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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독화학물 영업 허가제로 변경 고위험 작업 원청·하청 공동책임

    유독물 영업이 현행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뀌고, 위험성이 큰 작업에 대해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공동책임제가 실시된다. 또 관련 법규를 연속해서 위반할 경우 영업 정지, 사업장 폐쇄 등의 삼진아웃제가 도입되고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유독물 관리 권한은 지방환경청으로 환수된다. 정부는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신임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 차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유해화학물질 안전 1단계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국에 있는 모든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안전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사업장을 등급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또 사업장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불시 점검제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등 사고 취약 부문에 대한 안전교육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유명무실한 주민고지 절차와 내용을 구체화해 주민이 주변의 안전 위해 요소를 사전에 알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봄철 산불, 해빙기 사고, 어린이 안전사고 등에 대한 예방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축대, 옹벽 등 해빙기 안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소방방재청 중심으로 안전이행 실태에 대한 확인 점검도 한다. 학교 내 경사지 등에 대한 점검과 학생 통학차량에 대한 특별지도 강화도 포함됐다. 정부는 또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1일, 청명·한식 대책기간을 같은 달 5∼7일로 각각 정하고, 산불 발생 시 30분 내 출동이 가능하도록 헬기를 이동배치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축산농 도산 막을 해법 절실하다

    한우와 돼지, 닭 등 3대 축산물의 산지 가격이 급락하면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격 폭락과 소비 감소, 사료값 상승에다 수입 물량까지 급증해 4중고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적정선인 250만 마리를 훌쩍 넘은 300여만 마리에 이르렀고, 한 마리당(600㎏) 490만원이던 한우값은 420만원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우려스러운 것은 가격 폭락세가 더 커질 조짐이 있다는 점이다. 전방위적 정책 대안이 시급히 요구된다. 축산물 가격 파동은 연례행사처럼 이어진다. 이번 파동도 1~2년 전에 그 전조가 보였다. 하지만 해법을 놓고 정부와 축산농의 주장이 충돌하면서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다. 지금도 정부는 강제 감축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축산농은 정책 실패를 떠넘기려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우의 경우, 2년 전 가격하락 조짐이 있을 때 도태 방식을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고 한다. 강원도 고성의 한 한우농은 “파동 초기에 새끼의 마릿수를 줄이기 위해 송아지를 도태시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어미소의 보상예산이 부족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한다. 정책이 겉도는 동안 소와 돼지가 그만큼 성장해 이번 파동의 한 요인이 된 것이다. 정책의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축산업의 수요예측은 힘든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중장기 대책을 촘촘히 짜서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일이다. 돼지고기의 유통마진이 소비자가의 38.9%이고, 소고기와 닭고기가 각각 42.2%와 52.1%라면 분명 큰 문제다. 서민들이 음식점에서 삼겹살 한 점 집어먹을 때마다 분통이 터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자가 더 많은 이익을 챙기는 지금의 유통구조에서 축산물 파동의 예방을 기대하기란 백년하청이다. 협동조합 주도의 축산계열화 방안은 좋은 해법일 것이다. 수태 과정에서의 정액 채취로 암수를 구별해 적정한 사육 마릿수를 조절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는 종축개량협회 등에서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마릿수 관리는 물론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단기적으론 대대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이라도 벌여 소비를 늘려야 할 것이다.
  • 애플 ‘물귀신 작전’인가

