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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피해 5천억… 재기 가능할까

    ◎30일 어음 30억 결제… 회생여부 엇갈린 시각 삼풍백화점이 속해있는 삼풍건설산업이 30일 은행에 돌아온 어음을 무난히 결제해 이 회사의 앞날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은행에 돌아온 삼풍건설산업의 어음은 모두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건물붕괴 사고 여파와 월말 자금 수요기가 겹쳐 평소보다 다소 늘어난 것.은행들은 이날 아침 삼풍건설산업측에 전화를 걸어 자금사정을 탐색한 결과 이 회사가 『결제능력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사태추이를 지켜 보다가 이날 어음결제가 무난히 해결되자 안도하는 모습들이었다. 삼풍은 재기할 수 있을까. 삼풍백화점은 이날 현재 서울은행 5백46억원,상업 1백61억원,제일 1백20억원등 7개 은행에 9백84억원등 금융기관의 여신 1천78억원을 비롯,총부채가 1천6백71억원으로 총자산 1천4백44억원보다 많다.건물이 붕괴되지 않았더라도 빚잔치를 하고나면 2백27억원이 부족한 셈이다. 붕괴사고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너진 건물건축비 4백40억원과 물품비등을 포함하면 2천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또 스포츠매장이 들어선 B동도 균열이 생겨 새로 짓거나 대대적인 보수가 불가피하다.게다가 영업중단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다. 업계는 1백18개 임대점포의 보증금과 4백38개 직영매장의 물품손실 및 물품납품에 따른 어음발행규모는 전체여신의 3배쯤 되는 관행을 감안,백화점붕괴로 인한 전체피해액이 5천억원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드러난 이준회장의 재산으로는 청계천7가의 대지 2천평인 5층짜리 청평화상가와 대구의 외국인 임대전용인 삼풍아파트,지난 86년 박동선씨로부터 인수한 숭의학원등이 있다.이를 처분하면 임대료 등을 빼더라도 5백억원정도는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회장과 가족이 70%의 지분을 가진 제주도 중문단지내 3만4천평규모의 여미지식물원도 작년말 현재 93억원의 자본잠식상태에 있으나 시가로 처분할 경우 부채 2백47억원을 제하더라도 1백억∼2백억원정도는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삼풍백화점을 담보로 잡고 있고 이회장 부자가 지급보증을 서고 있어 어느 정도 채권확보는 가능할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삼풍백화점의 하청업자나 지급보증·담보없이 대출해준 2금융권 및 백화점의 1백18개 임대상인들은 채권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잦은 설계 변경… “원천부실”/「삼풍」 건설과정

    ◎하청사 공사포기… 준공검사 “진통” 삼풍백화점은 지난 87년 7월 삼풍건설산업이 서초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가 시작됐다.설계사무소인 우원건축이 설계·감리를 맡았으며 삼풍건설산업이 직접 감독했다.그러나 삼풍건설산업은 토목건설업 전문업체이었기에 주요 공사는 같은해 9월 우성건설에 하도급을 줬다. 삼풍건설산업은 땅을 파는 터파기 공사만 했으며 지반을 다지고 골조를 세우는 공사는 우성건설이 맡았다.당시 지반상태는 암반으로 이뤄져 골조공사만 1년4개월이 걸렸다.공사대금은 1백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성은 89년 1월 돌연 계약을 취소했다.당시 건설현장에 있던 우성 직원들은 삼풍이 건설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데다 설계변경도 잦아 공사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삼풍이 무리한 공사를 요구했었다는 주장이다.우성은 지상 5층까지 골조공사를 마친 뒤 중간검사를 마치고 나머지 공사는 삼풍건설산업이 다시 맡았다. 삼풍건설산업은 당초의 설계 및 구조를 변경하며 전체적인 내장공사와 외벽 마무리,전기시설 등을 직접 시공하고 89년 11월30일 공사를 끝냈다.그러나 서초구청은 90년 7월27일에 사용검사(준공검사)를 내줘 9개월 동안 가사용승인 상태에서 백화점의 문을 열었다. 삼풍건설산업은 또 지상 1층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2∼5층 공사를 동시에 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5층을 증축한데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위법 건축물 판정을 받았다. 서초구청의 관계자는 『보통 설계내용과 공사내용이 다를 경우 사용검사를 늦추거나 위법 건축물 판정을 내린다』고 말해 부실시공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성건설의 관계자는 『삼풍건설산업이 당초 설계대로 공사를 하지 않고 수시로 공사 변경을 요구했었다』면서 『때문에 현장소장과의 마찰도 잦았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중기 살리기 운동」 공동 전개/기협·경실련

    ◎건전한 노사관계 확립 등 협력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와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은 견실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살리기 운동」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 박상희 기협중앙회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경실련 유재현 사무총장과 만나 재벌중심 독점경제의 폐해를 막고 경쟁력 있는 중기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하청 중소기업 간의 공정한 거래관행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날 박회장은 『건전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위한 중소기업살리기운동 뿐만 아니라 건전한 노사관계의 확립,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도 경실련과 함께 세미나와 캠페인 등을 벌여나가고 경실련과의 공동사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무총장도 『경실련이 민간경제단체와 공동사업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쟁력있는 중소기업 발전에 저해되는 요소 제거에 기협중앙회와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협중앙회와 경실련은 조만간 실무진회의를열고 중소기업발전에 저해되는 제도 및 법규,세제,금융 등 경제분야의 개혁과제를 선정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 대기업 그늘서 벗어난 홀로서기/중기 「CIP바람」

    ◎사명 교체­심벌마크·로고 제정/올 70사 단행… 1천여사 상담중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들도 기업이미지통합(CIP)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올들어 5월까지 CIP 작업을 한 중소기업들이 70여개사를 넘었고,지난 해의 경우 1백개사가 넘어 93년보다 무려 3배나 많다.중소기업들의 CIP 작업을 지원하는 산업디자인 포장개발원에 따르면 상담을 했거나 진행 중인 중기는 현재까지 1천개가 넘는다. CIP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유니폼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즉 사원 간에는 동질감을,외부에 대해선 차별성을 부각시켜 결과적으로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최근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하청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고 해외에서 외국기업들과 경쟁할 기회도 많아 보다 세련된 기업 및 제품 이미지가 필요한 것이다.비용은 5천만∼2억원까지 각양각색.CIP의 핵심은 글자와 심벌,로고이며 디자인과 도안,그래픽 등 최첨단 기법이 동원되는 분야이다.그래서 수출업체나 첨단제품 생산업체나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에서 자체 상표 수출로 돌아선 기업들이 CIP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나주식품의 경우는 최근 캔에 넣은 삼계탕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자 아예 세련된 「화인 코리아」로 개명했다.이 덕에 매출이 20%나 늘었고,국제적인 인지도도 많이 좋아졌다.우성화학의 경우 모기업인 송원산업과 기업 이미지를 통합하고 안료업체로서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근 「송원칼라」로 이름을 고쳤다.계측기기 업체인 한일레벨은 첨단성을 부각하기 위해 지난 4월 「하이트 룰」로 이름을 바꿔 홍보에 나섰다. 전자부품업체인 골든 콘텍터는 심벌마크를 첨단성을 강조하도록 고쳐,해외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한독약품도 글자체를 간단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고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일본업체로부터 위탁받아 OEM으로 수출을 했던 한국원음의 경우 자체 브랜드를 위해 CIP를 한 사례.스피커 업체를 나타내는 도안에 첨단성을 강조하는 선을 조화시켰다. 현재 CIP 전문업체는 인피니트 등 15사 정도.2∼3년전에는 5사도 안됐지만 최근의 바람과 함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매년 30∼40%의 매출이 늘고 지난 해 1천억원 시장을 돌파했다.이승훈 인피니트 사장은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의 하청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위해 가장 먼저 인상적인 로고나 심벌 등을 만들어 매출이 급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복잡한 것보다 단순하고 강한 기업이미지가 최근의 유행』이라고 소개했다.
  • 전북 건설업체 대륙토건 부도

