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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일본 간 나오토 내각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중국,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서 무능한 외교력을 보여 내각의 지지율이 ‘위험 수위’인 20%대로 추락하고, 각료들의 잦은 실언과 야당의 반발로 정국 운영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 실시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18일 “민주당 정권의 상황이 어렵다. 중의원이 해산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간 내각의 폐부를 찌르는 발언이다. 실제로 하토야마 전 총리도 지난 6월 내각 지지율이 21%로 떨어진 뒤 보름 만에 사퇴했다.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치는 ‘여론조사로 정치가 좌우된다’고 할 만큼 지지율에 민감하다. 주요 중앙 언론 6개 사가 매달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일본 정가에서는 내각 지지율 35% 이하는 황신호, 30% 이하는 적신호로 총리가 옷 벗을 채비를 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간 내각의 각료들도 잇딴 설화(舌禍)로 궁지에 몰리는 등 아소·하토야마 내각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국회 경시 발언을 한 야나기다 미노루 법무상에 대해 야당이 오는 22일 참의원 문책 결의안과 중의원 불신임 결의안을 낼 방침이다. 야나기다 법무상은 지난 14일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법무상은 (국회에서)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하고, 이걸로 안 되면 ‘법과 증거를 토대로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간 총리가 이런저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 판을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의원 조기 해산설도 새 판 짜기 수단의 하나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우정 민영화법안이 중의원에서 부결되자 들고 나왔던 카드다. 고이즈미 총리는 새 선거를 통해 전체 480석 가운데 305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 3월에 2011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중의원을 해산해야 할 것이라는 ‘3월 위기설’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싹쓸이한 상태에서 선거를 다시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선거 전망도 밝지 않다. 때문에 대표 선거를 통해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나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과 힘겨운 승부를 다시 해야 한다. 더욱이 측근들끼리 총리직을 주고받다가 여론이 악화된 자민당 말기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간 총리에게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쿠릴분쟁’ 日 하루 만에 꼬리내리나

    ‘쿠릴분쟁’ 日 하루 만에 꼬리내리나

    일본 정부가 주러시아 대사를 불러들이면서 ‘소환이 아니라 일시 귀국’이라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이상 이번 사태의 확전을 원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고노 마사하루 대사를 불러들이는 것은 “(러시아 측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듣기 위한” 일시 귀국이라고 못을 박았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또 이번 조치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남쿠릴열도를 방문한 데 대한 대항 조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고노 대사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한 소환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돌아왔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고노 대사는 이날 간 나오토 총리와 마에하라 외무상 등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해 브리핑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브리핑 뒤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 열도를 추가로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도 오는 13~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의견을 나눌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쿠릴열도를 사실상 지배하는 상황에서 정면 대결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도 일단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주러대사를 소환한 것과 관련, “일본 대사가 본국 지시를 받는 것은 당연하며 이는 일본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도쿄 주재 대사를 불러들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러시아와 영토 영유권 분쟁을 겪으면서 마에하라 외무상의 강경 외교정책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른 말을 할 때에는 약간 조심스럽게 하는 게 좋다. 바른 말을 할 때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쉽기 때문이다.’라는 일본 시인 요시노 히로시의 시 ‘축혼가(祝婚歌)’의 한 구절을 인용해 마에하라 외무상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마에하라 외무상은 “정치가는 늘 평가를 받을 수도,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며 “신념을 갖고 확실히 맡은 바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외우내환’ 간 총리

