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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국가고용전략, 의욕보다 진단부터 차분히/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국가고용전략, 의욕보다 진단부터 차분히/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국정운영 기조가 고용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4대강과 세종시 문제로 기진맥진해진 국민들에게는 오랜만의 희소식이다. 무엇보다 성장만으로 고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경도된 집착을 극복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일자리 창출은 단지 고용정책만으로 달성될 수 없다. 산업, 재정, 세제, 교육, 노동, 복지 등 모든 차원에서 종합적인 전략이 마련될 때 지속가능한 고용이 가능해진다. 국가고용전략회의가 지난 21일 첫 회의를 열고 다양한 고용해법을 내놓았다. 전문 인턴제 등 긴급 고용대책뿐만 아니라 고용투자세액공제,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 세제와 산업 정책을 망라한 종합적 방안이 포함됐다. 일부에서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모처럼 제 방향을 잡은 국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일자리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원적 해법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지나친 의욕보다는 차분하고 깊이 있는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올해 5% 성장, 25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치로 내놓았다. 성장의 고용유발 효과가 금융위기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의욕적이다. 게다가 두바이 사태 등 금융위기의 여진이 아직 남아 있고 미국 오바마 정부의 금융규제 움직임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목표 성장률 달성도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일자리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지나친 의욕은 달성할 수 없는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할 뿐 근원적 해법을 도외시할까 우려된다. 중소기업을 고용 창출의 핵심 매개로 선정한 것 역시 바람직하지만 이들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여건과 구조에 대한 진단이 빠져 있다. 지난해 견실한 수출 중소기업마저 부도로 몰아넣은 키코(KIKO)는 아직도 계약 잔액이 11억달러에 달해 추가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잘못된 환율 개입에서 비롯된 손실인 만큼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중소상인을 위협하고 있는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해서도 적절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기업형 슈퍼마켓은 지난해 8월 616개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141개가 새로 생길 예정이다. 적절한 규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중소 상공인의 피해가 예상되고 이는 고스란히 고용 악화로 이어질 것이다. 고질적 병폐인 대기업·중소기업 간 권력적 원·하청구조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구체적 방안은 미완으로 남아 있다. 지속가능한 고용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장점인 창의를 제대로 발현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여건과 구조를 치밀하게 진단하고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 나아가 연구개발 투자와 직업훈련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일자리 위기의 원인인 내수 침체에 대한 대책도 보완돼야 한다.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430조원을 넘는 과도한 가계부채 때문이다. 이는 가계 실질 가처분소득의 80%를 육박하는 규모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내수 진작이 필요한 만큼, 서민을 위한 특별 금리대책 등 가계부채 경감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 일자리 창출은 정부만의 몫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경제 주체들의 공동체주의적 노력이다. 기업은 신규고용 확대에 대한 약속을 책임있게 이행해야 한다. 지난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을 중심으로 8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채용만큼 인위적 고용조정이 이뤄지다 보니 약속한 신규고용창출은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10대 그룹이 창출한 신규 일자리는 2400개에 불과하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함을 반증한다. 노동계 역시 일자리 위기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위기의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운동방식을 지양하고 고용친화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일자리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지나친 의욕은 달성할 수 없는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할 뿐 근원적 해법을 도외시할까 우려된다.
