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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 부총리 “울고 싶어라”/기아 관련 입지 꼬이자 심기 불편

    ◎추가지원 불가 발언 1주일만에 번복/이회창 대표 나서자 경제논리도 밀려 평소 자신감에 넘쳤던 강경식 부총리(얼굴)가 요즘 풀이 많이 죽었다.강부총리는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기아사태’와 관련해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최근 정치권의 개입으로 몹시 불편한 위치에 서게 됐다. 강부총리는 지난달 23일 김대통령에게 ‘기아사태’를 보고하면서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하며 정치논리가 개입돼서는 안된다”고 진언했다.지난 5일 개각에서 강부총리가 재신임된 것도 기아사태를 소신있게 처리하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강부총리는 “기아사태에 관해 청와대의 동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원칙에서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직답은 피했지만 김대통령이 신임한다는 사실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개각 하루전의 얘기다.그는 지난 5일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이 경영권 포기각서를 내지 않으면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채권은행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기아 하청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도 없다”고 강성발언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2일 강만수 재경원 차관주재로 열린 기아관련 실무대책회의에서 기아협력업체에 업체당 2억원에서 5억원으로 특례보증지원한도를 늘려주기로 결정했다.강부총리의 추가지원 불가발언이 1주일만에 번복된 것이다. 강부총리의 입지를 결정적으로 좁게 한 사건이 바로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기아자동차 방문과 김선홍 회장과의 회동.이대표가 “기아가 자구노력을 잘 하면 당과 정부가 지원해 주겠다”며 정부입장과 다르지 않은 발언을 했지만 기아사태에 대한 지원으로 해석됐고 이것이 강부총리에게는 부담요인이 됐다.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이대표가 특별히 한 것도 없으면서 괜히 기아자동차를 방문했다”며 “야당보다도 오히려 정치적으로 풀려고 한다”며 매우 불쾌해 했다. 그래서 한때 정치권의 압력이 정도를 벗어날 경우 소신파인 강부총리가 사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졌었다.그러나 지금으로선 기아 김회장이 사퇴불가라는 강경입장을 고수,이대표와 김회장의 회동이 성과없이 끝나 강부총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강부총리는 20일 한중수교 5주년을 맞아 5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김선홍 회장도 17일부터 프라이드 합작공장 준공식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이어서 이들의 회동여부도 관심의 초점이다.
  • 기아 2­3차협력사 연쇄부도 위기

    ◎1차업체 어음연장·원자재업체 현금 요구 겹쳐 기아그룹 2·3차 협력업체들이 기아사태 발생이후 1차 협력업체의 어음만기 연장과 원자재 공급업체의 현금 결제요구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따라 기아 협력업체 연쇄부도가 이들 2·3차 협력업체에서 먼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전국소기업연합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기아그룹 1차 협력업체들은 자금난 해결의 하나로 2차 협력업체에 발행한 어음의 만기를 3개월에서 4∼5개월로 연장했다.또 2차 협력업체들은 1차 업체로부터 받은 어음이 금융권이나 사채시장에서 할인되지 않자 3차 협력업체에 발행하는 어음 결제일을 발행 후 3∼4개월에서 추가로 1∼2개월씩 더 미루고 있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원자재를 2·3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LG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 등 대기업 계열 석유화학사들은 기아사태 이전에는 물품 인도후 1개월이 지나 현금 결제를 요구했으나 최근에는 현금을 먼저 주지 않을 경우 원자재를 공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차 협력업체들은 이에 따라 업종을 전환하거나 일용직 위주로 인력관리를 하는가 하면 1차 협력업체를 상대로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아시아자동차 2차 협력업체인 B금속의 K사장은 무역업종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기아자동차 2차 협력업체인 서울의 D산업은 정규직 5명을 일용직으로 대체했다.또 최근 부도처리된 서울차량공업의 하청업체인 안양의 T사는 서울차량측에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해 현금결제 약속을 받았으며 최근 1차 협력업체로부터 어음만기 연장 통보를 받은 시화공단의 D사는 “원자재를 현금으로 사오는 상황에서 어음만기 연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1차 협력업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소기업연합 관계자는 “정부가 협력업체를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1차 협력업체에 편중돼 있어 자칫 2·3차 협력업체의 연쇄 부도사태가 먼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기아그룹 2·3차 협력업체는 2차 6천1백89개,3차 8천여개 등 1만4천여개로 파악되고 있으며 1차 협력업체는 3천4백69개다.
  • 대기업 ‘내부부패 자정’확산/기업별로 실천지침·강령 시행 잇따라

