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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나이키의 굴복/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지난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기업책임보고서’ 발표는 풀뿌리 NGO들이 거대 다국적기업을 굴복시킨 또하나의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글로벌 익스체인지 등 NGO들은 나이키가 여성과 어린이 등 제3세계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비판하며 하청공장 실태를 공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왔다. 나이키는 마침내 569개 해외 하청공장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간외 노동강요, 신체적·언어적 학대, 어린이 노동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NGO들은 보고서를 토대로 개선을 촉구하며, 전세계 생산 현장에 감시의 눈길을 바짝 갖다 댈 것이다. 나이키 역시 응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모두가 선진국의 불공정한 무역을 개선하여 제3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자는 ‘공정무역(Make Fair Trade)’운동의 결과이다. 공정무역운동의 뿌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시민단체 옥스팜 등은 제3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수공예품을 사들이고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제3세계 빈곤의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선진국과의 불공정한 거래다. 예를 들면 제3세계는 커피, 차, 바나나, 코코아 등의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 공급하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쥐꼬리만 한 임금이나 헐값의 판매대금 뿐이다. 고가의 제품판매 이익은 다국적 기업들이 챙긴다. 이른바 ‘자유무역’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개선되지 않고는 제3세계 생산자는 만성적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여기서 나온다. 공정무역운동은 자연스럽게 생산자에게 제값을 주고 다국적 기업들에 책임을 일깨우는 ‘대안무역(Alternative Trade)’운동으로 발전한다. NGO들은 ‘대안무역’ 인증서를 붙여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시도하기도 하고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고발하기도 한다.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효과는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의류업체 갭이 고개를 숙였고 이번엔 나이키가 반응을 보였다. 충분치는 않지만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이다. 이젠 ‘윤리경영’이란 말이 기업에 당연한 명제가 되지 않았는가. 계란은 안돼도 풀뿌리는 바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⑥- 현대백화점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⑥-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63) 회장이 이끌고 있다. 9남매(8남 1녀) 가운데 작고한 몽필씨를 제외하면 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 ‘큰 형님’이지만 MK(몽구),MH(몽헌),MJ(몽준) 등 이른바 3M으로 불리는 화려한 다른 형제들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원래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 데다 처음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이래저래 세간에서 멀어진 ‘황태자’가 됐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부친의 후광으로만 생각하지 못할 정 회장의 ‘몫’이 있다. 역시 ‘왕 회장’의 아들답게 때로는 부친과의 담판을 통해 새 사업을 추진하고, 때로는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경영상의 문제들을 다른 형제들과 대화로 풀어내며 회사를 일궈왔다. 그가 1974년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를 맡을 당시 회사는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의 외곽 지원업체에 불과했다. 개발시대에 쭉쭉 뻗어나가던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고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던 작은 회사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주력사업인 백화점외에 홈쇼핑, 지역케이블 방송사업 등 계열사 20개를 거느린 유통그룹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매출이 5조 2500억원, 영업이익은 3300억원에 이른다. ●부친 설득해 한강가에 세운 명품백화점 현대백화점 사람들은 정 회장을 사실상의 창업자라고 말한다. 다른 형제들이야 자동차, 중공업 등 부친이나 삼촌들이 키워온 중후장대한 기업을 물려 받았지만 정 회장의 출발은 그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한 임원은 “기껏해야 현대건설의 하청업체 수준이었던 회사가 그룹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 것은 바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지으면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모태가 된 압구정 본점을 짓고 그 이후 이윤을 남겨 1988년 무역점을 짓고 또 다른 백화점을 문여는 등 새 점포가 늘어나면서 지금의 그룹사로 발전된 것이라는 얘기다. 70년대 중반 이후 압구정동은 대규모 현대아파트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건축법상 근린상가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했다. 당시 현대아파트의 건설주체인 한국도시개발(현대산업개발)은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체에 백화점 진출 의사를 타진했으나 반응은 시큰둥했다. 당시 아파트만 덩그러니 서 있고 배나무 밭으로 황량했던 이 곳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누가 봐도 백화점 입지로는 적합하지 않았다.“현대가 백화점 사업에 성공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극언을 서슴지 않던 기업인이 있을 정도였다. 이 때 정 회장은 백화점 진출 의사를 밝혔다. 예상대로 그룹 안팎의 반대에 부딪혔다.“현대가 유통경험이 없는 데다 아파트 단지 배후에 한강이 흐르고 백화점 옆에 고가도로(동호대교 연결)가 가로지르는 등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일본 도쿄에 있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후다코다마가와점의 성공을 예로 들며 부친을 적극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 백화점은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강이 흐르고 부촌에 자리잡고 있어 입지 여건이 비슷했다. 정 회장은 청운동 본가를 찾아가 사업 보고서를 보이며 백화점 사업을 고집했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왕 회장도 아들의 집념 어린 설득에 결국 사업 참여를 결심했다. 현대가에서는 이를 두고 “몽근이한테도 이런 사업에 대한 의지와 추진력이 있었느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때 정 회장의 뚝심이 발휘된다. 다른 유통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하며 신규 출점을 주저하고 저가 정책을 추진할 때 정 회장은 오히려 거꾸로 가는 정책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98년 부도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해 신촌점으로, 울산 주리원 백화점 2곳을 인수해 울산점으로 탄생시키고, 서울 천호점도 문 열었다. 최고급 인테리어와 상품을 앞세워 ‘명품 백화점’임을 일반에 각인시키며 고급화 전략을 폈다. 이같은 정 회장의 역발상 기조에 대해 당시 유통의 흐름을 거슬렀다는 지적도 있지만 내부에서는 이런 정 회장의 정면 돌파형 리더십이 현대백화점의 성공 기반이 됐다고 평가한다. ●삼국지 꿰뚫는 ‘리틀 왕회장’ 정 회장의 이런 일면은 평소 삼국지 등 각종 전략 서적을 즐겨 읽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신규 백화점 출점후 임원들과 갖는 자리에서 ‘적벽대전’ 등 삼국지에 나오는 얘기들을 즐겨 인용한다. 중국 삼국시대 양쯔강 남안에 있는 적벽에서 위나라 조조가 오나라의 손권, 촉나라의 유비 연합군과 치른 전투 내용을 줄줄이 꿰며 승전 전략을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의 한 임원은 “정 회장은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 이름과 전투 내용을 거의 외우다시피한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 형상이다. 골격이 큰 몸집에 굳게 다문 입, 솥뚜껑처럼 큰 손과 발은 여지없이 현대가의 혈통을 지닌 남자임을 보여준다. 나이 들면서 얼굴에 돋아나는 검버섯과 걸음걸이를 보면 부친인 왕 회장과 흡사하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세간에는 한때 ‘건강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매일 오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내에 있는 백화점 본사 4층 회장실에 출근, 굵직한 사업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 서울 시내 6개 백화점과 중동점 등 7개 백화점 가운데 하루에 2∼3군데의 백화점을 순시하는 이른바 ‘점 순회’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점포당 30분 정도 걸린다. 비슷한 시간대에 항상 나타나는 정 회장을 보고 매장 직원들이 인사하면 “어잇!”하며 꼭 화답을 한다. 매일 출근하다시피하니 직원들도 정 회장을 낯설어 하지 않는다. 매장을 지나다 고객들을 만나면 먼저 지나가도록 자신은 비켜 서는 서비스 정신도 몸에 배었다. 정 회장의 현장 중시 스타일도 부친과 닮은 꼴이다. 백화점 신축 공사 현장에는 늘 그의 발걸음이 닿는다. 공사장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안전모를 쓰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왕 회장’을 보는 듯하다고 현대백화점 맨들을 말한다. 그는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대화로 풀 것을 강조한다. 한번은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브리핑 도중 간부들간에 이견이 생기자 정 회장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함께 반영되는 것이 최선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투박한 외모와 달리 자상한 편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얘기한다. 백화점을 둘러보아도 상품이 진열돼 있는 멋진 매장보다 주차장, 식품 작업장 등 구석진 곳을 먼저 찾는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봉투에 넣지도 않고 자신의 지갑에서 20만∼30만원씩 꺼내 “소주에 삼겹살이나 하라.”며 격려금을 건넨다. 다음날 이들을 만나면 “회식 잘 했냐.”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지난해 정 회장 생일에는 시내 모음식점에서 전·현직 임원들을 초청,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날 정 회장 부부는 물론 장남 지선씨 부부도 나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는 또 ‘주차장 제일론’을 갖고 있다. 임원들이 상품과 서비스, 매장 환경을 중요시한다면 정 회장은 임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설은 주차장”임을 내세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미아점의 주차장 진입로 폭이 다른 백화점과 비교해 훨씬 넓은 것은 여성 고객들을 위해서다. 주차장 하나에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라.”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는 셈이다. ●황산덕가(家) 손녀 며느리로 맞아 경복고,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평사원으로 있던 우경숙(54)씨와 결혼, 슬하에 지선(33), 교선(31) 등 2남을 뒀다.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야무진 외모에 차분하고 깔끔한 성격의 우씨를 내심 며느리감으로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우씨의 친정은 평범한 집안으로 부친은 우호식 전 현대그룹 고문이다. 우씨는 중앙여고를 졸업했다. 장남 지선씨는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가 3세들이 대부분 미국 유학파이듯 그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촌형제들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외아들 의선(35)씨와 가깝다. 아무래도 지선씨가 손아래 동생이다보니 의선씨로부터 사업상 조언을 받는다는 후문이다. 사업외에 여러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사이다. 지선씨는 고교 동창의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황서림씨와 2001년 10월 정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결혼, 장남 창덕(1)군을 두고 있다. 서림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성격이 활달하고 대인관계가 좋아 선후배와 교수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기억했다. 지난 97년 삼성문화재단이 선정한 문화예술인재로 뽑혀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99년부터 1년간 세계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뉴욕 근대미술관 뉴미디어 부서에서 부지배인을 맡았고,2000년 3월부터 5개월 동안 세계적인 일본 멀티미디어 작가 마리코 모리의 스튜디오 조교를 지냈다.2000년 7월부터 뉴미디어와 교육 인터넷사이트에서 웹 프로듀서로 근무하기도 했다. 지선씨는 서림씨를 처음 보는 순간 아내로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특히 밝고 쾌활한 성격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서림씨 역시 정 부회장의 과묵하고 남자다운 면이 좋았다고 한다. 교선씨는 경복고, 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아델파이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땄다. 대학시절 청바지와 면티를 입고 다니는 등 소탈하게 생활해 같은 학과 친구들조차 그가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현대가의 3세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다.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들에 따르면 지갑에 돈도 별로 없이 구내식당에서 밥먹고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고 통학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했다. 부드러운 성격에 논리도 갖춰 친구들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중재역할을 맡곤 했다. 한때 미대 진학을 고려 했을 정도로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중 장녀인 승원(30)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승원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다녔던 재원이다. 교선씨와 승원씨는 학교가 같은 미국 뉴욕에 있어 유학시절 자연스럽게 1년6개월 정도 사귀었다. 현대가와 사돈을 맺은 허 부회장은 32년간 스프링과 차량 시트 등 자동차 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선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대원강업의 오너겸 전문경영인이다. 