다. 동물원에서는 ‘로즈 캣 쇼’를 새로 선보인다. 고양이들이 사는 가상의 장미마을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동물 공연이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에 맞춰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031)320-5000. ●롯데월드 성년의 날 이벤트 롯데월드는 오는 16일 성년의 날을 맞아 1991년생 고객들에게 자유이용권을 60% 할인,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22일까지. 매표소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성년의 날 당일엔 신인 가수들의 ‘성년의 날 축하 콘서트’도 열린다. 또 림보, 훌라후프 등 고객 참여 프로그램(매주 토, 일 오후 6시)에 참가한 ‘성인’들에겐 푸짐한 기념품도 준다. ●‘선생님 전용’ 여행 브랜드 론칭 ㈜다산여행은 ‘쌤’(선생님의 애칭)을 위한 여행 브랜드 ‘쌤 투어’를 론칭하고, 오는 14일 서울 상암동 DMC 산학협력 연구센터, 28일 부산 해운대 문화회관에서 각각 설명회를 연다. ‘쌤 투어’는 16년 동안 교원·공무원 연수의 노하우를 쌓은 다산여행이 교사들에게 초점을 맞춰 내놓은 맞춤형 여행 브랜드다. 설명회는 시기와 계절에 따른 여행지 선택 등을 다루는 1부 ‘여행 준비편’과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의 실제 체험 사례를 소개하는 2부 ‘여행 실전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는 서울 70명, 부산 30명 등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아울러 행사 참가자들에겐 추첨을 통해 여행 상품권과 포토북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1661-8507. ●아산 옹기발효음식체험관 오픈 행사 충남 아산 옹기발효음식체험관(www.asanonggi.com)은 5월 내내 매주 금·토요일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흙 빚기, 유약 바르기 등의 옹기 체험과 술빵 만들기, 동동주 담그기 등의 발효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설 무대에서는 지역 대학교 동아리들이 참여해 마임, 사물놀이 등의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041)549-0075.
  • 흰양만 37마리인데... ‘올 블랙’ 새끼양 60마리 출산

    “출생의 비밀은…” 흰색 암컷 양 수 십 마리가 집단으로 검은색 털을 가진 양을 출산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하트퍼드셔 로이스톤 근교의 한 목장에서 양을 키우는 부부는 금시초문의 ‘출생의 비밀’을 목도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이 키우는 흰색 양은 수컷 1마리에 암컷 37마리. 근래 들어 이 양들이 ‘올 블랙’(All Black)의 새끼 60여 마리를 낳아 부부를 당황하게 했다. 새끼를 낳은 수컷은 남아프리카공화국산 도퍼 종이며, 암컷은 서포크, 텍셀 등 3종이다. 흰색 수컷과 흰색 암컷이 만나 검은색 양을 낳을 확률은 25%. 적지 않은 확률이지만 흰색 양 37마리가 한꺼번에 검은색 양만 출산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목양협회의 피터 모리스 회장도 “기이하고 보기 드문 일이다. 이런 사례는 들어본 적도, 보고된 바도 없다.”면서 “흰색 양 사이에서 검은색 새끼만 태어나는 일이 과학적으로 매우 낮은 확률임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주인 부부는 “흰색 어미양과 검은색 새끼 양이 함께 뛰노는 모습을 보면 매우 뿌듯하다.”면서 “특별한 양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EBS 토요일 밤 11시) 두번의 이혼 경력과 16달러의 은행 잔고가 전부인 에린 브로코비치(줄리아 로버츠·왼쪽)는 마땅한 일자리도 없이 자식 셋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차를 몰고 가다 옆에서 달려온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한다. 변호사를 찾아가 운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지만,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상대방 변호사의 도발에 말려들어 결국 한푼도 받아내지 못한다. 그렇게 희망이 사라진 브로코비치는 자신을 변호했던 변호사 에드(알버트 피니·오른쪽)의 사무실로 찾아가 일하게 해 달라며 눌러앉아 버리고,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한다는 조건으로 변호사 사무실의 말단 직원으로 채용된다. 그러던 1992년 어느 날 서류 정리를 하던 그녀는 이상한 의학 기록들을 발견한다. 그것은 전력사업을 하는 대기업 G&E사의 공장이 크롬 성분이 있는 오염물질을 대량 방출하여 사막에 있는 작은 마을 힝클리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질병에 걸리게 했다는 내용인데…. ●나는 비와 함께 간다(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전직 형사 클라인(조시 하트넷)은 어느 날 대부호로부터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그의 이름은 시타오(기무라 타쿠야). 클라인은 시타오가 홍콩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형사 시절의 친구 멩지(여문락)와 함께 시타오의 행적을 추적한다. 홍콩의 암흑가까지 도달한 클라인은 시타오가 마피아 보스의 여자 릴리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홍콩의 거물급 마피아 보스 수동포(이병헌)는 미치도록 사랑하는 연인 릴리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분노와 격정에 휩싸여 시타오를 추적한다. 그렇게 비밀에 싸인 채 실종된 한 남자와 그를 찾아야만 하는 두 남자의 숨막히는 추적이 계속된다. 과연 세 남자의 엇갈린 운명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윌리엄과 케이트의 러브스토리(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2인자인 윌리엄 왕자는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평범한 대학 생활을 즐기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 진학한다. 같은 대학 재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환영을 받으며 대학에 진학한 윌리엄 왕자는 미술 수업 시간에 같은 프로젝트 조가 된 케이트 미들턴과 자연스럽게 친구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엄은 패션쇼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선 미들턴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미들턴은 이미 남자 친구가 있었고, 윌리엄과는 친구 사이라며 선을 긋는다. 그러던 중 미들턴의 남자 친구가 졸업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됐고, 윌리엄과 미들턴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 신세계, 제프 쿤스 작품 아트마케팅에…광고· 매장연출·상품에 활용