  • 군함 레이더 장비 납품비리 방산업체 등 3곳 압수수색

    검찰이 군함의 레이더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간 비리혐의를 포착,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방위산업업체인 S사가 군에 통신 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1일 군함 레이더 장비를 제작하는 방위산업체 S사 용인사업소와 S사에 통신 장비를 납품하는 D사와 K사 등 하청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어 S사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 뒤 하청업체에는 제조원가 명세서와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S사 용인사업소는 이지스함과 구축함 등 국산 군함이 사용하는 레이더와 통신장비를 제작하는 곳이며, D·K사는 S사에 통신시스템을 납품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성남지청은 S사가 이지스함에 대함 레이더를 납품하면서 하청 업체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S사 측은 “우리는 원청업체이기 때문에 참고인 자격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공정위,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 설치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국 5개 권역에 각각 설치되는 신고센터는 하청업체가 설을 앞두고 하도급대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정위는 신고센터 운영과 별개로 대한상공회의소 등 8개 관련 경제단체에 대해 하도급대금이 적기에 지급되도록 회원사들의 협조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 150명 섬마을 쌍둥이 출산 낙도 찾아온 60년만의 경사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영광군의 조그만 섬에서 60년 만에 쌍둥이 남매가 태어나 화제다.영광군 낙월면 상낙월리에 사는 대상웅(40), 이용애(39·여)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광호(남)와 은진(여)남매의 부모가 됐다.유아와 초등생을 합해 15명이 되지 않고 중학교마저 없는 이 섬에서 쌍둥이 탄생은 온 주민들의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섬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린 것은 3년여 만이다.1960년대까지 1000여명의 주민이 살았던 상낙월리는 현재 15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조그만 섬마을. 젊은 부부는 단 4쌍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낙월면사무소 직원들은 60년 만에 나온 쌍둥이의 출산에 “낙월면의 큰 경사”라며 반겼다. 쌍동이를 합해 2남 2녀의 부모가 된 이들 부부에게 분유와 기저귀를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다.상낙월리가 고향인 대씨는 중학교 이후 섬을 떠났고 2001년 한전 하청업체인 ㈜전우실업 낙월사업소 근무를 위해 13년 전 결혼한 아내와 아들(15), 딸(11)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대씨는 13일 “형편이 어려워 아이를 그만 낳으려 했지만 아버지와 아내가 원하는 바람에 셋째를 낳기로 결심했다.”며 “그러나 임신 4주째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대씨 부부는 아이는 자기 몫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라는 집안 어른들의 권유에 출산을 결심했다. 그는 “집안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하다면 힘든 것도 다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낙월면사무소 송정남(기능 9급)씨는 “11개 섬으로 이루어진 낙월면에서 쌍둥이 출산은 60년만이다. 이번 출산을 시작으로 섬마을 낙월에서도 아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영광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삼성전자-하이닉스 ‘적과의 동침’

    삼성전자-하이닉스 ‘적과의 동침’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1위 삼성전자와 2위 하이닉스가 서로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생산장비를 만드는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신규 설비를 공동개발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두 라이벌 기업이 ‘공생’을 선택한 이유는 하청 장비업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국내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 다지기 위해서다. ●2013년 4000억어치 장비 구매 7일 지식경제부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하이닉스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진테크와 디엠에스, 케시텍 등과 장비구매 계약을 조건으로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핵심 반도체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모델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삼성과 하이닉스는 이미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STT-램’을 공동개발하고 있지만 두 회사가 중소기업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개발하고 구매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부터 3년 동안 진행될 이 사업에는 중소기업별로 매년 21억원의 정부지원도 이뤄진다. 삼성과 하이닉스는 개발이 완료되는 2013년에 4000억원 정도의 장비를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삼성과 하이닉스의 후원을 받아 외국 장비업체들이 아직 양산하지 않은 차세대 장비와 30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생 통해 글로벌 경쟁력 고양 올해 3·4분기(7~9월) 국산 D램 반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7.2%에 이른다. 반면 국내 제조장비 업종의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지난해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58억 4600만달러로 수출액 11억 4600만달러의 5배에 달했다. 수입액이 70억달러에 달했던 2006년보다는 개선됐지만 일본, 미국 등에 비해서는 갈 길이 먼 셈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장비산업이 받쳐줘야 전후방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과의 협력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0% 중반대, 하이닉스반도체는 20%대의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엘피다 등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외국 경쟁업체들을 확실히 따돌리기 위해서는 이번 ‘공생협력’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의 향방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차세대 메모리로 손꼽히는 M램(고집적 자기 메모리 소자) 등에서 두 회사가 기술을 공동개발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차세대 표준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초등학교 3학년,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사망한 충격으로 말수도 줄고 성격이 어두워진 진시몬은 전학을 온 학교에서 운명을 바꿔놓을 한 선생님을 만났다. 진시몬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밝은 성격을 되찾도록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 아버지 마음처럼 따뜻했던 고문길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15분) 남규리가 빠지고 첫 음악토크쇼에 출연한 씨야가 그간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다. 새 멤버 수미가 들어오면서 섹시한 느낌이 더해진 그녀들이 부르는 ‘난 남자가 있는데’를 들어본다. 나이를 실감할 수 없는 동안 외모와 파워풀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장혜진이 부르는 ‘Honest’도 들어본다. ●성공의 비밀(MBC 오후 6시50분) 2003년 태어난 뽀로로는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출판, 완구, DVD, 공연에 이르기까지 관련 상품이 모두 600여종, 지난 한해만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애니메이션의 최대 하청국가였던 한국에서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는 어떻게 세계의 동심을 사로잡았을까. ●절친노트2(SBS 오후 10시5분) 홍진경과 그의 절친들 MC몽, 김태우, 알렉스, 김영철, 문천식이 함께 출연한다. 만능 슈퍼우먼 홍진경이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집을 공개한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는 홍진경의 집을 방문한 MC들을 위해 손수 만든 물냉면을 대접하고,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들을 선보인다. ●리얼실험 프로젝트 X(EBS 오후 8시50분)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 둘뿐. 오로지 옹기를 판매한 돈으로만 먹고살아야 하는 조건 속에서 과연 부자는 얼마나 많은 옹기를 판매할 수 있을까. 한달 수입 10만원으로 4명의 식구를 먹여 살리는 캄보디아 옹기 보부상 ‘엿’의 소박한 삶도 공개된다. ●꿈꾸는U(OBS 오후 6시45분)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신선한 영상물을 소개하는 ‘꿈꾸는 U’가 100회를 맞이한다. 영화감독 장항준, 딴지일보의 김어준, 만화가 김풍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한 회 평균 3~4개의 작품을 소개해 왔다. 100회 특집은 그동안 출연했던 연출자 가운데 최고의 작품들로 선정된 10명을 초대해 거침없는 수다를 펼친다.