    ◎LG­4개사 이달 도입… 모두 16개사 실시,연20만원이상 선물 금지… 처벌 가능/삼성­윤리강령 제정/대우­부패 추방 다짐 기업내부의 물 맑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LG칼텍스정유,LG칼텍스가스,LG정유판매,호유해운 등 LG그룹 정유 사업문화단위(CU) 소속 4개 계열사가 금품 안주고 안받기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CU 윤리규범 세부 실행지침’을 마련,이달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그룹윤리규범 선포 이후 CU별 실행지침을 마련한 계열사가 전자미디어CU의 6개 계열사,화학CU의 5개 계열사 등 LG그룹 46개 계열사의 32.6%인 15개사로 늘어나는 등 새바람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 지침은 일체의 금전과 일정액 이상의 선물이나 접대,향응을 주거나 받지 않도록 하고 있어 거래선이나 하청업체,시공업체 등과의 거래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불가피하게 금품을 받았을 경우의 처리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LG정유가 마련한 실행지침은 전 임직원들은 사회통념상 일반적인 범위의 경조금을 제외하고 일체의 금전을 주거나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1인당 5만원 이상,연간 총액 20만원 이상의 선물이나 접대,향응을 베풀거나 받아서는 안되며 단란주점,룸살롱,증기탕,골프장,스키장 등 호화사치성업소에서의 접대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일체 금하도록 했다. 불가피하게 금전이나 선물 등을 받았을 경우에는 3일 이내에 CU ‘공정문화추진위’에 신고한 뒤 제공자에게 반송하거나 제공자 명의로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토록 했다.어길 경우에는 사규에 따라 처벌받는다.금전차용이나 자산임차 부채상환 및 보증,미래에 대한 보장 등도 신고하도록 했다. 삼성그룹도 지난해 6월 ‘삼성윤리강령’을 제정해 임직원들이 실천키로 했다.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경영윤리와 사회공동체윤리,조직원의 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삼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존공영과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그룹도 이런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대우그룹 관계자는 “문서로 된 지침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분위기가 사내에 자연스럽게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청업체와의 관계 등 기업내부의 부패가 공직자 등의 부패보다 오히려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경수로건설 ‘국내사업장’ 규정/정부/각종 관련법규 국내기준 적용

    정부는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이 진행되는 함경남도 신포지역 금호지구를 해외사업장이 아닌 국내사업장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거로 각종 관련 법규를 적용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경수로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전력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 국내기술자들은 국내와 같은 기준에 따라 산업재해의료보험법 등 관련법의 보호를 받을수 있게 된다.
  • 주요공단 고용사정 최악/재경원,전국4곳 집계

    ◎6월중 구인배율 1.96… 사상 최저 대기업 그룹들의 부도와 그에 따른 협력·하청업체들의 부도사태로 전국 주요공단의 고용사정도 최악의 사태를 보이고 있다. 7일 재정경제원이 집계한 구로 안산 창원 구미 등 4개 주요 공단의 구인·구직실태에 따르면 이들 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이 ‘고용을 원한 구인자수’를 ‘일자리를 찾은 구직자’의 수로 나눈 구인배율이 지난 6월중 1.96배에 불과,재경원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월간 구인배율이 2배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93년 12월 1.97배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같은달 5.22배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지난 5월의 2.93배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졌다. 이들 4개 공단의 연간 구인배율도 93년 3.07배,94년 3.55배,95년 4.3배,96년 3.88배였으나 올들어서는 상반기 평균이 2.65배에 그쳤다. 6월중 구인배율이 낮아진 것은 구인자수가 8백48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의 1천3백74명에 비해 5백26명,38.3%가 감소했으며 전달인 지난 5월의 1천64명에 비해서도 2백16명,20.3%가 줄어드는등 입주업체들의 구인자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이들 공단의 구직자수는 6월중 4백32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백69명,지난 5월에 비해서는 69명이 늘어났다. 특히 구로공단은 6월중 구인자수가 작년 같은 달 2백69명의 30%에도 못미치는 75명에 불과한데 비해 구직자수는 작년 같은 달의 1백50명보다 12명이 늘어난 1백62명에 달해 구인배율이 0.46배로 최악이었다.
  • 기아­채권단 대립… 협력사 ‘벼랑끝’

    ◎대책없이 힘겨루기… 은행선 어음할인 기피/현금 바닥나 내주부터 대량부도 속출할듯 기아 협력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금융기관의 어음할인 기피로 현금이 바닥난 상태인데다 채권단과 기아그룹의 힘겨루기속에 별다른 지원책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협력업체 사이에서는 다음주부터 대량 부도가 속출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의 자동차 생산라인시스템 전문업체의 한 임원은 “협력업체는 납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할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2차,3차 업체에 대한 대금지급을 위한 자금수요는 늘고 있어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며 “1차 업체의 도산은 곧바로 2,3차 업체의 연쇄도산을 가져오고 급기야 자동차 부품업계 전체가 마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 업체는 50여 하청업체에 3개월짜리 어음(12억원)을 납품대금으로 지급했다.회사가 무너지면 50여 업체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는 절박감이 회사에 팽배해 있다고 이 임원은 전했다. 330여개의 기아 협력업체들은 이에 따라 이날 상오 과천청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금융기관들이 기아가 발행한 어음을 할인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기아협력회의 한 회원사 관계자는“협력업체 자금난의 원인은 금융기관의 할인거부”라면서 “금융기관과 정부가 특별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경기도 안산과 반월,전남 광주 등 지역경제 위축은 물론,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마비로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산부에 따르면 6일까지 기아협력어체가 신고해온 피해규모는 387개 업체에 4천8백6억원.이중 할인거부는 3백75억원,외상매출권은 1천7백64억원이다.서울차량공업 등 10곳이 이미 최종 부도처리됐다.그러나 조만간 2차,3차 협력업체의 부도가 잇따를 전망이서 부도업체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는 “납품업체들의 월평균 납품액은 약 3천억원,하루평균 1백억원으로 이 정도의 금액이 현재 현금화가 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 “기아서 하청업체 부도 대처해야”/유시열 제일은행장 문답

