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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아부 심벨(세계 문화유산 순례:39)

    ◎람세스2세가 세운 웅대한 신전 ‘장관’/69년 아스완댐 건설로 3,200년전 신전 이전/나일강변 돌산 깎아 4년여 대역사끝 복원 1965년 5월 전세계 50여개국의 기술자들로 구성된 유네스코 작업반이 일강 서안의 작은 바위 절벽 아부 심벨에 도착했다.이들은 바위산을 깎아 만든 대신전을 원래 자리에서 90m위쪽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착수했던 것이다.고대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왕이며 ‘태양의 아들’로 자처했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위대함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신전이었다.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라는 양면성이 깔려있는 모양이다.파라오 중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영광과 이집트의 번영을 기원하며 세운 이 대신전은 수몰위기를 맞았다.람세스 2세의 기원에도 불구하고 대대로 빈곤에 시달려온 이집트는 신전을 무시하고 아스완 하이댐 건설을 서둘렀다.1960년 1월에 착공됐다.아스완 하이댐 건설은 관개와 수력발전을 통해 이집트의 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대역사였다. ○유네스코서 이전 작업 그러나 이 댐은 길이 500여㎞에 달하는거대한 인공호수 낫세르호를 만들었다.그리고 이로 인해 주변에 있던 수십기의 고대 무덤과 신전,기념물들이 수몰의 위기에 내몰렸던 것이다.유네스코가 무엇보다 긴장했던 것은 가장 위대했던 파라오가 자신의 필생의 업적으로 만든 아부 심벨 신전이 존폐의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이었다.마침내 이들은 신전을 통째로 바위산 위쪽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바위 절벽을 깍아 만든 신전에 모두 1만7천개의 구멍을 뚫고 그안에 33t에 달하는 송진덩이를 밀어넣어 먼저 신전의 바윗돌들을 단단하게 굳혔다.그리고는 거대한 쇠줄톱을 동원해 신전을 모두 1천36개의 돌블럭으로 잘랐다.돌블록 하나의 무게가 30t에 달했다. 신전을 옮길 절벽 위쪽의 바위에는 그안에 거대한 콘크리트 돔 2개를 만들어 덮어 단단한 인공 산을 만들었다.그 다음 신전의 재조립 작업이 시작됐다.1969년 2월,마침내 3천200년전에 탄생된 신전이 다시 완벽한 제모습을 갖고 안전지대로 옮겨졌다.4천2백만 달러의 공사비가 들었고 4년이 넘게 걸린 작업이었다. 이집트인들은 이를 신전의 수호신인 태양신 아몬의 기적이라고 말했다.지금 우리가 아부 심벨을 다시 보게 된 것도 바로 유네스코의 이 이전작업이 성공한 덕분이다.신전을 장식한 신상과 조각들은 완전한 형태로 재생됐고 다만 원래는 없었던 돌 블록들을 이어붙인 이음선들이 선명하게 나타나있다. 남부 이집트 누비아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아부 심벨까지는 카이로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2시간 남짓 걸린다.아부 심벨 공항에서 신전까지의 20여분 거리는 왕복 버스가 운행하는데 이를 타고 2­3시간 신전을 돌아보고 나면 다시 이 버스가 공항으로 데려다준다. 버스에 내려 10분여를 걸어가면 오른편으로 미풍에 수면이 흔들리는 푸른 나일강을 끼고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돌산이 나타난다.강쪽으로 난 이 돌산 한쪽 면을 깍아 신전 전면을 다시 세웠고 큰 동굴처럼 돌산을 안쪽으로 깍아 신전 내부를 만들었다.신전 전면에는 높이 20m에 달하는 람세스 2세의 좌상 4개가 버티고 있다.얼굴의 좌우 길이가 1m는 족히 됨직하다.역학면에서는 거대한 람세스의 상 4개가 높이 30m가 넘는 신전전면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도록 설계돼있다.왼쪽에서 두번째 상은 몸통과 머리부분이 모두 사라졌지만 나머지 3개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신전 출입문 위에는 매의 머리를 한 여신 라 하크트의 상을 조각했다.출입문을 들어가면 길이 65m에 달하는 긴 인공 동굴이 나타났다.좌우로 8개의 오시리스 신상을 모신 복도를 지나면 신전의 가장 내밀한 방인 지성소에 도달한다.고대 이집트인들에게 가장 위대한 신은 태양신 라와 나일강의 신 오시리스였다.파라오는 지상에서 태양신 라를 대신하는 존재였다.지성소에는 왼편부터 차례로 람세스 2세,아몬 라,그리고 하르마키스신,그리고 어둠의 신인 프타의 신상이 나란히 앉아있다. ○공사비 4천2백만불 소요 이 지성소에서 태양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이 안내인의 설명이다.매년 2차례씩,3월 21일과 9월 21일 상오 5시 58분이 되면 정확하게 태양빛이 신전 입구에서 지성소에 이르는 65m의 길을 밝혔다.그리고 나서 햐지나 아몬 라 신과 람세스 2세의 상에 햇빛이 닿았다.햇빛은 또 수분뒤 하르마키스신으로 옮겨가기까지 20여분을 지성소안에 머물었다.그런데 어둠의 신인 프타에는 햇빛이 비치는 법이 절대 없다는 것이다.수몰 위기를 피해 이 인공바위산으로 이전한 뒤에도 이 태양의 기적은 여전히 계속됐다. 신전벽은 람세스 2세가 전장에서 거둔 혁혁한 승리의 장면들을 그린 상형문자와 그림들이 빽빽히 들어있다.가장 인상적인 것은 람세스 2세 재위 5년에 그가 북부 시리아족의 일파인 히타이트군과의 힘겨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장면이다.‘카데슈 전투’인데 그의 활약상이 잘 묘사됐다.이 승전기는 테베의 카르낙 신전과 룩소르 신전에도 새겼다.카데슈는 지금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북서쪽에 위치한 요새였다.적의 매복 함정에 빠져 2천500대의 전차대에 포위됐다.그러나 태양신 아몬 라의 도움을 받아 단신으로 이들을 물리쳐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람세스 2세 신전의 옆에는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운 신전 하나가 더 있다.평화의 신을 모신 하토르 신전이다.이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왕비인 네페르타리를 위해 지었다.람세스 2세가 고대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다면 네페르타리는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왕비였다고 한다.고대 이집트인들은 상형문자를 통해 람세스 2세의 위대한 힘은 왕비 네페르타리와의 사랑에서 비롯됐다고 상형문자를 통헤 예찬했다. ○카이로서 비행기로 2시간 하토르 신전 전면 벽에는 람세스 2세의 상 4개와 왕비 네페르타리의 상 2개가 나란히 새겼다.이집트 역사상 왕비에게 신전을 지어 바치고 그 신전 전면을 왕비의 상으로 장식한 파라오는 람세스 2세뿐이다.태양이 되고자 했던 사나이 람세스 2세와 그가 ‘가장 아름다운 여인보다도 더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노래했던 네페르타리 왕비와의 사랑.그 힘은 바로 아부 심벨의 신전을 탄생시켰고 또한 이 신전을 3천년 이상 지탱해온 원천이었던 것이다.
  • 43개 의약품/값인하 거부로 판매정지/복지부

