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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천변에 생태 휴식공원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수원의 ‘화성(華城)’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이 휴식시설을 갖춘 생태하천으로 단장된다. 수원시는 수원천의 화홍문∼지동교 1070m 구간을 대대적으로 정비,걷고싶은 거리로 만들고 화홍문∼행궁을 잇는 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시는 이미 지난 3월 45억원을 들여 천변 도로정비사업에 착수했으며,2004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수원천 양 옆으로 8∼10m 도로를 개설하고,7개 구간으로 나눠 카페거리(전통차·전통주),전통 먹을거리촌,특산품판매거리,수원갈비거리,젊음의 거리,한약거리,점술거리,미관광장 등 특화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하천에는 진입계단,디딤돌 다리,포토라인,산책로 등 수변공원을 만든다.또 2단계 사업으로 2005년까지 장안문∼화홍문 380여m도 11억 5000만원을 들여 관광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김충영 화성사업소 시설과장은 “현재 화성 복원계획이 진행중이며,이 계획과 맞물려 화성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이 정비되면 문화관광 명소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며 “깨끗한 물이 흐르고 주민의 휴식공간,전통이 숨쉬는 볼거리·먹을거리가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血稅 술술… 탄천水質은 여전

    ‘밑빠진 독에 물붓기’ 경기도 성남시가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루 1만여t의 팔당원수를 사들여 쏟아붓고 있다.그러나 탄천의 수질은 여전히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5급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는 분당신도시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탄천의 수량부족과 수질악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광역상수도 6단계구간(팔당∼수지 동원교지점)에 관로(길이 184m)를 연결해 탄천상류 지천인 동막천(시그마Ⅱ 지점)으로 하루 1만 2000t의 팔당물을 공급하고 있다.4t트럭 3000대분이다.1년에 100일 공급할 예정인데 가뭄인 요즘은 날마다 팔당물을 끌어오고 있다. 시는 당초 팔당 원수를 공급하면 탄천 수위가 3㎝가량 상승하고 유지수량이 2만 7000t에서 3만 9000t으로 늘어나 탄천 수질이 3급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동막천과 양현교,여수교 등 5곳에서 자체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동막천 방류부를 제외하곤 여수교 지점이 4급수,나머지 3곳은 BOD 8.0 이상인 5급수로 나타났다.이 수치는 성남시가 팔당원수 방류후 수치비교를 위해 지난 3월말 실시한 하천수 수질검사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팔당 원수공급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당시 탄천 주변 8곳에서 측정치는 BOD의 경우 구시가지를 제외한 7곳이 4.4∼11.5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탄천수질개선을 위한 대체방안이 사전에 충분한 검토없이 이루어져 한해 4억여원(1년 100일 사용기준)에 달하는 물값을 낭비하게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팔당원수 공급과 병행해 하수관로 정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특히 상류인 용인시계에서의 하수방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강변 모래일광욕장 눈앞에

    올 여름부터는 한강 둔치에도 모래사장이 생겨 파리의 센강변처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6월30일부터 잠실·뚝섬·잠원·여의도·양화·망원 등 한강시민공원 6개 지구에 일광욕이나 비치발리볼을 즐길 수 있는 ‘모래 일광욕장’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300∼400평 규모로 들어서는 인공 백사장에는 하천모래 7000∼8000t이 30∼50㎝ 두께로 깔린다.최대 이용객은 쾌적도를 고려해 각각 150∼200명 수준으로 일반 해수욕장처럼 모래찜질이나 모래성 쌓기를 즐길 수 있다.모래사장 인근에는 탈의실과 샤워실,파라솔,모래조각시연장 등 부대시설을 갖춰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시는 12개 한강시민공원 가운데 접근성과 이용빈도가 높은 6곳을 먼저 시범으로 운영한 뒤 호응도가 높으면 다른 공원으로 확대하고 인공백사장의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7∼8월에는 비치발리볼 경기를 유치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한편 오는 6월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수정구 태평동 탄천 둔치에도 각각 500평과 650평 규모의 인공백사장이 조성된다. 이유종기자 bell@˝
  • 생태보전지역 훼손 과태료 세분화

    다음달 중순부터 탄천,밤섬,방이동 습지 등 생태계보전지역내 위반사항에 대한 과태료 부과항목이 세분화되고 과태료도 위반의 경중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서울시는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자연환경보전조례시행규칙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 규칙안은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보고된 뒤 다음달 15일 공포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과태료 부과항목을 종전 3개 항목에서 9개 항목으로 세분화했다.부과금액은 25만(최저)∼200만원(최고)인 것을 3만(최저)∼200만원(최고)으로 조정했다. 서울시에는 탄천,밤섬,둔촌동·암사동·방이동·진관내동 습지 등 6곳 184만 6584㎡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탄천은 가장 자연스러운 하천 모습을 형성하고 있어 하천복원의 기준이 되고,대부분의 습지는 새들의 먹이활동 등 쉼터로 적합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전 규칙안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어렵고 실제 소송이 붙으면 백전백패였다.”면서 “그러나 과태료 부과가 목적이 아니라 생태계보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길섶에서] 머리 비우기/우득정 논설위원