    애플이 하청업체의 노동 이슈를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한 한 정보기술(IT) 전문지에 삼성전자를 비판하는 기사를 ‘고자질’하는 꼼수를 부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인터넷 IT전문지 ‘더 레지스터’는 지난 1일(현지시간) ‘지금 더 많은 인턴이 아이폰을 만든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홍콩 노동감시단체인 ‘기업의 부정에 반대하는 학생과 학자들’(SACOM)의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애플의 중국 내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해당 업체들이 군대처럼 조립 라인의 노동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근로 환경이 이전보다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플을 비판했다. 더 레지스터는 애플의 대변인에게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달라고 요청했고, 대변인은 자체 조사 결과 지적된 문제들이 개선됐다며 보고서 내용을 부인하는 답변을 했다. 그런데 여기에 엉뚱하게도 삼성전자 하청업체의 미성년자 고용 문제를 지적한 프랑스 신문 ‘르 파리지앵’ 기사의 인터넷 링크를 덧붙여 알려줬다. 결국 더 레지스터는 ‘애플: 우리는 개선되고 있다…그건 그렇고 삼성 좀 봐라’라는 부제의 기사를 올리면서 애플 측의 이 같은 부적절한 태도를 비꼬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정규직 해결” 정부에 주파수 맞추는 기업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가 다음 달 1일부터 하도급 직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에 따라 업계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쟁사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자신들의 고용 형태는 이마트와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사내 하도급 비율이 높은 조선, 철강, 완성차 업계는 “경기 변동이 심해 인력의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4일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과 관련해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성과를 공유하고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2007년 시간제 계약직이었던 현금출납원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퇴직률 감소, 업무 숙련도 개선, 이미지 제고 등 투자 대비 큰 효과를 거둬 지난해부터 상품 진열 인력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검토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단행됐던 고용노동부의 강력한 채찍이 직접적인 계기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고용부가 이마트의 불법 파견 인력에 대해 직접 고용을 지시하고, 거부할 경우 1인당 1000만원씩 매달 197억 8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도 “이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게 돼 더 끌지 않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지난달 25일 “임기 내에 반드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밝혔었다. 이마트의 하청업체 직원 정규직화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우리는 이마트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신선식품 매장 내 기술·고위험직군의 도급 인력 10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달리 우리는 불법 파견과 무관한 시설, 안전, 주차 부문 등에 4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2011년부터 경험이 필요한 신선식품 내 도급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판매직의 경우 무기계약 형태로 준정규직 대우를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만 7000여명의 직접 고용 인력 외에 용역을 통한 4000명의 도급 인력이 주차, 미화, 시설 관리에 국한돼 있어 이마트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시간제 근로자에 대해 근무 기간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희망자에 한해 매년 100여명씩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이달부터 190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했다. 한화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약직 대신 바로 정규직을 채용함으로써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고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데도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는 이날 고졸 출신 입·출금 담당 창구 직원 18명 전원을 특별채용 방식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한·중·일 황사 공동 대처 서둘러야 한다

    어제 한반도의 상공은 모처럼 맑았다. 하지만 이달부터 연례적으로 시작될 황사의 계절을 생각하면 또 걱정이 앞선다. 중국 네이멍구 사막에서 불어온 황사 바람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숨도 못 쉴 정도로 뒤덮었다. 해마다 황사 피해가 극심하지만, 한·중·일 3국 간 협조는 말만 무성하고 변한 것은 없어 답답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중국 환경보호부와 회의를 열고 오는 5월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 이전에 한·중 대기오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고 한다. 한·중·일은 환경장관 회의만 해도 15년째 열고 있다. 형식적인 협의만 할 게 아니라 이제는 황사 발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3국 공조와 실행을 서둘러야 한다. 한·중·일의 황사 대처가 지지부진한 데는 중국의 미온적 태도 탓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세 나라 정상과 정부 대표들이 때마다 모여 공동 합의문을 만들어봤자 휴지 조각일 뿐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동안 노력의 결과 황사공동관측망을 통해 중국 내 10여개 지점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 2.5)나 다른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측정 자료는 여전히 중국 정부의 발표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래서는 백년하청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오대호 공업단지의 오염물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해각서를 맺어 적극 대처하고 있다. 유럽도 장거리 대기오염 물질에 대해 국가 간 긴밀한 공조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황사 철만 되면 관련 질병으로 20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는다. 황사에 민감한 전자·자동차·기계 등 산업 피해와 레저·스포츠·아웃도어 비즈니스 등의 위축에 따른 경제·사회적 비용만도 연간 1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황사에 대한 근원적 대처 없이 시간만 끌어서 될 일인가. 중국의 사막지역 녹화사업 등에 한·중·일이 공동 투자하고, 유럽처럼 피해 국가가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등 실효적 대책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황사가 자연현상이어서 불가피한 측면은 있지만 중국은 자국과 주변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사설] 불법 파견근로 제동 대법 판결 의미 크다

    대법원이 GM대우(현 한국지엠) 자동차 생산공정에 투입된 하청업체의 근로자 파견에 대해 형사책임을 인정함에 따라 관행화된 원청업체의 간접고용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현행 근로자 파견법을 위반해 기소된 GM대우 전 사장에게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지난해에도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를 현대차의 노무 지휘를 받는 파견근로자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판결은 근로자 파견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물은 첫 판결이란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간접고용이란 근로자가 파견과 용역, 도급 등의 형식으로 원청업체에서 일을 하지만 근로계약은 하청업체와 맺는 고용형태를 말한다. 파견법은 근로자의 파견은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 업종에 한해 허용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자동차와 유통업계는 난제를 만난 셈이다.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경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원청업체의 이 같은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파견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의 50~60%밖에 안 되는 저임금을 받으면서도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지난해 8월 기준 1770만명의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33%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 현대차의 경우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500명을 정규직화하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실행까지는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다. “기업체의 불법 파견근로 관행에서 해당 근로자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대법원 판결 요지가 와 닿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하청업체 근로자의 권익 확보는 더 이상 소홀히 할 수 없는 시대의 과제다. 사업주는 이제부터라도 사내하청업체 근로자의 정규직화 문제를 포함한 근로조건 개선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파견법을 위반해도 3년 정도의 징역이나 200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면 된다는 안이한 의식을 버려야 한다. 정부도 이참에 파견법에 규정된 관련 기준 등 보다 명확히 할 것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원청업체에서 파견근로자를 일반근로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안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대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파견근로자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 업계 “특성 감안 안해” 토로 속 초긴장

