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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근로자 지위 확인

    판례의 재구성 36회에서는 ‘위장 도급계약’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산업계의 노동자 파견과 사내 도급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한 대법원의 ‘2010다106436, 2011다96922’ 판결을 소개한다. 판례의 의미와 해설을 노동법 분야의 권위자인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대법원은 현대자동차 파견 노동자와 KTX 여승무원들의 희비가 엇갈린 2건의 판결을 통해 노동자 파견과 사내 도급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했다. 대법원은 ▲도급인(원청)과 수급인(하청) 소속 노동자의 지휘·명령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와 도급인 소속 노동자의 공동 작업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의 노동 관리 권한 행사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와 도급인 소속 노동자의 업무 구별 여부 등 기준을 제시하며 두 사건을 달리 판단했다. 현대자동차 안산공장 협력업체 김모(42)씨 등은 “근로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며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상고심에서 승소 판결한 원심을 인정받았다. 자동차 생산 공장의 전체 공정에서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의 사용이 전반적으로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현대차가 근로자의 업무 수행에 관해 구속력 있는 지시를 했는지, 근로자들이 현대차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돼 있었는지, 협력업체가 근무에 관한 결정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했는지, 근로자의 업무에 전문성·기술성이 있는지, 협력업체가 독립적 기업 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바탕으로 근로 관계의 실질을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2년을 초과 근무한 4명의 경우 현대차와 협력업체가 사실상 ‘위장 도급’ 계약을 맺은 것이라는 해고 노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현대차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현대차 소속 노동자들과 함께 거의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고, 현대차의 필요에 따라 업무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대차의 조립작업지시표 등에 따라 동일한 작업을 반복했다. 즉, 네 가지 기준에 따라 원청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의 업무 연관성 등이 인정되고 하청 노동자의 노동 관리를 원청이 직접 했다면 이는 사내 도급이 아닌 파견에 해당하며, 2년 이상 파견 노동자는 옛 파견근로자보호법(파견법)에 따라 원청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대법원 판단이다. 반면 KTX 여승무원 파견 사건은 현대차 사건과는 달리 판단했다. 대법원은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권모(35)씨 등 KTX 여승무원 115명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코레일과의 직접 근로계약 관계가 존재했고, 한국철도유통에 대한 코레일의 열차 내 서비스 위탁은 위장 도급이었다는 여승무원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코레일 소속 열차팀장 업무와 철도유통 소속 KTX 여승무원 업무가 구분됐고, 철도유통이 직접 승무원을 관리하고 인사권을 행사했다”며 “코레일과 여승무원 사이에 직접 근로관계가 성립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나아가 근로자 파견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KTX 여승무원들이 코레일 소속인 열차팀장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긴 했지만 코레일이 승무 분야 업무를 안전 부분과 승객서비스 부분으로 나눠 안전 부분은 열차팀장에게 맡기고 객실 온도 조절, 승객 인사, 안내방송, 승차권 확인 등 안전과 직결되지 않은 서비스 부분을 따로 떼어내 여승무원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또 대법원은 열차팀장이 여승무원의 업무 수행을 확인하게 돼 있던 규정에 대해서는 “업무상 감독이라기보다는 위탁협약의 당사자가 보유한 권리의 행사”라고 해석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원청 소속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았고, KTX 여승무원들은 코레일 소속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원청이 직접 노동 관리했다면 소속 근로자로 인정…팀장·승무원 업무 구분 땐 직접 근로관계 성립 안 돼