    매주 한번씩 육신이 나른해질 때까지 걷는다.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처음에는 온갖 상념이 머리를 짓누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빛바랜 백지처럼 머릿속은 텅 비게 된다.그저 한걸음 내딛는 다리의 무게와 부지런히 뒤로 밀려나는 발 앞의 흙부리와 잡초들만 눈길을 스칠 뿐이다.그때쯤이면 아무데나 퍼질러 앉아 초점 잃은 시선으로 서쪽 하늘을 바라본다.텅 빈 머리에는 사그라지는 햇살과 잰걸음을 바삐 옮기는 구름만 오간다. 나만의 ‘비법’을 터득하기 전,자그마한 호수나 하천를 찾아 하루종일 물만 쳐다본 적이 있었다.조약돌을 던졌을 때처럼 근심·걱정이 파문을 일으키다가 어느덧 사라졌던 것 같다.아마 어떤 시인이 화장터를 찾아 하루종일 앉아 있다 보면 절로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된다는 글에서 착안했던 것 같다.그 시인은 저승을 넘어가는 화장터의 연기에서 세속적인 집착을 떨치게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스름이 막 주위를 감싸려는 순간,두 줄기 비행운(雲)이 선명하게 하늘을 가른다.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주머니 속의 휴대전화 소리가 바지자락을 잡아끈다. 우득정 논설위원˝
  • 생태계파괴 붉은귀거북“딱 걸렸어”

    국내 생태계의 무법자,붉은귀거북(청거북)이 한약재로서 약효가 검증돼 마구잡이 번식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같은 외래종인 황소개구리는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국내 생태계에서 퇴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하천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붉은귀거북의 등껍질이 해열과 골다공증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연구용역을 수행한 분당차한방병원 김상우 박사는 “1년여 실험을 거친 결과 붉은귀거북 등껍질의 약효가 남생이와 자라 등 다른 거북류에 비해 더 낫거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환경부는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붉은귀거북의 등껍질을 대한약전이나 한약(생약)규격집에 등재해 한약재로 본격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붉은귀거북은 수명이 20년으로 길고 잡식성인 데다 천적이 없어 그동안 하천생태계의 ‘최고 포식자’로 군림해 왔다.애완용·방생용 등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590여만마리가 수입된 붉은귀거북은 2001년 ‘위해 외래종’으로 지정,수입이 금지됐으나 개체수는 갈수록 증가 추세다. 반면 황소개구리는 국내 생태계에서 급격한 퇴출 추세다.1990년대 후반부터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하천과 호소생태계를 교란시켜왔으나 최근에는 5년 전보다 개체수가 70%가량 감소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식지에서의 먹이경쟁과 근친교배로 인한 열성화 등 자연감퇴 요인에다 붉은귀거북을 비롯한 다른 외래종이 황소개구리의 새로운 천적으로 부상하면서 개체수가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황소개구리가 급감한 원인과 서식실태 조사 등을 위해 다음달중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발언대] ‘검은 사막’을 희망으로 바꾸자/임주훈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숲이 울창해짐에 따라 산불에 의한 피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2000년 동해안 산불로 2만 3794㏊,2002년 청양 예산 산불로 3095㏊의 산림이 한줌 재로 사라졌다. 산불로 인한 가장 큰 고통은 벌거벗은 광경을 바라보며 몇십 년을 살아야 하는 감성적 불편이다.숲의 골격을 갖추는 데 30년,먹이사슬의 체계가 확립되기까지 50년 정도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산불 후에는 새까맣게 탄 나무들로 마치 ‘검은 사막’같은 느낌이다.2∼3년 지난 뒤에는 뼈가 보일 듯 하얀 흙살을 드러내 놓는다.산림을 소생시키기 위한 노력은 그야말로 고난의 길이다.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 복구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만도 수백 명의 인력이 수개월에 걸친 조사를 수행하여야 한다. 이 와중에 일선에서는 장마철에 발생할 위험이 큰 산사태 방지용 응급복구에 분주하다.개울에는 사방댐을,작은 골짜기에는 돌쌓기(골막이)를 하고 산 사면에는 마대에 풀씨를 부착하여 흙을 담아 이용하는 ‘흙 마대 쌓기’를 하여 비로 인해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한다.장마철이 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는 화급성으로 인하여 군부대 장병까지 동원해 대규모 역사를 실시한다. 숲은 토양을 결속하여 빗물에 토양이 침식되는 것을 막아주며 빗물을 천천히 흘러내리게 하여 하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하류에 있는 마을을 보호한다.그러나 산불이 발생하면 숲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환경 보호 기능이 급속히 약해져 산불 발생 후 1년차에는 ㏊당 3.4t의 토사가 유출된다.3∼4년 후에야 토사유출이 안정상태에 도달한다. 송이가 생산되었던 곳은 소나무 용기묘를 심는다.용기묘란 배양토를 담은 용기에 솔씨를 뿌려 키운 1년생 묘목이다.송이균환 보존을 위해 가능한 빨리 심어야 한다.입지 조건이 좋은 곳에는 경제성이 큰 나무를 심는데 묘목을 구하고 운반하는 일 또한 버겁다. 산불피해 면적이 크면 클수록 소요되는 묘목의 양도 많아 전국을 누비며 묘목을 구하는 전쟁을 치른다.이와 같이 산불피해지 복구 작업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노동력이 필요하다.따라서 산불이 난 후에 복구에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입산통제,화기물질 휴대 금지 등 국민들의 행동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산불예방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어 왔다. 앞으로는 숲의 구조도 개선하여 산불 및 자연재해에 강한 숲으로 유도하여야 하고 마을이나 국도변,주요한 임분 주변에 내화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임분 배치 기술도 증진시켜야 할 것이다. 임주훈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 ‘死川’이 살아났다

