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청 노조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호위함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안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사격장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동남권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6
  • 파업, 해고, 복직…생활고, 성탄절에 세상 등진 노동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국외대 복직 노조지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5일새 비정규직·파업 참가 노동자가 자살한 것은 한진중공업 복직노동자 최모(35)씨와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출신 이모(42)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는 25일 낮 12시 34분쯤 용인시 처인구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어문학동 내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노조지부장 이모(47)씨가 목을 매 숨진 것을 이씨의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아내는 이씨가 24일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학교 사무실로 찾아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현장에선 A4용지에 ‘가족과 동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7~8문장으로 간략하게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이씨는 2006년 말 학교 징계위원회로부터 교내 불법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임 통보를 받은 뒤 2009년 대법원에 학교재단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동료는 “2006년 해고된 후 3년간 쌓인 부채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해고무효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면서 많은 비용이 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부채 문제로 최근 금융권으로부터 독촉 전화를 받는 등 힘들어했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 복직노동자 최씨는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쯤 영도조선소 내 노조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 노조 간부 출신 이씨는 22일 오후 5시 30분쯤 울산시 동구 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절망에 선 노동자 보듬는 게 대통합 첫발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줄을 잇고 있다. 대선 이틀 후인 지난 21일 한진중공업 노조 간부 최모씨가 자살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이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극심한 생활고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벼랑끝 절망의 선택으로 보인다.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노조와 회사가 자살 원인을 두고 생활의 어려움 때문이니 노조탄압 때문이니 다투는 소리를 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자중자애해야 한다. 최씨는 회사 측에 158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해 11월 파업사태를 타결하면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최소화’에 합의했지만 개인이 아닌 노조 상대 손배소는 철회하지 않았다.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노조는 정당한 단결권을 옥죄는 노동탄압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좀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진중은 복직을 해도 마땅한 일감이 없는 막막한 상황이다. 노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길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일자리에서 쫓겨난 노동자와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 문제는 일거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다. 대선 결과와 맞물려 노동 개선의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해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택하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행복 ‘100% 대한민국’을 공언했다. 박 당선인의 10대 공약에는 ‘근로자 일자리 지키기’와 ‘근로자 삶의 질 올리기’ 항목이 들어있다. 해고 요건을 강화하고, 일방적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 방지를 위해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차별회사에 대한 징벌적 금전보상제 적용도 다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기대를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절망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노동자의 삶의 조건을 보듬는 것이야말로 대통합의 시작이라고 본다.
  • 하루새… 또 한 노동자가 떠났다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쯤 울산 동구 한 아파트 1층 바닥에 이모(41)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 이모(7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9층에 사는 이씨가 우울증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아 왔던 점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투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2004년 울산 H사 협력업체 노조 간부로 활동하다 해고된 이후 택시와 택배 기사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다.”면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우울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1997년 H사 사내 협력업체 Y산업에 입사한 뒤 2003년 사내 하청 발기인 및 초대 조직부장을 지내다 2004년 해고됐다. 이후에도 이씨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노동 운동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 생산직 연봉 1억 넘어

    올해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총소득이 1억원을 넘어섰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대기업 상용근로자 평균 연소득이 512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생산직은 약 두 배를 받는 셈이다. 노()-노() 갈등을 줄이려면 현대차가 임금 배분 몫 일부를 부품·하도급업체에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동硏 “사내하도급 송전탑 갈등 노조도 책임” 한국노동연구원은 9일 ‘현대차 노사관계의 바람직한 미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최병승씨 등 2명은 지난달 17일부터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울산 현대차공장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보고서를 쓴 조성재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 하도급 문제는 사측뿐 아니라 정규직 노조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일부 집단의 고임금이 양극화 치유를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 생산직의 평균 총소득이 올해 처음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소득 산정방법에 대해 조 연구위원은 “통상급, 상여금, 성과금, 일시금 등에 총소득의 40%에 이르는 잔업·특근수당 등 기타수당을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차 생산직의 통상급여는 월 221만 3000원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2655만원이다. 여기에 상여금 750%(1659만원), 성과금 500%(1106만원), 일시금 950만원을 더하면 6300만원 정도다. 잔업·특근수당은 별도다. 잔업·특근수당은 통상 총소득의 40%가량이다. 이에 따라 역산한 잔업·특근수당을 합하면 총소득은 1억원이 넘는다는 게 조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조 연구위원은 현대차 사내하도급 비중이 2000년 16.9%에서 최근 30% 정도로 높아진 것은 노조 집행부도 통제하지 못하는 대의원·관리자의 담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조합원들의 경제적 실리만 챙겨주는 ‘자판기 노조’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노조 “근속연수 다른업체 비해 높아” 조 연구위원은 “완성차업체부터 하도급업체와의 임금격차 축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임금격차 축소 목표와 기간을 설정하고, 임금 배분 몫의 일부를 떼어 고용안정기금 및 복지기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측은 “모든 조합원이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특근과 잔업이 많은 조합원은 실수령액이 1억원가량 되는데 이는 정당한 노동 대가”라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장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 급여 자체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학자금과 병원비 등 각종 복지비용 등도 따라 늘어나면서 총소득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제포커스] 한국지엠의 역주행…하청기지 전락 수순?