    ◎21개 제약업체 「거품」제거 약속 안지켜 보건복지부는 15일 약국에서 실제 거래되는 가격을 조사한 결과 거품가격이 밝혀져 인하요인이 발생했는데도 가격인하를 거부하고 있는 녹십자 동화약품 등 21개 주요 제약사의 43개 일반약(OTC)에 대해 판매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방제약은 현행 표준소매가격 17만원으로 표시된 300정짜리 징코민에프의 가격을 7만4천원으로 내리도록 하는 등 징코민 4개 품목에 대해 복지부가 가격인하를 지시했으나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겔포스도 표준소매가격 1천750원을 1천577원으로 지시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상아제약의 3천300원짜리 젠하임액은 2천100원으로 인하토록 지시했으나 3천원으로 300원만 내렸다. 이밖에 삼성제약의 구론산,녹십자의 신력보 내복액,동화약품의 쌍화탕,익수제약의 우황청심원,바이엘코리아의 탈시드,일양약품의 노루모,일화의 삼정톤,한미약품의 메디락비타,청계약품의 미야리산 등 유명 의약품들이 복지부의 인하지시를 거부하고 있다. 복지부약정국 관계자는 『약사회와 제약협회가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거품가격을 자율적으로 제거한다고 발표한 뒤 5개월이 지났는데도 약속을 이행치 않고 있다』면서 『약사법에 따라 판매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 일에 위안부 국가보상 촉구/방일 이부영 의원·대표단

    【도쿄 연합】 민주당 이부영 의원과 전군대위안부를 지원하는 단체 대표들은 4일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민주당 대표를 방문해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의 위로금 지급을 중단하고 일본 정부가 사죄와 함께 국가 보상에 나서도록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 가지야마 공창발언 강력비판/일 민주당 대표/한­일­중 관계 해쳐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일본 민주당 대표는 26일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당시 공창제도가 있었다』고 발언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27일자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홋카이도 무로란시의 한 집회에서 『가지야마 장관이 정부대변인인 점을 고려할 때 그같은 발언은 극히 중대한 문제』라고 비난하면서 이같은 발언이 계속되는 한 진정한 한·일,중·일 관계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일,위안부문제 대응 논점 정리/하시모토 총리 지시