연 매출 3600억원 정도다. ●현대백화점 이끄는 파워 엘리트 하원만 현대백화점사장은 1978년 입사해 기획·관리·영업·구매·마케팅 등 백화점 업무를 두루 거쳐 2003년 1월 현대백화점 사장에 오른 백화점통이다.“백화점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생활문화를 제안하는 곳”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다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현대백화점’을 새 전략으로 내걸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이지만 승부욕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음식재료나 요리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식품 책임자를 할 수 있냐.”며 지난해 식품 책임자 전원을 요리학원에 다니게 했다. 또 여성 심리를 모르고는 유통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여성 심리를 알 수 있는 책 읽기와 ‘엄마를 잡아라’나 ‘왓 위민 원트’와 같은 영화 감상도 권하는 섬세한 스타일이다. 지난해 백화점협회장으로 취임, 일본백화점협회와의 68년 만의 교류방문 등을 펼치고 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영업·관리·기획 등 백화점의 주요 포스트를 두루 거쳤다.2003년 부사장을 달고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오다 지난 1월 경영지원실의 기능과 역할이 대폭 강화되면서 기획조정본부 사장을 맡고 있다. 기획조정본부는 그룹내 투자·인사 등 주요 핵심 업무를 조정, 통합하는 조직으로 다른 대기업의 구조조정본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유통업계 불황 타개를 위해 구조조정의 중추적 역할을 맡기도 했다. 회사내 권위, 형식, 온정주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 사장은 평소 메모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기억력이 비상해 보고하는 임직원들이 땀을 흘릴 정도다. 열가지 사안을 한가지로 압축해 신속정확히 처리하는 업무방식과 건강 및 체력관리 등 자기관리가 워낙 치밀해 빈틈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간부들과 소줏잔을 기울이는 회식자리에서는 위트나 유머로 웃음바다를 만들곤 해 인간적 매력도 있다는 평이다. 김태석 현대백화점 H&S·현대푸드시스템 사장은 7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경리·회계·재무 등 관리 및 지원업무를 거쳤다. 지난해 말까지 백화점 영업본부장직을 맡다가 올부터 현대백화점H&S와 현대푸드시스템의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일, 생활 모든 면에서 폭이 넓은 CEO이다. 특히 진솔한 대화를 통한 친화력있는 리더십이 돋보인다. 일본 전국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를 다룬 ‘대망’을 임직원들의 필독서로 권한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자긍심을 가질 것과 직무에 필요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등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광균(부사장) 한국물류 대표는 74년 현대그룹에 입사, 현대백화점 천호점장·무역센터점장·현대백화점 H&S 대표이사를 거쳤다. 낙후된 물류 시스템을 바꿔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백의 머리와 걸쭉한 목소리로 처음 만나는 사람도 오랜 지기처럼 느껴지게 하는 친화력을 갖고 있다. 홍성원(부사장) 현대홈쇼핑 대표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으로 ‘열린 CEO’라는 의견수렴 제도를 운영, 현대홈쇼핑의 무형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으며, 홈쇼핑업계의 후발주자로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 새벽 집 근처 산 바위에 앉아 하는 명상으로 하루를 연다. 명상에서 얻은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일일쪽지를 이메일 형태로 아침마다 전직원에게 보내 새로운 업무 활력을 제공한다. 최신 유행가도 따라 부르고 패션 감각을 갖고 있으며 젊은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bori@seoul.co.kr ■ 장남은 백화점, 차남은 H&S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후계 구도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정 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두 아들에게 백화점 관련 주식을 증여하며 자신의 지분을 계속 축소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장남 지선(33)씨는 현대백화점 지분 15.72%에 현대푸드시스템의 현대백화점 지분 4.3%를 더해 사실상 20.02%의 백화점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가 됐다. 차남 교선(31)씨도 지난해 처음으로 부친으로부터 현대백화점 H&S의 주식 56만주(10%)를 증여받아 2대 주주가 됐다. 지선씨는 현대백화점, 교선씨는 현대백화점 H&S로 형제간에 경영권 관할이 가시화된 것이다. 현대백화점 H&S는 여행사 현대드림투어와 기업들의 명절 선물사업을 하는 백화점 특수판매 회사로 이뤄져 있다. 지선씨는 2001년 현대백화점 기획실장(이사)으로 기획·인사·재무·조직관리 등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2003년에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 직함을 달면서 지선씨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백화점 경영에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등 계열사들을 세차례에 나눠 한달에 한번씩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계열사의 투자·인사는 물론 업무 조정·통합 역할까지 진두지휘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여전히 경영수업 중이라고 생각하지만 정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걸쳐 부회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선씨는 부회장이 되자 마자 어려움에 처했다. 경기침체로 백화점 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현대백화점은 다른 유통업체와 달리 할인점이 없는 사업구조와 신규사업 진출 부진으로 미래 성장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 부회장은 최근 회사의 미래성장 엔진 발굴에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한다.“유통이든 유통이 아니든 수익을 내 회사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신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회사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자문도 구하라.”는 제안도 했다. 그렇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구름도 끼고 햇볕도 드는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또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의 경영지원실을 기획조정본부로 승격시키며 조직 장악에 나섰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매칭그랜트’제도 도입을 지시하기도 했다. 임직원이 매달 봉급에서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에서도 그만큼의 금액을 출연해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는 이 제도는 유통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정 부회장은 사내에서 “과묵하면서도 매우 꼼꼼하고 생각이 깊다.”는 평을 듣는다. 주요 회의에서도 다른 임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에 소신껏 자기 의견을 제시한다. 소수의견이라도 타당성이 있으면 흔쾌히 수용하고 정책방향을 수정하는 합리적인 스타일이다. 정 부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는다. 올해 계열사별 신년 업무 브리핑 이후 간부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아버님은 말씀하시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 스타일로 나도 아버지처럼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웬만해서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다. 동생 교선씨는 지난해 1월 경영지원실 산하 경영관리팀장(부장)을 맡은 데 이어 올해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 일을 배우는 단계여서인지 매사에 열심이다. 형 지선씨보다 선이 굵고 상당히 활동적인 성격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이들 형제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사 사무실 4층에서 나란히 근무하고 있다. bori@seoul.co.kr ■ ’숨은 실세’ 우경숙 고문 정몽근 회장의 부인 우경숙(54) 고문은 현대가의 다른 며느리들과 달리 회사 경영에 참여한 활동파다. 현대가의 딸과 며느리들이 대부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시로 소리없이 문밖 출입을 했던 집안 분위기를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훗날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것과도 사뭇 다르다. 우 고문은 사실 정 회장과 결혼후 현대가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남편을 내조하는 전형적인 주부에 머물렀다. ●비서실 근무하다 며느리 낙점 현대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현대가에 시집와서인지 우 고문은 시부모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한다. 본격적인 백화점 사업을 하기 전인 70년대 후반 울산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시절, 우 고문은 수시로 울산 방어진 수산시장에서 ‘참전복’을 공수해 청운동 본가로 보냈다.“정말 복 덩어리 음식이 참전복인 만큼 어른들 건강에 좋다.”며 살이 통통한 자연산만 고집했다. 잘 익은 제철 과일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가정사에만 신경쓰던 당시 우 고문의 대외 활동이래야 1985년 백화점사업을 시작하기 전 서울 압구정동 본사의 작은 건물 직원식당에서 창립기념일 등에 참석하는 수준이었다. 우 고문은 회사 행사에서 시어머니인 변중석 여사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직접 떡과 과일 등을 담아주는 일을 했다고 당시 직원들을 기억한다. 그러던 우 고문은 백화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0년부터 96년까지 우고문은 상무 직급을 달고 현대백화점의 신상품 개발 담당 업무를 맡았다. 유통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으로서는 롯데, 신세계백화점과 경쟁하기 위해 고급화·차별화 전략이 절실했던 시기다. 그래서 백화점 PB(자체브랜드)개발에 주력했다. 상품개발부 직원 30여명과 함께 그가 개발한 자체브랜드는 ‘시그너스’‘벨라지’‘아르모니아’ 등이다. 특히 아르모니아는 강남의 전문직 여성들 사이에 한때 붐을 일으킬 정도로 히트를 쳤다. 96년에는 전세계에 10개의 매장만 운영할 정도로 신규 매장 출점에 까다로운 이탈리아 하이패션 브랜드 ‘지비에르돈나’를 압구정점에 유치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 유치 수완도 당시 상품개발 부문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로부터 우 고문은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패션을 보는 안목과 미적 감각이 남다르다.”는 평을 들었다. 계절에 앞서 주력 상품을 고르는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내놓아 담당 바이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틈틈이 집에서 그리는 서양화 실력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나면 미술전이나 각종 전시회를 찾는 것도 우 고문의 패션 센스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그는 최근 몇년사이 점포수 확대와 홈쇼핑 등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고, 현대백화점이 현대백화점 H&S와 분할되는 과정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계열사간 투자, 인사에 관한 업무조정 및 중재가 필요한 시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역할이 부각됐던 것이다.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는 ‘우씨’집안에서 백화점 경영을 섭정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2003년 장남인 지선씨가 그룹 부회장을 맡으면서 우 고문에게 쏠리던 시선은 상당 부분 거두어졌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장남의 후계구도를 굳히는 과정에서 우 고문의 역할이 다소 과장되면서 실제 이미지와는 다르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두 아들이 경영에 적극 참여하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사무실을 두고 이곳에서 지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백화점 분위기도 살핀다. 가끔 백화점 영업이나 환경에 대해 세심한 조언을 해 매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다.500평 규모의 현대백화점 본점 옥상을 잔디공원으로 바꿔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지난해부터 백화점 직원과 협력사원이 함께 하는 지역 사회단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우 고문이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bor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나이키 ‘노동착취’ 시인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처음으로 전세계 하청업체들의 실태를 공개했다. 나이키는 13일 ‘기업책임보고서’를 공개하고 한국의 35개 하청업체를 포함해 모두 50개국에서 703개 업체와 계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하청업체 명단뿐 아니라 2003·2004년 나이키가 569개 하청업체들을 감사한 결과도 포함됐다. 그에 따르면 전체 업체들의 25%에서 노동자에 대한 임금 착취와 성폭력, 시간외 근무 강요 등이 일어나고 있었다. 남아시아의 경우 국가별로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50%의 업체들이 노동자들의 화장실 출입이나 물 마시는 시간을 통제했다. 주당 근무시간이 60시간을 넘은 업체가 전체의 25% 이상이었고 남아시아는 50%가 넘었다.10% 이상의 업체들이 시간외 근무를 거부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처벌했다. 하지만 나이키는 그간 인권단체 등이 지적해온 어린이 고용 문제는 지난 2년 동안 5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노동착취가 일어나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하청업체들의 이름과 주소 등을 공개하라는 인권단체의 요구에 대해 그동안 나이키는 ‘기업 비밀’이라며 거부해 왔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청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홍콩과 마카오의 12개 업체까지 더하면 업체 숫자가 136개였다. 신발과 의류 등을 만드는 나이키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62만여명으로 75% 이상이 아시아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대부분 19∼24세 여성이었다. 나이키의 하청업체 실태 공개는 기업들이 윤리·도덕적 책임을 외면한 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나이키의 사례는 다른 기업들에게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인권·노동단체 등은 보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GM대우차 1000여명 불법파견