    전북 익산의 중견 종합건설회사인 (주)대륙토건(대표 한성수·40)이 15일 한일은행 이리지점과 상업은행 익산지점에 돌아온 어음 5억5천8백여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대륙토건은 익산시 영등2차 택지조성사업 등 10여개의 중·대형공사를 도급받아 시행중이다.관련업계는 그동안 회사측이 발행한 어음과 하청업체의 공사대금 등을 합하면 전체 부도금액은 최소한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종업원 1백여명의 지난 5월분 급여 6억원(월급 및 상여금)과 공사현장의 중기임대료 및 하청업자의 임금도 체불한 상태여서 이번 부도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륙토건은 계열사로 (주)대륙레미콘과 한스웨딩타운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도내 도급순위 9위,전국 3백7위인 중견 종합건설회사다.
  • 「제네바핵합의」 본격 이행단계로/경수로 타결 의미와 전망

    ◎한국형 우회 표기는 평양 배려한 차선/서울 주도 KEDO가 대북 직접협상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 결과의 공동언론발표문은 표현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정부에게는 차선의 선택으로 평가될 수가 있다.「북한에 한국형 경수로를 제공한다」고 발표문에 명시됐다면,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그러나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고 체제유지를 위한 북한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따라서 명시적인 표기 대신 조금 복잡하지만 울진 3,4호기의 특성을 「충분히」 표시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한국형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경수로 사업의 추진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본다면 이번 회담의 합의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경수로형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정치적으로 한국형 경수로를 완전히 수용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미국과 북한간에 경수로형에 대한 더 이상의 회담은 없다.앞으로는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하는 과정만 남은 것이다. 또 이번 합의로제네바 합의의 이행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경수로 공급협정의 목표시한인 지난 4월21일을 훌쩍 넘겨버린 뒤 제네바 합의는 절름발이 식으로 운영돼 왔다.이번 합의로 북한의 핵동결은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며,제네바 합의에 대한 북한의 이행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이에 따라 미북연락사무소 개설,경제제재 추가완화등 제네바합의가 규정하는 나머지 조치들의 이행이 뒤따르게 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과의 직접 협상 창구로 등장하게 된 것도 중요한 합의 내용이다.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의 대외경제위원회와 KEDO는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게 되며,곧 한·미·일 3국으로 구성될 KEDO의 대표단이 경수로 부지조사를 위해 북한에 들어가게 된다. KEDO는 또 한전을 주계약자로 선정,상업계약을 맺게 되며,필요한 경우 북한기업도 하청 형식으로 계약구조내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합의됐다. 이와함께 사용 후 연료봉 처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미국 대표단이 이달 안에 북한에 들어 가 사용 후 연료봉의 안전한 보관과궁극적인 반출을 협의하게 된다. 그러나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 지원 범위,KEDO가 선정하게 될 프로그램 코디네이터(PC)의 기능,계약구조내에 일부 참여할 북한기업의 역할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란이 일어날 소지가 없지 않을 것 같다. □클린턴 친서 요지 ▲95년 6월8일 각하와 전화로 협의한데 따라 본인은 콸라룸푸르에서 미국이 북한과 가진 경수로 협상과 관련하여 이 서신을 보냅니다. ▲6월13일 콸라룸푸르에서 발표될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은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 노형을 수락키로 한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KEDO 설립협정상에 규정되어 있듯이 북한에 제공될 원자로 모델은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 것입니다.KEDO와 주계약자간 체결될 상업계약에 명기되는 참조발전소는 울진 3,4호기가 될 것입니다.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은 또한 KEDO가 주계약자를 선정한다는 사실을 밝히게될 것이며 주계약자는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포함한 경수로 사업의 모든 분야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수행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KEDO의 창설멤버들이 결정한 바와 같이 주계약자는 한국회사가 될 것입니다. ▲KEDO는 책무 수행을 보조하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할 미국기업을 선정하며,또한 미국기업은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업자로서 경수로사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경수로 사업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공동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본인은 미·북 기본합의문(제네바 합의문)에 명기된 남북대화 재개문제는 북한핵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미·북합의의 완전한 이행에 필수불가결하다고 믿으며 이에 대한 본인의 공약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본인은 각하를 내달(7월) 워싱턴에서 뵙게 되길 기대하며 각하의 국빈방문이 우리 두나라간 관계의 강화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클린턴 “한국형경수로 보장”/김 대통령에 친서

    ◎“모든분야 한국이 중심역”/“주계약자 한전 선정”/KEDO 발표/북­미 합의문/울진 3·4호기 사실상 결정/정부 “2대원칙 관철 돼 북미합의 수용” 한·미·일 3국은 콸라룸푸르회담에서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노형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키로 합의된데 따라 13일 하오 종합청사 외무부회의실에서 KEDO 집행이사회를 열어 KEDO 설립협정에 명기된 대로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키로 결정했다.또한 참조발전소 모델로는 울진3·4호기를 선정했다. 우리측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미국의 갈루치 핵대사,일본의 엔도 데쓰야 경수로대사등이 참석한 KEDO 집행이사회는 또 결의를 통해 한전을 대북 경수로 사업의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담당할 주계약자로 선정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토록 KEDO 사무국에 지시했다. 집행이사회는 또 북한내 부지조사와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 협상에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빠르면 이달안에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이날 북한경수로 지원사업과관련,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협정에 명기된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 것이며 참조발전소는 울진 3·4호기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친서에서 『주계약자는 한국회사가 될 것이며 이 회사는 경수로 설계·제작·시공·사업관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경수로 사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고 『미국회사는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제네바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재개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 합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에 합의했다』고 확인하고 『이 합의가 향후 경수로사업 진행을 위한 기본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한국형 제공 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정부의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한 2대원칙이 사실상 관철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인쇄물 폭주/홍보물“홍수”… 인쇄소 즐거운비명(접전 6·27선거)