  • [열린세상] 부품소재로 한·중 상생의 장을 열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부품소재로 한·중 상생의 장을 열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년 3·4분기 중국 경제가 8.9%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출구전략을 논할 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한국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주로 중국에 내수용보다는 수출용 부품소재를 수출했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감소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수입수요 급감, 심각한 무역 불균형, 위안화 절상, 통상마찰 등이 중국 수출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수출에 의한 성장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고 성장동력의 주축을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금년 들어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4조위안대의 내수부양책과 가전하향정책, 10대 산업 진흥계획 등이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을 대변해주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 변화는 우리의 대중국 수출 패러다임에도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 언뜻 중국 내수시장 하면 소비재를 연상하기 쉬우나 한국에서 생산한 소비재를 중국에 수출하기가 당장은 쉽지 않다. 아직 소득수준이나 판매망, 애프터서비스, 현지금융 등에서 어려움이 많고, 특히 중국 정부의 자국산 브랜드 정책 관문을 뚫기가 쉽지 않다. 이미 중국 정부는 금년에 발표된 10대 산업 진흥계획을 통해 새로 형성되는 내수시장은 자체 브랜드로 채울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브랜드 육성정책은 소비재의 중국 진출에는 불리하지만 부품소재에서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로 하여금 자체 브랜드 개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살아남기도 바쁜 중국 기업들에는 현실적으로 요원한 얘기다.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 조립기업과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 부품소재기업이 공동으로 제품과 브랜드를 개발하고 하청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수출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부품소재를 중국의 수출용에서 중국 내수용으로 전환하려면 우선 대중국 수출 파트너를 바꿀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들 대신 새로운 파트너로 중국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자본 기업이나 중국계 기업들을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모기업과 하청기업 간 폐쇄성이 강한 일본계 기업보다는 가격과 품질을 중시하는 미국계, 유럽계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계 기업 중에서는 지방정부의 입김이 강하고 이미 깊은 하청관계를 갖고 있는 국유기업보다는 경영이 자유스러운 민영기업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업들을 상대로 전시회 참가, 기업 브랜드 홍보 등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해야 한다. 수출지역 다변화도 필요하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산둥성과 톈진시 등 한국 투자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시장경제가 발달하고 소득수준이 높아 당장 시장진입이 가능한 광둥성과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에는 상대적으로 진출 기반이 취약하다. 중국은 산업화 발전단계나 소득수준, 자연여건, 소비취향에서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어 차별화된 지역진출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 기업들끼리 특정 지역에 집중 진출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중 간 부품소재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중 협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적재산권 문제, 표준과 인증문제, 기업 신용조사, 기술이전문제, 공동연구 등을 해결하거나 추진해줄 한·중 부품소재산업협력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해 본다. 중국의 성장동력 변화에 맞게 한·중 간에 새로운 부품소재 협력 패러다임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양국이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생의 장을 마련해 보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석면 제거업체서 돈받고 부실작업 묵인 서울메트로 직원 비리 수사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지하철 석면 제거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돈을 받고 부실작업을 눈감아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1일 서울메트로 본사와 노조 소속 환경감독관들이 하청업체로부터 뇌물을 받는 데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통장을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환경감독단은 노조 직원 5명과 본사 직원 1명으로 구성됐으며 공사의 시설기준을 점검하는 업무를 해 왔다. 경찰은 이들이 2007년 7월부터 올해 말까지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3호선 경복궁역 등 1~4호선 9개 역사에서 진행 중인 석면 제거 공사를 맡은 업체들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고 환풍기 미설치 등 관리지침 미준수 행위를 눈감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주 중 본사 및 노조 소속 환경감독관 2명을 소환조사하고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 중인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프간 한국기업 무장단체에 피습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현지 무장단체로부터 지난달부터 세 차례가량 공격을 받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자정쯤(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부 파리얍주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총탄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 6명이 우리 기업 측 현지 하청업체 직원 3명을 위협해 굴착기와 트럭 등 공사장비를 불태웠다.