    현대자동차에 이어 GM대우자동차에서도 불법파견이 적발되는 등 대기업의 ‘파견근로자 보호법’ 위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해당기업 노동조합은 회사측을 상대로 불법파견에 대한 일전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GM대우차 창원공장 생산라인에 투입된 6개 협력업체 소속 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노무관리, 작업지시 등을 원청업체로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M대우차노조 창원지부는 지난 1월 말 불법파견에 대한 집단 진정을 냈으며, 창원지방노동사무소는 이 사건에 대해 두 달 동안 조사를 벌여 불법파견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9월 현대차가 21개 하청업체 1800여명의 근로자를 불법파견 형태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현대차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100여개 하청업체 8000여명도 도급을 위장한 불법파견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10%뿐… 해외시장선 차별 없어”

    ●봉투붙여 힘들게 번 10만원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중곡3동 광진구 장애인 자립작업장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 30여명이 함께 모여 종이 쇼핑봉투를 만들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 광진구청 측의 배려로 중곡동 노인정 건물 1층과 지하층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작업장을 연 김왕원(66·지체장애2급)씨는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해 돈을 벌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제대로 기반을 잡지 못했다.”고 말한다. 현재 작업장에서 하는 일은 한 백화점 납품업체로부터 재하청받아 종이 쇼핑봉투를 만드는 일이다. 김씨는 “직접 하청받은 것이라면 장당 100원은 받을 수 있는데 재하청을 받은 것이라 장당 45원씩 받는다.”면서도 “그나마 집에서 천장만 바라보는 것보다 나은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들은 월급으로 10여만원씩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 작업장은 장애정도가 다소 덜한 장애인들이 스스로 만든 작업장이라 정부로부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 따라서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의 혜택도 볼 수 없다. ●그래도 희망을 보다 하지만 같은 날 인천 부평구 부평6동 사회복지법인 직업재활시설 핸인핸의 칫솔사업부에서 일하는 중증 장애인들은 힘들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나누고 있었다. 76명 전원이 정신지체장애 1∼3급으로 중증장애인들인 이들은 각자 정해진 일만큼은 정확히 해내고 있었다. 핸인핸 박상현 사무국장은 “칫솔 제작과정은 상대적으로 단순작업이 많아 중증장애인들도 조금만 훈련을 거치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세계적 기업의 초일류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KS마크,ISO 9001, 인천시 품질우수지정제품 등을 받을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치과용 칫솔을 수출했을 정도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연간 거두는 매출은 약 15억원. 박 국장은 “이중 우선구매제도 등을 통한 것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80∼90%는 일반 도매상을 통해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은 최저임금으로 정해진 65만원 정도를 받는다. 임금을 받으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서 제외돼 의료보험료 등을 직접 내야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보듬어가며 자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이은경(40·여)씨는 “지난해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결혼해 영구임대주택을 분양받아 살아가고 있다.”며 “두 사람이 합쳐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직접 일을 해 번 돈으로 생활하고 저금하는 게 즐거울 따름”이라며 웃는다. 박 국장은 이들이 만든 제품을 권하며 이렇게 말한다. “품질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닙니다. 자활의지를 지니고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만 있다면 장애인들도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울·인천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데스크시각] 서울시장과 청사 건립/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서울시가 내년 3월쯤 현재의 서울시청 자리에 새 청사를 착공하겠다고 밝혀 서울시 청사 이전 및 건립 문제가 또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치단체장이 임기중에 기념비적인 일을 남기고 싶은 것은 인지 상정이다. 때문에 이명박 시장을 비롯, 역대 서울시장이 청사이전 및 건립을 추진한 것을 비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구나 현재의 서울시청사는 너무 낡았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청사 건립의 필요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이 시장의 청사건립 방식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 하나는 착공 시기다. 임기를 3개월여 남겨 놓은 내년 3월 도심 한가운데서 대규모 공사를 하는 것은 이유가 있고 없고를 떠나 자연스럽지 못하다. 또 하나는 건립을 추진하면서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수의 시 간부들이 쉬쉬하면서 시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최근 시청사 건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여론수렴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이 시장의 접근 방식 또한 이전 시장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추진력이 강하기로 소문난 관선 최병렬 전 시장은 정보사터에 시청을 이전하고 싶은 속내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의 자리에 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만들어 민선 조순 전 시장에게 전달했다. 조 전 시장은 현재의 위치가 아닌 뚝섬에 시청사를 옮기고 싶어했다. 하지만 시청사 이전을 위해 구성한 시민위원회는 용산미군기지를 시청사 이전부지로 확정, 조 전 시장에 보고했다. 조 전 시장은 용산으로 시청을 옮기기 위해 1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이 청사건립 자금이 되고 있다. 고건 전 시장도 조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용산으로 청사를 옮기기 위해 주한미군측과 협의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러나 임기 중 미군기지 이전이 불가능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명박 시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 시장은 처음부터 청사 이전에는 관심이 없었다. 취임 초부터 현재의 자리에 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 등 굵직굵직한 토목사업과 시청사 건립을 병행했을 때의 비판 여론을 우려해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시장들은 또 시청사 건립에 신중했다. 최 전 시장도 후임 시장에 대한 배려 등 여러 가지를 고려, 임기 중에 착공을 하지 않는 신중함을 보였다. 이러한 태도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청사를 단순히 서울시 공무원들의 ‘사무 공간’으로 보지 않고 1000만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인 ‘기념비적인 건물’로 보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그러나 청사를 공무원의 사무 공간으로 여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시장과 가까운 서울시의 고위 간부는 “(시청사 건립은)이 시장이 시 공무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과거 어떤 시장도 이러한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 시장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서울시의회 고위 관계자와 서울시 고위간부는 여론수렴과 관련,“시청사 건물 하나 짓는데 무슨 여론수렴이냐.”라고 반문한다. 서울시 청사와 광장을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공간, 문화공간으로 생각한다면 쉽게 떠올리지 못할 이야기들이다. 물론 모든 절차를 밟으면 청사건립은 백년하청일 것이라는 주장도 틀리지 않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입장이 바뀌고, 논의만 하다 임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원인은 역대 시장의 추진력과 결단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정의 단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역대 민선 서울시장들은 ‘단임 정신’에 충실했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장이라는 지위를 대통령이 되기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하려 했다. 또 전임자의 정책을 무너뜨리고, 다시 지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듯했다. 이 시장 역시 시청사 건립을 강행할 경우 그 결과에 관계없이 ‘시정의 단절’을 극대화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이명박 시장은 최근 인터넷 글을 통해 정부 여당에 행정부처 이전과 관련,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촉구했다. 이 말은 이 시장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yunbin@seoul.co.kr
  • [사설] 물고기 사라진 바다, 대책 이 정도인가