    신세계, 제프 쿤스 작품 아트마케팅에…광고· 매장연출·상품에 활용

    신세계백화점이 5월 한달 동안 현대미술계의 거장 미국 제프 쿤스의 작품을 활용한 대대적인 아트마케팅을 펼친다. 신세계는 오는 30일 그의 작품 ‘세이크리드 하트’(Sacred Heart)를 서울 명동 본점 옥상정원에서 공개하고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쿤스는 일상적인 사물을 소재로 크기를 극대화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생존 작가 중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한 스타 작가다. ‘세이크리드 하트’는 보라색 포장에 금색 리본이 묶여진 하트 모양의 금속 조형물로, 높이는 3.7m·무게 약 1.7t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이다. 전 세계에 블루·골드·레드·자홍색 등으로 된 5개의 작품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광고, 매장 연출, 상품 등 모든 마케팅에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다. 작품 이미지를 넣은 쇼핑백, 상품권을 제작했으며 의류브랜드 쟈뎅드 슈에뜨와 스티브&요니에서 T셔츠를, 미네타니에서는 목걸이, 행남자기에서는 머그잔을 한정 상품으로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제프 쿤스 가족재단을 통해 국제미아·착취아동보호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쿤스는 16년 전 어린 아들을 유괴범들에게 잃는 아픔을 당한 뒤로 아동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일회성, 단편적 수준의 아트마케팅과 달리 이번처럼 매장 연출부터 상품 개발, 사은품 등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대규모 마케팅을 기획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캠퍼스커플 박주영 6월 화촉

    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주영(26·AS모나코)이 오는 6월 결혼한다. 상대는 고려대 재학 시절 ‘캠퍼스 커플’로 만났던 한살 연상의 정모(27)씨. 둘은 2005년부터 지난 6년 동안 좋은 관계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고려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해 이듬해 K리그 FC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그해 4월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프로 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속옷에 그려진 하트 모양과 굼벵이 모양의 애벌레 그림을 보여주는 ‘굼벵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지아닷컴 등장…서태지-이지아 소송 총정리

    이지아닷컴 등장…서태지-이지아 소송 총정리

    이지아닷컴 등장…서태지-이지아 소송 총정리 ‘이지아 닷컴’이 등장했다. 톱스타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의 위자료 청구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는 ‘이지아닷컴’이란 사이트까지 개설됐다. 해당 사이트는 ‘이지아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지아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지아 소속사가 발표한 공식 입장은 물론이거니와 그녀가 방송을 통해 보여줬던 유창한 일본어, 영어 구사 능력과 수준급의 베이스 기타 연주 실력 뒤에는 서태지의 조력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글도 게재돼 있다. 또 이지아와 송창의가 동창이었다는 점과 함께 그녀의 과거 졸업 사진도 있었으며, 이지아-서태지의 영어 이름의 연관성과 두 사람 사이의 사인과 하트무늬 그림 등 현재까지 드러난 모든 이야기와 ‘설’ 들이 총망라돼 있다. 한편 해당 사이트에는 동시 접속자만 1500명에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설전을 펼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야구스타 박한이-탤런트 조명진 부부 17일 첫 딸 낳았다