    콘크리트 바닥 때문에 ‘동·식물의 감옥’이자 온갖 악취로 시민들에게 짜증을 줬던 서울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인근의 성내천이 사계절 푸른 물이 흐르는 자연하천으로 되돌아왔다. 서울 송파구는 ‘성내천 물 맑히기 한강물 유입’ 사업을 마치고 26일 마천근린공원에서 통수식을 가졌다.성내천에는 이날부터 한강물 8000여t을 포함,하루 1만여t의 맑은 물이 흐르게 됐다.수심이 80∼120㎝쯤 돼 어린이들이 올 여름부터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인근에 사는 가정주부 한모(47)씨는 “성내천이 메말라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면서 “물이 넉넉히 흐르는 것을 보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성내천은 우기(雨期)만 되면 빗물이 웅덩이에 고여 악취를 풍겼다.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1994년 하천 바닥에 콘크리트를 깔았다.그러나 콘크리트 시설물의 갈라진 틈새로 오물이 쌓여 악취가 심해지고 동·식물의 생육이 위협받는 등 부작용만 나타났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성내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기 위한 사업에 나섰다.한강물 유입공사에는 시비 20억원이 들어갔다.마천동 성내4교∼잠실철교에 이르는 성내천 5.4㎞ 가운데 상류 복개도로를 뺀 5.1㎞에 400㎜짜리 대형 송수관을 깔았다.조경석도 쌓고 수중보도 설치하는 등 자연형 하천을 조성하는 작업을 함께 추진했다. 앞서 95년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오금 본선에서 지하수 600여t을,지난해 4월엔 거여 본선에서 600여t의 물을 끌어들여 1200t의 지하수를 흘려보내 성내천에 도랑물이 흐르게 했다.10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작업도 시작했다.지난해 9월에는 전 구간에 우레탄과 투수콘으로 된 조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최근 조사결과 성내천에는 189종의 식물과 8종의 조류,4종의 어류,5종의 수서곤충 등이 자라고 있다.특히 위례성길∼오금1교 구간에는 쇠뜨기와 층층이꽃 등 희귀종이 적잖다. 이유택 구청장은 “한번 무너진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려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알리는 뜻에서 성내천 환경·생태지도를 연내에 제작,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녹색공간] 숲은 물 머금은 ‘그린댐’ /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프랑스의 토털 디자이너 장 미셸 빌모트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특성을 소나무·화강암·물로 귀결시킨 바 있다.그는 이 한국적 이미지를 인천국제공항 실내 조경,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등 10여개가 넘는 건축 작품에 적용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웬만한 곳의 물이면 별탈 없이 마실 수 있는 천혜의 땅에 살고 있다.대나무 관을 따라 흐르는 산사의 물,마을 뒷동산 한 쪽에 자리잡은 약수터의 물,깊은 산 속 개울물 등 여러 곳의 물을 마셔본 경험이 있다.우리가 이렇게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빌모트의 지적처럼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우리나라 모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산림학자들은 우리 물이 좋은 이유를 산원수(山源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산원수란 국토의 65%가 산림지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빗물의 3분의2가 산림에서 기원된다는 의미를 가진다.우리나라 수자원 총량은 1267억t이므로 823억t의 물이 숲을 통해 공급되는 것이다.우리나라 산림은 약 180억t의 물을 저장한다고 한다.춘천에 위치한 소양호가 저장할 수 있는 물의 양보다 10배나 많은 물을 숲이 머금고 있다. 요즈음 숲을 보는 도시민의 시각은 목재를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보다는 경관과 생활환경을 보전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낙동강이 구미공단을 지나면서 오염되었다느니 한탄강이 염색 공장으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느니 하는 수질오염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자연 물에 대한 관심이 숲으로 이어지고 숲은 항상 깨끗한 자연이라는 이미지를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이다. 산림은 여러 가지 형태로 물을 담고 있다.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산봉우리를 덮고 있으며 꽁꽁 얼어붙은 얼음이 개울을 덮고 있다.봄에는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투명한 물이 흘러내리며 여름에는 흙과 뒤범벅이 된 흙탕물이 산을 빠져 나간다. 그러나 산원수가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깨끗하고 신선한 천연성이며 항상 흘러내리는 지속성이다.청량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숲이 물을 정화하는 수질 보전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빗물은 우거진 수관을 통과하여 줄기를 흘러내리며 갖가지 풀이 어울려 있는 초본층을 통과한 후 다시 낙엽층과 토양층을 지나면서 여과되어 지하수가 되기 때문에 옹달샘으로 용출한 물은 항상 천연음료로서의 청량함을 지니고 있다. 산원수가 지속성을 지니는 이유는 숲이 녹색댐이기 때문이다.토양층으로 연결되는 두꺼운 녹의(綠衣)는 스펀지와 같이 많은 양의 물을 머금을 수 있다.산림토양은 토양구조가 매우 발달하여 공극(孔隙)이 많다.숲속을 걸어갈 때 푹신거리는 느낌이 바로 이 때문이며 공극이 많을수록 물을 더 많이 머금을 수 있고 머금은 물을 천천히 흘려 보낸다.따라서 산림유역에 형성된 하천은 사시사철 풍부한 물이 흐르는 것이다. 나무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싹이 트는 봄철에는 물을 많이 소비한다.광합성을 하면서 뿌리로부터 잎을 통해 대기로 물을 뿜어내는 증산활동을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혹자는 산에 나무가 있으면 물이 줄어든다고 우려한다.이러한 현상은 모든 숲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숲에 나무가 너무 밀생할 때 나타난다.우리 숲은 70% 정도가 청년기에 속해 있다.나무들끼리 서로 빨리 자라려고 경쟁하는 시기이다.따라서 숲이 물을 많이 머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밀도로 솎아베기를 해주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숲을 잘 가꾸어주면 40년 뒤에는 지금보다 40%의 물을 더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물이 휘발유보다 더 비싼 요즈음 더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서 숲가꾸기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 EBS 기획다큐 ‘마이크로의 세계’렌즈가 잡은 미생물·찰나의 세계

