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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등 산업재해 많은 사업장은?…고용부 494개 기업 공표

    사망 등 산업재해 많은 사업장은?…고용부 494개 기업 공표

    사망재해 발생 등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장 494개 명단이 발표됐다.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기업 중 최다 사업장은 5명이 사망한 대평과 포스코건설(원청)·한라토건(하청) 등이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사망재해 발생 등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장 494개 명단을 전자관보와 고용부 홈페이지에 공표했다. 대상은 사망자 2명 이상 발생하거나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 명당 산재사망자수)이 동규모·동업종 평균 이상인 사업장, 위험물질 누출·화재 및 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산재를 은폐하거나 최근 3년간 2회 이상 미보고한 사업장 등이다. 2022년 이전 사망재해 등이 발생했지만 2023년 형이 확정된 사업장도 대상이다. 공표 사업장과 임원은 향후 3년간 각종 정부포상이 제한되고 지방고용노동청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사망재해 2명 이상 발생 사업장은 11개로, 사망자가 많은 사업장은 2021년 근로자 5명이 사망한 대평에 이어 2016년 근로자 4명이 숨진 포스코건설이었다. 한라토건은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로 함께 공표됐다. 사망만인율이 높은 사업장은 367개로 집계됐다. 건설업이 52.6%(193개)를 차지했고 기계기구·금속·비금속 제조업 15%(55개),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4.6%(17개)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이 82.0%(301개), 50인~99인 7.4%(27개), 100인~299인 5.2%(19개) 등이다.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은 9개로 대부분 폭발사고다. 주요 사고 사업장은 2019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3명 사망·2명 부상), 2020년 LG화학 대산공장(1명 사망·2명 부상), 2021년 AGC화인테크노한국(9명 부상) 등이다. 산재 은폐로 공표되는 사업장은 없었으나 최근 3년간 2회 이상 산재 미보고로 미래이엔씨(6건), 디엘건설(5건) 로지스코아 북천안 물류센터 신축공사(5건) 등 21개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제조업·철도운송업·도시철도운송업·전기업 상시근로자수 500인 이상 사업장 중 원청과 하청을 합친 사고사망만인율이 원청의 사고사망만인율 보다 높은 사업장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등 3개로 나타났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각 사업장에서 위험성평가 등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화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정부는 사망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 엄중한 책임과 함께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 및 안전문화 확산 등을 통해 사망사고가 감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해 축산 계류장서 소에 옆구리 받힌 70대 남성 사망

    김해 축산 계류장서 소에 옆구리 받힌 70대 남성 사망

    소에 들이받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7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지난 15일 오전 8시 19분쯤 김해시 주촌면 소재 부경축산 계류장(도축 전 임시 대기 장소) 내에서 소를 계류장으로 몰아넣다가 옆구리를 들이받혔다.A씨는 이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사고 발생 11시간 후인 오후 7시쯤 숨졌다. A씨는 축산업체의 하청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헬멧은 쓰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은 회사 직원과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 “반도체 기술 중국에 또 유출” 삼성전자 전 부장 등 구속영장

    “반도체 기술 중국에 또 유출” 삼성전자 전 부장 등 구속영장

    검찰이 국내 반도체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로 삼성전자 전직 부장 등 2명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삼성전자를 퇴사한 뒤 2016년 중국 신생 반도체업체 ‘창신메모리’로 이직해 16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D램 핵심기술을 넘긴 혐의로 김모 전 부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삼성전자 관계사 전 직원 방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기술 유출 단순 피해액만 수조원에 달하고 창신메모리가 이 기술로 나노급 D램을 양산할 수 있게 돼 한국 기업과의 기술격차가 줄어든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피해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 외에도 하청업체 출신 등 실무 인력 수십명이 기술 유출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이들의 기술유출 정황을 포착해 지난 5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핵심 인물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김 전 부장과 방씨가 지난 10월 귀국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법원의 심사를 거쳐 15일쯤 결정된다.
  • [단독] 檢 ‘KT 보은성 투자’ 윤경림·윤동식 배임 피의자로 수사