    일본의 간 나오토 내각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밖으로는 중국에 이은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안으로는 끝 모를 지지도 하락이라는 외우내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맞서 간 정부는 일단 모스크바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공책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뒷심이 딸리는 모습이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러 대사인 고노 마사하루를 한시적으로 소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간 정부의 반발은 여기까지로 보인다. 오는 13~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때 취소까지 검토했던 일·러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하는 등 애써 파문 확산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중국과의 센카쿠 분쟁만으로도 힘이 부치는 마당에 러시아와도 멱살잡이할 여력이 없다는 모습이다. 간 정부가 러시아와의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데는 대외 입지의 한계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가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외에 추락한 내각 지지율도 한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간 내각 지지율은 지난 9월 취임 당시 70%대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30%대로 떨어진 상태다. 하토야마 내각이 중도하차한 데서 보듯 자칫 섣부른 대외 강경책이 내각의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염려가 담긴 것이다. 간 정부의 군색한 처지를 간파하기라도 한 듯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쿠릴열도에서 해안가와 지열발전소 등을 둘러보며 찍은 사진 2장과 소감을 올렸다. 해안 풍경을 담은 사진에는 “러시아에는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가! 이곳은 (쿠릴열도 섬 중 하나인) 쿠나시르”라고 감탄 섞인 설명을 붙였다. 그는 또 “가장 멀리 떨어진 곳(쿠릴열도를 지칭)을 포함해 모든 러시아 지역의 개발을 감독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고 적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나시르에 이어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다른 도서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기업 정치헌금 허용” 日민주당 입장 바꿔