    내 머리카락과 피부에 붙어 사는 미생물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총구를 떠난 총알이 물체를 관통하는 찰나의 순간을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을까? EBS는 26·27일 오후 11시 지금까지 우리가 눈으로 보려고 해도 볼 수 없었던 세계를 영상으로 담은 2부작 기획 다큐멘터리 ‘마이크로의 세계(연출 한상호)’를 방송한다. 1부 ‘또 하나의 세상’편에서는 너무 작아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일상 속 ‘초미세 세계’에 카메라를 들이댄다.피부나 침대 속에서 꿈틀대는 진드기,머리카락 모근 속에서 기생하는 모낭충,부엌에서 살고 있는 살모넬라 등의 병원균,주택가 주변 하천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 미생물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비를 피하는 곤충의 모습,지렁이를 잡아먹는 두꺼비의 혀놀림,곤충이나 개의 시선으로 본 세상 등의 장면도 카메라로 포착했다. 2부는 우리 눈이 따라 가지 못하는 ‘순간의 세계’와 ‘긴 시간의 세계’를 조명한다.총알이 총구를 떠나 음료수 캔과 오렌지,서양 카드를 순간적으로 뚫고 지나가는 장면을 국내 최초로 실제 촬영을 통해 공개한다.야구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일그러지는 모습,주먹을 얻어맞는 순간 근육이 뒤틀리는 권투선수의 얼굴 등의 모습도 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준다.이밖에 흘러 가는 구름의 움직임,꽃이 피고 지는 과정 등 너무 느려 육안으로 보기 힘들었던 ‘긴 시간의 세계’도 저속 촬영을 통해 공개한다. 총 제작기간 1년 6개월이 걸린 이 다큐멘터리는 최대 12만 프레임까지 촬영 가능한 초고속 카메라와,최대배율 50만배의 환경 주사전자현미경 등 고밀도의 특수 촬영 장비들이 총동원됐고,영화 ‘매트릭스’의 스틸어레이 촬영기법도 사용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시, 漢城대체 중국어 표기 首沃·中京등 4편 선정

