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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문재인 너머’를 보지 못하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문재인 너머’를 보지 못하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창구 정치부장

    여론조사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정권 재창출보다는 정권 교체 여론이 높다. 문재인 정부를 ‘약탈 정부’라고 규정하며 사자후를 토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디어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권력의 단맛에 취한 정권’을 끝장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정부가 들어서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우선 확실한 능력 경쟁의 사회가 될 것 같다. “능력주의 말고 다른 대안이 있나”라고 말해 온 이준석 대표는 물론 국민의힘 소속 대권 후보들이 모두 공정한 경쟁과 능력주의를 시대정신으로 여기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내로남불’로 공정을 우습게 만든 문재인 정부 탓이 크다. 과녁만 보고 대표팀을 뽑는 한국 양궁처럼 골드에 꽂힌 화살만 살아남는 이상향을 향해 국민의힘 정부는 나아갈 것이다. 노동시간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정말로 120시간씩 일하자는 취지가 아니지만, 현행 ‘주 최대 52시간제’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여기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태경 후보 등은 아예 주 52시간제 폐지를 공약했다. 탄력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등을 활용하면 지금도 얼마든지 52시간 넘게 일을 시킬 수 있지만, 빙빙 돌지 말고 과감하게 없애 버려야 기업이 산다고 믿는다. 일터가 죽음터가 돼선 안 된다는 근로기준법 정신은 ‘선택의 자유’를 방해하는 국가의 부당한 간섭일 뿐이다. 최저임금은 동결되거나 삭감될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예외 없이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도산했고, 고용 참사가 빚어졌다고 믿고 있다. 박근혜 정부 기간 평균 인상률(7.42%)보다 현 정부 평균 인상률(7.2%)이 오히려 낮지만, 최저임금이 만병의 근원인 이상 이런 팩트는 의미가 없다. 최재형 후보는 “청년의 일자리를 빼앗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라고 했다. 윤 후보가 신봉하는 밀턴 프리드먼의 지론대로 최저임금제 폐지를 외치고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최저임금제는 헌법에 명토 박혀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나 모든 책임을 최저임금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코로나19, 임대료 부담, 대출이자 등 자영업자를 짓누르는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책임은 외환위기 이후 자영업자 비중이 전체 취업자 중 25%나 될 때까지 실업자를 방치한 국가에 있다. 그러나 ‘작은 정부’, ‘자유시장주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부는 국가 책임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노오력’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현실은 개인이 감내해야 할 숙명일 뿐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공정한 사회를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즉시 중단될 것이고, 윤희숙 후보의 주장대로 청년을 살리기 위해 귀족(정규직) 노조를 해체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다. 거대 야당의 반발이 있겠지만, 임대차 3법이 폐지돼 집주인들은 마음껏 전세금을 올릴 수 있게 되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법인세가 낮아져 부자와 대기업은 세금 폭탄에서 해방될 것이다. 보편적 복지 예산을 확 줄여 나라 곳간도 풍성해질 것이다. 너무 단순한 예측이라고? ‘문재인 너머’에 대한 비전 없이 ‘문재인과 정반대’만 외치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논리를 따라가면 자연스레 귀결되는 예측이다. 당장 최 후보가 “문재인 정권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지 않았나. 이들이 치켜든 ‘반문의 깃발’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도 못한 퇴보의 길을 가리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 “尹·崔 준비 부족”… 국민의힘 ‘박힌 돌들’ 대공세

    “尹·崔 준비 부족”… 국민의힘 ‘박힌 돌들’ 대공세

    유승민 ‘육아휴직 3년 확대’ 등 발표홍준표 “준비가 된 후 다시 나오시라”원희룡 “세 과시 대신 국정 공부해야”하태경 “저성과자 상시해고 법 개정”국민의힘 대선 후발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과 출마 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자 기존 주자들이 두 후보의 ‘준비 부족’을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공약 시리즈를 발표하며 정책 역량에서 비교 우위를 내세웠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해 “정치와 정책을 별개로 생각하고 공정, 헌법정신 등 애매하게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면서 그게 정치고, 정책은 한 급이 낮은 것처럼 생각하는 후보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 때문에 5년마다 실패한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공정과 헌법정신은 두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내세운 핵심 가치다. 유 전 의원은 “아주 보수적인 유권자만을 겨냥한 강경 보수 발언만 열심히 하는 대통령 후보로는 이기기 쉽지 않다”며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보수 행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면서 “교육, 노동, 복지, 환경, 경제, 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제 자신을 트레이닝하고 정책을 고민하는 시간을 오래 가졌다”며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육아휴직을 3년 확대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하는 등 구체적인 공약을 내놨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부모들을 위해 부모보험을 도입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병·의원에서 출산 시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출산가정 방문간호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국공립·직장어린이집 등을 확충해 아동의 70%가 공공보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초등학교의 돌봄 기능을 강화하며 초등학교 영어·수학은 학교가 책임져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 전 원장의 전날 대선 출마 선언을 두고 “대통령 자리를 어떻게 생각했길래 출마 선언하는 마당에 ‘준비가 안 되었다’거나 ‘고민해 보겠다’는 말만 연발하는가”라고 직격했다.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해 “차분하게 사안을 연구하시고 공부를 하신 후에 메시지를 내시라”며 “준비가 안 되셨다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하셔서 준비가 된 후에 다시 나오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같은 날 부적격자·저성과자의 상시 해고가 가능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고, 실업급여를 최대 12개월까지 확대해 실직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등의 노동시장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 “尹·崔 준비 부족”…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대공세