    ◎‘3자인수문제’ 전혀 논의된 바 없어 유시열 제일은행장은 4일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와 노조동의서를 낼때까지 긴급 자금지원을 유보키로 한 것은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하겠다는 기아그룹측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아그룹이 부도유예기간중에 채권단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유예기간만 결정했는데. ▲기아그룹은 진로 대농 등에 비해 여신규모가 크고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이라는 특성때문에 채권단이 두차례 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채권단이 요구한 서류는 기아그룹 정상화을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를 제출하지 않는 한 경영진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수 있을지 신뢰할 수 없다는게 채권단의 공통된 의견이다.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지 말자는 강경한 의견도 있었다.긴급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발생하는 하청업체의 부도는 기아그룹이 책임지고 대응해야 할 일이다. ­기아측이 지난번 회의때보다 진전된 내용의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다는데. ▲최고경영진에게 사표를 첨부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요구했는데 조건이 붙어 있었다.노조동의서도 마찬가지였다.채권단에게는 상당한 불만이다. ­기아의 최고경영자들이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는가. ▲물론이다.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긴급자금규모가 너무 적어 기아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제일은행이 기아자동차에 6백7억원,아시아자동차에 7백66억원 등 1천3백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는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현재 기아는 부도유예협약적용을 받고 있으므로 원리금 상환이 유예되기 때문에 긴급지원자금을 모두 운전자금으로 사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수 있다고 본다. ­기아그룹에 대한 제3자 인수는. ▲오늘 회의에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 ­2차 회의는 언제 열리나. ▲협약적용시한이 끝나는 9월29일 이내에 열릴 것이다.
  • 대기업 부도유예 대책(3당후보 정책대결:4)

    ◎“해당기업의 자구노력 절실”/신한국­협력업체 지원·금융시장 안정 병행을/국민회의­부도유예 범위 확대·업종 전문화 필요/자민련­경제체질 대폭 수술·경쟁력 확보 시급 여야 3당 대통령후보들은 대기업의 잇딴 부도사태가 기업 스스로의 방만한 경영과 정부의 정책혼선,금융시장의 취약성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후보들은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기업이 소유 부동산을 처리하는 등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아와 진로,대농과 같은 대기업들이 부도가 나 몰락할 경우 집권당으로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정부측에 슬기로운 해결책 마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당측의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나오연 경제정책조정위원장이 정부측의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이수휴 은행감독원장 등과 상시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특히 재계 서열 8위로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온 기아그룹이 부도사태에 직면하면 그 심리적 충격이 경제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당은 ▲채권금융기관과 협조해 기아 하청협력업체가 자금난으로 연쇄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국내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거나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금융기관의 대외신임도가 실추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며 ▲인도네시아의 국민차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당은 그러나 기아가 ‘국민기업’이라는 여론의 동정을 받는다고 자구노력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지정된 진로와 대농그룹도 경영정상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을 중시하고 있다.당은 정부의 적절한 대책도 중요하지만,두 그룹이 진로소주와 대농·미도파 등 주력기업만 남기고 계열기업을 대폭 정리하라는 채권은행단의 요청도 받아들여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 대기업 부도유예 협약이 최단시간에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현실적으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시장경제의 왜곡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도유예 협약은 해당기업의 경영정상화와 구조조정이 본 궤도에 오르는 즉시 시장경제 원리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의 대기업에만 적용되는 부도유예 협약의 개선도 추진중이다.현실적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기업은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이고 이들 기업에 대한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부도유예의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단기적으로는 협력업체의 부도를 막기위해 신용보증보험의 확대와 은행융자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의 부도대책으로 ‘업종 전문화’를 내세우고 있다.과거와 같은 문어발식,선단식 경영으로는 정보화시대에 적응할수 없다는 시각이다.기업 사정에 따라 주력 업종에 역량을 결집하는 대신,경쟁력 없는 업종에서는 과감하게 손을 떼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경영과 소유의 분리 원칙도 비중을 두고 있다.이를 통해 한국 특유의 가족중심 경영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 대책으로 대기업의 자구노력을 주문하고 있다.우선 대기업 보유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슬림화’에 나서야 된다는 주장이다. ▷자민련◁ 대기업의 연쇄부도를 막으려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즉 금리 물가 임금 지가 등 생산요소비용을 낮춰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쇄신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년동안 한보,삼미 등 6개 대기업이 도산하고 대농,진로,기아 등 3개 기업이 부도유예협약 대상이 된 것도 방만한 경영과 정부의 금융산업정책 부재가 만들어 낸 합작품으로 보고있다.그러나 기아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는 자동차산업에 과잉투자가 충분히 예상된 상황인데도 삼성의 자동차 진출을 허용하는 등 되려 산업정책의 혼선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시장경제 원칙을 무시한 부도유예협악을 만들어 제2금융권의 자금회수를 촉진시켰으며 그 결과 모든 산업의 자금난을 부채질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매각,노사협조에 의한 경영쇄신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기업의 자구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나아가 정부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관련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융,신용보증의 확대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2조원 넘으면 남는 것 없다”/포철의 한보철강 인수대금 계산법