    원청이 직접 노동 관리했다면 소속 근로자로 인정…팀장·승무원 업무 구분 땐 직접 근로관계 성립 안 돼

    원청회사로부터 업무를 도급받거나 업무처리를 위임받은 사업주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원청회사의 사업장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통상 ‘사내 도급’ 또는 ‘사내 하청’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도급계약이라는 형식과는 달리 사내 도급은 실제로 파견법에서 규제하는 근로자 파견과의 경계가 모호하다. 때문에 사내 도급을 수행하는 하청회사에 소속된 근로자가 사실상 원청회사의 지휘명령을 받아 업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파견 근로자라고 주장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법원은 그동안 다수의 판결을 통해 도급과 파견의 구별기준을 다룬 바 있으나, 보편적이고 일관성 있는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 소개한 대법원 판결은 파견과 도급의 구별기준을 종전에 비해 비교적 명확히 정리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파견법은 근로자 파견을 ‘파견 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면서 근로자 파견 계약의 내용에 따라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사업주를 위한 근로에 종사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파견법 제2조 제1호). 따라서 파견으로 인정되기 위한 핵심적인 기준은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사업주를 위한 근로에 종사하고 있는지 여부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원고용주가 자신의 근로자로 하여금 제3자(원청회사)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경우 그 법률관계가 파견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 파견에 해당하는지는 당사자가 붙인 계약의 명칭이나 형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실질적인 근로관계의 내용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근로관계의 실질을 판단하는 요소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 판단지표를 제시했다. ①원청회사가 해당 근로자에 대하여 직·간접적으로 업무수행 자체에 관한 구속력 있는 지시를 하는 등 상당한 지휘·명령을 하는지, ②해당 근로자가 원청소속 근로자와 하나의 작업집단으로 구성되어 직접 공동 작업을 하는 등 원청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되었다고 볼 수 있는지, ③원고용주가 작업에 투입될 근로자의 선발이나 근로자의 수, 교육 및 훈련, 작업·휴게시간, 휴가, 근무태도 점검 등에 관한 결정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지, ④계약의 목적이 구체적으로 범위가 한정된 업무의 이행으로 확정되고 당해 근로자가 맡은 업무가 원청소속 근로자의 업무와 구별되며 그러한 업무에 전문성·기술성이 있는지, ⑤원고용주가 계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독립적 기업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이다. ①과 ②는 파견의 전형적 요소로서 도급 등과 구별되는 핵심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③은 원고용주(하청회사)가 근로자에 대해 독자적인 인사 및 노무관리를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사용자성)를 판단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실상 원청회사의 사용자성이 추정될 수 있으므로 파견 관계로 볼 여지가 있다. 이에 비해 ④와 ⑤는 도급계약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계약의 목적인 업무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도급계약의 당연한 전제라고 할 수 있다. 그 업무가 전문성과 기술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든지 원고용주가 독립적 기업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도급계약의 전형적 요소이긴 하지만 도급계약이기 위한 필요적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 이와 같이 대법원이 제시한 다섯 가지 판단지표는 어디까지나 근로관계의 실질을 판단하기 위한 ‘요소’일 뿐 도급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파견인지 아니면 도급인지 결정된다. 즉, 도급계약으로 합의한 사업주 간의 법률관계가 위의 요소들 중 어느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도급이 아니라 근로자 파견으로 인정된다는 것은 아니다. 위의 기준에 따라 원청과 하청의 관계가 도급이 아니라 근로자 파견으로 인정되면 하청회사의 근로자는 파견 근로자로서 원청회사에 업무를 제공한 것이 되고, 파견법에서 정한 요건(파견대상업무, 파견기간, 파견사업주의 허가 등)을 갖추지 못한 경우 불법파견으로 법적 규제의 대상이 된다. 가장 중요한 법률 효과는 원청회사가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법원이 판단기준을 종전보다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여전히 불명확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하청회사가 원청회사로부터 특정 업무를 위임받아 근로자를 지휘명령하고 인사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나 그 업무가 전문성이 낮거나 단순업무라는 이유로 또는 하청회사가 설비나 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도급계약을 부정하고 파견으로 단정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파견법으로 도급관계의 기준까지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지순 교수는 ▲고려대 법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대학원 법학 박사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상임이사 ▲한국노동법학회 상임이사 ▲고용노동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여론전 vs 대안 입법…노동개혁 5법 주도권 싸움

    노동 개혁 5대 법안의 연내 일괄 처리를 위해 새누리당은 여론전을 통해 야당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안 입법을 마련해 여당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우선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법안에 대한 협상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환노위 산하 법안심사소위에 노동 개혁 법안만 다룰 별도의 소소위를 구성하거나 여야 간사에게 협상권을 일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여론전도 병행할 방침이다. 당 정책위 산하 민생119본부는 7일 금형·주조·용접 등 이른바 ‘뿌리산업’ 비정규직 노동 현장을 찾아 파견 근로 허용 업종을 확대하는 내용의 파견법의 당위성을 알릴 예정이다. 환노위 소속 여당 관계자는 6일 “노동 개혁은 청년 일자리를 위한 것이며 이를 반대하는 야당은 반(反)개혁적”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파견법과 기간제법에 대해서는 ‘원안 불가’ 방침을 정하고 비정규직을 겨냥한 대안 입법으로 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비정규직제도 4대 개혁안’도 같은 맥락이다. 개혁안은 ▲비정규직 해고 시 총 임금의 10%에 해당하는 구직수당제 도입 ▲비정규직에 대한 모든 차별 철폐를 위한 특별법 제정 ▲파견·하청 과정에서 사용주·원청자의 공동책임제 ▲비정규직을 현행 기간 제한에서 사유 제한으로 변경하기 위한 사회적대타협기구 구성 등을 담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비정규직을 늘리는 법안을 용인한다면 저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포용적 노동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김수남號 중립 약속지켜 국민신뢰 얻어야

    어제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이 2년 동안 검찰 조직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다. 부정부패 척결, 법질서 확립, 검찰 신뢰 회복 등 김 총장의 어깨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막중한 과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내년에는 제20대 총선이, 내후년에는 제19대 대선이 잇따라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중차대한 시점이기도 하다. 김 총장 임기 안팎에 예정된 총선과 대선 사범 처리 과정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훼손된다면 그것은 곧바로 부메랑이 돼 검찰 조직 전체를 뿌리째 뒤흔들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사건이든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김 총장의 당부가 제대로 일선까지 전달되길 기대한다. 김 총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됐을 때 항간에는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데다 수원지검장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의 계기가 된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발탁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검찰이 중립을 지키기가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해석도 뒤따랐다. 전임 김진태 총장 시기 검찰은 ‘하명수사’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무려 8개월에 걸친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대표적이다. 하청업체까지 저인망식으로 훑었지만 원래 겨냥했던 전임 정권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조차 청구하지 못했다. 신임 김 총장 체제에서는 ‘정치적 고려’로 수사력을 낭비하고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는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정치검찰’이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정치권력에 기대는 순간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무너진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정치적 중립만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공안 역량을 재정비해 체제 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원천 봉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대폭 약화된 특별수사 역량을 강화해 더욱더 지능화하는 고질적인 부정부패도 마땅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이 모든 일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이다. 김 총장은 임기 중 정치적 중립에 만전을 기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 [생활정책 Q&A] 임금 체불 어떡하나요