    서울시는 21일 한성(漢城)을 대체할 서울의 새로운 중국어 표기방식에 대한 공모에서 접수된 1041건 가운데 4개의 후보작을 선정,오는 30일까지 인터넷(www.seoul.go.kr)을 통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발음과 유사한 후보작으로는 으뜸가는 도시라는 의미의 首(서우얼),활기차고 왕성한 서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首午(서우우얼),비옥한 도시라는 뜻의 首沃(서우워) 등 3개안이 선정됐다.또 중국의 北京(베이징)과 일본의 東京(도쿄) 사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수도라는 의미의 中京(중징)도 한자문화권 내에서 편리하게 통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채택됐다. 시는 전문가그룹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 ‘중국어표기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새로운 표기방식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세계 주요도시의 명칭을 실제 발음과 유사하게 부르는 것과 달리 서울은 실제 발음과 전혀 다른 한성을 사용해 혼선을 불러왔다.”면서 “새로운 명칭이 확정되면 외교통상부 등을 통해 중국에 새 명칭을 사용하도록 공식요청하는 한편,국내 간행물과 표지판 등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문위원회는 한강(漢江)을 한강(韓江)으로 고치자는 의견도 제안했었다.위원회는 “‘漢’자가 중국의 ‘漢’나라를 연상시킨다.”면서 “한강은 큰 강을 뜻하며,‘韓’에도 크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국가 하천인 한강의 표기방식은 건설교통부 산하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특히 북한산(北漢山) 등 ‘漢’자를 사용한 지명이 많은 만큼 건교부에 지명변경을 건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구로, 체육·휴식시설 갖춰

    4∼5년 전까지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리던 안양천이 주민들이 자주 찾는 여가활용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물이 맑아지면서 철새 도래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데 이어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가 체육시설과 휴식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을 속속 배치하면서 주민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21일 구에 따르면 신도림동 ‘신정교’에서 구로1동 ‘안양교’에 이르는 안양천 둔치에 총사업비 54억원을 들여 주민체육시설을 조성했다. 여기에는 육상트랙과 인라인스케이트장,조깅 및 산책로,자전거도로,축구·농구·배구·족구장 등이 포함됐다.체육시설 사이의 자투리 공간에는 만남의광장과 다목적광장,정자 등 휴식공간도 함께 갖췄다. 구는 또 오는 8월 말까지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지압보도,그늘막 등의 시설을 추가로 배치하기 위해 공사에 착수했다.이어 올해 말까지 안양천 둔치를 찾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체육공원시설 진입로에 경사로가 마련된 육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양 구청장은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등 희귀종 겨울철새와 텃새가 18종 2300여마리에 이르는 등 철새 도래지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안양천을 생태학습장이자 주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삼성, 탕정 기업도시 지정 요청

    ‘삼성시’의 윤곽이 드러났다. 삼성전자가 최근 충남 아산시에 제출한 ‘탕정 제2지방산업단지 지정요청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총 1조 4675억원을 투입,아산시 탕정면 갈산리,명암리,용두리 일원 98만여평에 자족형 기업도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LCD 생산라인 4개를 건설중인 기존 61만평 규모의 탕정 LCD 단지와 연계해 이 일대에 LCD 라인 2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한편,주택·교육 및 의료시설,각종 생활 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춘 자족형 기업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요청서에서 기업도시 부지에 반도체·통신기기·방송장비·영상 및음향기기 업종을 유치하고 주거지역에는 아파트 1만 1414가구를 건설,협력업체 사원 등에게 7351가구,임직원들에게 4063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상근인력 1만 7000여명을 소화하려면 이 정도 주거단지는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초등학교 4곳,중학교 2곳,고등학교 2곳 등 모두 9곳을 만들고 이 학교중 일부는 외국어 등 특수목적 학교로 만들 방침이며 도로 20개 노선과 공원 5곳,녹지 12곳,하천 2곳 등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사업계획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말까지 지방산업단지 지정계획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라크 현지 조사단 귀국…추가파병지 이번주내 확정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지가 이르면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현지를 방문,새 주둔지 여건 등에 대해 열흘간 조사활동을 벌인 조사단이 19일 귀국했다. ●두 후보지 모두 치안상태 양호 조사단장인 송기석(육군 소장) 합참 작전부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파병 후보지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모두 자치정부와 민병대 ‘페시메르’가 치안 통제를 잘해 한국군 주둔에 양호한 환경과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 제기된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등 두 지역 공동주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군의 파병 원칙에 벗어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따라서 파병지는 쿠르드 자치구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 또는 술라이마니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일단 조사단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적인 파병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현지 지세와 도로,공항,하천,기상 등 군 작전요인과 치안상태,주민 호응도,부대 주둔 여건,재건지원 소요 등이 종합적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안을 토대로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번 주중 자이툰부대의 파병지와 일정,임무 등에 대한 최종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희·제마부대 병력교체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주둔중인 서희(공병)·제마(의료)부대 2진(465명)이 근무기간 6개월이 종료됨에 따라 3진 병력과 교대한다.3진 병력 660명은 21일과 28일 두 차례로 나뉘어 전세기를 이용해 이라크로 출국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시민단체 “이젠 정책개선 주력”