    GM대우의 협력업체 근로자 파견과 이마트의 판매 도급 근로자 고용이 불법으로 제재를 받게 되자 자동차, 유통 등 관련 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지난달 28일 대법원이 GM대우차가 협력업체 직원 843명을 투입한 것에 대해 불법 파견이라며 경영진의 형사 책임을 묻는 판결을 내렸다. 같은 날 고용노동부는 이마트에 대해 23개 지점에서 판매 도급 분야 불법 파견 근로자 1978명이 적발됐다며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했다.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법과 정책을 계속 요구해 온 완성차업계는 이에 반대되는 잇단 법원 판결에 당혹해하고 있다. 유통업계 또한 정치권에서 업계 전반의 불법 파견 확대 조사를 요구하며 직접 고용 형태(정규직화)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데 대해 초조해하면서도 “산업의 특성과 업무 현실을 모른다”며 조심스레 불만을 토로한다. 이마트가 도급 형태로 조달한 인력을 대상으로 직접 작업 지시를 내린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마트가 파견업체의 경영권까지 간섭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소비자 동향에 민감한 업계 특성상 신속한 인력 배치와 업무 배분을 위해 하도급 직원에게도 지시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급 근로자 정규직 채용에 대해서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 시간 단위로 일하길 원하는 직원(주부, 단기 아르바이트 등)들이 많고 수시로 관두는 경우도 잦은데 이들을 정규직화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경협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1만 5000여명이 넘는 대형 유통업체 전체 사내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불법 파견을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같은 고용 형태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내심 전전긍긍하고 있다. 완성차업계가 느끼는 압박감도 상당하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2016년까지 사내 하청 근로자 3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내놨으나 노동계는 충분하지 않다며 갈등을 빚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경기에 민감하고 고정 투자비가 높은 산업의 특성상 사내 하청 없이 정규직만으로는 생산이 돌아갈 수 없다”면서 “국내 고용 유연성은 낮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시 기업에는 경영상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고용을 늘리지 못하고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다.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고 근무 시간의 신축적 운영도 불가능해 더 이상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 등으로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지만 ‘생존’이 더욱 급박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불똥이 튈까 우려해 일단 정부 조사에 적극 따른다는 입장이지만 속앓이가 극심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용부, 이마트 2000명 불법파견 확인… 직접고용 지시