    “尹·崔 준비 부족”…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대공세

    국민의힘 대선 후발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과 출마 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자 기존 주자들이 두 후보의 ‘준비 부족’을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자들은 자신만의 공약 시리즈를 발표하며 정책 역량에서 비교 우위를 내세웠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정책 역량에 대해 “정치와 정책을 별개로 생각하고 공정, 헌법정신 등 애매하게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면서 그게 정치고, 정책은 한 급이 낮은 것처럼 생각하는 후보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 때문에 5년마다 실패한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공정과 헌법정신은 두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내세운 핵심 가치다. 유 전 의원은 “아주 보수적인 유권자만을 겨냥한 강경 보수 발언만 열심히 하는 대통령 후보로는 이기기 쉽지 않다”며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최근 보수층 표심 잡기 행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면서 “교육, 노동, 복지, 환경, 경제, 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제 자신을 트레이닝하고 정책을 고민하는 시간을 오래 가졌다”며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육아휴직을 3년 확대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하는 등 구체적인 공약을 내놨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부모들을 위해 부모보험을 도입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병·의원에서 출산 시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출산가정 방문간호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국공립·직장어린이집 등을 확충해 아동의 70%가 공공보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초등학교의 돌봄 기능을 강화하며 초등학교 영어·수학은 학교가 책임져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 전 원장의 전날 대선 출마 선언을 두고 “대통령 자리를 어떻게 생각했길래 출마 선언하는 마당에 ‘준비가 안 되었다’거나 ‘고민해 보겠다’만 연발하는가” 직격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해 “차분하게 사안을 연구 하시고 공부를 하신 후에 메세지를 내시라”며 “준비가 안 되셨다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하셔서 준비가 된 후에 다시 나오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같은 날 부적격자·저성과자의 상시해고가 가능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고, 실업급여를 최대 12개월까지 확대해 실직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등의 노동시장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 송영길 野 비판하며 “불임정당”, 정의당 “성차별적…난임은 불명예 아니다”

    송영길 野 비판하며 “불임정당”, 정의당 “성차별적…난임은 불명예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야당을 비판하며 ‘불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단어를 사용한 의도와 관계 없이 불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는 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에 의해 키워진 사람들을 데려다가 용병으로 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 중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 전 원장 등 자당 출신이 아닌 후보들이 다수 포진했다는 점을 꼬집은 말이었다. 그러나 불임정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곧바로 이어졌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가 어떤 취지로 그 발언을 했는지는 알겠다”면서도 “하지만 타당을 비판한답시고 쓴 그 비유는, 실제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나 질병을 부정적인 비유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 최소한의 인권감수성 아닌가”라며 “불임 운운하는 표현 역시 그 연장선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난임과 불임은 불명예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하는데 있어, 임신의 어려움을 겪는 여성의 몸이 비유되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무신경하고 성차별적인 언어”라고 꼬집었다. 지금껏 정치권 내 여성 비하는 자주 있어왔다. 과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바른정당을 겨냥해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비유해 구설에 올랐다. 바른정당 최고위원이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 대표와 논쟁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면서 “일베로 혁신하는 자유한국당은 ‘제삿날 받아 놓은 영구 불임정당’ 신세를 벗어날 길이 없다”며 부적절한 비유를 해 덩달아 구설에 올랐다. 인명진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017년 1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 다짐 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불임정당이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다만 국민들이 우릴 지지해줘야 하는데 국민들이 지지해주려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를 내는 것보다 당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지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 윤석열, 대선주자 쪽방촌 봉사 불참…이준석 “뭐가 더 중요한가” 불쾌감

    윤석열, 대선주자 쪽방촌 봉사 불참…이준석 “뭐가 더 중요한가” 불쾌감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 경선을 앞두고 ‘원팀’을 강조하고자 4일 합동 봉사활동에 나섰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지지율이 높은 주자들이 불참하면서 빛이 바랬다. 잇단 설화로 구설에 오른 윤 전 총장은 5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나며 본격 경선 전 마지막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대선주자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쪽방촌 봉사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와 김태호·안상수·원희룡·윤희숙·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 예비후보 등 8명이 참여해 즉석 삼계탕 제품과 생수를 배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출마회견을 하느라 참석하지 못하고 부인 이소연씨가 대신 자리했다. 윤 전 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개별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비판이 나왔다. 하 의원은 “불참 후보들에 대해 유감이다. 이래서 원팀 경선 되겠나”라며 “불참 후보들은 힘들게 준비한 당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당의 첫 출발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일지 의아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휴가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5일부터 나흘간 여름휴가를 보내며 지난 6월 29일 정치 참여 선언 후 약 두달간의 대권 행보를 복기할 예정이다. 최근 설화로 인한 전방위적 공격에 쉬어 가기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를 마친 후부터는 정책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1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 ‘공정 개혁 포럼’도 이달 중 출범한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 등 학계·법조계·청년·여성 분야 인사 등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세 불리기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은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이철규 의원과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을 거쳤던 윤한홍 의원을 영입했다. 상임전략 특보직에는 주광덕 전 의원을 선임했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현역 의원 영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가진 국회의원의 역할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박지원 “北 비핵화 위해 한미훈련 유연 대응 필요”

