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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사 5개 신규사업 진출

    현대종합상사는 계열사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영역 구축을 위해 내수산업에 진출키로 하는 등 5대 신규 사업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상사가 확정한 신규 사업은 브랜드 로열티 사업,패션브랜드 수입판매사업,홈쇼핑 사업,광촉매 수입사업,엔터테인먼트·게임 공급사업 등 5개 분야다.이를 통해 2004년까지 매출 3000억원,매출 총이익 2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브랜드 로열티 사업은 ‘현대’ 브랜드를 부착,중국 등 제 3국에 판매하는 것이다. 또 패션브랜드 수입 판매사업은 독일산 패션제품을 수입해 국내 하청생산등을 포함,대리점망을 통해 판매하는 것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현대상사의 신규사업 진출 선언은 현대그룹의 분화로 경영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독자경영 기반을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지식나눔운동/참여인사 명단 - ‘나눌수록 커지는 지식’ 동참 물결

    대한매일의 ‘지식나눔 운동’에 각계 각층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지난달18일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인사들이 500여명이 넘은 데 이어 한달 사이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학계에서는 박재윤 부산대 총장,이성호 연세대 부총장을 비롯,전국의 대학과 연구원의 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문화계에서는 시인 고은·문정희씨,소설가 이호철·김주영씨 등이 함께했다.정·관계에서는 유치송 대한민국헌정회 회장,김덕룡·김형오 한나라당 국회의원,조순형·고진부 민주당 국회의원과 이승희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강동석한국전력 사장 등이 동참했다.경제계에서는 박성상 전 한국은행 총재,강정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정기영 삼성금융연구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대한매일은 지면 사정상 이번 2차명단에 싣지 못한 분들과 앞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명단을 계속해서 지면에 소개할 계획이다. ◆명예논설위원 [2차분] ■학계 ▲강병식 한성대 국제대학원 원장 ▲강석승 경기대 정치대학원 대우교수 ▲강창현 경민대 자치행정과 교수 ▲고상룡 성균관대 법과대학 교수 ▲구병삭 고려대 법대 명예교수 ▲구승회 동국대 윤리문화학과 교수 ▲권경주 건양대 행정학과 교수 ▲권오윤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권준모 경희대 교육대학원 부교수 ▲권택영 경희대 영어학부 학부장 ▲권택진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 ▲김귀곤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김동건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김동일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김동희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김명섭 강남대 사학과 강사 ▲김문환 서울대 인문대학 교수 ▲김병모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김상국 경희대 산업공학과 교수 ▲김성배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김수덕 호서대 경제학과 교수 ▲김숙현 한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영수 성균관대 법대 교수 ▲김영식 세종대 교수,교양학부장 ▲김영태 목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용진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과장 ▲김정운 명지대 여가정보학과 교수 ▲김정호 용인대 교수 ▲김종대 단국대 대우교수 ▲김종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천봉 전주대 행정학과 교수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한식 국방대 교수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육학과 교수 ▲문봉희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교수 ▲문숙재 이화여대 생활환경대 교수 ▲문용성 동아대 중국사학과 교수 ▲민 진 국방대학교 행정학 교수 ▲박기순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박도순 고려대 사범대학 학장 ▲박명광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박명석 단국대 인문학부 교수 ▲박상순 경민대 연극과 학과장 ▲박상준 국민대 경영학부 부교수 ▲박성익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박순영 연세대 철학과 교수 ▲박완신 관동대 북한학과 교수 ▲박우동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박윤형 순천향대 예방의학교수 ▲박창업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 ▲백수경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 ▲서상권 경원대 교육대학원 교수 ▲서일성 경민대 효실천본부장 ▲서정우 연세대 특임교수및 명예교수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소병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송두석 경민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 ▲신영상 인하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신장섭 경민대 교양학부 조교수 ▲안 혁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 ▲안병용 신흥대 행정학과 교수 ▲안성호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양봉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하청 명지대 법정대 교수 ▲오석홍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 ▲원영신 연세대 사회체육과 교수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만근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유철종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윤기현 연세대 재료공학부 교수 ▲윤복자 연세대 명예교수 ▲윤용희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경회 연세대 건축도시공학부 교수 ▲이광재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귀로 KAIST전자전산학과 교수 ▲이기영 호서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이무상 연세대 의대 교수 ▲이민상 협성대 유통경영학과 교수 ▲이병석 경민대 홍보실 실장 ▲이상안 국립경찰대 교수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이성호 연세대 부총장 ▲이승일 연세대 구강생물학 주임교수 ▲이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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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요재지이/ ‘중국판 아라비안나이트’

