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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물 성북·정릉천에 흐르게

    청계천 복원사업과 맞물려 지천인 성북천과 정릉천의 기능을 되살리려면 청계천 수계에서 물을 끌어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친 결과,경제성과 용수 확보 등을 위해서는 청계천의 수계와 성북·정릉천을 잇는 도수관을 설치해야 한다며 서울시에 이같은 안을 건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건천인 성북천과 정릉천에 수심 0.2m의 물이 흐르게 하려면 하루 최소 7만 3500㎥가 필요하다.”면서 “한강에서 끌어오는 청계천 용수를 성북·정릉천과 연결해 펌프로 상류에 물을 끌어올린 뒤 흘려보낸다면 두 지천도 함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정릉천 인근에는 하천을 채울 마땅한 수원(水源)이 없고,지하철역에서 나오는 물은 양이 적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저수지를 새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장소와 수원확보에 부딪혀 실현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지하수를 이용할 경우,엄청난 양의 물을 끌어들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구는 성북·정릉천의 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한강 물을 끌어 들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판단,도수관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전문가들은 한강을 잇는 도수관을 따로 설치하는 것보다 청계천 유지용수 건설에 성북·정릉천을 포함시키면 최소 수십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1100㎜ 도수관을 1350㎜로 늘리면 공사비가 22억원 정도 증가한다.그러나 성북·정릉천을 위해 별도로 한강까지 도수관을 새로 매설하면 청계천 분기점까지 900㎜관을 묻는데만 최소 48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성북구는 2002년 5월부터 성북·정릉천 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성북천은 지하철4호선 한성대 입구역∼대광고교에 이르는 3.7㎞ 구간으로 총 사업비를 863억원으로 책정했다.현재 성북천은 복개된 일부 구간에 노후상가와 아파트,주차장,자재창고 등이 들어서 철거를 위한 보상을 실시 중이다.올해 말까지 보상을 마치면 곧바로 설계용역을 발주,2007년까지 성북천을 살아있는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정릉천에도 3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월곡전화국∼용두동에 이르는 4㎞의 구간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구상이다.정릉천 일부 구간에는 정릉시장이 들어서 있어 내년까지 보상을 마무리 하고 2006년부터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정릉천 복원사업은 2008년 마무리 된다. 폭 8∼10m인 성북천과 정릉천이 복원공사를 통해 되살아나면 청계천과 함께 시민들의 또 다른 산책로와 쉼터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유종기자 bell@˝
  • 화약고 ‘동해안’

    울창한 산림을 간직하며 우리나라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백두대간이 올들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겨울 가뭄으로 ‘화약고’가 되고 있다. 백두대간 동쪽에 위치한 강원·경북지역이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 특성 때문에 해마다 겨울 산불로 몸살을 앓아왔지만 올 겨울 들어 유난히 적은 강수량으로 초비상사태를 겪고 있다. ●겨울가뭄 강원도 영동지역 올 1·2월 평균 강수량은 12㎜에 불과해 예년 같은기간 평균 61㎜를 훨씬 밑돌고 있다.경북지역에서도 올 들어 38.1㎜의 비만 내려 지난해의 103.5㎜에 턱없이 부족했다.특히 포항·경주 등 동해안지역은 올 겨울 들어 70여일 가운데 50일을 건조주의보 속에 지냈다. 이같은 겨울 가뭄으로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강풍을 타고 속초·고성·강릉에서 산불이 발생,주택 57동과 산림 70여㏊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발생 건수만 해도 지난해 1건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벌써 6건으로 훌쩍 늘었다.경북지역도 지난해 3건에 불과하던 산불 발생 건수가 37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이 항상 남서기류의 영향으로 건조한 푄(높새)바람이 불기 때문이다.늘 건조한 대지속에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자주 불다 보니 조그만 불씨가 생겨도 금방 큰 산불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0㏊ 이상의 대형산불 29건 가운데 19건이 동해안에서 발생했다.300㏊ 이상의 산불은 7건 중 6건이나 됐다.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이광주(51) 예보관은 “올 겨울에는 기압골이 한반도를 벗어나 북쪽에 걸쳐 형성되면서 만주와 연해주쪽으로 빠져나가 한반도가 건조하다.”며 “특히 동해안 일대에 강수량이 크게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람에 속수무책 낮이면 해안에서 바닷가로,밤이면 육지에서 바닷가로 부는 바람과 계곡에서의 잦은 돌풍으로 잔불 정리를 해야 하는 산불진화대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는 것도 초기진화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과 강릉사이에 부는 강한 바람을 가리키는 초속 15m 이상의 양강지풍(襄江之風,또는 襄杆之風)은 산불진화의 일등공신인 러시아제 산림청 헬기조차 무력하게 만들기 일쑤여서 진화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2000년 4월 고성·강릉·삼척지역의 초대형 산불 때에도 순간 풍속이 초속 27m에 이르렀고 최근 속초·고성지역 산불도 순간 초속 28m를 육박하는 강풍으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강풍 때문에 영동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4차선 국도(7번국도)를 넘나들고 산과 하천을 건너뛰며 번져 일명 ‘도깨비 불’이라는 명칭까지 얻고 있다. ●공무원들 비상 산불 때문에 이들 지역 공무원들은 바람만 불어도 가슴을 졸이며 초비상이다.예년 같으면 봄에는 3월 중순부터 5월까지,가을에는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산불예방에 나섰지만 겨울가뭄이 이어지면서 주말과 밤낮을 반납한 지 오래다. 관계 공무원들은 “영동지역은 계절별로 많은 눈과 비 때문에 비상근무가 잦지만 산불 예방에 나설 때가 가장 힘들고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4월초 한식과 식목일,청명이 낀 황금연휴기간에는 해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공무원들에게는 휴일이 아닌 ‘마(魔)의 날’로 통한다. 올해에는 더구나 가뭄 속에 윤달까지 끼어 묘지 이장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최준석(42) 청장은 “어느해보다 어려운 산불과의 싸움이지만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합심해 예방에 나서고 초기진화 시스템을 갖추면 대형산불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번 속초·고성산불 때 주택이 전소된 이재민들의 임시 주거방안으로 전·월세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주택복구비는 15∼30평 범위내에서 지원하고 복구비용은 지난 2000년 산불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평당 200만원이 지원된 선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속초 조한종 김효섭 대전 박승기기자 bell21@˝
  • [씨줄날줄] 청계천 복원 논쟁/신연숙 논설위원