    [경제포커스] 한국지엠의 역주행…하청기지 전락 수순?

    국내 3대 자동차업체인 한국지엠(GM)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전북 군산공장의 신형 크루즈 생산 제외와 사무직 희망퇴직 등 일련의 조치들이 한국 생산 물량을 빼 가고 한국을 단순 생산 기지화하는 순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2년 4월 미국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지 만 10년을 맞아 한국지엠은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으나 최근 군산공장 신형 크루즈 생산 제외와 사무직 전 직급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2013 더 퍼펙트 크루즈’를 생산 중인 군산공장이 2014년형(신형) 크루즈 생산 후보지에서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지엠을 믿고 군산에 둥지를 튼 하청업체들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2015년이면 군산에 있는 수천개 크루즈 부품 업체들은 모두 죽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린 GM 본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A사 관계자는 울분을 토했다. 크루즈는 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간판 준중형차다. 지난 9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6만여대가 팔렸고 이 중 12%인 7만여대가 군산공장에서 생산됐다. 생산 비중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크루즈는 군산공장과 인연이 깊은 차다. 전신 모델인 ‘라세티 프리미어’를 비롯해 크루즈가 처음 생산된 곳도 군산공장이다. 이런 점에서 군산공장이 신형 크루즈 생산 기지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군산공장은 신형 크루즈의 생산에 대비해 몇 년 전부터 준비를 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갑자기 신형 모델 생산 기지에서 탈락한 배경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본사가 한국지엠뿐 아니라 글로벌 GM 전체를 놓고 세운 결정이라서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는 생산되지 않지만 기존 크루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남아 있어 기존 생산 물량을 줄이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물량의 해외 이전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초부터 한국지엠이 생산 중인 크루즈 물량을 GM의 독일 자회사 ‘오펠’로 이전하려 한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오펠은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해 GM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의 신형 크루즈 물량이 독일 오펠 등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국내 물량 해외 이전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무직원 희망퇴직 등도 해외 물량 이전과 한국지엠 단순 생산 기지화의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차 개발이 끊긴 공장은 단순 생산 기지 역할밖에 할 수 없어 국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지엠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 산업은행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지엠은 산은이 가진 지분 17.02%와 상환 우선주 전량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지엠은 지엠과 그 계열사가 100%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돼 자산 매각이나 해외 물량 이전 등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에 신중한 입장이다. 산은은 지분뿐 아니라 ‘비토권’(거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토권은 한국지엠의 독단적인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견제 장치다. 산은 관계자는 “비토권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비공개라서 밝히기 어렵다.”면서 “비토권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M 본사의 전략에 따라 한국지엠의 미래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산은의 견제 장치가 있어 한국에서 철수하는 일은 없겠지만 언제든지 물량 축소와 단순 생산 기지화 등으로 위상이 축소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불법파견 8년째 모른 척… 이젠 인정하라”