    [생활정책 Q&A] 임금 체불 어떡하나요

    밀린 임금을 받으러 온 10대 아르바이트생의 뺨을 수차례 때린 뒤에야 6일간 일한 대가를 지불한 음식점 사장. 원청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생활비와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쓴 뒤에 40여명의 직원에게는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하청업체 사장. 이처럼 파견·용역 등 많은 노동자가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접수한 경우는 19만여건에 이릅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임금 체불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Q) 월급날이 지났는데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임금 체불인 거죠. A) 일반적으로 임금 체불이란 회사가 근로자에게 월급일(급여 지급일)에 돈을 주지 않은 경우입니다. 아울러 회사가 일방적으로 임금이나 상여금 등을 삭감하거나 근로자 동의 없이 퇴직금을 퇴직 이후 14일 동안 지급하지 않은 경우 등도 임금 체불에 해당합니다. Q) 임금 체불이 자주 일어나나요. A)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에서 19만 823명이 임금 체불 신고를 했으며 체불액은 8539억원에 이릅니다. 영세업체 등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규모가 큰 사업장이라고 해서 임금 체불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짧은 기간 일했다는 등의 이유로 임금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해마다 임금 체불 사업주 정보를 홈페이지(www.moel.go.kr)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Q) 임금이 체불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사용자에게 지급 의사가 없다면 관할 노동청이나 고용부 홈페이지를 통해 임금 체불 진정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1~2주 정도 지나면 노동청에서 사용자와 근로자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근로자가 낸 증빙자료 및 진정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임금 체불이 확인되면 사업주에게 급여를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 일부 악덕업주의 경우 업무 태만 등을 근거로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죠. 이 때문에 근로계약서를 비롯해 계약관계와 근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마지막까지 고용부의 지급명령을 거부하면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됩니다. Q) 사용자가 끝까지 버틴다면 소송까지 가야 하나요. A) 검찰로 넘어간 사건에 대해서는 형사조정을 거쳐 통상 벌금형이 부과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체불임금확인서를 기초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소송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구조 신청을 한 뒤 소속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회사 재산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해야겠죠. Q) 회사가 망해서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죠. A) 회사 도산으로 인해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하고 퇴사한 근로자는 국가로부터 최종 3개월 치 임금 또는 휴업수당, 3년 치 퇴직금(최대 18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체당금 제도를 활용해야 합니다. 다만 산업재해보험법이 적용되는 사업체이고 법률적으로 도산이 인정돼야 하죠. 회사의 도산 여부와 관계없이 소액체당금 제도를 통해 최대 300만원을 지급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체불임금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확정판결을 받아야 신청이 가능하고 일한 사업장이 6개월 이상 운영된 곳이어야 합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저비용에서 첨단기술 기반으로 체질 개선… ‘제2 실리콘밸리’로 도약할 것”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저비용에서 첨단기술 기반으로 체질 개선… ‘제2 실리콘밸리’로 도약할 것”

    인도 산업계는 올해 정보기술(IT) 산업 시장 규모가 올해 1460억 달러로 지난해(1180억 달러)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뒤 인도 IT 산업은 양적인 성장 단계를 넘어 글로벌 IT 산업의 허브로서 질적인 변화를 꿰하고 있다. 인도공과대(IIT) 출신으로 인도 내 글로벌 기업 R&D센터를 거쳐 벵갈루루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알록나트(왼쪽) 상무와 1998년부터 벵갈루루의 LG소프트인디아에 재직한 순다레산(오른쪽) 연구위원에게 인도 연구 인력의 현주소를 물었다. →3만 2000㎡에 달하는 깔끔한 연구단지가 여러 곳에 갖춰진 인도 벵갈루루는 이미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알록나트 글로벌 IT 기업들은 한 발이라도 앞서려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의 서울, 중국의 베이징 등 4~5곳을 ‘제2의 실리콘밸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벵갈루루 역시 그중 하나다. 그러나 지금의 속도라면 향후 3~5년 내에 벵갈루루가 ‘제2의 실리콘밸리’가 되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 순다레산 최근 인도의 벤처캐피털 규모가 중국을 넘어섰다. LG와 삼성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연구소가 집적해 있는 효과가 클 것이다. 더욱이 해외에 퍼져 있는 동문들 덕분에 인도에 앉아서도 최첨단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 →인도 내 연구소는 미국, 한국 본사 요청에 따라 지원하는 일을 주로 하는가, 자체적인 연구·개발에 나서는가. 순다레산 인도에서 엔지니어가 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따라서 고급 엔지니어가 많이 육성된다. 전자제품의 경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특수한 중앙처리장치(CPU), 웹 운영체제(OS), TV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모듈 등은 인도 엔지니어들이 특별히 잘하는 부분이다. →IT 산업의 발전상에 비해 인도 제조업 역량 등은 기대 이하다. 인도가 글로벌 기업의 하청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순다레산 소프트웨어 기업뿐 아니라 통신, 금융, 항공, 바이오 분야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도 인도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결국 인도는 자체 역량을 키울 것이다. 인도의 IT 산업이 저비용 기반에서 첨단기술·혁신 기반으로 변화하는 데 주목해 주기 바란다. 인도의 R&D 결과를 곧바로 한국에서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알록나트 요즘 인도 엔지니어들은 창업에도 관심이 많다. 과거 임금 때문에 인도의 우수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기업 규모보다 성장 가능성과 혁신 지향성을 보고 인도 스타트업 기업에 입사하는 사례도 많다. 벵갈루루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원순법, 서울시 산하기관에선 ‘솜방망이’