    ◎간접시설 등 2조4,000억 더 투자해야 자산규모가 5조원에 이른다는 한보철강을 포철과 동국제강이 2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거저 먹겠다는 것인가. 포철과 동국제강은 결코 헐값에 사려는게 아니라고 주장한다.포철은 인수금액은 채권단이 지난 6월 발표한 자산(4조9천7백29억원)과 3조원가량 차이가 나지만 합리적인 계산과정을 밟은 금액이라고 설명한다. 포철은 손근석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이 실시한 실사결과를 기준하고 있다.손관리인은 지난4월 기업설명회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지을수 있는 당진제철소 건설비용은 3조3천억원”이라고 했다.이는 당진제철소 완공에 필요한 총 투자비를 4조9천억원으로 잡고 당시까지 공정을 고려한 항후 추가투자비를 1조5천여억원으로 계산한 것이었다.포철은 이를 토대로 시장가치를 산정했다.당진제철소에 3조3천억원이 들어갔다쳐도 그것이 갖는 시장가치는 2조원에 불과하다고 결론지었다.항만 용수 도로 발전 등 원료수급과 제품출하에 필수적인 간접시설이 미비돼 인수업체에 비효율과 추가비용 부담을주는 만큼 이를 비용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논리다.그래서 “2조원 이상의 금액으로 인수하면 남는게 없다”고 얘기한다. 포철은 인수에 성공하면 우선 공사 하청업체들이 갖고 있는 진성어음 등 공익채권 4천3백29억원을 현금으로 채권단에 변제할 계획이다.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우발채권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알아서 할 사안이라는 입장.인수자금 2조원중 남은 1조5천7백여억원은 A지구를 인수할 동국제강이 1조3천억원을,2천7백여억원은 포철이 부담한다는 구상이다.이 금액을 일단 부채로 떠 안고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갚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포철은 B지구 코렉스,냉연,열연공장의 완공에 약 1조4천억원,완공 후 운전자금과 용수,발전소 건설 등 간접시설 확보에 1조원 등 2조4천억원 정도 더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아사태 정부 적극개입 촉구/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답변중계

    ◎“1만여 하청업체 부도 방지대책 세워라”/고속철 부실시공·공기지연 대책 등 추궁 2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경제분야 질문은 기아 부도유예 대책과 경부고속철도 부실공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아사태◁ 신한국당 나오연 의원(경남 양산)은 “기아사태로 빚어질 국내금리 상승,자금시장 경색,자본시장 침체,대외신용도 하락 대책은 뭐냐”고 따졌고,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기아사태로 금융대란이 예고되고 있는데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부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질책했다. 신한국당 최욱철 의원(강릉 을)은 “정부가 부도난 대기업의 하청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충분한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번이 약속에 그쳤다”고 기아 1만여 하청업체들의 철저한 부도방지대책을 촉구했다. 기아의 부도유예사태는 자동차산업의 중복과잉투자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전북 무주 진안 장수)은 삼성의 승용차 사업진출은 기존업계의 구조조정이나 삼성의 기아인수를 전제를 이뤄진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고 신한국당 이우재 의원(서울 금천)은 “기아문제를 계기로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놓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고손실 대책 뭔가 이에 대해 고건 국무총리는 “기아가 국민기업이라는 점에서 정부도 기아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의 정책수단은 극히 제한되어 있는 만큼 하청 계열기업의 자금난 완화책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속철도◁ 신한국당 나오연 의원은 “사업기간 연장으로 고속철도차량 도입계획에 차질이 생겨 내년에 들어올 고속철도 차량은 최소한 1∼2년동안 차량기지에 보관되어 있어야 할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국가 이미지 실추와 국고손실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나의원은 또 “지난 4월 경부고속철도 안전진단 결과가 축소 발표되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을)은 “경부고속철도의 총공사비는 완공목표인 오는 2004년까지 인플레이션을 감안,3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부실설계와 정부의 졸속행정을 질타했다.이의원은 특히 “93년 차종선정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가 외압에 의해 중단됐다”며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감사중단으로 경부고속철도사업이 현정권 최대의 부실공사가 된데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지,그리고 당시 어떤 외압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다그쳤다. ○감사때 외압 없었다 고건 총리는 “경부고속철도 사업은 물류비 절감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추가사업비와 공기연장 등에 대한 교통개발연구원의 정밀분석이 끝나는 대로 산·학·연 합동 정책토론을 거쳐 면밀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총리는 또 “고속전철 차량선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에 외압은 절대 없었으며 지난 4월의 시공구조물 정밀진단 결과 역시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종금사에 5천억 지원/자금경색 대책/국고자금 은행에 1조 예치