    서울 양재천과 중랑천 등을 지나다 보면 자연 이용의 패러다임 변화를 실감케 된다.마치 아무렇게나 내버려 둔 듯 거칠게 자라고 있는 갈대와 잡초들,그 사이를 맑게 흐르는 하천물,조깅을 즐기는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보기 좋다.예전 같으면 오염으로 악취가 코를 찌르거나 콘크리트판에 덮여 햇빛도 제대로 못 보고 있었을 도심 하천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하천 복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울 청계천이다.종로구 무교동에서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약 6㎞ 구간의 도심 하천을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대역사가 200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울시장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사태가 지난주 말 발생했다.이유는 무교동 네거리 옛 모전교 주변에서 발견된 호안석축을 무리한 공사 강행으로 훼손했다는 것이다.청계천 문화재의 훼손은 서울시가 공식으로 구성한 청계천 복원관련 시민 자문단체인 ‘청계천 복원사업 시민위원회’와 서울시의 갈등이 첨예화됐을 때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시민위원회는 청계천 복원이 600년 서울역사의 일부나마 재현할 수 있는 ‘역사문화’ 복원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반면 서울시는 업무·휴식·문화·생태 등 복합공간 조성에 초점을 두어 왔다.공사에 있어서도 시민위측은 철저한 문화재 조사와 보존 병행을 요구한 반면 서울시측은 장마철 침수 대비 등을 이유로 일정을 강행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시민위측은 급기야 실시설계안 심의 작업을 거부하고 법정 투쟁에 들어간 시민단체들과 보조를 함께하고 있어 청계천 복원 사업은 시민 없는 사업이 될 형편이다. 청계천 복원이 교통·업무 등 기본적인 도시 기능을 무시한 채 이뤄질 수는 없을 터이다.그러나 치수 등 공학적인 난점에 대해 해결책까지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시장 임기내 완공’을 위한 무리한 공사 강행이라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괜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청계천 복원의 초기 제안자로 알려진 박경리 선생은 ‘차라리 그냥 두어 훗날 슬기로운 인물’을 기다릴 걸 그랬다며 발등을 찧고 싶은 심정이라고 자책했다.청계천 복원은 하버드대학생들까지 연구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국제적 관심사가 돼 있다고 한다.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도록 차근 차근 지혜를 모아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 존 뮤어의 마운틴 에세이/리처드 F 플렉 엮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산을 신성시해 ‘등산’이란 말과 함께 ‘입산’이란 표현을 즐겨 썼다.산의 품으로 복귀한다는,나아가 자연과 한 몸이 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산행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지금,우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산을 찾을까.산을 단순한 정복 대상이나 체력단련장 정도로 여기고 있진 않는가.그렇다면 그것은 산을 제대로 즐기는 게 아니다.미국의 자연보호 시민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창설자 존 뮤어의 말은 이쯤에서 한번 귀기울여 볼 만하다.“산을 오르는 것은 곧 마음의 본질을 등반하는 것이다.” ‘존 뮤어의 마운틴 에세이’(리처드 F 플렉 엮음,연진희 옮김,눌와 펴냄)엔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한 자연주의자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캘리포니아의 등줄기인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알래스카를 비롯한 전 세계의 산을 오르며 그가 남긴 수백 편의 산행 에세이 가운데 대표작 11편을 골라 실었다. 1838년 스코틀랜드 던버에서 태어난 뮤어는 열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소로·에머슨·오두본 등 자연주의 철학자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그는 스물 아홉 살 되던 해 공장에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을 뻔한 사고를 당한 뒤 기계발명가라는 직업을 버렸다.그리고 글로 씌어지지 않은 성경,즉 자연을 연구하며 평생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1867년 동식물을 연구하기 위해 인디애나에서 플로리다까지 1000 마일의 도보여행을 감행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줬다. 시에라 클럽은 뮤어의 자연보호 활동의 결정체다.시에라 클럽의 역사는 지금부터 100여년 전인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태평양 연안 시에라네바다 산맥 근처를 탐험하고 즐기던 사람들이 개발로 파괴돼 가는 요세미티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면서 시에라 클럽이 탄생했다.60여만명의 회원에 연간 예산이 40억원(2000년 기준)이 넘는 시에라 클럽은 “미국 내 모든 자연보호 관련 법안의 통과는 이 클럽을 통해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단체다.미국의 야생동물보호법,하천오염방지법,청정대기법개정안 등 많은 자연보호 관련법들은 이 시에라 클럽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뮤어는 1907년 샌프란시스코 시가 물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요세미티 헤츠헤치 계곡에 댐을 건설하려 하자 전국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여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업적으로 미루어 뮤어를 단순히 환경운동가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뛰어난 등반가이자 빙하연구가,환경윤리학자,산림학자로 평가받는 그는 당대 1급의 문필가이기도 하다. 뮤어는 자연을 ‘황야의 대학’이라고 불렀다.뮤어가 요세미티에 머물 때 쓴 ‘산에 대한 상념’이란 글을 보면 그가 얼마나 자연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사색하는 생태 시인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잎사귀가 떨어질 때 사슴이 물을 마실 때 생기는 모든 말들,시냇물이 낮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수천 가지의 자잘한 이야기들은 인간의 귀로 알아들을 수 없다.…사슴이 눈 속에 흔적을 남기듯,줄지어 나는 새의 무리는 하늘에 흉터를 남긴다.바람은 안다.그리고 우리가 듣든 말든 그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산과 인간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충고다.뮤어는 “산에서 보낸 하루가 몇 수레의 책보다 낫다.”고 말한다. 자연이나 환경을 주제로 한 책들이 홀대받기 일쑤인 우리와 달리 서양에선 이른바 ‘자연주의자’로 분류되는 지식인들의 글이 대중으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는다.알도 레오폴드,존 제임스 오두본,존 뮤어 같은 이들이 대표적인 경우다.이 책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개되는 뮤어의 에세이집이다.뮤어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다룬 자서전 ‘자연보호의 아버지 존 뮤어’란 책이 몇년 전 국내에서 나온 적은 있지만 정작 자연주의자이자 산악인으로서의 뮤어의 면모를 보여주는 글은 한 편도 소개되지 않았다.뮤어는 이 산행 에세이에서 인간이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인간을 허락하는 것임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일깨워준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포천 미군사격장 기름 유출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영송리 미군 사격장에서 기름이 유출,지하수와 농지 등이 오염돼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마을 주민들이 식수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3일 영송리 주민들에 따르면 일주일 전부터 마을 인근 사격장내에 설치된 PVC 재질의 직경 10m,높이 2m가량의 원형 간이유류저장 탱크에서 기름이 지속적으로 유출됐다.유출된 기름은 저장탱크에서 4∼5m 떨어진 폭 3m의 마을 소하천으로 흘러들었고 소하천 옆 식수용 지하수 관정 부근 토양에도 다량이 스며들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환경보전” 전방위 立法 나선다