    ◎투표용지 12억장… 후보 팸플릿 용지난/우편물 평소 2배… 배달 비상체제 가동 지방선거 입후보 등록이 12일 마감되고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홍보용 인쇄물이 넘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부산 등 전국의 대도시 인쇄소에서는 폭주하는 주문물량을 대기 위해 시설과 인원을 총동원 해 연일 밤샘작업을 하고 있고 우체국들에도 평소보다 2배이상 많은 우편물들이 밀려들고 있다.일선 구청에서는 선거용 홍보물량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에 대비,환경미화원들은 물론 새로 「기동대」를 편성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전국에서 1만5천4백여명이 출마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공식 홍보물과 투표용지만 6천1백15t,12억5천3백만장에 이른다.가구마다 40여장이나 배포되는 셈이다. 전국의 우체국들에는 이날 하오부터 후보자들의 우편물이 크게 늘고 있다.서울 마포우체국의 한 관계자는 『선거공보 등이 집중적으로 접수될 이번주에는 평소보다 2배이상 많은 하루 60만통가량의 우편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우편물이 늘어나자 각 구청에서는 「선거철 기동미화반」 등을 긴급편성해 운영하고 있다.서울 광진구청 청소과에서는 미화원 18명과 2.5t 트럭 2대로 「선거 기동대」를 편성해 유세장등에 동원하고 있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 주변 2곳에도 상오 4∼6시 사이 6명의 미화원을 고정 배치하고 있다.광진구청 관계자는 『관내 13개 동에서 선거기간동안 25만장의 명함이 쏟아지는등 하루평균 종이 인쇄물 같은 재활용 쓰레기가 평소보다 3t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러한 사정은 다른 구청도 마찬가지이다. 엄청난 양의 선전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컬러인쇄소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선전벽보와 선거공보,책자형 및 전단형 인쇄물,개인명함형 인쇄물 등 후보자용 홍보물 5종은 대부분 컬러 인쇄물이다.그러나 전국 4천6백28개 인쇄소가운데 컬러인쇄가 가능한 곳은 1천3백48곳에 불과하다.컬러인쇄 능력이 5억장가량 부족한 셈이다. 컬러인쇄소의 후보자 인쇄물 신청 건수는 최고 9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최고 15명의 입후보자 홍보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을지로 3가의 D인쇄소는 이날까지 2배이상인 37명이나 몰려들어 중소업체에 하청을 주고 밤샘작업을 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그러나 일부 후보자는 법정기한까지 홍보물을 선관위에 제출하지 못하는 사태도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심지어 같은 선거구 후보자들이 같은 인쇄소에 주문,선거공보나 전단형 인쇄물의 앞뒤면이 서로 다른 후보자의 내용으로 잘못 인쇄되는 수도 있어 부작용이 심각한 실정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쇄물 파동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지방 후보들이 인쇄의 질 등을 고려해 대도시지역 인쇄소에 주문하지만 대도시 인쇄소도 폭주하는 물량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힘들다』고 밝혔다.
  • 공산품값 10∼40% 더 내릴수 있다/유통실태와 전망