    박지원 “北 비핵화 위해 한미훈련 유연 대응 필요”

    남북 통신선 연결 이후 한미연합훈련 연기 여부에 대한 여권의 의견이 분분하다. 송영길 당대표는 야당의 ‘김여정 하명’ 비판을 의식해 “이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지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일부 대권 주자들은 훈련 연기 소신을 밝혔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3일 비공개 국회 정보위 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대화와 모멘텀을 이어 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위해선 한미연합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사실상 연기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이 김여정 부부장의 하명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도 확산되고 있고 남북 간 통신 연락선 재개도 합의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기 주장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한미 양국의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도 연기는 타당하다”며 “남북 간 대화무드가 살아나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한미연합훈련 연기는 우리가 득을 보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남북·북미 관계와 한미연합훈련 관련 야당의 공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박완주 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서도 약간의 소수의견, 개인 의견들은 있지만 의원총회를 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당대표가 큰 틀에서 한미연합훈련은 하는 게 맞는다는 원칙을 말했고 그게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도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문제이고 주권의 문제”라며 “연례적으로 해 왔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외교문제가 매우 예민하고 저도 일부 책임져야 할 정치인의 한 사람이라 당장 닥친 현안에 대한 정부의 판단, 당의 판단을 존중해야지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 국정원 “北, 한미연합훈련 중단 시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

    국정원 “北, 한미연합훈련 중단 시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

    “통신연락선 복원은 김정은이 요청해향후 북미 관계 재개에 남측 역할 바라金, 뒤통수 파스 떼 건강 이상 징후 없어담화 수시 발표 김여정 외교안보 총괄”통일부 “양측 합의 복원” 입장 엇갈려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상응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으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수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확인했고, 판문점 선언 이행 여건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당국의 긴밀한 대북정책 조율을 주시하며, 우리 정부가 향후 북미 관계 재개를 위해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북측이 원하는 것은 ▲광물 수출 ▲정제유 수입 ▲생필품 수입 허용 등 세 가지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생필품 가운데 꼭 풀어야 할 품목으로 고급 양주와 양복이 포함됐는데, 그 이유는 “김정은 혼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양의 상류층 배급용으로, 상류층 생필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하 의원은 전했다. 국경 봉쇄와 폭염 등으로 일반 주민들의 식량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1년 수요가 584만톤 정도로 100여만톤이 부족하고 재고량도 바닥이 났는데, 하계 곡물인 보리와 감자 등을 40만톤 정도 수확해 추수기까지 버티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건강상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 체중이 줄고 뒤통수에 파스를 붙였다가 뗀 모습이 포착됐으나 국정원은 “파스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가 없었다”며 “7월 한 달간 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회, 모병대, 북중 위문탑 방문 등 8차례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대남 및 대외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를 총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 발표에 대해선 “북한이 근본 문제로 규정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선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은 한미 간 협의와 우리 대응을 예의 주시하며 다음 행보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통일부는 연락선 복원이 김 위원장이 요청한 것이라는 국정원의 발표에 “연락선 복원은 어느 일방이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라 양측이 충분히 협의하고 합의한 결과”라며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 국정원 “남북 연락선 복원, 北이 요청했다”…‘뒷목 파스’ 김정은 건강상태는?

    국정원 “남북 연락선 복원, 北이 요청했다”…‘뒷목 파스’ 김정은 건강상태는?

    국정원,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김여정 담화 분석 “한미연합훈련 중단시 남북관계 상응조치 표출” 北, 생필품목에 고급양주·양복 등 제재 완화 요구 “식량 100만톤 부족..보리·감자로 버티는 중”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상응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국정원은 3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남북이 연락사무소 연락선을 통해 매일 두 차례 통화하고 있고, 서해 군 통신선은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한 차례 중국 어선 불법조업 정보를 정상 교환 중”이라며 “국제 상선통신망도 오늘부터 정상 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으로는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수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확인했고, 판문점 선언 이행 여건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당국의 긴밀한 대북정책 조율을 주시하며, 우리 정부가 향후 북미 관계 재개를 위해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북측이 원하는 것은 ▲광물 수출 ▲정제유 수입 ▲생필품 수입 허용 등 세 가지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생필품 가운데 꼭 풀어야 할 품목으로 고급 양주와 양복이 포함됐는데, 그 이유는 “김정은 혼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양의 상류층 배급용으로, 상류층 생필품이기 때문”이라고 하 의원은 전했다. 국경 봉쇄와 폭염 등으로 일반 주민들의 식량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1년 수요가 584만톤 정도로 100여만톤이 부족하고 재고량도 바닥이 났는데, 하계 곡물인 보리와 감자 등을 40만톤 정도 수확해 추수기까지 버티는 중”이라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건강상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공개 사진과 영상에서 체중이 줄고, 뒤통수에 파스를 붙였다가 뗀 모습이 포착됐으나 국정원은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가 없었다”며 “7월 한 달간 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회, 모병대, 북중 위문탑 방문 등 8차례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대남 및 대외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를 총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 발표에 대해선 “북한이 근본 문제로 규정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선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은 한미 간 협의와 우리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다음 행보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가난이 죄…대리비 아끼려 음주운전” 이재명 대변인 사퇴