    SH공사 등 서울시 산하 공기업들이 직원의 ‘향응 접대’와 ‘금품 수수’ 등 갑질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직사회 혁신’에 역주행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000원만 받아도 공직에서 아웃시키겠다는 일명 ‘박원순법’이 유명무실해졌다는 것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가 최근 하청업체 A사로부터 골프 접대와 고가의 선물을 받은 노조위원장 이모씨 등 직원 6명 중 4명에 대해 경징계를 요청하면서 ‘도덕성’ 논란을 겪고 있다. 또 한강관리 하청업체인 B사로부터 1억여원과 2400여만원을 각각 받아 챙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 최모씨와 서울시설공단 직원 김모씨도 구속됐지만 아직 해임 등 중징계를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박원순법 시행 이후 1년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적용받은 서울시 본청 공무원은 3명으로 2명은 해임, 1명은 강등됐다. 해임된 2명은 각각 50만원과 15만원을 수수한 자치구 국장급과 7급 공무원이고 강등된 1명은 골프 접대를 받은 자치구 국장급이다. 시에서는 ‘철퇴’인 박원순법이 산하기관에선 ‘솜방망이’인 것이다. SH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 경징계가 요청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징계 수위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박 시장의 주택·도시개발 브레인으로 통하는 변창흠 SH 사장이 도심재생 등 사업적 성과에만 집중하면서 조직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복심이라 불리는 변 사장은 공직사회 혁신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전문성 강화를 이유로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면서 조직 내부를 돌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상생 협력’ 동성화학·고려아연 올 노사문화 대상

    고용노동부는 올해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 수상 기업으로 동성화학과 고려아연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996년부터 시행된 노사문화 대상은 노사 간 상생과 협력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을 포상하는 제도다. 올해 대통령상을 받은 두 기업은 노사 간 협력은 물론 원·하청 관계에서도 모범을 보였다. 1989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지금까지 26년간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는 동성화학은 폴리우레탄 수지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동성화학은 하청업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고충을 수용해 복지수준을 개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999년부터 협력업체 납품대급을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으며, 원·하청 성과공유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사무실 및 휴게실을 제공하고, 비정규직을 줄이기 위해 파견직이었던 여성 노동자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외에도 동후, 풍산홀딩스 부산사업장, 경남은행, 하나마이크론 등 4곳은 국무총리상을, 동화기업, 일화, 한국고용정보 등 8곳은 고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삼성그룹, 2018년까지 1조원 투자… 협력 생태계 조성

    [상생경영 특집] 삼성그룹, 2018년까지 1조원 투자… 협력 생태계 조성

    삼성그룹은 지난 1990년대부터 “협력회사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힘들다”며 협력회사 지원에 앞장서 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전 임직원들에게 ‘하청업체’ 대신 ‘협력회사’란 말을 쓰도록 했을 만큼 협력사를 중시했다. 지난 2013년 신년 하례식에서는 “소중한 동반자인 우리의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도 말했다. 삼성은 2013년 1·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약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1·2차 협력업체를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교육컨설팅 센터도 건립한다. 삼성은 주요 계열사와 협력사가 지난 2011년부터 ‘동반 성장 협약’을 맺고 있다. 1차 협력사에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삼성은 또 협력업체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 지급을 3회로 늘리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 조건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를 운영한다.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산재예방 원·하청 모두 책임 강화

    도급 사업에서 도급인(원청업체)이 수급인(하청업체)과 함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하는 장소가 확대되고, 관리가 미흡할 시 원청업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일부 개정안이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존 법률상 원청업체가 산재 예방 조치를 해야 하는 ‘유해 위험 장소’는 토사 등의 붕괴 또는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특정 장소 등 20곳이었다. 하지만 하청업체 근로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원청업체의 사업 목적 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든 작업’으로 예방 조치 대상이 확대된다. 안전·보건 조치를 하지 않은 원청업체에 대한 처벌 수위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아진다. 또 산재로 근로자가 숨지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아울러 근로자의 건강에 유해한 작업의 경우 사내 도급 인가 기간이 3년 이내로 제한된다. 기간이 끝나면 연장을 신청해 다시 인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은 뒤 유효기간 없이 지속적인 도급 사용이 가능했다. 또 근로자는 업체에 요구한 안전·보건 추가 조치를 거부당하면 고용부에 위험 상황을 신고할 수 있다. 위험 상황에서 대피하거나 이를 신고한 근로자에게 사업주가 불이익을 줄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비열한 회사 이상한 회사 참 나쁜 회사