    내년부터 ‘자연경관보호구역’이 지정돼 수려한 자연풍경을 해칠 우려가 있는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이와 함께 정부 등 공공기관의 친환경 제품 구입을 의무화하는 ‘녹색구매법’과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을 지원하는 ‘국민신탁법’의 입법이 추진되는 등 환경보전을 위한 전방위적 조치가 취해진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2004년 입법계획’을 확정,법제처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자연경관도 보전한다 환경부가 마련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산림과 하천·호수·해안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에서의 개발행위는 자연환경 보전차원에서 적극 규제된다.지금은 동·식물 등 개체별 생태계 보전 위주의 정책이어서 난개발로 인한 경관훼손 사례에는 속수무책인 실정이다.환경부 박희정 자연정책과장은 “현행 법이 자연환경을 종합적·거시적으로 보전하는 법적 수단으로는 미흡해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달 중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종 개발계획의 자연경관 훼손·저해 여부를 심의하는 ‘자연경관심의제’가 도입,아파트·도로·철도 등 개발행위로 자연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전에 이를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개발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높이 제한 등을 통해 자연경관에 대한 시계(視界)를 확보하거나 건축물의 형태·색채·디자인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관계자는 “건설교통부 등 일부 부처의 이견이 있으나 적극적 자연보전을 위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상품 구매 의무화 현재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의 친환경 상품 구매가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친환경상품의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녹색구매법)’을 제정해 기관별·품목별로 전체 조달물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구입하도록 추진한다.관계자는 “지난 92년부터 환경표지 인증제품과 재활용제품 등의 보급확대를 꾀해 왔지만 2002년 조달청 구매액(20조원)의 2%에 불과한 4000여억원 정도에 그치는 등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구매법은 현재 유럽연합을 비롯한 외국에서 활발하게 제정되고 있으며,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녹색구매기준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환경부는 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연·문화 자산을 시민 모금으로 매입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국민신탁법(가칭)’도 올해 중 제정된다.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대한 각종 지원을 비롯,신탁재산에 대한 취득·등록·재산세 세제감면 등 방안을 마련 중이다.관계자는 “생태계보전지역 지정·관리 등 정부의 역량만으로는 자연·문화자산을 보전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해 보전가치가 큰 자연·문화자산을 매입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2일 TV 하이라이트]

    ●찔레꽃(오전 8시5분) 준서의 병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서는 수옥은 유경과 맞닥뜨린다.유경은 제발 찾아오지 말라며 소리치고,병실로 찾아오던 형사는 이 광경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다.박과장으로부터 준서의 상태를 들은 명욱은 걱정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한다.한편 준서의 상태를 모르는 옥녀와 대식은 꿈에 부푼다. ●인간극장(오후 8시50분) 입모양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씩 손봐야 하는 신입 아나운서들.오늘부터는 선배들의 강의뿐 아니라 ‘즉석 3분 스피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모두들 긴장한다.역시나 발표는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선배들의 신랄한 평가 속에 신입 아나운서들은 눈물까지 보인다. ●체인지 코리아(오후 6시45분)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대한민국 전역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 ‘퍼블릭 피플’을 만나본다.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붓만세 벽화 봉사단’,한강 다리에 조명을 설치해 한강의 야경을 아름답게 한 사람은 누구인지 찾아가 본다.또 학교 담장을 허물기 시작한 아이디어를 추적해본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이른 새벽 파출소로 강도가 택시기사에게 상해를 가하고 여자 승객을 납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된다.조사에 나선 형사들은 여성 피해자의 지갑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 강도가 아닌 원한에 의한 범행으로 수사 초점을 맞춘다.얼마 뒤 사라진 여성은 시체가 되어 하천에서 발견된다. ●과학과 미래(오전 8시30분) 60㎞의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빠르게 내려오는 순간,간담이 서늘해지면서 짜릿함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잠시나마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우리가 즐겨 타는 놀이기구에는 어떤 과학이 숨겨져 있는지 알아본다. ●어린이 미니시리즈(오후 7시15분) 영화감독이 꿈인 주민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리파다.친구들의 어려움을 앞서서 도와주고 학교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선망의 대상이다.어느날 주민은 친구 시형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누군가에게 맞고 온 걸 직감한다.그러나 후환이 두려운 시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논스톱4(오후 6시50분) 봉은 예슬이 병원에 입원하자 보고싶은 마음에 병실에 잠입하지만 곧 아이들에게 들켜버린다.한편 각각 짝사랑을 하고 있는 앤디와 영은은 우연히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는다.영은은 앤디의 짝사랑이라도 이루게 하고 싶은 마음에 앤디와 짝사랑하는 그녀와 연결시켜 주려 하는데….˝
  • [오픈코리아-소통하는사회를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상)”