    일본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중단했던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다시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주재로 상임간사회를 열어 “당의 수입을 정부의 정당 교부금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다시 받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8·31 총선 당시 정치자금 규정법을 바꿔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약했었다. 그러나 기업·단체의 헌금을 대신한 개인 헌금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해 지난 2008년 기준 정당 운영비 142억엔(약 1959억원) 가운데 80%를 정부 교부금으로 충당하는 등 당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때문에 당 내에서도 기업·단체의 헌금 허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 수주 계약액이 건당 1억엔 미만으로 문제가 없는 기업·단체에 한해 정치자금을 받기로 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은 “일본을 잘되게 하기 위한 정치헌금은 필요하다.”면서 “정치와 기업의 접점을 만드는 데 정치헌금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하지만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정치자금 문제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기업·단체의 정치헌금을 다시 받기로 해 논란이 불가피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하토야마 前총리 은퇴의사 철회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다음 총선에 입후보하지 않고 은퇴하겠다던 뜻을 철회했다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 등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일본 취재진을 만나 “의원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 의사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내던져도 좋은 것인가.”라면서 “내가 (총리를) 그만뒀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니까 (의원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4대 세습의원 北 3대 세습 비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동생이자 세습 정치가인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유수의 정치 명문가인 하토야마 가문의 4대 세습 의원인 구니오 의원은 “선거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다면 세습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판할 일은 아니지만, 북한처럼 그런 절차도 없이 세습하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라며 “더구나 소선거구를 이어받는 것과 국가 권력을 계승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 아니냐”며 북한의 세습을 비판했다. 구니오 의원의 증조부는 귀족원(현 참의원) 의원을 지냈고, 조부인 하토야마 이 이치로는 자민당을 만들고 총리까지 역임했다. 부친은 하토야마 이치로 전 외상이다. 구니오 의원은 “최근의 (일본) 총리는 대부분 세습 정치가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를 빼고는 모두 나약하지 않았느냐.”며 “나도 그렇지만 세습 정치가는 나약하고 참을성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1976년 신자유클럽 추천으로 처음 당선된 뒤 자민당, 개혁모임, 자유개혁연합, 신진당, 민주당을 전전했다. 최근에도 자민당을 탈당해 무소속 의원으로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동북아 패권 시대…자신감을 갖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동북아 패권 시대…자신감을 갖자/이종락 도쿄특파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벌인 분쟁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한 며칠이었다. 동북아 패권 전쟁이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일본과 독도 문제가 걸려 있다. 한·중 간에도 영토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어도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지난 2000년 마늘 분쟁에서 휴대전화 수입 중단을 들고 나왔던 중국의 경제보복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무역흑자의 80%를 중국에서 거두고, 대(對) 중국 무역의존도가 24%나 되는 우리로서는 일본보다 경제적으로 더 종속적 관계에 놓여 있는 셈이다. 천안함 사태와 센카쿠 분쟁에서 중국이 보여준 강압적 태도를 미뤄 볼 때 그들의 ‘고성(高聲)외교’가 달갑지 않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살길을 찾아야 하는 운명에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기분이다. 어쩌면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고조선 시대부터 피할 수 없는 숙명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며칠 동안 외국인들을 만나 그들의 눈으로 우리를 조망해봤다. 얼마전 일본인 중소기업 경영인 친목회에 갔다. 나이가 제법 들어 보이는 회장은 경영 관련 모임이었지만 20여분간의 연설에서 중국 얘기만 했다. 중국의 위압적인 자세에 일본이 정신을 바짝 차리자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이어진 리셉션에서 한국 기자라고 인사를 건네자 내 두 손을 덥석 잡고는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힘내자”라고 외쳤다. 한국 기업과 공동사업을 몇 차례 했다는 이 회장은 한국 기업인들로부터 이 말을 배웠다고 한다. 중국과의 영토분쟁에 상처를 입은 일본이 우리에게 좀 더 접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로서도 중국에 대한 지렛대로 일본만 한 상대가 없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한·일 관계는 이전의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 특히 민주당 정권에 포진한 주요 인물 모두를 ‘친한파 인사’라고 지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간 나오토 총리가 지난 8월 한국만을 상대로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했다.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반환도 약속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민주당 내 ‘전략적인 일·한 관계를 구축하는 의원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은 영화 ‘JSA’나 드라마 ‘대장금’ 등을 즐기는 한류 팬이다. 이번 대표 경선에서 패했지만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일본의 4대 정당으로 우뚝선 보수성향의 민나노당 국회의원을 만났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그는 일본-한국-호주-인도-베트남을 잇는 대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자는 얘기를 꺼냈다. 지리적으로 이 벨트의 가운데에 놓여 있는 한국과 일본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동아시아 패권 다툼이 가속화할수록 일본은 중국에 함께 맞설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한국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한국이 동북아 패권전쟁의 키를 쥘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해외특파원들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는 주일 미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다. 홍보공사 격에 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 미디어 허브 디렉터는 특파원들이 있는 가운데에도 “한국은 최고의 소프트 강국”이라고 추켜세웠다. TV 드라마와 댄싱 그룹을 앞세워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한국이 외교분야에서도 동북아 국가 간 세력다툼의 무게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이 얽히고 설킨 패권 다툼에서는 정치적 지렛대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국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동북아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방위 외교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다행히 주변 국가들이 우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풍운의 시대를 준비했으면 한다. jrlee@seoul.co.kr
  • “굴욕외교” 벼랑 몰린 간정권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 어선 선장을 송환조치한 뒤 일본 사회에서 불거진 거센 내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굴욕 외교”라며 간 나오토 정권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야당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 석방 결정을 한 나하 지검 검사 등을 불러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한껏 결기를 세우고 있다. 이번 석방 결정이 정권 핵심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검찰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으니 진위를 가려 보자는 것이다. 자민당 다니가키 총재는 “중국 선장 석방을 검찰이 단독으로 결정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권이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며 향후 이 문제를 쟁점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집권 민주당 안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민주당 하치로 요시오 국회 대책 위원장은 임시국회에서 정부의 대응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조차 “나 같으면 사건 발생 직후에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간 총리의 외교적인 무능력을 꼬집었다. 언론들도 보수·진보 진영 가릴 것 없이 간 정부가 중국 선장의 석방을 결정하는 과정에 의문을 던지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선장 석방은 중국의 외교 공세에 밀려 결정된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는 정부의 외교 자세에 대한 불신감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간 내각의 결정은 대국민적인 현명한 결정이라고 도저히 칭찬할 수 없다.”며 “역사에 남을 만한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舊정치 퇴출” 민심 주문… 오자와 포옹여부 ‘롱런’ 관건

