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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늘어나는 비정규직 ‘최대 42.5%’…900만명 육박

    [단독] 늘어나는 비정규직 ‘최대 42.5%’…900만명 육박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2.5%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원 수로는 9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앞으로도 통계에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사내하청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자영업자와 경계선상에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사회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고용형태 다양화와 노동시장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취업자 수는 2600만명이다. 정부 공식 통계로는 정규직은 1300만명으로 50.0%, 비정규직은 627만명으로 32.5% 수준이다. 그러나 장 위원은 정규직으로 분류된 사내하청 근로자 93만명과 비임금 근로자로 분류된 특고 177만명을 모두 비정규직으로 규정할 경우 실제 전체 비정규직 비율은 최대 42.5%, 인원수는 897만명으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사내하청, 공식 통계에선 정규직 포함 이에 대해 장 위원은 “그간 사용해 온 비정규직 분류체계는 급변하는 노동시장과 다양한 고용형태의 분화를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다”며 “취약노동자 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내하청이나 단일한 대기업과 거래하는 서비스 외주업체 등을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일한 사용자를 위해 일하는 프리랜서나 앱노동자 등 임금금로자와 비임금근로자의 경계에 있는 고용형태도 제대로 포착하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비정규직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패널자료 분석에서 2001~2015년 기간 동안 대기업 정규직 비율은 18%에서 13%로 감소했다. 중소기업 정규직도 55%에서 42%로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 2013년 기준으로 비정규직의 1년 내 정규직 전환율은 11%, 3년내 전환율은 22%에 그쳐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년 내 전환율 32.4%, 3년 내 전환율 54.2%였다. 비정규직의 확대는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실질근로소득 상승률은 대기업 정규직이 76.6%, 대기업 비정규직은 73.4%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중소기업 정규직은 46.2%,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36.3%로 취약근로자의 경우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위험의 외주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장 위원은 “서울메트로 용역업체 청년 근로자가 스크린도어 수리작업 중 사망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된다”며 “2011년에서 2015년까지 5년 동안 주요 업종별 30개 기업에서 일어난 산재사망자는 245명이었는데, 그중에서 86.5%에 해당하는 212명의 산재사망자는 사내하청 근로자였다”고 지적했다. ●“고용형태공시제, 비정규직 대책 한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장 위원은 “지난 수년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고용형태공시제로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정도로는 대기업이 비정규직이나 사내하청을 줄이도록 만들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사내하도급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에 대해 이보다 유효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에 이르는 최저임금 미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행정력이 동원돼야 하고, 최저임금 수준도 적극적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며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 “목 상태, 두려움 있었지만 도전”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 “목 상태, 두려움 있었지만 도전”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가 목 건강 상태에 대해 밝혔다. 엄정화는 28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개최된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 극본 하청옥) 제작발표회에서 목 상태를 걱정하는 말에 “너무 건강하다”고 안심시켰다. 앞서 엄정화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엄정화는 “가끔 목이 잠길 때가 있긴 한데, 다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드라마를 찍는 게 저한테는 도전이기도 하다. 그걸 해내고 싶다”며 “목이 좀 불편할 때는 두려움도 있었다. 이 드라마를 택한 데는 그런 이유도 있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작품을 잘 마치고 나면 그런 불안감 같은 것도 완전히 떨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엄정화는 “너무 건강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두 사람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은 작품. 엄정화, 구혜선, 전광렬, 강태오,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윤아정 등이 출연한다. 3월 4일 오후 8시 45분 첫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재벌 개혁 로드맵을 만들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재벌 개혁 로드맵을 만들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헌법재판소 최종 변론을 앞둔 대통령 탄핵 심판의 핵심인 국정 농단 범죄는 정경유착의 결정판이다.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사건이었으니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사태는 앞으로 발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경유착의 한 축인 재벌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고, 성큼 다가온 대선의 유력 주자들도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재벌 개혁을 약속하고 있다. 과거에도 재벌 개혁의 기회는 많았지만 국민 경제를 볼모로 하는 ‘위협’으로 매번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정경유착의 대리인으로 자진 해체를 요구받고 있던 전경련이 존속을 선언하면서 정경유착의 의지를 확인했으니 더더욱 차기 정부는 재벌 개혁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먼저 재벌 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황제 경영을 타파하고 노동3권 강화를 포함하는 경제민주화를 달성하는 것이다. 공정한 시장질서의 확립 또한 빠질 수 없으며 경제력을 가능한 한 분산시키는 것도 목표가 된다. 재벌 개혁 로드맵에는 당연히 과제의 순서를 포함한 일정표가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재벌 개혁 조치들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지만 그들 사이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는 충분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현행법과 제도를 엄격하게 적용해 재벌 기업과 총수에 대한 특혜를 철폐함으로써 소위 경영권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경제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총수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사면 금지는 이미 공감대를 얻어 가고 있다.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도 총수 전횡을 제어할 수 있다. 관급 공사에서 직접시공 비율을 높이고 하청 단계를 줄이며 현금 결제를 강화하는 것은 재벌 기업들의 횡포를 줄이는 길이다. 재벌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시행되는 정부 조달 사업이나 면세점 등 인허가 사업에서 중소기업이나 협동조합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도 바로 가능할 것이다. 재벌과 국제 투기 자본에 대한 특혜로 얼룩져 있는 공기업 민영화와 민자 유치 사업도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다음으로는 현행법과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 재벌의 불공정 행위와 경제력 집중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공정거래법은 시행된 지 35년이 넘었지만 핵심적인 부당 행위에 해당하는 담합은 오히려 ‘정상적인 거래 관행’으로 굳어지는 느낌이다. 담합이 적발되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은 언제나 이 한도를 밑도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부과된다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그래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돼야 하고 조사 방해에 대한 처벌은 강화돼야 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폐지돼야 한다. 총수 일가 및 특수 관계인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도 근절해 편법 상속을 막아야 한다. 납품 단가 후려치기는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악덕 행위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2016 중소제조업 하도급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42.7%가 납품 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업체 10곳 중 9곳가량은 오른 생산원가를 제품 단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끝으로 재벌 개혁을 목표로 새로운 법과 제도를 도입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이사 선출 방식을 바꿔 황제 경영을 청산하고 노동자 이사제를 도입해 기업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황제복역’이 아니라 스위스처럼 법규 위반 시 재산 및 소득에 비례해서 처벌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범죄 이익으로 형성된 재산을 몰수하는 것은 경제력 집중을 완화할 것이다. 계열분리명령제와 기업분할명령제를 도입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것도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방안이다. 한국 경제 위기의 해법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도 개혁에서도 찾아야 한다. 이 제도 개혁의 핵심이 재벌 개혁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은 이제 재벌 개혁의 시작이다. 재벌 개혁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이미 오랜 논의가 있어 왔다. 이제는 이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들 때다.
  • ‘명절 상납금’ 금복주 압수수색