닷새 후인 지난달 13일에도 야간 작업 중인, 같은 도로공사 현장에 무장세력이 나타나 공사용 트럭 2대를 불태우고 승합차에 총을 난사했다. 또 지난 5일에는 공사현장 부근의 창고를 무장세력이 공격했으나 이를 지키던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15분간의 교전 끝에 격퇴했다.피해 건설사 관계자는 “이상하게 돈을 요구하지 않고 공사장비만 망가뜨렸다.”면서 “한국기업이 맡은 공사인 줄 알고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 피해는 없었다.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탈레반은 목표를 갖고 인명 피해를 정확히 낸다는 점에서 탈레반이 아닌 현지 토착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경위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검찰, 사업지정 대가 수뢰 혐의 오산시장 소환조사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송삼현)는 30일 경기 오산시 아파트 건설사업과 관련,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이기하(44) 오산시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 시장이 올해 오산시 양산동 아파트 사업지구 지정과 분양가 승인을 도와주는 대가로 시행사로부터 하청업체를 통해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시행사인 M사는 하청업체 E사에 아파트단지 도로공사를 맡기면서 실제 공사비보다 20억원을 과다 계상해 발주계약을 체결한 뒤 E사에 기성금을 지급하면서 이 중 10억원을 뇌물 명목으로 지급했다. 검찰은 E사 대표 이모(구속)씨가 M사로부터 받은 10억원 중 1억원을 같은 정당에서 활동하던 조모씨를 통해 이 시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보강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시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법무부 효성수사 질타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효성 비자금 의혹이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방산업체 로우전자의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주관엽씨에 대해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씨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동서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3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효성의 실질적인 계열사인 로우전자 사건에 대해 검찰은 비자금 조성의 핵심 인물인 김성겸씨를 빼놓고 바지사장 등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경찰이 로우전자 관련계좌 50개를 압수수색했는데 조석래 회장의 처제 송진주씨가 대표로 있는 제이송연구소와 남편 주관엽씨 관련 계좌는 모두 빠진 채 20여개만 검찰에 송치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성겸씨는 원가부풀리기를 한 때인 2001년~2005년 사이 로우전자의 사장이었고, 로우전자가 자금을 해외로 유출한 시기인 2005년~2007년 사이 제이송연구소의 대표였다. 로우전자는 제이송연구소에 하청을 주면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친박연대 노철래 의원은 “검찰총장은 부실수사가 아니라고 했는데 국민들의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장관은 청문회 때 검찰권이 명백히 잘못 행사되거나 당연히 행사되어야 하는데도 침묵을 지킨다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이 지휘권 발동의 적기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현재 해외에 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확인 중”이라면서 “수사 지휘권 발동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도 “효성아메리카가 아파트를 효성 3세에게 주면서 ‘선의로 주는 기념’이라고 쓰여져 있다. 장관이라면 회사가 왜 개인에게 고가의 빌라를 그냥 줬을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의혹 규명을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효성사건은 장관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권 차원의 문제”라면서 “정운찬 총리와 재수사나 특검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상의하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기업들 미술지원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요즘 기업들이 너나없이 정부의 ‘녹색성장’ 모토에 코드를 맞추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지난 정부에서 이들은 ‘사회적 기여’, ‘사회봉사’, ‘사회공헌’을 목청 높여 외치면서 정권과 코드 맞추기에 여념 없었다. 도대체 기업의 정체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자신의 목소리와 색깔이 전혀 없다.대한민국 기업 대부분은 장학·문화재단을 두고 있다. 물론 주요사업은 ‘장학사업’이다. 장학 사업은 중요하고 필요하다. 하지만 대학진학률이 84%에 달하는 우리 현실에서 재단의 사회공헌 자금 중 90% 이상이 장학 사업에 투입된다는 것도 문제다. 아마도 70년대 어려웠던 시절에 계획하고 실행해온 일을 지금까지 큰 고민 없이 관행적으로 해온 때문일 것이다. 그간 기업 체질 개선과 구조 조정에는 열을 올렸지만 ‘사회공헌’ 분야는 입으로만 외칠 뿐 큰 관심 없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물론 차별화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일부 기업은 ‘미술관’을 설립 운영해 왔다. 하지만 ‘전시관’과 ‘미술관’을 구분하지 못하는 기업간부나 오너의 몰지각함으로 인해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은 상업화랑들과 장소 임대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기업 미술관’은 경비절감을 위해 ‘큐레이터’를 해고하고 ‘인턴’이라는 유노동, 무임금직을 활용해서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왔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을 운영하는 기업은 문화를 지원하는 기업으로, 오너는 문화를 아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최소한의 비용도 들이지 않은 채 문화인의 반열에 든 셈이다. 