    ◎민주당 “국가차원 보상” 촉구 【도쿄 연합】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22일 『위안부 문제에 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점을 정리하라』고 내각 외정심의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제2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대표와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에게 『위안부 문제는 지금까지 겪어온 과정이 있는 만큼 논쟁점들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토야마 대표는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보상하는 형태로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면서 현행 민간단체에 의한 위로금 지급을 시정해 달라고 총리에 촉구했다.
  • 정통부·국세청·중기청·공정위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정통부/차세대 핵심기술개발 집중 지원/중기에 정보화촉진기금 2590억원 투입/우체국 책임경영 평가·인센티브제 도입 정보통신부 올해 업무계획은 차세대이동통신(플림스)등 핵심기술의 개발·지원과 정보통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우정사업 책임경영제 도입으로 요약된다. ◇중소기업 정보화 우선 추진=중소기업 창업·지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오는 9월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가상 무역전시관(Cyber KOEX)을 오는 7월 개설,중소기업의 창업촉진과 경영환경 개선을 도모한다.내년 1월까지 중소기업형 표준정보시스템을 개발,보급한다. ◇초고속정보통신망 확충=공공기관·대학·연구소 등이 고속 대용량의 각종 정보통신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80개 도시구간을 광전송망으로 연결하는 1단계 초고속국가망을 연말까지 완성한다.대량 수요처부터 직접 광케이블을 건설하는 한편 케이블TV망과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연계를 추진한다. ◇정보통신산업 전략적 육성=산업계가 요구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전문대학원이 내년 3월 전자통신연구소내에 문을 연다.정보통신 전문학과를 개설한 대학중 우수대학원 4∼5곳을 골라 총 80억원을 지원한다.2001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이동통신과 초고속교환기(ATM),디지털방송기기등 차세대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에 비해 41%가 늘어난 6천1백38억원을 지원한다.소프트웨어전문인력을 현재 5만명 수준에서 2001년까지 12만명 수준으로 확대키로 하고 올해 1만4천명의 인력을 양성한다.멀티미디어컨텐츠와 사무자동화 및 그룹웨어기기등 5년내 상품화가 가능한 전략분야 요소기술(스타테크) 개발에 6백20억원을 투입한다.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의 창업·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제사업을 추진한다.올해 정보통신 기금 융자총액 3천6백억원중 76%인 2천5백90억원을 정보통신 중소기업에 할당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화지원을 크게 강화한다. ◇통신사업 경쟁확대=통신사업의 지분구조 개편등에 관한 전기통신 관련법을 올 하반기에 개정해 WTO협상 결과를 반영토록한다.올해 안에 통신사업자간 인수·합병에 관한 방침을 결정하고 위성휴대통신(GMPCS)·차세대이동통신사업자를 선정,통신사업의 경쟁확대를 추진한다.통신사업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중 인터넷폰서비스·회선재판매사업자를 선정한다.통신요금의 경우 원칙적으로 신고제로 전환하고 지배적 사업자에게만 인가제를 적용한다.또 무선호출 등 일부 정보통신 요금에 대해서는 가격상한제를 도입해 경쟁적인 요금체제를 확립한다. ◇우정사업 경영개선=우정사업의 서비스질 향상을 위해 우체국별 책임경영평가제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2003년까지 전국적인 우편기계화집중국을 구축하고 우편작업의 자동화·전산화작업을 추진한다.올해 안에 컴퓨터우편·시내간 초특급우편 등 새로운 우편서비스를 개발,보급한다. ◎공정위/계열사간 거래빈발 기업/하반기에 직권조사 실시/독과점 목적 「기업결합」심사 강화/백화점 등 「바겐세일 점검반」 설치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촉진시책의 활성화를 통한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 강화,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바람직한 협력관계의 정착,소비자 보호기능 강화 등에 올 정책의 역점을 두기로 했다.주요업무계획은 다음과 같다. ◇경쟁촉진시책=운수·주류·전문자격서비스·유통·개별법에 근거한 공동행위 등 5개 분야에서 경쟁제한적인 요소룰 발굴,개선작업을 추진한다.지난해에 확정된 건설·에너지·통신 등 3개 분야의 경쟁제한법령 개선방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금융분야는 올 상반기 중 개선방안을 내놓는다.계열사간 자산·자금·인력분야의 부당지원행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계열사간 지원행위와 관련된 정보의 수집·분석체계를 올 상반기중 정비한다.계열사간 거래가 많은 기업집단이나 거래분야에 대한 직권조사도 올 하반기에 실시한다. ◇대기업·중소기업 관계=공공사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우월적 지위 남용을 적극조사해 시정한다.정부투자기관 및 1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불공정한 계약조항의 조사·시정도 그 대상에 포함한다.대기업이 중소기업분야에 진출,중소기업시장을 잠식하고 독과점을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다.전기·전자·자동차·의류 등 하도급거래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대기업이 가격인하 부담을 중소 수급사업자에 부당하게 전가하는 행위를 집중 조사해 시정한다.또 상습적인 법 위반사업자에 대해서는 기획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과징금을 부과한다. ◇공정거래질서 확립·소비자보호기능 강화=유통질서 확립 및 경품제공과 관련한 규제완화 차원에서 세일기간 폐지에 따른 혼란이나 부작용 예방을 위한 사전준비 및 사후감시를 철저히 한다.세일을 자주하는 백화점·의류제조업체 등에 대해서는 사전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소비자단체로 하여금 「변칙세일 감시반」을 구성,운영토록 유도한다.공정위에 「바겐세일 점검반」을 설치,변칙 할인특매행위를 감시한다. 부당표시·광고에 대한 효율적인 규제를 위해 「표시·광고 등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을 준비한다.또 은행수신거래,상가임대차,콘도미니엄,회원제 체육시설에 관한 표준약관을 제정,보급함으로써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국세청/부동산 변칙거래 혐의자 집중 세무조사/재산·소득발생현황 전산관리… 탈세 추적 오는 7월부터 납세자권리헌장이 도입되는 등 세정환경이 크게 바뀐다.국세청은 납세자가 스스로 세금을 성실하게 내는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불성실납세자는 세무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국세청의 올해 주요 세정업무계획은 다음과 같다. ◇납세자 권익과 편의 확대=창업중소기업은 세액을 감면하고 재해손실세액공제 신청 등 각종 신청·승인제도를 신고·제출제도로 전환한다.기준시가로 양도소득세를 납부한 경우 부동산투기 혐의가 없으면 세무조사를 하지 않는다. ◇성실납부 유도=현금수입업종 등의 과표현실화를 위해 인건비 등 비용자료 등을 수집해 상반기중 표본조사를 실시,과세방법을 새로 개발한다.상속·증여세 과표 현실화를 위해 서울과 광역시 등 대도시의 상업용 또는 특수용도건물에 대해 시가에 근접한 기준시가를 내년 1월1일자로 신규고시한다. ◇건전한 경제발전을 위한 세정지원=부동산가격 급등 및 상승지역에 대해 주단위로 거래및 가격동향을 감시한다.아파트투기 거래를 집중조사하며 사전상속 등 부동산 변칙거래 혐의자는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한다.접대비 등 소비성 경비 과다지출법인과 음성 불로소득자,고급유흥업소·고급호화 위락시설 및 초호화빌라 신축사업자는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세목별 신고 이후는 물론 평소에도 탈세여부를 가린다. ◇국제거래 관련 세원관리=조세피난처 진출 내국기업에 대한 이전가격 관리를 강화하며 대외지급 인증제 폐지를 틈탄 변칙증여 등을 중점 검증한다.비연예인 및 체육인,영화필름,음반 등 취약분야에 대한 소득자료 수집·관리를 철저히 한다. ◎중기청/6천개 기업에 2조원 투자/부도위기 기업 10억원한도 융자/김포 등 6개 중기단지 조기 완공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은 97년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01년까지를 중소기업 기술력향상을 위한 전략기간으로 설정,모든 지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업무계획을 요약한다. ◇구조개선사업=6천여 업체에 2조원의 재원을 지원하고 상반기중 1조3천억원을 집행한다.청내 「자동화 설비시험·평가센터」 건립,중소기업통합정보망 기반구축을 추진하며 1백40억원을 투자,중소기업간 공동정보화를 중점지원하고 공장집단화,시설공동화 등 협동화사업에 1천6백92억원을 지원한다. ◇기술·품질혁신 지원=기술혁신개발사업에 3백억원의 예산을,업체당 1억∼1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컨소시엄을 작년 61개에서 70개로 확대한다.대기업과의 임금격차를 정부가 보전,고급인력유치를 유도하고 1백억원 이상의 연구개발출연금을 운영하는 정부부처·투자기관은 출연금의 10%를 중소기업에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스톡옵션제를 3월 시행하고 벤처기업 창업활성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안정적인 경영여건 조성=회생특례자금제도를 신설,부도에 직면한 기업에 올해 3백억원.업체당 10억원내 지원하고 1백억원의 예산으로 어음보험제도를 시범실시한다.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을 작년보다 6백억원 증액,3천6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이자율을 인하토록 추진한다.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을 작년보다 1천억원증액된 6천억원으로 확대한다.채용박람회 확대실시와 「여성인력중개센터」설치,산업연수생제도의 확대를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토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합한 비용의 70%를 지원,임대 아파트형 공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김포 대벽 등 6개 중소기업전용단지를 조기 완공한다.중소기업상품권 판촉을 위해 가맹점을 5천개로 늘리고 지방자치단체별 상설전시장 건립을 유도하고 CA­TV 채널 확보방안을 강구한다. 대기업의 자발적인 중소기업지원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지원한 무이자 자금의 금융비용에 대해 손비를 인정케하고 분기별 대중소기업간·중소기업간 하도급 실태를 조사,공정거래관행을 정착시킨다. ◇지방중소기업 지원=15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맞춰 낙후지역에 대한 국고지원을 60%까지 확대하고 올해중 강원 충북 경북에 지방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건립토록 추진하고 지역신용보증조합 설립을 유도키 위해 조합출자시 세제지원을 추진한다.
  • 위안부 국가배상원칙 재천명/정부,대일 공식요구 배경