    지난 1월 하청업체로부터 명절 떡값을 챙겨 논란이 불거진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고소된 금복주 전 홍보팀장 A씨를 수사하는 한편 대구 달서구 소재 금복주 본사와 경북 경주 사무소에서 23일 오후 4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하드웨어, 회계·계약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 물품을 토대로 A씨 외의 금복주 임직원이 하청업체에 상납금을 받은 추가 정황이 있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다. 금복주 상납금 문제는 앞서 A씨가 판촉물 배부 업체 대표 B(여)씨에게 2013년 연말부터 명절마다 상납금을 받은 혐의로 고소당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유승민 “최저임금 2020년 1만원으로”

    유승민 “최저임금 2020년 1만원으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3일 “모든 근로자가 안정된 일자리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으면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비정규직 채용 제한과 최저임금 1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 1호 공약’을 발표했다.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임시취업자 비중 2위, 저임금근로자 비중과 임금 불평등 2위, 장시간 근로 2위 등 노동 성적표가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지난해 8월 기준 32.8%(644만명)에 달한 비정규직의 안정적인 노동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상시·지속 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고 업종 및 규모별로 비정규직 고용총량을 설정하는 ‘비정규직 총량제’도 대기업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중소영세기업 근로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4대 사회보험료를 국가가 지원한다는 생각이다. 유 의원은 특히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연평균 15%씩 인상해 2020년에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밖에 ▲실업급여 지급기간 3개월 이상 연장 ▲실업급여 1일 상한액 7만~8만원 선으로 인상 ▲청년실업부조 및 특별구조조정 실업부조 도입 등을 공약에 담았다. 또 지난해 ‘구의역 김군’ 사건처럼 하청업체로 위험이 외주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청 사업주에게 해당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수급업체 근로자의 사고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하청업체에 명절 떡값 챙기며 갑질한 금복주에 경찰 압수수색해

    지난 1월 하청업체로부터 명절 떡값을 챙겨 논란이 불거진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고소된 금복주 전 홍보팀장 A씨를 수사하는 한편 대구 달서구 소재 금복주 본사와 경북 경주 사무소에서 23일 오후 4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하드웨어, 회계·계약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 물품을 토대로 A씨 외의 금복주 임직원이 하청업체에 상납금을 받은 추가 정황이 있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다. 금복주 상납금 문제는 앞서 A씨가 판촉물 배부 업체 대표 B(여)씨에게 2013년 연말부터 명절마다 상납금을 받은 혐의로 고소당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18일과 22일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금복주 전 부사장 C씨의 지시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B씨에게서 3년간 2800만원을 받아 C씨에게 모두 건넸다”며 “C씨가 요구한 상납금 액수에서 일부가 부족해 매년 200만원을 개인 돈을 채워 넣기도 했다”고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C씨 외에도 다른 임직원이 하청업체에 상납금을 받았는지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며 “대질조사 등을 거쳐 고소내용이 사실과 부합하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선소 중단 땐 전북 경제 흔들”…거리로 나온 ‘군산의 투사’

    [자치단체장 25시] “조선소 중단 땐 전북 경제 흔들”…거리로 나온 ‘군산의 투사’