    비열한 회사 이상한 회사 참 나쁜 회사

    균열 일터,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데이비드 와일 지음/송연수 옮김/황소자리/528쪽/2만 8000원#1. 오하이오의 한 케이블 설치기사는 미국 제일의 케이블 설치회사인 캐스콤 로고가 붙은 작업복 차림으로 캐스콤이 요구하는 새벽 시간에 타임워너사의 케이블 수리 중 사망했다. 하지만 캐스콤도, 타임워너도 유감만 표시했을 뿐 법적 책임에서는 발을 뺐다.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는 작업 단위로 돈을 받는 자영업자 신분이었기 때문이다.#2. 빈센트 스미스라는 29세 남성은 리용 앤 산스 허쉬 초콜릿 생산공장에서 일하다 섭씨 50도의 초콜릿 탱크 속으로 떨어졌다. 10여분이 지난 뒤에야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스미스는 사망한 뒤였다. 감사 결과 작업상 여러 건의 보건안전 규정 위반이 드러났지만 허쉬는 이 사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자신들과 무관한 하청업체 소관이었으니까. 미국에서 다반사인 노동 현장의 사고와 대응을 보여 주는 일련의 사례들이다. 미 노동부 산하 근로기준분과 첫 종신행정관인 경제학자가 쓴 ‘균열 일터,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에서는 이것 말고도 노동시장의 위험한 변화를 고발한 안타까운 실상이 세세하게 풀어진다. 그리고 그 위험한 변화를 저자는 한마디로 ‘균열 일터’로 집약해 표현한다.‘균열 일터’란 쉽게 말하자면 일터가 쪼개지고 있다는 뜻이다. 더 자세하게 풀이하자면 하청, 아웃소싱, 위탁경영, 프랜차이즈, 간접고용, 비정규직, 도급제도 등 기업들이 기능과 인력을 외주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혁신의 논리를 앞세워 ‘비핵심 역량’을 털어내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 과거 IBM은 공장 노동자들까지 직접 고용했지만 현재의 애플은 전 세계 75만명 직원 중 단 6만 3000명만 직접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이미 전 세계의 노동시장은 그 ‘균열 일터’의 늪 속에 깊숙이 빠져 있다. 책은 바로 그 같은 기업들의 전략으로 인해 점점 더 위태로워지는 노동환경과 병폐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던 경비며 청소, 제조, 관리 등의 기능을 외부 시장으로 분리하면서 좋은 일자리는 줄고 고용 관계는 불안정해졌으며 일터는 더 팍팍해졌다고 지적한다. 기업들의 ‘고용 털어내기’를 현대사회의 일자리와 일터의 모습을 악화시키는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일터의 균열’은 당연히 비정규직 양산이며 노동조건 악화는 물론 실질임금 정체, 중산층 붕괴, 부의 불평등 문제를 낳는다. 실제로 저자는 “현장 조사 결과 사내에 있던 대다수 직종의 실질임금이 사실상 정체됐고 대기업이 전 직원과 함께 수익을 나누던 곳에 균열이 생기면서 경제활동으로 창출된 가치를 배분하는 방식에도 불평등이 점증하고 있다”고 썼다.그렇지만 자본과 노동, 그 어느 쪽에도 일방적인 책임을 돌리지는 않는다. 대신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법, 제도 같은 사회적 방책들을 꼼꼼하게 제시했다. 미국 현상과 사례들에 치중됐지만 지금 노동문제의 핵심을 새로운 관점에서 파악한 점이 도드라진다. 공공정책이 기업의 일거양득 행태를 방치해 왔다는 지적을 비롯해 현행 노동관계법과 근로규정이 달라진 고용 관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변화된 시대에 맞춰 새롭게 적용되는 법적 판단이며 사용자단체와 노동조합의 역할, 기업이 혁신적 기업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규제하는 시민사회의 행동 방향은 이 땅의 노동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추천의 말을 통해 이렇게 쓰고 있다. “미국 사례들을 다루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이러한 조직적 변화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우리 노동자들도 경제 및 기업의 조직화 방식, 미래지향적 삶의 방식에 대해 성찰적 토론을 왕성히 해 나가야 할 때다.”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판화로 담아낸 원불교 가르침

    판화로 담아낸 원불교 가르침

    독일에 케테 콜비츠(1867~1945)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철수(61)가 있다. 그는 오윤 등과 함께 1980~90년대 민중의 삶과 시대의 아픔을 판화 형식으로 담아낸 민중미술가였다. 그가 원불교 ‘대종경’의 가르침을 203점의 판화에 담아 풀어냈다. 연작 판화집 ‘네가 그 봄꽃 소식 해라’(문학동네 펴냄)는 여러 물음과 제언으로 이뤄져 있다. 대종경은 소태산 대종사가 행한 법문과 일상 속 가르침을 모아 놓은 책으로, ‘정전’과 함께 원불교의 중요한 경전으로 읽히고 있다. 이철수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종경을 꼭꼭 곱씹어 가며 읽은 뒤 그만의 해석을 더했다. 예컨대 ‘승려는 불상의 제자가 되어 가지고…부처님의 무상대도는 세상에 알려지지 못하고’(93쪽)라는 소태산 대종사의 말에 ‘백년하청입니다! 일원(원불교의 상징) 상의 제자는 어쩌시겠습니까’라고 덧붙여 놓았다. 원불교의 경전 속에 들어가서도 원불교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철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상대방에 대한 거친 분노를 앞세우기보다는 집단 속 개인의 성찰과 공동체의 보편적 가치, 과제 중심으로 작품 세계를 변모시켜 왔다. 불교 혹은 원불교도가 아니면서도 선(禪)과 명상이라는 불교적 세계관과 맞닿는 대목이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마다 오래 눈길이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판화 속에 새겨진 화두와 거기에 보태진 그의 해석은 모두 영어로 번역됐다. 전국 순회 전시회도 갖는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대구, 광주, 익산, 부산,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작가와의 대화, 판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판화로 담아낸 원불교 가르침