    ◎강 부총리 “기아협력업체 보증심사 완화” 재경원은 24일 기아그룹 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있는 것과 관련,국고여유자금 지원규모를 1조5천억원으로 늘려 32개 은행에 1조원,29개 종합금융회사에 5천억원씩 빌려주기로 했다 금융기관별 국고여유자금 융자 배분율은 기아그룹과 그 하청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실적에 따라 정하기로 했으며 이자율은 시중실세금리보다 낮은 연 10%로 28일부터 보름간 지원된다. 종합금융사에 국고여유자금이 나가는 것은 지난 82년의 이철희·장령자부부 어음사기사건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은 기아사태로 국내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떨어짐에 따라 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에 대출해준 10억달러의 외화자금 상환기한을 8월23일까지 한달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이날 상오 긴급소집된 국회 재경위에 출석,답변을 통해 “기아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심사기준과 절차를 대폭 완화,신속한 보증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기업경영부진에 대한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기아측의 자구계획을 기초로 채권금융기관이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책임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부총리는 “정부가 제3자인수 등 특정기업의 처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시장경제질서의 왜곡과 특혜시비,통상마찰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계열사 매각 등을 포함한 기아그룹의 처리문제는 채권금융기관들이 기아그룹과 협의를 거쳐 결정,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남부 피해 가장 커/기아관련 27개상의 모임

    기아 사태로 경기남부 지역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 기아사태와 관련된 안산·광주 등 27개 지방 상공회의소의 사무국장들은 24일 대한상의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기아자동차 309개 협력사가 있는 광명 안양 의왕지역과 80개의 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가 위치한 안산지역 등 경기 남부지역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광주지역도 아시아자동차가 지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차 1차 협력업체가 78개여서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광주지역에서는 매출액 3백60억원인 대형 하청업체 동진철강이 이미 부도를 낸 상태다. 또 기아중공업 등 기아 계열사 5개사와 51개 협력업체가 있는 창원지방과 기아특수강이 위치한 군산지역도 피해가 막대하나 관련 하청업체들에 대한 대응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지방기업들을 위해 2조원 규모의 긴급부도방지 자금을 조성해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전면할인해줄 것을 촉구했다.또 자치단체의 지원과 지역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확대,기존 대출금의 상환연기,2개원인 부도유예기간을 4개월로 연장할 것 등도 요청했다. 이들은 “잇단 부도로 지방경제는 중앙에서 파악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방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어음할인의 동결을 들었다.
  • 기아그룹 하청업체 대상 부가세환급금 조기 지급

    국세청은 21일 기아그룹 하청업체 등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오는 25일 마감되는 97년도 제1기 부가세신고 납부 이후 환급대상 사업자들에게 부가세를 가능한 한 빨리 환급해 주도록 전국 세무서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기아관련 제조업체 가운데 수출업체로 부가세 환급사유가 발생한 업체는 법정 환급기한인 부가세 신고납부 마감후 15일보다 5일 앞당긴 오는 8월5일 환급금을 받을수 있게 됐다.또 수출을 하지 않는 기아관련 하청업체 등은 부가세 환급사유가 있을 경우 법정 환급기한인 30일이내에 가급적 빨리 환급금을 받게 된다.부가세 환급신청은 신고때 관할 세무서에 하면 된다.
  • 기아·하청사 2,500억 지원/월말까지/관계기관 대책회의

    ◎협력사 특례보증형식 1조 공급 정부는 기아그룹사태로 인한 연쇄부도사태를 막기위해 다음주부터 이달말까지 은행을 통해 기아그룹과 하청업체 등에 모두 2천5백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이와함께 협력업체들에 대해 특례보증 형식으로 1조원을 지원하고 기아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진성어음이 만기가 된 경우에는 진성어음을 담보로 해 일반대출도 받을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19일 상오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과천의 제2청사에서 ‘기아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했다.강차관은 “기아사태 파문을 줄이고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주요금융기관들은 오는 30일 열기로 한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의 대표자회의에 앞서 21일 주요 금융기관 회의를 갖고 기아자동차 등이 필요한 운영자금 긴급지원 대책을 협의해 30일까지 필요한 자금중 2천5백억원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결정한다.이달말까지 기아그룹과 협력업체가 필요한 자금은 6천5백억원이며 이중 4천억원은 기아그룹에서 결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기아사태와 관련한 연쇄부도현상은 일단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그룹의 협력업체로 기아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보유한 협력업체는 2억원씩 신용보증기관의 상업어음할인 특례보증지원을 받을수 있다.정부는 약 5천개 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부와 은행감독원은 금융기관들이 기아그룹 계열 하청업체들이 갖고 있는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도록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이와관련,한국은행은 기아그룹과 관련된 하청업체나 협력업체에 지원을 많이 해준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국고여유자금을 더 많이 지원하기로 했다. 강차관은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도 검토하지만 현재는 특융을 할 시기가 아니며 특융을 하기전에 관련 금융기관들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강차관은 또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체제가 유지되느냐는 주거래은행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 ‘기아’ 경제충격 최소화해야(사설)