    “가난이 죄…대리비 아끼려 음주운전” 이재명 대변인 사퇴

    ‘음주운전’ 이재명 옹호 SNS 글 논란에 사퇴野 “음주운전을 가난과 결부? 해괴한 논리”하태경 “대선 최악의 망언… 서민 모독 발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대변인이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가난이 죄”라며 빈곤층의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2일 결국 사퇴했다. 야당은 가난해서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서민들을 모독하는 해괴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음주운전자 사회활동 막는 건 불공정한 이중처벌” 이재명 대변인 정세균 “음주운전 전과자, 공직기회 박탈”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으로 현재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인 박진영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전과자의 공직활동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한 기사 링크를 함께 게시했다. 이를 놓고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 지사를 감싸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자기 후보 편을 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더라도 음주운전을 가난과 결부시켜 정당화하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해괴한 논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캠프 대변인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대변인의 막말과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野 “음주운전 대선출마도 코미디인데대변인까지 삼복더위 염장 지르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SNS 글을 통해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라면서 “음주운전 전과자 이재명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인데, 대변인까지 나서서 삼복더위에 국민들 염장을 지르나”라고 쏘아붙였다. 하 의원은 이어 “그동안 음주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은 대부분 비싼 외제차를 모는 부유층이었다”면서 “‘가난해서 대리비 아끼려고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박 대변인은 글을 올릴 당시에는 캠프 소속이 아니었고, 애초 지인들과의 의견 개진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게시물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박 대변인은 “대변인 직을 바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말로 인해 캠프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캠프도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 “윤석열, 술꾼으로 살라”에 국민의힘, 이재명 음주운전 비판

    “윤석열, 술꾼으로 살라”에 국민의힘, 이재명 음주운전 비판

    2022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음주 문제로 맞붙었다.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은 지난 1일 “윤석열은 코로나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며 “대권 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란 말입니까? 과연 코로나 방역에 적절한 행동인가요?”라고 물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던 날 “전국을 돌며 낮술과 함께 ‘1일 1망언’을 벌이던 윤석열 예비후보”라며 음주 문제를 비판했다. 입당에 대해서는 “11월 입당설을 흘리며 간 보기에 열중하던 윤석열씨가 겨우 한 달 만에 입당한 데는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폄훼했다. 박 대변인의 발언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술꾼으로 살라니요?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습니까?”라며 이 지사의 음주운전 문제를 거론했다. 이 지사는 2016년 자신의 ‘부끄럽지 않은 전과’라며 검사사칭 방조, 특수공무집행 방해, 선거법 위반 등과 함께 음주운전을 직접 해명했다. 2004년 벌금 150만원을 낸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스스로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에 대해 박 대변인은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비호했다. 당시 박 대변인의 해명은 정세균 민주당 대선후보가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주장하자 나온 것이었다.이 지사측이 제기한 윤 전 총장의 낮술 문제로 음주운전이 부각되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아예 “이재명 후보는 전국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나섰다. 또 박 대변인의 발언을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은 자신이 지역구에서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고 윤창호씨 친구들과 함께 음주운전 강력처벌을 규정한 ‘윤창호법’을 만든 당사자라고 밝혔다. 이어 ‘가난해서 대리비 아끼려 음주운전 한다’란 이재명 캠프 대변인의 발언에 “가난한 서민들은 모두 음주운전합니까”라며 “그동안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은 대부분 비싼 외제차를 모는 부유층이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 지사는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제주지사직을 지난 1일 사퇴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도 “책임감 있고 유능한 공직자라면, 태산같은 공직의 책무를 함부로 버릴 수 없다”며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 지사에게 “말로는 공정팔이, 정의팔이를 하면서, 기득권의 꿀을 계속 빠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뿐 아니라 자치단체장으로서 자격도 없다”면서 “이재명 지사는 당내 후보간 네거티브에 몰두해, 천지분간을 못하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 원희룡 지사직 사퇴… 꽉 찬 ‘8월 경선버스’

    원희룡 지사직 사퇴… 꽉 찬 ‘8월 경선버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다음달 15일 1차 예비경선 실시 여부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국민의힘의 다른 대선 주자들도 8월 경선 버스 탑승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원 지사는 사임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대선 경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직을 책임이 아닌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 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입당함에 따라 1일까지 국민의힘에서 대선 출마를 밝힌 주자들은 김태호, 박진, 심동보,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조만간 입당),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 등 14명에 달한다. 국민의힘은 두 차례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8명과 4명으로 차례로 추리고, 오는 11월 9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포함하면 범야권에서는 16명의 주자가 경쟁하게 된다. 1차 예비경선을 앞두고 1강인 윤 전 총장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와 추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두고 “신비주의 베일을 벗기 시작하면 지지율은 충분히 출렁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권 ‘숏컷 비방·쥴리 벽화’ 젠더 논쟁…소환되는 이준석·여가부