    “…황생이 하청궁에 도착했더니 백모란 한송이가 꽃봉오리를 머금은 채 아직 피어나지 않고 있었다.그가 왔다갔다 하는 사이 꽃이 흔들리며 벌어지는 듯하더니 어느 순간 쟁반만한 꽃이 활짝 피어났다.그런데 꽃술 안에는 손가락 서넛만한 크기의 꼬마 미인이 앉아 있었다.” 중국 청나라의 문인 포송령(蒲松齡·1640∼1715)이 쓴 단편소설집 ‘요재지이’(聊齋志異)를,민음사가 40년만에 다시 6권으로 완역 출간했다.‘삼국지연의’‘수호전’‘서유기’등과 더불어 중국의 팔대기서(八大奇書)로 꼽히는 이 고전의 완역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신세대에게도 더없이 반가울 소식일듯.온갖 귀신과 여우,사물의 정령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책은 독자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기에 손색이 없다. ‘요재’란 저자의 서재 이름.제목은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란 뜻이다.책에는 환상과 신비가 넘실대는 짧은 이야기 500여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이야기들이 안기는 재미는 다 제각각이다.막연히 우화같은 친근함을 주다가도 다음 순간엔 모골송연한 괴담을 풀어놓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시치미를 뚝 뗀 채 한편의 판타지 영화처럼 화려하고 천진한 환상의 코드를 흩뿌려 놓기 일쑤다.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을 즐긴다면 신세대 독자도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봤을‘중국판 아라비안나이트’다.영화 TV드라마 만화 회화 등에서 끊임없이 책의 모티프를 끌어썼다.왕조현과 장국영이 주연한 영화 ‘천녀유혼’도 1권에 수록된 이야기 ‘섭소천’편이 원작이다. 지은이 포송령은 명나라 말기에 태어나 청나라 초기 병란이 잇따르던 시기에 청년기를 보낸 인물.현실정치에 참여하는 대신 정의가 통하지 않는 모순된 사회를 붓끝으로 통박하기로 했던 것. 서가에서 베스트셀러 신간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초연히 고전을 뽑아드는 데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하다.320여년 전에 쓴 중국 고전소설이라면 더더구나.그러나 책읽기에서 서사의 즐거움을 최고로 치는 독자라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다. 각권 1만2000원. 황수정기자 sjh@
  • 최연소 국악신동 ‘수궁가’ 완창도전

    국내 최연소로 5살배기인 국악 신동이 3시간짜리 동편제 ‘수궁가’에 도전해 화제다. 길여름(사진·광주 남구 송하동 삼익아파트)양이 오는 31일 광주공원 시민회관에서 판소리 완창 발표회를 3시간10분 동안 갖는다. 판소리 최연소 완창 기록은 유태평양(10)군이 만 6살이 되던 98년에 ‘흥보가’를 3시간에 걸쳐 소화했으며 여름양은 이보다 10분이 더 길다. 아버지 길병석(47)씨와 어머니 마윤덕(39)씨의 세딸 가운데 늦둥이로,96년8월4일 태어난 길양은 생후 46개월이 되던 2000년 2월 처음 어머니의 손을 잡고 판소리를 접했다. 어머니 마씨는 “목청이 워낙 좋아 주위에서 ‘판소리를 가르쳐 보라.’는 권유로 광주에 있는 김선이(43) 명창연구소를 찾았다.”고 말했다.김 명창은 “여름양은 힘이 좋고 목소리 상·하청을 쓰는 등 타고난 재목”이라며 “7개월 동안 토막소리를 배운 뒤부터 소리길을 얼추 잡았다.”고 덧붙였다. 길양은 하루 5시간 이상 판소리 공부에 매달렸고 1년 만에 수궁가 한바탕을 익혀 주위 사람을 놀라게 했다.소리 입문 13개월만에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전국 국악예술경연대회에 출전,유아부 대상을 받았고 지난 월드컵 때는 서울 인사동 거리축제에서 수궁가 창극에 출연해 갈채를 받았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건설의날 금탑산업훈장 변탁 ㈜태영 사장

    “기업인의 첫째 의무는 이익을 많이 내는 것입니다.그리고 이익금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합니다.” 22일 건설의 날을 맞아 정부로 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태영의 변탁(卞鐸·64)사장은 기업인의 사회적 의무를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익의 실현은 반드시 정도경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이것이 바로 변 사장이 건설업계에서 ‘클린맨’으로 통하는 이유다. 그는 1988년 태영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정도·투명경영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실제로 건설업계의 관행을 클린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청업체에 직원들의 급여를 통장으로 넣어줄 것을 주문하는 등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 또 하청업체의 직원이나 납품업체에 급여나 자재대금이 제때 입금되지 않으면 태영에 신고하라고 게시판을 공사현장에 써 붙여 놓도록 했다.하청대금을 현금으로 제때 줬는데도 하청업체가 직원들의 급료를 제대로 주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다음 공사 수주때 불이익을 줬다. 변 사장은 “협력업체가 살아야 원도급업체도 산다는 공존·공영의 원칙을 지켜왔다.”며 “하청업체가 발전하지 않으면 튼튼한 시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 사장이 정도경영 못지 않게 중시하는 것은 내실경영.그는 외환위기 이전부터 구조조정과 현장중심 조직개편 등 내실경영으로 기업의 체질을 강화한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변 사장은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임직원들의 공으로 돌리며 “정도·투명경영으로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가치경영에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패션감각도 남달라 98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로부터 올해의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상품 결함피해 배상 쉬워진다

    ■소비자 구제 이렇게 제조물책임법(PL법)이 1일 발효됨에 따라 소비자 권익찾기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제품을 쓰다가 사고를 당했을 때 쉽고 빠르게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게 됐다.PL법 시행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알아본다. ◇제조물책임법이란= 제조물책임을 뜻하는 ‘Product Liability’에서 글자를 따 통상 ‘PL법’으로 불린다.제조물의 결함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봤다면해당기업은 과실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여기서 말하는 제조물이란 주로 공산품을 가리킨다.아파트 등 주택도 포함되지만 농수산물처럼 가공하지 않은 것은 제외된다. ◇기업에 무과실 입증= 책임 종전에는 사고가 났을 때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소비자쪽에서 기업의 고의·과실을 증명해야 했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았다.그러나 앞으로는 입증책임이 기업으로 옮겨간다.기업들은 제품에 결함이 없음을 증명해야 손해배상 책임에서 벗어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PL법은‘무과실 책임’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법을잘 지켰는데도 사고가 났다면 일단 제품결함으로 추정,법원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예컨대 압력밥솥 폭발사고가 났을 경우 과거 같으면 설계상 하자가 있었다는 사실 등을 소비자쪽에서 입증해야 했으나 이제는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에 결함이 없었음을 보여야 한다.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법원은 소비자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법원은 맨 나중 찾아야= 피해를 보았을 경우 법원에 소송을 내기보다는 단계별 피해구제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다.먼저 해당제품 생산업체의 고객상담실을 찾아 신속한 배상을 요구하고,그 다음에는 업종별 분쟁해결기구인 PL센터를 찾는 게 좋다.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위원회를 찾는다.빠르고 경제적인 피해구제를 위해 법원은 맨 나중에 찾으라는 말이다.민사소송에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업계대책 어떻게/ 설명서·유의사항 부착 필수 1978년 2월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소형승용차인 ‘핀토’의 안전성 결함에 따른 PL법 소송에 휘말려 1억 1859만달러를 배상해야 했다.가슴 성형수술형실리콘을 제조하는 다우코닝사 등의 제품도 비슷한 때 ‘면역조직 이상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생산이 중단됐다. 1일부터 국내에서도 PL(제조물책임)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이같은 외국 사례를 더 이상 ‘강건너 불’보듯 할 수 없다.당장 ‘발등의 불’이 됐다.