    문동신(79) 전북 군산시장은 요즘 ‘장외 투사’로 변신했다. 조선업 불황 직격탄을 맞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오는 6월 말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최후의 통첩을 하자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섰다. 범도민 서명운동, 가두행진, 출정식, 1인 시위, 궐기대회 등으로 연일 쉴 틈이 없다. 농어촌공사 사장 출신 3선 단체장으로 진중한 행보를 해오던 예전 모습과 판이하다. 지난 14일에는 군산시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결의대회’에 참석해 하청업체 근로자들과 함께 가슴 아픈 절규를 토해냈다. 지난달 25일에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 평창동 자택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20일 군산시청에서 만난 문 시장은 “지역균형 발전은 나 몰라라 하고 경제논리를 앞세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잇따른 장외투쟁으로 얼굴이 검붉게 그을린 그는 “군산 경제는 현재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중환자 수준”이라며 “군산조선소 가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조선업 불황으로 군산시 지역경제 기반이 흔들린다. 현재 실태는. -군산 경제는 이승과 저승을 오락가락하는 중환자 수준이다. 지난 주말 텅 빈 오식도 일대를 둘러보며 피눈물을 흘렸다. 근로자들이 빠져나간 오식도동 원룸은 공실률이 50%를 넘어 썰렁한 분위기다. 가슴이 미어졌다. 호황을 누렸던 수송동 시내까지 영향을 받아 전체 지역경제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시민들이 얼어붙은 경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중공업을 유치하기 위해 60고초려를 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조 4600억원이 투입돼 130만t 규모의 독, 1650t의 골리앗 크레인 등 세계 굴지의 시설을 갖췄다. 협력업체 투자비용도 5000억원이다. 2012년부터 한 해 평균 12척 이상의 대형 선박을 건조했다. 연 매출이 1조 2000억원에 이르고 고용인력이 5500명 이나 돼 군산 경제의 24%, 수출의 19.4%를 차지한다. 이는 전북 전체 수출의 8.9%를 점유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인건비는 1975억원, 군산지역 가계소비지출은 600억원으로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생산유발 효과가 2조 2000억원, 지역 협력업체 거래실적 2905억원, 지난 7년간 지방세 납부액은 360억원이다. →군산조선소 물량 감소로 빚어진 협력업체 폐업과 실업률은. -지난해 4월까지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는 86곳이고 근로자는 5250명이었다. 현재 27개 협력업체가 폐업했고 근로자는 5250명에서 3396명으로 1854명이 실직했다. 오는 6월 말 가동이 중단되면 관리인력만 남고 수천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다. 군산조선소 폐쇄는 전북경제의 몰락을 의미한다. 군산조선소와 함께 꿈을 키워 온 도내 조선 관련 학과 대학생과 기술계 고등학생들의 미래마저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것이다.→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존치돼야 할 이유는. -군산조선소는 단순히 배를 만드는 곳이 아니다. 서해안 최초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기술집약체다. 특히 독이 1개뿐이다. 독이 10개인 울산 본사나 각각 3개와 4개의 독을 가진 삼호, 미포조선소와 사정이 다르다. 군산은 독 폐쇄가 바로 가동 중단이고 대량실업과 전북산업 붕괴로 직결된다. 지난 10여년간 엄청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 구축한 시설, 기술인프라 손실도 막대하다. 재가동하려면 인력 확보와 시설 운영 구축에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 그린쉽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중소형 선박 엔진 및 관련 기자재 공인시험인증센터 등 고부가가치 인프라 손실도 크다. 현대중공업은 경제논리만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경제적 논리로 보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절대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 6000억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냈다. 군산조선소를 폐쇄할 경우 현대중공업이 얻는 경제적 이익은 연간 450억원 수준이다. 반면 국가에서 부담해야 할 실업급여는 650억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지역과 근로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군산조선소 구조조정안은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 새로운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지자체에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전북도, 상공회의소 등 도내 기관·단체·협력업체 등과 함께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28만 5000명의 서명부를 정치권과 현대중공업 본사 등에 전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등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도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와도 문제 해결 방안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함께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수차례 방문했고 국회에서 긴급 토론회도 개최했다. 도내 각계각층에서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간절한 염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몽준 이사장과 산업부 장관에게는 군산조선소 존치 서한문을 전달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평창동 정몽준 이사장 자택 도로변에서 릴레이 시위 출정식을 개최하고 1일부터 자택 앞에서 매일 피켓과 현수막을 이용한 릴레이 시위를 한다. 14일에는 군산 롯데마트 앞에서 2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범도민 총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역의 군산조선소 존치 목소리에 대해 현대중공업 반응은. -전혀 없다. 정몽준 전 의원은 정치권, 전북도, 군산시가 여러 루트를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나주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자체 보고서는 2018년 이후에는 선박건조 수주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도 수주한 물량이 있다. 군산조선소에 할애 가능성은.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지난달 군산시를 방문해 6월 말 가동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올해 17척을 수주했지만 경영 효율적인 측면에서 가동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은 규모가 큰 울산과 거제지역 조선 경제 살리기에만 치중한다. -지난해 10월 31일 정부에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현대중공업 독 3개 폐쇄를 언급했다. 이 중 1개가 군산조선소다. 그러나 정부의 중요한 역할과 의무는 지역균형 발전이다. 정부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인 2조 6000억원의 선박펀드 중 일부를 군산조선소에 배정해야 한다.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퍼붓고도 성과가 없는 회사와 지역에 또다시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불공정하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주물량 배정을 절실하게 호소한다. 군산조선소 독은 초대형이라 정부가 발주하는 군함 등 작은 배는 건조할 수 없다. 한 해 5~6척이라도 대형 선박 건조 물량을 배정해 가동이 멈추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한 향후 계획은. -힘든 여정이 계속되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정치권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군산조선소 폐쇄 취소를 요구하겠다. 조선업 밀집지역 지원 예산 확보, 구조조정 관련 실무협의 간담회,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조선산업 위기대응 대책 연구용역 등을 하겠다. 특히 어느 당 어느 후보든 전북경제의 심장인 군산조선소 존치를 대선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한다. 수도권 300만명을 포함한 500만 전북 출향민과 200만 전북도민이 이를 희망하고 있음을 감안하길 바란다. 군산조선소 가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결실을 보고 있다.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은.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 롯데아울렛 건립 등 지역 현안들이 원만하게 진행된다. 한국지엠 군산공장도 올뉴 크루즈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생산계획은 7만대다. 조선업 근로 퇴직자를 위해 43억원을 투입해 1100명에 대한 공공근로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재취업을 위한 조선일자리센터도 운영한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갑 닫자”…하청업체 갑질 ‘금복주’ 불매운동 확산