    예상 밖의 압승이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간의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은 민심을 앞세운 간 총리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지난 6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여론 악화로 물러날 당시 부총리로 있다가 총리직을 물려받은 간 총리는 그동안 총리로서의 실질적인 권력기반을 검증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전 간사장을 물리치고 당선됨으로써 ‘하토야마·오자와’로 대변되는 민주당 1기 시대를 마감하고 명실상부한 ‘간 시대’를 열게 됐다. 실제로 득표 결과에서도 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압도했다. 당원·서포터(지지자)에서 249표를 얻어 51표에 그친 오자와 전 간사장을 크게 앞섰다. 지방의회 의원 투표에서도 60대40으로 승리했다. 당초 뒤진 것으로 분석된 국회의원 표(1인 2표)에서도 206명의 지지를 받아 200명에 그친 오자와 전 간사장을 눌렀다. 간 총리에게로 몰린 민심이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 쏠렸던 당심마저 돌려세운 것이다. 경선에서 초선 의원들이 대거 간 총리 쪽으로 쏠린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간 총리가 60~7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일본 정치에서 새로운 변화 바람을 기대하는 힘으로 풀이된다. 즉 민심은 금권정치, 파벌정치 등으로 대변되는 오자와식 구시대 정치를 퇴출시키고 새로운 정치지형을 주문한 셈이다. 간 총리는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기에 중의원을 해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의원 임기가 3년 남아 있다.”면서 “이를 염두에 두고 일본 경제 재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취임 뒤 3개월 만에 치른 대표 경선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욕을 밝힌 것‘이다. 간 총리의 숙제 가운데 하나는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관계 설정이다. 간 총리가 무난하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속으로는 오자와를 배제하면서도 겉으로는 오자와 진영을 감싸 안는 ‘위험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탈당이라도 결행하면 민주당은 ‘식물 여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한 이후 신생당, 신진당, 자유당, 민주당을 거치며 정치개편을 주도했다. 재선에 성공한 간 총리는 자신의 소신인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과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취임한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도 지난 10일 소비세 인상과 관련해 재정 건전화에 대한 인식이 일치하면 간 총리에게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야당의 협조를 받기에도 수월하다. 경제 대책과 관련해서는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선 예비비를 사용하고, 적절한 시점에 임시국회를 소집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간 총리는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현 안에서 이전한다는 미·일 양국의 합의를 지키는 방식으로 소원해진 미·일 관계를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과 지난 5월 후텐마 기지를 같은 오키나와 내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법과 정확한 위치를 확정하지 못한 채 엉거주춤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한·일 관계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가 지난달 10일 담화에서 양국간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반환 의사를 밝힐 정도로 한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패장 오자와 어디로

    4년여 전인 2006년 4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은 변화를 역설했다. 경선 직전 마지막 연설에서 이탈리아 영화 ‘들고양이’의 명대사를 인용, “변화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우선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버트 랭커스터의 명대사를 인용해 당심을 흔들었고, 결국 경쟁자인 간 나오토를 꺾었다. 14일 간 총리와의 리턴매치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은 마틴 루터 킹의 명연설을 꺼내 들었다. “내겐 꿈이 있습니다.” 눈물을 머금은 채 갈라진 목소리로 돌아서는 당심을 붙잡으려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이 노회한 백전노장은 끝내 정치자금 의혹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고, 패배가 확정된 직후 “당의 한 병졸로서 민주당 정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오자와가 일단 자숙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물밑으로 재기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다음달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 시민으로 구성된 도쿄 검찰심사회가 강제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오자와는 강제기소될 경우 운신의 폭이 한층 좁아지지만 반대로 ‘결백’이 입증되면 그나마 정치적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 간 총리가 국정운영에서 헛발질을 거듭, 민심을 잃게 된다면 즉각 전면에 다시 나서려 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오자와는 경선에서 당내 현역 의원 411명 가운데 200명의 지지를 확보했다. 오자와 그룹 150명에다 50명의 지지자를 추가로 얻은 것이다. 당내 2대 세력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그룹이 오자와를 지지한 셈이다. 결국 오자와는 비록 졌지만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공천·당선시킨 이른바 ‘오자와 칠드런’과 지지 의원을 앞세운 막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작 그의 앞에 놓인 걸림돌은 돌아선 민심이다. 일본 언론은 오자와를 청산해야 할 구시대 정치의 화신으로 공격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민주당 경선 D-1… 막판까지 대혼전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할 민주당 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대결이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일 우편 투표가 끝난 지방의원이나 당원·서포터(지지자) 표 경쟁에서는 간 총리가 크게 앞섰다는 점에서는 모든 언론의 보도가 일치하지만 국회의원 지지양상은 매체마다 엇갈렸다.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411명의 표심은 1인 2표를 행사, 전체 1222점 가운데 67.5%를 차지함에 따라 승부의 최대 변수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국회의원 411명 중 186명의 지지를 확보해 195명의 표를 끌어모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에게 다소 뒤져 있다. 다만 당원·서포터와 지방의원 지지도에서 차이를 벌려 전체적인 판세에서는 앞서가고 있다. 아사히신문 역시 국회의원 표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193명, 간 총리가 183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방의원이나 당원·서포터 표에선 간 총리가 50% 정도의 지지표를 모았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30%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데 그쳤다. 간 총리가 승리할 경우 지난해 8월 출범한 이래 민주당은 명실상부한 집권 2기를 맞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을 이끌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은 사실상 정권의 전면에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일본 정치의 이합집산을 주도해온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을 뛰쳐나가 야당과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승리하면 민주당 정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 최고 권력자의 배후에서만 활동하던 오자와 전 간사장이 전면에 나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출범 이후 난맥상을 보이던 미·일 관계, 재정문제, 아동수당 등에 대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공산이 크다. 나아가 2007년부터 9월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아베 신조→후쿠다 야스오→아소 다로→하토야마 전총리로 교체되는 악몽도 재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국과의 관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9~11일 러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9∼11일 러시아를 방문,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에 참석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야로슬라블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경험을 소개하고 러시아가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경제 현대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협력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타보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 등 5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러시아의 경제 현대화 추진, 에너지·자원 및 극동시베리아 개발 등 양국 공통관심사에 대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마주앉은 O·K…K O 공동정권