    ◎65년 양국협정때 위안부 언급없어/개인배상 국제법적 근거 검토 착수 외무부의 당국자는 14일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국가배상 요구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선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93년 일본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대일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은 국가 대 국가간의 배상에만 해당하는 언급이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당시 이와 관련한 일본측의 오해가 생길 것을 우려,『김대통령의 발언이 일본정부의 한국인 피해자 개인에 대한 배상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고 외무부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는 또 지난해 4월 유엔 인권위원회가 ▲국가배상 ▲책임자 색출,처벌 ▲관련자료 공개등을 요구하는 쿠마라수와미 군대위안부 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유념하도록 일본정부에 촉구한 것과 관련,정부가 일본측에 「자발적 이행」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시 유엔 인권위에 참석한 정부 대표는『일본이 범법행위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개인배상을 요구하는 행위의 국제법적인 근거 등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당국자는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65년 한·일간의 청구권 협상이 이뤄질 당시에는 군대위안부 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에,이 문제는 65년 협정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기본입장 위에서도 전반적인 한·일 관계 때문에 향후 대응에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유종하 장관이 14일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대표 등 일본 민주당 의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정부의 개인배상 책임에 대해 이미 언급했다.그러나 하토야마 의원 등은 군대위안부에 대해 일본정부가 보상해야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같은 말이 나올수 있는 상황이었다.그러나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15일 방한하는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배상책임을 공식거론하는 문제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외무부 당국자의 설명이다.이 당국자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케다 장관의 반응을 보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신대 피해자 위로금 지급/일 정부차원 보상 병행돼야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일본 민주당 대표는 13일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이 한국내 군대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위로금 지급을 강행한 것과 관련,민간차원 뿐만아니라 일본 정부차원의 보상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 일 민주당 대표단 내한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민주당 대표 등 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 민주당 대표단이 4일간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12일 낮 내한했다. 이들은 13일 상오 청와대로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한 뒤 하오 권오기 통일부총리,유종하 외무부장관 등과 만나 양국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 12일 방한앞둔 하토야마 일 민주당 대표

    ◎“일은 진정한 반성·사죄 필요”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공동대표는 9일 양국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역사인식문제와 관련,피해국민이 반성의 뜻으로 받아들여질수 있는 진정한 반성과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방문,김영삼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인 하토야마 공동대표는 방한을 앞두고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진정한 반성위에 한·일간 우호관계가 발전되도록 노력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회결의는 진정한 반성의 뜻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해 다시 국회사죄결의 추진의사를 밝혔다.
  • 재경원/“서울버스료 인하요구”