    정치권 ‘숏컷 비방·쥴리 벽화’ 젠더 논쟁…소환되는 이준석·여가부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를 향한 ‘숏컷 비방’과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배우자를 비방한 ‘쥴리 벽화’ 문제가 정치권의 젠더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능력있는 20대 여성을 향한 ‘숏컷 비방’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쥴리 벽화’를 두고는 여성가족부가 소환되는 모양새다. ●능력 있는 20대 여성도 모욕 당한다…이준석 소환한 장혜영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사회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할 때, 여성 개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며 ‘숏컷’ 비방 논란 문제를 능력주의와 구조적 차별이라는 쟁점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했다. 장 의원은 “아무리 자기 실력과 능력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따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회에 만연한 이상, 이렇게 숏컷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실력으로 거머쥔 메달조차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님께 요청한다”며 “도를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주장해주시기 바란다”며 능력주의와 2030 일부 남성들의 페미 반발을 정치적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이 대표를 소환했다. 안산 선수에게 가해지는 일부 남성들 중심의 온라인 비방을 근거로 이 대표의 그간 논리가 틀렸다는 점을 주장한 것이다.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다른 당들은 대선 때문에 바쁜데 정의당은 무슨 커뮤니티 사이트 뒤져서 다른 당 대표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준석이 무슨 발언을 한 것도 아닌데 커뮤니티 사이트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나”고 반문했다. 이어 “이거 전형적인 ‘A에 대해서 입장표명 없으면 넌 B’ 이런 초딩 논법인데, 이거 정의당 해서 이득볼 거 없다”며 “저는 안산선수와 대한민국 선수단 한 분 한 분을 응원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다시 이 대표를 겨냥해 “일상적인 요소에 과도한 정치적 상징성을 부여하고 그것을 빌미삼아 여성들을 몰아세우며 공론장을 황폐화시키는 일이 반복되는 현실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아무 문제의식이 없으시다면 참으로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정치적 동력이 그러한 여론몰이와 무관치 않다고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말이다”며 전날 문제를 제기한 속내를 드러냈다. 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젠더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은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 공격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명확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쥴리 벽화’에 여가부, 여성단체 비판하는 국민의힘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여성가족부와 여성단체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 운동가와 여가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 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꺼졌다 켜졌다 하느냐”며 “정치적 득실이 무엇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었다 하는 게 무슨 가치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여성 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뿐인가’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김영환 전 의원은 “(벽화를) 한 점, 한 획도 지우지 말고 보존하라. 이것이 문파들의 성인지 감수성”이라며 “처음부터 정파적이던 진보 여성 운동가들의 침묵은 오래된 습관”이라고 비판했다.이번 논란을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근거로 이용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가부는 뭐 하는가? 눈치를 보겠죠”라며 “일관성도 소신도 양심도 없는, 여성 보호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여가부는 폐지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여가부는 이날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여가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비열한 방법으로 여성을 괴롭히는 일을 중단하고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벽화를 바로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고 우리 헌법에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 ‘쥴리 벽화’에 野 “여가부 어디 갔나! 여권 눈치만 보는 부처 폐지 마땅” [이슈픽]

    ‘쥴리 벽화’에 野 “여가부 어디 갔나! 여권 눈치만 보는 부처 폐지 마땅” [이슈픽]