    마주앉은 O·K…K O 공동정권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31일 오후 당 대표 경선에서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최종담판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 따라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오는 14일에 있을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오자와(O)와 간(K) 나오토의 영문이름 머리글자를 따 ‘OK목장의 결투’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 당초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고시이시 아즈마 민주당 참의원 의원회장과 함께 4자 회동이 예정됐으나 간 총리의 요청으로 두 사람만의 담판이 이뤄졌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이 정면 충돌함에 따라 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의 분열과 야당과의 이합집산이라는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간 총리는 도쿄 민주당 본부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동한 직후 지자회견을 열고 “오자와 전 간사장과 선거(민주당 대표경선)에서 싸운 뒤 협력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간 총리는 “오늘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담에서 인사에 대한 요구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사람이 서로 상생하는 데 노력하고, 선거 이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힘을 합해 주기로 했다.”며 선거 후 거당태세를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간 총리와의 회동에서 자신이 경선에 나서지 않는 조건으로 ‘탈 오자와’ 노선의 선봉장 격인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과 내각 운영의 분리’를 요구했지만 간 총리가 이를 거부해 양자가 정면 대결로 치닫게 됐다는 해석이다. 앞서 중재역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지난 30일 밤 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이날 낮에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잇따라 만나 양자간의 타협을 모색했다. 간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제안한 거당태세 구축을 위한 트로이카(간-오자와-하토야마) 체제의 복귀에 동의했다. 지난 6월 이후 견지했던 탈 오자와 노선에서 벗어나 지난해 9월 민주당 정권 출범 당시의 ‘간-하토야마-오자와’ 공동 정권체제로 회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민주당은 1일 당 대표 선거를 고시한 뒤 14일 소속 중·참의원 412명과 지방의원 2352명, 당원·지지자 34만 7733명의 투표로 2년 임기의 차기 대표를 선출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간-오자와 오늘 막판타협