    [단독] 檢 ‘KT 보은성 투자’ 윤경림·윤동식 배임 피의자로 수사

    KT그룹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를 고가로 매입했다는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경림 전 KT 사장과 함께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도 배임 혐의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현직 KT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인 윤 대표까지 선상에 올림으로써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용성진)는 KT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현대차 관계사였던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의 지분 100%를 206억여원에 매입하는 데 윤 전 사장과 윤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영장에 윤 전 사장과 윤 대표가 스파크를 인수하면서 KT클라우드에 5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 적시됐다고 한다. 검찰은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해 준 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 지분을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에도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매입하는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현대오토에버 본사와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스파크 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배임수재)했다고도 보고 있다. 서 전 대표가 스파크의 인수 가치가 높게 평가되도록 현대오토에버가 스파크에 안정적으로 일감을 공급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 측이 공급하는 일감을 근거로 KT가 고가에 스파크를 인수하고, 서 전 대표가 대가를 받은 구조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KT가 자회사인 KT텔레캅의 시설관리 업무를 KDFS 등 일부 하청업체에 몰아주고 다른 업체에는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협력 업체에 대한 물량 특혜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는 KT 내부의 ‘이권 카르텔’에 기반한 비자금 사건으로까지 확대됐다. 지난 8월 황욱정 KDFS 대표 등을 구속기소한 이후 본사 경영진의 관여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 [단독]檢, ‘KT 보은성 투자’ 윤경림·윤동식 배임 피의자로 수사

    [단독]檢, ‘KT 보은성 투자’ 윤경림·윤동식 배임 피의자로 수사

    현대차 관계사 ‘스파크’ 인수 과정206억에 매입해 50억 손실 혐의현대오토에버 대표도 관여 의심 KT그룹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를 고가로 매입했다는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경림 전 KT 사장과 함께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도 배임 혐의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현직 KT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인 윤 대표까지 선상에 올림으로써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용성진)는 KT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관계사였던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 100%를 206억여원으로 매입하는 과정에 윤 전 사장과 윤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영장에 윤 전 사장과 윤 대표가 스파크를 인수하면서 KT클라우드에 5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 적시됐다고 한다. 검찰은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해준 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에도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매입하는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현대오토에버 본사와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스파크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KT클라우드는 스파크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회사 이름을 오픈클라우드랩으로 바꿨다. 검찰은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스파크 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배임수재) 했다고도 보고 있다. 서 전 대표가 스파크의 인수 가치가 높게 평가되도록 현대오토에버가 스파크에 안정적으로 일감을 공급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 측이 공급하는 일감을 근거로 KT가 고가에 스파크를 인수하고, 그 대가로 서 전 사장이 대가를 받은 구조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KT가 자회사인 KT텔레캅의 시설관리 업무를 KDFS 등 일부 하청업체에 몰아주고 다른 업체에는 불이익을 줬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수사 중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물량 특혜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는 KT 내부의 ‘이권 카르텔’에 기반한 비자금 사건으로까지 확대됐다. 지난 8월 황욱정 KDFS 대표 등을 구속기소한 이후 본사 경영진의 관여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 대법 “故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는 형사 책임 없어”

    대법 “故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는 형사 책임 없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5주기를 나흘 앞둔 7일 대법원이 사고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원청기업 대표에게 물을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8년 12월 11일 오전 3시 20분쯤 석탄 운송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2인 1조’ 작업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고 안전장치인 비상정지장치 등도 불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20년 김 전 사장과 원·하청 임직원 14명에게 형사 책임이 인정된다며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원심은 김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2심 재판부는 “김 전 사장이 컨베이어 벨트의 위험성이나 현장 운전원들의 개별 작업에 관한 구체적인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작업환경을 점검하고 위험 예방 조치 등을 이행할 구체적·직접적 주의 의무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국발전기술(하청업체)의 백남호 전 사장 등 관련자 10명은 원심에서 산안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점 등이 유죄로 인정돼 금고형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이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다만 실형 선고는 없었다. 김씨 사망 뒤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산안법이 28년 만에 전면 개정됐고 안전보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제정됐다. 이날 선고 뒤 김씨 어머니인 김미숙(53)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대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사장이 현장을 잘 몰랐다고 한다면 그만큼 안전에 관심이 없었다는 증거”라면서 “사람의 중함은 무시된 채 목숨조차 돈과 저울질하게 만든 너무도 부당한 사회”라고 질타했다.
  • “안전 일터” 반향 울린 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는 무죄 확정… “사람의 중함 무시”