    하태경 “여가부 뭐하나? 눈치만 봐”“일관성·양심도 없고 여성에 아무 도움 안돼”윤희숙 “정치득실 따라가는게 무슨 여성가치”‘쥴리 벽화’ 지시 건물주, 논란에 그림 지워‘표현의 자유’ 주장했다 물러나…與도 불편국민의힘이 30일 자당에 입당한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여가부가 여성의 사생활 문제를 조롱하는 것 자체가 여성혐오적 행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이 달랑 입장 발표만 하는 것이 주무부처로서 존재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쥴리 벽화’를 설치한 건물주가 강성 여당 지지자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여가부가 여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야당은 주장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도 “표현의 자유가 아닌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여가부, 女운동가 추구 가치는 정치 세력에 따라 꺼졌다 켜졌다 하나”전여옥 “여성 인격살인 범죄 소름끼쳐”“여가장관, 많던 여성단체 어디 있느냐”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가부는 뭐 하는가? 눈치를 보겠죠”라면서 “일관성도, 소신도, 양심도 없는, 여성 보호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여가부는 폐지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의원은 “여성 운동가와 여가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 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꺼졌다 켜졌다 하느냐”면서 “정치적 득실이 무엇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었다 하는 게 무슨 가치냐”라고 따져 물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블로그에서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운운해도 한 여성을 이런 식으로 인격 살인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라면서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이 좀비처럼 물고 늘어지는 이 나라 정말 소름 끼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여가부 장관은 뭐 하느냐. 그 수많은 여성 단체는 어디 있느냐”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넷플릭스에서 ‘킹덤’ 말고 ‘문덤’을 보고 있느냐”고 비꼬았다. 여가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문자로 배포했다. 문자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내용이 담겼다. 윤 전 총장의 부인을 노린 벽화 외에도 최근 한국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팀 안산 선수의 ‘쇼트커트’ 머리 모양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선수를 페미니스트라고 공격하거나 비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쥴리 벽화 제작 지시’ 건물주 여씨“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철거 못해”→“쥴리 인정하면 명예훼손되니 철거” 앞서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등장해 논란이 되는 ‘쥴리 벽화’를 직접 설치한 건물주 여모씨는 지난 29일 “벽화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있다”면서 “쥴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한발짝 물러섰다. 여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씨 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하는 마당에 벽화로 인해 누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말이냐”고 주장했었다. 이어 벽화에 윤석열 후보, 양모 전 검사 등을 추측할 수 있는 표현이 담겨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쥴리가 나타나지 않고, 양 전 검사, 김모 아나운서도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벽화로 풍자도 못 하느냐”면서 “그들이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므로 벽화를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여씨는 “김건희씨를 둘러싼 쥴리 논란이 전개되면서 내가 아는 지인(화가)에게 부탁해 벽화를 설치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도 없고 배후도 없다”고 말했다. 여씨는 “국민의 힘, 보수 언론들이 쥴리가 없다고 하면서 왜 쥴리 벽화를 가지고 문제로 삼는지 모르겠다”면서 “헌법에 보장한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씨는 조선대학교 82학번으로 학내 연극회 출신이다.여씨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쥴리의 꿈’ 등 지적된 문구를 전부 지웠다. 실제로 오전 9시 14분쯤 서점 직원 1명이 나와 흰 페인트로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그림 옆에 쓰인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또다른 벽화에 쓰인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덧칠해 지웠다. 문구 삭제는 불과 4분 만에 이뤄졌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을 그린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앞서 일부 유튜버는 김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면서 ‘쥴리’는 예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었다. 이 벽화가 알려지면서 전날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이 몰려와 1인 시위를 벌이거나 벽화가 보이지 않도록 차량을 세워놓고 스피커를 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 시비까지 이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폭행 시비로까지 이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5분까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과 관련한 112 신고는 모두 41건 접수됐다.여변 “표현의 자유 아닌 인권침해”“여성을 향한 명백한 혐오 폭력”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윤석희·여변)는 이날 ‘쥴리 벽화’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아닌 인권침해”라며 비판했다. 여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에 논란이 된 벽화는 여성혐오에 기반하고 있다는 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론이 없을 정도”라면서 “여성을 향한 명백한 폭력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벽화를 제작한 당사자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지만, 혐오와 공격은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범주를 넘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로 보호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변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대상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 받거나 조롱받는 방식으로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혐오가 아니라, 화합과 존중”이라고 덧붙였다.여당서도 “사회적 폭력이자 공해”노웅래 “국민이 정치 더럽히는 것” 여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전날 “누구를 지지하냐 아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에서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벽화 철구를 촉구했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의 한 서점 벽화 문제와 관련해 송영길 대표와 지도부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말씀이 있었다”면서 “인격 침해, 나아가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이런 표현은 자제되는 게 옳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도 존중돼야 하지만 금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면서 “철저한 후보 검증이 필요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에도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건 여야와 표현의 자유를 넘어 사회적 폭력이다. 공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국민이 정치를 더럽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공직자에서 나왔다고 해서 사생활도 절대적으로 다 무시하고 그렇게 해도 되는 거냐”면서 “우리 정치의 품격을 위해서라도 빨리 거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사회적 폭력”이라고 말했다.
  • “정치폭력이자 인격 살인” ‘쥴리의 남자들’ 벽화 논란

    “정치폭력이자 인격 살인” ‘쥴리의 남자들’ 벽화 논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두고 29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후보자 검증의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도를 넘은 정치 폭력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고 여권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윤 전 총장 측은 배우자의 유흥접대부설·불륜설을 퍼뜨린 관계자들을 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서점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다.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를 썼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예명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저질 비방이자 정치 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면서 “인간에 대한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의혹 제기를 빙자한 막가파식 인격 살인”이라면서 “‘과거 있는 여자는 영부인 하면 안 된다’는 몰상식한 주장을 민주당 이름으로 하고 싶은 것이냐”고 밝혔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도 “바로 옆 건물에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 풍자 벽화를 그리면 뭐라 하겠나”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성숙한 민주주의와 품격 있는 정치 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 측 법률팀은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벽화에 대해서는 “국민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벽화 등은 스스로 내려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쥴리 벽화’를 설치한 서점 대표 A씨는 논란이 이어지자 “그림만 남기고 문제가 된 문구를 모두 삭제할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풍자로만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 “‘쥴리’ 인정하면 벽화 내리겠다”…하태경 분노 “막돼먹은”

