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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빌 게이츠도 한국에선 성공 못해’

    대표적인 벤처기업인인 안철수(안철수 연구소)사장이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정부의 원칙없는 지식정보산업 정책과 잘못된 업계 관행,소비자들의 그릇된 인식을 통렬히 비판했다.그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범람과 지적 재산권에 대한 소비자들,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의 ‘공짜 의식’이 지식정보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또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챙긴 실탄에 의지,덤핑 입찰을 남발해 하청 중소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일부 대기업 시스템통합(SI)업체의 횡포도 고발했다.그는 ‘눈먼 돈’으로 불리는 각종 정책자금 지원에 의존하는 벤처업계 풍토와 생산성보다 예산 절감을 우선시한 결과 덤핑의 악순환을 조장하는 정책당국의 근시안적인 발상도 질타했다. 안 사장이 열거한 지식정보산업의 문제점은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를 축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말로만 정보기술(IT) 강국,지식정보산업 육성이라고 떠벌렸지 실제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지난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적재산권 보호분야의 우선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물이 판을 친다.게다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구조조정 관련 보고서에서 하이테크 기업의 40%가량이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할 만큼 ‘속빈 강정’임이 확인됐다. 정부는 입만 열었다 하면 미래성장산업 육성,혁신 클러스터 건설 등을 외친다.또 그 길만이 2만달러 시대에 도달하는 유일한 통로라고 주장한다.하지만 안 사장이 제기한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정부의 구호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부디 행정관료들은 업계에서 터져나오는 피맺힌 절규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 “빌 게이츠가 와도 성공 어렵다” 안철수사장 국내 IT산업 현실에 직격탄

    대표적인 벤처기업가인 안철수(42) 사장이 도무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국내 지식정보(IT)산업의 현실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안 사장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컴퓨터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www.ahnlab.com) ‘CEO칼럼’에 5일 게재한 ‘2만달러 시대를 위한 두 가지 키워드’라는 칼럼에서 “지식정보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대기업 SI(시스템통합) 업체는 그룹내 사업으로 손실을 보전하고,중소기업은 ‘눈먼 돈’으로 명맥을 유지하고,공공기관에서는 저가 수주를 요구하는 이러한 환경 하에서는 빌 게이츠가 와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비판을 가했다. 안 사장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중소 벤처기업들은 대기업 SI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프로젝트 등을 저가로 수주한 SI업체들은 그 손실을 국내 소프트웨어업체 등 하청업체에 떠넘기기 일쑤”라면서 “이는 공공기관이 지식정보산업의 보호·육성이나 생산성 향상보다 예산절감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국가시책은 지식정보강국을 주창해 놓고 현실에서는 공공기관이 지식정보산업을 축소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회사 관계자는 “SI업체를 끼고 하는 사업에서는 손해를 보거나 원가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털어놨다.안 사장은 망해야 할 기업이 ‘눈 먼돈(각종 공적자금)’으로 수명을 연장하면서 덤핑으로 사업에 참여하다 보니 건실한 업체마저 부실한 업체로 전락하는 하향평준화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안 사장은 “제조업과 위험감수가 1만달러 시대의 키워드였다면 2만달러 시대를 위해서는 지식정보산업과 위험관리가 핵심”이라면서 “성수대교 붕괴에서 배운 것처럼 위험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해서는 안 되는데 아직 우리의 위험관리는 낙관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기업·中企 “이젠 相生경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경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자금과 기술 및 설비 지원,중소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으로 확대돼 왔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지원 관계가 이제는 경영비법을 전수해 주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협력·용역업체를 하청업체라고 다소 깎아내리듯 불렀지만,이제는 ‘외주파트너’로 부르며 동반자적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경제모델’을 추구하자.”고 제안을 한데 따른 재계의 ‘화답’이기도 하지만 협력업체가 살아야 대기업도 성장한다는 21세기형 경영환경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경영노하우 전수 프로그램 확대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오는 21일 수원본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0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전도사’로 나선다.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해 온 윤 부회장은 이들에게 삼성전자의 경영전략 및 CEO 경영혁신 마인드에 대해 강연하고 CEO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다른 임원들도 나서 삼성전자의 경영혁신 및 품질혁신 사례,설비 국산화 공동개발 사례,6시그마 구축사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대기업의 경영혁신,품질관리 등 경영노하우를 중소기업들에 직접 전달,중소기업들의 마인드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과 중소기업청,중소기업협동중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기업의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재계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이런 내용의 ‘대기업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을 확대,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걸쳐 현대·기아차,LG전자,한진중공업 등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전경련은 앞서 지난달 17일 중기협과 공동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협력사와 상생의 파트너십 최근 포스코는 협력·용역회사와 상생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명칭을 ‘외주파트너사’로 변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굳어진 협력·용역부문의 의식과 문화를 바꾸고 외주파트너사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공동의 협력체제를 갖추는 ‘윈-윈’전략도 쓰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부품·자재구매 과정에서 개선해 얻어지는 원가절감액을 협력업체와 나누는 ‘이익 공유(Benefit Sharing)’제도를 도입했다.협력사와 공동으로 자재 구매과정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꾀하는 제도로 100억원의 이익이 날 것으로 포스코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경쟁력 확보와 동반성장을 위해 원자재 급등에 따른 협력업체의 부담 가중을 감안,자재 공동구입 등을 통해 매년 협력업체에 1조 6000원씩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착취 당하는 ‘이라크드림’