    “현대차, 불법파견 8년째 모른 척… 이젠 인정하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 특별협의회가 40여일 만에 재개됐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험난한 교섭을 예고했다. 노사 교섭위원들은 8일 울산공장에서 만나 앞으로 교섭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 나가자는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했다. 교섭에 나선 노사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쉽게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23일째 철탑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내 하청 해고 근로자 최병승(38)씨와 비정규직 노조 천의봉(31) 사무국장의 고공 농성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씨는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과 관련,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특별협의회가 재개되더라도 해법을 쉽게 찾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고공 농성이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근로자 불법 파견에 맞서 8년간 벌인 노동자들의 힘겨운 투쟁을 세상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불법 파견 승소 판결 당사자인 최씨는 천 사무국장과 함께 지난달 17일부터 송전 철탑에 올라 ▲사측의 신규 채용 중단 및 불법 파견 인정 ▲비정규직 근로자 전원 정규직화 ▲불법 파견으로 근로자 임금 갈취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씨는 “비정규직 문제는 그동안 세 차례의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해답을 찾지 못하면서 현대차는 대법원 판결조차 무시하는 등 법 자체를 어기고 있다.”면서 “그래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8년 동안 현대차의 불법 파견에 맞서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공 농성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협의회가 오늘 열렸지만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대차가 불법 파견을 인정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에서 불법 파견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면 집행부 등과 논의해 고공 농성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현대차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렸다.”면서 “불법 파견을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면 집행부와 논의해 고공 농성을 중단할 수 있는 만큼 (현대차의) 국면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 8년 동안 이를 인정하지 않았던 만큼 공식적인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차가 불법 파견만 인정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세부적인 사안은 쉽게 풀릴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지만 처음부터 기간을 정해 놓고 고공 농성을 시작한 것은 아닌 만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계획”이라고 강조해 농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대선 주자들의 방문과 관련해 “유력 대선 후보들이 바쁜 가운데 농성장을 찾아줘 매우 고맙다.”면서도 “장기적인 해결책도 중요하지만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만큼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는 단기 처방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현대車 비정규직 3일째 송전탑 고공 농성

    현대車 비정규직 3일째 송전탑 고공 농성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원 등 2명이 울산·아산·전주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3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천의봉(31) 사무국장과 비정규직 출신 최병승(38)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 주차장의 송전 철탑(높이 50m)에 올라가 각각 15m와 20m 지점에 합판을 덧대 만든 공간에서 끈으로 몸을 묶은 채 19일 현재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 사무국장과 함께 철탑에 오른 최씨는 사내하청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뒤 ‘원청회사인 현대차가 실질적인 고용주로서 부당해고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 판결을 받은 근로자다. 이들은 ▲사측의 신규채용 중단 및 불법파견 인정 ▲울산·아산·전주 비정규직 전원(노조 주장 8000여명) 정규직화 ▲불법파견으로 근로자 임금 갈취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는 교섭에다 정치권까지 동원했지만, 지난 10년간 근로자들의 피해와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05년을 비롯한 세 차례의 국정감사에서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지 못했고, 이번 국감에서도 정 회장의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고공 농성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노조 정책부장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교섭(사내하청 특별협의)도 전혀 성과가 없어 근로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송전 철탑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노조는 그동안 여덟 차례의 특별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이 2015년까지 비정규직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사측이 불법 파견을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까지 무시한다고 맞서면서 지난달 말 이후 특별교섭도 중단됐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불법 파견 인정 여부는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문제이고, 현재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2015년까지 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탑 주변에 1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속내 복잡해진 文

    속내 복잡해진 文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의 속내는 복잡하게 됐다. 안 원장이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과 일정한 ‘선 긋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따라서 당분간 지지세 확산을 위해 상당 부분 표밭이 겹치는 안 후보와 치열한 민심 얻기 싸움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선기획단인 ‘담쟁이 기획단’의 기획위원인 김부겸 전 의원과 노영민·박영선·이학영 의원과 함께 첫 공개회의를 열었다. 문 후보는 “특별히 단장을 두지 않고 모두가 단장이고 전원이 위원인 수평적인 관계로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 외부 기획위원으로 안도현 시인과 김영경 청년유니온 초대위원장이 이날 추가로 내정됐다. 문 후보가 구상하고 있는 선대위의 기본 방향은 당·시민·정책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인사가 참여하는 ‘민주캠프’는 탈계파를 목표로 화합과 쇄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시민캠프’는 문 후보의 팬클럽과 자발적 지지자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래캠프’는 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 때 밝힌 일자리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 등 ‘5개의 문’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문 후보는 경선의 상처 봉합을 위해 ‘비노(비노무현) 껴안기’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문 후보는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와 함께 당 화합을 위한 ‘4인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위원인 노영민 의원은 “다음 주초 경선에 참여했던 네 후보가 회동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후보들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17일 김·정 후보와 전화통화를 했다. 노 의원은 “문 후보가 김·정 후보와는 전화통화를 했고, 두 후보 모두 ‘당의 단합과 우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손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문자메시지만 남겼다. 경선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손 후보는 이날 개최된 ‘그 남자 문재인’의 출판기념회에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새벽 문 후보는 노조 결성, 하청업체 교체 문제로 학교 측과 마찰을 빚어온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을 찾아 비정규직 차별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황비웅·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노조원 2260만원씩 챙겨… 협력업체는 경영위기