무임승차라고 할 수 있다. 안쓰러운 일은 순진한 예술인들이 이들이 지원이라도 해줄까 하여 온갖 자료를 들고 드나든다. 또 일부 기업 미술관의 경우 CEO가 바뀌고, 간부들이 자리를 옮길 때 마다 ‘미술관의 기본원칙’과 ‘운영방침’이 흔들린다. 미술관은 그들의 친구나 후배, 동생 또는 작가로 활동하는 지인들의 전시장으로 전락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줄을 대어 전시라도 한번 해 보려하는 개념 없는(?) 미술인들의 발길이 이들 간부들 책상 앞에 줄을 설 정도였다. 경기가 악화되면 기업의 경영 합리화가 거론되면서, 미술관은 항상 0순위 대상이 되어야 했다. 입으로는 창조와 창의를 이야기하면서 그 원천기술의 보고인 미술관을 홀대, 아니 제대로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때문이다. 우리의 경제규모가 세계 11~12위를 한다지만, 기업의 사회공헌 의식은 때때로 발주업체가 아닌 하청업자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술관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확보한 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회공헌사업을 해 나가는 기업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미술지원, 정부의 코드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한 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 [국감 현장] 김 총장 “효성 혐의확인땐 반드시 수사”

    김준규 검찰총장은 19일 효성 비자금 수사와 관련, “새로운 혐의 내용이 확인되면 반드시 수사한다.”고 밝혀 ‘검찰의 효성 봐주기 논란’을 일축했다. 김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효성 비자금 사건 수사를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총장을 상대로 “효성 봐주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재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동서인 주관엽씨가 실소유주인 로우테크놀로지(로우)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지난 16일에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서 국방장비 납품과 관련, 200여억원을 편취한 회사 대표 등 4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중앙지검에서 덮으려다가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하니까 이제서야 구속기소 의견을 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로우 사건은 매년 50억원대의 군 야간표적지시기를 독점납품하는 로우가 조 회장의 처제인 송진주씨가 대표인 제이송연구소에 다시 하청을 주고 이를 통해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 실거래가 없는 64억원의 불법 거래를 주도한 의혹에 대한 사건이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중앙지검에서 조세범 처벌법 위반으로 기소했지만 김천지청에서 나머지 의혹에 대해 수사해 밝혀내지 않았느냐.”며 강하게 반박했다. ●“조두순 담당검사 감찰위 회부” 한편 김 총장은 8세 여아를 성폭행하고 참혹한 피해를 입힌 조두순 사건에서 법 적용을 잘못하고 항소를 포기한 담당 검사 등을 대검찰청 감찰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답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달림이’ 조춘보씨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대우조선해양 ‘달림이’ 조춘보씨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일반인이 평생 한번 뛰어 보기도 힘든 마라톤 풀코스(42.195㎞)를 100번이나 완주한 조선소 직원이 있다.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 상선시운전그룹 반장 조춘보(49)씨. 1984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조씨는 지난 11일 열린 제8회 김제 새만금 지평선 전국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2시간45분21초에 뛰어 100회 완주 기록을 세웠다. 이봉주도 풀코스 40회를 기록하고 은퇴할 만큼 어려운 기록이다. 조씨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서브스리(Sub-3·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내 완주하는 것)도 무려 91차례나 달성했다. 조씨는 20여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6년 전까지만 해도 불과 100m도 뛰지 못하던 무릎 수술 환자였다. 하지만 거제 하청면 칠전도를 완주하는 14㎞ 달리기 코스에 도전, 완주에 성공하면서 마라톤에 빠져 버렸다. 매일 퇴근 후 하루 한 시간 달리기를 하는 그는 “서브스리 100회 달성이 목표”라면서 “땀 흘린 만큼, 노력한 만큼 결과를 일궈낼 수 있는 점이 마라톤의 매력”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감 현장] 기획재정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오는 2011년부터 예정된 1가구 3주택자 이상 다주택자의 전세보증금 과세에 대해 내년 전세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현행 과세 방침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문에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거나 상황 변화에 변수가 있으면 그런 것을 준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좀 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대소득 과세 정상화, 월세·상가 임대와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과세하는 방향으로 정했다.”면서 “하지만 경제적 약자인 세입자 부담이 늘 수 있어 3주택 이상과 보증금 3억원 이상 가운데 60%에 부과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 강남 이외에는 거의 적용 대상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에너지 다소비품목에 대한 개별소비세 부과 문제와 관련, “일반 신혼부부를 포함해 일반 가정생활에 일체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전력 소비량 기준으로 상위 20%에 대해서만 과세하고, 조달 자금은 사회복지시설의 고효율 제품 구입 지원에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 “고소득층 감세 서민의 33배”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부자감세’ 논란이 재연됐다. 