    이라크에서 일하는 제3세계 노동자들 대부분이 헐값에 생명을 담보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로부터 재건사업 계약을 따낸 대형업체가 이를 규모가 작은 업체에 하청을 주고,하청업체는 또다시 규모가 더 작은 업체에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대부분 제3세계 출신인 현장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제대로 제공받지 못한 채 일한다고 2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에 사는 다르마팔란 아자야쿠마르(29)가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 근처에 도착한 것은 지난해 7월.고향에서 목수로 일하던 그에게 인력송출업체가 한 달에 200달러를 벌 수 있다며 해외 근무를 제안하자 월 5배의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1800달러의 중개료까지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려 지급했다. 하지만 2년계약으로 쿠웨이트의 한 출장요리업체에서 일하게 된다던 당초 말과 달리 그가 도착한 곳은 이라크 북부 모술 근처의 미 공군101사단 캠프였다. 아자야쿠마르와 그의 인도인 동료들은 한 달에 200달러를 받았지만 노동시간은 하루 8시간이 아니라 12∼16시간이었다.임금은 동료 미국인의 10분의 1 수준.마실 물은 생수가 아닌 수돗물에 소독약을 넣어 먹어야했고 그 때문에 처음 수주일간 구토에 시달렸다.음식도 부족해 미군들이 남긴 것을 먹어야 했고 잠은 땡볕으로 끓는 텐트에서 잤다. 아자야쿠마르가 인력송출업체를 통해서 계약한 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출장요리업체였고 그 곳은 다시 다른 업체의 하청업체였다.그렇게 4단계를 거슬러 올라 최종적으로 하청 관계의 맨 위에 있는 원청업체는 미국계 대형군납업체인 핼리버튼 계열사 KBR이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미 국무부에 이 문제와 관련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원청업체 소관”이라는 말뿐.KBR측도 인도 정부 대표들과 만난 뒤 “조치를 취해야 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뺌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뜨는 기업] 주방·욕실용품전문 부일산업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초원지리 부일산업(대표 정부택·45)은 수출로 경영난의 돌파구를 마련한 건실한 중소기업체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은 가정에서 주로 쓰이는 120여 가지의 플라스틱 주방·욕실용품 등이다. 국내 플라스틱 용품 업체는 400여개가 난립하고 있는 데다 종업원이 10명 안팎이어서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 가운데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는 50여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싼 로열티를 주고 외국 브랜드를 쓰고 있다.물론 부일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 회사 정부택 사장의 얼굴 표정은 밝다.곧 자체브랜드를 갖게 된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 디자인 개발업체에 브랜드개발을 의뢰한 상태이며 올 가을 시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매출액 작년보다 25%증가 예상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억원.남들은 경기불황과 원자재난 등으로 2∼3중고를 겪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전체 매출액 가운데 90%가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정 사장이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1999년.같은 업종에 근무하다 지난 90년 5700여만원으로 회사를 설립한 정 사장은 중소기업의 하청을 받아 근근이 회사를 꾸려왔으나 IMF 이후 위기를 맞게 됐다. 원청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마저 급격히 줄어 더 이상 버틸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체불 임금을 감당할 수 없어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기업인의 아빠로 남아 달라.’는 아내의 격려가 없었다면 아마 모든 걸 포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정 사장은 “IMF위기가 아니더라도 판매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4∼5개월짜리 어음을 끊어주는 열악한 기업환경 때문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원자재난 덜려 소형상품 주력 평소 해외 진출을 꿈꿔온 정 사장은 국내 시장에선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일본으로 건너갔다.현지 바이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제품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였다.먼저 일본에 진출한 지인들로부터도 적지않은 도움을 받았다.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일본 진출 첫해에 3억 6000여만원 어치의 주문을 받았다. “어렵게 회생의 길을 찾은 만큼 회사를 꼭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소망이 간절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 때부터 일본 사람들 취향에 맞는 신제품 개발에 모든 걸 쏟아부었고 매출도 꾸준히 늘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원자재 난으로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생산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선 소나기는 피해가야 합니다.” 정 사장은 “우리 회사의 경우 원자재 부담을 덜기 위해 부피가 적으면서도 실용적인 제품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그간 경험을 통해 체득한 경영 노하우를 살짝 소개했다. 김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뜨는 기업] 주방·욕실용품전문 부일산업

    [뜨는 기업] 주방·욕실용품전문 부일산업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초원지리 부일산업(대표 정부택·45)은 수출로 경영난의 돌파구를 마련한 건실한 중소기업체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은 가정에서 주로 쓰이는 120여 가지의 플라스틱 주방·욕실용품 등이다. 국내 플라스틱 용품 업체는 400여개가 난립하고 있는 데다 종업원이 10명 안팎이어서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 가운데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는 50여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싼 로열티를 주고 외국 브랜드를 쓰고 있다.물론 부일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 회사 정부택 사장의 얼굴 표정은 밝다.곧 자체브랜드를 갖게 된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 디자인 개발업체에 브랜드개발을 의뢰한 상태이며 올 가을 시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매출액 작년보다 25%증가 예상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억원.남들은 경기불황과 원자재난 등으로 2∼3중고를 겪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전체 매출액 가운데 90%가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정 사장이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1999년.같은 업종에 근무하다 지난 90년 5700여만원으로 회사를 설립한 정 사장은 중소기업의 하청을 받아 근근이 회사를 꾸려왔으나 IMF 이후 위기를 맞게 됐다. 원청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마저 급격히 줄어 더 이상 버틸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체불 임금을 감당할 수 없어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기업인의 아빠로 남아 달라.’