이에따라 삼성 LG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PL법 시행에 따른 각종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부터 제품생산상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제품설계도 보완하기로 했다.제품 이용 및 유의점을 상세히 담은 취급설명서도 반드시 부착하기로 했다.미리 ‘설명서’나 ‘유의사항’을 제품에 붙이면 분쟁이 생겼을때 기업의 책임이 감면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신모델 개발때 설계·제조·표시물·서비스 결함 등을 미리 막을 수 있는 PLP(결함방지)승인제도를 7월부터 시행한다.LG전자는 직원들의 역할과 준수사항·업무프로세스 등의 PL매뉴얼을 만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신차 개발때 PL점검 리스트를 따로 작성해 설계에 반영하고,양산중인 차량도 매년 안전관련 충돌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포스코(옛 포항제철)는 판매·계약 관련 약관을 새로 바꾸고,거래과정의 문서를 철저히 관리해 법적 논란에 대비키로 했다. 유통업체인 신세계는 판매상품에 ‘사용상의 주의사항’등의 표지를 부착하고,즉석 조리상품 등에 대해서도 유효기간을 반드시 표시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은 제품의 위험도,유해성이나 위험 회피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체로 금속절단용원형톱날 제조업체인 덕명도 중소기업청의 도움을 받아 제품안전과 관련한 매뉴얼을 만들었고,대열보일러는 배기안전성을 위해 오작동이 생기지 않는 체크스위치를 설치하고,취급설명서를 따로 만들었다.발전기모터 제조업체인 K2파워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경고표지’를 부착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정규창 중소기업정책국장/ 선진기업으로 가는 ‘해독제' “PL법은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 조기에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청 정규창(사진·丁奎昶)중소기업정책국장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PL법이 경쟁력있는 제품의 걸림돌을 걸러내는 ‘해독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기업들의 의식 전환을 촉구했다. 정국장은 “물론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PL법이 반갑지 않은 일”이라고 전제하고 “인력·기술·품질 등에서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는 대기업들과 비교하면 중소기업들의 제조 환경은 열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모든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히 평가받고,결함이나 잘못이 발견됐을 경우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대충대충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품질관리를 잘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기업 이미지를 한껏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 국장은 “PL법이 소비자와 기업간의 분쟁만은 아니며 제품결함 등에 따른 책임을 놓고 대기업과 하청업체간의 논란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정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대기업이 먼저 배상하고 책임여부를 따져 하청업체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하지만,대기업이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길 경우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대비를 촉구했다. 주병철기자
  • [밀려나는 생산직 근로자] (2)원인과 대책

    2000년 12월 대우자동차 생산현장은 경악에 휩싸였다.경영진이 제시한 감축대상 6884명 가운데 생산직 근로자들이 무려 5494명이나 포함됐다.대우차 김종도 이사는“생산직 감축없이 매각 등 자구책은 상상도 못할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7월 화섬협회는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종업원을 2005년까지 1만여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노조들은 생사를 건 장기파업을 벌였다.이원호 당시 화섬협회장은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그는 이렇게 강조했다.“생산직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이 3700만원이다.인건비가 10분의 1수준인 중국 등과 경쟁이 안된다.이대로 가다간 공멸이다.” 이제 기업들은 국내 인건비와 외국 인건비를 비교해 생산지를 결정하고 있다.유리한 곳이라면 중국과 동남아 어디로든 기업들은 시설과 공장을 옮긴다.그래서 생산직 근로자들은 내몰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상수 인사조직실 상무는 생산직 근로자 감소의 요인으로 무엇보다 자동화·기계화로 가는 전반적인 산업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사양산업의 약화되는 수익력은 고려치 않고 노조가 요구조건만 내걸 때 공장자동화를 해법으로 떠올리는 게 경영진의 솔직한 심정이다.”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우산아래 있는 생산직에 메스를 대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퇴직한 인원은 재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직의 자연감소를 꾀하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관행”이라고 전했다. 기계화·자동화 진전으로 생산직 작업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포항제철 이상춘과장은 “공장 하나를 돌리는데 필요한 인력이 4∼5명에 불과하다.요즘 생산직은 용접공 등 기계를 들고 일하는 근로자가 아니라 컴퓨터 앞에서 공장 전체를 제어하는 말그대로 오퍼레이터”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원은 “기업들마다 비핵심 굴뚝산업을 버리고 첨단 서비스 업종아래 헤쳐모이고 있다.그 변화의 속도는 생산직 근로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에 관해 SK는 서비스부터 판매까지 모두 손대고 있으면서 생산을 직접 하지는 않는다.서비스가 물건을 만드는 것보다 몇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판단에서다.삼성이 자동차를 버리고 전자 등 IT(정보기술)에 주력하는 것이나,한화가 대한생명 인수에 소매를 걷어붙이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살아남기 위해 알짜기업과 업종도 처분하는 판에 생산직 근로자의 직업재훈련에 쏟을 시간이 없다는 기업들의 소리도 들려온다. 아웃소싱(핵심부문만 남기고 제조 등 수익성 낮은 사업을 외주하는 형태),VC(버추얼 컴퍼니·생산을 직접 하지 않고 하청기업을 조직하는 최소한의 기능으로 축소된 회사) 등은 효율위주의 신경제체제가 가져온 국제적 신조류다.미국 포드 자동차낫사 사장은 21세기 자동차 메이커의 경쟁력을 브랜드,디자인과 핵심기술로 요약했다.그는 심지어 “제조업을 사내에 남겨둘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극언했다. 한마디로 산업구조가 ‘보이지 않는 제조(invisible manufacturing)’로 변화되면서 먼저 생산직 근로자 감소 추세가 본격 시작됐는지 모른다. 격변하는 노동환경과 기업환경으로 모든 일자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특히 생산직 근로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물론 반론도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 이경범 전문위원은 “넓은 농경지에 비행기로 농약을 뿌림으로써 농업인구를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요즘은 일일이 인간의 손을 거친 무공해 유기농법이 다시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최근의 지나친 생산직 경시 현상도 길게 보면 문제라는 것이다.그래도 생산직 근로자의 퇴조 추세가 반전될지는 의문이다.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순 생산직의 절멸을 예언한 ‘노동의 종말’같은 책도 있지만 작업현장을 최종 조율하는 것은 역시 생산의 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직의 자유,노동시장 유연화가 아직도 요원한 실정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밀려나는 생산직 근로자] (1)고용불안 현황과 실태