    4·15총선을 계기로 시민단체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이 부패·무능 정치인 퇴출을 내걸고 벌인 낙선·당선운동은 끝났지만,총선에서 결집된 힘을 모아 정책 개선에 다시 한번 주력할 것임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선으로 잠복했던 이라크 파병반대와 개정 집시법 반대,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문제,새만금 간척사업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의 무분별한 정치·정책개입이나 보수·진보단체간의 갈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게 시민단체 안팎의 지적이다. ●낙선운동은 계속된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정치권이 제대로 반영할 것인지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2004년 총선연대’는 지난 16일 낙선운동 평가모임에서 지속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총선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이라크 파병과 집시법 개악 등 잘못된 정책은 바꿔야 한다.”고 향후 활동방향을 강조했다.낙선운동이 17대 총선에 그쳐야 한다는 생각도 배어 있는 것 같다. 환경단체들은 친환경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준수여부를 지켜볼 방침이다.반환경적인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폐지운동에도 힘을 모을 복안이다. 서울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하천매립,북한산 케이블카 건설,100층 이상 초고층 복합빌딩 유치 등을 내걸고 당선된 ‘레드 후보’ 4명에게 공약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반면 공원부지내 도서관 건립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그린 후보’에 대해서는 공약 실천을 주문할 방침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민주노동당의 핵발전소 단계적 폐쇄 및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과 같은 공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노당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도약의 발판으로 이번 총선에서 예상 밖의 큰 성과를 거둔 곳은 여성단체들.지역구 10명과 비례대표 29명 등 모두 39명의 여성을 당선시켜 전체 의석의 13%를 차지해,16대보다 배 이상 늘었다.앞으로 이들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정당에 여성 후보의 공천을 적극 요구해온 한국여성정치연구소 등 총선여성연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성단체들은 각 정당에 여성 예비정치인 양성기구를 운영할 것과 정치관련 조직에 여성들이 의무적으로 3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보육정책과 남녀 평등 가족정책,비정규직 여성노동자문제와 여성일자리 창출 등도 체중을 실을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반 의료계’ 후보 3명을 낙선시키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대한의사협회 등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주로 의약분업 개선 및 건강보험공단의 체제개편 등 의료현안 해결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진보단체에 맞서 활동을 펴온 보수단체 ‘바른선택 국민행동’도 행동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합 등은 비록 이번 총선에서 낙선대상자로 선정한 72명 중 20명만이 낙선해 28%에 불과하지만,앞으로 정치권이 친북 좌익세력의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경우 강력히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개입 논란 거셀 듯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번 총선활동을 통해 지나치게 정치개입의 모습을 보여 순수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평가도 받았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친여(親與)적 이미지를 드러낸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총선연대 등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등 당선과 낙선 리스트가 특정정당에 쏠려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나타난 보수·진보단체간의 세겨루기는 앞으로 예정된 탄핵철회 문제와 이라크 파병 등 곳곳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는 “솔직히 이번 총선에서의 시민단체 활동을 보면서 국내 시민단체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두 곳만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각 단체들이 차별화된 정책을 펴지 못했다.”면서 “모든 시민단체가 각각의 당면 현안을 제쳐두고 탄핵문제와 파병문제 등에만 신경을 쓸 경우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생명력은 순수성에서 나온다.”면서 “정치나 정책 개입과 같은 거창한 주제도 중요하지만,이웃에 대한 자원봉사와 민생현안 등에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관 해치는 개발 못한다

    산림과 하천·호수·해안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의 개발행위가 내년부터 적극 규제된다.동식물 등 개체별 생태계 보전 위주의 자연환경 보전정책이 경관 보전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이다.반면 생태계 보전지역의 행위 규제는 다소 완화된다. 환경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하반기 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종 개발계획의 자연경관 훼손·저해 여부를 심의하는 ‘자연경관 심의제’가 도입돼 아파트·도로·철도 등 각종 개발행위로 자연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전에 이를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고도 제한 등을 통해 자연경관에 대한 시계(視界)를 확보하거나 건축물의 형태·색채·디자인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관이 우수한 지역은 ‘자연경관 보호구역’으로 지정,특별 관리된다. 현재 일률적으로 규제받고 있는 생태계 보전지역은 앞으로 핵심·완충·전이 등 3개 지역으로 구분돼 이용과 개발이 차등 규제된다.핵심구역은 현행처럼 개발행위가 제한되나,완충구역은 친환경적 이용이 가능하고,전이지역은 일부 개발행위도 허용된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도시나 농촌 인근의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접근이 쉬운 지역을 3만∼150만㎡ 규모의 자연생태공원으로 지정·관리하고,공원 면적의 10% 이내 부지에는 자연탐방·생태학습 등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자연생태를 잘 보전하고 있는 지역은 생태마을로 지정,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설치 및 주민소득 증대방안 우선시행 등 혜택을 주게 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 도심 귀금속산업 활성화