    “지갑 닫자”…하청업체 갑질 ‘금복주’ 불매운동 확산

    결혼한 여직원에게 ‘관례’라며 퇴사 압박을 해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던 금복주가 이번엔 하청업체에게 금품 상납을 강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금복주는 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주류업체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19일 ‘금복주, 이번엔 떡값 뜯어내기?’라는 제목하에 금복주 하청업체의 폭로 내용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금복주 한 간부는 하청업체 여성 직원 A씨에게 “넌 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1년 거래 더 할수 있도록 내가 만들어줬다”며 “1000만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A씨는 “10년 동안 인사 한 번 제대로 한적 없지 않느냐며 무언가를 요구해 회식비 정도의 지원인 줄 알고 말했더니 ‘세상 물정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상대 측이 오만원권 현금으로 4일 이내에 300만원을 줄 것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수백만원을 상납하지 않으면 거래처를 바꾸겠다는 협박과 함께 “여자라서 눈치가 없다”, “하청업체 주제에 X랄한다”등의 폭언도 들어야 했다. A씨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경찰이 사건 조사에 들어가자 금복주 측은 “업체 차원에서 상납금을 요구한 적은 없다. 직원 개인 비리로 사직 처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퇴사한 직원은 제작진에 “상납받은 돈은 사장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금복주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현재 금복주 회사 홈페이지는 ‘보수중’이라며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신청 접수

    고용노동부는 ‘2017년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 포상 신청을 다음달 3일까지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고용부는 매년 7월 첫째 주 월요일을 ‘산업안전보건의 날’로 정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유공자를 포상해 왔다. 매년 7월 첫째 주인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은 올해로 50회를 맞는다. 포상은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1년 이상 종사한 사용자나 근로자, 유관단체 임직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포상신청서, 공적조서, 이력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해 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자가 제출한 공적조서를 토대로 현장조사를 거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공적심사위원회에서 포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원·하청이 공동으로 안전보건 개선활동에 참여하는 ‘공생협력 프로그램 우수 사업장’과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위험성 평가 등 ‘자율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장’은 평가에서 우대한다. 자세한 사항은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나 고용부 산재예방정책과로 문의해도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T업종 장시간근로 등 기획감독…고용부, 새달부터 100여곳 대상

    고용노동부는 다음달부터 정보기술(IT) 업종 100여곳을 대상으로 장시간 근로 등 노동관계법 위반 기획·감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고용부는 우선 IT 업종의 원·하청 사업장 간 기초고용질서 위반, 파견·기간제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따른 불법 파견 여부 등 노동관계법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고용부는 특히 최근 문제가 된 게임업계를 대상으로 주중 초과 근로·휴일 특근 등 근로시간 한도 위반, 휴식시간 부여, 시간 외 수당 지급, 연차유급휴가 부여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고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00인 이상 IT 업종 사업장 89곳을 대상으로 서면·방문(16곳) 실태 조사를 한 결과 하청 근로자는 임금과 복리후생, 근로시간 등에서 열악한 조건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부분의 1차 협력업체 임금은 원청업체 근로자 대비 50∼60%에 불과하고, 복리후생은 도급 단가 등에 포함해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원·하청 간 형식적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원청이 하청 근로자를 직접 지휘·감독하는 등 불법 파견의 소지가 있는 업체도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 즉시 바로잡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AI 속 양계농민의 한숨…‘乙의 눈물’로 튀긴 치킨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AI 속 양계농민의 한숨…‘乙의 눈물’로 튀긴 치킨