    노조원 2260만원씩 챙겨… 협력업체는 경영위기

    30일 현대자동차 노사는 ▲임금 9만 8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 ▲성과급 350%+900만원 ▲사업 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 등에 합의했다. 조합원 1인당 2260만원가량의 목돈을 거머쥐게 됐다. 중소기업 근로자 1년 연봉과 맞먹는 금액이다. 현대차 노조가 113일간의 임금 협상을 통해 총 12차례의 부분 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으로 회사를 압박해 1조 6464억원의 생산 손실을 입히면서 얻어낸 빛나는(?) 성과다. 회사는 다음 달 3일 노조가 찬반 투표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키면 곧바로 경영성과급 150%+9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10월 말에는 경영성과급 100%와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을, 12월 말에는 경영성과급 100%와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150%를 각각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기본급 대비 9만 3000원 인상, 성과급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 자사주 35주 지급 등 1인당 2245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다. 노조는 돈 잔치를 벌이게 됐지만 회사와 협력업체의 피해는 막심하다. 회사는 차량 7만 9362대 생산 차질로 1조 6464억원의 손실을 봤고 1·2·3차 협력업체 5000여개사도 1조 3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협력업체들은 현대차 노조의 줄파업으로 조업 단축이나 조업 중단, 휴업 등을 실시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영세 협력업체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자금이 돌지 않아 도산을 걱정해야 했다. 현대차에 부품을 대는 A산업 김모(60) 대표는 “모기업 노조의 파업이 계속돼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재고 증가로 회사의 경영난이 심해졌고 시급제로 일하는 종업원들도 임금이 많이 줄어 당장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내년 3월부터 시행하는 데도 잠정 합의했다. 주간 2교대 근무는 8시간+9시간 근무 형태다. 현재의 주야간조 근무 시간 10시간+10시간(각각 잔업 2시간 포함)보다 3시간이 줄어든다. 현대차는 주간 2교대 시행과 더불어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 물량 만회, 임금 보전 등을 위해 시급제 급여를 월급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 노력과 임금 안정성 증대를 노린 것이다. 이 문제도 일부 현장 조직의 반대로 막판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노동 강도가 강해질 것을 우려한 일부 조합원들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노사가 지난 29일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지금의 느슨한 근무 환경을 유지하면서 일하는 시간만 줄이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현재의 인원으로 충분한 만큼 결코 인원 충원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노사는 사내 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이번 임협에서 분리, 앞으로 특별교섭을 통해 다루기로 했으나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현대차 비정규직 차별 해소 더욱 확산되길

    우리 사회를 옥죄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자동차는 엊그제 사내하도급(하청) 근로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대차가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신분 전환에 나선 것은 단체교섭을 매듭지으려는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국내 최대사업장이 노사관계 쟁점사항인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불법파견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른 사업장으로도 확산돼 비정규직 차별 해소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현대차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올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1000여명을 신규채용 형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16년까지 모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6800여명에 이르는 현대차의 사내하청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구제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나머지 사내하청 근로자는 급여 인상을 통해 정규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신분 전환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지난 2010년 7월 대법원이 사내하청 근로자 최모씨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을 때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다른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역시 소송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과급 ‘350%+900만원’ 등의 파격적인 제안을 했는데도 올해 임금교섭이 지연되고 있고,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요구에 부담을 느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노조 측은 그동안의 근무경력까지 인정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해 신규채용하겠다는 사측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또 사내하청 근로자를 어떤 조건과 기준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놓고 노사 또는 노노 간에 갈등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처럼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대한 해법이 제시된 만큼 노사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매듭지어 주기를 당부한다.
  • 현대차, 사내하청 3000명 정규직 전환