    연근해 어장에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우선 기후변화에 따라 회귀어종이 감소하고, 생태환경을 무시한 마구잡이 개발로 어·패류의 산란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어(稚魚)의 남획과 폐그물·통발 같은 것을 마구 버려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바다환경이 악화됐다고 한다. 그러니 연근해 어획량이 1996년 162만t에서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에는 107만t으로 격감했고, 그 바람에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가는 어업인들의 수입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우선 어업인들의 책임이 크다 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의한 해양생태계의 변화는 손을 쓰기 어렵겠지만, 생산터전이나 다름없는 바다에 어구를 마구 버린 것은 인재(人災)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바다쓰레기의 80%나 되는 폐그물은 물고기의 무덤이 돼서 바다오염을 확산시키는 주범이다. 더구나 지금은 어선이 동력화되어 연안어업 영역이 12해리 정도로 늘어나 어구 투기에 따른 피해지역이 더욱 광범위해지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관계 공무원들이 어선을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연안어장의 쓰레기는 40만t으로 추산되며, 연간 100억원의 예산으로 2600t 정도를 수거한단다. 이런 추세라면 수거하는데만 족히 150년은 걸릴 판이다. 정부가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을 서너배 더 늘려 바다쓰레기 수거기간을 앞당기겠다는데, 이걸로는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 교통소통을 위해 고속도로 몇십㎞만 건설하려 해도 조단위의 돈이 투입된다. 도로건설보다 지금은 연안바다의 청소가 더 시급해 보인다.
  • [데스크시각] 뜨는 중국과 묻지마 유학/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조선시대만 해도 중국은 엄청난 선진국이자 강대국이었다. 중화사상(中華思想)으로 무장한 중국은 중화의 가치를 부정하는 주변 국가들을 가차없이 복속시켜 버리는 무자비한 나라였다. 그러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조선에 있어서 사대주의(事大主義)는 어쩌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전략이었다. 조선은 ‘주체성도 없이 큰 나라에 빌붙는다.’는 비난을 감내하면서 중국을 사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의 중심은 중국”이라며 거들먹거리던 청조(淸朝)가 서구 열강에 무릎을 꿇은 지 15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얼마전 한 중국어학원에서 만난 여학생의 말은 시간을 150여년 전으로 되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유학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그 여학생은 “왜 중국유학을 가려고 하느냐?”는 물음에 대뜸 이렇게 답했다.“중국이 뜬다잖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 바로 다음 날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유학의 효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릴 기회도 없었다. 그녀처럼 오늘도 많은 학생들이 중국이 ‘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 생각 없이’ 중국유학 길에 오르고 있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 물가도 싸서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 중 한국 출신이 단연 1위다.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04년 말 현재 외국인 유학생 8만 6000여명 중 우리나라 출신이 3만 5000여명으로 약 40%를 차지했다.2위인 일본은 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 6000여명이었다. 그 여학생의 말마따나 중국이 최근 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은 1970년대 말 “쥐(경제)를 잡는 데 고양이의 색깔(체제)이 무슨 대수냐?”며 ‘죽의 장막’을 걷어내고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했다. 자존심을 구겨가면서 ‘세계의 하청공장’ 역할을 마다하지 않더니 이제는 어느새 미국에도 큰소리 치는 강대국이 됐다. 중국은 특히 우리나라와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류가 활발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1992년 수교 당시 50억달러에 불과했던 무역액이 지난해에는 800억달러에 이르러 12년만에 거의 16배나 증가했다.KOTRA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5만 2000개나 되고, 중국에 상주하는 우리나라 사람도 3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그래서 중국에 가면 뭔가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장래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 없이 무턱대고 중국유학을 갔다간 큰 낭패를 보게 된다. 중국이 뜬다고 하니까, 중국 인구가 많다고 하니까, 중국 시장이 크다고 하니까 뭔가 성공할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중국유학을 떠나면 돈과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베이징에서 한국인이 많이 몰리는 우다오커우(五道口)나 왕징(望京) 등지에서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학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도피성 유학’이나 ‘묻지마 유학’을 떠난 결과다. 중국 유학을 다녀온다고 해서 장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중국 유학생이 넘쳐나 일자리 찾기도 힘든 형편이다. 더욱이 중국에서는 중국어를 아무리 유창하게 구사해도 인건비가 싸고 고등교육을 받은 조선족들이 많아서 취직조차 어렵다. 중국에서는 조선족이 우리나라 유학생의 경쟁 상대인 셈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중국의 외국인학교에 유학보내면 중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터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각고의 노력과 엄청난 비용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학교에 다니려면 학비만도 1년에 최소한 2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중국은 드넓은 땅덩어리와 무궁무진한 시장을 감안할 때 도전해볼 만한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중국 대륙에서 젊음을 불사르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없는 한 중국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에게 한낱 ‘무덤’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경의선 복선화공사 노반부실 일부구간 재시공