는 아내의 격려가 없었다면 아마 모든 걸 포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정 사장은 “IMF위기가 아니더라도 판매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4∼5개월짜리 어음을 끊어주는 열악한 기업환경 때문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원자재난 덜려 소형상품 주력 평소 해외 진출을 꿈꿔온 정 사장은 국내 시장에선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일본으로 건너갔다.현지 바이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제품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였다.먼저 일본에 진출한 지인들로부터도 적지않은 도움을 받았다.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일본 진출 첫해에 3억 6000여만원 어치의 주문을 받았다. “어렵게 회생의 길을 찾은 만큼 회사를 꼭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소망이 간절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 때부터 일본 사람들 취향에 맞는 신제품 개발에 모든 걸 쏟아부었고 매출도 꾸준히 늘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원자재 난으로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생산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선 소나기는 피해가야 합니다.” 정 사장은 “우리 회사의 경우 원자재 부담을 덜기 위해 부피가 적으면서도 실용적인 제품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그간 경험을 통해 체득한 경영 노하우를 살짝 소개했다. 김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권이양이후 이라크(中)] ‘산넘어 산’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은 이라크 임시정부 앞에 놓인 시급한 현안은 치안 정상화와 아울러 경제재건이다.국가 최대의 돈줄인 원유 수출은 잇따르는 저항세력의 표적 공격으로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고 실업률은 50%에 달한다. 대외채무도 1200억 달러에 이르는 실정이다. ●지지부진한 재건사업 미군이 이끄는 이라크 점령당국이 당초 약속했던 2300개의 건설사업 가운데 현재 공사가 실제 진행되는 사업은 140개도 안 된다.주권 이양과 함께 이라크에서 빠져 나간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불과 3개월 전 “주권 이양 전까지 5만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2만명에도 못 미치는 이라크인들만이 새로 일자리를 구했을 뿐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 현재 실업률이 40∼50% 가량이며 그나마 20% 가량은 일용직과 같은 임시직이라고 최근 전했다. 재건사업 공정이 지체되는 것은 치안 상황 탓이 크다.이어지는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업에 참여한 외국기업들의 해외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지난해 미국의 공격이 시작된 뒤 작동을 멈춘 바그다드의 두라발전소는 1주일 전부터 복구 작업도 중단됐다.하청업체 독일 지멘스의 마지막 남은 직원마저 안전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한밤중에 줄행랑을 친 때문이다.연합군임시행정처(CPA)는 발전량이 전쟁 전의 4000㎿h 이상으로 복구됐다고 밝혔지만 현지인들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하루 200만배럴 가량을 생산,복구 공정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평가되는 원유 수출도 아직까지 전쟁 전의 하루 300만배럴에는 턱없이 모자란다.게다가 지난 2주일간 저항세력의 송유관 공격으로 수출이 부분적으로만 이뤄지는 상황이며 7억 5000만달러 가량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한다. ●국제사회 지원도 부실 세계은행과 유엔 등은 앞으로 4년간 이라크 재건사업 비용으로 200억∼375억달러(23조∼43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지금껏 국제사회가 이라크에 공여키로 약속한 금액은 미국이 240억달러이며 그외 국가들이 40억달러 가량이다.130억달러의 해외차관 계획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경제재건에 쓰인 돈은 많지 않다.지난해 미국 의회는 이라크에 공여할 돈으로 184억달러의 특별예산을 편성했으나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이 돈의 50% 정도만이 재건사업 업체들에 나눠진 상태라고 NYT는 밝혔다. 1200억달러에 이르는 대외채무 문제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상당한 수준의 부채 탕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유럽연합과 미국간 최근 정상회담에서도 채권국 정상들은 이 문제를 비켜가며 이라크에 실망감만 안겨줬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왜 이라크사업 뛰어드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인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재건사업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규모 사업 한 건만 따내도 6억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각국 업체들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지만 벌써 40명 이상 숨질 만큼 치안상황이 열악하다. ●트럭기사 연봉이 9100만원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이라크 재건사업 전체 규모는 200억∼375억달러(23조∼4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주요 사업으로는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일부터 원유시설 복구와 학교 건설,전력·전신 설비와 의료기관 확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대부분의 재건사업 계약은 미국 석유 관련 기업이자 이라크 최대 군납업체 핼리버튼이 따냈고 이를 다른 소규모 업체들이 하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110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핼리버튼은 한때 자사 최고경영자였던 딕 체니 부통령과의 연줄을 이용,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계약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원들이 몇 명인지 공식 통계는 없다.뉴욕 타임스는 “4월 말 현재 1만 5000여명의 외국 민간인이 고용돼 있다.”고 밝혔으며,AP통신은 “핼리버튼과 그 하청업체 직원들만도 2만 6000여명”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트럭 운전기사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9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받는 임금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다.