    ‘대한민국 치킨전’ 하루에 달걀 프라이 두 개는 먹어야 성이 차는 내게 요즘 같은 시련기가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갑절 이상 오른 달걀값에 달걀 프라이 없는 식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인고의 세월이 지나 달걀값이 안정되는가 싶더니, 이제 닭고기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로 만든 요리야 참을 수 있다지만 아뿔싸! 1인 1닭까지는 아니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치킨을 찾는 아들들은 어찌 달랜단 말이냐.치킨집이 가격을 올린 것도 아닌데 무슨 호들갑이냐 타박하겠지만, 기시감이 들지 않나. 원유값 올랐다는 뉴스만 나오면 주유소 가격은 득달같이 올랐다. 김장철 배추와 무도 그렇게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 가격이 들썩였으니 치킨값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쯤에서 ‘대한민국 치킨전’이라는 책을 보자. 2014년 7월 출간된 책이니 통계에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치킨’을 통해 바라본 한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일반이다. 농사짓던 부모 슬하에 자라 대학 시절에는 ‘농활의 여왕’이라 불렸고, 내친김에 ‘농촌·농업 사회학’을 공부한 저자 정은정은 먼저 통닭의 추억을 소환한다. 얼큰하게 취한 아버지가 누런 봉투에 담아 온 통닭에서 비롯된, 백숙·삼계탕·전기구이통닭·치킨으로 이어지는 닭요리 변천사는 우리 식탁사의 변천사라고도 할 수 있다. 신조어 ‘치맥’을 만든 치킨은 1997년 이후 국내 외식 메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치킨 전성시대가 된 데도 미국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1960년대 이전부터 미국이 밀가루를 원조했고, 거대 곡물복합체 회사들은 콩을 양산해 닭 사료와 식용유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줬다. 콩을 먹고 자라 콩으로 만든 콩기름에 튀겼으니 “콩닭” 아니냐고 저자는 되묻는다. ●프랜차이즈 본사, 자영업자에 갑질 이내 미국은 옥수수를 주요 곡물로 내세웠는데, “옥수수 씨눈에서 기름을 짜내 닭을 튀기고 남은 옥수수는 닭의 사료로 먹이며, 양념치킨의 핵심 재료인 물엿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것”이니 이제는 콩닭 아닌 “콘닭”으로 진화했단다. 저자의 아재개그, 나름 수준 높다. 치킨의 역사만큼 치킨이 만들어 낸 현실을 체감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다. 브랜드 인지도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조차 시장 점유율 10% 안팎이다. 프랜차이즈마다 유명 아이돌을 내세우는 이유는 치킨이 주식인 젊은 세대를 잡으려는 방편이자 이 같은 시장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시장구조가 전쟁 수준이니, 직장에서 밀려나 어렵게 치킨집을 시작한 자영업자는 한숨 그칠 날이 없다.“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에 눈물짓고, 때로는 ‘알바느님’ 모시기에 노심초사하고, 왜 ‘5000원짜리’ 치킨을 팔지 않느냐는 소비자의 눈총에 한숨 쉰다.” 그런데도 프랜차이즈 본사는 매달 가맹점비를 받으며 웃는다. ●육계기업 앞 하청 노동자 ‘양계농민’ 웃는 곳이 또 있다. 대형 육계기업이다. 치킨의 원재료인 닭은 기업의 수직 계열화가 거의 완료된 상태로 상위 5개의 대형 육계기업, 그중 1등 양계기업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갑질은 여기서도 멈추지 않는데, ‘양계기업의 하청 노동자나 마찬가지인 양계농민’은 본사 규정에 맞추느라 거의 매해 계사(鷄舍)를 최신식으로 고친다. 그래도 수매 가격은 본사 마음이다. 요즘처럼 AI가 퍼지면 살처분과 파묻는 것만 해법으로 여기는 정부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한때 축제의 음식이었으나 이제는 일상의 음식으로, 하지만 그것에 생계를 내맡긴 사람들에게는 ‘슬픔의 음식’이 된 치킨. 치킨을 통해 본 한국 사회는 갑질이 일반화된 모양새다.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치킨은 문제적 음식이자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수요 에세이] 공직자 윤리 확립이 절실하다/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공직자 윤리 확립이 절실하다/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대통령 탄핵심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정은 더없이 어둡고 불안하다. 주말에는 국민적 분노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두 편으로 갈라진 듯하지만, 더 깊이 보면 사분오열 수없이 갈라지고 이념화돼 화합하기 힘든 사회적 갈등으로 악화되고 있다. 정당들도 다양한 주장으로 다투고 있다. 의견을 어느 정도 집약할 사회적, 국가적 기준이 보이지 않아 두렵다. 이 사건의 근본적인 실체는 무엇인가.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민간인이 아무런 법적 권한 없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건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반드시 법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동원돼야 한다. 즉, ‘법적 권한이 없는 민간인의 호가호위’와 ‘권한 있는 공직자들의 불법행위’가 결합된 사건이다. 입학을 시키기 위해서는 총장과 학장을 동원하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담당 교수나 심판을 움직여야 한다. 선진국 같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위세를 부려 불법을 강요할 사람도 없고, 설사 그런 요구를 하더라도 담당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회도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어떤 학술조사에 의하면 미국 대통령이 자기 의사대로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범위가 7% 정도라고 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선거 과정과 취임 시에 많은 공약을 했지만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은 7% 수준이라는 얘기다. 공직자들은 법에 따라 일정한 권한을 가진다. 모든 권한에는 나름대로 재량의 범위가 있다. 권한의 범위가 커질수록 재량의 범위도 커진다. 반면에 권한의 행사는 여러 요인으로 제약된다. 우선 법률과 정책 등 원칙에 적합해야 하고, 관례와 국제관계 등에도 맞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윤리와 도덕률 등 사회규범에도 부합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권한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회규범에 반하는 일은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이 사회적 통제라는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사회규범이 엄격하다. 대통령이라 해도 공익을 위한다 해도 기업에 기부금을 요구하면 안 된다. 민간기업의 경영이나 인사에 간섭하라거나 소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는 지시에 따라서도 안 된다.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 지탄받고 있는 관련자들에게 무조건 돌을 던질 수만은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은 대통령 주변만이 아니라 유력 정치인, 기업인, 법조인들 주변에도 수없이 많다. 주어진 권한을 수행하면서 약자에게 위세 부리고 강자에게 아부하는 사람들이 청와대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널려 있다. 이를 혼자서만 거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래서 권력자의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고, 권력자의 잘못이 눈감아지고 있다. 민간기업이나 단체도 친인척의 위세, 하청기업에 대한 권한 남용, 사적 회계 처리 등이 다반사다. 우리의 사회적 규범이 취약한 탓이다. 미국의 지방경찰이 연방 법무장관을 구속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 법무장관은 수년 전 대선 과정에서 그 지방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가 교통신호를 위반한 적이 있었는데, 잊어버렸다가 범칙금 연체자가 돼 있었던 것이다. 그는 범칙금을 완납하고 구제됐다. 법 집행은 공정해야 한다. 오히려 강자에게는 더 큰 사회적 책임이 따라야 한다. 대통령의 이른바 ‘대포폰’은 그래서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것을 중대한 사안이라고 느껴야 한다. 불의가 사회규범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안 되게 엄해야 한다. 완장을 찼다고 남용하거나 권력자 옆에 있다고 위세 부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납돼서는 안 된다. 또한 ‘되는 것은 반드시 되고, 안 되는 것은 절대 안 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그래야 권력적 농단 사태가 재발하지 않고 정치개혁, 검찰개혁, 재벌개혁 등도 이뤄질 수 있다. 최순실 사건은 어마어마한 정치행위만으로 만들어진 사건이 아니다. 공직자들의 행정행위가 구체화시켰던 사건이다. 그 과정에서 용기 있게 원칙이 지켜졌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다. 공직사회가 반성해야 하는 이유다. 더 성숙한 나라로 가기 위해 사회규범의 확립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공직자윤리가 먼저 확립돼야 한다.
  • 명절마다 상납금 요구 ‘금복주’ 직원의 갑질