    경의선 복선화공사 노반부실 일부구간 재시공

    남북을 연결하고 한반도∼유럽간 대동맥이 될 경의선 복선화 공사가 진행중인 일부 구간의 노반공사가 총체적으로 부실, 사실상 전면 재시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5일 경의선 복선전철 제3공구중 서울역 기점 16.2㎞에서 17.6㎞에 이르는 1.4㎞ 구간이 철도 노반용 적합시험도 거치지 않은 외부 토사가 3000∼1만루베(㎥) 안팎 불법 반입, 성토된 것을 확인했다. 또 노반성토(흙쌓기)와 다짐작업을 하기 전 완벽하게 제거돼야 하는 다량의 각종 폐기물쓰레기와 나뭇가지 등 수목과 갈대 등 잡풀, 콘크리트 구조물(농로)이 노반에 매몰돼 있었다.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지하수 수위보다 높이 위치한 것은 매립 가능하나 콘크리트 농로밑과 농수로 사이 공간을 흙으로 채우고 매립한 곳은 향후 노반내 공동(空洞)이 형성될 우려가 크다. 성토 높이 3m 미만 구간(서울역 기점 17.4∼17.6㎞)은 시방규정상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표토제거작업 없이 성토됐다. 서울신문은 독자제보를 받고 현장을 취재한 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현장조사에 나서 이같은 부실시공을 확인했다. ●표토 제거 안한 구간 600m 확인 지난 24일 오후 경의선 3공구 현장.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천완길 차장, 시공사인 남광토건 박종유 현장소장, 하청업체 신한건설 현장소장, 감리사 청석엔지니어링 송범섭 감리단장 등이 공동으로 축조된 노반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포크레인 날이 단단하게 다져진 흙더미를 1∼1.5m 남짓 파내자 직경 10여㎝의 둥근 플라스틱 용기, 찌그러진 플라스틱 음료수병 2개, 길이 60㎝ 정도의 썩은 나뭇가지 등이 흙더미에 섞여 올라왔다. 조사를 마친 철도시설공단 현지조사반과 시공·감리사 관계자 등은 이날 “1차적으로 폐기물쓰레기와 수목 등 장애물이 존재하고 표토제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600m 구간(도표참조)에 대해 재시공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엉뚱한 곳서 불량토사 불법 반입 토사의 품질은 철도노반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아무 흙이나 쓸 수 없다. 토사품질은 토사의 함수비(물기를 머금은 정도)와 입도(알갱이 굵기), 소성(부스러짐 정도) 등으로 가려진다. 제3공구는 토취허가를 받고 품질시험을 거친 고양시 일산구 풍동 주택공사 택지개발공사장 토사로 성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당량이 제3의 장소에서 가져온 것들로 채워졌다. 제보자는 “3공구에 반입된 토사는 대부분 외부토사”라며 “풍동토사는 주로 풍동 인근 타 공사현장으로 반출됐다.”고 말했다. 풍동이 3공구 현장에서 멀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설명이다. 시설공단측은 성토된 토사 5만루베 가운데 4만 2500루베는 풍동 주공택지공사장에서 가져왔고,5000루베는 현장 내에서 채취해 재활용한 ‘유용토’이며 토취허가나 시험성적 없이 반입된 토사는 3000여루베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반면 송범섭 감리단장은 “주공 현장 반입토사는 15t 덤프트럭 5910대분,5만 9000여루베이며 외부반입 토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종유 남광토건 현장소장은 “10∼20%가 외부 반입토사(5만 9000루베 기준으로 5900∼1만 1800루베)”라고 털어놓았다. 시설공단은 풍동 토사의 시험성적서를 발급한 한국건설품질시험원 등에 의뢰, 품질적합성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경의선 3공구 능곡∼탄현간 총연장 13.998㎞로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했다. 노반시설공사 시공사는 국내 도급순위 38위인 남광토건이며, 서울 종로에 본사를 둔 신한토건㈜이 하청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제3공구에 대한 재시공은 막대한 재원 낭비와 함께 가뜩이나 늦어진 경의선복선전철 공사진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고, 똑같은 노반시설공사가 진행중인 1·2·4공구 등 경의선 타 공구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 시공 점검도 불가피하게 됐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폐업 하청업체 “한국서 제조업? 미친짓이다”