    생산직 근로자가 집중 감원된 것으로 최근 증권거래소 조사 결과 나타났다.일터에서 밀려나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애환과 달라진 기업·노동 환경,전문가 의견을 3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부산의 한진중공업 생산현장에서 일하다 3개월전 해고된 유모(52)씨는 요즘 몇십만원에 불과한 실업수당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생산직은 기술이 있어 사무직보다 재취업하기가 낫다.’는 말은 나이 많은 유씨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자신의 실직에 실망한 1급 장애인인 여동생이 음독자살하는 바람에 그의 상처는 더 깊다.유씨와 같이 일했던 김모(43)씨는 “한진중공업 160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정년을 3년 가량 앞둔 270여명은 퇴직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6년 가량 남겨둔 130여명도 대기발령이나 다름없는 교육팀으로 발령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경우 1만400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지난해 부터 명예퇴직,정리해고,자진퇴사 등으로 7000명 가량이 일터를 떠났다.승용차 생산1라인에서 근무했던 최모(48)씨는 “하청업체에 가려 해도 ‘정리해고자’라는 딱지가 붙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해고'자체를 불명예 퇴직으로 간주하는 이 땅의 직장풍토를 원망했다.다른 업체로 가도 여전히 설 자리는 불안하다.최씨는 “얼마전 하청업체에 취직한 전직 동료는 회사측이 생산물량이 줄어들었다며 퇴직을 강요해 그만뒀다.“고 말했다. 대우차 노조 최종학(崔鍾學)대변인은 “실직자들의 일부는 생계 대책으로 부인과 다투다 이혼하거나 부인이 퇴직금을 챙겨 달아나는 경우도 있다.”며 “일부 전직 생산직 직원들이 다단계판매에 뛰어들어 무리하게 상품을 팔다가 친인척에게까지 피해를 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큰 기업 뿐아니라 작은 업체의 생산직 근로자들의 수난도 적지 않다.수도권쓰레기매립지공사의 하청업체인 구산토건 현장 직원 18명은 최근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다 모두 해고됐다.2000년 8월에는 제약업체인 서흥캅셀의 기혼여성 근로자 20여명이 자신들을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바꾼 뒤 해고한 회사를 상대로 한달 이상 투쟁했지만 복직되지 못했다.컴퓨터관련 제조업체인 삼부커뮤닉스는 같은 해 3월 생산직 근로자들의 정리 기준을 만43세 이상으로 정해 일괄 해고했다.장기간 근무하는 데 따른 기술축적이나 노련함 등은 고려되지 않은 채 나이가 많으면 우선적으로 해고대상이 되는 현실이다. 증권거래소가 최근 12월결산 상장법인 401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생산직 근로자(32만 7099명)가 1999년 대비 14.62%(5만 6004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중소업체를 포함한 비상장법인까지 포함하면 줄잡아 10만명은 넘을 것으로 노동계는 추정하고 있다. LGEI 삼성전기 등은 특정 부문의 해외 매각 또는 분사를 통해 지난해 20% 남짓 인력을 줄였다.물론 분사 등의 경우 해고가 끝은 아니다.대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생산직 사원들은 자회사,분사와 아웃소싱업체 등으로 자리를 옮긴다.그러나 일정 시점이 지나면 새로 옮겨간 업체의 2차 구조조정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1997년 적자투성이인 컴퓨터 부품관련 부서를 ‘멀티캡’으로 분사시킨 뒤 생산직 근로자의 고용을 3년간보장했다.멀티캡은 지난해부터 부서별 소사장제를 도입해 부서별·라인별로 인원을 감축시키거나 비정규직 등으로 전환시키고 있다.해외매각 후 생산직 근로자들이 계속 일터에 남아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정규직으로 해고된 뒤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로조건이 바뀌면 임금 삭감은 물론 의료보험 혜택 등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민주노총 금속노련연맹 박세민(朴世民)산업안전국장은 “기업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분사 또는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면서 생산직 근로자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고용불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해외 매각되거나 경영권을 넘긴 경우에는 정리해고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36억 수수’ 홍걸씨 기소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5일 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39)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와 이권사업 청탁 등 명목으로 36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주식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홍걸씨는 지난해 4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대가로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구속)씨로부터 TPI 주식 6만 6000주(13억 2000만원)와 ‘지니랩’ 등 3개의 TPI 계열사 주식 4만 8000주(액면가 500원)를 최씨를 통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홍걸씨는 또 지난해 3월 부산 경마장 건설공사 및 기무사령부 이전공사 하청 수주 청탁 명목으로 성전건설로부터 1억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7000만원과 대원SCN으로부터 받은 5억원 중 2억원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인정됐다. 홍걸씨는 최씨에게서 받은 17억 1000만원 가운데 차명계좌를 통해 9억 4900여만원을 관리,2억 2400여만원의 증여세를 포탈했다. 검찰은 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명목으로 TPI 주식 2만 3000주(4억 6000만원)와 3개 계열사 주식 3만 4800주 ▲차병원에 대한 경찰의 수사 무마 대가로 현금 1억 5000만원과 이 병원 계열사주식 14만주를 받은 사실을 확인,이날 함께 구속기소했다. 한편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업체의 TPI 주식 20만주 고가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이 주식 매입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내고 금명간 업무상 배임 및 상법 625조 4항(회사재산을 위태롭게 하는 죄)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유 회장에게 주식 매입을 건의,계열사 및 협력업체의 고가 매입을 유도한김용운(金容雲) 포스코 부사장도 함께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홍걸씨 복표선정 ‘역할’ 불분명, ‘최규선’수사 남은 과제

    검찰이 5일 김홍걸씨와 김희완씨를 구속기소,최규선씨를 추가기소함에 따라 두달여 동안 계속된 ‘최규선 게이트’ 수사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 아들 구속 등 외형적 성과와는 달리 수사 내용은 ‘곁가지 치기’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김홍걸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명쾌히 풀리지않았다.검찰 스스로도 이 부분을 ‘수사의 본류’라고 강조했다.청와대 밀항 권유의혹과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의혹에 대한 수사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새로 드러난 사실= 소문으로 떠돌던 김홍걸씨의 비리 연루 의혹이 속속 사실로 드러났다. 검찰이 밝힌 김홍걸씨의 금품수수 규모는 TPI 주식 6만6000주(13억2000만원 상당)를 포함,36억7000만원이다.구속 당시의 18억2000만원에 비해 18억5000만원 정도 늘었다.성전건설과 최규선씨로부터 각각 받은 1억4000만원과 17억1000만원이 추가된것이다.특히 홍걸씨는 성전건설로부터 부산 경마장 건설공사와 기무사 이전공사 하청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것으로 드러났다.