    올해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쌀을 포함한 농산물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때보다 더 큰 폭의 시장개방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년의 농정실패를 교훈삼아 향후 10년의 농정방향을 정해야 할 시점이다.농림부장관을 지낸 김성훈(金成勳·65)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를 권혁찬 경제부장이 만나 개방파고를 헤쳐 나갈 ‘지혜’를 들어봤다. 최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비준을 받았습니다만,난항이 컸습니다.보고 느끼신 점이라면. -한·칠레 FTA는 태어나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그러니 진통과 갈등이 클 수밖에 없었지요.일찍이 YS(김영삼)정권 때 계륵(鷄肋)이라며 칠레와의 FTA를 폐기했었습니다.그러다 단순히 칠레가 지구 남반구에 있어 우리 농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칠레가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지만 돌(Dole) 등 다국적 기업이 대형 농장을 좌지우지하는 과일수출 강국입니다.그런데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연구도 생략된 채 통상교섭본부에서 강하게 밀어붙인 것입니다. FTA는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무역에서 상호 보완적인 나라끼리 맺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합니다.우리나라는 대폭적인 관세감축 또는 ‘영세화(零稅化)’가 목적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1000여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약속했기 때문에 DDA 협상에서도 똑같이 약속해야 합니다.잘못된 파트너를 선택한 정책의 실패라 할 수 있습니다. 농업시장 개방이 대세 아닙니까. -93년 UR 타결과 95년 WTO 가입으로 우리나라 농업시장은 이미 개방됐습니다.DDA 협상에선 정부보조금과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느냐 또는 대폭 삭감하느냐 여부가 당면과제입니다.우리나라가 나라별 식량사정과 농업기반 조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일괄적인 철폐에 합의하면 농지가격이 중국 등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농업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26.9%에 불과합니다.또 논농사는 단순히 10조원이 조금 넘는 상품(쌀)의 생산에 그치지 않습니다.홍수방지,지하수 함양,청정산소 공급,국토의 균형발전,경관 유지,전통문화 보전,식량안보 등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NTC)이 있습니다.이를 일부만 돈으로 환산해도 23조원이 넘는 혜택을 국민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는 셈입니다.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중·단립종 자포니카 쌀은 생산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국 동북3성,호주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합니다.이들의 수출여력은 우리 국민 쌀 수요의 4분의1도 안됩니다.우리의 쌀 산업이 한꺼번에 무너지면 아무리 비싼 값을 주어도 절대 수요량 확보가 어렵습니다. 쌀 재협상에서 관세화 또는 관세화 유예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만. -올해 쌀 재협상에선 현재 4%인 MMA(최소시장개방) 물량을 몇%로 더 늘려주느냐의 ‘관세화 유예’논의만 있을 뿐 별 대안은 없습니다.일본 등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관세화를 선택했으나 우리와는 처지가 다릅니다.일본은 UR 협상때 미리 값싼 수입쌀을 조금 수입하는 발빠른 조치를 통해 99년 관세화로 돌아설 때 1300%의 고(高)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었습니다.2000년 타이완도 660%의 높은 관세벽을 인정받아 자국 쌀을 보호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렇게 대처하지 못해 이제 340%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렵게 됐습니다.따라서 관세화 유예의 조건을 얼마나 유리하게 얻어낼지에 협상전략을 집중해야 합니다.일본의 특례(1300% 관세 인정)에서 보듯 관세화 유예협상에서 미국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꿰뚫어 미국 쌀 업계에 로비를 하고,해당 의원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초동 전략이 중요합니다.중국이라는 새 변수에 대해서도 중국식 ‘콴시(關係)’를 근거로 ‘주고받기식’ 전략이 필요합니다. UR 이후 농정의 잘못된 점은. -98년 농림부장관으로 취임했을 때 농촌경제는 일반기업의 사업장 폐쇄나 은행의 대량실직 사태와 비교해도 그 이상의 참상이었습니다.부실기업과 은행은 150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지만 빚더미에 눌린 농촌은 방치됐습니다.62조원의 구조개선 및 농특자금은 농가 자부담액 등을 제외하면 40조원도 채 안되는데,그 대부분이 융자형태여서 고스란히 부채로 남았습니다.농가부채는 정책실패의 결과였습니다.아쉬운 점은 공적자금 투입을 농가부채에 적용하지 못한 것입니다.재정사정도 어려웠지만 농업대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것입니다.부채소각(탕감)에 대해 ‘도덕적 해이’라는 여론몰이 탓도 있었습니다.문제는 또 있습니다.농산물 관련 국제통상협상을 외교채널에서 총괄함으로써 농림부의 과장(부이사관급)이 중국과의 마늘협상,한·칠레 FTA 등에서 교섭팀의 말석을 겨우 차지하고 있습니다.비전문기관의 일방적인 교섭논리에 떠밀려 다닐 수밖에 없지요.수세적 통상외교에서는 품목별로 전문성을 띤 개별 정부부처에 교섭권을 분산시켜 대응해야 합니다. 농업·농촌을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 농업경쟁력 증대를 가격과 비용,규모화 측면에서만 접근하면 십중팔구 실패하게 된다는 점입니다.쌀은 생산비 중 44%가 땅값(토지용역비)입니다.이는 미국·중국의 10배가 넘고 호주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금액입니다.캘리포니아 쌀의 생산비와 비교하면 우리 쌀이 3.9배쯤 생산비가 높지만 토지용역비를 뺀 생산비만 따지면 1.8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땅값은 장기적으로 내리도록 유도하되 그 대가로 직불제와 가격보상,그리고 농업·농외 소득기회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둘째,범국가적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대대적으로 육성·지원해야 합니다.환경 생태계를 살리고 국민건강을 지키며,우리 농축산물이 차별성을 갖는 길입니다.셋째,소득안전망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보강해야 합니다.농촌의 교육,의료,보건,복지,정보화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 지원해야 합니다.농촌을 살기 좋고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가꿔야 합니다.선진국은 도시와 농촌의 인프라에 별 차이가 없도록 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넷째,농가부채 문제는 옥석을 구분해 정책실패에서 비롯된 부분은 부실기업과 마찬가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혁명적 조치가 필요합니다.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진언한 바와 같이 농사를 일반상업과 같이 수지가 맞도록 후하게 키워야(厚農)하고,공업처럼 편리하게 해야(便農) 하며,농민을 사회적으로 다양한 공익기능 수행의 대가로 존중받게(上農)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농협개혁 문제가 논란인데요. -자주 불거지는 농협문제는 농정실패의 부산물입니다.농림부가 해야 할 일을 농협에 떠맡겨 생긴 일이지요.감시·감독 기능을 소홀히 해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들입니다.농협개혁은 선출직인 지역농협 조합장이나 중앙회장에게 맡길 성질이 아닙니다.정부가 개혁을 주도해야 합니다.선출직은 악역을 맡지 못합니다.유통 중심의 품목별 조직을 육성하고 도·군지부 등 군더더기 중앙회 조직은 축소·폐지해야 합니다.지역농협에 책임운영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도시자본의 농촌 유치정책은 방향이 제대로 됐다고 보십니까. -모든 선진국은 예외없이 농지의 공익적 기능을 보전하고 있습니다.그에 따라 농민의 사적재산 사용권이 억제(가격하락)되는 대가로 정부는 과감한 소득보상 직접지불을 하고 있습니다.미국 농민은 소득의 45%,유럽연합(EU)은 60%가 정부 직접보상의 결과입니다.농지전용은 억제돼야 합니다.이미 대도시 근교의 농지 70%가 도시민에 의해 불법·편법으로 소유돼 투기대상이 돼 있는 마당에 더 많은 도시민의 투기를 불러들이면 천추의 한을 남길 것입니다.현행 농지제도(농업진흥지역)가 마치 경제활성화의 걸림돌인 것처럼 주장한다면 이는 고의적으로 농업포기를 강요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FTA 후속대책도 중요하지만 농가소득 창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야 합니다.농민들이 된장,고추장,간장,순대,편육 등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왜 국세청이 조선총독부 시절부터 갖고 있던 주세법을 틀어쥐고 있습니까.주류에 붙는 세금이 비싸다 보니 알코올 40도짜리 민속주가 밸런타인 양주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민속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외국에서는 ‘홈 메이드’ 치즈나 잼이 제일 비쌉니다.우리는 식품위생법에 걸려 농민들이 된장·고추장을 만들어 팔 수 없습니다. 평소 정책 수혜자와 피해자의 형평성을 강조하셨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사회주의를 극복하고 보편적 제도로 정착한 데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J R 히크의 ‘보상의 원칙’과 존 롤스의 ‘최약자 보호원칙’이 경제·사회 정책의 기조를 이루어 왔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정책에서 수혜자와 피해자가 함께 발생하면 정부가 나서 그 혜택을 고루 공유할 수 있도록 형평성과 보상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우리 사회에는 승자에 대한 찬사와 대책은 있어도 패자와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국토대청소 운동을 제안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얼마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일자리 창출’ 경제지도자회의에 경실련 대표로 참석했습니다.그 자리에서 단기대책에 더해 후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국가적인 공공사업을 제안했습니다.1930년대 미국의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쓰레기로 썩어가는 바다와 하천,저수지 등을 대청소하는 공공근로사업을 전개해 일자리도 만들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뜻입니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청계천 이번엔 ‘문화재 훼손’ 논란