특히 치안 불안 심화로 경호업체들이 특수를 누리면서 이라크에 진출한 용병들의 경우 하루 1000달러 이상 벌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재건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의 말을 빌려 “소규모 사업의 계약 한 건만 따내도 50만∼60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GE·지멘스등 활동 중단 하지만 고수익에 비례해 위험도 커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금까지 최소 40명 이상이 재건사업에 참여하다 테러단체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 문제로 이미 재건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미국 정부의 이라크 재건사업 고문인 레슬리 커틴은 “보안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재건사업 전체 비용이 28%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왜 이라크사업 뛰어드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인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재건사업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규모 사업 한 건만 따내도 6억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각국 업체들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지만 벌써 40명 이상 숨질 만큼 치안상황이 열악하다. ●트럭기사 연봉이 9100만원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이라크 재건사업 전체 규모는 200억∼375억달러(23조∼4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주요 사업으로는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일부터 원유시설 복구와 학교 건설,전력·전신 설비와 의료기관 확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대부분의 재건사업 계약은 미국 석유 관련 기업이자 이라크 최대 군납업체 핼리버튼이 따냈고 이를 다른 소규모 업체들이 하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110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핼리버튼은 한때 자사 최고경영자였던 딕 체니 부통령과의 연줄을 이용,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계약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원들이 몇 명인지 공식 통계는 없다.뉴욕 타임스는 “4월 말 현재 1만 5000여명의 외국 민간인이 고용돼 있다.”고 밝혔으며,AP통신은 “핼리버튼과 그 하청업체 직원들만도 2만 6000여명”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트럭 운전기사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9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받는 임금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다.특히 치안 불안 심화로 경호업체들이 특수를 누리면서 이라크에 진출한 용병들의 경우 하루 1000달러 이상 벌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재건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의 말을 빌려 “소규모 사업의 계약 한 건만 따내도 50만∼60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GE·지멘스등 활동 중단 하지만 고수익에 비례해 위험도 커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금까지 최소 40명 이상이 재건사업에 참여하다 테러단체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 문제로 이미 재건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미국 정부의 이라크 재건사업 고문인 레슬리 커틴은 “보안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재건사업 전체 비용이 28%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불공정 하도급’ 4개사 과태료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지난해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에서 하청업체를 상대로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던 업체들을 상대로 최근 현장 확인조사를 한 결과,4개 업체가 법을 위반해 4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위반 업체는 ㈜경동,부국산업㈜,삼지전자㈜,삼기엠티㈜ 등으로 하청업체에 지연이자나 어음할인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또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자진시정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60개 업체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실시,자진시정하지 않은 ㈜인테그라정보통신,㈜부흥,㈜삼신전기 등 3개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건강권/우득정 논설위원

    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자 중 산재사고자는 사망자 2923명을 포함해 모두 9만 4924명이다.산재로 인한 손실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전체 임금노동자 1400여만명 가운데 20%인 280여만명이 주당 56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앞으로 10일 후면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다지만 노동자 10명 중 9명에게는 남의 일이다.전태일 열사가 온몸을 불사르며 항거한 지 3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방치된 노동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일부 책상물림 학자들이나 기업인들은 눈높이만 낮추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한다.30여만명에 이르는 합법·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일자리를 국내 인력으로 대체하면 청년 실업률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수치상으로는 맞는 말이다.하지만 이들 ‘3D 업종’의 사업장은 작업 환경이 극히 열악하다.산재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작업장도 허다하다.이들 업체들은 정부의 작업환경개선지원금도 외면한다.지원금에 더 보태 쌈짓돈을 투자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최대한 굴리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계산에서다. 대기업에서도 파견 하청노동자의 경우 사정은 별반 다를 바 없다.팔다리가 쑤시고 허리가 결려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최저 생활이라도 흉내내려면 악착같이 연장 근무를 해야 한다.그러다가 덜컥 병이라도 나면 치료는 개인 몫이다.대기업 정문 앞에 요란스럽게 나붙은 ‘무재해 ○○○일’은 이들 비정규 노동자들과는 무관한 구호다.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비정규직 건강권 보장’이다.정규직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좀 더 받고 좀 더 놀겠다며 파업하는데 아픈 몸이나마 추스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다. 그래도 다행이랄까.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건강권 보장을 올해 임단협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한다.1년에 한번 종합검진을 회사 부담으로 받을 수 있게 하고 산재 교육 횟수를 연간 1회에서 2회로 늘리라는 요구다.회사측으로서는 추가 부담을 이유로 꺼리겠지만 산재가 초래할 비용을 감안한다면 마냥 손사래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열린세상] 도식적 성장·분배론의 함정/김태기 단국대 노동경제학 교수

    정부가 수출이 잘 되고 경제성장률도 양호하다고 말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그 이유는 국민들이 수출이나 경제성장의 혜택을 자신도 누릴 수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데 있는 것 같다.이웃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경제가 풀려도 취업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나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 않는 듯하다.선배 학번보다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장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만 듣게 된다. 한국은 실제로 경제성장을 해도 일자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한국은 경제성장뿐 아니라 분배에 있어서 구조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지금까지 한국은 경제성장률이 높고 소득불평등도가 낮은 나라로 선망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에 사정은 정반대로 바뀌어 한국은 소득불평등도가 가장 심한 국가의 하나로 떠올랐다. 소득불평등이 심해진 주된 이유는 경제성장을 하더라도 서민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데 있다. 일자리 없는 경제성장의 문제는 선진국에서도 경험했던 문제다.