    신세계 이마트가 전국 23개 지점에서 약 2000명의 불법 파견 직원을 사용하고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직원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한 일부 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이마트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1월 17일 착수한 이마트 본사 및 전국 24개 지점에 대한 특별조사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조재정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두 차례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조사 등을 통해 이마트의 법 위반 사항을 다수 적발했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국 23개 지점에서 진열, 상품 이동, 고객 응대 등의 업무를 하는 판매도급 분야 직원 1978명을 불법 파견 형태로 사용했다. 조사대상 24곳 가운데 경기 여주물류센터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불법파견이 적발됐다. 고용부는 원·하청 업체를 법에 따라 조치하고 이마트에 불법 파견 대상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마트가 이를 거부하면 불법파견 대상 근로자 1명당 1000만원씩 총 197억 8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조 실장은 “조사대상이 아닌 다른 지점에서도 비슷한 불법파견 사례가 예상된다”며 “이마트 전국 지점에 자율적인 시정을 명령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근로자 580명에게 해고예고수당, 연차휴가 미사용수당, 퇴직금, 연장근로가산수당 등 약 1억 100만원의 금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근로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야간·휴일근로, 인가받지 않은 임산부의 야간·휴일근로, 임신 중인 근로자의 연장근로 등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여성 보호 관련 조항도 위반했다.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성과급 및 복리후생비 등도 차별해 모두 1370명이 8억 1500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서는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일부 법 위반 혐의를 발견했다”고 고용부는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오전 이마트 서버관리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를 압수수색, 추가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2011년 7월 이마트 탄현점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는 당시 고용부 직원이 산재 처리 과정에서 사측에 유리한 조언을 한 점이 확인돼 해당 직원을 징계하기로 했다. 이마트 측은 “지적된 사항들을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폭스콘, 생산라인 로봇투입 초읽기”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중국 폭스콘 공장 생산라인에 조만간 노동자 대신 로봇이 본격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낮은 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이라는 중국의 최대 경쟁력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폭스콘이 올 들어 예년과 달리 춘제(春節·설) 이후 신규 인력 채용을 동결한 것이 폭스콘 공장의 전면 자동화 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폭스콘 모기업인 타이완 훙하이(鴻海)그룹의 궈타이밍(郭臺銘) 회장이 자동화 계획을 앞당기기 위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폭스콘은 광둥(廣東)성 선전,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 중국 전역 32개 도시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100만명이 넘는다. 매년 춘제 이후 고향에 남아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농민공들을 대신할 신규 인력을 모집해 왔다. 지난해 춘제 직후에도 아이폰·아이패드 조립 라인이 있는 선전 공장은 5000여명, 아이폰을 생산하는 정저우 공장은 4000여명의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 신규 인력 모집이 중단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궈 회장은 여러 차례 공장 자동화 의지를 밝혔다. 2011년 “향후 3년간 100만대의 로봇을 투입해 반복 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 초에는 “중국 내 각 지역 공장에 자동화 설비 도입을 앞당기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5~10년 안에 노동자가 한 명도 없는 전면 자동화 공장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폭스콘은 2007년부터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자동화 방안을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이 자동화를 서두르는 것은 중국의 노동인구가 점차 감소하면서 인건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노동시장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서 루이스가 제기한 이른바 ‘루이스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 이상 농촌의 잉여 노동력을 확보할 수 없어 임금이 오르기 시작하고 고성장도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청업체인 폭스콘 역시 급등하는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자동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폭스콘은 최근 몇 년간 노동자들의 투신자살 사태가 이어졌고, 노동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와 살인적인 노동 강도를 규탄하는 비난까지 쏟아져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 노동관계학원 법학과 장잉(姜潁) 주임은 “인력난, 임금상승, 부정적 보도에 따른 이미지 실추 등이 겹쳐 폭스콘이 전면 자동화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의 노동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때문에 제2, 제3의 폭스콘이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폭스콘의 인력채용 중단이 판매가 부진한 아이폰5 주문량 감소와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비정규직 현황과 명암] 신세계, 5000여명 전환… 年160억 추가비용