    폐업 하청업체 “한국서 제조업? 미친짓이다”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해오던 20년된 울산지역 중견 중소기업 대덕사㈜(북구 효문동)가 지난달 말 문을 닫았다. 권형근(59) 사장은 공장을 폐업한 뒤 연락을 끊고 있으며 조합원들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폐업한 공장 안에서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 때문에 회사를 지탱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음모론과 대기업 횡포론을 주장한다. 원청업체인 현대차는 글로벌시대에 경쟁력 없는 업체의 도태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사장 “강성노조가 회사문 닫게해” 권 사장은 “강성 노동조합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져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며 “노조가 공장 문을 닫게 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헌법위에 민주노총과 노동조합법이 있는 한국에서 제조업을 하는 사람은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 권 사장은 “회사가 잘 되는데 어느 미친 경영자가 폐업을 하겠느냐.”며 “돈 빌려 줄 은행조차 없을 정도로 경영 악화에 몰려 폐업 외에 달리 선택할 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단골식당 밥맛이 나빠지면 손님들이 인정상 한두번 더 가다 결국 발길을 끊게 되고 주인은 밥맛을 개선하지 못해 손님이 끊어지면 문을 닫을 수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는 또 “정치적 입지만 생각하는 몇몇 핵심 노조원 때문에 회사가 망했다.”며 “노조와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아 차라리 외국인과 이야기하는 게 더 수월할 것”이라고 했다.“세계를 무대로 경쟁해야 하는 현대차로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를 협력업체로 선정하지 않는 것은 정상적인 선택으로 이해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덕사는 1986년 설립돼 지난달 28일 폐업하기 전까지 현대차에 차체프레스를 납품해왔다. 사원 110명으로 지난해 600여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권 사장은 “노조가 생기기 전인 1990년대 중반까지 괜찮았던 회사가 2000년 이후부터 해마다 10여일, 때로는 한달 넘게 파업을 하는 바람에 기술개발은 뒤처지고 임금은 꼬박꼬박 올랐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요구하는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새 부품을 따지 못해 해마다 수십억원씩 적자가 났다고 했다. ●노조“원청업체 음모 개입” 대덕사 지회 주장은 전혀 다르다. 박춘곤 노조지회장은 “하청업체에 대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현대차가 금속노조에 가입돼 있는 부품업체 구조조정과 길들이기를 위해 계획적으로 폐업시켰다.”고 주장한다. 현대차가 몇년 전부터 밉보인 대덕사에 신규 제품을 주지 않고 지난해 은밀하게 다른 업체 4곳에 제품을 개발토록 한 뒤 문을 닫게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현대차가 원가절감을 이유로 협력업체에 매출액의 3%만큼 납품단가를 내리는 원가절감(CR)을 적용하고 있는 점도 협력업체 경영 압박요인으로 작용해 폐업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파업 때문에 현대차 생산라인이 멈춘 적도 있지만 회사와 현대차 사정을 나름대로 많이 배려했다.”며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고 항변했다. 노조는 제품을 몰래 개발한 4개 회사가 대덕사를 인수해 고용과 노동조합을 승계토록 하라고 현대차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0일 새벽 회사측이 용역 직원 40여명을 동원, 농성조합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제품을 강제로 빼내 갔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경쟁력 낮은 기업 도태 당연” 현대차는 2000년 이후부터 협력업체 선정은 모두 전자입찰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청업체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원자재를 비롯해 생산원가가 오른다고 차값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에도 CR를 요구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CR기준을 정해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가격이나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경쟁에서 탈락, 도태되는 냉정한 기업환경이 된 것으로 원청회사가 기술력이 뛰어난 협력업체를 왜 문 닫게 하겠느냐는 것이다.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마다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납품단가가 싼 부품회사를 찾아 세계 곳곳으로 나서고 있는 마당에 현대차 협력업체로 선정만 되면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옛날 꿈에서 빨리 깨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 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조합간부·공무원에 ‘뇌물’ 마포 재건축 특혜분양 내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마포구 성산동 W아파트 재건축 시공업체인 D건설사가 비자금을 마련, 재건축 조합 간부와 관련 공무원 등 10명에게 건네고 특혜 분양까지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D사가 조합 아파트 16가구 가운데 46평짜리 5가구의 일부 분양 권리를 구청 관계자 등에게 넘긴 의혹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D사 임원과 하청업체, 재건축 조합 간부 등을 불러 조사를 벌였으며,D사와 하청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관련자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관련 구청 공무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 [경제플러스] 공정위, 하도급 거래실태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하도급 거래 실태에 대한 대대적 서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대상은 원사업자 1만 2000개와 하청업체 3만 8000개 등 총 5만개 업체다.
  • 통신사 직원·경찰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

    국내 대표적인 이동통신업체에 가입된 개인정보와 경찰전산망의 주민번호 등이 전·현직 경찰관과 개인정보 판매상, 통신사 직원들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우병우)는 3일 개인정보 판매상에게 정보를 유출하거나 주민조회 등 경찰전산망을 검색해 개인정보를 판매한 전직 경찰관 손모(44·광주시 동구)씨와 개인정보 판매상 이모(37·서울 용산구)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손씨에게 주민조회 결과를 유출한 서울 S경찰서 장모(34) 경사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밖에 본사 직원이나 대리점 업주가 직접 개인정보 유출에 가담한 LG텔레콤은 벌금 3000만원,KTF는 2000만원,KT 고객관리 하청업체인 ㈜MPC는 1000만원에 각각 약식 기소했다. 전직 경찰관 출신 개인정보 판매상인 손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SK텔레콤 가입자 정보 95건,KTF가입자 정보 42건,LG텔레콤 35건,KT 28건 등 모두 200여건의 개인정보를 빼내 심부름센터 등에 팔아오다 구속됐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과거분식’ 2년 유예 추곡수매제도 폐지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모두 110건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임시국회 사상 최다 법률 처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국보법 폐지안, 과거사법안, 사학법 등은 손도 대지 못했다. 다음은 2일 국회를 통과한 주요 법안 요지. ●증권관련집단소송법(개) 기업의 허위 공시행위가 과거의 분식을 반영·해소할 경우 2년간 집단소송법 적용을 배제하되, 과거 분식으로 계상된 금액을 새로운 분식으로 대체하거나 허위로 가감·수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새 법을 적용하도록 한다. ●양곡관리법(개)·쌀소득보전기금법(개) 추곡수매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국민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차원에서 쌀 600만섬 가량을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판매하는 공공비축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또한 추곡수매제 폐지에 따라 쌀값이 15%가량 급락해도 가마당 16만 5000원 이상을 보장한다. ●채무자회생 및 파산법 개인 채무자에 대해 파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채무를 조정, 소액 채무자를 구제한다. ●하도급거래공정화법(개) 중소 하청업체 보호를 위해 용역위탁업을 하도급법 적용대상에 추가하고 하청업체에 비용을 전가하거나 대금을 깎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 ●병역법(개) 병역을 마치지 않은 병역 의무자가 국외여행 허가시 병무청장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귀국보증제도와 이들이 미귀국시 부과하는 과태료제도를 폐지했다. ●선원법(개) 국제기준에 맞는 선원신분증명서 도입과 함께 25t 이상 선박 선원에 적용되던 대상 기준을 20t 이상으로 올렸고, 주 40시간 근무, 쟁의행위 허용 등을 담고 있다. ●독립유공자예우법(개) 독립유공자 중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된 자에 대해 각종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하는 내용과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가족이 국내에 영구 정착할 때 주는 정착금 지급대상을 유족대표 1인에서 가구 수별로 확대한다. ●공중위생관리법(개) 찜질시설 영업을 목욕업종으로 분류하는 내용.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남북경협기업 출자규제 제외”