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경제성장의 단계에 비추어 볼 때 상대적으로 조기에 나타나고 있고 또한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사정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앞으로 6%의 경제성장을 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만 할 뿐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정책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이 문제를 방치하면 절대빈곤층은 늘어나고 가난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일자리 없는 경제성장의 주된 이유를 자동화 기술도입 등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서 찾고 있다.자동화가 되면서 과거에 두 사람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하게 되니까 일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게 되었다. 특히 단순하면서 반복적으로 하는 업무는 자동화기계로 대체되는 폭이 더욱 커져 경제성장이 일자리파괴 현상을 수반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선진국과 달리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해결방안을 찾기 어렵게 하고 있다.한국의 노동시장은 노동조합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소수의 대기업 부문과 그렇지 못한 절대다수의 중소기업 부문으로 분단되어 있는데 두개 부문 모두 상반된 압력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대기업 부문은 인건비가 빠르게 올라가게 되자 사용자가 투자를 억제하고 동시에 신규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또한 한국 중소기업의 70%는 대기업의 하청을 받거나 중소기업의 재하청을 받고 있고 대기업은 하청단가 동결 등으로 인건비부담을 하청중소기업에 전가하고 있다.이러다 보니 중소기업이 임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은 더욱 떨어지게 되고 근로자들은 중소기업의 취업을 기피하게 된다. 결국 중소기업부문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을 하면서 동시에 분배구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한국사회에서는 경제성장을 주장하면 보수이고 분배를 중시하면 진보인 것처럼 인식되는 듯하다. 이러한 도식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은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할 정치권에서 퍼져있는 것 같다.경제성장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에게서 경제성장을 해도 일자리가 왜 만들어지지 않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는 찾아볼 수 없다.그뿐만 아니라 분배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에게서 하청질서를 개선하자는 주장조차 듣기 어렵다. 요즈음 개혁이라는 말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여당도 그리고 야당도 개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제는 정말 국민들의 생활고를 해결하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한다.핵심은 일자리문제에 있다.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의지는 있어도 정작 일자리를 만들기 힘든 노동시장의 구조적 모순을 바로잡는 개혁에 여야 모두 나서야 할 때이다. 김태기 단국대 노동경제학 교수
  • 현대차 임협 결렬 ‘夏鬪’

    병원노조와 금호타이어가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투(夏鬪)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13일 화물연대,16일 택시·금속노조의 파업에 이어 29일 민주노총 전 조직이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후 전천수 사장과 이상욱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0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상태에서 더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4일 확대 간부회의 및 대의원 대회를 소집,쟁의발생을 결의하기로 했다.이후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쟁의조정을 신청,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단체행동을 위한 수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월 임금 12만 7171원(기본급 대비 10.48%) 인상 및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또 임금 삭감이 없는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을 통한 심야근무제 폐지와 금속연맹 산하 자동차 사업장 노조의 공동 요구안인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 조성 및 사내 하청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정규직 통상임금의 80% 이상 지급) 등을 촉구해 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과 다른 대기업의 임금동결 분위기 확산 등을 들어 임금인상 자제를 요청하며 사회공헌기금 조성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M대우차 및 대우인천차 생산직으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도 지난 3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상태이며 기아차와 쌍용차 노조도 14일과 16일 잇따라 대의원 대회를 개최,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편 경영자총연합회는 11일 사무국내 태스크포스(TF) 형태의 비상대책반 가동에 들어갔다.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매월 말 열리는 주요 그룹 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이달 중순에 개최,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시론] ‘相生의 하도급’ 中企 살린다/송장준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근에도 중소기업 문제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이유야 중소기업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최근 어려움은 그동안 내수 부족 등의 이유로 14개월째 중소제조업의 가동률이 60%대에 머물고 있는데다 원자재난,고유가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 심화됐다.이같은 상황에서 160조원에 달하는 거액의 정책자금 대출 상환이 올 연말 돌아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중소기업에는 무척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현재의 내수 부족,원자재난,고유가 등이 모두 해결돼도 중소기업 문제가 크게 완화될 것 같지는 않다.중소기업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 노력이 필요하다. 근본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가 하도급 구조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 중소 제조업체의 65%가량이 하도급 구조에 편입되어 있다.따라서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선 하도급 구조를 하청업체에 대한 착취적 하도급 구조에서 상생적 하도급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 하도급은 하청 기업들이 모(母)기업의 주문을 받아 생산한 부품을 모기업에 납품하고 모기업은 이를 사용해 완성품을 제작,판매함으로써 모기업과 하청기업이 공동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창출된 부가가치를 서로 분배하는 기업관계라는 말이다. 하도급은 모기업에는 보다 안정적인 부품의 공급을,하청기업에는 보다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도록 해준다.이러한 안정적인 거래관계 위에 모기업과 하청기업은 모두 각자의 핵심 부문에 자신들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하도급이 제대로 운영되면 모기업과 하청기업 모두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우 유효한 경영전략이 된다.