    [비정규직 현황과 명암] 신세계, 5000여명 전환… 年160억 추가비용

    한화그룹이 최근 비정규직 직원 20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산업계에 ‘정규직 전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업마다 정규직 전환 비용과 방법, 효과 등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적잖은 비용이 든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이득도 적지 않다는 게 기업 관계자의 얘기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2007년 8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 50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 후 6년째에 접어든 지금 신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신세계의 정규직 전환 비용은 연간 160억원, 올 1월 기준 누적액이 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6년간의 정규직 전환 비용이 900억원이지만 업무 숙련도 향상, 회사 충성도 상승 등으로 인한 회사 이미지 개선과 같은 유무형의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계산 오류 건수가 2006년보다 2011년 기준 75%가량 감소했고 계산원의 친절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 불만 건수도 5년 만에 65%가량 줄었다. 또 당시 상당수가 계산원이었던 비정규직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들은 1년에 한 번씩 재계약하는 유기 계약직에서 만 55세의 정년을 보장받는 완전 고용직 신분으로 전환돼 고용 불안에서 벗어났다. 시급제로 지급되던 비정규직 직원의 급여 지급 방식은 주 5일 주 40시간으로 변경됐으며 연봉제 사원으로 전환됐다. 월급도 2006년보다 이듬해 20% 인상됐으며 올해는 33%까지 인상됐다. 가령 월급 150만원을 받던 직원들은 200만원으로 월급이 뛰었다. 한화그룹은 비정규직을 대규모로 정규직으로 바꿨지만 비용이 크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연간 약 2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약직 대신 바로 정규직을 채용해 비정규직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규직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직무 중심 조직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에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를 압박하고 있다.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차 생산하도급과 한시 하청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82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2859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9조 56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3% 정도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규직화 문제는 비용의 문제가 아니며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노동의 유연성 확보 때문에 불가능하다”면서 “자동차 생산을 줄여야 할 때 노조가 과연 임금 삭감과 무급 휴가 등을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IT 강국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자/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IT 강국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자/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비행기 조종사들이 비행을 오래 하다 보면 바다와 하늘의 색상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바다 위를 비행할 때는 위치를 참고할 수 있는 지형지물이 없고 야간에는 밤하늘의 별빛과 해상의 선박 불빛이 동일하게 보여 바다를 하늘로 착각하고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버티고(Vertigo), 즉 비행 착각 현상이라고 하는데 국내 전투기 추락사고의 약 20%가 비행 착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2011년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제주해상에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헬기의 추락원인도 비행 착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착각 중의 하나가 대한민국이 정보통신(IT) 강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IT 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서 경제성장과 수출의 견인차이자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IT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07년에 9.5%였으나 계속 증가하여 2011년에는 11.8%를 기록하였다. 우리나라의 주력 IT 제품인 반도체 메모리,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TV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부상하여 다년간 IT 산업의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률에서도 세계 정상을 다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IT 산업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IT 강국 코리아는 허울뿐인 허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 IT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불균형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즉,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이 우리나라 IT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 국내 기업의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은 2.7%에 불과하며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4%에 그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인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이 외국산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IT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형편이다. 둘째, 우리나라 IT 산업은 완제품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메모리나 디스플레이 이외의 부품이나 소재의 자급도가 떨어진다. 특히 부품에 사용되는 소재의 해외 의존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완성품 산업과 부품소재 산업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IT 강국은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우리나라 IT 산업은 대기업에 편중된 구조를 갖고 있다. 수요기업인 대기업들은 이익을 향유하고 있지만 하청기업인 중소기업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IT 산업의 성과가 지나치게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결코 IT 강국의 모습일 수가 없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아니기에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를 신설하는 대신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제2 차관이 ICT 기능을 담당하도록 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은 수용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를 대표하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취약한 IT 산업을 전담하는 최고 관료의 직급을 대통령 경호처장의 직급보다 낮게 책정한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한편 유튜브에 수백 개의 방송국이 개설되고 스마트 TV가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서 아직도 지상파 방송 위주 언론의 자유에 집착하여 정부조직개편안의 문제점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야당의 구태도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비행 착각의 결과가 추락사고인 것처럼 우리나라 IT에 대한 착각의 결과도 추락사고일 수 있다. 그런데 착각한 정치인이나 정권만 추락한다면 별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IT 산업이나 대한민국이 추락하게 된다면 국민의 입장에서는 커다란 재난이 될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안을 검토할 국회가 비행 착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 ‘손톱 밑 가시 힐링센터’ 생긴다

    ‘손톱 밑 가시 힐링센터’ 생긴다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손톱 밑 가시 힐링센터’가 다음 달 생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상인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손톱 밑 가시는 현장에서는 너무 아픈데 정부 일각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사례인 만큼 일회성이 아닌 새 정부 내내 계속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 등 150여명도 손톱 밑 가시 사례를 쏟아내며 개선을 요구했다. 전문건설업 하청업체를 운영 중인 A씨는 “대기업이 발행한 어음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연장돼 하청업체의 부도가 비일비재하다”며 “불합리한 어음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일숍을 운영하는 B씨는 “네일숍을 열려면 헤어미용사 자격증을 따야 한다”면서 “네일숍 운영자나 직원들의 80%는 헤어미용사 자격증이 없는 범법자”라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진 부위원장,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서승환 위원 등 인수위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에 개선점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진 부위원장은 “오늘 내용을 모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달하고 인수위 활동이 끝나기 전에 결과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진 부위원장에게 손톱 밑 가시 사례 270여건이 담긴 책자를 전달했다. 중기중앙회는 손톱 밑 가시 힐링센터를 새달 중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수위에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민간 합동으로 손톱 밑 가시를 뽑기 위한 기구 발족을 건의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빼돌린 자재 재구매·보증서 위조·하청업체 투자… 영광원전 ‘비리 백화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부품 납품 과정은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는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고, 원전 직원들은 자재를 빼돌린 뒤 이를 재구매하거나 담합 입찰을 눈감아 준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직원은 납품회사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남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석우)는 24일 한수원 영광원전 직원 11명과 납품업자 8명 등 모두 1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한수원 소속 조모(52) 과장 등 영광원전 직원 2명과 W사 이모(48) 대표 등 납품업자 6명 등 모두 8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영광원전 직원 이모(42) 과장과 업자 정모(3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영광원전 근무 당시 업자로부터 금품 5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월성원전 직원 송모(48)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수배하고, 소액의 금품 등을 받은 영광원전 직원 김모(36)씨 등 7명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을 기관통보했다. 영광원전 조 과장은 2008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납품업자 2명으로부터 납품관련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4800만원을 받고 업자와 공모해 5300여만원 상당의 전자회로기판 4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K(48) 과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계약으로 원전 관련 회사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해 납품업자 명의로 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한 뒤 2개월 뒤 되팔아 420만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만 ‘가 견적서’ 제출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이 업체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했다. 일부 직원은 실제 납품되지 않은 부품을 마치 입고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거나 수의계약 제도를 악용해 특정 업체에 4900만원 상당의 자재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이번에 적발된 납품업자들은 정상적인 품질보증서 발급 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자 이모(36) 대표는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품질보증기관의 품질보증서 75장을 위조해 4억 9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업자들도 미국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거나 입찰 담합에 가담하는 한편 한수원 직원과 짜고 영광원전 자재를 빼돌리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미검증 부품 859개를 추가로 밝혀내면서 최종 미검증 부품은 377개 품목, 1만 396개로 늘어났다. 납품업자와 직원들은 특히 원전 내 허술한 자재관리 시스템을 악용해 자재를 빼돌리거나 입찰 때는 서로 짜고 낙찰자를 내정하는 등 담합을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구조적인 납품 문제가 드러나자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日 양적완화 파장] 일본은행 “2% 물가상승 조기 달성”… 정책·자금 총동원령