대원SCN으로부터 아파트재개발 공사청탁 등과 관련해 5억원을 챙긴 데 이어 또 다시 이권 개입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증여세 포탈 혐의도 새로 적용됐다.홍걸씨는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최규선씨에게서 받은 17억1000만원 가운데 9억4900여만원을 차명으로 관리하면서 2억2470만원의 증여세를 포탈했다.최씨로부터 받은 돈에는 2000년 6월 송금된 미화 10만달러도 포함돼 있었다. ●남은 의혹= 우선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13억2000만원 상당의 TPI 주식을 받은 홍걸씨의 역할이 확실치 않다.홍걸씨는 사업자 선정 직후에 주식을 건네받았다. 홍걸씨는 포스코 유상부 회장과의 유착관계를 이용,‘고공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때문에 이희호 여사까지 연루됐다는 의혹 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홍걸씨가 2000년 7월 유 회장과 만난 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데이터가 TPI 경쟁 컨소시엄에서 탈퇴하고,같은해 11월 유 회장을 재차 만난 뒤 ▲포스코 관계사들이 TPI주식을 고가에 매입하는 등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됐다.유 회장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사법처리를 눈 앞에 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또 최규선씨의 검찰 출두 직전,청와대 비서관이 중심이 된 ‘대책회의’가 열려 최씨에게 밀항을 권유했다는 의혹,최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20만달러를 건넸다는 의혹 등도 반드시 사실 여부가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검찰의 태도는 시큰둥하기만 하다.‘설혹 밀항 권유가 있었어도 최씨가 실제 밀항하지 않은 이상 적용할 혐의가 없다.’(밀항권유설) ‘말만 있을 뿐 아무런 실체나 물증이 없다.’(이 전 총재 금품수수설) 는 등의 원론적인 법 논리를 거듭 내세우고 있다.물론 검찰도 ‘정치권 눈치보기’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최일홍이사장 구속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30일 756억원 규모의 체육복표 전산시스템을 수주한 LG-EDS(현 LG-CNS)의 하청업체 N사 사무실 2곳에 대한압수수색에서 회계장부 등을 확보,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LG-EDS 전 상무 김모(49)씨가 N사 대표 박모씨에게서 1억원을 받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최일홍(崔一鴻·70)씨에게 전달한 점에 비춰 N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9월 김씨로부터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은 최씨를 이날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이에 앞서 서울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최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법원은 “검찰의 소명이 충분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후보 신상명세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출마후보들의 신상명세가 28일 일반에 공개됐다.이중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것은 오는 2006년 5월까지 16개 시·도의 살림을 이끌게될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후보들.대한매일은 유권자들에게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각 후보들의재산과 병역,납세실적,전과기록을 정밀 분석한다. ■재산상태 1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인사들의 재산 상태는 200억원에 가까운 재산가부터 몇천만원의 빚만 진 사람까지 다양하다.46명의 후보 가운데 서울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가장 많은 175억여원으로재력을 뽐냈다.같은 당의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후보가 117억여원으로 뒤를 이었고,자민련 구천서(具天書) 충북지사 후보와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후보가 각각 75억여원과 56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민주당에서는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 후보가 33억여원으로 가장 많은재산을 신고했고,진념(陳념) 경기지사 후보도 26억여원을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만 지고 있는 후보들도 있었다.민주당 한이헌(韓利憲)부산시장 후보는 오랜 공직 생활에도 4578만원의 부채만신고했고,같은 당의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도 25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무일푼 후보도 있다.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사회당 안승천(安承千) 후보는 특이하게 자신의 재산이 ‘0원’이라고밝혔다.민주노동당 김창한(金昌漢) 인천시장 후보도 2700만원으로 단칸방 보증금 수준의 재산밖에 없었다. 전체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약 15억원이었다.한나라당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28억 8559만원으로 다른 당과 무소속후보들보다 3배나 많았다.또 20억원 이상의 재력가 6명의재산 합계는 485억여원으로 전체 후보 재산 총량의 69%를차지했다.10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는 모두 12명이었으며,재산이 1억원에 못 미치는 사람은 7명이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병역기록 광역 후보들 중 상당수는 군대를 가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등록후보의 25%가 병역 미필자였다. 28일 오후 3시 현재 후보 등록자 41명 가운데 29명이 병역을 마친후보고 나머지 12명이 여러가지 사유로 군 복무를하지 않았다.특히 서울시장 후보 3명과 전남지사 후보 3명이 모두 미필자라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후보는 고려대 재학 시절인 61년도에는 신체등급이 지금의 1등급인‘갑종’ 판정을 받았으나 65년 재검에서 폐결핵·기관지확장증 등으로 면제 처분을 받았다. 역시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는 학생운동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면제됐다.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는 91년 근시 때문에 면제됐는데,원 후보의 시력은 ‘안경을 벗으면 거의 볼수 없다.’는 -10.5디옵터이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한이헌(韓利憲)후보의 병역기록을 보면 64년 징병검사 불참,65년 징병검사 연기,66년 징병검사 재불참,67년 갑종 판정,68년 1∼2월 두차례 입영연기,69년 만성기관지염으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다. 한나라당 이원종(李元鐘)충북지사 후보도 65년 간염으로면제됐다. 그러나 대전시장 염홍철(廉弘喆·한나라당)후보와 광주시장 정동년(鄭東年·무소속)후보 등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를 했다.충북지사선거에 출마한 구천서(具天書·자민련)후보와 경남지사선거의 김혁규(金爀珪·한나라당)후보는 육군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다. 김경운기자 kkwoon@ ■전과 경력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력을 살펴본 결과,전과경력자 대부분은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시국사범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민노당과 사회당 후보들이 주류를 이뤘다. 김민석(金民錫·민주)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86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원용수(元容秀·사회)서울시장후보에 대해서도 90·98년 같은 혐의로 두차례에 걸쳐 실형이 선고됐다. 집시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후보들도 많았다.