    ◎인하 어디까지 가능한가/높은 물류비용·특소세가 장애/진공청소기 서울 10만원­LA선 5만9천원/「오렌지」 1병에 할인점­백화점 가격 1천원차 최근 공산품 가격을 인하하는 방법론에 대한 관계부처 간 논쟁이 한창이다.통상산업부는 냉장고와 세탁기·진공청소기·에어컨·오디오 세트·VTR 등의 가전제품에 물리는 특별소비세 때문에 가격이 외국에 비해 높다고 주장한다.특별소비세를 더 낮춰야 합리적인 가격인하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반면 물가당국인 재정경제원은 원인을 다른 데서 찾는다.특별소비세를 면세해 준다고 해도 외국보다 비쌀 뿐 아니라 특별소비세를 물리지 않는 신사복과 카메라·커피 등의 품목도 역시 외국보다 비싸다는 근거를 댄다.업계의 가격인하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일과 3일 국내 주요 가전사들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7대 가전제품의 가격을 내렸다.결국 정부 부처간의 논쟁이나 당사자인 가전업계의 가격인하 조치는 우리나라의 공산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셈이다.물론 일부가전업체는 경쟁사의 인하정책에 밀릴 수 없어 따라간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공산품 가격은 과연 내릴 수 있는 것일까.우리나라의 공산품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해 준 것은 최근의 일이다.재정경제원과 소비자보호원이 서울등 세계 8개 도시에서 43개 품목을 조사해 지난 달 23일 발표한 「국내외 공산품의 가격차이 현황」에서 실태가 처음 드러났다. 일본의 경우 80년부터 경제기획청에서 국내외 가격차에 대한 조사를 연례적으로 실시하는등 선진국의 경우 이런 조사가 정기적으로 이뤄진다.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한 것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조사대상 도시 중 도쿄를 제외한 싱가포르나 파리·런던·뉴욕·로스앤젤레스 등은 물가가 안정된 곳으로,우리나라가 모델로 삼기 위해 선택했다. 품목별 가격의 실태를 보면 예컨대,서울에서 10만원을 줘야 하는 진공청소기는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도쿄에서는 9만3천4백원이면 살 수 있다.타이베이(6만4천6백원)나 싱가포르(4만5천6백원),파리(7만2천5백원),런던(5만3천5백원),뉴욕(7만2천2백원),로스앤젤레스(5만9천원)는 훨씬 더 쌌다. 서울에서 1백만원짜리인 TV를 도쿄에서는 96만8천원에 살 수 있으며,뉴욕(47만원)과 로스앤젤레스(42만1천원)의 가격은 서울의 절반도 안됐다.카메라도 서울이 가장 비쌌으며,뉴욕보다는 3배 가까이 비쌌다.시계와 컴퓨터도 8개 도시 중 서울이 최고였고,아동복의 경우 서울은 싱가포르의 4배 수준이나 됐다.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큰 것은 물론 국내제품의 경우도 판매업소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소비자보호원이 지난 달 3∼10일 백화점과 슈퍼마켓 및 할인매장 등 21개 업소를 대상으로 43개의 식품 및 생활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1.5ℓ짜리 후레시 오렌지의 경우 E마트에서는 1천3백원인 반면 애경백화점은 2천4백원으로 1천1백원(84.6%)의 가격차이가 났다.프라이스클럽에서 1천6백원하는 8백g짜리 리본표 마요네즈를 삼양유통에서는 1천1백80원(73.8%) 비싼 2천7백80원을 받았다. 나산백화점에서 4백58원밖에 안하는 1백20g짜리 리도 한방쑥 비누를 한양유통에서는 2백62원(57.2%)이 비싼 7백20원을 줘야 살 수 있었다.한신코아에서 1천7백원인 3백g짜리 오양맛살도 그랜드백화점에서는 2천5백50원으로 8백50원(50%)이 비쌌다. 12ℓ짜리 생수통인 바이오 탱크와 아트만(A­3) 칫솔도 판매업소에 따라 각각 최고 9천7백원(71.9%)과 6백10원(51.3%)의 가격차이가 났다.기호품인 커피(1백50g짜리 맥스웰 블루엣)는 판매업소에 따라 최저 3천8백원에서 최고 4천8백80원까지 거래됐으며,주류인 패스포드(7백㎖짜리)도 최저 1만8천원에서 최고 2만3천원까지 가격이 달랐다. 우리나라의 공산품 가격이 국내판매업소간에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은 인하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공산품가격이 높은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7.1%나 되는 등 유통산업이 낙후된 것도 한 요인이다.미국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용은 7%,일본은 11.3%로 우리보다 낮다. 가전제품 및 의류를 중심으로 전속대리점 형태의 유통 계열화를 통한 공산품 가격의 통제로 유통단계에서의 경쟁이 미흡하며,냉장고와 세탁기·에어컨 등 일부 가전제품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가 31∼45.75%로 3∼25%인 외국에 비해 높은 점 등도 꼽힌다. 제품의 판매장소 별 가격과 안정성 등에 대한 상품정보 및 거래조건도 대부분 제조업체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실정이다.이는 결국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 및 시장경쟁을 저해해 제품의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재경원 조성익 소비자정책과장은 『공산품의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한 근본 대책은 국내외 업체간 경쟁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실제로 지난 2∼3월 기성 숙녀복 제조업체의 재무구조와 가격 및 유통구조를 파악해 봤더니 가격 및 이익률이 몹시 높았다』며 『기술개발 및 유통시설의 확충 등도 중요하나,업계가 자발적으로 유통마진을 낮추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공산품의 가격을 유통마진 축소를 통해 인하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업계의 가격인하 노력이 기대된다. □공산품값 인하에 대한 정부·업계 입장 ◎재경원/“특소세 탓은 잘못… 물류비 줄여야” 재정경제원은 특별소비세때문에 공산품 값이 주요국보다 비싸다는 통상산업부와 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특소세가 공산품의 값을 높인 하나의 이유는 되지만 전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얘기다.소비자보호원의 분석을 보면 냉장고와 에어컨,진공청소기 등 6개 가전제품의 경우 소비관련 세금을 전혀 안물려도 외국제품보다 1.2∼2·7배,이불이나 신사복 등 9개 제품도 1.2∼3.7배 비싸다.따라서 세금때문에 공산품 값이 비싸다는 건 어불성설이며,특소세 역시 지난 해 현실에 맞게 개편한 만큼 추가인하는 어렵다고 맞선다. 재경원은 세율인하보다는 국내 수입을 억제하는 수입선 다변화정책의 해제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유통구조의 혁신이 오히려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여기에 상품정보와 거래조건이 제조업체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공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과 경쟁을 제한하고 있어 자율인하와 함께 불공정 유통거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값을 내리고 유통산업의 규제완화를 통한 유통혁신과 TV 등 수입선다변화 품목의 조기 해제,과다한 유통마진에 대한 공정거래조사가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통산부/“업계 자율로… 제품 부실화 없어야” 통상산업부는 공산품의 가격인하에 원칙적으로 찬성이다.그러나 가격인하가 하청업체에 대한 가격인하 압력으로 이어져 제품이 부실해지거나 잦은 모델변경으로 연결될 경우 소비자들이 가격인하의 혜택을 보지 못하게 돼 무리한 인하는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통산부는 특별소비세 때문에 공산품 값이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인식은 갖고 있다.따라서 가전제품 등의 특소세율을 조정하면서 한편으론 업계의 자율인하를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사실 통산부는 지난 해 재경원의 요청에 따라 가전3사를 닦달해 가격인하를 이끌어냈다.최근 가전업체들이 값을 다시 내린 것 역시 통산부의 입김이 음으로 양으로 작용했다. 통산부는 그러나 가격인하가 품질저하로 연결되지 않도록 공업진흥청을 통해 가격인하를 전후해 품질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그동안 가격인하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제품의 내용을 바꾸는사례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기업이 값인하를 이유로 하청기업에 부품가격 인하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보고 부당거래의 단속과 함께 재경원에 특소세율의 합리적인 조정을 요청 중이다. ◎삼성전자/“손해 감수… 고객에 경영성과 환원” 재정경제원은 지난달 23일 전세계 8개 도시의 43개 공산품 가격을 조사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물가수준이 일본 도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고 발표했다. 특히 가전제품이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큰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자료에 대해 업계로서는 두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8개 도시의 43개 제품 비교는 각국의 문화와 제품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이다.예를 들어 외국 에어컨은 주로 창문형이고 우리나라는 분리형으로 대체로 분리형이 창문형에 비해 가격이 3배 비싸다. 둘째,국내 공산품이 비싼것은 사실상 간접세가 높기 때문이다.가전제품 특히 TV의 경우 세금이 제품값의 30%를 넘고 에어컨은 절반을 세금으로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95고객신권리선언」을 발표하고 7대 가전제품에 대해 최고 16.3%에서 최저 2.8%까지 평균 6.5%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가격인하조치로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약1천억원 상당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신경영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고객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실시하게 됐다. 전자업계가 자발적인 가격인하로 물가안정에 기여한데 이어 이제는 사회인프라 구축으로 물류개선과 간접세 인하를 통해 우리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 「장애인 공장」 설립 50억 융자/편의시설 설치 2억 무상지원

    ◎장애인 1명당 11만 9천원 장려금 노동부는 2일 장애인 전용공장을 설립하면 최고 50억원을 싼 이자로 융자해주고 장애인 편의시설및 작업장 설치비도 2억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용공장에서 일하는 장애인 1명에 11만9천원씩 장려금을 회사에 지급하고 이 공장에 하청을 주는 기업에는 장애인 미고용 부담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는 근로자 3백명이 넘는 기업에 종업원의 2%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가 기업의 참여부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장애인을 10명 이상 고용하면서 장애인이 종업원의 70%를 넘거나 중증장애인이 50%를 넘는 장애인 전용공장을 설립하면 토지매입비를 뺀 전체 투자액의 50%까지 최고 50억원을 장기저리로 융자해준다. 또 장애인용 편의시설이나 작업장비를 설치하거나 개선하는 비용의 3분의 2까지 최고 2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노동부는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전용공장이 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30대 그룹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사회복지 법인형태로 설립·운영하도록 하고 성과가 좋으면 중소기업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KEDO공급 경수로」 문서화 착수/북 “「한국형」 명기” 반대