    [日 양적완화 파장] 일본은행 “2% 물가상승 조기 달성”… 정책·자금 총동원령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장기적인 디플레이션(물가하락+경기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의 물가상승 목표를 설정하고, 국채매입 등 무제한 금융(양적)완화를 실시키로 확정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기업 때문에 각국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지난 2010년과 같은 글로벌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22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전년 대비 2% 물가상승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에 부응해 정부가 대담한 규제·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세제 등을 활용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며, 지속 가능한 재정구조 확립 조치를 추진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일본은행이 물가의 명확한 수치 목표를 설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10조엔(약 119조원)의 자산매입기금 확충을 결의했다. 일본은행은 물가목표 실현을 위해 제로 금리 정책과 금융자산 매입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강력한 금융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올해 이미 101조엔의 자산매입기금이 확보된 만큼 추가 매입은 하지 않지만 내년부터 매월 장기국채 2조엔, 단기채권 10조엔 등 13조엔씩 매입하기로 했다. 매월 13조엔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는 얘기다. 정부는 또 아베 신조 총리가 의장인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 달성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에서 독립성을 잃고 ‘아베노믹스’ 실천을 위한 하청기관으로 전락한 셈이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이날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에게 “2% 물가안정(상승) 목표를 하루라도 빨리 실현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압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금융완화를 단행했다. 2개월 연속 금융완화는 2003년 4∼5월 이후 9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엔화 가치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무제한 금융완화 방침이 이미 시장에 널리 퍼져 달러당 89.16엔으로 전날보다 오히려 0.43엔이 올랐다. 하지만 앞으로 엔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한 지난해 9월 26일 달러당 77.71엔이었던 엔화 가치는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지난해 12월 16일 83.70엔, 1월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90엔으로 하락했다. 4개월 동안 엔화 가치가 15% 곤두박질쳤다. 지나친 엔저 현상은 일본의 경쟁 국가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엔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해 “인위적인 통화 가치 하락은 IMF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웃나라를 거지로 만드는 정책을 각국이 채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도 21일(이하 현지시간)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권의 완화 압박이 독립성을 위태롭게 하면서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부추기는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세계 금융전문가들은 다음 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둘러싼 각국 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내부에서도 무제한 금융완화가 수출 대기업의 배만 불리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서민 생활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또 터질라” 신세계 좌불안석