김두관(金斗官·민주)경남지사 후보는 86년 징역 8월,임수태(林守泰·민노)경남지사 후보는 91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정동년(鄭東年·무소속)광주시장 후보는 지난 65·87·89년에 집시법 위반 및 소요죄로 실형을받았다. 다양한 전과경력을 가진 후보들도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던졌다.9·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손주항(孫周恒·무소속)전북지사 후보는 80년 신군부로부터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김준기(金準基·민노)경기지사 후보는 90년 국가보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받았다. 한편 15대 총선 당시 법정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한 혐의 등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이명박(李明博·한나라)서울시장 후보는 범죄경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선거법상 금고 이상의 범죄경력에 대해서만 관련서류를 제출토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 후보는 4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납세 실적 시도지사에 출마한 41명의 후보 가운데 납세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자민련 공천으로 충북지사에 출마한 구천서(具天書·52)후보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3억 7433만원을납부했다.2위는 서울시장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명박(李明博·61) 전의원으로 2억 7637만원. 반면 한푼도 내지 않은 후보도 둘이나 됐다.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민노당의 김창한(金昌漢·42)후보와 울산시장에 출마한 사회당의 안승천(安承千·42)후보.자신의 직업을 ‘현대 자동차 하청노동자’로 기재한 안후보는 재산이 한푼도없는 것으로 신고한 만큼 세금도 안냈다고 밝힐 수 있는 셈이다. 재산세를 1억원 이상 냈다고 신고한 후보는 28일 오후 3시까지 등록한 후보중에는 4명이다. 구천서 후보,이명박 후보에 이어 부산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의 안상영(安相英·64)후보가 2억 1097만원을,인천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박상은(朴商銀·53)후보가 1억 1856만원이라고 신고했다.박후보는 제일제당 대표를 지낸 CEO출신이다. 서울시에서 이명박 후보와 맞붙게 될 민주당의 김민석(金民錫·39)후보는 3506만원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사회당의 원용수(元容秀·33)후보는 99만 5000원을,인천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56)후보는 78만 4000원의 납세액을 신고했다.100만원 이하세금을 납부했다고 신고한 납세하위그룹 출마자는 6명이었다. 납부액 1000만원대 출마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울산 북구, 한나라당 김수헌후보 VS 민주노동당 이상범후보 “맞대결”

    울산 북구는 한나라당 김수헌(金壽憲·45)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범(李象範·45)후보 2명만 출마,맞대결을 펼친다. 북구는 현대자동차와 하청업체를 비롯해 노동자층이 많은노동계 강세지역으로 민노당이 98년 6·4지방선거 때도 구청장을 차지한 곳. 그러나 2000년 4·13 총선 때는 민노당이 노동계 내분 등으로 결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한나라당 지역정서에 밀려 패배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민노당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전략지역에 한나라당이만만찮은 지역정서를 발판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민노당의수성이냐.’ 보수층 정서에 바탕한 ‘한나라당의 점령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현 북구 의원인 김 후보는 “4년간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더욱 큰 봉사를 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어려운 재정 해결과 주민 불편이 많은 효문 국가공단 지정 해제,약수동 대학유치를 포함한 교육여건 개선,친환경적 도시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구청 앞마당에 신문고를 설치,행정불편이나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구정에 최대한 반영할 것을약속했다. 민노당 이 후보는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 시의원을 지낸노동운동가 출신이다.민주노총과 민노당 공동 경선에서 그동안 무난하게 구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승수(趙承洙)현 북구청장을 물리치고 후보가 됐다.합리적 노동운동가의 대표 주자임을 내세우며 노동자와 서민이 주인이 되는 진보정치와 개혁행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또 지역 발전에 현대측의 참여와 기여를 이끌어 내고 친환경적 개발,업무추진비 내역 공개,공무원노조 활동 보장,시민단체의 구정 감시활동 보장 등도 약속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 대우 매각 뭐가 달라졌나/ 매각대상 법인 절반만 인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대우자동차 및 채권단이 30일 맺은 대우차 매각 본계약은 매각대상·매각가격이 양해각서(MOU)와 차이를 보인다. 우선 신설법인이 인수할 대우차 자산이 국내·외 24개 법인에서 12개 법인으로 줄었다.매각가격도 당초 20억 3400만달러에서 17억 7300만달러로 떨어졌다. 따라서 대우차 매각은 한국경제의 걸림돌 제거와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제고라는 긍정적 평가 못지 않게 헐값매각 또는 GM의 하청기지 전락이란 부정적 평가를 함께 받고 있다. [매각대상 왜 줄었나] 당초 MOU상의 매각대상에 포함됐다가 본계약에서 빠진 해외법인은 이집트 현지공장 1개 생산법인과 북미·동유럽·중동·중앙아시아 등의 11개 판매법인이다.이 법인들은 GM의 해외판매망과 겹치거나 경영상태가열악해 최종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법인은 이 공장들을 매입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당분간 부품을 공급하고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이들 법인은자립경영으로 독자생존을 모색하거나 매각·청산 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 왜 줄었나] MOU는 신설법인이 대우차 해외법인차입금 3억 2400만달러와 퇴직급여충당금·판매보증충당금·협력업체 관련 부채 등 영업부채 5억 1000만달러 등 모두 8억 4000만달러의 부채를 인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그러나 매각대상이 24개에서 12개로 축소됨에 따라 가격도 2억6100만달러 가량 줄었다.신설법인이 당초 인수키로 했던 해외법인 차입금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엇갈린 평가] 대우차 매각은 일단 국민의 경제적 비용을최소화해 한국경제의 큰 걸림돌 하나를 제거했다는 점에서긍적적이다.또 국내 자동차산업이 현대·기아와 르노삼성,GM·대우 등의 3각 구도를 형성,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에 매각되는 대우차 국내·외 현지법인은 당초 24개에서 정확히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절반의 성공’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특히 GM은 대우차 자산 가운데 알짜배기만 가져갔다.인수대상에서 빠진 법인은또다른 부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매각가격이 크게 낮아지는바람에 ‘헐값 매각’이란 비난도 나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GM 잭 스미스 회장 “”부품업체와 계속 공조 유지””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잭 스미스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계약조건만 맞다면 부평공장을 조기에 인수하고 고용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스미스 회장과 일문일답. [부평공장 인수시기를 앞당길 용의는 있나] 이미 계약서에나온 대로 연 4% 생산성 향상,2교대 가동 등 본계약에 포함된 4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조기 인수할 계획이다. [대우차의 시장점유율 회복 전망은] 정확히 언제 회복될 것인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대우차에 우수한 신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 [노사문제의 방향은] 노사문제는 GM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다.