    현대자동차가 ‘사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도 도입’ 카드를 노조에 전격 제안했다. 현대차는 16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6차 올해 임금협상에서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내년부터 주간 2교대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노조 측에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전체 사내하도급 근로자 6800여명 중 우선 1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16년까지 모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정규직화 대상이 아닌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임금도 대폭 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사내하도급 문제에 대해 사법기관 및 관계기관에서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리는 등 뚜렷한 기준이 없어 소송 결과만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논란을 없애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계와 사내 최대 이슈였던 주간연속 2교대제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내년 중 주간연속 2교대 시행을 목표로 병목공정 해소와 작업 편의성 향상 등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해 설비 도입에 3000여억원을 투자한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현재 주야 2교대로 24시간 돌아가던 공장을 오전조가 8시간(오전 6시 40분~오후 3시 20분), 오후조가 9시간(오후 3시 20분~오전 1시 10분, 잔업 1시간 포함) 근무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하면 심야 근로가 없어져 근로자 복지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1967년 울산공장이 준공된 이후 45년 동안 고수하던 주야 2교대제가 폐지되는 셈이다. 업계는 현대차의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으로 부품업체 등 자동차 산업계에 심야근무 축소와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 근무환경의 변화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내하도급에 대한 불법파견 논란을 해결하고 동시에 고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기존 ‘10+10’에서 ‘8+9’ 시간으로 3시간 줄지만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이고 기존 비가동시간 일부를 작업시간으로 조정하는 등 공장별 인력운영 개선으로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勞, 하투에 힘 결집… 9월 법개정 압박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에 이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13일 총파업에 돌입, 19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의 하계 투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도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12년 만의 금융대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동계는 이번 하투를 통해 결집된 동력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정기국회와 대선 국면에서 노조법 재개정과 최저임금법 및 비정규직법 개정 등으로 투쟁 수위를 점차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야노동 철폐, 노동시간 단축,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타임오프제 폐지 등 4대 요구 쟁취를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2009년부터 3년간 무파업으로 노사협상을 타결한 현대자동차 노조를 포함해 금속노조 산하 완성차 노조가 모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전국 152개 사업장 소속 조합원 13만여명이 13일 오후 주야간 4시간씩 1차 총파업에 돌입하고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20일 2차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금속노조가 사실상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파업은 우리 사회의 장시간, 저임금 노동체제를 극복하고 1987년 노동자들이 외쳤던 ‘인간답게 살고 싶다’라는 구호를 현실화하는 출발”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10~11일 금속노조 산하 전 사업장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으며 82.1%(재적대비 73.1%)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28일부터 4일간 산하 조합원이 모두 참여하는 전체 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금융노조는 지난 11일 35개 지부 9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13일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금융노조 임시전국대의원대회, 26일 금융노동자 총파업 진군대회, 30일 총파업 돌입 등의 일정을 잡고 있다. 금융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 ▲정규직 임금 7% 인상 ▲20만명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지원 ▲비정규직 채용 금지와 제도 폐지 ▲정년연장, 양성평등 및 모성보호 ▲우리금융의 졸속적 민영화 등 관치금융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이은 총파업 투쟁과 관련, 노동계 측은 “이번 하투는 19대 국회에서 노동악법 개정을 추진하기 위한 사회 여론을 조성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동계는 이번 하계 투쟁에서 노동계의 파워를 보여준 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현대차 노조 4년만에 파업 결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조합원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지부는 올해 임금협상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 979명(전체 조합원 4만 4857명·투표율 91.35%) 가운데 3만 1901명(재적대비 71.12%·투표자 대비 77.85%)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13일 오후 1시부터 주간조 근로자가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2008년 이후 4년 만의 파업이고 2009년부터 무파업은 3년에서 멈추게 됐다. 야간조 조합원들은 14일 오전 2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한다. 이번 파업에는 현대차지부와 함께 금속노조 산하 완성차 노조가 모두 참여한다. 금속노조는 오는 20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어 현대차지부의 추가 동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지난 5월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9차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가 일괄제시안도 내놓지 않는 등 성실한 협상을 하지 않아 파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회사 측은 금속노조가 정해 놓은 투쟁일정에 짜맞춘 정치파업이라면서 성실한 교섭을 진행하자고 촉구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안뿐만 아니라 별도로 노조가 내놓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안,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핵심안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뜨거워지는 하투] 택배·건설 머리띠 매는 夏鬪 ‘후끈’… 이 불황에 머리 싸매는 업계 ‘서늘’