    지난해 7월 청계천 복원공사의 착공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시민단체와 서울시간의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당시 서울시의 착공 강행에 밀렸던 시민단체들은 최근 청계천 오간수문터에서 홍예석(무지개모양 다리 기초석) 등 조선시대 유물이 잇따라 발굴되자 유물 발굴을 위해 공사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문화연대,녹색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 등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청계천 복원을 위한 연대회의’는 지난달 26일 서울시청 앞에서의 공사중단 시위를 시작으로 반대운동에 돌입했다.특히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공사에 대한 시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청계천 복원사업 시민위원회’(시민위원회)의 역사분과위원회도 반대운동에 동참했다. 현재 시민단체와 서울시의 입장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다.서로 양보할 수 없는 불가피한 입장을 내세워 마치 지난해 벌어졌던 ‘7월1일 착공’ 논란을 방불케 하고 있다. ●청계천 논란 ‘2라운드’ 돌입 시민단체는 “공사강행으로 문화유적·유물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서울시는 공사를 멈추면 여름철 장마 때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강찬석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은 “600년 역사유적인 청계천의 발굴을 청계천 복원이라는 미명 아래 뭉개 없애버린다면 역사와 후손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시민위원회 역사문화분과위 홍성태 간사위원(상지대 교수)은 “잘못된 실시계획을 제출하고,불법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2년 6개월 안에 업적을 만들어 내겠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할 경우 공사 지연에 따른 시민불편과 함께 다가오는 장마철에 물난리 등이 우려된다.”면서 “공사중단에 따른 시민불편과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문화재청에 즉각 공사중단 명령을 내릴 것과 청계천 구간에서 문화재가 발견된 곳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사적으로 ‘가지정’해줄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또 청계천 전 구간에 대한 전면 문화재 발굴을 촉구했다. ●“문화재 발견지역 사적 가지정 해야” 청계천 발굴조사사업을 모니터링해온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최근 발굴된 모전교 양쪽의 호안석축,오간수문의 홍예석 등은 청계천 전체 5.8㎞구간 중 극히 일부인 500m구간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발굴지역을 확대할 경우 문화재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덕희 시민위원회 위원은 “실시설계에 대한 시민위원회의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는 데도 서울시가 이미 광교의 상판공사를 하고 있으며,수표교의 양쪽 석축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시민위원회를 완전히 무시하고 제멋대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문화재 출토로 청계천 복원을 멈춰야 하는가’라는 내용의 인터넷 폴(실시간 투표)을 실시한 결과,1일 현재 9098명이 참가해 이 가운데 81.9%인 7448명이 ‘문화재 보전방식 검토를 위해 일단 공사를 멈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공사 변경은 없어야 한다.’는 응답은 16.3%인 1482명에 그쳤다. 조기 완공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이에 따라 오는 2005년으로 돼 있는 완공 예정 일정도 미지수다. ●성급한 공사강행 부작용 우려 목소리 강병기 시민위원회 위원은 “처음부터 지적한 ‘하천공원형’ 복원사업의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청계천에 인공둔치를 만들고 조경을 꾸미고 시설을 갖추는 것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비가 조금만 와도 침수돼 쓰레기로 뒤덮일 수밖에 없는 대단히 잘못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민규 경실련 서울시민사업팀 간사는 “그동안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동의를 얻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위원회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서울시가 문화재를 제대로 복원하라는 시민위원회와 연대회의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해 올바른 복원계획 및 절차를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2006년까지 ‘동강 생태정보센터’ 건립

    강원도 영월 동강지역에 자연환경보존 홍보 및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될 ‘동강 생태정보센터’가 건립된다. 1일 영월군에 따르면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동강의 체계적 관리와 환경 친화적공간 조성을 위해 오는 2006년까지 76억여원을 들여 동강 생태정보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영월읍 삼옥2리 목골 일대 11만 3000㎡터에 들어서는 생태정보센터에는 시청각실을 비롯해 동강 및 국내 하천과 관련된 각종 정보자료실을 갖추게 된다.군은 이를 위해 올해 20억여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와 실시 설계,부지매입 등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생태정보센터가 건립되면 래프팅 및 생태탐방 관광객들에게 청정 환경보전의 중요성과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
  • 모래 파동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골재 파동이 일고 있다. 수도권 모래공급의 70%(지난해 2000만㎥)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이 3월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전면 금지키로 한데다 재고물량까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골재협회 인천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래채취 허가량을 이달 들어 다 채운데다 옹진군이 더이상 허가를 내주지 않아 지난 20일부터 바닷모래를 채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따라서 이번주 들어 수도권지역 17개 골재업체 가운데 5개 업체의 야적장이 이미 바닥을 보였으며,나머지 업체도 5일치 정도의 재고밖에 없는 실정이다. 옹진군은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최근 불거진 바닷모래 관련 ‘환경영향평가법’에 대한 공통된 유권해석을 내놓을 때까지 29일로 끝나는 해사 채취허가를 더이상 연장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환경단체와 주민 등은 환경파괴를 이유로 해사 채취에 앞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정부는 부처별 이견으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옹진군 관계자는 “중앙부처에서 당장 유권해석을 내놓아도 국방부와 해양수산부 등과의 협의에 최소 한달 이상 걸려 모래공급 차질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10여일전 1㎥당 7000여원씩 하던 바닷모래 가격이 지금은 1만∼1만 3000원으로 급등했다. 골재협회 이성재(43) 사무국장은 “며칠 후면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도 바닷모래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건설현장 등에서 필요한 모래 양은 1억 2000만㎥,수도권에서만 4900만㎥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2700만㎥를 바닷모래로,나머지는 육상모래 1100만㎥,산림모래 600만㎥,하천모래 500만㎥로 충당할 계획이다.수도권은 지난해에도 바닷모래 2700만㎥가 소요됐으나 옹진군에서 생산된 2000만㎥를 제외한 나머지는 태안(300만㎥) 등에서 조달해 왔다.이에 따라 건교부는 올해 옹진군의 생산량을 2300만㎥로 늘려 잡았으나 이같은 난관에 부딪혔다. 모래파동이 장기화되면 수도권의 17개 골재업체와 150여개의 레미콘업체,2000여대의 수송차량 등의 가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 남도로 가는 감성나들이