이같은 의미에서 하도급은 모기업과 하청기업의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하도급 제도는 상생의 원칙이 깨어진 채 운영되는 것이 보다 일반적인 현실이다.하도급구조의 정점에는 대기업이 있는데 이런 대기업은 하청기업을 상생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로 보지 않고 원가 절감의 한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대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하청기업에 전가함으로써 공동으로 창출한 부가가치를 독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현재 중소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이 인건비 상승분,환차손 등을 만회하기 위해 하청 중소기업에 가혹한 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결국 중소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려 기술개발,인력양성,시장개척 등을 위한 재투자를 어렵게 하여 중소기업의 발전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하도급 거래에서 불공정 거래가 일어나는 원인은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하청기업의 협상력 부족에 있다.그동안 중소 하청기업들은 대기업이 넘겨준 저부가가치 사업을 위주로,그리고 저임금에 바탕을 둔 사업을 통해 하도급 구조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자체 기술력 및 마케팅 능력을 배양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하도급 구조 속에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근본적으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채산성 확보가 있어야 한다.정부는 직권조사 등을 통해 대기업의 부당한 단가인하 요구 등을 엄격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모기업과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함께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거래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모기업이 하청기업에 대한 불공정 거래를 스스로 없앰으로써 중소기업이 모기업과 공동으로 창출한 부가가치 가운데 제몫을 찾도록 해야 한다.중소기업이 기술개발 등에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때 하청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함께 살 수 있다. 송장준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글로벌 한국차] (3) 노사시스템 상생의 해법

    1950년대만 해도 영국은 세계 제일의 자동차 수출국이면서 미국에 이어 제2의 생산 대국이었다.그러나 지난 89년 재규어가 포드에 인수된데 이어 94년 영국의 대표기업이었던 로버가 독일의 BMW,2000년에는 랜드로버가 포드에 넘어가는 수모를 겪으며 몰락했다. 이처럼 자동차 왕국이었던 영국이 무너지는데는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결정적이었다는데 이론이 없다. 영국 자동차산업의 쇠락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세계 제6위의 생산국으로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영국의 사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현재와 같은 소모적인 노사관계가 유지됨으로써 초래되는 고비용은 고스란히 전체 산업의 부담으로 옮겨 가기 때문이다. 6월 들어 4개 완성차 노사도 임금·단체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자동차산업이 ‘글로벌 톱5’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노사간 상생의 해법이 무엇인지를 되짚어 본다. ●기본적인 노사간 신뢰는 있지만… 국내 자동차업체 중 대표 기업인 현대·기아차 그룹의 노사는 요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사측은 현대차 전천수 사장과 기아차 윤국진 사장 등이 주재하는 노무관련 회의를 수시로 열고 임단협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이에 노조측도 거의 매일 협상 실무회의를 갖고 임단협 요구사항에 대한 전략을 짜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노사문제와 회사 고용안정에 어떤 것보다 우선 순위를 둘 것이며 노사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면 바퀴 하나가 잘못돼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자동차와 같은 처지”라며 임단협에 임하는 사측의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정 회장의 이런 ‘친 노조’ 발언에 노조측도 우호적이다.현대차의 한 노조원은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 회장에 대해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할 정도다. ●협상테이블에 앉으면 달라지는 노사 그러나 노사는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한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린다.국내 산업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자동차 노조의 위상이 크기 때문이다.자동차 노사간 협상 결과가 바로 전체 사업장 노사교섭의 기준점을 제시하게 돼 양측간 공방이 치열해진다.자동차업계 노사는 올해도 ▲노조의 경영참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 ▲사회공헌기금 조성 ▲토요일 근무수당 지급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별로 각종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협상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회사의 계열사 분리·통합 움직임에 노사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노조는 2000년 7개이던 계열사가 17개로 늘어난 점은 노조의 힘을 분산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회사측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여러 계열사가 모두 편입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추구하고 있는 계열사 분리·통합정책은 장기적으로 고용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의 해법은 없는가 노동 전문가들은 노사관계의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출발은 노사간 신뢰 회복에 대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선행되고 노조도 경영진에 대한 대립적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여기에 노동시장 전반의 구조개혁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도 주문하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동차산업은 산업구조나 노동현실면에서 원청과 하청업체간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비정규직과 사회조성기금 조성 문제를 노사가 전향적으로 타협해 노사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해결책으로 “대기업은 원청 위주의 수익독점 구조를 탈피해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비정규직과 사회조성기금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하고,노조도 자기 몫을 기금조성에 출연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원은 “외국 자동차업계 노사는 그동안 업체들의 부침과정을 보면서 위기에 대한 공통인식을 공유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이런 인식이 결여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경영자측에는 노조를 진실한 파트너로 인식해 자본투자 제한 등에 응하는 사고전환이,노동조합측도 책임있는 경영·경제주체라는 점을 감안해 집행부의 반기업주의 정서를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勞使대타협, 길은 있다/우득정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 직무 복귀 이후 정치에서의 화두가 ‘상생’이라면,경제에서는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다.