     프로야구선수 박한이-연기자 조명진 부부가 결혼 1년4개월만에 첫 딸을 낳았다.  두 사람의 측근은 17일 “부부가 오늘(17일) 새벽 3.42kg의 건강한 딸을 낳았다.”면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엄마, 아빠의 예쁜 모습만 닮았다. 가족들 모두 축제 분위기”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12월18일 결혼했다. 국가대표 선수였던 박한이는 2001년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뒤 2002, 2005, 2006년 삼성 우승때 주역으로 활약한 스타 선수다.  조명진은 200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 ‘호텔리어’ ‘주몽’ ‘뉴하트’ 등에 출연했으며 2009년에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설매 역으로 출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라 바렐리스 “에너지·사랑 넘치는 무대 기대하세요”

    사라 바렐리스 “에너지·사랑 넘치는 무대 기대하세요”

    “우주에서 가장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노래한다.”(마룬 5의 보컬 애덤 리바인) 웬만해서 듣기 어려운 찬사를 받은 주인공은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사라 바렐리스(32). 그가 분신처럼 아끼는 피아노를 처음 만난 건 여섯살 때였다. 그는 “언니의 ‘따라쟁이’였다. 언니가 레슨을 받는 게 부러워 따라했는데 1년도 안 돼 피아노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고교 때 록 뮤지컬을, UCLA에서는 아카펠라 그룹으로 활동했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았다. 2002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맥주 바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노래를 불렀다. 3년의 세월이 흐르고서야 에픽레코드와 계약했다. 마룬 5, 미카 등의 전미투어 오프닝 가수이긴 했지만, 비로소 공연장에서 노래를 할 수 있었다. 2007년 1주일간의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로 입소문을 탄 첫 싱글 ‘러브송’이 30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한 ‘컬라이더스코프 하트’(Kaleidoscope heart) 앨범은 슈퍼스타 에미넴을 제치고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새달 14일 서울 서교동 홍대 브이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바렐리스(32)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한국인 사촌이 있어 한국공연이 더욱 특별하다.”는 그는 “소문만 들었던 환상적인 한국 음식과 아름다운 건축물, 나이트라이프가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데뷔 초부터 캐럴 킹이나 조니 미첼, 수전 베가, 세라 맥라클란, 노라 존스 같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떠올랐다. 3년여 동안 바 등에서 ‘실전’을 치르며 라이브와 작곡 실력을 다진 데다, 솔 느낌이 충만한 목소리까지 지녔기 때문이다. 바렐리스는 “어린 시절 엘튼 존의 노래를 듣고 또 들으며 처음 작곡이란 걸 하게 됐다.”면서 “밥 말리와 비틀스에게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 아티스트의 오프닝 공연을 한 것도 큰 자산이 됐다.”며 “다른 스타들을 보러 온 팬들 앞에서 공감을 끌어내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공연 때 (내 노래 외에도) 비욘세나 시 로 그린 등 팬들에게 익숙한 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부르는 편”이라면서 “에너지와 사랑이 넘치는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벅스뮤직 ‘벤처신화’ 박성훈, 부당이득 혐의로 수사중”

    서울중앙지검은 2000년대 초 ‘벅스뮤직’을 창업해 벤처 성공신화를 이룬 박성훈(44) 글로웍스 대표가 주가 관리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글로웍스가 2009년부터 몽골 등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씨가 부정확한 정보를 주식시장 등에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글로웍스측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진 것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박 대표가 벅스를 운영할 당시 음반업계와 합의해 주식과 경영권을 무상 제공하는 등 수백억원의 구상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추진 중인 몽골 보하트 금광사업의 채굴권은 몽골 정부가 지난해 11월 최종 승인했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00년 2월 자본금 1억원으로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뮤직’을 창업, 음악사이트부문 세계 1위를 만들고 100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벤처 성공 신화’로 유명세를 탔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숨은 쉼터 곳곳에 문화향기 가득