    간-오자와 오늘 막판타협

    다음달 14일 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간 나오토(왼쪽)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오른쪽) 전 간사장이 31일 막판 타협을 시도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9일에 이어 30일 간 총리를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간-하토야마-오자와 트로이카 체제를 중시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오자와 전 간사장이 경선에 나설지는 31일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의 회담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 간 중재역을 맡은 이유는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 총리가 ‘탈 오자와’ 노선을 뚜렷이 하고, 오자와 전 간사장이 이에 반발해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경선을 계기로 민주당의 분열과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1일 선거 일정 고시를 앞두고 타협 시한의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는 31일 간·오자와 회담에서 대타협이 이뤄질지 일본 정계와 국민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한편 간 총리에 대한 여론 지지도가 오자와 전 간사장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전국 여론조사를 28~29일 실시한 결과 민주당 대표로 간 총리가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67%, 오자와 전 간사장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14%였다. 간 총리를 지지한 이유로는 ‘총리가 단기간에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간 내각의 지지율은 54%로, 지난달보다 무려 10%포인트가 상승했다. 마이니치와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간 총리가 차기 총리로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각각 78%, 73%를 기록한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두 신문 모두 17%를 차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간총리-오자와 “소장파 잡아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다음달 14일 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득표 활동에 돌입했다. 양 진영은 곧 선거대책본부를 가동해 자파 그룹의 결속을 다지면서 중립적 성향의 의원과 당원들을 상대로 세력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계파간 지지 성향이 뚜렷한 상황에서 150여명에 이르는 중·참의원 초선 의원들에 대한 공략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판단, 소장파 의원들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간 총리는 오는 30일이나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간 총리는 27일 “지금은 엔고를 비롯해 경제적으로 심각한 난국에 처해 있는 만큼 경제대책의 기본방침을 결정한 뒤 공식적으로 출마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권력투쟁보다 국정에 전념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당 안팎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도 다음주 초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자신의 입장과 정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8·30 중의원 선거 승리 당시 민주당이 제시했던 선거공약으로의 전면회귀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전날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곧바로 요코미치 다카히로 중의원 의장, 니시오카 다케오 참의원 의장 등 당내 실력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하타 전 총리, 옛 사회당 계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아카마쓰 히로타카 전 농림수산상 등 중립적인 실력자들을 직접 찾기도 했다. 한편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이른바 ‘KO(간·오자와 영문 첫자)’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중재가 물거품이 된 것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요구한 반 오자와의 기수인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의 경질을 간 총리가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오자와 “당 대표 출마”… 日 정계개편 신호탄?

    오자와 “당 대표 출마”… 日 정계개편 신호탄?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의 막후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26일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총리와 민주당 내 최대 세력을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이 정치생명을 건 양보 없는 전면 대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마를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부정적인 국민여론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결정한 것은 간 총리의 탈오자와 노선과 차기 중의원 선거가 치러질 3년 뒤엔 70세가 넘는다는 현실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경선은 전날까지만해도 간 총리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져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내 중·참의원 의원 413명 가운데 150명을 거느린 오자와 그룹에 이어 60명의 의원들을 계보로 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26일 오전 돌연 오자와 전 간사장을 지지하고 나서 상황이 급변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다루도코 신지 그룹 15명을 포함해 이미 225명의 의원을 확보해 사실상 과반수(207명) 이상을 장악한 셈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까지만해도 당내 단합을 위해 간 총리를 지지한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이날 오전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동을 마친 뒤 “(2003년 민주당과 자유당 합당 당시) 내 판단으로 오자와를 민주당에 받아들였다. 그런 경위가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오자와를 응원하며 그것이 대의라고 생각한다.”며 선회했다. 이와 관련해 하토야마 전 총리의 최측근인 나카야마 전 총리 보좌관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여소야대 정국을 해소할 비책을 제시해 하토야마 전 총리가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즉 오자와 전 간사장은 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총리는 다른 당에 양보하는 방식으로 여소야대 정국을 해소해 3년간 민주당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자와 전 간사장이 대표 경선에서 이기든 지든 정계재편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승리할 경우 참의원의 ‘여소야대’를 돌파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을 끌어들여 정계재편을 할 가능성이 있다. 패할 경우에도 민주당을 이탈해 정치판을 다시 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에게 뒤통수를 맞은 간 총리는 비장하다. 재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던 전날과는 표정이 사뭇 달랐다. 그는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마는) 아주 잘된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 재선되면 총리로서, 대표로서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직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은 4년 전인 2006년 4월에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119표를 얻은 오자와가 72표에 그친 간 총리를 47표 차로 이겼다. 민주당은 소속 중·참의원 413명이 1인 2표를 가져 국회의원 826표와 지방의회 의원 2382명이 득표순에 따라 100표를 행사한다. 여기에다 당원 및 서포터 등 34만 7733명이 300개 선거구에서 300표를 가진다. 모두 1226표 중 과반수 획득자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힘받는 간 총리-외면받는 오자와