    “‘쥴리’ 인정하면 벽화 내리겠다”…하태경 분노 “막돼먹은”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쥴리 벽화’를 그려 논란을 낳은 건물주이자 중고서점 대표 여모씨는 2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벽화를 그린 김에 재미있게 하려고 풍자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저분한 골목을 깨끗한 환경으로 만들려고 벽화를 그렸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도 벽화를 지우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여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슈의 중심에 있고 부인 김건희씨가 ‘나는 쥴리가 아니고 동거한 사실도 없다’고 해서 편안하게 그린 것 뿐”이라며 “김건희씨는 쥴리가 아니라고 하는데 윤 전 총장 팬들이 와서 ‘김건희가 맞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벽화에 대해서는 “김건희씨가 ‘쥴리’가 맞다고 인정하면 내리겠다”며 “쥴리가 아니라고 하면 내릴 필요가 뭐 있겠느냐”고 했다. 여씨는 자신이 정치권과는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으로 세금 두드려 맞는 것도 싫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막돼먹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하 의원은 ‘쥴리 벽화’에 대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면접장 성희롱’ 사건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사건”이라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재인 대통령, 침묵하지 말고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뿐 아니라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단체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쥴리 벽화’에 대해 “개인의 자유를 빙자해 다른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한 여성의 인격을 말살하는 정치적 난폭함이자 더럽고 추잡한 정치배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씨의 해명에 대해 “‘윤총장에 분노해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려고 쥴리의 남자들을 그렸다’는 82학번 주인의 변명이야말로, 저열하고 비겁한 패션진보의 헛소리”라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윤 전 총장 지지자들에게 쥴리 벽화를 막지 말고 모든 사람들이 보도록 하는 것이 가짜진보의 수준을 보여줄수 있다고 제안했다. 민주당의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쥴리 벽화’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현하며,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윤 전 총장의 가정사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되어야 할 일”이라며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신공격은 자제되어야 한다”며 벽화의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한편 벽화를 그린 여씨는 보수 유튜버들이 자신의 영업장 앞에서 시끄럽게 한다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또 다른 현수막도 내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쥴리 벽화’ 논란 가열…尹측 “벽화, 거짓 주장…불륜설 퍼뜨린 관련자 10명은 고발”

    ‘쥴리 벽화’ 논란 가열…尹측 “벽화, 거짓 주장…불륜설 퍼뜨린 관련자 10명은 고발”

    최재형도 “정치폭력·인격 살인” 비판 가세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두고 29일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인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은 자주 표현의 자유와 명예훼손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고, 윤 전 총장 측은 김씨 사생활 의혹 등을 제기한 매체들을 고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서점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다.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두 번째 벽화에는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예명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해당 벽화는 서점의 실질적인 사장이자 건물주인 A씨의 지시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의 지인인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가) 벽화를 그린 이유는 윤 전 총장이 헌법적 가치관이 파괴돼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시민으로 분노했고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는 뜻이라고 한다”고 적었다.야권에서는 즉각 비판했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폭력이라는 취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면서 “인간에 대한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을 옹호하기 위한 말이지만, 일각에서는 한발 앞서 ‘표현의 자유’라는 이슈를 공론화하기 위한 정무적 판단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른 주자들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의혹 제기를 빙자한 막가파식 인격 살인”이라면서 “‘과거 있는 여자는 영부인 하면 안 된다’는 몰상식한 주장을 민주당 이름으로 하고 싶은 것이냐”고 지적했다.이준석 대표도 “벽화를 바탕으로 한 조롱 행위, 음해 행위는 성숙한 시민문화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광범위하게 보장됐지만 정치적 담론은 그런 방식보다 세련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도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을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 풍자 벽화를 그리면 뭐라 하겠나”라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 측 법률팀은 “윤석열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X파일 진원지로 지목된) 정대택의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 거짓 주장을 토대로 거짓 내용의 성희롱성 댓글이 상당수 있고 급기야 벽화로 공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면서 “국민을 상대로 바로 형사고소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댓글이나 벽화, 악의성 거짓 기사를 스스로 내려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 하태경, ‘쥴리벽화’에 분노…“과거있는 여자는 영부인 안 된다? 몰상식”

    하태경, ‘쥴리벽화’에 분노…“과거있는 여자는 영부인 안 된다? 몰상식”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와 관련해 “의혹 제기를 빙자한 막가파식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거 있는 여자는 영부인 하면 안 된다’는 몰상식한 주장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하고 싶은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이라며 “광장에 있어야 할 민주주의를 뒷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키득거리는 볼썽사나운 짓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영부인의 자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정확하게 사건을 규정하고 공식적으로 하라”고 촉구했다. 또 “입만 열면 여성 인권 운운하는 분들이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라며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막으라”고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걸린 ‘쥴리 벽화’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 있다.
  • 親윤vs反윤 ‘초반 기싸움 밀릴 수 없다’

    親윤vs反윤 ‘초반 기싸움 밀릴 수 없다’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 회동’을 전후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세력 확장이 노골화하면서 최재형계를 비롯한 반윤 진영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7일에는 캠프에 몸담은 당협위원장들에게 자진사퇴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입당하면 끝날 문제”라고 맞섰다. 8월 경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초반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들의 윤 전 총장 캠프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치에는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서 “입당을 안 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 입당은 환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아무리 입당 교섭이 진행 중이라지만 윤 전 총장은 오늘 현재 무소속”이라면서 “당사자들이 유감 표명과 당직 자진사퇴로 결자해지하고 수습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징계 검토까지 거론한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 캠프에 몸담은 김병민 대변인 등 당협위원장 4명에게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징계 문제는) 입당과 동시에 그냥 해소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입당이 다음달 10일 이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결론을 내서 알려드리겠다”고만 했다.특히 최 전 원장 측은 윤 전 총장 캠프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을 두고 배경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까지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줄 경우 후속 주자로서 역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해진 의원 등 최재형계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부산·경남(PK)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또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에는 부산 민주공원을 참배하고 자갈치시장 상인들과 면담도 진행했다. 전날 한도액(25억원)을 채운 윤 전 총장에게 후원금을 보낸 지지자들은 2만 1279명으로, 이 중 95%가량(2만 147명)이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이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유엔군 참전의날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하고, 접경지역인 연천군 중면에서 실향민들을 면담했다. 최 전 원장은 대북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으며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질문에는 “모의 가상훈련이 아닌 실전 훈련을 통해서만 전쟁에서 군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 서욱 “청해부대 수송기 급파, 文대통령 지시 맞다”