    “안전 일터” 반향 울린 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는 무죄 확정… “사람의 중함 무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5주기를 나흘 앞둔 7일 대법원이 사고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원청 기업 대표에게 물을 수 없다고 최종결론 내렸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8년 12월 11일 오전 3시 20분쯤 석탄 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2인 1조’ 작업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고 안전장치인 비상정지장치 등도 불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지난 2020년 김 전 사장과 원·하청 임직원 14명에게 형사 책임이 인정된다며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원심은 김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2심 재판부는 “김 전 사장이 컨베이어 벨트의 위험성이나 현장 운전원들의 개별 작업에 관한 구체적인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작업환경을 점검하고 위험 예방 조치 등을 이행할 구체적·직접적 주의 의무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전 사장과 함께 기소된 한국발전기술(하청업체)의 백남호 전 사장 등 관련자 10명은 원심에서 산안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점 등이 유죄로 인정돼 금고형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이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다만 실형 선고는 없었다. 김씨 사망 뒤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산안법이 28년만에 전면 개정됐고, 안전보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제정됐다. 이날 선고 뒤 김씨 어머니인 김미숙(53)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대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전 사장이 현장을 잘 몰랐다고 한다면 그만큼 안전에 관심이 없었단 증거”라면서 “사람의 중함은 무시된 채 목숨조차 돈과 저울질하게 만든 너무도 부당한 사회”라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이번 선고는 산안법 처벌의 한계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의 정당성, 엄정한 법 집행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지적했다.
  • ‘故김용균 사건’ 서부발전 대표 무죄 확정…관련자 10명도 실형 피해(종합)

    ‘故김용균 사건’ 서부발전 대표 무죄 확정…관련자 10명도 실형 피해(종합)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 사망 사고의 형사 책임을 원청 기업 대표에게 물을 수 없다고 대법원이 결론 내렸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7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에서의 안전조치 의무 위반, 인과관계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 12월 11일 오전 3시 20분쯤 석탄 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서부발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검찰은 사건을 수사한 뒤 2020년 8월 원·하청 기업 법인과 사장 등 임직원 14명에 “사망 사고에 대한 형사 책임이 인정된다”며 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1·2심 모두 김병숙 전 사장에 무죄를 선고했다. 대표이사는 안전보건 방침을 설정하고 승인하는 역할에 그칠 뿐, 작업 현장의 구체적 안전 점검과 예방조치 책임은 현장 담당자인 태안발전본부장에게 있다는 이유다. 함께 기소된 권모 전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장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김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직접적이고 구체적 주의 의무를 요구할 수 없다는 이유다. 서부발전 역시 김씨에 대한 실질적 고용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검사가 이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기술지원처장과 연소기술부·석탄설비부 책임자들, 백남호 전 한국발전기술 사장 등 10명과 한국발전기술 법인은 유죄가 확정됐다. 이들은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김씨를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최소한 산업안전보건법상 요구되는 안전조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 인정돼 금고형이나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실형을 선고받은 이는 없었다. 2심 법원은 “이 사건은 피고인 가운데 누구 한 명의 결정적인 과오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각자 업무상 주의의무를 태만히 한 결과가 서로 중첩돼 중대한 결과에 이르게 된 것으로, 개개인의 과실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집행유예 이유를 밝혔다. 김씨가 숨진 뒤로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는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하자는 요구가 잇따랐다.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와 정의당은 2020년 12월부터 29일간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됐다.
  • ‘故 김용균 사건’ 서부발전 전 대표 무죄 확정

    ‘故 김용균 사건’ 서부발전 전 대표 무죄 확정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 관련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원청 대표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7일 확정했다. 김 전 사장은 김씨가 2018년 12월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으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사건과 관련, 안전 조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故김용균 5주기에도 여전한 외침

    2018년 12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숨진 김용균씨의 5주기 추모제가 6일 열렸다. 김용균재단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김씨 사망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일하다 죽는 위험이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추모위원회는 이날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김용균들이 만들어 낸 사회적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중대재해처벌법은 ‘킬러 규제’로 낙인찍혔다”며 “화력발전소에는 다단계 하도급과 불법 파견이 만연하고 현장에서는 위험의 외주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 사망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의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커지면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개정됐고,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등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당정은 당초 이달 말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하기로 했던 중대재해처벌법을 2년 유예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가 기업 사기를 아무리 꺾는다 한들 자식 잃은 부모에 비할 수 있겠냐”며 “기업 살리기 이상으로 사람 살리는 게 더 중차대한 명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원청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대법원 선고는 7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1·2심은 원청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사장의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고, 산안법 위반도 인정하지 않았다. 권유환 전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장은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 “일하다 죽는 ‘죽음의 외주화’ 중단하라”…고 김용균 5주기 현장추모제 열려