    대구 지역 주류업체 ‘금복주’ 직원이 하청업체에 명절 상납금을 요구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금복주는 이전에도 결혼하는 여성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금복주의 판촉물을 배부하는 업체 대표 A씨가 금복주 직원으로부터 명절마다 상납금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강요에 못 이겨 해당 직원에게 1차례 300만~500만원씩 6차례에 걸쳐 모두 2800만원을 건넸다”면서 “이번 명절 상납금을 거부했다가 금복주와 거래가 끊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상납금을 거부하자 해당 직원은 ‘이래서 아줌마랑 거래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돈을 준 경위 등을 확인한 뒤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직원을 조사할 방침이다. 금복주는 문제가 불거지자 감사를 벌여 해당 직원을 사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복주 관계자는 “개인 비리가 감사 과정에서 적발돼 해고 조치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업주들에게 상납금을 요구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금복주는 2015년 말 홍보팀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여직원 B씨가 결혼 계획을 회사에 알리자 퇴사를 강요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금복주는 1957년 창사 이래 현재까지 약 60년 동안 결혼하는 여성 직원을 예외 없이 퇴사시키는 관행을 유지해 왔다. 퇴사를 거부하는 여성에게는 근무환경을 적대적으로 만들거나 부적절한 인사 조치를 해 퇴사를 강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금복주는 인사관리 전반에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등 인사규정과 취업규칙을 개정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인터뷰] “潘, 경선하면 이길 자신 있어… 文, 아바타 대통령 될 것”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인터뷰] “潘, 경선하면 이길 자신 있어… 文, 아바타 대통령 될 것”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드라마틱한 경선을 치르며 공정하게 검증을 받다 보면 충분히 뒤집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지지율) 2%대에서 시작해 몇 달 만에 다 뒤집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은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할 능력과 해법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자신 있고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유 의원에 대한 인터뷰는 이종락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는 신뢰의 위기에 빠졌다. 극복 방안은. -박근혜 정부에 실망한 보수층과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 돌아선 중도층의 마음부터 잡는 게 급선무다. 탈당과 창당 준비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무엇이 다르냐’는 부분을 제대로 보여 드리지 못했다. 당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라고 본다.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담은 법안과 입장 발표 등을 통해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 →반 전 총장의 ‘귀국 컨벤션 효과’가 저조하다. 바른정당 입당 및 경선 가능성은. -국민들이 ‘뉴페이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과연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다. 단순히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식으로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반 전 총장이 당에 들어와서 저와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경선을 치열하게 치르며 서로 검증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바른정당의 경선이 드라마틱하게 된다. 반 전 총장과 경선이 이뤄진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차기 대통령은 당선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장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 경제·안보 위기를 집권 1~2년차에 극복해야 한다. 저성장·저출산·양극화에 대한 분명한 개혁 의지도 가져야 한다. 국민들이 제일 고통받는 어려움을 알고 있고, 오랫동안 고민해 온 해법도 제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반 전 총장을 비롯한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2년부터 대선을 세 번 직간접적으로 치르면서 축적해 온 ‘정책 네트워크’는 누구보다 자신 있고 준비돼 있다. →정책 능력은 뛰어나지만 현실적으로 반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가 크다. -100% 완전국민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 당장 경선한다면 어려운 게 맞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무슨 변화가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대 지지율에서 시작해 뒤집었다. 대선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계기가 2~3번은 올 수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박 대통령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 국민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능력 없이 남이 해 주는 대로 따라 하는 ‘아바타 대통령’을 원치 않는다. 문 전 대표의 가장 큰 약점은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얹혀 있다는 점이다. 안보 문제만 하더라도 자기 중심이 분명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계속 귀를 붙잡고 있어 메시지가 오락가락한다.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만 했을 뿐 오랫동안 정치하면서 현장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문제에 대해 본인의 가슴과 해법으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바른정당이 생각하는 원칙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가능하다. 비문(비문재인) 하려고 정치하는 것 아니다. ‘비문이면 다 된다’, 그래서 ‘빅텐트든 제3지대든 다 모여서 단일 후보를 내자’ 등은 딱 한 가지 이유다. 문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서라는 것인데 국민들이 납득하겠나.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기 위해 선거만 보고 당을 만든 게 아니다. →현실 정치에서 ‘지역 연대’는 놓치기 아까운 카드 아닌가. -가치를 다 버리고 하는 정치는 이제 더이상 안 먹힌다고 생각한다. ‘충청·TK(대구·경북)’ 연대는 명분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영호남 연대는 명분이 있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가치 연대’라는 측면에서 연결될 수 있는 대선 주자를 꼽으라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생각이 비슷한 측면이 많지만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대표도 있어 연대를 말하긴 조심스럽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새로운 보수의 길과 맞는 분이고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도 과거 한나라당에 있다 나가셨으니까. 경제 쪽은 개혁적인 노선에서 비슷하면 같이 갈 수 있다. 다만 저는 외교·안보 쪽은 굉장히 민감하다. →장점은 원칙적이고 단점은 까칠하다는 평이 많다. -저보고 스킨십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저를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다. 바른정당을 만들면서 많은 의원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들이 공천에서 저랑 친한 사람을 다 잘라 놓고 저보고 스킨십 없다고 하는 게 말도 안 된다. 리더십에서 그런 평가를 받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 →성장과 분배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나. -물론 성장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성장만 강조했다면 바른정당은 경제성장과 경제정의가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 그 점이 진보와 다르다. 진보는 성장이라는 단어만 쓰지 실제로는 성장의 해법이 없다. 보수정당도 그동안 성장 해법이 없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가 이 모양이 됐다. 저출산과 저성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국가 제일 과제로 삼아야 한다. 양극화나 불평등을 해결하는 노력을 하자는 것으로 재벌 개혁, 노동 개혁, 복지는 물론 교육과 보육, 주택 문제도 경제정의 부분에서 중요하다. →청년실업 문제를 비롯한 성장의 해법은. -공공 일자리를 늘려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는 문 전 대표의 발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혁신성장과 창업이다. 재벌 해체론자는 아니지만 혁신 능력이 떨어지는 재벌은 도태돼야 한다. 재벌이 중소·중견기업을 착취하고 창업·혁신기업들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 성장의 힘은 더이상 재벌에서 나올 수 없다. 젊은이들의 똑똑한 머리로 혁신·창업기업들을 키우면 그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것이다. →노동 개혁에 대한 입장은. -비정규직 문제가 제일 심각하고, 재벌을 개혁해야 하듯이 귀족노조도 개혁하는 게 맞다. 차별 금지와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을 엄정하게 세워 놓고 집행해야 하지만 현장에 가면 적용하기 힘들다. 특히 사슬의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하청업체 비정규직의 처우에 대해 정부의 엄격한 감독과 규제가 있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너무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기회로 보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비해 북핵 문제에 더 집중할 것 같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관심을 갖고 미국에서 정책 우선순위가 높아지면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남북 대화보다 한·미 조율이 우선돼야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도 만만찮다. -사드는 최대한 빨리 배치해야 한다. 중국 역시 분열·이간질 전략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적 압박 때문에 군사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위안부 협상을 둘러싼 논란 등 한·일 문제도 복잡하다. -한·일 위안부 협상은 잘못됐다. 개인 청구권을 국가가 소멸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재협상하는 게 옳다. 협상을 파기하게 돼도 일본에는 ‘역사적 죄를 안고 살라’고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치유와 보상은 국내에서 해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택배·물류사 80% 노동법 위반