    ◎시민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촉구 방침 정부는 일부 서울시내버스업체의 적자조작사건과 관련,서울시에 버스요금을 인하토록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김종창 재정경제원 국민생활 국장은 13일 『일부 버스업체에서 요금을 빼돌리는 등 원가계산 등을 검증할 경우 인하요인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시민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버스요금을 인하토록 서울시에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시내버스요금을 17.6% 올렸다.
  • 서울시 내년살림/환경개선비 1조6천억… 21% 늘어

    ◎어디서 어떻게/녹지확충 2천945억·지하철 건설 등 2조 투입/사회복지 41% 증액… 소외층 획기적 처우 개선/도시방재에 6천3백억… 17억 투자 중기 중점육성 서울시가 7일 발표한 총규모 9조3천억원의 97년도 예산안의 쓰임새를 도시방재,도로교통,환경 등 부문별로 요약한다. ▷도시방재◁ 모두 6천3백46억원으로 7.5%를 차지하며 올해보다 4.8% 늘었다. 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한강교량 등 도로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투자 규모가 3년째 연평균 36.9%씩 늘어났다. 한강교량 성능개선과 유지관리에 4백95억원,하천 복개구조물 개·보수 등에 1백28억원이 지원된다.98년까지 양천·동작·중랑소방서를 신설하며,한강 일원에 수난 구조정을 구입·운영한다.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위한 다목적 헬기도 한대 추가 구입한다. ○공장이적지 공원화 ▷도로·교통◁ 올해보다 7.8% 늘어난 2조7천1백49억원으로 32%를 차지한다. 2기 지하철 건설 및 운영에도 1조9백3억원을 투입한다.3기 지하철 건설준비를 위한 설계비 등 1백77억원도 포함됐다. 보·차도 분리시설 등 어린이 교통안전시설 362개를 97년까지 연차별로 설치한다.초등학교 주변 116곳,유치원 주변 100곳 등이다.음향신호기 1천593개를 설치,모두 9천420개로 늘린다. 은평구 증산동 223에 572대 주차규모의 수색역 환승주차장을 99년 말까지 건설한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확보 등 버스운영 개선에 1천3백2억원을 배정했다. 강변도로를 확장하며,성산대교 하류에 별도의 교량을 지하철과 함께 쓰는 복층교량으로 건설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청담대교와 동부간선도로의 직결도로 건설 등도 검토한다. 공항로 교차로 개선 등 6개 신규사업비 등 6백93억원과 행당역 진입도로 확장 등에 필요한 2천3백28억원도 새로 배정됐다. ▷환경◁ 공원녹지·수질·대기 등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 1조6천8백58억원을 배정했다.전체 예산의 19.9%로 올해보다 무려 21%나 늘어났다. 남산 제모습 가꾸기에 5백44억원,여의도광장 공원화에 2백83억원 등 공원·녹지를 확충하는데 2천9백45억원이 투입된다.영등포 OB맥주,천호동 파이롯트,성수동2가 삼익악기,답십리3동 전매청 창고부지 등 공장 이적지 4곳을 2000년까지 공원화한다. 강동지역에 하루 30t처리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설을 짓는 등 폐기물 관리개선을 위해 5백51억원을 쓴다.압구정동 428 지하철역 주변 사유지 4천239평에 공원을 조성한다.세종로 76 옛 경기도청사 터에 광화문 시민회관 열린마당을 98년까지 조성한다. ○지소득층 장례비 지원 난지도 안정화 사업에 올해 70억1천5백만원을 계속 투자한다.이밖에 서초구 내곡동 그린벨트 안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99년까지 신설하는 등 한강 수질개선에 1천5백75억원,대기 보전에 3백39억원,송·배수관 정비에 3백억원 등을 투입한다. ▷사회복지◁ 전체의 6.2%인 5천3백28억원으로 41.3%가 늘었다.특히 장애인·여성·청소년·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투자는 50% 이상 대폭 늘렸다. 저소득층의 화장 장례비로 20만원씩을 새로 지급한다.생활보호 노인에게 분기별 3만원씩의 목욕 및 이·미용비를 지원한다.65세 이상 노인 51만여명에게 교통수당을 분기별로 9천600원씩 지급한다. ○농산물 산지포장사업장애인복지시설 6곳을 신설하며 여성의 사회 및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플라자」를 98년에 신축 개장한다.소년소녀가장 그룹홈제도를 시범실시한다.어려운 노인에게 일상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서울 가정도우미제도를 팀당 4∼8명씩 모두 107개 팀을 운영한다. 강남병원을 삼성동 171 옛 시정개발연구원 자리에 2천2백억원을 들여 오는 2000년까지 신축하기로 하고 올해 64억원을 반영했다. ▷문화·교육◁ 7천4백36억원을 책정,올보다 4.7% 늘어났다.원각사비 보호각을 세우는 등 문화재를 보수·정비하고 복원한다.시립대 부설 시민대학을 강남·북에 설치,강좌와 탐방 등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한강을 시민문화공간화하기 위해 뚝섬·여의도지구 등 두곳의 한강 둔치에서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는 「한강 좋은영화 감상회」를 상설화한다. ▷도시개발·주택◁ 5천6백9억원으로 올해보다 9백83억원이 줄었다. 중구 신당 4구역 외 34개 재개발구역에서 세입자용 임대주택 1만6천670가구의 매입자금을 계속 지급하는 등 모두 2천1백91억원을 매입비로 쓴다.올해 정밀안전진단에서 철거대상으로 판정받은 낙산 등 8개동 395가구의 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 이주대책비를 지급한다. 배추 등 채소류의 포장을 산지에서부터 규격포장으로 출하토록 하는 농산물 산지포장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상품성을 높이고 유통비용을 절감하며,쓰레기발생량 감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구청 광역통신망 구축 ▷지역경제·국제교류◁ 17억원을 들여 서울산업 지원센터를 세우는 등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한다.패션 및 애니메이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패션페어」를 개최하고 「서울패션대상」을 신설한다. 동북권지역의 농수산물 공급시설 기반을 갖추기 위해 16억원을 들여 구리시 인창동에 「동북권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세운다. ▷일반행정◁ 모두 3천52억원으로 전체의 3.6% 규모이며 올보다 3백1억원 늘어났다.시 본청 및 25개 자치구에 깔려 있는 기존의 근거리통신망을 확대 연결하는 광역통신망을 구축해 업무효율을 높인다.내년 1월부터 세무종합전산망 운영체계 개발에 착수한다.99년 4월까지 개발한다.신청사 건립을 위한 건립기금으로 5백억원을 적립한다.
  • 개인서비스료 동별 관리/물가대책 차관회의