    “일하다 죽는 ‘죽음의 외주화’ 중단하라”…고 김용균 5주기 현장추모제 열려

    2018년 12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5주기 현장 추모제가 6일 열렸다. 김용균재단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김씨 사망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일하다 죽는 위험이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 노동자에 전가되는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추모위원회는 이날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김용균들이 만들어낸 사회적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중대재해처벌법는 ‘킬러 규제’로 낙인찍혔다”며 “화력발전소에는 다단계 하도급과 불법 파견이 만연하고 현장에서는 위험의 외주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18년 12월 석탄 이송용 컨베이어벨트 상태를 점검하다 벨트와 롤러 사이에 끼어 숨졌다. 김씨 사망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의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커졌다. 이어 28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개정됐고,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등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만들어졌다.이날 추모 기자회견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당초 50인 미만 사업장도 이달 말부터 법 적용을 하기로 했지만, 당정이 이를 유예하기로 해 노동계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김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가 기업 사기를 아무리 꺾는다 한들 자식 잃은 부모에 비할 수 있겠냐”며 “기업 살리기 이상으로 사람 살리는 게 더 중차대한 명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원청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대법원 선고는 오는 7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1·2심은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사장의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산안법 위반도 인정하지 않았다. 권유환 전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장은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으나 2심에선 무죄가 선고됐다.
  • 현대제철 당진공장 또 근로자 사망 사고

    현대제철 당진공장 또 근로자 사망 사고

    6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5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원료처리시설에서 외부업체 근로자 양모(56)씨가 1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양씨는 원료처리시설의 안전 난간 보수 공사 중 자재를 담은 자루를 옮기다 난간이 넘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양씨가 추락방지 구조물(안전 손잡이)에 기대는 듯했는데 추락했다고 한다”면서 “사고 직후 119에 신고한 뒤 사내 구조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회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와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업체 쪽이 보수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시설 보수공사비는 12억원으로 건설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5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단순 건설업으로 볼지, 하청업체 도급 구조로 볼지 법리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월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 등에서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사고를 당해 숨지기도 했다.
  • 게임소비자협회 “‘남혐 손가락’ 논란 책임 하청업체 아닌 넥슨에 있다”

    게임소비자협회 “‘남혐 손가락’ 논란 책임 하청업체 아닌 넥슨에 있다”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논란에 휩싸인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두고 넥슨을 규탄하는 성명이 나왔다. 넥슨이 하청업체인 스튜디오 뿌리에 책임을 모두 전가한다는 비판이다. 한국게임소비자협회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의 책임은 원청사인 넥슨에 있다”며 “넥슨은 자사 노동자의 노동권뿐 아니라 협력업체인 스튜디오 뿌리 노동자의 노동권, 나아가 협력업체의 생존에까지 광범위한 손해를 끼쳤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 뿌리는 그와 관련한 실무 차원의 업무 지시나 개선 요구를 일절 전달받지 못했다. 되레 법무팀을 앞세운 넥슨의 꼬리 자르기식 압박부터 맞닥뜨렸다”고 밝혔다. 또 “(스튜디오 뿌리는) 사실 여하와 관계없이 논란을 신속하게 종식하고자 공지문을 통해 무조건적인 사과를 표했고, 그럼에도 논란이 해소되지 않자 자사 노동자의 사직을 골자로 하는 2차 공지문을 게시했다”며 “(넥슨은) 협력업체와 그 협력업체의 노동자에 대한 인권 유린을 조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면서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이 “영상 속 캐릭터가 ‘집게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며 남성혐오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페미니스트 작가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의미의 남성혐오 표식을 숨겨놓았다”고 공세에 나섰다. 곧바로 영상을 제작한 스튜디오 뿌리는 사과문을 냈고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문제의 장면을 그렸다고 알려진 여성 작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언론 취재 결과 문제의 장면은 캐릭터의 연속 동작 가운데 하나를 캡처한 것으로, 작가는 여성이 아닌 40대 남성이었다. 검수도 50대 남성 총괄감독이 맡았다. 일부 악성 누리꾼이 영상의 맥락이나 의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엉뚱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원청사인 넥슨 역시 제대로 된 조사 없이 하청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해 논란이 됐다. 자신들도 대본과 영상을 수차례 확인한 뒤 승인했음에도 논란이 불거지자 책임을 하청업체와 여직원에게 떠넘겼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 함안 주물공장서 끊어진 철제 줄에 맞아 외국인 노동자 사망