    기아그룹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한채 끝내는 금융권의 부도유예협상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한 기업의 쇠락차원을 넘어서 우리 경제에 중대한 경종을 주고 있는 사건이다.그 경종은 비단 경제계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것이고 노사에 대한 것이다.이번 기아에 대한 부도유예결정은 많은 국민들에게 강도 높은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고 바로 그 때문에 경제전반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실정이다.우리는 기아그룹의 사태가 신속히 수습되기를 바라면서 경제 각분야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금융계및 연관 기업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기아그룹은 주식의 소유와 분산이 이상적인 형태로 이뤄져있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동차전문업종이라는 점에서 기업발전의 모델로까지 주목을 받아 왔던만큼 오늘에 이른 위기과정이 종합적으로 면밀히 조사·분석되어야 한다고 본다.그래서 기아의 경우가 우리 경제에 있어서 마지막 진통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것이다. ○금융경색 방지책 시급 가장 화급을 다투는 일은 기아와 관련된 5천여 하청업체가 자금난과 잇따른 부도사태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기아그룹과 하청업체의 종사자가 20만명에 이르고 있는만큼 경제적 측면에서만 문제의 접근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두번째로는 금융경색을 막는 일이다.기아사태이후 금융권 특히 제2금융권이 더욱 보수적으로 자금운용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건전한 기업들이 갑작스런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이번 기아사태의 직접적 원인의 하나가 제2금융권의 급격한 자금회수였다.재경원이 종금사대표들에게 대출금회수금지를 강하게 요구했으나 종금사들은 그 반대로 행동했다.우리기업들의 재무구성상 자금위기에 몰리지 않을 기업이 몇이나 있겠는가.셋째로 경제마인드의 심각한 저상과 해외신인도의 추락을 방지하는 일이다.모처럼 경제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는 때에 경제마인드의 위축은 경제를 다시 주저앉힐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이번 기아사태는 차입경영과 방만한 투자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기아는 자본구조의 취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 걸쳐 무리한 투자를 감행,이것이 자금난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국내 대다수 재벌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기아보다 나은 형편이 못된다는 사실에서 여타 재벌들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노사도 뼈아픈 자성을 기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자구노력에 나섰다.그 이전의 도산 기업들도 부도가 난 다음에야 자구노력을 했다는 것은 우리기업들이 도산예방대응에 둔감함을 알 수 있다.기업들의 자구노력은 위기에 앞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자동차산업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자동차의 과잉생산과 출혈경쟁이 기아위기의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아사태와관련,노사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있어야만 한다고 본다.기아그룹노조는 강성노조의 표본으로 인식돼 올정도로 거의 매년 파업의 선봉을 서왔다.회사는 근로자에 대한 인사권조차 제대로 행사치 못했다는 것이다.이제야 노조는 1천억원 모금등 구사행동에 나서고 있다. 뒤늦은 구사행동보다는 회사의위기에 앞서 주장의 절제나 파업의 자제가 있었더라면 하는 깊은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연례적 파업이 결과적으로 무엇을 가져왔는가.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한다.
  • 한총련 자금지원조직 적발/시위용품 독점공급… 수익금 10% 제공

    ◎4억준 대표 등 2명 구속 한총련에 연간 15억원대의 각종 이적표현물과 시위관련 용품 등을 독점 납품하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한총련에 지원해온 학외조직이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4일 이벤트업체 ‘하나와 두리’ 대표 이상진씨(30·한총련 지원사업단장)와 인쇄편집부장 서명아씨(26·한총련 지원사업부단장) 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하고 이 회사 하청업체인 S문화사 대표 윤모씨(33)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서울 중구 장충동2가 S빌딩의 ‘하나와 두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디스켓 43점 등 182종 714점의 물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한총련 대의원대회 자료집 등 각종 이적표현물과 시위용품을 제작,한총련과 산하 총학생회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95년 11월 ‘하나와 두리’의 전신인 ‘개구장이’에 입사,인쇄및 편집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한총련 명의의 각종 이적성 자료집 등을 제작해 한총련에 공급해왔다. ‘하나와 두리’가 한총련과 거래한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현수막 깃발 등 시위용품 28종 90점,유인물 64종 1만6천500점,티셔츠 조끼 등 의류 304종 24만5천점,배지 등 기념품 247종 30만3천점 등으로 모두 700종,70만여점이며 액수로는 15억원대에 이른다. 경찰은 ‘하나와 두리’가 납품대금의 20∼30%를 깍아주거나 수익금의 10%를 지원하는 수법으로 한총련 연간예산의 50∼60% 수준인 4억5천여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한신공영 법정관리 신청/건설 도급순위 24위

    ◎금융권 차입금회수로 자금난 도급순위 24위인 한신공영(주)이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서울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관련기사 9면〉 한신공영은 30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제2금융권의 차입금 회수와 미수금의 회수 부진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돼 이사회에서 불가피하게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 해 1월 우성건설이 부도를 낸 뒤 건영,한보,삼미,진로,대농그룹 등 1년 4개월 사이에 50대 그룹중 7개그룹이 부도를 내거나 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의 적용을 받게 돼 재벌그룹의 부도도미노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의 김현기이사는 『한신공영은 법정관리를 거쳐 제3자에게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신공영 그룹은 한신공영(주)과 (주)코아,코아환경개발,미건코아,코아기술설비,코아기술공영 등 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그룹의 은행대출은 7천2백78억원으로 31위나 되며 지난해 매출은 1조5백83억원이었다.한신공영의 경우 은행대출 2천9백90억원,제2금융권 1천8백94억원 등 대출금액이 4천8백85억원에 이른다.한신공영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의 규모가 작아 그룹이 공중 분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한신공영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아파트입주 예정자와 하청업체의 피해도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주)뉴코아와 뉴코아종합기획이 한신공영그룹에서 분리돼 나갔으며 이 때문에 뉴코아의 친인척회사라는 소문도 돌아 자금악화설에 시달려왔다.한신공영그룹은 은행대출금이 2천5백억원이 넘어 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 대상에 해당되지만 협약적용대상 신청을 하지 않았다.
  • 「한진」 축대설계 무단변경/현장소장 등 4명 구속