    오는 4월쯤부터는 재벌계열사가 남북경제협력사업을 할 경우 경협 관련 매출액과 자산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출자총액제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출자총액제한은 자산 6조원을 넘는 기업집단 계열사가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남북경협사업자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적용 제외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정무위를 통과함에 따라 임시국회 통과도 유력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관련 매출액 기준 등 구체적 요건은 관계부처와 재계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령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위는 하도급법 적용 범위를 서비스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하도급법 개정안도 정무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자인제작업체, 화물운송업체, 청소업체 등 서비스업도 하도급법 적용을 받게 돼 이 법의 보호를 받는 하청업체가 현재 16.5%에서 74.3%로 늘어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환율 900원대 시대 온다] 경제 미칠 영향·대책

    [환율 900원대 시대 온다] 경제 미칠 영향·대책

    환율급락으로 초래된 금융시장 불안이 갈 길 바쁜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백화점·할인점 등 소매부문의 소비회복으로 미약하나마 살아나기 시작한 회복의 불씨가 금융시장 불안에 유가상승 및 북핵 리스크 등 대외 악재까지 겹쳐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장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증가세 둔화폭이 커질 조짐이어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민간연구소 등은 다른 경기변수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연간 원화가치가 10% 절상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보다 1.4%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2일 현재 원화가치는 2.9% 절상됐다. 문제는 세계적인 달러약세 분위기와 수출증가에 따른 풍부한 달러공급 등을 감안하면 환율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경우 금리상승 우려가 커져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업실적이 하향조정돼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자금시장의 왜곡을 초래해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꺾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올 2월의 수출실적은 지난 20일까지 120억 3104만달러로 전년동기(125억 1682만달러)보다 3.9%(4억 8578만달러)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2월 수출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 국내 제품의 해외 가격경쟁력도 동시에 떨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대기업들은 환율하락의 부담을 하청 중소기업에 전가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런 데다 올들어 실업률마저 치솟는 등 고용사정 악화로 상당기간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민간소비가 회복기조로 접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경기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환율하락의 속도 조절에 나서지 않으면 경기 전반에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은 최근 시장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우선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사들이면 금리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달러 매수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기준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라간다. 올초부터 채권금리(장기금리)가 4%대를 넘어서고 있어 추가 상승을 허용할 여력은 적다. 또 금리상승은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국내 경제회복의 단초로 여겨지는 소비부문에 압박을 줄 경우 경기회복 기대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실탄도 많지 않다. 이미 지난 1월 5조원,2월 2조원 등 7조원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채권시장의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3월 국채 발행 물량도 3조원가량으로 대폭 줄인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 자칫 정부가 환율과 금리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다.”면서 “시장에 메시지를 줘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의 경제침체는 美 우파정책 도입 때문”

    “한국의 경제침체는 美 우파정책 도입 때문”

    우리 경제가 투자부진과 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원인은 좌파정책이나 반미주의가 아니라 미국식 자본주의라는 자유방임주의 정책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과 신장섭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기업집단과 경제정책’이란 논문을 25일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주최하는 ‘중진국 함정 속의 한국경제’ 토론회에서 발표한다. 신 교수는 미국식 교육에 젖은 경제엘리트들이 신자유주의를 서투르게 도입, 한국경제를 망가뜨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업집단 재벌’ 일부 긍정적 평가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각광받던 재벌은 IMF 위기 직후 ‘부채를 잔뜩 짊어진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부정적 문구와 동의어가 됐다. 이 때문에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재벌개혁이다. 신 교수는 그러나 재벌을 ‘기업집단’으로 개념화한 뒤 ▲초기자본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내부거래 등을 통해 필요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진국에 비해 자본과 기술에서 열세에 놓인 후진국으로서는 그나마 있는 자본과 기술이라도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쓰는 게 ‘합리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부거래를 악으로 규정하는 재벌개혁론과 달리 신 교수는 내부거래를 재벌의 ‘존재이유’로 파악했다. 재벌들에게 차관을 집중적으로 뿌려줘 경제성장을 이끌어 갔던 박정희시대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난점은 있다. 이 모델의 현실성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재벌체제가 낳은 갖가지 부작용까지 모두 정당화할 수 있다. 신 교수 역시 내부거래가 지나치면 “새로운 사업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기업집단의 확장이 “정부와 특수관계에 바탕을 두면 해당 기업집단은 성장하더라도 국민경제는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유착, 개발독재를 정확히 짚는 언급이다. 그렇다면 재벌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동시에 부정적인 측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신 교수는 우선 재벌 확장을 막는 각종 금융규제를 철폐해 산업금융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내부거래를 허용하되 주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일정 수준에 머물러야 하고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고 감사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슷한 논지를 펴고 있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가 ‘광범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장 교수는 순환출자 대신 일본처럼 연기금, 노조, 하청업체 등을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성장 잠재력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재벌확장 막는 금융규제 철폐 주장도 두 교수의 이런 논지는 자본시장 개방 이래 불거지고 있는 소버린 사태, 주주자본주의 바탕 아래 이뤄진 참여연대식 소액주주운동의 적합성,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고배당 행진,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문제 등 최근의 경제이슈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문제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이런 주장이 자칭 ‘한국의 경제성장론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대목이다. 분배보다 성장이 우선이라던 몇몇 언론에 그의 주장은 아예 빠져 있거나, 포함됐더라도 재벌옹호론의 일면적인 모습에만 그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47개 다이아몬드 장식 럭셔리 휴대전화 ‘눈길’

    247개 다이아몬드 장식 럭셔리 휴대전화 ‘눈길’

    다이아몬드로 꾸민 1000만원대 고가 폰이 경매에 나오면서 초고가 한정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옥션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247개와 18K로 도금한 1000만원짜리 휴대전화 247GD가 매물로 나왔다.1000만원에 시작된 가격은 이날 6000만원까지 올랐다가 1250만원까지 내리는 등 심한 등락을 보였다.10명이 참여했다. 옥션 관계자는 “화제 고가품의 경우 입찰가 거품이 커 마감까지 가격 등락이 크다.”면서 “오는 10일 밤 마감 이후에나 가격이 나온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경매에 내놓은 최모씨는 “휴대전화 디자인 개발 하청사를 운영하던 중 고가폰 시장이 커지는 것 같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화는 삼성애니콜 SPH-E3200을 개조한 것.1.25㎜ 크기의 다이아몬드 247개를 박았으며 모델명 247GD는 247개의 다이아몬드와 금을 뜻한다. 세공자 등 10명이 3개월에 걸쳐 만들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쌍용車 전략기지? 하청기지? 갈림길