    함안 주물공장서 끊어진 철제 줄에 맞아 외국인 노동자 사망

    경남 함안의 한 주물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천장크레인에서 끊어진 철제 줄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0분쯤 함안군 군북면 H사 주물공장에서 50t짜리 금속 주물에 연결된 천장크레인 철제 줄이 끊어졌다. 이 사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H사의 하청업체 소속 파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A(51)씨가 튕긴 체인에 가슴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H사와 A씨가 속한 업체는 상시근로자 수가 50인 미만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현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공장에서 화상 입은 60대 치료 중 한달 만에 사망…하청업체 수사

    공장에서 화상 입은 60대 치료 중 한달 만에 사망…하청업체 수사

    인천 골재 공장에서 일하다 화상을 입은 60대 노동자가 한 달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골재 생산 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60대 남성 A씨에게 산소 절단기의 불똥이 튀었다. 이 사고로 A씨가 전신의 60%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한 달 만인 전날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유압 호스를 수리하던 중 오래된 호스가 잘 풀리지 않자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형태의 산소 절단기로 이를 자르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소속된 하청업체의 50대 대표 B씨와 단둘이 작업 중이었다. 사고 이후 A씨 유족이 낸 진정서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현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B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해왔으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죄명을 바꿔 추가 수사할 방침”이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 ‘납품대금 연동제’로 하도급업체 부담 완화[폴리시 메이커]

    ‘납품대금 연동제’로 하도급업체 부담 완화[폴리시 메이커]

    지난달 4일부터 원사업자와 하청업체 간 하도급 거래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이 변동하면 납품단가에 자동으로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됐다. 납품단가를 조정하지 못해 계약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하도급업체의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계도 기간인 만큼 주무 과장인 노형석(사진·55·개방형 직위) 중소벤처기업부 불공정거래개선과장은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중기부가 연동제 정책을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전담해 온 노 과장은 28일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가격이 올라 납품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의 난처한 상황을 보고 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연동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정책을 설계할 수 있었던 배경엔 기업의 ‘자발적 참여’도 있다. 노 과장은 “중기부가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시장에 있던 문화가 확산되도록 제도화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금도 기업들은 ‘동행기업’이란 이름으로 자발적으로 연동제를 준비하고 있다. 동행기업은 지난 9월 4208개에서 10월 한 달 새 8120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중기부는 연말까지 동행기업을 1만개 이상 모집할 계획이다. 중기부도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 연말까지 계도 기간을 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네 가지 예외를 뒀다. 납품 금액이 1억원 이하인 소액계약, 계약 기간이 90일 이내인 단기계약, 위탁기업이 소기업인 경우,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납품대금을 연동하지 않기로 합의한 경우다. 연동제의 목적이 대중소기업의 상생인 만큼 법망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차단하고 연동제가 현장에 뿌리내리게 하는 게 노 과장의 목표다.
  • 노란봉투법·방송법 결론 못 내는 용산…민주당 “거부권 오남용 말라”

    노란봉투법·방송법 결론 못 내는 용산…민주당 “거부권 오남용 말라”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일단 보류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거부권을 오남용하지 말라”며 압박을 이어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거부권을 오남용하지 않길 바란다”며 “노조법과 방송법은 민생 관련 법안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오만과 독선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상생하는 선택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두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국무회의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취소됐다. 특히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경제단체들은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확산시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법안을 조속히 공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에게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파업을 조장하는 법안이라든지 폄훼하는 것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노동 현장을 왜곡하는 각종 법률적 제한으로 실질적 교섭이 이뤄지지 않아서 훨씬 더 파업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장기화했다”고 말했다. 방송3법과 관련해서 그는 “언론의 공정성·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이후에 일부 보도채널을 민영화하는 것을 속전속결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주를 원청업체 등까지 확대해 하청업체의 간접고용 노동자도 원청 사용자와 단체교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또 법원이 조합원 모두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판결을 하지 못하도록 배상 의무자별로 귀책 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한다. 방송3법은 KBS, MBC, EBS의 지배 구조를 바꾸는 법안이다.
  • 인천공항 수화물 상습 절도범 구속기소