    판화로 담아낸 원불교 가르침

    독일에 케테 콜비츠(1867~1945)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철수(61)가 있다. 그는 오윤 등과 함께 1980~1990년대 민중의 삶과 시대의 아픔을 판화 형식으로 담아낸 민중미술가였다. 그가 원불교 ‘대종경’의 가르침을 203점의 판화에 담아 풀어냈다. 연작 판화집 ‘네가 그 봄꽃 소식 해라’(문학동네 펴냄)는 여러 물음과 제언으로 이뤄져 있다. 대종경은 소태산 대종사가 행한 법문과 일상 속 가르침을 모아 놓은 책으로, ‘정전’과 함께 원불교의 중요한 경전으로 읽히고 있다. 이철수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종경을 꼭꼭 곱씹어 가며 읽은 뒤 그만의 해석을 더했다. 예컨대 ‘승려는 불상의 제자가 되어 가지고…부처님의 무상대도는 세상에 알려지지 못하고’(93쪽)라는 소태산 대종사의 말에 ‘백년하청입니다! 일원(원불교의 상징) 상의 제자는 어쩌시겠습니까’라고 덧붙여 놓았다. 원불교의 경전 속에 들어가서도 원불교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철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상대방에 대한 거친 분노를 앞세우기보다는 집단 속 개인의 성찰과 공동체의 보편적 가치, 과제 중심으로 작품 세계를 변모시켜 왔다. 불교 혹은 원불교도가 아니면서도 선(禪)과 명상이라는 불교적 세계관과 맞닿는 대목이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마다 오래 눈길이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판화 속에 새겨진 화두와 거기에 보태진 그의 해석은 모두 영어로 번역됐다. 그의 단아하면서도 고졸한 느낌이 나는 판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만 언어도 장애물이 될 수 없도록 한 세심함의 결과물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안전제일’ 위한 ‘SHE경영’ 다시 강조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안전제일’ 위한 ‘SHE경영’ 다시 강조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최근 ‘SHE 경영’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김 의장의 ‘SHE 경영론’은 2013년 의장에 오른 이후 수시로 앞세우고 있는 터다. SHE 경영은 S(Safty, 안전), H(Health, 보건), E(Environment, 환경)의 첫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요약하면 안전 및 환경사고에 대비하는 SK그룹의 비상대응 시스템이다. SK측에 따르면 해마다 산업재해현장에서의 사건 사고는 늘어가는 추세지만 SK의 경우, SHE 경영이라는 비교적 선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매뉴얼에 따른 대응과 보고를 통한 공유 및 전사적인 대응에 맞췄다는 게 SHE의 핵심이다. 예상되는 위기와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는 절차, 사고 발생 때 적기 조치로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절차도 포함돼 있다.  김 의장은 ‘하청 직원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이 그 어떤 경영활동보다 우선시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부재 기간에도 비교적 원만하게 각종 사건사고를 수습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사교육 현장 보고서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펴낸 정찬용씨

    [저자와 차 한잔] 사교육 현장 보고서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펴낸 정찬용씨