세금 문제는 최근 정부의 친서민 정책의 진정성을 가르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고소득층 1인당 감세액은 3043만원으로 중산 서민층 120만원의 33배에 달한다.”면서 “또 올해 세제개편으로 중소기업에 돌아가는 세제 효과는 작년보다 8000억원 줄었지만 대기업이 받는 효과는 2000억원 늘어난 만큼 감세효과가 중소기업으로 갔다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여 “대기업 감세로 중기 임금↑” 이에 대해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대기업 감세 혜택은 하청 업체의 단가 상승과 종업원 임금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준다고 부자 감세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89억 횡령혐의 대한통운 사장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5일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로 대한통운 이국동(60) 사장을 이날 오후 소환해 집중 조사했다.이 사장은 대한통운 부산지사장으로 근무했던 2001∼05년 당시 기획팀장인 유모(45·구속)씨와 함께 320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89억여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 돈 가운데 일부를 당시 회사 윗선에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당시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영업은 해야 하고 활동비는 없었다.”면서 “리비아 대수로 공사로 사장 등이 해외출장을 가야 했지만 쓸 돈은 없었다.”고 회사 관계자들에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사장 전임인 K모 전 사장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 중이다.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여러 국책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청업체에서 납품받은 부품을 연구개발사업용으로 새로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정부보조금 수억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광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 인수과정에서의 이면계약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 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건설 이면계약 등과 관련해 SK건설도 수사를 받고 있다.이처럼 검찰의 기업비리에 대한 수사가 예상보다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뭔가 또다른 수사를 위한 전초전인 것처럼 보인다. 지금까지 수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건을 마무리하는 측면, 김준규 총장이 새로 선보이는 수사 패턴,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둔 검은 돈거래 사전 차단 등의 다목적 포석의 성격이 짙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잇단 비리 수사는 또다른 수사 그림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있다. 대한통운의 비자금 조성 등을 위한 수사가 우선 최대의 관심이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비자금 의혹 대한통운 지사장 등 4명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은 23일 전날 대한통운 부산·마산 지사 등에서 압수한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한편 대한통운 마산지사장 등 회사 관계자 4명을 소환조사했다.검찰은 지난해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에 인수되기 전 부산지사에서 운송 비용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통운이 협력업체나 하청업체에 물량을 주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물동량이 많은 부산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에 주목, 회사차원의 조직적 개입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지사 기획팀장으로 근무했던 마산지사장을 전날 압수수색과 함께 소환했다. 검찰은 연이틀째 마산지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출처를 캐물었다. 검찰은 또 조성된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공공기관 부적합 납품업체 철퇴

    공공기관에 물품을 제조·납품해 온 부적합 업체들이 철퇴를 맞았다. 23일 조달청에 따르면 여러 종류의 물품 제조업체로 등록한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시설과 전문인력 등을 확인한 결과 151개 기업(452개 물품)이 부적합 업체로 판명돼 제조 등록을 취소했다. 현재 조달청에 제조업체로 등록된 기업은 1만 9600여개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장등록증을 발급받아 조달청에 제출하면 된다. 이번 점검결과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회사 등 탈법행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냉동기를 제조·납품하는 것으로 공장등록증을 제출한 A사는 경기도 부천에 공장과 생산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으나 서울 영등포의 지하 대피소에서 불법으로 물품을 제조해 왔다. B사는 용접, 절단기 등의 생산기기를 보유하고 기계설비를 제조하는 것으로 공장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까지 제출했지만 점검결과 공장은 물론 사무실도 없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였다. 경기도 안산의 C사는 철도차량 부품 등의 제조사로 공장등록증을 보유했지만 실제는 주문만 받고 다른 기업에서 하청받아 납품했다. 변희석 조달청 품질관리단장은 “지자체에서 공장등록증을 발급하기에 조달청에서는 별도 실사없이 등록해주고 있다.”면서 “부적격 업체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등록기업에 대한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한통운·두산인프라 압수수색