    ◎부당인상 1백개 업소 세무조사 정부는 올해 물가를 관리목표인 4.5% 수준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개인서비스 요금을 많이 올린 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개인서비스료의 동별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편승인상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또 최근 값을 내린 PC에 이어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연내에 5∼20% 가량 가격을 인하토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광화문 제1청사에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올해 물가가 당초 전망치인 4.5%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부문별로 4·4분기 물가안정대책을 마련,범부처적으로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재경원은 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을 위해 지역별로 연초에 설정한 관리목표(5.5% 이내)대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요금인상률이 높은 서울 등 14개 시·도를 중점 점검지역으로 정했다.담합 등을 통해 요금을 부당하게 올린 업소의 경우 위생검사 및 세무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정위에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추석 이후 요금을 많이 올린 서울시내 목욕탕과 음식점 및 학원 등 10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세정당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이들 업소의 부당한 요금인상 및 탈세여부를 캐낸다. 정부는 또 다음 달 20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시내 8만6천500여개 개인서비스 업소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현행 2만여개의 중점관리업소 이외에 「동관리업소」를 지정하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중점관리업소의 경우 매달 3차례에 걸쳐 요금동향을 파악,전산입력하는 한편 가격인상 시기 등을 기록하는 카드제로 관리하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일본열도 극우복귀 신호탄/일 보수 대변 자민련 총선승리 이후

    ◎과거 반성 소극적… 군사대국화 추구/영유권 주장·망신 등 주변국과 갈등 일본이 총보수화되고 있다.국제사회는 20일의 일본총선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자민당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우려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특히 영유권문제,과거침략사에 대한 인식문제,망언파동,군사적 역할증대 문제등으로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의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 자민당은 과반수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이에 육박하는 승리를 거두었다.정국 주도의 갈림길이라는 235석을 4석이나 넘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된 것이다. 또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하지만 신진당도 자민당과 같은 뿌리.신진당의 156석까지 합하면 중의원의 79%를 보수세력이 점하게 됐다.반면 사민당은 30석에서 15석으로,신당사키가케는 9석에서 2석으로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이들은 연립정권하에서 그나마 극우보수의 목소리를 견제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왔었다.「피해국가에 대한 진정한 사죄」,「종군위안부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한 하토야마 유키오의 민주당은 52석에서 단 1석도 늘리지 못했다.침략의 과거사에 대해 진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공산당이 약진했지만 일본정치계에서는 공산당이 득세하면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길항관계가 존재해왔다.역시 총선결과는 보수주의자들의 파워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우리 땅인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예전에 없던 선거공약을 새로 집어넣은 것이다.또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에 대해서도 고유영토라고 주장,중국 대만 홍콩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최근까지는 러시아와의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북방 4개섬의 해결만을 주장해왔었다.자민당과 일본정부가 동북아시아지역에 갈등의 불씨를 먼저 던진 것이다. 또 야스쿠니신사(신사)의 공식참배 실현을 약속했다.하시모토총리는 지난 7월 야스쿠니신사를 공식참배하기도 했었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이후 2번째의 총리공식참배였다. 자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보수색을 강화시켰다.자민당의 승리는 선거제도가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비례대표병립제로 바뀐 때문도 있겠지만 보수색을 강화한 것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보여 주변국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평소 야스쿠니신사를 버젓이 참배하고 망언을 집요하게 해온 오쿠노 세이스케와 같은 정치인들도 대부분 당선됐다.이들은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보수화,군사대국화의 길을 주장하게 될것 같다.특히 이웃나라들의 이해에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입,강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지난 93년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55년이후 만년여당이었다. 자민당은 일본의 번영을 가져오면서도 과거사 책임에 대해서는 소극적 입장으로 일관해왔다.또 소리가 크게 나지 않지만 꾸준하게 군사력을 증강시켜 왔다.이미 일본의 군사력은 세계 2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망언을 늘어놓는 정치인들은 자민당 소속이 대다수를 차지해왔다.이런 자민당이 93년 패배를 극복하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보수세력이안정화됨으로써 오히려 여유를 갖게돼 이웃나라를 자극하는 일들을 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선거결과에서 보듯이 단순히 자민당의 승리를 넘어 일본사회가 총보수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나카소네·각당 리더 일찌감치 당선 확정/총선 개표 이모저모