    흔들리다 못해 붕괴의 낙담까지 요란한 공교육. 위기의 공교육을 메워 활개 치는 사교육. 그 틈새에서 ‘성공 신화’의 꿈을 먹고 맴도는 학생과 학부모. 이제 그 모순과 망국의 교육 부조리를 끊어야 하며 엄마들이 가장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육 게릴라’가 있다. 지난 1999년 베스트셀러 ‘영어공부 절대 하지 마라’로 센세이션을 불렀던 정찬용(58)씨. 그가 ‘내 자식도 빠질 수 없다’며 대책 없는 공부 대열에 휩쓸려 방황하는 이 땅의 모든 엄마들에게 방부제 같은 쓴소리를 쏟아낸 책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들녘)을 세상에 내놓아 주목된다. 출간에 맞춰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저 같은 비전문가가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겸손 섞인 한탄으로 인사를 건넨 정씨는 작심한듯 불만을 쏟아냈다. “이 땅의 교육과 관련한 모든 이들은 비틀린 교육의 심각함을 다 알고 있어요. 문제는 아무도 나서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쌓인 것이 많을까. 할 말이 그토록 많은 것일까. “교육 행정 당국은 물론, 교육 전문가, 사교육 담당자들이 기득권을 놓치 않으려는 게 큰 이유입니다. 시스템을 바꿔서 자신들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원치 않는 것이지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왜곡의 교육 시스템이라면 담당자들이 촛불시위라도 해서 바로잡아야 할텐데, 그렇지 않아요.” 정씨는 서울대 조경학과를 나와 독일 도르트문트대를 거쳐 하노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조경학자이다. 대학원을 마치고 귀국해 에버랜드 테마파크와 공원 설계 프로젝트를 마칠 무렵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제의 한국 교육에 눈뜨게 됐다고 한다. “처음 운동장 수업을 참관했는데 제식교육부터 시키는 것이었어요. 과제도 제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과 똑같은 수준인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학교와 교사들에게 개선을 요구하고 부탁도 여러 번 했지만 ‘백년하청’의 무반응에 더 놀랐단다. 그래서 지인들과 함께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작은 대안학교를 세워 아들을 보냈고 직접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인터넷 강연을 하면서 만난 학부모들로부터 곪을대로 곪은 한국의 교육 실상을 알게 됐다고 한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인생이란 도식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지요. 일류대학 입학 정원은 극소수로 한정돼 있어요. 공교육의 주체인 학교와 교사들은 진실을 말하지만 사교육 주체인 학원과 강사들은 그렇지 못해요. 어떻게든 이득을 남겨야 하는 학원, 강사들이 인성교육에 신경을 쓸까요?” 진실보다는 학부모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어 허황된 꿈을 부풀리고 학부모, 특히 엄마들이 그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기 일쑤라는 것이다. “욕먹기를 각오하고 책을 썼다”는 저자는 인터뷰 도중 이 말을 자주 했다. “‘일부 몰지각한’이 아니라 ‘대다수의 지각 있는’ 이들이 더 문제입니다.” 알 만하고 많이 가진 이들이 더 극성이다. 서울 대치동 학생 대상의 한 조사에서 100%가 사교육을 받는다는 결과가 실린 기사를 보여준다. 그러면 왜 ‘미친 엄마’들이 틀을 깨야 할까. 남들은 다 사교육시키는데 나만 빠지면 손해 보는 것 아닐까. 저자는 그 대목에서 정색하고 말한다. “물론 왜곡된 교육의 1차적인 책임은 당국과 교육 전문가들이 져야지요. 하지만 가장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자는 엄마입니다. 책임질 사람들이 발을 빼는 상황에서 엄마들이 입시 공부가 아닌 사람답게 사는 교육을 요구하는 행동에 적극 나선다면 당국이나, 전문가, 사교육계도 어쩔 수 없이 방향 전환을 하게 될 것이란 믿음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진다. “아이들은 하나하나가 작은 우주입니다. 존중과 인정,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그들은 지구라는 큰 우주 속 한 부분으로 잘 성장합니다. 엄마들이 아이에게 자신의 꿈과 욕망, 자존심, 심지어 과거의 복수심까지 투영시켜 사는 건 아닌지요.”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애플과 삼성자동차/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애플과 삼성자동차/이종락 산업부장