    요즘같은 겨울 끝엔 을씨년스럽기가 한겨울보다 더하다.긴 추위에 지친데다 심리적으로 따스함을 주는 눈 덮인 풍경도 보기 어렵기 때문.그래서 마음마저 메마르고 팍팍해지기 쉽다.이렇게 되기 쉬운 감성을 어루만져줄만한 곳이 어디 없을까.전남 순천 선암사와 순천만 갈대숲,보성 차밭으로 감성나들이를 떠난다. ■ 순천 갈대숲 & 보성 차밭 선암사는 언제 찾아도 편안하고 정겨운 천년고찰이고 순천만 갈대숲은 메마른 가슴을 촉촉히 적시고도 남음이 있는 곳이다.이미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지로 유명해진 보성 차밭은 사철 초록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호남고속도로 승주IC에서 선암사 주차장까지는 10분 정도 거리.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비포장길을 따라 선암사로 향했다.왼쪽에 선암계곡을 끼고 일주문까지 이어진 1㎞ 남짓한 길은 차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평탄하다. 이곳의 명물은 일주문 가까이 이르러 나오는 승선교(보물 400호).임진왜란 때 불타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하면서 놓은 다리라고 한다.계곡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돌다리로 그 단단함과 아름다움이 빼어나다.그런데 승선교는 보이지 않고 중장비가 그 자리에 떡 버티고 있다.해체해 복원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사람만 다니던 다리가 차량까지 다니는 통에 ‘골병’이 들었기 때문이란다.일주문으로 이어지는 길 옆 고로쇠 나무엔 벌써 여기저기 물통을 매달아 놓은 것이 봄을 느끼게 한다.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광중 하나는 돌담이 많다는 것.대부분의 사찰은 경내가 모두 트여있는 것과 달리 선암사엔 전각들 사이에 돌담이 쌓여 있다. 이는 태고종 사찰의 대표적 특징으로,선암사가 태고종 총림이라는 것을 알면 비로소 이해가 간다.3월 말쯤이면 돌담마다 매화가 꽃그늘을 드리우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선암사 초입엔 긴 알 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의 연못인 삼인당(三印塘)이 있다.삼인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을 말하는 것으로,모든 것은 변하여 머무르는 것이 없고 나라고 할 만한 것도 없으므로 이를 알면 열반에 든다는 불교사상을 말해준다. 순천만 대대포구로 향했다.30만평에 이르는 갈대숲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광활한 갈대숲 옆으로 난 둑길을 걷다보면 해풍에 도미노처럼 쓰러졌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황금물결이 메마른 가슴에 비를 뿌린다.안개 가득한 날 갈대숲 사이로 난 좁은 수로를 따라 빨려들어가듯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보면 마치 꿈속을 헤매는 것 같다는 이들도 있다. 순천시내를 흐르는 하천이 순천만에서 퇴적해 쌓이면서 20여년 전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갈대숲은 지금도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갈대 숲속은 펄밭이다.그래서 갈대숲 사이를 마음껏 거닐어보지 못하는 게 다소 아쉽다.순천시청에선 조만간 나무다리 등을 이용해 갈대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순천에서 2번 도로를 타고 보성으로 넘어가는 길.벌교를 지나다 보니 벌판에 드문드문 대형 비닐하우스가 들어서 있고,길 옆엔 ‘벌교딸기’란 안내판이 군데군데 서 있다.딸기 크기가 어린애 주먹만하다. 벌교에서 보성읍을 지나 보성다원에 도착했다.보성엔 크고 작은 차밭이 여러개 있지만 대한다업이 운영하는 보성다원이 가장 넓고 분위기도 좋다.차밭 입구로 이어지는 길 양쪽으로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삼나무숲도 볼거리. 추위에 지친 이들에게 온 산자락을 초록으로 물들이고 있는 차밭은 보기만 해도 위안이 된다. 밭 입구엔 보성녹차 전시·판매장을 겸한 찻집이 있다.찻값은 1000원.녹차가루로 만든 과자도 먹을 수 있다.(061)852-2593. 보성다원에서 77번 도로를 타고 10여분쯤 남쪽으로 가면 율포해수욕장이다.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결과 점점이 떠있는 작은 어선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겨울에도 주말이면 차를 댈 곳이 마땅치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이는 순전히 율포해수 녹차사우나 때문.은빛 물결이 아름다운 율포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해수탕과 녹차탕을 즐기다 보니 이틀간 쌓인 여독이 싹 씻겨나가는 듯하다.보성군청이 직접 운영한다.입욕료 5000원.(061)853-4566. ■ 이렇게 가세요 ●교통 선암사는 호남고속도로 승주IC에서 빠져 832번,857번 지방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10분 정도 가면 주차장에 닿는다.순천만 갈대숲은 서순천IC에서 빠져 22번 도로를 타고 가야 빠르다. 순천만 갯벌에서 보성차밭으로 가려면 2번 도로를 타고 벌교를 거친 뒤 보성읍내에서 77번 도로를 갈아타야 한다.1시간 정도 소요.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순천행 버스가 하루 18회 있다.5시간 소요.열차는 서울역에서 여수행 열차를 타고 순천에서 내리면 된다.하루 9회 운행.순천버스터미널(061-744-8877). ●숙박 순천 시내에 특급호텔은 없고 1급호텔로 시티관광호텔(061-753-4000),로얄관광호텔(061-741-7000) 등이 있다.선암사가 있는 조계산 인근 죽학리에 관광장여관(061-754-5773) 등 여관이 많다.또 유평리 알프스산장(061-754-5348) 등 민박을 이용해도 된다. ●남도 맛집여행 패키지 ㈜여행그룹에서 남원,순천,보성을 있는 섬진강 여행상품을 운영한다.매주 화요일 출발.지리산 정령치,매화마을,율포 바닷가,보성차밭,선암사 등을 둘러본다.남원추어탕,매실한우,수문포 바지락회,녹돈,전주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다.17만 500원.(02)548-9996. ■ 이것도 맛보세요 순천시 연향동에 가면 ‘一品梅牛’(일품매우)’라는 유명한 고깃집이 하나 있다.재작년 8월 문을 연 뒤 1년도 안 돼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식당이다. 이곳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실을 먹여 도축한 쇠고기를 쓴다. 대표 김용배씨는 광양 청매실농원 홍쌍리 여사의 양아들.매실 당저림 등 농원의 다양한 매실제품들의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사료에 섞어 먹인다.이곳 고기는 부드럽고 담백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씨는 “매실을 먹은 소는 육즙이 많은 게 특징”이라며 “육즙이 많을수록 육질이 부드럽다.”고 말한다.김씨는 광양시와 협약을 맺고 소 사육농가에 매실 부산물을 공급해 키운 소를 구입해 쓴다. 매실을 먹인 소라도 도축 등급에 따라 최상급엔 마리당 50만원씩 더 주는 등 고품질의 재료 확보에 신경을 쓴다.메뉴는 생갈비와 등심,갈빗살 모둠구이,육회 등.이중 소 뒷다리 부위를 두툼하게 저민 육회 맛이 특히 일품이다.구이용 고기도 모두 생고기를 쓰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음식값은 부위별로 1인분(130g)에 2만∼2만 2000원.부위별 고기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으면 모둠구이(3인기준 7만원)를 시키면 된다.육사시미는 1접시 3만원.(061)724-5455. 보성의 율포해수녹차사우나에 갔다면 ‘녹차호떡’을 꼭 맛보자.사우나를 끝내면 출출하기 마련인데,사우나 정문 옆의 포장마차에서 파는 녹차호떡 맛이 독특하다.반죽에 녹차가루를 섞어 연녹색 빛깔을 띠는 호떡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고소한 맛과 은은한 녹차향까지 느낄 수 있다.1개 500원. 율포해수욕장에서 77번 도로를 타고 장흥쪽으로 30분쯤 가면 장흥군 안양면 수문포에 이르러 ‘바다하우스’란 음식점이 나온다. 키조개전문점이라고 씌어 있지만,키조개 못지않게 바지락회무침을 잘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지락회무침은 살짝 데친 바지락 살을 몇가지 야채와 양념초장에 버무려 만든다.예전엔 겨울에 생바지락을 그대로 썼으나 요즘엔 조심성 많은 손님들이 꺼려 데친 것만 쓴다. 하지만 생바지락을 써야 제맛이 난다며 주인 장유환씨는 아쉬워했다. 이집은 바지락회를 무치는 양념초장이 맛있기로 유명하다.자연산 식초와 고추장에 몇가지를 더 넣어 만드는데,영업비밀이라며 입을 다문다.새콤달콤하면서도 바지락살의 쫄깃함과 야채의 싱싱함을 살리는 게 바지락회무침의 생명이라고 장씨는 설명했다. 2만원짜리 1접시면 3인 정도가 먹을 만하다.(061)862-1021. 글 순천·보성 임창용기자 sdragon@ ˝
  • [팔당상수원 보호대책] 水質지키기 ‘정책 올인’