    ◎에이즈 환자 이에니시 “유력” 보도에 환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재,가토 고이치 간사장,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 등은 하오 6시부터 시작된 개표결과 일찌감치 속속 당선이 확정돼 당본부의 후보자 명단위에 빨간 꽃이 꽂혔다.또 군마현이 속한 북간토 비례구에 1순위로 출마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도 쉽게 당선. 신진당도 오자와 이치로 당수와 니시오카 다케오 간사장이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으며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공동대표와 간 나오토 공동대표도 속속 당선됐다. 당의 분열로 고전을 면치 못한 다케무라 마사요시 신당 사키가케 전대표는 접전끝에 하오 9시 넘어 당선이 확정되자 『처음 당선된 것 같다.기쁘다』면서 감격한 표정. 한편 출구조사 결과 과반수 획득이 어려울 것으로 조사된 자민당은 개표 중반전 당선확정자의 과반수이상을 얻자 다소 고무된 표정을 지었으나 목표에 못미치는 신진당과 민주당 관계자들은 표정이 딱딱하게 굳은 채 『새로 출발하는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간단하게 언급. ○…자민당 금권정치의 상징인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작고) 전 총리의 딸로 곧잘 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다나카 마키코(진기자)후보는 과거 아버지의 후원회간부가 신진당 후보로 맞섰으나 가볍게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 ○…41차에 걸친 일본 의회선거에서 단 한차례만을 제외하고는 일본의 모든 선거를 지켜본 「킨」과 「긴」이라는 이름의 100살이 넘은 쌍둥이할머니들이 20일 총선에 참가했으나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혈우병자이자 HIV보균자로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소속 이에니시 사토루 후보(36)는 20일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니시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 많은 이들이 에이즈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나는 환자라는 관점에서 나의 위치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일 자민당 총선 승리/연정 유력… 하스모토 총리 연임 확실

    ◎중의원 500석중 238석(오늘 새벽 1시 현재) 확보 【도쿄=강석진 특파원】 20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제41회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를 거둬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가 연임될 전망이다.〈관련기사 7면〉 개표결과 하오11시까지 당선이 확정된 439석(정원 500석)가운데 자민당 218석,신진당 139석,민주당 40석,사민당 9석,공산당 21석,신당사키가케 2석,기타 10석으로 나타나 자민당은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투표율 59%… 사상 최저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비례대표병립제로 바뀐뒤 처음 실시된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지난 총선의 67.26%보다 훨씬 낮은 59.64%를 기록하는 등 역대 총선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이같은 투표율은 일본 국민들의 강한 정치불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에 육박하는 승리를 거둠으로써 93년7월 제40회 총선에서 거세게 불어닥쳤던 「반자민」의 흐름을 3년3개월만에 극복하는데 성공,당분간 안정적인 정권을 구성하는데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자민당의 승리는 일본의 총체적인 보수화의 흐름,정권의 안정과 보다 빠른 경기회복등을 바라는 일본 국민들의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시모토총리를 비롯,오자와 이치로 신진당당수,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등 주요 여·야의 정치가들은 모두 당선됐다. 자민당이 선거공약으로 독도와 중국명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제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야스쿠니신사의 공식참배 실현을 내건 점과 관련,주변국들은 일본의 보수회귀에 강한 우려를 갖게 될 전망이다. 선거전 창당된 민주당도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선전했으며 공산당도 해산전 15석에서 크게 늘어난 의석을 차지했으나 제1야당인 신진당과 사민당등은 선거전 의석에서 후퇴함으로써 당의 진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됐다. 자민당은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국의 안정운영을 위해 신당사키가케와 사민당등에 연립구성을 제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신진당의 일부 당선자에게도 입당 또는 제휴공작을 펼 것으로 보인다.
  • 승리 진두지휘 하시모토 자민총재

    ◎「불도저」 추진력 갖춘 강경우파/“미에도 NO라 말한다” 자긍의 화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59)자민당 총재:그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을 사실상 승리로 이끌어 다음 총리로 유력해졌다.정치평론가들은 그의 총리연임이 확실하다고 예상한다.그는 일본 보수세력의 중심인 자민당 안에서도 보수적인 인물이다.선거를 앞두고 그가 이끄는 자민당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공식참배 실현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어 이웃나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그는 지난 7월 야스쿠니신사를 공식참배해 나카소네 전총리 이후 처음으로 총리의 야스쿠니공식참배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월 총리직에 오른 뒤 금융기관인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의 부실채권문제와 오키나와 미군기지 감축문제 등을 무난하게 처리,리더십과 행정력을 보여주었다.그는 특히 오랜 관료생활을 바탕으로 관료사회에 대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그는 연립정권에서 통산상으로 있을때 미국과의 껄끄러운 통상협상에서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일본의 입장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적극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그의 강경자세로 일부에서는 미­일 무역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많은 일본인들은 그의 강경자세에 환호를 보냈다.그는 전후 50여년간 미국에게 「아니오(NO)」라고 말할 수 없었던 일본인들에게 자긍심을 불러넣어준 것이다. ◎참패로 중대고비 오자와 신진당수/「막후정치」 귀재… 위기때마다 돌파력 과시 오자와 이치로(54) 신진당 당수:일본도 「보통국가」가 돼야 한다는 일본개조론을 펴온 그는 개혁적이지만 실제는 보수중의 보수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93년 6월 자민당을 뛰쳐 나와 신생당을 창당함으로써 정계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94년말 야당세력을 규합해 신진당을 결성했다.자민당의 다케시다 노보루 전 총리와 함께 일본 정치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신진당이 사실상 패배함으로써 그의 정치적 위상은 약화됐다고 할 수 있다.그는 결단력과 비전을 갖고 있는 정치인으로 21세기 일본을 이끌 지도자로국내외에 주목을 받아왔다.하지만 막후정치를 좋아하는 그의 정치스타일 등으로 측근들이 그를 떠나고 이번 선거에서도 패배하여 어려움이 예상된다.그는 이번 선거결과로 상처를 받았다.하지만 특유의 돌파력과 정치력으로 난국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선전 하토야마·간 공동대표/행정개혁 이슈 부각·관료주의 「장막」 공격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49)의원과 간 나오토(관직인·50)후생상:새 정치를 바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신당인 민주당을 결성한 후 이번 선거에 임했다.그러나 강력한 「신당바람」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하토야마 의원은 증조부가 중의원의장,조부가 총리,부친이 외상을 지낸 정치명문가 출신.대학교수를 지내다 정치에 뒤늦게 투신,3선에 불과하지만 창당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배경 덕분. 그는 행정개혁의 필요성을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정국의 변화속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도쿄대 공학부. 간 후생상은 변호사로서 시민운동을 벌이다 정치에 투신한 뒤 줄곧개혁가로서의 이미지를 주어오며 국민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그는 올해 초 후생상에 취임하면서 후생성의 자료공개를 첫 걸음으로 관료들의 비밀주의,관료주의 체질을 뚫고 약해 에이즈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검찰 “기업체대표 소환 자제”