    오는 8월부터 현행 ‘폐수배출시설’인 귀금속 가공업체가 ‘기타수질오염원’으로 분류된다.이에 따라 우리나라 귀금속 가공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일대 귀금속 가공업체들의 신설 및 이전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수질환경보전법’ 개정안을 7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귀금속 가공업체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등의 건의에 따라 이뤄졌으며,8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개정된 현행 수질환경보전법은 귀금속 가공업체를 폐수배출시설로 분류,공장 용도 건축물에만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상업지역인 종로에서는 신설 및 이전이 불가능했다. 다만 기존 업체에 대해서는 경과 규정을 적용,상업지역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업주가 경기불황 등으로 가게 규모를 줄이거나 종로지역에서 입지조건이 더 나은 곳을 찾아 옮기려 해도 법령에 묶여 이전할 수가 없는 실정이었다. 특히 종로 일대에 신규 업체가 들어서는 것은 불가능해 무허가 업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있었다. 귀금속·보석기술협회 이황재(48) 종로지부장은 “귀금속 가공업은 소비자가 가공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운송비용도 많이 들어 판매업소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각종 규제 탓에 종로 등지의 귀금속 가공업체들은 노후 건물에서 영세·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특히 우리나라 귀금속 가공시장에서 종로구 봉익동·예지동·묘동 등 종로지역 678개 가공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어서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귀금속 가공업체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폐수전문처리업체에서 전량 수거,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폐수가 하천 등으로 무단 방류되는 사례가 거의 없어 업체 신설 및 이전을 제한할 필요성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폐수를 전량 위탁처리하는 업체에 대해 ‘기타수질오염원’으로 분류한다는 내용의 수질환경보전법 개정안을 7일부터 입법예고한 뒤 8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감사원, 기관별 ‘감사포인트’ 예고

    감사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선거경비 집행의 적정성 여부를 중점 감사키로 하는 등 부·처·청 등 기관별로 올해 감사 취약업무를 확정했다. 감사원은 5일 “그동안 감사를 벌인 결과 기관마다 문제가 되는 취약 업무가 있다.”면서 “이 취약업무를 중심으로 집중 감사를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해당기관에 중점 감사에 들어갈 취약업무를 미리 알려줄 계획이다.그동안 감사가 ‘저인망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대어’가 잡히기보다는 ‘피라미’가 걸려들어 오히려 감사의 효율성 면에서 떨어진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중앙선관위를 대상으로 선거경비 집행의 적정여부 및 선거경비 유용여부 ▲재경부는 정부구매카드 사용등 지급방법의 적정여부 등 ▲교육부는 학교급식운영실태 및 국립대학 교원신규 임용실태 ▲외교통상부는 재외공관 예산집행 업무 및 외교활동비 집행업무를 취약업무로 정해 이 분야에 대해 집중 감사할 방침이다. 또 ▲통일부는 연구개발비의 집행실태 ▲법무부는 보호소년 처우심사 및 수용자 인권보호 관련업무 ▲행정자치부는 소하천정비 및 관리실태,세외수입부과 및 징수실태 ▲국방부는 탄약관리 및 한국형 전차개발사업 ▲과학기술부는 해외현지연구 지원사업 및 자기공명장치 설치운영 등에 대해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부는 공연장·전시장 대관업무,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에 의거한 민간위탁 업무 ▲산업자원부는 전자상거래 지원사업 추진실태와 섬유산업기술력 향상 사업추진 실태,지역산업진흥사업 추진실태 ▲환경부는 하수도시설공사 계약·관리,물품구매·용역계약 등을 취약업무로 정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취약업무에 대해서 미리 선전포고를 해놓고 감사를 벌이면 취약업무외의 다른 분야에 대한 감사에도 치중할 수 있는 등 생산적인 감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녹색공간] 청계천 재개발인가 복원인가/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두 해 전 여름,서울시 청계천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복개판 아래로 내려가 청계천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청계천을 본 적이 없기에 옛모습을 떠올리는 건 고사하고 청계고가를 인 채 아스팔트 아래 갇혀 있는 청계천이 도무지 상상되지 않았기에.복개판 아래 청계천은 한줌 햇살도 쬐지 못한 채 견디기 힘든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명박 현 서울시장 취임 얼마 후 드디어 청계천을 덮었던 복개판이 열렸다.오랜 기간 이름으로만 존재했던 청계천이 바깥 세상과의 강요된 단절을 접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려 한다. 주변 노점상이나 영세 세입자들의 생계 문제를 제대로 챙기지 않은 채 서둘러 고가를 걷어내는 모습이 마땅치 않았지만 고가가 걷힌 자리로 햇살이 비치고 시야가 탁 트이면서 걷어내길 잘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많은 시민들이 이런 느낌을 공유했기에 청계천 복원사업이 2003년 서울시 행정에서 가장 잘된 일로 선정되었으리라.자연을 억압하고 정복하던 시대,‘더 크게 더 빠르게’란 구호 아래 자연과 소통을 차단해 버린 시대에서 자연과 공존하고 상생하는 시대로 가는 전환의 역사가 이제 시작되려는가? 20세기 개발시대를 주도했던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을 제대로 복원할까 내심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요즘 일이 되어가는 모양을 보자니 떨쳐지지 않던 불안감이 공연한 게 아니었음을 새삼 느낀다.애초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의 의의가 문화유적 복원을 통해 서울의 역사성을 되살리며 친환경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밝혔던 터다.도심의 끊어진 녹지 축이 이어지고 600년 역사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생태문화도시로 가는 기점이 되리라 기대했다.그런데 청계천 ‘복원’ 사업이란 이름과 달리 무엇을 어떻게 복원하는지 내용이 없다.물이 흐르고 조경을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하천 조성공사나 개발사업이라면 몰라도.청계천은 당연히 자연하천으로 되살아나 서울 시민의 쉼터가 되어야 한다.나아가 양재천이나 중랑천 같은 다른 하천들과는 다르게 역사적인 유산을 간직하고 있기에 청계천은 생태와 역사,문화를 아울러 고려해서 되살려야 한다.시민위원회 내 역사문화분과위의 문화재 복원에 대한 거듭된 제안과 요청을 진지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75%가 문화재 복원에 따른 공사 지연을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한다.공사 지연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생태와 역사,문화의 조화로운 복원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는데 서울시는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는가? 또 시민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시의 정책은 그만큼 정당성을 가지게 되고 책임도 나누어질 수 있게 되는데 말이다.그러니 일각에서 임기 내 공사완료라는 실적 쌓기에 숨은 의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게 아닌가! 서울시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청계천‘개발’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특히나 강북은 강남의 발전방식을 따라서는 안된다.차별성도 없이 똑같은 모양새라면 굳이 강북을 선호할 이유가 무언가? 강북은 강북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그것이야말로 서울시가 얻고자 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서울시가 원하는 것처럼 청계천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자 명소가 되려면 더군다나 그렇다.강북이 지닌 가장 한국적인 자산을 복원하고 가꾸는 게 슬기로운 선택일 것이다.지금이라도 민의를 반영해서 ‘복원’의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 [‘물의 날’ 특별기고] 이제는 물 사랑으로/곽결호 환경부장관