    다음달 14일 예정된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왼쪽) 총리의 재선이 유력하다. 간 총리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 민주당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오른쪽) 전 간사장의 출마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24일 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의 회동에서 지지를 호소했으나 하토야마 전 총리가 간 총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동시에 당 대표 경선에서 신중하게 대응 할 것을 주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이 경선에 출마할 경우 당이 분열될 우려가 있는 데다 정권교체의 원동력이었던 오자와 전 간사장이 대표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입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 두 번째인 60여명의 의원그룹을 이끌고 있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의 경선 출마를 만류함에 따라 오자와 전 간사장이 직접 경선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하토야마 전 총리의 측근인 나카야마 요시카츠 전 총리 보좌관은 25일 오전 오자와 전 간사장 측에 “하토야마 그룹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마를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조만간 대표 선거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관측됐던 이날 오전 ‘오자와 이치로 정치학원’ 강연회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마를 원하는 목소리가 확산되지 않고 있는 까닭에 직접 출마가 곤란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초선 의원들도 잇따라 간 총리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형국이다. 도쿄신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간 총리의 유임을 지지하는 의견이 50%를 넘고, 오자와 전 간사장이 정치자금 문제에 발목이 잡혀 당내에서 ‘오자와 대망론’이 세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정권의 운명 쥐락펴락하는 日신문/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정권의 운명 쥐락펴락하는 日신문/이종락 도쿄 특파원

    며칠 전 일본 신문기자, 대학교수와 함께 스모 선수들이 먹는다는 창고나베 식당에 갔다.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양국 신문기자가 있어서인지 화제가 자연스럽게 두 나라의 신문으로 넘어갔다. 참석자 중 한 명이 다소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질문을 불쑥 꺼냈다. 한국과 일본 언론 중 누가 더 영향력이 있느냐는 우문(愚問)이었다. 일본 교수와 기자는 한국 언론이 더 세다고 주장했다. 정부 부처 장관실을 불쑥불쑥 드나들 수 있는 한국기자가 더 파워풀해 보인다고 했다. 6개월째 일본 언론을 접해 본 기자는 손사래를 쳤다. 일본 언론, 특히 일본 신문이 훨씬 영향력이 있고 사회의 어젠다를 이끌고 있다고 응수했다. 입씨름이 계속됐지만 결국 기자의 주장에 두 사람이 승복하는 걸로 술자리를 파했다. 일본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08년 기준 30개 회원국의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조사 결과 일본이 5100만부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00만부로 미국(4900만부), 독일(2000만부), 영국(1500만부)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일본인구가 2008년 기준 1억 2728만명인데 이 당시 신문 구독률은 90.25%(일본 신문협회조사)에 이른다. 글을 읽을 수 없는 어린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성인이 종합일간지, 지방지, 스포츠지 등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 신문은 힘이 세다. 인터넷의 발달로 신문 구독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만 일본 신문의 영향력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도쿄, 니혼게이자이, 산케이신문 등 6개 신문사가 일본의 여론을 이끈다. 서울신문과 제휴 중인 도쿄신문은 나고야에 본사를 둔 주니치신문사의 도쿄 지역지(블록지)이지만 6개 신문 중 가장 진보적인 논조를 보이는 중앙지 대우를 받는다. 이들 신문은 방송사도 소유하고 있다. 아사히는 아사히TV, 요미우리는 니혼TV, 산케이는 후지TV, 니혼게이자이는 TV도쿄의 대주주이고 마이니치는 TBS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과 달리 신문이 해당 계열사 TV의 논조를 좌지우지하는 형국이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선거 기간 언론의 보도가 어느 정도 선거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승패를 가르진 못한다. 일단 대통령이 선출되면 잘하든 못하든 5년 임기가 보장된다. 언론이 대통령을 중도에 낙마시킨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일본 신문은 정권의 운명도 쥐락펴락한다. 내각책임제인 일본 정치는 여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임기제가 아니어서 여론의 향배에 따라 물러나야 한다. 여론 형성은 당연히 신문이 주도한다. 신문들은 진보(아사히, 마이니치, 도쿄)와 보수(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등 이념적 성향에 따라 정부의 정책과 총리를 평가하고 비판한다. 특히 신문사들은 매월 여론조사를 통해 내각 지지도를 발표한다. 보통 한 번 조사하는 데에 200만엔(약 2700만원)을 들여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 하토야마 총리 재임 때에도 그랬듯 내각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지면 총리가 옷을 벗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일본에서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 정치와 정당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언론사들이 편향적, 자극적 설문으로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조장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신문사의 입맛에 맞춘 ‘권력 개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인들은 언론, 특히 신문기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일본 기자들은 종종 공정성이 도마에 오른다. 객관적인 위치에서 정권을 비판해야 할 신문기자들이 기득권 세력이 돼 정부와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는 신랄한 지적도 듣는다. 언론인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신화로 들릴 정도다. 일본 신문체제를 도입한 한국 언론이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jrlee@seoul.co.kr
  • 日민주 차세대 주자들 “간 총리 지지”