    ◎북·미 실무회의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콸라룸푸르 「준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 일부 수용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1일 실무회의를 열어 이날까지의 합의사항을 부분적으로 문서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게리 세이모어 미국무부 핵대사보좌관과 이영호 북한외교부 핵및 군축담당 부국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타결된 북·미기본합의서에 따라 경수로 공급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이 대표가 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사업의 주체로서 경수로를 공급한다는 등 양측의 기초적인 합의사항에 대한 문안 정리 작업을 벌였다. 양측은 이와 함께 발주자,주계약자,하청업체,핵동결 등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의견을 절충,문서화 작업을 시도했다. 미국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의 의미를 북한측에 다시 한번 설명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문서화하는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의 실무자들이 그동안 의견접근을 이룬 부분과 여전히 견해차가 있는 부분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양측의 이해사항에 대한 개념을 구체적 표현으로 제시,비교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문서화 작업을 통해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인식의 차이가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의 협상은 이날 파악한 이견 부분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업계/가격파괴 바람/“미분양 막자” 원가수준 분양 속출

    ◎업체마다 20%∼30% 인하/나산­오피스빙딩 평당 3백50만원선/금호­주문주택 2백20만∼2백50만원/선경­「도시형주택」 시세의 80%에 분양 건축업계에도 「가격 파괴」의 바람이 불고 있다.최근 아파트와 사무실의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자 사무실을 원가 수준으로 분양하는가 하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 분양가를 평당 20∼30% 남짓 낮추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나산종합건설은 최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369의 68에 짓는 인텔리전트 오피스 빌딩 「나산보라매타운」을 평당 3백50만원에 분양한다고 밝혔다.주변 빌딩의 분양가격이 5백만∼6백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30∼40% 싸며 임대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 대상은 지상 6∼22층의 사무실이며 전층이나 층별,또는 한층의 절반을 분양받을 수 있다.이 건물에는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나 설계가 적용된 것이 없어 나산측의 이윤포기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나산건설의 문주현 분양담당이사는 『중소기업에는 싼 값으로 사무실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나산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원가에 분양하기로 했다』며 『최근 바로 옆에 분양한 주상복합건물의 수익으로 보전하면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 1동 시화빌딩 내에 국내 1호 주문주택 영업점을 열었다.고객의 주문을 받아 단독주택을 지어주는 새로운 사업이다.건축비는 파격적인 평당 2백20만∼2백50만원으로 책정,연 면적 50평짜리 2층 건물을 짓는 데 1억2천만원 안팎이면 충분하도록 했다. 보통 집을 짓는 데 평당 3백만원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한 20%의 건축비는 아낄 수 있다.게다가 전문업체에 하청을 주지 않고 직접 시공,부실 우려가 없으며 고객이 3차원 영상설계 시스템을 통해 자기가 바라는 집을 설계할 수도 있다. 이 회사 박종수 주문주택부장은 『고객이 설계의 방향만 제시하면 완공까지 모든 절차와 사후관리를 책임진다』며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건축비를 다운시켜도 다량주문이 가능해 경영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경건설도 독신자나 신혼부부,노년층,중년층,외국인,동호인 등 계층별로차별화된 이른바 「도시형 주택」을 아파트 시세의 80%에 분양하고 있다.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인데다 가격도 싸 전문직 종사자와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독신자나 신혼부부 등을 위한 원­룸 방식의 중·소형 아파트는 공급이 달릴 정도이다. 선경의 임선욱 시티빌 팀장은 『아파트의 편리성과 단독주택의 개성을 모두 살려 분양이 잘되고 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임에도 저가로 공급하는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독 건설업체/외국인 노동자로 “몸살”

    ◎「저임 무기」일자리 33% 차지… 독인실업 유발/외국 하청업체도 “밀물”… 부도율 20% 늘어 최근 베를린 중심가 프리드리히 슈트라세의 선술집인 「오스카 와일드」 매상은 부쩍 늘어났다.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아일랜드와 영국 노동자들이 몰려들어 몇시간이고 「풋볼」을 시청하면서 맥주를 마셔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를린의 어디에서나 감지되고 있는 건설붐을 타고 등장한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독일인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이들의 값싼 노임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독일인이 늘고 있어서다. 독일의 건설투자는 지난해 구서독 지역에서 4.1%,구동독지역에서 15.2%나 증가하는등 독일전역에서 활황세를 보여 극심한 인력난을 보이기 시작했다.그러나 묘하게도 이같은 「번영」의 혜택이 독일 건설업체와 독일 노동자에게 돌아가지는 않았다.오히려 저임 외국인 노동자와 하청업체의 수입으로 국내업체가 도산해 실업자가 속출해 선술집 오스카 와일드에 북적대는 외국인들을 달갑게 생각하는 독일인은 얼마되지 않는다.지난해 독일에 합법적으로 취업한 외국인 건설노동자는 유럽연합(EU)출신 합법취업자 10만명과 특별할당제에 의해 취업한 폴란드,체코 공화국등 비유럽연합 출신 3만명이다.그러나 불법입국자 40만명 및 독일업체에서 독일인과 같은 조건 아래서 취업한 15만명등을 포함해 외국인 노동자는 독일의 건설부문 총 노동력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그만큼 독일인들은 일자리를 잃었다는 말이 된다. 건설부문 실업률은 동·서 양독에서 각각 10%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지난해 도산한 업체만 1천9백개에 이른다.이같은 도산율은 한해전에 비하면 20%나 늘어난 수치다.이는 외국건설업체가 저임노동력을 무기로 독일업체의 하청업체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에 빚어졌다. 독일이 요구하는 자격증을 갖춘 외국인 기능공의 임금은 영국인이 시간당 15마르크(약 8천원)를 받는데 이는 독일노동자 임금의 3분의 2가 못된다.주로 하청업체로 진출한 포르투갈 회사에 고용된 포르투갈 노동자는 영국인의 절반 수준인 7마르크쯤 받는다. 때문에 하청업체를 이용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그렇다고 「틈새시장」에 숨어들기에는 덩치가 좀 큰 중소기업들의 도산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이 문제의 해결은 곧 기업도산 및 실업증가,그리고 특유의 외국인 혐오증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독일은 이 문제를 취업당일부터 독일 임금기준을 적용함으로써 해결한다는 입장이다.이는 EU국가 노동자를 채용한 건설업체에게 현지임금 적용을 의무화한 EU의결 사항과 프랑스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인력수출국들은 법적용시기를 외국근로자들의 체류 4∼6개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강력히 맞서고 있는데다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29차 유럽사회장관회의에서 적용시기를 취업 한달 뒤로 정한 유럽집행위의 타협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독일은 절망반 희망반이다.
  • 파업땐 통신병 동원… 신경망 수호/한통마비 대비 3단계 비상대책