    한진아파트 축대붕괴 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22일 붕괴된 한진아파트 209동 앞 축대의 설계도면을 무단변경한 시공업체 한진건설의 현장소장 하정호씨(49)와 축대 하청업체인 동명공영 전 현장소장 이송춘씨(40)를 건축사법 위반과 주택건설촉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축대붕괴 조짐을 보고받고도 묵살한 한진건설 현장소장 정귀생씨(46)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주택건설촉진법 위반 혐의,한진건설 현장대리 박재영씨(32)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 부도(눈높이 경제교실)

    ◎자금은 동맥경화증 기계는 잇따라 멈추고…/치솟는 어음부도율 4개월째 0.2% 맴돌아… 회사가 발행한 어음이 은행에 돌아와도 자금부족으로 결제를 하지 못해 기업이 망하는 부도가 사태를 이루고 있다. 보통때의 어음부도율은 0.1내외인데 비해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연속 4개월째 0.2%를 웃돌고 있다.서울부도율은 지난 1월 한보그룹의 부도로 0.19%를 기록하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0.23%와 0.22%로 상승한데 지난 4월에도 0.23%에 달했다.특히 4월중에는 진로그룹 등 대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하청업체들의 부도로 이어져 어음부도율이 28일에는 0.57%,30일에는 0.68%에 달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부도사태는 5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예년의 부도사태는 특정사건으로 한때 치솟았다가 대부분 수습과 함께 곧 정상을 되찾곤 했다.지난 82년 5월의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으로 부도율이 치솟았으나 다음달부터는 정상화됐고 지난해 1월의 우성건설 부도때도 그달에 0.15%의 부도율을 기록한 뒤 곧 0.1%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기업부도사태가 올들어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한보부도의 영향이 컷던데다 뒷처리가 원만하지 못했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은행 등 금융권이 몸조심하느라 자금을 잘 빌려주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부도율=교환에 회부된 전체 어음금액중 부도가 난 금액의 비율.1만원이 교환에 회부돼 1백원이 부도가 나면 어음부도율은 1%다) ◎부도 어떻게 날까 . 기업이 발행하는 어음 또는 수표는 은행에 튼 당좌예금에 기초해 당좌예금이 개설돼 있는 거래은행을 지급인으로 해서 발행된다. 따라서 어음의 만기가 도래되면 어음소지인은 지급인(지급은행이라 함)에게 어음을 제시하고 대금지급을 요구한다.이를 지급제시라고 하는데 통상 거래은행(제시은행)이 대행하며 교환절차상 어음만기일 하루전(D­1일)에 이루어진다.이와 같이 D­1일자로 어음이 지급제시되면 어음교환절차를 거쳐 지급은행은 다음날인 만기일(D일)영업시간 시작전까지 어음을 수취하게 된다.지급은행은 우선 발행기업의 당좌계좌에 그만큼의 돈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어음에 적힌 만큼의 예금잔액이 있을 경우 은행은 결제를 하면 그만이고 이경우가 정상적인 어음결제다.그러나 돈이 모자랄 때는 해당 기업에 입금을 요청하게 된다. 만일 어음발행기업이 영업마감 2시간전(14:30)까지 어음결제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지급은행은 일단 제시은행에 대하여 해당어음을 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한다.그후 발행기업이 영업마감시간까지(2시간동안) 입금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어음을 부도처리하고 어음을 제시은행에 반환한다.이를 1차부도라고 한다. 이렇게 1차부도가 발생한 기업이 만기일 다음날(D+1일)영업마감시간까지 부도어음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어음발행기업은 최종부도 처리된다.어음교환소는 해당 기업의 당좌거래를 정지토록 각 은행에 통보함으로써 다음날인 만기일후 둘째 영업일(D+2일)부터 발행기업의 당좌거래는 전면 정지된다.이것이 기업의 부도다. 그러나 1차 부도처리된 기업이라 하더라도 어음만기일 다음날(D+1일)영업시간 마감전까지 결제금액을 제시은행에 입금하면 제시은행은 어음교환소앞으로 동 부도어음의 입금계가 제출되었다는 부도어음 입금통보서를 제출하여 해당기업의 당좌거래 정지처분이 유예된다. ○거래정지 유예 연3회 그렇다고 1차부도가 몇차례라도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1년 이내에 3회까지는 1차부도후 입금계를 제출하면 당좌거래 정지처분이 유예되나 4회째의 1차부도 발생은 곧바로 최종부도로 처리되어 부도어음금액 입금여부와는 관계없이 해당기업의 당좌거래가 정지된다. 기업의 부도발생으로 당좌거래가 정지되면 실질적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어음 및 수표발행은 물론 여타 자금융통도 거의 불가능해 지므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더이상 영위할 수 없게 된다. ◎부도가 파산은 아니다? 기업이 부도가 났다고 해서 바로 기업이 파산하는 것은 아니다.기업이 최종 부도처리되면 채권자들은 해당기업에 대한 채권회수방안을 강구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우선 청산절차에 의해 부도기업의 재산을 정리하여 채권회수하는 방안이 있다.이경우 기업은 완전히 파산하게 된다.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당장 채권회수를 추진하기 보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계속하도록 지원하여 향후 발생하는 영업수익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이런 방법으로는 법정관리,은행관리,화의제도가 있다. ○법정관리 법정관리란 법원의 결정에 의해 일정기간 법원이 선임하는 관리인으로 하여금 회사경영은 물론 재산관리 및 처분을 수행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이 제도에서는 부도어음의 지급채무 등 기업의 각종채무는 법정관리인의 별도 결정이 있을때까지 동결된다. ○은행관리 은행관리란 주채권자인 주거래은행이 해당기업의 경영 및 자금관리에 참여하는 형태로서 기업과 은행간의 사적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며 주거래은행은 기업의 부도발생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자금지원을 계속한다. ○화의제도 화의제도는 채권자 등 이해당사자들이 합의를 통해 일정기간 채권행사는 유예하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지속토록 함으로써 회사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제도이다. 