    [뜨거워지는 하투] 택배·건설 머리띠 매는 夏鬪 ‘후끈’… 이 불황에 머리 싸매는 업계 ‘서늘’

    19대 국회 개원과 올 연말 대선 등 정치의 계절을 맞아 노동계의 하계 투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택배, 건설노조 등이 잇따라 파업에 동참하기로 선언하면서 산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건설노조가 27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택배업계도 ‘택배 카파라치 제도’에 강력히 반발하며 새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카파라치 제도는 다음 달부터 시행 예정인 화물자동차의 유사 운송행위에 대한 지자체의 신고포상금제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유사 운송행위를 막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최근 지자체가 조례를 만들었다. 택배업계는 정부의 방침대로 카파라치 제도가 시작되면 징역 2년, 벌금 2000만원의 폭탄을 맞게 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택배업계는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 및 경기도 내 택배기사 3만 7000여명 중 절반에 가까운 1만 5000명이 자영 택배업자로 분류돼 카파라치의 주요 표적이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홈쇼핑 등 관련 업계는 택배업자가 물류 운송을 중지할 경우 하루 평균 1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계의 하계 투쟁은 7월 들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새달 13일과 20일 민주노총 산하 최대 세력인 금속노조가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등의 기업지부 중심의 원하청 노조를 모두 결집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심야노동을 막기 위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비정규직·정리해고·노동악법 철폐 등이 쟁점이다. 금속노조는 이들 기업지부의 교섭이 8월을 넘길 경우 전체 금속노동자 15만명이 함께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26일 “민주노총이 경고파업을 하는 것은 8월 총파업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MB 정권과 국회에 알리고 노동계의 문제를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노총의 최대 세력인 금융노조 역시 7월 말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수차례의 임금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금융노조는 7%+α의 임금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계는 절대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29일 중노위 1차 중재 결정을 지켜본 뒤 임금조정이 실패할 경우 새달 말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8월 총파업 명분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재개정 등 3대 요구사항이다. 노동계의 거센 움직임에 대해 경제계는 대선을 앞둔 정치공세라고 비난한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 이후 제2의 정치세력화를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측은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것은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정치적 요구사항”이라며 “6·28 경고파업은 근로조건 개선 목적이 아닌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파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하투는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노동계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노총 김장호 정책실장은 “8월 총파업은 19대 국회의 노동 의제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실제로 입법을 추진하고, 나아가 대선에서도 노동 존중이 화두로 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으로 사회여론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야가 비정규직 관련법 등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경쟁적으로 발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문을 열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노동계는 이번 하계 투쟁에서 노동계의 파워를 보여 준 뒤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노동계는 올 연말 대선 때까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일만·한준규기자 oilman@seoul.co.kr
  • 건설노조도 27일부터 파업… ‘하투(夏鬪)’ 심상찮다

    건설노조도 27일부터 파업… ‘하투(夏鬪)’ 심상찮다

    화물연대의 전면 파업에 이어 전국건설노동조합도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노동계의 하계투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건설노조는 25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부터 전국건설현장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며 28일 오후 2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8월 28일 전체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한편 한국노총도 이날부터 28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하반기 투쟁에 돌입했다. 금융노조도 우리금융 민영화 및 메가뱅크 저지, 및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7월말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금속노조에서는 7월 13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현대차 등 완성차 원하청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내최대 근로자 불법파견 조직 적발