    중국 ‘전략기지’로의 도약인가,‘하청기지’로의 전락인가. 6년만에 새 주인을 찾은 쌍용자동차의 앞날을 두고 시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후자쪽 우려감이 더 짙다. 새 주인인 중국 ‘상하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가 투자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다 쌍용차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쯔웨이 상하이차 부총재가 경쟁사 GM대우차의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출발부터 위법 얼룩이 지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채권단은 지분 48.9%를 지난달 27일 상하이차에 5900억원에 팔았다. 주당 1만원씩 계산했다.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주당 가격(1만 1000원)보다는 낮고, 시장 가격(6000원선)보다는 높다. 전문가들은 “매각 가격의 적정성은 전적으로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해 전략기지로 키우느냐, 아니면 단순히 조립생산의 하청기지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서울증권 조인갑 애널리스트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하청기지(발판기지)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면서 그 예로 GM대우차를 들었다. 그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그룹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전략기지로 적극 키우겠다고 공언했지만 2년이 넘은 지금 대우차는 대우 브랜드가 아닌 시보레나 스즈키 브랜드를 단 채 유럽과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다.”면서 “쌍용차도 GM대우차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GM은 대우차보다 기술이 한 수 위여서 기술유출은 없었지만 쌍용차는 기술까지 빼먹힐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도 “상하이차가 자동차 플랫폼(차량의 기본뼈대)을 얻기 위해 들어온 게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걸음마 단계인 중국에 한국의 차 산업을 추월할 수 있는 첩경을 제공한 셈”이라고 우려했다.“국가기밀을 판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그는 “이 가격이라면 구조조정을 거쳐 국내업체에 넘기는 게 나았다는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장기 청사진을 빨리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쌍용차측은 이에 대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설이 끼어 발표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뿐”이라면서 “2월말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국장급 승진 △한일수교회담 문서공개 등 대책기획단 吳均◇과장급 승진△한일수교회담 문서공개 등 대책기획단 鄭秉奎 ■ 재정경제부 ◇국장급 파견 △국방대학교 姜鎬人 ◇국장급 산하청간 교류 △관세청 禹鍾顔△통계청 林聖均△재정경제부 金斗鉉 李嘉馥 ■ 산업자원부 ◇국장급 △국방대학교 교육 金京洙 ■ 정보통신부 ◇2급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千昌弼△국방대학교 鄭卿元 ■ 국가보훈처 ◇국장급 전보 △보훈관리국장 鄭一權△복지사업국장 張大燮◇국장급 파견△국방대학교 崔龍壽△세종연구소 安重賢 ■ 경찰청 ◇경무관 승진·전보 △경찰청 공보관 蔡漢哲△〃 감사관 朴鍾煥△〃 외사관리관 趙顯五△〃 총무과(장관치안정책관) 朴起輪△〃 〃(경찰청장 보좌관) 牟康仁△〃 〃(기획수사심의관) 金學培△〃 외사관리관실(주재관요원) 朴守鉉△경찰대 교수부장 金吉培△서울지방청 기동단장 李宗羽△부산〃 차장 金炳澈△대구〃 〃 尹在玉△인천〃 〃 金相烈△경기〃 2부장 李吉範△경기〃 3부장 兪泰烈△충북〃 차장(승후) 李鍾起△충남〃 〃 金南成△전북〃 〃(승후) 柳根涉△경남〃 〃 李春聲△경찰청 정보통신관리관 金喆柱△〃 생활안전국장 金鎔華△〃 교통관리관 河沃炫△〃 기획정보심의관 金正植△〃 총무과(경찰혁신기획단장) 宋岡鎬△서울지방청 경무부장 李永華△〃 수사〃 朱相龍△〃 교통지도〃 張鳳憲△〃 경비〃 金東敏△〃 정보관리〃 金道植△〃 보안〃 崔炳敏△경기지방청 4〃 洪淳瑗△전남〃 차장 吳壽福△경북〃 〃 柳汀善△경찰청 총무과(중앙공무원교육원) 朴永憲△〃 〃(국방대) 朴辰鉉◇총경 승진△부산 사상 정보보안 李甲亨△전북 경비경호 梁熙基△서울 기획 鄭仁植△울산 경무 吳秉國△인천 인사 許卿烈△본청 경비2 李重久△부산 감찰 金相京△경남 공보 金臨坤△경북 정보2 鄭佑東△제주 강력 宋良化△인천 광역수사대 曺基準△경기 수사2 裵相勳△경기 정보2 全載哲△본청 정보1 曺喜賢△대구 강력 金實慶△부산 인사 尹成泰△전남 수사2 金振喜△경기 경무 申基太△경북 수사2 徐震敎△서울 동대문 정보 權勢徒△충남 강력 金永聲△본청 인사운영 朴在珍△서울 경비 李尙哲△서울 외사1 李捧行△본청 강력 李相正△서울 정보1 金在源△서울 정보7 吳昌根△충남 안전 高學坤△부산 강력 金東顯△충북 경비 姜秉魯△서울 정보1 鄭承鎬△경남 경비경호 白光述△본청 기획 張權煐△본청 기획 金鍾求△본청 총무(혁신기획단) 林昊宣△전남 생활안전 白惠雄△본청 통신관리 李相元△서울 교통안전 盧承一△본청 생활안전 權奇宣△서울 영등포 정보보안 裵孝甲△전남 기동대 金七星△서울 공보 李碩△경기 안전 金正勳△본청 경리 朴昞東△대구 보안1 薛溶淑△본청 공보2 朴成洙△서울 서대문 수사 姜仁哲△전북 정보2 李承吉△서울 경무 安秉貞△강원 교통 鄭明均△전남 안전 鄭燦明△서울 강서 형사 鄭志孝△본청 기획감찰 元經煥△본청 특수수사 李載烈△본청 외사기획 玄載涉△대구 감찰 徐相熏△강원 공보 權純周△서울 영등포 경비 韓英洙△서울 폭력 裵容珠△서울 22경찰경호대 金仁珪△서울 여성청소년 鄭銀植△중앙경찰학교 교무 李允△본청 보안2 崔慶植△서울 수서 형사 金熙錫△본청 항공 盧鎬鉉 ■ 외환은행 ◇본부장 승진 △기업사업본부 全東烈△서부영업본부 朴再洪△중앙기업영업본부 具滋明△대구영업본부 崔仁烈△경남영업본부 李鍾贊△대외협력본부 李聖植 ◇본부장 전보 △강남영업본부 金貴鉉 △강서기업영업본부 朴濟瑢 ■ LG투자증권 ◇전보(부사장) △리테일사업부 최택상 (상무)△경영관리부문 이대수△준법감시인 나윤택 (상무보)△법인영업담당 김경규△영업지원담당 성건웅△Product그룹담당 박병호 ◇신규선임(상무)△상품담당 오희열△전략기획부문 김영굉△영업전략담당 황준호 ■ ㈜태영 ◇부사장 △건축본부장 김외곤△개발사업본부장 윤홍섭△업무본부장 박성교△토목사업 영업총괄 이주홍 ■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주) ◇승진 △채권운용부장 朴章鎬△기관마케팅부장 김범삼△리테일마케팅이사 金元鎰△경영지원팀장 鄭榮俊 ■ MBC애드컴 ◇승진 △커뮤니케이션4본부장 李建相△크리에이티브센터장 李英鎭△커뮤니케이션1본부 국장 金泰均△커뮤니케이션4본부 기획1팀장 成耆勳 ■ 하나증권 △부사장 양용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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