    기자가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한 2010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이 일본에 진출하지 않아 애플의 아이폰을 구매해 사용했다. 귀국을 6개월 정도 남겨 둔 2013년초쯤 단말기 아랫부분에 있는 충전 단자의 접속이 되지 않아 단말기 충전을 할 수 없었다. 간단한 고장이라 금방 고칠 줄 알고 애플 스토어를 다급히 찾았지만 충전 단자 부분은 수리할 수 없으니 아예 새 폰으로 교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문제는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환할 때 3만원 정도의 수리 보험을 들지 않아 45만원을 다시 내고 새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는 황당한 설명을 들었다. 화가 치민 기자는 “자동차 백미러가 고장나 카센터에 갔는데 고쳐 줄 수 없으니 새 자동차를 구입하라는 얘기와 다를 바가 없지 않으냐”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직원은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애플의 이런 수리 시스템은 한국에서도 거의 비슷하다. 애플은 국내에 애플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거리의 애플 제품 전문점은 ‘리셀러’라는 이름의 판매점이고, AS센터도 애플의 의뢰를 받아 서비스를 대행할 뿐이다. 수리도 사용자의 핸드폰을 반납하고 리퍼폰(동일한 제품의 수리된 폰)을 받는 리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애플이 불편하고 복잡한 수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유는 애플이 핸드폰을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여러 회사에 부품 제작을 의뢰하는 시스템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나 LG전자처럼 회사가 수리센터를 운영하기보다는 수리점도 하청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외부 업체에 맡기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이 이르면 2019년에 전기차를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개발과 설계만 맡고 생산은 외부 업체에 맡기는 ‘레퍼런스’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런 방식은 생산설비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법적 규제와 관련한 문제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전기차 자체가 충전 인프라가 없이는 성공할 수 없고,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주행할 수 있느냐는 배터리에 대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애플은 경쟁력이 전혀 없다. 전기차 부문에서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아 왔던 미국의 테슬러가 최근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애플의 전기차 성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점이다. 밥 러츠 전 GM 부회장은 최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자동차 사업 경험도 없고 경쟁사에 대한 장점도 없어 결국 막대한 돈을 낭비하는 데 그치고 말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러츠 전 부회장은 “내가 애플 주주라면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해 무척 화가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의 전망도 러츠 전 부회장의 견해와 그리 다르지 않다. 휘발유 자동차의 부품은 3만여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3만 5000여개 정도에 이른다. 요즘은 자동차에 각종 전자 장치가 많이 들어가면서 부품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가 기계·전자 산업의 종합 예술품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휴대전화 단말기 충전 단자조차도 직영 지점에서 신속히 수리하지 못하는 애플이 3만여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를 관리한다는 데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애플의 전기차 생산에 1997년 외환위기로 파산했던 삼성자동차의 악몽이 오버랩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jrlee@seoul.co.kr
  • ‘담뱃갑당 3원씩’ 뒷돈 6억 챙긴 KT&G 前부사장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뒤에서 야금야금 돈을 빼돌려 수억원의 커미션을 챙긴 이가 있었다면? 담뱃갑을 인쇄하는 협력업체로부터 한 갑당 3원씩 ‘수수료’를 떼 6억원대 뒷돈을 챙긴 KT&G 전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배임수재 혐의로 KT&G 전 부사장 이모(6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KT&G 협력 인쇄업체인 S사는 2007년 수출용 ‘에쎄 스페셜 골드’의 담뱃갑 인쇄 방식을 바꾸면서 제조원가를 12원 정도 절감하게 됐다. 문제는 KT&G로부터 받는 납품단가가 함께 줄어드는 것이었다. S사 대표 한모(61)씨는 영업부장을 시켜 당시 KT&G 제조기획부 과장 구모(47)씨를 찾아가 “인쇄 방식 변경을 승인해 주고 단가도 유지해 주면 한 갑에 3원씩 주겠다”고 제안했다. 보고를 받은 이씨는 납품단가 인하 폭을 6원 정도로 줄여 주는 등의 편의를 봐줬다. S사는 러시아·카자흐스탄 등지로 수출한 물량에 ‘3원’을 곱해 이씨와 구씨에게 매달 뒷돈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6년여 동안 총 6억 2700만원 상당의 차명주식과 현금 900만원을 지급했다. 검찰은 이날 구씨에게는 배임수재 혐의, 한씨에겐 배임증재와 회사 돈 10억여원 횡령 혐의를 적용해 각각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KT&G 간부로 재직하면서 2005년부터 S사의 협력업체 B사를 차명계좌로 소유하기도 했다. 회사를 그만둔 2013년엔 이 회사의 대표 자리에 앉았다. 검찰은 이씨가 갑의 지위를 이용해 S사에서 하청을 받으며 가욋돈을 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비정규직 고용·차별 개선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비정규직 고용·차별 개선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제89차 본위원회를 열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합의문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정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원·하청업체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비정규직 고용 및 차별시정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환 노사정 위원장은 “합의문이 입법화 등으로 온전히 녹아내릴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는 입법, 사측은 일자리 확보와 고용 안정, 노동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양보, 정부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경영계가 노력해 달라”며 “특히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 합의로 쉬운 해고와 저임금이 확산될 것”이라며 “노동 개악에 맞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위원장은 삭발식을 가진 뒤 “독립노조와 청년, 노년, 알바 노조 등 반 노동정책에 분노하는 모든 노동세력을 하나로 집결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막돼먹은 영애씨 14(tvN 밤 11시) 낙원사에 하청업체로 들어가게 된 영애. 하지만 낙원사 사장 덕제가 순순히 영애를 받아줄 리 만무하다. 낙원사에 들어간 ‘영애와 아이들’의 굴욕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참다못한 영애는 덕제에게 반격의 주먹을 날리고 만다. 과연 영애는 낙원사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편 산호는 영애를 불러내 깜짝 데이트를 하고 둘의 사이를 의심하는 승준은 질투심에 불탄다. ■화이트 채플 4(OCN 밤 11시 50분) 영국 미스터리 수사 시리즈. 현대미술가 세바스찬 말로의 전시회에 누군가의 벗겨진 얼굴이 남겨진다. 범인은 피해자의 얼굴가죽과 등가죽을 벗기고 얼굴은 전시회에 둔 채 의문의 문장을 남긴다. 챈들러의 수사팀은 피해자의 신원도 알지 못한 채 세바스찬 말로의 조수인 애비게일 퍼킨스를 탐문하고, 피해자의 얼굴 문신을 조사하던 켄트는 많은 사실을 알아낸다. ■맨 헌트:탄나섬 나말족의 사냥법(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2시) 모험주의자 헤이든 터너는 나말족의 큰박쥐, 멧돼지, 야생돼지, 장어 사냥 전략을 배우기 위해 남태평양의 탄나섬을 여행한다. 나말족은 헤이든을 데리고 높은 우듬지, 무성한 덤불, 강을 따라 사냥을 떠난다. 그들의 문화에 매료된 헤이든은 1000년 동안 발전해 온 그들의 사냥 방법을 배운다.
  • 현대차 노사, 사내 하청 6000명 정규직화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4000명 고용 합의에 이어 2017년까지 2000명을 추가 확대해 모두 6000명을 정규직으로 특별고용하는 데 합의했다. 또 기능인력 우대 차원에서 사내하도급 경력 인정 범위를 지난해 합의안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가 사내하도급 업체 대표, 금속노조, 현대차노조 지부, 현대차노조 울산 하청지회와 함께 14일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위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해 합의안보다 특별고용 규모와 사내하도급 근무경력 인정 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8년부터는 정규직 인원 소요 발생 시 하도급 인원을 일정 비율로 고용해 사실상 문제가 된 모든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쌍방 합의에 따라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고 업체 해고자의 경우 본인이 원할 때 해당 업체의 재취업을 알선하고 향후 특별고용 시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현대차 노조는 이날 잔업을 전면 중단했다. 올해 임금 등 단체협약 교섭을 놓고 회사 측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잔업과 특근 중단으로 인해 수백억원어치의 생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9일과 20일 예정된 주말 특근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주 회사와 집중 협상을 벌일 계획이며 파업 없이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 투표가 69.75%로 가결된 데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현대차 노조는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는 상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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