    전국 최대 무허가 근로자 파견업체를 운영하며 불법으로 근로자를 파견, 비정규직을 양산해 온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경기·충청 일대에서 20개 지사 31개 업체를 운영, 전국 최대 불법 근로자파견조직인 C그룹 회장 서모(49)씨 등 4명을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경리업무 담당 송모(36·여)씨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 회장 등 4명은 제조업체 직접 생산공정의 경우 파견 자체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내 하청을 위장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2000여개 업체에 사원을 불법 파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파견업체를 여러달 동안 운영하다 폐업하는 방식(소위 폭탄업체)으로, 총 20개 업체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영해 부가가치세 32억을 포탈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213개 업체에 1230명의 근로자를 파견시키고 있었으며, 불법 근로자 파견 조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바지사장들은 조세체납 등으로 고발될 경우, 회장 등의 지시대로 실경영자와 그룹이 드러나지 않도록 수사기관과 법원에서 허위로 진술하도록 지시를 받았으며, 그 대가로 매달 100만원씩 20개월간 2000여만원을 지급받았다. 일부 중소기업들 역시 파견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고용 2년 후 의무 고용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정규직에 비해 임금도 저렴해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파견근로자를 고용해 왔다. 평택시 소재 휴대전화 제조 중견기업 A업체의 경우 3개 공장 생산직원 885명 전원이 C그룹과 같은 업체의 파견 근로자로 확인됐으며, 일부 관리직만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 중소기업들은 파견근로자 고용시 구조조정이 용이하고, 노조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불법 ‘아웃소싱’ 업체가 평택 250개, 천안 5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 고용노동부, 국세청과 함께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파견법 폐지해야 비정규직 해결”

    대법원이 23일 2년 이상 근무한 현대자동차의 사내하도급업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리자 서초동 대법원 청사 앞에 있던 기륭전자 분회 김소연(42) 금속노조 분회장은 “당연히 나와야 할 판결이다. 오히려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손을 꼭 잡으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기륭전자는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으로 꼽히는 곳이다. 2005년 7월 기륭전자 비정규직인 파견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해고로 맞섰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단식,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기륭전자 사태는 5년이 지난 2010년 말에야 타결됐다. 해고자 10명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5월 1일 복귀할 예정이다. 김 분회장은 “우리야 문제가 해결됐지만, 비정규직 문제가 계속되는 곳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분회장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법원이 사내하도급을 ‘불법파견’으로 판결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사내하청이 불법파견이라고 하면서도 2년 이상이 지나야 직접 고용 대상이 된다고 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가 비단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내하청 ‘파견’ 해당 2년 넘으면 정규직”

    “사내하청 ‘파견’ 해당 2년 넘으면 정규직”

    2년 이상의 제조업체 사내하청은 비정규직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 파견’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내하청을 근로자 파견이 아닌 일종의 ‘도급’으로 간주, 파견근로자보호법상 규제를 피했던 업계의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와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2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로 2년 넘게 일하다가 해고된 최병승(36)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 취소 청구소송의 최종심에서 “사내하청도 근로자 파견에 해당,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7년간의 법정 다툼이 마무리된 것이다. 재판부는 “근로자 파견에 해당하는지는 계약 형식이나 명목에 구애받지 않고 계약 목적 또는 대상의 특정성, 전문성, 기술성, 계약 이행에서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권 보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근로관계의 실질을 따져야 한다.”는 원심 판결에 따라 현대차를 사용자로 판단했다. 최씨 사업장은 정규직과 사내하청이 혼재 배치돼 있었고, 회사가 사내하청 근로자에 대한 작업배치권을 갖는 등 사실상 현대차가 최씨의 고용주 역할을 했다고 본 것이다. 최씨는 정규직이 결원일 때 대체 투입되기도 했다. 사건은 2004년 말 노동부(현 고용노동부)가 현대차 울산공장 사업장이 불법 파견을 하고 있다는 혐의로 현대차를 고소하며 비롯됐다. 2년 이상 근무한 최씨는 정규직 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회사는 최씨와 비정규직 노조원들을 2005년 2월 노조활동 등의 이유로 해고했다. 최씨는 2006년 7월 노동위원회에 하청업체가 아닌 원청회사인 현대차가 실질적인 고용주로서 부당해고했다며 구제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다. 2007년 7월 서울행정법원과 이듬해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최씨의 부당해고 재심 결정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회사는 “최씨 등이 도급계약 형태로 일했기 때문에 이들의 사용자는 하청업체”라는 주장을 폈고, 재판부는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자동차 조립 등은 근로자 파견사업이 허용되는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최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 7월 대법원은 같은 법의 직접고용 간주 규정을 적용해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따라 최씨 등 현대차 비정규직 근로자와 유사한 사례들의 집단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작업장의 상당수 인력을 하청업체 직원으로 대체하고 있는 대기업의 인력 운용 관행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하도급 근로자 보호할 법령 재정비하라