    ◎우선 간부직 1만명·지원부서 인력활용/오래끌면 「충무계획」발동… 민간자원 투입 한국통신 노사분규는 검찰이 노조간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19일 광주 전국대의원대회를 소집한 노조측은 쟁의발생결의 및 신고에 관한 사항을 노조위원장에 위임키로 함으로써 공사측이 간부 중징계방침등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투쟁수위를 계속 높여 나가고 극단의 경우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에서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노사간에는 아직도 큰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어 사상 초유의 통신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의 우려는 지울 수가 없는 형편이다. 만일 노조가 파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고 나올 경우 당국이나 공사측이 취할 수 있는 「비상조치」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선 노조가 파업으로 가는 수순으로서 쟁의발생을 결의할 경우 당국이 1차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행 노동쟁의조정법 제4조에 따르면 통신과 같은 공익사업은 일반사업과 달리 쟁의행위를 할 경우 국민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고 국가경제를 현저히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 중재를 할수 있도록 돼 있다.노조가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내용을 어기고 파업을 단행하면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가 된다. 정부당국은 노조가 끝내 파업을 강행할 경우 법질서확립 차원에서 불법행위자는 엄정 사법처리키로 하는 한편 「파업시 통신망 안정운용대책」을 즉각 시행토록 하는등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통신측은 전국 전화국별 비조합원 중심의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시설 유지·보수를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유사시에 대비토록 했다. 또 전화가설 등 하청공사업체,통신시설제조업체등에도 지원을 요청해 놓았으며 시설 운용현장에 간부직 사원 1만여명과 지원부서 직원을 즉각 투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어 간부사원및 지원부서 직원만의 힘으로 고장시설을 보수·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민간기술자와 관련자영업자 등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래도 안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서는 「비상시 통신운영법」에 따라 군인력 차출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충무계획」으로 불리는 이 비상대책은 전시및 사변에 대비해 육성해 놓은 군 통신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것으로 이는 국가 기간통신망만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한국통신측은 이러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 파업이 장기화돼도 최소한 국가운영에 필요한 주요통신망의 마비만큼은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일반국민 및 산업체용 통신회선은 정상운용이 여전히 불가능해져 경제적·사회적 타격은 실로 막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통관련 김 대통령 발언 『한국통신은 국가의 중추신경이다.한국통신이 파업을 할 경우 그것이 국민생활에 주는 불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라의 행정,경제,산업 등 국가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 청와대를 비롯한 행정 입법 사법의 모든 국가기관의 업무가 마비되고,신문 방송의 제작도 중대한 지장을 받게 되는 등국민생활에 일대 혼란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한국통신노조가 이런 점을 분명히 알면서도 작년 5월부터 정부의 통신정책에 대한 반대투쟁을 전개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하여 정보통신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국가전복의 저의가 있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노사분규차원이 아니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로 보기 때문에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다. 정부는 파업과 같은 극한 상황에 대비하여 즉각 대체할 수 있는 요원을 훈련시켜 놓았으므로 국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지키고 국민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헌법상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경우이든 법을 어기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대국민 호소문 ▲최근 우리 경제는 엔고 등의 영향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온 국민이 선진경제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함께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반적인 노사관계도 5·19 현재 1천5백90개사(28.5%)가 임금협상이 타결되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1천5백63개사의 노사가 스스로 노사협력을 선언하는 등 노사화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일부 불순 노조원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공사에서 정상적인 노사협의 대상이 아닌 쟁점을 가지고 불법·폭력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해고근로자의 분신사건을 계기로 노조 내부의 주도권 싸움으로 작업거부 및 농성 등이 야기되었는 바,이는 현재의 노조집행부가 아닌 대표성이 없는 일부 근로자들에 의한 불법적인 행위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가 지속될 경우 현대자동차의 하루 매출손실액이 3백93억원에 이르고,관련 중소기업까지 합하면 국민경제적 손실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모처럼 안정되고 있는 노사화합 분위기에 악영향이 우려되어 오늘 아침 공권력을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통신공사의 경우 공기업으로서 그 역할이 중차대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격 노조원들이 일련의 불법행위 등(이사회 회의장에 천장을 뚫고 난입,정보통신부 간부 폭행,정보통신부장관실 점거)을 하였으며,이에 대하여 관련 노조간부의 고발 및 징계방침을 발표하자,농성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방해,기물손괴,폭행 등을 이유로 유덕상 위원장 등 64명을 고발. ▲정부는 앞으로 불법적인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공권력을 투입하고 불법행위 관련자는 법에 따라 사법처리하며,또한 노동조합원 아닌 제3자가 개입할 경우 엄단할 것 입니다.그리고 한국통신공사의 경우에는 불법적인 파업에 대비하여 통신망 안정운용대책도 면밀히 점검,준비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분규가 발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공사의 조속한 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하여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처럼의 경제적 호기가 불법사태로 일실되지 않도록 근로자·사용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이 산업평화 정착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건설사/부도설·자금난 겹쳐 울상

    ◎부실공사 정부제재 강화… “못해먹겠다”/4월까지 2백3개사 도산… 41% 증가 요즘 건설업체들은 울상이다. 잇따른 대형 사고로 국민들의 눈총이 따갑고 아파트 분양도 제대로 안돼 자금난까지 겹쳤다.설상가상으로 덕산그룹 부도 이후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설이 난무하며 금융권에서 돈 빌려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정부 또한 부실 건설업체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삼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건설업체 사장들은 요즘 만나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푸념이다.어떤 건설업체는 관급 발주공사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그러다 보니 중소 하청업체들도 덩달아 피해를 본다. 올 들어 4월까지 2백3개 전문 건설업체가 도산했다.작년 동기의 1백44개사보다 41%나 늘었다.자금난이 직접적인 이유지만,증시의 부도설과 행정규제도 한몫 했다. 지난 17일 증시에서는 아파트 분양실적 국내 2위인 우성건설과 대형 건설업체인 건영의 부도설이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로 나돌았다.부도설이 돌자 투금사 등 제2금융권은 이들 업체의 어음 인수와 만기 연장을 거부,부도설이 사실로 이어질 뻔했다.「설」로 일단락되긴 했으나 건설업체의 신용도는 회복불능 상태로 곤두박질쳤다. ○…정부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건설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건설업계의 불만이다.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원가보상과 하도급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부실공사 척결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건설교통부 당국자는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건설업체의 분발을 촉구했다.경기가 과열로 치닫고 있어 건설업을 부추길 수도 없고 공사비를 현실화하자니 물가불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이 단기 운전자금을 의존하는 투금사의 경우 덕산그룹 부도 이후 부도설이 나도는 기업,특히 건설업체에는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은 기일을 연장해 주기는 커녕 즉시 회수에 나선다.은행권도 건설업체에 대한 지점의 여신은 모두 본점의 특인을 받도록 강화했다.따라서 제조업에 비해 자금의 회전이 몇 배나 빠른건설업체로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금융기관들이 건설업체의 담보능력에 대해 새로 눈을 뜨게 됐다』며 『건설업체들이 남의 돈으로 장사하는 경영형태를 바꾸지 않는 한 금융기관의 돈줄은 더욱 죄여들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형 복지」청사진만들라”/김대통령,「국민복지기획단」출범에당부