또 노사관계에서는 ‘대타협’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이런 기조에서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가 계속 굴러가려면 노사대타협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31일 노사대표 간담회를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통령이 경제 회생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노사대타협은 가능한 것일까?지금 단위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단협 상황을 감안하면 불가능하다는 쪽의 의견이 우세하다.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차별 해소방안,노조의 경영 참여,임금 인상률 등 주요 쟁점에서 노사가 한치 양보없는 평행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또 정부측에서는 ‘대화와 타협’,‘법과 원칙’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대화와 타협’을 권장하되 최종 가이드라인은 ‘법과 원칙’이라지만 재계는 믿지 않는 눈치다.최근 택시노조의 불법파업이나 레미콘 기사들의 시위,조흥은행 노조원의 은행장실 점거 등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공권력은 여전히 뒷짐지고 있다고 불만이다.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대화와 타협’이라는 명분 아래 기업의 일방적인 양보만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재계의 주된 기류다. 개별적인 노사 쟁점과 노사 간의 뿌리깊은 불신을 근거로 평가한다면 노사대타협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우리의 산업구조와 노사관계의 근본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의외로 쉽게 노사대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노 대통령도 지난 25일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지적했듯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의 왜곡된 가격구조가 산업과 노사관계를 뒤틀리게 만드는 주범이다. 쉽게 말하자면 대기업과 대기업 소속 강성 노조가 비정상적인 파견근로,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과실을 독점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 심화,비정규직 양산,사회불평등 조장 등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 제조업체들이 중국 등지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산업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근본 원인은 원청업체인 대기업과의 불공정 거래에 있다.더이상 채산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고향을 버리고 타향으로 떠나는 것이다.따라서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중립기구가 중심이 돼 불법 파견근로와 불공정 하도급거래 등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추진해야 한다.동일 라인에서 동일한 일을 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동일한 처우를 보장함은 물론,하청업체에 부당하게 비용을 전가시키는 불공정 행위 역시 엄격한 법 적용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대기업의 소유와 지배 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 개혁방향은 우선 순위에서 잘못됐다고 본다.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에 부당하게 가격을 전가시켜 산업구조를 왜곡시키는 행위부터 단속하는 것이 순서다.대기업들이 부당거래를 통해 챙겼던 몫이 줄어들면 대기업 강성 노조의 내몫 챙기기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또 대기업들은 나눠줄 몫이 줄어들면 노조의 부당한 요구에는 맞설 수밖에 없다.고통스럽고 먼 길이지만 하청구조부터 바로잡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일방적인 분배구조도 정상화시킬 수 있다.그리고 이렇게 해야만 국민들로부터도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문제가 복잡하게 얽힐수록 기본에 충실하라고 했다.노사관계도 마찬가지다.미봉책만 되풀이해서는 영원히 노사관계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노사정 모두의 발상 전환을 촉구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글로벌 한국차-(1)車산업 한국경제 버팀목] 勞使 ‘참여와 협력’ 실현 경제회생 디딤돌 돼야

    국내 자동차산업은 그야말로 기계산업의 불모지에서 40여년 만에 옥답을 일궈내면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성가를 올리고 있다.마케팅,부품조달,제품개발,국제화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자동차 강국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노사관계에서만큼은 대립과 갈등이라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연례적으로 되풀이되는 분규와 고율의 임금인상,일상화된 작업장내 갈등과 인력 운용의 경직성,최근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진 근로자간 격차 확대에 이르기까지 노사 모두에 불만족스러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더욱이 이러한 자동차산업의 갈등적 노사관계가 전국적 노사관계의 대립구도에 상승작용을 일으켜 경제회생과 사회통합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무언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지만 노사는 모두 제 눈의 허물은 보려 하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만 비난하기에 급급하다.근로자들과 노동조합은 사용자의 일방적인 경영과 노동배제적 생산방식,그리고 대폭적인 비정규직 근로자 활용과 원·하청간 임금격차를 문제 삼는다.사용자들은 이러한 문제의 근원은 정규직 노동조합의 전투적 운동 방식과 경제적 이기주의에 있다고 비판한다.불신은 또 다른 갈등을 낳고 대립은 경직적인 단체협약 문구로 귀결돼 왔다. 얽힌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한 이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적자원,즉 ‘사람’의 소중함을 노사 지도자들이 깊이 인식해야 한다.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은 좋은 기계와 자동화된 공정으로만 얻어지지 않으며 인간의 노동력이 지닌 지력과 창의성을 시스템에 통합해야만 확보될 수 있다.근로자들 입장에서도 숙련되지 않으면 생산성과 임금의 괴리가 심화돼 고용조정의 대상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즉 노사가 노력해 근로자들의 ‘팔’과 ‘다리’만을 이용하는 생산 시스템이 아니라 ‘머리’와 ‘마음’을 이용하는 참여와 협력의 기업경영으로 나아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며,노동조합도 합리적 요구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실현하는 운동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특히 대기업 노조의 경우 자신의 행동이 중소기업 등 외부에 미치는 효과를 충분히 감안해 임금 인상 요구보다는 교육훈련의 강화와 작업장 환경 개선 등 비경제적 요구로 나아가야 현재와 같은 근로자간 격차 확대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 길만이 자동차산업이 한국 경제회생과 사회통합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사설] 비정규직 대책 첫 단추는 뀄지만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23만여명 가운데 학교 영양사 등 3만여명을 공무원이나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사무보조원 등 6만 5000여명에 대해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했다.