    숨은 쉼터 곳곳에 문화향기 가득

    서울시가 6일 시청 방문객들을 위해 주변의 멋진 문화휴식공간 5곳을 추천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 가볍게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명소인 데다 시청과 1~5분거리에 위치해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열린 학습공간 영어 카페 ‘파인트리’ 시는 시청 서소문별관에 자리한 ‘파인트리’를 지난 1일부터 영어학습공간으로 개방했다. 바로 옆에 우뚝 선 소나무에서 이름을 땄다. 개관 3주년을 맞아 어린이, 대학생, 직장인들을 위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한가한 오전 시간대에는 원어민 선생님이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체험교실도 선보이며 대학생 스터디그룹이 학습공간으로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한다. 그동안 평일에만 문을 열었던 카페는 미술관과 덕수궁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개방하고 있다. 파인트리 앞 다산소공원에선 매월 첫째·셋째주 수요일 정오에 이국적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글로벌 시대에 다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6일 에콰도르 공연단이 안데스 음악을 선사했으며 20일엔 러시안포크뮤직, 다음 달 4일엔 몽골 공연단의 전통 악기연주회가 기다리고 있다. ●미술도서·카페 어우러진 시립미술관 시립미술관은 베르나르 브네(1961~2011)-페인팅전을 14일까지 준비했다. 조각, 퍼포먼스, 사진, 영화, 음악, 무용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창작활동을 펼친 프랑스 출신 브네의 전 작업세계를 아우르는 회화 작품으로 구성된 회고전이다. 국내화단의 대표작가인 천경자 화백이 1990년대 후반까지 제작한 작품 93점을 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하고자 ‘천경자의 혼’이 담긴 30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의 즐거움은 이뿐이 아니다. 2층 자료실에선 국내외 각종 미술관련 단행본, 잡지, 도록, 영상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층 카페는 눈이 즐거운 관람객들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김소월을 만나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미술관 주차장 입구로 발길을 돌리면 525살 된 향나무와 언뜻 봐도 오랜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885년 미국인 선교사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이다. 동쪽엔 역사박물관이 자리잡았다. 1930년대 교실을 재현한 공간은 물론, 이승만·주시경·나도향·김소월 등 우리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배재인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배재창립 125주년 기념 기획전 ‘졸업앨범:배재학당의 125년 이야기’도 볼 만하다. 벚꽃이 만개하는 이달 중순부터는 바로 옆 배재공원에 앉아 벚꽃향에 취해도 좋다. ●고딕풍 붉은 벽돌이 멋진 정동제일교회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국 최초의 프로테스탄트 교회 건축물인 정동제일교회와 만난다. 1895년 9월 착공, 이듬해 헌당식(獻堂式)을 거행하고 1897년 10월 준공된 고딕풍의 붉은 벽돌 건축물인데 1977년 사적 제256호로 지정됐다. 교회 내부는 평천장(平天障)에 별다른 장식 없이 간결하고 소박하며 기단은 석조(石造)이고 남쪽 모퉁이에 종탑을 세웠다. 아치 모양의 창문을 낸 고딕 양식의 교회당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엔 제격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립공원관리공단, ‘해수욕장’ 명칭 ‘해변’으로 바꾼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해수욕장’ 명칭 ‘해변’으로 바꾼다