    ◎“성장·복지 균형이루게”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이제는 국가의 발전된 수준에 걸맞게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지속적 경제개발과 사회개발이 서로 조화될 수 있는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와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복지 기획단」의 운영계획을 보고 받고 『성장과 복지가 균형을 이루는 한국형 생산적 복지의 청사진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삶의 질을 위해서는 사회보장제도도 개선되어야 하고 사회 안전체계도 확립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불우계층과 노인과 여성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기획단에 총괄및 재정,보험제도,복지프로그램 등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21세기 우리나라 국민복지제도의 청사진과 합리적인 추진전략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3월23일 「삶의 질의 세계화」를 위한 복지구상을 밝히면서 중장기 국민복지 청사진 제시를 위해 「국민복지기획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기획단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단장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 ▲위원조건호 총리실제3조정관,장승우 재정경제원1차관보,정태수 내무부차관보,김동태 농림수산부농업정책실장,인경석 보건복지부사회복지정책실장,안영수 노동부고용정책실장 문옥윤·김상균(이상 서울대),최 광(한국외국어대),성경륭(한림대),윤정석(중앙대) 연하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김대모 한국노동연구원장,이계식 한국개발연구원재정복지팀장 고학용 조선일보논설위원,유승삼 중앙일보논설위원 인명진 행정쇄신위위원,황정현 전경련부회장,이주완 한국노총사무총장
  • 신용장 개설뒤 수입대금 착복 많다/지급보증 사기 유형 분석

    ◎금융기관 직원에 커미션 주고 어음 이서/여행자 수표­원·달러화 등 위·변조하기도 지급보증의 허점을 악용한 사기사건이 성행하고 있다. 9일 은행감독원이 최근 일어난 지급보증 사기사건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L/C(수출신용장) 위·변조 ▲어음과 지급보증서의 무단발급 및 배서 ▲원화와 달러화의 위·변조 ▲여행자수표(T/C)의 위·변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L/C 위·변조 사기사건의 경우 수출입물량이 집중되는 연말연시에 성행하며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의 사이에 빈발한다. 이중 가장 흔한 수법은 지난 해 국민은행 강남의 한 지점이 당한 것처럼 국내 수입상이 금융기관에 수입장이나 수출신용장 개설 담보금을 내고 L/C를 개설한 뒤 판매상에게 수입금을 받아 가로채거나 하청업체들의 물품을 챙겨 달아나는 방법이다.혹은 외국과 국내의 수출입업자가 서로 짜고 외국에서 개설한 L/C를 국내로 통보해 오면 국내 은행이 L/C를 개설한 외국은행에 확인조회를 소홀히 하는 허점을 이용,무역금융을 챙겨 달아나기도 한다. 또최근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특수조건부 L/C」사기사건이 새로운 수법으로 등장했다.중국의 수출입업자들은 완제품을 수출하는 대금으로 원자재 수입값을 변제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원자재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수법을 쓴다. 어음의 무단배서나 지급보증서 무단 발급수법은 지난해 외환은행이나 서울신탁은행의 충무로지점에서 발생했다.또 지난 93년 제2의 장영자사건때 장씨가 동원한 수법이기도 하다.금융기관의 지점에서는 어음에 배서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금융기관 직원들이 커미션을 받고 배서해 줬다가 부도가 나면 금융기관이 변제해야 한다.어음에 금융기관의 지급을 보증하는 별단 지급보증서를 부착하는 경우에도 상업어음에 한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의 경우 커미션을 수수하고 융통어음에 지급보증서를 발급하기도 한다. 장씨의 경우 동화은행 삼성동지점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매입을 조건으로 어음에 배서를 요구한 뒤 삼보금고에서 할인했다가 부도나는 바람에 결국 동화은행이 변제했다. 지난 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1만원권 위·변조 사건이나 이날 발생한 1백달러권 위조사건은 국가가 지급보증하는 법화를 매개로 한 사기사건으로 분류할 수 있다.아멕스사가 지급보증하는 여행자수표 위·변조사건도 이와 유사하다.이같은 사건은 모두 컬러복사기 발달과 함께 수법이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 26만가구 시청… 정상궤도 진입/본방송 70일…현황과 과제 점검