재계는 민간부문에 미칠 영향과 노동시장의 유연화 추세와 어긋난다는 이유로,노동계는 혜택이 일부 직종에 한정되는 등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하지만 비정규직 확산이 빈부격차 심화,가난의 대물림 등 심각한 사회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책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보호방안은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누차 지적했듯이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급속히 확산된 것은 인건비 절감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과,내몫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정규직 중심의 노조 책임이 크다.하청업체와 비정규직의 희생을 딛고 기업과 정규직 노조는 주머니를 부풀렸던 것이다.따라서 재계와 노동계가 ‘네탓’ 공방으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해선 안 된다.기업은 각종 편법과 불법적인 방식으로 왜곡시킨 비정규직의 고용 형태를 바로잡아야 하고,정규직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파이’를 나눠 가져야 한다.비정규직이 기업의 수익과 정규직의 고용 보호에 안전판이라는 시각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재계는 이번 비정규직 대책이 올 임단협에서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노동계는 재계의 이러한 우려를 헤아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쟁취하려 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을 당부한다.특히 비정규직 보호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 불똥맞은 재계 ‘아우성’

    불똥맞은 재계 ‘아우성’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외부 요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인건비 부담 탓이 큽니다.정규직의 임금 삭감없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업인들에게 해외로 나가라는 소리와 다름 없습니다.”(A기업 관계자) 정부가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대책을 내놓자 재계는 ‘벌집을 쑤셔 놓은 듯’했다.그렇지 않아도 노조가 임단협을 앞두고 비정규직에 대한 강성 목소리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됐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 모색 재계는 정규직 지상주의를 타파하지 않는 한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 중이다. 삼성은 임시직 일부를 정규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LG는 근로자의 지속적인 처우 개선과 국가적인 차원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쪽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우수 계약직 사원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공공부문과 사기업의 사정은 좀 다르지 않으냐.”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자동차·건설·조선 “정규직 전환은 불가능”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자동차·건설·조선업계는 긴장감이 한층 더하다.경기 변동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이들 업종은 비정규직 고용이 그나마 완충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주장이다.특히 사내 협력업체나 하청업체 직원까지 비정규직으로 간주해 모두 정규직화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있으며 여건상 가능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의 고위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로 거론되고 있는 1만여명의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업체에서 정규직 근로자로 고용계약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업종 특성상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전국적으로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건설 근로자 가운데 일용직 등을 포함한 비정규직은 60%가 넘는다는 분석이다.이 가운데 일용직이 아닌 공사현장에서 직접 채용하는 계약직(현장채용직원)만 해도 건설사당 1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장 채용 직원은 공사기간에만 채용하는데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공사가 없을 때도 급여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임단협 협상이 진행 중인 두산중공업은 정규직 전환은 사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불똥맞은 재계 ‘아우성’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외부 요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인건비 부담 탓이 큽니다.정규직의 임금 삭감없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업인들에게 해외로 나가라는 소리와 다름 없습니다.”(A기업 관계자) 정부가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대책을 내놓자 재계는 ‘벌집을 쑤셔 놓은 듯’했다.그렇지 않아도 노조가 임단협을 앞두고 비정규직에 대한 강성 목소리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됐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 모색 재계는 정규직 지상주의를 타파하지 않는 한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 중이다. 삼성은 임시직 일부를 정규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LG는 근로자의 지속적인 처우 개선과 국가적인 차원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쪽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우수 계약직 사원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공공부문과 사기업의 사정은 좀 다르지 않으냐.”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자동차·건설·조선 “정규직 전환은 불가능”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자동차·건설·조선업계는 긴장감이 한층 더하다.경기 변동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이들 업종은 비정규직 고용이 그나마 완충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주장이다.특히 사내 협력업체나 하청업체 직원까지 비정규직으로 간주해 모두 정규직화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있으며 여건상 가능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의 고위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로 거론되고 있는 1만여명의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업체에서 정규직 근로자로 고용계약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업종 특성상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전국적으로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건설 근로자 가운데 일용직 등을 포함한 비정규직은 60%가 넘는다는 분석이다.이 가운데 일용직이 아닌 공사현장에서 직접 채용하는 계약직(현장채용직원)만 해도 건설사당 1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장 채용 직원은 공사기간에만 채용하는데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공사가 없을 때도 급여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임단협 협상이 진행 중인 두산중공업은 정규직 전환은 사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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