    여름 한 철에만 각광받는 해수욕장이 사계절 휴양지라는 뜻의 이름으로 바뀐다. 여름 성수기 이전인 6월까지 변경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 태안해안, 다도해해상, 변산반도 등 국립공원에 있는 69개 해수욕장의 명칭을 ‘해변’으로 바꾼다고 3일 밝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학동몽돌해수욕장은 ‘학동몽돌해변’으로, 연대도해수욕장은 ‘연대해변’으로 각각 바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발포해수욕장은 ‘발포해변’으로, 하누넘해수욕장은 ‘하트해변’으로 변경된다. 공단 관계자는 “해수욕장은 여름철에 집중되는 탐방으로 국립공원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해수욕장을 여름 한철이 아닌 사계절 휴양지로 변모시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전 7권)(임석재 글, 임혜령 엮음, 류재수 외 6명 그림, 최래옥 해설, 한림출판사 펴냄) 민속학 연구에 뜻을 두고 평생 옛이야기를 수집한 임석재(1903~98) 선생이 1972년 펴낸 옛날이야기 선집을 딸과 손녀, 제자가 힘을 모아 5년여 만에 복간했다. 해설과 함께 총 122편의 우리나라 옛이야기를 실었다. 7만원. ●내 마음은 사랑의 동물원(마이클 홀 글·그림, 이주혜·이진경 옮김, 상상박스 펴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21마리의 귀여운 동물친구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별부록으로 제공되는 동물 오려붙이기 미술놀이북은 가위질을 할 줄 아는 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듯. 9500원. ●랭고(고어 버빈스키·존 로건 글, 위문숙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그림 동화 ‘랭고’는 올 상반기 화제의 애니메이션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림책으로 재구성했다. 애니메이션의 스틸 컷을 이용한 그림이 화려하면서도 재미있다. 초등 고학년을 위한 소설책 ‘랭고’도 함께 나왔다. 1만원. ●숙제 싸게 팔아요!(김정애·최석환·지경화 글, 끌레몽·이예휘 그림, 휴이넘 펴냄)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과서를 국어, 사회, 과학, 예체능 네 가지 부분으로 나눠 분석한 뒤 체험학습 보고서, 실험·관찰, 만들기 같은 숙제의 해결 방안과 예시를 제시한다. 쉽고 간결한 문체와 그림으로 숙제 고민을 덜어준다. 1만 2000원.
  • [메디컬 팁]

    시각장애인 수기 공모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손용호)과 ㈔전국저시력인연합회는 제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주제로 한 수기를 공모한다. 공모전은 시각장애인 부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부문 대상(1명)과 금·은상 수상자에게 소정의 상금을 시상한다. 접수는 31일까지이며, 이메일(lowvision@kimeye.com, lowvision@korea.com) 접수도 가능하다. 수상자는 4월 11∼15일 중 개별 통보하며, 시상식은 4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2639-7656, 2677-4662. 무릎 골관절염 임상 참가자 모집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 한방침구과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천연물 추출 과립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만35∼80세 남녀로, 6개월 이전에 퇴행성 슬관절염 진단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연구 참여자는 첫 방문에 이어 2개월간 3회에 걸쳐 병원을 방문, X-레이검사와 심전도, 기본 혈액검사를 받은 후 시험 약물을 무료로 복용하게 된다. 문의 (02)440-7455. 고혈압 환자 건강식단 홈피 서비스 한국노바티스는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고혈압 환자를 위한 건강식단’을 마련, 자사 고혈압 정보 웹사이트인 ‘마이헬씨하트’(www.myhealthyheart.co.kr)에 올렸다. 건강식단에는 심혈관 질환 관련 59명의 전문의와 함께 영양사,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이 참여했다. 건강식단은 신선한 제철 재료들을 활용한 저염 요리법을 중심으로 각 음식의 영양성분을 소개하고 있으며,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자 등 만성질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전문가 조언도 함께 실었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 오픈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은 지난 7일 부산 장산역 4거리에 해운대점(원장 김재형)을 오픈했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은 추나수기요법, 추나약물요법, 특수침요법 등의 비수술 척추디스크 치료법으로 환자의 증상에 맞는 맞춤진료를 시행한다. 여성 전용 진통제 ‘이브퀵’ 출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군터 라인케)이 여성 전용 진통제 ‘이브퀵’을 출시했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 이부프로펜 제제인 이브퀵은 통증 악화와 염증반응 억제 및 해열·진통·항염증 작용을 하는 약물로, 특히 산화마그네슘 성분을 더해 위장 흡수율을 높여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위장 보호기능도 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evequic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자에게 보낸 ♥문자 성희롱 아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홍도)는 대학강사 김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청구 기각결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하트) 표시는 상대방에 대한 친밀감을 나타내는 기호로도 사용되고, 문자 메시지 내용 전후의 학생 반응을 살펴볼 때 원고가 성적 동기나 의도로 보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내 한 여대에서 전임강사로 일한 김씨는 ‘무서워… 니가 안아주면 모를까…무서버!!’, ‘♥니가 너무 보고 싶다’, ‘니가 자꾸 생각나서 ♥’ 등 일반적으로 교수가 제자에게 보내기에 과하다고 여겨지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결국 김씨는 학생에게 언어적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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