    고향마을을 흐르던 실개천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넉넉히 담고 있다.가난한 동심(童心)에게는 뗄 수 없는 생활의 일부이기도 했다.환경과 자연과 인간의 삶이 동격이었던 그 시절,이른 봄이면 개천가에 휘늘어진 갯버들 가지에서 솜처럼 피어난 버들강아지를 따기도 했고,여름철에는 냇가의 돌을 뒤져 뒷걸음치는 가재를 잡기도 했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환경체험학습의 프로그램처럼 여겨질 이 풍경은 놀다 지친 어린아이의 한가로운 일상이 아니라 빈곤했던 시절의 절박한 생활상이었다.먹을 것이 흔치 않던 때,통통한 버들강아지는 한입 가득 넣어 껌 삼아 씹던 좋은 군것질거리였고,가재는 별스러운 도시락 반찬이 되었으니 말이다. 문 밖을 나서면 깨끗한 자연환경이 아이를 감싸안았다.그 시절엔 지천의 물이 모두 우리 집 수도였다.즉석에서 길어 올린 우물물로 갈증을 달래고 밥을 지었으며,날이 가물어 우물이 바닥을 드러내면 계곡 물을 길어서 식수로 사용했다.그래도 건강에는 아무 탈이 없었다.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물의 위생을 걱정해야만 했다.한여름에 장마가 져서 말랐던 우물에 빗물이 가득 차면,정부에서 나누어 준 ‘클로르칼크’라는 소독약으로 우물을 소독해 써야 했으니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물은 수질과 수량의 두 가지 측면이 모두 충족될 때 최고의 가치를 발한다.둘 다 나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최악의 경우이고,물은 넉넉한데 수질이 나쁜 것도,또 깨끗한 물은 있으되 양이 넉넉하지 못한 것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정부는 좋은 수질의 물을 넉넉하게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주고 있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전될수록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은 그만큼 많이 배출되고 있다.게다가 강수량이 한 여름 장마철에 집중되고 하천의 경사가 급해 물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이 매우 제한적이다. 물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물이 우리 모두의 공동 재산이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확산되어야 한다.내가 마음껏 쓰고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는 양이 그만큼 줄어들 뿐 아니라 아름다운 물길이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제12회 ‘세계 물의 날’이다.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잘 보전하자는 뜻에서 유엔이 정한 기념일이다.올해는 기상이변 등으로 빈번해지는 재해로부터 대처방법을 찾고자 ‘물과 재해’라는 주제를 정했다.요 근래 몇 년 동안 미국이나 인도,뉴질랜드,독일 등 지구촌 곳곳에서 홍수나 태풍과 같은 물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도 지난 2년간 ‘루사’와 ‘매미’를 통해 물의 무서운 힘을 실감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는 수질과 수량,모두 안심할 위치에 놓여 있지 않다.그렇다고 해법의 고리조차 없는 것은 아니다.그동안은 생존의 필수조건이며 산업의 기본요소인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에 공급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지만,이제는 물을 아끼고 재이용하는 등의 ‘물 수요관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매듭을 풀어 나가야 한다. 다행히 물은 본질적으로 같은 양이면서 순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굽이굽이 돌아 언젠가는 제자리로 오는 것이 물이다.이제는 물 사랑의 마음자세로 현명하게 물을 관리할 때다.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한정된 물도 무한하게 쓸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곽결호 환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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