아직 해결은 안됐지만 앞으로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것이다.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우차판매가 인수대상에서 빠진 이유는] 대우자판은 GM에게 아주중요한 회사다.대우차의 판매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지켜볼 것이다.이번 계약에 대우자판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대우자판이 대우차의 자회사가 아니기때문이다.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관계는] GM과 대우차간 납품업체 선정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한국 납품업체에 대해 높게평가하고 있다.앞으로도 이들과 공조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헐값매각 논란은] (정건용 산은총재)모든 매각에는 헐값매각 시비가 있기 마련이다.매각을 완료하면서 아쉬운 점도있고 그렇지만 우리가 처한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기업과 생산성·임금격차 갈수록 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중소기업의 성적표가 ’외화내빈(外華內貧)’ 그 자체다. 중소기업들은 환란 이후 양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했지만대기업과 생산성·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위상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전체 생산액 비중이 1997년 44.5%에서 2000년 45%,고용비중은 97년 69.6%에서 2000년 74.5%로 늘어나는는 등 환란 이후 중소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체 수출비중도 97년 41.8%에서 2000년 42.9%로 커졌다.이에 따라 97년 대기업(종업원 500인 이상)의 71.8%였던수출비중은 2000년 75.1%로 높아졌다. 그런데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노동생산성 및임금격차는 더 벌어졌다.대기업의 기준을 100으로 했을때지난 95년 39.8이었던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2000년 30.7로 9.1%포인트나 하락했다. 또 중소기업 노동자의 1인당 평균임금은 95년 대기업 노동자 평균치(1750만원)의 64.1%에 해당하는 1120만원이었으나 2000년에는 대기업 평균치(2630만원)의 56.4%(1440만원)로 떨어졌다.LG경제연구원 이우성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도급 하청관계에서 벗어나 핵심역량 확보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경쟁력을 회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전자제품 EMS생산 본격화-산자부, 실행방안 마련키로

    세계 정보통신(IT) 시장의 새로운 흐름인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이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EMS는 전자제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전세계 불특정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다품종을 대량 생산한다는 점에서 자사 모델에 특정 기업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구별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EMS의 국내 확산을 위해 산업기술재단주관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연구·용역을 실시,실행방안을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이달 중 전자·정보통신업체를 중심으로 ‘EMS기업 협의회’를 구성,전자업계의 자발적 참여를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MS가 활성화되면 공장 해외 이전에 따른 국내 전자산업의공동화를 막고, 중소·벤처기업의 시제품에 대한 생산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또 완성품 메이커와 부품업계간의 수평적 협력관계 확대 등을 통해 산업구조의 고도화와경쟁력 제고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부문만 아웃소싱] EMS를 통한 생산방식은 전자업체가자사 제품의 생산부문을 특정기업에 아웃소싱하는 것이나마찬가지다.전자업체로서는 저부가가치의 생산부문을 아웃소싱함으로써 생산설비를 설치·유지·관리할 필요가 없어비용와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고부가가치의 연구개발 및 마케팅에 더 주력할 수 있다. EMS도 특정 업체의 제품만을 생산하던 기존 하청업체와는달리 다수의 업체로부터 다양한 모델을 위탁받아 동일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수 있다.연구개발이나 마케팅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세계 시장 급속 확산] 미국의 전자산업이 최근 일본을 추월한 원동력은 EMS의 활성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미국이 EMS의 위력을 확인시킴으로써 유럽연합(EU)·일본 등 세계 각국이 EMS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시장 규모도 날로커지기 시작해 지난해 전세계 EMS시장은 컴퓨터·통신기기등을 중심으로 총 1780억달러로 추산된다.오는 2004년에는26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2010년쯤에는 IT분야하드웨어의 절반 이상을 EMS가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 삼성전자 등 대형 업체들은 해외동향을 분석,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체생산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다만 일부 중견 전자업체들이 EMS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삼보컴퓨터는 EMS업체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고, 한국컴퓨터는 지난해 초 EMS사업부를 신설했다.삼성전기의 경우 미 솔렉트론에 납품업체로 등록,올해 402억원가량을 납품할 계획이다.이밖에한주에스엠티,뉴인포시스템 등도 EMS 전문업체로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韓·美 합동조사 결과, KF16기 추락 엔진결함 탓

    지난 2월 26일 충남 서산에서 추락한 KF-16 전투기의 사고원인은 엔진 결함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17일 “미국 조사단과 합동으로 사고 엔진을 분해한 결과,엔진 내부의 작은 날개인 블레이드 60개가 모두절단된 상태였다.”면서 “특히 절단된 블레이드 1개의 금속 내부에서 기공 및 피로균열,프렉클(금속합금시 응고기피) 현상이 발견돼 부품의 제작상 결함으로 판명됐다.”고밝혔다. 즉 불량 블레이드 1개로 인해 나머지 59개가 연쇄절단됐고, 금속 조각이 엔진 옆의 연료관을 파열시켜 엔진에 불을 냈다는 것이다. 문제의 블레이드는 엔진 제작사인 프랫 앤드 휘트니(P&W)사가 미국 H사에 하청을 의뢰해 제작한 제품으로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120대 가운데 80대가 장착하고 있다.나머지 40대는 다른 하청업체인 P사의 블레이드를 사용하고있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공군은 미국측과 손해배상 문제를 협의중이다. 공군 관계자는 “문제가 없는 40대 외에 현재 40대분의 P사 예비 블레이드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2개월 정도 비행훈련을 하지 못하는 전투기는 120대중 40대”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대우차 경쟁력 종업원에 달렸다