    고용노동부가 7개 대형 택배회사 물류센터와 하청업체 등 택배·물류업종 사업장 250곳을 근로감독한 결과 202곳(80.8%)에서 근로기준법, 파견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형 택배회사 7곳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KG로지스, 로젠택배, KGB택배, 우체국택배 등이다. 고용부는 33곳은 입건 등 사법조치하고 29곳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140곳은 법 위반사항을 시정하도록 했다. 위반 사항은 서면계약 미체결(131건)이 가장 많았고 임금체불(117건), 불법 파견(44건) 등도 다수였다. 임금체불은 주로 연장·휴일·야간근로 가산수당 미지급, 주휴수당 미지급 등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청업체 대금 미룬 부영주택에 4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가 하청업체에 제때 결제 대금을 주지 않은 건설사 부영주택에 과징금 4억 5200만원을 부과했다. 부영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광주전남혁신 B3블록의 부영아파트 신축 및 보수 공사 현장 26곳에서 131개 하도급 업체에 대금과 지연이자 등 5억 2800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공사 완료 시점으로 볼 수 있는 준공검사를 받았는데도 정산과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대금 지급을 미룬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밝혔다. 부영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비로소 지난해 6월 미지급금을 지급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올 근로감독 1월부터 조기 시행

    임금체불·열정페이 집중 단속…원·하청업체 상생감독도 강화 경기침체로 임금체불이 확산되자 정부가 종전 3월부터 시작했던 근로감독을 이달로 앞당기고 ‘열정페이’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2만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2017년도 사업장 근로감독 종합 시행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올해 근로감독의 3대 중점 분야는 임금체불·최저임금 위반 감독, 원·하청 상생 감독, 장애인·외국인·용역·여성 등 4대 취약분야 감독이다. 임금체불 감독은 2013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3년간 반년에 1회 이상 신고된 사례가 세 번 이상인 사업장 3000곳을 1월 중에 집중 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외에도 상반기에 청소년을 많이 고용하는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대형마트, 물류창고 등 4000곳을 점검한다. 하반기에는 음식점, 배달업, 미용실, 주유소 등 4000곳을 감독할 계획이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인턴 열정페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현장실습생 등 고용사업장 500곳도 감독한다. 열정페이 감독은 정례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임금체불액의 16.6%를 차지한 건설분야 체불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 100곳을 감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용부는 원·하청 상생을 위해 원청업체의 법 위반은 엄정하게 처리하고, 비정규직 고용구조개선 사업 등의 컨설팅을 통해 하청업체 근로조건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조대 사업 ‘서류상 준공’ 조작… 농어촌공사, 254억 성과급 잔치