이상과 같은 법정관리,은행관리,화의제도 등의 경우 부도발생에도 불구하고 기업활동을 계속할 수 있기때문에 이들 제도를 잘 활용할 경우 기업이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95년 이후 거액의 부도가 발생한 우성,건영 등의 경우 법정관리 상태에서 기업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금번 대규모 부도사태를 몰고온 한보그룹 부도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포항제철측 인사들에 의해 영업활동과 공장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어음부도율 무얼 뜻하나 어음부도율은 돈의 가격을 나타내는 시장금리,요구불예금 회전율 등과 함께 시중자금사정 및 경기상황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그러나 어음부도율과 경기와는 다음과 같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에는 상거래가 활발하여 어음발행규모가 증가하는 반면 시중자금사정 호전으로 부도금액은 줄어듦에 따라 어음부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한편 경기후퇴 초기단계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부도발생 확률이 낮으며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된 후에야 어음부도율이 상승하게 된다.경기 회복시에도 구조조정과 경기적응지연 등으로초기에는 부도업체수가 증가할 수 있다.실증분석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어음부도율은 경기변동과 약 1년 6개월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감안하여 어음부도율과 경기와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도산을 통계 도입 필요 알다시피 어음부도와 기업파산은 개념상 상당한 차이가 있다.따라서 어음부도율이 올라가는 만큼 기업도산이 늘고 있다고 단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현재 부도관련 지표를 작성하여 사용하는 나라는 독일,일본,대만 뿐이며 이중 대만만이 자금사정 판단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기업도산율을 집계하여 산업구조조정 속도를 분석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앞으로 사정이 허락하면 어음부도율보다는 도산율 통계를 편제하여 산업구조조정 분석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부도 이렇게 줄이자 부도를 줄이는 방법은 처해 있는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야한다. 즉 기대인플레율(물가인상이 얼마쯤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낮고 기업 경쟁력이 상당히 높은상황에서 일시적인 경기 침체로 어음부도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금리인하정책을 사용해 경기를 부추김으로써 부도를 줄일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기대인플레율이 높고 고비용 저효율로 기업의 경쟁력이 매우 낮은 상태다.거기다 기업의 부채비율이 30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부도가 증가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처방도 복잡할 수 밖에 없다.산업구조조정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없이 단순한 경기부양책의 실시는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기 때문이다.즉 부도율을 낮추고자 통화공급을 늘릴 경우 단기간에는 금리가 떨어져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경기가 다소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곧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겨 다시 금리가 상승하여 정책효과가 소멸될 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호율 구조의 조정이 늦어져 보다 심각한 경기불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화관리 안정 중요 따라서 부도율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통화당국의 안정적 통화관리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식시켜 금리 및 임금수준을 안정시키는 일이 전제돼야 한다.그런 가운데서 개별 기업으로 하여금 중장기 산업정책방향과 연계한 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업종전환,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을 촉진토록 하고 영업전망이 좋지않은 부문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다운사이징을 추진해야 한다.또 자본출자를 확충해 부채비율을 선진국수준으로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어음부도율 계속 상승/4월 0.23%

    ◎1분기 5조원 넘어 사상최대 한보 및 삼미부도사태와 경기불황으로 어음부도율이 계속 치솟고 있다. 12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0.23%로 3개월 연속 0.2%대가 이어졌다.특히 진로그룹 등 대기업의 자금난 심화로 하청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중소기업의 부도가 늘어나 월말인 4월28일에는 어음부도율이 0.57%,30일에는 0.68%로 치솟았다. 지난 1월에는 82년 5월 장령자 어음사기 사건 이후 15년만에 최고치인 0.19%,2월과 3월에는 각 0.23%와 0.22%를 기록했었다.이에 따라 지난 1·4분기(1∼3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액은 5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재경원 관계자는 『어음부도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은 한보부도 사후처리가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진로를 비롯한 재벌그룹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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