    국내 채권단과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GM이 3년여의 협상끝에 이달중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예정이라니 다행이다.대우차의 매각으로 우리 경제도 한시름 놓게 될 것이다.GM의 자산 인수대금이 12억달러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오래 끌수록 불리한 협상이었던 점에서 ‘헐값 매각’시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막강한 자금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GM이 대우차를 인수하게 될 경우,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예상된다.GM은 물론 르노닛산그룹이 인수한 삼성차와 국산현대 ·기아자동차도 소비자를 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번 GM인수대상이 대우차 군산·창원공장 등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생산규모가 최대인 부평공장뿐 아니라 15개 해외사업장중 상당수가 인수대상에서 빠져 독자생존의 길을 걷거나 나중에 인수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GM은 부평공장에 자동차 생산의 하청을 주고 해외법인들에는 부품과 기술을 대줘 앞으로 매각이나 자립을 도와줄 계획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공장과 법인의 경우 회사를 살리려는 종업원들의 자각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더욱이 GM은 부평공장의 향후 인수조건으로 연간 5시간이내의 파업,전세계 GM 공장의 국제평균기준에 해당하는품질 등을 제시했다.이런 조건을 충족시켜 GM의 자회사로갈 것인지,아니면 독자적으로 길을 갈지 여부는 전적으로종업원들의 결단에 달린 셈이다. 국제기업이 부평공장의 극렬한 노사관계를 우려해 이런조건을 걸었다는 점에 종업원들은 유의해야 한다.대우차노조는 앞으로 노조원 총회 등에서 정리해고자의 복직 등의 요구사항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길 바란다.또 대우차의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섬진강 지킴이들 ‘환경 윈·윈’

    “수질 악화와 생태자원의 훼손을 막기 위해 당장의 욕심을 버렸습니다.오염에 신음하는 낙동강·영산강 등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6년째 섬진강 지킴이 역할을 다하고 있는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의 초대 회장이었던 김옥현 광양시장은 “청정수역의 코앞에 다가선 오염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97년말 당시 협의회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협의회에는 현재 섬진강 수계의 8개 영·호남 시·군과 환경관리청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99년부터 올해까지‘골재채취 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등 섬진강 생태계를 지키는 행정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협의회 활동을 광역권간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수질개선 성과를 거둔 최고의 모범사례로 선정,환경부에4대강의 수질 개선에 길잡이로 삼을 것을 통보했다.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섬진강은 6년간 협의회의 노력으로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94년 1.4ppm에서 지난해에는1.1ppm으로 낮아지는 등 해마다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골재채취 허가를 금지하는 ‘골재채취 휴식년제’ 실시 등으로오염원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재채취 금지 이후 유속이 둔화되면서 지역 특산품인 재첩의 생산량이 두세배 늘었다.하동과 광양 두 개 시·군을 통틀어 한 해 수십억원의 수입이 되고 있다. 또 봄철이면 광양만에서 섬진강으로 올라오는 실뱀장어를잡기 위한 작은 그물망이 철거되면서 토속어종인 은어·참게의 어획고도 최근에 크게 늘고 있다. [결정은 쉽지 않았다] 협의회 창립은 하류지역인 광양에서먼저 제안했다.이어 여건이 비슷한 하동에 동의를 구했고,97년 12월 수계의 대부분 지자체가 참가했다.그러나 전남과전북,경남 등 행정권역이 달라 순탄치는 않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시·군의 ‘돈줄’ 역할을 해온 골재채취를 중지하는 것이었다.광양과 하동은 골재채취 허가로 한해에 15억∼20억원의 예산을 충당해 왔다. 재정자립도가 20%대로 골재채취가 재정에 절대적인 하동에서 먼저 용단을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실뱀장어를 생계로 하는 주민들에게는 두 가지 방법을 동원했다.단속과 함께 광양제철의 하청업체에 수위 등 직업을알선하는 등 전업을 유도했다.2∼3년의 노력으로 강에는 토속 어종이 증가하고 상류에까지 토종장어가 생겼다. [실무진의 노력이 컸다] 기관장들 못지않게 실무진의 의욕이 상당했다.1년에 두 번씩 만나 지난번 사업을 분석하고,안건을 협의하고 있다.이와 함께 ‘환경합동조사반’을 구성,섬진강 수계를 따라 7차례나 현장실태 조사 및 자료수집에 나섰고,‘섬진강 환경지’ 책자를 만들어 관공서와 주민에게 돌렸다.그동안 섬진강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는 점에서의미가 있는 작업이었다. 협의회 회장인 임득춘 순창군수는 “상류지역인 진안과 임실을 모임에 참여시키는 것이 당장의 문제”라고 밝히고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협의회 활동을 하는 시·군에중앙부처의 환경보전사업이나 특별교부세 등 예산을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섬진강 行協'은.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섬진강 수계에 있는 10개 시·군중 8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강 지키기’ 행정협의체이다. 5대강 가운데 가장 깨끗한 섬진강을 훼손으로부터 지키자는 취지로 지난 97년말 7개 시·군과 4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됐다.전남에서는 광양·순천시,구례·곡성군,전북은 순창군과 남원시,경남에서는 하동·남해군이 참여하고 있다.남원이 지난해 뜻을 같이해 현재 8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영산강환경관리청,전주지방환경관리청,한국수자원공사 광주권관리단,섬진강댐관리소도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류지역인 전북 진안·임실은 이해관계로 아직 참여하지않고 있다.
  • 최기선 인천시장 10일소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는 8일 대우자동차판매㈜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받은 혐의로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을 10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 시장에 대해 이미 소환을 통보했으며,최 시장측은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96∼98년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임석봉(任錫鳳) 인천지하철공사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최 시장은 98∼99년 당시 대우자판 건설부문 사장이었던전병희(全炳喜·구속)씨로부터 송도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대우자판이 소유하고 있는 인천시 옥련동 일대의 유원지 14만여평의 용도변경과 관련, 각종 인·허가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시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경위 등을 조사한 뒤대가성이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최 시장측은 “대우자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98년 5월 경기은행 서이석 당시행장으로부터선거지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이다.한편 검찰은 대우자판이 98년 이후 인천시가 발주한 대형건설공사 4건을 따낸 것과 관련,최 시장 외에 또 다른 정·관계 인사 2∼3명을 상대로 로비를벌였다는 의혹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공사 하청업자와의 계약 과정에서 실제공사비보다 10억여원을 과다계상한 대우자판 건설부문 전사장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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