    서욱 “청해부대 수송기 급파, 文대통령 지시 맞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의 코로나 퇴각과 관련, ‘공중 급유 수송기 급파’가 문재인 대통령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였다는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주장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시가 있었던 것이 맞다”고 했다. 서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청와대 참모라고 하는 사람이 이렇게 군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양 군을 모욕할 수 있는 것이냐. 항의한 적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 “저희가 공중 수송기 검토를 했던 것도 맞고 매뉴얼에 있었던 것도 다 맞는다”고 했다. 박 수석은 지난 21일 청해부대 퇴각에 대해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참모 회의에서 바로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공중 급유 수송기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며 “전원이 안전하게 후송을 시킬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하라고 직접 지시하신 것도 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중 수송 계획은 이미 지난해 6월 합참이 작성한 우발 계획에 명시돼 있었다. 성 의원이 “군에 이런 계획이 있다는걸 국민에게 얘기하고 참모에게 항의해야 할 거 아니냐. 그래야 군 사기가 죽지 않을 것 아니냐”라고 하자 서 장관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서 장관은 “청와대가 그렇게 무섭나”라는 성 의원 질문에 “그런 것보다도 34진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고 하는 그런데 집중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매뉴얼을 구현하기 쉽지 않은데 정부 부처들이 노력을 했다고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서욱 “청해부대 기항지 오만에 ‘백신 접종’ 문의했었다” 이날 서 장관은 ‘파병준비 과정에서 백신 접종을 못했다면 파병 후에라도 강구했어야 한다’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백신을) 현지에 보내는 것도 제반사항을 검토했다”며 “(청해부대가) 기항하는 오만에 (문의)했는데 접종이 허용되지 않았다. 현지 접종이 제한됐다”고 답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등지에서 우리 선박 운항을 보호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다. 그러나 지난 2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타고 출항한 이 부대 34진 장병 301명은 당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아 전원 백신을 맞지 못한 채 임무에 투입됐고, 이후에도 군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사실상 그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군 당국은 당초 34진 장병들이 내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대원 전원이 이달 20일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조기 귀국했다. 이후 국내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결과, 현재까지 부대원 272명(약 90.4%)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서 장관은 ‘오만 외 다른 국가에도 청해부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협조를 요청했느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엔 “다른 나라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청해부대 기항지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구현하려고 했다. 34진 이전엔 백신을 맞지 않고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봤다”면서 “청해부대가 좀 더 일찍 진단검사(PCR)를 하고 (격리) 조치를 빨리 시행했다면 감염이 덜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청해부대에선 이달 2일 감기 증상 환자 1명이 처음 발생했지만, 합동참모본부엔 그 수가 90명대로 급증한 10일에서야 처음 유선보고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원인철 합참의장도 “(감기 증상자 발생) 보고가 좀 더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상황 인지 및 보고과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경수 유죄 확정에 고개든 추미애 원죄론

    김경수 유죄 확정에 고개든 추미애 원죄론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죄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드루킹 특검’ 원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추미애 당시 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받아들인 것이 전략적 착오라는 지적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을 주관했고 김경수 지사에 대한 특검 여부로 고심했던 당시 당대표로서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김경수 지사의 결백함을 믿는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그리고 선대위 차원에서 대선승리를 위해 뛰었던 우리 모두는 굳이 그런 비정상적인 방식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었고, 조금의 불법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의식에 투철해 있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도 원망스럽다. 조금 더 세심했어야 했다”며 추 전 장관을 직격했다. 그는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시의 정무적 판단이 한탄스럽다”고 했다.  대선 8개월 뒤인 2018년 1월, 평창 올림픽을 치르는 와중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여당 비판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는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고, 민주당 지도부도 가짜뉴스 법률대책단을 꾸려 수사의뢰를 한 뒤 별도로 경찰에 고발했다. 드루킹 사건의 발단이다.  이 과정에서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에서 매크로 댓글 논란을 공론화하기도 했다. 결국 수사를 통해 피의자 3명을 긴급체포해 구속시켰는데, 이 중 한명이 ‘드루킹’ 김동원씨였다.  결국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했고, 당시 대표는 추 전 장관이었다. 추 당시 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간 단식농성을 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누웠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추미애 대표, 친문 입장에서 보면 드루킹을 고발해 김경수를 드러낸 인물”이라고 맞받아쳤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이 자충수를 몇 번 뒀다. ‘드루킹 사건’도 사실 추미애 대표가 고발해서 시작돼 김경수 경남지사가 실형을 받은 상태”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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