    인천공항 수화물 상습 절도범 구속기소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의 수화물을 뒤져 2년 간 3억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남계식)는 상습절도 혐의로 모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A(4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1월 부터 지난 달 6일 까지 약 2년 간 인천국제공항 제1, 2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맡긴 가방 등을 몰래 열고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 모두 3억 6645만원 상당을 훔쳤다. 그는 범행기간 동안 200여차례나 절도행각을 저질렀으며 훔친 물품 중에는 귀금속과 현금뿐만 아니라 시가 4000만원짜리 명품 가방과 800만원짜리 명품 의류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피해 승객으로부터 처음 신고를 접수한 후 유사 신고가 10여건이나 잇따르자 해당 항공사의 근무자 명단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4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비롯해 집과 차량에서 훔친 물품들도 압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위탁 수하물을 기내 화물칸에 싣거나 내리는 일을 하면서 동료들이 쉴 때 범행했다. 훔친 물품은 작업복으로 감싼 뒤 세탁물로 속여 빼덜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훔친 물품 중 일부는 인터넷 중고거래로 판매해 생활비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사 범행을 막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에 하청업체 관계자들의 근무 실태 감독과 보안 검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 DL그룹, 산재 사망 8명 유족에게 사과… 원청 대기업으로선 이례적

    DL그룹, 산재 사망 8명 유족에게 사과… 원청 대기업으로선 이례적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원청 대기업이 이례적으로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DL그룹(옛 대림산업)은 창호 보수 작업 중 숨진 강보경(29)씨를 포함해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 작업장에서 사망한 노동자 8명의 유족에게 21일 공개적으로 머리를 숙였다. 하도급 업체인 KCC 소속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던 강씨는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DL이앤씨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 6층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DL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강씨 유족 측과 만나 “산재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적 눈높이와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대책과 대안을 마련해 절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작업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DL그룹의 사과는 강씨가 추락사한 지 103일 만에 이뤄졌다. 전날 오후에는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와 정재훈 KCC 대표이사가 강씨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만나 사과했다. 회사는 DL그룹 이해욱 회장과 DL이앤씨·DL건설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22일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유족에게 배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작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2권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도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 측에 전달했다. 강씨의 어머니 이숙련(70)씨는 “아이를 보내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며 울먹였다. 강씨의 누나 지선(33)씨도 “동생보다 앞서 돌아가신 희생자 일곱 분의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가운데 검찰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대표를 기소한 첫 사건에 대한 법원 판단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추락방호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가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 건설업체 대표이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회사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반 증거 등을 종합하면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며 “사고 후 안전 보건 계획 설정, 위험성 평가 등을 하며 유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단독] 내년 전자정부 지원 예산 74% 싹둑…‘전산망 먹통’에 정부 “대기업 ‘공공SW’ 참여 허용, 이건 규제개혁”

    [단독] 내년 전자정부 지원 예산 74% 싹둑…‘전산망 먹통’에 정부 “대기업 ‘공공SW’ 참여 허용, 이건 규제개혁”