    이마트 노조 사찰 사건으로 신세계그룹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내부 직원이 유출시킨 노조 관련 문건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데 그 문건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어 시한폭탄을 안은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문건이 1만건 또는 9만건에 달한다는 소문도 떠돈다. 발단은 지난 16일. 노웅래·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이마트가 무(無)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공개된 내부 문건에는 이마트가 전모씨 등 사원 3명을 문제 사원을 의미하는 ‘mj’로 지칭, 이들의 근무 태도와 사내에서 친한 직원 등을 집중 감시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한 직원에 대해 퇴사를 유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음 날에는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그룹 10개 계열사 직원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전방위 불법 사찰을 입증하는 문건이 공개됐다. 21일에는 이마트가 인수 대상 업체인 킴스클럽마트와 협력 업체 미트원(하청업체)의 노조 활동까지 감시한 복수의 내부 문건까지 확인됐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신세계그룹은 임원 워크숍을 열고 “책임경영·윤리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안으로는 직원의 불법 사찰을 눈감은 신세계 경영진의 이중성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신세계는 거의 ‘초상집 분위기’다. 추가 폭로가 어떻게 나올지,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 속수무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문건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몇 건이 더 있는지도 모르고 뭐가 터질지도 몰라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차기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 민주화의 첫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노심초사다. 이날 고용노동부는 직원 사찰 의혹이 제기된 이마트에 대해 10여명의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하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노조법,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법 등에서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부 제보자에 따른 잇단 불법 행위 폭로로 신세계가 휘청이는 데 대해 다른 대기업들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 신세계 경영진에도 책임도 크지만 기업 내부 문서가 유출됐다는 건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직원 관리 체계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주 해변서 잡힌 4.72m ‘괴물 상어’ 논란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최근 호주 해변가에서 잡힌 몸길이 4.72m나 되는 ‘괴물’ 상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호주 일간 쿠리어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주 호주 퀸즐랜드주(州) 선샤인코스트에서 몸길이 4.72m, 몸무게 500kg이 넘는 암컷 뱀상어가 잡혔다. 임신 중인 이 상어는 야룸바 해변에서 400m 이내로 들어왔다가 퀸즐랜드주 상어통제프로그램(SCP) 규정에 따라 하청업체에 의해 잡혔다. 그 상어는 이후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상어잡이 전문가가 호주 유력 주간지 선데이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경력 5년차 베테랑 사냥꾼인 패디 다이몬드는 동료와 함께 유명 쿨룸 해변 인근에 있는 야룸바에서 약 400m 미만 떨어진 바다로 들어온 뱀상어를 잡았다고 밝혔다. 잡힌 상어는 너무 무거워서 보트에 설치된 윈치(권양기)를 사용해 겨우 물 밖으로 끌어내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가장 큰 상어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약 6개월 전 모펫 해변에서 잡은 몸길이 3.9m의 무태상어였다고 밝혔다. 보도가 나간 뒤 일부 사람들은 상어를 무분별하게 사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주정부 수산자원관리국 대변인은 그 4.72m 뱀상어를 방류하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고 밝혔다. 퀸즐랜드주에서는 수년 전부터 2m 이상의 위험한 상어들을 통제하고 있다. 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 주위에 그물을 설치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일정 구역 이내로 상어가 들어오게 되면 하청 사냥꾼들이 잠재적 위험요소를 가진 이들을 잡는 것이다. 상어 습성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변으로 들어오는 상어는 5년 전 150건에서 지난 2011년 53건으로 감소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선샤인코스트에서는 총 50건의 상어잡이 중 28건이 몸길이 2m 이상인 위험한 종이었다고 한다. 한편 상어는 몸길이가 어느 정도 이상 자라면 사람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어류다. 이들은 먹성이 좋아 고래를 사냥하기도 하며 간혹 바다 위에 표류한 조류를 노리거나 다른 상어도 공격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차 철탑농성 강제퇴거 또 무산…비정규직 300여명 저지로 ‘몸싸움’

    현대차 철탑농성 강제퇴거 또 무산…비정규직 300여명 저지로 ‘몸싸움’

    울산지법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비정규직) 노조의 송전철탑 농성 강제퇴거에 나섰지만, 막아선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울산지법은 18일 오전 10시 집행관을 포함해 80여명을 동원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병승(39)씨와 천의봉(32)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을 퇴거시키려고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반면 비정규직지회는 4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한 300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과 차량 20여대로 송전철탑 농성장을 막는 등 법원의 강제집행에 맞섰다. 집행관들은 농성자 2명에게 송전철탑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한 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농성장으로 들어서면서 조합원들과 10여분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공무집행방해라고 외치던 집행관들은 이후 노조의 저지에 막혀 1시간여 만에 물러났다. 이어 집행관들은 낮 12시 30분쯤에도 송전철탑 아래 농성장의 시설물을 철거하려고 노조원들과 일부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1시간 40분여 만에 중단했다. 양측에서 일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으나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지법은 지난 8일에도 송전철탑 농성장의 시설물 철거에 나섰지만, 노조의 반발로 30여분 만에 중단했다. 고공 농성자 2명에게는 지난 15일부터 1인당 매일 30만원씩 간접강제금이 부과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2개 중대를 강제집행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사내하청 사태와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최병승씨의 인사명령 문제 등을 논의할 노사 특별협의를 다음 주초 재개하자는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기로에 선 현대차 철탑농성