    정부 국책사업 비리 16건 적발 “예산 환수 등 2000억 낭비 막아” 경영평가 실적을 높여 성과급을 받기 위해 1조원대 사업비 집행 실적을 조작한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들이 대규모로 적발됐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11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대형 국책사업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법무부와 감사원,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소속된 전문인력 20명으로 ‘대형 국책사업 관리팀’을 꾸렸으며 ▲철도·도로건설사업 10개 ▲새만금개발사업 ▲동해 신항만 건설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한 결과 총 16건의 비리·비위를 적발, 7건(4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공공기관 임직원 105명을 징계 조치했다. 농어촌공사는 2014~2015년 ‘농생명용지 조성공사’ 등 총 9637억원(2014년 4057억원, 2015년 5580억원) 규모의 공사가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준공 처리했다. 서류상으로만 공사가 완료된 것처럼 꾸민 것이다. 성과급과 연결되는 경영실적평가를 잘 받으려는 속셈으로 실제로 농어촌공사는 최근 2년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254억원을 지급했다. 부패척결추진단 관계자는 “허위로 준공됐다고 서류를 조작함으로써 시공사에 공사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고, 시공사에 공사비 15억원가량을 과다 지급하는 등 피해 사례만 총 21건에 이르렀다”면서 “이와 관련해 농어촌공사 임직원 81명을 징계하도록 조치했고 본사 회계 담당자 2명에 대해선 재무제표 거짓 작성·공시 혐의로 형사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 건설사업에서도 비리 행위가 다수 적발됐다. 수서~평택 고속철도 2공구와 3-2공구에서는 A건설사와 B건설사가 실제 시공하지 않은 공사를 한 것처럼 꾸며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각각 180억원, 190억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당 건설사 7곳과 하청업체 소속 직원 1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한편 공단 소속 공사감독관 3명을 징계하고 부당 집행한 공사대금 370억원을 환수했다. 원주~강릉 고속철도 공사에선 일부 구간이 연약지반으로 확인돼 지반조사를 잘못한 설계업체에 보완설계하라고 요구해야 함에도, 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지난해 1월 다른 업체에 설계변경 용역을 줘 약 4억 3600만원의 국고를 낭비했다. 부패척결추진단은 “점검 과정에서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을 환수하고 부실·과다 설계를 바로잡음으로써 총 2004억원의 예산 낭비를 방지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낙원동 붕괴사고 현장, 안전관리 미흡했다”

    “낙원동 붕괴사고 현장, 안전관리 미흡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공사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1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원청업체인 신성탑건설과 하청업체 다윤씨앤씨 관계자들이 ‘잭 서포트’(공사 때 아래에서 하중을 받치는 지지대) 등 관련 설비를 적합하게 설치하지 않은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 지난 7일 당시 사고 생존자는 20여t 무게의 포크레인이 올라가 작업할 때 아래에서 이를 잘 지지했어야 할 잭 서포트가 무너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진술만으로 이들을 당장 형사입건하기는 어려워 당분간 참고인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7일 붕괴사고로 김모(61)씨와 조모(49)씨 등 근로자 2명이 매몰돼 사고가 발생한 지 각각 19시간과 39시간 만에 시신이 수습됐다. 경찰은 잭 서포트가 헐겁거나 부족했는지, 유해위험 방지계획과 실제 현장의 차이는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감식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구성에는 1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유해위험 방지계획 자체가 부실하게 작성됐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부, 오늘부터 ‘임금체불과의 전쟁’

    전국 47곳 근로감독관 비상근무 지난해 근로자 임금체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불과의 전쟁’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1월 설 명절에 대비해 9일부터 26일까지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 기간’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통상 2주간 시행하던 집중지도 기간을 3주로 늘렸다. 이 기간 전국 47개 지방관서 1000여명의 근로감독관들이 체불임금 상담과 신고사건 처리를 위해 비상근무를 한다. 평일은 업무시간 이후 오후 9시까지, 휴일에도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근무한다. 지난해 근로자 임금체불 규모는 1조 4286억원으로 전년보다 10.0%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체불액 1조 3438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고용부는 보험료 체납사업장 정보 등을 활용해 취약 사업장 3600여곳을 선정해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방문과 전화 등으로 지도한다. 또 임금체불이 발생하면 5억원 이상 고액 체불은 지방 관서장이 직접 지휘·관리한다. 5인 이상 집단체불 발생 시 현장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임금체불 전담팀도 운영한다. 원청업체가 기성금을 미지급하는 등 하청업체 임금체불에 책임이 있으면 엄격하게 연대책임을 부과한다. 3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의 생계 곤란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소액체당금’ 지급 시기는 한시적으로 14일에서 7일로 줄인다. 소액체당금은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퇴직한 근로자가 사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으면 정부가 최대 300만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지방관서 홈페이지(팝업 존)나 전화(1350) 등으로 제보와 신고를 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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