    검찰이 대기업과 하청업체 거래 관련 리베이트와 납품 단가 부풀리기를 통한 비리 등 고질적인 토착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2일 국내 최대 물류 기업인 대한통운의 부산·마산 지사를 압수수색했다.검찰은 대한통운의 일부 임직원들이 하도급업체와 계약금액을 부풀려 뒷돈을 받고, 회사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검사와 수사관을 두 지사에 파견해 대한통운의 자금거래 내역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또 비리혐의를 확인한 임직원에 대한 계좌추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확보한 장부 등의 분석을 통해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 임직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2001년 모기업인 동아건설이 부도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통운은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벗어나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됐다. 검찰은 대한통운이 법정관리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추가비리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인천지검 특수부도 이날 해군에 고속정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조선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두산인프라코어가 5년 전 해군에 고속정 엔진을 납품하면서 납품단가를 부풀려 8억여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본사와 전산센터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회사가 제출한 입찰자료 및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또 당시 선박 엔진 구매 담당자를 상대로 납품가격을 부풀린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광장]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함혜리 논설위원

    기획재정부는 최근 펴낸 ‘거시경제 안정보고서’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우리 경제의 중장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총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 출산율(2.1명)’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낮은 출산율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성장저하에 따른 세수감소로 재정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의료·복지지출은 늘면서 재정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수)은 지난해 1.19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결혼과 출산이 줄어 올해 출산율은 1.12명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보건복지가족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16년에는 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0∼14세)를 초과하는 인구 대역전이 일어나고 2018년부터는 총인구가 감소해 국가 존립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한 늦은 결혼과 출산,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 생명경시 풍조 등도 저출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육아에 대한 부담과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비, 임신·출산으로 인한 고용불안은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둘째아이 갖기를 망설이게 만든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없는 것도 아니다. 2007년 1월 기준 합계출산율 2.0명으로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한 프랑스의 사례에서 저출산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1995년 출산율이 1.71명으로 떨어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가족·인구 정책의 테두리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정책들을 마련했고 계속 수정보완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임신을 하면 7개월째에 약 140만원(840유로)의 임신수당이 나온다. 임신 중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모든 검사비용은 6개월째부터 100% 의료보험에서 커버해 주고 출산비용도 물론 국가가 부담한다. 첫아이를 낳으면 855유로의 격려금이 나온다. 산전후 휴가는 최소 16주. 쌍둥이를 낳으면 34주, 세쌍둥이 이상이면 46주로 휴가기간은 늘어난다. 출산 후 직장 복귀는 법으로 보장된다. 아이는 집근처 유아원에서 돌봐준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는 언제든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유아원,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모든 교육은 무료이니 공교육비 부담은 거의 없다. 2005년부터 ‘3자녀 갖기 운동’을 벌이면서 세자녀 이상 가족에게 ‘대가족 카드’를 지급해 각종 문화생활이나 교통비를 할인받도록 했다. 프랑스는 출산·육아·모성보호 등 가족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3%를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가지 출산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2006년 ‘쌍춘년’, 2007년 ‘황금돼지해’의 반짝 출산붐이 사라진 뒤 출산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대책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금액이 적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탓이다. 일시적인 대책으로는 저출산을 극복할 수 없다. 특히 지금처럼 저소득층 위주의 정책으로는 백년하청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고 지원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책임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출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인적자본의 형성과정이라는 인식과 함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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