    1000억 이상 사업에 허용 가닥“국조실 규제개혁 차원 정부안”2012년부터 대기업 참여 제한“관리부실 우려에도 대선 겨냥 밀어붙여”인증 수요 늘고 첨단 기술 등장에중기 기술력·자금난·인력난 허덕‘짠물 예산’ 유지·관리 부실 악순환중기 반발엔 “충분히 의견수렴”“대기업 재하청 막고 기술 활용”전자정부 유지·보수 예산 대폭 삭감 대국민 민원서비스 업무에 큰 차질을 빚게 했던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대기업도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르면 연내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을 내놓기로 했다. 첨단 기술 적용과 신속한 유지·보수·백업 등 효율적인 대민서비스 업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IT)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의 능력을 활용하자는 취지다. 그동안 정부는 중소기업 보호·육성을 위해 중소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10년 이상 대기업의 진입을 막아 왔다. 이런 가운데 내년 행정안전부의 전자정부 지원사업 예산은 74%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참여 허용 방향으로 늦지 않게 SW법 개정안 공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핵심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공 SW사업 참여 제한과 관련해 지난 6월 말 업계와 부처 간 논의를 진행했으며 1000억원 이상 사업에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늦지 않게 개정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개방과 상생협력제도 개편 내용도 포함돼 함께 현재 의견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단순한 과기부 안이 아닌 국무조정실에서 추진하는 규제개혁 추진단에서 정부 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명박 정부는 2012년 SW 공공사업에 대기업의 참여를 전면 제한하도록 소프트웨어진흥법을 개정했다. 대기업에 일을 맡겨 보니 중소기업들에 아웃소싱(하청)하고 중소기업은 또 재하청을 주는 구조로 변질되면서 일은 하청업체들이, 대기업은 돈만 챙기는 식의 ‘중간 관리자’ 역할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2012년 SW진흥법 개정안 당시 내용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관리 부실을 우려한 주무부처 행안부 등 관계부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선을 겨냥해 청와대와 정권 차원에서 밀어붙였다”고 털어놨다. 대기업을 규제한 지 10년이 훌쩍 지나면서 인증 수요는 폭증했고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새로운 첨단 기술들이 쏟아졌다. 기술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전자정부 프로그램 개발 등에 참여한 우수한 인재들을 붙잡아두는데 한계에 직면했다. 잦은 이직과 인력난 속에 업무량은 늘어나는데 ‘짠물’ 예산은 유지·보수 부실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첨단기술 접목·인증 수요 폭증 대비 ‘대기업 참여 금지’ 규제 폐지해야”해외 수출 ‘전자정부시스템’ 관리 필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과 과기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전 세계로 해외 수출하는 전자정부시스템의 지속 개발·발전을 위해서라도 전자정부에 첨단 기술 접목을 막는 ‘대기업 참여 금지’ 규제는 폐지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행정전산망 시스템 등 전자정부 공공SW분야는 대기업 참여 예외 규정인 ‘국가안보’와 ‘신기술’ 영역에 해당하며 삼성SDS, LGCNS 등 유수한 대기업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집행된 공공 SW 구축 사업 예산은 18조 9676억원으로 이 가운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국가안보 측면에서 예외적으로 대기업 참여한 사업은 16건에 불과했다. 중소기업계 반발과 관련, 과기부 관계자는 “대기업과 협력하는 등 다양한 입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있고 충분히 얘기하면서 진행해왔다”면서 “(공공 SW분야의) 대형 사업, 설계·기획에 있어서 품질 문제를 연계해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온 개정안”이라고 강조했다.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대기업 하청의 하청을 막는 대책을 세우는 한편 공공SW분야 전산망은 대기업의 첨단 기술을 도입해 속히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자정부 지원 예산 493억→126억행정정보시스템 유지·보수 127억→54억지방재정 정보화 예산 3년새 76% 삭감차세대 지방행정시스템 예타 지연에 내년 예산 반영도 못해 ‘먹통’ 재연 우려 한편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전자정부의 유지·보수 예산은 대폭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국회 제출한 정부예산안을 살펴보니 내년 행안부 디지털 정부혁신 관련 예산(7925억원)은 올해(7716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늘었지만 눈에 보이는 사업 외에 유지·보수 등 계속사업은 일제히 감액 조치됐다. 전자정부 지원 사업은 올해 493억원에서 내년 126억원으로 74%(367억원) 삭감됐다. 지난해에도 당초 정부안 936억원에서 국회를 거친 뒤 49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행정정보 공동 이용 시스템의 유지·보수 예산은 올해 127억원에서 내년 53억 7000만원으로, 모바일 전자정부 구축사업 예산은 2021년 30억원에서 3년 내리 삭감돼 내년 8억원으로, 지방재정 정보화 사업 예산은 2021년 229억원에서 올해 74억원, 내년엔 5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행안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시스템 문제로 멈춰 섰던 15년 된 지방행정정보시스템 ‘새올’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완전 교체하는 58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사업은 당초 상반기 마무리 예정이던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지연되면서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도 못했다. 이에 따라 지방 행정시스템 노후화에 대한 본사업 착수가 늦춰지면서 ‘11·17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은 계속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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