    日민주 차세대 주자들 “간 총리 지지”

    다음달 14일 민주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간 물밑 세력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간 총리는 재선을 위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의 연대는 물론 당내 차세대 주자들의 지지를 넓혀가는 등 ‘대세론’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당내 중·참의원 413명 중 150명의 의원을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도 직접 출마를 저울질하며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간 총리는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지지세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마에하라 세이지(왼쪽) 국토교통상, 오카다 가쓰야(오른쪽) 외상,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등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차세대 주자들도 차기 대권 경쟁을 유보하고 9월 대표 경선에서 간 총리 지지를 위해 결속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트 트로이카(오자와-하토야마-간)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보고 당내 최대 실세이자 백전노장인 오자와 전 간사장과 싸우는 간 총리에게 힘을 몰아준 뒤 내전이 평정되면 전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반(反) 간’ 기치를 내건 오자와 전 간사장도 오는 22~25일 스터디 그룹 ‘오자와 이치로 정치학원’을 열어 세 결집에 나선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직접 출마도 검토하고 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심사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남아 있어 발목이 잡힌 상태다.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 가이에다 반리 중의원 등이 대타로 거론되고 있지만 간 총리와 비교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오자와그룹의 고민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日 야스쿠니 대신 전몰자 묘원 헌화

    일본 민주당 정권은 집권 뒤 처음 맞은 8월15일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간 나오토 총리를 포함, 대신(장관), 부대신(차관), 정무관 등 각료 전원은 이날 야스쿠니신사 대신 도쿄에 위치한 전몰자 묘원을 방문해 헌화했다. 각료 전원이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를 찾지 않은 것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해 신경 씀으로써 자민당 정권과의 차이를 국내외에 호소하려는 의도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간 총리는 이후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역대 총리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여러 국가의 사람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며 가해 책임을 언급한 뒤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고, 세계 영구 평화의 확립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도 “역사를 돌아보고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자민당이 중심이 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의원모임’ 소속 여야 의원 41명은 이날 야스쿠니를 집단참배했다. 간 총리는 지난 10일 담화에서 밝힌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위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특사로 서울에 파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를 한국 측에 인도하기 위한 조약을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각 당에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한국 측과 조약체결을 통해 조선왕실의궤 등을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1993년 8월부터 94년 4월까지 총리를 지낸 호소카와 모리히로(72) 전 총리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간 총리의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 대해 “한일병합은 힘을 배경으로 일본의 무력에 의해 강제된 것”이라며 간 총리가 담화에서 병합의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 당시 제2차 세계대전을 ‘침략전쟁’이라고 발언했다가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상식적으로 중국과 한국, 동남아시아에 큰 고통과 희생을 유발한 만큼 가슴에 손을 얹고 보면 침략이 아니었다고 할 수 없다.”고 회고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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