    대법원이 어제 현대자동차 사내 하도급 관련 파기환송심 상고공판에서 “사내 하청도 근로자 파견에 해당돼 2년 이상 일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외환위기 이후 정규직의 고용 유연성 확보차원에서 도입되기 시작한 사내 하도급 제도에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0년 사내 하도급 활용 현황’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132만여명 가운데 사내 하도급 근로자는 24.6%인 32만 5000여명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조선 61.3%, 철강 43.7%, 기계·금속 19.7%, 전기·전자 14.1% 등 주요 제조업종이 모두 인건비 절감과 고용 유연성 확보 수단으로 사내 하도급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소송의 발단이 된 자동차업종도 16.3%가 사내 하도급이다. 사내 하도급 근로자는 원청업체 근로자들의 절반에 불과한 급여를 받으면서도 원청업체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힘들고 위험한 공정에 투입된다. 그 결과 조선업의 경우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생한 중대 재해 76건 중 81.5%가 하도급 근로자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극히 저조하다. 더구나 하도급 근로자는 원청업체의 노무지휘를 받고 있음에도 소속회사가 다르다는 이유로 ‘도급’으로 분류돼 비정규직보호법 적용대상에서도 제외돼 왔다. 따라서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과, 기득권 보호를 위해 비정규직 차별에 편승해온 정규직 노조의 담합 희생물인 하도급 근로자에 대해 법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동현실을 해석해 판결한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정부와 정치권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앞다퉈 비정규직 차별해소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비정규직에게 절실한 것은 그 같은 ‘어음’이 아니다. 당장 받고 있는 불합리한 차별의 시정과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가려는 기업들의 불법과 편법을 바로잡는 것이다. 기업들은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차별 시정이 경쟁력이나 성장동력 약화, 일자리 감소 등으로 귀결된다며 차별을 정당화하려 해선 안 된다. 정규직 노조도 함께 일하는 하도급 근로자의 권익 보호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정부는 이번 판결의 취지를 살려 관련 법규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사설] 한진중공업 사태 이젠 긴 터널 빠져나와야

    정리해고로 불거진 ‘한진중공업 사태’가 이제 해결의 길로 들어설 것 같아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밤 “한진중공업은 해고 근로자 94명을 1년 내에 재고용하고 그동안 해당 근로자 생계유지를 위해 2000만원 한도에서 생계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마련했다. 사사건건 싸우기만 하는 여야가 모처럼 만장일치로 권고안을 마련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자정을 5분 남기고 재개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도 사태 해결을 위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날 환노위 여야 의원들은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조 회장을 거세게 압박했다. 한진중공업은 “선박 수주가 없다.”는 이유로 영도조선소 노조원들을 무더기로 정리해고했지만, 실제 정리해고를 할 만큼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었는지를 놓고 말이 많았다. 게다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35m 높이의 크레인에서 고공농성하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국회의 권고안에 대해 김진숙씨와 금속노조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고안에도 있고 조 회장이 권고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도 밝혔듯이, 이제 김진숙씨도 9개월 이상 고공 크레인에서 지속해온 농성을 하루빨리 중단하고 내려와야 한다. 사측이 당초의 입장에서 대폭 양보한 만큼 노조도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계기로 비정규직 근로자와 해고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개별사업장 갈등에 정치권 등 외부세력이 지나치게 개입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외부인사들이 가세했던 ‘희망버스’도 지난 주말의 5차로 마무리짓고 이제는 멈춰야 한다. 개별 사업장의 문제는 제3자의 개입이 아닌 노사 자율로 풀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업은 말할 것도 없지만 지역경제와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한진중공업 사태는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