    정부가 한강수계의 수질 등 환경개선을 위해 정책수단을 총동원하는 등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2000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비롯,경안천·왕숙천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강지류의 오염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정부의 이같은 대책은 최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준농림지에 대한 규제완화 등 총선을 앞두고 잇따르는 정부·지자체의 개발정책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특별고시 2년 만에 ‘햇빛’ ‘팔당·대청호 상수원보전 특별종합대책’개정안은 2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됐다.특별대책지역내 난개발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2002년 10월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해 5월 입법예고했으나 지역주민이 집단반발,사회문제화하자 시행을 전면 보류했었다.정부는 이후 환경부 차관과 해당 7개 지역 자치단체장·의회의장 및 지역주민대표 등 민관합동으로 ‘팔당호 정책협의회’를 구성,그동안 20여차례에 걸쳐 의견을 조율해 왔다.환경부 관계자는 18일 “개정안에 대해 지역주민대표와 합의를 마쳤으며 오는 24일 정책협의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2년여 만에 이뤄진 이번 민관합의는 최근 환경보전과 개발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는 실정에서 갈등해결의 바람직한 모델로 평가된다. ●갈등해결 모델 케이스 개정안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농림지역에 대한 규제 신설이다.그동안 준농림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보전 필요성이 높은 농림지역에 공장이나 각종 휴양시설 등이 들어서며 난개발이 조장돼 왔으나,정작 이에 대한 규제를 갖추지 못했었다.무엇보다 최근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팔당호 주변의 수질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펜션 건립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정책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법령의 미비로 펜션 건립을 규제하지 못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개정안에 따라 펜션도 숙박시설인지,휴양시설인지 등의 논란에 상관없이 건립을 전면 금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현지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등 반발여론을 감안해 규제완화 조치도 병행했다.특별대책지역 Ⅰ권역으로 지정된 경기 광주시 방도2리 및 가평군 천안2리 등 일부 지역을 Ⅱ권역으로 새로 조정했다.또 특별대책지역내 건축물을 설치할 때 법정분가된 비속에 대해서는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항도 신설했다.정부 관계자는 “2000년부터 물이용부담금 중 일부를 활용,현물지원해 오고 있으나 주민들은 현금 지급을 원하고 있다.”면서 “수질개선을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지원규모를 포함해 현행 제도에 대한 종합적 개선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염총량제는 수질달성 목표를 정한 뒤 지자체와 지역내 공장 등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대해 배출량을 할당,이 범위를 웃돌면 조업정지 등 조치까지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오는 8월부터 낙동강 수계를 시작으로 영산강,금강 등 3대강에 대한 ‘오염총량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한강도 오염총량제 의무 도입 한강 수계의 오염총량제를 임의제에서 의무화로 전환키로 방침을 정한 것은 여러 수치를 통해 필요성이 입증된다.지난 98년 한강종합특별대책을 수립하면서 2005년 팔당호 수질 1급수(BOD 1.0 이하) 달성을 목표로 삼았으나 지난해 말 현재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2으로 나타났다.97년 말 BOD 1.5에서 6년 동안 1조 6000억여원을 투입해 0.3만 낮춘 셈이다.환경부는 2005년엔 1.15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경안천과 왕숙천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경안천은 6년 동안 0.1 감소했고,왕숙천은 5.2에서 24.5으로 5배 가량 오히려 악화됐다.환경부는 이들 하천 유역의 인구가 수도권 지역과의 근접성 등 요인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다.특별대책지역내 인구는 지난 97년 51만 3000명에서 2002년 말 65만명으로 27% 증가한데 이어 향후에도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이 계속돼 2010년엔 9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도권 일대의 교통망 확충계획과 준농림지 아파트 건설 붐 등으로 상수원 주변지역 인구는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염총량제는 팔당호 1급수 달성을 위한 핵심정책수단중 하나이나 임의제인 상태에서는 오염원 증가에 효과적 대응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환경부는 이에 따라 올해중 한강특별법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경안천과 왕숙천 등 일부 유역에 대해 의무화하는 방안을 놓고 최근 경기·강원도 등 지자체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대부분의 관련 지자체들로부터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신도시 하천관리 분당이 으뜸

    수도권 신도시 중 분당의 하천관리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개발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 5개 신도시 하천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천의 고유기능인 치수와 이수,환경 측면에서 분당지역이 제일 우수하다.보고서는 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지역을 대상으로 신도시 개발 전후의 하천 실태를 비교했다. 하천을 기능별로 보면 신도시 모두 치수기능엔 차이가 없었으나 이수기능까지 갖춘 곳은 분당뿐이다.분당의 경우 중심 하천인 탄천의 수질은 상류쪽 용인의 난개발로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지천인 금토천과 운중천 등은 종합적인 하천관리로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 1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는 농업용수 등 하천수의 이용 외에 징검다리와 여울 등 친수공간 조성을 포함한다.주변과의 조화와 생태계 등을 고려하는 환경기능은 분당에 이어 일산의 인공호수와 중동의 ‘시민의 강’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신도시 개발계획이 치수에만 치우쳐 이수나 환경기능을 도외시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신도시 하천관리방안으로 택지조성과 관련된 기본계획 수립시 하천 관련 부문의 종합적인 평가 및 수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신도시 환경영향평가도 인근 하천을 포함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환경오염 대기업등 896곳 고발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유명기업들의 환경오염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법정 기준치를 웃도는 오염물질을 대기로 방출하거나 폐수 무단방류,오염정화 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검찰 고발 및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5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중 전국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3만 6609개소에 대한 일제 단속 결과 SK㈜와 효성,삼성에버랜드,삼표산업 등 대기업이 포함된 2251건(6.1%)의 환경오염 행위가 적발됐다. SK㈜ 울산공장은 저유황(기준치 0.3% 이하) 유류를 생산·공급하면서 기준치보다 높은 황이 함유된 중유를 생산·공급한 사실이 적발돼 ‘공급판매 금지 및 회수명령’ 조치를 받았다. 골재·레미콘 채취·생산업체인 삼표산업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해사사업소 현장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나온 폐수를 인근 하천으로 무단 방류한 사실이 드러나 조업정지 10일 및 검찰에 고발조치됐다.삼성에버랜드는 구내 버스 등을 세차하면서 법정 기준치를 넘는 폐수를 방류해 개선명령 조치를 받았다. 환경부는 이번 단속결과 이들 기업을 비롯해 무허가·비정상가동업소 896곳은 경찰·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는 조업정지(215건),사용중지(345건),개선명령(543건)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안양천에 새떼가 몰려든다