    ◎불경기 등 감안 대리출석 활용 지시” 대검찰청은 18일 기업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불가피한 때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자제하라고 일선 검찰에 지시했다. 최근 어려워진 경제 사정 등을 감안,기업체 대표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검찰은 특히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더라도 미리 관련서류를 철저히 검토,한차례 소환으로 마무리짓도록 시달했다. 기업체 대표가 피의자라 하더라도 피의자들이 시간차를 두고 출석토록 함으로써 시간 낭비가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대리 출석이 가능하면 이를 최대로 활용하토록 했다.〈박홍기 기자〉
  • 자민당 역사반성 없어/일 총선 각 정당 공약

    ◎행정 개혁 치중… 언론선 “구체성 결여”/소비세율 인상 자민 찬성­신진 반대 오는 20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일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선거제도가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비례대표병립제로 바뀐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의 각 정당 정책들이 비슷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그런 가운데 자민당 등이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변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행정개혁◁ 모든 정당들이 「너도나도」 내놓고 있는 공약이다.각 정당들의 행정개혁공약을 보면 「대담하게」 「발본적으로」 「충실하게」등 온갖 강조형 표현을 동원하고 있다.또 「부처의 수를 절반으로」(자민)라든가 「8분야를 기본으로 정비」(민주),「최종적으로는 10개로」(신진)라고 행정부처의 획기적 재편안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일본의 언론들은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코멘트하고 있다. ▷소비세율 인상◁ 97년4월부터 소비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하는 문제로 자민·민주는 찬성,신진은 반대입장.하지만 신진당은 오자와 이치로 당수가 10%인상을 주장하다가 선거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반대로 돌아서서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고 사민당은 여당입장에서 찬성해오다가 선거에 임해서 여러가지 조건을 붙이고 있어 입장이 불투명. ▷외교·안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에 대해 자민당과 신진당은 적극적이며 민주당과 사민당은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거나 유엔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조건을 붙여 다소 소극적이나 기본적으로는 동조.미·일 안보체제를 중심축으로 한다는 점을 자민당과 신진당은 강조하고 있고 민주당은 자립적 적극외교를 내놓고 있다. ▷역사인식 문제◁ 자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공약에 독도와 센카쿠제도(중국명 조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집어넣고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 실현을 약속해 주변국들로부터 분노를 자아냈다.자민당은 또 고교 교과서의 검정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당내 반발이 강해지자 공약을 철회했다.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신진당과 민주당은 한 시민단체의 질의에 「전쟁범죄」라고 인정하는 답변을 했다.하지만 민간기금으로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신진당은 사민당과 함께 「하는 수 없다」고 답변한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소극적 자세를 비난했다.최근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공동대표는 국가보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일 첫 소선거·비례대표제 총선/역할커진 당수 “바쁜 걸음”

    ◎자민­하시모토 당선 장담못해… 직접 유세/신진­오자와 “정치개혁 못하면 은퇴” 비장/민주­지방서 인지도 열세… 전국 홍보 주력 일본의 선거제도가 중선거구에서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뀐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옴에따라 일본 전역이 총선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선거제도가 바뀜에따라 유세방법도 달라지고 당의 간판스타격인 당수들의 역할이 더 커진 반면 당수들도 지역구를 등한시할 수 없어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는 지난 12일 자신이 출마하고 있는 오카야마 제4구를 들렀다.중선거구제하에서는 주요정당의 총재쯤 되면 자신의 지역구는 거의 들르지 않았다.하지만 소선거구제하에서는 사정이 다르다.당선자는 단 한명뿐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에 나서자 오카야마 지역 유권자들은 놀라는 표정들이었지만 하시모토 총리는 마이크를 잡고 『제가 하시모토 류타롭니다.저의 정치생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여러분의 채점으로 결정됩니다.낙제라면 여러분이 매긴 점수로 낙제하고 싶습니다』라고 비장하게 읍소.그가 급하게 된 것은 경쟁자인 신진당의 가토 무쓰키 후보가 농림수산상을 지낸 관록에다가 지금까지 10번의 중선거구제 선거에서 선두다툼이 5대 5로 팽팽했던 전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당수도 비장한 출진.그는 이와테 4구에 출마했는데 지역구 사정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패배,정권 탈환에 실패할 경우 당의 존립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그는 『총선 패배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선거 머신」,「밥보다 선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불리울 정도이지만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고민중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간 나오토 공동대표도 발걸음이 바쁘다.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급조됐지만 행정개혁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두 사람의 개인적 인기는 높다.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바람이 몰아치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도쿄=강석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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