    ◎전송망 하루 3만여 단자 증설/외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정착 ▷현황◁ 정부가 장기적 방송정책으로 「위성­케이블 네트워크(SCN·Satellite­Cable Network)」체제를 추진하고 있다.이는 케이블TV가 지난 1일 시작한 유료방송을 계기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케이블TV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6개월여의 조정기간을 거쳐 올해말쯤에는 정착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관계부처에 따르면 2일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31만9천7백9명이며 전체 시청가구는 26만2천여가구이다.시청가구중 케이블TV 가입가구는 13만여가구.나머지 시청가구는 전송망이 가설된 상태에서 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은채 무료로 시청하고 있다.전송망단자는 4월부터 하루평균 3만4천단자씩 증가하고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3∼5개월이내에 케이블TV에 가입하고도 시청 못하는 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 프로그램공급업체도 3개월분량인 1만4천4백91시간분량의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블TV의 이같은 정착속도는 보통 5년정도 소요되는 외국의 예에 비해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무부처인 공보처가 지난 4월4일부터 비상체제로 돌입하면서 각 지역종합유선방송국에 종합점검팀을 한달동안 상주 운영한 이후 시청가구가 1백70%가량 증가했다. 정부가 이처럼 케이블TV 조기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은 급속한 정보화시대에 대응해 「위성­케이블 네트워크(SCN)」체제를 구축하려 하기 때문이다.이 체제는 위성방송과 케이블TV를 결합하는 것으로 위성방송을 각 지역종합유선방송국이 수신해 이를 케이블TV 전송망을 통해 각 가정에 보내는 체제를 말한다. 무궁화위성을 통해 빠르면 오는 96년 하반기나 97년 상반기부터 실시될 위성방송은 디지털방식이기 때문에 현재의 아날로그수신방식으로는 시청자가 직접 수신하는 것이 상당기간 힘들다.이때문에 케이블TV 전송망을 이용해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순차적인 정책의 실시를 위해서는 적어도 97년 위성방송실시이전에 케이블TV가 조기정착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이와함께 쌍방향통신시스템을 구축해 케이블TV 전송망을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근간으로 활용한다는 정책도 케이블TV의 조기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송망 확충·기술개발 시급/AS 개선위해 「연수센터」추진 ▷과제◁ 케이블TV 사업의 현안 과제는 전송망 미연결 가입자의 최대 수용과 지속적인 기술개발 그리고 애프터서비스체제를 구축해 안정적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집약된다. 현재 가입신청을 하고도 전송망이 연결되지않은 18만2천여가구는 최우선적으로 전송망이 연결되도록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과 전송망사업자(NO) 그리고 관계부처가 공동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전송망이 가설되어있으나 가입하지않고 있는 12만5천여가구에 대해서는 가입을 적극 권유한다는 방침이며 호텔·상가·관공서등 공공건물은 보급 우선순위로 선정돼 전송망이 집중 가설된다. 또 애프터서비스 전문요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위해 종합유선방송협회가 「케이블TV 기술연수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하청시공업체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던 점에 비추어 전송망과 댁내설비 시공업체에 대한 기술 교육도 한국전력은 5월부터,한국통신은 7월부터 각각 실시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케이블TV관련 기술인력은 약 3천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엄밀히 보면 이들도 케이블TV 전문인력이라고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전의 경우 10개 도시의 32개 SO에서 2만5천3백64㎞의 케이블 가설 공사를 하면서 하루 3천여명의 기술인력을 동원해야했을만큼 인력수요는 많다. 정부는 또 케이블TV의 조기정착을 위해 10일부터 실적부진 SO에 순회점검반을 파견하고 중순에는 현장지원점검반을 모든 SO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일 지역종합유선방송국과 전송망 사업자,프로그램 공급업자(PP)등 세 업자간의 수신료와 광고 배분 방안이 확정됨으로써 케이블TV 업계 내부 문제는 일단 모두 타결됐다. ◎음악채널 2곳/라이브 쇼·그래픽 화면으로 “차별화”/음향 멀티시스템 공연장서 제작/M21/화려한 영사음악 VJ들이 진행/m·net ▷제작현장◁ 「음악에 대한갈증을 풀어줍니다」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 가운데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음악 채널인 「M21」과 「m.net」.순수 음악 프로그램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공중파방송과는 전혀 다른 전문방송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중복된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독특한 프로그램의 차별화로 수준높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신선하다.화면에 흘러간 노래부터 최신 가요까지 라이브성 음악이 꾸준히 흐르는 것은 「M21」,현란하고 세련된 컴퓨터 그래픽 화면이 비디오자키(VJ)와 함께 비춰지면 「m.net」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M21」의 프로그램제작 전략은 국내 대중가요 위주의 라이브 음악쇼.자체 보유하고 있는 7백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 「M21 홀」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최신 「음향 멀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콤팩트 디스크를 듣는 수준의 라이브쇼 원음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고 1백20㏈까지 음역을 조절할 수 있어 웬만한 헤비메탈 공연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 이 공연장에서 제작하는 유명가수의 라이브 쇼 「슈퍼 콘서트」와 신세대 그룹 「룰라」가 진행하는 「총출동 우리는 신세대」 시간에는 늘 청중들이 가득찬다. 「m.net」는 다분히 서구적인 높은 수준의 팝음악을 추구한다. 대부분 VJ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도입부와 종반부,그리고 중간중간에서 환상적 컴퓨터그래픽 화면이 연출된다.8명의 아트디렉터들로 구성된 컴퓨터그래픽 팀이 컴퓨터그래픽 화면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주는 것이다.이 때문에 화려한 영상음악 프로그램인 「클럽 m.net」의 경우에는 비디오 테이프 구입문의가 많다.이러한 「m.net」의 특징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음악애호가들을 겨냥한 시청자 차별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재기 유선방송협회장 인터뷰/“3년내 공중파 TV와 경쟁 가능”/컨버터 국산화 순조… 경영합리화 시급 『케이블TV 가입자수가 1백만 가구를 넘으면 공중파방송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습니다』 김재기 종합유선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가 초창기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곧 우리 주변에 친숙한 매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고 보는가. ▲전송망 설치 등 문제가 아직도 많다.애프터서비스를 해가면서 전송망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그러나 하루에 9천8백가구에 전송망을 설치한 적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고 작업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어 5월 안에 가입 시청가구수가 20만을 돌파하리라고 본다.그렇게 되면 가속이 붙어 시청가구수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어떤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가구수가 일단 30만을 넘으면 웬만한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다. ­핵심부품인 컨버터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가. ▲국산화를 추진하다보니 늦어졌다.그러나 지금은 6개 업체가 달마다 20∼30만대를 생산하고 있어 부분적인 기술상의 어려움을 빼고는 별 문제가 없다. ­일반 국민들이 케이블TV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홍보가 너무 되어 걱정이다.「케이블TV가이드」를 50만부 발행하고 있어 홍보에는 자신이 있다.오는 13일에는 「미스 케이블TV」도 탄생한다.공중파 TV를 통해 광고를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있지 않다. ­케이블TV 시청가구수가 얼마나 되어야 공중파TV와 경쟁이 가능한가. ▲1백만 가구를 넘으면 된다.종교인 시청자수만 해도 엄청나다.또 교육채널에도 고정 시청자가 생겨나 전송망만 모두 깔리면 공중파TV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약 3년 정도를 잡고 있다.부연하자면 외국의 경우 10년 이상 걸려 자리를 잡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매우 빠른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재정적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애초 사업을 신청할 때 「처음 5년간은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하지만 사업자들이 경영합리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여야 한다.
  • 신당동서 또 가스 누출/지하철공사장/천공작업중 배관 건드려

    ◎15분간… 주민 긴급대피 소동 2일 하오6시10분쯤 서울 중구 신당6동 흥인국민학교앞 지하철6∼8공구 공사현장에서 진로건설의 하청업체인 삼기지질 소속 포클레인이 천공작업을 벌이다 1m 깊이의 도시가스배관에 지름 20㎝정도의 구멍을 내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중부소방서와 극동도시가스 직원 등 70여명이 출동,도시가스배관과 신당동 흥인국교안 정압실 밸브를 잠가 15분만에 가스누출을 막았다. 이 때문에 신당1동 1천여가구가 가스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었고 차량통행이 1시간이상 중단되면서 승객 5백여명과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 공사중 상수관 파손/물공급 5시간 중단

    【부산=이기철 기자】 2일 하오2시30분쯤 부산시 동구 범일2동 62의5 현대백화점 신축공사장에서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지하 1.2m에 묻힌 직경4백㎜의 상수도관 연결부위를 파손시켜 이 일대 2천5백여가구에 수돗물공급이 5시간동안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하청업체인 제일지질 직원들이 차수벽공사를 하던중 부주의로 상수도관 연결부위를 건드려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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