    4∼5년 전만 해도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불리던 안양천에 새떼가 몰려들고 있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이우신 교수팀에 의뢰해 안양천 조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 등 희귀종 겨울철새와 텃새 등 18종 2300여마리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1999년에는 흰뺨검둥오리 등 4종 46마리가 관찰됐으나,2001년 8종 500여마리,2002년 13종 1300여마리,지난해엔 16종 1800여마리로 매년 급증세다.특히 안양천을 한번 찾은 철새들이 새끼를 낳고 떠난 뒤 다시 찾아들어 안양천이 철새도래지로 자리잡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천안 닭 21만마리 살처분키로

    충남도는 27일 조류독감이 재발생한 천안지역 해당 농가 주변 500m 이내의 닭 21만 4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매립지를 찾지 못해 진행하지 못했다. 살처분 대상 농장이 하천과 인접해 자칫 매립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주민들이 반대 때문이다. 반경 3㎞내 위험지역 22농가의 가금류 35만 3000여마리는 매일 2차례 이상 예찰활동을 벌여 이상증세를 보이면 즉시 살처분하기로 했다.반경 10㎞내의 경계지역 6곳엔 통제초소를 설치,가금류(158농가,207만마리)는 물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발생농장 주변의 야생조수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조류독감 유입경로와 발생지를 거쳐간 사료,분뇨,계란집하 차량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중이다.그러나 살처분 대상 닭이 21만마리에서 최대 54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살처분·매몰 작업에 1주일 이상 걸리고 조류독감 발병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확산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환경보전 - 개발론’ 또 격돌 예고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공사를 둘러싸고 ‘환경보전-개발론’간 한바탕 격돌이 또다시 예고되고 있다.3호선 수서역∼8호선 가락시장역∼5호선 오금역을 잇는 이 공사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 ‘공사계획 보완’ 조치를 받으면서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서울의 유일한 자연하천인 탄천을 가로질러 생태계 교란 등 환경훼손이 크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서울시측은 그러나 현재로선 시공상의 기술적 문제와 경제성 등을 들어 원 계획대로의 시공을 주장,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400억 들여 3월 착공 예정 환경부는 26일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건설교통부를 통해 제출한 ‘3호선 연장공사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한 결과,탄천의 환경보전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사방법의 변경을 권고하는 등 보완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관련 법령은 사업승인 주체인 건교부가 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환경부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공사를 시작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고지원 등으로 총 사업비 4400여억원을 투입,오는 3월 착공 예정인 이 공사의 시행 여부가 초기 단계부터 불투명한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시공계획대로라면 한강 지류 가운데 유일하게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는 탄천의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면서 “수서역∼가락시장역을 잇기 위해 탄천 중심까지 굴착공사를 한 뒤 하천 위를 덮는 이른바 ‘개착식’ 시공 대신 애초부터 지하터널을 뚫는 ‘터널식’이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측은 이럴 경우 공사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데다 인근 수서차량기지를 옮긴 뒤 시공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경제적 문제 등을 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환경부의 보완통보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나 여러 여건상 원 계획대로의 시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반발 탄천은 오랜 기간의 미개발로 인해 우거진 갈대숲과 다양한 생물종,특히 보호종인 참매와 말똥가리 등 5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등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다.전국적으로 22개인 생태계보전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2년 서울시에 의해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는 서울시측의 이같은 시공계획을 ‘자가당착’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특히 3호선 연장공사가 지난 97년 처음 추진돼 서울시가 7년 전에 실시한 주민설명회 등을 근거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선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서울환경연합 이철재 간사는 “탄천이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실시한 주민의견수렴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면서 “공사로 인해 지하수가 유출될 수밖에 없는데,그럴 경우 탄천의 수위가 크게 낮아져 생태계 교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고양 그린벨트 34곳 부분개발

    경기도 고양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24만 2000여평이 취락지구로 지정돼 이르면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하 개발이 가능해진다.고양시는 원당·신원·성사·화정·대자동 등 덕양구 13개 동 개발제한구역내 10가구 이상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마을 34곳을 취락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공람공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도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예정대로 추진되면 도시관리계획 수립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취락지구로 지정되면 지정 즉시 거주 기간에 관계없이 3층 이하,90평 이하 증·개축이 가능하다.1·2종 근린생활시설 22가지(단란주점,안마시술소 등 주민 생활과 직접 관련없는 시설 제외)로 용도변경이 허용된다.시가 별도의 계획을 세워 취락정비사업을 시행하면 4층 이하 공동주택 신축도 가능해진다. 전면 정비계획이 시행되면 4층 이하 연립주택(건폐율 40%,용적률 150%) 신축이 가능하다.부분 정비 때는 3층 이하 다세대주택(건폐율 40%,용적률 150%) 신축이,비 정비때는 단독주택(건폐율 40%,용적률 100%) 신축이 각각 허용된다. 도로,주차장,공원,상·하수도,소하천,오수처리시설,어린이놀이터,마을회관 등 도시기반시설 및 생활편익시설 설치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고 70%까지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일제시대 청계천 모습 한눈에/1923년 ‘경성시가도’ 발견

    서울시는 일제시대 청계천을 비롯한 하천과 관청 등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인 경성시가도(京城市街圖)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지도는 한 시민이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했던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1923년 12월15일 발간됐다.지난해 시 지적서고에서 발견된 ‘대경성정도’보다 10여년 앞선 것이다. 축척 7500분의1로 1장짜리인 경성시가도는 당시 관청과 회사,학교 등 주요 건물의 명칭과 철도·하천·성곽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현 서울시청 자리에는 신문사(일보사)가,행정자치부 자리는 조선보병대,남산에 있는 시 건설안전본부 자리는 헌병대가 있었던 것으로 표기돼 있다. 특히 청계천 복개 이전의 모습과 동대문 주변을 포함한 경성부(현 서울시) 전체 성곽 모습도 자세히 나와 있어 문화재 등 복원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경성시가도 복사본을 내년 완공되는 청계천 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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