    기로에 선 현대차 철탑농성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송전 철탑 고공 농성을 풀고 내려올까?’ 13일 울산지방법원에 따르면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14일 만료되는 철탑 농성 자진 퇴거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간접 강제금 부과는 물론 강제 퇴거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비정규직 노조는 사내 하청 근로자 모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으로 맞서 마찰이 예상된다.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해고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10월 17일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내 송전 철탑에 올라 89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27일 한국전력이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와 송전 철탑 농성자 2명을 상대로 제기한 ‘퇴거 단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과 현대차에서 제기한 ‘불법 집회 금지 및 업무 방해 등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법원 집행관들은 지난 8일 송전 철탑 아래 불법 집회 현장에서 노조가 설치한 천막과 현수막 10개 정도를 뜯어냈다. 이날 법원은 비정규직 노조의 저항으로 30여분 만에 집행을 중단했지만 집행 착수를 통해 가처분 효력의 상실을 막았다. 김영호 울산지법 집행관은 “가처분 집행을 일단 착수했기 때문에 가처분 효력이 집행 완료시점까지 이어진다”며 “집행이 일시 중단됐지만 언제든 다시 강제 철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또 고공 농성자 2명에 대해서도 14일까지 스스로 내려오도록 자진 퇴거(자진 농성 해제)를 명령했다. 농성자 2명이 자진 퇴거하지 않으면 15일부터 1인당 30만원씩 60만원의 간접 강제금을 부과하고 14일 이내(1월 28일까지) 강제 퇴거 조치할 방침이다. 반면 비정규직 노조는 고공 농성을 계속하면서 법원 집행관의 강제 철거에 맞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강제 퇴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법원의 명령 불이행에 따른 여론 악화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비정규직 노조 측은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집행까지 하는 것은 현대차의 불법 파견을 외면하고 현대차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사 합의점 도출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노조는 고공 농성을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제 퇴거보다는 농성자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내하청 모두 정규직 전환 후 함께 출근하겠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 전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철탑에서 85일째 고공농성 중인 최병승씨는 9일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 인사발령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조합원들과 함께 정규직 명찰을 달고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출근하라는 사측의 인사명령에 대해 혼자 농성을 풀고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뜻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최씨는 “현대차는 지난 10년 동안 노동부가 불법파견으로 판정해도, 대법원이 두 차례나 정규직이라고 판결해도 모두 무시했다”면서 “그러다 갑자기 송전철탑 농성을 시작하자 사번이 찍힌 인사명령을 사내 통신망에 띄우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정말로 동료들과 함께 현대차 1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2003년 비정규직 노조 결성 이후 함께 싸우면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을 두고 나 혼자 잘살자고 비굴하게 인사명령을 받아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에게 인사명령을 한다고 해서 불법파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사측은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열어 일괄적으로 합의 타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정규직 노조도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조합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측의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하는 부분파업을 벌여 최씨의 고공농성에 힘을 보탰다.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의 신규채용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비켜 가는 것으로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출근 대신 철탑농성을 계속한 최씨를 연월차 휴가로 처리한 뒤 향후 대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회사는 지난 4일 최씨의 정규직 인사명령을 담은 공문을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전달한 데 이어 7일 사내 전산망에 근로자로 고용하는 내용의 인사명령을 게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이날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입사지원서를 받은 결과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 6800여명 중 5300여명(78%)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 철탑농성 최씨 “9일부터 출근” 인사명령

    현대차, 철탑농성 최씨 “9일부터 출근” 인사명령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철탑에서 농성 중인 사내하청 최병승씨를 9일부로 정규직 근로자로 고용하는 내용의 인사명령을 7일 사내 전산망에 게시했다. 그러나 최씨는 비정규직 문제가 일괄적으로 정리되기 전까지는 인사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측의 결정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최씨의 정규직 인사명령을 담은 공문을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회사가 그동안 수차례 고용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최씨가 이에 응하지 않는 것은 근로제공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근로계약 관계에서 근로제공이 없으면 회사의 임금지급 의무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더 이상의 고용계약 관계 유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9일 이후 더 이상의 추가적인 고용절차 연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사명령이 난 만큼 근무하지 않으면 사규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2일 제11차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특별교섭)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씨를 정규직으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데도 사내하청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이런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 특별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측의 개별 인사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최씨는 “교섭 중에 인사명령을 낸 것은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측의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0개월이나 지난 뒤 철탑농성을 벌이자 일방적으로 인사명령을 낸 것은 진정성이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를 내면서 징계(해고)를 먼저 언급한 것은 일을 시키기보다는 철탑에서 끌어내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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